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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Habakkuk) 1장하박국의 질문 -3장 3장: 하박국의 기도

영국신사77 2020. 4. 15. 10:42


하박국 

내용 목차

1장: 하박국의 질문

2장: 하나님의 대답

3장: 하박국의 기도


서론

하박국은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시대에 사역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하박국 1:6에 갈대아 사람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갈대아 사람들의 존재는 유다 왕 여호야김 때에 이미 무서운 존재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면 그의 선지 사역의 연대는 주전 606년 혹은 607년경이었을 것이다.

하박국의 주요 내용도, 다른 선지서들과 같이, 심판과 회복이다.


1장: 하박국의 질문

[1-4절] 선지자 하박국의 묵시로 받은 경고(oracle)(NASB, NIV)[하나님의 말씀]라.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주께서 구원치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나로 간악(아웬)[사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아말)[학대, 고통]을 목도하게 하시나이까? 대저 겁탈(쇼드)[강포, 파괴]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공의가 아주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공의가 굽게 행함[굽게 나타남]이니이다.

본문은 유다 나라의 심각한 죄악과 부패의 현실에 대한 하박국의 탄원의 내용이다. 하박국 선지자의 시대에 유다 사회는 강포, 사악, 학대, 파괴, 분쟁 등 죄악이 가득하였고 그럼으로써 율법이 해이해졌고 공의가 바로 시행되지 못하였으며 악인들의 수효가 훨씬 더 많아 의인들을 에워쌌고 공의가 굽게 나타났다. 이런 현실은 선지자에게 마음으로 큰 고통이 되었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을 어느 때까지 내버려두시겠나이까 하고 아뢰며 그의 공의의 징벌을 호소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간구를 듣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는 얼마 동안 악인들을 내버려두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면 그는 그들을 공의로 징벌하실 것이다.

[5-11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희는 열국을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 생전에 내가 한 일을 행할 것이라. 혹이 너희에게 고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의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 아닌 거할 곳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 그들은 두렵고 무서우며 심판과 위령(威令)[위엄]이 자기로 말미암으며 그 말은 표범보다 빠르고 저녁 이리보다 사나우며 그 기병은 원방에서부터 빨리 달려오는 기병이라. 마치 식물을 움키려 하는 독수리의 날음과 같으니라. 그들은 다 강포를 행하러 오는데 앞을 향하여(NASB)[동풍처럼(KJV), 사막 바람처럼(NIV)] 나아가며 사람을 사로잡아 모으기를 모래같이 많이 할 것이요 열왕을 멸시하며 방백을 치소하며[비웃으며] 모든 견고한 성을 비웃고 흉벽을 쌓아 그것을 취할 것이라. 그들은 그 힘으로 자기 신(神)을 삼는 자라. 이에 바람같이 급히 몰아 지나치게 행하여 득죄(得罪)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키실 것이다. 그것은 유다 사람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며 그 소식을 듣고 놀라고 놀랄 것이다. 갈대아 사람들은 사납고 성급한 백성이며 땅의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 소유가 아닌 거주지들을 점령하는 자들이었다. 그들은 두렵고 무서울 것이며 표범보다 빠르고 독수리처럼 날세며 이리보다 사나울 것이다. 그들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열왕들과 방백들을 멸시하고 모든 견고한 성들과 요새들을 취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 힘으로 신(神)을 삼고 지나친 학대와 탈취로 죄를 범할 것이다.

[12절] 선지가 가로되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자시여, 주께서는 만세 전부터(미케뎀)[옛날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 우리가 사망에 이르지 아니하리이다[죽지 아니하리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심판하기 위하여 그를[그들을] 두셨나이다. 반석이시여, 주께서 경계하기 위하여(레호키아크)[징계하기 위해, 교정하기 위해] 그를[그들을] 세우셨나이다.

하박국은 하나님에 대한 자신의 신앙을 고백한다. 그는 하나님을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자시여, 주께서는 옛날부터 계시지 아니하시니이까?”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 하나님이시며 만세 전부터, 옛날부터 계신 하나님, 태초부터, 영원 전부터 계신 하나님이시다. 창세기 1:1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고 말한다. 이 말씀은 창조자 하나님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실 때에 이미 계셨다는 뜻이다. 그는 창조 이전부터 계신 자이시다. 시편 90:1-2는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말한다.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명칭은 ‘스스로 계신 자’(출 3:14)라는 뜻이라고 이해되며 그것은 하나님께서 영원 자존하신 자이심을 가리킨다고 본다. 그는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박국은 또 하나님을 ‘거룩하신 하나님’이라고 고백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 세계와 구별되신다는 점에서 거룩하시다. 또 그는 모든 죄악된 것들로부터 구별되신다는 점에서도 거룩하시다.

하박국은 또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과 밀접히 교제하고 그를 섬기고 있음을 나타낸다. 사도 바울도 하나님을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라고 표현하였다(롬 1:9).

하박국은 또 하나님을 ‘반석’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의 피난처가 되시며 구원이 되심을 고백한 것이다.

하박국은 또“우리가 죽지 아니하리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이 멸망치 않을 것을 확신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사시는 하나님’(신 5:26; 수 3:10; 삼상 17:26; 왕하 19:4; 렘 10:10; 단 6:26), ‘생존하시는 하나님’(시 42:2; 시 84:2), ‘살아계신 하나님’(딤전 4:10)이라고 증거한다. 하나님의 백성의 영생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영원하심에 근거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 안에서 영생을 누릴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 중에서도 죽지 않을 것이다. 영생은 하나님께서 그의 택한 백성에게 주시는 선물이다. 그것은 그가 독생자를 이 세상에 보내신 목적이다(요 3:16). 이것이 복음이다.

하박국은 하나님께서 갈대아 군대를 사용하여 유다 백성을 공의로 징벌하시지만 그것은 그들을 교정하는 것이며 그들을 완전히 없애시려는 것은 아님을 확신한다. 그들은 완전히 멸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13-17절]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참아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참아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사람으로 바다의 어족 같게 하시며 주권자 없는 곤충 같게 하시나이까? 그가[그들이] 낚시로 모두 취하며 그물로 잡으며 초망으로 모으고 인하여 기뻐하고 즐거워하여 그물에 제사하며 초망 앞에 분향하오니 이는 그것을 힘입어 소득이 풍부하고 식물이 풍성케 됨이니이다. 그가[그들이] 그물을 떨고는 연하여 늘 열국을 살륙함이 옳으니이까?

하나님께서는 눈이 정결하셔서 사물을 정확하게 보신다. 더러운 눈은 사물을 정확히 볼 수 없다. 무지하고 더러운 자는 악을 분간치 못하고 혼동하고 포용한다. 그러나 지식이 있고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악을 분별하시고 그것을 정죄하신다. 하박국은 하나님께 질문하기를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되 잠잠하시나이까?”라고 말한다. 이것은 이웃 나라들을 무자비하게 정복하는 강포하고 우상숭배적인 갈대아인들의 왕과 군사들을 가리킨 말씀이다. 그의 질문은 타당해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갈대아인들을 심판의 도구로 잠시 사용하신 것뿐이며 그들의 악과 강포와 우상숭배에 대해 징벌하실 것도 알아야 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불의와 악을 벌하실 것이다. 유다 백성이든지 이방 나라 백성이든지 구별이 없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의의 심판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강포, 학대, 파괴, 분쟁 등 모든 죄악을 다 버려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징벌하실 것이다. 국가의 흥망성쇠와 국제 정세의 변화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전쟁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징벌의 도구이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은 죄악된 행습을 고치고 거룩하게 된다.

셋째로, 영원자존하신 하나님 안에 영생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과 모든 생명들을 창조하셨다. 영생은 하나님 안에 있다.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으로 우리에게 주신 목적은 우리가 죄 가운데서 멸망치 않고 그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그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믿고 그의 계명대로 정직하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2장: 하나님의 대답

[1-3절]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내가 비난을 받을 때 내가 무어라 대답할지](KJV, NASB)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그리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의 성격에 대해서 몇 가지를 증거하셨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달려가면서도 읽을 수 있도록 판에 명백히 새겨져야 하였다. 성경은 명료한 하나님 말씀이다. 둘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정한 때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그것은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다. 바벨론 제국의 멸망은 이루어졌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도 그러할 것이다(계 1:7). 셋째로,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 보기에 더딜 수 있다. 바벨론의 멸망은 하박국의 예언 후 약 70년 후에 이루어졌고, 주의 재림 약속은 주께서 승천하신 지 벌써 2천년이 흘렀다.

[4절]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의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의인은 그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는 갈대아 사람들의 왕을 가리켰다고 본다. 갈대아 사람들 즉 바벨론 제국의 왕은 마음이 교만한 자이다. 교만은 사람의 가장 근본적 죄악이다. 그것은 마귀의 죄이다(딤전 3:6). 또 바벨론 제국의 왕은 그 속에서 즉 그의 마음이 정직하지 못하다. 교만한 자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며 하나님의 법에 복종치 않기 때문에 바른 길을 가기가 어렵다.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믿음’이라는 원어(에무나)는 ‘믿음, 신실함, 정직함’이라는 뜻이 있다. 악인은 교만하고 정직하지 못하지만, 의인은 겸손히 하나님을 믿고 그의 뜻에 순종하여 신실하고 정직하게 사는 자들이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그는 현세에서도 믿음으로 평안의 삶을 살 것이며 장차 천국에서 영광스럽고 복된 영생을 누릴 것이다. 이 말씀은 신약시대에 구원과 영생의 복음에 적용되었다(롬 1:17).

[5-8절] 그는 술을 즐기며 궤휼하며[술이 그를 속이므로](NASB, NIV)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그 욕심을 음부[무덤 혹은 지옥]처럼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만국을 모으며 만민을 모으나니 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너를 물 자들이 홀연히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게 할 자들이 깨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에, 성읍에, 그 안의 모든 거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의 특징을 말씀하신다. 악인들은 술을 즐기며 교만하며 집에 있지 않고 안정이 없으며 욕심을 무덤이나 지옥처럼 넓히며 사망처럼 족한 줄 모르는 자들이다. 많은 사람은 그에게 저주하며 그의 형통한 날이 언제까지 지속되겠는가고 조롱하며 말할 것이다. 그를 물 자들이 홀연히 일어나고 그를 괴롭게 할 자들이 깨어서 그를 노략할 것이다. 갈대아인들의 왕과 군사들이 사람들의 피를 많이 흘렸기 때문에 또 그 나라의 모든 거민들에게 강포를 행하였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노략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

[9-11절]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하며 자기 집을 위하여 불의의 이(利)를 취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네가 여러 민족을 멸한 것이 네 집에 욕을 부르며 너로 네 영혼에게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

갈대아인의 왕은 여러 민족을 멸하며 불의의 이익을 취하는 자이었다. 이웃 나라들을 고의로 침략하고 정복하고 불의의 이익을 취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결코 복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이웃의 것을 도적질하고 강도질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가 불의의 이익을 취한 것은 “재앙을 피하기 위하여 높은 데 깃들이려” 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튼튼히 지키려 하였고, 또 자기 집 곧 자기 왕실을 튼튼히 지키려 했다. 그것들은 다 이기적인 동기들이었다.

그러나 그런 일들은 죄악되었고 화를 받을 만한 일들이었다. 그가 여러 민족을 멸한 것은 그의 집 곧 그의 왕실에 욕을 부르는 것이 되고, 그 자신이 죄를 범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이기적 동기의 침략 행위는 하나님 앞에서 죄악이다. “담에서 돌이 부르짖고 집에서 들보가 응답하리라”는 말씀은 그 건축물들이 그 건축자의 죄악됨을 지적하고 그에게 화가 있을 것을 말한다는 뜻일 것이다. 과연 그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불의의 이익으로 집을 지은 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개인도, 국가도 그러할 것이다.

[12-14절] 피로 읍(邑)을 건설하며 불의로 성을 건축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민족들이 불 탈 것으로(베데 에쉬)[불탈 것을 위해] 수고하는 것과 열국이 헛된 일로 곤비하게 되는 것이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말미암음이 아니냐?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

갈대아 사람들의 왕은 바벨론 성과 제국을 건설함에 있어서 많은 피를 흘렸다. 그는 많은 정적(政敵)들을 죽이고 바른 말 하는 의인들을 죽이고 자기를 따르지 않거나 협조하지 않는 자들을 죽였을 것이다. 그것이 강포한 독재자들이 하는 일이다. 그러나 그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악한 왕을 위한 열국들의 많은 수고는 헛될 것이다. 그들은 헛된 일을 위해 수고했다. 그들은 불탈 것을 위해 수고하고 헛된 일을 위해 곤비했다. 그들이 수고한 모든 일은 다 불타 버릴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다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이다. 세상의 악한 자들이 멸망하고 그의 모든 수고가 헛되게 될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의를 알게 될 것이다. 이 진리는 에스겔 선지자가 에스겔서에서 반복하여 강조한 바이기도 하다(에스겔서에는 ‘안다’는 말이 98회나 사용되었음).

[15-17절] 이웃에게 술을 마시우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로 취케 하고 그 하체를 드러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네게 영광이 아니요 수치가 가득한즉 너도 마시고 너의 할례 아니한 것을 드러내라.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더러운 욕이 네 영광을 가리우리라. 대저 네가 레바논에 강포를 행한 것과 짐승을 두렵게 하여 잔해한 것 곧 사람의 피를 흘리며 땅과 성읍과 그 모든 거민에게 강포를 행한 것이 네게로 돌아오리라.

바벨론 왕과 그 백성은 이웃에게 술을 마시게 하되 자기의 분노를 품고 마시게 하여 그로 취하게 하고 그의 하체를 드러내려 하였다. 그것은 죄악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과 그 백성의 죄악에 대해 징벌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악에 대해 그들에게 보복하실 것이다. 그들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영광이 아니고 수치가 가득할 것이다. 그들은 술취하여 그의 할례 받지 않은 벌거벗음을 드러낼 것이다.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 곧 그의 두려운 진노의 잔이 그들에게 주어질 것이다. 더러운 욕이 바벨론 왕과 그 나라의 영광을 가리울 것이다. 그들이 레바논, 곧 이스라엘 백성에게 강포를 행했고 그 짐승들도 두렵게 하여 그곳에 해를 끼치고 사람들의 피를 흘리고 땅과 성읍과 그 모든 거민들에게 강포를 행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행한 대로 그들에게 징벌하실 것이다.

[18-20절]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나무더러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더러 일어나라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우상은 헛되다. 그것은 아무 유익을 주지 못한다. 새긴 우상과 부어만든 우상은 나무와 돌에 금과 은을 입힌 것이며 그 속에 생기가 없다. 그것은 말하지 못하고 걷지 못한다. 그것은 그에게 구하는 사람에게 아무런 교훈이나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것은 거짓 스승이다. 그러므로 우상을 의지하는 자에게 화가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도덕의 원천과 기준이시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부정하는 것은 마귀의 속임수이며 모든 죄의 근원이다.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것은 그 자체가 큰 죄악이다. 참 하나님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이시다. 하박국은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고 말한다. ‘그 성전’은 일차적으로 하늘에 있는 그의 거룩한 처소를 가리키며 또한 땅에 두신 성전 곧 교회를 가리킬 것이다. 온 천하는 하나님 앞에서 또 그의 참된 교회 앞에서 잠잠하고 그를 경외하고 그에게 복종해야 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상숭배와 술취함과 강포와 피흘림의 죄를 많이 범한 바벨론 제국은 반드시 망할 것이다. 비록 더딜지라도 반드시 망할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다. 13절, “만군의 여호와께로서 말미암음이 아니냐?” 16절, “여호와의 오른손의 잔이 네게로 돌아올 것이라.” 우리는 죄악된 우상숭배에 빠지지 말고 술취하지 말고 이웃을 미워하거나 강포하거나 남을 죽이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14절,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 20절, “오직 여호와는 그 성전에 계시니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죄인들은 오직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 우리는 이미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므로 이제는 살아계신 하나님만 경외하고 하나님의 뜻과 계명대로 믿음으로 살고, 겸손하게, 바르고 정직하게, 선하게, 신실하게, 자족하며 살아야 한다.


3장: 하박국의 기도

[1-2절] 시기오놋에 맞춘 바 선지자 하박국의 기도라.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주의 말씀](KJV)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revive(KJV, NASB), 힘있게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시기오놋’8)은 어떤 음악 형식이었던 것 같고 정확한 뜻을 잘 모른다고 한다. 권위 있는 한 영어성경(NASB)의 난외주는 ‘매우 감정적인 시적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놀랐다. 그가 들은 말씀은 하박국 1-2장에 나온 내용으로 하나님께서 갈대아인들을 불러 자기 백성의 죄악들을 징벌하실 것이라는 사실과 또 그 갈대아인들, 즉 바벨론 제국을 그들의 악 때문에 심판하실 것이라는 사실이다(렘 50-51장). 바벨론 제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구원이 될 것이다. 선지자 하박국은,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힘있게 이루어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한다. 그것은 바벨론 제국을 심판하시고 유다 백성을 구원하시는 일을 ‘수년 내에’ 즉 속히 이루시기를 간구한 것이다. 하박국은 또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께서 오직 그의 긍휼로 그들을 구원해주시기를 기도한 것이다.

[3-4절] 하나님이 데만에서부터 오시며 거룩한 자가 바란산에서부터 오시도다(셀라). 그 영광이 하늘을 덮었고 그 찬송이 세계에 가득하도다. 그 광명이 햇빛 같고 광선이 그 손에서 나오니 그 권능이 그 속에 감취었도다.

데만은 에돔 족속이 거주하는 지역인데 이스라엘 땅의 남쪽을 가리킨 것 같다. 바란산은 바란 광야에 있는 시내산을 가리켰다고 본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옛날 출애굽 당시에 시내산에 나타나셨음을 말한 것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옛날 시내산에 나타나셨을 때 그의 영광이 온 산에 가득하였다(출 19:16-19). 이제 하나님께서 심판자로 오실 때에 그의 위엄과 권세와 영광이 그러할 것이다. 그의 영광은 눈부신 태양빛과 같을 것이다. 피조물들이 감히 그를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그는 그 영광의 광채 속에 계실 것이다. ‘광선’이라는 원어(카르나임)는 ‘뿔들’이라는 뜻이며(KJV) ‘광선’이라고 번역되기도 한다(NASB, NIV). ‘뿔’은 능력을 상징한다. 심판자로서 오실 하나님의 손에서는 능력의 빛이 나올 것이다.

[5-7절] 온역이 그 앞에서 행하며 불덩이[악성 유행병](NASB, NIV)가 그 발밑에서 나오도다. 그가 서신즉 땅이 진동하며[그가 서시고 땅을 측량하셨고](KJV) 그가 보신즉 열국이 전률하며 영원한 산이 무너지며 무궁한 작은 산이 엎드러지나니 그 행하심이 예로부터 그러하시도다. 내가 본즉 구산의 장막이 환난을 당하고 미디안 땅의 휘장이 흔들리도다.

하나님의 심판은 무서운 전염병, 불같은 유행병으로 나타날 것이다. 영원해 보이는 크고 작은 산들은 하나님의 심판 때에 큰 지진 같은 것들로 인해 무너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오실 때 그는 열국들을 떨게 하실 것이다. ‘구산’은 구스인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강대한 열국들을 환난과 떨림 가운데 던지실 것이다.

[8-11절] 여호와여,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하수(河水)를 분히 여기심이니이까? 강을 노여워하심이니이까? 바다를 대하여 성내심이니이까? 주께서 활을 꺼내시고 살을 바로 발하셨나이다(쉐부오스 맛토스 오메르)[지파들의 맹세 즉 주의 말씀대로(KJV), (징계의) 약속의 매가 맹세되었다(BDB, NASB)](셀라). 주께서 하수들로 땅을 쪼개셨나이다. 산들이 주를 보고 흔들리며 창수가 넘치고 바다가 소리를 지르며 손을 높이 들었나이다. 주의 날으는 살의 빛과 주의 번쩍이는 창의 광채로 인하여 해와 달이 그 처소에 멈추었나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을 타시며 병거를 모시고 오실 것이다. 열국들의 말과 병거는 그의 심판의 도구들이다. 하나님의 군대는 강들과 바다들을 무시하며 달려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활을 꺼내시고 살을 바로 발하신다. 그는 물들을 넘치게 주시거나 물들을 가르실 것이다. 주의 살의 빛과 번쩍이는 창의 광채로 인하여 해와 달은 그 처소에 멈출 것이다. 여호수아가 아모리 다섯 왕들과 싸울 때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연만물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다.

[12-15절] 주께서 노를 발하사 땅에 둘리셨으며[그 땅을 통과해 걸으시며](KJV, NASB, NIV) 분을 내사 열국을 밟으셨나이다.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끝까지 드러내셨나이다(셀라). 그들이 회리바람처럼 이르러 나를 흩으려 하며 가만히 가난한 자 삼키기를 즐거워하나 오직 주께서 그들의 전사의 머리[그 무리의 우두머리](NASB)를 그들의 창으로[그의 창으로] 찌르셨나이다. 주께서 말을 타시고 바다 곧 큰물의 파도를 밟으셨나이다.

하나님의 분노는 땅을 통과해 걸으시고 열국을 밟으시며 바다와 큰물의 파도를 밟으시는 것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의 심판의 분노는 하나님의 백성의 구원을 위한 것이다. 열국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구원을 주는 일이 된다. 갈대아인들 곧 바벨론 제국의 멸망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의 우두머리를 치시며 찌르실 것이다. 그는 악인들의 나라 곧 바벨론 제국을 완전히 멸망시키실 것이다.

[16-19절]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내 뼈에 썩이는 것이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영장[찬양대 지휘자]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

선지자는 바벨론 침공의 소식을 듣고 몹시 떨었다. 그는 경제적으로 부족하여 먹을것이 적고 물질적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의 기쁨은 오직 하나님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자이시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피조 세계의 그 무엇보다 창조자 하나님 자신은 우리에게 더 큰 보배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큰 복이시다. 그는 만복의 근원이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소유한 행복자들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심판자로 오실 것이다(3, 12절). 그는 자기 백성의 죄악을 징벌하실 것이다. 그것은 바벨론 군대의 침공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우상숭배적인 바벨론 제국도 그들의 죄악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 세상을 심판하실 것이다. 세상에 마지막 심판의 날이 있을 것이다(계 20:11-15). 세상 나라들과 악인들은 멸망할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긍휼로 구원하실 것이다. 2절,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 . .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8절, “여호와여, 주께서 말을 타시며 구원의 병거를 모시오니.” 13절, “주께서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려고, 기름 받은 자를 구원하시려고 나오사 악인의 집머리를 치시며 그 기초를 끝까지 드러내셨나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엡 2:4-5, 8-9).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며 구원의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고 힘을 얻자. 비록 우리가 지금 고난을 당하고 물질적 풍족함과 여유가 없을지라도, 구원의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기뻐해야 한다. 18-19절,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천국을 믿고 기쁨과 위로와 힘을 잃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