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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Amos) 1장: 이방나라들의 죄와 심판-9장: 이스라엘의 멸망과 회복

영국신사77 2020. 4. 15. 09:43


아모스

내용 목차

1장: 이방나라들의 죄와 심판

2장: 유다와 이스라엘의 죄와 심판

3장: 죄에 대한 징벌

4장: 이스라엘이 회개치 않음

5장: 회개를 촉구함

6장: 안일, 사치, 무관심의 죄

7장: 황충, 불, 다림줄의 환상

8장: 여름 실과의 환상, 말씀의 기근

9장: 이스라엘의 멸망과 회복

서론

열두 권의 소선지서 중 세 번째 책은 아모스이다. 선지자 아모스는 목자이며 뽕나무 재배자이었다(7:14). 그의 사역은 북방 이스라엘의 여로보암 2세(주전 793-753년경)의 통치 후반부인 주전 760-755년경이다. 본서의 주요 내용도 심판과 회복이다.


1장: 이방 나라들의 죄와 심판

[1절]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의 지진 전 2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묵시 받은[본] 말씀이라.

원문 1절은 “아모스의 말”이라는 말(디브레 아모스)로 시작된다. 하나님께서는 아모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묵시를 주셨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를 전달하는 도구이었고 그들의 글들이 성경이 되었고 모든 사람에게 교훈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성경에서 또 오직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는다.

아모스는 유다 지방 베들레헴 남쪽의 한 마을 드고아의 목자[양을 기르는 자]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사용하셨다. 모세는 목자이었고, 에스라는 제사장, 다니엘은 정치가, 베드로는 어부, 마태는 세무공무원, 누가는 의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든지 사용하실 수 있다. 단지, 인간편에서 경건, 믿음, 순종, 겸손, 정직, 선함 등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그릇, 깨끗한 그릇을 들어 쓰신다(딤후 2:21). 경건과 도덕성은 일꾼에게 필수적 덕목이다.

[2절] 저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부터 음성을 발하시리니 목자의 초장이 애통하며 갈멜산 꼭대기가 마르리로다.

아모스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여호와께서는 시온에서 부르짖으시며 예루살렘에서 음성을 발하신다. 그는 세미한 소리 중에 계시기도 하지만(왕상 19:11-12), 선지자를 통해 부르짖기도 하신다. 하나님께서 부르짖으시는 것은 사람들의 죄를 지적하고 책망하시고 심판을 경고하고 선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부르짖음으로, 이스라엘 땅은 임박한 하나님의 심판의 두려움 때문에 쇠약해지고 또 회개하기 때문에 애통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말씀과 성령의 감동으로 역사하시면 사람들이 죄를 깨닫고 애통하며 회개할 것이다.

[3-5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다메섹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길르앗을 압박하였음이라. 내가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리니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내가 다메섹 빗장을 꺾으며 아웬 골짜기에서 그 거민을 끊으며 벧에던에서 홀 잡은 자를 끊으리니 아람 백성이 사로잡혀 길(성의 이름)에 이르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다메섹은 아람 나라의 수도이며 아람 나라와 그 백성을 가리킨다(5절).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라는 말은 서너 가지 죄라도 큰 죄라면 하나님의 심판이 올 수 있음을 보인다. 다메섹의 죄는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이 길르앗을 핍박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아끼신다.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핍박하는 큰 죄악이다. 예수께서는, 그의 형제들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그에게 한 것이요 하지 않은 것이 곧 그에게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5:40, 45).

하나님께서는 다메섹의 죄를 지적하며 심판을 선언하신다. 그는 온 세상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시며 심판자시다. 그는 아람 왕 하사엘의 집에 불을 보내시며 그의 아들 벤하닷의 궁궐들을 사르실 것이다. 아람 백성이 사로잡혀 앗수르의 한 성인 길에 이를 것이다. 얼마 후 앗수르 왕은 다메섹을 쳐서 포로들을 길로 옮겼다(왕하 16:9).

[6-8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가사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모든 사로잡은 자를 끌어 에돔에 붙였음이라. 내가 가사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내가 또 아스돗에서 그 거민과 아스글론에서 홀 잡은 자를 끊고 또 손을 돌이켜 에그론을 치리니 블레셋의 남아 있는 자가 멸망하리라. 이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가사는 블레셋 나라의 대표적 성이다. 가사는 서너 가지의 치명적 죄를 범하였고 그것이 하나님의 심판을 가져왔다. 특히 가사의 죄는 모든 포로된 이스라엘 백성을 에돔에 붙인 것이었다. 그것은 그들을 에돔에 노예로 팔았다는 뜻 같다. 에돔은 이스라엘 나라와 적대관계인데 가사 사람들은 에돔과 노예 장사를 한 것 같다. 하나님의 뜻은 이웃 사람을 사랑하는 것, 곧 이웃 사람에 대해 인정이 있고 동정심을 가지는 것인데, 그들은 그렇지 못하고 악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열국의 주인이시며 열국을 심판하실 권한을 가지셨다. 그는 가사의 서너 가지의 죄를 인해 그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는 블레셋에 불을 보내실 것이다. 그것은 전쟁을 가리켰다. 그 전쟁으로 블레셋 궁궐들은 불탈 것이다. 아스글론에서 홀 잡은 자 곧 통치하는 관리들이 죽고 블레셋의 남아 있는 자들도 멸망할 것이다. 세상의 부귀, 권세, 영광은 참으로 헛되다. 하나님의 심판은 무서울 것이다. 그 심판은 남은 자가 없을 정도로 철저할 것이다.

[9-10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두로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그 형제의 계약을 기억지 아니하고 모든 사로잡은 자를 에돔에 붙였음이라. 내가 두로 성에 불을 보내리니 그 궁궐들을 사르리라.

두로의 죄악은 두 가지이었다. 하나는 그 형제의 동맹을 기억하지 않은 것이요,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모든 사로잡은 포로들을 이스라엘의 원수인 에돔에 붙인 것이었다. 예전에 두로 왕 히람은 다윗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그의 아들 솔로몬과도 친근히 지냈다. 열왕기상 5:12는 “두 사람이 함께 약조[동맹]를 맺었더라”고 증거한다. 그런데 두로는 그 동맹을 저버렸고 인정과 긍휼이 없이 행하였다.

성경은 신실하지 않음과 무정함을 정죄한다. 이웃 사랑은 하나님의 백성의 특징이다.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인정과 긍휼의 마음은 사람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또 진실함도 그러하다. 하나님께서는 두로 사람들의 배약(背約)과 불신실함, 무정(無情)함과 악함에 대해 엄히 징벌하실 것이다. 그는 두로의 궁궐들이 이웃 나라의 침공을 받아 불타게 하실 것이다.

[11-12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에돔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가 칼로 그 형제를 쫓아가며 긍휼을 버리며 노가 항상 맹렬하며 분을 끝없이 품었음이라. 내가 데만에 불을 보내리니 보스라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에돔은 에서의 자손들이다. 에서는 야곱의 쌍둥이 형이다. 에돔은 이와 같이 이스라엘과 가까운 친족들이었다. 그러나 에돔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많은 악을 행하였다. 그들은 칼로 그 형제 이스라엘을 쫓아갔다. 그것은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미움은 살인과 같다(요일 3:15). 또 에돔은 긍휼을 버렸고 노가 항상 맹렬하며 분을 끝없이 품었다. ‘긍휼’이라는 원어(라카마우)는 ‘그의 긍휼들’이라는 말로 ‘그의 모든 긍휼’을 뜻한다(KJV, NIV). 에돔은 그의 모든 긍휼을 버렸다. 바울은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라”고 교훈하였고(엡 4:32), 야고보는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고 말하였다(약 2:13). 하나님께서는 에돔의 죄악에 대해 엄하게 벌하실 것이다. 그는 에돔의 성들과 궁궐들이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 불타게 하실 것이다.

[13-15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암몬 자손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음이니라. 내가 랍바 성에 불을 놓아 그 궁궐들을 사르되 전쟁의 날에 외침과 회리바람 날에 폭풍으로 할 것이며 저희의 왕은 그 방백들과 함께 사로잡혀가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암몬 자손들의 죄악은 탐욕과 무정함이었다. 그들은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하여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들의 배를 갈랐다. 욕심과 탐심은 많은 죄의 뿌리이다. 야고보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는다”고 말했다(약 1:15).

암몬 자손들은 영토 확장의 욕심 때문에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들의 배를 갈랐다. 그것은 무정하고 무자비한 일이었다. 성경은 무정하고 무자비한 행위를 죄로 간주한다(롬 1:31). 베드로는 우리가 동정심을 가지고 남을 불쌍히 여기라고 교훈하였다(벧전 3:8). 하나님께서는 랍바 성에 불을 놓아 그 궁궐들을 사를 것이며 그들의 왕과 방백들이 사로잡혀가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섭리자이시며 심판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홀로 창조하셨고(사 44:24) 홀로 다스리시며(단 4:17, 25, 32) 장차 온 세상을 심판하신다(계 20:11-13; 마 25:31-33; 행 10:42).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생사화복과 국가들의 흥망성쇠와 세계 역사를 주관하신다. 우리는 창조자, 섭리자, 심판자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고,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고 그의 계명들에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서너 가지 큰 죄악들을 인해 그들을 벌하신다. 죄는 하나님의 징벌과 심판, 사망과 멸망을 가져온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이방 나라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핍박한 죄를 지적하셨다. 다메섹은 길르앗 사람들을 철 타작기로 타작하듯 핍박하였고, 가사는 모든 사로잡힌 자들을 에돔에 넘겼고, 두로는 동맹을 어기고 포로들을 에돔에 넘겼고, 에돔은 긍휼 없이 그들을 해쳤고, 암몬은 자기 지경을 넓히고자 길르앗의 아이 밴 여인의 배를 갈랐다. 이것들은 큰 죄악이었다. 우리는 모든 죄를 멀리하고 특히 형제와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들에게 불을 보내어 사르실 것을 선언하셨다(4, 7, 10, 12, 14절). 하나님께서는 장차 온 세상을 불로 심판하실 것이며(살후 1:7-9; 벧후 3:7, 10) 지옥은 불못이다(막 9:43-49; 계 21:8). 우리는 하나님의 마지막 불 심판을 두려워하고 죄를 멀리해야 한다.

2장: 유다와 이스라엘의 죄와 심판

[1-3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모압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가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회를 만들었음이라. 내가 모압에 불을 보내리니 그리욧 궁궐들을 사르리라. 모압이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 소리 중에서 죽을 것이라. 내가 그 중에서 재판장을 멸하며 방백들을 저와 함께 죽이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모압의 대표적인 죄는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회를 만든 것이었다. 회는 벽을 바르는 재료이다. 모압은 에돔 북쪽에 접해 있는 나라인데, 그들이 에돔 왕의 뼈를 불살라 회를 만든 것은 심히 야만적이고 인정 없고 잔인하고 악한 행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위를 심판하실 것이다. 그는 모압에 불을 보내실 것이며 그리욧 궁궐들을 불사르실 것이다. 모압 사람들은 요란함과 외침과 나팔 소리 중에서 죽을 것이다. 그들의 재판장들과 방백들은 죽임을 당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사람을 죽이지 말고 귀중히 여겨야 한다(창 9:6). 우리는 이웃을 우리의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하고(레 19:18) 가난한 자나 나그네나 외국인을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레 19:34).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선을 베풀고 모든 사람을 긍휼히 여겨야 한다(롬 12:17; 엡 4:32).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는 죽은 자의 시체라도 정성껏 매장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심지어 생물들도 선대하신다(시 145:9). 의인은 가축의 생명도 돌아본다(잠 12:10).

[4-5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유다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며 그 율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그 열조의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하였음이라. 내가 유다에 불을 보내리니 예루살렘의 궁궐들을 사르리라.

유다 백성의 죄는 특히 여호와의 율법을 멸시하고 그 율례를 지키지 않고 그 열조의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한 것이었다. 하나님을 경외치 않고 무시할 때 그의 율법을 무시하고 멸시하게 되고 그 율법을 지키지 않게 된다. 참 경건과 계명 순종은 다 연관되어 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율법을 존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다.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또 유다는 그 열조의 따라가던 거짓 것에 미혹하였다. ‘거짓 것’이라는 원어(키즈베헴)는 ‘그들의 거짓말들’(KJV, NASB)이라는 뜻이거나, ‘그들의 속이는 것들, 거짓된 것들’(BDB), 곧 우상들을 가리킨다. 사람이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고 바로 섬기지 않을 때 거짓말들, 이단들, 각가지 잘못된 견해들과 우상들에 빠진다. 천주교회에 들어온 여러 가지 이방 풍습들이 그러하다. 오늘날 교회들 안에 매우 혼란스런 오류는 교제의 원리를 지키지 않는 복음주의자들의 행위이다. 그들은 자신은 성경을 믿는다고 하면서 성경을 부인하거나 왜곡시키는 자들과 친근히 교제하고 있다. 이것은 큰 잘못이다.

[6-8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서너 가지 죄로 인하여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 이는 저희가 은을 받고 의인을 팔며 신 한 켤레를 받고 궁핍한 자를 팔며 가난한 자의 머리에 있는 티끌을 탐내며 겸손한 자의 길을 굽게 하며 부자(父子)가 한 젊은 여인에게 다녀서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며 모든 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저희 신의 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심이니라.

북방 이스라엘 백성의 죄는 부당한 재판, 불의한 뇌물, 탐욕, 음란, 무정함, 방탕 등이었다. 그들은 은을 받고 의인을 팔았다. 즉 재판에서 뇌물을 받고 의인을 정죄하였다. 또 가난한 자들의 송사에서는 신 한 켤레를 받고도 불의한 판결을 내렸다. 또 가난한 자들의 머리를 짓밟았다. ‘탐내다’는 원어(솨아프)는 ‘열망하다’는 뜻도 있지만(KJV, NASB), ‘짓밟다’는 뜻도 있다(BDB, NIV). 이 표현은 가난한 자들의 머리를 땅을 밟듯이 짓밟았다는 뜻 같다.

또 그들은 겸손한 자의 길을 굽게 하였다. ‘굽게 하다’는 원어(나타의 사역형)는 ‘왜곡시키다’는 뜻이라고 본다(BDB). 그들은 겸손한 자들의 정당한 행보를 부정하고 그들의 말과 행동을 왜곡시켰다. 또 아버지와 아들이 한 젊은 여자에게 다녀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이방인도 미워하는 이런 음행으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이 비방을 받았다. 또 그들은 모든 단 옆에서 전당 잡은 옷 위에 누우며 그들의 신들의 전에서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마셨다. 전당 잡은 이웃의 물건은 해 지기 전에 돌려줘야 했고(출 22:26; 신 24:12-13), 벌금으로 얻은 포도주를 관원들이 마시는 것은 옳지 않아 보인다.

[9-10절] 내가 아모리 사람을 저희 앞에서 멸하였나니 그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 같으나 내가 그 위의 열매와 그 아래의 뿌리를 진멸하지 아니하였느냐? 내가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이끌어 내어 40년 동안 광야에서 인도하고 아모리 사람의 땅을 너희로 차지하게 하였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노예 상태로부터 이끌어내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능력의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열 가지 놀라운 재앙을 내리셔서 강퍅한 애굽 왕 바로를 꺾으셨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해주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때 하나님의 놀랍고 크신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였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 40년 동안 인도하셨다. 물론, 광야 40년은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과 불평과 불순종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으나, 그들은 그 40년 동안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을 체험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또 그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셔서 먹게 하셨고, 반석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여 마시게 하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그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고 아모리 족속 등 가나안 땅의 원주민들을 그들 앞에서 멸하셨다. 그들의 키는 백향목 높이와 같고 강하기는 상수리나무같이 건장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열매와 뿌리, 곧 그들의 자녀들과 노인들을 다 진멸하셨다. 그것은 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능력이었다.

[11-12절] 또 너희 아들 중에서 선지자를, 너희 청년 중에서 나시르 사람을 일으켰나니 이스라엘 자손들아, 과연 그렇지 아니하냐?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나 너희가 나시르 사람으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며 또 선지자에게 명하여 예언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이방 나라들과 달리 취급하셨다. 그는 그들의 아들들 중에서 선지자들을 일으키셨고 그들의 청년들 중에서 나실인들 곧 서원자들을 일으키셨다. 그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이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 교회들에 은혜를 주지 않으시면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목사들과 하나님께 헌신한 신실한 교회봉사자들이 많이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참된 종들을 많이 보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순종치 않았다.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멸시하고 대항하였다. 그들은 나실인들로 포도주를 마시게 하였다. 민수기 6:2-3에 보면, 나실인은 하나님 앞에 서약한 자로서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해야 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로 포도주를 마시게 함으로 하나님의 규례를 어기게 하였던 것이다.

또 이스라엘 백성은 선지자들에게 예언하지 말라고 말했다. 거짓 선지자 시드기야는 참 선지자 미가야의 뺨을 치며 그의 예언을 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참된 선지자가 전하는 말을 거절하고 그를 배척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거절하고 배척하는 행위이다. 말세에 배교적 교회도 바른 교훈을 받지 않고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을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딤후 4:4).

[13-16절] 곡식 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흙을 누름같이 내가 너희 자리에 너희를 누르리니 빨리 달음박질하는 자도 도망할 수 없으며 강한 자도 자기 힘을 낼 수 없으며 용사도 피할 수 없으며 활을 가진 자도 설 수 없으며 발이 빠른 자도 피할 수 없으며 말 타는 자도 피할 수 없고 용사 중에 굳센 자는 그 날에 벌거벗고야 도망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원문은 “보라”라는 말로 시작된다. “내가 누르리라”는 원어(아노키 메이크)는 “내가 비뜰거리게 하다”는 뜻이라고 보인다(BDB). 영어성경은 “곡식단을 가득히 실은 수레가 눌리움같이, 내가 너희로 인해 눌리우도다”라고 번역했다(KJV, NASB). 이것은 하나님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나타내신 것이라고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1:13-14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기를,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고 하셨다. 그러므로(KJV)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피할 수 없는 징벌을 내리실 것이다. 이것은 앗수르의 침공을 암시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악하고 무자비하고 잔인한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며 이웃을 불쌍히 여겨야 한다. 무정함과 무자비함은 죄이다(롬 1:31). 잠언 12:10, “의인은 그 육축의 생명을 돌아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지 말고 거짓된 것들을 따라가지 말아야 한다. 이사야 66:2,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나의 말을 인하여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권고하려니와.” 우리는 하나님만 경외하고 섬기며 그의 말씀을 두려움으로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탐심을 버리고 의와 거룩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돈 때문에 의와 거룩의 도덕성을 버려서는 안 된다. 악인의 가치는 없다. 시편 49:20,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 시편 119:119, “주께서 세상의 모든 악인을 찌끼같이 버리시니.”

3장: 죄에 대한 징벌

[1-2절]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를 쳐서 이르시는 이 말씀을 들으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리신 온 족속을 쳐서 이르시기를 내가 땅의 모든 족속 중에 너희만 알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너희 모든 죄악을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하셨나니.

하나님께서는 땅의 모든 족속 중에 이스라엘 백성만 아셨고 오직 그들을 자기의 사랑하는 백성으로 택하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제한적 선택, 제한적 구원 의지, 제한적 사랑을 보인다(신 7:6).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그에게 주신 자들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6:39; 17:9), 그들이 만세 전에 아버지께서 선택하신 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범죄했을 때 심판을 선언하셨다. 그는 위로의 하나님이시지만(고후 1:3-5), 범죄하는 악인들에게는 보응하시는 자이시다. 하나님의 사랑이 크고 특별하신 만큼, 그의 징벌도 크실 것이다. 그는 그들을 공의로 보응하실 것이다.

[3절] 두 사람이 의합(意合)지 못하고야 어찌 동행하겠으며.

‘의합하다’는 원어(노아두)는 ‘약속하여 만난다’는 뜻이다(BDB, NASB). 약속하여 만나려면 생각과 뜻이 같아야 한다.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에덴 동산에서 추방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죄를 미워하시기 때문에, 죄인들은 하나님과 동행할 수 없다(시 5:4-5; 15:1-3). 그러므로 악인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계 21:8, 27; 22:15).

이 원리는 신약 성도에게도 적용된다. 신약 성도는 교리적, 윤리적 오류에 빠진 자들과 동행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리요”라고 말했다(고후 6:14). 또 그는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거절하라]”고 말했고(딛 3:10), 또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무질서하게]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저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고 했다(살후 3:6, 14). 우리는 이 교훈도 지켜야 한다.

[4-6절] 사자가 움킨 것이 없고야 어찌 수풀에서 부르짖겠으며 젊은 사자가 잡은 것이 없고야 어찌 굴에서 소리를 내겠느냐? 창애를 땅에 베풀지 아니하고야 새가 어찌 거기 치이겠으며 아무 잡힌 것이 없고야 창애가 어찌 땅에서 뛰겠느냐? 성읍에서 나팔을 불게 되고야 백성이 어찌 두려워하지 아니하겠으며 여호와의 시키심이 아니고야 재앙이 어찌 성읍에 임하겠느냐?

모든 일은 원인과 결과가 있게 마련이다. 사자가 수풀에서 부르짖는 것이나 젊은 사자가 굴에서 소리내는 것은 먹이를 움켰고 먹이를 잡았기 때문이다. 새가 잡히는 것은 덫을 땅에 베풀었기 때문이고 덫이 땅에서 뛰는 것은 거기에 무엇이 잡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땅에 내리는 재앙들도 원인 없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재앙들은 사람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것이다. 죽음과 불행은 죄의 결과이다(신 28장). 이스라엘 나라가 이웃 나라들에게 패배한 것은 그들의 죄가 많았기 때문이다. 모든 재앙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것이다. 악인들에게 닥치는 재난은 물론, 의인들에게 닥치는 고난도 그렇다. 그것은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45:7에서 “나는 빛도 짓고 어두움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을 행하는 자니라”고 말씀하셨다.

[7-8절]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누가 예언하지 아니하겠느냐?

아모스서에는 ‘주 여호와’라는 말이 21번 나온다. ‘주 여호와’(아도나이 예호위)는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는 명칭이다. 주 여호와, 즉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고 주권적으로 섭리하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않고서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다. ‘자기의 비밀’이란 작정된 심판과 재앙의 계획이나 구원과 회복의 계획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행하실 때 먼저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시고 그들로 하여금 선포케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왜냐하면 미리 경고하심으로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또 미리 구원과 회복의 일을 보이시므로 고난 가운데서도 낙심치 않는 위로를 주시기 때문이다. 선지자들의 말씀들은 후대의 교훈을 위해 책에 기록되었다. 그것이 성경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은혜의 책이다. 거기에는 회개하라는 교훈도 나오고 또 낙심치 말라는 위로도 나온다.

선지자는 또, “사자가 부르짖은즉 누가 두려워하지 아니하겠느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신즉 누가 예언하지 아니하겠느냐?”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사자같이 위엄 있게 심판을 선언하실 때 두려워하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또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실 때 예언하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특히 사람들을 두렵게 하는 심판 선언을 좋아서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선지자들은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명령이기 때문에 좋든지 싫든지 그것을 예언하는 것이다.

[9-12절] 아스돗의 궁들(아르메노스)[궁궐들, 큰 저택들](BDB)과 애굽 땅 궁들에 광포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사마리아 산들에 모여 그 성중에서 얼마나 큰 요란함과 학대함이 있나 보라 하라. 자기 궁궐에서 포학과 겁탈을 쌓는 자들이 바른 일 행할 줄을 모르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 땅 사면에 대적이 있어 네 힘을 쇠하게 하며 네 궁궐을 약탈하리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목자가 사자 입에서 양의 두 다리나 귀 조각을 건져냄과 같이 사마리아에서 침상 모퉁이에나 걸상에 비단2) 방석에 앉은 이스라엘 자손이 건져냄을 입으리라.

아스돗은 블레셋 성이다.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 큰 요란과 학대가 있음을 주변의 블레셋과 애굽 땅에 널리 선포하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저택들에서 포학과 겁탈 곧 강도질을 쌓으며 바른 일을 행할 줄 모르고 있었다. 온 이스라엘 사회에 악이 가득하였다.

이스라엘 땅 사면에 있는 대적자들은 앗수르 연합군을 가리켰다고 본다. 그들은 이스라엘 나라의 힘을 쇠하게 하며 그 저택들을 약탈할 것이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하나님께 달렸고 또 국민의 도덕성에 달렸다. 그러나 징벌 중에서도 하나님의 긍휼이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긍휼로 조금 구원을 얻을 것이다.

[13-15절] 주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 가라사대 너희는 듣고 야곱의 족속에게 증거하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보응하는 날에 벧엘의 단들을 벌하여 그 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고 겨울 궁과 여름 궁을 치리니 상아궁들이 파멸되며 큰 궁들이 결딴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주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라는 말은 천군 천사들을 주관하시고 사용하시는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이 야곱 족속 곧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려질 것을 증거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보응하시고 벧엘의 단들을 벌하시며 그 단의 뿔들을 꺾어 땅에 떨어뜨리실 것이다. ‘벧엘의 단들’이라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하나님으로 숭배하던 곳의 단들을 가리킨다. ‘단의 뿔들’은 구원의 능력을 상징한다.

벧엘의 단들은 거짓되고 가증한 우상의 단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단들을 벌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단지 종교적 형식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 위선적 종교의식은 다 멸망할 것이다. 아무리 훌륭한 예배당을 짓는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 성경적 설교와 예배와 기도가 없고 회중들의 믿음과 순종의 응답이 없다면, 그 예배당 건물은 결국 버림을 받고 파괴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겨울 궁과 여름 궁을 치리니 상아궁들이 파멸되며 큰 궁들이 결딴나리라[마지막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심판 때에는, 왕을 위해 계절 따라 준비된 호화로운 궁궐들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것들은 다 파괴되고 말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사람의 죄는 세상의 불행과 재앙의 근본적 원인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모든 죄악을 보응하신다. 백성들의 죄는 나라의 쇠약과 멸망을 가져온다. 사람의 행복은 물질적 풍요(아름다운 집이나 옷, 좋은 차)에 있지 않고 단순히 종교적 의식에 있는 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징벌하실 때 그것들은 다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죄를 버려야 하고 모든 악을 멀리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모든 악을 버리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3절, “두 사람이 의합지 못하고야 어찌 동행하겠으며.”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려면 우리는 모든 악을 버려야 한다. 시편 5:4-5,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유하지 못하며 오만한 자가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 주는 모든 행악자를 미워하시며.” 우리는 구주 예수님의 십자가 의(義)만 의지하고 하나님의 계명만 순종하며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또 오늘날 성경적 교회들은 모든 교리적, 윤리적 오류들을 배격하고 건전한 교회들 간의 교제를 지켜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지 말고 그 말씀을 두려워하며 귀하게 여기고 사랑해야 한다. 신구약성경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 우리는 성경에서 죄를 회개하라는 말씀을 들을 때 회개해야 하고 또 죄의 용서와 구원과 천국과 영생에 대한 말씀을 들을 때 믿고 구원을 받고 위로와 소망을 얻고 힘을 얻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은 자들로서 늘 성경을 사랑하고 믿고 순종해야 한다.

4장: 이스라엘이 회개치 않음

[1-3절] 사마리아 산에 거하는 바산 암소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는 가난한 자를 학대하며 궁핍한 자를 압제하며 가장(家長)에게 이르기를 술을 가져다가 우리로 마시게 하라 하는도다. 주 여호와께서 자기의 거룩함을 가리켜 맹세하시되 때가 너희에게 임할지라. 사람이[그가](MT, KJV) 갈고리로 너희를 끌어가며 낚시로 너희의 남은 자들을 그리하리라. 너희가 성 무너진 데로 말미암아 각기 앞으로 바로 나가서 하르몬에 던지우리라[(그것들을) 하르몬에 던지리라].3)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사마리아 산에 거하는 바산 암소들’은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에 거하는 부요한 거민들을 가리킨 것 같다. 그들은 심히 부패하여 가난한 자들을 학대하고 궁핍한 자들을 압제하였다. 그들은 그들의 주인들(KJV) 혹은 남편들(NASB, NIV)에게 술을 함께 마시기를 권한다. 이스라엘 온 사회가 불의와 불법으로 혼란하였다. 주 여호와 곧 주권적 섭리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거룩함을 가리켜 맹세하시며 말씀하신다. 그는 심판의 때 곧 앗수르의 침공의 때를 선언하신다. 그는 친히 그들을 포로로 잡혀가게 하실 것이며 낚시로 그 남은 자들 혹은 후손들(KJV)을 데려가실 것이다. 하르몬은 어떤 지명일 것이다.

[4-5절] 너희는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며 아침마다 너희 희생을, 삼일마다 너희 십일조를 드리며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 수은제(酬恩祭)로 드리며 낙헌제를 소리내어 광포하려무나. 이스라엘 자손들아, 이것이 너희의 기뻐하는 바니라. 이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들은 벧엘에 가서 범죄하며 길갈에 가서 죄를 더하였다. 벧엘과 길갈은 이스라엘 백성의 예배 장소이었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우상숭배적 종교의식들은 범죄 행위이었고 죄를 더하는 것뿐이었다. 또 그들은 아침마다 희생을, 삼일마다4) 십일조를 드렸다. 오늘날 말로 하면, 그들은 매일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였거나 천주교회의 의식대로 매일 아침 미사에 참석하였다. 그들은 십일조 생활도 열심히 하였다. 그들은 심지어 삼일마다 십일조를 바쳤다. 또 그들은 누룩 넣은 것을 불살라(카타르) 수은제(酬恩祭) 즉 감사제로 드리고 낙헌제 즉 자원하는 제사를 소리내어 알리었다. 그것이 그들의 기뻐하는 바이었다. 그러나 누룩을 넣은 것을 불살라 드린 것은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를 어기는 것 같다. 비록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유교병(누룩 넣은 떡)을 드릴 수 있는 규례가 있지만(레 7:13), 누룩은 화제(火祭)로 여호와께 드리지 못하게 규정되어 있다(레 2:11). 그들의 종교생활은 하나님을 향한 것도, 모세의 율법의 규례대로 된 것도 아니었다.

[6-8절] 또 내가 너희 모든 성읍에서 너희 이를 한가하게[깨끗하게] 하며 너희 각처에서 양식이 떨어지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또 추수하기 석달 전에 내가 너희에게 비를 멈추어 어떤 성읍에는 내리고 어떤 성읍에는 내리지 않게 하였더니 땅 한 부분은 비를 얻고 한 부분은 비를 얻지 못하여 말랐으매 두세 성읍 사람이 어떤 성읍으로 비틀거리며 물을 마시러 가서 만족히 마시지 못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국가적인 흉년이 들어 먹을것이 부족하게 하셨다. 오늘날에도 개인적, 가정적, 국가적 경제의 어려움은 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그 재난 주신 것도 알지 못하였고 그 재난이 자신들의 죄 때문에 온 것도 알지 못했다. 그들은 회개할 줄 모르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줄 몰랐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추수하기 석달 전에 비를 멈추게 하셨다. 추수를 위해 필요한 늦은비가 내리지 않았다. 어떤 성읍에는 비가 내렸으나 어떤 성읍에는 내리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기쁘신 뜻대로 된 일이었다. 두세 성읍 사람이 어떤 성읍으로 비틀거리며 물을 마시러 가서 만족하게 마시지 못하였다. 오늘날까지도 비는 사람들의 능력 밖의 일이다. 그것은 오직 자연만물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이신 하나님의 손안에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은 재난의 해결책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다.

[9-11절] 내가 풍재와 깜부기 재앙으로 너희를 쳤으며 팟종이로 너희의 많은 동산과 포도원과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를 다 먹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너희 중에 염병이 임하게 하기를 애굽에서 한 것처럼 하였으며 칼로 너희 청년들을 죽였으며 너희 말들을 노략하게 하며 너희 진의 악취로 코를 찌르게 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너희 중의 성읍 무너뜨리기를 하나님 내가 소돔과 고모라를 무너뜨림같이 하였으므로 너희가 불붙는 가운데서 빼낸 나무 조각같이 되었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풍재’라는 원어(쉿다폰)는 ‘말라죽게 하는 병’을 가리킨다(BDB). 깜부기 재앙은 나무껍질이 하얘지는 곰팡이병을 가리킨다. 팟종이(가잠)는 메뚜기 종류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많은 동산과 포도원과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에 재앙이 내리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주장하신다. 그는 그것을 주기도 하시고 주지 않기도 하신다.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실 때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였고 회개하고 그에게로 돌아오지 않았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무서운 전염병을 보내시고 전쟁을 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진에서 악취가 나게 하셨다. 또 성읍들이 황폐케 하셨고 겨우 피신한 자들이 있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그 모든 재앙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에게는 깨달음도 없었고 회개하는 마음도 없었다.

[12-13절]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내가 이와 같이 네게 행하리라. 내가 이것을 네게 행하리니[행할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 대저 산들을 지으며 바람을 창조하며 자기 뜻을 사람에게 보이며 아침을 어둡게 하며 땅의 높은 데를 밟는 자는 그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제 최종적 경고를 하시면서 “네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하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죄를 회개함으로 잘 준비할 수 있다. 만일 그들이 그들의 죄들을 참으로 회개한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긍휼을 입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결국 망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자신이 엄위한 심판자임을 증거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산들을 지으셨고 바람을 창조하셨고 또 기쁨의 아침(솨카르)[새벽]을 어둡게 하실 수 있고 땅의 높은 데, 아마 우상의 단들을 쌓은 산당들을 밟으시는 자이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불의한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악을 행하면서 단지 종교적 형식과 열심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겼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위선적 불의와 악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시고 징벌하실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며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땅에 기근과 흉년을 주셨고 나무들에게 각종 병과 재앙을 주셨고 전염병과 전쟁을 주셨다. 우리의 현실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마 10:29).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시다.

셋째로, 이스라엘은 하나님 만나기를 예비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모든 죄를 버리고 그의 구원을 사모하며 성경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구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미 하나님을 만났다. 이제 우리는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과 동행해야 한다.

5장: 회개를 촉구함

1-15절, 하나님을 찾고 선을 구하라

[1-3절]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에게 대하여 애가(哀歌)로 지은 이 말을 들으라. 처녀 이스라엘이 엎드러졌음이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로다. 자기 땅에 던지움이여, 일으킬 자 없으리로다. [이는]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 중에서 천 명이 나가던 성읍에는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나가던 성읍에는 열 명만 남으리라 하셨느니라[하셨음이니라].

아모스의 슬픔의 노래는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한 것이다. 앞으로 되어질 일이 확실하므로 과거시제로 표현되었다. 이스라엘 나라는 엎드러질 것이며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자기 땅에 내버려질 것이다. 그들을 다시 일으킬 자는 왕족들이나 귀족들 중에서나 백성 가운데 지혜로운 자들 중에서나 아니면 이웃의 동맹국들 중에서도 없을 것이다. ‘주 여호와’라는 말은 주권자 하나님을 증거한다. 주권자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언하셨기 때문에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천 명이 나가던 큰 성읍들에는 백 명만 남고, 백 명이 나가던 작은 성읍들에는 열 명만 남을 것이다. 각 성읍의 장정들은 십분의 일만 남고 십분의 구는 죽임을 당할 것이다. 처참한 멸망일 것이다.

[4-5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벧엘을 찾지 말며 길갈로 들어가지 말며 브엘세바로도 나아가지 말라. 길갈은 정녕 사로잡히겠고 벧엘은 허무하게 될 것임이라 하셨나니.

하나님께서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찾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의 긍휼과 은혜와 구원을 간구하고 하나님을 바라며 의지하는 것이다. 사람이 멸망치 않고 사는 길은 오직 하나님을 찾는 길이다. 그가 모든 일을 주관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개인과 가정과 사회의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시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섭리자이시다. 세상에서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인간의 행복도 불행도 다 그가 주관하신다.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일어난다. 구원의 길, 영생의 길은 하나님뿐이다. 그러므로 성경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책이다. 성경을 사랑하고 주야로 묵상하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시 1:1-3; 119:165).

벧엘과 길갈과 브엘세바는 우상숭배 장소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더 이상 우상숭배의 장소로 가지 말아야 한다. 우상은 고난받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 도움과 구원을 주지 못한다. 우상은 죽은 신, 가짜 신이며, 사람이 만든 신에 불과하다. 현대인은 돈이나 육신의 쾌락을, 혹은 과학이나 이성(理性)을 하나님보다 더 크게 여긴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를 가장 미워하신다. 우상들은 다 허무하게 될 것이다.

[6-9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염려컨대 저가 불같이 요셉의 집에 내리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을까 하노라. 공법(公法)[공의]을 인진(茵蔯)[쑥]으로 변하며 정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아, 묘성(昴星)(황소자리)과 삼성(參星)(오리온)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로 아침이 되게 하시며 백주(白晝)로 어두운 밤이 되게 하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자를 찾으라. 그 이름이 여호와시니라. 저가 강한 자에게 홀연히 패망이 임하게 하신즉 그 패망이 산성(山城)에 미치느니라.

아모스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을 찾으라, 그러면 살리라”고 말한다. 사람의 생명은 주권자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영원한 생명도 그러하다. 모든 문제의 해결도, 재난의 회복도, 이생의 행복과 평안도 그러하다. 하나님을 찾는 자는 영생과 평안을 얻을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묘성(황소자리)과 삼성(오리온자리)을 만드시며 사망의 그늘로 아침이 되게 하시며 대낮으로 어두운 밤이 되게 하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자”이시다. 그는 하늘의 별들과 낮과 밤을 주관하시고 바다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공의를 쑥으로 변하며 정의를 땅에 던지는 자들이었다. ‘공의를 쑥으로 변한다’는 말은 공의는 기쁨을 주는 법인데, 그것을 불법으로 바꾸므로 마음의 고통을 준다는 뜻일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다르게, 계명을 거슬러 살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불같이 요셉의 집에 내리셔서 멸하실 것이며 벧엘에서 그 불을 끌 자가 없을 것이며, 또 그가 강한 자에게 홀연히 패망이 임하게 하신즉 그 패망이 산성 곧 요새에도 미칠 것이다. 하나님을 거슬러 죄 가운데 사는 자는 결국 멸망할 것이다.

[10-13절] 무리가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며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하는도다. 너희가 가난한 자를 밟고 저에게서 밀의 부당한 세(稅)를 취하였은즉 너희가 비록 다듬은 돌로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하지 못할 것이요 아름다운 포도원을 심었으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너희의 허물이 많고 죄악이 중함을 내가 아노라. 너희는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궁핍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자로다. 그러므로 이런 때에 지혜자가 잠잠하나니 이는 악한 때임이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성문에서 책망하는 자를 미워하며 정직히 말하는 자를 싫어하였다. 그들은 가난한 자를 무시하고 학대하였고 세금 명목으로 부당하게 곡식을 탈취했다. 그들은 죄악이 많았다. 그들은 의인을 학대하며 뇌물을 받고 성문에서 궁핍한 자를 억울하게 했다. 그들은 양심도, 공의도, 긍휼도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것은 앗수르의 침공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바른 책망을 싫어하고 악을 행하던 자들은 좋은 것을 잃을 것이다. 사회가 너무 악하여 바른 책망의 말을 싫어할 때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고 잠잠할 때일 것이다. 그것은 악한 때이다. 그런 때는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고 잠잠해야 할 것이다.

[14-15절] 너희는 살기 위하여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과 같이 너희와 함께하시리라. 너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의를 세울지어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요셉의 남은 자를 긍휼히 여기시리라.

본문은 선을 구하는 것이 생명의 길이라고 말하며 또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성문에서 공의를 세우라고 말한다. 물론, 성경은 사람이 율법대로 선을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이나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분명하게 가르친다(롬 3:20; 엡 2:8-9). 그러나 사람이 악을 행하면서 영생에 이를 수는 없다. 악을 행하는 자는 멸망할 것이다(시 1:6). 영생에 이르기를 원하는 자는 모든 악을 버리고 선을 구해야 한다.

참된 선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행하기를 결심하며 또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것을 포함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시며, 또 재판할 때 부자에게나 가난한 자에게나 똑같이 공명정대하게 대함으로 공의를 세우기를 원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말로는 원했지만, 행위로는 불가능하게 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악을 버리고 선을 구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실 것이다. 우리가 악을 버리고 의와 선을 행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기대할 수 있다.

선지자 아모스는 하나님을 찾고 선을 구하라고 말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만나는 준비는 오직 회개와 믿음과 순종뿐이다. 모든 사람은 헛된 우상들을 다 버리고 회개하고 창조자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또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은 믿음과 순종으로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여호와를 찾고 의지해야 한다. 그것이 사는 길이며 평안과 형통을 얻는 길이다. 또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법을 지키며 선을 행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른 말과 책망을 싫어하지 말고, 의인을 존중하고 가난한 자를 외면하거나 무시하거나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을 구하고 의와 선을 행하는 생활은 생명의 길이며,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삶이며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과 도우심을 받는 삶이다.

16-27절, 공법을 물같이 흘릴지로다

[16-17절] 그러므로 주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모든 광장에서 울겠고 모든 거리에서 오호라, 오호라 하겠으며 농부를 불러다가 애곡하게 하며 울음꾼을 불러다가 울게 할 것이며 모든 포도원에서도 울리니 이는 내가 너희 가운데로 지나갈 것임이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그러므로’라는 말은 13절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이 고집과 회개치 않음으로 마침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었음을 보인다. 선지자는 심판을 선언한다. 그 선언은 인간 아모스의 말이 아니고, ‘주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 곧 살아계신 대주재자, 곧 주권적인 섭리자, 심판자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심판을 선언하셨다.

사람들은 모든 광장에서 울 것이며 모든 거리에서 “오호라, 오호라”라고 말할 것이다. 그것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모든 광장에서, 모든 거리들에서 사람들이 재앙의 이야기들, 전쟁 이야기들만 하면서 슬피 울며 탄식할 것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농부를 불러다가 애곡하게 하며 울음꾼을 불러다가 울게 할 것이다. 모든 포도원에서도 울 것이다. 나라의 각 분야, 각종 직업의 사람들이 그 전쟁의 날, 그 재앙의 날에 울며 통곡하며 탄식할 것이다. 온 나라가 통곡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울게 될 까닭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로 지나가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자로서 지나가실 것이다. 그는 징벌의 손을 들고 그들을 징벌하시며 지나가실 것이다.

[18-20절] 화 있을진저,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자여,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느뇨? 그 날은 어두움이요 빛이 아니라. 마치 사람이 사자를 피하다가 곰을 만나거나 혹 집에 들어가서 손을 벽에 대었다가[기대었다가] 뱀에게 물림 같도다. 여호와의 날이 어찌 어두워서 빛이 없음이 아니며 캄캄하여 빛남이 없음이 아니냐?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다. 그 날은 작정되어 있다. 하나님의 복 주시는 날은 기대하고 사모할 만한 것이지만, 그의 작정된 심판의 날은 생각만 해도 두렵고 고통스럽다. 그 날은 어두움이요 빛이 아니다(욜 2:1-2; 습 1:14-16). 그 날은 슬픔의 날이요 기쁨의 날이 아니다. 사람이 여호와의 날을 사모하는 것은 마치 산길이나 들판을 가다가 사자를 만나서 그것을 피하였으나 곧 곰이 나타난 것과 같고, 집에 들어가 안심하고 손을 벽에 기대었는데 뱀이 나타나 그를 물어버린 것과 같다. 죄인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본문은 “여호와의 날이 어찌 어두워서 빛이 없음이 아니며 캄캄하여 빛남이 없음이 아니냐?”고 말한다. 심판의 날은 어두워서 빛이 없고 캄캄할 것이다. 그 날은 절망과 고통의 날이다. 마지막 대환난과 심판도 그러할 것이다. 베드로후서 3:7은,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 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고 말했다.

[21-24절] 내가 너희 절기를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 네 [시끄러운] (KJV, NASB, NIV) 노래 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

절기들과 성회들, 번제와 소제와 화목제는 다 하나님께서 율법에 명하신 바들이다(레 1-7장; 23장). 또 찬송은 성도가 마땅히 할 바이며(시 33:1) 호흡이 있는 자마다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며(시 150:6) 모든 악기를 사용해서 해야 한다(시 150편).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미워하시는 것은 그들이 계속 죄를 짓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이스라엘 사회에 공의가 없었음을 보인다. 과연 이스라엘 사회는 공의가 없었고 불의와 불법이 가득하였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단지 절기들과 집회들이나 예배나 헌금이나 찬양이 아니고, 모든 죄를 버리고 계명을 지키는 경건한 삶과, 도덕적인 삶, 즉 거룩하고 정직하고 선하고 진실한 삶이다.

[25-27절]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40년 동안 광야에서 희생과 소제물을 내게 드렸느냐? 너희가 너희 왕 식굿과 너희 우상 기윤 곧 너희가 너희를 위하여 만들어서 신으로 삼은 별 형상을 지고 가리라[지고 갔도다](KJV, NASB, NIV). [그러므로]5) 내가 너희를 다메섹 밖으로 사로잡혀 가게 하리라. 이는 만군의 하나님이라 일컫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모세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온 후 40년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평하며 원망했다. 그들은 건성으로, 형식적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때도 많았고 아예 드리지 않은 때도 있었으며 또 하나님께만 드리지 않고 우상들도 섬긴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의 그 후시대의 역사도 하나님과 우상들을 함께 섬긴 역사이었고 우상숭배의 흔적이 늘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식굿이라는 신을 왕으로 섬겼고 또 기윤이라는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식굿’은 바벨론 신을 가리키며, ‘기윤’ 도 토성(Saturn)이라는 이름의 이방신을 가리킨다. 사도행전 7:43은 본문을 인용하기를,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고대의 헬라어 70인역을 인용한 것이다. ‘레판’(렘판, 롬판)은 토성(Saturn)의 콥트어 고유명사라고 한다. 히브리어로 멜렉은 ‘왕’이라는 뜻이고 숙코스는 ‘장막들’이라는 뜻이다. 본문은 번역상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를 지적하신 것은 분명하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바로 섬기지 않고 우상들을 섬긴 결과,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그들을 징벌하시고 그들이 앗수르 나라의 군대에게 패배하고 멸망하여 포로로 잡혀가게 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의 날을 두려워해야 한다.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 있다. 그 날에 이스라엘 백성은 울며 통곡할 것이며 온 세계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세상의 마지막 심판의 날이 작정되어 있다. 장차 하나님의 심판 때문에 모든 사람은 울게 될 것이다. 미래의 울음을 막는 길은 지금 우는 것, 지금 애통하며 회개의 눈물을 흘리는 것뿐이다. 지금 우는 자는 후에 위로를 받고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기뻐하는 자는 후에 눈물을 흘릴 것이다. 주께서는 누가복음 6장에서 “이제 우는 자는 복이 있나니 너희가 웃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셨고, 또 “화 있을진저, 너희 이제 웃는 자여, 너희가 애통하며 울리로다”라고 말씀하셨다(눅 6:21, 25).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았으므로 마지막 대심판의 날이 두려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범죄해서는 안 되고 또 깨닫는 죄가 있으면 언제든지 지체치 말고 그 죄를 통회하고 회개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헛된 종교의식을 미워하고 버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형식적, 습관적, 헛된 종교의식들, 즉 형식적, 습관적 예배와 찬송과 기도와 헌금 등을 미워하신다. 그런 종교의식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도 못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의식들을 오히려 미워하신다. 성수주일이나 새벽기도회나 일주일에 열 한 번의 예배가 귀하지만, 말씀 순종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 우리는 형식적, 습관적 예배, 찬송, 기도, 헌금 등 헛된 종교의식들을 미워하고 다 버려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공법을 물같이 흘려야 한다. 공법은 하나님의 계명에 일치하는 의를 말한다. 우리는 개인뿐 아니라, 가정과 교회에서도 의가 흘러넘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은 경건과 도덕성을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해야 하며 하나님의 계명들과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들과 사도들의 교훈들을 지켜야 한다. 구원은 죄로부터의 구원이며 경건과 도덕성의 회복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며 의롭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

6장: 안일, 사치, 무관심의 죄

[1-2절]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안일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열국 중 우승하여 유명하므로 이스라엘 족속이 따르는 자들이여, 너희는 갈레에 건너가고 거기서 대 하맛으로 가고 또 블레셋 사람의 가드로 내려가 보라. 그곳들이 이 나라들(유다와 이스라엘)보다 나으냐? 그 토지[영토]가 너희 토지[영토]보다 넓으냐?

아모스는 남쪽 유다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알지 못하고 안일한 자들과 북쪽 이스라엘에서 심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자들에게 화를 선포한다. 갈레는 앗수르의 성이고 하맛은 수리아의 성이며 가드는 블레셋의 성이다. 이 성들을 언급한 것은 한 때 유명했던 이 성들이 멸망하고 쇠잔해지고 그 영토들이 축소되었음을 가리키며, 그것은 이스라엘과 유다 나라의 멸망을 암시한다.

[3-6절] 너희는 흉한 날이 멀다 하여 강포한 자리로 가까워지게 하고 상아상에 누우며 침상에서 기지개 켜며 양떼에서 어린양과 우리에서 송아지를 취하여 먹고 비파에 맞추어 헛된 노래를 지절거리며 다윗처럼 자기를 위하여 악기를 제조하며 대접으로 포도주를 마시며 귀한 기름을 몸에 바르면서 요셉의 환난(쉐베르)[파탄]을 인하여는 근심치 아니하는 자로다.

이스라엘 백성은 안일할 뿐 아니라, 또한 강포하고 사치하고 향락적이었고, 요셉의 환난 즉 형제의 고난에 대해서는 무관심하였다.

[7절] 그러므로 저희가 이제는 사로잡히는 자 중에 앞서 사로잡히리니 기지개 켜는 자의 떠드는 소리가 그치리라.

그들은 하나님의 징벌로 선두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이다. ‘기지개 켜는 자의 떠드는 소리’라는 원어(미르자크 세루킴)는 ‘대자로 드러눕는 자들의 술잔치 법석’(BDB)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이런 술잔치 법석을 끝나게 하실 것이다.

[8절]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주 여호와가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였노라. 내가 야곱의 영광을 싫어하며 그 궁궐들을 미워하므로 이 성읍과 거기 가득한 것을 대적에게 붙이리라 하셨느니라.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께서는 맹세하시며 이스라엘의 멸망을 선포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죄 때문에 그들의 외적인 영광을 미워하시고 그 성읍과 거기 가득한 것들을 그들의 대적에게 붙이실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는 장차 이방 나라의 침공으로 멸망할 것이다.

[9-11절] 한 집에 열 사람이 남는다 하여도 다 죽을 것이라. 죽은 사람의 친척 곧 그 시체를 불사를 자가 그 뼈를 집 밖으로 가져갈 때에 그 집 내실에 있는 자에게 묻기를 아직 너와 함께한 자가 있느냐 하여 대답하기를 아주 없다 하면 저가 또 말하기를 잠잠하라. 우리가 여호와의 이름을 일컫지 못할 것이라 하리라. [이는] 보라, 여호와께서 명하시므로 큰 집이 침을 받아 갈라지며 작은 집이 침을 받아 터지리라[터질 것임이니라].

이스라엘 나라는 집마다 남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며, 남은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힘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 관원들이나 부자들의 큰 집들도 갈라지게 하시고 평민들의 작은 집들도 다 터지게 하실 것이다.

[12-13절] 말들이 어찌 바위 위에서 달리겠으며 소가[사람이 소를 가지고] 어찌 거기 밭 갈겠느냐? 그런데(키 י������)[이는] 너희는 공법[공의]을 쓸개로 변하며 정의의 열매를 인진[쑥]으로 변하며 허무한 것을 기뻐하며 이르기를 우리의 뿔은 우리 힘으로 취하지 아니하였느냐 하는 자로다[자임이로다].

말들은 땅 위를 달려야 하지 바위 위에서 달리면 미끄러질 위험성이 크다. 또 사람이 소로 바위 위에 밭 갈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공의를 쓸개로 변하게 하며 정의의 열매를 쑥으로 변하게 한다’는 말씀은 공의를 버리고 불의가 가득하여 고통스런 사회를 만든다는 뜻이다. 또 이스라엘 백성은 허무한 우상을 기뻐하였고, 또 “우리의 뿔은 우리 힘으로 취하지 아니하였느냐?”고 자랑하였다. 뿔은 힘을 상징한다. 그들은 헛된 것을 기뻐하며 자신의 힘을 자랑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말들이 바위 위에서 달리는 것같이 위험하고 소들로 바위 위에서 밭 갈려는 것같이 좋은 열매 맺기에 불가능한 것이다.

[14절] [그러나](KJV)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한 나라를 일으켜 너희를 치리니 저희가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 시내까지 너희를 학대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일으키실 ‘한 나라’는 앗수르 나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를 불러 오셔서 이스라엘의 북방 경계 하맛 어귀에서부터(민 34:8) 남방 경계 아라바 시내까지(왕하 14:25)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하게 하실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범하였던 죄들을 경계해야 한다. 그들은 안일하고 강포하고 사치하며 향락적이고 형제의 고난에 대해 무관심했다. 그들은 공의를 버리고 불의가 가득하여 고통스런 사회를 만들었고 허무한 것을 기뻐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이 범하였던 죄들을 반복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안일한 마음을 경계하고 강포치 말며 사치하지 말고 또 향락적이지 말아야 하고 고난 당하는 이웃에 대해 무관심하지 말고 불의와 우상숭배를 버려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에 대해 징벌하실 것이다. 죄인들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다. 그들은 사로잡혀갈 것이며 술잔치 법석은 그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영광을 싫어하시며 그 궁궐들을 미워하실 것이며 성과 거기 가득한 것을 대적에게 붙이실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크고 작은 집들이 파괴될 것이다. 그들은 이방인들에게 학대를 당할 것이다. 죄는 개인과 사회의 모든 불행의 원인이다.

셋째로, 우리는 허무한 것을 기뻐하지 말고 하나님만 경외하고 섬기며 의와 선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늘 하나님을 경외하며 계명 순종하기를 힘써야 한다. 우리는 온유하고 친절하며 검소하고 절제해야 하고 고난 당하는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고 오직 정직하고 의로워야 한다. 우리가 바르게 살면 하나님의 평안이 우리 개인의 삶과 가정의 삶과 사회에까지 임할 것이다. 의로운 삶에는 평안이 있다.

7장: 황충, 불, 다림줄의 환상

[1-6절]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돋기 시작할 때에 주께서 황충을 지으시매 황충이 땅의 풀을 다 먹은지라. 내가 가로되 주 여호와여, 청컨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여호와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켜 가라사대 이것이 이루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주 여호와께서 명하여 불로 징벌하게 하시니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지라. 이에 내가 가로되 주 여호와여, 청컨대 그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하매 주 여호와께서 이에 대하여 뜻을 돌이켜 가라사대 이것도 이루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주 여호와(6번)께서는 몇 개의 환상을 아모스에게 보이셨다. 첫째는 왕이 풀을 벤 후 풀이 다시 움돋기 시작할 때 주께서 황충을 보내셔서 땅의 풀을 다 먹어버리게 하심으로 백성이 가축들을 먹일 풀을 거둘 수 없게 된 환상이었고, 둘째는 불이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 하는 환상이었다. 이 환상들은 이스라엘 땅을 멸망시키는 하나님의 재앙을 암시했다. 아모스는 야곱의 연약함을 고하며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을 두 번 돌이키셨다.

[7-9절] 또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 다림줄을 띄우고 쌓은 담 곁에 주께서 손에 다림줄을 잡고 서셨더니 내게 이르시되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다림줄이니이다. 주께서 가라사대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베풀고 다시는 용서치 아니하리니 이삭의 산당들이 황폐되며 이스라엘의 성소들이 훼파될 것이라. 내가 일어나 칼로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 하시니라.

셋째는 다림줄 환상이었다. ‘다림줄’은 벽돌을 쌓을 때 추를 달아 수직을 맞추는 데 쓰이는 줄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법을 가리켰다. ‘다림줄을 띄우고 쌓은 담’은 공의의 법 위에 세워진 이스라엘 나라를 가리킨다고 본다. 주께서 담 곁에 손에 다림줄을 잡고 서신 것은 공의로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인다.

“내가 다림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베풀고 다시는 용서하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참고 긍휼히 여기시는 때가 있으나, 그의 공의의 심판날도 있음을 보인다. 그는 회개치 않는 죄인들을 끝까지 내버려두지는 않으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다. 우상숭배는 죄악들 중 가장 큰 죄악이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의 장소가 된 산당들과 성소들을 파괴시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일어나 칼로 여로보암의 집을 치리라”고 말씀하신다. 여로보암의 아들 스가랴는 왕이 된 지 여섯 달 만에 살룸에게 모반을 당해 죽임을 당했고(왕하 15:8-10) 이스라엘에는 반역이 계속되었다(왕하 15장). 이스라엘 나라는 마침내 앗수르에 의해 멸망할 것이다.

[10-17절] 때에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가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이스라엘 족속 중에 아모스가 왕을 모반하나니 그 모든 말을 이 땅이 견딜 수 없나이다. 아모스가 말하기를 여로보암은 칼에 죽겠고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땅에서 떠나겠다 하나이다 하고 아마샤가 또 아모스에게 이르되 선견자야, 너는 유다 땅으로 도망하여 가서 거기서나 떡을 먹으며 거기서나 예언하고 다시는 벧엘에서 예언하지 말라. 이는 왕의 성소요 왕의 궁임이니라. 아모스가 아마샤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선지자가 아니며 선지자의 아들도 아니요 나는 목자요 뽕나무[무화과나무]를 배양하는 자로서 양떼를 따를 때에 여호와께서 나를 데려다가 내게 이르시기를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라 하셨나니 이제 너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니라. 네가 이르기를 이스라엘에 대하여 예언하지 말며 이삭의 집을 향하여 경계하지 말라 하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네 아내는 성읍 중에서 창기가 될 것이요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 네 땅은 줄 띄워 나누일 것이며 너는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요 이스라엘은 정녕 사로잡혀 그 본토에서 떠나리라 하셨느니라.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는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에게 아모스가 왕을 모반하여 왕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멸망을 예언한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아모스는 왕을 모반하려는 생각이 없었다. 그는 단지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께서 주신 여로보암의 죽음과 이스라엘의 포로 됨에 대해 예언한 것뿐이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견딜 수 없는 부담이 되는 법이다. 아마샤는 아모스에게 유다 땅으로 도망해서 거기서나 예언하라고 말했다. 회개치 않는 자들은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듣기 싫어하고 참된 선지자들을 배척한다.

아모스는 아마샤에게 자신은 본래 목자(보케르 소 키우는 목자)와 무화과나무 배양자이었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불러 예언하라고 명하셨다고 말했고, 또 자신에게 예언하지 말라고 말한 일에 대해서는 “네 아내는 성읍 중에서 창기가 되고 네 자녀들은 칼에 엎드러지며 네 땅은 나뉘고 너는 더러운 땅에서 죽을 것이요 이스라엘 백성은 정녕 사로잡혀 그 본토에서 떠나갈 것이라”고 말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 여호와’(아도나이 예호와) 곧 온 세상의 주인이시며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심판과 재앙, 긍휼과 구원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죄 많은 인생들의 살 길은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밖에 없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인식하고 우리 자신을 위해 또 이웃을 위해 오직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실 것이다. 다림줄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을 보인다. 세상에서는 때때로 공의의 심판을 볼 수 없으나, 하나님의 심판은 가장 공의로우실 것이다. 우상숭배는 가장 큰 죄이며 우상숭배자 아마샤의 결말은 비참할 것이다. 참 종교를 대적하고 계명을 어기는 모든 부도덕한 거짓 종교들은 결국 망할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만 경외하고 섬기며 그의 계명에 순종하여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아모스 5:6,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5:14, “너희는 살기 위하여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고 선을 행해야 한다.

8장: 여름 실과의 환상, 말씀의 기근

[1-3절] 주 여호와께서 또 내게 여름 실과 한 광주리를 보이시며 가라사대 아모스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가로되 여름 실과 한 광주리니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 백성 이스라엘의 끝이 이르렀은즉 내가 다시는 저를 용서치 아니하리니 그 날에 궁전[성전 혹은 궁궐]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며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잠잠히 처처에 내어버리리라. 이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여름 실과’라는 원어(카이츠)는 ‘끝’이라는 단어(케츠)와 비슷하다. 하나님께서는 그 비슷한 단어를 환상 중에 보이시며 이스라엘 나라의 멸망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는 “내가 다시는 용서치 아니하리니 그 날에 궁궐의 노래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며 시체가 많아서 사람이 잠잠히 처처에 내어버리리라”고 말씀하셨다. ‘궁궐’이라는 원어(헤칼)는 성경에서 ‘성전’(KJV, NIV)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였고 ‘궁궐’(NASB)이라는 뜻도 있다.6) 성전 혹은 궁궐에서의 기쁨의 노래 소리가 애곡으로 변할 것이다. 또 전쟁의 패배로 인해 시체들이 많아서 사람들은 잠잠히 그것들을 곳곳에 내어버릴 것이다.

[4-10절] 궁핍한 자를 삼키며 땅의 가난한 자를 망케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가 이르기를 월삭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곡식을 팔게 하며 안식일이 언제나 지나서 우리로 밀을 내게 할꼬. 에바를 작게 하여[하며] 세겔을 크게 하며 거짓 저울로 속이며 은으로 가난한 자를 사며 신 한 켤레로 궁핍한 자를 사며 잿밀[밀 찌꺼기]을 팔자 하는도다. 여호와께서 야곱의 영광(하나님 자신을 가리킴)을 가리켜 맹세하시되 내가 저희의 모든 소위[행한 바]를 영영 잊지 아니하리라 하셨나니 이로 인하여 땅이 떨지 않겠으며 그 가운데 모든 거민이 애통하지 않겠느냐? 온 땅이 하수[강]의 넘침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같이 뛰놀다가 낮아지리라.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그 날에 내가 해로 대낮에 지게 하여 백주[대낮]에 땅을 캄캄케 하며 너희 절기를 애통으로, 너희 모든 노래를 애곡으로 변하며 모든 사람으로 굵은 베로 허리를 동이게 하며 모든 머리를 대머리 되게 하며 독자의 죽음을 인하여 애통하듯 하게 하며 그 결국으로 곤고한 날과 같게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가난한 자들에게 선을 베풀기보다 그들에게 해를 끼치며 월삭과 안식일을 빨리 지나 장사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욕심만 가졌다. 또 그들은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에바를 사용하라는 하나님의 율법(레 19:35-36)을 거역하여 됫박이나 저울을 속였다. 그들은 가난한 자들을 더욱 가난케 하여 자기들의 종으로 삼았고, 또 사람들이 먹을 만하지 못한 밀의 찌꺼기를 가난한 자들에게 팔았다. 그것들은 다 악한 행위들이었다. 그러므로 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된 행위들을 기억하시며 그들에게 엄중한 벌을 내리실 것이다.

[11-14절]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에서 동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달려 왕래하되 얻지 못하리니 그 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피곤하리라. 무릇 사마리아의 죄된 우상을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기를 단아, 네 신의 생존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하거나 브엘세바의 위하는 것의 생존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하는 사람은 엎드러지고 다시 일어나지 못하리라.

주 여호와께서는 그들에게 말씀의 기근을 보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먹을 양식의 기근이나 마실 물의 기갈이 아니고 말씀의 기근과 기갈을 당할 것이다. 그것이 과연 큰 재앙인가?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거부하고 멸시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의 기근, 즉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들을 수 없는 때, 성경적 설교와 바른 성경강해를 듣지 못하는 때를 주실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버리시는 무서운 재앙이다.

사람들은 동서사방을 다녀도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얻지 못하며, 이곳저곳을 부지런히 다니며 달려 왕래할지라도 얻지 못할 것이다. 아름다운 처녀들과 젊은 청년들이 다 갈하여 피곤할 것이다. 영적인 기근과 기갈은 하나님의 큰 심판이다. 사도 바울도 배교를 예언하였다. 데살로니가후서 2:3, “먼저 배도[배교]하는 일이 있고.” 또 바울은 디모데후서 4:3-4에서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고 경고하였다. 말세에 거짓 목사들이 많이 일어날 것이며(마 24:11)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는 단지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거짓된 설교들이 유행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참 경건을 저버린 우상숭배자들이 결국 다 엎드러질 것이라고 선포하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범죄하여 그 끝을 맞게 되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바르게 섬기지 않았고 서로에게 거짓말을 했고 가난한 자들에게 악을 행하였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구원받은 우리는 정직하게, 바르게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는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하지 말고, 돈을 벌 때 정직하고 진실하게 벌어야 한다. 우리는 이웃에게 악을 행치 말고 가난한 자들을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말씀의 기근을 주실 것이다. 그것은 참으로 두려운 재앙이며 하나님의 심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참된 선지자들을 가질 수 없고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말세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많은 거짓 목사들이 나타날 것이며 이미 나타났다. 거짓말이 진리를 쫓아내며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설교가 바른 설교를 쫓아내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성경을 주야로 읽고 듣고 묵상하며 바른 말씀을 붙듦으로써 말씀의 기근을 당하지 않아야 한다.


9장: 이스라엘의 멸망과 회복

[1-4절] 내가 보니 주께서 단 곁에 서서 이르시되 기둥머리를 쳐서 문지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으로[그것들이] 부숴져서[부서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 내가 그 남은 자를 칼로 살륙하리니 그 중에서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며 그 중에서 하나도 피하지 못하리라. 저희가 파고 음부로 들어갈지라도 내 손이 거기서 취하여 낼 것이요 하늘로 올라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취하여 내리울 것이며 갈멜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찾아낼 것이요 내 눈을 피하여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내가 거기서 뱀을 명하여 물게 할 것이요 그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지라도 내가 거기서 칼을 명하여 살륙하게 할 것이라. 내가 저희에게 주목하여 화를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아모스는 하나님께서 단 곁에 서셔서 “기둥머리를 쳐서 문지방이 움직이게 하며 그것들이 부서져서 무리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라”고 말씀하시는 환상을 보았다. ‘단’은 성전의 번제단을 말하고 ‘기둥머리’는 성전 낭실 앞의 두 기둥의 기둥머리를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그 기둥머리가 부서져서 형식적인 제사장과 예배자들의 머리에 떨어지게 하실 것이다. 그는 형식적으로 예배하는 악한 자들에게 진노하시고 징벌하실 것이다. 그들은 그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땅속 깊은 곳에 들어갈지라도, 하늘 높이 올라갈지라도, 갈멜산 꼭대기에 숨을지라도 다 칼로 죽임을 당하고 바다 밑에 숨을지라도 뱀에게 물려 죽을 것이며 원수 앞에 사로잡혀 갈지라도 잡혀간 그곳에서 칼에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을 받을 것이다.

[5-6절] 주 만군의 여호와는 땅을 만져 녹게 하사 무릇 거기 거한 자로 애통하게 하시며 그 온 땅으로 하수[강]의 넘침같이 솟아오르며 애굽 강같이 낮아지게 하시는 자요 그 전(마알라)[층들(BDB, KJV), 다락방들(NASB)]을 하늘에 세우시며 그 궁창(아굿다 )[무리, (하늘의) 궁창](BDB, NASB)의 기초를 땅에 두시며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시는 자니 그 이름은 여호와시니라.

천군 천사들의 찬송과 섬김을 받으시는 주 만군의 여호와, 곧 주권자 하나님께서는 심판자로서 능력과 위엄을 가지신 자이시다. 그가 우리가 사는 땅을 조금만 건드리셔도 땅은 녹을 것이다. 그는 온 땅에 거하는 자들로 애통하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기쁨과 즐거움도 주실 수 있고, 슬픔과 고통도 주실 수 있다. 또 그는 온 땅으로 강의 넘침같이 솟아오르게 하시며 애굽 강같이 낮아지게 하실 것이다. 이것은 지진을 가리킨 것 같다. 그는 하늘에 층들을 세우시고 그 궁창의 기초를 땅에 두시고 바닷물을 불러 지면에 쏟으신다. 노아의 때에 하나님께서 홍수로 땅을 멸하셨듯이, 이제 그는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다 쓸어버리실 것이다. 그 이름은 여호와 곧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친히 하늘을 주관하시고 또 땅과 바다도 주장하시는 섭리자, 통치자이시며 세상의 심판자이시다.

[7-10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들아, 너희는 내게 구스 족속 같지 아니하냐?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블레셋 사람을 갑돌에서, 아람 사람을 길(성 이름)에서 올라오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보라, 주 여호와 내가 범죄한 나라에 주목하여 지면에서 멸하리라. 그러나 야곱의 집은 온전히 멸하지는 아니하리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명령하여 이스라엘 족속을 만국 중에 체질하기를 곡식을 체질함같이 하려니와 그 한 알갱이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내 백성 중에서 말하기를 화가 우리에게 미치지 아니하며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 모든 죄인은 칼에 죽으리라.

구스 족속은 피부색이 검은 이방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스인에 비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옛날에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블레셋 족속을 갑돌에서, 아람 족속을 길이라는 곳에서 불러내셨다. 그것은 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이었다. 그들 중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입은 자들이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언약과 율법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범죄하였을 때 그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나라들에 주목하여 그들을 땅 위에서 멸망시키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징벌하시지만 온전히 멸하지는 않으실 것이다. 그는 그들을 체질함같이 하실 것이다. 체질은 곡식의 알갱이와 쭉정이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 한 알갱이라도 땅에 떨어지지 않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쭉정이들 곧 완악하고 패역한 죄인들은 칼에 죽을 것이다.

[11-12절] 그 날에 내가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고 그 틈을 막으며 그 퇴락한 것을 일으켜서 옛적과 같이 세우고 저희로 에돔의 남은 자와 내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이는 이를 행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무너진 천막, 곧 멸망한 이스라엘 나라를 일으키실 것이며 또 그들로 모든 이방 나라를 기업으로 얻게 하실 것이다. 열국 중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불리는 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것은 이방인들의 구원에 대한 예언이다. 이것은 신약시대에 성취되었다. 사도행전 15:14-17에 보면, 야고보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하나님이 처음으로 이방인 중에서 자기 이름을 위할 백성을 취하시려고 저희를 권고하신 것을 시므온이 고하였으니 선지자들의 말씀이 이와 합하도다. 기록된 바 이 후에 내가 돌아와서 다윗의 무너진 장막을 다시 지으며 또 그 퇴락한 것을 다시 지어 일으키리니 이는 그 남은 사람들과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모든 이방인들로 주를 찾게 하려 함이라 하셨으니.”

[13-15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지라. 그때에 밭 가는 자가 곡식 베는 자의 뒤를 이으며 포도를 밟는 자가 씨 뿌리는 자의 뒤를 이으며 산들은 단 포도주를 흘리며 작은 산들은 녹으리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저희가 황무한 성읍을 건축하고 거하며 포도원들을 심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 내가 저희를 그 본토에 심으리니 저희가 나의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의 때에는 곡식과 포도주의 풍성함이 있을 것이다. 즉 그것은 물질적 풍요를 동반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멸망하여 온 세계에 흩어졌던 이스라엘 백성을 그가 원래 주셨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들은 거기에서 영구히 거주하며 평화로이 살게 될 것이다. 이 예언은 스룹바벨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파사 왕 고레스의 칙령으로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예표적으로 이루어졌고(스 1장),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시작되었고(행 15:15-18) 그의 재림으로 영광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계 21-22장).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다. 그는 형식적 종교생활을 하는 자들을 벌하시며 다 죽이실 것이다. 하나님을 피하여 숨을 자가 없을 것이다. 땅 깊은 곳도, 하늘 높은 곳도, 산꼭대기도, 바다 깊은 곳도 하나님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다. 땅을 만져 녹이시며 바닷물을 불러 땅에 쏟으시는 권능의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며 징벌하실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을 하나도 남김 없이 다 구원하실 것이다. 9절, “곡식을 체질함같이 하려니와 그 한 알갱이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무너진 천막을 일으키시고 자기의 이름으로 일컫는 만국을 기업으로 얻게 하실 것이다(11-12절). 신약교회가 바로 그 회복된 이스라엘 나라이다. 그것은 세계적 교회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자녀의 표를 가진 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몸의 죄성대로나 세상의 죄악된 풍조를 따라 살지 말고 또 형식적 교회생활에 떨어지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