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선지서강해
김효성 목사
2020년 3월 12일
머리말
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의 증거대로(마 5:18; 요 10:35; 갈 3: 16; 딤후 3:16),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라는 고백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진술대로(1:8), 우리는 성경의 원본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고 그 본문이 “그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되었다”고 믿는다. 이것은 교회의 전통적 견해이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은 야곱 벤 카임이 편집한 제2 랍비 성경(봄버그판)을 표준적 마소라 본문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성도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활동들에도 유일한 규범이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풍조와 운동이 많은 영적 혼란의 시대에,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묵상하기를 원하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기를 원한다.
성경을 가지고 설교할지라도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올 것이다(암 8:11).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오고 있다. 많은 설교와 성경강해가 있지만, 순수한 기독교 신앙 지식과 입장은 더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요구되는 성경 해석과 강해는 복잡하고 화려한 말잔치보다 성경 본문의 바른 뜻을 간단 명료하게 해석하고 적절히 적용하는 것일 것이다. 사실상, 우리는 성경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성경주석이나 강해는 성경 본문의 바른 이해를 위한 작은 참고서에 불과하다. 성도는 각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성경을 읽어야 하고, 성경주석과 강해는 오직 참고서로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소선지서 목차
호세아
요엘
아모스
오바댜
요나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학개
스가랴
말라기
호세아
호세아
머리말
내용목차
1장: 음란한아내, 음란한 자식들
2장: 음행에 대한 심판, 그러나 긍휼
3장: 이스라엘의 회복
4장: 이스라엘의 죄악상
5장: 이스라엘에게 내릴 심판
6장: 하나님을 아는 지식
7장: 이스라엘의 죄악들
8장: 이방나라에 삼키움
9장: 죄를 벌하심
10장: 하나님을 찾고 의를행하라
11장: 이스라엘의 패역과 하나님의 긍휼
12장: 행위대로 보응하심
13장: 이스라엘의 패망과구속(救贖)
14장: 이스라엘의 나라의회복
서론
열두 권의 소선지서 중 첫 번째 책인 호세아는 주전 760-724년경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의 시대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2세의 시대에 사역한 선지자이었다(호 1:1).
선지자들의 설교의 주요 내용은 (1) 죄에 대한 책망과 심판의 선언이고, (2) 위로와 회복에 대한 말씀이다. 특히, 호세아서의 주요 내용은 하나님의 불붙는 긍휼의 구원에 대한 것이다.
1장: 음란한 아내, 음란한 자식들
[1절]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가 이어 유다 왕이 된 시대 곧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된 시대에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이라.
선지자 호세아가 사역한 시대는 주전 760~724년경이라고 본다. 호세아서는 “호세아에게 임한 여호와의 말씀,” “여호와께서 비로소 호세아로 말씀하신” 내용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선지자들의 예언 곧 설교는 자신들의 생각과 명백히 구별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의 특별한 감동 속에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쓴 책은 성경이 되었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베드로후서 1:21, “[예언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들이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어 말한 것임이니라”(전통본문).
[2-5절] 여호와께서 비로소 호세아로 말씀하시니라.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 이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행음함이니라. 이에 저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을 취하였더니 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으리라 하시니라.
가서 음란한 아내를 취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이상한 명령이었으나, 그것은 호세아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정을 체험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 나라가 여호와를 떠나 크게 행음하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들의 우상숭배를 가리켰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다.
여호와께서는 호세아에게 첫아들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짓게 하셨다. 그것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고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열왕기하 10:11에 보면, 예후가 이스르엘에서 아합의 아들 요람과 아합 집에 속한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자들을 다 죽이고 이스라엘 왕이 되었으나 우상숭배를 완전히 떠나지 못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왕위가 4대까지만 이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었다. 그 말씀대로 예후 왕가는 그의 4대손 스가랴까지에만 이어졌고, 또 스가랴는 단지 6개월간 통치했고 살룸의 반란으로 죽었고 예후 왕가의 통치는 그치게 되었다. 또 그로부터 약 30년 후, 주전 722년경 북방 이스라엘 나라는 완전히 멸망하게 되었다.
[6-7절] 고멜이 또 잉태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사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그러나 내가 유다 족속을 긍휼히 여겨 저희 하나님 여호와로 구원하겠고 활과 칼이나 전쟁이나 말과 마병으로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고멜이 낳은 첫 딸의 이름을 ‘로루하마’라고 짓게 하셨는데, ‘로루하마’는 ‘안 긍휼’이라는 뜻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다시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시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다 사람들에게는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는 심판을 내리시지만, 유다에게는 구원을 베푸실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의 선언 중에서도 긍휼을 입을 자들을 남겨두셨다. 또 유다의 구원은 그들의 군사력에 있지 않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께 있을 것이다.
[8-9절] 고멜이 로루하마를 젖뗀 후에 또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고멜이 낳은 둘째 아들의 이름을 ‘로암미’라고 하게 하셨다. ‘로암미’는 ‘안 내 백성’(내 백성이 아님)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로루하마’ ‘로암미’같이 심한 말씀을 하시는 것은 그들의 죄, 특히 우상숭배의 죄 때문이었다.
[10-11절]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같이 되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 곳에서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사신 하나님의 자녀라 할 것이라. 이에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함께 모여 한 두목[우두머리]을 세우고 그 땅에서부터 올라오리니 이스르엘의 날이 클 것임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선언하시자마자 회복도 선언하셨다. 여기에 하나님의 마음, 곧 그의 공의와 사랑의 마음이 나타나 있다. 회복의 내용은, 첫째, 그들의 수가 많을 것이며, 둘째, 그들은 신분이 변하고 삶이 변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다시 하나님과 교제하게 될 것이며, 셋째, 그들은 그 땅에서 올라올 것이다. ‘그 땅’은 그들이 포로로 잡혀갔던 땅을 가리킨다. 유다 나라와 이스라엘 나라는 함께 모여 한 우두머리를 세우고 올라올 것이다. 그 날은 큰 사건이 될 것이다. 이 일은 스룹바벨 때에 파사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돌아왔을 때 부분적으로 성취되었으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전히 성취되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자들의 수는 셀 수 없이 많다(계 7:9).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요 1:12-13), 중생한 새 사람이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의 우두머리와 주(主)가 되셨다. 우리의 삶에서 구원받은 것보다 큰 사건은 없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깨닫고, 범죄치 말자. 죄인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 하나님의 뜻은 거룩하고 의로운 삶이며 그것이 평안과 행복의 길이다.
둘째로, 우리는 특히 하나님 아닌 것들을 가치 있게 여기고 거기서 위로를 찾는 영적 음행 즉 우상숭배를 버리고,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섬기고 따르며 순종하는 순수한 경건을 지키자.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의 구원을 감사하며 찬송하고 기뻐하며 또 이 긍휼과 은혜의 구원의 복음을 다른 이에게도 널리 전하자. 신약성도는 바로 하나님의 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자들이다.
2장: 음행에 대한 심판, 그러나 긍휼
1-13절, 음행에 대한 심판
[1절] 너희 형제에게는 암미라 하고 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 하라.
하나님께서는 앞장 끝에 이어 이스라엘 백성을 ‘암미’[나의 백성]와 ‘루하마’[긍휼]라고 부르신다. 그것은 그들의 회복을 암시한다.
[2절] 너희 어미와 쟁론하고 쟁론하라. 저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저의 남편이 아니라. 저로 그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게 하고 그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너희 어미’ 곧 이스라엘 백성이 그 음란 때문에 하나님의 아내가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또 그들과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부정하시며 자신이 그들의 남편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우상숭배에 젖어 있었다. 그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현실이었다.
[3-5절]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저를 벌거벗겨서 그 나던 날과 같게 할 것이요 저로 광야같이 되게 하며 마른 땅같이 되게 하여 목말라 죽게 할 것이며 내가 그 자녀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음란한 자식들임이니라. 저희의 어미는 행음하였고 저희를 배었던 자가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대저 저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연애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저희가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을 내게 준다 하였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들이 그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준다고 잘못 생각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우상숭배를 회개치 않으면 그들을 황폐한 땅같이 만들어 죽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6-7a절] 그러므로 내가 가시로 그 길을 막으며 담을 쌓아 저로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리니 저가 그 연애하는 자를 따라갈지라도 미치지 못하며 저희를 찾을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우상이 준 줄로 알고 그것을 섬기기 때문에, 그들의 무지한 우상숭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친히 가시와 담으로 그 길을 막고 그 길을 찾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7b-8절] 그제야 저가 이르기를 내가 본 남편[나의 처음 남편]에게로 돌아가리니 그때의 내 형편이 지금보다 나았음이라 하리라. [이는]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저에게 준 것이요 저희가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저에게 더하여 준 것이어늘 저가 알지 못하도다[알지 못함이로다].
그들은 그들의 우상숭배가 헛되며 하나님을 섬긴 때의 형편이 더 나았음을 깨달은 후에야 비로소 처음 남편이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가지고 누렸던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알지 못했었다. 하나님께 대한 무지는 큰 죄악이다.
[9-10절] 그러므로 그 시절에 내가 내 곡식을 도로 찾으며 그 시기에 내가 내 새 포도주를 도로 찾으며 또 저희 벌거벗은 몸을 가리울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 이제 내가 그 수치를 그 연애하는 자의 눈앞에 드러내리니 저를 내 손에서 건져낼 사람이 없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심판과 징벌을 선언하신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그들이 먹는 것과 입는 것을 도로 찾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이 먹고 마시고 입는 것들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었다. 그들이 입는 양털과 삼도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었다. 하나님께서 그 곡식과 포도주, 또 그 양털과 삼을 다 거두어 가시면, 그들은 먹을 것과 마실 것과 입을 옷도 부족할 것이다. 그들은 벌거벗은 몸을 드러내고 그 수치(나블루스)[음탕함](KJV, NASB, NIV)를 나타낼 것이다. 그들은 이방 나라들 앞에서 수치를 당할 것이다.
[11-12절] 내가 그 모든 희락과 절기와 월삭과 안식일과 모든 명절을 폐하겠고 저가 전에 이르기를 이것은 나를 연애하는 자들이 내게 준 값이라 하던 그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를 거칠게 하여 수풀이 되게 하며 들짐승들로 먹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또 그들에게서 희락과 절기를 폐하실 것이다. 그는 율법의 절기들을 폐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기쁨의 절기들을 지키지 못할 것이다. 또 그들이 우상들이 그들에게 주었다고 말하던 포도와 무화과도 더 이상 먹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모든 기쁨들과 즐거움들을 거두실 것이며, 유다 땅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의 열매들은 들짐승들이 먹게 될 것이다.
[13절] 저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 연애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을 따라 내가 저에게 벌을 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우상을 섬긴 기간만큼 그들을 징벌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 연애하는 자 곧 이방의 우상들을 따라갔고 여호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향을 사르며 바알들을 섬겼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바알을 섬긴 기간만큼 그들을 징벌하실 것이다.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참된 교회에서 드리는 참된 예배를 무시하고 우상숭배에 빠졌던 그들은 공의롭게 그 기간만큼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의 죄에 대해 기근으로 징벌하실 것이다. 그는 그들이 우상을 섬기며 복을 구하러 가는 길을 가시와 담으로 막으실 것이다. 또 그들의 의식주의 모든 복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헛된 우상을 섬기고 우상들에게 복을 구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좋은 것들을 도로 찾으시고 빼앗으시고 모든 기쁨과 즐거움과 절기들을 폐하실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모든 복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바로 알고 하나님을 잊지 말고 우상숭배를 버리고 참 하나님을 바르게 섬겨야 한다. 그것이 바른 신앙생활이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또 고난과 징벌을 통해 하나님과 그의 뜻을 바르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성경을 읽고 배우고 묵상하고 그 말씀을 다 믿고 힘써 실천해야 한다.
14-23절,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
[14-15절] 그러므로 내가 저를 개유(開諭)하여(allure)[이끌어]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거기서 비로소 저의 포도원을 저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저가 거기서 응대[노래]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저를 개유(開諭)하여’라는 원어(메팟테하)는 ‘그를 이끌어’ 혹은 ‘그를 설득하여’라는 뜻이며, ‘응대하다’(국한문, ‘응답하다’)는 원어(아나)는 ‘대답하다’ 혹은 ‘노래하다’라는 뜻이다(BDB). 영어성경들은 ‘노래하다’는 뜻으로 번역하였다(KJV, NASB, NIV).
하나님께서는 고난의 현장에서 비로소 회복의 문을 여신다. 고난도, 회복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거친 들판 곧 징벌의 땅으로 데리고 가셔서 위로의 말을 주시고 거기서 비로소 그들의 포도원을 그들에게 주실 것이다. 거친 들판에 무슨 포도원이 있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시면 포도원도 있을 것이다. 그는 거칠어진 땅을 다시 포도원이 되게 하실 수 있다.
또 그는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실 것이다. 아골 골짜기는 범죄했던 아간과 그 자녀들을 돌로 쳐죽였던 골짜기이었다(수 7:24-26). 그 진노와 심판과 고통의 골짜기가 소망의 문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과 징벌을 받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복과 기쁨과 평안의 소망을 주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거기에서 구원과 자유의 기쁨을 노래할 것이다.
[16-20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하리라.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저의 입에서 제하여 다시는 그 이름을 기억하여 일컬음이 없게 하리라. 그 날에는 내가 저희를 위하여 들짐승과 공중의 새와 땅의 곤충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우며 또 이 땅에서 활과 칼을 꺾어 전쟁을 없이 하고 저희로 평안히 눕게 하리라. 내가 네게 장가들어(에라스시크)[너로 나와 약혼하게 하여](KJV, NASB, NIV)(이하 동일) 영원히 살되 의와 공변됨[공정]과 은총과 긍휼히 여김으로 네게 장가들며 진실함으로 네게 장가들리니 네가 여호와를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바알 숭배를 완전히 제거하실 것이다. 회복된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섬길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회복의 복은 사회적 평안을 포함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들짐승들과 공중의 새들과 땅의 곤충들과 언약을 맺는 것으로 표현하셨다. 새 세계에서는 악한 짐승들, 악한 새들, 악한 곤충들이 없을 것이다. 또 서로를 죽이는 전쟁도 다시는 없을 것이다. 사나운 짐승과 전쟁은 하나님의 징벌로 오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시는 새 세계에는 그런 것이 없고 평안만 넘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과의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약혼 관계로 표현하신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과 약혼하여 결혼한 자로 영원히 사실 것이다. 그 약혼은 의와 공정함, 은총과 긍휼, 진실함으로 이루어지는 약혼일 것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을 통한 영적 연합을 암시한다.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21-23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 내가 응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하고 하늘은 땅에 응하고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하고 또 이것들은 이스르엘에 응하리라. 내가 나를 위하여 저를 이 땅에 심고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였던 자를 긍휼히 여기며 내 백성 아니었던 자에게 향하여 이르기를 너는 내 백성이라 하리니 저희는 이르기를 주는 내 하나님이시라 하리라.
‘그 날’은 회복의 날 곧 구원의 날이다. 이스라엘의 징벌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고 그들의 회복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창조자시요 심판자시요 구원자이시다. 그는 천지만물의 주인이시요 그것을 홀로 다스리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의 응답하심으로 시작된다. “그 날에 내가 응하리라.” 전에는 하나님께서 아무 응답 없이 침묵하셨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죄악 때문이었다. 죄는 하나님의 응답을 가로막았다. 이사야 59:1-2,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내었고 너희 죄가 그 얼굴을 가리워서 너희를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 그러나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시는 그 날에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다. 그들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응답은 하늘의 응답을, 또 땅의 응답을 가져오고, 그것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응답을, 그리고 황폐한 온 땅의 응답을 가져올 것이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면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기도의 응답으로 하늘은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절히 내릴 것이다. 기도의 응답으로 이스라엘 땅은 그 백성을 위해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풍성히 생산할 것이며 그들은 필요한 것들을 풍성히 얻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로루하마’[안 긍휼]의 신분에서 ‘루하마’[긍휼]의 신분이 되게 하실 것이며, ‘로암미’[안 내 백성]의 신분에서 ‘암미’[내 백성]의 신분이 되게 하실 것이다. 호세아 1:6, “고멜이 또 잉태하여 딸을 낳으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그 이름을 로루하마라 하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긍휼히 여겨서 사하지 않을 것임이니라.” 1:9,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이름을 로암미라 하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아니할 것임이니라.” 2:1, “너희 형제에게는 암미라 하고 너희 자매에게는 루하마라 하라.” 이와 같이,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의 긍휼에서 비롯된다. 신약시대에 이방인들의 구원도 같은 이치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구원은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에서 시작된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에서 시작될 것이다. 그는 그들을 위로하시고 포도원을 다시 주시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이 되게 하실 것이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위로와 긍휼에서 시작된다. 이사야서 40장부터 증거된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에 대한 예언은 하나님의 위로로부터 시작되었다. 40:1, “너희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에베소서 2:4-5,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가 은혜로 구원을 얻은 것이라).” 디모데후서 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둘째로, 구원은 하나님과의 약혼 관계로 상징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의와 은총으로 이스라엘 백성과 약혼하게 되실 것이며 그들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주께서는 천국을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유하셨다(마 25:1). 사도 바울은 자신이 신자들을 한 남편 그리스도께 중매한다고 표현하였다(고후 11:2). 또 그는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내가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고 말했다(엡 5:31-32). 요한계시록 19:6-7에 보면, 사도 요한은 “어린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다”는 허다한 무리의 음성을 들었다고 증거하였다. 우리는 하나님과 결혼할 좋은 신부로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셋째로, 구원은 회복이다. 즉 환경적 회복과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이다. 그 날에는 더 이상 악한 짐승이나 새가 없을 것이다. 전쟁도 없을 것이다. 하늘은 적당한 비를 내리고 땅은 풍성한 곡식을 생산할 것이다. 온 세상이 회복될 것이다. 사도행전 3:20-21, “만유를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예수]를 받아 두리라.” 요한계시록 21:5,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또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하나님,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21:7,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이것이 구원이다.
3장: 이스라엘의 회복
[1-3절]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떡을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저희를 사랑하나니(케아하밧)[사랑하듯이] 너는 또 가서 타인에게 연애를 받아 음부(淫婦)된 그 여인을 사랑하라 하시기로, 내가 은 열 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저를 사고 저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행음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좇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여호와께서는 전에 호세아에게 “가서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음란한 자식을 낳으라”고 명령하셨었는데(1:2), 또 다시 “가서 음부(淫婦)된 그 여인을 사랑하라”는 이상한 명령을 주셨다. 그것은 우상숭배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그의 사랑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그의 크신 긍휼을 증거한다. 그것이 이스라엘의 회복의 원인이며 오늘 우리의 구원의 원인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멀리 떠났던 죄인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 무조건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사랑하셨다.
선지자 호세아는 이번에도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다. 그는 은 열 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1) 반으로 자신을 위해 그 아내를 사고 그에게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행음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좇지 말라”고 말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특별한 명령에 순종하였고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그 범죄한 아내를 용서하고 용납하였다.
[4-5절] [이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군도 없고 제사도 없고 주상(柱像)도 없고 에봇도 없고 드라빔도 없이 지내다가[지낼 것임이니라.] 그 후에 저희가[이스라엘 자손들은] 돌아와서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 왕 다윗을 구하고, 말일에는 경외하므로 여호와께로 와 그 은총(투보)[그의 복]으로 나아가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숭배와 기타 여러 죄들 때문에 징벌을 받아 많은 날 동안 왕도 없고 제사도 없이 지날 것이다. 그들은 국가적으로 패망하고, 종교적으로 큰 시련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본문은 그 징벌의 기간 동안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여 더 이상 우상도 에봇도 드라빔도 섬기지 않을 것을 보인다. 그러다가 그들은 그 후에 진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며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의 왕 다윗을 구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게 될 것이다. ‘그 왕 다윗’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아를 가리켰다.
메시아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것이라는 것은 여러 선지자들이 예언한 바이었다. 이사야 11:10,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예레미야 23:5-6,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義)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에스겔 34:33, “내가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이스라엘 백성이 70년 동안 바벨론 포로 생활로부터 놓여나 고국으로 돌아오는 일, 곧 에스라서에서 증거하는 대로 파사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인해 스룹바벨과 예수아의 인도 아래 바벨론에서 고국으로 돌아온 일은 메시아 시대를 내다보는 중요한 징조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사람들의 돌아옴뿐 아니라 심령의 변화를 수반할 것이다. 에스겔 36:24-27은 그것을 잘 예언하였다.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서 취하여 내고 열국 중에서 모아 데리고 고토에 들어가서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회복된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과 그 왕 그리스도께 대한 경건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은총과 복으로 나아갈 것이며 이제는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사랑하며 순종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1:3에서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라고 말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복들은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하나님의 자녀 됨과 영생과 천국 기업의 상속 등의 복이다. 신약 성도들은 이런 복들을 이미 얻었고 또 더 얻을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크신 긍휼로 죄인들을 사랑하신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신들을 섬기며 건포도 떡을 즐기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사랑하셨다. 그것은 마치 다른 사람과 사랑을 나눈 음란한 여인을 사랑하는 것과 같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심정을 나타낸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은 참으로 크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아 형제를 긍휼히 여기고 용서해야 한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했다. 그는 순종하였다. 그것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심정을 체험하게 하는 뜻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도 “내가 너희를 사랑하고 용서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고 서로 용서하라”고 교훈하신다. 우리는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고 의지하고 사모하며 사랑하고 순종하고 섬기자. 회복된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는 헛된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과 그의 왕 다윗만 섬겨야 한다. 신약교회는 회복된 이스라엘이다. 우리는 이제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만 섬기고 그의 말씀인 신구약성경만 읽고 믿고 의롭고 선하게만 살아야 한다.
4장: 이스라엘의 죄악상
[1-2절]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여호와께서 이 땅 거민과 쟁변하시나니 이 땅에는 진실도 없고 인애[자비]도 없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도 없고 오직 저주[‘맹세’ 혹은 ‘저주’]와 사위(詐僞)[속임]와 살인과 투절(偸窃)[도적질]과 간음뿐이요 강포하여 피가 피를 뒤대임[뒤따름]이라.
이스라엘 사회에는 있어야 할 선한 덕들은 없었고 없어야 할 죄악들은 있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덕목들인 진실과 자비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다. 그 대신에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있어서는 안 될 죄악들인 헛맹세 혹은 저주와 속임과 살인과 도적질과 간음과 강포와 피흘림이 있었다. 그것이 죄악된 인간 사회의 현실이며 심지어 때때로 교회의 현실이었다.
[3-5절] 그러므로 이 땅이 슬퍼하며 무릇 거기 거하는 자와 들짐승과 공중에 나는 새가 다 쇠잔할 것이요 바다의 고기도 없어지리라. 그러나 아무 사람이든지 다투지도 말며 책망하지도 말라. [이는] 네 백성들이 제사장과 다투는 자같이 되었음이니라. 너는 낮에 거치겠고[넘어지겠고] 너와 함께 있는 선지자는 밤에 거치리라. 내가 네 어미를 멸하리라.
죄악의 결과는 슬픔과 쇠잔함일 것이다. 이스라엘 땅에는 슬픔이 있고 들짐승들과 새들과 물고기들도 쇠잔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든지 다른 사람과 다투거나 다른 사람을 책망해도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제사장과 다투는 자같이 되었기 때문이다. 제사장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인데 그와 다투는 것은 하나님과 다투는 일이 된다. 이스라엘 백성은 낮에도 밤에도 넘어지고 결국 멸망할 것이다.
[6-7절]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저희는 번성할수록 내게 범죄하니 내가 저희의 영화를 변하여 욕이 되게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하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었다. 하나님 지식 없음이 멸망의 원인이었다. 하나님을 알고 그의 뜻을 아는 것은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버렸으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버리셨고 그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므로 하나님께서도 그들의 자녀들을 잊어버리실 것이다. 그들은 번성할수록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영광을 변하여 수치가 되게 하실 것이다.
[8-10절] 저희가 내 백성의 속죄제물(캇타스)[죄](KJV, NASB, NIV)을 먹고 그 마음을 저희의 죄악에 두는도다. 장차는 백성이나 제사장이나 일반이라. 내가 그 소행대로 벌하며 그 소위대로 갚으리라. 저희가 먹어도 배부르지 아니하며 행음하여도 수효가 더하지 못하니 이는 여호와 좇기(솨마르)[주목하기, (하나님의 규례) 지키기]를 그쳤음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먹고 죄악에 마음을 두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한 대로 벌을 내리실 것이다. 그들이 먹어도 배부르지 않으며 행음하여도 수효가 더하지 못한 것은 하나님을 주목하지 않고 그 규례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11-13a절] 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 내 백성이 나무를 향하여 묻고 그 막대기는 저희에게 고하나니 이는 저희가 음란한 마음에 미혹되어 그 하나님의 수하(手下)를 음란하듯 떠났음이니라. 저희가 산꼭대기에서 제사를 드리며 작은 산 위에서 분향하되 참나무와 버드나무와 상수리나무 아래서 하니 이는 그 나무 그늘이 아름다움이라.
‘음행’은 영적, 육적 음행을 다 의미하는 것 같다. 음행과 포도주가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다.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과 그의 계명을 떠나는 것이 근본적 문제이다. 하나님께 묻고 그에게 기도해야 할 하나님의 백성이 나무 우상에게 물으니 얼마나 무지하고 어리석은 일이며 하나님의 제1, 2계명을 어기는 악한 일이 아닌가? 그들은 음행의 영 곧 세상의 영, 마귀의 영에 미혹되어 하나님의 품을 음란하듯 떠났다.
[13b-14절] 이러므로 너희 딸들이 행음하며 너희 며느리들이 간음을 행하는도다. 너희 딸들이 행음하며 너희 며느리들이 간음하여도 내가 벌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남자들도 창기와 함께 나가며 음부(淫婦)와 함께 희생을 드림이니라.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패망하리라.
남자들이 창녀들과 함께 우상에게 제사를 드리니 딸들과 며느리들도 그러했다. 이방인들의 우상숭배는 음행과 더불어 행해졌다. 그러나 성도는 항상 하나님 앞에 살아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음행을 조심한다. 깨닫지 못하는 백성은 멸망할 것이다.
[15-19절] 이스라엘아, 너는 행음하여도 유다는 죄를 범치 말아야 할 것이라. 너희는 길갈로 가지 말며 벧아웬으로 올라가지 말며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지어다. 이스라엘은 완강한 암소처럼 완강하니 이제 여호와께서 어린양을 넓은 들에서 먹임같이 저희를 먹이시겠느냐? 에브라임이 우상과 연합하였으니 버려두라. 저희가 마시기를 다하고는 행음하기를 마지아니하며 그 방백들은 수치를 기뻐하느니라. 바람이 그 날개로 저를 쌌나니 저희가 그 제물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여로보암 때부터 우상숭배함으로 배교적이었다. 그러나 유다 나라에는 하나님의 지식과 경외함이 있었다. 그러므로 유다만큼은 그런 죄를 범하지 말아야 했다. 벧아웬은 벧엘 동편 마을이다(수 7:2). 길갈과 벧엘은 죄악의 도시들이었다(호 9:15; 암 4:4). 배교적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진노의 바람으로 수치를 당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은 죄 때문에 온다. 그들은 완악하게 우상숭배에 빠졌기 때문에 마침내 멸망하여 수치를 당할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망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지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의 계명을 알고 그것을 온전히 지키기를 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우상숭배와 음행과 온갖 죄악들을 버리고 거룩과 의, 자비와 진실을 지켜야 한다. 구원은 경건과 지식의 회복, 의와 자비와 진실의 회복이다.
5장: 이스라엘에게 내릴 심판
[1-2절] 제사장들아, 이를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너희가 미스바에서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서 친 그물이 됨이라. 패역자(세팀)[반역자들]가 살륙죄에 깊이 빠졌으매 내가 저희를 다 징책하노라.
제사장들에게와 이스라엘 백성에게와 왕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선언되었다. 그 까닭은 그들이 미스바와 다볼에서 사람들을 범죄케 하여 멸망시키는 올무와 그물이 되기 때문이었다고 보인다. 이스라엘 백성과 귀인들의 죄의 첫째는 우상숭배의 죄이었을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반역자들인 그들이 살륙죄에 깊이 빠졌기 때문에 그들을 징책하신다. 사람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 때, 그는 다른 사람의 생명을 귀히 여겨야 한다. 사람이 생각의 차이 때문에나 자신의 욕심이나 미움이나 진노한 감정 때문에 다른 사람을 욕하거나 치거나 죽이는 것은 죄악이다. 욕설과 폭행과 살인은 죄악이다.
[3-4절] 에브라임은 내가 알고 이스라엘은 내게 숨기지 못하나니 에브라임아, 이제 네가 행음하였고 이스라엘이 이미 더러웠느니라. 저희의 행위가 저희로 자기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나니 이는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라.
하나님께서는 또한 그들이 영육으로 행음했음을 알고 계셨다. 그들은 더러워졌다. 그들의 우상숭배와 음행의 행위는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오지 못하게 가로막고 있었다. 죄는 심령을 어둡게도 하고 또 양심의 가책이 하나님과 멀어지게도 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 수도 없었고 회개할 수도 없었다. 하나님께서도 그들을 외면하셨다.
[5절] 이스라엘의 교만이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그 죄악을 인하여 이스라엘과 에브라임이 넘어지고 유다도 저희와 한가지로 넘어지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교만하였다. 실상, 사람의 교만이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계명을 거역하게 만든다. 그들의 교만은 그 얼굴에 나타나 있다. 그러나 그 교만 때문에 그들과 유다는 다 넘어질 것이다.
[6절] 저희가 양떼와 소떼를 끌고 여호와를 찾으러 갈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은 이미 저희에게서 떠나셨음이라.
양이나 소 한 마리도 비싼 제물인데, 그들이 비록 양떼와 소떼를 끌고 하나님께 나아갈지라도, 그들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오늘날 말로, 사람이 많은 헌금을 바칠지라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을 떠나셨기 때문이다.
[7-9절] 저희가 여호와께 정조를 지키지 아니하고 사생자를 낳았으니[반역적으로 행하였으니 이는 저희가 사생자를 낳았음이라](KJV, NASB) 그러므로 새 달이 저희와 그 기업을 함께 삼키리로다. 너희가 기브아에서 나팔을 불며 라마에서 호각을 불며 벧아웬에서 깨우쳐 소리하기를 베냐민아, [원수들이] 네 뒤를 쫓는다 할지어다. 견책하는 날에 에브라임이 황무할 것이라. 내가 이스라엘 지파 중에 필연 있을 일을 보였노라.
이스라엘 백성이 반역적으로 행하였고 사생자들을 낳았기 때문에, 즉 육신적으로 음란하고 영적으로 우상숭배하는 자들을 낳았기 때문에, 그들이 비록 월삭(새 달)의 절기 의식을 행한다 할지라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며 오히려 그들은 다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북방 이스라엘 백성에게나 남방 유다 백성에게 심판이 임박했음을 경고하신다. 그들을 멸망시킬 원수들이 쫓아오고 있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그들은 황무케 될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불경건하고 부도덕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반드시 이루어질 일이다.
[10절] 유다 방백들은 지계표[땅의 경계표]를 옮기는 자 같으니 내가 나의 진노를 저희에게 물같이 부으리라.
유다 방백들은 땅의 경계표를 옮기는 자와 같았다. 즉 그들은 불의한 자들이었다. 이스라엘 사회뿐 아니라, 유다 사회도 부도덕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진노를 그들에게 물같이 부으실 것이다.
[11-14절] 에브라임은 사람의 명령 좇기를 좋아하므로 학대를 받고 재판의 압제를 당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좀 같으며 유다 족속에게는 썩이는 것 같도다. 에브라임이 자기의 병을 깨달으며 유다가 자기의 상처를 깨달았고 에브라임은 앗수르로 가서 야렙 왕에게 사람을 보내었으나 저가 능히 너희를 고치지 못하겠고 너희 상처를 낫게 하지 못하리라. 내가 에브라임에게는 사자 같고 유다 족속에게는 젊은 사자 같으니 나 곧 내가 움켜갈지라. 내가 탈취하여 갈지라도 건져낼 자가 없으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사람의 명령을 좇기를 좋아하다가 학대를 당하고 압제를 당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좀과 같으시고 썩이는 것과 같으실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앗수르의 야렙 왕(아마 불이나 티글랏필레서)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그것을 얻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자같이 그들을 움켜갈 것이며 아무도 그들을 건져낼 수 없을 것이다.
[15절]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서 저희가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기다리리라. 저희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여 이르기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그의 얼굴을 구하기까지 기다리실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긍휼과 오래 참으심이다. 마침내 그들은 고난을 받을 때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을 간절히 구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들을 반복하지 말자. 우리는 그들의 우상숭배, 반역, 살륙, 음행, 무지, 교만, 종교적 형식주의, 하나님 배반, 불의 등의 죄들을 반복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기도의 응답을 거두시고 진노를 물같이 부어 황폐케 하시며 학대와 압제를 당케 하시고 이웃 나라의 도움을 얻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셋째로, 사람은 고난 중에도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 그는 모든 불경건과 불의와 죄악을 멀리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고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믿고 의지하며 거룩과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6장: 하나님을 아는 지식
[1절]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본문은 선지자 이사야의 권면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살 길은 그들의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징벌을 받고 앗수르 나라에 망하고 장차 유다는 바벨론 나라에 망해서 오랜 기간 큰 고난의 포로 생활을 할지라도 이제라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며 그들을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엄위하신 공의의 심판자이시지만, 또한 긍휼로 자기 백성을 돌아보시고 싸매어 주시고 낫게 해 주시는 자이시다.
[2절] 여호와께서 이틀 후에 우리를 살리시며 제3일에 우리를 일으키시리니 우리가 그 앞에서 살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회복케 하시는 일이 곧 있을 것을 보이는 말씀이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그것은 이틀 후에 혹은 제3일에 일어날 일이다. ‘이틀 후’ 혹은 ‘제3일’은 하나님의 긍휼의 마음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을 공의로 징벌하시지만, 오래지 않아, 이틀 후나 제3일에 회복시키실 것이다.
이 예언은 상징적으로 혹은 예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서 놀랍게도 이루어졌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4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우리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의 참혹한 고통과 저주와 수치의 죽음을 죽으셨으나, 오래지 않아 제3일에 다시 살아나셨다.
[3절]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오심은 새벽빛같이 일정하니[확실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말코쉬 요레)[혹은 ‘늦은 비와 이른 비’](KJV)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리라).
‘하리라’는 말은 5:15에 이어서 6:1-3을 이스라엘 백성의 말로 표현한 것이지만, 6:1-3을 선지자의 권면으로 보아서 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고난 받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두움을 밝히는 새벽빛같이, 또 늦은 비와 이른 비같이 임하실 것이다. ‘이른 비’는 가을에 씨를 심기 전에 내리는 비이며, ‘늦은 비’는 봄에 추수하기 전에 곡식을 익게 하는 데에 필요한 비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의 뜻을 알아야 하고 특히 그의 의와 긍휼을 알고 그를 믿고 교제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계명과 말씀에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
[4절] 에브라임아,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유다야,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 [이는](KJV, NASB) 너희의 인애가 아침 구름이나 쉬 없어지는 이슬 같도다[이슬 같음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을 향해 “내가 네게 어떻게 하랴?”라고 물으신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의 심정이 뒤섞인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긍휼의 심정으로 아끼신다.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의 인애함(케세드)[자비] 즉 이웃에 대한 자비와 사랑은 아침 구름 같고 쉬 없어지는 이슬같이 너무 일시적이고 지속적이지 못하였다. 그러나 참된 경건은 이웃에 대한 자비로 나타나며 또 그렇게 나타나야 한다.
[5-6절] 그러므로 내가 선지자들로 저희를 치고 내 입의 말로 저희를 죽였노니 내 심판은 발하는 빛과 같으니라.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통해 심판을 선언하셨고 그 심판은 그의 말씀하신 대로 밝히 시행될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인애, 즉 형제에 대한 자비와 사랑을 원하시며 단순히 제사를 원치 않으셨고 그들이 율법의 규정대로 날마다, 절기마다 번제를 드리는 것보다 그들이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을 원하셨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순히 형식적인 종교 의식이 아니고 하나님을 참으로 알고 형제에게 자비를 베풀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7-11절] 저희는 아담처럼 언약을 어기고 거기서 내게 패역을 행하였느니라. 길르앗은 행악자의 고을이라. 피 발자취가 편만하도다. 강도 떼가 사람을 기다림같이 제사장의 무리가 세겜 길에서 살인하니 저희가 사악을 행하였느니라. 내가 이스라엘 집에서 가증한 일을 보았나니 거기서 에브라임은 행음하였고 이스라엘은 더럽혔느니라. 유다여, 내가 내 백성의 사로잡힘을 돌이킬 때에 네게도 추수할 일을 정하였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뜻과 반대로 아담처럼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고 하나님께 패역했고 악을 행했고 사람들을 죽였고 남의 것을 강탈했고 행음하였고 심지어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제사장과 레위인의 무리도 그러했다. 세겜은 레위인들이 거주하는 도피성이다(수 20:7).그러나 자비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포로 생활로부터 돌아오도록 회복시키실 때 유다 백성에게도 그런 일을 작정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징벌하시지만, 제3일에 일으키실 것이다(2절).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이루어졌다. 그는 성경대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다(고전 15:4).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힘써 알아야 한다. 영생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 17:3).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야 한다(벧후 3:18). 우리는 성경 읽기와 묵상, 기도, 회개와 순종을 통해 또 성령의 깨닫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창조자, 섭리자, 심판자, 구원자 되심을 알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인애(仁愛)와 자비를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첫째로 경건과 믿음이고, 둘째로 인애(仁愛) 즉 자비와 사랑이다. 우리는 모든 패역과 행악, 강도질과 사악, 살인과 간음 등의 악을 다 버려야 하고, 하나님의 뜻과 계명대로 형제와 이웃에게 인애 즉 자비와 사랑과 선을 베풀어야 한다. 우리는 주의 명령대로 서로 사랑해야 한다.
7장: 이스라엘의 죄악들
[1-2절] 내가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할 때에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나도다. 저희는 궤사[거짓]를 행하며 안으로 들어가 도적질하고 밖으로 떼 지어 노략질하며 내가 그 여러 악을 기억하였음을 저희가 마음에 생각지 아니하거니와 이제 그 행위가 저희를 에워싸고 내 목전에 있도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치료하려 하실 때 에브라임의 죄와 사마리아의 악이 드러났다. 병을 알아야 치료를 시작할 수 있듯이, 사람은 죄를 알아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거짓을 행하며 성안에서 도적질하였고 성밖에서는 떼 지어 강도질했다. 그것은 돈 사랑에서 나온다. 그들은 자기들의 죄악된 행위들을 마음에 두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다 기억하시며 징벌하실 것이다.
[3-4절] 저희가 그 악으로 왕을, 그 거짓말로 방백들을 기쁘게 하도다. 저희는 다 간음하는 자라. 빵 만드는 자에게 달궈진 화덕과 같도다. 저가 반죽을 뭉침으로 발교되기까지만[발효되면] 불 일으키기를 그칠 뿐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도적질과 강도질과 거짓말로 얻은 이익들로 왕과 방백들, 즉 권력자들을 기쁘게 하였다. 그들은 권력과 결탁되었다. 또 그들은 다 간음하는 자이었다. 하나님을 경외함 없는 자는 그의 육신적 욕망의 통제도 없다. 불경건한 사회는 늘 성적으로 타락했다. 그들은 빵 만드는 자의 달궈진 화덕같이 음행의 일에 열정적이었다.
[5-7절] 우리 왕의 날에 방백들이 술의 뜨거움을 인하여 병이 나며 왕은 오만한 자들로 더불어 악수하는도다. 저희는 엎드리어 기다릴 때에 그 마음을 화덕같이 예비하니 마치 빵 만드는 자가 밤새도록 자고 아침에 피우는 불의 일어나는 것 같도다. 저희가 다 화덕같이 뜨거워져서 그 재판장들을 삼키며 그 왕들을 다 엎드러지게 하며 저희 중에는 내게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도다.
왕이 잔치를 베푸는 날에는 방백들이 술의 뜨거움을 인하여 병이 났으며 왕은 오만한 자들로 함께 악수했다. 그들은 술취했고 교만한 자들과 교제했다. 또 방백들은 마음에 은밀하게 악한 야망을 품었고 그 재판장들을 삼켰고 그 왕들도 엎드러지게 했다. 과연 이스라엘 역사는 반역과 반란의 역사이었다. 열왕기하 15:10 이하에 보면, 살룸은 스가랴를 모반하였고, 므나헴은 살룸을 죽였고, 베가는 므나헴을 반역하였고, 호세아는 베가는 반역했다(10, 14, 25, 30절). 이런 상황에서도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는 자가 하나도 없었다.
[8-9절] 에브라임이 열방에 혼잡되니 저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 저는 이방인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하고 백발이 얼룩얼룩할지라도 깨닫지 못하는도다.
에브라임, 즉 이스라엘 백성은 뒤집지 않은 전병같이 열방에 혼잡되었다. 그들은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실질이 없었다. 그들은 순수한 경건성을 잃고 세상을 사랑하며 세상 풍조에 물들었다. 교회가 하나님께 대한 경건을 잃어버리면 언제나 세상과 혼잡케 될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는 이방인들에게 그 힘이 삼키웠으나 알지 못했고 백발의 노인같이 멸망의 날이 가깝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10-11절] 이스라엘의 교만은 그 얼굴에 증거가 되나니 저희가 이 모든 일을 당하여도 그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지 아니하며 구하지 아니하도다.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교만했고 멸망의 징조들을 보면서도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고 하나님을 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지혜가 없고 어리석은 비둘기같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긍휼과 도우심을 간구하는 대신에 애굽의 도움을 청하고 앗수르의 힘을 의지했다.
[12-14절] 저희가 갈 때에 내가 나의 그물을 그 위에 쳐서 공중의 새처럼 떨어뜨리고 전에 그 공회에 들려준 대로 저희를 징계하리라. 화 있을진저, 저희가 나를 떠나 그릇 갔음이니라. 패망할진저, 저희가 내게 범죄하였음이니라. 내가 저희를 구속(救贖)하려 하나 저희가 나를 거스려[거슬러] 거짓을 말하고 성심으로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오직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으며 곡식과 새 포도주를 인하여 모이며 나를 거역하는도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일들을 실패케 하시고 그들을 징계하실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구속자(救贖者) 하나님을 떠나 그릇 갔고 하나님께 범죄했고 하나님을 거슬러 거짓을 말하며 성심으로 부르지 않았고 거역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화와 패망을 선언하신다.
[15-16절] 내가 저희 팔을 연습시켜 강건케 하였으나 저희는 내게 대하여 악을 꾀하는도다. 저희가 돌아오나 높으신 자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니 속이는 활과 같으며 그 방백들은 그 혀의 거친[거만한, 무례한] 말로 인하여 칼에 엎드러지리니 이것이 애굽 땅에서 조롱거리가 되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돌아오나 높으신 자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고 속이는 활과 같았다. 그 방백들은 거만하고 무례한 말로 인해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애굽 땅에서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거짓을 버려야 한다(1, 3절). 둘째로, 도적질하거나 강도질하지 말아야 한다(1절). 물욕을 버려야 한다. 셋째로, 권력과 결탁하지 말아야 한다(3절). 넷째로, 간음하지 말아야 한다(4절). 다섯째로, 술취하지 말아야 한다(5절). 여섯째로, 오만하거나 교만하지 말고 거만하고 무례한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5, 10, 16절). 일곱째로, 우리는 뒤집지 않은 전병처럼 세상과 혼잡지 말아야 한다(8절). 우리는 세상의 것을 사랑하거나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11절). 여덟째로, 우리는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고 구하지 않았고(10절) 하나님을 떠났고 하나님께 범죄했고 하나님을 거슬러 거짓을 말했고(13절) 성심으로 그를 부르지 않았고 그를 거역했다(14절). 그것은 결국 교만과 세상 사랑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로 섬기며 그의 계명을 따라 의와 선을 행하며 진실하고 돈을 사랑치 말고 성결하고 근신하고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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