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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랴(Zechariah) 8장 예루살렘의 미래의 모습-14장 하나님께서 오셔서 다스리심

영국신사77 2020. 4. 15. 10:47


내용 목차

1장: 말들의 환상

2장: 측량줄 환상

3장: 대제사장의 환상

4장: 순금등대의 환상

5장: 날아가는 두루마리와 에바의 환상

6장: 네 병거의 환상

7장: 순종이 금식보다 중요함

8장: 예루살렘의 미래의 모습

9장: 구원하시는 왕이 오심

10장: 이스라엘의 회복

11장: 목자들에 대한 예언

12장: 유다의 구원

13장: 죄 씻는 샘

14장: 하나님께서 오셔서 다스리심


8장: 예루살렘의 미래의 모습

1-13절, 예루살렘의 회복

[1-3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시온에 돌아왔은즉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리니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聖山)이라 일컫게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고 말씀하셨다. 시온, 곧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여 택하시고 은혜 언약을 맺으셨던 성이었다. 하나님께서 시온을 위해 크게 질투하시는 것은 그 성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며 그 성이 지금 황폐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분노와 질투는 범죄한 시온 때문일 뿐 아니라, 또한 그들을 황폐케 한 이방 나라들 때문일 것이다. 시온의 회복은 그를 위한 하나님의 거룩한 질투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또한 인류 구원의 동기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시온에 돌아왔은즉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구원자이시다. 그가 오셔서 거하시는 것은 시온을 사랑하시는 표이다. 그가 70년 동안 그 성을 버리셨고 황폐케 하셨지만, 다시 돌아오셔서 그 성으로부터 재앙과 불행을 거두시고 그 성에 평안과 복을 주실 것이다. 하나님의 본심이 그러하시다. 시온의 회복과 인류의 구원과 회복이 비슷하다.

회복된 성, 예루살렘은 이전과 다를 것이다. 전에는 그 성이 거짓으로 충만했으나, 후에는 진리와 진실이 충만하고 진리의 다스림에 순종하는 성읍이 될 것이다. 또 전에는 그 성이 죄와 불결로 충만했으나, 후에는 죄가 없고 거룩과 의와 선으로 충만한 거룩한 산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회복된 이스라엘과 새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을 경외함 가운데 의롭고 선하고 진실한 사람들의 거주지가 될 것이다.

[4-6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예루살렘 길거리에 늙은 지아비와 늙은 지어미가 다시 앉을 것이라 다 나이 많으므로 각기 손에 지팡이를 잡을 것이요 그 성읍 거리에 동남과 동녀가 가득하여 거기서 장난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일이 그 날에 남은 백성의 눈에는 기이하려니와 내 눈에 어찌 기이하겠느냐?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앞에서 말씀한 대로, 하나님께서 시온을 위해 질투하심으로 시온의 회복이 시작되고 하나님께서 시온에 돌아와 거하시며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과 성산이 될 것이다. 이런 말씀들에 이어서, 본문은 황폐하고 황량했던 예루살렘에 거민이 많아질 것을 예언한다. 예루살렘 길거리에 늙은 남자들과 늙은 여자들이 다시 앉을 것이다. 그 노인들은 다 나이가 많으므로 각기 손에 지팡이를 잡을 것이다. 즉 예루살렘 거민들은 장수(長壽)의 복을 누릴 것이다.

또 예루살렘 거리에 소년들과 소녀들이 가득하여 거기서 장난할 것이다. 아이들이 가득한 것을 보면 젊은 부모들도 많을 것이다. 그 성은 다산(多産)의 복을 누릴 것이다. 이와 같이, 회복된 예루살렘 곧 신약교회에는 남녀노소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적이다. 이 일은 그 날에 남은 백성의 눈에 기이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회복, 예루살렘의 회복은 하나님의 기적이다. 신약교회의 설립과 번창, 또 이방인들인 우리의 구원은 우리가 보기에도 기이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는 그것들이 기이할 것이 없다. 그가 친히 행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7-8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백성을 동방에서부터, 서방에서부터 구원하여 내고 인도하여다가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성실과 정의로(베에메스 우비체다카)[진리와 의 안에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내가 내 백성을 동방에서부터, 서방에서부터 구원하여 내고 인도하여다가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구원자는 오직 하나님이시다. 그가 친히 동방에서부터와 서방에서부터 사람들을 구원하여 내실 것이며 인도하여 내셔서 예루살렘에 거하게 하실 것이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 있고 하나님께서는 구원자이시다. 구원은 하나님의 단독적 사역이다. 인간은 전적으로 부패되었고 영적으로 죽었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행위 때문이 아니고 우리의 믿음과 회개, 선행과 의 때문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아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 때문이다.

구원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내 백성을 구원하여 내리라”고 말씀하셨고 또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세상에 있는 하나님의 택한 이방인들도 다 포함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고 섬기고 모든 죄를 회개하고 버리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는 자들이다.

구원은 진리와 의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복음은 하나님에 대한 진리이며 또한 인간의 구원에 대한 진리이다(엡 1:13). 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사역은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신 사건이다. 로마서 1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오직 그 의가 우리를 구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와 예수께서 이루신 의 안에서 구원을 얻었다.

[9-13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집 곧 전을 건축하려고 그 지대를 쌓던 날에 일어난 선지자들의 입의 말을 이때에 듣는 너희는 손을 견고히 할지어다. 그 날 전에는 사람도 삯을 얻지 못하였고 짐승도 삯을 받지 못하였으며 사람이 대적을 인하여 출입에 평안치 못하였었나니 이는 내가 뭇 사람으로 서로 치게 하였음이어니와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이제는 내가 이 남은 백성을 대하기를 전일과 같이 아니할 것인즉 곧 평안한 추수를 얻을 것이라[씨가 형통하리라(KJV), 씨를 위해 평안이 있으리라(NASB)].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유다 족속아,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이방 가운데서 저주가 되었었으나 이제는 내가 너희를 구원하여 너희로 축복이 되게 하리니 두려워 말지니라. 손을 견고히 할지니라.

하나님의 전의 기초를 놓던 날에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들, 그들은 “남은 백성”이라고 표현된다(11, 12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손을 견고히 하라”고 말씀하신다(9, 13절). 그들은 두려워말고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성전을 짓고 하나님의 일을 받들어야 할 것이다. 선지자 학개도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백성들에게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하라”고 권면하였다(학 2:4).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도 강하고 담대하라고 권면하셨다(수 1:5-9). 사도 바울도 우리에게 “남자답게 강건하라”고 권면하였다(고전 16:13). 전에는 수고의 삯이 없었고 대적을 인해 평안이 없었으나 지금은 평안을 얻을 것이다. 그들은 양식의 풍성함을 누릴 것이며 또 이방 가운데서 복이 될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택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에서 시작되었고 진리와 의 안에서 이루어진다. 구원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 즉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고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다. 그 결과, 그 성은 진리의 성읍이 되고 거룩한 성이 되고, 동서남북에서 남녀노소의 많은 사람들이 돌아와 그 성에 거할 것이며, 또 그 성에는 평안이 있을 것이다. 이 예언은 스룹바벨 때 포로 귀환으로 조금 이루어졌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신약교회 안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장차 완성될 것이다. 구원을 받은 신약 성도들은 이제 평안을 누리며, 또 진리와 의와 거룩을 행해야 하고 손을 견고히 하여 일해야 한다.

14-23절, 진실과 화평을 행하라

[14-15] [이는]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전에 너희 열조가 나의 노를 격발할 때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뜻하고 뉘우치지 아니하였었으나 이제 내가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뜻하였음이니] 너희는 두려워 말지니라.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의 은혜의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은혜의 하나님인 동시에 진노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전에 이스라엘 열조가 그의 노를 격발할 때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기로 뜻하셨고 그것을 뉘우치지 않으셨다. 그 결과, 그들에게 전쟁과 멸망과 황폐함이 임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또 은혜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내가 예루살렘과 유다 족속에게 은혜를 베풀기로 뜻하였나니 너희는 두려워 말지니라”고 말씀하신다. 은혜는 선을 베푸심, 긍휼과 자비와 용서, 구원과 회복을 주심의 속성이다. 하나님께서는 진노와 은혜, 이 두 속성을 가지고 계신다. 그의 진노도, 그의 은혜도, 그가 주권적으로, 그의 기쁘신 뜻 가운데 내리시고 베푸신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의 은혜에 기초한다. 2절, “내가 시온을 위하여 크게 질투하며 그를 위하여 크게 분노함으로 질투하노라.” 3절, “내가 시온에 돌아왔은즉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리니 예루살렘은 진리의 성읍이라 일컫겠고 만군의 여호와의 산은 성산이라 일컫게 되리라.” 7-8절, “내가 내 백성을 동방에서부터, 서방에서부터 구원하여 내고 인도하여다가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게 하리니.” 우리의 구원도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된 것이다. 에베소서 2:8,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16-17절] 너희가 행할 일은 이러하니라. 너희는 각기 이웃으로 더불어 진실을 말하며 너희 성문에서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심중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 이 모든 일은 나의 미워하는 것임이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회복된 이스라엘 백성의 행할 일에 대해 말씀하셨다. 첫째로, 그는 각기 이웃으로 더불어 진실을 말하고 진실한 재판을 하고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진실한 재판은 사실에 입각하고 증인의 진실한 증언에 입각한 재판이다. 또 맹세는 사람이 무엇을 말하거나 약속할 때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거짓 맹세를 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거짓말하는, 즉 하나님을 속이는 큰 죄악이다. 사도 바울도 에베소서 4:25에서,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고 교훈한다. 거짓말은 마귀의 특성이며 지옥 갈 자들의 죄악이며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자들의 죄악이다. 요한계시록 21:8, “모든 거짓말하는 자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참여하리라.” 요한계시록 21:27; 22:15. 우리는 진실 훈련, 진실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는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화평한 재판은 남을 해치려는 의도를 가지지 않고 가급적 서로 화목하게 하는 재판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그를 해치려고 계획하는 것은 살인처럼 악하다. 요한일서 3:15는,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고 말하였다. 선은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지만, 악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다.

요약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실과 화평을 교훈하신 것이다. 진실과 화평은 성도들의 인간관계에 매우 중요한 덕목이다.

[18-19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사월의 금식과 오월의 금식과 칠월의 금식과 시월의 금식이 변하여 유다 족속에게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가 되리니 오직 너희는 진실과 화평을 사랑할지니라.

유다 사람들은 이제까지 4월과 5월과 7월과 10월에 금식하였다. 4월의 금식은 예루살렘의 함락을 슬퍼한 것 같고, 5월의 금식은 예루살렘 성전과 궁궐이 불탄 것을 슬퍼한 것 같고, 7월의 금식은 속죄일의 금식을 가리킨 것 같고, 10월의 금식은 예루살렘이 포위된 것을 슬퍼한 것 같다(렘 52:4, 6, 12). 그들은 금식의 날에 슬픔과 회개의 심령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이스라엘의 회복을 간구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 금식이 변하여 기쁨과 즐거움과 희락의 절기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실 것이다. 기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다. 기쁨은 성령께서 우리 속에서 역사하셔서 맺게 하시는 열매이다(갈 5:22). 기쁨은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다. 로마서 14:17은 하나님의 나라가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하였다. 유다 백성이 얻을 기쁨은, 하나님의 진노가 그침,포로 생활에서 놓여나 고국으로 돌아옴, 하나님의 함께하심, 종교적 부흥, 의식주를 풍성케 하심 등에 기인할 것이다(슥 8:3, 8, 12).

또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에게 진실과 화평을 사랑하라고 교훈하신다. 이것은 그들에게 내면적, 도덕적 변화를 요청하신 것이다. 우리는 진실과 사실만을 말하고 믿고 무슨 일이든지 사실에 입각해서 판단해야 한다(엡 4:25). 또 우리는 남을 미워하거나 해하려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대로 화평을 구해야 한다(롬 12:9-10; 14:19).

[20-23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후에 여러 백성과 많은 성읍의 거민이 올 것이라. 이 성읍 거민이 저 성읍에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속히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자 할 것이면 나도 가겠노라 하겠으며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예루살렘으로 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는 방언이 다른 열국 백성 열명이 유다 사람 하나의 옷자락을 잡을 것이라. 곧 잡고 말하기를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 하리라 하시니라.

여러 나라 백성과 많은 성읍의 거민, 많은 백성과 강대한 나라들이 하나님께로 나아올 것이며 하나님을 찾을 것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찾을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한다”는 말은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함을 나타낸다. 이것은 이방인들의 구원, 곧 세계복음화를 예언한 것이다. 스가랴 6:15도 “먼데 사람이 와서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리라”고 말했고, 8:7도 “내가 내 백성을 동방에서부터, 서방에서부터 구원하여 내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신약교회와 세계복음화에 대한 예언이다.

이 많은 백성 가운데 우리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혈통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고 이방 민족이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계 7:9). 온 세계의 여러 민족들 가운데서 택한 백성이 구원을 받았다. 또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해야 한다. 마가복음 16:15,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누가복음 24:47, “그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세계복음화는 신약교회의 첫 번째 임무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두려워해야 하고 또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해야 하고, 또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해야 한다.

또 우리는 모든 거짓을 버리고 항상 진실하게 말하며 판단해야 하고 또 항상 선하게 살고 마음으로라도 남을 해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온갖 종류의 악을 다 버리고 진실과 화평을 실천해야 한다.

또 우리는 세계복음화가 하나님의 인류 구원 계획이며 뜻임을 이해하고, 온 세계 만민에게 또 땅끝까지 하나님의 복음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 일을 위해 기도하며 힘쓰자.


9장: 구원하시는 왕이 오심

1-8절, 이방 세계의 심판과 구원

[1-4절] 여호와의 말씀의 경고[무거운 짐]가 

하드락 땅에 임하며 다메섹에 머물리니 

세상 사람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 봄이니라. 

그 접경된 하맛에도 임하겠고 두로와 시돈은 넓은 지혜가 있으니

[매우 지혜로울지라도] 그들에게도 임하리라. 

두로는 자기를 위하여 보장[요새]을 건축하며 

은을 티끌같이, 정금을 거리의 진흙같이 쌓았은즉[쌓았으나], 

[보라] 주께서 그를 쫓아내시며 

그의 바다 권세를 치시리니 그가 불에 삼키울지라.


‘경고’는 심판과 재앙을 암시한다. 

하드락 땅과 다메섹은 바벨론의 서쪽 지역이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이방 나라들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온 세상을 두루 살피시며 

이방 나라들의 악행에 대해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세상 사람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 본다는 말은 

바벨론 사람들의 침공으로 해를 입은 자들이 

하나님을 우러러 보며 

그의 공의의 심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본다는 뜻일 것이다.


두로와 시돈은 인간적 지혜가 많아서 

매우 번영하였고 부강하였고 자기를 위해 요새를 건축하였다. 

두로는 항구로서 인접한 섬을 요새로 건축하였다고 한다. 

또 그들은 은을 티끌같이, 정금을 거리의 진흙같이 쌓았다. 

두로는 오늘날의 홍콩같이 주요 무역항으로서 물질적 부요를 누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두로를 쫓아내시며 

그의 바다 권세를 치실 것이다. 

두로는 불에 삼키우듯 멸망할 것이다.


[5-7절] 아스글론이 보고 무서워하며 가사도 심히 아파할 것이며 

에그론은 그 소망이 수치가 되므로 역시 그러하리라. 

가사에는 임금이 끊칠 것이며 아스글론에는 거민이 없을 것이며 

아스돗에는 잡족이 거하리라. 

내가 블레셋 사람의 교만을 끊고 그 입에서 그 피를, 

그 잇사이에서 그 가증한 것을 제하리니 

그도 남아서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유다의 한 두목같이 되겠고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같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또 블레셋에 대한 심판과 회복에 대해 말씀하신다. 

아스글론[아스클론], 에그론[에크론], 가사, 아스돗은 블레셋의 도시들이다. 

하나님께서 두로와 시돈을 심판하실 때, 

아스글론이 보고 무서워하며 

가사도 심히 고통스러워 할 것이다. 

또 에그론은 자기의 소망이 수치가 되므로 슬퍼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블레셋에도 심판을 내리실 것이다. 

가사에는 임금이 끊어질 것이다. 

아스글론에는 거민이 없을 것이다. 

아스돗에는 잡족이 거할 것이다. 

블레셋의 도시들이 이와 같이 멸망할 것이다. 

블레셋은 왕도 없고 백성도 없는 황폐한 나라가 되고 

그 도시들은 황폐한 도시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우상숭배적인 세상 나라들은 결국 다 멸망할 것이며 

그 도시들은 다 황폐케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을 정결케 하실 것이다. 

그는 블레셋 사람들의 교만을 끊으실 것이다. 

또 그는 그 입에서 피, 그 잇사이에서 그 가증한 것, 

즉 피 있는 우상제물을 제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블레셋의 교만과 우상숭배를 깨끗케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블레셋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다. 

블레셋 땅은 남아서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유다의 한 방백같이 존귀한 성도가 될 것이다.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같이 유다 백성이 될 것이다.


[8절] 내가 내 집을 둘러 진을 쳐서 적군을 막아 거기 왕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포학한 자가 다시는 그 지경으로 지나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눈으로 친히 봄이니라.

‘내 집’은 하나님의 성전을 가리키며 이스라엘 전체와 신약교회에 적용할 수 있다. 회복된 예루살렘 성 사면에서 불성곽이 되겠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슥 2:5), 또 아람 군사들로부터 천사들을 동원해 엘리사를 보호하셨던 것같이(왕하 6:17), 하나님께서는 친히 성전과 자기 백성 이스라엘과 신약교회를 천사들로 보호하실 것이다.

그는 포학한 적군들을 막아 그 안으로 지나다니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이방 나라 원수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함도 없고 선한 양심도 없고 인정도 긍휼도 없는 자들이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막으시므로 그들은 다시 이스라엘 땅과 하나님의 성전을 짓밟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회복된 이스라엘 곧 신약교회를 보존하실 것이다. 그 어떤 세상 나라와 정권도 신약교회를 말살시키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고대의 로마 제국도, 근대의 일본 제국이나 공산 정권도 성도들의 믿음과 심령과 양심을 주관하거나 말살시키지 못하였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눈으로 친히 보시기 때문이다. ‘보신다’는 말은 그가 ‘보호하시고 지키신다’는 뜻을 가진다. 신약교회는 하나님께서 단지 보시는 정도가 아니고 친히 성령으로 오셔서 함께하신다.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는 성도 개인 속에 또 교회 전체 속에 영원히 거하신다(요 14:16). 주 예수께서는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다(마 28:20). 성령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를 도우시고 위로 격려하시고 또 지켜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들의 악에 대해 공의로 심판하신다. 우리는 개인이나 국가나 자신의 지혜와 능력과 부요를 의지하거나 자랑하지 말고 오직 살아계신 참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자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들을 심판하실 것이지만, 그 가운데서 택자들을 구원하실 것이다. 그는 블레셋을 심판하시지만, 그들을 정결케 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긍휼을 감사하자.

또 성도에게는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하심이 있다(시 23:4). 그는 우리를 세상 끝날까지 버리지 않고 보호하시고 도우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을 두려워 말고 항상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에게 순종하자.

9-17절, 메시아께서 나귀를 타고 오심


[9-10절]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풀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새끼니라.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정권은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끝까지 이르리라.

스가랴는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심판의 소식은 슬프지만, 그의 구원의 소식은 기쁘다. 그들이 기뻐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보내주시는 구주이신 메시아께서는 왕으로 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스가랴는 왕으로 오실 메시아에 대해 좀더 증거한다.

첫째로, 그 왕은 공의로우실 것이다. 둘째로, 그는 구원을 베푸실 것이다. 그것이 메시아의 사명이다. 그는 죄와 불행과 멸망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것이다. 셋째로, 그는 겸손하실 것이다. 그는 겸손하시므로 나귀 새끼를 타실 것이다.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다. 예수께서는 마지막 유월절에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서 나귀를 빌려 타고 가셨다(마 21:1-9). 그는 자신을 낮추셔서 사람으로 태어나셨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지셨다(빌 2:6-8).

넷째로, 그는 이방 사람들에게까지, 땅끝까지 평안을 전하실 것이다. 그의 사역은 화평과 평안을 전하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구원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화평이다. 죄는 하나님과 사람을 원수 되게 만들었으나, 죄사함의 구원은 하나님과 화목케 한다. 또 하나님과 화목케 된 자는 그 심령에 평안을 얻게 된다. 죄는 슬픔과 불안, 고통과 죽음을 가져오지만, 죄씻음의 구원은 평안과 안정, 기쁨과 영생을 준다. 신약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평안을 누리고 있다.


[11-12절] 또 너로 말할진대 네 언약의 피를 인하여 내가 너의 갇힌 자들을 물 없는 구덩이에서 놓았나니 소망을 품은 갇혔던 자들아, 너희는 보장(保障)[요새]으로 돌아올지니라. 내가 오늘날도 이르노라. 내가 배나 네게 갚을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생활로부터 돌아오게 하실 것에 대해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언약의 피 때문에 돌아올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를 통해 하나님과 맺은 언약은 율법인데, 율법에는 도덕법과 의식법, 두 요소가 있었다. 도덕법은 십계명에 나타나 있는데, 하나님의 의를 알려주고 인간의 죄를 깨닫게 해준다. 의식법은 성막 제도와 제사들과 절기들 등에 나타나 있는데, 하나님의 긍휼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보여준다. 의식법은 인간의 구원이 언약의 피, 곧 메시아의 십자가 대속사역 때문에 이루어질 것을 상징적, 예표적으로 증거하였다(롬 3:25; 벧전 1:18-19).

이스라엘 백성은 절망의 상태에서 놓여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죄로 인해 처한 바벨론 포로생활로부터 스스로 놓여날 수 없었다. 그들에게는 절망밖에 없었다. 그러나 긍휼과 언약의 하나님께서 그들을 물 없는 구덩이 같은 그 절망의 상태에서 건져내어 주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소망은 오직 하나님이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소망을 품은 갇혔던 자들”이었다. 절망적인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소망이셨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요새로 돌아올지니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의 요새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들에게 배나 갚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번영은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13-17절] 내가 유다로 당긴 활을 삼고 에브라임으로 먹인 살을 삼았으니 시온아, 내가 네 자식을 격동시켜 헬라 자식을 치게 하며 너로 용사의 칼과 같게 하리라. 여호와께서 그 위에 나타나서 그 살을 번개 같이 쏘아내실 것이며 주 여호와께서 나팔을 불리시며 남방 회리바람을 타고 행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들을 호위하시리니 그들이 원수를 삼키며 물맷돌을(NASB)[혹은 ‘물맷돌로’(KJV, NIV)] 밟을 것이며 그들이 피를 마시고 즐거이 부르기를 술 취한 것같이 할 것인즉 피가 가득한 동이[대접]와도 같고 피 묻은 제단 모퉁이와도 같을 것이라. 이 날에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자기 백성의 양떼같이 구원하시리니 그들이 면류관의 보석같이 여호와의 땅에 빛나리로다. 그의 형통함[선하심]과 그의 아름다움[아름다우심]이 어찌 그리 큰지[크신지]. 소년은 곡식으로 강건하며 처녀는 새 포도주로 그러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강하게 하셔서 원수들을 이기게 하실 것이다. 

그는 유다를 당긴 활로 삼고 에브라임을 먹인 화살로 삼으실 것이다. 

이스라엘은 용사의 칼과 같이 신흥제국 헬라를 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위에 나타나서 그 살을 번개같이 쏘아내시며 

주 여호와께서 나팔을 부시며 남방 회리바람을 타고 행하실 것이다.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호위하시고 

원수를 삼키고 물매 돌을 밟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원수들의 많은 피를 흘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악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면류관의 보석같이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을 곡식과 포도주로 강건케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우심은 참으로 크시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항상 기뻐하자. 

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우심과 겸손을 본받고 

평안을 누리며, 또 이 구원의 복음을 만방에, 땅끝까지 전파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의 피 때문에, 

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 때문에 구원을 받았다. 

이제 하나님의 품에 돌아온 우리는 그 품 안에 거하자. 

또 우리는 어떤 고난과 절망적 현실에서도 

하나님만 소망으로 삼고 살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소망이시며 환난 날에 요새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셨고, 또 우리를 강건케 하셔서 

우리로 온 세상에 흩어져 있는 하나님의 택한 백성을 구원하는 도구로 사용하신다. 

또 하나님께서는 장차 우리를 영화로운 자들로 만드실 것이다.


10장: 이스라엘의 회복

[1-3a절] 봄비 때에 여호와 곧 번개를 내는 여호와께 비를 구하라. 무리에게 소낙비를 내려서 밭의 채소를 각 사람에게 주리라. 대저 드라빔들은 허탄한 것을 말하며 복술자는 진실치 않은 것을 보고 거짓 꿈을 말한즉 그 위로함이 헛되므로 백성이 양같이 유리하며 목자가 없으므로 곤고를 당하나니 내가 목자들에게 노를 발하며 내가 숫염소들을 벌하리라.

스가랴는 봄비 때에 하나님께 비를 구하라고 말한다. 유대 땅에서 가을에 내리는 비는 이른 비라고 불리며 곡식 파종에 필요한 비이지만, 오늘날 달력으로 3, 4월경에 내리는 봄비는 늦은 비라고 불리며 이삭을 여물게 하는 비이다. 하나님께서는 소낙비와 식물을 주실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복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회복의 때에 먹을 음식을 풍성하게 주실 것이다.

우상들은 헛된 것을 말하며 거짓 신비주의자는 진실치 않은 것을 보고 거짓 꿈을 말하며 헛된 위로, 거짓된 위로를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을 섬겼을 때는 길 잃은 양들같이 유리하며 방황하였다. 그들은 인도자가 없고 보호자가 없으므로 곤고한 일들을 당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를 조장하는 악한 목자들에게 노하시며 그들을 징벌하셨고, 회중 가운데 있는 악한 숫염소들, 곧 순진한 사람들을 해치는 악한 교인들도 벌하셨다.

[3b-5절] 만군의 여호와가 그 무리 곧 유다 족속을 권고하여 그들로 전쟁의 준마와 같게 하리니 모퉁이 돌이 그에게로서, 말뚝이 그에게로서, 싸우는 활이 그에게로서, 권세 잡은 자(노게스)[다스리는 자]가 다 일제히 그에게로서 나와서 싸울 때에 용사같이 거리의 진흙 중에 대적을 밟을 것이라. 여호와가 그들과 함께한즉 그들이 싸워 말 탄 자들로 부끄러워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심으로 회복시키실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을 전쟁의 준마(駿馬)같이 강하고 힘있게 하실 것이다. 또 그에게서 모퉁이 돌이 나오고 그에게서 말뚝이 나오고 그에게서 싸우는 활이 나오고 그에게서 다스리는 자가 나올 것이다. 모퉁이 돌은 두 벽을 연합시키는 돌이다. 모퉁이 돌과 말뚝은 견고함을 가리킬 것이다. 또 싸우는 활이나 다스리는 자는 용맹과 능력을 가리킬 것이다. 이 네 가지 비유는 메시아를 가리킨 것 같다. 이스라엘은 메시아의 강림으로 힘과 견고함을 얻게 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견고함과 우리의 힘과 능력이 되신다. 이스라엘에게서 나오실 메시아께서는 싸울 때에 거리의 진흙 중에서 대적을 밟으실 용사 같으실 것이다. 여호와께서 그들과 함께하시므로 이스라엘은 싸워 말 탄 자들로 부끄러워하게 할 것이다.

[6-7절] 내가 유다 족속을 견고하게 하며 요셉 족속을 구원할지라. 내가 그들을 긍휼히 여김으로 그들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이 내게 내어 버리움이 없었음같이 되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라. 내가 그들을 들으리라. 에브라임이 용사 같아서 포도주를 마심같이 마음이 즐거울 것이요 그 자손은 보고 기뻐하며 여호와를 인하여 마음에 즐거워하리라.

전에는 이스라엘이 내어버림을 당했었고 약해졌고 이방인들에게 학대와 수치를 당했고 온 세계에 흩어졌다. 그러나 지금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이시며 그들의 음성을 들으실 것이다.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긍휼의 결과는 그들의 구원과 회복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포로생활로부터 놓여나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하셨고 또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의 영육의 완전한 회복이다. 하나님께서는 회복된 이스라엘에게 능력과 담대함을 주시고 용기와 담력을 주실 것이다. 신약성도는 성령의 능력과 마음의 즐거움을 얻는다.

[8-10절] 내가 그들을 향하여 휘파람 불어 모을 것은 내가 그들을 구속(救贖)하였음이라. 그들이 전에 번성하던 것같이 번성하리라. 내가 그들을 열방에 뿌리려니와(웨에즈라엠)[혹은 ‘내가 그들을 심었거니와’] 그들이 원방에서 나를 기억하고 그들의 자녀와 함께 다 생존하여 돌아올지라. 내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 돌아오며 그들을 앗수르에서부터 모으며 길르앗 땅과 레바논으로 그들을 이끌어 가리니 그 거할 곳이 부족하리라.

‘휘파람 불다’는 원어(솨라크)는 ‘휘파람을 부르다, 호각을 부르다’는 뜻이다(BDB). 목자가 호각을 불어 양을 모으듯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호각을 불어 모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모으시는 까닭은 그가 그들을 구속(救贖)하셨기 때문이다. 주 예수께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와 영원한 멸망을 담당하셨다. 회복된 이스라엘은 수적으로 많을 것이다. 온 세상에 흩어졌던 일은 온 세상에 심어진 것같이 되어 많은 영혼들이 살아서 돌아올 것이다. 그들은 남쪽 애굽 땅에서도 북쪽 앗수르에서도 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요단 동편 길르앗 땅과 서편 레바논으로 이끌어 가실 것이며 그 거할 곳이 부족할 것이다.

[11-12절] 내가 그들로 고해(苦海)를 지나게 하며 바다 물결을 치리니 나일의 깊은 곳이 다 마르겠고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지겠고 애굽의 홀이 없어지리라. 내가 그들로 나 여호와를 의지하여(바호와) [여호와 안에서, 여호와로 인하여] 견고케 하리니 그들이 내 이름을 받들어(비쉐모)[내 이름으로] 왕래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11절에 “내가 그들로 고해를 지나게 하며”라는 구절은 “그가 고해를 지나시며”라고 읽을 수 있다(KJV, NASB). ‘그’는 하나님이시다. 그가 고해(苦海)를 친히 지나실 것이다. 고해는 이스라엘의 고난의 현실을 가리켰다고 본다. 옛날 애굽에서 건져내신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불과 구름기둥으로 친히 인도하셨듯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고난의 현실 가운데 함께하시고 그들을 인도하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바다 물결을 치시니 나일강의 깊은 곳이 다 마를 것이며 앗수르의 교만이 낮아질 것이며 애굽의 홀이 없어질 것이다. 나일강은 이스라엘 백성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의 장애물을 상징한다. 교만한 앗수르 사람들도 이스라엘을 놓아주려 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 교만이 낮아질 것이다. 애굽의 권세자들도 없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 장애물들을 다 꺾으시고 부수실 것이다. 그런 것들이 이스라엘의 돌아옴과 회복에 장애거리가 되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안에서 강건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힘이 되신다. 우리는 질그릇 같으나, 우리의 능력이 우리에게 있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안다(고전 4:7). 이스라엘은 하나님 안에서 견고하고 그의 이름으로 살아갈 것이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긍휼에 달렸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시고 구속(救贖)하신 백성을 남김 없이 다 구원하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 때문에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 누림을 깨닫고 하나님께 감사하자. 또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에 의지하여 다른 이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며 또 힘써 이 구원의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개하고 믿고 순종하면서 하나님께 비를 구하자. 하나님께서는 영육의 필요를 풍성하게 채워주실 것이다. 우리는 비진리와 이단 사설에는 참 평안과 위로가 없음을 알고 오직 성경 진리를 붙들며 그 진리 안에서 행하면서 그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과 신약교회를 전쟁의 준마같이 강건케 하셔서 대적들을 이기게 하신다. 신약 성도는 성령 안에서 기쁨과 평안, 능력과 담대함을 가진다. 우리가 주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항상 기뻐하며 강건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고해와 같은 세상에서 우리의 인도자이시다. 그는 우리의 장애물들을 다 제거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살아가자.


11장: 목자들에 대한 예언

[1-3절] 레바논아, 네 문을 열고 불이 네 백향목을 사르게 하라. 너 잣나무[삼나무(LXX, Syr, 게세니우스, NASB), 전나무(KJV)]여, 곡할지어다. 백향목이 넘어졌고 아름다운 나무가 훼멸되었도다. 바산의 상수리나무[오크 나무]여, 곡할지어다. 무성한 삼림이 엎드러졌도다. 목자의 곡하는 소리가 남이여, 그 영화로운 것이 훼멸되었음이로다. 어린 사자의 부르짖는 소리가 남이여, 이는 요단의 자랑이 황무하였음이로다.

본문은 이스라엘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통곡을 묘사한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인재들과 백성들이 부르짖고 통곡하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메시아께서 오신 후에 주후 70년 로마 군대에 의한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한 것이라고 보인다(눅 21:5-6).

[4-5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는 잡힐[죽임을 당할] 양떼를 먹이라. 산 자들은 그들을 잡아도 죄가 없다 하고 판 자들은 말하기를 내가 부요케 되었은즉 여호와께 찬송하리라 하고 그 목자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는도다.

죽임을 당할 양떼는 멸망할 이스라엘을 가리킨다. 멸망할 자들에게 설교하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것은 메시아의 사역을 암시했다고 본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거역하는 자들과 멸망할 자들에게 끝까지 설교하고 가르치셨다. 산 자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정복한 로마 사람들을 가리키고, 판 자들은 유다의 악한 지도자들을 가리킨 것 같다. 그들은 부요케 되었으므로 여호와께 찬송하겠다고 말한다. 그것은 악하고 불경건한 고백이다. 지도자들은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그 가까운 원인은 그들의 죄 때문이겠지만, 근원적으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려두셨기 때문이다.

[6-9절]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다시는 이 땅 거민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사람을 각각 그 이웃의 손과 임금의 손에 붙이리니 그들이 이 땅을 칠지라도 내가 그 손에서 건져내지 아니하리라 하시기로 내가 이 잡힐 양떼를 먹이니 참으로 가련한 양이라. 내가 이에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는 은총(노암)[기쁨(BDB), 친절(KB), 호의(NASB)]이라 하며 하나는 연락(코블림)[연합]이라 하고 양떼를 먹일새 한달 동안에 내가 그 세 목자를 끊었으니 이는 내 마음에 그들을 싫어하였고 그들의 마음에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 내가 가로되 내가 너희를 먹이지 아니하고 죽는 자는 죽는 대로, 망할 자는 망할 대로, 그 나머지는 피차 살을 먹는 대로 두리라 하고.

하나님의 긍휼이 평안의 원인이다.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실 때 그 백성은 평안을 누릴 수 있지만, 그가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면 그들은 불쌍한 양이 될 수밖에 없다. 선지자는 죽임을 당할 양떼를 먹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다. 그의 양들의 형편은 참으로 가련하였다. 그는 그들을 위해 막대기 둘을 취하였다. 그는 그 하나를 은총이라 부르고 다른 하나를 연합이라 불렀다. 양떼의 불쌍한 처지에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총과 호의뿐이었다. 또 비록 불쌍한 양떼일지라도, 그들은 일치와 단합이 필요하였다.

스갸랴는 메시아를 예표하는 것 같다. 그는 한 달 동안에 세 목자를 끊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 당시의 악한 여러 지도자들을 가리킨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거짓 목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선지자는 또 목양을 포기함에 대해 말한다. 이것은 유대의 지도자들이 메시아를 핍박하고 죽임으로 그들의 불경건과 외식과 악함이 밝히 드러난 후, 하나님께서는 유대 백성을 더 이상 양으로 인정치 않으심을 보이는 것 같다. 그것은 양들에게 큰 불행이다.

[10-14절] 이에 은총이라 하는 막대기를 취하여 잘랐으니 이는 [내가](원문) 모든 백성과 세운 [나의](원문)언약을 폐하려 하였음이라. 당일에 곧 폐하매 내게 청종하던 가련한 양들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이었던 줄 안지라. 내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좋게 여기거든 내 고가(雇價)[임금]를 내게 주고 그렇지 아니하거든 말라. 그들이 곧 은 삼십을 달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이 나를 헤아린 바 그 준가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 하시기로 내가 곧 그 은 삼십을 여호와의 전에서 토기장이에게 던지고 내가 또 연락[연합]이라 하는 둘째 막대기를 잘랐으니 이는 유다와 이스라엘 형제의 의를 끊으려 함이었느니라.

은총이라는 막대기를 취하여 자른 것은 하나님의 은총이 거두어짐을 상징한다. 그들이 하나님을 거절하고 그 언약을 파기했으므로 하나님께서도 그 언약을 폐하신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지 못할 것이다.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던 날에 이루어졌다. 유대 백성이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박은 것은 메시아에 대한 민족적 거절이었고 이로써 구약은 완전히 폐하여졌다. 그러나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임을 알았고 믿고 따랐던 ‘적은 무리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은 삼십을 그의 임금으로 주었다. 그것은 선지자 스가랴가 양을 먹인 보수일 것이다. 은 삼십은 종의 몸값이었다. 스가랴는 메시아를 예표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를 헤아린 그 준가를 토기장이에게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유대 지도자들에게 팔아 넘겼던 가룟 유다에게서 이루어졌다.

스가랴가 ‘연합’이라는 막대기를 자르게 된 것은 유다와 이스라엘의 형제의 의, 곧 형제애를 끊어버리려 함이었다. 그러면 그들은 서로 간에 오해와 미움과 갈등이 생기게 될 것이며 서로 다투고 정죄하고 분열하고 분리하게 될 것이다. 막대기를 자른 스가랴는 메시아를 예표했다. 그가 그 막대기를 자른 것은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계와 징벌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저버린 대가이었다.

[15-17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또 우매한 목자의 기구들을 취할지니라. 보라, 내가 한 목자를 이 땅에 일으키리니 그가 없어진 자(한니크카도스)[멸망하는 자들]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며 흩어진 자를 찾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강건한 자(한닛차바)[견고히 선 자]를 먹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살찐 자의 고기를 먹으며 또 그 굽을 찢으리라. 화 있을진저, 양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칼이 그 팔에, 우편 눈에 임하리니 그 팔이 아주 마르고 그 우편 눈이 아주 어두우리라.

참 목자를 거절한 벌로 하나님께서는 한 우매한 목자를 그 땅에 일으키실 것이다. 우매한 목자는 멸망하는 자들을 돌아보지 않고 흩어진 자를 찾지 않고 상한 자를 고치지 않고 견고히 선 자를 먹이지 않고 살찐 자의 고기를 먹으며 그 굽을 찢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매한 목자에게 화를 선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힘을 쇠약케 하실 것이며 그의 시력을 아주 어둡게 하실 것이다.

우리는 외적인 것들과 세상적인 것들을 자랑하지 말자. 하나님께서 세상적인 것들을 무로 돌리실 때에 사람들은 통곡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세상의 아름답고 좋은 것들이 다 허무함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만 자랑하고 성경말씀만 귀히 여기자.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의 언약 속에 거하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로 구원받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은혜만 믿고 그 은혜를 더 많이 구하고 그 은혜 안에 거하며 행하자. 하나님을 대항하지 말고 예수님만 믿고 따르며 의롭고 선하게 살자.

우리는 참 목자와 거짓 목자를 분별하자. 그 방법은 그의 교리 사상을 살피고 그의 인격과 삶을 살핌으로써이다. 참 목자는 교리 사상이 바르고 성경적이어야 하고 인격과 삶이 의롭고 거룩하고 선하고 진실할 것이다. 또 우리는 항상 진리편에, 즉 성경 교훈의 편에 서자.

우리는 참 교회의 모습을 간직하자. 참 교회의 모습은, 첫째로 참된 경건을 지키는 것이며 둘째로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그것이 성경의 교훈이다. 또 양들이 성경의 바른 교훈을 사랑하고 따르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선한 목자를 항상 주실 것이다.


12장: 유다의 구원

[1절] 이스라엘에 관한 여호와의 말씀의 경고라. 여호와 곧 하늘을 펴시며 땅의 터를 세우시며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자가 가라사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창조자이시다. 그는 하늘을 펴신 자이시며 땅의 기초를 세우신 자이시다. 또 그는 사람 안에 심령을 지으신 자이시다. 사람의 영은 하나님의 창조물들 중에 가장 탁월한 작품이다.

[2-3절] 보라, 내가 예루살렘으로 그 사면 국민에게 혼취케 하는(라알)[비틀거리게 하는] 잔이 되게 할 것이라. 예루살렘이 에워싸일 때에 유다에까지 미치리라. 그 날에는 내가 예루살렘으로 모든 국민에게 무거운 돌이 되게 하리니 무릇 그것을 드는 자는 크게 상할 것이라. 천하 만국이 그것을 치려고 모이리라.

12장부터 14장에는 ‘그 날에는’ 혹은 ‘그 날에’라는 말이 18번 나온다(12:3, 4, 6, 8, 8, 9, 11; 13:1, 2, 4; 14:1, 4, 6, 8, 9, 13, 20, 21). 그 날은 하나님의 열국 심판의 날이며 하나님의 구원과 회복의 날이다.

열국들이 예루살렘을 에워쌀 날이 올 것이다. 그것은 세상 나라들이 교회를 핍박할 것을 예언한 것 같다(계 20:9).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강하게 하셔서 그 사면 국민에게 비틀거리게 하는 잔이 되게 하실 것이며 모든 국민에게 무거운 돌이 되게 하실 것이며, 그것을 드는 자들이 크게 상할 것이다. 교회를 핍박한 자들은 어지러워 비틀거리고 크게 상함을 입을 것이다.

[4-5절]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모든 말을 쳐서 놀라게 하며 그 탄 자를 쳐서 미치게 하되 유다 족속은 내가 돌아보고 모든 국민의 말을 쳐서 눈이 멀게 하리니 유다의 두목들[관원들]이 심중에 이르기를 예루살렘 거민이 그들의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로 말미암아 힘을 얻었다 할지라.

그 날에 하나님께서는 열국의 군대를 무능하고 무력하게 만드실 것이다. 그들이 탄 말들은 놀라서 이리저리 날뛸 것이며 또 말을 탄 군사들은 당황하며 미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유다 족속들을 돌아보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돌아보시고 그들에게 힘을 주시고 마침내 그들로 승리케 하실 것이다.

[6절] 그 날에 내가 유다 두목들[관원들]로 나무 가운데 화로(火爐) 같게 하며 곡식단 사이에 횃불 같게 하리니 그들이 그 좌우에 에워싼 모든 국민을 사를 것이요 예루살렘 사람은 다시 그 본 곳 예루살렘에 거하게 되리라.

이것은 교회가 세상 나라들을 진리로 정복할 것을 보이는 말씀이든지(단 2:34, 44), 아니면 교회에 대한 마지막 대 핍박 때에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과 징벌을 가리키는 말씀일 것이다. 에스겔이나 요한계시록에도 비슷한 예언의 말씀이 있다(겔 38:22; 계 20:9). 예루살렘 사람들은 다시 그 본 곳 예루살렘에 거하게 될 것이다. 스룹바벨 때는 단지 42,360명이 돌아왔고 에스라 때는 1,754명이 돌아왔을 뿐이다. 출애굽 때 장정 60만명과 비교하면 너무 적은 숫자이다. 그러나 메시아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복은 전 세계적일 것이다. 세계복음화를 통해 충만한 수의 택자들이 돌아올 것이다.

[7절] 여호와가 먼저 유다 장막을 구원하리니 이는 다윗의 집의 영광과 예루살렘 거민의 영광이 유다보다 더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유다는 심히 불순종적이며 심히 쇠약하였으나, 메시아 시대 곧 신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유다를 구원하실 것이다. 유다 장막은 성곽이 없는 곳, 즉 안전의 보장이 없는 곳이다. 하나님께서 유다 장막을 먼저 구원하시는 목적은 사람의 구원이 가문이나 외적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됨을 증거하시기 위함인 것 같다. 또 하나님의 구원은 영광을 동반하는 것이다. 구원은 좋은 것, 영광스런 것이다. 그것은 영광의 회복이다.

[8-9절] 그 날에 여호와가 예루살렘 거민을 보호하리니 그 중에 약한 자가 그 날에는 다윗 같겠고 다윗의 족속은 하나님 같고 무리 앞에 있는 여호와의 사자 같을 것이라. 예루살렘을 치러 오는 열국을 그 날에 내가 멸하기를 힘쓰리라.

메시아 시대 곧 신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예루살렘 거민을 보호하실 것이다. 또 그는 그들을 강하게 하실 것이다. 신약교회의 성도들 중 작은 자 하나가 신앙의 절개를 지킴이나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다윗같이 강할 것이다. ‘예루살렘을 치러 오는 열국’은 교회를 핍박하고 성도들을 핍박하는 원수들을 가리킬 것이다. 그들은 육신적으로는 이방나라들, 불경건한 세상 사람들, 세상 권세자들을 가리키지만, 영적으로는 사탄과 악령들, 죄와 사망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탄과 악령들, 또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를 다 지옥에 던지실 것이며(계 20:10; 19:20), 또 모든 핍박자들을 멸하실 것이다.

[10절] 내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은총과 간구하는 심령을 부어주리니 그들이 그 찌른 바 그를(엘라이 י������������)[나를](KJV, NASB, NIV) 바라보고 그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독자(獨子)를 위하여 애통하듯 하며 그를 위하여 통곡하기를 장자(長子)를 위하여 통곡하듯 하리로다.

고난받으실 메시아께서는 하나님과 동일시되셨다. 또 메시아께서는 독자(獨子)와 장자(長子)로 암시되셨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독생자이시며(요 1:14, 18; 3:16) 마리아의 맏아들로서(마 1:25 전통본문; 눅 2:7; 롬 8:29) 고난을 당하셨다. 또 메시아께서는 찔림을 받으실 것이 예언되었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찌른 자를 바라볼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히셨고 창으로 옆구리에 찔림을 받으셨다(사 53:5; 요 19:37; 계 1:7). 하나님께서는 또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은총과 간구의 심령[영]을 부어주실 것이다. 다윗 집과 예루살렘 거민들은 메시아를 인해 애통할 것이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후 첫 오순절의 회개 사건으로 시작되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유대인들은 마음에 찔려 사도들에게 묻기를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라고 물었다(행 2:37).

[11-14절] 그 날에 예루살렘에 큰 애통이 있으리니 므깃도 골짜기 하다드림몬에 있던 애통과 같을 것이라. 온 땅 각 족속이 따로 애통하되 다윗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며 나단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며 레위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며 시므이의 족속이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며 모든 남은 족속도 각기 따로 하고 그 아내들이 따로 하리라.

‘그 날’ 곧 메시아께서 찔림을 받으시는 날에 ‘큰 애통’ 곧 메시아를 찌른 죄의 회개를 비롯한 큰 회개 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이다. 그 회개 운동은 온 땅의 각 족속에게서 따로 따로 일어날 것이다. ‘따로’라는 원어(레바드 ד������������)는 ‘각자 개별적으로’라는 뜻으로 11번이나 사용되었다. 아버지도, 아들도 각자 개별적으로 회개해야 하고, 할아버지도, 손자도 각각 개별적으로 회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남편들이 아내들을 대신할 수도 없다. 회개는 누가 누구를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각자 개별적으로 회개해야 한다. 구원은 개인적 문제이다.

사람의 구원, 사람의 불행으로부터의 회복, 즉 사람의 영광의 회복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와 능력으로, 또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으로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만 찬송하며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만 행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강하게 하시고 원수들을 멸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믿고 섬기며 따르자.

우리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독생자,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고난받으셨음을 알고, 우리의 모든 죄를 철저히 회개하자. 모든 사람은 각자 자신의 죄를 개인적으로, 개별적으로 회개해야 한다. 또 우리는 이제 모든 죄를 버리고 바르고 선하고 진실하게만 살자.


13장: 죄 씻는 샘

[1절] 그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거민을 위하여 열리리라.

메시아로 말미암은 구원과 회복의 날에,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열릴 것이다. 죄가 사람과 세상의 불행의 근본 원인이었고 더러운 것이으나, 죄를 씻는 샘이 열릴 것이다. 죄를 씻는 샘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샘을 상징한다. 죄는 오직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만 씻어진다. 죄를 씻는 샘이 다윗의 족속과 예루살렘 거민을 위해 열릴 것이다. 죄를 씻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오직 하나님의 택한 백성에게만 적용된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택하신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속죄의 피로 거룩하게 하신다(엡 1:4).

[2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우상의 이름을 이 땅에서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할 것이며 거짓 선지자와 더러운 사귀(邪鬼)를 이 땅에서 떠나게 할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께서는 그 땅에서 우상숭배를 제거하실 것이다. ‘이 땅’ 곧 회복된 이스라엘 땅은 신약교회를 가리킨다고 보며 최종적으로는 천국을 가리킬 것이다(계 22:15). 하나님께서는 친히 우상숭배를 제거하실 것이다. 그는 우상들의 이름들을 끊어서 기억도 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참된 신약교회 안에서는 또 장차 천국에서는 이방종교들이나 우상들과 온갖 이단 종파들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더러운 사귀(邪鬼), 곧 더러운 영들을 제거하실 것이다. 사탄과 악령들은 영원한 불못에 던지울 것이다. 또 그들이 전했던 잘못된 사상들과 주의들과 정신들은 마침내 다 제거될 것이다.

[3-6절] 사람이 오히려 예언할 것 같으면 그 낳은 부모가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빙자하여 거짓말을 하니 살지 못하리라 하고 낳은 부모가 그 예언할 때에 칼로 찌르리라. 그 날에 선지자들이 예언할 때에 그 이상(異像)을 각기 부끄러워할 것이며 사람을 속이려고 털옷도 입지 아니할 것이며 말하기를 나는 선지자가 아니요 나는 농부라. 내가 어려서부터 사람의 종이 되었노라 할 것이요 혹이 그에게 묻기를 네 두 팔 사이에 상처는 어찜이냐 하면 대답하기를 이는 나의 친구의 집에서 받은 상처라 하리라.

신약시대에는 자기 자녀라도 거짓을 예언하면 그 부모가 나서서 제재할 것이다. 그의 부모는 그에게 네가 살지 못하리라고 경고하고 그를 찌를 것이다. 구약적으로는 사형이고(신 13장), 신약적으로는 제명 출교이다. 그 날에 선지자들은 과거의 잘못을 깨닫고 이전에 말했던 이상(異像)들을 부끄러워할 것이며, 또 그들은 더 이상 위선적이지 않으므로 사람들을 속이려는 털옷을 입지 않을 것이다. 본문은 그들이 본래의 직업으로 돌아가 “나는 선지자가 아니고 농부라”고 말할 것이며 또 그들이 두 팔 사이의 상처가 우상을 섬기는 경건성과 열심을 나타낸 상처가 아니고 친구 집에서 받은 상처라고 솔직하게 자백할 것이라는 뜻 같다.

[7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아미스)[동료]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핫초아림)[보잘것없는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

메시아께서는 하나님의 목자, 즉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자이며, 또 하나님의 짝이다. 그것은 메시아의 신적 인격을 보인다. 또 메시아께서는 칼에 상함을 당하실 것이다. 그는 유대 지도자들이 파송한 종들에게 잡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마 26:47; 27:35). 또 메시아의 고난으로 양들은 흩어질 것이다. 양들은 연약하다. 목자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만큼 용기 있는 양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께 그대로 성취되었다(마 26:56).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양들을 돌아보실 것이다. 그는 그 흩어진 양들을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8-9절]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온 땅에서 3분지 2는 멸절하고 3분지 1은 거기 남으리니 내가 그 3분지 1을 불 가운데 던져 은같이 연단하며 금같이 시험할 것이라. 그들이 내 이름을 부르리니 내가 들을 것이며 나는 말하기를 이는 내 백성이라 할 것이요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유다 땅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한 부류는 멸망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3분의 2, 즉 다수이다. 다른 한 부류는 남겨진 자들이다. 그들은 3분의 1, 즉 소수이다. 이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남은 자들이다. 신약시대에는 유대인들이나 이방인들이나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들이 있다(롬 11:5).

남겨진 자들은 불시련을 받을 것이다. 성도는 고난을 통해 더욱 순결하고 성숙해진다. 남겨진 자들은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질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특별한 소유로 삼으시고 그들은 하나님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모실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의 샘에서 우리의 더러운 죄를 이미 깨끗이 씻음받았다. 이제 그 피로 날마다 우리의 부족을 씻고 거룩하게 살자.

우리는 신앙의 순결성을 지키자. 그것은 성경에 근거한 신앙생활을 말한다. 신구약성경만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유일의 법칙이다. 하나님께서는 순결한 교회를 원하신다. 우리는 순결한 교리의 지식과 믿음을 가지며 순결한 인격이 되며 순결한 삶을 살기 위해 힘쓰자. 우리는 특히 오늘날 인간의 이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자유주의를 배격해야 한다. 또 우리는 거짓 예언들을 말하는 은사주의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남은 자들 가운데 속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자. 또 고난은 있지만, 낙망치 말자. 왜냐하면 고난은 온전한 인격을 만들 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은 자들의 표인 믿음과 순종의 삶만 힘쓰자.


14장: 하나님께서 오셔서 다스리심

1-11절, 유다 백성의 구원

[1-2절] 여호와의 날이 이르리라. 그 날에 네 재물이 약탈되어 너의 중에서 나누이리라. 내가 열국을 모아 예루살렘과 싸우게 하리니 성읍이 함락되며 가옥이 약탈되며 부녀가 욕을 보며 성읍 백성이 절반이나 사로잡혀 가려니와 남은 백성은 성읍에서 끊쳐지지 아니하리라.

본문은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신 것이라고 본다. 그것은 메시아를 배척하고 죽인 악행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고 그것은 주후 70년에 로마의 디도 장군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작정하시고 이루실 것이다. 적군들은 쳐들어와 그들의 재물들을 약탈하고 나누어 가질 것이다. 그러나 남은 백성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징벌 중에도 남은 자들을 주실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긍휼과 은혜이다. 여기에 하나님의 구원이 있다.

[3절] 그때에 여호와께서 나가사 그 열국을 치시되 이왕 전쟁 날에 싸운 것같이 하시리라.

예루살렘이 약탈을 당하는 그 위기의 때에, 그 절망적 상황의 때에,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백성을 건지시고 도우실 것이다. 여호와께서는 나가셔서 그 열국들을 치실 것이다. 그는 예루살렘을 멸망시킨 열국들을 징벌하실 것이다. 성경에 거듭 증거된 대로, 온 세상 열국들을 심파하실 하나님의 마지막 대심판이 있을 것이다.

[4-5절] 그 날에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요 감람산은 그 한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절반은 남으로 옮기고 그 산골짜기는 아셀까지 미칠지라. 너희가 그의 산골짜기로 도망하되 유다 왕 웃시야 때에 지진을 피하여 도망하던 것같이 하리라. 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임하실 것이요 모든 거룩한 자가 주와 함께하리라.

예루살렘 성이 약탈을 당하는 날에 하나님께서 오실 것이며 그의 발이 예루살렘 앞 곧 동편 감람산에 서실 것이다. 그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오시는 것은 원수들을 파하며 남은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이다. 하나님께서 오셔서 감람산에 서실 때 그 산은 한 가운데가 동서로 갈라져 매우 큰 골짜기가 되어서 산 절반은 북으로, 산 절반은 남으로 옮기게 하실 것이다. 그 골짜기는 아셀까지 미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택하신 남은 백성을 다 피하게 하실 것이다.

[6-7절] 그 날에는 빛이 없겠고 광명한 자들(예카로스)[반짝이는 것들]이 떠날 것이라(이크파운)[수축될 것이라]. 여호와의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라.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

‘그 날’은 하나님의 열국 심판의 날이며 또한 이스라엘의 회복의 날이며 그의 택한 백성을 구원하시는 날이다. 그 날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 날에 빛이 없을 것이며 반짝이는 별들도 수축될 것이다. 주의 재림 직전 세상은 자연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두움과 큰 환난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두워갈 때에 빛이 있을 것이다. 재림의 주께서 빛으로 오실 것이다.

[8절]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서 솟아나서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라.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하리라.

그 날에 생수가 예루살렘에 솟아날 것이다. 천국에서도 생명수의 강이 흐를 것이지만(계 22:1-2), 이 예언은 하나님의 복음과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구원 운동, 생명 운동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 생명 운동, 구원 운동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될 것이다. 그것은 에스겔 47장에 기록된 에스겔이 본 예루살렘 성전 성소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온 땅에 넘치는 강물이 된 환상과 같은 것을 보인다. 이 예언은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되었다. 누가복음 24:47, “또 그의[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그 생수의 절반은 동해로, 절반은 서해로 흐를 것이며 여름에도 겨울에도 그러할 것이다. 동해는 염해를 가리키며 그것은 동양 전체를 가리킨 듯하다. 서해는 지중해를 가리키며 그것은 서양 전체를 가리킨 듯하다. 즉 이 말씀은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될 것을 암시한다. 이 구원의 복음이 사시사철 중단됨이 없이 전파될 것이다.

[9절] 여호와께서 천하의 왕이 되시리니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홀로 하나이실 것이요 그 이름이 홀로 하나이실 것이며.

하나님의 왕 되심은 지금 부분적으로 드러나고 인정되지만, 장차 충만히, 완전히 드러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을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참 왕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천하의 왕 곧 온 세상의 왕이시다. 그는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지구 전체, 아니 우주 전체의 왕이시다. 그는 유일하신 왕이시다.

[10절] 온 땅이 아라바[광야, 들판]같이 되되 게바에서 예루살렘 남편 림몬까지 미칠 것이며 예루살렘이 높이 들려 그 본처에 있으리니 베냐민 문에서부터 첫 문 자리와 성 모퉁이 문까지 또 하나넬 망대에서부터 왕의 포도주 짜는 곳까지라.

하나님의 왕권이 드러날 때, 온 땅이 들판이 될 것이다. ‘게바’는 갈멜산 동쪽, 갈릴리 지방 스불론 땅의 게바를 가리킬 것이다. 예루살렘 성은 높이 들릴 것이다. 본문은 영적 의미를 가질지도 모른다.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신약교회는 높여질 것이다.

[11절] 사람이 그 가운데 거하며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아니하리니 예루살렘이 안연히[안전하게] 서리로다.

사람들은 예루살렘 성 가운데 거할 것이다. 하나님의 관심은 사람이다. 예비된 새 예루살렘 성은 사람들이 거주할 성이다. 물론, 거기에 거주할 사람들은 심령이 새로워진 구원받은 자들일 것이다. 그 복된 성은 죄인들이 거하는 곳이 아니고 의인들이 거하는 곳이다. 그들은 영원히 서로 사랑하며 살 것이다. 다시는 저주가 있지 않을 것이다. 저주는 죄의 결과이며 이 세상에서의 모든 불행의 원인이다. 그러나 죄가 없을 것이므로 저주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저주가 없는 곳이 참으로 복된 곳이다. 또 예루살렘은 안전하게 설 것이다. 그 성은 재앙이나 외부의 침입이 없을 것이다. 그 성에 사는 사람들은 평안한 삶을 누릴 것이다. 그 성은 평화의 성이 될 것이다.

우리는 위기 때에 오셔서 도우시고 구원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보자. 그는 예수 그리스도로 이미 오셨고 교회를 여러 번 위기에서 건지시고 도우셨고 또 마지막 날에 심판주로 다시 오실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승리의 비결은 하나님만 바라고 하나님 앞에 신실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말씀과 기도로 살고 바르고 선하게만 살자.

우리는 우리에게 영생의 생수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자. 우리가 받은 영생은 복음 진리와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은 것이다. 교회는 주의 재림 때까지 이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유일하신 왕이심을 알고 그에게 복종하자. 세상은 하나님의 왕권을 알지 못하지만, 구원받은 우리는 알게 되었다. 그것은 우리의 의무와 특권이며 거기에 참 평안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실 영광의 새 예루살렘 성을 사모하자. 천국은 의인들이 거주하며 서로 사랑하며 즐거워할 곳이다. 그곳에는 죄가 없고 따라서 하나님의 저주도 없다. 그곳에는 영원한 안전과 평안이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그 천국만 사모하자. 성도들은 이미 현세에서도 천국의 복과 평안을 맛보고 있다. 교회는 서로 사랑함을 실천하는 성도들의 거룩한 교제의 모임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결코 정죄함이 없다. 비록 외적인 고난은 있으나 그들은 항상 평강의 주께서 때마다 일마다 주시는 마음의 평안을 누린다.

12-21절, 심판과 회복

[12절] 예루살렘을 친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내리실 재앙이 이러하니 곧 섰을 때에 그 살이 썩으며 그 눈이 구멍 속에서 썩으며 그 혀가 입 속에서 썩을 것이요.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친 모든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백성이 거주하는 성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신다(사 45:6-7). 그는 예루살렘을 치는 자들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미워하신다(창 12:3; 시 35:1; 129:5).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썩는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대적하는 발, 교만한 눈, 비방하는 혀를 썩게 하실 것이다. 그들의 발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발이었고 그들의 눈과 혀는 하나님을 향해 교만했던 눈이었고 하나님을 비방했던 혀이었을 것이다. 악을 행하는 자들은 벌을 받을 것이다.

[13-15절] 그 날에 여호와께서 그들로 크게 요란케 하시리니 피차 손으로 붙잡으며 피차 손을 들어 칠 것이며 유다도 예루살렘에서 싸우리니 이때에 사면에 있는 열국의 보화 곧 금은과 의복이 심히 많이 모여질 것이요 또 말과 노새와 약대와 나귀와 그 진에 있는 모든 육축에게 미칠 재앙도 그 재앙과 같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친 이방인들 가운데 큰 요란이 일어나게 하실 것이다. 그것은 서로간에 분쟁하고 치고 죽이는 요란이다. 옛날에 기드온 때나 요나단 때나 여호사밧 때에도 그런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삿 7:22; 삼상 14:20; 대하 20:23).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치는 대적자들이 타고 온 짐승들, 즉 말과 노새와 약대와 나귀 등에게도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그때에 유다인들은, 마치 출애굽 때처럼, 사면에 있는 열국의 보화 곧 금은과 의복을 심히 많이 취할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당한 고난에 대한 보상인 셈이다.

[16절] 예루살렘을 치러 왔던 열국 중에 남은 자가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

열국 중에 남은 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왕 되심을 인정하고 그를 경배할 것이다. 그 남겨진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구원받은 자들이다. 하나님의 긍휼이 아니고서는 구원받을 자가 세상에 아무도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은 인간의 본분이다(전 12:13). 또 그들은 초막절을 지킬 것이라고 표현된다. 초막절은 40년 간의 광야 생활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그것은 가을에 곡식과 열매와 기름과 포도주를 창고에 저장한 후 감사와 기쁨으로 지키는 절기인 동시에, 광야 생활 중에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와 공급하심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절기이다. 또 그것은 인생이 광야 같은 세상의 삶을 끝마치고 천국에 들어감을 상징한다.

[17-19절] 천하만국 중에 그 왕 만군의 여호와께 숭배하러 예루살렘에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비를 내리지 아니하실 것인즉 만일 애굽 족속이 올라오지 아니할 때에는 창일함[비](KJV, NASB, NIV)이 있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열국 사람을 치시는 재앙을 그에게 내리실 것이라. 애굽 사람이나 열국 사람이나 초막절을 지키러 올라오지 아니하는 자의 받을 벌이 이러하니라.

천하만민이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며 그에게 경배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라올 것이다. 예배하러 올라오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비를 내리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천하만국을 다스리신다.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다(시 24:1). 비는 하나님의 복주심을 가리킨다. 비가 내려야 사람들이 살고 풍성한 복을 누린다. 열방의 허무한 우상들 중에 하늘에서 능히 비를 내리게 할 자는 아무도 없다. 오직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하나님만 비를 내려주실 수 있다.

[20-21절] 그 날에는 말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 기록될 것이라. 여호와의 전에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니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聖物)이 될 것인즉 제사 드리는 자가 와서 이 솥을 취하여 그 가운데 고기를 삶으리라.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그 날에 말방울에까지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기록될 것이다.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말(코데쉬 라호와 ה������������י������ שׁ������������)은 여호와 앞에서 거룩해졌고 여호와께 거룩하게 구별되고 바쳐졌다는 뜻이라고 본다. ‘말방울에까지’라는 말은 심지어 짐승들까지도 하나님께 구별되고 바쳐질 것이라는 뜻일 것이다. 또 여호와의 전에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을 것이며 예루살렘과 유다의 모든 솥이 만군의 여호와의 성물이 될 것이므로 제사 드리는 자는 와서 이 솥을 취하여 그 가운데 고기를 삶을 것이다. 이 말씀은 일상생활의 모든 도구들까지도 하나님께 구별되게 사용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구원받은 자들은 그들의 삶의 모든 것을 하나님을 위해 거룩하게 사용할 것이다. 또 그 날에는 만군의 여호와의 전에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가나안 사람이 다시 있지 않을 것이다. 천국에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만 있을 것이다. 선지자들의 이스라엘 회복의 예언은 신약교회 시대와 장차 주의 재림으로 말미암은 천국에 관한 것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대적자들에게 큰 요란을 내리실 것이며 자기 백성들에게 고난의 보상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권자 하나님만 바라고 또 평강의 주께서 때마다 일마다 평강 주시기만을 구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왕권을 인정하고 그의 구원과 돌보심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그에게 진심으로 예배드리고 또 그에게 영광을 돌리자.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본분이다. 우리는 예배를 가장 귀하게 여기자. 현세와 내세의 생명과 행복은 하나님 안에 있다.

우리는 우리의 몸과 우리의 모든 소유물을 다 하나님께 거룩하게, 구별하여 바치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선하게 사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