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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Kings) 12장 왕국의 분열-22장 아합의 죽음 [Ⅱ.분열 왕국 시대 ]

영국신사77 2020. 4. 14. 18:31


12장: 왕국의 분열

[1-11절] 르호보암이 세겜으로 갔으니 이는 온 이스라엘이 저로 왕을 삼고자 하여 세겜에 이르렀음이더라.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전에 솔로몬왕의 얼굴을 피하여 애굽으로 도망하여 있었더니 이제 그 소문을 듣고 오히려 애굽에 있는 중에 무리가 보내어 저를 불렀더라.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와서 르호보암에게 고하여 가로되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이제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시킨 고역과 메운 무거운 멍에를 가볍게 하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왕을 섬기겠나이다. 르호보암이 대답하되 갔다가 3일 후에 다시 내게로 오라 하매 백성이 가니라. 르호보암 왕이 그 부친 솔로몬의 생전에 그 앞에 모셨던 노인들과 의논하여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대답하여 가로되 왕이 만일 오늘날 이 백성의 종이 되어 저희를 섬기고 좋은 말로 대답하여 이르시면 저희가 영영히 왕의 종이 되리이다 하나 왕이 노인의 교도하는 것을 버리고 그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소년들과 의논하여 가로되 너희는 어떻게 교도하여 이 백성에게 대답하게 하겠느뇨? 백성이 내게 말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에게 메운 멍에를 가볍게 하라 하였느니라.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이 백성들이 왕께 고하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나의 새끼손가락이 내 부친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부친이 너희로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소서.

노인들의 조언은 바른 조언이었다. 왕은 겸손한 마음으로 백성을 섬겨야 한다. 율법은 왕이 율법책을 곁에 두고 항상 읽어 하나님을 경외하고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쳤다(신 17:18-20). 그러나 르호보암은 노인들의 조언을 버리고 그의 앞에 모셔 있는 자기와 함께 자라난 소년들의 조언을 들었다.

[12-20절] 3일만에 여로보암과 모든 백성이 르호보암에게 나아왔으니 이는 왕이 명하여 이르기를 3일만에 내게로 다시 오라 하였음이라. 왕이 포학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할새 노인의 교도를 버리고 소년의 가르침을 좇아 저희에게 고하여 가로되 내 부친은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부친은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였으나 나는 전갈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 왕이 이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을 응하게 하심이더라. 온 이스라엘이 자기들의 말을 왕이 듣지 아니함을 보고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다윗과 무슨 관계가 있느뇨? 이새의 아들에게서 업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라. 다윗이여. 이제 너는 네 집이나 돌아보라 하고 이스라엘이 그 장막으로 돌아가니라. 그러나 유다 성읍들에 사는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르호보암이 그 왕이 되었더라. 르호보암 왕이 역군의 감독 아도니람을 보내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저를 돌로 쳐 죽인지라. 르호보암 왕이 급히 수레에 올라 예루살렘으로 도망하였더라. 이에 이스라엘이 다윗의 집을 배반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렀더라. 온 이스라엘이 여로보암의 돌아왔다 함을 듣고 보내어 저를 공회로 청하여다가 온 이스라엘의 왕을 삼았으니 유다 지파 외에는 다윗의 집을 좇는 자가 없으니라.

르호보암의 대답은 온유하거나 겸손하지 못하고 거칠고 포학하였다. 그는 지혜가 없었다. 왕은 이와 같이 백성의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일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아 난 것이었다. 즉 여호와께서 전에 실로 사람 아히야로 여로보암에게 고한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아히야를 통해 여로보암에게 말씀하시기를, 솔로몬 왕이 이방신들을 섬기므로 그의 왕국을 찢어 열 지파를 그에게 주겠다고 하셨었다(왕상 11:30-33). 솔로몬 왕의 아들 르호보암의 교만한 대답은 솔로몬의 노년의 우상숭배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온 이스라엘 백성은 왕에게서 돌아섰다. 사람들의 마음과 여론은 변화무쌍하였다. 르호보암이 역군의 감독 아도니람을 보내었으나, 백성은 그를 돌로 쳐죽였다. 백성은 악한 폭도로 돌변했다. 그러나 반역은 악한 일이다(잠 24:21; 롬 13:1-2).

[21-24절] 르호보암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유다 온 족속과 베냐민 지파를 모으니 택한 용사가 18만이라. 이스라엘 족속과 싸워 나라를 회복하여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돌리려 하더니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솔로몬의 아들 유다 왕 르호보암과 유다와 베냐민 온 족속과 또 그 남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이 내게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하셨다 하라 하신지라. 저희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좇아 돌아갔더라.

르호보암은 예루살렘에 이르러 유다 온 족속과 베냐민 지파를 모았는데, 택한 용사가 18만명이었다. 그는 이스라엘 족속과 싸워 나라를 회복시키려 하였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임하여 유다 왕 르호보암과 유다와 베냐민 온 족속과 또 그 남은 백성에게 고하였다. “여호와의 말씀이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너희 형제 이스라엘 자손과 싸우지 말고 각기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은 내게로 말미암아 난 것이니라.”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좇아 돌아갔다.

[25-33절] 여로보암이 에브라임 산지에 세겜을 건축하고 거기서 살며 또 거기서 나가서 부느엘을 건축하고 그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나라가 이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가리로다. 만일 이 백성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전에 제사를 드리고자 하여 올라가면 이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된 그 주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서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가리로다 하고 이에 계획하고 두 금송아지를 만들고 무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에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 신이라 하고 하나는 벧엘에 두고 하나는 단에 둔지라. 이 일이 죄가 되었으니 이는 백성들이 단까지 가서 그 하나에게 숭배함이더라. 저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고 8월 곧 그 달 15일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하고 단에 올라가되 벧엘에서 그와 같이 행하여 그 만든 송아지에게 제사를 드렸으며 그 지은 산당의 제사장은 벧엘에서 세웠더라. 저가 자기 마음대로 정한 달 곧 8월 15일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절기로 정하고 벧엘에 쌓은 단에 올라가서 분향하였더라.

르호보암의 왕권을 대적하고 왕국을 분열시켰던 여로보암은 솔로몬의 죄로부터 떠나지 못하였다. 그는 백성의 마음이 유다 왕에게로 돌아갈 것을 염려하여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 단을 두었다. 또 그는 산당들을 지었고 레위 자손 아닌 보통 백성으로 제사장을 삼았고 또 8월 15일로 절기를 정하여 유다의 절기와 비슷하게 했다. 북쪽 이스라엘의 종교는 빠르게 부패하였다. 여로보암과 이스라엘은 솔로몬 왕의 노년의 죄를 떠나지 못하고 또다시 우상숭배에 빠졌다. 그들은 십계명의 제2계명을 범하였고 율법에 규정된 규례들을 떠났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상을 섬기는 자가 되지 말자. 왕국의 분열은 솔로몬의 우상숭배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르호보암의 교만한 마음에서 나온 거친 대답과 이스라엘 백성의 반역은 다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일이었다. 왕국은 남북으로 분열되었다. 한편, 북쪽 이스라엘의 여로보암도 우상숭배에 떨어졌다. 종교의식은 부패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우상을 섬기는 자가 되어서는 안 되며 또 하나님과 우상을 함께 섬기는 자가 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순수한 성경적 진리를 믿고 그 교훈대로 살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겸손한 자가 되어야 한다. 르호보암은 노인들의 바른 조언을 버리고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년들의 잘못된 조언을 따라 포학하고 거친 말로 백성에게 대답하였다. 교만은 큰 죄악이다. 주께서는,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고(마 11:29) 또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고 하셨다(마 20:27).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장에서 겸손과 온유, 인내와 사랑으로 일치 단합하라고 교훈하였다(엡 4:1-3). 우리는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13장: 유다의 한 선지자

[1-3절]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인하여 유다에서부터 벧엘에 이르니 마침 여로보암이 단 곁에 서서 분향하는지라. 하나님의 사람이 단을 향하여 여호와의 말씀으로 외쳐 가로되 단아, 단아,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을 낳으리니 저가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 제사할 것이요 또 사람의 뼈를 네 위에 사르리라 하셨느니라 하고 그 날에 저가 예조를 들어 가로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예조라. 단이 갈라지며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지리라 하매.

북쪽 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만들고 우상숭배를 했던 때에, 한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을 인하여 유다에서부터 벧엘에 이르렀다. 유다에서 벧엘은 걷기에 가깝지 않은 거리이었다. 유다 지방의 예루살렘에서 벧엘까지만 생각해도 25킬로미터는 넘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표현이 본장에 16번 나온다.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께서 세우셨고 하나님께 속하고 하나님과 기도로 교제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았고 하나님의 말씀 전파의 사명을 받았고 하나님의 권위를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 도착했을 때 마침 여로보암이 제단 곁에 서서 분향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항상 적절하고 또 정확하다.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의 우상숭배에 대해 그에게 경고하시려고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신 것이었다. 하나님의 사람은 단을 향하여 다윗의 집에 요시야라 이름하는 아들이 네 위에 분향하는 산당 제사장을 네 위에 제사할 것이며 여호와의 말씀하신 징조로 단이 갈라지며 그 위에 있는 재가 쏟아지리라고 말했다.

이 일이 여로보암이 왕이 된 지 수 년 안에 있었던 일이라면, 하나님의 사람은 그때로부터 약 305년 후에 있을 일을 예언한 것이다. 오랜 후에, 유다 왕 요시야는 주전 622년경 실제로 그런 종교개혁을 단행했다(왕하 23:15-16).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여로보암의 단을 인정치 않으심을 나타낸다. 그는 그 단을 미워하셨고 징벌하실 것이다. 그는 사람들로 이 일을 믿게 하시려고 징조까지 주셨다.

왕 앞에서 그의 죄악을 지적하고 하나님의 징벌의 뜻을 선포하는 것은 용기와 담력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그 일을 행하였다. 비록 그의 선포한 말로 인해 여로보암이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지만(33-34절), 그는 그의 임무를 다 하였다. 설교의 일차적 목표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쳐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히 선포하는 것이다. 영혼들이 은혜를 받고 변화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달려 있다. 그가 허락하시면 사람들은 바른 말씀을 통해 큰 은혜를 받을 것이지만, 그가 허락하지 않으시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4-6절] 여로보암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벧엘에 있는 단을 향하여 외쳐 말함을 들을 때에 단에서 손을 펴며 저를 잡으라 하더라. 저를 향하여 편 손이 말라 다시 거두지 못하며 하나님의 사람의 여호와의 말씀으로 보인 예조대로 단이 갈라지며 재가 단에서 쏟아진지라.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하여 가로되 청컨대 너는 나를 위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여 내 손으로 다시 성하게 기도하라. 하나님의 사람이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니 왕의 손이 다시 성하여 전과 같이 되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의 기도를 들으셨고 우상숭배자 여로보암에게도 긍휼을 베푸셔서 그의 말라진 손을 회복시켜 주셨다.

[7-10절] 왕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이르되 나와 함께 집에 가서 몸을 쉬라. 내가 네게 예물을 주리라. 하나님의 사람이 왕께 대답하되 왕께서 왕의 집 절반으로 내게 준다 할지라도 나는 왕과 함께 들어가지도 아니하고 이곳에서는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이는 곧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명하여 이르시기를 떡도 먹지 말며 물도 마시지 말고 왔던 길로 도로 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이에 다른 길로 가고 자기가 벧엘에 오던 길로 좇아 돌아가지 아니하니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이 우상숭배하는 나라에서 먹는 것이나 배교자들의 물질적 도움을 받는 것을 허락지 않으셨고 또 갔던 길로 도로 오지 말라고 지시하셨다.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벧엘로 가는 길과 모든 생각을 미워하게 하시기 위함이거나(Poole) 그를 알아보고 머물게 하지 못하게 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이다(박윤선).

[11-17절] 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더니 그 아들들이 와서 이 날에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서 행한 모든 일을 저에게 고하고 또 그가 왕에게 고한 말씀도 저희가 그 아비에게 고한지라. 그 아비가 저희에게 이르되 그가 어느 길로 가더냐 하니 그 아들들이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의 간 길을 보았음이라. 저가 그 아들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저희가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 저가 타고 하나님의 사람의 뒤를 좇아가서 상수리나무 아래 앉은 것을 보고 이르되 그대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뇨? 대답하되 그러하다. 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 대답하되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그대와 함께 들어가지도 못하겠으며 내가 이곳에서 그대와 함께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이르시기를 네가 거기서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또 네가 오던 길로 돌아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로라.

벧엘에 살았던 한 늙은 선지자는 여로보암의 우상숭배를 알았을 것이나 그의 잘못을 지적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도, 받지도, 전하지도 못한 자이었다. 그는 확실히 우상숭배의 악을 용납한 타협하는 선지자요 하나님 앞에서 불충성된 자이었다. 그는 이사야가 말한 바 ‘소경이요 무지하며 벙어리개’와 같은 파수꾼이었다(사 56:10).

[18-22절] 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게 이르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우라 하였느니라 하니 이는 그 사람을 속임이라. 이에 그 사람이 저와 함께 돌아가서 그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시니라. 저희가 상 앞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 사람을 데려온 선지자에게 임하니 저가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을 향하여 외쳐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며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한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고 돌아와서 여호와가 너더러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라 한 곳에서 떡을 먹고 물을 마셨으니 네 시체가 네 열조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하나님의 사람은 그 늙은 선지자의 거짓말을 분간치 못하고 그와 함께 돌아가서 그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셨다. 그들이 상 앞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를 데려온 선지자에게 임했다.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악과 타협하는 선지자도 사용하시는 것 같다. 그것은 그가 그런 자를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하신다는 뜻이 아니고, 단지 그런 자도 사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심을 보인 것이다.

[23-28절] 자기가 데리고 온 선지자가 떡을 먹고 물을 마신 후에 그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라. 이에 그 사람이 가더니 사자가 길에서 저를 만나 죽이매 그 시체가 길에 버린 바 되니 나귀는 그 곁에 섰고 사자도 그 시체 곁에 섰더라. 지나가는 사람들이 길에 버린 시체와 그 시체 곁에 선 사자를 보고 그 늙은 선지자가 사는 성읍에 와서 말한지라. 그 사람을 길에서 데리고 돌아간 선지자가 듣고 말하되 이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긴 하나님의 사람이로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하신 말씀과 같이 여호와께서 그를 사자에게 붙이시매 사자가 그를 찢어 죽였도다 하고 이에 그 아들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저희가 안장을 지우매 저가 가서 본즉 그 시체가 길에 버린 바 되었고 나귀와 사자는 그 시체 곁에 섰는데 사자가 시체를 먹지도 아니하였고 나귀를 찢지도 아니하였더라.

비록 그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아서 죽임을 당하였지만, 그의 시체는 하나님의 긍휼로 보존되었다.

[29-32절] 늙은 선지자가 하나님의 사람의 시체를 떠들어 나귀에 실어가지고 돌아와 자기 성읍으로 들어가서 슬피 울며 장사하되 곧 그 시체를 자기의 묘실에 두고 그를 위하여 슬피 울며 가로되 오호라, 나의 형제여 하니라. 그 사람을 장사한 후에 저가 그 아들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내가 죽거든 하나님의 사람을 장사한 묘실에 나를 장사하되 내 뼈를 그의 뼈 곁에 두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벧엘에 있는 단을 향하고 또 사마리아 성읍들에 있는 모든 산당을 향하여 외쳐 말한 것이 반드시 이룰 것임이니라.

[33-34절] 여로보암이 이 일 후에도 그 악한 길에서 떠나 돌이키지 아니하고 다시 보통 백성으로 산당의 제사장을 삼되 누구든지 자원하면 그 사람으로 산당의 제사장을 삼았으므로 이 일이 여로보암 집에 죄가 되어 그 집이 지면에서 끊어져 멸망케 되니라.

여로보암은 그의 손이 말랐다가 하나님의 긍휼로 회복된 후에도 그 악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람은 전적으로 부패되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깨달음도, 회개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김도 없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상들을 멀리하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어 여로보암과 그의 우상숭배를 책망하셨다. 우상숭배는 가장 큰 죄악이다. 하나님을 첫째로 섬기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악이다. 그것은 십계명의 제1, 2계명을 어기는 죄악이다. 우리는 우상을 만들지도 절하거나 섬기지도 말아야 한다. 현대적 우상은 돈, 육신의 쾌락, 때로는 자식이다. 우리는 그런 우상들을 버려야 하고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자식을 바르게 교육해야 한다. 자식이 믿음으로 바르게 살지 않으면 따끔하게 책망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을 바로 섬기는 것이다. 하나님이 첫째, 가족이 그 다음이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계명을 어기면 죽을 줄 알자. 하나님의 사람이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을 때 길에서 죽임을 당하였다. 또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도 회개치 않다가 그 집이 다 멸망을 당하였다. 죄의 보응은 죽음과 지옥 형벌이다. 로마서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면 죽는다.

셋째로, 타협자의 말을 조심하자. 하나님의 사람은 벧엘의 한 선지자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갔다. 그 늙은 선지자는 악을 용납하고 침묵하는 타협자이었다. 오늘날 교회는 악의 타협이 가득하다. 누룩은 온 덩어리에 퍼지는 법이다(갈 5:9; 고전 5:6). 에베소서 5:11,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여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

14장: 여로보암의 아들의 죽음

[1-3절] 그때에 여로보암의 아들 아비야가 병든지라. 여로보암이 그 아내에게 이르되 청컨대 일어나 변장하여 사람으로 그대가 여로보암의 아내임을 알지 못하게 하고 실로로 가라. 거기 선지자 아히야가 있나니 저는 이전에 내가 이 백성의 왕이 될 것을 내게 고한 사람이니라. 그대의 손에 떡 열과 과자와 꿀 한 병을 가지고 그에게로 가라. 저가 그대에게 이 아이의 어떻게 될 것을 알게 하리라.

여로보암이 마른 손의 회복을 체험한 후에도 범죄하였을 때, 그의 아들 아비야가 병이 들었다.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치신 병이었다. 여로보암은 그의 아내를 실로에 있는 선지자 아히야에게 보냈다.

[4-5절] 여로보암의 아내가 그대로 하여 일어나 실로로 가서 아히야의 집에 이르니 아히야는 나이로 인하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더라. 여호와께서 아히야에게 이르시되 여로보암의 아내가 그 아들이 병듦을 인하여 네게 물으러 오나니 너는 이리이리 대답하라. 저가 들어올 때에 다른 사람인체 함이니라.

아히야는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의 뜻을 받는 참 선지자이었다.

[6-9절] 저가 문으로 들어올 때에 아히야가 그 발소리를 듣고 말하되 여로보암의 처여, 들어오라. 네가 어찌하여 다른 사람인 체하느뇨? 내가 명령을 받아 흉한(카쉐)[가혹한, 중한](BDB) 일로 네게 고하리니 가서 여로보암에게 고하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너를 백성 중에서 들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게 하고 나라를 다윗의 집에서 찢어내어 네게 주었거늘 너는 내 종 다윗이 나의 명령을 지켜 전심으로 나를 좇으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만 행하였음과 같지 아니하고 너의 이전 사람들보다도 악을 행하고 가서 너를 위하여 다른 신을 만들며 우상을 부어만들어 나의 노를 격발하고 나를 네 등 뒤에 버렸도다.

아히야는 하나님을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라고 부르며 하나님께서는 북쪽 이스라엘을 ‘내 백성 이스라엘’이라고 부르신다. 여로보암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셨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다윗과 달랐다. 그는 그의 이전 사람들보다도 더 악을 행하였고 가서 그를 위하여 다른 신들을 만들었고 우상들을 부어만들었으며 하나님의 노를 일으키고 하나님을 그의 등뒤에 버렸다. 이것은 완전한 불신앙과 배교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인격적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사람들이 악을 행하면 노하시고 심판하신다.

[10-11절] 그러므로 내가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려 여로보암에게 속한 사내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나 다 끊어버리되 거름을 쓸어버림같이 여로보암의 집을 말갛게 쓸어버릴지라.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가 성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니 이는 여호와가 말하였음이니라 하셨나니.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아히야를 통하여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선포하셨다. 그는 여로보암의 집에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12-13절] 너는 일어나 네 집으로 가라. 네 발이 성에 들어갈 때에 그 아이가 죽을지라. 온 이스라엘이 저를 위하여 슬퍼하며 장사하려니와 여로보암에게 속한 자는 오직 이 아이만 묘실에 들어가리니 이는 여로보암의 집 가운데서 저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선한 뜻을 품었음이니라.

여로보암의 아들도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 아이만 무덤에 안장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에게 ‘선한 것’(다바르 토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이었다.

[14-16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위에 한 왕을 일으키신즉 저가 그 날에 여로보암의 집을 끊어버리리라. 어느 때냐? 곧 이제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쳐서 물에서 흔들리는 갈대같이 되게 하시고 이스라엘을 그 열조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뽑아 저희를 하수(유브라데 강) 밖으로 흩으시리니 저희가 아세라 목상을 만들어 여호와를 진노케 하였음이니라. 여호와께서 여로보암의 죄로 인하여 이스라엘을 버리시리니 이는 저도 범죄하고 이스라엘로 범죄케 하였음이니라 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의 집을 멸하시기 위해 한 왕을 일으키실 것이다. 그가 바아사이었다. 또 여로보암의 죄는 자기 집의 멸망뿐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 전체의 멸망을 가져올 것이다.

[17-20절] 여로보암의 처가 일어나 디르사로 돌아가서 집 문지방에 이를 때에 아이가 죽은지라. 온 이스라엘이 저를 장사하고 저를 위하여 슬퍼하니 여호와께서 그 종 선지자 아히야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여로보암의 그 남은 행적 곧 저가 어떻게 싸운 것과 어떻게 다스린 것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니라. 여로보암이 왕이 된 지 22년이라. 저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아들 나답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21-24절]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은 유다 왕이 되었으니 르호보암이 위(位)에 나아갈 때에 나이 41세라.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빼신 성 예루살렘에서 17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사람이더라. 유다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열조의 행한 모든 일보다 뛰어나게 하여 그 범한 죄로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였으니 이는 저희도 산 위에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 산당과 우상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음이라. 그 땅에 또 남색하는 자가 있었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

본장에 유다 왕 르호보암의 모친이 암몬 사람인 것이 두 번 기록된 것(21, 31절)은 르호보암이 모친을 통해 경건한 교육을 잘 받지 못했음을 암시하는 것 같다. 사람이 어릴 때 부모를 통해 경건하고 선한 교훈을 받고 온유와 겸손의 훈련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잠언 22:6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하였다. 남쪽 유다 나라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우상들을 섬겼다. 또 그 땅에 남색하는 자(카데쉬 ‘남자 동성애자’)도 있었다.

[25-28절] 르호보암 왕 제5년에 애굽 왕 시삭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치고 여호와의 전의 보물과 왕궁의 보물을 몰수히 빼앗고 또 솔로몬의 만든 금방패를 다 빼앗은지라. 르호보암 왕이 그 대신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왕궁 문을 지키는 시위대 장관의 손에 맡기매 왕이 여호와의 전에 들어갈 때마다 시위하는 자가 그 방패를 들고 갔다가 시위소로 도로 가져갔더라.

[29-31절] 르호보암의 남은 사적과 무릇 그 행한 일이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항상 전쟁이 있으니라. 르호보암이 그 열조와 함께 자니 그 열조와 함께 다윗성에 장사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나아마라. 암몬 사람이더라. 그 아들 아비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배반하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을 택하여 이스라엘의 열 지파를 통치하는 왕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하지 않았고 마음이 교만해졌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통치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항상 겸손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억만분지 일이라도 보답하는 양으로 경건하고 바르고 선하게 살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고 그 앞에서 바르게만 살자. 여로보암은 다윗처럼 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정직한 일을 행하지 않고 다른 신들과 우상들을 섬겼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자. 우리는 오늘날의 우상도 배격하자. 우리는 세상 사람들처럼 자기를 사랑하지 말고 이 세상과 돈과 육신의 쾌락을 사랑하지 말고 음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모든 계명을 힘써 지키자. 우리는 성경적인 순수한 보수신앙을 가지고 하나님께 항상 경건한 예배를 드리며 구약과 신약의 성경말씀에 가르치신 모든 교훈대로 의롭고 선하게만 살자.

셋째로,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과 보응을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는 여로보암에게 징벌로 그 아들 아비야의 죽음을 주셨을 뿐 아니라 그 자손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을 선언하셨다. 범죄하는 자들과 그 국가는 멸망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오직 죄 짓지 않기를 소원해야 한다. 신약성도들도 범죄하면 하나님께서 징계하실 것이다. 히브리서 12: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징계를 두려워하자.

15장: 아사와 바아사

[1-8절]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 왕 제18년에 아비얌이 유다 왕이 되고 예루살렘에서 3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마아가라. 아비살롬의 딸이더라. 아비얌이 그 부친의 이미 행한 모든 죄를 행하고 그 마음이 그 조상 다윗의 마음 같지 아니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나 그 하나님 여호와께서 다윗을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저에게 등불을 주시되 그 아들을 세워 후사가 되게 하사 예루살렘을 견고케 하셨으니 이는 다윗이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고 자기에게 명하신 모든 일을 어기지 아니하였음이라.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사는 날 동안 전쟁이 있었더니 아비얌과 여로보암 사이에도 전쟁이 있으니라. 아비얌의 남은 사적과 무릇 행한 일이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비얌이 그 열조와 함께 자니 다윗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사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유다 왕 아비얌은 역대하에서는 ‘아비야’라고 부른다. 그의 통치 기간은 짧았다. 아비얌은 그 부친의 죄악들, 즉 우상숭배와 동성애 포용의 죄악들(왕상 14:22-24)을 미워하지 않았고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조상 다윗 때문에 그에게 등불 곧 기쁨과 평강을 주셨고 그 아들을 세워 후사가 되게 하셨고 예루살렘을 견고케 하셨다. 다윗은 경건하고 의로운 사람의 모범이다. 비록 그에게 밧세바를 취한 큰 실수가 있었으나 그 외에는 일평생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했고 하나님의 율법의 모든 교훈을 성실히 행하였다.

[9-15절]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제20년에 아사가 유다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41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마아가라. 아비살롬의 딸이더라. 아사가 그 조상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남색하는 자를 그 땅에서 쫓아내고 그 열조의 지은 모든 우상을 없이하고 또 그 모친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우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하고 그 우상을 찍어서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으나 오직 산당은 없이 하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아사의 마음이 일평생 여호와 앞에 온전하였으며 저가 그 부친의 구별한 것과 자기의 구별한 것을 여호와의 전에 받들어 드렸으니 곧 은과 금과 기명(器皿)들이더라.

아사의 모친의 이름을 아비살롬의 딸 마아가라고 한 것은 아마 그의 모친이 일찍 죽어 할머니를 언급한 것 같다. 아사는 그의 조상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 남색하는 자들 곧 동성애자들을 그 땅에서 쫓아내었고 열조들이 지은 모든 우상들을 없이하였다. 우상숭배와 음란은 인간 사회의 대표적 죄악들이다. 사회적으로 그런 악을 제거하는 일은 예나 오늘날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과감히 실행했다. 그는 경건하고 도덕적인 사회를 만들었다. 그는 심지어 그의 모친, 아마 그의 할머니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우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를 폐하고 그 우상을 찍어서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다. 이것은 참으로 용기 있는 행위이었다. 그것은 불효하는 행위가 아니고, 하나님 앞에서 바른 행위이었다. 비록 그가 산당들을 없애지 못하였으나, 그의 마음은 일평생 여호와 앞에 온전하였다고 본문은 기록한다. 사람이 일평생 믿음으로 바로 사는 것은 참으로 귀하고 복된 일이다.

[16-24절] 아사와 이스라엘 왕 바아사 사이에 일생 전쟁이 있으니라.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여 사람을 유다 왕 아사에게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 한지라. 아사가 여호와의 전 곳간과 왕궁 곳간에 남은 은금을 몰수히 취하여 그 신복의 손에 붙여 다메섹에 거한 아람 왕 헤시온의 손자 다브림몬의 아들 벤하닷에게 보내며 가로되 나와 당신 사이에 약조가 있고 내 부친과 당신의 부친 사이에도 있었느니라. 내가 당신에게 은금 예물을 보내었으니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서 저로 나를 떠나게 하라 하매 벤하닷이 아사왕의 말을 듣고 그 군대장관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성들을 치되 이욘과 단과 아벨벧마아가와 긴네렛 온 땅과 납달리 온 땅을 쳤더니 바아사가 듣고 라마 건축하는 일을 그치고 디르사에 거하니라. 이에 아사 왕이 온 유다에 영을 내려 한 사람도 모면하지 못하게 하여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던 돌과 재목을 가져오게 하고 그것으로 베냐민의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더라. 아사의 남은 사적과 모든 권세와 무릇 그 행한 일과 성읍을 건축한 것이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저가 늙을 때에 발에 병이 있었더라. 아사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열조와 함께 그 조상 다윗의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여호사밧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아사와 이스라엘 왕 바아사 사이에 일생 전쟁이 있었다. ‘전쟁’이라는 원어는 단수명사이다. 그것은 아사와 바아사의 통치기간에 전쟁이 있었다는 뜻 같다. 여러 번의 전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것은 아사가 시작한 전쟁이 아니고,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치러 올라온 것이다. 그 전쟁은 아사 제36년에 있었다(대하 16:1). 바아사는 유다에 들어와 라마를 건축하여 사람들을 유다 왕 아사에게 왕래하지 못하게 하려 했다. 아사가 경건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시대 말년에 전쟁을 허락하셨다. 우리가 경건하게 살 때도 하나님께서는 깊으신 뜻 가운데 우리에게 어려운 문제를 주기도 하신다.

그런데 아사는 그때에 바르게 행치 못하였다. 그는 여호와의 전의 곳간과 왕궁 곳간에 남은 은금을 전부 취하여 그 신복들의 손에 붙여 다메섹 아람 왕 벤하닷에게 보내며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 그로 하여금 자기를 떠나게 하기를 요청하였다.

벤하닷은 아사 왕의 말을 듣고 그 군대장관들을 보내어 이스라엘 성들을 쳤다. 바아사는 아람의 침략 소식을 듣고 라마 건축하는 일을 그치고 디르사에 거하였다. 그래서 아사 왕은 온 유다에 영을 내려 한 사람도 예외가 없이 바아사가 라마를 건축하던 돌과 재목을 가져오게 하고 그것으로 베냐민의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다.

비록 전쟁의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때에 아사가 하나님을 더 의지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아사는 하나님보다 아람의 도움을 더 의지하였다. 역대기에 보면,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선견자 하나니를 보내셔서,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한 고로 아람 왕의 군대가 왕의 손에서 벗어났나이다”고 책망하였다(대하 16:7). 그러나 아사는 도리어 노하며 그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다(대하 16:10).

역대기에 보면, 그는 제39년에 그 발이 병들어 심히 중하나 병이 있을 때 여호와께 구하지 않고 의원들에게 구했다(대하 16:12). 그것은 아사의 부족한 점들이었다. 그는 말년에 부족함을 나타내었다.

[25-26절] 유다 왕 아사 제2년에 여로보암의 아들 나답이 이스라엘 왕이 되어 2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아비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로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한지라.

나답은 아버지의 실패를 보았음에도 그 발자취를 따랐다.

[27-32절] 이에 잇사갈 족속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저를 모반하여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에서 저를 죽였으니 이는 나답과 온 이스라엘이 깁브돈을 에워싸고 있었음이더라. 유다 왕 아사 제3년에 바아사가 나답을 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고 왕이 될 때에 여로보암의 온 집을 쳐서 생명 있는 자를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다 멸하였는데 여호와께서 그 종 실로 사람 아히야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으니 이는 여로보암이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로 범하게 한 죄로 인함이며 또 저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동시킨 일을 인함이었더라. 나답의 남은 사적과 무릇 행한 일이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사와 이스라엘 왕 바아사 사이에 일생 전쟁이 있으니라.

죄의 결과는 하나님의 진노이며 멸망이다.

[33-34절] 유다 왕 아사 제3년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디르사에서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24년을 치리하니라. 바아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로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

여로보암의 우상숭배는 그 후손들에게 악인의 본이 되었다.

본장에서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평생토록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자. 악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악을 행하였다. 나답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고, 바아사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 그러나 의인들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였다. 다윗은 헷 사람 우리아의 일 외에는 평생에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다. 아사는 그 조상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고 그의 마음이 일평생 여호와 앞에 온전하였다. 하나님의 계명은 우리의 생활법칙이다. 우리는 성경 읽고 기도하기를 힘써야 하며 죄악된 일은 무엇이든지 다 버리려고 힘써야 한다. 신앙생활은 평소생활이다.

둘째로, 우리는 경건하고 선한 모범을 따라야 한다. 악인들은 불경건하고 악한 조상의 발자취를 따랐다. 아비얌은 그 부친의 이미 행한 모든 죄를 행했다. 바아사는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다. 그러나 의인들은 경건하고 선한 조상의 발자취를 따랐다. 아사는 그 조상 다윗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했다. 다윗뿐 아니라 에녹과 노아, 아브라함과 욥, 요셉, 모세와 여호수아와 갈렙, 히스기야와 요시야, 다니엘과 세 친구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은 우리의 모범이 되었다. 우리는 경건하고 선한 선진들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

셋째로, 그러면 우리는 풍성한 평강을 누릴 것이다. 본장은 악한 자들에게 전쟁이 있음을 보인다. 르호보암과 여로보암 사이에 사는 날 동안 전쟁이 있었고, 아비얌과 여로보암 사이에도 전쟁이 있었다. 또 악인에게는 모반이 있었다. 나답이 악을 행할 때 바아사가 모반하여 그를 죽였다. 또 바아사는 악한 여로보암의 모든 후손을 완전히 멸했다. 그것은 여로보암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었고 하나님의 종 아히야의 예언대로 된 것이었다. 그러나 아사 시대에는 상당한 평안이 있었다. 역대하 14:6,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주셨으므로 그 땅이 평안하여 여러 해 싸움이 없은지라.” 역대하 15:19, “이때[아사 15년]부터 아사 왕 35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으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면 우리는 영육으로 풍성한 평강을 누릴 것이다.

16장: 오므리와 아합

[1-4절] 여호와의 말씀이 하나니의 아들 예후에게 임하여 바아사를 꾸짖어 가라사대 내가 너를 진토에서 들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 위에 주권자가 되게 하였거늘 네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로 범죄케 하여 저희 죄로 나의 노를 격동하였은즉 내가 너 바아사와 네 집을 쓸어버려 네 집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같이 되게 하리니 바아사에게 속한 자가 성읍에서 죽은즉 개가 먹고 들에서 죽은즉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 하셨더라.

하나님께서 예후를 통해 바아사를 꾸짖어 말씀하신 것은 선지자 아히야를 통해 여로보암에게 하신 말씀과 비슷했다(왕상 14:7-11).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였다’는 말은 우상숭배했다는 뜻이다.

[5-7절] 바아사의 남은 사적과 무릇 행한 일과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바아사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디르사에 장사되고 그 아들 엘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여호와의 말씀이 하나니의 아들 선지자 예후에게 임하사 바아사와 그 집을 꾸짖으심은 저가 여로보암의 집을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모든 악을 행하며 그 손의 소위로 여호와의 노를 격동하였음이며 또 그 집을 쳤음이더라.

우상숭배는 하나님의 노를 일으킨다. 또 ‘그의 집을 친 것’도 하나님의 진노의 이유가 되었다. 바아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이었으나 반역의 행위 자체는 진노받을 이유가 되었다.

[8-14절] 유다 왕 아사 제26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2년을 위(位)에 있으니라. 엘라가 디르사에 있어 궁내대신 아르사의 집에서 마시고 취할 때에 그 신복 곧 병거 절반을 통솔한 장관 시므리가 왕을 모반하여 들어가서 저를 쳐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니 곧 유다 왕 아사 제27년이라. 시므리가 왕이 되어 그 위(位)에 오를 때에 바아사의 온 집을 죽이되 남자는 그 족속이든지 그 친구든지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바아사의 온 집을 멸하였는데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후로 바아사를 꾸짖어 하신 말씀같이 되었으니 이는 바아사의 모든 죄와 그 아들 엘라의 죄를 인함이라. 저희가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로 범죄케 하여 그 헛된것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였더라. 엘라의 남은 사적과 무릇 행한 일이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디르사는 사마리아로부터 동쪽으로 약 13-14킬로미터 떨어진 곳인데, 사마리아가 수도이기 전에 이스라엘 왕국의 수도이었다. 엘라가 디르사에 있어 궁내대신 아르사의 집에서 마시고 취할 때에 그 신복 곧 병거 절반을 통솔한 장관 시므리가 왕을 모반하여 들어가서 저를 쳐죽이고 대신하여 왕이 되었다. 시므리가 왕이 되어 그 위에 오를 때에 바아사의 온 집을 죽이되 남자는 그 족속이든지 그 친구든지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바아사의 온 집을 멸했는데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후로 바아사를 꾸짖어 하신 말씀같이 되었다. 그것은 바아사의 모든 죄와 그 아들 엘라의 죄 곧 우상숭배의 죄 때문이었다.

[15-20절] 유다 왕 아사 제27년에 시므리가 디르사에서 7일 동안 왕이 되니라. 때에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을 향하여 진을 치고 있더니 진중 백성들이 시므리가 모반하여 왕을 죽였다는 말을 들은지라. 그 날에 이스라엘의 무리가 진에서 군대장관 오므리로 이스라엘 왕을 삼으매 오므리가 이에 이스라엘 무리를 거느리고 깁브돈에서부터 올라와서 디르사를 에워쌌더라. 시므리가 성이 함락됨을 보고 왕궁 위소[도피처]에 들어가서 왕궁에 불을 놓고 그 가운데서 죽었으니 이는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함을 인함이라. 저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로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 시므리의 남은 행위와 그 모반한 일이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우상숭배가 많았던 이스라엘 나라에는 모반과 내전으로 인한 피흘림과 살륙이 그치지 않았다. 이것은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21-24절] 그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둘에 나뉘어 그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좇아 저로 왕을 삼으려 하고 그 절반은 오므리를 좇았더니 오므리를 좇은 백성이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좇은 백성을 이긴지라. 디브니가 죽으매 오므리가 왕이 되니라. 유다 왕 아사 제31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 왕이 되어 12년을 위(位)에 있으며 디르사에서 6년 동안 치리하니라. 저가 은 두 달란트[약 60킬로그램]로 세멜에게서 사마리아산을 사고 그 산 위에 성을 건축하고 그 건축한 성 이름을 그 산 주인이 되었던 세멜의 이름을 좇아 사마리아라 일컬었더라.

오므리 제7년부터 사마리아는 북방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었다.

[25-28절]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로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여 그 헛된 것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케 하였더라. 오므리의 행한 그 남은 사적과 그 베푼 권세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오므리가 그 열조와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 아들 아합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헛된 것들은 우상들을 가리킨다. 오므리의 아들이 아합이다.

[29-33절] 유다 왕 아사 제38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 왕이 되니라.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사마리아에서 22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로 아내를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숭배하고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사당 속에 바알을 위하여 단을 쌓으며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니 저는 그 전의 모든 이스라엘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였더라.

아합은 그 이전의 모든 사람들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더욱 악을 행하였다. 그는 여로보암의 죄를 따르는 것을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로 아내를 삼고 가서 바알을 숭배하고 바알의 사당 속에 단을 쌓고 또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다. 그는 이전의 모든 이스라엘 왕보다 심히 여호와 하나님의 노를 일으켰다.

[34절]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저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문을 세울 때에 말째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했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문을 세울 때에 말째 아들 스굽을 잃었다. 그것은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로 하신 말씀과 같이 된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여리고를 점령한 후 맹세하여 말하기를, “이 여리고성을 누구든지 일어나서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장자를 잃을 것이요 문을 세울 때에 계자[막내아들]를 잃으리라”고 하였었다(수 6:26).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선조의 악을 본받지 말자. 바아사나 시므리나 오므리나 아합 등은 다 그 선조 여로보암의 악, 즉 우상숭배의 악과 반역의 악을 본받아 행하였다. 그들이 하나님의 예언을 성취하는 도구이었지만, 그들의 악은 여전히 악으로 간주되었다. 우리는 선조의 악, 특히 우상숭배의 죄와 반역의 죄를 본받지 말자. 우리의 부모님은 혹 범죄하였을지라도 우리는 모든 죄를 버려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자. 바아사는 여로보암의 길로 행함으로 하나님의 노를 일으켜 그의 집이 완전히 멸망하리라는 선언을 받았다. 그 선언은 그 아들 엘라 때에 군대장관 시므리가 반역을 일으켜 바아사의 온 집을 다 멸함으로 이루어졌다. 바아사의 집에 그런 재앙이 임한 것은 그의 모든 죄와 그 아들 엘라의 죄를 인함이었다. 오므리도 악을 행함으로 여호와의 노를 일으켰다. 벧엘 사람 히엘은 여리고를 건축하다가 맏아들과 막내아들을 잃어버렸다. 그것은 오래 전에 경고된 일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만 살자. 의롭게 산다는 것은 성경말씀대로 믿고 소망하며 그 말씀대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하여 선하게 사는 것을 말한다.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과 계명에 일치하게 행하는 것이 의(義)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의와 선을 힘써 행하자.

17장: 엘리야가 가뭄을 예언함

[1절]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고하되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雨露)[비와 이슬]가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엘리야가 아합에게 가뭄이 있겠다고 한 기간은 3년 6개월이었다(눅 4:25; 약 5:17; 왕상 18:1). 이스라엘 왕 아합은 그 전의 모든 왕들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였고 바알과 아세라 숭배에 열심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하여 가뭄의 징벌을 선포하신 것이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거역하면,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서 필경 너를 멸하리라”고 경고하였었다(신 28:23-24). 율법의 경고대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 여러 해의 가뭄을 선언하신 것이다.

[2-7절]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여기서 떠나 동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을 명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저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저가 시내를 마셨더니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

이스라엘 땅에 오랜 가뭄이 들면 선지자도 그 고난을 피할 수 없다. 가뭄이 있는 동안 아합은 엘리야를 찾아 죽이려 할 것이기 때문에 엘리야는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어 지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비상한 때에 비상한 방법으로 그의 종을 돌보시며 공급하셨다.

[8-12절]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유하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하여 너를 공궤하게 하였느니라. 저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가로되 청컨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나로 마시게 하라. 저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저를 불러 가로되 청컨대 네 손에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저가 가로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두엇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이스라엘 북쪽 국경 너머 북서쪽 해변에 있는 이방인이 사는 시돈 땅의 사르밧으로 보내셨다. 하나님께서는 거기서 엘리야의 피신을 위해 한 과부를 예비하셨다. 그때에 이스라엘 땅이 위험하기도 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땅에 사는 그 어떤 사람에게 엘리야를 섬기는 일을 맡기지 않으셨다. 그 과부는 참으로 가난했다. 또 그 정도로 가뭄이 심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때에 그 가난한 과부에게 하나님의 종 엘리야를 맡기셨다.

[13-16절] 엘리야가 저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저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저와 엘리야와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로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엘리야의 말이 인간적으로는 이기적이게 보이는 듯도 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았기 때문에 그에게 담담하게 말하였다. 그 과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 여자는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다.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하는 자는 그의 말씀에 겸손히 순종할 것이다. 그 과부는 그러했다. 그런데 참으로 신기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 과부와 엘리야와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여호와께서 엘리야로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않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였다. 선지자의 말에 순종한 그 과부는 하나님의 신기한 돌보심과 공급하심을 체험했다.

[17-18절] 이 일 후에 그 집 주모 되는 여인의 아들이 병들어 증세가 심히 위중하다가 숨이 끊어진지라.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이 나로 더불어 무슨 상관이 있기로 내 죄를 생각나게 하고 또 내 아들을 죽게 하려고 내게 오셨나이까?

하나님의 기적을 체험한 지 얼마 후 그 집에 주인 되는 여인 즉 그 과부(20절)의 아들이 병이 들었고 그 증세가 매우 위중하다가 숨이 끊어졌다. 그 여자는 그 일로 인해 자신의 부족과 죄를 깨달았던 것 같다. 하나님의 종을 섬기는 믿음이 있는 그 여자에게도 부족이 있었고 고난 중에 자신의 부족을 깨달았다고 본다(시 119:67, 71). 그 과부는 아마 그 불행 속에서 더욱 회개했을 것이다.

[19-21절] 엘리야가 저에게 그 아들을 달라 하여 그를 그 여인의 품에서 취하여 안고 자기의 거처하는 다락에 올라가서 자기 침상에 누이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또 내가 우거하는 집 과부에게 재앙을 내리사 그 아들로 죽게 하셨나이까 하고 그 아이 위에 몸을 세 번 펴서 엎드리고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컨대 이 아이의 혼으로 그 몸에 돌아오게 하옵소서 하니.

엘리야는 여호와께 부르짖어 기도하였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말은 엘리야가 평소에 하나님을 친근히 자신의 하나님으로 섬겨왔음을 보인다. 성도는 평소에,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과 기도로 산다. 엘리야는 그 과부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기듯 하나님 앞에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다.

[22-24절] 여호와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므로 그 아이의 혼이 몸으로 돌아오고 살아난지라. 엘리야가 그 아이를 안고 다락에서 방으로 내려가서 그 어미에게 주며 이르되 보라, 네 아들이 살았느니라. 여인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제야 당신은 하나님의 사람이시요 당신의 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이 진실한 줄 아노라 하니라.

여호와께서는 엘리야의 기도 소리를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그 여인은 엘리야가 하나님의 사람이며 그를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확신케 되었다. 오늘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사람이 죄를 지으면 재앙이 그에게 임한다. 이스라엘 땅에 닥친 여러 해의 가뭄은 확실히 아합의 우상숭배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벌적 재앙이었다. 우리는 우리에게 닥친 고난의 원인과 이유를 깨달아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야 한다. 엘리야는 길르앗에서도 안정이 없이 우거했고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어살았고 까마귀를 통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경험했고, 그 후, 시돈 땅 사르밧의 한 과부의 집으로 보냄을 받았다. 하나님의 사람이 이처럼 정처가 없었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항상 인도하셨고 그를 공급하셨다. 하나님의 종들과 하나님의 사람들은 인간적 계획과 계산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어디든지 가고 무엇이든지 하며 하나님께 충성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항상 지키시고 도우시고 공급하실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종들을 존중해야 한다. 이방 땅 사르밧의 가난한 과부는 하나님의 종 엘리야를 섬겼다. 그러면서 그는 기근의 때에도 굶지 않는 기적을 체험했다. 그의 아들이 병들어 죽는 고통도 있었지만, 그 일도 결과적으로는 큰 은혜가 되었다. 그는 그의 죽은 아들이 다시 살아나는 기적을 보았다. 모든 일이 그에게 유익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였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였고 하나님의 종 엘리야를 존중하며 섬겼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의 참된 종들을 영접하고 존중하고 귀히 여겨야 한다(살전 5:12-13; 딤전 5:17; 갈 6:6; 히 13:17).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18장: 갈멜산의 승리

[1-6절] 많은 날을 지내고 제3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아합이 궁내대신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크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1백인을 가져 50인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었더라.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러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두 사람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3년이 지난 후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고 말씀하셨고, 아합과 궁내대신 오바댜도 물을 찾으러 나왔다.

[7-15절]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에 엘리야가 저를 만난지라. 저가 알아보고 엎드려 말하되 내 주 엘리야여, 당신이시니이까?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고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가로되 내가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붙여 죽이게 하려 하시나이까?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주께서 사람을 보내어 당신을 찾지 아니한 족속이나 나라가 없었는데 저희가 말하기를 엘리야가 없다 하면 그 나라와 그 족속으로 당신을 보지 못하였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거늘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고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나 내가 당신을 떠나간 후에 여호와의 신이 나의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시리니 내가 가서 아합에게 고하였다가 저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1백인을 50인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께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고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니 그리하면 저가 나를 죽이리이다. 엘리야가 이르되 내가 모시는 만군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오늘날 아합에게 보이리라.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 엘리야가 그를 만났다. 오바댜는 경건했다. 하나님께서는 오바댜를 통해 자기 종들을 기이하게 보호하셨었다. 엘리야는 맹세하며 “내가 오늘날 아합에게 보이리라”고 말하였다.

[16-19절] 오바댜가 가서 아합을 만나 고하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나려 하여 가다가 엘리야를 볼 때에 저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여, 네냐? 저가 대답하되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아니라 당신과 당신의 아비의 집이 괴롭게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명령을 버렸고 당신이 바알들을 좇았음이라. 그런즉 보내어 온 이스라엘과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450인과 아세라의 선지자 400인을 갈멜산으로 모아 내게로 나오게 하소서.

엘리야는 아합을 만나 온 이스라엘과 이세벨의 상에서 먹는 바알의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의 선지자 400명을 갈멜산으로 모으기를 요청하였다. 왕후 이세벨의 후원을 받는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은 그 기근의 때에도 고난을 모르고 물질적 유여함을 누렸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처신과 삶을 지혜와 요령이 있고 행복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의 불행이 곧 나타날 것이다. 엘리야는 여호와만 참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이스라엘의 기근의 원인이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을 섬겼기 때문임을 증거하기를 원하였다. 그러나 그 싸움은 850 대 1이라는 매우 외로운 싸움이었다.

[20-24절] 아합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보내어 선지자들을 갈멜산으로 모으니라.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알 쉐테 핫세입핌)[두 견해 사이에서](KJV, NASB)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지니라 하니 백성이 한 말도 대답지 아니하는지라. 엘리야가 백성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선지자는 나만 홀로 남았으나 바알의 선지자는 450인이로다. 그런즉 두 송아지를 우리에게 가져오게 하고 저희는 한 송아지를 택하여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놓지 말며 나도 한 송아지를 잡아 나무 위에 놓고 불은 놓지 말고 너희는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나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리니 이에 불로 응답하는 신 그가 하나님이니라. 백성이 다 대답하되 그 말이 옳도다.

아합은 엘리야의 제안대로 이스라엘 백성과 선지자들을 갈멜산으로 모이게 했다. 엘리야는 모인 모든 백성에게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견해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느냐?”고 지적하면서 불로 응답하는 신(神) 그가 하나님이라고 말했고 백성은 다 그 말이 옳다고 했다.

[25-29절]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많으니 먼저 한 송아지를 택하여 잡고 너희 신의 이름을 부르라. 그러나 불을 놓지 말라. 저희가 그 받은 송아지를 취하여 잡고 아침부터 낮까지 바알의 이름을 불러 가로되 바알이여, 우리에게 응답하소서 하나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으므로 저희가 그 쌓은 단 주위에서 뛰놀더라. 오정에 이르러는 엘리야가 저희를 조롱하여 가로되 큰 소리로 부르라. 저는 신인즉 묵상하고 있는지 혹 잠간 나갔는지 혹 길을 행하는지 혹 잠이 들어서 깨워야 할 것인지 . . . 하매 이에 저희가 큰 소리로 부르고 그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 몸을 상하게 하더라. 이같이 하여 오정이 지났으나 저희가 오히려 진언(嗔言)[예언]을 하여 저녁 소제 드릴 때까지 이를지라도 아무 소리도 없고 아무 응답하는 자도 없고 아무 돌아보는 자도 없더라.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먼저 제물을 드리고 그들의 신의 이름을 부르라고 말했다. 그들은 제물을 드렸고 바알의 이름을 불렀다. 그들이 정오가 지나도록 그 이름을 불렀으나 아무 응답이 없었다. 바알이 참 신이 아니므로 기도의 응답이 있을 리가 없었다.

[30-35절]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 백성이 다 저에게 가까이 오매 저가 무너진 여호와의 단을 수축하되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열두 돌을 취하니 이 야곱은 여호와께서 옛적에 저에게 임하여 이르시기를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신 자더라. 저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그 돌로 단을 쌓고 단으로 돌아가며 곡식 종자 두 세아[약 14리터]를 용납할 만한 도랑을 만들고 또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이르되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부으라 하고 또 이르되 다시 그리하라 하여 다시 그리하니 또 이르되 세 번 그리하라 하여 세 번 그리하니 물이 단으로 두루 흐르고 도랑에도 물이 가득하게 되었더라.

엘리야의 차례가 되었다. 그는 모든 백성을 자기에게 가까이 오게 했고 열두 돌로 단을 쌓고 나무 위에 번제물을 놓고 그 위에 물을 네 통 부었고 세 번이나 그러하였다.

[36-40절]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내가 주의 종이 됨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날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으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저희의 마음으로 돌이키게 하시는 것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엘리야가 저희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저희를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

엘리야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심을 증거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자, 여호와의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을 핥았다. 모든 백성은 그것을 보고 엎드려 말했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그들은 하나님을 바르게 인식했다. 엘리야는 그들에게 바알의 선지자들을 다 죽이라고 말했다.

[41-46절]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의 소리가 있나이다.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엎드려 그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그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편을 바라보라. 저가 올라가 바라보고 고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가로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저가 고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가로되 올라가 아합에게 고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하여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저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하나님께서는 이제 3년의 가뭄을 끝내시고 이스라엘에 비를 내리기를 원하셨다. 엘리야는 아합에게 큰 비가 내릴 것을 말했다. 엘리야는 일곱 번이나 비를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하였다. 드디어 기도의 응답이 왔다.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렸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재앙은 죄 때문에 온다. 이스라엘에 임한 3년 기근은 아합과 그 아비의 집의 죄악 곧 우상숭배의 죄악 때문에 왔다. 죄가 기근의 원인이다. 악인들에게는 평안이 없다. 이스라엘 백성의 다수는 아합 가문의 우상숭배의 죄를 배격하지 않고 용납하였다. 북방 이스라엘 나라의 백성들은 포용주의적이었다.

둘째로, 하나님의 작정하신 때가 되어 이스라엘 백성이 죄를 깨닫고 버릴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비를 내려주셨다. 바알의 선지자들이 처단되었고 엘리야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어 큰 비가 내렸다. 비를 주시는 하나님의 뜻은 죄를 깨닫고 바른 믿음으로 돌아올 때 이루어졌다. 우리가 죄를 버릴 때 징계가 그치고 회복을 주실 것이다.

셋째로, 본장은 무엇보다 살아계신 참 하나님을 증거한다. 엘리야는 거짓 선지자 850명과 싸웠다. 바알은 응답할 수 없었으나,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불로 응답하셨다. 성경은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증거한다. 성경적인 신앙 사상, 성경적인 견해가 중요하다. 오늘날은 배교적 자유주의 신학과 연합주의와 타협적 복음주의가 유행하고 은사주의의 혼란이 많고 윤리적 부패도 심각하다. 그러므로 이런 시대에 우리는 성경을 더 열심히 연구하고 또 옛길과 옛신앙에 집착해야 한다. 우리는 성경적 신학과 신앙을 확신하고 온전히 순종해야 한다.

19장: 엘리야의 도망

[1-2절] 아합이 엘리야의 무릇 행한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인 것을 이세벨에게 고하니 이세벨이 사자를 엘리야에게 보내어 이르되 내가 내일 이맘때에는 정녕 네 생명으로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 같게 하리라. 아니하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한지라.

갈멜산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불의 응답을 받고 바알의 선지자들을 처단한 사건이 있은 후에, 아합으로부터 엘리야의 모든 행한 일과 그가 어떻게 모든 선지자를 칼로 죽인 것을 들은 이세벨은 사자를 엘리야에게 보내어 내일 이맘때 그를 죽이겠다고 통보하였다.

[3-8절] 저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그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곳에 머물게 하고 스스로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행하고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서 죽기를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취하옵소서. 나는 내 열조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자더니 천사가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 여호와의 사자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네가 길을 이기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40주 40야를 행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엘리야는 죽음의 위협을 당하자 그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렀다. 브엘세바는 유다의 최남단의 성이었다. 그는 그의 수종자를 그곳에 머물게 하고 스스로 광야로 들어갔다. 광야는 네게브라 불린 남쪽 광야를 가리킨다. 그는 광야로 하룻길쯤 가다가 한 로뎀나무 아래 앉아 죽기를 구하였다. 로뎀나무는 노간주 나무(juniper tree)(KJV, NASB) 혹은 금작화(broom)(NIV)라고 한다(NBD). 그에게서는 갈멜산에서의 확신에 찬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좌절감과 두려움이 가득한 연약한 인간 엘리야의 모습뿐이었다. 심신으로 피곤했을 그는 로뎀나무 아래 누워 잤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한 천사를 보내셔서 그에게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을 주어 먹고 힘을 내어 40일 밤낮을 행하여 호렙산에 이르게 하셨다.

[9-12절] 엘리야가 그곳 굴에 들어가 거기서 유하더니 여호와의 말씀이 저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저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가서 여호와의 앞에서 산에 섰으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의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하나님께서는 외로운 영적 싸움에 지친 엘리야를 떠나지 않으셨고 그 곁에 계셨다. 엘리야는 한 굴에 유하였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였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크고 강한 바람 속에나 지진 속에나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고 세미한 소리 중에 계셨다.

[13-18절]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있어 저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저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 길을 돌이켜 광야로 말미암아 다메섹에 가서 이르거든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고 너는 또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고 또 아벨므흘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너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라. 하사엘의 칼을 피하는 자를 예후가 죽일 것이요 예후의 칼을 피하는 자를 엘리사가 죽이리라.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7천인을 남기리니 다 무릎을 바알에게 꿇지 아니하고 다 그 입을 바알에게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세 가지 남은 사명을 주셨다. 첫째는 다메섹에 가서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왕이 되게 하고, 둘째는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하고, 셋째는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대신하여 선지자가 되게 하는 것이었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7천명을 남겨두실 것을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일은 결코 실패치 않을 것이다. 어두운 배교의 시대에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남아 있을 것이다.

[19-21절]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저가 열두 겨리 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둘째 겨리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저가 소를 버리고 엘리야에게로 달려가서 이르되 청컨대 나로 내 부모와 입맞추게 하소서. 그리한 후에 내가 당신을 따르리이다. 엘리야가 저에게 이르되 돌아가라. 내가 네게 어떻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엘리사가 저를 떠나 돌아가서. 소 한 겨리를 취하여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가서 엘리야를 좇으며 수종들었더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사람은 누구나 연약하다. 하나님의 종 엘리야도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도피하였다. 사람은 연약하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위로하신다(고후 1:3).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셔서 먹을 것을 주셨고 또 세미한 음성으로 말씀하셨고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7천명을 남겨두셨다. 이것은 두려움과 외로움이 있는 엘리야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을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사명을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세 가지 사명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우리 각인에게도 직분과 사명을 주시고 우리가 그것을 완수하기를 원하신다(골 4:17).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오직 충성해야 한다.

20장: 아합이 아람 왕을 살려줌

[1-6절] 아람 왕 벤하닷이 그 군대를 다 모으니 왕 32인이 저와 함께 있고 또 말과 병거들이 있더라. 이에 올라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고 치며 사자들을 성중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보내어 이르기를 벤하닷은 이르노니 네 은금은 내 것이요 네 처들과 네 자녀들의 아름다운 자도 내 것이니라 하매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말하기를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같이 나와 나의 것은 다 왕의 것이니이다 하였더니 사자가 다시 와서 이르기를 벤하닷은 이르노라. 내가 이미 네게 보내어 말하기를 너는 네 은금과 처들과 자녀들을 내게 붙이라 하였거니와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복을 네게 보내리니 저희가 네 집과 네 신복의 집을 수탐하여 무릇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그 손으로 잡아 가져가리라 한지라.

아람 왕 벤하닷은 32명의 왕들과 함께 사마리아를 에워싸며 이스라엘을 모욕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는 힘이 없었다.

[7-9절] 이에 이스라엘 왕이 나라의 장로를 다 불러 이르되 너희는 이 사람이 잔해하려고 구하는 줄을 자세히 알라. 저가 나의 처들과 자녀들과 은금을 취하려고 사람을 내게 보내었으나 내가 거절치 못하였노라. 모든 장로와 백성들이 다 왕께 고하되 왕은 듣지도 말고 허락지도 마옵소서 한지라. 그러므로 왕이 벤하닷의 사자에게 이르되 너희는 내 주 왕께 고하기를 왕이 처음에 보내어 종에게 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이것은 내가 할 수 없나이다 하라. 사자들이 돌아가서 고하니라.

이스라엘 나라의 장로들은 아합 왕에게 왕비들과 자녀들을 취하겠다는 아람 왕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라고 말하였다.

[10-12절] 벤하닷이 다시 저에게 보내어 이르되 사마리아의 부스러진 것이 나를 좇는 백성의 무리의 손에 채우기에 족할 것 같으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림이 마땅하니라 하매 이스라엘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같이 자랑치 못할 것이라 하라 하니라. 벤하닷이 왕들과 장막에서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 그 신복에게 이르되 너희는 진을 베풀라 하매 곧 성을 향하여 진을 베푸니라.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같이 자랑치 못할 것이라”는 말은 전쟁을 시작하는 자가 전쟁을 끝낸 자, 즉 마치 전쟁을 승리로 끝낸 자처럼 자랑하지 말라는 뜻이다.

[13-15절] 한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나아가서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이 큰 무리를 보느냐? 내가 오늘 저희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가로되 누구로 하시리이까? 대답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로 하리라 하셨나이다. 아합이 가로되 누가 싸움을 시작하리이까? 대답하되 왕이니이다. 아합이 이에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을 계수하니 232인이요 그 외에 모든 백성 곧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을 계수하니 7천인이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갈멜산 사건 이후 하나님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바알 숭배는 크게 위축되었을 것이다. 아직도 아합의 아내 이세벨 때문에 바알 숭배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던 것 같으나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이스라엘 백성을 아끼셨다. 아합이 비록 악했고 이세벨도 그러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이방인들 손에 쉽게 내어주지 않으셨다. 이스라엘의 바알 숭배를 생각하면 그들이 큰 징계를 당해야 마땅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고 기다리셨다. 군사력에 있어서 큰 격차가 있었고 사람의 생각으로는 승리하기 어려운 전쟁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오늘 저희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너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고 말씀하셨다.

[16-22절] 저희가 오정에 나가니 벤하닷은 장막에서 돕는 왕 32인으로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라.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이 먼저 나갔더라. 벤하닷이 탐지군을 보내었더니 저희가 회보하여 가로되 사마리아에서 사람들이 나오더이다 하매 저가 이르되 화친하러 나올지라도 사로잡고 싸우러 나올지라도 사로잡으라 하니라. 각 도의 방백의 소년들과 저희를 좇는 군대들이 성에서 나가서 각각 적군을 쳐죽이매 아람 사람이 도망하는지라. 이스라엘이 쫓으니 아람 왕 벤하닷이 말을 타고 마병으로 더불어 도망하여 면하니라. 이스라엘 왕이 나가서 말과 병거를 치고 또 아람 사람을 쳐서 크게 도륙하였더라. 그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가로되 왕은 가서 힘을 기르고 왕의 행할 일을 알고 준비하소서. 해가 돌아오면[봄이 오면](BDB) 아람 왕이 왕을 치러 오리이다 하니라.

벤하닷은 대낮에 장막에서 돕는 왕 32명으로 더불어 마시고 취한 중이었다. 그는 자신의 군사력만 믿고 있었고 이스라엘 군대가 감히 기습 공격을 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이스라엘의 각 도의 방백들의 소년들이 먼저 나갔다. 그들은 나가서 각각 적군을 쳐죽였고 아람 사람들은 도망하였다. 아람 왕 벤하닷은 겨우 죽음을 면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전쟁에서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주셨다.

[23-25절] 아람 왕의 신복들이 왕께 고하되 저희의 신은 산의 신이므로 저희가 우리보다 강하였거니와 우리가 만일 평지에서 저희와 싸우면 정녕 저희보다 강할지라. 왕은 이 일을 행하실지니 곧 왕들을 제하여 각각 그곳에서 떠나게 하고 저희 대신에 장관들을 두시고 또 왕의 잃어버린 군대와 같은 군대를 왕을 위하여 충수(充數)하고 말도 말대로, 병거도 병거대로 충수하고 우리가 평지에서 저희와 싸우면 정녕 저희보다 강하리이다. 왕이 그 말을 듣고 그리하니라.

아람 왕은 신복들의 말을 듣고 장관들과 군사들을 보충하였고 산이 아니고 평지에서 싸우면 승리하리라고 생각하였다.

[26-30절] 해가 돌아오매 벤하닷이 아람 사람을 점고(點考)하고 아벡으로 올라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매 이스라엘 자손도 점고함을 입고 군량을 받고 마주 나가서 저희 앞에 진을 치니 이스라엘은 염소새끼의 두 적은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나아와 고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아람 사람이 말하기를 여호와는 산의 신이요 골짜기의 신은 아니라 하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 큰 군대를 다 네 손에 붙이리니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진이 서로 대한 지 7일이라. 제7일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10만을 죽이매 그 남은 자는 아벡으로 도망하여 성읍으로 들어갔더니 그 성이 그 남은 자 2만 7천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가니라.

벤하닷과 아람 사람들은 아벡으로 올라와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였다. 이스라엘은 염소새끼의 두 적은 떼와 같고 아람 사람은 그 땅에 가득하였다. 진이 서로 대치한지 7일에 접전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하루에 아람 보병 10만을 죽였고 아람 군대의 남은 자들은 아벡으로 도망해 성읍으로 들어갔으나, 그 성이 그 남은 자 2만 7천명 위에 무너지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읍에 이르러 골방으로 들어갔다.

[31-34절] 그 신복들이 저에게 고하되 우리가 들은즉 이스라엘 집의 왕들은 인자한 왕이라 하니 만일 우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테두리를 머리에 이고 이스라엘 왕에게로 나아가면 저가 혹시 왕의 생명을 살리리이다 하고 저희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테두리를 머리에 이고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러 가로되 왕의 종 벤하닷이 청하기를 나의 생명을 살려주옵소서 하더이다. 아합이 가로되 저가 오히려 살았느냐? 저는 나의 형제니라. 그 사람들이 징조로 여기고 그 말을 얼른 받아 대답하여 가로되 벤하닷은 왕의 형제니이다. 왕이 가로되 너희는 가서 저를 인도하여 오라. 벤하닷이 이에 왕에게 나아오니 왕이 저를 병거에 올린지라. 벤하닷이 왕께 고하되 내 부친이 당신의 부친에게서 빼앗은 모든 성읍을 내가 돌려 보내리이다. 또 나의 부친이 사마리아에서 만든 것같이 당신도 다메섹에서 당신을 위하여 거리를 만드소서. 아합이 가로되 내가 이 약조로 당신을 놓으리라 하고 이에 더불어 약조하고 저를 놓았더라.

아람 왕과 신복들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테두리를 머리에 이고 이스라엘 왕에게 와서 생명을 구하였다. 아합은 아람 왕을 형제라고 칭하며 받아주었다. 벤하닷은 그 부친이 빼앗은 모든 성읍들을 돌려주고 다메섹에 이스라엘 왕의 거리를 만들게 하겠다고 약조했다.

[35-43절] 선지자의 무리중 한 사람이 여호와의 말씀으로 그 동무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치라 하였더니 그 사람이 치기를 싫어하는지라. 저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나를 떠나갈 때에 사자가 너를 죽이리라. 그 사람이 저의 곁을 떠나가더니 사자가 그를 만나 죽였더라. 저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 가로되 너는 나를 치라 하매 그 사람이 저를 치되 상하도록 친지라. 선지자가 가서 수건으로 그 눈을 가리워 변형하고 길가에서 왕을 기다리다가 왕이 지나갈 때에 소리질러 왕을 불러 가로되 종이 전장 가운데 나갔더니 한 사람이 돌이켜 어떤 사람을 끌고 내게로 와서 말하기를 이 사람을 지키라. 만일 저를 잃어버리면 네 생명으로 저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아니하면 네가 은 한 달란트를 내어야 하리라 하였거늘 종이 이리저리 일 볼 동안에 저가 없어졌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스스로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저가 급히 그 눈에 가리운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저는 선지자 중 한 사람인 줄 알아본지라. 저가 왕께 고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멸하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 손으로 놓았은즉 네 목숨은 저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저의 백성을 대신하리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그 궁으로 돌아가려고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하나님께서는 한 선지자를 보내어 이스라엘 왕의 잘못을 꾸짖고 그가 아람 왕 벤하닷의 목숨 대신 죽을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만 의지하자. 비록 이스라엘 왕 아합과 왕후 이세벨이 악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오래 참으시고 아끼셨고 아람과의 전쟁에서 두 번이나 긍휼과 은혜로 승리케 하셨다. 우리는 우리의 부족과 연약을 용서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긍휼과 은혜만 의지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을 의지하자. 이스라엘과 아람의 군사력의 차이는 매우 컸다. 사람의 판단으로는 이스라엘이 아람과의 전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영육의 생활도 전쟁과 같으나,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을 의지함으로 항상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

셋째로,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를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을 어긴 선지자를 사자에게 죽게 하셨고 그가 멸하기로 작정하신 자를 놓아준 아합에게 죽음을 선언하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에 복종하며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라.”

21장: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음

[1-4절] 그 후에 이 일이 있으니라.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이스르엘에 포도원이 있어 사마리아 왕 아합의 궁에서 가깝더니 아합이 나봇에게 일러 가로되 네 포도원이 내 궁 곁에 가까이 있으니 내게 주어 나물 밭[채소밭]을 삼게 하라. 내가 그 대신에 그보다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네게 줄 것이요 만일 합의하면 그 값을 돈으로 네게 주리라.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되 내 열조의 유업을 왕에게 주기를 여호와께서 금하실지로다 하니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아합에게 대답하여 이르기를 내 조상의 유업을 왕께 줄 수 없다 함을 인하여 아합이 근심하고 답답하여 궁으로 돌아와서 침상에 누워 얼굴을 돌이키고 식사를 아니하니.

본장의 사건은 이스라엘 왕 아합이 아람 군대를 하나님의 은혜로 물리쳤으나 아람 왕 벤하닷을 살려보낸 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아합은 왕궁 곁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자기의 채소밭으로 삼기를 원했으나, 나봇은 하나님께서 열조의 유업을 파는 것을 금하신다고 말하면서 거절하였다. 나봇의 대답은 모세의 율법에 가르친 대로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25:23에서 “토지를 영영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라. 너희는 나그네요 우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아합은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일보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만 했다.

[5-10절] 그 아내 이세벨이 저에게 나아와 가로되 왕의 마음에 무엇을 근심하여 식사를 아니하나이까? 왕이 이르되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네 포도원을 내게 주되 돈으로 바꾸거나 만일 네가 좋아하면 내가 그 대신에 포도원을 네게 주리라 한즉 저가 대답하기를 내가 내 포도원을 네게 주지 않겠노라 함을 인함이로라. 그 아내 이세벨이 저에게 이르되 왕이 이제 이스라엘 나라를 다스리시나이까? 일어나 식사를 하시고 마음을 즐겁게 하소서.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왕께 드리리이다 하고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쳐서 그 성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인들에게 보내니 그 편지 사연에 이르기를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힌 후에 비류(非類, 베네 벨리야알)[벨리알의 아들들, 악하고 무가치한 자들] 두 사람을 그 앞에 마주 앉히고 저에게 대하여 증거하기를 네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게 하고 곧 저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라 하였더라.

이세벨은 거짓 증인을 내세워 나봇을 죽이고 그 포도원을 빼앗으려는 무서운 계획을 세웠다. 그것은 큰 죄악이었다. 이런 유의 악을 행하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에 들어간다(계 21:8; 22:15). 이세벨은 이런 악을 행하였고 아합은 그것을 용납하였다.

[11-16절] 그 성 사람 곧 그 성에 사는 장로와 귀인들이 이세벨의 분부 곧 저가 자기들에게 보낸 편지에 쓴 대로 하여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히매 때에 비류 두 사람이 들어와서 그 앞에 앉고 백성 앞에서 나봇에게 대하여 증거를 지어 이르기를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 하매 무리가 저를 성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로 쳐죽이고 이세벨에게 통보하기를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나이다 하니 이세벨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함을 듣고 아합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그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돈으로 바꾸어 주기를 싫어하던 포도원을 취하소서. 나봇이 살아 있지 아니하고 죽었나이다. 아합이 나봇의 죽었다 함을 듣고 곧 일어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갔더라.

그 성의 장로들과 귀인들은 왕후의 이세벨의 편지에 담긴 이상한 명령을 그대로 실행하였다. 그들은 양심을 파는 기회주의적 지도자들이었다. 무고한 시민 아합은 이렇게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였다. 경건과 도덕성이 없는 아합은 나봇의 죽었다는 말을 듣고 곧 일어나 그의 포도원을 취하러 내려갔다. 그는 세상 욕심만 가득했다.

[17-22절]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일어나 내려가서 사마리아에 거하는 이스라엘 왕 아합을 만나라. 저가 나봇의 포도원을 취하러 그리로 내려갔나니 너는 저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죽이고 또 빼앗았느냐 하셨다 하고 또 저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 곧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 하셨다 하라. 아합이 엘리야에게 이르되 나의 대적이여, 네가 나를 찾았느냐? 대답하되 내가 찾았노라. 네가 스스로 팔려ㅔ네 의지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재앙을 네게 내려 너를 쓸어버리되 네게 속한 남자는 이스라엘 가운데 매인 자나 놓인 자[종과 자유인]를 다 멸할 것이요 또 네 집으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집처럼 되게 하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처럼 되게 하리니 이는 네가 나의 노를 격동하고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까닭이니라 하셨고.

하나님께서는 나봇의 억울한 죽음을 다 보셨고 또 아합과 이세벨의 악한 행위도 다 보고 계셨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보내셔서 그들의 악에 대해 엄중한 벌을 선언하셨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하나님의 공의롭고 두려운 징벌을 아합에게 선언하였다.

[23-26절] 이세벨에게 대하여도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가라사대 개들이 이스르엘 성 곁에서 이세벨을 먹을지라. 아합에게 속한 자로서 성읍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고 들에서 죽은 자는 공중의 새가 먹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예로부터 아합과 같이 스스로 팔려[자기 의지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가 없음은 저가 그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었음이라. 저가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 사람의 모든 행한 것같이 우상에게 복종하여 심히 가증하게 행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이세벨에 대한 심판도 엄중히 선언하셨다. 사람의 시체가 개들이나 새들에게 먹히는 것보다 더 가련한 일이 없을 것이다. 이세벨은 그런 죽음을 당할 것이다. 본문은 아합이 아내 이세벨에게 충동되어 악을 행했다고 증거한다. 아합은 불경건한 우상숭배자인 아내 때문에 악한 일들을 행하였다. 어느 시대에 그러하지만, 아내가 경건하고 도덕적이면 그 남편은 복되고 유익하지만, 아내가 불경건하고 부도덕하면 그 남편에게는 화가 있고 해가 된다.

[27-29절] 아합이 이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행보도 천천히(아트)[혹은 ‘겸비하게’] 한지라. 여호와의 말씀이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저가 내 앞에서 겸비함을 인하여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야 그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더라.

그런데 아합은 엘리야의 전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들을 때에 그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행보도 천천히 혹은 겸비하게 하였다.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으나 그 아내 때문에 바르게 행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아합에게 공의의 징벌을 선언하시면서도 그의 긍휼로 그 징벌을 지연하셔서 그 아들 시대에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이세벨 같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아합의 아내 이세벨은 세상적인 권력을 가지고 거짓 증인들을 세워 무고한 시민인 나봇을 죽이고 그의 소유인 포도원을 빼앗았다. 우리는 이세벨과 같이 악을 도모하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아합과 같이 악을 용납하거나 악과 타협하지 말자. 아합은 그 아내 이세벨의 악한 계획과 거짓 증거와 살인을 묵인하고 용납하였다. 그는 이세벨의 악행의 공범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양심에 어긋나는 악을 용납하거나 악과 타협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보응을 두려워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아합과 이세벨의 악행에 대해 엄중한 벌을 선언하셨다. 그는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았듯이 아합의 피를 핥을 것이며, 또 이세벨의 시체를 먹을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아합의 가족들과 자손들은 완전히 멸망할 것이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도덕적 신이시며 세상을 공의로 통치하시고 악행하는 자들에게 엄중한 벌을 내리실 것이다.

넷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감사하며 의지하자. 하나님께서는 악한 아합이라도 그가 선지자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의 징벌의 선언을 듣고 금식하여 자신을 낮출 때 그 재앙을 지연시키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받았고 그의 긍휼로 이제까지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을 감사하며 의지하고 바르고 선하게만 살자.


22장: 아합의 죽음

[1-4절]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쟁이 없이 3년을 지내었더라. 제3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내려가매 이스라엘 왕이 그 신복에게 이르되 길르앗 라못은 본래 우리의 것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우리가 어찌 아람 왕의 손에서 취하지 아니하고 잠잠히 있으리요 하고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당신은 나와 함께 길르앗 라못으로 가서 싸우시겠느뇨?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과 일반이요 내 백성은 당신의 백성과 일반이요 내 말들도 당신의 말들과 일반이니이다.

3년은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철저히 회개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그는 신앙적으로 더 나아지지 않았다. 제3년에 유다 왕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방문한 일이 있었다. 아마 아합의 계획된 초청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때 아합은 길르앗 라못을 아람 왕의 손에서 되찾을 계획을 세웠다. 아람 왕은 약속대로 이스라엘에게서 빼앗았던 모든 땅을 돌려보내지 않았던 것 같다(왕상 20:34). 그는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길르앗 라못을 함께 쳐서 되돌리자고 말했다. 그러나 어떻게 경건한 자가 불경건한 자와 하나가 될 수 있는가?


[5-9절] 여호사밧이 또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청컨대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어떠하신지 물어 보소서. 이스라엘 왕이 이에 선지자 400인쯤 모으고 저희에게 이르되 내가 길르앗 라못에 가서 싸우랴 말랴. 저희가 가로되 올라가소서. 주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이 외에 우리가 물을 만한 여호와의 선지자가 여기 있지 아니하니이까?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오히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 한 사람이 있으니 저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물을 수 있으나 저는 내게 대하여 길한 일은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일만 예언하기로 내가 저를 미워하나이다. 여호사밧이 가로되 왕은 그런 말씀을 마소서. 이스라엘 왕이 한 내시를 불러 이르되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로 속히 오게 하라 하니라.

경건한 여호사밧은 전쟁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묻기를 청하였다. 아합의 소집령으로 모인 선지자 400명쯤은 이구동성으로 승리를 장담하였다. 여호사밧은 아마 의아하게 여겼을지도 모른다. 유다 왕은 또 다른 선지자가 없는지 물었다. 이스라엘 왕은 미가야를 데려오게 하며 그가 좋은 것 대신 나쁜 것만 예언한다고 말했다.


[10-14절]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문어귀 광장에서 각기 보좌에 앉았고 모든 선지자가 그 앞에서 예언을 하는데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철로 뿔들을 만들어 가지고 말하되 여호와의 말씀이 왕이 이것들로 아람 사람을 찔러 진멸하리라 하셨다 하고 모든 선지자도 그와 같이 예언하여 이르기를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하더라. 미가야를 부르러 간 사자가 일러 가로되 선지자들의 말이 여출일구(如出一口)하여[한 입 같아서] 왕에게 길하게 하니 청컨대 당신의 말도 저희 중 한 사람의 말처럼 길하게 하소서. 미가야가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여호와께서 내게 말씀하시는 것 곧 그것을 내가 말하리라 하고.

거짓 선지자들 중에는 실감나는 예언을 한 자도 있었다. 그러나 미가야의 말처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말하는 자가 참 선지자이다. 선지자는 상황에 맞추어 말해서는 안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대언(代言)해야 한다. 그것은 힘든 일이나 바른 일이다.


[15-18절] 이에 왕에게 이르니 왕이 저에게 이르되 미가야야,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말랴. 저가 왕께 이르되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을 왕의 손에 붙이시리이다. 왕이 저에게 이르되 내가 몇 번이나 너로 맹세케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고하겠느냐? 저가 가로되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호와의 말씀이 이 무리가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그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셨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 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

미가야의 처음 대답은 진지함이 없는 퉁명스러운 말투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왕이 재차 묻자 그는 비로소 진지하게 말했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목자인 왕이 죽을 것을 암시하는 예언이었다.


[19-23절] 미가야가 가로되 그런즉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내가 보니 여호와께서 그 보좌에 앉으셨고 하늘의 만군이 그 좌우편에 모시고 서 있는데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가 아합을 꾀어 저로 길르앗 라못에 올라가서 죽게 할꼬 하시니 하나는 이렇게 하겠다 하고 하나는 저렇게 하겠다 하였는데 한 영이 나아와 여호와 앞에 서서 말하되 내가 저를 꾀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저에게 이르시되 어떻게 하겠느냐? 가로되 내가 나가서 거짓말하는 영이 되어 그 모든 선지자의 입에 있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꾀이겠고 또 이루리라. 나가서 그리하라 하셨은즉 이제 여호와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왕의 이 모든 선지자의 입에 넣으셨고 또 여호와께서 왕에게 대하여 화를 말씀하셨나이다.

미가야가 말한 거짓말하는 영은 사탄 혹은 악령을 가리켰다.


[24-28절]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가까이 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며 이르되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말미암아 가서 네게 말씀하더냐? 미가야가 가로되 네가 골방에 들어가서 숨는 그 날에 보리라. 이스라엘 왕이 가로되 미가야를 잡아 부윤[성의 통치자] 아몬과 왕자 요아스에게로 끌고 돌아가서 말하기를 왕의 말씀이 이 놈을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로 먹이라 하라. 미가야가 가로되 왕이 참으로 평안히 돌아오시게 될진대 여호와께서 나로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리이다. 또 가로되 너희 백성들아, 다 들을지어다 하니라.

시드기야는 미가야의 뺨을 쳤고 아합 왕도 자기가 평안히 돌아오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미가야는 하나님의 참된 말씀을 전했다.


[29-33절] 이스라엘 왕과 유다 왕 여호사밧이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니라.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는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려 하노니 당신은 왕복을 입으소서 하고 이스라엘 왕이 변장하고 군중으로 들어가니라. 아람 왕이 그 병거의 장관 32인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나 더불어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과 싸우라 한지라. 병거의 장관들이 여호사밧을 보고 이르되 이가 필연 이스라엘 왕이라 하고 돌이켜 저와 싸우려 한즉 여호사밧이 소리지르는지라. 병거의 장관들이 저가 이스라엘 왕이 아님을 보고 쫓기를 그치고 돌이켰더라.

아합과 여호사밧은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갔다. 아합은 죽음을 피하려는 꾀를 내었다. 그는 변장하고 군사들 속으로 들어갔다.


[34-36절] 한 사람이 우연히 활을 당기어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쏜지라. 왕이 그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이켜 나로 군중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이 날에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왕이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아람 사람을 막다가 저녁에 이르러 죽었는데 상처의 피가 흘러 병거 바닥에 고였더라. 해가 질 즈음에 군중에서 외치는 소리 있어 가로되 각기 성읍으로, 각기 본향으로 하더라.

아람 군사 한 사람이 우연히 쏜 화살이 이스라엘 왕 아합의 갑옷 솔기에 맞았다. 그는 피신하지 못하고 아람 사람을 막다가 죽었다.


[37-40절] 왕이 이미 죽으매 그 시체를 메어 사마리아에 이르러 거기 장사하니라.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 씻으매 개들이 그 피를 핥았으니 여호와의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거기는 창기들의 목욕하는 곳이었더라. 아합의 남은 행적과 무릇 그 행한 일과 그 건축한 상아궁과 그 건축한 모든 성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아합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아들 아하시야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아합은 죽었고 신하들은 그 병거를 사마리아 못에 씻었는데 개들이 그 피를 핥았다. 이것은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몸의 피도 핥으리라”(왕상 21:19)고 하신 말씀의 성취이었다.


[41-50절] 이스라엘 왕 아합 제4년에 아사의 아들 여호사밧이 유다 왕이 되니 여호사밧이 왕이 될 때에 나이 35세라. 예루살렘에서 25년을 치리하니라. 그 모친의 이름은 아수바라. 실히의 딸이더라. 여호사밧이 그 부친 아사의 모든 길로 행하며 돌이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나 산당은 폐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더라.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으로 더불어 평화하니라. 여호사밧의 남은 사적과 그 베푼 권세와 그 어떻게 전쟁한 것은 다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저가 그 부친 아사의 시대에 남아 있던 남색하는 자[동성애자들]를 그 땅에서 쫓아내었더라. 그때에 에돔에는 왕이 없고 섭정왕이 있었더라. 여호사밧이 다시스의 선척을 제조하고 오빌로 금을 취하러 보내려 하였더니 그 배가 에시온게벨에서 파선하였으므로 가지 못하게 되매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여호사밧에게 이르되 나의 종으로 당신의 종과 함께 배에 가게 하라 하나 여호사밧이 허락지 아니하였더라. 여호사밧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조상 다윗성에 그 열조와 함께 장사되고 그 아들 여호람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경건한 여호사밧은 악한 이스라엘 왕과 평화로운 관계를 가졌다.

[51-53절] 유다 왕 여호사밧 제17년에 아합의 아들 아하시야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2년을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저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 아비의 길과 그 어미의 길과 이스라엘로 범죄케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바알을 섬겨 숭배하여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노를 격동하기를 그 아비의 온갖 행위같이 하였더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세상에는 참 선지자도 있고 거짓 선지자도 있다. 아합 시대에 거짓 선지자는 400명 가량이었고 참 선지자는 미가야 혼자이었다. 오늘날에는 신구약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고 거기에 계시되고 증거된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목사가 참 목사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악한 자도 사용하신다. 선지자들 속에 들어간 거짓말하는 영, 곧 악령도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안에 있다. 악령들도 하나님의 허락 속에서만 활동할 수 있다. 잠언 16:4는,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씌움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의 재림이 가까운, 배교와 타협의 시대에 진리를 떠난 악한 목사들도 주권적으로 허용하신다.


셋째로, 하나님의 뜻은 다 이루어진다. 아합의 전쟁 계획, 거짓 선지자들의 거짓된 활동, 아합의 변장과 죽음, 그의 병거를 못에 씻어 개들이 그 물을 핥은 것 등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과정이었다. 오늘날도 많은 교회들이 부패하고 배교하고 타협하고 혼란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작정하신 거룩하고 선한 뜻을 다 이루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만 경외하며 의지하고 의와 선을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