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
내용 목차
서론
1장: 하나님의 진노하심
2장: 니느웨의 파멸
3장: 니느웨의 죄악과 황폐
서론
나훔의 기록 연대는 주전 661년과 612년 어간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본서는 주전 661년경에 앗수르의 앗술바니팔 군대에게 애굽의 노아몬(애굽의 옛 수도 더베)이 멸망한 것을 과거의 사건으로 언급하며(3:8), 또 주전 612년의 니느웨의 멸망을 미래의 사건으로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훔의 주요 내용은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대한 심판의 선언이다. 본서는 무자비하고 잔인한 니느웨 곧 앗수르 제국에 대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그의 거룩하고 공의로운 심판을 시행하시는지 증거한다. 나훔의 특징적 진리는 하나님의 진노이다.
1장: 하나님의 진노하심
[1-5절] 니느웨에 대한 중한 경고 곧 엘고스7) 사람 나훔의 묵시의 글이라. 여호와는 투기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리는[거스르는] 자에게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권능이 크시며 죄인을 결코 사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여호와의 길은 회리바람과 광풍에 있고 구름은 그 발의 티끌이로다. 그는 바다를 꾸짖어 그것을 말리우시며 모든 강을 말리우시나니 바산과 갈멜이 쇠하며 레바논의 꽃이 이우는도다[시드는도다]. 그로 인하여 산들이 진동하며 작은 산들이 녹고 그의 앞에서는 땅 곧 세계와 그 가운데 거하는 자들이 솟아 오르는도다.
나훔은 앗수르 나라의 수도 니느웨의 멸망을 선언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역하는 자들을 미워하시고 진노하시고 보복하신다. 그는 노하기를 더디 하시지만, 죄인을 결코 징벌치 않은 채 내버려두지 않으신다. 그의 진노는 심판에서 나타난다. 그는 한번 노하시면 심히 두렵다. 그는 회리바람과 광풍을 사용하시며 비구름을 주장하신다. 그는 바다를 꾸짖어 그것을 말리우시며 모든 강을 말리우신다. 그는 푸른 초장과 삼림과 초목을 시들게 하신다. 그는 지진을 주장하여 땅이 꺼져 내리게도 하시고 솟아오르게도 하신다.
[6-8절] 누가 능히 그 분노하신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 진노를 감당하랴. 그 진노를 불처럼 쏟으시니 그를 인하여 바위들이 깨어지는도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그는 자기에게 의뢰하는 자들을 아시느니라. [그러나](KJV, NASB, NIV) 그가 범람한 물로 그곳을 진멸하시고 자기 대적들을 흑암으로 쫓아내시리라.
하나님의 진노는 불을 쏟는 것 같으며 그 앞에서는 바위들도 깨어진다. 그 진노가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지 피조물인 인생은 그 앞에 설 자가 없고 하나님의 그 두려운 진노를 감당할 자가 없다. 하나님의 진노 앞에 모든 악인들은 다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며 그를 의뢰하는 자들을 아시지만, 범람한 물로 니느웨를 진멸하시고 앗수르 사람들을 흑암으로 쫓아내실 것이다.
[9-10절] 너희가 여호와를 대하여 무엇을 꾀하느냐? 그가 온전히 멸하시리니 재난이 다시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가시덤불같이 엉크러졌고 술을 마신 것같이 취한 그들이 마른 지푸라기같이 다 탈 것이어늘.
니느웨 사람들은 하나님을 거슬러 악한 일을 꾀하지만, 그런 계획과 생각은 헛될 것이다. 진노의 하나님, 전능하신 심판자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을 멸하실 때에 더 이상의 재난이 불필요할 정도로 완전히 멸하실 것이다. 그들은 가시덤불같이 엉크러지고 마른 지푸라기같이 태워질 것이다. 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은 무서울 것이다.
[11-13절] 여호와께 악을 꾀하는 한 사람이 너희 중에서 나와서 사특한[악한] 것을 권하는도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비록 강장(强壯)하고[강하고] 중다(衆多)할지라도 반드시 멸절을 당하리니 그가 없어지리라. 내가 전에는 너를 괴롭게 하였으나 다시는 너를 괴롭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이제 네게 지운 그의 멍에를 내가 깨뜨리고 너의 결박을 끊으리라.
니느웨에서는 하나님을 대항하여 악을 꾀하는 매우 악한 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다. 그는 아마 매우 불경건했던 산헤립 왕을 가리켰을 것이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을 모독하였다(사 36:18, 20). 그러나 그들이 지금 강하고 수가 많을지라도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때 그들은 다 반드시 멸망할 것이며 죽고 없어질 것이다. 니느웨의 멸망과 더불어, 하나님께서는 장차 이스라엘 백성의 멍에를 깨뜨리시고 그들의 결박을 풀어주실 것도 예언하셨다. 12절 하반절과 13절의 ‘너’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켰다고 본다. 하나님께서 전에 그들을 그들의 죄 때문에 징벌하셨고 고통을 주셨고 그들에게 멍에를 지우셨으나, 때가 되면 그 고통과 멍에를 제거하실 것이다. 회복의 예언이다.
[14절] 나 여호와가 네게 대하여 명하였나니 네 이름이 다시는 전파되지 않을 것이라. 내가 네 신들의 집에서 새긴 우상과 부은 우상을 멸절하며 네 무덤을 예비하리니 이는 네가 비루함[부도덕함]이니라.
본절의 ‘너’는 니느웨에서 나올 심히 불경건하고 여호와를 대항하여 악을 꾀할 왕을 가리켰다고 보인다. 그의 이름은 다시 전파되지 않을 것이다. 한때 그의 이름과 권세가 온 천하에 알려질 것이지만, 그의 이름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다. 그 악한 자를 멸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온 우주의 주권자이시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이 그의 주권적 섭리 안에 있다. 그 악인이 멸망하는 이유는 우상숭배와 부도덕 때문이다. 그 악인은 그의 신들의 집에서 새긴 우상과 부은 우상을 섬긴 우상숭배자이며 참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이었다. 또 그는 ‘비루한’ 자, 곧 몹시 악하고 부도덕한 자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징벌하시고 죽게 하실 것이다.
[15절] 볼지어다, 아름다운 소식을 보하고 화평을 전하는 자의 발이 산 위에 있도다. 유다야, 네 절기를 지키고 네 서원을 갚을지어다. [이는] 악인이 진멸되었으니 그가 다시는 네 가운데로 통행하지 아니하리로다.
유다에게는 평안의 소식이 전파될 때가 올 것이다. 유다에게 슬픔과 재앙의 소식만 있지 않고 아름답고 좋은 소식이 올 때가 있다. 그러나 그 날이 저절로 오는 것은 아니다. 온 우주를 통치하시고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긍휼하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올 것이다. 심히 불경건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심히 악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히고 학대하였던 자를 하나님께서 멸하시고 제거하실 것이며, 그것이 유다에게는 자유와 평안이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생활 중에는 하나님의 명하신 절기들을 마음대로 지키지 못했으나, 이제 그들은 신앙의 자유를 누릴 것이다. 그들은 자유로이 하나님의 명하신 절기들을 지키며 하나님을 섬길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들은 하나님 앞에 약속했던 서원을 갚을 수 있을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선하시고 은혜와 긍휼과 자비와 사랑이 많으시지만, 또한 공의로우시고 악을 미워하시고 악에 대해 진노하시고 보복하신다. 그는 진노를 불처럼 쏟으신다. 우리는 그것을 하나님의 형벌적 공의라고 부른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은 하나님의 형벌적 공의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행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그를 두려워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을 진멸하실 것이다. 그는 그를 대적하는 악한 죄인들을 미워하시고 진노하신다. 그는 악한 니느웨를 진멸하시고 온전히 멸하실 것이다(8, 9절). 그들은 하나님께 대해 악을 꾀하였고 부도덕하였다(11, 14절). 그는 그들을 반드시 멸절시키실 것이다(12절). 그들의 죄는 이방신들과 우상들을 섬긴 것이었다(14절).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대심판 때에도 악인들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의 악들에 상응하는 벌을 내리실 것이다. 로마서 2:5,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죄의 값은 죽음이며 지옥 형벌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고 작은 죄라도 회개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평안을 주실 것이다. 그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며 그를 의지하는 자들을 아신다(7절).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범죄할 때 징벌하셨지만, 때가 되면 그들을 긍휼로 구원하실 것이다(12절). 그는 그들의 멍에를 푸시고 결박을 끊으실 것이다(13절). 그는 그들에게 평안의 소식을 주셔서 평안 가운데서 하나님을 섬기며 절기를 지키게 하실 것이다(15절).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택하신 자기 백성에게 크신 긍휼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의 은혜를 주셨고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게 하셨고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영생과 하나님의 자녀 됨과 천국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셨다. 또 이 놀라운 구원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게 되었고 주께서 주시는 평안을 항상 누리게 되었다. 이 평안이 늘 넘치기를 바란다.
2장: 니느웨의 파멸
[1-2절] 파괴하는 자가 너를 치러 올라왔나니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 [이는](원문)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을 회복하시되 이스라엘의 영광 같게 하시나니[하실 것임이니] 이는 약탈자들이 약탈하였고 또 그 포도나무 가지를 없이 하였음이라.
본문은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 성 즉 앗수르 나라가 멸망할 것을 예언한다. 파괴하는 자는 니느웨 성 곧 앗수르 나라를 치러 올라올 것이다. 그들은 니느웨 성과 앗수르 나라를 멸망시키는 바벨론 군대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세상의 나라들은 영원하지 않다. 그 나라들은 멸망할 날이 있다. 그것들을 파괴하는 자가 올 것이다.
그들을 막는 것은 헛된 수고일 것이다. “너는 산성을 지키며 길을 파수하며 네 허리를 견고히 묶고 네 힘을 크게 굳게 할지어다”라는 말은, 파괴하는 자를 막아낼 수 있다는 말이 아니고, “네 힘껏 막아 보아라. 그래도 소용이 없다”는 뜻이라고 보인다. 악한 세상 나라의 멸망은 하나님의 작정된 일이다. 역사상, 세상에 영원한 나라는 없었다. 앗수르 제국도, 바벨론 제국도 영원하지 않았다. 메대 파사 제국도 그러하였고 헬라 제국도, 로마 제국도 그러하였다.
2절의 ‘이스라엘의 영광’은 이스라엘 백성이 예전에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누렸던 영광을 가리킬 것이다. 그때에 그들에게는 힘과 평안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의 영광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과거에 앗수르 군대는 이스라엘 나라를 약탈하고 멸망시켰지만, 이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의 영광을 회복시키시기 위해 앗수르를 멸망케 하실 것이다. 세계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다.
[3-4절] 그의 용사들의 방패는 붉고 그의 무사들의 옷도 붉으며 그 항오를 벌이는 날에 병거의 철이 번쩍이고 노송나무 창이 요동하는도다. 그 병거는 거리에 미치게 달리며 대로(大路)에서 이리 저리 빨리 가니 그 모양이 횃불 같고 빠르기 번개 같도다.
본문은 니느웨를 멸망시킬 침략군 곧 바벨론 군대의 공격을 묘사한다고 본다. 바벨론 군대는 방패와 옷 색깔이 붉을 것이다. 붉은 색은 죽음의 위협과 두려움을 주는 색깔이다. 또 바벨론 군대는 주로 병거들을 많이 사용할 것이다. 그것들은 번개같이 빠를 것이다.
[5-7절] 그가 그 존귀한 자[자들]를 생각해 내니 그들이 엎드러질듯이 달려서 급히 성에 이르러 막을 것을 예비하도다. 강들의 수문(水門)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되며 정명(定命)대로 왕후가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며 그 모든 시녀가 가슴을 치며 비둘기같이 슬피 우는도다.
5절의 ‘그는’ 니느웨 왕을 가리킬 것이다. 니느웨 왕은 존귀한 자들, 아마 그의 친위부대를 급히 동원하여 성을 방어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급하게 성을 방어하지만, 그 방어는 실패로 돌아갈 것이다. 니느웨 성은 티그리스 강변에 위치하였는데 강들의 수문(水門)이 열림으로 궁궐들이 파괴될 것이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니느웨는 강물의 범람으로 멸망했다고 한다(Poole). 많은 병사들이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정명(定命)대로’라는 원어(훗차브)는 ‘작정되었다’(NASB, NIV)는 뜻이든지 ‘훗차브’라는 사람의 이름(KJV)일 것이다(BDB). 하나님의 작정하신 대로, 니느웨의 왕후는 벌거벗은 몸으로 끌려가며 수치를 당할 것이고 그의 모든 시녀들은 가슴을 치며 비둘기같이 슬피 울 것이다. 니느웨 성은 멸망할 것이다.
[8-10절] 니느웨는 예로부터 물이 모인 못 같더니 이제 모두 도망하니 서라, 서라 하나 돌아보는 자가 없도다. 은을 노략하라. 금을 늑탈하라. 그 저축한 것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함이니라. 니느웨가 공허하였고 황무하였도다. 거민이 낙담하여 그 무릎이 서로 부딪히며 모든 허리가 아프게 되며 모든 낯이 빛을 잃도다.
니느웨는 본래 열국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은금의 저축한 것이 무한하고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하였고 거민들이 건강하고 용사들은 용맹스러웠다. 그러나 사람들은 뿔뿔이 다 흩어질 것이며 은금보화는 다 약탈당할 것이다. 니느웨는 공허하고 황폐하게 될 것이다. 그 거민들은 낙심하고 낙담하며 두려워 떨 것이다.
[11-12절] 이제 사자의 굴이 어디뇨? 젊은 사자의 먹는 곳이 어디뇨? 전에는 수사자 암사자가 그 새끼 사자와 함께 거기서 다니되 그것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었으며 수사자가 그 새끼를 위하여 식물을 충분히 찢고 그 암사자를 위하여 무엇을 움켜서는 취한 것으로 그 굴에 채웠고 찢은 것으로 그 구멍에 채웠었도다.
전에는 니느웨 성에 사자같이 용맹스러운 왕족들과 용사들이 있었다. 그들을 두렵게 할 자들이 아무도 없었다. 그들은 자기 자녀들과 아내를 위해 많은 것을 취하였고 집에 채웠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이제는 그런 용맹한 자들이나 그들의 집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다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13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너의 병거들을 살라 연기가 되게 하고 너의 젊은 사자들을 칼로 멸할 것이며 내가 또 너의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니 너의 파견자의 목소리가 다시는 들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니느웨 성과 앗수르 나라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그는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거느리시는 전능하신 주권자 하나님이시다. 그는 “내가 네 대적이 되어 너의 병거들을 살라 연기가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시며 또 “내가 너의 노략한 것을 땅에서 끊으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멸망하는 날에 그들의 용사들이 죽임을 당하고 전쟁 장비들이 불태워지게 하시고 그들의 노략물들을 다 잃어버리고 국가의 기능이 마비되게 하실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세상 나라는 영원하지 않고 그것의 부귀와 영광과 권세도 영원하지 않다. 니느웨 성의 부귀와 영광, 곧 앗수르 나라의 영광은 한 동안은 찬란하였겠지만, 바벨론의 침공을 받았을 때 순식간에 파괴되고 무너지고 사라지고 말았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영광은 풀의 꽃과 같다. 시편 39:5-7, “주께서 나의 날을 손 넓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의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마다 그 든든히 선 때도 진실로 허사이니이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베드로전서 1:24-25,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우리는 이 세상의 부귀와 영광과 권세의 헛됨을 알고 거기에 큰 가치를 두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세상의 창조자와 주권적 통치자이신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 명령을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를 멸망시킨 자들을 멸망시키실 것이며 이스라엘 나라의 영광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를 다시 회복시키실 자는 오직 하나님이시다(2절). 하나님께서는 니느웨 성과 앗수르 나라의 대적이 되실 것이다(13절). 그는 세상의 부귀, 영광, 권세를 기뻐하지 않으신다.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이사야 48:17-18, “너희의 구속자시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이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슬프다, 네가 나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였도다. 만일 들었더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네 의가 바다 물결 같았을 것이며.” 우리는 세상 것들이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고 오직 하나님만 높이고 사랑하며 섬기고 계명을 순종해야 한다.
3장: 니느웨의 죄악과 황폐
[1-4절] 화 있을진저, 피 성이여. 그 속에서는 궤휼[거짓말]과 강포(페레크)[약탈](BDB, NASB, NIV)가 가득하며 늑탈(테레프)[약탈물](BDB, KJV, NASB)이 떠나지 아니하는도다. 휙휙하는 채찍 소리, 굉굉하는 병거바퀴 소리, 뛰는 말, 달리는 병거, 충돌하는 기병, 번쩍이는 칼, 번개같은 창, 살륙 당한 떼, 큰 무더기 주검, 무수한 시체여, 사람이 그 시체에 걸려 넘어지니 이는 마술의 주인된 아리따운 기생이 음행을 많이 함을 인함이라. 그가 그 음행으로 열국을 미혹하고 그 마술로 여러 족속을 미혹하느니라.
나훔은 니느웨 성의 멸망의 이유를 말한다. 그것은 살인과 거짓말과 약탈의 죄 때문이다. 니느웨 성은 살인과 거짓말과 약탈이 많은 매우 부도덕한 성이었다. 또 나훔은 니느웨를 침략하는 침략군들의 요란스런 모습, 곧 니느웨를 멸망시킬 전쟁과 그 결과로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을 묘사한다.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죽은 자의 시체들이 큰 무더기를 이룰 것이다. 또 니느웨는 마술과 음행의 도시이었고 그 마술과 음행으로 많은 나라들을 미혹했다. 옛부터 우상숭배와 음행은 밀접하였고, 그것이 니느웨의 멸망의 다른 한 이유이었다.
[5-7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서 네 치마를 걷어쳐 네 얼굴에 이르게 하고 네 벌거벗은 것을 열국에 보이며 네 부끄러운 곳을 열방에 보일 것이요 내가 또 가증하고 더러운 것을 네 위에 던져 능욕하여 너로 구경거리가 되게 하리니 그때에 너를 보는 자가 다 네게서 도망하며 이르기를 니느웨가 황무하였도다. 누가 위하여 애곡하며 내가 어디서 너를 위로할 자를 구하리요 하리라 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의 대적이 되셨다. 이것은 니느웨의 멸망의 근원적인 이유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통치자이시며 주권자이시므로 그가 일어나 누구를 대적하시면 막을 자가 없고 피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대적하시는 자는 가장 불행한 자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의 가리어졌던 수치스런 일들을 나타내실 것이다. 니느웨는 더러워지고 모욕을 당하고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니느웨의 위엄과 권세와 영광은 땅에 떨어지고 부끄러운 일들이 드러나고 모욕과 조롱을 받게 될 것이다. 니느웨가 멸망하는 날에 사람들은 다 니느웨에서 도망칠 것이다. 니느웨를 위해 애곡할 자가 없을 것이며 니느웨를 위로할 자도 없을 것이다.
[8-11절] 네가 어찌 노아몬보다 낫겠느냐? 그는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으니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성벽이 되었으며 구스와 애굽이 그 힘이 되어 한이 없었고 붓과 루빔이 그의 돕는 자가 되었으나 그가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 갔고 그 어린아이들은 길모퉁이 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하여 부서졌으며 그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그 모든 대인은 사슬에 결박되었나니 너도 취한 바 되어 숨으리라. 너도 대적을 인하여 피난처를 찾아보리라.
노아몬은 고대에 애굽 남부의 수도이었던 더베를 가리킨다(NIV). 나훔은 노아몬에 비교하며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한다. 노아몬은 강들 사이에 있으므로 물이 둘렸고 바다가 성루가 되었고 바다가 성벽이 되었었다. ‘바다’라는 원어(얌)는 구약성경에서 보통 지중해나 홍해나 사해 같은 ‘바다’를 가리키지만, 나일강이나 유브라데 강 같은 거대한 강을 가리키는 경우도 몇 번 있다(사 19:5; 21:1; 렘 51:36; 겔 32:2)(BDB). 또 노아몬은 주위에 그를 지원하는 자들이 많이 있었다. 구스와 애굽이 그를 위하였고 붓과 루빔이 그를 위하였다. ‘루빔’은 애굽 서쪽에 인접한 리비아를 가리킨다. 붓도 같은 지역을 가리키는 것 같다. 노아몬은 주위의 사람들과 협력적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성이 망하고 말았고 포로가 되어 사로잡혀갔고 어린아이들은 길모퉁이 모퉁이에 메어침을 당해 부서졌었다. 또 그 존귀한 자들은 제비 뽑혀 나뉘었고 그 모든 대인(大人)들은 사슬에 결박되었다. 이와 같이, 니느웨 성도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고 취한 바 되고 숨을 것이며 대적을 인해 피난처를 찾을 것이다.
[12-17절] 너의 모든 산성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으리라. 너의 중 장정들은 여인 같고 너의 땅의 성문들은 너의 대적 앞에 넓게 열리고 빗장들은 불에 타도다. 너는 물을 길어 에워싸일 것을 예비하며 너의 산성들을 견고케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를 수리하라. 거기서 불이 너를 삼키며 칼이 너를 베기를 늣의 먹는 것같이 하리라. 네가 늣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메뚜기같이 스스로 많게 할지어다. 네가 네 상고를 하늘의 별보다 많게 하였으나 황충이 날개를 펴서[벌거숭이로 만들고](NASB, NIV) 날아감과 같고 너의 방백은 메뚜기 같고 너의 대장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는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과 같으니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다.
나훔은 앗수르의 멸망을 묘사한다. 앗수르의 모든 산성들 곧 요새들은 정복을 당할 것이다. 그것들은 무화과나무의 처음 익은 열매가 흔들기만 하면 먹는 자의 입에 떨어짐과 같이 힘없이 점령될 것이다. 또 앗수르의 군대들도 헛될 것이다. 그들 중 장정들 곧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연령의 남자들, 오늘날 말로 하면 현역병과 예비역 군인들은 여인들과 같이 마음이 떨리고 약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을 침공하는 적군들의 힘이 월등이 강함을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앗수르 군대의 힘과 병사들의 정신력은 매우 약해질 것이다.
또 앗수르의 성문들은 대적들 앞에 넓게 열리고 문빗장들은 불에 탈 것이다. 성문들과 그 문빗장들은 아무 역할을 못할 것이다. 또 그들은 포위공격을 대비하여 물을 긷고 산성들을 견고케 하며 진흙에 들어가서 흙을 밟아 벽돌 가마(말벤)[벽돌 찍는 틀]을 견고케 하고 성을 보수할지라도 그 모든 방어 준비들이 헛될 것이다. 그런 방어 준비를 하는 중에 불이 그들을 삼키며, 칼이 그들을 베기를 늣[메뚜기 종류]의 먹는 것같이 할 것이다.
앗수르는 메뚜기같이 인구가 많을지라도 결국 망하고 말 것이다. 또 그 상인들, 즉 사업가들, 투자자들이 하늘의 별들보다 많을지라도 소용이 없을 것이다. 인구의 많음도, 물질적 부요함도 헛될 것이다. 사람들은 메뚜기들이 먹어버리고 날아감같이 가버릴 것이다. 방백들과 대장들은 큰 메뚜기 떼가 추운 날에 울타리에 깃들였다가 해가 뜨면 날아감같이 가버릴 것이며 그 있는 곳을 알 수 없을 것이다.
[18-19절]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너의 다친 것은 고칠 수 없고 네 상처는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인하여 손뼉을 치나니 이는 네 악행을 늘 받지 않은 자가 없음이 아니냐?
앗수르의 목자들과 귀족들, 곧 그 나라의 지도자들은 다 죽고 없어질 것이다. 또 백성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다. 그들을 다시 모을 자가 없고 그 상처를 고칠 자가 없을 것이다. 앗수르는 완전히 망할 것이다. 그들의 멸망의 소식을 듣는 주위의 사람들은 그들을 인해 오히려 손뼉을 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앗수르 나라로 인해 항상 해를 받았기 때문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범죄치 말아야 한다. 니느웨는 살인, 강포, 거짓말, 약탈, 마술, 우상숭배, 음행의 죄가 많았고 그 때문에 멸망하였다. 개인이나 도시나 나라도 죄가 가득하면 망한다. 우리는 범죄치 말고 경건과 도덕성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니느웨 성에 전쟁과 죽음, 수치와 황폐함, 병사들의 심령의 연약함과 백성의 흩어짐, 회복 불가능함의 벌을 주셨다. 하나님의 심판은 무섭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자. 5절,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네 대적이 되어서.” 하나님께서는 니느웨의 대적이 되셨다. 하나님께서는 홀로 온 세상의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는 만복의 근원이시지만, 또한 공의의 심판자이시다. 그와 대적이 되는 자들에게는 화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사랑하며 섬기고 그의 계명들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평안과 영생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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