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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 16장 아사가 말년에 범죄함-20장 여호사밧이 모압, 암몬 연합군을 이김

영국신사77 2020. 4. 14. 18:37


16장: 아사가 말년에 범죄함

[1-6절] 아사 왕 36년에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17)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여 사람을 유다 왕 아사에게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 한지라. 아사가 여호와의 전 곳간과 왕궁 곳간의 은금을 취하여 다메섹에 거한 아람 왕 벤하닷에게 보내며 가로되 내 부친과 당신의 부친 사이에와 같이 나와 당신 사이에 약조하자. 내가 당신에게 은금을 보내노니 와서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서 저로 나를 떠나게 하라 하매 벤하닷이 아사왕의 말을 듣고 그 군대 장관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두어 성읍을 치되 이욘과 단과 아벨마임과 납달리의 모든 국고성을 쳤더니 바아사가 듣고 라마 건축하는 일을 파하여 그 공역을 그친지라. 아사 왕이 온 유다 무리를 거느리고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던 돌과 재목을 수운하여다가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더라.

이 일이 있은 때는 아사 왕 15년경 구스 사람 세라의 백만 대군을 하나님의 은혜로 물리친 후 아사 왕 35년까지 20년간 평안이 있은 후이었다. 유다 왕 아사는 바아사의 침공 때에 예전처럼 하나님을 의지하고 물리치지 않고 아람 왕 벤하닷의 도움을 요청하였다. 20년간의 평안이 그를 해이하고 교만하게 만든 것 같다. 평안은 사람에게 시험이며 고난이 유익한 경우가 많다. 사람은 평안할 때에 범죄하기 쉽다. 아사는 평안할 때 그 마음이 해이해 인본주의에 떨어진 것 같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고 인본주의적 방책을 구했다. 벤하닷은 아사 왕의 말을 듣고 그 군대 장관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두어 성읍들을 쳤다. 아사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 듯하였으나 하늘에 계신 섭리자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기뻐하지 않으셨다.

[7-10절]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나아와서 이르되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한 고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 구스 사람과 룹 사람의 군대가 크지 아니하며 말과 병거가 심히 많지 아니하더이까? 그러나 왕이 여호와를 의지한 고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붙이셨나이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강하게 지원하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어리석게]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때에 아사가 또 몇 백성을 학대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하나니를 통해 아사 왕을 책망하셨다. 그는 아람의 군대가 유다 왕의 손에서 벗어나 장차 유다를 무시하고 학대할 것을 말씀하셨다. 또 그는 아사가 어리석게 행했다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지하며 그의 계명대로 바르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다. 믿음 없이 행하고 죄 짓는 것이 어리석게 행하는 것이며 그것은 불행을 가져온다. 아사의 나라에 이제부터 전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선견자 앞에서 화를 내었고 그를 옥에 가두었다. 또 그때 그는 백성 몇 명을 학대했다.

[11-14절] 아사의 시종 행적은 유다와 이스라엘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아사가 왕이 된 지 39년에 그 발이 병들어 심히 중하나 병이 있을 때에 저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 아사가 위에 있은 지 41년에 죽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다윗성에 자기를 위하여 파 두었던 묘실에 무리가 장사하되 그 시체를 법대로 만든 각양 향재료를 가득히 채운 상에 두고 또 위하여 많이 분향하였더라.

아사가 왕이 된 지 39년에 그 발에 심히 중한 병이 든 것은 하나님의 징벌임이 분명하였다. 하나님께서는 3년간 참으시고 회개하기를 기다리셨다고 보인다. 그러나 아사는 병이 있을 때에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다. 그는 결국 그 병으로 죽었던 것 같다. 아사는 왕위에 있은 지 41년에 죽어 그 열조와 함께 잠들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평안할 때 조심하자. 아사 왕은 20년간의 평안의 때에 마음이 해이해지고 마음이 높아졌던 것 같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난보다 평안을 원하며 그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평안이 반드시 복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평안이 시험거리가 되고 고난이 유익할 때도 많다. 사람은 고난 중에 자신을 살피고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지 않도록 조심하지만, 평안할 때 마음이 교만하고 해이해져서 범죄하기 쉽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평안이 반드시 행복인 것은 아니다. 평안이 복이긴 하지만, 우리는 평안할 때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전심으로 하나님만 의지하자. 하나님의 사람 하나니는 하나님의 진리를 밝히 증거하였다. 그것은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신다”는 것이다. 이사야 26:3도,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고 말하였다. 우리는 심지를 굳게 하고 전심으로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성경말씀의 바른 지식 가운데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고 의지하고 바라자. 또 무슨 문제나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믿음으로 기도하자.

셋째로, 아사 왕의 실패의 원인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지혜와 세상의 수단과 방법을 의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아람 왕 벤하닷을 의지했고 말년에 발에 병들었을 때 하나님 대신 의사를 의지했다. 사람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지혜나 세상의 수단과 방법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 그것은 결국 실패의 길이다. 우리는 아사의 말년의 실패를 거울 삼아 끝까지 믿음으로 살기를 소원하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의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만 의지하고 성경말씀의 교훈과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믿음과 순종으로 바르게만 살아가자.

17장: 여호사밧의 통치

[1-6절]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대신하여 왕이 되어 스스로 강하게 하여 이스라엘을 방비하되(알)(against)(KJV, NIV)[대비하되]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에 군대를 주둔하고 또 유다 땅과 그 아비 아사의 취한 바 에브라임 성읍들에 영문[수비대들]을 두었더라. 여호와께서 여호사밧과 함께하셨으니 이는 저가 그 조상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하여 바알들에게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그 부친의 하나님께 구하며 그 계명을 행하고 이스라엘의 행위를 좇지 아니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나라를 그 손에서 견고하게 하시매 유다 무리가 여호사밧에게 예물을 드렸으므로 저가 부귀와 영광이 극하였더라. 저가 전심으로 여호와의 도를 행하여 산당과 아세라 목상들도 유다에서 제하였더라.

여호와께서는 여호사밧과 함께하셨다. 하나님께서 사람과 함께하시는 것은 사람에게 가장 큰 복이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시므로 그가 함께하시면 세상의 모든 문제는 염려할 것이 없다. 인류의 초기에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同行)하다가 천국으로 올리웠다(창 5:22, 24).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했고 구원을 얻었다(창 6:9). 요셉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므로 형통한 자가 되었다(창 39:2-3, 21, 23).

3절 이하는, 하나님께서 여호사밧 왕과 함께하신 까닭을 증거한다. 우선, 그는 그 조상 다윗의 처음 길로 행하였다. 다윗은 후에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한 일이 있었으나, 그 전에는 흠잡을 것이 없이 경건하고 의롭게 살았다. 여호사밧은 또 바알들에게 구하지 않고 그 부친의 하나님께 구하였다. 그는 우상숭배를 하지 않았고 전통적인 바른 신앙을 추구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의 계명들, 곧 십계명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의 계명들을 행하였다. 또 그는 이스라엘의 행위들 곧 우상숭배와 음란과 부도덕의 행위들을 본받지 않았다.

한 마디로, 여호사밧은 하나님만 의지하며 섬겼고 그의 명령들만 순종하려 했다. 노아도 의롭게 살고 흠 없이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했고(창 6:9), 요셉도 범죄하는 것을 큰 일로 여기고 힘써 피하려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셨다(창 39:9-10). 시편 5:4-5는,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유하지 못하며 오만한 자가 주의 목전에 서지 못하리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유다 나라를 여호사밧의 손에서 견고하게 하셨다. 죄는 나라의 쇠망을 가져오지만, 의는 나라의 왕성을 가져온다. 개인도 그러하다. 범죄하는 자는 건강할 수 없고 물질적 유여함을 누릴 수 없고 땅 위의 행복도 누릴 수 없다.

또 그는 전심으로(와이그바흐 립보)[그의 마음이 힘을 내어](원문, KJV) 여호와의 도를 행하여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도 유다에서 제거하였다. 그의 부친 아사도 아세라 목상들을 제거했지만, 아사 말년에 혹은 아사가 죽은 후에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이 다시 세워졌던 것 같다. 그러나 여호사밧은 그것들을 다 제거하였다.

[7-9절] 저가 위에 있은 지 3년에 그 방백 벤하일과 오바댜와 스가랴와 느다넬과 미가야를 보내어 유다 여러 성읍에 가서 가르치게 하고 또 저희와 함께 레위 사람 스마야와 느다냐와 스바댜와 아사헬과 스미라못과 여호나단과 아도니야와 도비야와 도바도니야 등 레위 사람을 보내고 또 저희와 함께 제사장 엘리사마와 여호람을 보내었더니 저희가 여호와의 율법책을 가지고 유다에서 가르치되 그 모든 성읍으로 순행하며 인민을 가르쳤더라.

그는 왕위에 있은 지 3년에, 곧 그의 통치 초기부터 그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을 보내어 유다의 여러 성읍들에 순행하며 백성들에게 율법책을 가르쳤다. 하나님의 말씀의 교훈이 있었던 것이다. 성경을 읽고 듣고 배우고 연구하고 묵상하고 행하는 곳에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넘친다. 시편 1편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밤낮으로 묵상하는 자는 복되며 그 행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다고 말하였고, 시편 119:165도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저희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라고 말했다.

[10-19절] 여호와께서 유다 사면 열국에 두려움을 주사 여호사밧과 싸우지 못하게 하시매 블레셋 중에서는 여호사밧에게 예물을 드리며 은으로 공(貢)[조공]을 바쳤고 아라비아 사람도 짐승떼 곧 숫양 7천 7백과 숫염소 7천 7백을 드렸더라. 여호사밧이 점점 강대하여 유다에 견고한 채[성]와 국고성을 건축하고 유다 각 성에 역사(役事)(멜라카)[일(KJV), 저장물(BDB, KB, NASB, NIV)]를 많이 하고 또 예루살렘에 크게 용맹한 군사를 두었으니 군사의 수효가 그 족속대로 이러하니라. 유다에 속한 천부장 중에는 아드나가 으뜸이 되어 큰 용사 30만을 거느렸고 그 다음은 장관 여호하난이니 28만을 거느렸고 그 다음은 시그리의 아들 아마시야니 저는 자기를 여호와께 즐거이 드린 자라. 큰 용사 20만을 거느렸고 베냐민에 속한 자 중에 큰 용사 엘리아다는 활과 방패를 잡은 자 20만을 거느렸고 그 다음은 여호사밧이라. 싸움을 예비한 자 18만을 거느렸으니 이는 다 왕을 섬기는 자요 이 외에 또 온 유다 견고한 성에 왕이 군사를 두었더라.

여호와께서는 또 유다 나라 사방의 열국들에게 두려움을 주셔서 여호사밧과 전쟁하지 못하게 하셨다. 블레셋 사람들 중에서는 여호사밧에게 예물을 드리고 은으로 조공을 바친 자들이 있었고 아라비아 사람들도 짐승떼 곧 숫양 7,700마리와 숫염소 7,700마리를 드렸다. 여호사밧은 모두 116만명 이상의 거대한 군대를 거느렸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함께하시는 복을 누리자. 3절, “여호와께서 여호사밧과 함께하셨으니.” 옛날 에녹도 노아도 요셉도 다 하나님께 동행했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면 세상의 모든 문제는 염려할 것이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 평안을 주신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 중심으로만 살자. 여호사밧은 오직 그 부친의 하나님을 구하며 그 계명을 행하였고 모든 우상들과 부도덕한 행위들을 멀리하였다. 또 그는 산당들과 아세라 목상들을 제거하였다.

셋째로, 우리는 성경을 열심히 읽고 듣고 배우고 믿고 행하자. 여호사밧은 백성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게 했다. 그것이 평안의 길이다.

18장: 여호사밧이 아합과 교제함

[1-3절] 여호사밧이 부귀와 영광이 극하였고 아합으로 더불어 연혼하였더라. 두어 해 후에[몇 년 후에] 저가 사마리아에 내려가서 아합에게 나아갔더니 아합이 저와 종자를 위하여 우양을 많이 잡고 함께 가서 길르앗 라못 치기를 권하더라. 이스라엘 왕 아합이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시겠느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니 당신과 함께 싸우리이다.

‘연혼하다’는 원어(카산)는 ‘사돈관계를 맺다’는 뜻이다. 여호사밧은 경건하고 선한 왕이었으나, 부귀와 영광이 극하였을 때 해이해지고 분별력이 없이 우상숭배자 아합과 사돈관계를 맺었다. 몇 년 후 그가 사마리아에 내려갔을 때, 아합은 자기와 함께 길르앗 라못 치기를 권하였다. 길르앗 라못은 본래 이스라엘 땅이었기 때문이다(신 4:43; 왕상 22:3). 여호사밧은 아합의 요청에 동의했다.

[4-7절]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이스라엘 왕이 이에 선지자 400인을 모으고 저희에게 이르되 우리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저희가 가로되 올라가소서. 하나님이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오히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항상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여호사밧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자고 제안하였다. 경건한 왕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절차이었다. 옛날 다윗도 항상 그러하였다. 그래서 이스라엘 왕은 선지자 400인을 모으고 물었다. 아합 당시의 선지자들은 거의 다 부패한 자들이었다. 많은 선지자들이 바알과 아세라를 섬겼고 또 여호와를 섬긴다는 자들도 우상숭배와 타협하든지 아니면 하나님의 감동을 받지 못하는 거짓 선지자들이었다. 그 시대는 거짓 선지자들만 가득한 시대이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전쟁하면 승리한다고 말했다. 여호사밧은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스라엘 왕은 미가야라는 선지자가 있는데 항상 나쁜 것만 예언하기로 그를 미워한다고 말했다. 아합 왕이 악한 우상숭배자이었으므로 미가야가 항상 나쁜 것, 곧 하나님의 재앙만 예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8-13절] 이스라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로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성문 어귀 광장에서 각기 보좌에 앉았고 모든 선지자가 그 앞에서 예언을 하는데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하더라.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일러 가로되 선지자들의 말이 여출일구하여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컨대 당신의 말도 저희 중 한 사람처럼 길하게 하소서. 미가야가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하고.

모든 선지자들은 두 왕 앞에서 예언하였다. 시드기야는 철로 뿔들을 만들어 승리하리라는 예언을 실감나게 하였다. 다른 선지자들도 그러하였다. 그들의 말은, 비록 여호와의 말씀인 것처럼 가장되었으나, 여호와의 말씀이 아니었다.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는 그런 상황을 일러주며 당신도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그때 미가야는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하나님의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고 말했다. 미가야의 말이 옳다.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 바로 그것을, 오직 그것만을 전해야 하는 자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말을 하는 자는 참으로 악한 자이다.

[14-17절]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저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가로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저희가 왕의 손에 붙인 바 되리이다. 왕이 저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만 말하라고 내가 몇 번이나 너로 맹세케 하여야 하겠느냐? 저가 가로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만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미가야는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저희가 왕의 손에 붙인 바 되리이다”고 말했다. 그는 퉁명스럽게 혹은 냉소적으로 말했던 것 같다. 왕은 그것이 그의 진심이 아님을 금방 알았다. 그가 그에게 진심의 예언을 재차 요청하자, 그는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라고 말했다. 왕이 죽겠다는 말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실한 예언이었다.

[18-22절]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섰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미가야는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의 일을 전하며 모든 선지자들의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분명하게 그리고 담대하게 말하였다.

[23-27절]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미가야가 가로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이스라엘 왕이 가로되 미가야를 잡아 부윤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하라. 미가야가 가로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가로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

하나님의 참 선지자 미가야는 거짓 선지자 시드기야에게 뺨을 맞았다. 아합은 자신이 그 전쟁에서 죽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었다.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다. 미가야는 감옥에 갇힘과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마시게 되었다.

[28-32절]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 왕이 변장하고 둘이 군중으로 들어가니라. 아람 왕이 그 병거 장관들에게 이미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나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병거의 장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이르되 이가 이스라엘 왕이라 하고 돌이켜 저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를 지르매 여호와께서 저를 도우시며 하나님이 저희를 감동시키사 저를 떠나가게 하신지라. 병거의 장관들이 저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아합은 인간적 꾀를 가진 자이었다. 그는 변장하였고 둘은 무리 속으로 들어갔다. 아람 왕은 그 병거 장관들에게 다른 이와 싸우지 말고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고 명령하였다. 병거의 장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그가 이스라엘 왕이라고 생각하고 싸우려 했다. 여호사밧은 죽음의 위기에 처하자 소리를 질렀다. 그때 여호와께서 그를 도우셨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감동시키셔서 그를 떠나가게 하셨다. 병거의 장관들이 그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보고 좇기를 그치고 돌이켰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그를 불쌍히 여기셨고 위기에서 건져주셨다.

[33-34절]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쏜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이 날의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이스라엘 왕이 병거에서 스스로 부지하며 저녁때까지 아람 사람을 막다가 해가 질 즈음에 죽었더라.

하나님께서는 우연하게 보이는 일도 사용하신다. 사실, 하나님께는 우연이 없다.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말하였다.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그러나 그 날의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이스라엘 왕이 병거에서 버티며 저녁때까지 아람 사람을 막다가 해가 질 즈음에 죽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잘못된 교제, 특히 불신자나 악한 자와의 교제를 피하자. 여호사밧은 경건했지만, 부요할 때 해이해져서 악한 우상숭배자 아합과 교제하며 사돈관계까지 맺었다. 그것은 유다 왕국의 부패에 근본적 요인이 되었다. 그는 길르앗 라못 전쟁에 참여했다가 죽을 뻔하였으나 그는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을 얻었다. 우리는 불신자나 악한 자와 교제하는 것을 피하자. 그들은 우리가 전도해야 할 대상이지 우리와 친밀한 교제를 나눌 대상이 아니다. 성경은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고 말했다(고후 6:14).

둘째로, 우리는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분별하자. 그것은 숫자로 판단할 수 없다. 예언의 형식도 비슷하다. 그러나 예언의 내용은 달랐다. 거짓 선지자는 좋은 말만 하지만, 참 선지자는 재앙을 선언하였다(렘 28:8-9). 예언의 내용은 그것을 듣는 대상에 따라 달라야 한다. 악한 자들에게 좋은 말만 하는 자는 분명히 거짓 선지자이다. 이사야 30:10은 악한 회중은 정직한 것보다 부드러운 말을 원하였다고 증거한다. 예레미야 6:14는, 거짓 선지자가 악한 백성에게 거짓된 평안을 선포했다고 말한다. 디모데후서 4:4는 거짓 스승들이 허탄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신구약 성경을 주셨다. 우리는 성경을 열심히 읽고 연구함으로써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분별하자.


19장: 여호사밧을 책망하심

[1-3절] 유다 왕 여호사밧이 평안히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그 궁으로 들어가니라. 하나니의 아들 선견자 예후가 나가서 여호사밧 왕을 맞아 가로되 왕이 악한 자를 돕고 여호와를 미워하는 자를 사랑하는 것이 가하니이까? 그러므로 여호와께로서 진노하심이 왕에게 임하리이다. 그러나 왕에게 선한 일도 있으니 이는 왕이 아세라 목상들을 이 땅에서 없이하고 마음을 오로지하여 하나님을 찾음이니이다 하였더라.

유다 왕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 아합과 함께 아람을 치다가 아합은 전사하고 자신은 겨우 목숨을 구하여 평안히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그 궁으로 들어갔다. 그가 죽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긍휼이었다. 그가 궁으로 들어갔을 때 하나니의 아들 선견자 예후가 나가서 여호사밧 왕을 맞아 그의 잘못을 책망하였다. 여호사밧은 하나님만 경외하고 우상들을 없앤 경건한 왕이었으나, 우상숭배자 아합과 교제하는 잘못을 범했다. 그것이 그의 부족이며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일이었다. 성도는 이방종교인, 천주교인, 자유주의 사상을 가진 자, 불신자, 부도덕한 자 등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전도 대상이지, 결코 친밀한 교제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4-7절] 여호사밧이 예루살렘에 거하더니 나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에브라임 산지까지 민간에 순행하며 저희를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하고 또 유다 온 나라 견고한 성에 재판관을 세우되 성마다 있게 하고 재판관에게 이르되 너희는 행하는 바를 삼가하라. 너희의 재판하는 것이 사람을 위함이 아니요 여호와를 위함이니 너희가 재판할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실지라. 그런즉 너희는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삼가 행하라.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불의함도 없으시고 편벽됨도 없으시고 뇌물을 받으심도 없으시니라.

여호사밧은 선지자 예후의 책망과 교훈을 달게 받았던 것 같다. 그는 예루살렘에 거하였고 다시(와야솨브 ב������������������)(KJV, NASB, NIV) 나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에브라임 산지까지 민간에 순행하며 그들을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게 했다. 그는 위에 오른 지 제3년에도 방백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을 보내어 율법책을 가지고 유다의 여러 성읍들에 순행하며 백성을 가르치게 하였었다(대하 17: 7-9). 그런데 그는 다시,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전국을 순행하며 백성들로 하여금 그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오라고 교훈했던 것이다. 이 일은 참으로 잘한 일이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선지자의 책망을 달게 받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한 행동이었다고 본다.

그는 또 유다 온 나라의 견고한 성에 재판관을 세우되 성마다 있게 하였다. 왕의 직무들 중에 중요한 것 하나는 공의로운 재판을 하는 것이었다. 그는 그 일을 잘 수행하였고 각 성에 재판관을 세워 일차적인 재판을 하게 하였던 것이다. 그는 재판이 단순히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위한 것, 곧 하나님의 공의를 시행하는 것임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각 성의 재판관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조심하며 그 일을 행하라고 당부하였다. 그는 그들이 하나님처럼 불의함이 없이, 편벽됨이 없이, 또 뇌물을 받지 말고 공의로운 재판을 할 것을 기대하며 당부한 것이다.

[8-11절] 여호사밧이 또 예루살렘에서 레위 사람과 제사장과 이스라엘 족장 중에서 사람을 세워 여호와께 속한 일[여호와의 재판]과 예루살렘 거민의 모든 송사를 재판하게 하고 저희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충의와 성심으로[충성되이 또 전심으로](KJV, NASB, NIV) 이 일을 행하라. 무릇 어느 성읍에 거한 너희 형제가 혹 피를 흘림이나 혹 율법이나 계명이나 율례나 규례를 인하여 너희에게 와서 송사하거든 저희를 경계하여 여호와께 죄를 얻지 않게 하여 너희와 너희 형제에게 진노하심이 임하지 말게 하라. 너희가 이렇게 행하면 죄가 없으리라. 여호와께 속한 모든 일에는 대제사장 아마랴가 너희를 다스리고 왕에게 속한 모든 일은 유다 지파의 어른 이스마엘의 아들 스바댜가 다스리고 레위 사람들은 너희 앞에 관리가 되리라. 너희는 힘써 행하라(키즈쿠 와아수)[담대하라 그리고 행하라]. 여호와께서 선한 자와 함께하실지로다 하니라.

여호사밧은 또 예루살렘에서도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족장들 중에서 사람을 세워 여호와께 속한 일[여호와의 재판]과 예루살렘 거민의 모든 송사를 재판하게 하였다. 8절 하반절은 “그것들[그 송사들]이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라는 뜻 같다(KJV이 가장 가까움). 그것은 상급심 개념, 즉 지방법정에서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중앙에서 처리한다는 뜻 같다(Poole, 재미슨-포셋-브라운 주석).

여호사밧 왕은 재판관들과 관리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충성되이 전심으로, 즉 하나님 앞에서 죄가 되지 않도록 맡은 일을 바르게 수행하고, 또 담대하게 행하라고 권면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선한 자와 함께하실 것을 믿었다. 좋은 정치는 종교적, 도덕적 부흥과 함께 이루어질 것이다. 잠언 29:2는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고 말하고, 또 잠언 29:4는 “왕은 공의로 나라를 견고케 하나 뇌물을 억지로 내게 하는 자는 나라를 멸망시키느니라”고 말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악한 자와 교제하지 말자. 구약의 율법에 의하면, 우상숭배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이다. 그러므로 우상숭배를 용납하고 우상숭배자와 교제하는 것은 분명히 악한 일이었다. 성경은 교제의 원리를 분명히 가르친다. 신명기 13장은 이단을 제거하고 이단를 퍼뜨리는 자는 형제나 자녀나 아내라 할지라도 그를 죽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디도서 3:10은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고 말한다. 고린도후서 6:14-17은 말하기를,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가라사대 내가 저희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저희 하나님이 되고 저희는 나의 백성이 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고 하였다. 불경건한 자는 전도의 대상이지 친밀한 교제의 대상은 아니다. 자녀의 이성교제도 그러하다. 자녀가 믿음 안에서 참으로 복된 결혼을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하려면, 그는 이방종교인이나 천주교인이나 자유주의 교인이나 신복음주의나 은사주의 교인까지도 조심해야 한다. 잘못된 교제는 그들의 신앙생활을 병들게 하고 변질되게 한다.

둘째로, 직분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고 충성되고 온전한 마음으로 봉사해야 한다. 여호사밧은 재판관들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며 충성됨과 온전한 마음으로 봉사하라고 권면했다. 나라의 직분이나 교회의 직분은 다 하나님과 사람을 섬기는 직분이다. 그러므로 봉사자는 높은 마음을 가지지 않고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기본이어야 한다. 주께서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 20:26-27). 그러므로 교회 직분자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맡은 일에 충성해야 한다. 고린도전서 4:2,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교회 직분자는 기본적으로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맡은 일에 충성해야 한다.

셋째로,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재판은 공의를 세우는 일이다. 여호사밧은 공의를 세우기를 힘썼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선한 자와 함께하심을 믿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의와 선을 행하는 것이다. 요한일서 3:10은,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나타나나니 무릇 의를 행치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버리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20장: 여호사밧이 모압, 암몬 연합군을 이김

[1-4절] 그 후에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이 몇 마온 사람과 함께 와서 여호사밧을 치고자 한지라. 혹이 와서 여호사밧에게 고하여 가로되 큰 무리가 바다 저편 아람에서 왕을 치러 오는데 이제 하사손다말 곧 엔게디에 있나이다.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 공포하매 유다 사람이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더라.

모압 자손과 암몬 자손이 몇 마온 사람과[그 암몬 사람들 외에 다른 어떤 사람들과](MT원문, KJV) 함께 와서 여호사밧을 치고자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사밧 왕국에 또 한번의 시련을 주셨다. 여호사밧은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얼굴을 향하여 간구하고 온 유다 백성에게 금식하라고 공포하였다. 그는 인간적으로 매우 두려운 마음이 들었지만, 결사적 기도인 금식 기도로 대처하였다. 유다 사람들은 왕의 뜻에 순종하여 여호와께 도우심을 구하려 하여 유다 모든 성읍에서 모여와서 여호와께 간구하였다.

[5-13절] 여호사밧이 여호와의 전 새 뜰 앞에서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중 가운데 서서 가로되 우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능히 막을 사람이 없나이다. 우리 하나님이시여, 전에 이 땅 거민을 주의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쫓아내시고 그 땅으로 주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영영히 주지 아니하셨나이까? 저희가 이 땅에 거하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한 성소를 건축하고 이르기를 만일 재앙이나 난리나 견책이나 온역이나 기근이 우리에게 임하면 주의 이름이 이 전에 있으니 우리가 이 전 앞과 주의 앞에 서서 이 환난 가운데서 주께 부르짖은즉 들으시고 구원하시리라 하였나이다. 옛적에 이스라엘이 애굽 땅에서 나올 때에 암몬 자손과 모압 자손과 세일산 사람을 침노하기를 주께서 용납하지 아니하시므로 이에 치우쳐 저희를 떠나고 멸하지 아니하였거늘 이제 저희가 우리에게 갚는 것을 보옵소서. 저희가 와서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주의 기업에서 우리를 쫓아내고자 하나이다. 우리 하나님이여, 저희를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 하고 유다 모든 사람은 그 아내와 자녀와 어린 자로 더불어 여호와 앞에 섰더라.

여호사밧은 전통적 정통신앙을 고백했다. 또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람이 만든 우상이 아니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 곧 높은 하늘에 계셔서 땅을 다스리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세상 열국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이시며 또 그에게 주권적 권세와 능력이 있음을 고백했고, 또 그의 벗 아브라함의 자손들에게 가나안 땅을 영원히 주셨음을 언급하였다.

또 그는 그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 앞에서 소원을 아뢰고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받았던 내용을 언급했다. 또 그는 암몬과 모압과 에돔의 침공이 정당하지 못하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정당방위가 합당함을 증거했다. 또 그는 말했다. “우리 하나님이여, 저희를 징벌하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를 치러 오는 이 큰 무리를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옵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12절). 유다의 군사력도 상당하였지만 그 연합군의 세력은 그들보다 훨씬 컸고 그는 군사력에 있어서 열세임을 하나님께 고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오직 능력의 하나님만 바라보았다.

[14-19절] 여호와의 신이 회중 가운데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셨으니 저는 아삽 자손 맛다냐의 현손이요 여이엘의 증손이요 브나야의 손자요 스가랴의 아들이더라. 야하시엘이 가로되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과 여호사밧 왕이여,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큰 무리로 인하여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 이 전쟁이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라. 내일 너희는 마주 내려가라. 저희가 시스 고개로 말미암아 올라오리니 너희가 골짜기 어귀 여루엘 들 앞에서 만나려니와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항오를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며 놀라지 말고 내일 저희를 마주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여호사밧이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니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경배하고 그핫 자손과 고라 자손에게 속한 레위 사람들은 서서 심히 큰 소리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니라.

그때 여호와의 영이 회중 가운데서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하셨다. 하나님의 영, 성령께서는 그가 원하시는 일을 자유로이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라고 격려하시며 그가 함께하셔서 승리케 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여호사밧은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었고 온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도 여호와 앞에 엎드려 경배했고 레위 사람들은 큰 소리로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였다.

[20-23절] 이에 백성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가로되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하고 백성으로 더불어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를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하며 여호와를 찬송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감사하세. 그 자비하심이 영원하도다 하게 하였더니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에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산 사람을 치게 하시므로 저희가 패하였으니 곧 암몬과 모압 자손이 일어나 세일산 거민을 쳐서 진멸하고 세일 거민을 멸한 후에는 저희가 피차에 살육하였더라.

여호사밧은 어려울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였고 하나님과 그의 종 선지자를 신뢰하였으며, 또 유다 백성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권면했다. 또 그는 백성과 의논하고 노래하는 자를 택하여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 앞에서 행하며 여호와를 찬송하게 했다. 그런데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 여호와께서 복병을 두어 유다를 치러 온 암몬 자손과 모압과 세일산 사람들이 서로를 치게 하셨다.

[24-30절] 유다 사람이 들 망대에 이르러 그 무리를 본즉 땅에 엎드러진 시체뿐이요 하나도 피한 자가 없는지라. 여호사밧과 그 백성이 가서 적군의 물건을 취할새 본즉 그 가운데에 재물과 의복과 보물이 많이 있는 고로 각기 취하는데 그 물건이 너무 많아 능히 가져갈 수 없을 만큼 많으므로 사흘 동안에 취하고 제4일에 무리가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거기서 여호와를 송축한지라.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곳을 브라가 골짜기라 일컫더라.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사람이 여호사밧을 선두로 즐거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저희로 그 적군을 이김을 인하여 즐거워하게 하셨음이라. 무리가 비파와 수금과 나팔을 합주하고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전에 나아가니라. 이방 모든 나라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적군을 치셨다 함을 듣고 하나님을 두려워한 고로 여호사밧의 나라가 태평하였으니 이는 그 하나님이 사방에서 저희에게 평강을 주셨음이더라.

유다 사람들은 들 망대에 이르러 그 무리를 보았는데 땅에 엎드러진 시체들뿐이었고 하나도 피한 자가 없었다. 여호사밧과 그 백성은 가서 적군의 물건을 취하였다. 무리는 브라가 골짜기에 모여서 여호와를 송축하였다.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사람은 여호사밧을 선두로 즐거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이방의 모든 나라들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적군을 치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으므로 여호사밧의 나라가 태평하였다.

[31-34절] 여호사밧이 유다 왕이 되어 위에 나아갈 때에 나이 35세라. 예루살렘에서 25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여호사밧이 그 부친 아사의 길로 행하여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마음을 정하여 그 열조의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 이 외에 여호사밧의 시종 행적이 하나니의 아들 예후의 글에 다 기록되었고 그 글은 이스라엘 열왕기에 올랐더라.

[35-37절] 유다 왕 여호사밧이 나중에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교제하였는데 아하시야는 심히 악을 행하는 자이었더라. 두 왕이 서로 결합하고 배를 지어 다시스로 보내고자 하여 에시온게벨에서 배를 지었더니 마레사 사람 도다와후의 아들 엘리에셀이 여호사밧을 향하여 예언하여 가로되 왕이 아하시야와 교제하는 고로 여호와께서 왕의 지은 것을 파하시리라 하더니 이에 그 배가 파상하여 다시스로 가지 못하였더라.

여호사밧은 나중에 이스라엘 왕 아하시야와 교제했는데 아하시야는 심히 악을 행한 자이었다. 두 왕이 서로 결합하고 배를 지어 다시스로 보내고자 하여 에시온게벨에서 배를 지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잘못된 교제를 징벌하셔서 배가 부서지게 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고난 중에 하나님만 바라자. 여호사밧은 국가적 고난을 당했을 때 하나님께 간구하고 또 유다 백성에게 금식을 공포하면서 기도를 독려하였다. 그는 기도로 그 고난을 잘 극복하였다. 우리는 고난 중에 하나님께 기도하거나 금식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을 굳게 믿고 소망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기도 응답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의 금식 기도 즉 그들의 결사적인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는 그 전쟁에서 그들이 승리할 것을 레위 사람 야하시엘을 통해 선포해주셨다. 과연 여호사밧과 유다는 큰 승리를 얻었다. 암몬과 모압과 에돔의 연합군은 서로 분쟁하여 서로를 죽임으로 스스로 멸망하였다. 그 일을 들은 주위 나라들은 유다 나라를 두려워하게 되었고 여호사밧의 왕국은 큰 평안을 얻었다. 우리는 기도의 응답을 믿자.

셋째로, 우리는 부족한 점이 없도록 온전하자. 세상에 온전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성경에 경건한 인물들에게도 이런 저런 약점들이 있었다. 여호사밧은 경건하고 선한 왕이었지만, 교제에 있어서 연약함이 있었다. 그는 전에 악한 우상숭배자 아합과 교제함으로 죽을 뻔하였고 하나님의 책망을 들었는데, 아합이 죽은 후에도 그의 아들 아하시야와 교제하며 함께 배도 건조하였다. 그는 그 일에 대해서도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고 그 배는 부서졌다. 우리는 성경말씀을 주야로 묵상함으로 자신의 결함을 살펴 힘써 고치자. 특히, 악한 자와 교제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