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舊約]강해/◆ 소선지서[강해]

학개(Haggai) 1장 책망과 명령-2장 격려와 약속

영국신사77 2020. 4. 15. 10:44

학개

내용 목차

1장: 책망과 명령

2장: 격려와 약속


서론

구약의 모든 책들 중에서 이 책만 비평가들의 비평에서 자유롭다. 선지자 학개가 사역한 때는 다리오 왕 2년 즉 주전 520년이다. 에스라서에 의하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바사 왕 고레스 원년 곧 주전 537년에 하나님의 은혜와 바사 왕의 배려로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인도 하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스룹바벨은 여호야긴 곧 여고냐의 손자이었고 스알디엘의 아들이었다(스 3:2; 학 1:1; 눅 3:27). 그러나 스알디엘은 친아버지가 아니고 양부이었던 것 같다(대상 3:19).

학개서의 주요 내용은 성전 건축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고국으로 돌아와 맨 처음한 것은 성전을 건축하기 위해 터를 닦은 것이었는데, 대적자들의 방해 때문에 약 15년간 성전 공사가 중단되었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선지자 학개와 선지자 스가랴의 사역으로 성전 건축의 일을 다시 하게 되었고 마침내 완성하였다. 에스라 6:14는,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의 권면함으로 인하여 전(殿) 건축할 일이 형통한지라”고 기록하였다.


1장: 책망과 명령

[1-6절] 다리오 왕 2년 6월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이 전이 황무하였거늘 너희가 이때에 판벽한[벽에 나무를 댄] 집에 거하는 것이 가하냐? 그러므로 이제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所爲)[행한 바]를 살펴볼지니라.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입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군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에스라서를 보면, 바벨론 포로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백성은 파사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고국에 돌아와 성전 건축을 시작했으나(주전 536년경)(스 3:8) 그 땅에 거하던 대적자들의 방해로 그 일이 약 15년간 중단되었었다(주전 521년까지)(스 4:24). 사람들은 아마 마음이 위축되어 아직 성전을 건축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때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성전보다는 자기 집을, 하나님의 일보다 자기 일을 앞세우기 때문에 자신의 수고의 대가를 복으로 누리지 못하였으며 돈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은 것같이 되었다고 지적하시면서 먼저 하나님의 전을 세워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7-11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소위[행한 바]를 살펴볼지니라. 너희는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전을 건축하라. 그리하면 내가 그로 인하여 기뻐하고 또 영광을 얻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연고뇨? 내 집은 황무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에 빨랐음이니라. 그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으며 내가 한재(旱災)[가뭄]를 불러 이 땅에, 산에, 곡물에, 새 포도주에, 기름에, 땅의 모든 소산에, 사람에게, 육축에게,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임하게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산에 올라가 나무를 가져다가 성전을 건축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금과 은으로 호화로이 성전을 지으라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구할 수 있는 자재를 가지고 그들이 수고하면 할 수 있는 정도로 성전을 지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성전을 건축하면 그는 그 일로 인해 영광을 얻으실 것이다.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꼭 필요하였다. 또 구약의 성전은 모든 죄인을 위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암시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였다. 구약성도들은 성전을 짓고 성전 중심으로 살아야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보다 자기 집을 만들고 자기 집을 꾸미는 데 손이 빨랐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먼저 하나님을 경외하고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해 그를 사랑하고 섬기며 그의 모든 계명에 순종하는 것이다(신 6:4-5).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먼저 섬기지 않았던 그들이 많은 것을 바랐으나 적었고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불어버리셨다. 또 그들로 인해 하늘은 이슬을 그쳤고 땅은 산물을 그쳤고 그는 가뭄을 불러 온 땅에, 모든 곡물과 사람과 가축과 그들이 수고하는 모든 일에 임하게 하셨다. 하나님을 먼저 섬기지 않은 것은 큰 죄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자기의 소위를 살펴볼지니라”고 두 번이나 말씀하셨다(5, 7절). 그들은 그들에게 왜 그런 고난이 왔는지를 생각하고 자기들의 불경건과 세속적임을 반성하고 회개해야 했다.

[12-15절]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바 모든 백성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청종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셨음을 인함이라[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보내주신 대로](KJV, NASB). 백성이 다 여호와를 경외하매 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가 여호와의 명을 의지하여 백성에게 고하여 가로되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하노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마음(루아크)[영, 심령]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마음[영, 심령]과 남은 바 모든 백성의 마음[영, 심령]을 흥분시키시매(우르의 사역형)[분발시키시매, 북돋우시매](stirred up)(KJV, NASB, NIV) 그들이 와서 만군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의 전 역사를 하였으니 때는 다리오 왕 2년 6월 24일이었더라.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모든 백성은 하나님께서 그 선지자를 보내주신 대로 그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와 선지자 학개의 말을 청종했다. 그때에 여호와의 사자 학개는 여호와의 명을 의지하여 백성에게 고했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니 내가 너희와 함께하노라.”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은 인생에게 매우 큰 복이다. 그것은 모든 일들을 보장하는 것이며 참된 기쁨과 평안의 원천이 된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과 그가 보내주신 선지자를 믿고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했을 때 주신 하나님의 복이었다.

또 여호와께서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의 심령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심령과 남은 바 모든 백성들의 심령을 감동시키셔서 하나님의 전 건립의 일을 다시 시작케 하셨다. 그때는 다리오 왕 2년, 즉 주전 521년 6월 24일이었다. 사람은 무지하고 교만하고 무능력하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이런 자신의 심령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없다. 사람의 심령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분은 오직 주권자 하나님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의 심령과 백성의 심령을 변화시켜주셨고 그들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를 새롭게 해주셨다. 모든 백성의 심령이 분발하게 되었다. 그들의 생각의 각성, 감정의 각성, 의지의 각성이 일어났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힘을 내어 그 중단되었던 하나님의 성전 건축의 일을 다시 시작하였다.

에스라 5:1-2, “선지자들 곧 선지자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 이스라엘 하나님의 이름을 받들어 유다와 예루살렘에 거하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더니 이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일어나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하여 돕더니.” 하나님의 전 건축의 일은 형통하여 다리오 왕 6년에 준공했다(스 6:14-15). 이와 같이 그 성전은 주전 536년경에 기초를 놓았으나 원수들의 방해로 약 15년간 중단되었고 주전 521년에 다시 시작하여 주전 517년에, 즉 기초를 놓은 지 약 19년 만에, 그리고 다시 시작한 지 약 4년 만에 준공한 것이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한다. 주께서는 “너희는 먼저 그의[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고(마 6:33), 또 가족보다, 자기 자신보다 주님을 더 사랑하지 않으면 합당치 않다고 하셨고(마 10:37-38), 심지어 자기 모든 소유를 버려야 주의 제자가 된다고 표현하셨다(눅 14:33). 우리는 나보다 하나님을, 나의 일보다 하나님의 일을 더 앞세워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중심으로, 믿음 중심으로, 말씀 중심으로, 교회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우리의 전대가 구멍 뚫어진 전대가 되지 않도록(6절) 우리의 행위를 살펴보아야 한다(5, 7절). 믿음 없는 삶은 무슨 복을 얻은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은 돈처럼 없어지고 또 각종 육체적, 가정적, 경제적, 사회적 재앙을 피할 수 없는 헛된 삶이다.

셋째로, 우리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과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일해야 한다(마 28:20; 요 14:16). 우리는 오직 믿음과 순종으로 살아가야 하고 말씀과 기도로 살아가야 한다. 개인의 신앙의 건립도 그러하고 또 교회 봉사의 일들도 그러하다. 하나님의 교회는 주께서 친히 세우시고 지키신다.


2장: 격려와 약속

[1-4절] 7월 곧 그 달 21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와 남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 중에 남아 있는 자 곧 이 전(殿)의 이전 영광을 본 자가 누구냐? 이제 이것이 너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이것이 너희 눈에 보잘 것이 없지 아니하냐? 그러나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스룹바벨아,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야, 스스로 굳세게 할지어다.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땅 모든 백성아, 스스로 굳세게 하여 일할지어다. 내가 너희와 함께하노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지도자들과 모든 백성에게 스스로 굳세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옛날에 여호수아에게도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고 명하셨었다(수 1:6, 7, 9).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강하고 담대해야 한다. 또 하나님께서는 “일하라”고 말씀하셨다. 당시의 일은 성전 건축이지만, 오늘날에는 하나님의 명하신 전도와 교회 건립의 모든 일을 포함한다. 또 그들이 담대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은 확실히 큰복이다.

[5-9절]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내가 너희와 언약한 말과[말과 같이] (KJV) 나의 신[영]이 오히려 너희 중에 머물러 있나니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만국을 진동시킬 것이며 만국의 보배(케므다)[사모하는 것, 귀한 것](BDB, KJV, NIV)가 이르리니 내가 영광으로 이 전(殿)에 충만케 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 전(殿)의 나중 영광[이 나중 전(殿)의 영광](KJV, NIV)이 이전[이전 것의] 영광보다 크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이곳에 평강[평안]을 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그가 시내산에서 주신 언약의 말씀대로 그의 영이 그들 가운데 머물러 계시므로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시고, 또 “조금 있으면 내가 하늘과 땅과 바다와 육지를 진동시킬 것이요 또한 만국을 진동시킬 것이며 만국의 보배가 이르리니 내가 영광으로 이 전에 충만케 하리라”고 하신다. ‘만국의 보배 혹은 사모하는 것’은 메시아를 가리킨다고 본다. 택자들은 메시아를 사모하며 그를 믿고 죄사함을 얻는다. 학개 선지자 때로부터 보면, 약 520년 후에 메시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과 구원 운동은 천지와 만국을 진동시키는 사건, 곧 역사상 가장 놀라운 사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또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 “이 나중 전(殿)의 영광이 이전 것의 영광보다 크리라,” “내가 이곳에 평안을 주리라”고 말씀하신다. 메시아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충만할 것이다. 그 영광은 금이나 은보다 더 나은 영광이다. 솔로몬 왕은 금은으로 성전을 꾸몄으나(대상 29:7), 신약교회는 메시아의 은혜와 영광으로 단장되었다. 또 그 영광은 장차 주 예수의 재림으로 임할 천국에서 더욱 영광스럽게 완성될 것이다. 천국은 지극히 귀한 보석같이 영광스러울 것이다(계 21:10-11). 또 거기에 기쁨과 평안이 넘칠 것이다.

[10-14절] 다리오 왕 2년 9월 24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는 제사장에게 율법에 대하여 물어 이르기를 사람이 옷자락에 거룩한 고기를 쌌는데 그 옷자락이 만일 떡에나 국에나 포도주에나 기름에나 다른 식물에 닿았으면 그것이 성물(聖物)이 되겠느냐 하라. 학개가 물으매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아니니라. 학개가 가로되 시체를 만져서 부정(不淨)하여진 자가 만일 그것들 중에 하나를 만지면 그것이 부정(不淨)하겠느냐? 제사장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부정(不淨)하겠느니라. 이에 학개가 대답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에 내 앞에서 이 백성이 그러하고 이 나라가 그러하고 그 손의 모든 일도 그러하고 그들이 거기서 드리는 것도 부정(不淨)하니라.

학개는 이스라엘의 부정(不淨)에 대해 증거하였다. 그들의 불경건은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지 않은 채 자신들의 집만 가꾼 행위에서 드러났다. 그들은 성전 건축은 방치한 채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그를 섬기는 행위를 했으나, 하나님을 사랑함이 없는 예배와 기도와 헌금과 봉사는 부정한 일이었고 그들의 삶에 복이 되지 못하였다.

[15-19절] 이제 청컨대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 곧 여호와의 전에 돌이 돌 위에 첩 놓이지 않았던 때를 추억하라. 그때에는 20석 곡식더미에 이른즉 10석뿐이었고 포도즙 틀에 50그릇을 길으려 이른즉 20그릇뿐이었었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 손으로 지은 모든 일에 폭풍과 곰팡과 우박으로 쳤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이키지 아니하였었느니라. 너희는 오늘부터 이전을 추억하여 보라. 9월 24일 곧 여호와의 전 지대를 쌓던 날부터 추억하여 보라. 곡식 종자가 오히려 창고에 있느냐?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석류나무, 감람나무에 열매가 맺지 못하였었느니라. 그러나 오늘부터는 내가 너희에게 복을 주리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전을 짓기 시작한 이후와 그 전을 짓지 않고 내버려두었던 때를 비교하고 이전의 형편을 기억하게 하신다. 구원받은 성도는 때때로 구원받기 전의 상태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상태와 과거의 상태를 비교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변화를 주셨는지 또 얼마나 큰복을 주셨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전에 물질적 궁핍과 여러 가지 자연적 재해 가운데 있었음을 기억해야 하였다. 그러나 성전을 다시 짓기 시작한 오늘날 하나님께서는 복을 선언하셨다.


[20-23절] 그 달 24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다시 학개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유다 총독 스룹바벨에게 고하여 이르라. 내가 하늘과 땅을 진동시킬 것이요 열국의 보좌를 엎을 것이요 열방의 세력을 멸할 것이요 그 병거들과 그 탄 자를 엎드러뜨리리니 말과 그 탄 자가 각각 그 동무의 칼에 엎드러지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스알디엘의 아들 내 종 스룹바벨아,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너를 취하고 너로 인(印)을 삼으리니 이는 내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스룹바벨 때 이스라엘 백성의 포로귀환은 메시아 시대를 예표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 하늘과 땅이 진동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실 때 천사들이 합창했고, 그가 세례를 받으실 때나 그가 변화산 산에 계실 때 하나님께서 친 음성을 주셨고, 그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실 때 하늘은 캄캄해졌고 땅은 진동했고 바위가 터졌다(마 27:51). 장차 그는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소리와 함께 영광과 능력으로 다시 오실 것이다(살전 4:16). 스룹바벨은 메시아의 예표라고 본다. 세상 나라들은 다 멸망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인 신약교회는 온 세계에 영광스럽게 세워질 것이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우리는 주께서 명하시고 맡기신 전도와 교회 건립의 선한 일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담대히 일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작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비록 그것이 보잘것없이 시작된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또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리고 성령께서는, 우리와 늘 함께하신다. 그는 우리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실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의 영광을 보며 기뻐하고 감사해야 한다. 솔로몬의 성전은 금은 보화로 건립된, 외형적으로영광스런 집이었다. 거기에 비하면 스룹바벨이 짓고 있는 성전은 보잘것없어 보였다. 그러나 이 성전은 메시아를 상징하는 집이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친히 오실 것이다. 성전은 그를 예표했다. 신약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영광을 보았고 믿었고 온 세계 만민에게 증거한다.


셋째로, 우리는 구원받기 전에 죄 가운데 살 때의 형편과 구원받은 후의 형편을 비교하며 특히 하나님의 모든 복과 평안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죄씻음을 받았고 그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과 영생을 얻었고 하나님의 자녀와 천국 백성의 특권을 얻었고 평안을 얻었고 또 기도의 응답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