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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댜(Obadiah) 1장 에돔에 대한 심판

영국신사77 2020. 4. 15. 09:45

오바댜

서론

오바댜는 겨우 21절로서 구약성경에서 가장 짧은 책이다.

오바댜의 저작 연대에 대해서는 예루살렘 멸망 이후로 보는 견해가 있고, 아하스 시대(주전 743-728년)로 보는 견해가 있고, 여호람 시대(주전 848-841년)로 보는 견해가 있다. 대다수의 복음주의 학자들은 세 번째 견해를 취하는 것 같다.

본서의 11절은 열왕기하 8:20과 역대하 21:16-17과 조화되는 것 같다. 11절,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늑탈하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었느니라.” 열왕기하 8:20, “여호람 때에 에돔이 배반하여 유다의 수하에서 벗어나 자기 위에 왕을 세운 고로.” 역대하 21:16-17, “여호와께서 블레셋 사람과 구스에서 가까운 아라비아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키사 여호람을 치게 하셨으므로 그 무리가 올라와서 유다를 침노하여 왕궁의 모든 재물과 그 아들들과 아내들을 탈취하였으므로.”


본서의 주요 내용은 에돔에 대한 심판이며 전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9절, 에돔의 멸망이 다가옴.

10-14절, 멸망의 이유--이스라엘에게 악을 행하였으므로.

15-21절, 주의 날이 임할 것--에돔의 멸망, 메시아 왕국.


오바댜: 에돔에 대한 심판

[1-4절] 오바댜의 묵시[환상]라. 주 여호와께서 에돔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니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소식을 들었나니 곧 사자가 열국 중에 보내심을 받고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날지어다. 우리가 일어나서 그로 더불어 싸우자 하는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를 열국 중에 미약하게 하였으므로 네가 크게 멸시를 받느니라. 바위틈에 거하며 높은 곳에 사는 자여, 네가 중심에 이르기를 누가 능히 나를 땅에 끌어내리겠느냐 하니 너의 중심의 교만이 너를 속였도다. 네가 독수리처럼 높이 오르며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내가 거기서 너를 끌어내리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에돔은 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들이었으나 이스라엘 자손들과는 항상 적대관계에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사해 남쪽 산악지대에 요새를 만들었던 에돔을 이방 나라를 일으켜 치게 하실 것이다. 세계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역사이다. 전쟁과 평화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의 손 안에 있다. 여호와께서는 에돔을 포함하여 모든 나라의 흥망성쇠를 주관하신다. 물론 그것은 백성의 경건성과 도덕성에 관계되어 있다. 개인의 생사화복도 하나님의 손에 있다. 에돔의 문제는 교만이었다. 에돔은 자신감과 자만심이 넘쳤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별 사이에 깃들일지라도 거기서 그들을 끌어내리리라고 말씀하셨다.

[5-9절] 혹시 도적이 네게 이르렀으며 강도가 밤중에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 마음에 만족하게 취하면 그치지 아니하였겠느냐? 혹시 포도를 따는 자가 네게 이르렀을지라도 그것을 얼마쯤 남기지 아니하였겠느냐? 네가 어찌 그리 망하였는고. 에서가 어찌 그리 수탐(搜探)되었으며 그 감춘 보물이 어찌 그리 수탐되었는고. 너와 약조한 자들이 다 너를 쫓아 변경에 이르게 하며 너와 화목하던 자들이 너를 속이고 이기며 네 식물을 먹는 자들이 네 아래 함정을 베푸니 네 마음에 지각[총명]이 없음이로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를 멸하며 에서의 산에서 지각 있는 자[총명](KJV, NASB)를 멸하지 아니하겠느냐? 드만아, 네 용사들이 놀랄 것이라. 이로 인하여 에서의 산의 거민이 살륙을 당하여 다 멸절되리라.

도적이나 강도가 와도 또 포도 따는 자가 와도 마음에 만족히 취하면 얼마쯤 남길 것이지만, 에돔은 샅샅이 뒤짐과 약탈을 당하고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할 것이다. 에돔과 평화조약을 맺었던 나라들이 침략해 그들을 국경으로 쫓아낼 것이다. 에돔의 식물을 먹는 자들 곧 그들과 교역을 하거나 그들의 지원을 받던 자들이 그들에게 함정을 베풀 것이다. 국가 간에 맺었던 평화조약은 헛될 것이다. 에돔 나라에는 총명한 지도자들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돔에서 지혜 있는 자들과 그들의 총명을 멸하실 것이다. 에돔의 용사들은 놀라고 거민들은 전쟁으로 인해 살륙을 당해 다 멸절할 것이다. 교만하고 자만했던 에돔 나라는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10-14절] 네가 네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을 인하여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절되리라. 네가 멀리 섰던 날 곧 이방인이 그의 재물을 늑탈하며 외국인이 그의 성문에 들어가서 예루살렘을 얻기 위하여 제비 뽑던 날에 너도 그들 중 한 사람 같았었느니라. 네가 형제의 날 곧 그 재앙의 날에 방관할 것이 아니며 유다 자손의 패망하는 날에 기뻐할 것이 아니며 그 고난의 날에 네가 입을 크게 벌릴 것이 아니라. 내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성문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고난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환난을 당하는 날에 네가 그 재물에 손을 대지 않을 것이며 사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고난의 날에 그 남은 자를 대적에게 붙이지 않을 것이니라.

에돔 나라가 멸망하게 되는 까닭은 그가 그의 형제 야곱에게 행한 포학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 죄 때문에 수욕을 입고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의는 존귀와 평안을 가져오지만, 죄는 수욕과 멸망을 가져올 것이다. 에돔 사람들은 그 형제 이스라엘의 날, 곧 그들이 멸망하는 날에 멀리 서 있어 방관했고, 그들을 늑탈한 이방인들 중의 하나같이 처신하였고, 그들의 멸망을 기뻐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처신해서는 안 되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환난을 당하는 날에 그 성에 들어가지 말아야 하였고, 그 고난을 방관하지 말아야 했고, 그 재물에 손을 대지 말아야 했고, 사거리에 서서 그 도망하는 자들을 막지 말아야 했고, 그 남은 자들을 그 대적에게 붙이지 말아야 했다.

[15-16절] [이는] 여호와의 만국을 벌할 날이 가까왔나니[가까웠음이니라.] 너의 행한 대로 너도 받을 것인즉 너의 행한 것이 네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너희가 내 성산에서 마신 것같이 만국인이 항상 마시리니 곧 마시고 삼켜서 본래 없던 것같이 되리라.

본문은 10절에 이어서 에돔의 멸망의 이유를 말한다. 여호와께서 만국을 벌하실 날이 올 것이다. 역사상 종종 하나님의 심판의 일들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벌하실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에는 에돔도 자기의 행위의 보응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은 공의롭고 공정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에돔의 악에 대해 공의로 보응하실 것이다. 모든 사람은 행한 대로 보응을 받을 것이다.

“너희가 내 성산에서 마신 것같이”라는 말은 문맥상 에돔을 가리킨다고 본다. ‘마시는 것’은 노략질한 후 술잔치를 벌이는 것을 가리킬 것이다. “만국인이 항상 마시리라”는 말씀은 모든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진노와 재앙을 영원히 당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본다. 또 “곧 마시고 삼켜서 본래 없던 것같이 되리라”는 말씀은 완전한 멸망을 가리킬 것이다. 세상 나라들은 결국 다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17절] 오직[그러나](KJV, NASB, NIV) 시온산에서 피할 자가 있으리니 그 산이 거룩할 것이요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며.

열국의 심판 중에 오직 시온산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이다. 시온산은 성전이 있고 하나님의 언약과 긍휼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환난을 피할 자들이 있을 것이다. 시온산에 구원받을 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 산은 거룩할 것이다. 이전에는 그 산이 종교적으로, 도덕적으로 부패하고 더러웠고 그래서 이방인들에 의해 짓밟히고 더럽혀졌으나 이제 하나님께서 그것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이제 시온산에 거하는 자들은 하나님께 참된 예배를 올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그들을 통해 거룩히 여김과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또 야곱 족속은 자기 기업을 누릴 것이다. 야곱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 즉 이스라엘과 유다를 가리킨다. 그들은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주셨던 기업의 땅 가나안을 잃어버렸었다. 그러나 그들은 장차 하나님의 은혜로 그 땅을 다시 회복할 것이다(19-20절).

시온산과 이스라엘의 얻을 기업은 신약교회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시온산은 하나님의 긍휼과 속죄의 피뿌림이 있는 곳이며 구원받은 만국 백성이 그리로 올라올 것이다. 히브리서 12:22는, “너희가 이른 곳은 시온산과 살아계신 하나님의 도성인 하늘의 예루살렘”이라고 말했다. 요한계시록 14:1은, “보라, 어린양이 시온산에 섰고 그와 함께 14만 4천이 섰는데, 그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도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땅에서 구원받은 자들이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이 온 땅에 이루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로부터의 구원이 있다. 그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심으로써 가능했다. 로마서 5:9,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예수님 믿고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들은 하나님의 진노로부터 구원을 얻었다.

[18-21절] 야곱 족속은 불이 될 것이요 요셉 족속은 불꽃이 될 것이며 에서 족속은 초개가 될 것이라. 그들이 그의 위에 붙어서 그를 사를 것인즉 에서 족속에 남은 자가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음이니라. 남방 사람은 에서의 산을 얻을 것이며 평지 사람은 블레셋을 얻을 것이요 또 그들이 에브라임의 들과 사마리아의 들을 얻을 것이며 베냐민은 길르앗을 얻을 것이며 사로잡혔던 이스라엘의 뭇 자손은 가나안 사람에게 속한 땅을 사르밧까지 얻을 것이며 예루살렘의 사로잡혔던 자 곧 스바랏에 있는 자는 남방의 성읍들을 얻을 것이니라. 구원자들이 시온산에 올라와서 에서의 산을 심판하리니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불과 불꽃이 되어 에서 족속을 사를 것이다. 에서 족속은 남은 자들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복음의 정복을 상징한 것 같다. 회복된 이스라엘은 에서의 땅과 그 주위를 차지할 것이다. 온 세상은 본래 하나님의 세계이었지만 아담이 범죄한 후에 하나님 없는 세계, 하나님을 대항하는 세계, 하나님께 욕을 돌리는 세계가 되었다. 그러나 세상은 다시 하나님의 세계가 될 것이며, 경건한 사람들의 세계, 의인들의 세계가 될 것이다. ‘구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종된 사도들과 신약시대의 복음 사역자들을 가리켰다고 본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믿지 않는 자들에게 심판이 된다. 마가복음 16: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믿지 않는 자들은 이미 정죄를 받았다. 마침내 세상 나라들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될 것이다(계 11:15).

오바댜서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교만하면 망한다. 에돔의 근본적 죄는 교만이었다. 사람은 교만하면 하나님을 대적하며 결국 망한다. 우리는 평안할 때 교만하지 말고 항상 온유하며 겸손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형제들과 이웃에게 포학을 행치 말아야 한다. 에돔은 유다의 멸망 때 그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고 방관하였고 재물을 빼앗고 포학을 행했다. 우리는 고난 당하는 형제와 이웃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심판 날에 만국을 벌하실 것이다. 그는 사람들의 행위대로 공의롭게 심판하실 것이다. 공의의 심판이 있다! 그것은 의인들에게는 큰 위로이지만, 악인들에게는 큰 두려움이 된다.

넷째로, 그러나 시온산에는 피할 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구원받은 자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 안에 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