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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Ezekiel) 11장: 이스라엘의 회복이 약속됨- 20장: 이스라엘의 패역함

영국신사77 2020. 4. 14. 18:51

제목차례

11장: 이스라엘의 회복이 약속됨

12장: 속히 포로로 잡혀갈 것

13장: 거짓 선지자들을 책망하심

14장: 우상숭배에 대한 심판

15장: 불에 던질 포도나무처럼 될 것

16장: 예루살렘의 음란

17장: 독수리와 포도나무 비유

18장: 하나님의 심판의 공평성

19장: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한 애가

20장: 이스라엘의 패역함


11장: 이스라엘의 회복이 약속됨

[1절] 때에 주의 신[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여호와의 전 동문 곧 동향한 문에 이르시기로 본즉 그 문에 25인이 있는데 내가 그 중에서 앗술의 아들 야아사냐와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를 보았으니 그들은 백성의 방백(사레 하암)[백성의 지도자들](NASB)이라.

이 25인은 8:16에 언급된, 여호와의 전 안뜰 성전문 현관에서 동쪽 태양을 향해 경배하던 대표적 제사장들이며 24인은 일반 제사장들이고 한 명은 대제사장일 것이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었다.


[2절]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이 사람들은 불의를 품고 이 성중에서 악한 꾀를 베푸는 자니라.

지도자들이 불의를 품고 악한 꾀를 베풀고 있으니 그 성이 얼마나 부패했겠는가. 어느 도시나 나라나 지도자가 바른 사상과 인격을 가지지 않으면 그 도시나 나라는 부패하고 결국 멸망하게 될 것이다.


[3절] 그들의 말이 집 건축할 때가 가깝지 아니한즉 이 성읍은 가마가 되고 우리는 고기가 된다 하나니.

이 말은 예루살렘 성이 안전할 것이라는 뜻 같다. 그것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비웃는 말이었다고 본다. 그는 바벨론에 잡혀간 유대인들에게 “때가 오래리니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전원을 만들라”고 말했었다(렘 29:28). 하나님의 뜻은 예루살렘 성의 멸망이었다.


[4절] 그러므로 인자야, 너는 그들을 쳐서 예언하고 예언할지니라.

선지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과 예루살렘의 악한 지도자들의 말은 이와 같이 서로 달랐다. 예루살렘이나 바벨론에서 잘못된 말이 떠돌 때 그것을 반박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이 가리어질 것이다. 그런 때의 침묵은 하나님의 진리와 뜻을 양보하는 일이 될 것이다.


[5절] 여호와의 신[영]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이렇게 말하였도다. 너희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내가 다 아노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의 불신앙적인 말을 다 아신다. 그는 우리의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생각까지도 다 아신다(계 2:23).


[6절] 너희가 이 성읍에서 많이 살륙하여 그 시체로 거리에 채웠도다.

예루살렘 지도자들의 문제점은 그들이 그 성읍에서 사람들을 많이 죽였다는 것이다. 그들은 의인의 피를 많이 흘렸다(왕하 21:16).


[7-11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성읍 중에서 너희가 살륙한 시체는 그 고기요 이 성읍은 그 가마려니와 너희는 그 가운데서 끌려 나오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칼을 두려워하니 내가 칼로 너희에게 임하게 하고 너희를 그 성읍 가운데서 끌어내어 타국인의 손에 붙여 너희에게 벌을 내리리니 너희가 칼에 엎드러질 것이라. 내가 이스라엘 변경(邊境)에서 너희를 국문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 성읍은 너희 가마가 되지 아니하고 너희는 그 가운데 고기가 되지 아니할지라. 내가 너희를 이스라엘 변경에서 국문하리니.

지도자들이 죽인 자들의 시체는 그 성에 안전히 묻혀 있지만, 그들은 성에서 끌려 나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손에 붙여 칼에 죽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징벌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이 그들에게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그들은 성에서 끌려 나와서 이스라엘 국경 부근에서 죽을 것이다. 그때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공의로우심을 알게 될 것이다.


[12-13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너희가 내 율례를 행치 아니하며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 사면에 있는 이방인의 규례대로 행하였느니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예언할 때에 브나야의 아들 블라댜가 죽기로 내가 엎드리어 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로되 오호라, 주 여호와여,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다 멸절하고자 하시나이까 하니라.

그들이 이런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 까닭은 그들이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않고 그들 주위에 있는 이방인들의 규례대로 행하였기 때문이다. 이방인들의 규례는 우상숭배와 부도덕한 것이다. 하나님의 요구하심은 사람이 그를 경외하고 섬기며 그 계명을 힘써 순종하며 행하는 것이다(신 10:12-13).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과 규례를 저버리고 이방인들의 종교와 풍습을 따랐다.


[14-15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예루살렘 거민이 너의 형제 곧 너의 형제와 친속과 이스라엘 온 족속을 향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여호와에게서 멀리 떠나라. 이 땅은 우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신 것이라 하였나니.

예루살렘 사람들은 포로로 잡혀간 자들을 냉소하며 그들은 이 땅에서 멀리 떠나며 여호와에게서 멀리 떠나지만, 자기들은 하나님의 기업인 이곳에서 안전히 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말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범죄하는 그 성을 보존치 않으실 것이다.


[16-17절] 그런즉 너는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비록 그들을 멀리 이방인 가운데로 쫓고 열방에 흩었으나 그들이 이른 열방에서 내가 잠간 그들에게 성소가 되리라 하셨다 하고 너는 또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만민 가운데서 모으며 너희를 흩은 열방 가운데서 모아 내고 이스라엘 땅으로 너희에게 주리라 하셨다 하라.

예루살렘 성은 자동적으로 하나님의 성소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예루살렘 성을 떠나 바벨론 포로 생활 중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일시적으로 성소가 되실 것이며, 또 그런 후에 그들을 모아서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이 땅을 그들에게 주실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나라를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다.


[18-20절] 그들이 그리로 가서 그 가운데 모든 미운 물건과 가증한 것을 제하여 버릴지라. 내가 그들에게 일치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신[영]을 주며 그 몸에서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서 내 율례를 좇으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단지 사람들만 고국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영적인 회복이 될 것이다. 돌아올 자들은 그 가운데 모든 가증한 것들, 즉 우상들을 제하여 버릴 것이다. 그들은 경건의 회복을 가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일치한 마음을 주시고 새 영을 주실 것이며 굳은 마음을 제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그의 계명과 율례를 행케 하시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가지게 하실 것이다.


[21-25절] 그러나 미운 것과 가증한 것을 마음으로 좇는 자는 내가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갚으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때에 그룹들이 날개를 드는데 바퀴도 그 곁에 있고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도 그 위에 덮였더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읍 중에서부터 올라가서 성읍 동편 산에 머물고 주의 신[영]이 나를 들어 하나님의 신[영]의 이상 중에 데리고 갈대아에 있는 사로잡힌 자 중에 이르시더니 내가 보는 이상이 나를 떠난지라. 내가 사로잡힌 자들에게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모든 일로 고하니라.

회복의 시대라 할지라도, 마음으로 가증한 것을 좇는 자는 그 행위대로 보응을 받을 것이다. 신약성경도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한다(롬 8:13).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말을 분별해야 한다. 악한 지도자들은 예루살렘 성이 안전하다고 말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성의 멸망을 선언하셨다. 우리는 진리와 비진리가 뒤섞여 있는 배교와 혼란의 오늘 시대를 성경말씀으로 분별하고 성경대로만 믿고 행해야 한다.


둘째로, 범죄하는 땅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 우상숭배하며 무고한 자들의 피를 많이 흘린 성은 멸망할 것이다. 죄는 반드시 하나님의 보응을 받을 것이다. 개인도 가정도 교회도 국가도 온 세계도 그러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개인과 가정과 교회와 나라는 죄를 멀리해야 한다.


셋째로, 이스라엘 나라는 하나님의 긍휼로 회복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몸만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마음의 변화, 즉 그들에게 일치된 마음과 부드러운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게 하실 것이다. 구원은 심령의 변화이다.


12장: 속히 포로로 잡혀갈 것

[1-2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네가 패역한(메리)[반항적인] 족속 중에 거하도다. 그들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아니하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아니하나니 그들은 패역한 족속임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볼 눈이 있어도 보지 않고 들을 귀가 있어도 듣지 않는 패역한 족속, 즉 반항적인 족속이었다. 패역하고 반항적이다는 말의 반대말은 온순하고 순종적이라는 말이다. 그들은 온순한 자들, 순종적인 자들이 아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되지 말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마 11:29)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온유와 겸손을 본받고 배워 온순한 자가 되고 순종적인 자가 되어야 한다.

[3-7절] 인자야, 너는 행구[짐]를 준비하고 낮에 그들의 목전에서 이사하라. 네가 네 처소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을 그들이 보면 비록 패역한 족속이라도 혹 생각이 있으리라. 너는 낮에 그 목전에서 네 행구[짐]를 밖으로 내기를 이사하는 행구[짐]같이 하고 저물 때에 너는 그 목전에서 밖으로 나가기를 포로되어 가는 자같이 하라. 너는 그 목전에서 성벽을 뚫고 그리로 좇아 옮기되 캄캄할 때에 그 목전에서 어깨에 메고 나가며 얼굴을 가리우고 땅을 보지 말지어다. 이는 내가 너를 세워 이스라엘 족속에게 징조가 되게 함이니라 하시기로 내가 그 명대로 행하여 낮에 나의 행구[짐]를 이사하는 행구[짐]같이 내어 놓고 저물 때에 내 손으로 성벽을 뚫고 캄캄할 때에 행구[짐]를 내어다가 그 목전에서 어깨에 메고 나가니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낮에 사람들의 눈앞에서 짐을 준비하고 이사하는 것처럼 혹은 포로로 잡혀가는 것처럼 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들이 비록 패역한 족속이라도 혹 생각이 있으리라고 하셨다. 그는 그에게 낮에 짐을 밖에 내어놓고 저물 때에 밖으로 나가기를 포로 되어 가는 자같이 하며 성벽을 뚫고 짐을 옮기되 캄캄할 때에 그들의 눈앞에서 어깨에 메고 나가며 얼굴을 가리고 땅을 보지 말라고 하셨다. 그는 에스겔을 이스라엘 족속에게 징조가 되게 하셨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명하시는 대로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의 행위를 통해 그의 뜻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생하게 증거하셨다.

[8-11절] 이튿날 아침에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 곧 그 패역한 족속이 네게 묻기를 무엇을 하느냐 하지 아니하더냐?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이것은 예루살렘 왕과 그 가운데 있는 이스라엘 온 족속에 대한 예조라 하셨다 하고 또 말하기를 나는 너희 징조라. 내가 행한 대로 그들이 당하여 사로잡혀 옮겨갈지라.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이스라엘 족속이 물으면 이것이 그들에 대한 예조, 즉 미리 보이는 징조라고 대답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을 그의 뜻을 실감 있게 전하는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가 보인 바와 같이, 유다 왕과 백성은 사로잡혀 옮겨갈 것이다.

[12-15절] 무리가 성벽을 뚫고 행구[짐]를 그리로 가지고 나가고 그 중에 왕은 어두울 때에 어깨에 행구[짐]를 메고 나가며 눈으로 땅을 보지 아니하려고 자기 얼굴을 가리우리라 하라. 내가 또 내 그물을 그의 위에 치고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그를 끌고 갈대아 땅 바벨론에 이르리니 그가 거기서 죽으려니와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내가 그 호위하는 자와 부대들을 다 사방으로 흩고 또 그 뒤를 따라 칼을 빼리라. 내가 그들을 이방인 가운데로 흩으며 열방 중에 헤친 후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또 에스겔에게 유다 왕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그것은 세 가지 내용이다. 첫째, 유다 왕은 갈대아인의 땅으로 끌려갈 것이다. 둘째, 그는 거기서 죽을 것이다. 셋째, 그는 그 땅을 보지 못할 것이다. 이 세 가지 내용은 그대로 다 이루어졌다.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혀 앞을 보지 못하게 되었고 바벨론으로 끌려가서 거기서 죽었다. 그러나 그는 그 땅을 보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왕을 호위하는 자들과 부대들도 다 흩어지고 칼에 죽임을 당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하고 흩어진 후에야 그들은 하나님께서 공의로 그의 뜻을 다 이루셨음을 알 것이다.

[16절] 그러나 내가 그 중 몇 사람을 남겨 칼과 기근과 온역을 벗어나게 하여 그들로 이르는 이방인 중에 자기의 모든 가증한 일을 자백하게 하리니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멸망이라는 이런 재앙 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에 몇 사람을 남겨두시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을 벗어나게 하실 것이다. 또 그들은 이방 나라에 포로로 잡혀가 생활하는 가운데 뒤늦게나마 자신들의 죄와 허물을 깨닫고 인정하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할 것이며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의를 알게 될 것이다.

[17-20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떨면서 네 식물을 먹고 놀라고 근심하면서 네 물을 마시며 이 땅 백성에게 말하되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거민과 이스라엘 땅에 대하여 이르시기를 그들이 근심하면서 그 식물을 먹으며 놀라면서 그 물을 마실 것은 이 땅 모든 거민의 강포를 인하여 땅에 가득한 것이 황무하게 됨이라. 사람의 거하는 성읍들이 황폐하며 땅이 황무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또한 에스겔로 하여금 떨면서 음식을 먹고 놀라고 근심하면서 물을 마시면서 예루살렘 거민과 이스라엘 땅이 그러할 것이라고 말하게 하셨다. 예루살렘 성이 그렇게 멸망할 이유는 거기에 사는 자들의 강포함 때문이었다. 죄인의 특징은 강포함이며 의인의 특징은 온유함이다. 그들의 강포함이 땅에 가득하였기 때문에 그 땅은 황무하게 될 것이다. 이 일을 통해 유다의 남은 백성은 하나님의 의와 심판을 알게 될 것이다.

[21-28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땅에서 이르기를 날이 더디고 모든 묵시가 응험이 없다 하는 너희의 속담이 어찜이뇨?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 속담을 그치게 하리니 사람이 다시는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 속담을 못하리라 하셨다 하고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날과 모든 묵시의 응함이 가까우니 이스라엘 족속 중에 허탄한 묵시나 아첨하는 복술이 다시 있지 못하리라 하라. 나는 여호와라. 내가 말하리니 내가 하는 말이 다시는 더디지 아니하고 응하리라. 패역한 족속아, 내가 너희 생전에 말하고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의 말이 그의 보는 묵시는 여러 날 후의 일이라. 그가 먼 때에 대하여 예언하는도다 하나니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말이 하나도 다시 더디지 않을지니 나의 한 말이 이루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그의 말씀이 더디다고 말하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이 하나도 더디지 않고 다 이루어지게 하실 것이다. 예루살렘의 멸망이 곧 임할 것이다.

본장은 예루살렘 성에 거하던 왕과 그 거민들이 포로로 잡혀갈 것이며 예루살렘 성과 유다 땅이 황무할 것이며 하나님의 이 예언이 속히 이루어질 것을 말씀하신 내용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패역하고 반항적이고 강포하였으므로 멸망했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 예수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다(마 11:29). 우리는 패역하거나 반항하지 말고 온순함으로 성경 교훈에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지금 하나님께서 살아계시며 우리 개인과 나라와 온 세계의 모든 일을 주권적으로 섭리하심을 알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한 후에 비로소 하나님을 알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통해 지금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고, 천국과 영생에 대한 그의 은혜로운 약속을 감사하게 받아야 한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그가 창조자시요 주권적 섭리자이심을 더욱 확실히 알고 경고된 미래의 심판을 두려워하며 준비해야 한다.

13장: 거짓 선지자들을 책망하심

[1-3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의 예언하는 선지자를 쳐서 예언하되 자기 마음에서 나는 대로 예언하는 자에게 말하기를 너희는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본 것이 없이 자기 심령을 따라 예언하는 우매한 선지자에게 화가 있을진저.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본 것이 없이 자기 마음대로 예언하는 우매한 선지자들, 즉 거짓 선지자들에게 화를 선언하게 하셨다.

[4-5절] 이스라엘아, 너의 선지자들은 황무지에 있는 여우같으니라. 너희 선지자들이 성 무너진 곳에 올라가지도 아니하였으며 이스라엘 족속을 위하여 여호와의 날에 전쟁을 방비하게 하려고 성벽을 수축하지도 아니하였느니라.

여우는 성을 세우는 자가 아니고 성을 허무는 짐승이다. 거짓 선지자들은 황무지에 있는 여우같았다. 그들은 이스라엘 족속을 위하여 여호와의 날에 전쟁을 대비하여 성의 무너져 갈라진 틈이나 성벽을 보수하게 하지 않는 자들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지적해 회개시킴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피하게 준비시키지 못하고 있었다.

[6-7절] 여호와께서 말씀하셨다고 하는 자들이 허탄한 것과 거짓된 점괘를 보며 사람으로 그 말이 굳게 이루기를 바라게 하거니와 여호와가 보낸 자가 아니라. 너희가 말하기는 여호와의 말씀이라 하여도 내가 말한 것이 아닌즉 어찌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된 점괘를 말한 것이 아니냐?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은 허탄한 묵시와 거짓된 점괘에 불과하였다(6, 7, 8, 9, 23절).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들이 아니고(6절) 그들의 예언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7절). 그들의 예언은 단지 그들의 마음과 심령 속에서 나온, 그들이 지어낸 말들에 불과하였다(2, 3, 17절). 그것들은 결국 다 거짓말이었다.

[8-9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또 말하노라. 너희가 허탄한 것을 말하며 거짓된 것을 보았은즉 내가 너희를 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 선지자들이 허탄한 묵시를 보며 거짓 것을 점쳤으니 내 손이 그들을 쳐서 내 백성의 공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이스라엘 족속의 호적에도 기록되지 못하게 하며 이스라엘 땅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그 선지자들이 허탄하고 거짓된 것을 전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치시겠다고 말씀하신다(2, 8, 9, 17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회에 들어오지 못하며 이스라엘 족속의 호적에 기록되지 못하고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그때 그들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과 살아계심과 그의 엄위하신 공의를 깨닫게 될 것이다.

[10절] 이렇게 칠 것은 그들이 내 백성을 유혹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이 있다 함이라. 혹이 담을 쌓을 때에 그들이 회칠을 하는도다.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유혹하여 그들에게 평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된 평안을 선언하였다(10, 16절). 그들은 사람이 담을 쌓을 때 회칠하는 자들과 같았다. 본장은 그들의 예언 사역을 반복하여 회칠에다 비교하였다(10, 11, 12, 14, 15절). 그것은 거짓된 위로와 소망을 가리킨다. 이스라엘 백성이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징벌로 멸망할 상황인데도 평안을 말한 것은 거짓된 위로와 소망이었다.

[11-13절] 그러므로 너는 회칠하는 자에게 이르기를 그것이 무너지리라. 폭우가 내리며 큰 우박덩이가 떨어지며 폭풍이 열파하리니 그 담이 무너진즉 혹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것에 칠한 회가 어디 있느뇨 하지 아니하겠느냐?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분노하여 폭풍으로 열파하고 내가 진노하여 폭우를 내리고 분노하여 큰 우박덩이로 훼멸하리라.

그들이 회칠한 담은 무너질 것이다. 그들이 말한 평안, 위로, 소망의 말은 헛될 것이다. 재앙의 날에 회칠한 담은 정녕 무너질 것이다.

[14-16절] 회칠한 담을 내가 이렇게 훼파하여 땅에 넘어뜨리고 그 기초를 드러낼 것이라. 담이 무너진즉 너희가 그 가운데서 망하리니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와 같이 내가 내 노를 담과 회칠한 자에게 다 이루고 또 너희에게 말하기를 담도 없어지고 칠한 자들도 없어졌다 하리니 이들은 예루살렘에 대하여 예언하여 평강이 없으나 평강의 묵시를 본다 하는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거짓 선지자들의 평안의 묵시, 즉 그들이 말한 그 듣기 좋은 위로와 소망의 말은 헛된 말임이 드러날 것이다. 그 날에 그들은 망할 것이며 여호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공의로우심을 알게 될 것이다.

[17-18절] 너 인자야, 너의 백성 중 자기 마음에서 나는 대로 예언하는 부녀들을 대면하여 쳐서 예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의 영혼을 사냥하고자 하여 방석을 모든 팔뚝에 꿰어 매고 수건을 키가 큰 자나 작은 자의 머리를 위하여 만드는 부녀들에게 화 있을진저. 너희가 어찌하여 내 백성의 영혼을 사냥하면서 자기를 위하여 영혼을 살리려 하느냐?

이스라엘 백성이 영적으로 어두웠을 때에 여자들도 예언 사역을 많이 하였다. 그들도 자기 마음에서 나는 대로 예언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로 하여금 또한 그들도 쳐서 예언케 하셨다. 그들은 사람들의 영혼을 사냥하기 위해 방석을 모든 팔뚝에 꿰어 매고 수건을 키가 큰 자나 작은 자의 머리를 위해 만들었다. 그 방석과 수건은 마술 팔찌로 번역되기도 하는(NASB) 일종의 부적이나 호신부이었다고 보인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잘못된 처방이며 하나님의 뜻과 정반대의 조치이었다. 그 여선지자들에게도 화가 있을 것이다.

[19절] 너희가 두어 웅큼[움큼] 보리와 두어 조각 떡을 위하여 나를 내 백성 가운데서 욕되게 하여 거짓말을 곧이 듣는 내 백성에게 너희가 거짓말을 지어서 죽지 아니할 영혼을 죽이고 살지 못할 영혼을 살리는도다.

거짓 선지자들은 두어 움큼 보리와 두어 조각 떡을 위해 그런 거짓된 예언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이지만, 거짓말을 곧이 듣는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들은 경건하고 바르게 살려는 영혼들에게는 위로 대신 낙심을 주었고, 죄 가운데 사는 영혼들에게는 불안 대신에 용기를 주었던 것이다.

[20-21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새를 사냥하듯 영혼들을 사냥하는 그 방석을 내가 너희 팔에서 떼어버리고 너희가 새처럼 사냥한 그 영혼들을 놓으며 또 너희 수건을 찢고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건지고 다시는 너희 손에 사냥물이 되지 않게 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팔에서 방석을 떼어버리시고 그들이 사로잡은 자들을 놓으시며 그들의 머리 수건을 찢고 친히 자기 백성을 그들의 손에서 건지시며 다시는 그들의 사냥물이 되지 않게 하실 것이다.

[22-23절] 내가 슬프게 하지 아니한 의인의 마음을 너희가 거짓말로 근심하게 하며 너희가 또 악인의 손을 굳게 하여 그 악한 길에서 돌이켜 떠나 삶을 얻지 못하게 하였은즉 너희가 다시는 허탄한 묵시를 보지 못하고 점복도 못할지라. 내가 내 백성을 너희 손에서 건져내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다 하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거짓된 예언을 조심해야 한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보내지 않으신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하지 않으신 내용을 자기 심령을 따라 말하는 일이 많다. 우리는 그런 거짓된 설교를 분별하고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표준으로 주신 성경말씀을 자세히 읽고 듣고 연구하고 배우고 살피고 묵상하고 믿고 소망하고 실천해야 한다(시 119:105; 딤후 3:16).

둘째로, 우리는 비성경적인 헛된 소망과 확신을 버려야 하고 미신적 의식이나 물건에도 미혹되지 말아야 한다. 죄를 회개하고 의를 행함이 없이는 결코 어떤 평안의 보장도 있을 수 없다.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사 48:22). 평안은 회개하고 의를 행하는 자에게만 기대되는 복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감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자기 백성을 다 건지실 것이다. 세상에는 회개와 순종의 말씀이 아직 선포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친 백성이 아직은 있을 것이다.

14장: 우상숭배에 대한 심판

[1-5절] 이스라엘 장로 두어 사람이 나아와 내 앞에 앉으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 사람들이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었으니 그들이 내게 묻기를 내가 조금인들 용납하랴? 그런즉 너는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 중에 무릇 그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고 선지자에게 나아오는 자에게는 나 여호와가 그 우상의 많은 대로 응답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족속이 다 그 우상으로 인하여 나를 배반하였으므로 내가 그들의 마음에 먹은 대로 그들을 잡으려 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장로들이든지 일반 백성이든지 그들의 우상을 마음에 세우고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는 모든 사람(3, 4, 7절에 반복됨)을 용납지 않으시고 그들의 우상의 많은 대로 그들에게4) 보응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우상을 마음에 들인다는 말은 우상을 마음에 둔다는 뜻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다 그 우상으로 그를 배반하였으므로 그가 그들의 마음을 붙잡으리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의 마음에 먹은 대로 그들을’이라는 구절은 ‘그들의 마음을’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KJV, NASB, NIV).

[6절] 그런즉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마음을 돌이켜 우상을 떠나고 얼굴을 돌이켜 모든 가증한 것을 떠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을 돌이켜 모든 가증한 우상을 떠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의 원하시는 뜻은 우리가 모든 죄를 버리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며 그의 계명들을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그것이 성경 전체의 요점이다(신 10:12-13; 전 12:13).

[7-8절] 이스라엘 족속과 이스라엘 가운데 우거하는 외인 중에 무릇 나를 떠나고 자기 우상을 마음에 들이며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고 자기를 위하여 내게 묻고자 하여 선지자에게 나아오는 자에게는 나 여호와가 친히 응답하여 그 사람을 대적하여 그들로 놀라움과 감계와 속담거리가 되게 하여 내 백성 가운데서 끊으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이스라엘 백성이나 그들 가운데 우거하는 외국인들 중에 하나님을 떠나고 자기 우상을 마음에 두고 죄악의 거치는 것을 자기 앞에 두고 하나님에 관하여 그에게 묻고자 하여5) 선지자에게 나아오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를 대적하여 그로 징표와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여 그 백성 가운데서 끊으실 것이다. 이로써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의 공의의 심판을 알게 될 것이다.

[9-11절] 만일 선지자가 유혹을 받고 말을 하면 나 여호와가 그 선지자로 유혹을 받게 하였음이어니와 내가 손을 펴서 내 백성 이스라엘 가운데서 그를 멸할 것이라. 선지자의 죄악과 그에게 묻는 자의 죄악이 같은즉 각각 자기의 죄악을 담당하리니 이는 이스라엘 족속으로 다시는 미혹하여 나를 떠나지 않게 하며 다시는 모든 범죄함으로 스스로 더럽히지 않게 하여 그들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려 함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또 거짓 선지자들이 유혹을 받아 말들을 하는 것도 그의 주권적 섭리 가운데 된 일이지만 그들의 악에 대해서는 벌하셔서 그들을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서 멸하실 것이다. 선지자의 죄악의 형벌이나 그에게 묻는 자의 죄악의 형벌이 똑같으며 각자가 자기의 죄악의 형벌을 담당할 것이다. ‘죄악’이라는 원어(아본)는 ‘죄악의 형벌’이라는 뜻도 있다. 하나님의 심판은 공정하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신다.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는 미혹하여 하나님을 떠나지 않게 하시고 다시는 모든 범죄함으로 그들 자신을 더럽히지 않게 하셔서 그들로 하나님의 친 백성을 삼으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다. 그것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섭리의 목표이다. 구원은 죄로부터의 구원이며,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의로운 친 백성이 되는 것이다. 천국은 죄가 전혀 없는 세계이며, 성경 맨 마지막에서 천국과 지옥에 대해 말씀하실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계 21:7).

[12-14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가령 어느 나라가 불법하여 내게 범죄하므로 내가 손을 그 위에 펴서 그 의뢰하는 양식을 끊어 기근을 내려서 사람과 짐승을 그 나라에서 끊는다 하자. 비록 노아, 다니엘, 욥, 이 세 사람이 거기 있을지라도 그들은 자기의 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다시 자신의 심판이 공평함을 강조하신다. 노아, 다니엘, 욥은 에스겔 당시에도 알려진 의로운 인물이었다. 노아와 욥은 오래 전의 인물이지만, 다니엘은 동시대의 인물인데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구원의 문제가 각 사람의 문제라는 것이다. 각 사람은 자신의 구원을 준비해야지 다른 사람이 그것을 준비할 수 없다. 각 사람은 자기의 행위대로 보응을 받을 것이다.

[15-20절] 가령 내가 사나운 짐승으로 그 땅에 통행하여 적막케 하며 황무케 하여 사람으로 그 짐승을 인하여 능히 통행하지 못하게 한다 하자. 비록 이 세 사람이 거기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은 자녀도 건지지 못하고 자기만 건지겠고 그 땅은 황무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가령 내가 칼로 그 땅에 임하게 하고 명하기를 칼아, 이 땅에 통행하라 하여 사람과 짐승을 거기서 끊는다 하자. 비록 이 세 사람이 거기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은 자녀도 건지지 못하고 자기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가령 내가 그 땅에 온역을 내려 죽임으로 내 분을 그 위에 쏟아 사람과 짐승을 거기서 끊는다 하자.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 거기 있을지라도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들은 자녀도 건지지 못하고 자기의 의로 자기의 생명만 건지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비슷한 말씀을 사나운 짐승으로 징벌하시는 경우와 칼로 징벌하시는 경우와 무서운 전염병으로 징벌하시는 경우를 들어 반복해 말씀하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세 번이나 공통적으로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것은 이것이 꼭 유념해야 할 진리임을 강조하신 것이다. 또 그는 세 번이나 반복하셔서 비록 노아, 다니엘, 욥이라 할지라도 자기 자녀도 건지지 못하고 자기 생명만 건지리라고 말씀하셨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자녀의 구원에 대해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점을 마음에 새기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우리 자녀는 자동으로 은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자녀는 자신의 구원을 위해 그 자신이 깨어 있어야 하고 죄를 회개해야 하고 참된 믿음을 가져야 하고, 또 구원받은 자마다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21절]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나의 네 가지 중한 벌 곧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온역을 예루살렘에 함께 내려 사람과 짐승을 그 중에서 끊으리니 그 해가 더욱 심하지 않겠느냐?

칼과 기근과 사나운 짐승과 무서운 전염병 중 한가지만 내려도 큰 해를 입겠는데, 네 가지가 동시에 내리니 얼마나 큰 해를 당하겠는가!

[22-23절] 그러나 그 가운데 면하는 자가 남아 있어 끌려 나오리니 곧 자녀들이라. 그들이 너희에게로 나아오리니 너희가 그 행동과 소위를 보면 내가 예루살렘에 내린 재앙 곧 그 내린 모든 일에 대하여 너희가 위로를 받을 것이라. 너희가 그 행동과 소위를 볼 때에 그들로 인하여 위로를 받고 내가 예루살렘에서 행한 모든 일이 무고히 한 것이 아닌 줄을 알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의 심판이 이스라엘 백성을 완전히 멸절시키는 것은 아니다. 그 징벌 중에서도 그것을 모면하고 남은 자녀들은 유다 백성이 있는 바벨론 땅으로 오게 될 것이다. 또 “그 자녀들의 행동과 소위를 보면”(2번 언급됨) 그들은 위로를 받고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 행하신 모든 일이 까닭 없는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먼저 잡혀온 자들이 오히려 작은 고통을 당하였다는 뜻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마음에 있는 우상과 죄악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마음을 돌이켜 우상을 떠나고 얼굴을 돌이켜 모든 가증한 것을 떠나라고 명하셨다. 오늘날 우리도 마음 속에 죄악되고 가증한 우상을 숨겨두지 말아야 한다. 모든 숨겨진 우상을 버리고 모든 은밀한 죄악을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의 복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지 말고 범죄함으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경건함과 거룩함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이며 죄를 짓지 않고 거룩과 의와 선을 실천하는 것이 성도의 본분이다. 전도서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로마서 6:22,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데살로니가전서 4:3,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곧 음란을 버리라.”

셋째로, 자녀들은 자신의 구원을 위해 회개하고 믿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 구원은 개인의 문제이다. 자녀의 구원은 자녀의 몫이다. 부모가 그의 구원을 위해 무엇을 대신해 줄 수 없다. 노아와 다니엘과 욥이라 하더라도 자기 자녀를 위해 무엇을 해 줄 수 없다. 그들은 그들의 의로 그들 자신만, 그들의 생명만 구원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의 구원을 위해 그들에게 믿음과 의의 말씀으로 교훈해야 하고 눈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해야 한다.


15장: 불에 던질 포도나무처럼 될 것

[1-2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포도나무가 모든 나무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랴? 삼림 중 여러 나무 가운데 있는 그 포도나무 가지가 나은 것이 무엇이랴?

포도나무가 다른 나무보다 나은 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포도 열매를 맺는 데 있다. 포도 열매는 맛있고 몸에도 아주 유익한 열매이다. 그것은 포도 쥬스와 건포도와 포도주를 만드는 데 쓰인다.

[3-5절] 그 나무를 가지고 무엇을 제조할 수 있겠느냐? 그것으로 무슨 그릇을 걸 못을 만들 수 있겠느냐? 불에 던질 화목이 될 뿐이라. 불이 그 두 끝을 사르고 그 가운데도 태웠으면 제조에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보라] 그것이 온전할 때에도 아무 제조에 합당치 않았거든 하물며 불에 살라지고 탄 후에 어찌 제조에 합당하겠느냐?

포도나무가 만일 포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그 외의 용도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것은 무슨 물건을 제조할 수 있는 나무로 쓸 수 없다. 그것은 그릇을 걸 못을 만들기도 어렵다. 포도나무는 그렇게 단단한 나무가 아니다. 그것은 고작해야 불태우는 땔감으로 쓰일 정도이다. 그것은 굵은 가지가 없고 잔가지만 많기 때문에 땔감으로라도 좋지 않다. 그것은 장작 같은 굵은 나무에 비해 빈약한 땔감이다. 더욱이, 불이 포도나무 가지의 두 끝을 사르거나 그 가운데를 태웠을 때 그 포도나무는 무엇에 쓰이겠는가? 열매 없는 포도나무는 온전할 때도 별 쓸모가 없는데, 불에 탄 후에는 더욱 더 쓸모가 없을 것이다.

[6절] 그러므로 주 여호와 내가 말하노라. 내가 수풀 가운데 포도나무를 불에 던질 화목이 되게 한 것같이 내가 예루살렘 거민도 그같이 할지라.

하나님께서는 수풀 가운데 포도나무를 불에 던질 땔감이 되게 하셨듯이 예루살렘 거민을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건과 도덕성의 좋은 열매 맺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좋은 열매 대신에 악한 일들만 행했다. 이사야 5:1-2, “나의 사랑하는 자에게 포도원이 있음이여, 심히 기름진 산에로다. 땅을 파서 돌을 제하고 극상품 포도나무를 심었었도다. 그 중에 망대를 세웠고 그 안에 술틀을 팠었도다. 좋은 포도 맺기를 바랐더니 들 포도를 맺혔도다.” 하나님께서는 좋은 포도를 맺지 않고 들포도나 맺은 예루살렘 성과 유다 백성을 불로 멸망시키실 것이다.

[7절] 내가 그들을 대적한즉 그들이 그 불에서 나와도 불이 그들을 사르리니 내가 그들을 대적할 때에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내가 그들을 대적한다”고 본절에 두 번이나 말씀하신다. 예루살렘 성의 멸망은 하나님의 징벌이다. 하나님께서는 포도나무를 불태우듯이 그들을 멸망시키실 것이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침공하는 것은 예루살렘 성 거민들에게 불같은 고난일 것이다. 예루살렘 성 거민들의 다수는 그 침공으로 죽임을 당하고 예루살렘 성은 멸망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성이 멸망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세상을 공의로 심판하심을 알게 될 것이다.

[8절] 내가 그 땅을 황무케 하리니 이는 그들이 범법함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황무케 하실 것이다. 예루살렘 성의 멸망은 그 땅을 황폐케 만들 것이다. 성벽은 무너지고 집들은 부서지고 그 성은 사람들이 살 만하지 못하고 짐승들의 거처가 될 정도로 황량해지고 황폐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황무케 하시는 까닭은 그들이 범법하였기 때문이다. ‘범법하다’(마알 마알)는 원어는 ‘불성실하게, 배신적이게 행하다’는 뜻이다(BDB, NASB, NIV). 그것은 아내의 부정(不貞)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며, 다음 장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인 음행, 즉 우상숭배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우상숭배나 부도덕은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는 것이고 하나님께 대해 불성실한 일이다. 모든 죄는 하나님께 대해 불성실한 행위이며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는 배신적인 행위이다.

짧은 본문인 에스겔 15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그의 언약에 불성실하거나 배반하지 말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의 요점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신명기 10:12-13,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전도서 12:13,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요한일서 3:23, “그의 계명은 이것이니 곧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고 그가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할 것이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바도 비슷하다. 주께서는 요한복음 15장의 포도나무 비유에서 말씀하셨다. “내가 참 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그 농부라. 무릇 내게 있어 과실을 맺지 아니하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이를 제해 버리시고 무릇 과실을 맺는 가지는 더 과실을 맺게 하려 하여 이를 깨끗케 하시느니라. 너희는 내가 일러준 말로 이미 깨끗하였으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절로 과실을 맺을 수 없음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저가 내 안에, 내가 저 안에 있으면 이 사람은 과실을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1-5절).

선행은 참된 신앙의 열매이며 증표이다. 성도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 때 좋은 행실의 열매를 맺는다(갈 5:22-23).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목적은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시기 위함이다(딛 2:14).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천국과 영생을 확신하며 성경의 교훈대로 의롭고 선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16장: 예루살렘의 음란

1-22절, 예루살렘의 과거와 현재

[1-5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예루살렘으로 그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네 근본과 난 땅[네 출생]은 가나안이요 네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요 네 어미는 헷 사람이라. 너의 난 것을 말하건대 네가 날 때에 네 배꼽줄을 자르지 아니하였고 너를 물로 씻어 정결케 하지 아니하였고 네게 소금을 뿌리지 아니하였고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 너를 돌아보아 이 중에 한 가지라도 네게 행하여 너를 긍휼히 여긴 자가 없었으므로 네가 나던 날에 네 몸이 꺼린 바 되어 네가 들에 버리웠었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 거민들로 그 가증한 일 즉 우상숭배를 알게 하기를 원하신다. 사람이 자신의 잘못과 문제를 알아야 회개할 수 있고 구원을 받을 수 있다. 이스라엘의 근본과 출생은 가나안이며 그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요 그 어미는 헷 사람이다. 그것은 육신적 의미가 아니고 영적 의미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은 본래 우상숭배하던 이방인이었다(수 24:2). 그들의 본래의 모습은 배꼽줄을 자르지 않고 물로 씻지 않고 소금도 뿌리지 않은 불결한 자 같았다.

[6-8절] 내가 네 곁으로 지나갈 때에 네가 피투성이가 되어 발짓하는 것을 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다시 이르기를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라 하고 내가 너로 들의 풀같이 많게 하였더니 네가 크게 자라고 심히 아름다우며 유방이 뚜렷하고 네 머리털이 자랐으나 네가 오히려 벌거벗은 적신이더라. 내가 네 곁으로 지나며 보니 네 때가 사랑스러운 때라. 내 옷으로 너를 덮어 벌거벗은 것을 가리우고 네게 맹세하고 언약하여 너로 내게 속하게 하였었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죄인이었던 이스라엘의 선조를 불러 죄사함을 주셨다. 원문에 ‘피투성이가 되어’ 혹은 ‘피투성이인’이라는 반복된 표현은 이스라엘의 선조가 본래 죄악되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이스라엘을 살리셨고 번성케 하셨다. 이스라엘 민족은 생육이 중다하고 번식하고 창성하고 심히 강대한 나라가 되었다(출 1:7).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자기와 언약을 맺어 언약 백성이 되게 하셨고 그들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셨다(출 19:5).

[9-14절] 내가 물로 너를 씻겨서 네 피를 없이 하며 네게 기름을 바르고 수놓은 옷을 입히고 물돼지 가죽신을 신기고 가는 베로 띠우고 명주[비단]로 덧입히고 패물을 채우고 팔고리를 손목에 끼우고 사슬을 목에 드리우고 코고리를 코에 달고 귀고리를 귀에 달고 화려한 면류관을 머리에 씌웠나니 이와 같이 네가 금, 은으로 장식하고 가는 베와 명주와 수놓은 것을 입으며 또 고운 밀가루와 꿀과 기름을 먹음으로 극히 곱고 형통하여 왕후의 지위에 나아갔느니라. 네 화려함을 인하여 네 명성이 이방인 중에 퍼졌음은 내가 네게 입힌 영화로 네 화려함이 온전함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물로 씻듯이 속죄의 피로 씻으셨고 기름을 바르듯이 성령의 은혜를 덧입혀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많은 은혜를 주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주신 특권과 복된 지위를 누렸다(출 19:5-6). 예루살렘 성은 부요와 영광을 얻었고 그 명성은 온 세계에 널리 알려졌었다.

[15-16절] 그러나 네가 네 화려함을 믿고 네 명성을 인하여 행음하되 무릇 지나가는 자면 더불어 음란을 많이 행하므로 네 몸이 그들의 것이 되도다. 네가 네 의복을 취하여 색스러운 산당을 너를 위하여 만들고 거기서 행음하였나니 이런 일은 전무후무하니라.

사람이 부요하고 명성을 얻으면 교만해지고 해이해져서 범죄하기 쉽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러하였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고 말했었다(신 8:12-14). 또 성경은, 유다 왕 웃시야가 강성해질 때 그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였다고 증거하였다(대하 26:16).

[17-22절] 네가 또 나의 준 금, 은 장식품으로 너를 위하여 남자 우상을 만들어 행음하며 또 네 수놓은 옷으로 그 우상에게 입히고 나의 기름과 향으로 그 앞에 베풀며 또 내가 네게 주어 먹게 한 내 식물 곧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꿀을 네가 그 앞에 베풀어 향기를 삼았나니 과연 그렇게 하였느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또 네가 나를 위하여 낳은 네 자녀를 가져 그들에게 드려 제물을 삼아 불살랐느니라. 네가 너의 음행을 작은 일로 여겨서 나의 자녀들을 죽여 우상에게 붙여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였느냐? 네 어렸을 때에 벌거벗어 적신이었으며 피투성이가 되어서 발짓하던 것을 기억지 아니하고 네가 모든 가증한 일과 음란을 행하였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들을 만들고 그것들에게 장식한 금은은 하나님의 주신 것들이며 그들이 그 앞에 제사하고 불사른 고운 밀가루와 기름과 향은 다 하나님의 주신 것들이며 또 그들이 그 앞에 불살라 죽게 한 그 자녀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하나님을 위해 낳은 자들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것들을 가지고 하나님의 금하시고 노하시는 우상숭배에 사용했던 것이다. 그들은 무지하게 범죄했고 타락하고 하나님을 멀리 떠났다. 그 결과, 그들은 멸망을 당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리의 과거의 죄와 불행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새 삶을 잊지 말고 항상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결코 과거의 죄악되고 불결한 삶으로 다시 돌아가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현재 우리의 가지고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알고 결코 교만하거나 해이해지지 말아야 하고 또 하나님의 것들을 가지고 악하고 허무한 일을 위해 쓰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또 그의 선하신 뜻을 이루기 위해 써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결코 우상숭배에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 우상숭배는 사람이 범하는 죄들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죄이다. 우리는 오직 성경에 근거한 순수한 경건과 보수신앙을 지켜야 한다.

23-43절, 예루살렘의 음란과 그 결과

[23-24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는 화 있을진저, 화 있을진저, 네가 모든 악을 행한 후에 너를 위하여 누(樓)(갑)[둔덕(mound)(BDB, NIV), 사당(shrine)(NASB)]를 건축하며 모든 거리에 높은 대(라마)[산당(high place)]를 쌓았도다.

주 여호와께서는 유다 백성에게 화를 선언하신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화를 선언하신 것은 그들이 모든 악을 행한 후 우상을 섬기는 단을 쌓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자신을 위해 사당을 건축하며 모든 거리에 산당을 쌓았다. 곳곳에 우상숭배의 단들을 쌓았던 것이다.

[25-26절] 네가 높은 대를 모든 길 머리에 쌓고 네 아름다움을 가증하게 하여 모든 지나가는 자에게 다리를 벌려 심히 행음하고 하체가 큰(기들레 바사르)[신체가 큰] 네 이웃나라 애굽 사람과도 행음하되 심히 음란히 하여 내 노를 격동하였도다.

그들은 모든 길 머리에 사당을 세우고 모든 지나가는 자와 행음하였다. 그들은 애굽 사람들과도 행음하였다. 본문의 행음이라는 말은 우상숭배를 가리키는 비유이다. 그들의 우상숭배는 심했고 그 우상숭배의 행위들은 하나님의 노를 격동시켰다.

[27-29절] 그러므로 내가 내 손을 네 위에 펴서 네 일용 양식을 감하고 너를 미워하는 블레셋 여자 곧 네 더러운[음탕한] 행실을 부끄러워하는 자에게 너를 붙여 임의로 하게 하였거늘 네가 음욕이 차지 아니하여 또 앗수르 사람과 행음하고 그들과 행음하고도 오히려 부족히 여겨 장사하는 땅 갈대아에까지 심히 행음하되 오히려 족한 줄을 알지 못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우상숭배에 대한 징벌로 그들의 일용할 양식을 감소시키셨다. 또 그는 그들을 음탕한 행실을 부끄러워하는 블레셋 여자들에게 붙여 임의로 하게 하셨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애굽과의 음행으로 만족지 않고 앗수르 사람들과 행음하였고 그것도 부족하여 갈대아 사람들과도 행음하였다. ‘음욕이 차지 아니하다’는 원어는 ‘만족이 없다’는 뜻이다. 유다 사람들의 우상숭배는 끝이 없었다. 사람이 하나님 대신 사랑하는 우상들은 참된 만족을 주지 못한다.

[30-34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이 모든 일을 행하니 이는 방자한 음부(淫婦)(잇솨 조나 솰라텟)[뻔뻔스런 창녀]의 행위라. 네 마음이 어찌 그리 약한지. 네가 누를 모든 길 머리에 건축하며 높은 대를 모든 거리에 쌓고도 값을 싫어하니 창기 같지도 않도다. 그 지아비 대신에 외인과 사통하여 간음하는 아내로다. 사람들은 모든 창기에게 선물을 주거늘 오직 너는 네 모든 정든 자에게 선물을 주며 값을 주어서 사방에서 와서 너와 행음하게 하니 너의 음란함이 다른 여인과 같지 아니함은 행음하려고 너를 따르는 자가 없음이며 또 네가 값을 받지 아니하고 도리어 줌이라. 그런즉 다른 여인과 같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이 행하는 모든 우상숭배의 일을 ‘뻔뻔스런 창녀의 행위’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언약 백성인 그들의 마음은 너무 약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일반적 창녀와 같지 않았고 자기 남편을 두고 다른 사람과 간통하는 아내와 같았다. 보통 창녀는 사람에게 선물을 받고 값을 받고 행음하지만, 유다 백성은 그를 따르는 자가 없고 오히려 그 자신이 값을 주며 행음하였다.

[35-37절] 그러므로 너 음부야,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어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네 누추한 것(네코쉣)[누추한 것(KJV), 음탕함(NASB, BDB)]을 쏟으며 네 정든 자와 행음함으로 벗은 몸을 드러내며 또 가증한 우상을 위하며 네 자녀의 피를 그 우상에게 드렸은즉 내가 너의 즐거워하는 정든 자와 사랑하던 모든 자와 미워하던 모든 자를 모으되 사방에서 모아 너를 대적하게 할 것이요 또 네 벗은 몸을 그 앞에 드러내어 그들로 그것을 다 보게 할 것이며.

유다 백성이 우상숭배로 그 누추함을 쏟고 그 벗은 몸을 드러내며 자녀들의 피를 우상에게 드렸으므로, 하나님께서는 그가 즐거워하는 정든 자들과 사랑하는 자들과 또 그의 미워하는 자들을 다 사방에서 모아 그를 대적하게 하실 것이며 그의 벗은 몸을 보게 하실 것이다.

[38-41절] 내가 또 간음하고 사람의 피를 흘리는 여인을 국문함같이 너를 국문하여 진노의 피와 투기의 피를 네게 돌리고 내가 또 너를 그들의 손에 붙이리니 그들이 네 누를 헐며 네 높은 대를 훼파하며 네 의복을 벗기고 네 장식품을 빼앗고 네 몸을 벌거벗겨 버려두며 무리를 데리고 와서 너를 돌로 치며 칼로 찌르며 불로 너의 집들을 사르고 여러 여인의 목전에서 너를 벌할지라. 내가 너로 곧 음행을 그치게 하리니 네가 다시는 값을 주지 아니하리라.

외도한 여자가 사람들 앞에서 수치와 형벌을 받듯이, 유다 백성은 이방 나라들 가운데서 수치와 멸망을 당할 것이다. 우상숭배의 결과는 수치와 고통과 멸망이다.

[42-43절] 그리한즉 내가 네게 대한 내 분노가 그치며 내 투기가 네게서 떠나고 마음이 평안하여 다시는 노하지 아니하리라. 네가 어렸을 때를 기억지 아니하고 이 모든 일로 나를 격노케 하였은즉 내가 네 행위대로 네 머리에 보응하리니 네가 이 음란과 네 모든 가증한 일을 다시는 행하지 아니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 유다를 징벌하시는 목적은 그들로 그 음행을 그치게 하시기 위함이다. 유다가 멸망할 때 하나님의 분노가 그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우상숭배치 말라는 것이다. 요한일서 5:21, “자녀들아, 너희 자신을 지켜 우상에서 멀리하라.” 오늘날 우리는 돈, 육신의 쾌락, 과학과 이성 등의 현대적 우상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믿고 섬기며 순종해야 하며 오직 성경의 교훈대로 믿고 섬기며 순종해야 한다. 신명기 6:4-5,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디모데후서 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믿고 행해야 한다.

44-63절, 유다의 죄와 하나님의 긍휼

[44-46절] 무릇 속담하는 자가 네게 대하여 속담하기를 어미가 어떠하면 딸도 그렇다 하리라.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어미의 딸이요 너는 그 남편과 자녀를 싫어한 형의 동생이로다. 네 어미는 헷 사람이요 네 아비는 아모리 사람이며 네 형은 그 딸들과 함께 네 좌편에 거하는 사마리아요 네 아우는 그 딸들과 함께 네 우편에 거하는 소돔이라.

어머니가 어떠하면 딸도 그러하다는 속담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타고난 기질도 있고 듣고 보고 배운 것도 있기 때문이다. 유다 백성은 그 남편과 자녀들을 싫어한 어미의 딸과 같고 그 남편들과 자녀들을 싫어한 여형제와 같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어미가 헷 사람이며 아비가 아모리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며 그 형이 사마리아요 그 아우가 소돔이라고 말씀하신다. 영적인 의미에서 그렇다는 뜻이다. 그들은 다 불경건하고 우상숭배적인 점에서 비슷하였다.

[47-48절] 네가 그들의 행위대로만 행치 아니하며 그 가증한 대로만 행치 아니하고 그것을 적게 여겨서 네 모든 행위가 그보다 더욱 부패하였도다.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 아우 소돔 곧 그와 그 딸들은 너와 네 딸들의 행위같이 행치 아니하였느니라.

유다 백성은 주위 백성보다 더 우상을 섬겼다. 그들은 그들보다 더 부패했다. 소돔 백성들은 유다 백성처럼 행치는 않았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라는 원어(카이 아니)는6) “내가 살아 있거니와”라는 뜻이다. 사람은 보통 살아계신 하나님을 두고 맹세한다. 여기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살아계심을 언급하며 말씀하신다. 그것은 살아계신 그가 모든 인간의 행위를 보고 계심을 말한다.

[49-50절] 네 아우 소돔의 죄악은 이러하니 그와 그 딸들에게 교만함과 식물의 풍족함과 태평함[안이함]이 있음이며 또 그가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도와주지 아니하며 거만하여 가증한 일을 내 앞에서 행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내가 보고 곧 그들을 없이하였느니라.

소돔의 죄악은 첫째, 교만하고 거만하였다. 교만은 모든 죄의 근원이다. 모든 죄는 하나님을 거역하며 하나님을 무시하고 인간 자신을 높이는 결과이다. 둘째, 그들은 식물의 풍족함에도 불구하고 가난한 자를 도와줄 줄 몰랐고 안이했다. 셋째,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가증한 일을 행했다. 가증한 일이란 음란과 우상숭배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와 음란을 가장 미워하신다. 인간의 삶은 하나님 앞에 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모든 선악의 행위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받을 것이다. 소돔의 음란과 우상숭배의 행위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판단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없이하셨다.

[51-52절] 사마리아는 네 죄의 절반도 범치 아니하였느니라. 네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행한[심히 많이 행한] 고로 너의 가증한 행위로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느니라. 네가 네 형과 아우를 논단하였은즉 너도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네가 그들보다 더욱 가증한 죄를 범하므로 그들이 너보다 의롭게 되었나니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의롭게 하였은즉 너는 놀라며 네 수치를 담당할지니라.

북방 이스라엘은 남방 유다 백성의 죄의 절반도 범치 않았다. 유다 백성은 그들보다 가증한 일을 심히 많이 행했다. 그것이 성경에 기록된 므낫세 때의 상황이었다(왕하 21장). 그들의 가증한 행위 때문에 북방 이스라엘은 오히려 의롭게 보일 정도이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징벌로 수치를 당할 것이다. 본문은 이 사실을 두 번 말함으로 강조한다. 유다 백성의 부패는 교회가 타락하면 세상보다 더 타락함을 보인다. 이단 종파들이 심지어 사회의 지탄받는 것을 보면 그러하다. 그들의 어떤 악들은 보통 상식 있는 사회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들은 신도들의 물질을 교묘히 취하고 그들의 인권을 심히 유린하며 성적으로도 매우 문란하다고 알려져 있다.

[53-55절] [그러나](웨)(NASB, NIV) 내가 그들의 사로잡힘 곧 소돔과 그 딸들의 사로잡힘과 사마리아와 그 딸들의 사로잡힘과 그들 중에 너의 사로잡힌 자의 사로잡힘을 돌이켜서 너로 네 수욕을 담당하고 너의 행한 모든 일을 인하여 부끄럽게 하리니 이는 네가 그들에게 위로가 됨이라. 네 아우 소돔과 그 딸들이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요 사마리아와 그 딸들도 그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며 너와 네 딸들도 너희 옛 지위를 회복할 것이니라.

이 세상이 이처럼 부패하고 타락했을지라도,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같고 사마리아와 같은 죄인들을 돌이키실 것이다. 그때 유다 백성은 자신들의 과거의 악한 행위들을 인해 부끄러워할 것이다.

[56-59절] 네가 교만하던 때에 네 아우 소돔을 네 입으로 말하지도 아니하였나니 곧 네 악이 드러나기 전에며 아람 딸들이 너를 능욕하기 전에며 너의 사방에 둘러 있는 블레셋 딸들이 너를 멸시하기 전에니라. 네 음란과 네 가증한 일을 네가 담당하였느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는]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가 맹세를 멸시하여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내가 네 행한 대로 네게 행하리라[행할 것임이니라].

유다 백성은 과거에 교만하여 이방인들을 무시하며 말도 걸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의 징벌을 받고 주위 백성들에게 능욕과 멸시를 받은 후, 그러나 또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를 받은 후, 자신의 죄와 부족을 깨닫고 부끄러워할 것이다. 유다 백성이 죗값으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언약하고 맹세한 제1, 2계명을 어기고 그 맹세를 멸시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행한 대로 그들에게 갚으실 것이다.

[60-63절] 그러나 내가 너의 어렸을 때에 너와 세운 언약을 기억하고 너와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라. 네가 네 형과 아우를 접대할 때에 네 행위를 기억하고 부끄러워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네게 딸로 주려니와 네 언약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내가 네게 내 언약을 세워서 너로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리니 이는 내가 네 모든 행한 일을 용서한 후에 너로 기억하고 놀라고 부끄러워서 다시는 입을 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유다 백성이 부패하고 패역했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위대로 그들에게 갚으실 수밖에 없으셨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어릴 때 맺은 언약을 기억하시고 그들과 영원한 언약을 세우실 것이다(61, 62절). 그때 이방인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며 유다 백성은 그들을 접대할 것이다. 그것은 이방인들의 구원을 암시한다. 이러한 세계적 회복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언약 때문이다. 이 언약으로 유다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참으로 알게 될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모든 죄악된 일들을 용서하신 후 이루어질 것이다. ‘용서한다’는 원어(킵페르)는 ‘덮다, 속죄하다’는 뜻이다. 그것은 다니엘 9:24에 말한 “죄악이 영속(永贖)되며[영원히 속해지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는” 일이다.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말미암은 새 언약의 은혜를 가리킨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사람의 본성은 전적으로 부패되어 있다. 유다 백성은 심지어 소돔 사람들보다 더 부패했다. 그것은 사람의 전적 부패성을 잘 보인다. 이런 죄성은 우리 속에도 남아 있다. 로마서 8:7,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우리는 이 죄성과 싸워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공의는 두렵다. 하나님께서는 소돔 사람들이나 이스라엘 백성보다 우상숭배에 더 빠진 유다 백성을 징벌하시고 버리실 것이다. 하나님의 공의는 변함이 없다.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과 새 언약을 감사해야 한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영원한 언약을 예언했다(렘 31:33-34; 32:39-42)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이루어진 언약이다. 우리는 그것을 감사하며 이제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고 늘 근신하고 모든 죄악된 것을 버리고 거룩하며 성경의 교훈을 충실히 순종하며 살아가야 한다.

17장: 독수리와 포도나무 비유

[1-6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수수께끼와 비유를 이스라엘 족속에게 베풀어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채색이 구비하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취하되 그 연한 가지 끝을 꺾어 가지고 장사하는 땅에 이르러 상고(商賈)의 성읍에 두고 또 그 땅의 종자를 취하여 옥토에 심되 수양버들 가지처럼 큰 물가에 심더니 그것이 자라며 퍼져서 높지 아니한 포도나무 곧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가 난 포도나무가 되어 그 가지는 독수리를 향하였고 그 뿌리는 독수리의 아래 있었더라.

하나님께서는 두 독수리와 포도나무의 수수께끼와 비유를 말씀하셨다. 여러 색깔을 가지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많은 한 큰 독수리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가리켰다(12절). 하나님께서는 11절 이하에서 그 수수께끼와 비유를 설명해주셨다.

[7-10절] 또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큰 독수리 하나가 있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이 독수리에게 물을 받으려고 그 심긴 두둑에서 그를 향하여 뿌리가 발하고 가지가 퍼졌도다. 그 포도나무를 큰 물가 옥토에 심은 것은 가지를 내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포도나무를 이루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그 나무가 능히 번성하겠느냐? 이 독수리가 어찌 그 뿌리를 빼고 실과를 따며 그 나무로 시들게 하지 아니하겠으며 그 연한 잎사귀로 마르게 하지 아니하겠느냐? 많은 백성이나 강한 팔이 아니라도 그 뿌리를 뽑으리라. 볼지어다, 그것이 심겼으나 번성하겠느냐? 동풍이 부딪힐 때에 아주 마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자라던 두둑에서 마르리라 하셨다 하라.

7절의 다른 한 큰 독수리는 애굽 왕 바로를 가리킨다고 보인다. 또 9절에 그 포도나무의 뿌리를 빼고 실과를 따며 그 나무로 시들게 한 독수리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가리켰다고 보인다.

[11-15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패역한 족속에게 묻기를 너희가 이 비유를 깨닫지 못하겠느냐 하고 그들에게 고하기를 바벨론 왕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왕과 방백을 사로잡아 바벨론 자기에게로 끌어가고 그 왕족 중에 하나를 택하여 언약을 세우고 그로 맹세케 하고 또 그 땅의 능한 자들을 옮겨 갔나니 이는 나라를 낮추어 스스로 서지 못하고 그 언약을 지켜야 능히 서게 하려 하였음이어늘 그가 사자를 애굽에 보내어 말과 군대를 구함으로 바벨론 왕을 배반하였으니 형통하겠느냐? 이런 일을 행한 자가 피하겠느냐? 언약을 배반하고야 피하겠느냐?

하나님께서는 그 수수께끼 비유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그 처음의 큰 독수리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가리켰고 레바논은 유대 땅을 가리켰다. 그 바벨론 왕은 유다 땅 예루살렘에 와서 왕과 방백들을 사로잡아 바벨론으로 끌어갈 것이다. ‘연한 가지’는 유다의 어린 왕 여호야긴을 가리켰고, 장사하는 땅과 상인들의 성읍은 바벨론 땅을 가리켰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유다 나라와 예루살렘 성을 침공하여 여호야긴 왕을 사로잡고 그와 여러 방백들을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갈 것이다(왕하 24:8, 15-16). 바벨론 왕은 그 땅의 한 씨로 비유된 왕족 중 하나인 시드기야를 택하여 언약을 세우고 그로 맹세하게 하고 그 땅에 재능 있는 자들을 옮겨갔다. 그것은 유다 나라로 하여금 스스로 서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다(왕하 24:17).

그러나 시드기야 왕이 사자를 애굽에 보내어 말과 군대를 구함으로 바벨론 왕을 배반하였다. 그가 바벨론 왕과의 언약을 배반하였으니(왕하 24:20; 대하 36:13) 재난을 피할 수 있겠는가?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 왕을 배반하고 친(親)애굽 정책을 취하였기 때문에, 바벨론 왕은 예루살렘 성을 다시 침공하였고 유다는 멸망하게 될 것이다.

[16-18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바벨론 왕이 그를 왕으로 세웠거늘 그가 맹세를 업신여겨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그 왕의 거하는 곳 바벨론 중에서 왕과 함께 있다가 죽을 것이라. 대적이 토성(土城)을 쌓으며 운제(雲梯)[포위벽]를 세우고 많은 사람을 멸절하려 할 때에 바로가 그 큰 군대와 많은 무리로도 그 전쟁에 그를 도와 주지 못하리라. 그가 이미 손을 내어 밀어 언약하였거늘 맹세를 업신여겨 언약을 배반하고 이 모든 일을 행하였으니 피하지 못하리라.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웠는데, 그가 맹세를 업신여기고 언약을 배반하였기 때문에 그는 바벨론 왕의 거하는 곳에서 왕과 함께 있다가 죽을 것이다. 또한 예루살렘 성을 침공할 바벨론 군대가 토성을 쌓고 포위벽을 세우고 많은 사람을 멸절하려 할 때, 즉 유다 멸망 때, 애굽의 바로와 그 큰 군대와 많은 무리가 그 전쟁에서 유다 왕 시드기야를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시드기야가 손을 내밀어 바벨론 왕과 언약했으나 맹세를 업신여겨 언약을 배반하고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므로 그 멸망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19-21절] 그러므로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그가 내 맹세를 업신여기고 내 언약을 배반하였은즉 내가 그 죄를 그 머리에 돌리되 내 그물을 그 위에 베풀며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끌고 바벨론으로 가서 나를 반역한 그 반역을 거기서 국문할지며 그 모든 군대에서 도망한 자들은 다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그 남은 자는 사방으로 흩어지리니 나 여호와가 이것을 말한 줄을 너희가 알리라.

시드기야 왕의 배신 행위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를 업신여기고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한 것이었다. 그것은 바벨론 왕이 시드기야에게 맹세시킬 때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였기 때문이다(대하 36:13). 그 맹세와 언약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것이며 물론 바벨론 왕과도 맺은 언약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시드기야의 그 언약 배반에 대한 죄를 그 머리에 돌리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를 끌고 바벨론으로 가서 그 반역을 심문할 것이며 또 이스라엘의 모든 군대에서 도망한 자들은 다 칼에 엎드러질 것이요 남은 자들은 사방으로 흩어질 것이며, 이로써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게 될 것이다. 바벨론 군대에 의한 유다 나라의 멸망은 곧 하나님의 심판이었다.

[22-24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또 백향목 꼭대기에서 높은 가지를 취하여 심으리라. 내가 그 높은 새 가지 끝에서 연한 가지를 꺾어 높고 빼어난 산에 심되 이스라엘 높은 산에 심으리니 그 가지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백향목을 이룰 것이요 각양 새가 그 아래 깃들이며 그 가지 그늘에 거할지라. 들의 모든 나무가 나 여호와는 높은 나무를 낮추고 낮은 나무를 높이며 푸른 나무를 말리우고 마른 나무를 무성케 하는 줄 알리라. 나 여호와는 말하고 이루느니라 하라.

하나님께서는 백향목 꼭대기에서 한 높은 가지를 취하여 이스라엘 산에 심으실 것이며 그 가지는 무성하고 열매를 맺어 아름다운 백향목을 이룰 것이요 각양 새가 그 아래 깃들일 정도로 커질 것이다. 그 가지는 열매 맺는 아름다운 백향목이 될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회복의 예언 곧 메시아 예언이라고 본다. 이것은 구약의 다른 성경들과 일맥상통한다(사 11:1, 10; 53:2; 렘 23:5; 슥 3:8).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이루시는 주권적 하나님이시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바벨론 왕의 유다 침공, 유다 왕이 포로로 잡혀감, 다른 유다 왕이 세움 받음, 그 왕의 배신과 유다 나라의 멸망은 다 주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로 되어진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개인의 생사화복, 가정과 교회의 일들, 우리나라의 흥망성쇠와 세계 역사를 주관하심을 알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치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함으로 멸망하였다. 우리가 세례 서약이나 결혼 서약이나 임직 서약에서 하나님과 약속한 것을 저버리지 말고 잘 지켜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치 말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의지해야 한다. 우리가 우리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을 회개시키시고 예수님 믿게 하시고 순종케 하신다. 우리는 우리를 죄와 지옥 형벌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의 뜻을 따라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아야 한다.


18장: 하나님의 심판의 공평성

[1-4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대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찜이뇨?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이스라엘 가운데서 다시는 이 속담을 쓰지 못하게 되리라.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 아비의 영혼이 내게 속함같이 아들의 영혼도 내게 속하였나니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 땅에 대해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의 이가 시다”는 속담을 하였다. 그것은 그 땅이 황폐해진 것은 조상탓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자신들의 죄악됨을 인정치 않고 회개치 않는 데서 나온 속담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 속담을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죄와 부족을 철저히 깨닫게 되기를 원하셨다. 그들의 속담에 대조되는 하나님의 말씀은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으리라”는 것이다. 아비의 영혼이나 아들의 영혼이나 모든 영혼은 다 하나님께 속하며, 각 사람은 하나님 앞에 개인적으로 서며, 누구든지 범죄하는 그 사람은 자기의 죗값으로 인해 죽을 것이다.

[5-9절] 사람이 만일 의로워서 법과 의를 따라 행하며 산 위에서 제물을 먹지 아니하며 이스라엘 족속의 우상에게 눈을 들지 아니하며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 아니하며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아니하며 사람을 학대하지 아니하며 빚진 자의 전당물을 도로 주며 억탈하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며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 변(네쉑)[고리대금](KJV, NIV)을 위하여 꾸이지 아니하며 이식[이자]을 받지 아니하며 스스로 손을 금하여 죄악을 짓지 아니하며 사람 사람 사이에 진실히 판단하며 내 율례를 좇으며 내 규례를 지켜 진실히 행할진대 그는 의인이니 정녕 살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의인의 예를 드신다. 어떤 사람이 의로워서 하나님의 법을 행하며 산 위에서 드려진 우상제물을 먹지 않고 우상숭배치 않고,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지 않으며 월경 중에 있는 여인을 가까이 하지 않으며(레 18:19), 사람을 학대하지 않으며 빚진 자의 전당물을 해가 지기 전에 돌려주며(출 22:26) 강제로 남의 물건을 빼앗지 않으며, 굶주린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먹을 것을 주고 헐벗은 사람이 있으면 옷을 입히고, 고리대금하지 않으며 이자를 받지 않으며, 손으로 남을 해치는 죄를 범치 않으며 사람 사람 사이에 진실히 판단하며, 하나님의 율례를 좇으며 그의 규례를 지켜 진실하게 행한다면, 그는 의인이며 참으로 살 것이다.

[10-13절] 가령 그가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아들이 이 모든 선은 하나도 행치 아니하고 이 악중 하나를 범하여 강포하거나 살인하거나 산 위에서 제물을 먹거나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거나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학대하거나 억탈하거나 빚진 자의 전당물을 도로 주지 아니하거나 우상에게 눈을 들거나 가증한 일을 행하거나 변을 위하여 꾸이거나 이식을 받거나 할진대 그가 살겠느냐? 살지 못하리니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은즉 정녕 죽을지라.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한 의인이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들이 이 모든 선은 하나도 행치 않고 이 악들 중 하나를 범하여 강포하거나 살인하거나 산 위에서 우상제물을 먹거나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거나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학대하거나 강제로 물건을 빼앗거나 빚진 자의 전당물을 돌려주지 않거나 우상에게 눈을 들거나 가증한 일을 행하거나 고리대금한다면, 그는 살지 못할 것이다. 그는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기 때문에 참으로 죽을 것이며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14-18절] 또 가령 그가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아들이 그 아비의 행한 모든 죄를 보고 두려워하여 그대로 행하지 아니하고 산 위에서 제물을 먹지도 아니하며 이스라엘 족속의 우상에게 눈을 들지도 아니하며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도 아니하며 사람을 학대하지도 아니하며 전당을 잡지도 아니하며 억탈하지도 아니하고 주린 자에게 식물을 주며 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 손을 금하여 가난한 자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변이나 이식을 취하지 아니하여 내 규례를 지키며 내 율례를 행할진대 이 사람은 그 아비의 죄악으로 인하여 죽지 아니하고 정녕 살겠고 그 아비는 심히 포학하여 그 동족을 억탈하고 민간에 불선을 행하였으므로 그는 그 죄악으로 인하여 죽으리라.

악인의 아들 즉 처음 의인에게는 손자가 되는 그 아들이 그 아비의 행한 모든 죄를 보고 생각하여7) 그대로 행하지 않고 산 위에서 제물을 먹지도 않고 우상에게 눈을 들지도 않고 이웃의 아내를 더럽히지도 않고 사람을 학대하지도 않고 전당물을 취하지도 않고 강제로 무엇을 빼앗지도 않고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며 헐벗은 자에게 옷을 입히며 손을 금하여 가난한 자를 압제하지 않고 고리대금하지 않고 하나님의 규례를 지키며 그의 율례를 행한다면, 그는 그 아비의 죄악으로 인해 죽지 않고 참으로 살 것이며, 그 아비는 심히 포학하여 그 동족을 강탈하고 사람들에게 선하지 않은 일들을 행했기 때문에 그 죄악으로 인해 죽을 것이다.

[19-20절] 그런데 너희는 이르기를 아들이 어찌 아비의 죄를 담당치 않겠느뇨 하는도다. 아들이 법과 의를 행하며 내 모든 율례를 지켜 행하였으면 그는 정녕 살려니와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하리니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아들이 어찌 아비의 죄를 담당치 않겠느냐?”는 속담은 옳지 않다. 아들이 법을 행하며 하나님의 모든 율례를 지켜 행하였으면 그는 참으로 살 것이며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 것이다. 또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않을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않을 것이며,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21-24절] 그러나 악인이 만일 그 행한 모든 죄에서 돌이켜 떠나 내 모든 율례를 지키고 법과 의를 행하면 정녕 살고 죽지 아니할 것이라. 그 범죄한 것이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그 행한 의로 인하여 살리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어찌 악인의 죽는 것을 조금인들 기뻐하랴. 그가 돌이켜 그 길에서 떠나서 사는 것을 어찌 기뻐하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의인이 돌이켜 그 의에서 떠나서 범죄하고 악인의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대로 행하면 살겠느냐? 그 행한 의로운 일은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아니하리니 그가 그 범한 허물과 그 지은 죄로 인하여 죽으리라.

악인이 그 행한 모든 죄에서 돌이켜 떠나서 하나님의 모든 율례를 지키고 법과 의를 행하면, 정녕 살고 죽지 않을 것이며 그 범죄한 것이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 행한 의로 인해 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그가 그 길에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 한편, 의인이 그 의에서 떠나서 범죄하고 악인의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대로 행하면, 그는 살지 못하고 그의 행한 의로운 일은 하나도 기억함이 되지 않을 것이며 그는 그가 범한 허물과 그 지은 죄로 인해 죽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고 보응하실 것이다.

[25-29절] 그런데 너희는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치 않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들을지어다. 내 길이 어찌 공평치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치 않은 것이 아니냐? 만일 의인이 그 의를 떠나 죄악을 행하고 인하여 죽으면 그 행한 죄악으로 인하여 죽는 것이요 만일 악인이 그 행한 악을 떠나 법과 의를 행하면 그 영혼을 보전하리라. 그가 스스로 헤아리고 그 행한 모든 죄악에서 돌이켜 떠났으니 정녕 살고 죽지 아니하리라. 그런데 이스라엘 족속은 이르기를 주의 길이 공평치 않다 하는도다. 이스라엘 족속아, 나의 길이 어찌 공평치 아니하냐? 너희 길이 공평치 않은 것이 아니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심판이 공평하였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불공정한 재판관인 것처럼 불평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심판이 사람들의 선악의 행위에 근거한 공정한 심판임을 강조하셨다. 의인이라도 그 의를 떠나 악을 행하면 그 악을 인해 죽을 것이며, 악인이라도 그 악을 떠나 의를 행하면 살 것이다.

[30-32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한 대로 국문할지라. 너희는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날지어다. 그리한즉 죄악이 너희를 패망케 아니하리라. 너희는 범한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어찌하여 죽고자 하느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죽는 자의 죽는 것은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하나님께서 사람의 행한 대로 심판하실 것이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돌이켜 회개하고 모든 죄에서 떠나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죽는 자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신다. 회개는 새 마음과 새 영을 가지는 것이다. 우리는 모든 죄악을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해야 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의 심판은 공정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의 공정성을 알아야 한다. 그는 결코 불의한 재판관이 아니시다. 그는 사람의 행한 대로 공의롭게 심판하신다. 그러므로 사람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모든 사람은 공의로운 하나님의 심판 앞에 잠잠해야 한다.

둘째로, 구원은 각 사람의 문제이다. 아무리 경건한 부모라 하더라도 그가 그의 자녀의 구원을 보장할 수 없다. 구원받는 사람은 믿고 순종하며, 그 일에 있어서 각 사람은 책임을 가진다. 구원은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각 사람은 구원의 수단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셋째로, 모든 사람은 회개하고 죄를 떠나야 한다.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 것이다. 이 진리는 신약 아래서도 여전히 진리이다.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라.” 우리는 새 마음과 새 영, 즉 심령의 새로움을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실제로 죄를 짓지 않고 하나님의 계명을 즐거이 순종하는 것이다.

19장: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한 애가

[1-4절] 너는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하여 애가를 지어 부르기를 네 어미는 무엇이냐? 암사자라. 그가 사자들 가운데 엎드리어 젊은 사자 중에서 그 새끼를 기르는데 그 새끼 하나를 키우매 젊은 사자가 되어 식물 움키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매 이방이 듣고 함정으로 그를 잡아 갈고리로 꿰어 끌고 애굽 땅으로 간지라.

‘이스라엘 방백들’은 유다 왕국 말기의 왕들, 즉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를 가리켰다고 본다. 유다 나라는 암사자에 비유되었고 그 왕들은 사자 새끼로 비유되었다. 사슬에 묶여 애굽 땅으로 끌려간 젊은 사자는 여호아하스 왕을 가리켰다. 열왕기하 23장에 보면, 여호아하스는 23세에 왕이 되었으나, 그 열조의 모든 행위대로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가(32절) 애굽 왕 바로느고의 침공으로 석달 만에 폐위되고 애굽으로 잡혀가 거기서 죽었다(33-34절).

[5-7절] 암사자가 기다리다가 소망이 끊어진 줄을 알고 그 새끼 하나를 또 취하여 젊은 사자가 되게 하니 젊은 사자가 되매 여러 사자 가운데 왕래하며 식물 움키기를 배워 사람을 삼키며 그의 궁실들을 헐고 성읍들을 훼파하니 그 우는 소리로 인하여 땅과 그 가득한 것이 황무[황폐](국한문)한지라.

암사자가 두 번째로 키운 젊은 사자는 여호야김을 가리켰다. 그는 활동적이고 이웃 나라들과의 교제도 활발하였다. 여호야김은 25세에 유다 왕이 되어 11년간 통치했다. 그러나 그도 잔인하고 난폭하였다. 성경은 여호야김도 그 열조의 모든 행한 일들을 본받아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고 증거한다(왕하 23:37). ‘그의 궁실들을 헐었다’는 원어(와예다 알메노사우)8)는 ‘그의 과부들을 알았다’는 뜻이다. ‘그의 과부들을 알았다’는 말은 그가 사람들을 죽이고 그의 과부들을 학대하였다는 뜻일 것이다(Delitsch). 예레미야 22:17은 여호야김이 탐람과 무죄한 피를 흘림과 압박과 강포를 행하였다고 증거한다. 왕이 악하고 난폭하므로 온 땅이 황폐하였다.

[8-9절] 이방이 둘려 있는 지방에서 그를 치러 와서 그의 위에 그물을 치고 함정에 잡아 갈고리로 꿰고 철롱에 넣어 끌고 바벨론 왕에게 이르렀나니 그를 옥에 가두어서 그 소리로 다시 이스라엘 산에 들리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웃 나라들을 통해 그를 징벌하셨다. 열왕기하 24:2는 “여호와께서 그 종 선지자들로 하신 말씀과 같이 갈대아의 부대와 아람의 부대와 모압의 부대와 암몬 자손의 부대를 여호야김에게로 보내어 유다를 쳐 멸하려 하시니”라고 기록한다. 이방 나라들은 그물을 치고 그를 함정에 잡아 사슬에 매고 철롱에 넣어 끌고 바벨론 왕에게로 데려갔고 그를 옥에 가두었다. 여호야김은 바벨론으로 잡혀갔다. 역대하 36:6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올라와서 치고 저[여호야김]를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10-12절] 네 피의 어미는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 같아서 물이 많으므로 실과가 많고 가지가 무성하며 그 가지들은 견강하여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 만한데 그 하나의 키가 굵은 가지 가운데서 높았으며 많은 가지 가운데서 뛰어나서 보이다가 분노 중에 뽑혀서 땅에 던짐을 당하매 그 실과는 동풍에 마르고 그 견강한 가지들은 꺾이고 말라 불에 탔더니.

“네 피의 어미”라는 원어는 “네가 피를 이어받은 네 어미”라는 뜻이든지 “네가 피투성이었을 때에 네 어미”(겔 16:6)라는 뜻일 것이다. 유다 민족은 물가에 심긴 포도나무 같아서 열매를 많이 맺고 가지가 무성하고 튼튼하였다. 그 굵은 가지들 중 뛰어난 한 가지가 꺾이고 말라 불에 탄 것은 여호야긴 왕을 가리켰다. 여호야긴은 18세에 왕이 되었으나 석달 만에 폐위되었고 바벨론으로 잡혀갔다(왕하 24:15).

[13-14절] 이제는 광야,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에 심긴 바 되고 불이 그 가지 중 하나에서부터 나와서 그 실과를 태우니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만한 견강한 가지가 없도다. 이것이 애가라. 후에도 애가가 되리라.

유다 땅은 광야 같고 메마르고 가물이 든 땅같이 되었다. 한 가지는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이었다. 그러나 그로 말미암아 유다의 왕권은 완전히 몰락했다. 이제는 왕의 권위도, 힘도, 영광도 없었다. 그가 바벨론 왕을 배반함으로 유다는 결국 멸망하게 되었다. 그 후에는 유다에 권세 잡은 자의 홀이 될 만한 가지가 없었다. 이것이 이스라엘 방백들을 위한 애가의 내용이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악하고 난폭한 왕을 징벌하실 것이다. 유다 나라의 말기에 왕들은 악한 왕들이었다. 그들은 사람을 삼키는 난폭하고 잔인한 자들이었다. 그들은 무고한 자들의 피를 많이 흘렸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왕들을 애굽이나 바벨론에 잡혀가게 하셨다. 세상의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롬 13:1-2)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멸하기도 하신다(롬 14:4).

둘째로, 왕이 악하면 그 나라는 약해지고 그 온 땅은 불행해진다. 이것은 유다 나라 멸망의 역사에서 증거되었다. 그러나 성경은 왕이 의와 진리와 선으로 통치하면 그 왕위가 견고하고 그 나라도 든든히 설 것이라고 말한다. 잠언 14:34, “의는 나라로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 잠언 20:28, “왕은 인자와 진리로 스스로 보호하고 그 위(位)도 인자함으로 말미암아 견고하니라.” 통치자의 인품이 중요하다. 

셋째로, 우리는 통치자를 위해 기도해야 하고 바른 통치자들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우리나라의 통치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디모데전서 2:1-2,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또 우리는 건전한 사상과 선한 인격과 도덕성을 가진 통치자들을 뽑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평안하려면 지도자들이 바른 식견과 인격과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의와 선으로 백성을 다스리며 나라를 인도할 것이다.


20장: 이스라엘의 패역함

1-9절, 애굽에서의 패역함

[1-4절] 제7년 5월 10일에 이스라엘 장로 두어 사람이 여호와께 물으려고 와서 내 앞에 앉으니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내게 물으려고 왔느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내게 묻기를 내가 용납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인자야, 네가 그들을 국문[판단]하려느냐? 네가 그들을 국문[판단]하려느냐? 너는 그들로 그 열조의 가증한 일을 알게 하여.

“제7년”은 여호야긴 왕이 사로잡힌 때로부터 계산한 것이다.9)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라는 원어는 “내가 살아 있거니와”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시며 모든 일을 보시고 판단하시고 보응하신다. 그는 에스겔에게 온 장로들이 그에게 묻기를 용납하지 않으시며 또 그들로 그 열조의 우상숭배의 가증한 일을 알게 하기를 원하신다. 그가 그들이 하나님께 묻기를 용납지 않으시는 까닭은 그들이 우상숭배의 죄를 마음에 품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5-8절]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옛날에 내가 이스라엘을 택하고 야곱 집의 후예를 향하여 맹세하고 애굽 땅에서 그들에게 나타나서 맹세하여 이르기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하였었노라. 그 날에 내가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어서 그들을 위하여 찾아두었던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에 이르게 하리라 하고 또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눈을 드는 바 가증한 것을 각기 버리고 애굽의 우상들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하였으나 그들이 내게 패역하여 내 말을 즐겨 듣지 아니하고 그 눈을 드는 바 가증한 것을 각기 버리지 아니하며 애굽의 우상들을 떠나지 아니하므로 내가 말하기를 내가 애굽 땅에서 나의 분을 그들의 위에 쏟으며 노를 그들에게 이루리라 하였었노라.

하나님께서는 옛날에 그가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 자손을 향해 맹세하셨고 애굽 땅에서 그들에게 나타나 맹세하며 몇 가지 내용을 말씀하셨다. 그 첫 번째는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는 말씀이었다. 이것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특별한, 친밀한 관계를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과 아브라함의 언약에 근거한 것이었다(창 17:7-8).

그 두 번째 내용, 특히 그가 맹세하시며 말씀하신 것은 그가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이끌어내시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그들을 위해 찾아두었던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땅은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복된 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반드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세 번째 내용은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만 참 하나님으로 섬기고 애굽의 우상들로 자신을 더럽히지 말라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우상들을 “눈을 드는 바 가증한 것” 즉 “눈의 가증한 우상들”이라는 표현하셨다. 그것은 그것들이 눈으로 보기에 그럴 듯하나 사람을 속이는 가증한 것들이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패역했고 그의 말씀을 듣기를 즐거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애굽의 우상들을 버리지 않았고 떠나지 않았다. 그들은 광야에서만 우상을 섬긴 것이 아니고 애굽에서부터 그러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애굽 땅에서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진노하셨다. 그는 거기에서 그의 분을 그들의 위에 쏟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성경 다른 곳에서 증거되어 있지 않은 내용이다.

[9절] 그러나 내가 그들의 거하는 이방인의 목전에서 그들에게 나타나서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었나니 이는 내 이름을 위함이라. 내 이름을 그 이방인의 목전에서 더럽히지 않으려 하여 행하였음이로라.

하나님께서는 이런 이스라엘, 즉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숭배적인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심히 죄악된 이스라엘 백성을 왜 구원하셨는가? 여기에 하나님의 크신 긍휼의 구원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그의 이름을 이방인들의 앞에서 더럽히지 않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에 맞는다. 이사야 43:7, “무릇 내 이름으로 일컫는 자 곧 내가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를 오게 하라.”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의 특권을 지키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나는 너희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신약교회는 이 복을 누린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얻었고(요 1:12)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과 그의 소유된 백성이 되었다(벧전 2:9). 우리는 이 특권을 잘 지켜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패역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패역하고 우상들로 자신을 더럽혔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대신 하나님처럼 사랑하는 모든 우상을 버려야 하고 자신을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아야 한다(요일 2:15-17).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사랑하고(시 73:25) 성경에 증거된 그의 모든 교훈들을 다 믿고 소망하며 실천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을 깨닫고 찬송하자. 하나님께서는 패역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셨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긍휼이었고 그의 이름의 영광을 위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전적으로 부패한 우리를 택하시고 구원하셨고 또 성화의 길로 인도하신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 중에 특히 우리를 택하심은 그의 긍휼 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 또 그는 모든 일을 그의 영광을 위해 섭리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찬송하고 그를 위해서만 살아야 한다.


10-26절, 광야에서의 패역함

[10-12절] 그러므로 내가 그들로 애굽 땅에서 나와서 광야에 이르게 하고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인하여 삶을 얻을 내 율례를 주며 내 규례를 알게 하였고 또 나는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 하여 내가 내 안식일[안식일들]을 주어 그들과 나 사이에 표징을 삼았었노라.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패역했던 이스라엘 자손을 참으시고 그들로 애굽 땅에서 나와서 광야에 이르게 하셨고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인해 삶을 얻을 그의 율법을 주셨다. 그것은 사람이 그것을 온전히 지키면 의롭다고 인정받고 영생에 이르게 할 법이었다. 또 그는 그들에게 그의 안식일들을 주셔서 그들과 하나님 사이에 표증을 삼으셨고 그들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거룩하게 하는 하나님이신 줄 알게 하려 하셨다. ‘안식일들’은 안식년과 희년을 포함해 모두 열 개이다.

[13-14절]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이 광야에서 내게 패역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인하여 삶을 얻을 나의 율례를 준행치 아니하며 나의 규례를 멸시하였고 나의 안식일을 크게 더럽혔으므로 내가 이르기를 내가 내 분노를 광야에서 그들의 위에 쏟아 멸하리라 하였으나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달리 행하였었나니 내가 그들을 인도하여 내는 것을 목도한 열국 앞에서 내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려 하였음이로라.

이스라엘 족속은 광야에서 하나님께 패역하여 사람이 행하면 그로 인해 생명을 얻을 하나님의 율례를 준행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규례를 멸시했고 하나님의 안식일들을 크게 더럽혔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분노를 광야에서 그들 위에 쏟아 멸하려고 하셨으나 그의 이름을 위해 달리 행하셨다. 그것은 그가 그들을 인도해 내는 것을 본 열국 앞에서 그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려 하셨기 때문이다.

[15-17절] 또 내가 광야에서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그들에게 허한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요 모든 땅 중의 아름다운 곳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지 아니하리라 한 것은 그들이 마음으로 우상을 좇아 나의 규례를 업신여기며 나의 율례를 행치 아니하며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음이니라. 그러나 내가 그들을 아껴 보아 광야에서 멸하여 아주 없이 하지 아니하였었노라.

그들이 마음으로 우상을 좇아 그의 규례를 업신여겨 행치 않고 그의 안식일들을 더럽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지 않겠다고 맹세하셨다. 그러나 그는 그들을 아끼셔서 광야에서 멸하여 아주 없애지는 않으셨다.

[18-20절] 내가 광야에서 그들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 열조의 율례를 좇지 말며 그 규례를 지키지 말며 그 우상들로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라. 너희는 나의 율례를 좇으며 나의 규례를 지켜 행하고 또 나의 안식일을 거룩하게 할지어다.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에 표징이 되어 너희로 내가 여호와 너희 하나님인 줄 알게 하리라 하였었노라.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들의 조상들의 율례를 좇지 말며 그 규례를 지키지 말며 그 우상들로 자신들을 더럽히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의 조상들의 전통적 풍습 중에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처럼 우상숭배적 요소들이 많았다.

[21-22절] 그러나 그 자손이 내게 패역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인하여 삶을 얻을 나의 율례를 좇지 아니하며 나의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였고 나의 안식일을 더럽혔는지라. 이에 내가 이르기를 내가 광야에서 내 분을 그들의 위에 쏟으며 내 노를 그들에게 이루리라 하였으나 내가 내 이름을 위하여 내 손을 금하고 달리 행하였었나니 내가 그들을 인도하여 내는 것을 목도한 열국 앞에서 내 이름을 더럽히지 아니하려 하였음이로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께 패역하여 사람이 준행하면 그로 인해 생명을 얻을 하나님의 율례를 좇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안식일들을 더럽혔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분노를 그들 위에 쏟으려 하셨으나 그의 이름을 위해 그의 손을 금하고 달리 행하였다. 이는 그가 그들을 인도하여 내는 것을 본 이방 나라들 앞에서 그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으려 하심이었다.

[23-26절] 또 내가 광야에서 그들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그들을 이방인 중에 흩으며 열방 중에 헤치리라 하였었나니 이는 그들이 나의 규례를 행치 아니하며 나의 율례를 멸시하며 내 안식일을 더럽히고 눈으로 그 열조의 우상들을 사모함이며 또 내가 그들에게 선치 못한 율례와 능히 살게 하지 못할 규례를 주었고 그들이 장자를 다 화제로 드리는 그 예물로 내가 그들을 더럽혔음은 그들로 멸망케 하여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규례를 멸시하고 그의 안식일들을 더럽히고 그 조상들의 우상들을 사모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그들을 이방인 중에 흩으리라고 맹세하셨다. 또 그는 그들에게 선하지 못한 율례와 생명을 줄 수 없는 규례를 주셨고 그들이 모든 맏아들을 불태워 드리는 그 예물로 그들을 더럽히게 하셨다. 이방 종교나 이단 종파의 부흥은 사람들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일종의 징벌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모든 사람은 죄를 떠나고 회개해야 한다.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 세례 요한의 외침대로, 사람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마 3:8). 예수님 믿고 구원 얻은 우리도 모든 죄를 회개하고 버리고 죄 짓지 않는 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구원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항상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고 이것은 우리에게서 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선물이다(엡 2:8). 그러나 믿는 성도에게도 몸의 남은 죄성이 있고 그것 때문에 때때로 실수하고 범죄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내면적 싸움과 탄식 중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한다(롬 7:24-25).

셋째로, 우리는 오직 성경말씀대로만 살아야 한다.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 . .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마 28:19-20). 바울은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고 말했다(살후 2:15). 하나님의 뜻은 예수님 믿고 구원받은 우리가 그의 모든 말씀 즉 성경말씀대로 믿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27-49절, 이스라엘의 패역과 회복

[27-29절] 그런즉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 열조가 또 내게 범죄하여 나를 욕되게 하였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였더니 그들이 모든 높은 산과 모든 무성한 나무를 보고 거기서 제사를 드리고 격노케 하는 제물을 올리며 거기서 또 분향하고 전제(奠祭)를 부어 드린지라. 이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다니는 산당이 무엇이냐 하였노라. (그것을 오늘날까지 바마라 일컫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들은 범죄하여 하나님을 모욕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제1, 2계명을 어기고 우상들을 섬겼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주기로 맹세하신 가나안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셨으나 그들은 모든 높은 산과 나무들을 보고 거기서 제사 드렸고 하나님을 격노케 하는 제물을 올리며 분향하고 전제(奠祭)를 부어 드렸다.

[30-32절] 그러므로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열조의 풍속을 따라 스스로 더럽히며 그 모든 가증한 것을 좇아 행음하느냐? 너희가 또 너희 아들로 화제(火祭)를 삼아 예물로 드려 오늘날까지 우상들로 스스로 더럽히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내게 묻기를 내가 용납하겠느냐?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너희가 내게 묻기를 내가 용납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스스로 이르기를 우리가 이방인 곧 열국 족속같이 되어서 목석(木石)을 숭배하리라 하거니와 너희 마음에 품은 것을 결코 이루지 못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그 조상들의 풍습대로 자신을 더럽히며 그 모든 가증한 것들을 좇아 우상을 섬겼다. 그들은 심지어 그들의 아들들을 불태워 우상에게 제물로 드렸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를 섬기는 모양을 내고 그에게 무엇을 묻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그것은 형식에 불과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원하시는 바는 우상숭배의 죄를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며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처럼 나무나 돌을 숭배하겠다고 말하지만, 그들의 마음에 품은 것을 결코 이루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결코 죄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33-38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단정코 다스릴지라.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너희를 열국 중에서 나오게 하며 너희의 흩어진 열방 중에서 모아내고 너희를 인도하여 열국 광야에 이르러 거기서 너희를 대면하여 국문하되 내가 애굽 땅 광야에서 너희 열조를 국문한 것같이 너희를 국문하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너희를 막대기 아래로 지나게 하며 언약의 줄로 매려니와 너희 가운데서 패역한 자와 내게 범죄한 자를 모두 제하여 버릴지라. 그들을 그 우거하던 땅에서는 나오게 하여도 이스라엘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게 하리니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는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아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실 것이다. 그는 그들을 흩어졌던 나라들에서 모아내어 열국의 광야에서 판단하실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 중에 패역한 자들과 범죄자들을 다 제거하실 것이며 고국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실 것이다.

[39-40절]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려거든 가서 각각 그 우상을 섬기고 이 후에도 그리하려무나 마는 다시는 너희 예물과 너희 우상들로 내 거룩한 이름을 더럽히지 말지니라. 나 주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스라엘 온 족속이 그 땅에 있어서 내 거룩한 산 곧 이스라엘의 높은 산에서 다 나를 섬기리니 거기서 내가 그들을 기쁘게 받을지라. 거기서 너희 예물과 너희 천신(薦新)하는[새로 드리는] 첫 열매와 너희 모든 성물을 요구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우상숭배를 고집하면 해보라고 말씀하시면서도 그의 본심은 우상숭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본심이다. 이스라엘 온 족속은 그 땅에 있어서 그의 거룩한 산에서 그를 섬길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거기서 그들을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또 그는 거기서 그들의 예물과 첫 열매들과 모든 성물을 요구하실 것이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참된 예배를 요구하신다.

[41-43절]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열국 중에서 나오게 하고 너희의 흩어진 열방 중에서 모아낼 때에 내가 너희를 향기로 받고 내가 또 너희로 말미암아 내 거룩함을 열국의 목전에서 나타낼 것이며 내가 너희 열조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 곧 이스라엘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들일 때에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고 거기서 너희의 길과 스스로 더럽힌 모든 행위를 기억하고 이미 행한 모든 악을 인하여 스스로 미워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열국 중에서 인도하여 나오게 하시고 그 흩어진 열방 중에서 그들을 모아내실 때 그들을 향기로 받으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을 열국 앞에 나타내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 열조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해 들이실 때 그들은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며 그들의 과거의 길들과 더러운 모든 행위를 기억하고 그 모든 부끄러운 악을 미워할 것이다.

[44절] 이스라엘 족속아, 내가 너희의 악한 길과 더러운 행위대로 하지 아니하고 내 이름을 위하여 행한 후에야 너희가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나 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족속을 그들의 악한 길과 더러운 행위대로 갚지 아니하시고 자신의 이름을 위해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다.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행위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구원을 받았다. 우리는 우리의 의로운 행위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었고 오직 구주 예수님의 대속 사역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의 구원을 받았다.

[45-49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가라사대 인자야, 너는 얼굴을 남으로 향하라. 남으로 향하여 소리내어 남방들의 삼림을 쳐서 예언하라. 남방 삼림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의 가운데 불을 일으켜 모든 푸른 나무와 모든 마른 나무를 멸하리니 맹렬한 불꽃이 꺼지지 아니하고 남에서 북까지 모든 얼굴이 그슬릴지라. 무릇 혈기 있는 자는 나 여호와가 그 불을 일으킨 줄을 알리니 그것이 꺼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기로 내가 가로되 오호라, 주 여호와여, 그들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그는 비유로 말하는 자가 아니냐 하나이다 하니라.

본문은 다시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예언이다. 남쪽은 유다 땅을 가리키고 남방 삼림은 유다 백성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땅에 불을 일으켜 푸른 나무나 마른 나무, 즉 부자나 가난한 자를 다 멸할 것이며 맹렬한 불꽃이 남에서 북까지 모든 얼굴을 그슬릴 것이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으나 사람들은 그가 비유로 말하는 자라고 반응했다. 그들은 그 말씀을 진지하게 받지 않았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에 대해 노하신다. 그는 특히 우상숭배를 미워하신다. 그는 범죄자들을 향해 능한 손과 편 팔로 분노를 쏟으실 것이다. 그는 푸른 나무도, 마른 나무도 다 태우실 것이며, 유다 땅은 남에서 북까지 다 불태워질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에서 패역한 자와 범죄한 자는 다 제거될 것이며 그들은 결코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오늘날도 우리가 범죄하면 하나님께서는 노하실 것이다. 우리는 특히 돈 사랑, 세상 사랑 등의 우상숭배적 죄를 멀리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죄를 다 회개하고 버려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에서 구원받고 거룩한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죄에서 구원받기를 원하신다. 구원받은 자들은 모든 죄와 우상숭배를 버리고 하나님의 성산(聖山)에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룩한 예물을 요구하신다. 구원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온 땅에 나타내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악하고 더러운 행위대로 우리에게 보응하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 가운데, 특히 우상숭배의 죄 가운데 머물러 있지 말고 모든 죄를 철저히 회개하고 죄씻음의 구원을 받고 이제는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하나님만 믿고 섬기며 그의 계명을 좇아 거룩하고 의롭고 선하고 진실한 새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죄악된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