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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Ezekiel) 21장: 하나님의 심판의 칼이 옴 - 30장: 애굽의 멸망에 대한 예언

영국신사77 2020. 4. 14. 18:51

제목차례

21장: 하나님의 심판의 칼이 옴

22장: 이스라엘의 죄악들

23장: 행음한 두 여자와 같음

24장: 가마솥 비유

25장: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에 대한 선언

26장: 두로에 대한 선언

27장: 두로를 위한 애가

28장: 두로 왕에 대한 선언

29장: 애굽에 대한 선언

30장: 애굽의 멸망에 대한 예언


21장: 하나님의 심판의 칼이 옴

[1-5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얼굴을 예루살렘으로 향하며 성소를 향하여 소리내어 이스라엘 땅을 쳐서 예언하라. 이스라엘 땅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를 대적하여 내 칼을 집에서 빼어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지라. 내가 의인과 악인을 네게서 끊을 터이므로 내 칼을 집에서 빼어 무릇 혈기 있는 자를 남에서 북까지 치리니 무릇 혈기 있는 자는 나 여호와가 내 칼을 집에서 빼어낸 줄을 알지라. 칼이 다시 꽂혀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대적하며 그의 칼을 빼어 그들을 죽이시겠다고 말씀하신다. 그것은 그들이 범죄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칼을 빼어 그 백성들을 의인과 악인을 막론하고, 산 자를 남에서 북까지 죽이실 것이며 그 칼을 칼집에 꽂지 않으실 것이다.

[6-7절] 인자야, 너는 탄식하되 허리가 끊어지는듯이 그들의 목전에서 슬피 탄식하라. 그들이 네게 묻기를 네가 어찌하여 탄식하느냐 하거든 대답하기를 소문을 인함이라. 재앙이 오나니 각 마음이 녹으며 모든 손이 약하여지며 각 영이 쇠하며 모든 무릎이 물과 같이 약하리라. 보라, 재앙이 오나니 정녕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라.

에스겔은 재앙의 소문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허리가 끊어지듯 슬피 탄식해야 했다. 무서운 재앙이 올 것이며 각 사람의 마음은 녹으며 모든 손은 약해지고 각 영혼이 쇠하며 모든 무릎이 물같이 약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선언하신 재앙은 반드시 올 것이다.

[8-11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예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칼이여, 칼이여, 날카롭고도 마광되었도다. 그 칼이 날카로움은 살륙을 위함이요 마광됨은 번개같이 되기 위함이니 우리가 즐거워하겠느냐? 내 아들의 홀이 모든 나무를 업신여기는도다[그것이 모든 나무처럼 내 아들의 홀을 경멸하도다](KJV, NIV). 그 칼이 손에 잡아 쓸 만하도록 마광되되 살륙하는 자의 손에 붙이기 위하여 날카롭고도 마광되었도다 하셨다 하라.

모든 나무는 이방 나라들을 가리키며 ‘내 아들의 홀’은 유다의 왕을 가리킬 것이다. 이방 나라들이 유다를 경멸할 것이다. 하나님의 칼은 날카롭고 마광되어 번개같이 사람들을 살육할 것이다.

[12-14절] 인자야, 너는 부르짖어 슬피 울지어다. 이것이 내 백성에게 임하며 이스라엘 모든 방백에게 임함이로다. 그들과 내 백성이 함께 칼에 붙인 바 되었으니 너는 네 넓적다리를 칠지어다. 이것이 시험이라. 만일 업신여기는 홀이 없어지면 어찌할꼬?[그 칼이 그 홀을 업신여기면 어찌하리요? 그것이 더 이상 없으리라](KJV, NIV).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므로 인자야, 너는 예언하며 손뼉을 쳐서 칼로 세 번 거듭 씌우게 하라. 이 칼은 중상(重傷)케 하는 칼이라. 밀실에 들어가서 대인을 중상케 하는 칼이로다[세 번째는 칼로 이중이 되게 하라. 이 칼은 살해된 대인들을 위한, 그들을 둘러싼 칼이라](NASB, BDB).

에스겔은 하나님의 칼이 그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임하며 그 모든 방백에게 임하기 때문에 부르짖어 슬피 울어야 했다. 그들이 다 함께 칼에 붙인 바 될 것이다. 하나님의 칼은 유다 왕도 업신여길 것이며 그 칼은 날카로워서 대인들도 살해하는 칼이 될 것이다. 

[15-17절] 내가 그들로 낙담하여 많이 엎드러지게 하려고 그 모든 성문을 향하여 번쩍 번쩍하는 칼을 베풀었도다. 오호라, 그 칼이 번개같고 살륙을 위하여 날카로왔도다. 칼아, 모이라. 우향하라. 항오를 차리라. 좌향하라. 향한 대로 가라. 나도 내 손뼉을 치며 내 분을 다 하리로다.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사람들로 낙담케 하시며 많이 엎드러지게 하실 것이다. 그의 칼은 모든 성문을 향해 번쩍이며 번개같고 날카로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군대를 지휘하시듯이 칼에게 명령하신다고 표현되었다. 그는 손을 치시며 그의 분노가 가라앉기까지 행하실 것이다.

[18-23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바벨론 왕의 칼이 올 두 길을 한 땅에서 나오도록 그리되 곧 성으로 들어가는 길 머리에다가 길이 나뉘는 지시표를 하여 칼이 암몬 족속의 랍바에 이르는 길과 유다 견고한 성 예루살렘에 이르는 길을 그리라. 바벨론 왕이 갈랫길 곧 두 길 머리에 서서 점을 치되 살들을 흔들어 우상에게 묻고 희생의 간을 살펴서 오른손에 예루살렘으로 갈 점괘를 얻었으므로 공성퇴를 베풀며 입을 벌리고 살륙하며 소리를 높여 외치며 성문을 향하여 공성퇴를 베풀고 토성을 쌓고 운제를 세우게 되었나니 전에 그들에게 맹약한 자들은 그것을 헛점으로 여길 것이나 바벨론 왕은 그 죄악을 기억하고 그 무리를 잡으리라.

하나님의 칼은 바벨론 왕의 칼을 의미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바벨론 왕이 행할 일을 미리 그리라고 지시하신다. 바벨론 왕은 갈랫길 곧 두 길 머리에 서서 점을 칠 것이다. 그 결과, 바벨론 왕은 예루살렘으로 갈 점괘를 얻었기 때문에 예루살렘을 향해 공성퇴[성을 공격하는 무기]를 베풀며 입을 벌리고 살육하며 소리를 높여 외치며 토성을 쌓고 운제[포위벽]를 세울 것이다. 바벨론 왕과 맹약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점을 헛되다고 생각할 것이지만, 바벨론 왕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죄악을 기억하고 그 무리를 잡을 것이다.

[24-27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의 악이 기억을 일으키며 너희의 건과(愆過)[범죄들]가 드러나며 너희 모든 행위의 죄가 나타났도다. 너희가 기억한 바 되었은즉 그 손에 잡히리라. 너 극악하여 중상을 당할 이스라엘 왕아[너 속되고 악한 이스라엘 왕아](KJV, NIV), 네 날이 이르렀나니 곧 죄악의 끝 때니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관을 제하며 면류관을 벗길지라. 그대로 두지 못하리니 낮은 자를 높이고 높은 자를 낮출 것이니라. 내가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리고 엎드러뜨리려니와 이것도 다시 있지 못하리라. 마땅히 얻을 자가 이르면 그에게 주리라.

이스라엘 왕은 죄로 인해 심판의 날을 맞을 것이며 그 왕관이 제거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낮은 자를 높이시고 높은 자를 낮추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엎드러뜨리시면 그것을 막을 자가 없을 것이다.

[28-32절] 인자야, 주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과 그 능욕에 대하여 말씀하셨다고 너는 예언하라. 너는 이르기를 칼이 뽑히도다. 칼이 뽑히도다. 살륙하며 멸절하며 번개같이 되기 위하여 마광되었도다. 네게 대하여 허무한 것을 보며 네게 대하여 거짓 복술을 하는 자가 너를 중상을 당한 악인의 목 위에 두리니 이는 그의 날 곧 죄악의 끝 때가 이름이로다. 그러나 칼을 그 집에 꽂을지어다. 네가 지음을 받은 곳에서, 너의 생장한 땅에서 내가 너를 국문하리로다. 내가 내 분노를 네게 쏟으며 내 진노의 불을 네게 불고 너를 짐승 같은 자 곧 멸하기에 익숙한 자의 손에 붙이리로다. 네가 불에 섶과 같이 될 것이며 네 피가 나라 가운데 있을 것이며 네가 다시 기억되지 못할 것이니 나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하라.

암몬 족속에 대한 심판도 비슷하게 선언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셔서 그의 분노를 그들에게 쏟으실 것이며 그들은 불에 섶같이 탈 것이며 그들의 피는 땅 가운데 있을 것이며 그들은 다시 기억되지 못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불경건하고 악한 이스라엘을 대적하셔서 칼을 보내실 것과 그들의 악이 드러나게 될 것을 선언하셨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자이며,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인하고 악을 행하는 자이다. 하나님께서는 후자의 사람들을 대적하시고 칼을 보내실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음으로 그의 십자가 공로로 죄씻음과 의롭다 하심과 구원을 받았다(롬 3:24; 엡 2:8).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고(롬 8:1)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시면 우리를 대적할 자가 세상에 아무도 없다(롬 8:31).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사랑의 줄을 끊을 자가 없다(롬 8:35-39). 복음 신앙, 속죄 신앙은 성도에게 생명선과 같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는 중생한 성도가 죄 가운데 살 수 없다는 진리도 잊지 말아야 한다. 중생한 자는 계속 죄 가운데 거할 수 없다(요일 3:6). 우리는 죄에게 복종해서는 안 된다(롬 6:15). 참 믿음은 순종의 삶으로 나타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다(약 2:17). 하나님께서는 오직 경건하고 바르게 사는 성도들의 미래를 보장하신다.

22장: 이스라엘의 죄악들

[1-5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네가 국문하려느냐? 이 피 흘린 성읍을 국문하려느냐? 그리하려거든 자기의 모든 가증한 일을 그들로 알게 하라. 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자기 가운데 피를 흘려 벌받을 때로 이르게 하며 우상을 만들어 스스로 더럽히는 성아, 네가 흘린 피로 인하여 죄가 있고 네가 만든 우상으로 인하여 스스로 더럽혔으니 네 날이 가까왔고 네 연한이 찼도다. 그러므로 내가 너로 이방의 능욕을 받으며 만국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노라. 너 이름이 더럽고 어지러움[소란함]이 많은 자여, 가까운 자나 먼 자나 다 너를 조롱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에서 많은 사람들의 피가 부당하게 흘려졌고 가증한 일들 곧 우상숭배가 많았음을 지적하시며, 그들이 이방인들의 능욕을 받고 만국의 조롱거리가 될 것을 예언하셨다.

[6-12절] 이스라엘 모든 방백은 각기 권세대로 피를 흘리려고 네 가운데 있었도다. 그들이 네 가운데서 부모를 업신여겼으며 네 가운데서 나그네를 학대하였으며 네 가운데서 고아와 과부를 해하였도다. 너는 나의 성물들을 업신여겼으며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으며 네 가운데 피를 흘리려고 이간을 붙이는 자도 있었으며 네 가운데 산 위에서 제물을 먹는 자도 있었으며 네 가운데 음란하는 자도 있었으며 네 가운데 자기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는 자도 있었으며 네 가운데 월경하는 부정한 여인에게 구합(媾合)하는 자도 있었으며 혹은 그 이웃의 아내와 가증한 일을 행하였으며 혹은 그 며느리를 더럽혀 음행하였으며 네 가운데 혹은 그 자매 곧 아비의 딸과 구합하였으며 네 가운데 피를 흘리려고 뇌물을 받는 자도 있었으며 네가 변전(邊錢)(네쉐크)[고리대금]과 이식(利息)을 취하였으며 이(利)를 탐하여 이웃에게 토색하였으며 나를 잊어버렸도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백성의 많은 죄악들, 즉 피흘림, 부모 멸시, 나그네 학대, 고아와 과부를 해침, 성물 무시, 안식일 더럽힘, 이간 붙임, 우상제물을 먹음, 근친상간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음행들, 강제로 빼앗음, 고리대금, 토색, 하나님을 잊어버림 등의 죄를 지적하셨다. 그것들은 십계명의 여러 계명들을 어긴 죄들이었다.

[13-16절] 너의 불의를 행하여 이(利)를 얻은 일과 네 가운데 피 흘린 일을 인하여 내가 손뼉을 쳤나니 내가 네게 보응하는 날에 네 마음이 견디겠느냐? 네 손이 힘이 있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였으니 이룰지라. 내가 너를 열국 중에 흩으며 각 나라에 헤치고 너의 더러운 것을 네 가운데서 멸하리라. 네가 자기 까닭으로 열국의 목전에서 수치를 당하리니[네가 열국 앞에서 자신을 더럽히리니](BDB, NASB)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악에 대한 보응을 말씀하셨다. 그는 그들을 흩으시고 그들의 더러운 우상들을 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그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의를 알게 될 것이다.

[17-22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이 내게 찌끼가 되었나니 곧 풀무 가운데 있는 놋이나 상납[주석]이나 철이나 납이며 은의 찌끼로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다 찌끼가 되었은즉 내가 너희를 예루살렘 가운데로 모으고 사람이 은이나 놋이나 철이나 납이나 상납[주석]이나 모아서 풀무 속에 넣고 불을 불어 녹이는 것같이 내가 노와 분으로 너희를 모아 거기 두고 녹일지라. 내가 너희를 모으고 내 분노의 불을 너희에게 분즉 너희가 그 가운데서 녹되 은이 풀무 가운데서 녹는 것같이 너희가 그 가운데서 녹으리니 나 여호와가 분노를 너희 위에 쏟은 줄을 너희가 알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광물의 찌끼같이 하나님 앞에 무가치한 자들이 되었다. 광물을 용광로에 넣어 녹여 찌끼를 걸러내어 순수한 광물을 만들어내듯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분노의 불로 녹이실 것이다.

[23-31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정결함을 얻지 못한 땅이요 진노의 날에 비를 얻지 못한 땅이로다 하라. 그 가운데서 선지자들의 배역함(케쉐르)[공모(共謀)](BDB, KJV, NASB, NIV)이 우는 사자가 식물을 움킴 같았도다. 그들이 사람의 영혼[생명들]을 삼켰으며 전재(錢財)와 보물을 탈취하며 과부로 그 가운데 많게 하였으며 그 제사장들은 내 율법을 범하였으며 나의 성물을 더럽혔으며 거룩함과 속된 것을 분변치 아니하였으며 부정함과 정한 것을 사람으로 분변하게 하지 아니하였으며 그 눈을 가리워 나의 안식일을 보지 아니하였으므로 내가 그 가운데서 더럽힘을 받았느니라. 그 가운데 그 방백들은 식물을 삼키는 이리 같아서 불의의 이(利)를 취하려고 피를 흘려 영혼을 멸하거늘 그 선지자들이 그들을 위하여 회를 칠하고 스스로 허탄한 이상을 보며 거짓 복술을 행하며 여호와가 말하지 아니하였어도 주 여호와의 말씀이라 하였으며 이 땅 백성은 강포하며 늑탈하여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였으며 우거한 자를 불법하게 학대하였으므로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서서 나로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서 찾다가 얻지 못한 고로 내가 내 분으로 그 위에 쏟으며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보응하였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백성의 죄악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신다. 거짓 선지자들은 물질적 이욕을 구하며 사람들의 생명들을 죽이며 재물을 탈취하며 과부를 많게 하였고, 제사장들은 율법을 범하고 성물을 더럽히며 거룩함과 속됨, 깨끗함과 더러움을 분별치 않았고, 방백들은 물질적 이욕을 구하며 사람들을 죽였고, 선지자들은 그들을 합리화시키며 헛되고 거짓된 예언들을 했다. 백성들은 이웃에게 강포하고 늑탈하고 압제하며 학대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진노를 막을 자가 없으므로 마침내 분노를 그들 위에 내리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경건하게 살아야 한다. 우리는 제1, 2계명대로 우상숭배치 말고 여호와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미움을 버려야 하고 새 계명대로 서로 사랑해야 한다(요 13:34). 사랑은 상대를 위하는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거룩해야 한다. 음란을 버리고, 결혼의 의무와 순결을 지켜야 한다.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고 아내도 남편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하고, 사탄의 시험에 틈을 주지 말아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불의의 재물을 취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먹을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자족하며 살고 또 근검 절약하며 살아야 한다.

23장: 행음한 두 여자와 같음

1-24절, 오홀라와 오홀리바의 행음

[1-4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두 여인이 있었으니 한 어미의 딸이라. 그들이 애굽에서 행음하되 어렸을 때에 행음하여 그들의 유방이 눌리며 그 처녀의 가슴이 어루만진 바 되었었나니 그 이름이 형은 오홀라요 아우는 오홀리바라. 그들이 내게 속하여 자녀를 낳았나니 그 이름으로 말하면 오홀라는 사마리아요 오홀리바는 예루살렘이니라.

애굽에서부터 행음한 두 여자는 북방 이스라엘인 사마리아와 남방 유다인 예루살렘을 가리켰다.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인 언약 백성이었다. 이 두 여인이 애굽에 있었을 때 행음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오기 전에 우상을 섬겼었다는 것을 보인다. 그것은 에스겔 20:7-8에서도 말씀하신 바이었다.

[5-8절] 오홀라가 내게 속하였을 때에 행음하여 그 연애하는 자 곧 그 이웃 앗수르 사람을 사모하였나니 그들은 다 자색 옷을 입은 방백과 감독[장관들]이요 준수한 소년, 말 타는 자들이라. 그가 앗수르 중에 잘 생긴 그 모든 자들과 행음하고 누구를 연애하든지 그들의 모든 우상으로 스스로 더럽혔으며 그가 젊었을 때에 애굽 사람과 동침하매 그 처녀의 가슴이 어루만진 바 되며 그 몸에 음란을 쏟음을 당한 바 되었더니 그가 그때부터 행음함을 마지아니하였느니라.

언니 오홀라, 즉 이스라엘 백성은 자색 옷을 입은 앗수르 방백과 장관들과 준수하고 잘 생긴 자들과 말 타는 자들의 우상을 섬겼다. 그러나 그들의 우상숭배는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고 뿌리깊은 것이었다. 그것은 그들이 애굽에 거주했을 때부터 가졌던 습성이었다. 사람의 우상숭배적 죄성은 매우 오래된, 뿌리깊은 것이다.

[9-10절] 그러므로 내가 그를 그 정든 자 곧 그 연애하는 앗수르 사람의 손에 붙였더니 그들이 그 하체를 드러내고 그 자녀를 빼앗으며 칼로 그를 죽여 그 누명을 여자에게 드러내었나니[여자들 가운데 말거리가 되었나니](KJV, NASB) 이는 그들이 그에게 심문(쉐푸팀)[심판들]을 행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북방 이스라엘 백성을 그 정든 자 앗수르 사람의 손에 붙이셨고, 앗수르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치를 드러내었고 그 자녀들을 빼앗으며 칼로 그들을 죽여 이방 나라들 가운데 말거리가 되게 하였다. 그것은 그들이 그에게 심판들을 행했기 때문이었다.

[11-12절] 그 아우 오홀리바가 이것을 보고도 그 형보다 음욕을 더하며 그 형의 간음함보다 그 간음이 더 심하므로 그 형보다 더 부패하여졌느니라. 그가 그 이웃 앗수르 사람을 연애하였나니 그들은 화려한 의복을 입은 방백과 감독[장관들]이요 말 타는 자들과 준수한 소년이었느니라.

그 동생 오홀리바 즉 남방 유다 백성은 북방 이스라엘 백성의 우상숭배와 그 멸망을 보고도 그 언니보다 음욕을 더하며 그 언니의 간음함보다 그 간음이 더 심하므로 그보다 더 부패해졌다. 오홀리바는 그 이웃 앗수르 사람들과 연애했는데, 그들은 화려한 의복을 입은 방백들과 장관들이며 말 타는 자들과 준수한 소년들이었다. 유다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외도(外道)와 부패와 멸망을 보았으면 조심해야 했는데도 조심하지 않고 오히려 더 부패하였던 것이다.

[13-15절] 그 두 여인이 한길로 행하므로 그도 더러워졌음을 내가 보았노라. 그가 음행을 더하였음은 붉은 것으로 벽에 그린 사람의 형상 곧 갈대아 사람의 형상을 보았음이니 그 형상은 허리를 띠로 동이고 머리를 긴 수건으로 쌌으며 용모는 다 존귀한 자 곧 그 고토 갈대아 바벨론 사람 같은 것이라.

북방 이스라엘 백성이나 남방 유다 백성이나 똑같이 부패하였다. 그들은 다 한길로 행하였고 다 더러워졌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바른 길로 행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받은 자도 계속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 가운데 있지 않고서는 마찬가지다. 유다 사람들이 음행을 더하였던 것은 붉은 것으로 벽에 그린 갈대아 사람들의 형상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 형상은 그들의 본토 갈대아의 바벨론 사람들의 모양을 따라 허리를 띠로 동이고 머리를 긴 수건으로 쌌으며 용모는 다 존귀한 자들이었다.

[16-17절] 그가 보고 곧 연애하여 사자를 갈대아 그들에게로 보내매 바벨론 사람이 나아와 연애하는 침상에 올라 음란으로 그를 더럽히매 그가 더럽힘을 입은 후에 그들을 싫어하는 마음이 생겼느니라.

오홀리바는 그 그림을 보고 곧 연애하여 사자를 갈대아 그들에게로 보내었고 바벨론 사람들은 나아와 연애하는 침상에 올라 음란으로 그를 더럽혔다. 그러나 오홀리바는 더럽힘을 입은 후에 그들을 싫어하는 마음이 생겼다. 싫어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사랑으로 행한 것이 아니고 욕망을 좇아 행한 것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 관계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참된 사랑은 일시적, 충동적 욕망과 다르다.

[18-21절] 그가 이와 같이 그 음행을 나타내며 그 하체를 드러내므로 내 마음이 그 형을 싫어한 것같이 그를 싫어하였으나 그가 그 음행을 더하여 그 젊었을 때 곧 애굽 땅에서 음행하던 때를 생각하고 그 하체는 나귀 같고 그 정수는 말 같은 음란한 간부를 연애하였도다. 네가 젊었을 때에 행음하여 애굽 사람에게 네 가슴과 유방이 어루만진 바 되었던 것을 오히려 생각하도다.

하나님께서는 오홀리바의 음행 때문에 그를 싫어하셨으나, 오홀리바는 젊었을 때에 행음하여 애굽 사람에게 가슴과 유방이 어루만진 바 되었던 것을 생각하며 그 음행을 더하여 그 하체는 나귀 같고 그 정수는 말 같은 음란한 간부를 연애하였다.

[22-24절] 그러므로 오홀리바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의 연애하다가 싫어하던 자들을 격동시켜서 그들로 사방에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그들은 바벨론 사람과 갈대아 모든 무리 브곳과 소아와 고아 사람과 또 그와 함께 한 모든 앗수르 사람 곧 준수한 소년이며 다 방백과 감독이며 귀인과 유명한 자, 다 말 타는 자들이라. 그들이 병기와 병거와 수레와 크고 작은 방패를 이끌고 투구 쓴 군대를 거느리고 치러 와서 너를 에워쌀지라. 내가 심문권을 그들에게 맡긴즉 그들이 그 심문권대로 너를 심문하리라[내가 심판을 그들에게 맡긴즉 그들이 그 판단들대로 너를 심판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사람들과 앗수르 사람들을 불러 유다 나라를 에워쌀 것이다. 그는 바벨론 사람들에게 심판의 권한을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게 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몸으로도 음행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을 아시기 때문에 결혼 제도를 주셨다. 결혼한 자들은 부부의 관계를 거룩하고 선하게 아름답게 지켜야 한다. 잠언 5:18-19,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

둘째로, 우리는 우상숭배치 말아야 한다. 이것이 본문의 주된 교훈이다. 우상숭배는 하나님 아닌 것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행위이다. 우리는 우리의 참 소유자이신 하나님만 섬겨야 하기 때문에 우상숭배는 영적 음행이다. 우리는 세상의 헛된 것들, 즉 돈이나 육신의 쾌락이나 명예나 권세에 큰 가치를 두어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가지는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교훈하신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만 섬기며 천국을 소망하며 그의 명령을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역사를 거울삼아 바로 살아야 한다.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는 그 우상숭배 때문에 하나님의 미워하심을 받고 죄의 형벌을 받았다. 오홀리바는 오홀라의 실패, 즉 그의 죄와 하나님의 징벌을 거울삼아 조심했어야 하였다. 고린도전서 10:6-12, “그런 일은 우리의 거울[실례 實例]이 되어 우리로 하여금 저희가 악을 즐겨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저희 중에 어떤 이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실례 實例]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 특히 그가 공의로 세상을 다스리심을 교훈한다.

25-49절, 행음에 대한 형벌

[25-27절] 내가 너를 향하여 투기를 발하리니 그들이 분노로 네게 행하여 네 코와 귀를 깎아버리고 남은 자를 칼로 엎드러뜨리며 네 자녀를 빼앗고 그 남은 자를 불에 사르며 또 네 옷을 벗기며 네 장식품을 빼앗을지라. 이와 같이 내가 네 음란과 애굽 땅에서부터 음행하던 것을 그치게 하여 너로 그들을 향하여 눈을 들지도 못하게 하며 다시는 애굽을 기억하지도 못하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나라를 향해 질투하시며 그들이 애굽 땅에서부터 음란하며 우상숭배하던 것을 이방 사람들을 통해 징벌하셔서 그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징벌의 목적은 그들의 정결함에 있다.

[28-30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의 미워하는 자와 네 마음에 싫어하는 자의 손에 너를 붙이리니 그들이 미워하는 마음으로 네게 행하여 네 모든 수고한 것을 빼앗고 너를 벌거벗겨 적신(赤身)으로 두어서 네 음행의 벗은 몸 곧 네 음란하며 음행하던 것을 드러낼 것이라. 네가 이같이 당할 것은 네가 음란히 이방을 좇고 그 우상들로 더럽혔음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나라를 그들이 미워하는 자들의 손에 붙이실 것이다. 그는 그들의 행한 대로 그들에게 갚으실 것이다. 그들은 이방 나라의 우상들로 자신을 더럽혔기 때문에 수치를 당할 것이다.

[31-34절] 네가 네 형의 길로 행하였은즉 내가 그의 잔을 네 손에 주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깊고 크고 가득히 담긴 네 형의 잔을 네가 마시고 비소와 조롱을 당하리라. 네가 네 형 사마리아의 잔 곧 놀람과 패망의 잔에 넘치게 취하고 근심할지라. 네가 그 잔을 다 기울여 마시고 그 깨어진 조각을 씹으며 네 유방을 꼬집을 것은 내가 이렇게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유다 나라는 이스라엘 나라의 길로 행했기 때문에 그 멸망의 잔을 마시고 조롱을 당할 것이다. 이 일이 그러할 것은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작정자요 섭리자이시다.

[35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나를 잊었고 또 나를 네 등 뒤에 버렸은즉 너는 네 음란과 네 음행의 죄를 담당할지니라 하시니라.

유다 백성은 하나님을 잊었고 그를 무시하고 멸시하였다. 그들은 음행과 우상숭배의 죄를 범했고 그 죄의 벌을 담당할 것이다.

[36-39절]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네가 오홀라와 오홀리바를 국문하려느냐? 그러면 그 가증한 일을 그들에게 고하라. 그들이 행음하였으며 피를 손에 묻혔으며 또 그 우상과 행음하며 내게 낳아준 자식들을 우상을 위하여 화제로 살랐으며 이 외에도 그들이 내게 행한 것이 있나니 당일에 내 성소를 더럽히며 내 안식일[안식일들](원문)을 범하였도다. 그들이 자녀를 죽여 그 우상에게 드린 당일에 내 성소에 들어와서 더럽혔으되 그들이 내 성전 가운데서 그렇게 행하였으며.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백성과 유다 백성의 가증한 일들 곧 음행과 살인과 우상숭배를 지적하신다. 그들은 심지어 하나님을 위해 주신 자식들을 우상을 위해 제물로 불태워드렸다. 그들의 손에는 그 제물의 피가 묻어 있었다. 또 그들은 자녀를 죽여 우상에게 드린 날에 하나님의 성소를 더럽혔고 하나님의 안식일들을 범하였다. 그들은 율법에 규정된 절기들을 잘 지키지 않았다.

[40-42절] 또 사자를 원방에 보내어 사람을 불러오게 하고 그들이 오매 그들을 위하여 목욕하며 눈썹을 그리며 스스로 단장하고 화려한 자리에 앉아 앞에 상을 베풀고 내 향과 기름을 그 위에 놓고 그 무리와 편히 지꺼리고 즐겼으며 또 광야에서 잡류와 술 취한 사람을 청하여 오매 그들이 팔쇠를 그 손목에 끼우고 아름다운 면류관을 그 머리에 씌웠도다.

유다 사람들은 이방 사람들과 함께 음행을 행했다. 그것은 영적인, 육적인 의미를 다 가진다. 그들은 특히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다.

[43-45절] 내가 음행으로 쇠한 여인을 가리켜 말하노라. 그가 그래도 그들과 피차 행음하는도다[그들이 그와 행음하겠느뇨?](KJV, NASB). 그들이 그에게 나아오기를 기생에게 나아옴같이 음란한 여인 오홀라와 오홀리바에게 나아왔은즉 의인이 음부(淫婦)를 심문함같이 심문하며 피를 흘린 여인을 심문함같이 심문하리니 그들은 음부요 또 피가 그 손에 묻었음이니라.

이방 사람들은 오홀라와 오홀리바에게 나아와 의인이 음부(淫婦)나 피를 흘린 여인을 심판하듯이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46-49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치게 하여 그들로 학대와 약탈을 당하게 하리니 그 군대가 그들을 돌로 치며 칼로 죽이고 그 자녀도 죽이며 그 집들을 불사르리라. 이와 같이 내가 이 땅에서 음란을 그치게 한즉 모든 여인이 경성하여 너희 음행을 본받지 아니하리라. 그들이 너희 음란으로 너희에게 보응한즉 너희가 모든 우상을 위하던 죄를 담당할지라. 너희가 나를 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니라.

바벨론 군대의 침공과 예루살렘 멸망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징벌이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서 음란과 우상숭배를 그치게 하실 것이며, 또 모든 사람들이 깨어 그들의 우상숭배를 본받지 않을 것이다. 그런 후에 유다 백성은 하나님을 바로 알게 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상숭배하지 말아야 한다. 우상숭배는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가장 큰 죄악이다. 신약성경도 변함없이 우상숭배를 경계한다. 요한일서 5:21,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서 멀리하라.” 우상은 하나님 대신 하나님처럼 가치 있게 여기는 모든 것이다. 탐심은 우상숭배이다. 현대인의 우상은 돈이나 육신의 쾌락이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우상을 버려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이 영생이요 평안이요 행복이다. 우리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살아계신 섭리자 하나님, 곧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삼위일체 하나님을 바로 알고 오직 그를 섬겨야 한다. 신명기 6:4-5,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상숭배를 포함하여 모든 악을 떠난다. 요한일서 3:6, “그 안에 거하는 자마다 범죄하지[계속 죄 안에 거하지] 아니하나니 범죄하는 자마다 그를 보지도 못하였고 그를 알지도 못하였느니라.”

24장: 가마솥 비유

[1-2절] 제9년 10월 10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날짜 곧 오늘날을 기록하라. 바벨론 왕이 오늘날 예루살렘에 핍근하였느니라(사마크)[에워쌌느니라](NASB, NIV).

제9년은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지 제9년(겔 1:2), 주전 588년경이다. 그 날에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 성을 에워쌌다.

[3-5절] 너는 이 패역한 족속에게 비유를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한 가마를 걸라. 건 후에 물을 붓고 양떼에서 고른 것을 가지고 각을 뜨고 그 넓적다리와 어깨고기의 모든 좋은 덩이를 그 가운데 모아 넣으며 고른 뼈를 가득히 담고 그 뼈를 위하여 가마 밑에 나무를 쌓아 넣고 잘 삶되 가마 속의 뼈가 무르도록 삶을찌어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이 패역한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마솥을 걸고 양떼에서 좋은 것들을 넣고 뼈가 무르도록 삶는 비유를 하게 하셨다.

[6-8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피 흘린 성읍, 녹슨 가마 곧 그 속의 녹을 없이 하지 아니한 가마여 화 있을진저. 제비 뽑을 것도 없이 그 덩이를 일일이 꺼낼지어다. 그 피가 그 가운데 있음이여, 피를 땅에 쏟아서 티끌이 덮이게 하지 않고 말간 반석 위에 두었도다. 내가 그 피를 말간 반석 위에 두고 덮이지 않게 함은 분노를 발하여 보응하려 함이로라.

가마솥 비유는 예루살렘 성에 대한 비유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을 “피 흘린 성읍, 녹슨 가마”라고 표현하신다. 므낫세 왕 때 예루살렘 성은 무죄한 자들의 피를 많이 흘렸다(왕하 21:16).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 피를 흙에 덮이게 하지 않고 맨반석 위에 두었다고 표현하셨다. 그것은 그의 분노가 정당함을 보이시기 위함이다.

[9-12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화 있을진저 피를 흘린 성읍이여, 내가 또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하리라. 나무를 많이 쌓고 불을 피워 그 고기를 삶아 녹이고 국물을 졸이고(하르카크 함메르카카)[양념을 치고](KJV, NASB, NIV) 그 뼈를 태우고 가마가 빈 후에는 숯불 위에 놓아 뜨겁게 하며 그 가마의 놋을 달궈서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며 녹이 소멸하게 하라. 이 성읍이 수고하므로 스스로 곤비하나 많은 녹이 그 속에서 벗어지지 아니하며 불에서도 없어지지 아니하는도다.

하나님께서는 나무 무더기를 크게 해 불을 피워 솥 안의 고기를 푹 삶고 양념을 치고 빈 가마솥을 뜨겁게 달궈 그 속에 더러운 것을 녹게 하고 녹이 없어지게 하듯이, 범죄한 예루살렘을 징벌하실 것이다.

[13절] 너의 더러운 중에 음란이 하나이라. 내가 너를 정하게 하나 네가 정하여지지 아니하니 내가 네게 향한 분노를 풀기 전에는 네 더러움이 다시 정하여지지 아니하리라.

가마솥의 녹은 그들의 죄악을 가리킨다. 그들은 음란하였고 특히 우상숭배했다. 이런 죄악은 하나님의 크신 분노로만 깨끗게 될 것이다.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은 그들의 정결함을 위해 불가피하였다.

[14절] 나 여호와가 말하였은즉 그 일이 이룰지라. 내가 돌이키지도 아니하며 아끼지도 아니하며 뉘우치지도 아니하고 행하리니 그들이 네 모든 행위대로 너를 심문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의 심판 의지는 단호하시다.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죄악을 미워하시고 끝까지 회개치 않고 고집을 부리는 자들을 엄하게 징벌하실 것이다. 바벨론 군대는 와서 그들의 모든 행위대로 그들을 심판할 것이다. 이것은 유다 백성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다.

[15-19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내가 네 눈에 기뻐하는 것(마크마드)[원하는 것](KJV, NASB)을 한번 쳐서 빼앗으리니 너는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며 죽은 자들을 위하여 슬퍼하지 말고 종용히 탄식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우지 말고 사람의 부의(賻儀)하는 식물을 먹지 말라 하신지라. 내가 아침에 백성에게 고하였더니 저녁에 내 아내가 죽기로 아침에 내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매 백성이 내게 이르되 네가 행하는 이 일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되는지 너는 우리에게 고하지 아니하겠느냐 하므로.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의 눈에 원하는 것을 빼앗겠다고 말씀하시며 그때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하지 말고 조용히 탄식하고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고 입술을 가리지 말고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셨다. 에스겔은 아침에 백성에게 이 말씀을 고하였는데 저녁에 그의 아내가 죽었다. 에스겔은 다음날 아침에 그가 받은 명령대로 행하였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은 그에게 물었다.

[20-24절] 내가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는 너희 세력의 영광이요 너희 눈의 기쁨이요 너희 마음에 아낌이 되거니와 내가 더럽힐 것이며 너희의 버려 둔 자녀를 칼에 엎드러지게 할지라. 너희가 에스겔의 행한 바와 같이 행하여 입술을 가리우지 아니하며 사람의 식물을 먹지 아니하며 수건으로 머리를 동인 채, 발에 신을 신은 채로 두고 슬퍼하지도 아니하며 울지도 아니하되 죄악 중에 쇠패하여 피차 바라보고 탄식하리라. 이와 같이 에스겔이 너희에게 표징이 되리니 그가 행한 대로 너희가 다 행할지라. 이 일이 이루면 너희가 나를 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라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힘의 영광이요 그들의 눈에 원하는 바요 그들의 마음에 아끼는 하나님의 성소 곧 예루살렘 성전을 더럽히실 것이며 그들의 버려 둔 자녀들을 칼에 엎드러지게 하실 것이다. 그들은 에스겔처럼 입술을 가리우지 않고 음식을 먹지 않고 수건으로 머리를 동이고 발에 신을 신은 채로 슬퍼하거나 울지 않고 조용히 탄식할 것이다. 그들은 그 죄악 가운데서 쇠잔하여 멸망할 것이다. 이와 같이, 에스겔은 그들에게 표징이 되었다. 그가 행한 대로 그들은 행할 것이다. 이 일이 이루어질 때 그들은 하나님을 알 것이다.

[25-27절] 인자야, 내가 그 힘과 그 즐거워하는 영광과 그 눈의 기뻐하는 것과 그 마음의 간절히 생각하는 자녀를 제하는 날 곧 그 날에 도피한 자가 네게 나아와서 네 귀에 그 일을 들리지 아니하겠느냐? 그 날에 네 입이 열려서 도피한 자에게 말하고 다시는 잠잠하지 아니하리라. 이와 같이 너는 그들에게 표징이 되고 그들은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힘과 그 즐거워하는 영광과 그 눈의 원하는 것 곧 예루살렘 성과 특히 하나님의 성전과 또 그 마음의 간절히 생각하는 자녀들을 제하시는 날 예루살렘 성에서 도피한 자가 그에게 와서 그 일을 알려줄 것이며 그 날에 에스겔의 입은 열려서 잠잠하지 않고 그에게 말할 것이다. 그때 그들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정결함을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피 흘린 성읍(6, 9절)을 진노하셨다. 예루살렘 성은 무죄한 자들의 피를 많이 흘렸다. 또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은 음란함이었다. 그것은 육신적 의미와 영적 의미를 다 가진다. 우리는 음행을 버리고 우상숭배를 버려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그의 계명을 지켜 자신을 정결케 해야 하고 하나님만 사랑하고 또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헛된 생각과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며, 특히 육신적 음행을 버리고 우상숭배를 버려야 한다.

둘째로, 만일 우리가 범죄하고 불결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뻐하고 원하는 바를 빼앗으실 것이다(16, 21, 25절).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의 사랑하는 아내를 데려가셨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랑하며 아끼던 예루살렘 성전을 멸망시키실 것이며 또 그들이 사랑하는 자녀들을 죽이실 것이다.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은 다 우상이며 죄가 된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만 사랑하며 오직 그의 계명을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징벌을 받기 전에 하나님을 알자. 본문은 하나님의 징벌과 예루살렘의 멸망 후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알 것이라고 두 번이나 말씀하셨다(24, 27절). 에스겔서에는 ‘안다’는 말(야다 ע������������)이 98번 나온다. 우리는 그의 징벌을 통해서가 아니고, 평소에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미리 알자. 호세아 6:3, 6,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생이다(요 17:3). 하나님을 참으로 아는 자만이 죄를 버리고 의를 행할 것이다(고전 15:34). 

25장: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에 대한 선언

[1-3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암몬 족속을 향하여 그들을 쳐서 예언하라. 너는 암몬 족속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성소를 더럽힐 때에 네가 그것을 대하여, 이스라엘 땅이 황무할 때에 네가 그것을 대하여, 유다 족속이 사로잡힐 때에 네가 그들을 대하여 이르기를 아하 좋다 하였도다.

“내 성소를 더럽힐 때에”라는 구절은 “내 성소가 더럽힘을 당할 때에”라는 뜻이다. 암몬 족속은 하나님의 성소가 더럽힘을 당할 때에, 이스라엘 땅이 황무할 때에, 유다 족속이 사로잡힐 때에 기뻐하였다.

[4-5절] 그러므로 내가 너를 동방 사람에게 기업으로 붙이리니 그들이 네 가운데 진을 치며 네 가운데 그 거처를 베풀며 네 실과를 먹으며 네 젖을 마실지라. 내가 랍바로 약대의 우리(나웨)[거처]를 만들며 암몬 족속의 땅으로 양무리의 눕는 곳을 삼은즉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암몬 사람들이 유다 나라의 멸망을 기뻐하였기 때문에 노하셨고 그들을 동방 사람들에게 정복당하게 하실 것이다. 암몬의 수도 랍바는 약대의 거처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멸망의 날에 그들은 주권적 섭리자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6-7절] [이는]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이스라엘 땅을 대하여 손뼉을 치며 발을 구르며 마음을 다하여 멸시하며 즐거워하였나니[즐거워하였음이니] 그런즉 내가 손을 네 위에 펴서 너를 다른 민족에게 붙여 노략을 당하게 하며 너를 만민 중에 끊어 버리며 너를 열국 중에서 패망케 하여 멸하리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암몬 족속의 땅이 약대의 거처와 양무리의 눕는 곳이 되게 하시는 이유는 그들이 이스라엘 나라의 멸망에 대해 손뼉을 치며 발을 구르며 마음을 다하여 멸시하며 즐거워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위를 불쾌하게 여기시며 그들로 다른 민족들에게 멸망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암몬 족속들은 이 일로 인해 섭리자이신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8-11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모압과 세일이 이르기를 유다 족속은 모든 이방과 일반이라 하도다. 그러므로 내가 모압의 한편(카세프)[옆구리](KJV, NASB, NIV) 곧 그 나라 변경에 있는 영화로운 성읍들 벧여시못과 바알므온과 기랴다임을 열고 암몬 족속 일반으로[암몬 족속과 함께] 동방 사람에게 붙여 기업을 삼게 할 것이라. 암몬 족속으로 다시는 이방 가운데서 기억되지 아니하게 하려니와 내가 모압에 벌을 내리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모압과 세일 곧 에돔에 대해서도 심판을 선언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은 유다 백성을 멸시하며 그들이 모든 이방 사람들과 일반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모압의 옆구리 곧 그 나라 변경에 있는 영화로운 성읍들을 열고 암몬 족속과 함께 동방 사람에게 붙여 기업을 삼게 할 것이다. 암몬 족속은 세상에서 다시 기억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께서 모압에게도 벌을 내리실 것이며 그들은 비로소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12-14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에돔이 유다 족속을 쳐서 원수를 갚았고 원수를 갚음으로 심히 범죄하였도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손을 에돔 위에 펴서 사람과 짐승을 그 가운데서 끊어 데만에서부터 황무하게 하리니 드단까지 칼에 엎드러지리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손을 빙자하여[이스라엘 손으로] 내 원수를 에돔에게 갚으리니 그들이 내 노와 분을 따라 에돔에 행한즉 내가 원수를 갚음인 줄을 에돔이 알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에돔 족속에 대해서도 징벌을 선언하셨다. 그들은 유다 족속을 쳐서 원수를 갚음으로 심히 범죄하였었다. 에돔은 데만에서부터 드단까지 칼에 엎드러질 것이다. 데만은 에돔의 주요 성이며 드단은 에돔의 최남단의 성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의 손으로 에돔에게 원수를 갚으실 것이며 에돔 사람은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음인 줄을 알게 될 것이다.

[15-17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블레셋 사람이 옛날부터 미워하여 멸시하는 마음으로 원수를 갚아 진멸코자 하였도다.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블레셋 사람 위에 손을 펴서 그렛 사람을 끊으며 해변에 남은 자를 진멸하되 분노의 책벌로 내 원수를 그들에게 크게 갚으리라. 내가 그들에게 원수를 갚은즉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블레셋에 대해서도 심판을 선언하셨다. 블레셋 사람들은 옛날부터 유다를 향하여 미워하며 멸시하는 마음으로 원수를 갚아 유다를 없애려고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블레셋 사람들 위에 손을 펴서 그 원수를 그들에게 크게 갚으실 것이다. 그때 그들은 섭리자이신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세상 나라들은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암몬 족속, 모압 족속, 에돔 족속, 블레셋 족속이 다 그렇다. 세계의 정세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주관자이시며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7, 11, 14, 19절).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세상 나라들의 악을 심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암몬 족속, 모압의 성읍들, 에돔 족속, 블레셋 사람들의 악을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심판은 역사 속에서도 있었고 최종적으로도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있다. 주께서는 곡식과 가라지 비유에서 그것을 분명히 말씀하셨고(마 13:40-42),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에서 마지막 심판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와 환상을 증거했다(계 20:12).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특히 사람들이 성도들을 미워하고 핍박한 죄를 심판하실 것이다. 암몬 자손들이나 모압 자손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할 때 손뼉치며 멸시하며 기뻐하였다. 에돔 자손들은 유다 백성을 쳐서 원수를 갚음으로 심히 범죄했다. 블레셋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미워하고 멸시했다. 우리는 이웃을 멸시하는 죄를 범하지 말고 특히 믿는 형제들을 미워하거나 해치는 죄를 범해서는 안 된다.

26장: 두로에 대한 심판의 선언

[1-2절] 제11년 어느 달 초 1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두로가 예루살렘을 쳐서 이르기를 아하 좋다. 만민의 문이 깨어져서 내게로 돌아왔도다. 그가 황무하였으니 내가 충만함을 얻으리라 하였도다.

제11년은 유다 왕 여호야긴이 포로로 잡혀온 지 제11년 곧 주전 586년경이다. 그 해에 예루살렘 성은 바벨론 군대에 의해 멸망당하였다. 그 해에 두로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했다. 두로는 이스라엘 나라의 북서쪽에 위치한 매우 부요한 항구이며 그 주위를 통치하는 성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두로가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기뻐하며 그것의 멸망이 자신에게 유익하고 자신에게 충만함이 되리라고 기대한 마음을 정죄하시고 심판을 선언하신다.

[3-6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두로야, 내가 너를 대적하여 바다가 그 파도로 흉용케 함같이 열국으로 와서 너를 치게 하리니 그들이 두로의 성벽을 훼파하며 그 망대를 헐 것이요 나도 티끌(아파르)[파괴된 성의 파편들 즉 폐기물들](BDB, NASB)을 그 위에서 쓸어버려서 말간 반석이 되게 하며 바다 가운데 그물 치는 곳이 되게 하리니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가 이방의 노략거리가 될 것이요 들에 있는 그의 딸들은 칼에 죽으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두로를 대적하셔서 바다의 무서운 파도같이 열국들이 와서 그를 치게 하실 것이다. 그는 주권자이시므로 열국들을 동원하실 수 있고 그들을 불러 두로를 치게 하실 수 있다. 국제 관계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안에 있다. 이방 나라들은 와서 두로의 성벽들을 부수고 그 망대들을 헐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파편들을 그 위에서 쓸어버려 성의 기초가 드러나고 바다 가운데 그물 말리는 곳이 되게 하실 것이다. ‘말간 반석’이라는 표현은 바위 위에 세워진 성이 파괴되고 제거됨을 가리키며, ‘그물 치는 곳’이라는 말은 ‘그물 펼치는 곳’ 즉 그물을 말리는 곳을 가리킬 것이다(이 말의 원어는 14절의 ‘그물 말리는 곳’이라는 말의 원어와 같다). 또 두로는 이웃 나라들의 노략거리가 될 것이며 들에 있는 사람들은 칼에 죽을 것이다.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안에 이루어질 것이다. 두로 사람들은 이 일로 인해 영원하신 섭리자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7-10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열왕의 왕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로 북방에서 말과 병거와 기병과 군대와 백성의 큰 무리를 거느리고 와서 두로를 치게 할 때에 그가 들에 있는 너의 딸들을 칼로 죽이고 너를 치려고 운제[포위벽]를 세우며 토성을 쌓으며 방패를 갖출 것이며 공성퇴를 베풀어 네 성을 치며 도끼로 망대를 찍을 것이며 말이 많으므로 그 티끌이 너를 가리울 것이며 사람이 훼파된 성 구멍으로 들어가는 것같이 그가 네 성문으로 들어갈 때에 그 기병과 수레와 병거의 소리로 인하여 네 성곽이 진동할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열왕의 왕인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로 북방에서 오게 하실 것이다. 그는 주권적 섭리로 바벨론 왕을 불러 두로를 치게 하실 것이다.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며, 세계의 강대국들의 지도자들을 주관하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다. 바벨론 왕은 말들과 병거들과 기병들과 군대들과 백성들의 큰 무리를 거느리고 와서 두로를 칠 때에 그 거민들을 칼로 죽일 것이며 군대들의 먼지가 성을 가릴 것이며 병거들의 소리가 성곽을 진동시킬 것이다.

[11-14절] 그가 그 말굽으로 네 모든 거리를 밟을 것이며 칼로 네 백성을 죽일 것이며 네 견고한 석상을 땅에 엎드러뜨릴 것이며 네 재물을 빼앗을 것이며 네 무역한 것을 노략할 것이며 네 성을 헐 것이며 네 기뻐하는 집을 무너뜨릴 것이며 또 네 돌들과 네 재목과 네 흙을 다 물 가운데 던질 것이라. 내가 네 노랫소리로 그치게 하며 네 수금 소리로 다시 들리지 않게 하고 너로 말간 반석이 되게 한즉 네가 그물 말리는 곳이 되고 다시는 건축되지 못하리니 나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바벨론 왕은 그 말굽으로 두로의 모든 거리를 밟을 것이며 칼로 그의 백성을 죽일 것이며 그의 견고한 석상들과 신상들을 땅에 엎드러뜨릴 것이다. 또 그는 두로의 재물을 빼앗고 그의 무역한 것을 노략할 것이다. 두로는 무역을 통해 돈과 물품이 풍성한 도시였지만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다 빼앗기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두로의 노랫소리로 그치게 하시고 그의 수금 소리로 다시 들리지 않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들의 즐거움과 기쁨을 다 제거하실 것이다. 그가 말씀하셨으므로 이 일이 다 이루어질 것이다.

[15-18절] 주 여호와께서 두로를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의 엎드러지는 소리에 모든 섬이 진동하지 아니하겠느냐? 곧 너희 중에 상한 자가 부르짖으며 살륙을 당할 때에라. 그때에 바다의 모든 왕이 그 보좌에서 내려 조복을 벗으며 수놓은 옷을 버리고 떨림을 입듯하고 땅에 앉아서 너로 인하여 무시로 떨며 놀랄 것이며 그들이 너를 위하여 애가를 불러 이르기를 항해자의 거한 유명한 성이여, 너와 너의 거민이 바다 가운데 있어 견고하였었도다. 해변의 모든 거민을 두렵게 하였더니 어찌 그리 멸망하였는고. 너의 무너지는 그 날에 섬들이 진동할 것임이여, 바다 가운데 섬들이 네 결국을 보고 놀라리로다 하리라.

두로가 멸망할 때 다른 섬들이 다 놀랄 것이다. 바다의 모든 왕들이 그 보좌에서 내려 조복을 벗으며 수놓은 옷을 버리고 떨며 놀랄 것이며 애가를 부를 것이다. 세상적으로 부요하고 영광스러웠던 성, 모든 사람들을 두렵게 하기까지 했던 두로가 이렇게 멸망하니 많은 사람들이 놀라서 떨며 슬퍼할 것이다.

[19-21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로 거민이 없는 성과 같이 황무한 성이 되게 하고 깊은 바다로 네 위에 오르게 하며 큰물로 너를 덮게 할 때에 내가 너로 구덩이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내려가서 옛적 사람에게로 나아가게 하고 너로 그 구덩이에 내려간 자와 함께 땅 깊은 곳 예로부터 황적한 곳에 거하게 할지라. 네가 다시는 사람이 거하는 곳이 되지 못하리니 산 자의 땅에서 영광을 얻지 못하리라 내가 너를 패망케 하여 다시 있지 못하게 하리니 사람이 비록 너를 찾으나 다시는 영원히 만나지 못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산 자의 땅에서 영광을 얻지 못하리라”는 말은 “내가 산 자들의 땅에 영광을 두리라”는 뜻이라고 보인다(KJV, NASB). 하나님께서는 두로를 거민이 없는 성과 같이 황무한 성이 되게 하실 것이다. 두로는 옛날 사람들이 있는 땅 깊은 곳으로 내려갈 것이다. 그곳은 무덤과 지옥이다. 두로는 황폐하고 황적하게 될 것이다. 다시는 그 성에 사람들이 거하지 못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주권자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두로는 주권자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그와 대적 관계에 있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두로를 심판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세상 나라들과 그 열왕들을 불러 두로를 치실 것이다. 두로의 멸망의 일을 주도하시고 이루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일을 주관하시는 섭리자이시며 통치자이심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형제의 멸망을 기뻐하지 말아야 한다. 두로의 잘못 중 하나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기뻐하고 그것을 자신의 복의 기회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마음을 정죄하셨고 심판하셨다. 우리는 형제의 고난을 슬퍼하며 동정하고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언정, 그의 고난을 기뻐하거나 그것을 우리의 이익의 기회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웃 사랑이 아니다. 만일 우리가 그렇게 하면 하나님께서는 형제의 고난을 거두시고 도리어 우리에게 그런 고난을 주실지도 모른다.

셋째로, 우리는 물질적 부요를 의지하거나 그것으로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두로 백성은 죽임을 당하고 그 물질적 부요는 다 빼앗기고 그들이 즐기던 것들도 다 없어질 것이다. 열국의 왕들은 놀랄 것이며 슬픈 노래를 부를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성을 황무한 성이 되게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헛된 물질적 부요를 자랑하거나 의지하지 말고 그런 것으로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

27장: 두로를 위한 애가

[1-4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두로를 위하여 애가를 지으라. 너는 두로를 향하여 이르기를 바다 어귀에 거하여 여러 섬 백성과 통상하는 자여, 주 여호와의 말씀에 두로야, 네가 말하기를 나는 온전히 아름답다 하였도다. 네 지경이 바다 가운데 있음이여, 너를 지은 자가[자들이] 네 아름다움을 온전케 하였도다.

두로는 당시 지중해에서 동서남북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무역 도시로서 그 성을 중심으로 매우 부요하며 강성한 나라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를 온전히 아름답다고 칭찬했다. 두로는 마주 대하는 섬이 더 중심이 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네 지경이 바다 가운데 있음이여”라고 말씀하신 것 같다. 두로를 세운 자들은 그 아름다움을 온전케 하였다.

[5-7절] 스닐의 잣나무로 네 판자를 만들었음이여, 너를 위하여 레바논 백향목을 가져 돛대를 만들었도다. 바산 상수리나무로 네 노를 만들었었음이여, 깃딤 섬 황양목에 상아로 꾸며 갑판을 만들었도다. 애굽의 수놓은 가는 베로 돛을 만들어 기를 삼았음이여, 엘리사 섬의 청색 자색 베로 차일을 만들었도다.

그들은 스닐(헤르몬 산)의 잣나무로 배의 판자 즉 널빤지를 만들었다. 그들은 레바논 백향목으로 돛대를 만들었고, 바산 상수리나무(오크나무, 떡갈나무, 참나무)로 노를 만들었다. 그들은 깃딤 섬(구브로 섬) 황양목(혹은 회양목 box-wood)으로10) 상아로 꾸며 갑판을 만들었고, 애굽의 수놓은 가는 베로 돛을 만들어 기를 삼았고 엘리사 섬(구브로 섬)의 청색 자색 베로 차일(awning)을 만들었다. 차일은 배의 창문가리개나 갑판의 천막을 가리킬 것이다.

[8-11절] 시돈과 아르왓 거민들이 네 사공이 되었음이여, 두로야, 네 가운데 있는 박사가 네 선장이 되었도다. 그발의 노인과 박사들이 네 가운데서 배의 틈을 막는 자가 되었음이여, 바다의 모든 배와 그 사공들은 네 가운데서 무역하였도다. 바사와 룻과 붓이 네 군대 가운데서 병정이 되었음이여, 네 가운데서 방패와 투구를 달아 네 영광을 나타내었도다. 아르왓 사람과 네 군대는 네 사면 성 위에 있었고 용사들은 네 여러 망대에 있었음이여, 네 사면 성 위에 방패를 달아 네 아름다움을 온전케 하였도다.

‘용사들’(BDB)이라는 말은 ‘감마드 사람들’(감마딤)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KJV, NASB). 이와 같이, 당시의 두로의 영광과 위엄은 찬란하였다.

[12-13절] 다시스는 각종 보화가 풍부하므로 너와 통상하였음이여, 은과 철과 상납과 납을 가지고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야완과 두발과 메섹은 네 장사가 되었음이여, 사람과 놋그릇을 가지고 네 상품을 무역하였도다.

상납은 주석(tin)이다. 물품들의 하나로 ‘사람’은 ‘노예들’을 가리킬 것이다. 이 당시에 두로는 풍성하고 활발한 무역을 하였다.

[14-16절] 도갈마 족속은 말과 전마(戰馬)와 노새를 가지고 네 물품을 무역하며 드단 사람은 네 장사가 되었음이여, 여러 섬이 너와 통상하여 상아와 오목을 가져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너의 제조품이 풍부하므로 아람은 너와 통상하였음이여, 남보석과 자색 베와 수놓은 것과 가는 베와 산호와 홍보석을 가지고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오목(烏木)은 가구나 악기 재료로 쓰이는 ‘흑단’(ebony)이다.

[17-19절] 유다와 이스라엘 땅 사람이 네 장사가 되었음이여, 민닛 밀과 과자와 꿀과 기름과 유향을 가지고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너의 제조품이 많고 각종 보화가 풍부하므로 다메섹이 너와 통상하였음이여, 헬본 포도주와 흰 양털을 가지고 너와 무역하였도다. 워단[그리고 단](KJV, NIV)과 야완은 길쌈하는 실로 네 물품을 무역하였음이여, 백철[가공한 철]과 육계[계피]와 창포[향기나는 갈대]가 네 상품 중에 있었도다.

‘과자’라는 원어(파낙)는 어떤 식물인 것 같으나, 정확한 뜻을 모른다고 한다(BDB).

[20-27절] 드단은 네 장사가 되었음이여, 탈 때 까는 담으로 너와 무역하였도다. 아라비아와 게달의 모든 방백은 네 수하에 상고(商賈)가 되어 어린양과 숫양과 염소들, 그것으로 너와 무역하였도다. 스바와 라아마의 장사들도 너의 장사들이 됨이여, 각종 상등 향재료와 각종 보석과 황금으로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하란과 간네와 에덴과 스바와 앗수르와 길맛의 장사들도 너의 장사들이라. 이들이 아름다운 물화 곧 청색 옷과 수놓은 물품과 빛난 옷을 백향목 상자에 담고 노끈으로 묶어 가지고 너와 통상하여 네 물품을 무역하였도다. 다시스의 배는 떼를 지어 네 물화를 실었음이여, 네가 바다 중심에서 풍부하여 영화가 극하였도다. 네 사공이 너를 인도하여 큰물에 이름이여, 동풍이 바다 중심에서 너를 파하도다. 네 재물과 상품과 무역한 물건과 네 사공과 선장과 네 배의 틈을 막는 자와 네 장사와 네 가운데 있는 모든 용사와 네 가운데 있는 모든 무리가 네 패망하는 날에 다 바다 중심에 빠질 것임이여.

그러나 부요하고 영광스러웠던 두로가 마침내 멸망하게 될 것이다. 배가 동풍에 바다 중심에서 파선하듯이 두로는 완전히 망할 것이다.

[28-31절] 네 선장의 부르짖는 소리에 물결(미그로숏)[주위의 땅들](BDB, KJV)이 흔들리리로다. 무릇 노를 잡은 자와 사공과 바다의 선장들이 다 배에 내려 언덕에 서서 너를 위하여 크게 소리질러 통곡하고 티끌을 머리에 무릅쓰며 재 가운데 굶이여, 그들이 다 너를 위하여 머리털을 밀고 굵은 베로 띠를 띠고 마음이 아프게 슬피 통곡하리로다.

[32-36절] 그들이 통곡할 때에 너를 위하여 애가를 불러 조상(弔喪)하는 말씀이여, 두로같이 바다 가운데서 적막한 자 누구인고. 네 물품을 바다로 실어 낼 때에 네가 여러 백성을 풍족하게 하였음이여, 네 재물과 무역품이 많으므로 세상 열왕을 풍부케 하였었도다. 네가 바다 깊은 데서 파선한 때에 네 무역품과 네 승객이 다 빠졌음이여, 섬의 거민들이 너를 인하여 놀라고 열왕이 심히 두려워하여 얼굴에 근심이 나타나도다. 열국의 상고가 다 너를 비웃음이여, 네가 경계거리(발라호스)[두려움](KJV, NASB)가 되고 네가 영원히 다시 있지 못하리라 하리로다 하셨다 하라.

이 애가대로 두로는 오늘날 그 영광의 흔적이 없고 6천명 정도의 사람들이 사는, 그물 말리는 어촌에 불과하다고 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두로의 영광은 찬란하였다. 그들은 스닐의 잣나무 판자로 배를, 레바논의 백향목으로 돗대를, 바산의 오크나무로 노를, 깃딤섬의 회향목으로 상아 갑판을, 애굽의 수놓은 베로 돛을, 엘리사 섬의 청색, 자색 베로 차일을 만들었고, 시돈과 아르왓 사람들은 뱃사공들이었고, 두로의 박사들은 선장들이었고, 그발의 노인들은 배의 틈을 막는 자들이었고, 바사와 룻과 붓 사람들과 아르왓 사람들은 두로의 병사들이었고, 그들은 방패와 투구를 갖추었다.

두로는 당시에 세계적 무역 항구이다. 거기에는 다시스의 은과 철과 주석과 납, 야완과 두발과 메섹의 노예들, 놋그릇들, 도갈마의 말들과 전마(戰馬)들과 노새들, 드단의 상아와 흑단, 아람의 남보석, 자색 베, 수놓은 것, 가는 베, 산호, 홍보석, 유다와 이스라엘의 민닛 밀, 꿀, 기름, 유향, 다메섹의 헬본 포도주, 흰 양털, 단의 백철, 계피, 창포, 드단의 탈 때 까는 담요, 아라비아와 게달의 어린양, 숫양, 염소, 수바와 라아마의 각종 고급 향재료와 보석과 황금, 또 간네, 에덴, 스바, 앗수르, 길맛의 청색옷, 수놓은 물품들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풍부하고 부요하고 강성했던 두로가 멸망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우리의 현재의 부요와 영광이 크다 할지라도 우리가 범죄하여 하나님과 대적이 되면 다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중심으로 살지 말고 세상의 것들을 의지하거나 자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하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만 찬송하고, 또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교훈대로 살아야 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유여함이 있는 성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늘 조심해야 한다. 디모데전서 6:17-18,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28장: 두로 왕에 대한 심판의 선언

[1-5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두로 왕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네 마음이 교만하여 말하기를 나는 신이라. 내가 하나님의 자리 곧 바다 중심에 앉았다 하도다.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어늘 네가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 하고 네 지혜와 총명으로 재물을 얻었으며 금, 은을 곳간에 저축하였으며 네 큰 지혜와 장사함으로 재물을 더하고 그 재물로 인하여 네 마음이 교만하였도다.

두로 왕에 대해서는 그가 마음이 높고 교만하였다고 지적되었다. 2절과 5절에 그의 마음이 ‘교만하다’는 원어(가바흐)는 마음이 ‘높다’(haughty)는 뜻이다. 그는 바다 중심에 앉아 나는 신이라고 말하며 마치 하나님인 양 처신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할지라도 너는 사람이요 신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두로 왕은 매우 지혜로웠던 것 같다. 그는 다니엘보다 지혜로워서 은밀한 것을 깨닫지 못할 것이 없다고 말하며 그의 지혜와 총명으로 재물을 얻었고 금, 은을 곳간에 저축했고 그의 큰 지혜로 장사하여 재물을 더했다. 그는 부자 되는 지혜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재물로 인해 그의 마음이 높아졌고 교만했다.

[6-10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 같은 체하였으니 그런즉 내가 외인 곧 열국의 강포한 자를 거느리고 와서 너를 치리니 그들이 칼을 빼어 네 지혜의 아름다운 것을 치며 네 영화를 더럽히며 또 너를 구덩이에 빠뜨려서 너로 바다 가운데서 살륙을 당한 자의 죽음같이 바다 중심에서 죽게 할지라. 너를 살륙하는 자 앞에서 네가 그래도 말하기를 내가 하나님이라 하겠느냐? 너를 치는 자의 수중에서 사람뿐이요 신이 아니라. 네가 외인의 손에서 죽기를 할례 받지 않은 자의 죽음같이 하리니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두로 왕에 대해 “내가 외인들 곧 열국의 강포한 자를 거느리고 와서 너를 치리라”고 심판을 선언하셨다. 침략자들은 칼을 빼어 그의 지혜의 아름다운 것을 치며 그의 영화를 더럽힐 것이며, 또 그를 구덩이에 빠뜨려서 바다 가운데서 살육 당한 자의 죽음같이 바다 중심에서 죽게 할 것이다. 그때 그는 그를 살육하는 자 앞에서 ‘내가 하나님이라’고 여전히 말하겠는가? 그는 그를 치는 자들의 손에서 사람뿐이요 신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또 그는 외인들의 손에서 죽기를 할례 받지 않은 자의 죽음같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예언하시고 그 예언대로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1-12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두로 왕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그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는 완전한 인(印)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도다.

하나님께서는 또 에스겔에게 두로 왕을 위하여 애가(哀歌)를 지으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12절 이하에 나와 있다. 하나님께서는 두로 왕이 완전한 인이었고 지혜가 충족하며 온전히 아름다웠다고 말씀하셨다. ‘완전한 인(印)’이라는 원어(코셈 타크니스 )는 ‘측량을 인치는 자 혹은 확인하는 자’라는 말로서 ‘완전한 통치자’라는 뜻인 것 같다. 두로 왕은 처음에는 지혜가 충족하고 온전히 아름답고 공의로운 통치자이었던 것 같다.

[13-14절] 네가 옛적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에 있어서 각종 보석 곧 홍보석과 황보석과 금강석과 황옥과 홍마노와 창옥과 청보석과 남보석과 홍옥과 황금으로 단장하였었음이여, 네가 지음을 받던 날에 너를 위하여 소고와 비파가 예비되었었도다. 너는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임이여, 내가 너를 세우매 네가 하나님의 성산에 있어서 화광석 사이에 왕래하였었도다.

두로 왕은 왕위에 올랐을 때에 하나님의 동산 에덴 같은 두로에서 각종 보석으로 단장하였었다. 13절은 홍보석, 황보석, 금강석, 황옥, 홍마노, 창옥, 청보석, 남보석, 홍옥, 황금 등 열 개의 보석 이름들을 언급한다. 그것은 각종 색깔의 아름다운 보석들이다. 그의 대관식은 영광스러웠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기름 부음을 받은 덮는 그룹”이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그가 천사처럼 지혜와 능력과 탁월함이 있었고 기름 부음을 받아 왕으로 성별되었으며 백성과 약자들을 덮듯이 그들의 보호자가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Poole).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실 때 그는 그 거룩한 산에서 위엄 있는 궁궐에서 왕래하였다.

[15-19절] 네가 지음을 받던 날로부터 네 모든 길에 완전하더니 마침내 불의가 드러났도다. 네 무역이 풍성하므로 네 가운데 강포가 가득하여 네가 범죄하였도다. 너 덮는 그룹아,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내었고 화광석 사이에서 멸하였도다. 네가 아름다우므로 마음이 교만하였으며 네가 영화로우므로 네 지혜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너를 땅에 던져 열왕 앞에 두어 그들의 구경거리가 되게 하였도다. 네가 죄악이 많고 무역이 불의하므로 네 모든 성소를 더럽혔음이여, 내가 네 가운데서 불을 내어 너를 사르게 하고 너를 목도하는 모든 자 앞에서 너로 땅 위에 재가 되게 하였도다. 만민 중에 너를 아는 자가 너로 인하여 다 놀랄 것임이여, 네가 경계거리가 되고 네가 영원히 다시 있지 못하리로다 하셨다 하라.

이렇게 훌륭하고 완전한 통치자이었던 두로 왕이 무역이 많아지고 물질적으로 부요해지자 불의가 드러났고 그 가운데 강포가 가득하였고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그는 아름다울 때 마음이 교만하였고 영화로울 때 그의 지혜를 더럽혔다. 그의 죄악은 많았고 그는 무역할 때 불의하였고 그의 성소들을 더럽혔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를 더럽게 여기셔서 그 산에서 쫓아내셨고 화광석 사이에서 멸하셨으며 그를 땅에 던져 열왕 앞에 구경거리가 되게 하셨다. 또 그는 그 가운데서 불을 내어 그를 사르게 하셨고 그를 보는 모든 자 앞에서 그로 땅 위에 재가 되게 하셨다. 만민 중에 그를 아는 자들은 그로 인해 다 놀랄 것이며 그는 경계거리(발라호스)[두려움]가 될 것이다. 또 두로는 영원히 다시 있지 못할 것이다.

[20-24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낯을 시돈으로 향하고 그를 쳐서 예언하라. 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시돈아, 내가 너를 대적하나니 네 가운데서 내 영광이 나타나리라 하셨다 하라. 내가 그 가운데서 국문을 행하여 내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 무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지라. 내가 그에게 염병을 보내며 그의 거리에 피가 흐르게 하리니 사방에서 오는 칼에 상한 자가 그 가운데 엎드러질 것인즉 무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겠고 이스라엘 족속에게는 그 사면에서 그들을 멸시하는 자 중에 찌르는 가시와 아프게 하는 가시가 다시는 없으리니 그들이 나를 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또 에스겔을 통해 시돈에 대한 심판도 선언하셨다. 그는 시돈을 대적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는 그들 가운데서 심판을 행하심으로 그의 영광과 거룩함을 나타내실 것이며 그때에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는 시돈에게 무서운 전염병을 보내시며 사방에서 오는 칼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거리에서는 피가 흐를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 그들은 여호와를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족속에게는 그 사면에서 그들을 멸시하는 자들 중에 찌르는 가시와 아프게 하는 가시가 다시는 없을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도 주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25-26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열방에 흩어 있는 이스라엘 족속을 모으고 그들로 인하여 열국의 목전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낼 때에 그들이 고토 곧 내 종 야곱에게 준 땅에 거할지라. 그들이 그 가운데 평안히 거하여 집을 건축하며 포도원을 심고 그들의 사면에서 멸시하던 모든 자를 내가 국문[심판]할 때에 그들이 평안히 살며 나를 그 하나님 여호와인 줄 알리라.

다른 여러 선지자들의 예언에서와 같이, 에스겔도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하는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선언을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열방에 흩어 있는 이스라엘 족속을 모으시고 그들이 하나님의 종 야곱에게 주신 고토(故土)에 거하게 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고향 같은 약속의 땅 팔레스틴으로 돌아올 것이며 거기서 평안히 거하여 집을 건축하며 포도원을 심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사면에서 그들을 멸시하였던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시고 징벌하셨으므로 그들은 평안히 살게 될 것이다. 또 그들은 그때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세상의 헛된 것들로 교만하지 말아야 한다. 두로 왕은 자신의 지혜와 부귀와 영광 때문에 마음이 높아졌고 교만하였다. 그러나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그를 심판하실 때 그가 누렸던 모든 것들은 다 헛되게 될 것이다. 우리는 두로 왕의 멸망을 기억하고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이 헛되다는 것을 알고 그런 것들을 때문에 높은 마음을 가지지 말고 교만해지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만 바라며 의지하며 섬겨야 한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홀로 다스리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개인의 생사화복(生死禍福)과 국가의 흥망성쇠(興亡盛衰)는 주권적 섭리자이신 그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그 하나님을 아는 것이 영원한 생명이요 인생의 가장 큰복이다. 우리는 그 하나님을 알고 그를 의지하며 섬기고 그의 계명대로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이 없는 새 세계를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사람이 지어낸 허망한 공상이 아니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성경에 밝히 약속하신 내용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주 예수께서 오셔서 전파하시고 세우기 시작하셨고(마 4:17; 13장; 골 1:13) 그의 재림으로 완성될 나라이다. 사도 바울의 전도와 설교의 주요 내용도 하나님의 나라이었다(행 28:31). 하나님의 나라는 구원받은 성도들 속에 은혜의 나라로 이미 시작되어 현재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장차 주의 재림으로 영광의 나라로 임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자들에게 평안과 형통을 이 세상의 삶에서도 약속하셨지만, 장차 올 새 세계는 이 세상의 복된 그 어떤 삶과도 비교할 수 없이 더 복되고 영광스러운 곳이다. 우리는 악인들이 전혀 없고 의인들만 있는 그 천국을 믿고 확신하고 소망해야 한다.


29장: 애굽에 대한 심판의 선언

[1-3절] 제10년 10월 12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애굽 왕 바로와 온 애굽으로 낯을 향하고 쳐서 예언하라. 너는 말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애굽 왕 바로야, 내가 너를 대적하노라. 너는 자기의 강들 중에 누운 큰 악어라. 스스로 이르기를 내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만들었다 하는도다.

제10년은 유다 왕 여호야긴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온 때로부터 제10년 즉 주전 587년경이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이 애굽 왕 바로를 쳐서 예언하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대적한다’ 혹은 ‘내가 너를 친다’는 표현이 에스겔서에 약 13번 나온다.11) 애굽 왕은 “자기의 강들 중에 누운 큰 악어”라고 표현된다. ‘큰 악어’라는 원어(핫탄님 학가돌)는 ‘큰 바다 괴물’이라는 뜻이다. 애굽 왕은 “내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나를 위하여 만들었다”고 말하였는데,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무지하고 교만하고 죄악된 말이었다.


[4-5절] 내가 갈고리로 네 아가미를 꿰고 네 강의 고기로 네 비늘에 붙게 하고 네 비늘에 붙은 강의 모든 고기와 함께 너를 네 강들 중에서 끌어내고 너와 네 강의 모든 고기를 들에 던지리니 네가 지면에 떨어지고 다시는 거두거나 모음을 입지 못할 것은 내가 너를 들짐승과 공중의 새의 식물로 주었음이라.

하나님께서는 그 큰 바다 괴물과 거기에 붙은 강의 모든 고기들을 잡아 육지에 던질 것이며 들짐승과 새들의 먹이가 되게 할 것이라고 표현하셨다. 그것은 애굽 왕의 패망을 가리킨다. ‘네 비늘에 붙은 강의 모든 고기’라는 표현은 애굽의 백성을 가리킬 것이다.


[6-7절] 애굽의 모든 거민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는](야안) 애굽은 본래 이스라엘 족속에게 갈대 지팡이라[지팡이이었음이라]. 그들이 너를 손으로 잡은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어깨를 찢었고 그들이 너를 의지한즉 네가 부러져서 그들의 모든 허리로 흔들리게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 애굽을 멸망시키실 때 그들은 그가 공의로 열국들을 심판하시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애굽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갈대 지팡이에 불과했다. 이스라엘이 애굽을 의지할 때 애굽 사람들은 마음이 높았고 하나님을 무시하였지만, 그의 심판을 받을 때 그들이 비로소 그를 알게 될 것이다. 애굽이 멸망할 때 그를 의지했던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어깨는 찢기고 모든 허리는 흔들릴 것이다.


[8-9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칼로 네게 임하게 하여 네게서 사람과 짐승을 끊은즉 애굽 땅이 사막과 황무지가 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는] 네가 스스로 이르기를 이 강은 내 것이라. 내가 만들었다 하도다[함이로다].

하나님께서는 칼 곧 전쟁을 일으키셔서 애굽에서 사람들과 짐승들을 다 죽이실 것이며 그 결과로 애굽 땅은 사막과 황무지같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애굽 왕을 심판하시는 까닭은 그가 자신이 나일강을 만들었다고 교만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들이 [멸망한 후에야]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10-12절] 그러므로 내가 너와 네 강들을 쳐서(엘)[대적하여] 애굽 땅 믹돌에서부터 수에네 곧 구스 지경까지 황무한 황무지 곧 사막이 되게 하리니 그 가운데로 사람의 발도 지나가지 아니하며 짐승의 발도 지나가지 아니하고 거접하는 사람이 없이 40년이 지날지라. 내가 애굽 땅으로 황무한 열국같이[황무한 열국들 가운데서] 황무하게 하며 애굽 성읍도 사막이 된 열국의 성읍같이[열굴의 성읍들 가운데서] 40년 동안 황무하게 하고 애굽 사람들은 각국 가운데로 흩으며 열방 가운데로 헤치리라.

애굽은 멸망하여 그 백성이 세계 각국에 흩어질 것이며 애굽 땅은 북쪽 끝 믹돌에서부터 남쪽 끝 수에네 곧 구스 지경까지 사람들이나 짐승들이 거하지 않는 황무지로 40년간 방치될 것이다.


[13-16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40년 끝에 내가 만민 중에 흩은 애굽 사람을 다시 모아 내되 애굽의 사로잡힌 자들을 돌이켜 바드로스 땅 곧 그 고토로 돌아가게 할 것이라. 그들이 거기서 미약한 나라가 되되 나라 중에 지극히 미약한 나라가 되어 다시는 열국 위에 스스로 높이지 못하리니 내가 그들을 감하여 다시는 열국을 다스리지 못하게 할 것임이라. 그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의 의뢰가 되지 못할 것이요 이스라엘 족속은 돌이켜 그들을 바라보지 아니하므로 그 죄악이 기억나게 되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나를 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40년 후 그들을 다시 모아 바드로스 땅 곧 그 고토(故土, 고향)로 돌아가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거기서 지극히 미약한 나라가 될 것이다. 이 예언은 오늘날 그대로 성취되었다. 또 그들은 이제 이 모든 일의 성취를 통해 주 여호와를 알게 될 것이다.


[17-20절] 제27년 정월 1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 군대로 두로를 치게 할 때에 크게 수고하여 각 머리털이 무지러졌고 각 어깨가 벗어졌으나 그와 군대가 그 수고한 보수(報酬)를 두로에서 얻지 못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애굽 땅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붙이리니 그가 그 무리를 옮겨가며 물건을 노략하며 빼앗아 갈 것이라. 이것이 그 군대의 보수(報酬)가 되리라. 그들의 수고는 나를 위하여 함인즉 그 보수로 내가 애굽 땅을 그에게 주었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제27년은 주전 570년경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대가 두로를 칠 때 그 수고한 보수를 두로에서 얻지 못했으므로, 애굽 땅을 그에게 붙이시며 물건을 노략하게 하실 것이다. 그는 바벨론 왕의 수고가 하나님을 위한 것이었으므로 그 보수로 애굽 땅을 그에게 주셨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21절] 그 날에 내가 이스라엘 족속에게 한 뿔이 솟아나게 하고 내가 또 너로 그들 중에서 입을 열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그 날에 내가 이스라엘 족속에게 한 뿔이 솟아나게 하리라”고 말씀하신다. ‘그 날’은 문맥적으로 보면 애굽 땅의 멸망의 날이지만 깊은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련된다. ‘한 뿔’은 메시아를 가리켰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바벨론 포로 기간에도 살아 역사하시며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셨다. 바벨론에서의 포로 생활 중에도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긍휼과 능력을 경험하였다. 또 여호야긴은 사로잡혀 간 지 37년 되는 때 옥에서 놓임을 받고 일평생 왕의 앞에서 음식을 먹는 호의를 입었다. 그것은 장차 메시아를 통한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을 암시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과 원수 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 바로와 그 나라를 대적하셨다. 에스겔서에는 하나님께서 누구를 대적하신다는 표현이 약 13번 나온다. 온 세상의 주관자 하나님께서 대적하시는 자는 행복할 수 없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먼저 하나님과 화목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모든 죄를 버리고 주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며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는 교만한 애굽 왕을 칼로 징벌하시고 그 땅을 40년간 황폐케 하실 것이며, 그 후에 그 나라를 회복시키실 것이며 미약한 나라가 되게 하실 것이다. 그는 바벨론 왕에게 두로를 친 수고의 보수로 애굽을 주실 것이다. 그는 장차 이스라엘 나라에 한 뿔이 솟아나게 하실 것이다. 개인의 생사화복도, 국가의 흥망성쇠도 다 섭리자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신 32:39; 삼상 2:6-7).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6, 9, 16, 21절).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 나라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때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을 알아야, 그를 섬기고 그를 소망하고 그에게 기도하고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순종할 수 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 안에 영생이 있고 참 평안과 행복이 있다.


30장: 애굽의 멸망에 대한 예언

[1-5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예언하여 이르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통곡하며 이르기를 슬프다, 이 날이여 하라. 그 날이 가까웠도다.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도다. 구름의 날일 것이요 열국의 때이리로다. 애굽에 칼이 임할 것이라. 애굽에서 살륙 당한 자들이 엎드러질 때에 구스에 심한 근심이 있을 것이며 애굽의 무리가 옮기우며 그 기지가 헐릴 것이요 구스와 붓과 룻과 모든 섞인 백성과 굽과 및 동맹한 땅의 백성들이 그들과 함께 칼에 엎드러지리라.

애굽이 멸망할 날이 올 것이다. 그 날이 가까웠다. 그 날은 ‘여호와의 날’ 즉 하나님께서 심판하시는 날로 표현되었고, ‘구름의 날,’ 재앙의 구름이 낀 어둡고 음산한 날로 묘사되었다. 또 그 날은 ‘열국의 때’ 곧 바벨론이 침공하는 때이다. 애굽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며 옮기우며 그 튼튼했던 성들이 헐릴 것이다. 애굽 사람들과 동맹하여 그를 도왔던 나라들도 그들과 함께 칼에 엎드러질 것이다.

[6-9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애굽을 붙들어 주는 자도 엎드러질 것이요 애굽의 교만한 권세도 낮아질 것이라. 믹돌에서부터 수에네까지 무리가 그 가운데서 칼에 엎드러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황무한 열방같이 그들도 황무할 것이며 사막이 된 성읍들같이 그 성읍들도 사막이 될 것이라. 내가 애굽에 불을 일으키며 그 모든 돕는 자를 멸할 때에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그 날에 사자들이 내 앞에서 배로 나아가서 염려 없는 구스 사람을 두렵게 하리니 애굽의 재앙의 날과 같이 그들에게도 심한 근심이 있으리라. 이것이 오리로다.

거대한 제국 애굽의 교만한 권세가 낮아질 것이다. 믹돌에서부터 수에네까지 무리가 그 가운데서 칼에 엎드러질 것이다. 믹돌은 애굽의 최북단의 성이며 수에네는 최남단의 성이다. 애굽은 황무한 열방같이 황무할 것이며 사막처럼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불을 일으키실 것이며 그 모든 돕는 자들을 멸하실 것이다. 그때 그들은 여호와께서 참 하나님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 염려 없이 지내던 구스 사람들도 그 날에 두려움과 심한 근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10-13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으로 애굽 무리들을 끊으리니 그가 열국 중에 강포한 자기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그 땅을 멸할 때에 칼을 빼어 애굽을 쳐서 살륙 당한 자로 땅에 가득하게 하리라. 내가 그 모든 강을 말리우고 그 땅을 악인의 손에 팔겠으며 타국 사람의 손으로 그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황무케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그 우상들을 멸하며 신상들을 놉 가운데서 끊으며 애굽 땅에서 왕이 다시 나지 못하게 하고 그 땅에 두려움이 있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으로 애굽 백성을 끊으실 것이다. 그는 그의 기쁘신 뜻을 위해 바벨론 왕을 사용하실 것이다. 바벨론 왕은 강포한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칼을 빼어 애굽 땅을 쳐서 살육 당한 자로 땅에 가득하게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을 악인의 손에 파실 것이다. 그에게는 그런 권한이 있으시다. 온 세상은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 우상들을 멸하시리라고 말씀하신다. 애굽의 대표적 죄는 우상숭배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죄악을 징벌하시며 그 땅에 왕이 다시 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14-19절] 내가 바드로스를 황무케 하며 소안에 불을 일으키며 노를 국문하며 내 분노를 애굽의 견고한 성 신에 쏟고 또 노의 무리를 끊을 것이라. 내가 애굽에 불을 일으키리니 신이 심히 근심할 것이며 노는 찢어 나뉠 것이며 놉은 날로 대적이 있을 것이며 아웬과 비베셋의 소년들은 칼에 엎드러질 것이며 그 성읍 거민들은 포로 될 것이라. 내가 애굽 멍에를 꺾으며 그 교만한 권세를 그 가운데서 그치게 할 때에 드합느헤스에서는 날이 어둡겠고 그 성읍에는 구름이 덮일 것이며 그 딸들은 포로 될 것이라. 이와 같이 내가 애굽을 국문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구체적으로 애굽의 여러 성들의 이름을 들어 심판을 선언하신다. 그는 바드로스를 황무케 하실 것이다. 바드로스는 애굽의 남부의 지역 이름이다. 또는 그는 소안에 불을 일으키실 것이다. 소안은 애굽 북동부 고센 땅의 성이다. 또 그는 노를 심판하실 것이다. 노 혹은 노아몬은 데베스라는 성으로서 애굽 남부의 중요한 성이다. 또 그는 그의 분노를 견고한 성 신에 쏟으실 것이다. 신은 애굽의 최남단의 성 수에네의 다른 명칭이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불을 일으키실 것이다. 신이 심히 근심할 것이며 노는 찢어 나뉠 것이며 놉은 날로 대적이 있을 것이다. 당시의 수도인 놉은 멤피스라는 도시이며 오늘날 수도인 카이로이다. 아웬과 비베셋의 소년들은 칼에 엎드러질 것이다. 애굽 성읍들의 거민들은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멍에 즉 지배력을 꺾으시며 그 ‘교만한 권세’를 그 가운데서 그치게 하실 때 드합느헤스에서는 날이 어둡겠고 그 성에는 구름이 덮일 것이며 그 딸들은 포로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애굽을 심판하실 것이며 그때 애굽 사람들은 주권적 섭리자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20-23절] 제11년 정월 7일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내가 애굽 왕 바로의 팔을 꺾었더니 칼을 잡을 힘이 있도록 그것을 그저 싸매지도 못하였고 약을 붙여 싸매지도 못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애굽 왕 바로를 대적하여 그 두 팔 곧 성한 팔과 이미 꺾인 팔을 꺾어서 칼이 그 손에서 떨어지게 하고 애굽 사람을 열국 가운데로 흩으며 열방 가운데로 헤칠지라.

제11년 즉 주전 586년경에 에스겔은 하나님의 말씀을 또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애굽 왕 바로를 대적하여 그 두 팔 곧 성한 팔과 이미 꺾인 팔을 꺾어 칼이 그 손에서 떨어지게 하실 것이다. 강대한 나라 애굽의 군사력이 미약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팔에 힘을 주시면 우리가 힘을 얻을 것이지만, 그가 우리의 팔을 꺾으시면 우리는 미약해지고 말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애굽 사람들을 열국 가운데로 흩으실 것이다.


[24-26절] 내가 바벨론 왕의 팔을 견고하게 하고 내 칼을 그 손에 붙이려니와 내가 바로의 팔을 꺾으리니 그가 바벨론 왕의 앞에서 고통하기를 죽게 상한 자의 고통하듯 하리라. 내가 바벨론 왕의 팔은 들어주고 바로의 팔은 떨어뜨릴 것이라. 내가 내 칼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고 그로 들어 애굽 땅을 치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겠고 내가 애굽 사람을 열국 가운데로 흩으며 열방 가운데로 헤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왕의 팔을 견고하게 하시고 그의 칼을 그 손에 붙이실 것이나, 바로의 팔은 꺾으실 것이다. 그는 바벨론 왕의 팔은 들어주시고 바로의 팔은 떨어뜨리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팔을 견고하게 하기도 하시고 꺾기도 하시며, 그것을 들기도 하시고 떨어뜨리게도 하신다.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에스겔서에서 반복되는 교훈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8, 19, 25, 26절).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권적 섭리자이시며 열국의 심판자이심을 알아야 한다. 애굽이 멸망하는 날은 ‘여호와의 날’이라고 불린다. 본장에는, 우리말 성경만 해도, “내가”라는 표현이 12번 나온다(원문에는 더 많겠지만)(8, 10, 12, 14, 18, 19, 21, 22, 24, 25, 25, 26절). 이렇게 반복된 모든 말씀은 하나님의 주권을 증거한다. 우리는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을 알고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교만과 우상숭배를 버려야 한다. 애굽이 멸망한 원인은 교만(6, 18절)과 우상숭배(13절)이었다. 교만은 하나님을 거부하고 자신을 하나님보다 더 높이고 더 의지하는 것이다. 교만은 죄들 중 근원적 죄이며 사람은 교만하면 망한다. 또 애굽은 우상의 나라이었다. 사람들의 가장 큰 죄는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섬기는 우상숭배의 죄이다(롬 1:21-23, 25). 현대인들의 우상은 돈과 육신의 쾌락과 명예와 권세와 과학과 이성 등이다. 구원은 이 모든 우상을 버리고 살아계신 하나님,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그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이 모든 헛된 우상들을 버리고 성경 교훈대로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