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차례
31장: 음부로 내려감
32장: 바로에 대한 애가
33장: 파수꾼의 사명
34장: 부패한 목자들
35장: 세일산에 대한 경고
36장: 이스라엘의 회복
37장: 마른 뼈 환상
38장: 곡이 이스라엘을 치러 옴
39장: 곡의 멸망
40장: 새 성전
■ 에스겔이 본 성전 평면도
31장: 음부로 내려감
[1-3절] 제11년 3월 초1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애굽 왕 바로와 그 무리에게 이르기를 네 큰 위엄을 뉘게 비하랴. 볼지어다, 앗수르 사람은 가지가 아름답고 그늘은 삼림의 그늘 같으며 키가 높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 레바논 백향목이었느니라.
제11년 즉 주전 586년경 3월 초1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애굽과 애굽 왕의 영광과 멸망을 옛날 권세와 영광이 컸던 앗수르의 영광과 멸망에 비교하신다. 앗수르 나라는 가지가 아름답고 키가 높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은 레바논 백향목이었다. “구름에 닿은”이라는 원어(벤 아보심)는 “얽혀 있는 나뭇잎 사이에 있는”이라는 뜻이다(BDB, NIV).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 바로에 대해 그의 큰 위엄을 앗수르 사람에 비교하셨다. 백향목(cedar)은 키가 약 36미터까지 크는 우람한 침엽수라고 한다(NBD).
[4-6절] 물들이 그것을 기르며 깊은 물이 그것을 자라게 하며 강들이 그 심긴 곳을 둘러 흐르며 보의 물이 들의 모든 나무에까지 미치매 그 나무가 물이 많으므로 키가 들의 모든 나무보다 높으며 굵은 가지가 번성하며 가는 가지가 길게 빼어났고 공중의 모든 새가 그 큰 가지에 깃들이며 들의 모든 짐승이 그 가는 가지 밑에 새끼를 낳으며 모든 큰 나라가 그 그늘 아래 거하였었느니라.
앗수르 나라는 유프라데스 강과 티그리스 강의 풍부한 물을 끼고 번창하였다. 앗수르는 물질적인 유여함을 누렸다. 주변의 모든 나라들은 앗수르의 강대함과 번창함의 그늘 아래 거하였다.
[7-9절] 그 뿌리가 큰 물가에 있으므로 그 나무가 크고 가지가 길어 모양이 아름다우매 하나님의 동산의 백향목[백향목들]이 능히 그를 가리우지 못하며 잣나무가 그 굵은 가지만 못하며 단풍나무가 그 가는 가지만 못하며 하나님의 동산의 아무 나무도 그 아름다운 모양과 같지 못하였도다. 내가 그 가지로 많게 하여 모양이 아름답게 하였더니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는 모든 나무가 다 투기하였느니라.
8절, 9절에 ‘하나님의 동산’ 또는 ‘하나님의 동산 에덴’이라는 표현은 에덴 동산의 위치를 앗수르 경내 혹은 주위라고 추측케 만든다. 하나님의 동산 백향목들은 그를 가리우지 못하며 잣나무는 그 백향목의 굵은 가지만 못하며 단풍나무는 그 가는 가지만 못했고 하나님의 동산의 아무 나무도 그 아름다운 모양과 같지 못하였다. ‘잣나무’라는 원어(베로쉼)는 ‘전나무’(Vg, KJV), ‘삼나무(cypress)’ (LXX, Syr, NASB), ‘소나무’(NIV) 등으로 번역된다. ‘단풍나무’(아르모님)는 ‘밤나무’(KJV), ‘플라타너스 나무(plane-tree)’(NASB, NIV) 등으로도 번역된다. 하나님의 동산인 에덴에 있는 모든 나무들은 영광과 권세를 가진 앗수르를 투기하였다.
[10-11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의 키가 높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아서[얽혀 있는 나뭇잎 사이에 있어서](BDB, NIV) 높이 빼어났으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은즉 내가 열국의 능한 자의 손에 붙일지라. 그가 임의로 대접할 것은 내가 그의 악을 인하여 쫓아내었음이라.
앗수르의 키가 높고 꼭대기가 구름에 닿아서 높이 빼어나 마음이 교만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열국의 능한 자의 손에 붙이실 것이며 그가 임의로 그를 대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의 악을 인해 그를 쫓아내실 것이다. ‘붙일지라’는 원어(웨엣트네후)는 ‘내가 그를 붙였노라’는 뜻이다(KJV, NIV). 그것은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악을 인해 앗수르를 쫓아내셨고 열국들은 그를 임의로 학대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앗수르를 징벌하셨다.
[12-13절] 열국의 강포한 다른 민족이 그를 찍어 버렸으므로 그 가는 가지가 산과 모든 골짜기에 떨어졌고 그 굵은 가지가 그 땅 모든 물가에 꺾어졌으며 세상 모든 백성이 그를 버리고 그 그늘 아래서 떠나매 공중의 모든 새가 그 넘어진 나무에 거하며 들의 모든 짐승이 그 가지에 있으리니.
하나님께서는 또 열국의 강포한 다른 민족들이 앗수르를 찍어버렸다고 표현하셨다. 그 결과, 이전에 그의 그늘 아래 거하였던 세상의 모든 백성은 그를 버렸고 그 그늘 아래서 떠났고 공중의 모든 새는 그 넘어진 나무에 거하며 들의 모든 짐승은 그 가지에 있을 것이다. 앗수르의 권세와 영광은 다 파해지고 그 나라는 황폐케 될 것이다.
[14절] 이는 물가에 있는 모든 나무로 키가 높다고 교만치 못하게 하며 그 꼭대기로 구름에 닿지 못하게 하며 또 물 대임을 받는 능한 자로 스스로 높아 서지 못하게 함이니 [이는] 그들을 다 죽는데 붙여서 인생 중 구덩이로 내려가는 자와 함께 지하로 내려가게 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 이렇게 징벌하신 목적은, “물가에 있는 모든 나무로 키가 높다고 교만치 못하게 하며 그 꼭대기로 구름에 닿지 못하게 하며 또 물 대임을 받는 능한 자로 스스로 높아 서지 못하게 함”이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권세와 영광을 가진 교만한 자들을 죽는 데 붙여서 인생 중 구덩이로 내려가는 자와 함께 지하로 내려가게 하셨다. 그는 교만한 자들을 징벌하시고 낮추신다.
[15-17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가 음부에 내려가던 날에 내가 그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며 깊은 바다를 덮으며 모든 강을 쉬게 하며 큰물을 그치게 하고 레바논으로 그를 위하여 애곡하게 하며 들의 모든 나무로 그로 인하여 쇠잔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그로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음부에 떨어뜨리던 때에 열국[열방--국한문성경]으로 그 떨어지는 소리를 인하여 진동하게 하였고 물 대임을 받은 에덴의 모든 나무 곧 레바논의 뛰어나고 아름다운 나무들로 지하에서 위로를 받게 하였느니라. 그러나 그들도 그와 함께 음부에 내려 칼에 살륙을 당한 자에게 이르렀나니 그들은 옛적에 그의 팔이 된 자요 열국 중에서 그 그늘 아래 거하던 자니라.
앗수르가 음부에 내려가던 날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위해 애곡하게 하시며 깊은 바다를 덮으시며 모든 강을 쉬게 하시며 큰물을 그치게 하시고 레바논으로 그를 위해 애곡하게 하시며 들의 모든 나무로 그로 인해 쇠잔하게 하셨다. 레바논은 앗수르 서남부에 있는 나라들을 가리킬 것이다. 앗수르의 멸망은 주변 나라들에게 깜짝 놀랄 일이었다. 그들은 오히려 지하에서 위로를 받았다. 앗수르보다 먼저 멸망당했던 왕들은 한 때 앗수르의 팔처럼 그를 위해 일했고 그의 보호와 후원 아래 살았던 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멸망하여 음부로 내려갔고 그들이 먼저 간 그곳에 앗수르 왕도 뒤따라 왔던 것이다. 본장과 다음 장에 자주 나오는 ‘지하’(14, 16, 18절), ‘음부’(15, 16, 17절), ‘구덩이’(16절)는 일차적으로 ‘무덤’을 가리킬 수 있지만, 문맥적으로 ‘지옥’을 가리킬 만하다. 옛날 영어성경은 16, 17절의 ‘음부’라는 원어를 ‘지옥’(hell)이라고 번역하였다.
[18절] 너의 영화와 광대함이 에덴 모든 나무 중에 어떤 것과 같은고? 그러나 네가 에덴 나무와 함께 지하에 내려갈 것이요 거기서 할례 받지 못하고 칼에 살륙 당한 자 중에 누우리라. 이들은 바로와 그 모든 군대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라.
하나님께서는 바로 왕의 멸망에 대하여 말씀하신다. 현재 애굽 왕 바로의 영광과 세력의 큼은 옛날의 앗수르와 비교할 만하다. 그러나 애굽 왕 바로는 앗수르 왕처럼 음부 곧 지옥으로 내려갈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교만을 버려야 한다. 앗수르 왕과 애굽 왕은 권세와 영광이 심히 컸지만 교만하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쇠하게 하셨고 죽게 하셨다. 사람은 교만하면 멸망한다. 잠언 16:18,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 교만은 사람의 죄들 중에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근원적 죄이다.
둘째로, 세상 권세와 영광은 헛되다. 한 때 천하를 호령하던 앗수르 왕과 애굽 왕의 권세와 영광은 하늘 꼭대기에 닿듯이 컸지만, 하나님께서 그것을 허무시니 그들은 음부 곧 무덤과 지옥에 던지운 자들이 되었다. 이 세상의 권세와 부귀 영광이라는 것은 헛되다(전 1:2; 벧전 1:24).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소망하자.
32장: 바로에 대한 애가
[1-6절] 제12년 12월 초1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애굽 왕 바로에 대하여 애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라. 너를 열국에서 젊은 사자에 비하였더니 실상은 바다 가운데 큰 악어라. 강에서 뛰어 일어나 발로 물을 요동하여 그 강을 더럽혔도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여, 내가 많은 백성의 무리를 거느리고 내 그물을 네 위에 치고 그 그물로 너를 끌어오리로다. 내가 너를 뭍에 버리며 들에 던져 공중의 새들로 네 위에 앉게 할 것임이여, 온 땅의 짐승으로 너를 먹어 배부르게 하리로다. 내가 네 고기를 여러 산에 두며 네 시체를 여러 골짜기에 채울 것임이여, 네 피로 네 헤엄치는 땅에 물 대듯하여 산에 미치게 하며 그 모든 개천에 채우리로다.
본장은 바로에 대한 애가이다. ‘큰 악어’라는 원어(탄님)12)는 ‘괴물’(NASB, NIV)을 가리킨다. 바다와 강은 세상을 가리킨다. 애굽 왕 바로는 세상에서 괴물 같은 거대한 세력이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멸망케 하실 것이다. ‘네 시체’라는 원어(라무스)는 ‘높은 키’(BDB)라는 뜻으로 애굽 왕 바로의 거만한 몸을 가리킨 것 같다.
[7-10절] 내가 너를 불끄듯할 때에 하늘을 가리워 별로 어둡게 하며 해를 구름으로 가리우며 달로 빛을 발하지 못하게 할 것임이여, 하늘의 모든 밝은 빛을 내가 네 위에서 어둡게 하여 어두움을 네 땅에 베풀리로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로다. 내가 네 패망의 소문으로 열국 곧 너의 알지 못하는 열방에 이르게 할 때에 많은 백성의 마음을 번뇌케 할 것임이여, 내가 그 많은 백성으로 너를 인하여 놀라게 할 것이며 내가 내 칼로 그들의 왕 앞에서 춤추게 할 때에 그 왕이 너를 인하여 심히 두려워할 것이며 네가 엎드러지는 날에 그들이 각각 자기 생명을 위하여 무시로 떨리로다.
‘불끄듯하다’는 원어(캅보스)는 ‘불끄듯이 죽이고 없앤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애굽을 멸하실 때에 온 땅은 어둡게 될 것이다. 어두움은 사회적 대환난을 상징한다. 애굽 나라의 패망은 이웃 나라들에게 놀라운 소식일 것이며, 그 주위의 나라들은 자신들의 생명의 안전을 위해 심히 두려워할 것이다.
[11-16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함이여, 바벨론 왕의 칼이 네게 임하리로다. 내가 네 무리로 용사 곧 열국의 무서운 자들의 칼에 엎드러지게 할 것임이여, 그들이 애굽의 교만을 폐하며 그 모든 무리를 멸하리로다. 내가 또 그 모든 짐승을 큰 물가에서 멸하리니 사람의 발이나 짐승의 굽이 다시는 그 물을 흐리지 못할 것임이여, 그때에 내가 그 물을 맑게 하여 그 강으로 기름같이 흐르게 하리로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로다. 내가 애굽 땅으로 황무하여 사막이 되게 하여 거기 풍성한 것이 없게 할 것임이여, 그 가운데 모든 거민을 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로다. 이는 슬피 부를 애가니 열국 여자들이 이것을 슬피 부름이여, 애굽과 그 모든 무리를 위하여 이것을 슬피 부르리로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로다 하라.
바벨론 왕과 동맹국들은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애굽 왕의 교만을 폐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나라의 모든 가축들까지도 멸하실 것이다. 애굽 나라가 멸망하고 그 땅이 황무하여 사막처럼 되며 거기 살던 거민들이 죽임을 당하며 거기에 풍성하던 것들이 없어질 때에 애굽 사람들은 비로소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17-19절] 제12년 어느 달 15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애굽의 무리를 애곡하고 그와 유명한 나라 여자들을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지하에 던지며 이르라. 너의 아름다움이 누구보다 지나가는고? 너는 내려가서 할례 받지 않은 자와 함께 뉘울지어다.
애굽 왕 바로나 세상의 강대한 나라들의 왕들은 다 죽어 구덩이에 내려가며 지하에 던지울 것이다. 31장과 32장에는 ‘구덩이’라는 말이 8번 사용되었고(31:14, 16; 32:18, 23, 24, 25, 29, 30), ‘지하’라는 말이 5번 사용되었다(31:14, 16, 18; 32:18, 24). 애굽 왕 바로는 아름다웠고 그 권세와 영광이 컸지만, 죽임을 당하고 지하 구덩이에 내려가 할례 받지 않은 자들과 함께 뉘울 것이다. ‘할례 받지 않은 자와 함께’라는 표현이 본장에 10번 나온다(19, 21, 24, 25, 26, 27, 28, 29, 30, 32절). 그것은 할례 받은 자들과 할례 받지 않은 자들을 구별하는 표현이다. 구약시대에도 경건한 성도들은 죽을 때에 그 영혼이 하나님의 안식 세계에 들어간다고 본다(시 73:24). 그러나 불경건한 악인들은 죽을 때에 그 영혼이 할례 받지 않은 자들과 함께 지옥에 뉘울 것이다.
[20-30절] 그들이 살륙 당한 자 중에 엎드러질 것임이여, 그는 칼에 붙인 바 되었은즉 그와 그 모든 무리를 끌지어다. 용사 중에 강한 자가 그를 돕는 자와 함께 음부 가운데서 그에게 말함이여, 할례 받지 않은 자 곧 칼에 살륙 당한 자들이 내려와서 가만히 누웠다 하리로다. 거기 앗수르와 그 온 무리가 있음이여, 다 살륙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진 자라. 그 무덤이 그 사방에 있도다. 그 무덤이 구덩이 깊은 곳에 베풀렸고 그 무리가 그 무덤 사방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살륙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진 자 곧 생존 세상에서 사람을 두렵게 하던 자로다. 거기 엘람이 있고 그 모든 무리가 그 무덤 사면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할례를 받지 못하고 살륙을 당하여 칼에 엎드러져 지하에 내려간 자로다. 그들이 생존 세상에서 두렵게 하였었으나 이제는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수치를 당하였도다. 그와 그 모든 무리를 위하여 침상을 살륙 당한 자 중에 베풀었고 그 여러 무덤은 사면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에 살륙을 당한 자로다. 그들이 생존 세상에서 두렵게 하였었으나 이제는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수치를 당하고 살륙 당한 자 중에 뉘었도다. 거기 메섹과 두발과 그 모든 무리가 있고 그 여러 무덤은 사면에 있음이여, 그들은 다 할례를 받지 못하고 칼에 살륙을 당한 자로다. 그들이 생존 세상에서 두렵게 하였었으나 그들이 할례 받지 못한 자 중에 이미 엎드러진 용사와 함께 누운 것이 마땅치 아니하냐? 이 용사들은 다 병기를 가지고 음부에 내려 자기의 칼을 베개하였으니 그 백골이 자기 죄악을 졌음이여, 생존 세상에서 용사의 두려움이 있던 자로다. 오직 너는 할례 받지 못한 자와 일반으로 패망할 것임이여, 칼에 살륙 당한 자와 함께 누우리로다. 거기 에돔 곧 그 열왕과 그 모든 방백이 있음이여, 그들이 강성하였었으나 칼에 살륙 당한 자와 함께 있겠고 할례 받지 못하고 구덩이에 내려간 자와 함께 누우리로다. 거기 살륙 당한 자와 함께 내려간 북방 모든 방백과 모든 시돈 사람이 있음이여, 그들이 본래는 강성하였으므로 두렵게 하였었으나 이제는 부끄러움을 품고 할례 받지 못하고 칼에 살륙 당한 자와 함께 누웠고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수욕을 당하였도다.
본문은 애굽 왕과 그 무리가 앗수르, 엘람, 메섹과 두발, 에돔, 시돈의 왕들이 들어간 음부에 들어갈 것을 말한다. 본문은 음부(21, 27절), 무덤(22, 23, 24, 25, 26절), 구덩이(23, 24, 25, 29, 30절)를 동의어로 사용한다. 31-32장에는 ‘음부’라는 말이 5번 사용되었다(31:15, 16, 17; 32:21, 27). ‘음부’라는 말은 ‘지옥(hell)’을 가리킨다고 본다. 악인들은 살아 있었을 때 그 권세로 사람들을 두렵게 하였으나, 이제 그 권세와 영광을 다 빼앗기고 그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공의로운 형벌로 지옥에 던지울 것이다. 다른 여러 나라들도 마찬가지이었다.
[31-32절] 바로가 그들을 보고 그 모든 무리로 인하여 위로를 받을 것임이여, 칼에 살륙 당한 바로와 그 온 군대가 그러하리로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로다. 내가 바로로 생존 세상에서 사람을 두렵게 하게13) 하였었으나 이제는 그가 그 모든 무리로 더불어 할례 받지 못한 자 곧 칼에 살륙 당한 자와 함께 뉘우리로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이 세상의 권세와 부귀와 영광은 헛되다. 애굽 왕 바로나 기타 열국의 왕들은 한때 세상의 권세와 부귀와 영광을 누렸지만, 다 멸망하여 무덤에 묻혔고 지옥에 던지웠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의 권세와 부귀와 영광의 헛됨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고 그의 교훈 안에서 살아야 한다. 시편 39:6-7,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의 바른 교훈대로 경건하고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게만 살아야 한다.
33장: 파수꾼의 사명
[1-6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고하여 이르라. 가령 내가 칼을 한 땅에 임하게 한다 하자. 그 땅 백성이 자기 중에 하나를 택하여 파수꾼을 삼은 그 사람이 칼이 그 땅에 임함을 보고 나팔을 불어 백성에게 경고하되 [누구든지] 나팔 소리를 듣고도 경비를 하지 아니하므로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 피가 자기의 머리로 돌아갈 것이라. 그가 경비를 하였던들 자기 생명을 보전하였을 것이나 나팔 소리를 듣고도 경비를 하지 아니하였으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그러나 파수꾼이 칼이 임함을 보고도 나팔을 불지 아니하여 백성에게 경고치 아니하므로 그 중에 한 사람이 그 임하는 칼에 제함을 당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제한 바 되려니와 그 죄를 내가 파수꾼의 손에서 찾으리라.
하나님께서는 파수꾼 즉 경계병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말씀하신다. 나라에 전쟁이 일어났을 때 그 나라에서 세운 경계병이 적군이 쳐들어오는 것을 보고 경고 나팔을 불었으나 누구든지 그 소리를 듣고도 대비하지 않아 죽었다면, 그 책임은 대비하지 않은 그 사람에게 있다. 그러나 만일 경계병이 경고의 나팔을 불지 않아서 누가 죽었다면 그는 자기 죄악 때문에 죽은 것이지만 그 책임은 그 경계병에게 있다. 경계병은 경고하는 일을 해야 하고 그것을 하지 않으면 그는 그 책임을 지고 죽을 것이다. 백성들은 경계병의 나팔소리를 듣고 대비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잘못 때문에 죽을 것이다.
[7-9절] 인자야,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수꾼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지어다.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정녕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그러나 너는 악인에게 경고하여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라고 하되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너는 네 생명을 보전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이스라엘의 파수꾼 즉 경계병으로 세우셨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들에게 경고해야 했다. 만일 그가 악인에게 경고하여 그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않으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 중에서 죽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피를 에스겔에게서 찾으실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경고했으나 그가 그 길에서 떠나지 않으면, 그는 자기 죄악 중에서 죽는 것이며 에스겔의 책임은 없고 그 생명은 보전될 것이다. 이것은 오늘날 일차적으로 목사들의 직무와 책임을 보이며, 넓게는 먼저 믿은 모든 성도들의 직무와 책임을 보인다.
[10-11절] 그런즉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말하여 이르되 우리의 허물과 죄가 이미 우리에게 있어 우리로 그 중에서 쇠패하게 하니 어찌 능히 살리요 하거니와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 어찌 죽고자 하느냐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 그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돌이키고 돌이키라. 너희 악한 길에서 떠나라”고 말씀하신다.
[12-16절] 인자야, 너는 네 민족에게 이르기를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가 구원치 못할 것이요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는 날에는 그 악이 그를 엎드러뜨리지 못할 것인즉 의인이 범죄하는 날에는 그 의로 인하여는 살지 못하리라. 가령 내가 의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살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그 의를 스스로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 모든 의로운 행위가 하나도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지은 죄악 중 곧 그 중에서 죽으리라.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그가 돌이켜 자기의 죄에서 떠나서 법과 의대로 행하여 전당물을 도로 주며 억탈물을 돌려보내고 생명의 율례를 준행하여 다시는 죄악을 짓지 아니하면 그가 정녕 살고 죽지 않을지라. 그의 본래 범한 모든 죄가 기억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정녕 살리라. 이는 법과 의를 행하였음이니라 하라.
하나님의 심판은 공정하시다. 의인이 범죄하면 그 의는 그를 구원치 못할 것이며,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면 그 악이 그를 멸망케 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의인이 자기의 의만 믿고 죄악을 행하면 그는 그 지은 죄악 중에서 죽을 것이다. 또 만일 악인이 돌이켜 자기의 죄악에서 떠나 하나님의 법을 행하여 전당물을 도로 주며 강탈물을 돌려주고 다시 죄를 짓지 않으면 정녕 살 것이다. 신약시대에도 중생한 성도는 죄 가운데 계속 살면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17-20절] 그래도 네 민족은 말하기를 주의 길이 공평치 않다 하는도다. 그러나 실상은 그들의 길이 공평치 아니하니라.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의에서 떠나 죄악을 지으면 그가 그 가운데서 죽을 것이고 만일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법과 의대로 행하면 그가 그로 인하여 살리라. 그러나 너희가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치 않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의 각기 행한 대로 심판하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길이 공평치 않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의인이 돌이켜 그 의에서 떠나 죄를 지으면 그는 그 죄 가운데서 죽을 것이며, 악인이 돌이켜 그 악에서 떠나 법과 의대로 행하면 그는 그로 인해 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각기 행한 대로 심판하실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심판의 공평함이다.
[21-24절] 우리가 사로잡힌 지 12년 10월 5일에 예루살렘에서부터 도망하여 온 자가 내게 나아와 말하기를 그 성이 함락되었다 하였는데 그 도망한 자가 내게 나아오기 전날 저녁에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내 입을 여시더니 다음 아침 그 사람이 내게 나아올 임시에 내 입이 열리기로 내가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였노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 이스라엘 황무한 땅에 거한 자들이 말하여 이르기를 아브라함은 오직 한 사람이라도 이 땅을 기업으로 얻었나니 우리가 중다한즉 더욱 이 땅으로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신 것이 되느니라 하는도다.
제12년 즉 주전 586년경 예루살렘 성은 함락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아브라함은 한 사람이라도 이 땅을 기업으로 얻었으니 우리의 수가 많은즉 더욱 이 땅이 우리의 기업이 되리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그 말은 헛된 말이었음이 증거되었다.
[25-29절]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피 있는 고기를 먹으며 너희 우상들에게 눈을 들며 피를 흘리니 그 땅이 너희의 기업이 될까보냐? 너희가 칼을 믿어 가증한 일을 행하며 각기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니 그 땅이 너희의 기업이 될까보냐 하고 너는 그들에게 또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황무지에 있는 자는 칼에 엎드러뜨리고 들에 있는 자는 들짐승에게 붙여 먹게 하고 산성과 굴에 있는 자는 온역에 죽게 하리라. 내가 그 땅으로 황무지와 놀라움이 되게 하고 그 권능의 교만을 그치게 하리니 이스라엘의 산들이 황무하여 지나갈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그들의 행한 모든 가증한 일로 인하여 그 땅으로 황무지와 놀라움이 되게 하면 그때에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회에 십계명을 범하는 우상숭배와 살인과 간음 등의 죄악이 있는데, 어떻게 그 나라와 성읍이 보존되겠는가고 물으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십계명을 어기는 각종 죄악들을 범했을 뿐만 아니라, 마음의 교만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황폐케 하시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게 하실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주권적 섭리자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30-33절] 인자야, 네 민족이 담 곁에서와 집 문에서 너를 의논하며 각각 그 형제로 더불어 말하여 이르기를 자, 가서 여호와께로부터 무슨 말씀이 나오는가 들어보자 하고 백성이 모이는 것같이 네게 나아오며 내 백성처럼 네 앞에 앉아서 네 말을 들으나 그대로 행치 아니하니 이는 그 입으로는 사랑을 나타내어도 마음은 이욕(베차)[강탈해 얻은 이익, 불의한 이익] (BDB)을 좇음이라. 그들이 너를 음악을 잘하며 고운 음성으로 사랑의 노래를 하는 자같이 여겼나니 네 말을 듣고도 준행치 아니하거니와 그 말이 응하리니 응할 때에는 그들이 한 선지자가 자기 가운데 있었던 줄을 알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를 사모하여 모이는 자처럼 모이며 듣기도 하지만 마음은 이욕을 좇고 에스겔을 고운 음성으로 사랑의 노래를 하는 자로 여기며 들은 말씀을 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에스겔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질 때, 그들은 그들 중에 한 선지자가 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파수꾼 곧 경계병은 그 임무를 다해야 한다. 그것은 적군이 쳐들어올 때 경고의 나팔을 부는 일이다. 옛시대에 파수꾼의 역할은 오늘날 목사의 역할이다. 목사는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파악하여 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 그는 경고의 나팔을 바르게 불어야 한다. 목사뿐 아니라, 모든 성도도 하나님의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기회 있는 대로 이웃에게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며 모든 악에서 떠나라고 말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뜻은 사람의 회개이다. 사람들은 파수꾼들의 나팔 소리를 듣고 모든 죄악된 길에서 돌이키고 떠나야 한다. 경고의 소리에 귀를 막고 있다면,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 변명하거나 핑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은 우상숭배와 살인과 간음과 교만한 마음과 불의한 이익을 구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거룩함이다. 우리는 모든 악을 버려야 하고 모든 더러움에서 떠나야 한다. 사도 바울은 “알지 못하던 시대에는 하나님이 허물치 아니하셨거니와 이제는 어디든지 사람을 다 명하사 회개하라 하셨으니”라고 말했다(행 17:30).
셋째로, 우리는 오직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 말씀대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르고 선하고 진실하게만 살아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구원받은 성도의 길이며 평안과 영생의 길이다. 미가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仁慈)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경건과 도덕성이 성도의 정로(正路)이다.
34장: 부패한 목자들
[1-6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목자들을 쳐서 예언하라. 그들 곧 목자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자기만 먹이는 이스라엘 목자들은 화 있을진저. 목자들이 양의 무리를 먹이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냐? 너희가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을 먹으며 그 털을 입되 양의 무리는 먹이지 아니하는도다. 너희가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어 주지 아니하며 쫓긴 자를 돌아오게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고 다만 강포로[폭력과 가혹함으로] 그것들을 다스렸도다. 목자가 없으므로 그것들이 흩어지며 흩어져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도다. 내 양의 무리가 모든 산과 높은 멧부리에마다 유리되었고 내 양의 무리가 온 지면에 흩어졌으되 찾고 찾는 자가 없었도다.
하나님께서는 부패한 목자들에게 화를 선언하신다. 그들은 양무리를 먹이지 않고 자기 자신만 먹인 자들이다. 그들은 살진 양을 잡아 그 기름을 먹으며 그 털을 입으나 양무리는 먹이지 않았다. 그들은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어 주지 아니하며 쫓긴 자를 돌아오게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였고, 다만 강포로 그것들을 다스렸다. ‘강포’라는 원어는 ‘폭력’(코즈카)과 ‘가혹함’(페레크)이라는 두 단어로 되어 있다. 그 결과, 양들은 목자가 없으므로 흩어졌으며 흩어짐으로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되었다. 양들은 온 땅에 흩어져 모든 산과 높은 언덕에서 방황하였고 찾는 이가 없었다.
[7-12절] 그러므로 목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내 양의 무리가 노략거리가 되고 모든 들짐승의 밥이 된 것은 목자가 없음이라. 내 목자들이 내 양을 찾지 아니하고 자기만 먹이고 내 양의 무리를 먹이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너희 목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목자들을 대적하여 내 양의 무리를 그들의 손에서 찾으리니 목자들이 양을 먹이지 못할 뿐 아니라 그들이 다시는 자기를 먹이지 못할지라. 내가 내 양을 그들의 입에서 건져내어서 다시는 그 식물이 되지 않게 하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 곧 내가 내 양을 찾고 찾되 목자가 양 가운데 있는 날에 양이 흩어졌으면 그 떼를 찾는 것같이 내가 내 양을 찾아서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그것들을 건져낼지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맹세하며 말씀하셨다. “내 목자들이 내 양을 찾지 아니하고 자기만 먹이고 내 양의 무리를 먹이지 아니하였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15번이나 ‘내 양,’ ‘나의 양떼,’ ‘내 양의 무리,’ ‘내 초장의 양’ 등으로 부르셨다(6, 6, 8, 8, 8, 10, 10, 11, 12, 15, 17, 19, 22, 31, 31절).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인이신 하나님의 양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양들을 그 악한 목자들의 손에서 찾으실 것이다. 그들은 더 이상 양들을 먹이지 못할 것이며 자기 자신도 먹이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양들을 그들의 입에서 건져내셔서 다시는 그들의 밥이 되지 않게 하실 것이다. 목자가 흩어진 양을 찾듯이, 하나님께서는 그의 양들을 흐리고 캄캄한 날에 그 흩어진 모든 곳에서 찾아 건져내실 것이다.
[13-16절] 내가 그것들을 만민 중에서 끌어내며 열방 중에서 모아 그 본토로 데리고 가서 이스라엘 산 위에와 시냇가에와 그 땅 모든 거주지에서 먹이되 좋은 꼴로 먹이고 그 우리를 이스라엘 높은 산 위에 두리니 그것들이 거기서 좋은 우리에 누워 있으며 이스라엘 산 위에서 살진 꼴을 먹으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로 누워 있게 할지라. 그 잃어버린 자를 내가 찾으며 쫓긴 자를 내가 돌아오게 하며 상한 자를 내가 싸매어 주며 병든 자를 내가 강하게 하려니와 살찐 자와 강한 자는 내가 멸하고 공의대로 그것들을 먹이리라.
하나님께서는 그것들을 만민 중에서 끌어내며 열방 중에서 모아 그 본토로 데리고 가서 이스라엘 산 위에와 시냇가에와 그 땅 모든 거주지에서 좋은 꼴로 먹이실 것이다. 하나님의 양들은 좋은 우리에 누울 것이며 좋은 꼴, 살진 꼴을 먹을 것이다. ‘꼴’이라는 원어(미르에)는 ‘목초’ 혹은 ‘초장’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양의 목자가 되셔서 그것들로 누워 있게 하실 것이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다(시 23:1). 또 선한 목자이신 그는 잃어버린 자를 친히 찾으시며 쫓긴 자를 돌아오게 하시며 상한 자를 싸매어 주시며 병든 자를 강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그는 살찐 자와 강한 자를 멸하시고 공의대로 다스리실 것이다.
[17-22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양떼 너희여, 내가 양과 양의 사이와 숫양과 숫염소의 사이에 심판하노라. 너희가 좋은 꼴 먹은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꼴을 발로 밟았느냐? 너희가 맑은 물 마신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물을 발로 더럽혔느냐? 나의 양은 너희 발로 밟은 것을 먹으며 너희 발로 더럽힌 것을 마시는도다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나 곧 내가 살찐 양과 파리한 양 사이에 심판하리라. 너희가 옆구리와 어깨로 밀뜨리고 모든 병든 자를 뿔로 받아 무리로 밖으로 흩어지게 하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내 양떼를 구원하여 그들로 다시는 노략거리가 되지 않게 하고 양과 양 사이에 심판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양들에 대해서도 심판하실 것이다. 그는 양과 양의 사이와 숫양과 숫염소의 사이에 심판하실 것이다. 살찐 양들은 좋은 꼴과 맑은 물, 즉 참된 선지자들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의 교훈을 멸시하였다. 그들은 남은 꼴을 발로 밟고 남은 물을 발로 더럽혔고 다른 양들은 그 꼴과 그 물을 마셨다. 또 살찐 양들은 병들고 파리해진 양들을 밀뜨려 흩어지게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살찐 양과 파리한 양 사이에 심판하실 것이다. 또 그는 그의 양떼를 구원하여 그들로 다시는 노략거리가 되지 않게 하실 것이다.
[23-24절] 내가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그가 그들을 먹이고 그들의 목자가 될지라. 나 여호와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내 종 다윗은 그들 중에 왕이 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장차 회복된 이스라엘 나라에 다윗이라는 한 인물이 선한 목자로 나타나게 하실 것이다. 그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선한 목자로 이 세상에 오셨다(요 10장).
[25-31절] 내가 또 그들과 화평[평안]의 언약을 세우고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리니 그들이 빈들에 평안히 거하며 수풀 가운데서 잘지라. 내가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내 산 사면 모든 곳도 복되게 하여 때를 따라 비를 내리되 복된 장마비를 내리리라. 그리한즉 밭에 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그 소산을 내리니 그들이 그 땅에서 평안할지라. 내가 그들의 멍엣목을 꺾고 그들로 종을 삼은 자의 손에서 그들을 건져낸 후에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겠고 그들이 다시는 이방의 노략거리가 되지 아니하며 땅의 짐승의 삼킨 바 되지 아니하고 평안히 거하리니 놀랠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그들을 위하여 유명한 종식(種植)할 땅[유명한 심는 곳](BDB, NASB)을 일으키리니 그들이 다시는 그 땅에서 기근으로 멸망하지 아니할지며 다시는 열국의 수치를 받지 아니할지라. 그들이 나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있는 줄을 알며 그들 곧 이스라엘 족속이 내 백성인 줄 알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라. 내 양 곧 내 초장의 양 너희는 사람이요 나는 너희 하나님이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또 회복된 그의 양들과 화평[평안]의 언약을 세우실 것이다. ‘화평[평안]의 언약’은 하나님과의 화목뿐 아니라, 하나님의 양들에게 심신의 평안과 환경적 평안까지 주시는 언약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짐승을 그 땅에서 그치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그 땅에 평안히 거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 그 땅의 모든 곳은 복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때를 따라 복된 장마비를 내리실 것이다. 밭은 나무 열매를 맺으며 땅은 그 소산을 낼 것이다. 그들은 그 땅에서 평안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들의 멍엣목을 꺾으시고 그들에게 자유를 주실 것이다. 그것은 단지 이방인들의 압제로부터의 해방일 뿐 아니라, 죄와 사탄과 죽음의 세력으로부터의 자유일 것이다. 하나님의 양들은 ‘유명한 심는 곳’에서 평안히 거할 것이다. 또 그 땅은 다시 기근이 없을 것이며 이방인들에게 수치를 당치 않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시며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창조의 본래 상태이며 구원의 목표이다(계 21:7).
본장은 몇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과 주 예수께서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심을 알자. 15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친히 내 양의 목자가 되어 그것들로 누워 있게 할지라.”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다. 시편 23: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요한복음 10:11,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둘째로, 신약교회의 목사들은 좋은 목자가 되어야 한다. 본장의 목자들에 대한 교훈은 오늘날 목사와 장로들, 권찰들과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적용될 수 있다. 우리는 다 성도들을 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모두 좋은 양이 되어야 한다. 18절, “너희가 좋은 꼴 먹은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꼴을 발로 밟았느냐? 너희가 맑은 물 마신 것을 작은 일로 여기느냐? 어찌하여 남은 물을 발로 더럽혔느냐?” 하나님의 좋은 양들은 교만치 말고 시기하고 다투지 말고 겸손히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해야 한다. 요한복음 10:2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넷째로, 우리는 참 교회, 복된 교회, 평안이 있는 교회를 세워야 한다. 참된 교회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즉 하나님을 우리의 하나님으로 모시고 섬기며 우리가 그의 백성된 것을 알고 그 의무를 다하는 데서 세워질 것이다. 우리는 참된 교회, 복된 교회를 세워야 한다.
다섯째로, 우리는 복된 세계인 천국을 소망하며 사모하자. 지상에는 완전한 교회가 없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이루어질 영광스런 천국은 참으로 복되다. 우리는 천국을 사모해야 한다.
35장: 세일산에 대한 경고
[1-4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네 얼굴을 세일산으로 향하고 그를 쳐서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세일산아, 내가 너를 대적하여 내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로 황무지와 놀라움[황폐한 곳](NASB, NIV)이 되게 할지라. 내가 네 성읍들을 무너뜨리며[황폐케 하며] (KJV, NASB, NIV) 너로 황무케 하리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본장은 세일산에 대한 경고이다. 세일산은 에돔 족속이 거처하는 곳으로서 에돔 족속을 가리킨다. 주 여호와께서는 세일산을 대적하시고 그의 손을 그 위에 펴셔서 그로 황무지와 놀라움이 되게 하실 것이다. ‘놀라움’이라는 원어(메솸마)는 ‘황폐한 곳’이라는 뜻이다. ‘무너뜨린다’는 원어(코르바)도 ‘황폐케 한다’는 뜻이다. 에돔 땅의 황폐함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이다. 그 결과로, 에돔 족속은 주권적 섭리자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5-6절] 네가 옛날부터 한을 품고 이스라엘 족속의 환난 때 곧 죄악의 끝 때에 칼의 권능에 그들을 붙였도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너로 피를 만나게 한즉 피가 너를 따르리라. 네가 피를 미워하지 아니하였은즉 피가 너를 따르리라.
에돔 족속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은 그들의 죄 때문이다. 사람은 죄 때문에 복된 낙원을 빼앗겼고 고생과 파멸의 길로 갔다. 에돔의 죄는 무엇이었나? 에돔의 죄는 먼 친척 나라인 이스라엘 족속에 대해 옛날부터 적개심을 품고 그들이 죄 때문에 환난을 당할 때 그들을 칼로 죽인 것이었다. 그들에게는 형제 사랑이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사람 죽이는 것을 싫어하지 않고 형제 나라인 이스라엘 족속을 죽여 피를 흘렸은즉 그들이 피를 만나며 피가 그들을 따를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피의 보복인 셈이다.
[7-9절] 내가 세일산으로 놀라움[황폐한 곳](NASB, NIV)과 황무지가 되게 하여 그 위에 왕래하는 자를 다 끊을지라. 내가 그 살륙 당한 자로 그 여러 산에 채우되 칼에 살륙 당한 자로 네 여러 멧부리에, 골짜기에, 모든 시내에 엎드러지게 하고 너로 영원히 황무케 하여 네 성읍들에 다시는 거하는 자가 없게 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세일산의 언덕들이나 골짜기들이나 모든 시내들이 칼에 죽은 자들로 가득하게 하실 것이다. 세일산은 황폐한 곳이 될 것이며 그리로 왕래하는 사람이 끊어질 것이며 거기에 거하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다. 에돔은 영원한 황무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에돔 사람들은 그런 일을 볼 때에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10-11절] 네가 말하기를 이 두 민족과 이 두 땅은 다 내게로 돌아와서 내 기업이 되리라 하였도다. 그러나 나 여호와가 거기 있었느니라.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그들을 미워하여 노하며 질투한 대로 내가 네게 행하여 너를 국문할 때에 그들로 나를 알게 하리라.
세일산 거민들은 ‘이 두 민족과 이 두 땅’ 즉 이스라엘 나라와 유다 나라가 다 그들에게로 돌아와서 그들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절에 “내게로 돌아와서 내 기업이 되리라”는 말은 “나의 것이 되겠고 우리가 그것을 소유하리라”는 뜻이다. 즉 그들은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해 부당한 소유권을 주장한 것이다. 이스라엘과 유다는 하나님의 소유물임에도 불구하고 에돔 족속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부당한 욕심을 품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런 말을 할 때 “나 여호와가 거기 있었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그 부당한 주장을 들으셨고 아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주 하나님께서는 에돔이 이스라엘을 미워하여 노하며 질투한 대로 그에게 행하실 것이다. 또 그때 이스라엘 백성도 섭리자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12-15절] 네가 이스라엘 산들을 가리켜 말하기를 저 산들이 황무하였으니 우리에게 붙이워서 삼키게 되었다 하여 욕하는 모든 말을 나 여호와가 들은 줄을 네가 알리로다. 너희가 나를 대적하여 입으로 자랑하며 나를 대적하여 여러 가지로 말한 것을 내가 들었노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온 땅이 즐거워할 때에 내가 너를 황무케 하되 이스라엘 족속의 기업이 황무함을 인하여 네가 즐거워한 것같이 내가 너로 황무케 하리라. 세일산아, 너와 에돔 온 땅이 황무하리니 무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에돔 족속이 이스라엘을 향해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을 들으셨다. 그들의 모욕적인 말은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여 말한 것이다. 하나님의 종들과 백성을 부당하게 비방하고 욕하는 말은 곧 하나님을 욕하고 비방하는 말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불쾌하게 여기시고 보응하셔서 에돔 땅을 황무하게 하실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온 세상의 창조자이시며 주권적 섭리자이신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며 온 세상을 창조하신 자이시며 그 세상을 홀로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자이시다. 우리 개인의 생사화복과 국가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세계 역사가 그의 손안에 있다. 모든 사람은 그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이며 가장 무지한 일이다.
둘째로, 우리는 그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해야 한다. 사람의 기본적인 의무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사랑하는 일이다. 전도서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신명기 6:4, 5,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셋째로, 우리는 모든 죄를 버리고 선을 행하며 형제와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악을 버리는 것이다(잠 8:13). 우리는 이웃을 해치는 모든 종류의 악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살인하지 말고 남을 미워하지 말고 비방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적질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남의 생명과 정조와 재산과 명예를 존중해야 한다.
36장: 이스라엘의 회복
1-21절, 이스라엘 산들의 회복
[1-4절]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산들에게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 산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대적이 네게 대하여 말하기를 하하 옛적 높은 곳이 우리의 기업이 되었도다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너는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그들이 너희를 황무케 하고 너희 사방을 삼켜서 너희로 남은 이방인의 기업이 되게 하여 사람의 말거리와 백성의 비방거리가 되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산들아,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산들과 멧부리들과 시내들과 골짜기들과 황무한 사막들과 사면에 남아 있는 이방인의 노략거리와 조롱거리가 된 버린 성읍들에게 말씀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로 이스라엘 산들에 대해 예언케 하셨다. 그것은 이방의 대적들이 이스라엘 산들을 황무케 만들고 남은 이방인들의 기업이 되게 하고 그것을 조롱거리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5-7절]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진실로 내 맹렬한 투기로 남아 있는 이방인과 에돔 온 땅을 쳐서 말하였노니 이는 그들이 심히 즐거워하는 마음과 멸시하는 심령으로 내 땅을 빼앗아 노략하여 자기 소유를 삼았음이니라.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땅을 대하여 예언하되 그 산들과 멧부리들과 시내들과 골짜기들을 대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내 투기와 내 분노로 말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이방의 수욕을 당하였음이니라. 그러므로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맹세하였은즉 너희 사면에 있는 이방인이 자기 수욕을 정녕 당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맹렬한 질투로 남아 있는 이방인과 에돔 온 땅을 쳐서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이 심히 즐거워하는 마음과 멸시하는 심령으로 하나님의 땅 곧 이스라엘 산들을 빼앗으며 노략했고 자기 소유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분노와 질투로 말씀하셨다. 그들의 사면에 있는 이방인들은 수욕을 당할 것이다.
[8-15절] 그러나 너희 이스라엘 산들아, 너희는 가지를 내고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과실을 맺으리니 그들의 올 때가 가까이 이르렀음이니라. 내가 돌이켜 너희와 함께하리니 사람이 너희를 갈고 심을 것이며 내가 또 사람을 너희 위에 많게 하리니 이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로 성읍들에 거하게 하며 빈 땅에 건축하게 하리라. 내가 너희 위에 사람과 짐승으로 많게 하되 생육이 중다하고 번성하게 할 것이라. 너희 전 지위대로 사람이 거하게 하여 너희를 처음보다 낫게 대접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내가 사람으로 너희 위에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 이스라엘이라. 그들은 너를 얻고 너는 그 기업이 되어 다시는 그들로 자식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는 사람을 삼키는 자요 네 나라 백성을 제한 자라 하거니와 네가 다시는 사람을 삼키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나라 백성을 제하지 아니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또 너로 열국의 수욕을 듣지 않게 하며 만민의 비방을 다시 받지 않게 하며 네 나라 백성을 다시 넘어뜨리지 않게 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이스라엘 산들은 가지를 내고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과실을 맺을 것이다. 그들은 곧 다시 돌아올 것이다. 9절의 “내가 돌이켜 너희와 함께하리니”라는 원문(히네니 알레켐 우파니시 알레켐)은, “보라, 내가 너희를 향하며 내가 너희를 향하리라”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산들을 향하신다는 것은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향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그 산을 갈고 심을 것이며 사람들과 가축들이 많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이 그 산들 위에 거하게 될 것이다. 그 땅은 다시는 사람을 삼키는 땅이 되지 않을 것이다.
[16-21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그 고토에 거할 때에 그 행위로 그 땅을 더럽혔나니 나 보기에 그 소위가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의 부정함과 같았느니라. 그들이 땅 위에 피를 쏟았으며 그 우상들로 더럽혔으므로 내가 분노를 그들의 위에 쏟아 그들을 그 행위대로 심판하여 각국에 흩으며 열방에 헤쳤더니 그들의 이른 바 그 열국에서 내 거룩한 이름이 그들로 인하여 더러워졌나니 곧 사람들이 그들을 가리켜 이르기를 이들은 여호와의 백성이라도 여호와의 땅에서 떠난 자라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이 들어간 그 열국에서 더럽힌 내 거룩한 이름을 내가 아꼈노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전에 그 땅에 거했을 때 어떻게 악하게 행했는지 말씀하신다. 그는 그들이 그 행위로 그 땅을 더럽혔고 그 땅이 월경하는 여인같이 부정하였다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그 땅에서 피를 흘렸고 우상들을 섬겼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분노하셨으며 그들을 심판하셨고 그들을 각 국에 흩으셨다. 그때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은 그들로 인해 더럽힘을 받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더럽힌 그의 거룩한 이름을 아끼셨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사람의 죄는 땅을 더럽힌다. 이스라엘 백성이 무고한 자들의 피를 흘리고 우상들을 섬긴 죄는 그들의 땅을 더럽혔었다. 사람의 죄는 그의 몸을 더럽히고 그의 집을 더럽히며 그가 거하는 땅을 더럽히고, 특히 성도의 죄는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힌다. 오늘날도 우리의 죄는 교회를 더럽히고 사회와 국가와 세상을 더럽힌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더러운 죄들을 미워하고 멀리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더러운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산들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을 위해 질투하시며 분노하심으로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이방인들을 징벌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 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와 패망으로 더럽혀진 그의 거룩한 이름을 아끼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셨던 본래의 땅으로 돌아와 거기 거하여 농사를 짓고 성을 세우고 번성할 것이며 다시는 그 땅을 이방인들에게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 땅의 산들은 이전과 같이 사람들이 거하는 곳으로 회복될 것이다.
22-38절,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
[22-23절]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너희 때문]이 아니요 너희가 들어간 그 열국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을 위함[이름 때문]이라. 열국 가운데서 더럽힘을 받은 이름 곧 너희가 그들 중에서 더럽힌 나의 큰 이름을 내가 거룩하게 할지라. 내가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로 인하여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리니 열국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돌아옴과 회복이 그들 때문이라기보다 하나님 자신의 이름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그들이 이방인들 중에서 더럽힌 그의 크신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기를 원하셨다. 그는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는 궁극적 목적이 그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그의 영광을 드러나게 하심이라고 말씀하셨다.
[24-32절] 내가 너희를 열국 중에서 취하여 내고 열국 중에서 모아 데리고 고토에 들어가서 맑은 물로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열조에게 준 땅에 너희가 거하여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내가 너희를 모든 더러운 데서 구원하고 곡식으로 풍성하게 하여 기근이 너희에게 임하지 아니하게 할 것이며 또 나무의 실과와 밭의 소산을 풍성케 하여 너희로 다시는 기근의 욕을 열국에게 받지 않게 하리니 그때에 너희가 너희 악한 길과 너희 불선한 행위를 기억하고 너희 모든 죄악과 가증한 일을 인하여 스스로 밉게 보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이렇게 행함은 너희를 위함[너희 때문]이 아닌 줄을 너희가 알리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 행위를 인하여 부끄러워하고 한탄[당황]할지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는 내용은 무엇인가? 본문은 그것을 자세히 말한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흩어진 세계 열국으로부터 고토(故土)로, 고향으로 모으시고 데려오실 것이다. 둘째로, 그는 그들을 모든 더러운 죄악에서 정결케 하실 것이다. 셋째로, 그는 그들에게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실 것이다(원문). 그는 그들에게서 굳은 마음[돌의 마음](레브 하에벤)을 제하시고 부드러운 마음[고기의 마음](레브 바사르)을 주실 것이다. 넷째로, 그는 그의 영 곧 성령을 그들 속에 두실 것이며 그래서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들과 규례들을 지키게 하실 것이다. 다섯째로,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자신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게 하실 것이다. 여섯째로, 그는 그 땅에 곡식이 풍성하게 하시며 다시는 기근이 없게 하실 것이다. 그때에 그들은 그들의 옛 죄악을 미워하고 부끄러워하며 당황할 것이다.
[33-38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를 모든 죄악에서 정결케 하는 날에 성읍들에 사람이 거접(居接)되게[거하게] 하며 황폐한 것이 건축되게 할 것인즉 전에는 지나가는 자의 눈에 황무하게 보이던 그 황무한 땅이 장차 기경(起耕)[경작]이 될지라. 사람이 이르기를 이 땅이 황무하더니 이제는 에덴 동산같이 되었고 황량하고 적막하고 무너진 성읍들에 성벽과 거민이 있다 하리니 너희 사면에 남은 이방 사람이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무한 자리에 심은 줄 알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인수(人數)로 양떼같이 많아지게 하되 제사드릴 양떼 곧 예루살렘 정한 절기의 양떼같이 황폐한 성읍에 사람의 떼로 채우리라. 그리한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느니라.
이전에 황무하였던 땅은 에덴 동산같이 될 것이며 사람들이 살고 성읍들이 건축될 것이다. 36절은, “너희 사면에 남은 이방 사람이 나 여호와가 무너진 곳을 건축하며 황무한 자리에 심은 줄 알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루리라”고 말한다. ‘나 여호와가’라는 말(아니 예호와)이 두 번 사용된다. 이것은 강조된 표현이다. 이것은 하나님 자신께서 그곳을 건축하시며 그가 친히 말씀하셨고 이루심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이루시는 자이시다.
그러나 37절에 부언하기를, “그래도(오드)(BDB, KJV)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아무리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작정하신 일이라고 할지라도, 또 아무리 하나님께서 실제로 주도하여 이루시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인간편에서 우리가 그 일을 소원하고 사모하고 간구해야 함을 보인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수단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를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회복은 오늘 신약 성도들에게서 이루어졌다. 우리는 우리의 과거의 더러운 죄악을 씻음 받고 정결케 되었다. 그것이 사죄(赦罪)의 은혜이다. 또 우리는 새 마음과 새 영을 얻었다. 그것이 중생(重生)이다. 또 성령께서 우리 속에 오셨고 하나님의 계명을 행하게 하셨다. 이것은 성령의 내주(內住)하심이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특권을 얻었다(요 1:12). 이것이 양자(養子) 됨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영육의 복을 주시며 우리의 환경까지도 복되게 하셨다. 우리는 이 모든 은혜를 감사해야 한다.
둘째로, 그러나 비록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구원의 일을 계획하시고 이루시지만, 우리편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일들 이루시기를 사모하며 그에게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의 작정과 사람의 행위는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고 조화를 이룬다. 하나님의 작정은 사람의 자발적 순종의 행위를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자신의 죄악 됨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의 은혜를 사모하게 된다. 특히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수단이다.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는 자들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 기도의 응답을 받는다. 성도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
37장: 마른 뼈 환상
1-14절, 마른 뼈 환상
[1-3절] 여호와께서 권능으로 내게 임하시고 그 신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골짜기 가운데 두셨는데 거기 뼈가 가득하더라. 나를 그 뼈 사방으로 지나게 하시기로 본즉 그 골짜기 지면에 뼈가 심히 많고 아주 말랐더라.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하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권능의 손과 성령의 감동과 이끌리심 속에 한 골짜기에 뼈가 가득한 광경을 보았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환상이었다. 에스겔은 그 뼈 사방으로 지나갔다. 그 골짜기에 뼈들이 심히 많았고 그 뼈들은 아주 말라 있었다. 매우 보기 흉하고 무서운 광경이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물으셨다. “인자야, 이 뼈들이 능히 살겠느냐?” 죽은 뼈가 사는 것은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이성적으로,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절단된 뼈들도 시간이 지나면 접합 수술이 불가능한데 하물며 마른 뼈가 살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러나 에스겔은 하나님께 대답했다.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 그의 대답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이면 그것들이 살아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을 가능케 하시고 죽은 자들을 다시 살리실 수 있는 전능자이시다. 그는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 주께서는 죽은 지 나흘이나 되어 썩는 냄새가 나는 나사로를 “나사로야, 나오라”고 불러내셨고 나인성 과부의 외아들의 장례 행렬을 멈추게 하시고 그 죽은 청년을 일어나게 하셨다.
[4-6절]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生氣)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生氣)를 두리니 너희가 살리라. 또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 뼈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代言)하라(힌나베)고 말씀하셨다. 선지자의 사역은 대언 사역이다. 에스겔이 대언할 말씀은, “내가 생기(生氣)로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生氣)를 두리니 너희가 살리라”는 것이다. 이것은, 비록 마른 뼈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겠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죽은 자들을 살리실 수 있다는 것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원천이시다. 성령께서는 생명을 주시는 영이시다. 생기(生氣)는 하나님의 영께서 주시는 생명의 기운이며 생명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 일로 인해 그 뼈들이 여호와를 알게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신 전능자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
[7-10절] 이에 내가 명을 좇아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더니 이 뼈, 저 뼈가 들어맞아서 뼈들이 서로 연락하더라.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게 하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그 명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나서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대언했다. 그때 뼈들이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서로 연결되었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였다. 신기한 광경이었다. 마치 아이들이 장난감으로 로봇을 만들듯이, 뼈들은 서로 연결되어 사람의 모습을 갖추어 갔다. 에스겔은 또 하나님의 명령을 받아 생기(生氣)에게 말했다.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사망 당한 자를 살게 하라.” 하나님의 영께서는 온 세상에 충만하시다 예레미야 23:24,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 성령께서는 일곱 영으로 온 세상에서 활동하신다(계 5:6). 주께서는 두세 사람이 주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함께하시며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마 18:20; 28:20). 에스겔이 대언하자 그 뼈들은 곧 살아 일어나서 극히 큰 군대를 이루었다.
[11-14절]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뼈들은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그들이 이르기를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 하느니라. 그러므로 너는 대언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한즉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내가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토에 거하게 하리니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 환상의 뜻을 설명해주셨다. 그 뼈들은 이스라엘 족속을 상징하였다. 그들은 “우리의 뼈들이 말랐고 우리의 소망이 없어졌으니 우리는 다 멸절되었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대언하라고 하셨다. “내 백성들아,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말씀, 즉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말씀을 두 번이나 반복하셨다. 이것은 멸망한 이스라엘이 무덤 같은 이방 나라 땅에서 돌아올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내가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살게 하고 내가 또 너희를 너희 고토에 거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주시겠다는 놀라운 약속과, 또 그들을 그 고토(故土), 가나안 땅에 거하게 하시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나 여호와가 이 일을 말하고 이룬 줄을 너희가 알리라”고 부언하셨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친히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일이며 그때에 그들은 그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들을 살리실 것이다. 멸망한 이스라엘은 죽어서 말라버린 뼈들과 같았으나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믿은 바와 같이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같이 부르시는 자이시다(롬 4:17). 그는 전능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영적으로 죽은 죄인들을 살리신다. 구원은 거듭남 곧 죽은 영혼들을 살리는 일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을 보내셔서 살리실 것이다. 마른 뼈를 살리는 생기는 바로 성령이시다. 구원은 성령의 사역이다. 성령께서는 죽은 영혼들을 다시 살리신다. 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 요한복음 3: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거듭남 곧 중생(重生)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다. 디도서 3:4-7, “우리 구주 하나님의 자비와 사람 사랑하심을 나타내실 때에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重生)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성령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풍성히 부어 주사 우리로 저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후사(後嗣)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극히 큰 군대가 되게 하실 것이다. 영적 이스라엘인 신약교회는 극히 큰 군대를 이룰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건축에 관하여 스가랴에게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고 말씀하셨다(슥 4:6). 주께서는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 16:18). 신약교회는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일 것이다(계 7:9). 우리는 하나님의 뜻인 세계복음화를 위해 충성해야 한다.
15-28절, 메시아 예언
[15-22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네 민족이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것이 무슨 뜻인지 우리에게 고하지 아니하겠느냐 하거든 너는 곧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에브라임의 손에 있는 바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지파들의 막대기를 취하여 유다의 막대기에 붙여서 한 막대기가 되게 한즉 내 손에서 하나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너는 그 글 쓴 막대기들을 무리의 목전에서 손에 잡고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그 간 바 열국에서 취하며 그 사면에서 모아서 그 고토로 돌아가게 하고 그 땅 이스라엘 모든 산에서 그들로 한 나라를 이루어서 한 임금이 모두 다스리게 하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 민족이 되지 아니하며 두 나라로 나누이지 아니할지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막대기 하나를 취하여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원문)라고 쓰라고 하셨다. ‘그 짝’이라고 번역된 원어(15, 15, 19절)는 ‘그와 연합된’이라는 뜻이다. 그는 또 에스겔에게 다른 막대기를 취해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을 위하여’(원문)라고 쓰라고 하셨다. 또 그는 에스겔에게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가 하나님의 손으로 하나가 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포로로 잡혀간 열국에서 그들을 취하여 그 사면에서 모아 그 고토로 돌아오게 하시며 그 땅 이스라엘의 산들에서 그들로 한 나라를 이루어 한 왕이 다스리게 하실 것이며 그들은 다시 두 나라로 나뉘지 아니할 것이다.
[23절] 그들이 그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그 모든 죄악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들을 그 범죄한 모든 처소에서 구원하여 정결케 한즉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장차 회복될 이스라엘 백성은 그 우상들과 가증한 물건과 그 모든 죄악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아니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들을 그 범죄한 모든 처소에서 구원하여 정결케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죄가 사람의 근본 문제이며 이스라엘의 회복은 죄씻음을 동반할 것이다. 그것이 구원이며 참된 회복이다. 또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다. 그것이 구원으로 회복된, 하나님과 그 백성과의 바른 관계이다.
[24-25절] 내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리니 그들에게 다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 그들이 내 규례를 준행하고 내 율례를 지켜 행하며 내가 내 종 야곱에게 준 땅 곧 그 열조가 거하던 땅에 그들이 거하되 그들과 그 자자손손이 영원히 거기 거할 것이요 내 종 다윗이 영원히 그 왕이 되리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종 다윗이 그들의 왕이 되며 그들에게 한 목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 시대의 한 특징은 예언된 다윗이 오시는 것이다. 그 다윗은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켰다. 그는 왕과 목자로 오실 것이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규례를 준행하고 그의 율례를 지켜 행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야곱에게 주셨고 그 조상들이 거하였던 가나안 땅에 그들과 그 자손들이 영원히 거하고 다윗은 영원히 그들의 왕이 될 것이다. 예언된 이스라엘의 회복은 단지 외적, 물질적 회복이 아니고, 또한 내적, 영적 회복이다. 그것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모든 죄들의 씻음을 받고 이제는 즐거이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는 회복이다.
[26-28절] 내가 그들과 화평의 언약을 세워서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고 또 그들을 견고하고 번성케 하며 내 성소를 그 가운데 세워서 영원히 이르게 하리니 내 처소가 그들의 가운데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내 성소가 영원토록 그들의 가운데 있으리니 열국이 나를 이스라엘을 거룩케 하는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화평[평안]의 언약을 맺어 영원한 언약이 되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화평의 언약’(베리스 솰롬)은 심령의 평안과 하나님과의 화목을 다 포함한다. 또 그는 그들을 그 땅에 두시고 번성케 하실 것이며 그의 성소를 영원히 그들 가운데 세우실 것이다. 그는 다시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고 그들과 영원히 함께 하실 것이다. 또 그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그의 백성이 될 것이다. 그때 세상의 모든 나라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거룩케 하시는 자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서는 에스라 1장에 기록된 스룹바벨과 예수아의 인도로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온 것은 예표에 불과했다. 이스라엘 나라의 참된 회복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신약교회 안에서 비로소 시작되었다. 우리는 그 회복의 은혜에 참여하였다. 예수께서는 약속된 다윗 곧 메시아이시다. 우리는 주 안에서 연합되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주님이시요 목자이시다. 그는 우리의 모든 옛 죄를 깨끗케 씻어주셨고 우리 속에 참 평안을 주셨고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셨고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다. 구원받은 우리는 주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면서 하나님의 구원을 항상 감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성도답게 살아야 한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단지 육신적 회복이 아니고 영적, 내적 회복을 포함한다. 그것은 죄씻음과 하나님의 계명 순종을 포함한다. 이것이 구원이다. 이것은 오늘날 신약교회 속에서 이루어졌고 신약 성도들이 경험하는 바이다. 신약 성도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의 피로 죄씻음을 받았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는 모든 죄를 멀리하고 성경에 교훈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즐거이 지켜야 한다. 우리는 성도답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지하며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성경말씀대로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한다.
38장: 곡이 이스라엘을 치러 옴
[1-6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마곡 땅에 있는 곡 곧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에게로 얼굴을 향하고 그를 쳐서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하여 너를 돌이켜 갈고리로 네 아가리를 꿰고 너와 말과 기병 곧 네 온 군대를 끌어내되 완전한 갑옷을 입고 큰 방패와 작은 방패를 가지며 칼을 잡은 큰 무리와 그들과 함께한 바 방패와 투구를 갖춘 바사와 구스와 붓과 고멜과 그 모든 떼와 극한 북방의 도갈마 족속과 그 모든 떼 곧 많은 백성의 무리를 너와 함께 끌어내리라.
창세기 10장에 보면, 마곡이나 메섹이나 두발은 야벳의 아들들의 이름이다. 그러면 마곡, 메섹, 두발은 그 자손들을 가리키고 후에 그들이 사는 지역을 가리키게 되었을 것이다. 메섹은 오늘날의 터어키 중부를, 두발은 터어키 동남부를, 마곡은 터어키 동부와 이란의 북부 사이의 땅을 가리킨 것 같다. ‘로스’(NASB)는 고유명사인 지명인지, 혹은 ‘으뜸’(KJV, NIV)이라는 보통명사인지 분명치 않다. 후자(後者)라면, 2, 3절은 “메섹과 두발의 으뜸 되는 왕 곡”이라는 뜻일 것이다. 5, 6절에 바사(페르샤)는 오늘날의 이란을, 구스는 에디오피아(KJV, NASB)를, 붓은 리비아(KJV)를, 도갈마는 터어키 동북부를 가리킨다고 보인다. 어떤 이는 오늘날 러시아는 로스라는 말에서, 모스코바는 메섹에서, 토볼스크는 두발에서 나왔다고 말한다(JFB).
[7-9절] 너는 스스로 예비하되 너와 네게 모인 무리들이 다 스스로 예비하고 너는 그들의 대장이 될지어다. 여러 날 후 곧 말년에 네가 명령을 받고 그 땅 곧 오래 황무하였던 이스라엘 산에 이르리니 그 땅 백성은 칼을 벗어나서 열국에서부터 모여들어 오며 이방에서부터 나와서 다 평안히 거하는 중이라. 네가 올라오되 너와 네 모든 떼와 너와 함께한 많은 백성이 광풍같이 이르고 구름같이 땅을 덮으리라.
‘대장’이라는 원어(미쉬마르)는 ‘감시자, 보호자’라는 뜻이다. 곡은 연합군의 보호자 곧 우두머리가 될 것이다. “여러 날 후 곧 말년에” 곡은 명령을 받고 오래 황무하였던 이스라엘 산들에 이를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후 오랜 후의 일이라고 보인다. 그 땅 백성 곧 이스라엘 백성은 칼을 벗어나서 열국에서부터 모여들어 왔고 다 평안히 거하고 있는 중일 것이다. 곡과 그의 모든 무리와 그와 함께한 많은 백성은 이스라엘 땅에 올라오되 광풍같이 이르고 구름같이 땅을 덮을 것이다.
[10-13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네 마음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나서 악한 꾀를 내어 말하기를 내가 평원의 고을들로 올라가리라. 성벽도 없고 문이나 빗장이 없어도 염려 없이 다 평안히 거하는 백성에게 나아가서 물건을 겁탈하며 노략하리라 하고 네 손을 들어서 황무하였다가 지금 사람이 거처하는 땅과 열국 중에서 모여서 짐승과 재물을 얻고 세상 중앙에 거하는 백성을 치고자 할 때에 스바와 드단과 다시스의 상고와 그 부자들(케피레하)[그 젊은 사자들=건장한 상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탈취하러 왔느냐? 네가 네 무리를 모아 노략하고자 하느냐? 은과 금을 빼앗으며 짐승과 재물을 취하며 물건을 크게 약탈하여 가고자 하느냐 하리라 하셨다 하라.
곡은 평안히 살고 있는 이웃 나라인 이스라엘을 침략하고 물건들을 빼앗으려 할 것이다. 그때 스바와 드단과 다시스의 상인들은 곡이 탐욕을 품고 이스라엘 땅을 침략하는 것을 알 것이다.
[14-16절] 인자야, 너는 또 예언하여 곡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백성 이스라엘이 평안히 거하는 날에 네가 어찌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네가 네 고토 극한 북방에서 많은 백성 곧 다 말을 탄 큰 떼와 능한 군대와 함께 오되 구름이 땅에 덮임같이 내 백성 이스라엘을 치러 오리라. 곡아, 끝날에 내가 너를 이끌어다가 내 땅을 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너로 말미암아 이방 사람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그들로 다 나를 알게 하려 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곡의 연합군이 이스라엘 땅을 침공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땅을 “내 땅”이라고 부르셨다. 하나님께서 곡을 그 땅으로 부르시는 목적은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내셔서 이방인들로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다음 구절들이나 다음 장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그때 곡의 연합군을 이스라엘 땅에서 크게 패하게 하실 것이라는 뜻이 있다.
[17-20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옛적에 내 종 이스라엘 선지자들을 빙자하여 말한 사람이 네가 아니냐? 그들이 그때에 여러 해 동안 예언하기를 내가 너를 이끌어다가 그들을 치게 하리라 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곡이 이스라엘 땅을 치러 오면 내 노가 내 얼굴에 나타나리라. 내가 투기와 맹렬한 노로 말하였거니와 그 날에 큰 지진이 이스라엘 땅에 일어나서 바다의 고기들과 공중의 새들과 들의 짐승들과 땅에 기는 모든 벌레와 지면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 앞에서 떨 것이며 모든 산이 무너지며 절벽이 떨어지며 모든 성벽이 땅에 무너지리라.
하나님께서는 곡의 침공이 옛적에 하나님의 종 이스라엘 선지자들을 통해 여러 해 동안 증거한 바라고 말씀하신다. 요엘과 스바냐의 어떤 예언들이 그것과 관계되는 것 같다. 요엘 3:2, “내가 만국을 모아 데리고 여호사밧 골짜기에 내려가서 내 백성 곧 내 기업된 이스라엘을 위하여 거기서 그들을 국문하리니.” 3:12, “. . . 내가 거기 앉아서 사면의 열국을 다 심판하리로다.” 스바냐 3:8, “내가 뜻을 정하고 나의 분한과 모든 진노를 쏟으려고 나라들을 소집하며 열국을 모으리라. 온 땅이 나의 질투의 불에 소멸되리라.” 곡의 연합군의 침공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향해 노하실 것이며 자기 백성을 위해 투기하실 것이며 온 땅의 모든 생물이 떨 정도로 천재지변을 동반한 징벌을 그들에게 곧 그 연합군에게 내리실 것이다.
[21-23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모든 산 중에서 그를 칠 칼을 부르리니 각 사람의 칼이 그 형제를 칠 것이며 내가 또 온역과 피로 그를 국문하며 쏟아지는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와 그 모든 떼와 그 함께한 많은 백성에게 비를 내리듯하리라.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나라의 눈에 내 존대함과 내 거룩함을 나타내어 나를 알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곡의 연합군은 내부적 갈등으로 인한 내전(內戰)과 전염병과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 등 자연재해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것이다. 또 곡의 연합군에 대한 징벌로 인해, 하나님의 크심과 거룩하심이 나타날 것이며 이방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본장이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 첫째로, 세계의 역사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우리 개인의 삶의 여정도 그러하지만, 세계의 역사는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온 세상의 모든 일들, 특히 모든 세상 나라들과 그 지도자들을 홀로 다스리신다.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고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들을 결국 심판하실 것이다. 곡은 악한 꾀를 내고 강포한 마음과 탐심의 마음으로 이스라엘 땅을 침공할 것이다. 평안히 거하는 이웃 나라를 침공하는 것은 악한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곡을 대적하시며 그에 대해 노하시며 특히 자기 백성을 위해 투기하시고 맹렬한 노를 발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내전(內戰)이 일어나게 하실 것이며 또 전염병과 폭우와 큰 우박덩이와 불과 유황으로 그들을 징벌하실 것이다. 악한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결코 이웃에게 악을 행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이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이 드러날 것이며 또 세상의 나라들이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세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는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해 질투하시고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나라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만 의지하고 담대히 믿음으로 살고 성경말씀을 즐거이 순종하자.
39장: 곡의 멸망
[1-5절] 그러므로 인자야, 너는 곡을 쳐서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곡아, 내가 너를 대적하여 너를 돌이켜서 이끌고 먼 북방에서부터 나와서 이스라엘 산 위에 이르러 네 활을 쳐서 네 왼손에서 떨어뜨리고 네 살을 네 오른손에서 떨어뜨리리니 너와 네 모든 떼와 너와 함께한 백성이 다 이스라엘 산 위에 엎드러지리라, 내가 너를 각종 움키는 새와 들짐승에게 붙여 먹게 하리니 네가 빈들에 엎드러지리라,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본장은 곡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곡을 쳐서 예언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로스와 메섹과 두발 왕, 혹은 메섹과 두발의 으뜸 왕 곡을 대적하여 그를 돌이켜서 이끌고 먼 북방에서부터 나와서 이스라엘 산들 위에 이르러 엎드러지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의 활을 쳐서 그의 왼손에서 떨어뜨리고 그의 살을 그의 오른손에서 떨어뜨리게 하시고 곡과 그의 모든 무리와 그와 함께한 백성들을 다 이스라엘 산 위에 엎드러지게 하시고 그들을 각종 움키는 새와 들짐승에게 먹히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빈들에 엎드러질 것이다. 반드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될 것이다.
[6-7절] 내가 또 불을 마곡과 및 섬에 평안히 거하는 자에게 내리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내가 내 거룩한 이름을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알게 하여 다시는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하리니 열국이 나를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또 불을 마곡과 및 섬에 평안히 거하는 자에게 내리실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여호와인 줄 알 것이다. ‘섬’이라는 원어(이임)는 ‘연안 지역들’(coastlands)이라는 뜻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의 거룩한 이름을 그의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 알게 하셔서 다시는 그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하실 것이다. 열국은 그가 여호와 곧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이신 줄 알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의 거룩한 이름을 알리시고 그 이름을 더럽히지 않게 하신다는 것은 그의 거룩한 심판을 열방에 시행하심으로 그렇게 하신다는 뜻이다.
[8-10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볼지어다, 그 일이 이르고 이루리니 내가 말한 그 날이 이 날이니라. 이스라엘 성읍들에 거한 자가 나가서 그 병기를 불 피워 사르되 큰 방패와 작은 방패와 활과 살과 몽둥이와 창을 취하여 7년 동안 불 피우리라. 이와 같이 그 병기로 불을 피울 것이므로 그들이 들에서 나무를 취하지 아니하며 삼림에서 벌목하지 아니하겠고 전에 자기에게서 약탈하던 자의 것을 약탈하며 전에 자기에게서 늑탈하던 자의 것을 늑탈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의 말씀하신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에 이스라엘 성읍들에 거한 자들이 나가서 곡의 군대들의 병기들, 큰 방패와 작은 방패와 활과 살과 몽둥이와 창을 취하여 7년 동안 불 피울 것이다. 불 피울 것들이 많으므로 그들은 들에서 나무를 취하거나 삼림에서 벌목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전에 자기에게서 약탈하던 자들의 것을 약탈하며 전에 자기에게서 늑탈하던 자들의 것을 늑탈할 것이다.
[11-16절] 그 날에 내가 곡을 위하여 이스라엘 땅 곧 바다 동편 사람의 통행하는 골짜기를 매장지로 주리니 통행하던 것이 막힐 것이라. 사람이 거기서 곡과 그 모든 무리를 장사하고 그 이름을 하몬곡의 골짜기라 일컬으리라. 이스라엘 족속이 일곱 달 동안에 그들을 장사하여 그 땅을 정결케 할 것이라. 그 땅 모든 백성이 그들을 장사하고 그로 말미암아 이름을 얻으리니 이는 나의 영광이 나타나는 날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들이 사람을 택하여 그 땅에 늘 순행하며 장사할 사람으로 더불어 지면에 남아 있는 시체를 장사하여 그 땅을 정결케 할 것이라. 일곱 달 후에 그들이 살펴보되 순행하는 자가 그 땅으로 통행하다가 사람의 뼈를 보면 그 곁에 표를 세워 장사하는 자로 와서 하몬곡 골짜기에 장사하게 할 것이요 성의 이름도 하모나라 하리라. 그들이 이와 같이 그 땅을 정결케 하리라.
그 날에 곡의 군대의 전사자들이 많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곡을 위해 이스라엘 땅 곧 바다 동편, 사람들의 통행하는 골짜기를 매장지로 주실 것이며 통행하는 일이 막힐 정도일 것이다. 사람들은 거기서 곡과 그 모든 무리를 장사하고 그 이름을 하몬곡의 골짜기라 일컬을 것이다. ‘하몬곡’이라는 원어는 ‘곡의 무리’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족속은 일곱 달 동안 그들을 장사하여 그 땅을 정결케 할 것이다. 그 날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날이다. 사람들은 그 땅을 늘 순행하며 장사할 시체를 하몬곡 골짜기에 장사하여 그 땅을 정결케 할 것이다. 그 성의 이름도 ‘하모나’(‘큰 무리’)라고 할 것이다. 그들은 이와 같이 그 땅을 정결케 할 것이다.
[17-20절] 너 인자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모여 오라. 내가 너희를 위한 잔치 곧 이스라엘 산 위에 예비한 큰 잔치로 너희는 사방에서 모여서 고기를 먹으며 피를 마실지어다. 너희가 용사의 고기를 먹으며 세상 왕들의 피를 마시기를 바산의 살찐 짐승 곧 숫양이나 어린양이나 염소나 수송아지를 먹듯 할지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예비한 잔치의 기름을 너희가 배불리 먹으며 그 피를 취토록 마시되 내 상에서 말과 기병과 용사와 모든 군사를 배불리 먹을지니라 하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각종 새와 들의 각종 짐승은 모여 와서 그들을 위해 이스라엘 산 위에 준비된 잔치, 곧 곡의 군사들의 고기와 피를 먹고 마시되 바산의 살찐 짐승 곧 숫양이나 어린양이나 염소나 수송아지를 먹듯 할 것이다. 그것들은 그것들을 위해 준비된 잔치, 그 말들과 기병들과 모든 군사들의 기름을 배불리 먹고 그 피를 취하도록 마실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무서운 심판이다.
[21-24절] 내가 내 영광을 열국 중에 나타내어 열국으로 나의 행한 심판과 내가 그 위에 나타낸 권능을 보게 하리니 그 날 이후에 이스라엘 족속은 나를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 알겠고 열국은 이스라엘 족속이 그 죄악으로 인하여 사로잡혀 갔던 줄 알지라. 그들이 내게 범죄하였으므로 내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우고 그들을 그 대적의 손에 붙여 다 칼에 엎드러지게 하였으되 내가 그들의 더러움과 그들의 범죄한 대로 행하여 그들에게 내 얼굴을 가리웠었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광을 열국 중에 나타내셔서 열국으로 그의 행한 심판과 그가 그 위에 나타내신 권능을 보게 하실 것이다. 곡의 멸망은 하나님의 영광과 권능을 나타내는 심판이다. 그 날 후 이스라엘 족속은 하나님을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 알 것이며 열국은 이스라엘 족속이 그 죄악으로 인해 사로잡혀 갔던 줄 알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에게 범죄하였으므로 그들의 더러움과 그들의 범죄한 대로 행하셔서 그의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우셨고 그들을 그 대적자들의 손에 붙여 다 칼에 엎드러지게 하셨었다.
[25-29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이제 내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며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긍휼을 베풀지라. 그들이 그 땅에 평안히 거하고 두렵게 할 자가 없게 될 때에 부끄러움을 품고 내게 범한 죄를 뉘우치리니 곧 내가 그들을 만민 중에서 돌아오게 하고 적국 중에서 모아내어 열국 목전에서 그들로 인하여 나의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라. 전에는 내가 그들로 사로잡혀 열국에 이르게 하였거니와 후에는 내가 그들을 모아 고토로 돌아오게 하고 그 한 사람도 이방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내가 다시는 내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우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내 신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쏟았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거룩하신 이름을 위하여 열심을 내어 야곱의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시며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며 그가 그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행하시는 일이며 그가 친히 열심을 내셔서 행하시는 일이며 그가 긍휼을 베푸시는 일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일이며 그의 영광을 위한 일이며 그의 긍휼의 일이다. 또 그때 그들은 과거에 하나님께 범한 죄를 뉘우치며 부끄러워할 것이다. 전에 그들을 열국에 포로로 잡혀가게 하신 자도 하나님이셨으나, 이제 그들을 모아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실 자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 한 사람도 이방 나라들에 남기지 않고 다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은 하나도 남김 없이 다 구원을 얻을 것이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그의 영 곧 성령을 그들에게 쏟으셨기 때문에 다시는 그의 얼굴을 그들에게 가리지 않으실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세상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고 또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대 심판이 있을 것이다. 시편 58:10-11, “의인은 악인의 보복 당함을 보고 기뻐함이여, 그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갚음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판단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곡을 대적하시고 그를 먼 북방에서 이끌어내셔서 이스라엘 산들에 이르게 하실 것이며 거기서 다 엎드러져 멸망케 하실 것이다. 마지막 날에 온 세상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
둘째로, 이스라엘 족속이 열방에 포로로 잡혀간 것이나 곡과 그 연합군이 이스라엘 산들에서 멸망하는 것은 다 그들의 죄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세상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는 것은 사람들의 죄 때문이다. 죄가 사람의 불행과 죽음의 근본 원인이다. 죄가 우리의 삶의 평안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죄를 회개하고 모든 죄를 멀리하고 버려야 한다. 이 세상 사는 동안 우리가 조심할 것은 죄밖에 없다.
셋째로, 이스라엘 나라는 오직 하나님의 긍휼로 회복될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께서 친히 행하시며 그가 그의 거룩한 이름을 위해, 그의 열심으로 이루시는 일이다. 특히 그것은 그의 긍휼의 일이다. 그는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그의 영을 쏟으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代贖)으로 죄씻음과 의롭다 하심의 구원을 받은 자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을 감사하고 찬송하며 오직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법을 지키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40장: 새 성전
[1-4절] 우리가 사로잡힌 지 25년이요 성이 함락된 후 14년 정월 10일 곧 그 날에 여호와의 권능이 내게 임하여 나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으로 가시되 하나님의 이상 중에 나를 데리고 그 땅에 이르러 나를 극히 높은 산 위에 내려놓으시는데 거기서 남으로 향하여 성읍 형상 같은 것이 있더라. 나를 데리시고 거기 이르시니 모양이 놋같이 빛난 사람 하나가 손에 삼줄과 척량하는 장대를 가지고 문에 서서 있더니 그 사람이 내게 이르되 인자야, 내가 네게 보이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네 마음으로 생각할지어다. 내가 이것을 네게 보이려고 이리로 데리고 왔나니 너는 본 것을 다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할지어다 하더라.
유다 왕 여호야긴이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 간 지 25년, 예루살렘 성이 함락된 지 14년이 되는 해, 즉 주전 572년 정월 10일에 에스겔은 이 환상을 보았다. 그는 환상 중에 이스라엘 땅에 이르러 성읍 형상 같은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성전의 모습이었다.
[5-6절] 내가 본즉 집 바깥 사면으로 담이 있더라. 그 사람의 손에 척량하는 장대를 잡았는데 그 장이 팔꿈치에서 손가락에 이르고 한 손바닥 넓이가 더한 자로 6척이라. 그 담을 척량하니 두께가 한 장대요 고도 한 장대며 그가 동향한 문에 이르러 층계에 올라 그 문통[문입구]을 척량하니 장이 한 장대요 그 문 안통의 장도 한 장대며.
에스겔이 보니 집 바깥 사면에 담이 있었다. 그 사람은 손에 측량하는 장대를 잡았는데, 그 길이가 약 50센티미터의 자로 여섯 자, 즉 약 3미터이었다. 그 담의 두께는 한 장대 즉 약 3미터이며, 높이도 한 장대 즉 약 3미터이었다. 그 담은 성전 바깥뜰을 둘러싼 담이다. 그것은 두께나 높이로 보아 튼튼하여 외부인의 침입이 어려운 담이었다. 동쪽으로 향한 문은 성전을 출입하는 정문이다. 그 입구에는 층계가 있어서 성전으로 올라가게 하였다. 그 층계는 일곱 층계이다(22절).
[7-13절] 그 문간에 문지기 방들이 있는데 각기 장이 한 장대요 광이 한 장대요 매방 사이 벽이 5척이며 안 문통의 장이 한 장대요 그 앞에 현관이 있고 그 앞에 안 문이 있으며 그가 또 안 문의 현관을 척량하니 한 장대며 안 문의 현관을 또 척량하니 8척이요 그 문벽은 2척이라. 그 문의 현관이 안으로 향하였으며 그 동문간의 문지기 방은 좌편에 셋이 있고 우편에 셋이 있으니 그 셋이 각각 한 척수요 그 좌우편 벽도 다 한 척수며 또 그 문통을 척량하니 광이 10척이요 장이 13척이며 방 앞에 퇴[공간(KJV), 벽(NASB, NIV)]]가 있는데 이편 퇴도 1척이요 저편 퇴도 1척이며 그 방은 이편도 6척이요 저편도 6척이며 그가 그 문간을 척량하니 이 방 지붕 가에서 저 방 지붕 가까지 광이 25척인데 방문은 서로 반대되었으며.
그 문간에는 문지기 방들이 좌편에 셋, 우편에 셋이 있었다.
[14-16절] 그가 또 현관을 척량하니 광이 20척이요 현관 사면에 뜰이 있으며[60척 높이의 기둥들이 있고 문은 뜰의 기둥들에 미치며] 바깥 문통에서부터 안 문 현관 앞까지 50척이며 문지기 방에는 각각 닫힌 창이 있고 문 안 좌우편에 있는 벽 사이에도 창이 있고 그 현관도 그러하고 그 창은 안 좌우편으로 벌여 있으며 각 문 벽 위에는 종려나무를 새겼더라.
각 문 벽 위에는 종려나무를 새겼다. 종려나무는 승리를 상징한다.
[17-19절] 그가 나를 데리고 바깥뜰에 들어가니 뜰 삼면에 박석 깔린 땅이 있고 그 박석 깔린 땅 위에 여러 방이 있는데 모두 30이며 그 박석 깔린 땅의 위치는 각 문간의 좌우편인데 그 광이 문간 길이와 같으니 이는 아래 박석 땅이며 그가 아래 문간 앞에서부터 안뜰 바깥 문간 앞까지 척량하니 그 광이 100척이며 동편과 북편이 일반이더라.
성전 뜰은 안뜰과 바깥뜰이 있다. 이 두 뜰은 다 성전의 담 안에 있다. 바깥뜰 삼면(三面)에 박석 즉 얇은 돌 깔린 땅이 있고 그 박석 깔린 땅 위에 여러 개의 방들이 있는데 모두 30개이었다. 또 그가 담 바깥 문간 앞에서부터 안뜰 바깥 문간 앞까지 측량하였는데, 그 너비가 100자, 즉 약 50미터이며 동편과 북편도 같았다.
[20-23절] 그가 바깥뜰 북향한 문간의 장광을 척량하니 장이 50척이요 광이 25척이며 문지기 방이 이편에도 셋이요 저편에도 셋이요 그 벽과 그 현관도 먼저 척량한 문간과 같으며 그 창과 현관의 장, 광과 종려나무가 다 동향한 문간과 같으며 그 문간으로 올라가는 일곱 층계가 있고 그 안에 현관이 있으며 안뜰에도 북편 문간과 동편 문간과 마주 대한 문간들이 있는데 그가 이 문간에서 맞은편 문간까지 척량하니 100척이더라.
바깥뜰 북쪽을 향한 문도 동쪽문과 구조가 같았다. 성전 밖에서 문으로 처음 들어올 때 층계는 일곱 단이다.
[24-27절] 그가 또 나를 이끌고 남으로 간즉 남향한 문간이 있는데 그 벽과 현관을 척량하니 먼저 척량한 것과 같고 그 문간과 현관 좌우에 있는 창도 먼저 말한 창과 같더라. 그 문간의 장이 50척이요 광이 25척이며 또 그리로 올라가는 일곱 층계가 있고 그 안에 현관이 있으며 또 이편, 저편 문 벽위에 종려나무를 새겼으며 안뜰에도 남향한 문간이 있는데 그가 남향한 그 문간에서 맞은편 문간까지 척량하니 100척이더라.
남쪽을 향한 문도 구조가 같았다.
[28-31절] 그가 나를 데리고 그 남문으로 말미암아 안뜰에 들어가서 그 남문간을 척량하니 척수는 장이 50척이요 광이 25척이며 그 문지기 방과 벽과 현관도 먼저 척량한 것과 같고 그 문간과 그 현관 좌우에도 창이 있으며 그 사면 현관의 장은 25척이요 광은 5척이며 현관이 바깥뜰로 향하였고 그 문 벽 위에도 종려나무를 새겼으며 그 문간으로 올라가는 여덟 층계가 있더라.
본문은 바깥뜰에서 안뜰로 들어가는 문간의 구조에 대해 말한다. 성전의 처음 문, 즉 담을 통과하는 바깥문은 안뜰을 향하였고 두 번째 문은 바깥뜰을 향했고, 처음 문을 올라가는 데는 일곱 층계가 있었고 두 번째 문을 올라가는 데는 여덟 층계가 있었다.
[32-34절] 그가 나를 데리고 안뜰 동편으로 가서 그 문간을 척량하니 척수는 장이 50척이요 광이 25척이며 그 문지기 방과 벽과 현관이 먼저 척량한 것과 같고 그 문간과 그 현관 좌우에도 창이 있으며 그 현관이 바깥뜰로 향하였고 그 이편, 저편 문 벽 위에도 종려나무를 새겼으며 그 문간으로 올라가는 여덟 층계가 있더라.
안뜰 동편문도 구조가 같았다.
[35-37절] 그가 또 나를 데리고 북문에 이르러 척량하니 척수는 장이 50척이요 광이 25척이며 그 문지기 방과 벽과 현관이 다 그러하여 그 좌우에도 창이 있으며 그 현관이 바깥뜰로 향하였고 그 이편, 저편 문 벽 위에도 종려나무를 새겼으며 그 문간으로 올라가는 여덟 층계가 있더라.
안뜰 북쪽문도 구조가 같았다.
[38-43절] 그 문 벽 곁에 문이 있는 방이 있는데 그것은 번제물을 씻는 방이며 그 문의 현관 이편에 상 둘이 있고 저편에 상 둘이 있으니 그 위에서 번제와 속죄제와 속건제의 희생을 잡게 한 것이며 그 북문 바깥 곧 입구로 올라가는 곳 이편에 상 둘이 있고 문의 현관 저편에 상 둘이 있으니 문 곁 이편에 상이 넷이 있고 저편에 상이 넷이 있어 합이 여덟 상이라. 그 위에서 희생을 잡는 소용이며 또 다듬은 돌로 만들어서 번제에 쓰는 상 넷이 있는데 각 장이 1척 반이요 광이 1척 반이요 고가 1척이라. 번제의 희생을 잡을 때에 쓰는 기구가 그 위에 놓였으며 현관 안에는 길이가 손바닥 넓이 만한 갈고리가 사면에 박혔으며 상들에는 희생의 고기가 있더라.
안뜰 북쪽문 안쪽에 번제물을 씻는 방들과 상들이 있었다.
[44-47절] 안 문안 안뜰에는 방 둘이 있는데 북문 곁에 있는 방은 남으로 향하였고 남문 곁에 있는 방은 북으로 향하였더라. 그가 내게 이르되 남향한 이 방은 성전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의 쓸 것이요 북향한 방은 제단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의 쓸 것이라. 이들은 레위의 후손 중 사독의 자손으로서 여호와께 가까이 나아가 수종 드는 자니라 하고 그가 또 그 뜰을 척량하니 장이 100척이요 광이 100척이라. 네모 반듯하며 제단은 전 앞에 있더라.
북문 곁에는 남으로 향한 방이 있고, 남문 곁에는 북으로 향한 방이 있었다. 전자는 성전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이 쓰는 방이고, 후자는 제단을 수직하는 제사장들이 쓰는 방이다. 성전 뜰의 길이는 100자 즉 약 50미터이며 너비도 100자 즉 약 50미터이었다. 번제단은 성전 앞, 곧 성소 앞에, 아마 안뜰 가운데 있었다고 보인다.
[48-49절] 그가 나를 데리고 전문 현관에 이르러 그 문의 좌우 벽을 척량하니 광이 이편도 5척이요 저편도 5척이며 두께가 문 이편도 3척이요 문 저편도 3척이며 그 현관의 광은 20척이요 장은 11척이며 문간으로 올라가는 층계가 있고 문 벽 곁에는 기둥이 있는데 하나는 이편에 있고 하나는 저편에 있더라.
본문은 성소 문간으로 올라가는 층계, 즉 세 번째 층계에 대해 말한다.
첫 번째는 성전 밖에서 바깥뜰로 들어오는 입구에 일곱 층계가 있었고, 두 번째는 바깥뜰에서 안뜰로 들어오는 입구에 여덟 층계가 있었고, 이 번은 세 번째이다. 또 문 벽 곁에는 솔로몬의 성전 앞 낭실 두 기둥인 야긴과 보아스처럼 두 개의 기둥이 있었다.
에스겔에게 주신 새 성전의 환상은 일차적으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이루어질 신약교회 시대를 예표했다고 보지만, 궁극적으로는 그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천국과 천년왕국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를 감사해야 한다. 성전 담은 각각 약 3미터 두께와 높이의 담이었다. 그것은 튼튼한 보호를 상징한다. 또 성전으로 들어가려면 문지기들이 지키는 문 입구를 두 개나 통과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성전된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실 것이다. 시편 121:4,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둘째로, 우리는 각자 맡은 임무에 충성해야 한다. 에스겔의 성전구조는 설계도면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을 세밀히 계획하시며 행하신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로서 각각 받은 은사가 다르다(롬 12:6). 우리는 믿음으로 건전하게 생각하고 자기 직무에 충실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더욱 경건하고 거룩하게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성전으로 들어가는 데는 문이 세 개 있었고 각 문에 들어가려면 처음에는 일곱 개, 두 번째는 여덟 개, 또 세 번째도 층계들을 올라가야 했다. 또 문벽에는 종려나무가 새겨져 있어서 승리를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주께로 가까이 나아갈수록, 주님과 더 깊은 교제를 가질수록, 우리는 더욱 경건하고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그때 우리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
에스겔이 본 성전 평면도
(이병규, 성경강해: 에스겔-다니엘, 3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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