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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Joel) 1장: 메뚜기 재앙-3장: 만국을 심판하심

영국신사77 2020. 4. 15. 09:43


요엘

내용 목차

1장: 메뚜기 재앙

2장: 하나님의 긍휼하심

3장: 만국을 심판하심

서론

열두 권의 소선지서 중 두 번째 책인 요엘의 저작연대는 대제사장 여호야다가 섭정하던 요아스 왕의 유년시절인 주전 830년경이라고 본다. 그 근거로는 본서에 왕에 대한 언급이 없고 장로들과 제사장들에 대한 언급만 있고(2:16-17), 아모스가 인용한 듯한 구절들이 있고(욜 3:16, 18; 암 1:2; 9:13), 유다의 적들로 두로와 시돈, 블레셋, 애굽, 에돔 등에 대해 언급함(욜 3:4, 19; 왕하 8:20-22; 대하 21:16-17) 등을 든다. 이런 점들은 요아스 시대에 가장 조화된다고 본다(아춰).

자유주의자들은 3:1의 “유다의 사로잡힌 자”, 3:6의 ‘헬라 족속’에 대한 언급 등에 근거하여 본서의 저작연대를 이스라엘 나라의 바벨론 포로 시대 후기라고 그릇되이 추측한다. 그러나 헬라인이 이스라엘의 바벨론 포로 시대 후기에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알려졌다는 것은 잘못된 가정이다. 헬라인에 대한 언급은 주전 8세기 앗수르 비문들에도 나타난다고 한다(아춰).

대부분의 선지서들처럼, 요엘의 주요 내용도 심판과 회복에 대한 말씀이다. 선지자 요엘은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메뚜기 재앙을 선포하고 국가적인 회개를 요청한다. 이런 말씀과 함께, 하나님께서 만국을 심판하실 것과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대한 예언도 나온다.


1장: 메뚜기 재앙

1-7절, 메뚜기 재앙을 선포하심

[1절] 여호와께서 브두엘의 아들 요엘에게 이르신 말씀이라.

하나님께서는 요엘에게 말씀하셨다. 그는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이사야 1:2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이라고 말했고, 예레미야 1:2도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라고 말했고, 에스겔 1:3도 “여호와의 말씀이 . . . 나 에스겔에게 특별히 임하고”라고 말했고, 호세아 1:1도,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여러 선지자들에게 특별한 계시와 영감으로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은 “브두엘의 아들 요엘”이었다. 요엘은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고 그가 받은 하나님 말씀에 대해 진실하게 증거하였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믿을 만한 증인들의 증거이다. 구약의 선지자들과 신약의 사도들은 진실한 증인들이었다. 또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써 말씀하셨다. 사람의 언어는 하나님의 계시 수단이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진리들이 히브리어라는 유한한 인간 언어로 전달되었고 기록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고자 하시는 내용들이 성경에 충분히 다 기록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오늘날 그는 성경 외에 다른 말씀들을 직접 하실 필요가 없으시다. 오늘 우리는 성경에서 또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디모데후서 3:16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말한다.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이다.

[2-4절] 늙은 자들아, 너희는 이것을 들을지어다. 땅의 모든 거민아, 너희는 귀를 기울일지어다. 너희의 날에나 너희 열조의 날에 이런 일이 있었느냐?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고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고하고 그 자녀는 후시대에 고할 것이니라. 팟종이(가잠)[뛸 수 있게 자란 메뚜기]가 남긴 것을 메뚜기(아르베)[사막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늣(옐레크)[기는 메뚜기]이 먹고 늣이 남긴 것을 황충(카실)[메뚜기 종류]이 먹었도다.

하나님께서는 요엘을 통하여 메뚜기 재앙을 선포하셨다. 팟종이, 메뚜기, 늣, 황충이라고 번역된 말들은 다 메뚜기 종류이다(BDB). 이 메뚜기 재앙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존재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과 회개의 필요성을 알게 한다. 이 재앙은 과거의 이스라엘 역사에 없었던 특이한 사건이었다. 이스라엘의 노인들은 지나간 역사를 살펴보고 이제 닥칠 재앙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성경의 많은 부분은 역사이다. 율법과 교훈과 비유와 시와 예언 등도 있으나, 성경의 거의 절반은 역사이며, 그 외의 내용들도 역사적 상황에서 주어진 것들이다. 미래의 예언들도 역사상 이루어질 사건들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을 해석할 때 비유나 상징 부분은 영적으로 해석하지만, 성경의 대부분은 문자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

[5-7절] 무릇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니 한 이족(異族)이 내 땅에 올라왔음이로다. 그들은 강하고 무수하며 그 이는 사자의 이 같고 그 어금니는 암사자의 어금니 같도다. 그들이 내 포도나무를 멸하며 내 무화과나무를 긁어 말갛게 벗겨서 버리니 그 모든 가지가 하얗게 되었도다.

‘단 포도주’라는 원어(아시스)는 본래 ‘새로 짠 포도즙’이라는 뜻이지만 점차 ‘달콤한 포도주’를 가리켰다고 한다(BDB). 포도주를 즐겨 마시던 사람들과, 괴로운 일이 있어서든지 술버릇 때문이든지 육신의 쾌락에 빠져서든지 술 취하는 자들은 통곡해야 할 것이다. 왜냐면 그들이 좋아하는 포도즙이나 포도주를 더 이상 마시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한 이족(異族)[이상한 족속]이라고 표현된 메뚜기떼로 인해 포도나무가 다 죽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메뚜기떼가 강하고 그 수가 셀 수 없이 많고 그 이가 사자의 이 같고 그 어금니가 암사자의 어금니 같다고 묘사하셨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땅, 곧 이스라엘 백성의 땅의 포도나무들과 무화과나무들을 긁어 말갛게 벗겨 죽게 할 것이다. 그것들은 참으로 무서운 메뚜기떼이며 그 재앙은 참으로 무서운 재앙일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평안할 때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근신하고 절제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지 않고, 도리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그를 멀리하고 해이해지고 무절제하고 방탕하고 부도덕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거룩한 종들, 곧 선지자들과 사도들이 성령의 특별한 감동 가운데 받은 내용들을 기록한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의 기록이며 그가 지금 말씀하시는 도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닫고 귀히 여기고 개인적으로 또는 교회적으로 읽고 듣고 배우고 믿고 실천하기를 힘써야 한다.

둘째로, 성경은 다음 세대들에게 전해야 할 교훈적 내용이다. 3절, “너희는 이 일을 너희 자녀에게 고하고 너희 자녀는 자기 자녀에게 고하고 그 자녀는 후시대에 고할 것이니라.”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모든 역사적 사건들과 교훈들이 우리와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주신 교훈적 내용임을 알고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이 이 교훈을 받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평안할 때 근신하고 절제하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요일 2:15-17).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징벌의 날에도 낙심치 말고 회개하며 하나님과 구주 예수님만 믿고 의지하며 성경 교훈들을 힘써 지키자.

8-20절, 애곡하며 금식하라

[8-10절] 너희는 애곡하기를 처녀가 어렸을 때에 약혼한 남편을 인하여 굵은 베로 동이고 애곡함같이 할지어다. 소제[곡물 제사]와 전제[붓는 제사]가 여호와의 전에 끊어졌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은 슬퍼하도다. 밭이 황무하고 토지가 처량하니 곡식이 진(盡)하여 새 포도주(티로쉬)[포도즙]가 말랐고 기름이 다하였도다.

요엘은 이스라엘 백성이 메뚜기 재앙 앞에 처녀가 어릴 때 약혼한 남편이 죽어 슬퍼 통곡함같이 하라고 말한다. 젊은 약혼녀는 약혼자의 죽음으로 행복한 결혼의 꿈이 깨어졌을 때 가슴에서 북받쳐 나오는 눈물로 통곡할 것이다.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런 슬픔으로 통곡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또 그는 제사장들도 하나님께 제사 드릴 곡식이나 제물에 부을 포도주와 섞을 기름이 없어서 제사를 집행할 수 없기 때문에 슬퍼할 것이라고 말한다.

[11-12절] 농부들아, 너희는 부끄러워할지어다.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아, 곡할지어다. 이는 밀과 보리의 연고라. 밭의 소산[수확]이 다 없어졌음이로다. 포도나무가 시들었고 무화과나무가 말랐으며 석류나무와 대추나무(타마르)[종려나무, 야자수, 대추야자나무]와 사과나무와 및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었으니 이러므로 인간의 희락이 말랐도다.

요엘은 또 밭의 농부들과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들도 부끄러워하며 곡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밭에서 수확할 곡식이 없기 때문이다. 밀과 보리가 없을 것이다. 또 포도나무가 시들고 무화과나무가 마를 것이며, 석류나무와 대추야자나무와 사과나무와 밭의 모든 나무가 다 시들 것이다. 밀과 보리, 포도주와 과일과 열매 등은 사람의 기본적인 식량인데 사람들이 그것들을 얻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식생활의 어려움을 주실 것이다. 먹는 즐거움은 사람의 즐거움 중에 중요한데, 사람들의 즐거움이 없어질 것이다.

[13-14절]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단에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맟도록[밤새도록] 누울지어다. 이는 소제[곡식 제사]와 전제[붓는 제사]를 너희 하나님의 전에 드리지 못함이로다.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요엘은 또 제사장들, 곧 하나님의 단에 수종들며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굵은 베를 입고 슬피 울며 통곡하며 밤새도록 누우라고 말한다. 또 그는 그들이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고 장로들과 모든 백성들을 여호와의 전에 모두 다 빠짐 없이 모으고 하나님 앞에 부르짖으라고 말한다. 임박한 메뚜기 재앙은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이므로 그 재앙에 대처하는 바른 방법은 모든 백성이 금식하며 회개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

[15절]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왔나니 곧 멸망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

메뚜기 재앙의 날은 여호와의 날, 곧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죄 때문에 내리시는 심판과 징벌의 날이며 멸망의 날이다.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나기 전에는 사람들이 죄를 지으면서도 육신적 즐거움을 누렸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날 때에는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사람이 그것을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판단하시고 날을 정하여 공의를 시행하실 것이다.

[16-18절] 식물이 우리 목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씨가 흙덩이 아래서 썩어졌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졌으니 이는 곡식이 시들었음이로다. 생축이 탄식하고 소떼가 민망해 하니 이는 꼴이 없음이라. 양떼도 피곤하도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먹을 양식이 끊어질 것이다. 또 그들이 하나님의 전에서 누릴 기쁨과 즐거움도 없어질 것이다. 씨를 심었으나 흙에서 싹이 나지 않고 썩어버리고 곡물 창고는 비고 곳간들도 무너질 것이다. 그것은 거기에 쌓을 곡식이 없기 때문이다. 가축들도 탄식하며 소떼도 꼴을 먹지 못해 슬퍼할 것이며 양떼도 피곤해 할 것이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먹지 못하는 것은 큰 재앙이다. 먹는 것은 생명과 기력의 기본적 요소인데, 먹을것이 떨어지므로 생명의 기력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며 기쁨과 즐거움도 없어질 것이다.

[19-20절]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거친 들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밭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

메뚜기떼는 불같이 들의 풀과 밭의 모든 나무와 열매들을 먹어치울 것이다. 메뚜기 재앙뿐 아니라, 극심한 가뭄까지 겹칠 것이다. 들짐승들도 먹을 풀이 없고 마실 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의 재앙이다. 이런 재앙을 피할 수 있는 어떠한 방법도 없어 보인다.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하심 외에는 다른 아무 방법이 없다. 이런 재앙은 바로 하나님께서 내리신 것이므로 그가 거두시기 전에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피할 수 없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인간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은 하나님께 달려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누렸던 풍요와 평안, 일용할 양식, 그리고 종교적 의식의 제물까지도 다 하나님께서 주셨던 복이었고, 그가 거두시면 언제든지 기근과 기갈이 올 것이고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주장하시는 주권자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대재앙을 만날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며 금식하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해야 한다. 14절,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이 세상에 주신 재앙에 대한 해결책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 앞에서 통회자복하며 그의 긍휼과 자비를 구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


2장: 하나님의 긍휼하심

1-17절,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1-3절]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성산에서 호각을 불어 이 땅 거민으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빽빽한 구름이 끼인 날이라. 새벽빛이 산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 같은 것이 자고(自古) 이래로 없었고 이후 세세에 없으리로다. 불이 그들의 앞을 사르며 불꽃이 그들의 뒤를 태우니 그 전의 땅은 에덴 동산 같았으나 그 후의 땅은 황무한 들 같으니 그들을 피한 자가 없도다.

모든 날이 다 하나님의 날이지만, 특히 하나님께서 메뚜기 재앙을 내리시는 그 날은 ‘여호와의 날’이라고 불린다. 그 날은 어둡고 캄캄한 날이며 빽빽한 구름이 끼인 날일 것이다. 그 날에는 기쁨과 행복과 평안과 희망이 없고 슬픔과 불행과 고통이 가득할 것이다.

이 날은 장차 온 세상에 임할 하나님의 마지막 대심판을 예표한다. 마지막 심판 날에는 온 땅이 불태워질 것이다. 사도 베드로는 베드로후서 3:7, 10에서,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주의 날이 도적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불타버리리라[전통사본]”고 말했다.

[4-11절] 그 모양은 말 같고 그 달리는 것은 기병 같으며 그들의 산꼭대기에서 뛰는 소리가 병거 소리와도 같고 불꽃이 초개[지푸라기]를 사르는 소리와도 같으며 강한 군사가 항오(行伍)[대열]를 벌이고 싸우는 것 같으니 그 앞에서 만민이 송구하여 하며 무리의 낯빛이 하얘졌도다. 그들이 용사같이 달리며 무사(武士)같이 성을 더위잡고 오르며 각기 자기의 길로 행하되 그 항오(行伍)를 어기지 아니하며 피차에 부딪히지 아니하고 각기 자기의 길로 행하며 병기를 충돌하고 나아가나 상치 아니하며 성중에 뛰어 들어가며 성 위에 달리며 집에 더위잡고 오르며 도적같이 창으로 들어가니 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일월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 여호와께서 그 군대 앞에서 소리를 발하시고 그 진은 심히 크고 그 명령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메뚜기들의 모양은 말들 같고 그 달리는 것은 기병이나 전마(戰馬) 같고 그 소리는 병거들의 소리나 불꽃이 지푸라기를 사르는 소리와도 같을 것이다. 그것들은 대열을 갖추며 싸우는 군대 같을 것이다. 그 앞에서 모든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하고 낯빛이 창백해질 것이다. 그것들은 성중에 뛰어 들어가며 성벽 위에 달리며 집들에 기어오르며 도적같이 창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떨고 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 군대의 사령관이시다. 그 메뚜기 떼 진영은 심히 크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강한 군대다. 여호와의 날은 크고 참으로 두려울 것이다. 그 날을 감당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12-14절]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며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주께서 혹시 마음과 뜻을 돌이키시고[뉘우치시며](신인동형동성적 표현) 그 뒤에 복을 끼치사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소제와 전제를 드리게 하지 아니하실는지 누가 알겠느냐?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이제라도” 회개하며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신다. 회개는 죄를 깨닫고 인정하고 그것을 버리기를 결심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들은 재앙의 임박함 때문에라도 회개해야 한다. 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오되 마음을 다하여 돌아와야 한다. 참된 경건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회개는 단지 옷을 찢는 일이어서는 안 되고 마음을 찢는 일이어야 한다. 회개하는 자는 삶의 즐거움을 끊어버리고 금식하며 울며 애통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의 징벌 중에 회개할 수 있는 것은 그의 긍휼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은혜로우시고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애가 크시며 우리가 회개할 때 그 징벌과 재앙에 대해 뉘우치실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회개해야 한다. 오늘날 회개는 하나님의 명령과 뜻이다. 사도행전 17:30,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상한 마음을 받으신다. 시편 34:18,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중심에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시편 51: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15-17절]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고하고 백성을 모아 그 회를 거룩케 하고 장로를 모으며 소아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골방에서 나오게 하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으로 욕되게 하여 열국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말하게 하겠나이까 할지어다.

요엘 선지자는 한 날을 거룩히 구별하여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거룩한 집회로 선포하고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라고 말한다. 그 날에는 모든 연령의 사람을 다 모이게 해야 할 것이다. 나이든 장로들과 노인들을 모으고 청년들과 장년들은 물론, 어린아이들과 젖 먹는 아기들도 모아야 하며, 갓 결혼한 신랑이나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해야 할 것이다.

요엘은 또,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제사장들이 눈물로 회개의 기도를 하나님께 올리며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으로 욕되게 하여 열국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뇨 말하게 하겠나이까?”라고 말하게 하라고 말하였다. 메뚜기 재앙이 오면, 나라는 황폐하게 되고 이방 나라들은 유대 땅을 쉽게 점령할 것이며,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을 모욕할 것이다. 심판 앞에서 죄인들은 하나님의 긍휼에 호소하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메뚜기 재앙이 임할 것이다. 그것은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마지막 심판의 날을 예표한다. 온 세상을 심판하실 마지막 심판의 날이 있다. 그 날은 사람들의 모든 행위들, 은밀한 행위들까지도 공의로 판단하시며 선악간에 보응하시는 진노의 날이다(롬 2:5, 16).

둘째로, 죄인들은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메뚜기 재앙을 당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라도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남녀노소 모든 사람들은 다 모여 금식하며 마음을 찢고 울며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길은 회개밖에 없다. 예수께서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고 말씀하셨다(마 4:17). 사도 바울도 가는 곳마다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증거하였다(행 20:21). 회개는 구원에 필수적 과정이다(눅 13:3, 5).

셋째로,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에 근거한다. 17절, “주의 백성을 긍휼히 여기소서.” 에베소서 2:4-5,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디도서 3:4-5,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重生)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로마서 9:16,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18-32절, 회복의 응답

[18-20절] 그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인하여 흡족하리라. 내가 다시는 너희로 열국 중에서 욕을 당하지 않게 할 것이며 내가 북편 군대를 너희에게서 멀리 떠나게 하여 메마르고 적막한 땅으로 쫓아내리니 그 전군(前軍)은 동해로, 그 후군(後軍)은 서해로 들어갈 것이라. 상한 냄새가 일어나고 악취가 오르리니 이는 큰 일을 행하였음이니라 하시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참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자기 땅을 아끼시고 그들을 위해 열심을 내시고 그들을 그 재앙에서 건지시고 다시 회복의 은혜를 베푸실 것이다. 18절과 20절의 원문의 과거시제는 확실한 미래의 일을 나타낸다. ‘중심이 뜨겁다’는 원어(카나)는 ‘질투하다’(KJV, NIV), ‘열심을 내다’(NASB)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 곧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양식과 하나님을 섬길 때의 필수적인 재료를 주실 것이다. 그는 그것들을 그들에게 흡족하게, 풍성하게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북편 군대라고 표현된 메뚜기 떼를 동쪽의 사해와 서쪽의 지중해로 들어가 죽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 거대한 곤충의 떼의 상한 악취가 오르게 하실 것이다. 19-20절에 세 번 사용된 ‘내가’라는 말은 하나님께서 주권자이심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열국 중에서 욕을 당치 않게 하실 것이다.

[21-24절] 땅이여, 두려워 말고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셨음이로다. 들짐승들아, 두려워 말지어다. 들의 풀이 싹이 나며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가 다 힘을 내는도다. 시온의 자녀들아,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며 즐거워할지어다.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전과 같을 것이라.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면 하나님께서는 큰 일을 행하실 것이다(20, 21절). 메뚜기 재앙은 하나님의 징벌이었고 그 재앙을 거두시고 그들에게 회복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다. 여호와께서 큰 일을 행하심으로 이스라엘 나라는 회복될 것이다. 하나님의 큰 일은 음식을 풍성케 주시는 것으로 표현된다. 들의 풀들은 싹이 나며 나무들은 열매를 맺고 무화과나무와 포도나무도 다 힘을 낼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하게 주실 것이다. 그 결과로, 밀과 새 포도주와 기름이 풍성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회복의 일 때문에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다(21, 23절). 징벌의 때에는 그들이 금식하며 울며 마음을 찢어야 했으나(2:12), 회복의 때에는 그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다.

[25-27절] 내가 전에 너희에게 보낸 큰 군대 곧 메뚜기와 늣과 황충과 팟종이의 먹은 햇수대로 너희에게 갚아주리니 너희는 먹되 풍족히 먹고 너희를 기이히 대접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할 것이라.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 그런즉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있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되고 다른 이가 없는 줄을 너희가 알 것이라.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자들에게 메뚜기 재앙의 햇수대로 갚아주실 것이다. 그들은 풍족한 양식을 얻을 것이다. 사사기를 보면, 하나님의 징벌의 햇수보다 그들의 평안의 햇수가 훨씬 더 길었다. 예를 들어, 옷니엘 때에는 8년간 징계를 받았으나 40년간 평안을 얻었고, 에훗 때에는 18년간 징계를 받았으나 80년간 평안을 얻었고, 기드온 때는 7년간 징계를 받았으나 40년간 평안을 얻었다. 다윗은 시편 30:5에서, “그 노염은 잠깐이요 그 은총은 평생이로다. 저녁에는 울음이 기숙할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라고 말하였다. 전에는 하나님께 예배드릴 여건도 되지 못했고 사모하는 마음도, 바칠 제물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님께서 모든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을 넉넉히 주실 것이다. 그는 또 “내 백성이 영영히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라고 두 번 반복해 말씀하신다(26, 27절). ‘영영히’라는 원어(레올람)은 ‘영원히’라는 뜻도 되나, ‘오랫동안’이라는 뜻도 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회복의 은혜는 그들이 이 땅에서 오랫동안 누릴 것이며 또 천국에서 영원히 충만하게 누리게 될 것이다.

[28-32절] 그 후에 내가 내 신[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異像)을 볼 것이며 그때에 내가 또 내 신[영]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줄 것이며 내가 이적을 하늘과 땅에 베풀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같이 변하려니와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요 남은 자 중에 나 여호와의 부름을 받을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여호와께서 부르시는 남은 자들 중에 있을 것임이니라](KJV, NASB, NIV).

요엘은 메뚜기 재앙으로부터의 구원을 예언하면서 신약시대에 주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대해 예언하였다. 그것은 성령 강림에 대한 약속이다. 이 놀라운 예언은 신약시대에 성취되기 시작했고 신약시대 말기에 완전히 성취될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지 약 10일 후, 하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진실히 불렀던 제자들, 약 10일간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던 그들에게 그의 영, 성령을 부어주셨다. 그것이 사도행전 2장이 증거하는 오순절 성령 강림의 사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들에게만 성령을 부어주신 것이 아니고, 함께 모여 기도하고 있었던 모든 제자들에게 부어주셨다. 이 예언은 그 사건 이후 신약시대에 이루어졌다고 보인다. 성령께서는 모든 중생한 남녀 신자들 속에 충만히 오셔서 거하신다.

또 신약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에 징조들이 있을 것이며 그 징조들 중에 해와 달에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들도 포함되어 있음을 증거한다. 그러나 대환난 중에도 피할 자들이 있을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징벌 중에도 회개하는 자에게 회복의 복을 주실 것이다. 18절, "그때에 여호와께서 자기 땅을 위하여 중심이 뜨거우시며[열심을 내시며] 그 백성을 긍휼히 여기실 것이라." 시편 51:17, “하나님의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치 아니하시리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19-20절, “내가”(3번). 신명기 32:39,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와 함께 하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 사무엘상 2:6-7, [한나]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이사야 45:7,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셋째로,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는 영적, 물질적 복을 포함한다. 그것은 성령의 복을 포함한다. 28-29절, “그 후에 내가 내 신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때에 내가 또 내 신으로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줄 것이며.” 그것은 물질적 복도 포함한다. 19절, “내가 너희에게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을 주리니 너희가 이로 인하여 흡족하리라.” 23-24, 26절, “그가 너희를 위하여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를 너희에게 적당하게 주시리니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전과 같을 것이라. 마당에는 밀이 가득하고 독에는 새 포도주와 기름이 넘치리로다,” “너희는 먹되 풍족히 먹고.” 또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는 우리가 환난에서 피할 길을 얻는 것도 포함한다. 32절, “누구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니 이는 나 여호와의 말대로 시온산과 예루살렘에서 또 여호와께서 부르시는 남은 자 중에서 피할 자가 있을 것임이니라.”


3장: 만국을 심판하심

[1-8절] 그 날 곧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그때에 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된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서 그들을 국문(鞠問)[심문 혹은 그들과 변론]하리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열국 중에 흩고 나의 땅을 나누었음이며 또 제비 뽑아 내 백성을 취하고 동남(童男)으로 기생을 바꾸며 동녀(童女)로 술을 바꾸어 마셨음이니라.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 사방아, 너희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희가 내게 보복하겠느냐? 만일 내게 보복하면 너희의 보복하는 것을 내가 속속히 너희 머리에 돌리리니 곧 너희가 내 은과 금을 취하고 나의 진기한 보물을 너희 신궁(神宮)으로 가져갔으며 또 유다 자손과 예루살렘 자손들을 헬라(야완) 족속에게 팔아서 본 지경에서 멀리 떠나게 하였음이니라. 보라, 내가 그들을 너희가 팔아 이르게 한 곳에서 일으켜 나오게 하고 너희의 행한 것을 너희 머리에 돌려서 너희 자녀를 유다 자손의 손에 팔리니 그들은 다시 먼 나라 스바 사람에게 팔리라. [이는] 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말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세상 나라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이스라엘의 징벌과 회복, 열국에게의 보응은 다 주권자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그는 마지막 날 여호사밧 골짜기 곧 판결 골짜기에 열국을 모으시고 그들과 변론하시며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요엘 3:14, “사람이 많음이여, 판결 골짜기에 사람이 많음이여, 판결 골짜기에 여호와의 날이 가까움이로다.” 주께서는 양과 염소의 비유에서,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 25:31-32).

그 심판의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며 그들에게 행한 이방인들의 악행들에 대한 하나님의 보응 때문이었다. 이방인들은 이스라엘을 열국 중에 흩고 하나님의 구별하신 땅을 나누었다. 또 그들은 제비 뽑아 그 백성을 취하였고 소년으로 기생을 바꾸며 소녀로 술을 바꾸어 마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특히 그 당시 이스라엘을 대적했던 “두로와 시돈과 블레셋”을 들어 그들에게 보응을 선언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과 금을 취하였고 그의 진기한 보물을 그들의 신전으로 가져갔고 또 유다와 예루살렘 자손들을 헬라 족속에게 팔아 그 땅에서 멀리 떠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다 찾아내시며 또 그들에게 악을 행한 이방인들을 징벌하실 것이다. 그는 그들의 자녀들을 유다 자손의 손에 파셔서 먼 나라 스바 사람들에게 팔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들이 행한 대로 보응하실 것이다.


[9-16절] 너희는 열국에 이렇게 광포할지어다. 너희는 전쟁을 준비하고 용사를 격려하고 무사(武士)로 다 가까이 나아와서 올라오게 할지어다. 너희는 보습을 쳐서 칼을 만들지어다. 낫을 쳐서 창을 만들지어다. 약한 자도 이르기를 나는 강하다 할지어다. 사면의 열국아, 너희는 속히 와서 모일지어다. 여호와여, 주의 용사들로 그리로 내려오게 하옵소서. 열국은 동(動)하여 여호사밧 골짜기로 올라올지어다. 내가 거기 앉아서 사면의 열국을 다 심판하리로다. 너희는 낫을 쓰라. 곡식이 익었도다. 와서 밟을지어다. 포도주 틀이 가득히 차고 포도주 독이 넘치니 그들의 악이 큼이로다. 사람이 많음이여, 판결 골짜기에 사람이 많음이여, 판결 골짜기에 여호와의 날이 가까움이로다. 해와 달이 캄캄하며 별들이 그 빛을 거두도다. 나 여호와가 시온에서 부르짖고 예루살렘에서 목소리를 발하리니 하늘과 땅이 진동되리로다. 그러나 나 여호와는 내 백성의 피난처, 이스라엘 자손의 산성(山城)이 되리로다.

나라들은 전쟁을 준비하고 병사들을 격려하며 무기를 만들고 전쟁하려고 여호사밧 골짜기로 모일 것이다. 전쟁은 하나님의 심판의 한 방법과 과정이 될 것이다. 주께서는 그의 재림 직전에 큰 전쟁 등의 징조가 있을 것을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24:7,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처처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사도 요한도 전쟁 등의 세상 종말의 징조에 대해 예언했다. 요한계시록 9:13-18, “여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들으니 하나님 앞 금단 네 뿔에서 한 음성이 나서 나팔 가진 여섯째 천사에게 말하기를 큰 강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를 놓아 주라 하매 네 천사가 놓였으니 그들은 그 연월일시에 이르러 사람 삼분의 일을 죽이기로 예비한 자들이더라. 마병대의 수는 이만만이니 내가 그들의 수를 들었노라. 이같이 이상한 가운데 그 말들과 그 탄 자들을 보니 불빛과 자주빛과 유황빛 흉갑이 있고 또 말들의 머리는 사자 머리 같고 그 입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이 나오더라. 이 세 재앙 곧 저희 입에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인하여 사람 삼분의 일이 죽임을 당하니라.” 요한계시록 16:12-16, “여섯째가 그 대접을 큰 강 유브라데에 쏟으매 강물이 말라서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되더라.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보라, 내가 도적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가 복이 있도다.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 세상 종말과 하나님의 마지막 대 심판은, 사람들의 악이 가득할 때, 익은 곡식을 낫으로 거두듯이, 포도주 틀을 밟듯이, 큰 전쟁들 등의 징조를 동반하며 또 천재지변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의 백성들의 피난처와 산성이 되실 것이다.


[17-21절] 그런즉 너희가 나는 내 성산 시온에 거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 줄 알 것이라. 예루살렘이 거룩하리니 다시는 이방 사람이 그 가운데로 통행하지 못하리로다. 그 날에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며 유다 모든 시내가 물을 흘릴 것이며 여호와의 전에서 샘이 흘러 나와서 싯딤 골짜기에 대리라. 그러나 애굽은 황무지가 되겠고 에돔은 황무한 들이 되리니 이는 그들이 유다 자손에게 강포를 행하여 무죄한 피를 그 땅에서 흘렸음이니라. 유다는 영원히 있겠고 예루살렘은 대대로 있으리라. 내가 전에는 그들의 피흘림 당한 것을 갚아주지 아니하였거니와 이제는 갚아주리니 이는 나 여호와가 시온에 거함이니라.

하나님께서 친히 시온산에 거하실 것이다. 이것은 매우 큰 복이다. 예루살렘은 거룩한 성이 되며 이방인들이 그 가운데로 통행치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는 회복될 것이며 여호와의 전에서부터 샘이 흘러나올 것이다. 그 샘은 사죄의 생명샘이며 그 강은 에스겔 47장의 예언처럼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점점 충만케 되는 강물이다. ‘싯딤 골짜기’는 모압 접경인데 하나님의 은혜가 이방 나라에까지 미칠 것을 보인다. 유다 자손에게 강포를 행하고 무죄한 피를 흘렸던 이방 나라들은 황폐하게 될 것이나, 유다와 예루살렘은 영원히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피흘림 당한 일들을 갚아주실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시온에 거하시기 때문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 열국을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일을 행하는 주권자이시다. 세상은 장차 마지막 심판을 앞두고 세계적인 전쟁을 경험할 것이다. 그 심판의 이유는 본문에서와 같이 신약교회의 역사와 주의 재림 직전에도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 백성을 핍박하고 무죄한 피를 흘린 일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일 것이다(계 13:15; 16:6; 17:6; 18:20; 19:2).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는 피난처가 되실 것이다. 그는 흩어진 백성을 모으시고(7절) 그들의 피난처와 산성이 되시고(16절) 단 포도주와 풍성한 우유를 주실 것이다(18절).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있을 것이며(20절)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실 것이다(21절).

셋째로, 우리는 세상 종말의 징조들, 특히 배교와 핍박, 전쟁과 기근과 지진과 질병 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경외하고 높이며 의지하고 사랑하고 성령의 내주하심을 감사하고 그의 계명을 행하여 바르고 선하게만 살고, 하나님의 평안과 기쁨과 능력 안에 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