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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하(Chronicles) 1장 솔로몬이 지혜를 구함-9장 스바 여왕의 방문 [솔로몬]

영국신사77 2020. 4. 14. 18:36


역대하강해

제목차례

[역대하]

1장: 솔로몬이 지혜를 구함

2장: 성전 건축을 준비함

3장: 성소와 지성소를 만듦

4장: 성전 기구들을 만듦

5장: 법궤를 들여옴

6장: 솔로몬의 기도

7장: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심

8장: 솔로몬의 그 외의 일들

9장: 스바 여왕의 방문

10장: 왕국의 분열

11장: 경건한 자들이 유다로 돌아옴

12장: 애굽 왕 시삭의 침입

13장: 아비야의 통치

14장: 아사가 구스 사람들을 물리침

15장: 아사의 순종

16장: 아사가 말년에 범죄함

17장: 여호사밧의 통치

18장: 여호사밧이 아합과 교제함

19장: 여호사밧을 책망하심

20장: 여호사밧이 모압, 암몬 연합군을 이김

21장: 여호람

22장: 아하시야

23장: 요아스가 왕이 됨

24장: 요아스가 하나님을 버림

25장: 아마샤

26장: 웃시야

27장: 요담

28장: 아하스

29장: 히스기야가 성전예배를 회복함

30장: 히스기야가 유월절을 지키게 함

31장: 히스기야 왕국의 형통

32장: 앗수르 왕 산헤립을 물리침

33장: 므낫세와 아몬

34장: 요시야의 통치와 율법책 발견

35장: 요시야가 유월절을 지킴

36장: 유다의 멸망


역대하 1장: 솔로몬이 지혜를 구함

[1절] 다윗의 아들 솔로몬의 왕위가 견고하여가며 그 하나님 여호와께서 저와 함께하사 심히 창대케 하시니라.

솔로몬의 왕위는 견고해져갔다. 하나님께서는 그와 함께하셨다. 그가 함께하시는 것이 복이며 그가 우리를 떠나시는 것이 화이다.

[2-6절] 솔로몬이 온 이스라엘의 천부장과 백부장과 재판관과 온 이스라엘의 각 방백과 족장들을 명하고 온 회중과 함께 기브온 산당으로 갔으니 하나님의 회막 곧 여호와의 종 모세가 광야에서 지은 것이 거기 있음이라. 다윗이 전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궤를 위하여 장막을 쳤었으므로 그 궤는 다윗이 이미 기럇여아림에서부터 위하여 예비한 곳으로 메어 올렸고 옛적에 훌의 손자 우리의 아들 브살렐의 지은 놋단은 여호와의 장막 앞에 있더라. 솔로몬이 회중으로 더불어 나아가서 여호와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단에 이르러 그 위에 1천 희생으로 번제를 드렸더라.

솔로몬은 회중과 함께 나아가서(와이드레쉐후)[그것을 찾아](KJV, NASB) 여호와 앞 곧 회막 앞에 있는 놋단에 이르러 그 위에 1천 희생 곧 1천 마리의 제물로 번제를 드렸다. 번제는 속죄와 함께 하나님께 대한 헌신의 뜻이 있었다고 본다. 그는 나라가 견고해질 때에도 하나님을 찾았다. 사람은 몸이 건강하고 돈의 여유가 있을 때 교만하고 범죄하기 쉽다. 모세는 신명기 8:12-14에서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고 말했다.

[7-10절] 이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솔로몬이 하나님께 여짜오되 주께서 전에 큰 은혜를 나의 아비 다윗에게 베푸시고 나로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니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는 내 아비 다윗에게 허[허락]하신 것을 이제 굳게 하옵소서. 주께서 나로 땅의 티끌같이 많은 백성의 왕을 삼으셨사오니 주는 이제 내게 지혜와 지식을 주사 이 백성 앞에서 출입하게 하옵소서. 이렇게 많은 주의 백성을 누가 능히 재판하리이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중심을 기쁘게 받으셨고 그에게 나타나셔서 그의 소원을 물으셨다.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경배를 기억하시고 응답하실 것이다. 솔로몬은 자신을 왕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기억하면서 왕의 직무를 잘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을 주시기를 구하였다. 열왕기상 3:9는 그의 기도 내용을, “지혜로운 마음[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라고 증거하였다. 그것은 그가 자신의 왕의 직무를 잘 감당하기를 간구한 것이었다.

[11-13절]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이런 마음이 네게 있어서 부나 재물이나 존영이나 원수의 생명 멸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장수(長壽)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내가 너로 치리하게 한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리니 너의 전의 왕들이 이 같음이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이 같음이 없으리라. 이에 솔로몬이 기브온 산당 회막 앞에서부터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이스라엘을 치리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소원을 칭찬하셨다. 그는 솔로몬이 재물이나 부, 존영, 원수의 생명, 장수(長壽) 등을 소원하지 않았다고 칭찬하셨다. 재물이나 부, 존영, 원수의 생명, 장수(長壽) 등은 많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크게 여기고 하나님께 소원하는 내용일 것이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런 것을 구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직무 즉 왕의 직무를 위한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바르고 충성된 소원이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성도의 직무와 직분자의 직무를 감당할 지혜와 지식을 간구해야 할 것이다. 주께서는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말씀하셨다(마 6:33).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소원을 기뻐하셨고 지혜와 지식뿐 아니라,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겠으며 그가 이전의 왕들이나 이후의 왕들과 비교할 수 없는 복을 누리리라고 말씀하셨다.

[14-17절]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1천 4백이요 마병이 1만 2천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금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같이 많게 하였더라.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내어 왔으니 왕의 상고들이 떼로 정가(定價)하여 산 것이며 애굽에서 내어 올린 병거는 하나에 은 6백 세겔이요 말은 1백 50세겔이라. 이와 같이 헷 사람의 모든 왕과 아람 왕들을 위하여도 그 손으로 내어 왔었더라.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내어 왔는데, 왕의 상인들이 떼로(미크웨)[크웨(Kue)로부터](BDB, Vg, NASB, NIV) 값을 정해 산 것이다. 크웨는 소아시아 길리기아의 도시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평소에, 즉 평안하고 여유 있을 때 하나님을 찾자. 사람은 환경적으로 평안할 때 마음이 높아지고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범죄하기 쉽다. 신앙생활은 평소의 삶이다. 평소에 성경 읽고 기도하고 새벽기도도 하고 열심히 모이고 봉사하자.

둘째로, 우리는 기도 제목을 바르게 가지자. 솔로몬은 물질적 부요나 세상적 영광이나 육신적 건강과 장수를 구하지 않고 왕의 직분을 감당할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다. 우리는 썩어질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썩지 않을 양식을 위해 일하고(요 6:27)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자(마 6:33). 우리는 자신의 믿음의 성장과 성화를 위해, 교회의 직분을 위해 우리의 생을 하나님께 드리고 선한 일을 위해 기도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소원대로 지혜를 주셨고 그 외의 다른 좋은 것들도 그에게 주셨다. 바울은 디모데전서 4:8에서 경건은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다고 말하였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상(빌 3:14)은 천국과 영생이다.

2장: 성전 건축을 준비함

[1-10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자기 권영(權榮 말쿠스)[왕권, 왕국](BDB)을 위하여 궁궐 건축하기를 결심하니라. 솔로몬이 이에 담군(擔軍)[짊어 나르는 자] 7만과 산에 올라 작벌할 자 8만과 일을 감독할 자 3천 6백을 뽑고 사자를 두로 왕 후람에게 보내어 이르되 당신이 전에 내 부친 다윗에게 백향목을 보내어 그 거할 궁궐을 건축하게 한 것같이 내게도 그리하소서. 이제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여 구별하여 드리고 주 앞에서 향 재료를 사르며 항상 떡을 진설하며 안식일과 초하루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절기에 조석으로 번제를 드리려 하니 이는 이스라엘의 영원한 규례니이다. 내가 건축하고자 하는 전은 크니 우리 하나님은 모든 신보다 크심이라. 누가 능히 하나님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요.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내가 누구관대 어찌 능히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요? 그 앞에 분향하려(레하크티르)[제물을 태우려(KJV, NIV) 혹은 ‘분향하려’(NASB)] 할 따름이니이다. 이제 청컨대 당신은 금, 은, 동, 철로 제조하며 자색 홍색 청색실로 직조하며 또 아로새길 줄 아는 공교한 공장(工匠)[기술자] 하나를 내게 보내어 내 부친 다윗이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예비한 나의 공교한 공장[기술자]과 함께 일하게 하고 또 레바논에서 백향목과 잣나무와 백단목을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알거니와 당신의 종은 레바논에서 벌목을 잘하나니 내 종이 당신의 종을 도울지라. 이와 같이 나를 위하여 재목을 많이 예비하게 하소서. 내가 건축하려 하는 전은 크고 화려할 것이니이다. 내가 당신의 벌목하는 종에게 용정한[찧은] 밀 2만 석과 보리 2만 석과 포도주 2만 말과 기름 2만 말을 주리이다 하였더라.

‘작벌할 자’라는 원어(코체브)는 ‘나무를 작벌하는 자’(KJV), 혹은 ‘채석(採石)하는 자’(왕상 5:17; 6:7)(BDB, NASB, NIV)라는 뜻이라고 한다. 솔로몬은 또 그가 지으려는 성전의 의미와 그가 섬기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지식을 두로 왕에게 증거하였다. 솔로몬은 또 두로 왕에게 기술자 한 사람과 건축자재인 나무들을 요청하였고 벌목하는 자들을 위한 상당한 비용을 드릴 것을 약속하였다.

[11-16절] 두로 왕 후람이 솔로몬에게 답장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그 왕을 삼으셨도다. 또 가로되 천지를 지으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는 송축을 받으실지로다. 다윗 왕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시고 명철과 총명을 품부하시사 능히 여호와를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자기 권영을 위하여 궁궐을 건축하게 하시도다. 내가 이제 공교하고 총명한 사람을 보내오니 전에 내 부친 후람에게 속하였던 자라[후람 아비라는 사람이라](NASB, NIV)(대하 4:16). 이 사람은 단의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라. 능히 금, 은, 동, 철과 돌과 나무와 자색 청색 홍색실과 가는 베로 일을 잘하며 또 모든 아로새기는 일에 익숙하고 모든 기묘한 식양에 능한 자니 당신의 공교한 공장(工匠)[기술자]과 당신의 부친 내 주 다윗의 공교한 공장과 함께 일하게 하소서. 내 주의 말씀하신 밀과 보리와 기름과 포도주는 주의 종들에게 보내소서. 우리가 레바논에서 당신의 쓰실 만큼 벌목하여 떼를 엮어 바다에 띄워 욥바로 보내리니 당신은 수운하여 예루살렘으로 올리소서 하였더라.

[17-18절] 전에 솔로몬의 부친 다윗이 이스라엘 땅에 거한 이방 사람을 조사하였더니 이제 솔로몬이 다시 조사하매 모두 15만 3천 6백인이라. 그 중에 7만인은 담군[짊어 나르는 자]이 되게 하였고 8만인은 산에서 벌목하게[채석하게](왕상 5:17; 6:7) 하였고 3천 6백인은 감독을 삼아 백성들에게 일을 시키게 하였더라.

솔로몬이 두로 왕 후람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우리에게 교훈이 된다.

첫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모든 신들보다 크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신과 비교할 수 없이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다. 세상의 모든 신은 사람의 머리로 고안한 것들이다. 그것은 우상들이며 실상 참 신이 아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지으신 참 신이시다. 그러므로 시편 96:5는, “만방의 모든 신은 헛것이요 여호와께서는 하늘을 지으셨음이로다”라고 고백한다. 예레미야 10:10-11에서 선지자 예레미야도, “오직 여호와는 참 하나님이시요 사시는 하나님이시요 영원한 왕이시라. 그 진노하심에 땅이 진동하며 그 분노하심을 열방이 능히 당치 못하느니라. 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서 망하리라 하라”고 말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8:5-6에서,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이라 칭하는 자가 있어 많은 신과 많은 주가 있으나[있는 것 같으나]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며,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았느니라”고 증거하였다.

둘째로,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하나님을 용납지 못한다. 하늘은 얼마나 광대한 것인가. 과학자들조차도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늘을 만드신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 크시다.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창조세계보다 더 크시다. 그러므로 시편 145:3은,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광대하심을 측량치 못하리로다”라고 말한다. 또 이사야 66:1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등상이니 너희가 나를 위하여 무슨 집을 지을꼬? 나의 안식할 처소가 어디랴”라고 말씀하셨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영원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우주보다 크신 위대하신 하나님이시다.

셋째로, 성전을 짓는 목적은 하나님께 제사드리고 분향하기 위함이었다. 구약시대의 성전 제도는 성도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이었다. 특히 제사는 장차 오실 메시아의 속죄사역과 하나님께 대한 성도들의 온전한 헌신, 순종, 교제, 감사를 상징한다. 또 분향은 메시아의 중보(仲保) 사역과 성도들의 기도 생활을 상징한다. 신약성도는 개인적으로도 성령을 모신 작은 성전이며 또 신약성도들의 모임인 교회도 성전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힘입어 그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에 담대하게 나아가며(히 4:16; 10:19) 그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경배하고 찬송하고 그를 의지하며 사랑하고 기뻐하며 또 세상에서 어려운 일을 당할 때라도 그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응답을 받는다.

3장: 성소와 지성소를 만듦

[1-3절] 솔로몬이 예루살렘 모리아산에 여호와의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니 그곳은 전에 여호와께서 그 아비 다윗에게 나타나신 곳이요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에 다윗이 정한 곳이라. 솔로몬이 왕위에 나아간 지 4년 2월 초2일에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솔로몬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놓은 지대는 이러하니 옛적 재는 법대로 장이 60규빗[약 27미터]이요 광이 20규빗[약 9미터]이며.

솔로몬 성전의 길이와 너비는 성막보다 각각 2배이었다. 높이는 30규빗, 즉 약 13.5미터이었다(왕상 6:2). 솔로몬의 성전은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장소와 설계대로 건축되었다. 그곳은 옛날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외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했던 곳이다(창 22:2). 그의 외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하신 일은 장차 하나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예표했다. 또 성전의 설계도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지시하신 것이었다(대상 28:12, 19).

[4-7절] 그 전 앞 낭실[전실, 로비]의 장이 전의 광과 같이 20규빗[약 9미터]이요 고가 120규빗[약 54미터]이니 안에는 정금으로 입혔으며 그 대전(大殿)[본당] 천장(원문에는 천장이라는 말은 없음)은 잣나무로 만들고 또 정금으로 입히고 그 위에 종려나무와 사슬 형상을 새겼고 또 보석으로 전을 꾸며 화려하게 하였으니 그 금은 바르와임 금이며 또 금으로 전과 그 들보와 문지방과 벽과 문짝에 입히고 벽에 그룹들을 아로새겼더라.

솔로몬의 성전 낭실은 일종의 탑과 같은 형태이었다. 역대하 7:21에 “이 전이 비록 높을지라도 무릇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놀라 가로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라는 표현을 보면 그것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

[8-13절] 또 지성소를 지었으니 전 넓이대로 장이 20규빗[약 9미터]이요 광도 20규빗[약 9미터]이라. 정금 6백 달란트[약 18톤]로 입혔으니 못 중수가 50 금세겔[약 550그램]이요 다락들도 금으로 입혔더라. 지성소 안에 두 그룹의 형상을 새겨 만들어 금으로 입혔으니 두 그룹의 날개 길이가 모두 20규빗[약 9미터]이라. 좌편 그룹의 한 날개는 다섯 규빗이니 전 벽에 닿았고 그 한 날개도 다섯 규빗이니 우편 그룹의 날개에 닿았으며 우편 그룹의 한 날개도 다섯 규빗[약 225센티미터]이니 전 벽에 닿았고 그 한 날개도 다섯 규빗[약 225센티미터]이니 좌편 그룹의 날개에 닿았으니 이 두 그룹의 편 날개가 모두 20규빗이라. 그 얼굴을 외소(外所)로 향하고 서 있으며.

성전의 내부를 금과 보석으로 꾸민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본다.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의 영광을 예표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영광의 주이시다. 요한복음 1:14,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고린도전서 2:8, “이 지혜는 이 세대의 관원이 하나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예수님]를 십자가에 못박지 아니하였으리라.”

둘째는 교회의 영광을 암시한다. 교회의 영광은 대제사장의 의복인 에봇의 견대에 붙인 호마노 보석 2개에 이스라엘 열두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것과 또 가슴에 착용한 판결 흉패에 네 줄로 보석 열두 개를 물리고 그 보석에 이스라엘 열두 아들들의 이름을 기록한 것에서도 증거되었다(출 28:9-21). 성전 내부의 영광도 부분적으로 그것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교회를 원하셨다. 에베소서 5:26-27, “이[교회]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주 예수께서는 신약교회를 밭에 감추인 보화, 극히 값진 진주로 비유하셨다(마 13:44-46). 이 교회는 천국의 영광으로 이어진다(계 21장).

[14절] 청색 자색 홍색실과 고운 베로 문장을 짓고 그 위에 그룹의 형상을 수놓았더라.

‘문장(門帳)’은 성소와 지성소를 가르는 휘장을 가리킨다. 모세의 성막은 성소의 문에도 휘장이 있었고 지성소의 문에도 휘장이 있었다. 출애굽기 26:31-33, “너는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짜서 장을 만들고 그 위에 그룹들을 공교히 수 놓아서 금 갈고리로 네 기둥 위에 드리우되 그 네 기둥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서 네 은받침 위에 둘지며 그 장을 갈고리 아래 드리운 후에 증거궤를 그 장안에 들여 놓으라. 그 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별하리라.” 그러나 후에 솔로몬의 성전에는, 열왕기서에 의하면, 외소(外所) 문은 잣나무로 만들었고(왕상 6:34), 내소(內所) 문은 감람목으로 만들었다(왕상 6:31). 그러나 역대기서는 열왕기를 보충하기를 내소 문에 휘장이 있다고 하였다.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이 휘장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실 때 위로부터 아래로 둘로 찢어진 휘장이다. 마태복음 27:51,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마가복음 15: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누가복음 23:45,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또 이 사건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보인다. 히브리서 10: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히브리서 4:16,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15-17절] 전 앞에 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고가 35규빗[약 16미터]이요 각 기둥 꼭대기의 머리가 다섯 규빗[약 225센티미터]이라. 성소같이 사슬을 만들어 그 기둥 머리에 두르고 석류 1백개를 만들어 사슬에 달았으며 그 두 기둥을 외소 앞에 세웠으니 좌편에 하나요 우편에 하나라. 우편 것은 야긴이라 칭하고 좌편 것은 보아스라 칭하였더라.

‘야긴’은 ‘그가 세우시리라’는 뜻이고, ‘보아스’는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성전을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신다는 것과 하나님께 그런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인다. 사람에게는 성전을 세울 능력이 없지만, 하나님께는 그렇게 하실 능력이 있으시다. 스가랴 4:6,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성전 건축은]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와 신약교회를 상징한다.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신 사역이며 또 주께서는 친히 교회를 세우실 것이다. 마태복음 16:18,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의 구원의 일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대로 이루어진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계시하신 설계대로 이루어졌다. 구약의 성전은 신약교회를 상징한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하나님의 계획과 뜻대로 이루어진다. 신약교회는 하나님의 계획과 뜻대로 시작되었고 성장하고 완성된다.

둘째로, 하나님의 구원의 일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솔로몬은 성전을 금과 보석으로 장식하며 아름답고 영광스럽게 건축했다.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와 신약 교회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광의 주님이시다. 또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인 신약교회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교회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엡 5:26-27).

셋째로, 하나님의 구원의 일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만 이루어진다. 개인의 구원이 그러하다. 구원의 능력은 하나님께 있다. 그가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셨고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구속(救贖)하셨고 우리를 중생시키셨고 성화시키시고 영광에 이르게 하신다. 또 전도의 일도, 참된 교회의 건립도 그러하다. 우리는 한 명의 영혼도 구원할 수 없고 참된 교회를 세울 힘이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다.

4장: 성전 기구들을 만듦

[1-6절] 솔로몬이 또 놋으로 단을 만들었으니 장이 20규빗[약 9미터]이요 광이 20규빗이요 고가 10규빗[약 4.5미터]이며 또 바다를 부어만들었으니 직경이 10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고는 다섯 규빗[약 2.25미터]이요 주위는 30규빗[약 14미터] 줄을 두를 만하며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소 형상이 있는데 매 규빗에 소가 열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소는 바다를 부어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만들었으며 그 바다를 열두 소가 받쳤으니 셋은 북을 향하였고 셋은 서를 향하였고 셋은 남을 향하였고 셋은 동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바다의 두께는 한 손넓이[약 8센티미터] 만하고 그 가는 백합화의 식양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3천 밧[약 66킬로리터]을 담겠으며 또 물두멍 열을 만들어 다섯은 우편에 두고 다섯은 좌편에 두어 씻게 하되 번제에 속한 물건을 거기 씻게 하였으며 그 바다는 제사장들의 씻기를 위한 것이더라.

놋 번제단은 상당히 큰 단이었다. 놋단은 제사의 필요성을 보인다. 죄인이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반드시 제사장의 제사를 통해야 함을 보이는 것이다. 제물은 죄인의 죄책과 죄의 형벌을 대신 담당하여 피흘려 죽고 그 몸이 불태워진다. 번제단의 불은 지옥불을 상징할 것이다. 번제단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죽음으로 우리를 위한 대속제물이 되셨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의 십자가 대속 공로로 담대히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고 하나님을 섬기며 경배하며 찬송과 기도를 올릴 수 있다.

바다는 둥근모양의 큰 목욕통이다.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소 형상이 있었다. 열왕기상 7:24에는 ‘박 형상’이라고 되어 있다. ‘박’이라는 원어(페카임)는 ‘공, 마디 혹은 손잡이, 박 등의 모양’(BDB)을 의미할 수 있다. 역대기는 그 모양이 소(바카르) 모양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한다. 매 규빗에 소가 열씩, 그러면 모두 300개의 소 형상이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다. 그 바다에는 3,000밧 곧 약 66킬로리터를 담을 수 있었다. 열왕기상 7:26은 2,000밧을 담을 수 있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일반적 용량을 말하고 3,000밧은 최대용량을 말할 것이다. 바다는 성전 우편 동남방에 두었다. 바다는 제사장들이 몸을 씻는 용도로 쓰였다.

바다는 제사장이 거룩해야 함을 보인다. 하나님께 나아가 섬기는 제사장은 성결해야 한다. 바다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극히 거룩한 대제사장이시다. 히브리서 7:26,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니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 예수께서는 거룩하시고 죄가 없으시다(히 4:16; 요일 3:5).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씻음받고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제사장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베드로전서 2:5는,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고 말했다. 바다를 받치고 있는 열두 마리의 소는 충만한 수의 충성된 종들을 상징한 것 같다. 그것들이 동서남북을 향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죄씻음의 복음이 그 충성된 종들을 통해 온 세계에 전파될 것을 암시한 것 같다.

솔로몬은 또 물두멍 곧 물대야를 열 개 만들어, 다섯은 우편에 곧 성소 남쪽에 두고 다섯은 좌편에 곧 성소 북쪽에 두어 씻게 하였다. 열왕기상 7:38에 보면, 물두멍의 용량은 각각 40밧 곧 약 880리터이었다. 번제에 속한 물건들은 물두멍에서 씻게 하였다.

물두멍은 제물이 거룩해야 함을 보인다. 물두멍도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지극히 거룩하고 깨끗한 제물인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셨다. 고린도후서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도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드려야 한다. 로마서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7-10절] 또 정식을 따라 금으로 등대 열을 만들어 외소 안에 두었으니 좌편에 다섯이요 우편에 다섯이며 또 상 열을 만들어 외소 안에 두었으니 좌편에 다섯이요 우편에 다섯이며 또 금으로 대접 1백을 만들었고 또 제사장의 뜰과 큰 뜰과 뜰 문을 만들고 놋으로 그 문짝에 입혔고 그 바다는 전 우편 동남방에 두었더라.

솔로몬은 또 정식(定式) 곧 그의 부친 다윗이 그려준 대로 금으로 등대 열을 만들어 외소 안에 두었는데, 좌편에 다섯이며 우편에 다섯이었다. 등대는 진리의 빛을 상징한다. 그것은 의의 빛이요 생명의 빛이다. 등대도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요 8:12). 그는 참 빛으로 세상에 오셨다(요 1:9). 그것은 진리의 빛이며 의의 빛이요 또한 생명의 빛이다. 등대는 또한 성령의 깨닫게 하시는 사역을 상징하는 뜻도 있어 보인다. 요한계시록 4:5는, “[하늘]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고 말하였다. 그 일곱 영은 분명히 성령을 가리켰다. 또 성경말씀도 우리에게 등불이 된다. 시편 119:105는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말하였다.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령 안에서, 또 성경말씀을 통해 진리의 빛, 의의 빛, 생명의 빛을 받는다.

솔로몬은 또 상 곧 떡상 열을 만들어 외소 안에 두었는데, 좌편에 다섯이며 우편에 다섯이었다. 또 그는 금으로 대접 100개를 만들었고 또 제사장의 뜰과 큰 뜰과 뜰 문을 만들고 놋으로 그 문짝에 입혔다. 떡상은 생명의 양식을 상징한다. 그것은 영생의 삶을 암시한다. 떡상도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떡으로 오셨다. 요한복음 6:48, 51,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 하시니라.” 또 성경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도 생명의 양식이다. 주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4:4).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을 얻었고 또 성경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함으로써 생명의 양식을 풍성히 받는다.

[11-18절] 후람이 또 솥과 부삽과 대접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후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하나님의 전에서 하는 일을 마쳤으니 곧 기둥 둘과 그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과 또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기둥 머리를 가리우는 그물 둘과 또 그 그물들을 위하여 만든 바 매 그물에 두 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우게 한 4백 석류와 또 받침과 받침 위의 물두멍[물대야]과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 열두 소와 솥과 부삽과 고기 갈고리와 여호와의 전의 모든 그릇들이라. 후람의 아비[후람아비](사람 이름)가 솔로몬 왕을 위하여 빛난 놋으로 만들 때에 왕이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스레다 사이의 차진 흙에 그것들을 부어 내었더라. 이와 같이 솔로몬이 이 모든 기구를 심히 많이 만들었으므로 그 놋 중수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19-22절] 솔로몬이 또 하나님의 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단과 진설병 상들과 내소(內所) 앞에서 규례대로 불을 켤 정금 등대와 그 등잔이며 또 순정(純精)한[지극히 깨끗한] 금으로 만든 꽃과 등잔과 화젓가락이며 또 정금으로 만든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 옮기는 그릇이며 또 전 문 곧 지성소의 문과 외소의 문을 금으로 입혔더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놋단, 우리의 바다, 우리의 물두멍, 우리의 등대, 우리의 떡상이시다. 구약시대의 성막과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영원한 중보자가 되셨다. 그는 아무 죄가 없으신 거룩한 제사장이시며(히 7:26) 또한 그 자신이 거룩한 제물이 되셨다. 히브리서 10:12,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의 참 빛으로 오셨고(요 1:9) 또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 되셨다. 요한복음 6:48, 51,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구속(救贖), 우리의 의, 우리의 생명, 우리의 거룩함, 우리의 기쁨, 우리의 힘, 우리의 소망이시다.

오늘날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의 완전충족하신 대속사역으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 히브리서 4:14-16은,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 곧 승천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계시므로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자고 권면하였다. 또 히브리서 10:19도,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노라”고 증거하였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8:15에서 우리가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않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증거하였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제사장이 되고 우리의 삶을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자.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救贖)의 은혜를 믿는 믿음 안에서 성경말씀의 교훈과 성령의 감동으로 하나님을 섬기자.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제자들에게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고 권하였고(행 13:43), 또 그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거하라”고 하였다(행 14:22).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며 기도하기를 전혀 힘썼고(행 2:42),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였다(행 9:31). 또 사도 바울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라고 축원했다(고후 13:13).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믿는 속죄 신앙을 가지고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면서 하나님을 힘써 섬기자.

5장: 법궤를 들여옴

[1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마친지라. 이에 그 부친 다윗이 드린 은과 금과 모든 기구를 가져다가 하나님의 전 곳간에 두었더라.

솔로몬은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마쳤고 그 부친 다윗이 드린 은과 금과 모든 기구를 가져다가 하나님의 전 곳간에 두었다. 다윗이나 솔로몬은 자신들의 소유물을 하나님께 드릴지언정 하나님의 것을 자신들의 필요를 위해 쓰지 않았던 것 같다. 그들의 행한 일들을 보면 확실히 그러했다. 모든 성도들이 범사에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하지만, 특히 교회의 직분자들은 그러해야 한다. 우리는 엘리사의 수종자 게하시처럼 되지 말아야 하고(왕하 5:20-27)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 중 하나인 가룟 유다처럼 되지 말아야 한다(마 26:15; 27:3-5). 하나님의 거룩한 일에 수종드는 교회봉사자들은 공(公)과 사(私)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경은 교회의 장로들과 집사들의 자격요건을 말할 때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는 자이어야 한다고 말하였다(딤전 3:3[전통본문], 8; 딛 1:7).

[2-5절]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 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두목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다 예루살렘으로 소집하니 7월 절기에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다 왕에게로 모이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이르매 레위 사람이 궤를 메니라. 궤와 회막과 장막 안에 모든 거룩한 기구를 메고 올라가되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그것들을 메고 올라가매.

솔로몬은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였다. 그는 이스라엘 장로들과 모든 지파의 우두머리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다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다. 7월 절기 곧 초막절에(대하 7:8-10)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다 왕에게로 모이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왔다. 레위 사람들은 언약궤를 메었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언약궤와 회막과 장막 안에 모든 거룩한 기구를 메고 올라갔다. 언약궤 곧 법궤는 성전의 지성소에 들여졌을 것이지만, 그 외의 다른 성막 기구들(향단, 떡상, 촛대, 물두멍 등)은 아마 성전의 거룩한 창고에 보관되었을 것이다.

민수기 4:15에 의하면, 성막의 법궤와 등대, 향단 등 성소의 기구들은 고핫 자손 레위인들이 메어 옮기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전에 다윗은 법궤를 새 수레에 실어 옮기다가 실패하여 석달이나 지연된 적이 있었다(삼하 6:11; 대상 13:14).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일들을 하나님의 정하신 방법대로 행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교훈을 하나님의 권위로 인쳐진 신앙과 행위의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해야 한다.

[6-10절] 솔로몬 왕과 그 앞에 모인 이스라엘 회중이 궤 앞에 있어 양과 소로 제사를 드렸으니 그 수가 많아 기록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었더라.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데비르)[내소 內所, innermost room]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그룹들이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장대]를 덮었는데 그 채가 길어서 궤에서 나오므로 그 끝이 내전 앞에서 보이나 밖에서는 보이지 아니하며 그 궤가 오늘까지 그곳에 있으며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법궤의 중요성은 그 안에 언약의 두 돌판이 있기 때문이다. 그 두 돌판은 하나님께서 호렙산 곧 시내산 꼭대기에서 직접 새겨주신 십계명이 쓰여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었다. 이 십계명으로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었다.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 언약을 어기고 범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 법과 계명을 다 지키지 못하므로 그 법궤 뚜껑을 속죄소라고 부르며 매년 대제사장이 속죄일에 그곳에 속죄의 피를 뿌리게 하셨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를 상징하였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 율법의 행위가 아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음으로 말미암음을 보였다(롬 3:19-22). 죄인은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

솔로몬과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하나님 앞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양과 소로 제사를 드렸다. 그것은 그들의 진심과 정성, 기쁨과 감사의 표시이었다. 구약의 제사들은 속죄와 헌신, 화목과 교제의 회복, 감사를 나타내었다. 그들은 구약 제사들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공로에 근거하여 하나님께 진심과 정성의 경배를 올린 것이다.

[11-14절] 이때에는 [모든](원문) 제사장들이 그 반차대로 하지 아니하고 스스로 정결케 하고 성소에 있다가 나오매 노래하는 레위 사람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과 그 아들들과 형제들이 다 세마포를 입고 단 동편에 서서 제금과 비파와 수금을 잡고 또 나팔 부는 제사장 120인이 함께 서 있다가 나팔 부는 자와 노래하는 자가 일제히 소리를 발하여 여호와를 찬송하며 감사하는데 나팔 불고 제금 치고 모든 악기를 울리며 소리를 높여 여호와를 찬송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자비하심이 영원히 있도다 하매 그때에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하나님께서는 옛 시대에 구름으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곤 하셨다. 모세가 성막을 완성하였을 때도 하나님께서는 구름으로 나타나셨다. 출애굽기 40:34-35, “그 후에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했을 때도 그러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성전 건축을 기쁘게 받으셨다는 표시이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더러운 이를 탐하지 말자. 다윗이나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할 때 하나님의 것을 조금이라도 취하지 않았고 도리어 자신의 것을 하나님께 바쳤다. 우리는 범사에 정직해야 하지만, 특히 물질 생활에 그러해야 한다. 잠언은 “적은 소득이 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낫다”고 말하였다(잠 16:8). 또 성경은 교회의 직분자의 자격요건 중에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는 자를 포함하였다(딤전 3:8; 딛 1:7). 우리는 범사에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아야 하고 특히 돈 거래에 있어서도 깨끗해야 한다. 우리는 교회의 일을 할 때 더러운 이를 탐하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교회의 공금이나 물건을 훔치거나 자기 유익을 위해 임의로 쓰는 자는 큰 해를 당할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하나님의 일을 하자. 솔로몬은 하나님의 언약궤와 회막과 거기에 속한 모든 기구들을 레위 사람들로 하여금 메어 올리게 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하신 규례대로 한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그의 일을 할 때 우리의 생각대로 하지 말고 성경의 교훈대로 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고 말했다(살후 2:15). 성경의 교훈대로 하지 않는 자는 형제라도 멀리하고 교제를 끊어야 한다. 사도 바울은 “규모 없이[무질서하게]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고 명하였다(살후 3:6).

셋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만 의지하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또 정성껏 예배하고 찬송하자. 구약의 제사는 속죄와 헌신과 화목과 감사를 나타낸다. 주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신령과 진정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요 4:24). 사도 바울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했다(롬 12:1).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공로만 의지하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또 정성껏 예배하고 찬송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예배와 찬송을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

6장: 솔로몬의 기도

[1-11절] 그때에 솔로몬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캄캄한 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소이다 하고 얼굴을 돌이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니 때에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서 있더라. 왕이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 입으로 나의 부친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 손으로 이루셨도다. 이르시기를 내가 내 백성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였으며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를 삼기 위하여 아무 사람도 택하지 아니하였더니 예루살렘을 택하여 내 이름을 거기 두고 또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하신지라. 내 부친 다윗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더니 여호와께서 내 부친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그러나 너는 그 전을 건축하지 못할 것이요 네 몸에서 낳을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라 하시더니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도다. 내가 여호와의 허하신 대로 내 부친 다윗을 대신하여 일어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내가 또 그곳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 넣은 궤를 두었노라.

솔로몬은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하나님을 송축하며 하나님께서 그의 부친 다윗에게 약속하신 바를 이루셨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을 택하여 그의 이름을 두시고 다윗을 택하셔서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고, 또 그의 몸에서 낳을 아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전을 건축하리라고 말씀하신 대로 이루셨다.

[12-17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회중을 마주 서서 그 손을 펴니라. 솔로몬이 이왕에 놋으로 대를 만들었으니 장이 다섯 규빗[약 2.3미터]이요 광이 다섯 규빗[약 2.3미터]이요 고가 세 규빗[약 1.4미터]이라. 뜰 가운데 두었더니 저가 그 위에 서서 이스라엘의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되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자기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같이 내 율법대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 좇아 나서 이스라엘 위(位)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그런즉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주는 주의 종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놋으로 대를 만들어 성막 뜰 가운데 두고 그 위에 서서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손을 펴고 기도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온 마음으로 그의 앞에 행하는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신다고 고백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 부친 다윗에게 허락하신 말씀을 지키시고 이루셨다고 말한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신 바대로 그의 자손이 그 길을 삼가서 하나님의 율법대로 행하기만 하면 왕위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될 것이라는 말씀을 이루시기를 기도하였다.

[18-21절] 하나님이 참으로 사람과 함께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 그러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을 거기 두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솔로몬은 하나님의 무한하심을 고백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들과 함께 땅에 거하실 수 있겠으며,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도 그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의 이름을 두신 이 성전을 향해 항상 보시고 이곳을 향해 기도하는 소리를 그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기를 구하였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하늘에 계심을 본장에서 여러 번 언급하였다(13, 21, 30, 33, 39절).

[22-23절]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하므로 맹세시킴을 받고 저가 와서 이 전에 있는 주의 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국문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 의로운 대로 갚으시옵소서.

솔로몬은 또 사람이 성전의 단 앞에서 맹세할 때 하나님께서 악인과 의인에게 각각 공의로 보응하시기를 기도하였다.

[24-25절]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전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와 그 열조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또 그들이 적국 앞에 패할 때 회개하며 성전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 죄사함과 회복의 은혜를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26-27절] 만일 저희가 주께 범죄함을 인하여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의 벌을 받을 때에 이곳을 향하여 빌며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떠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옵시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솔로몬은 또 그들이 가뭄이 드는 벌을 받을 때 회개하며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죄를 사하시고 땅에 비를 내려주시기를 기도하였다.

[28-31절]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온역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무론하고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과 고통을 깨닫고 이 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며 사유하시되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 모든 행위대로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인생의 마음을 아심이니이다. 그리하시면 저희가 주께서 우리 열조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주를 경외하며 주의 길로 행하리이다.

솔로몬은 또 그들이 전염병이나 곡식의 병충해나 어떤 재앙을 당할 때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기도하였고 또 그렇게 하면 그들이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고 살겠다고 고백하였다.

[32-33절]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에게 대하여도 저희가 주의 큰 이름과 능한 손과 펴신 팔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와서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무릇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으로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옵시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또 이방인들도 이곳에 와서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고 그럼으로써 그들도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기도하였다. 이것은 이방인들의 구원에 대한 놀라운 암시이었다.

[34-35절] 주의 백성이 그 적국으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의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저희가 주의 빼신 이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저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 일을 돌아보옵소서.

솔로몬은 또 그들이 전쟁할 때 이 성전을 향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그 전쟁을 돌아보아 주시기를 기도하였다.

[36-39절]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께 범죄하므로 주께서 저희에게 진노하사 저희를 적국에게 붙이시매 적국이 저희를 사로잡아 땅의 원근을 물론하고 끌어간 후에 저희가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 열조에게 주신 땅과 주의 빼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저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일을 돌아보옵시며 주께 득죄한 주의 백성을 용서하옵소서.

솔로몬은 또 그들이 범죄하여 적국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라도 회개하며 온전한 마음으로 이 성전을 행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해주시기를 기도하였다.

[40-42절] 나의 하나님이여, 이제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일어나 들어가사 주의 능력의 궤와 함께 주의 평안한 처소에 계시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의 제사장으로 구원을 입게 하시고 또 주의 성도로 은혜를 기뻐하게 하옵소서. 여호와 하나님이여, 주의 기름 부음 받은 자에게서 얼굴을 돌이키지 마옵시고 주의 종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을 기억하옵소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그 능력의 궤와 함께 성전에 들어가 거하시며 주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기뻐하게 하시기를 구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전을 향해 기도하자(20, 21, 22, 24, 26, 29, 32, 34, 38절). 20절,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 구약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며,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그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과 같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새 언약의 중보이시다(히 9:15). 주께서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라”고 말씀하셨다(요 14:13).

둘째로, 우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되 회개하며(24, 26, 37, 38절) 하나님을 인정하며(24, 26, 33절) 그를 경외하며(31, 33절) 또 간절하게(19, 21, 24, 29, 35, 37, 39절) 해야 한다. 24절,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전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 26절,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떠나거든.” 38절,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셋째로, 우리가 이렇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응답해주실 것이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들으시기를 기도하였다(20, 21, 23, 25, 27, 30, 33, 35, 39절). 21절,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7장: 하나님께서 다시 나타나심

[1-3절] 솔로몬이 기도를 마치매 불이 하늘에서부터 내려와서 그 번제물과 제물들을 사르고 여호와의 영광이 그 전에 가득하니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므로 제사장이 그 전에 능히 들어가지 못하였고 이스라엘 모든 자손은 불이 내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전에 있는 것을 보고 박석 깐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여호와께 감사하여 가로되 선하시도다.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불로 응답하셨다.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였다는 말은 성전에 구름이 가득함을 가리켰다고 본다.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의 표이었다. 열왕기상 8:10-11은, 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고 성전 기구들을 성전에 다 들여놓고,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매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고 기록하였다. 솔로몬의 기도 후에도 하나님께서 불로 응답하셨고 구름이 성전에 가득했다고 본다.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므로 제사장이 그 전에 들어갈 수 없었다. 

[4-7절] 이에 왕과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리니 솔로몬 왕의 드린 제물이 소가 2만 2천이요 양이 12만이라. 이와 같이 왕과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전의 낙성식[준공식]을 행하니라. 때에 제사장들은 직분대로 모셔 서고 레위 사람도 여호와의 악기를 가지고 섰으니 이 악기는 전에 다윗 왕이 레위 사람으로 여호와를 찬송하려고 만들어서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을 감사케 하던 것이라. 제사장은 무리 앞에서 나팔을 불고 온 이스라엘은 섰더라.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전 앞뜰 가운데를 거룩히 구별하고 거기서 번제물과 화목제의 기름을 드렸으니 이는 솔로몬의 지은 놋단이 능히 그 번제물과 소제물과 기름을 용납할 수 없음이더라.

모든 백성은 여호와 앞에 제사를 드리며 성전 준공식을 행하였다.

[8-10절] 그때에 솔로몬이 7일 동안 절기를 지켰는데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하수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심히 큰 회중이 모여 저와 함께 하였더니 제8일에 무리가 한 성회를 여니라. 단의 낙성식을 7일 동안 행한 후 이 절기를 7일 동안 지키니라. 7월 23일에 왕이 백성을 그 장막으로 돌려보내매 백성이 여호와께서 다윗과 솔로몬과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은혜를 인하여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

솔로몬은 성전 준공식을 7일간 거행했고 또 절기를 7일간 지켰다.

[11-16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필역하고 무릇 그 심중에 여호와의 전과 자기의 궁궐에 어떻게 만들고자 한 것을 다 형통하게 이루니라.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전을 삼았으니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로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염병으로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이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이는 내가 이미 이 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으로 여기 영영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 있으리라.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뭄이나 메뚜기나 전염병 등의 재앙을 내리셨을 때 하나님의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이 성전에서 겸손히 하나님께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그 죄를 사하시고 그 재앙을 고치시고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약속이었다. 이것은 구약 성전의 예표적 성격을 나타낸다. 구약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그것은 오늘날 신약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의지하고 그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을 예표하였다.

[17-18절] 네가 만일 내 앞에서 행하기를 네 아비 다윗같이 하여 내가 네게 명한 모든 것을 행하여 내 율례와 규례를 지키면 내가 네 나라 위(位)를 견고케 하되 전에 내가 네 아비 다윗과 언약하기를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하리라.

이것은 솔로몬 왕국의 왕위의 견고함의 조건에 대한 말씀이다. 그 왕위의 견고함의 조건은 오직 한가지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율례를 지키는 것이다. 그것은 모든 시대의 모든 사람의 평안과 건강과 행복의 조건이기도 하다.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19-22절] 그러나 너희가 만일 돌이켜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숭배하면, 내가 저희에게 준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한 이 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되게 하리니, 이 전이 비록 높을지라도 무릇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놀라 가로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대답하기를 저희가 자기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부종(附從)하여 그를 숭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저희에게 내리셨다 하리라 하셨더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배교(背敎)에 대해서도 경고하셨다. 배교, 즉 열조의 하나님을 버리고 그의 명령과 규례를 버리는 것은 멸망의 원인이다. 오늘날도 똑같다. 성경적 교회는 전통적, 정통적 기독교 신앙을 붙잡아야 한다. 우리는 그것이 개혁신앙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성경이 교훈한 그 길을 확신하고 붙들어야 한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열조의 하나님을 떠나지 말고 성경의 교훈대로만 살아가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야 하고 배교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때 그의 왕권은 든든할 것이다. 오늘날도 이치가 같다. 우리는 역사적 기독교 신앙, 전통적, 정통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죄를 멀리하고 성경 교훈대로 바르게 믿고 바르게 사는 것이 평안과 형통의 길이다.

둘째로, 우리는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성전을 위한 솔로몬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우리는 성전보다 더 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다. 우리는 혹시 범죄하여 하나님의 징계를 받을 때 진심으로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면 용서와 회복의 은혜를 주실 것이다.


8장: 솔로몬의 그 외의 일들

[1-6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자기의 궁궐을 20년 동안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후람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다시 건축하여(왕상 9:11의 성읍들을 가리킨 듯함) 이스라엘 자손으로 거기 거하게 하니라. 솔로몬이 가서 하맛소바를 쳐서 취하고 또 광야에서 다드몰을 건축하고 하맛에서 모든 국고성을 건축하고 또 윗 벧호론과 아래 벧호론을 건축하되 성과 문과 문빗장이 있게 하여 견고한 성읍을 삼고 또 바알랏과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과 모든 병거성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솔로몬이 또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니라.

솔로몬은 여호와의 전과 자기 궁궐을 20년 동안 건축한 후에 여러 성들을 건축하였다. 그 일들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이루어졌다. 다윗은 전쟁을 많이 했고 그것이 그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었다. 그러나 솔로몬은 성전을 비롯하여 많은 성들을 건축하였고 그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뜻 가운데 그의 정하신 때에 이루어진 것이었다. 하나님의 모든 일에는 정하신 때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그의 작정하신 일을 이루는 도구가 되기를 원한다.

[7-11절] 무릇 이스라엘이 아닌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남아 있는 자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못하였으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 자손들을 솔로몬이 역군(마스)[강제노역자]을 삼아 오늘날까지 이르렀으되 오직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를 삼아 일을 시키지 아니하였으니 저희는 군사와 장관의 두목과 그 병거와 마병의 장관이 됨이라. 솔로몬 왕의 공장을 감독하는 자가 250인이라. 저희가 백성을 다스렸더라. 솔로몬이 바로의 딸을 데리고 다윗성에서부터 저를 위하여 건축한 궁에 이르러 가로되 내 아내가 이스라엘 왕 다윗의 궁에 거하지 못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궤가 이른 곳은 다 거룩함이니라 하였더라.

솔로몬은 이스라엘 땅에 남아 있던 가나안 족속들을 강제노역자들로 삼았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스라엘 자손들은 노예를 삼아 일을 시키지 않았다. 그들은 군사들과 고급 장교들과 그 병거와 마병의 장관들이 되었다. 솔로몬 시대에 이스라엘 땅에 남아 있었던 가나안 족속들은 실상 여호수아 시대에 이미 다 죽였어야 했던 자들이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우상숭배와 음란 때문에 그들을 완전히 멸하시기로 뜻하셨고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그들의 완전한 멸망은 하나님의 뜻이며 그의 심판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친근히 하면 그들은 그들에게 올무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중심으로 행하여 강성할 때 그들을 지배할 수 있었다.

[12-16절] 솔로몬이 낭실 앞에 쌓은 여호와의 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모세의 명을 좇아 매일에 합의한 대로[날마다 규정된 대로] 안식일과 월삭과 정한 절기 곧 일년의 세 절기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드렸더라. 솔로몬이 또 그 부친 다윗의 정규를 좇아 제사장들의 반차를 정하여 섬기게 하고 레위 사람에게도 그 직분을 맡겨 매일에 합의한 대로 찬송하며 제사장들 앞에서 수종들게 하며 또 문지기로 그 반차를 좇아 각 문을 지키게 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 다윗이 전에 이렇게 명하였음이라.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국고(國庫) 일에든지 무슨 일에든지 왕의 명한 바를 다 어기지 아니하였더라.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의 기지를 쌓던 날부터 준공하기까지 범백을 완비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전이 결점이 없이 필역하니라.

솔로몬은 또 하나님을 성심껏 섬겼다. 그는 낭실 앞에 쌓은 여호와의 단 위에 여호와께 번제를 드리되 모세의 명을 좇아 날마다 규정된 대로 안식일과 월삭과 정한 절기 곧 일년의 세 절기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드렸다. 그는 성경의 교훈한 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것이다. 그는 또 그 부친 다윗의 규례를 좇아 제사장들의 반을 정하여 성전 봉사의 일을 하고 레위 사람들에게도 그 직분을 맡겨 날마다 규정된 대로 찬송하며 제사장들 앞에서 수종들게 하며 문지기들로 그 반을 따라 각 문을 지키게 했다. 그는 여호와의 전의 기지를 쌓던 날부터 준공하기까지 모든 일을 완비했으므로 여호와의 성전이 결점이 없이 마쳤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향해 진심과 정성을 가지고 행했음을 증거한다. 솔로몬은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자 하였다.

[17-18절] 때에 솔로몬이 에돔 땅의 바닷가 에시온게벨과 엘롯에 이르렀더니 후람이 그 신복에게 부탁하여 배와 바닷길을 아는 종들을 보내매 저희가 솔로몬의 종과 함께 오빌에 이르러 거기서 금 450달란트[약 13.5톤]를 얻고 솔로몬 왕에게로 가져왔더라.

하나님께서는 솔로몬 시대에 물질적 풍요로움을 주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솔로몬은 성전 건축에서나 그 후에 하나님을 성심으로, 성경 규례대로 섬겼고 남은 가나안 족속들에게 강제노역을 시켰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솔로몬에게 평안과 풍요로움을 주셨다.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자. 16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의 기지를 쌓던 날부터 준공하기까지 범백을 완비하였으므로 여호와의 전이 결점이 없이 필역하니라.” 오늘 우리는 개인의 성화나 교회의 건립에 있어서 온전함을 목표로 삼고 힘써야 한다. 골로새서 1:28-29,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이를 위하여 나도 내 속에서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이의 역사를 따라 힘을 다하여 수고하노라.” 우리는 부족한 자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온전함이어야 한다.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살기를 힘쓰자. 디모데후서 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행할 때 온전케 된다. 하나님의 온전한 뜻은 성경에 제시되어 있다.

우리는 특히 교제의 원리를 잘 지키자. 데살로니가후서 3:6,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명하노니 규모 없이 행하고 우리에게 받은 유전대로 행하지 아니하는 모든 형제에게서 떠나라.” 교제의 원리까지도 하나님의 뜻이며 명령이다. 우리가 온전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평안과 힘을 더 풍성하게 주실 것이다.


9장: 스바 여왕의 방문

[1-8절]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명예를 듣고 와서 어려운 문제로 솔로몬을 시험코자 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니 수원(隨員)이 심히 많고 향품과 많은 금과 보석을 약대에 실었더라. 저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솔로몬이 그 묻는 말을 다 대답하였으니 솔로몬이 은미(隱微)하여[잘 알지 못해] 대답지 못한 것이 없었더라.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와 그 건축한 궁과 그 상의 식물[음식]과 그 신복들의 좌석과 그 신하들의 시립(侍立)한 것[서 있는 것]과 그들의 공복(公服)[복장]과 술 관원들과 그들의 공복(公服)[복장]과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정신이 현황하여[없어서] 왕께 고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진실하도다.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목도한즉 당신의 지혜가 크다 한 말이 그 절반도 못 되니 당신은 내가 들은 소문보다 지나도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복들이여. 항상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위(位)[왕위]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저희 왕을 삼아 공(公)과 의(義)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와 그 왕국의 영광을 보고 감탄하였고 그가 들은 지혜의 소문이 그 절반도 못 된다고 말하였다.

[9-12절] 이에 저가 금 1백 20달란트[약 3.6톤]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께 드린 향품 같은 것이 전에는 없었더라. (후람의 신복들과 솔로몬의 신복들도 오빌에서 금을 실어 올 때에 백단목과 보석을 가져온지라. 왕이 백단목으로 여호와의 전과 왕궁의 층대를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를 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으니 이같은 것들은 유다 땅에서 전에는 보지 못하였더라.) 솔로몬 왕이 스바 여왕의 가져온 대로 답례하고 그 외에 또 저의 소원대로 무릇 구하는 것을 주니 이에 저가 그 신복들로 더불어 본국으로 돌아갔더라.

스바 여왕은 금 120달란트, 즉 약 3.6톤과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다. 그가 솔로몬 왕에게 준 향품 같은 것이 전에는 없었다. 솔로몬 왕은 스바 여왕의 가져온 대로 답례하고 그 외에도 저의 소원대로 구하는 모든 것을 주었다.

[13-21절] 솔로몬의 세입금의 중수가 666금 달란트[약 20톤]요 그 외에 또 상고[상인들]와 객상들[무역상들]의 가져온 것이 있고 아라비아 왕들과 그 나라 방백들도 금과 은을 솔로몬에게 가져온지라. 솔로몬 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200을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600세겔[약 6킬로그램]이며 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300을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300세겔[약 3킬로그램]이라. 왕이 이것들을 레바논나무 궁에 두었더라. 왕이 또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정금으로 입혔으니 그 보좌에는 여섯 층계와 금 족대(足臺)[발 올려 놓는 대]가 있어 보좌와 연하였고 앉는 자리 양편에는 팔걸이가 있고 팔걸이 곁에는 사자가 하나씩 섰으며 또 열두 사자가 있어 그 여섯 층계 좌우편에 섰으니 아무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더라. 솔로몬 왕의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라.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 왕의 배들이 후람의 종들과 함께 다시스로 다니며 그 배가 3년에 일차씩 금과 은과 상아와 잔나비[원숭이]와 공작을 실어옴이더라.

13-28절은 솔로몬 왕국의 부귀와 영광에 대해 증거한다. 솔로몬의 세입금의 무게는 666 금 달란트, 즉 약 20톤이었다. 또 솔로몬은 금으로 큰 방패 200개와 작은 방패 300개를 만들었다. 또 그는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정금으로 입혔다. 솔로몬 왕의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었고 레바논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었다.

[22-28절]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큰지라. 천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 얼굴을 보기 원하여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 솔로몬의 병거 메는 말의[말들과 병거들을 위한](원문, KJV, NASB, NIV) 외양간이 4천이요 마병이 1만 2천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솔로몬이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의 열왕을 관할하였으며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같이 많게 하였더라. 솔로몬을 위하여 애굽과 각국에서 말들을 내어왔더라.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세계의 여러 왕들보다 컸다. 솔로몬의 병거 메는 말들과 병거들을 위한 외양간이 4천 채이었고 마병이 1만 2천명이었다. 또 그는 유프라테스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의 왕들을 관할하였다.

[29-31절] 이 외에 솔로몬의 시종 행적은 선지자 나단의 글과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과 선견자 잇도의 묵시 책 곧 잇도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대하여 쓴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40년이라. 솔로몬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부친 다윗의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솔로몬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의 행적은 선지자 나단의 글과 실로 사람 아히야의 예언과 선견자 잇도의 묵시 책 곧 잇도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대하여 쓴 책에 기록되었다.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발자취이다. 특히 이스라엘의 역사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많은 일들의 기록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역사서도 선지자들이 기록하였고 그들은 역사적 사건들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증거하였다. 그러므로 성경의 역사도 하나님의 권위로 인쳐진 말씀이다.

솔로몬의 지혜와 부귀, 영광은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이었다.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 지혜와 지식을 구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지혜와 지식뿐 아니라, 부와 재물과 존영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지혜와 부귀와 영광은 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다. 학개 2:8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은도 내 것이요 금도 내 것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이다. 시편 24:1,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그러므로 실상 참 보배는 금이 아니고 하나님 자신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보배로 깨닫고 모시고 살아야 한다.

솔로몬의 부귀와 영광은 그의 지혜에 뒤따라 왔다. 잠언 3:13-18은 지혜를 얻은 자가 복되며 금은을 얻는 것보다 낫고 그 오른편에 장수가 있고 그 왼편에 부귀가 있고 그 길은 기쁨과 평강의 길이며 그 끝은 생명나무 곧 영생이라고 증거하였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교훈과 명령을 지키는 지혜자가 바로 이런 복을 누릴 자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솔로몬 왕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마태복음 12:42에서 주께서는 자신을 “솔로몬보다 더 큰 이”라고 증거하셨다. 솔로몬은 위대한 왕이었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왕 중 왕이시다. 솔로몬 왕 앞에서 그의 지혜의 말을 듣는 신하들과 백성들이 행복하였다면,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의 말씀들, 곧 성경말씀들을 읽고 듣는 배우는 모든 성도들은 더 행복한 자들이다. 우리는 늘 성경말씀 앞에 있고 그 말씀의 교훈 안에 살자.

또 장차 성도들이 들어갈 천국은 솔로몬의 왕국보다 더 영광스러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죽을 때 우리를 영광의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이다(시 73:24). 현재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롬 8:18).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와 그 왕국의 영광을 보고 정신이 없었던 것처럼, 우리는 장차 천국에 들어가 그 큰 영광을 볼 때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놀랄 것이다. 요한계시록 21장은 천국 곧 새 예루살렘 성의 영광을 지극히 귀한 보석들로 묘사하였다(21:10-11, 19-21). 천국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놀랍고 영화로울 것이다. 우리는 천국을 사모하자.

뿐만 아니라, 우리는 현세에서도 어떠한 환경 여건 속에서도 낙심치 않고 장차 우리가 들어갈 영광스런 천국을 소망하고 성령의 충만함 속에서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평안 가운데서 서로 사랑하며 살 수 있고 심지어 세상 사람들이나 원수들까지도 사랑하며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