말라기
머리말
‘말라기’라는 말의 뜻은 ‘나의 사자’라는 뜻이다. 말라기의 저자는 말라기라는 이름의 선지자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선지서들은 초두에 항상 저자가 언급된다. 말라기가 단지 ‘나의 사자’라는 뜻이라는 주장(아이스펠트)은 아무 근거가 없고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본서의 저작 연대는 느헤미야의 두 번째 통치 때 즈임인 것 같다(주전 433-430년경). 이것은 제사장들의 방종(1:6), 십일조를 소홀히 함(3:7, 12), 그리고 이방인들과의 혼인과 자녀 출산(2:10-16) 등의 내용과 느헤미야 13장을 비교할 때 추측할 수 있다.
말라기의 주요 내용도 심판과 회복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이름과 예배를 멸시함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불변하신 사랑 때문에 또 여호와의 언약의 사자로 인해 그들은 회복될 것이며 정결함을 얻을 것이며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자들이 될 것이다.
내용 목차
1장: 부패된 제물들
2장: 이웃에게 신실치 않음
3장: 언약의 사자가 오심
4장: 주의 날
1장: 부패된 제물들
[1-5절] 여호와께서 말라기로 이스라엘에게 말씀하신 경고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를 사랑하였노라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하는도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서는 야곱의 형이 아니냐? 그러나 내가 야곱을 사랑하였고 에서는 미워하였으며 그의 산들을 황무케 하였고 그의 산업을 광야의 시랑[승냥이, 이리]에게 붙였느니라. 에돔은 말하기를 우리가 무너뜨림을 당하였으나 황폐된 곳을 다시 쌓으리라 하거니와 나 만군의 여호와는 이르노라. 그들은 쌓을지라도 나는 헐리라. 사람들이 그들을 일컬어 악한 지경이라 할 것이요 여호와의 영영한 진노를 받은 백성이라 할 것이며 너희는 목도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지경 밖에서 크시다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사랑하셨고 에서를 미워하셨다. 이스라엘은 멸망한 후에도 다시 회복되게 하셨으나, 에서의 산들은 황무케 하셨고 그의 산업은 광야의 승냥이에게 붙이셨다. 또 그들이 다시 쌓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허실 것이다. 그들은 여호와의 영원한 진노를 받은 백성이라고 불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 가운데 야곱은 긍휼로 택하셨으나 에서는 공의로 버려두셨다(롬 9:10-16). 에서에게는 악한 일들이 많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함이나 회개함이 없었다.
[6-7절] 내 이름을 멸시하는 제사장들아, 나 만군의 여호와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아들은 그 아비를, 종은 그 주인을 공경하나니 내가 아비일진대 나를 공경함이 어디 있느냐, 내가 주인일진대 나를 두려워함이 어디 있느냐 하나 너희는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이름을 멸시하였나이까 하는도다. 너희가 더러운 떡을 나의 단에 드리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를 더럽게 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주의 상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말함을 인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하였다고 지적하셨다. 구약교회의 성직자들은 부패하였다. 그들의 신앙고백은 형식적이게 되어 버리고 하나님께 대한 진심의 경배와 섬김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멸시한 증거는 더러운 떡을 드린 것이었다. 하나님 앞에 규례대로 흠 없는 제물들을 드리지 않은 것은 제사를 멸시한 것이며 곧 하나님을 멸시한 것이다.
[8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눈 먼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며 저는 것, 병든 것으로 드리는 것이 어찌 악하지 아니하냐? 이제 그것을 너희 총독에게 드려 보라. 그가 너를 기뻐하겠느냐? 너를 가납(嘉納)하겠느냐?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이 그에게 흠 있는 제물들을 드리는 악을 행하였다고 지적하셨다. 그들은 하나님께 눈 먼 것, 저는 것, 병든 것을 드렸다. 그런 것들은 어차피 죽일 것이므로 그것들을 죽이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흠 없는 제물을 드리라는(레 1:3, 10; 3:1; 4:3) 하나님의 법을 어긴 악한 행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총독도 그런 것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총독보다 못하신 분이신가?
[9-10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나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기를 우리를 긍휼히 여기소서 하여 보라. 너희가 이같이 행하였으니 내가 너희 중 하나인들 받겠느냐?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내 단 위에 헛되이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도다. 내가 너희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너희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도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유대인들의 형식적 제사를 책망하셨다. 그는 그들이 은혜를 구하여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더러운 떡을 단에 드렸고 눈 먼 짐승, 저는 것, 병든 것을 제물로 드렸다. 그것은 정성이 없는 악하고 헛된 제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통해서는 통해서도 형식적 제사와 헛된 제물과 분향을 지적하셨다(사 1:11-13).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 어느 한 사람도 받지 않으시고 그들을 기뻐하지 않으시며 그들의 손으로 드리는 것을 받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누가 그들의 헛된 제사를 막기 위해 성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11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해 뜨는 곳에서부터 해 지는 곳까지의 이방 민족 중에서 내 이름이 크게 될 것이라. 각처에서 내 이름을 위하여 분향하며 깨끗한 제물을 드리리니 이는 내 이름이 이방 민족 중에서 크게 될 것임이니라.
온 세계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크게 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만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이방 민족들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고 경건도 없고 하나님과의 언약도 없고 의로움도 없고 소망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긍휼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고 그의 이름이 그들 가운데서 크게 되실 것이다. 이것은 신약시대에 놀랍게 성취되었다. 그것은 그에게 분향하고 깨끗한 제물을 드림으로 증거될 것이다. 분향은 하나님께 대한 찬송과 기도를 상징하고, 깨끗한 제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에 근거한 진심과 정성의 예배를 가리킬 것이다.
[12-13절] 그러나 너희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상은 더러웠고 그 위에 있는 실과 곧 식물은 경멸히 여길 것이라 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는도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또 말하기를 이 일이 얼마나 번폐스러운고 하며 코웃음하고 토색한(가줄 לוּז������)[찢긴(KJV) 혹은 강탈한(NASB)] 물건과 저는 것, 병든 것을 가져왔느니라 너희가 이같이 헌물을 가져오니 내가 그것을 너희 손에서 받겠느냐? 여호와의 말이니라.
제사장들은 떡상과 짐승 제물을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며 그 일이 번폐스럽고 귀찮고 피곤한 일로 여기며 코웃음하며 토색한 물건과 저는 것과 병든 것을 가져왔다. 제사와 제물을 규례대로 드리지 않고 멸시하고 번폐스럽고 귀찮게 생각한 것은 하나님을 멸시한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가장 거룩하고 높으시며 찬송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의 이름이시다. 오늘날도 예배드리며 기도하며 설교 듣기를 멸시하는 것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율법 규례대로 하지 않고 정성 없이 한 그런 제물은 받지 않으실 것이다. 그는 결코 업신여김을 받지 않으실 것이다.
[14절] 떼 가운데 수컷이 있거늘 그 서원하는 일에 흠 있는 것으로 사기하여 내게 드리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니 나는 큰 임금이요 내 이름은 열방 중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됨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제사장들은 떼 가운데 수컷이 있고 또 그렇게 하겠다고 서원하고도 흠 있는 것으로 제사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을 속인 행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에게 저주를 선언하신다. 하나님의 법대로 살지 못한 것이 죄이며 죄인은 복의 대상이 아니고 저주의 대상이다. 하나님께서 저주를 선포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큰 임금이시기 때문이며 또 하나님의 이름이 열방 중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방인들 속에서 참 경건이 회복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우리는 성경의 규례를 어기고 참된 공경과 정성이 없는 형식적 제사 즉 형식적 예배와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제사, 그런 예배와 헌금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성전을 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도 정죄받은 가인처럼 되지 말고 많은 헌금을 드리고도 죽임을 당한 아나니아와 삽비라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깨끗한 제사, 깨끗한 예배(찬송, 기도, 설교 듣기)와 헌금을 드려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을 멸시하지 말고 하나님을 멸시하지 말고, 하나님을 우리의 아버지와 주님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믿고 경외하고 정성으로 섬겨야 한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신 6:5).
2장: 이웃에게 신실치 않음
[1-2절] 너희 제사장들아, 이제 너희에게 이같이 명령하노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고 그 말씀대로 흠 없는 제물을 정성껏 그에게 드리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의 복을 받지 못하고 도리어 저주를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이미 저주를 선포하셨었다. 하나님의 경고 속에는 하나님의 명확한 뜻 곧 우리가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듣고 그것을 마음에 두고 그것을 믿고 힘써 행하라는 뜻이 드러나 있다.
[3절] 보라, 내가 너희의 종자(제라 ע������������)[자손](KJV, NASB, NIV)를 견책할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의 자손을 책망하실 것이다. 그는 아비의 죄를 자손 3, 4대까지 갚으신다(출 20:5).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는 모욕적인 말씀은 하나님과 제사를 심히 멸시한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엄위한 공의의 보응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이웃 나라에 패배할 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배설물같이 무가치하게 여겨 버리실 것이다. 시편 119:119, “주께서 세상의 모든 악인을 찌끼같이 버리시니.” 악인들은 무가치하며 심판을 받아 영원한 멸망을 당할 것이다.
[4-6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이 명령을 너희에게 내린 것은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이 항상 있게 하려 함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으로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그가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 그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과 정직한 중에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레위와 생명과 평안의 언약을 맺으셨다. 구약시대의 의식법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속죄사역을 예표하였다. 번제와 속죄제에서 예표된 속죄는 영생과 평안의 길이다. 하나님께서 레위 지파를 구별하신 것은 그들로 그를 경외하게 하려 함이었다. 레위는 성막 봉사에 전념함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이름을 두려워했으며 그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고 그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고 화평과 정직한 중에서 그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에서 떠나게 하였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을 앞장서서 받들었었다.
[7-9절] 대저 제사장의 입술은 지식을 지켜야 하겠고 사람들이 그 입에서 율법을 구하게 되어야 할 것이니 제사장은 만군의 여호와의 사자가 됨이어늘 [그러나] 너희는 정도(正道)에서 떠나 많은 사람으로 율법에 거치게 하도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니 너희가 레위의 언약을 파하였느니라. 너희가 내 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율법을 행할 때에 사람에게 편벽되이 하였으므로 나도 너희로 모든 백성 앞에 멸시와 천대를 당하게 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제사장은 여호와 하나님의 사자로서 하나님의 뜻에 대한 지식을 지키고 그 입에는 항상 하나님의 율법이 있어야 했다. 그들은 율법 교사 곧 성경 교사이었다. 그러나 말라기 시대에 제사장들은 그렇지 못했다. 그들은 정로(正路)에서 떠났고 많은 사람들로 율법에 거치게 했다. 그들은 자신만 잘못 행할 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잘못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레위의 언약 곧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언약을 어겼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도를 지키지 않았고 율법을 행할 때에 그것을 사람에게 공평하게 적용하지 않고 편벽되이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모든 백성 앞에서 멸시와 천대를 받게 하셨다.
[10-12절] 우리는 한 아버지를 가지지 아니하였느냐? 한 하나님의 지으신 바가 아니냐? 어찌하여 우리 각 사람이 자기 형제에게 궤사를 행하여 우리 열조의 언약을 욕되게 하느냐? 유다는 궤사를 행하였고 이스라엘과 예루살렘 중에서는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유다는 여호와의 사랑하시는 그 성결을 욕되게 하여 이방 신의 딸과 결혼하였으니 이 일을 행하는 사람에게 속한 자[사람에 대해서](NASB)는 깨는 자나 응답하는 자[사람을 권하는 자나 권함을 받는 자]는 물론이요 만군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자도 여호와께서 야곱의 장막 가운데서 끊어버리시리라.
하나님께서 창조주시라는 뜻에서 인류는 다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서로 형제들이다. 그런데 유다는 범죄하여 형제에게 거짓을 행했다. 또 그들은 이방 여인을 취했고 우상숭배에 떨어졌다. 특히 이방인의 딸과 결혼하는 것은 우상숭배와 부도덕의 통로이었다. 그것은 모세의 율법을 어긴 일이었다(신 7:2-4).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유다에 대해 진노하셨다. 악을 행하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백성의 집 곧 참 교회에서 제외될 것이다.
[13-16절] 너희가 이런 일도 행하나니 곧 눈물과 울음과 탄식으로 여호와의 단을 가리우게 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다시는 너희의 헌물을 돌아보지도 아니하시며 그것을 너희 손에서 기꺼이 받지도 아니하시거늘[하시므로](KJV, NASB) 너희는 이르기를 어찜이니까 하는도다. 이는 너와 너의 어려서 취한 아내 사이에 여호와께서 일찍이 증거하셨음을 인함이니라. 그는 네 짝이요 너와 맹약한 아내로되 네가 그에게 궤사를 행하도다. 여호와는 영이 유여하실지라도 오직 하나를 짓지 아니하셨느냐? 어찌하여 하나만 지으셨느냐? 이는 경건한 자손을 얻고자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 심령을 삼가 지켜 어려서 취한 아내에게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르노니 나는 이혼하는 것과 학대로 옷을 가리우는[옷으로 학대를 가리우는](원문, KJV) 자를 미워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너희 심령을 삼가 지켜 궤사를 행치 말지니라.
본문은 문맥상 이혼당했거나 학대받은 아내들의 눈물의 호소와 탄식이 여호와의 단을 가리울 정도로 많다는 뜻인 것 같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남편들의 제사를 받지 않으셨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어릴 때 취한 아내, 곧 언약한 아내에게 불성실하게 행했기 때문이었다.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엄숙한 서약이다. 하나님께서는 이혼하는 것이나 배우자를 학대하는 것을 미워하신다.
[17절]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로우시게 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로우시게 하였나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행악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선히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며 또 말하기를 공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
그들은 모든 행악하는 자가 여호와의 눈에 선하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고 말하거나, 혹은 공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말하였다. 즉 그들은 잘못된 선악 판단과, 공의의 하나님을 부정하는 말을 하였다. 그런 말은 하나님을 괴로우시게 만들고 노하게 만들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신약성도는 거룩한 제사장이 되어야 한다. 제사장들은 성경 지식이 있는 자이어야 한다. 신약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이며(벧전 2:9)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인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는 심히 속화되었다. 신앙이 해이해졌고 성경말씀의 충실한 강론이 사라지는 것 같고 심지어 예배과 교회음악이 세속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욱 더 성경공부와 정통 교리들의 학습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성경적인 옛 신앙을 붙들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성도 상호간에 거짓을 행치 말아야 한다. 우리는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거짓은 마귀적인 죄악이다. 거짓말하는 자는 마귀의 자녀이다. 우리는 젊어서 취한 아내를 속이지 말아야 하며 특히 결혼 서약을 저버리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혼하는 것과 이웃을 학대하는 것을 미워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과 성경의 교훈대로 경건하고 거룩하고 선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3장: 언약의 사자가 오심
1-6절, 언약의 사자께서 오심
[1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殿)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자를 보내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사자는 세례 요한을 가리켰다(마 11:10-11). 하나님께서 보내실 그의 사자의 임무는 하나님 앞에서 길을 예비하는 것이다. 길을 예비한다는 말은 사람들에게 회개의 세례를 전함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영접하고 믿을 준비를 시키는 것이었다(마 3:11). 세례 요한은 사람들에게 회개를 전파함으로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였다.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主)”라는 말은 오실 신적 메시아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앞에서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 하나님 자신께서 오실 것을 암시하셨다. 오실 그리스도께서는 크신 하나님(딛 2:13)이시며 참 하나님(요일 5:20)이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메시아를 구하고 사모할 것이며, 메시아께서는 성전에 임하실 것이다. 또 그는 ‘언약의 사자’로 오실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과 죄사함과 영생의 구원을 주는 언약을 맺으실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새 언약의 중보가 되셨다(히 9:15).
[2-4절]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이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것임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는 자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케 하되 금, 은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의로운[의 안에서] 제물을 나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 그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되려니와.
이 말씀은 메시아의 오심과 그의 정결케 하시는 사역을 가리킨다고 본다. 죄인들은 그 앞에서 변화될 것이다. 메시아의 신적 위엄의 영광을 본 자들은 그 앞에 엎드렸다. 베드로는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하였다(눅 5:8). 물론, 세상을 정결케 하시는 주의 위엄은 마지막 심판 때에 완전히 드러날 것이다.
메시아께서는 레위 자손들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실 것이다. 신약성도들은 다 레위인들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모든 추한 죄를 씻어주셨고 우리의 신앙의 지식과 인격을 정결케 하셨다. 우리는 금과 은같이 존귀케 되었다. 또 우리는 의로운 제물, 즉 의로운 예배와 찬송과 기도와 헌금을 하나님께 드리게 되었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와 봉사를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5절]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술수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케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케 하며 나를 경외치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거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메시아께서는 또한 심판자로 오실 것이다. 그는 거짓된 신비주의자들, 간음하는 자들, 거짓 맹세하는 자들, 품꾼의 삯에 대해 억울케 하는 자들,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거나 나그네를 억울케 하는 자들, 그리고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 자들을 공의로 징벌하실 것이다. 사람의 가치는 참된 경건과 도덕성에 있다. 악인은 가치가 없다.
[6절] [이는] 나 여호와는 변역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하나님께서 심판하러 오시는 이유는 그의 불변하심 때문이다. 즉 하나님께서는 변하지 아니하시므로 악에 대해 심판하신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신다. 그의 본질도, 그의 모든 속성도 그러하다. 특히 그의 도덕성이 그러하다. 그의 율법은 시대마다 바뀌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앞에서 의는 항상 의이며 불의는 항상 불의이다. 하나님 앞에서 선은 항상 선이며 악은 항상 악이다. 부모를 공경하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는 계명은 시대마다 바뀌지 않는 불변적 명령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그 불변성 때문에 그는 이스라엘의 죄악들에 대해 심판하러 오시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불변하심은 그가 택하신 백성의 구원의 이유도 된다. 본문은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고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하여 품으신 긍휼과 자비도 불변하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호세아 11:8은, “에브라임이여, 내가 어찌 너를 놓겠느냐? 이스라엘이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내가 어찌 너를 아드마같이 놓겠느냐? 어찌 너를 스보임같이 두겠느냐?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돌아서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라고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택하신 자들을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 구원하실 것이다(요 6:39).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신적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감사히 영접하자. 그는 언약의 사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나타나시기 전에 세례 요한을 보내셔서 그를 증거하며 사람들이 그를 맞을 준비를 하게 하셨다. 이제 우리는 그를 의지하며 사랑하며 그의 모든 교훈을 순종하고 또 모든 사람에게 그를 증거하자.
또 우리는 심판하실 그리스도 앞에서 모든 죄를 다 회개하고 멀리하자. 재림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장차 모든 사람을 공의로 심판하실 심판자이시다. 그때 악인들은 그 악행에 대해 공의의 징벌을 받을 것이다. 회개치 않은 악인들은 지옥의 판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죄악들을 버려야 하며, 특히 우상숭배, 돈 사랑, 거짓된 신비 추구, 살인, 미움, 음행, 간음, 동성애, 거짓 맹세, 거짓말, 온갖 악행들, 고아와 과부를 압제함 등을 다 버리고 멀리해야 한다.
7-18절, 하나님께 참으로 돌아옴
[7-10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 열조의 날로부터 너희가 나의 규례를 떠나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런즉 내게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하였더니 너희가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돌아가리이까 하도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적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적질하였나이까 하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헌물이라.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적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죄는 하나님으로 하여금 우리를 떠나시게 하며, 회개는 그로 하여금 우리에게로 돌아오시게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해야 할 죄는 십일조와 헌물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은 것이었다. 십일조와 헌물을 드리지 않은 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십일조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율법에 명령된 바이다. 십일조는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공경하는 표이었고, 십일조를 안 드리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공경하지 않는 표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한 큰 죄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 또 하나님께서는 십일조가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시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십일조를 하는 자들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풍성히 부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11-12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황충을 금하여 너희 토지 소산을 멸하지 않게 하며 너희 밭에 포도나무의 과실로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리니 너희 땅이 아름다워지므로 열방이 너희를 복되다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우리가 온전한 십일조를 하나님께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토지 소산을 멸할 황충을 금하실 것이며 자연 재해나 병충해로 인해 포도나무 과실이 기한 전에 떨어지지 않게 하실 것이다. 오늘날 말로 하면, 하나님께서 믿음과 순종으로 사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므로 그의 사업이나 그의 직장생활이 잘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힘써 실천하는 자에게 육신적, 경제적 재앙이 없을 것이다. 고난은 일시적이며 평안은 영속적이다. 또 그 땅은 장차 ‘아름다운 땅,’ 즉 기쁨의 땅, 즐거움의 땅, 사모할 땅이 될 것이며 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그 땅을 복되다고 증거할 것이다. 마치 아브라함과 이삭 때에 이방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시며 그들에게 복을 주셨음을 보았다고 증거한 것과 같다(창 21:22; 26:28).
[13-15절]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창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완악한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며 유익이 없으며 교만한 자가 복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영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불신앙적인 말이요 하나님의 진리를 대항하는 악한 말이다.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자가 참으로 복되며, 교만하고 악한 자들은 참으로 멸망할 것이다.
[16절] 그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불경건한 이스라엘 사회 속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의 이름을 존중히 생각하는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진리와 그의 심판을 인정하는 말을 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이며 하나님께서 은혜로 남겨두신 의인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이름을 그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다. 그 책이 생명책이라고 불리는 책이다(계 20:15).
[17-18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내가 나의 정한 날에 그들로 나의 특별한 소유(세굴라)[특별한 보화](BDB)를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그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이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신약 성도들을 ‘그의 특별한 소유와 보화’로 여기신다(마 13:44-45; 벧전 2:9). 그들은 대제사장의 견대 위의 두 보석과 판결 흉패 앞에 열두 보석과 같다(출 28:6-29).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으로 사신 신약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경외하고 믿고 의지하며 섬기는 자들을 아끼신다. 그들에게 부족이 있을 때에라도 징책은 하시지만, 오래 참고 기다리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의롭다 하셨고, 또 그들에게 의인과 악인, 또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않는 자를 분별할 능력을 주신다.
십일조의 법은 의식법으로 신약 아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다고 본다.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려야 한다(롬 12:1). 신약성경의 헌금의 교훈은 “풍성하게 드리라”는 것이다(고후 8:7). 그러므로 우리는 구약성경의 모범대로 온전한 십일조 이상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본다. 또 그런 자들은 이 땅에서도 물질의 복을 풍성히 누리는 자들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책에 우리의 이름이 기록된 자들이며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와 보화이며 그의 아끼시는 아들들임을 깨닫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고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며 그의 계명대로 바르고 선하게 살고 또 진리의 지식과 도덕적 분별력도 가져야 한다.
4장: 주의 날
[1절]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草芥)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극렬한 풀무불 같은 심히 두렵고 무서운 날일 것이다. 베드로후서 3:7,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베드로후서 3:10,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불타버리리라].” 신약성경은 악인들을 위해 예비된 영원한 불못인 지옥이 있을 것을 밝히 증거한다(계 21:8).
심판의 대상은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이다. 사람은 교만하므로 악을 행한다. 교만한 자는 완악한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며 하나님의 계명들을 거슬러 악을 행한다. 또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할 것이다. 악인들은 초개(草芥)같을 것이며 그 뿌리와 가지들이 남지 않을 것이다. ‘초개’라는 원어(카쉬 שׁ������)는 밀을 베고 남은 그루터기 같은 ‘곡식 그루터기’를 가리킨다. 그것의 뿌리와 가지들이 남지 않는다는 말은 하나님의 심판의 엄위함과 철저함을 보인다.
[2-3절]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뛰리라. 또 너희가 악인을 밟을 것이니 그들이 나의 정한 날에 너희 발바닥 밑에 재와 같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의로운 해가 떠오르겠다고 말씀하셨다. 의로운 해는 의(義)를 비추는 인물, 곧 메시아를 가리킨다고 본다. 이사야 9:2는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도다”라고 예언하였다. 사도 요한도 예수 그리스도를 ‘참 빛’이라고 증거하였고(요 1:9), 예수께서는 친히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요 8:12).
메시아의 사역은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는 것이라고 표현되었다. ‘치료하는 광선을 발한다’(마르페 비크나페하 ������י������������������������ א������������������)는 원어는 ‘그의 날개들로 치료한다’는 뜻이다(KJV, NASB, NIV). 메시아께서 하시는 치료는 죄 문제의 해결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대속(代贖)의 의(義)에 근거해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주는 것을 뜻한다. 그것이 메시아의 구원사역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얻는 이치이다. 로마서 3:21-22,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義)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義)니 차별이 없느니라.”
메시아 구원사역의 결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은 영혼들이 외양간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송아지가 기뻐 뛰는 것처럼 기뻐할 것이다. 그것은 구원받은 신약 성도들, 즉 죄책과 지옥 형벌의 공포로부터 해방된 자들의 기쁨을 묘사한 것이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이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이유이다. 또 그들은 이전에 그들을 핍박했던 악인들을 이길 것이다.
[4-6절] 너희는 내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내 종 모세에게 명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그가 아비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 돌이키지 아니하면 두렵건대 내가 와서 저주로 그 땅을 칠까 하노라 하시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근거는 그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그의 종 모세에게 명하신 율법과 율례와 법도이다. 율법은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의를 가르쳐주며 의와 불의,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의 기준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이 법에 근거해 모든 사람들을 선악간에 심판하실 것이다. 우리는 그 법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심판 전에 엘리야를 보내리라고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은 하나님의 심판 날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 심판 날 전에 보내실 이 엘리야는, 천사가 그의 부친인 사가랴에게 말한 대로,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앞서” 온 세례 요한을 가리킨다(눅 1:17). 세례 요한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왔다. 그는 메시아 앞에 와서 엘리야의 사역을 할 것이다. 그것은, “그가 아비들의 마음을 자녀들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비들에게로 돌이키게 하는” 사역이다. 이 말은, 이전에 자기 자녀들을 돌보지 않고 학대했던 악한 아비들이 그 자녀들을 돌아보는 선한 자들이 되고, 이전에 아비들의 경건한 교훈을 불순종했던 악한 자녀들이 그 아비들에게 순종하는 착한 자들이 된다는 뜻일 것이다. 한마디로, 사람들을 회개시키는 사역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오셔서 저주로 그 땅을 치실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자. 그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셨고 사람들을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이시다. 그는 교만하고 악한 자들을 철저히 심판하실 것이다.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의 계명들에 복종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의의 태양이시다.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그것이 구원이다. 이제 우리는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같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살자.
우리는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소유할 뿐 아니라, 그 의를 실생활 속에서 의로운 행실로 나타내자.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모든 죄를 버리고 의롭고 선하게 사는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주
1) ‘비단’이라는 원어(데메쉐크)는 ‘다메섹’이라고도 번역하지만(KB, 모든 고대 역본들, KJV, NIV), ‘다마스크(damask) 천, 비단’이라는 뜻이라고 본다(BDB).
2) ‘던지우리라’는 원어는 2인칭 복수(여성)이며 능동태의 의미(‘던지리라’)를 가진다. ‘하르몬’은 어떤 지명일 것이다. 아람어 탈굼역이나 옛수리아어역은 그 단어를 ‘아르메니아의 산들’이라고 번역하였다.
3) 리쉘로쉣 야밈은 ‘3년 후에’(KJV), ‘3년마다’(NIV) 등으로 번역되기도 하지만, ‘3일마다’(NASB)가 원문의 문자적 의미에 맞다.
4) 원문의 웨라는 단어는 보통 ‘그리고’라고 번역되지만, 여기서는 문맥상 ‘그러므로’라고 번역될 수 있다(KJV, NASB, NIV).
5) 헤칼 은 구약성경에 80회 사용되었는데, KJV는 70회를 ‘성전’으로, 10회를 ‘궁전’으로 번역하였다. ‘궁전’이라는 다른 용어(아르몬 ןוֹמ������אַ)는 구약성경에 32회 사용되었고 아모스서에도 11번 나온다.
6) 어떤 영어번역은 ‘그의 다락방들’이라고 번역하였다(NASB).
'▣ 구약[舊約]강해 > ◆ 소선지서[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가랴(Zechariah) 8장 예루살렘의 미래의 모습-14장 하나님께서 오셔서 다스리심 (0) | 2020.04.15 |
---|---|
스가랴(Zechariah) 1장 말들의 환상 -7장 순종이 금식보다 중요함 (0) | 2020.04.15 |
학개(Haggai) 1장 책망과 명령-2장 격려와 약속 (0) | 2020.04.15 |
스바냐(Zephaniah) 1장 땅을 멸하심-3장 이스라엘의 회복 (0) | 2020.04.15 |
하박국(Habakkuk) 1장하박국의 질문 -3장 3장: 하박국의 기도 (0) | 202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