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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Kings) 1장 솔로몬이 왕이 됨 - 11장 솔로몬의 실패와 하나님의 징계[Ⅰ.통일 왕국 시대-솔로몬]

영국신사77 2020. 4. 14. 18:31


열왕기강해

김효성 목사

2018년 6월 8일


머리말

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의 증거대로(마 5:18; 요 10:35; 갈 3:16; 딤후 3:16),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라는 고백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의 진술대로(1:8), 우리는 성경의 원본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고 그 본문이 “그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되었다”고 믿는다. 이것은 교회의 전통적 견해이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은 야곱 벤 카임이 편집한 제2 랍비 성경(봄버그판)을 표준적 마소라 본문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성도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활동들에도 유일한 규범이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풍조와 운동이 많은 영적 혼란의 시대에,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묵상하기를 원하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기를 원한다.

성경을 가지고 설교할지라도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올 것이다(암 8:11).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오고 있다. 많은 설교와 성경강해가 있지만, 순수한 기독교 신앙 지식과 입장은 더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요구되는 성경 해석과 강해는 복잡하고 화려한 말잔치보다 성경 본문의 바른 뜻을 간단 명료하게 해석하고 적절히 적용하는 것일 것이다. 사실상, 우리는 성경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성경주석이나 강해는 성경 본문의 바른 이해를 위한 작은 참고서에 불과하다. 성도는 각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성경을 읽어야 하고, 성경주석과 강해는 오직 참고서로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제목차례

[열왕기상]

1장: 솔로몬이 왕이 됨

2장: 솔로몬의 나라가 견고해짐

3장: 솔로몬이 지혜를 구함

4장: 솔로몬 시대의 평화와 번영

5장: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함

6장: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함

7장: 성전의 기구들을 만듦

8장: 성전 봉헌과 솔로몬의 기도

9장: 하나님께서 두 번째 나타나심

10장: 솔로몬의 부귀와 영광

11장: 솔로몬의 실패와 하나님의 징계

12장: 왕국의 분열

13장: 유다의 한 선지자

14장: 여로보암의 아들의 죽음

15장: 아사와 바아사

16장: 오므리와 아합

17장: 엘리야가 가뭄을 예언함

18장: 갈멜산의 승리

19장: 엘리야의 도망

20장: 아합이 아람 왕을 살려줌

21장: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음

22장: 아합의 죽음


[열왕기하]

1장: 아하시야의 죽음

2장: 엘리야의 승천

3장: 모압을 이기게 하심

4장: 엘리사를 통한 기적들

5장: 나아만의 나병을 고침

6장: 아람 군대의 눈을 어둡게 하심

7장: 아람 군대를 물러가게 하심

8장: 여호람과 아하시야

9장: 예후의 반역

10장: 예후가 한 일

11장: 요아스가 왕이 됨

12장: 요아스가 성전 수리를 함

13장: 여호아하스와 요아스

14장: 아마샤와 여로보암

15장: 아사랴(웃시야)와 베가

16장: 유다 왕 아하스

17장: 이스라엘의 멸망

18장: 유다 왕 히스기야

19장: 히스기야의 기도와 승리

20장: 히스기야가 죽을병에서 나음

21장: 유다 왕 므낫세

22장: 요시야의 율법책 발견

23장: 요시야의 개혁 운동

24장: 바벨론의 1, 2차 침공

25장: 유다의 멸망


서론

열왕기의 저자는, 유대교의 전통에 의하면, 예레미야이다(탈무드, Baba Bathra, 15a). 유다 왕국의 멸망 때에 예레미야가 중요한 선지 사역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열왕기하에서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그의 저작성과 그의 겸손을 나타내는 일일 것이다.

연대기 문제에 관하여, 솔로몬이 죽은 때(주전 931년)부터 바벨론 포로 때(주전 586년)까지는 345년이지만, 열왕기에 언급된 그 기간의 왕들의 통치 기간을 더하면 이보다 많다. 이 점에 대해 다음 두 가지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1. 많은 경우에, 왕자는 부친의 생존 기간 중에 왕위에 올랐거나 통치를 시작하였다고 보인다. 부왕(父王)과의 공동 섭정의 형태이다. 예를 들어, 웃시야의 경우 52년간 치리했는데(왕상 15:2; 주전 790- 739년경으로 추정함) 790-767년은 부왕(父王) 아마샤 대신에 섭정했던 것 같고, 751-739년은 아들 요담이 섭정했을 것이다.

2. 남쪽 유다 왕국과 북쪽 이스라엘 왕국에는 달력 계산의 차이가 있었다. (1) 유다 왕국은 세속력의 첫달(티스리, 에다님)을 새 해의 시작으로 보았고, 왕이 즉위한 다음 해를 통치 원년으로 보았으나, (2) 이스라엘 왕국은 종교력의 첫달(니산, 아빕)을 새 해의 시작으로 보았고 왕이 즉위한 해를 통치 원년으로 보았다.

열왕기상은 솔로몬부터 아합까지의 역사이다. 1-11장은 솔로몬 왕 시대, 12-22장은 솔로몬 이후 아합까지의 역사이다. 열왕기하는 아하시야부터 바벨론 포로까지의 역사이다. 1-8장은 엘리사의 활동, 9-17장은 이스라엘 왕국의 멸망까지, 그리고 18-25장은 유다 왕국의 멸망까지의 역사이다.

열왕기의 특징적 진리는 이스라엘과 유다 왕국의 멸망의 원인이 죄, 특히 우상숭배의 죄라는 것이다. 또 그 밖에 특별한 것은, 열왕기하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온다(36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끝까지 교훈하셨다.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표현도 24회나 나온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다’는 표현도 21회나 반복해서 나온다(3:2; 8:18; 12:2, 11; 14:24; 15:9, 18, 24, 28; 16:2; 17:2, 17; 21:2, 6, 15-16, 20; 23: 32; 24:9, 19). 사람들은 모든 죄는 하나님 앞에서의 죄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인격과 속성과 권위와 영광에 대한 모독이요 손상이요 침해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공의의 형벌을 받기에 합당한 일이다.

본문 혹은 각주에 자주 사용된 약어

KJV

영어 King James Version.

NASB

영어 New American Standard Version.

NIV

영어 New International Version.

LXX

고대 헬라어 70인역.

Syr

고대 수리아어역.

It

고대 라틴어역.

Vg

고대 라틴어 Vulgate역.

BDB

Brown-Driver-Briggs, Hebrew Lexicon of the O. T.

KB

Koehler-Baumgartner, Lexicon in Veteris Testamenti Libros.

Langenscheidt

Karl Feyerabend, Langenscheidt's Pocket Hebrew Dictionary to the Old

Testament.

Holladay

William L. Holladay, A Concise Hebrew and Aramaic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Poole

Matthew Poole, A Commentary on the Holy Bible

JFB

Jamieson, Faussett, Brown의 주석.

NBD

The New Bible Dictionary. IVP.

NBC

The New Bible Commentary. IVP.


열왕기상

1장: 솔로몬이 왕이 됨

[1-4절] 다윗 왕이 나이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그 신복들이 왕께 고하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저로 왕을 모셔 봉양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이스라엘 사방 경내에 아리따운 동녀를 구하다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이 동녀는 심히 아리따운 자라. 저가 왕을 봉양하며 수종하였으나 왕이 더불어 동침하지 아니하였더라.

[5-10절]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전배[호위병] 50인을 예비하니 저는 압살롬의 다음에 난 자요 체용이 심히 준수한 자라. 그 부친이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 하는 말로 한번도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 저희가 좇아 도우나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에게 속한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아도니야가 에느로겔 근방 소헬렛 돌 곁에서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복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

아도니야는 다윗의 넷째 아들이었다(첫째는 암논, 둘째는 길르압, 셋째는 압살롬)(삼하 3:4). 그는 겸손 훈련이 되지 않은, 교만한 자이었다. 그는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였다. 그것은 아버지의 왕권을 가로채려는 모의이었다. 그들은 아도니야의 뜻을 좇아 도왔다. 그들은 기회주의자들이었다. 그들은 바른 판단력을 가지지 못하였다. 그들은 다윗 왕의 뜻과 관계없이 정당치 않은 일을 도모하였다. 그러나 제사장 사독과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 등은 아도니야와 같이하지 아니하였다. 그들은 의롭고 충성된 자들이었다. 하나님의 일에는 항상 충성된 자들이 있다. 어둡고 혼란한 시대에도 하나님의 선한 일은 그런 자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아도니야는 정당치 못한 일, 정당성이 없는 일, 명분이 없는 일, 원리원칙에 맞지 않는 일, 이성에 맞지 않는 일,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하고 있었다. 다윗 왕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11, 18절). 사람이 나이가 들면 상황 판단이 어두워지는 것 같다. 대세가 아도니야에게로 기운 듯하였다.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겠다고 맹세했던 다윗의 뜻은 헛되게 되는 것 같았다.

[11-14절] 나단이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고하여 가로되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됨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이제 나로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 구원할 계교 베풀기를 허락하소서.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고하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계집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연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할 때에 나도 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증거하리이다.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나단을 사용하셨다. 나단은 영적으로 깨어 있는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는 나라의 장래와 현재 되어지는 일들에 대해 바르게 관찰하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는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지혜롭게 조언하였다.

[15-21절]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종하였더라.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찜이냐? 저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계집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저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대장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하였나이다.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위에 앉을 것을 반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 열조와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밧세바는 용기를 가지고 다윗의 침실에 들어가 왕에게 나아갔다.

[22-28절] 밧세바가 왕과 말씀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 혹이 왕께 고하여 가로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저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어 왕께 절하고 가로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저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대 장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저희가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 만세를 불렀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치 아니하였사오니 이것이 내 주 왕의 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다윗 왕이 명하여 가로되 밧세바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매 저가 왕의 앞으로 들어와 그 앞에 서는지라.

밧세바가 왕과 말씀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와 왕께 말했다.

[28-31절] 왕이 가로되 내 생명을 모든 환난에서 구원하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내가 이전에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네게 맹세하여 이르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정녕 나를 이어 왕이 되고 나를 대신하여 내 위에 앉으리라 하였으니 내가 오늘날 그대로 행하리라. 밧세바가 얼굴을 땅에 대어 절하며 내 주 다윗 왕은 만세 수를 하옵소서 하니라.

다윗은 밧세바에게 맹세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다윗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이었다. 밧세바는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게 되었다.

[32-37절] 다윗 왕이 가로되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내 앞으로 부르라 하니 저희가 왕 앞에 이른지라. 왕이 저희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의 신복들을 데리고 내 아들 솔로몬을 나의 노새에 태우고 기혼으로 인도하여 내려가고 거기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은 저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고 너희는 양각을 불며 솔로몬왕 만세를 부르고 저를 따라 올라오라. 저가 와서 내 위에 앉아 나를 대신하여 왕이 되리라. 내가 저를 세워 이스라엘과 유다의 주권자가 되게 하기로 작정하였느니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왕께 대답하여 가로되 아멘, 내 주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원하오며 또 여호와께서 내 주 왕과 함께 계심같이 솔로몬과 함께 계셔서 그 위를 내 주 다윗 왕의 위보다 더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38-40절]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내려가서 솔로몬을 다윗 왕의 노새에 태우고 인도하여 기혼으로 가서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서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양각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 왕 만세를 부르니라. 모든 백성이 왕을 따라 올라와서 피리를 불며 크게 즐거워하므로 땅이 저희 소리로 인하여 갈라질 듯하니.

기름은 성령을 상징할 것이다. 제사장이나 왕이나 선지자는 성령의 기름 부음의 상징을 가진 자들이다. 그것은 장차 오실 메시아의 모형이기도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단번에 민심도 주장하셨다.

[41-48절] 아도니야와 저와 함께한 손들이 먹기를 마칠 때에 다 들은지라. 요압이 양각 소리를 듣고 가로되 성중에서 소리가 어찌하여 요란하뇨? 말할 때에 제사장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이 오는지라. 아도니야가 가로되 들어오라. 너는 용사라. 아름다운 소식을 가져 오는도다. 요나단이 아도니야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과연 우리 주 다윗 왕이 솔로몬으로 왕을 삼으셨나이다. 왕께서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을 솔로몬과 함께 보내셨는데 저희 무리가 왕의 노새에 솔로몬을 태워다가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이 기혼에서 기름을 부어 왕을 삼고 무리가 그곳에서 올라오며 즐거워하므로 성중이 진동하였나니 당신들에게 들린 소리가 이것이라. 솔로몬이 나라 위에 앉았고 또 왕의 신복들이 와서 우리 주 다윗 왕에게 축복하여 이르기를 왕의 하나님이 솔로몬의 이름을 왕의 이름보다 아름답게 하시고 그 위를 왕의 위보다 크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매 왕이 침상에서 몸을 굽히고 이르시기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내 위에 앉을 자를 주사 나로 목도하게 하셨도다 하셨나이다 하니.

[49-53절] 아도니야와 함께한 손들이 다 놀라 일어나 각기 갈 길로 간지라. 아도니야도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으니 혹이 솔로몬에게 고하여 가로되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을 두려워하여 지금 제단 뿔을 잡고 말하기를 솔로몬 왕이 오늘날 칼로 자기 종을 죽이지 않겠다고 내게 맹세하기를 원한다 하나이다. 솔로몬이 가로되 저가 만일 선한 사람이 될진대 그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저의 가운데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하고 사람을 보내어 저를 제단에서 이끌어 내리니 저가 와서 솔로몬 왕께 절하매 솔로몬이 이르기를 네 집으로 가라 하였더라.

기회주의자들은 확신 없는 겁쟁이들이다. 그들의 모의는 실패로 돌아갔다. 하나님의 섭리 앞에 악인들의 모의는 항상 실패로 돌아간다. 아도니야는 솔로몬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가서 제단 뿔을 잡았다. 솔로몬은 말했다. “저가 만일 선한 사람이 될진대 그 머리카락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려니와 저의 가운데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 그는 솔로몬 왕에게 나아와 절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자신을 높이지 말자. 아도니야는 자신을 높이다가 실수하였다.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높이지 말고 겸손하자. 시편 75:6-7, “대저 높이는 일이 동에서나 서에서 말미암지 아니하며 남에서도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이를 낮추시고 저를 높이시느니라.” 베드로전서 5:6,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둘째로, 우리는 기회주의자가 되지 말자. 우리는 명분 없는 일, 정당성 없는 일, 양심에 거리끼는 일, 이성에 맞지 않는 일, 하나님의 법에 맞지 않는 일에 단지 자기 이익을 위해 참여치 말자. 우리는 바울처럼 범사에 양심대로 행하며(행 23:1) 선한 양심을 지키자(딤전 1:5, 18-19).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그 섭리를 이루는 도구가 되자. 사람들의 뜻은 실패하며 헛되고 하나님의 의롭고 선한 뜻은 다 이루어진다. 악은 반드시 실패하며 의와 선은 승리한다. 시편 1:6, “대저 의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의 길은 망하리로다.” 또 하나님의 일은 신실한 의인들, 용기 있고 충성된 의인들을 통해 이루어진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한 일을 이루는 도구로 쓰임 받기를 소원해야 한다.

2장: 솔로몬의 나라가 견고해짐

[1-4절] 다윗이 죽을 날이 임박하매 그 아들 솔로몬에게 명하여 가로되 내가 이제 세상 모든 사람의 가는 길로 가게 되었노니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무릇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지라.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이 그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라’는 원문은 ‘너는 강하고 남자다워라’는 뜻이다. 다윗은 아들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법과 계명과 규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고 명하며, 그러면 그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솔로몬의 후손이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하나님 앞에 행하면 그에게서 이스라엘 왕위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것은 어느 시대에나 적용되는 말씀이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을 주야로 묵상하며 거기에 기록된 대로 믿고 담대히 실행해야 하며 그러면 우리의 삶이 평안하고 형통할 것이다.

[5-6절]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장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네가 알거니와 저가 저희를 죽여 태평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전쟁의 피로 자기의 허리에 띤 띠와 발에 신은 신에 묻혔으니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 백발로 평안히 음부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다윗은 또 자기 시대에 다 처리하지 못한 몇 가지 일들에 대해 그의 아들에게 잘 처리하기를 부탁하였다. 첫째는 요압에 대한 일이다. 요압은 왕의 뜻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군대의 두 장관 아브넬과 아마사를 죽였었다. 요압은 그의 행한 악한 일에 대해 참으로 회개하지 않았던 것 같다. 회개하지 않은 악은 반드시 징벌되어야 할 것이다.

[7절] 마땅히 길르앗 바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저희로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저희가 내게 나아왔었느니라.

둘째는 바실래에 대한 일이다. 바실래는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피난할 때에 길르앗에서 그를 도왔던 선하고 충성된 인물이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바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네 상에서 먹는 자가 되게 하라고 말했다. 다윗은 자신이 어려울 때 받았던 특별한 호의에 대해 잊지 않고 갚기를 원하였다. 받은 큰 사랑에 대해 보답하는 것은 사람의 당연한 도리이다.

[8-9절] 바후림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시므이가 너와 함께 있나니 저는 내가 마하나임으로 갈 때에 독한 말로 나를 저주하였느니라. 그러나 저가 요단에 내려와서 나를 영접하기로 내가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기를 내가 칼로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하였노라. 그러나 저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지어다. 너는 지혜 있는 사람인즉 저에게 행할 일을 알지니 그 백발의 피를 흘려 저로 음부에 내려가게 하라.

셋째는 시므이에 대한 일이다. 시므이는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피신할 때 그를 독한 말로 저주하였었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그를 무죄한 자로 여기지 말라고 말하였다. 시므이는 자기 목숨을 지키기 위해 발 빠르게 뉘우치는 말과 행동을 했지만, 그의 악에 대해서는 적절한 권징이 필요하였다.

[10-12절] 다윗이 그 열조와 함께 누워 자서 다윗성에 장사되니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40년이라. 헤브론에서 7년을 치리하였고 예루살렘에서 33년을 치리하였더라. 솔로몬이 그 아비 다윗의 위에 앉으니 그 나라가 심히 견고하니라.

사람의 죽음을 ‘잔다’고 묘사한 것은 부활을 예상하는 표현이다. 자는 사람이 깨듯이, 죽은 자는 마지막 날 다 부활할 것이다. 솔로몬은 그 아버지의 왕위에 앉았고 그의 나라는 심히 견고하였다.

[13-18절]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나아온지라. 밧세바가 이르되 네 화평한 목적으로 왔느뇨? 대답하되 화평한 목적이니이다. 또 가로되 내가 말씀할 일이 있나이다. 밧세바가 가로되 말하라. 저가 가로되 당신도 아시는 바여니와 이 왕위는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을 삼으려 하였는데 그 왕위가 돌이켜 내 아우의 것이 되었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 이제 내가 한가지 소원을 당신에게 구하오니 내 얼굴을 괄시하지 마옵소서. 밧세바가 가로되 말하라. 가로되 청컨대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여 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왕이 당신의 얼굴을 괄시치 아니하리이다. 밧세바가 가로되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왕께 말하리라.

13절 이하는 솔로몬이 악한 자들을 처단한 일들에 대해 증거한다. 악은 공의로 처단되어야 한다. 죄를 징벌하지 않고 용납하는 것은 평안을 위하는 일이 아니고 오히려 평안을 해치는 일이다. 악한 자는 권징을 받고 철저하게 회개해야 한다. 아도니야는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에게 와서 왕위는 원래 나의 것이었는데 하나님의 뜻 가운데 아우 솔로몬의 것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다윗을 수종들었던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자기에게 아내로 주기를 왕에게 청해줄 것을 말하였다.

[19-25절] 밧세바가 이에 아도니야를 위하여 말하려고 솔로몬 왕에게 이르니 왕이 일어나 영접하여 절한 후에 다시 위에 앉고 그 모친을 위하여 자리를 베풀게 하고 그 우편에 앉게 하는지라. 밧세바가 이르되 내가 한가지 작은 일로 왕께 구하오니 내 얼굴을 괄시하지 마소서. 왕이 대답하되 내 어머니여, 구하시옵소서. 내가 어머니의 얼굴을 괄시하지 아니하리이다. 가로되 청컨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를 삼게 하소서. 솔로몬 왕이 그 모친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어찌하여 아도니야를 위하여 수넴 여자 아비삭을 구하시나이까? 저는 나의 형이오니 저를 위하여 왕위도 구하옵소서. 저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도 위하여 구하옵소서 하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로되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은즉 그 생명을 잃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이다. 나를 세워 내 부친 다윗의 위에 오르게 하시고 허락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아도니야는 오늘날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매 저가 아도니야를 쳐서 죽였더라.

솔로몬은 아도니야의 청원이 악하다고 판단하였다. 아비삭은, 비록 다윗이 그와 동침치는 않았으나 형식적으로는 다윗의 마지막 아내와 같았다. 그런데 아도니야가 아버지의 아내이었던 자를 아내로 요청한 것이니 이것은 극히 무례한 일이요 근친상간적인 악이 아닐 수 없었다. 솔로몬은 전에 그에게 “저의 가운데 악한 것이 보이면 죽으리라”고 말했었다(왕상 1:52). 이제 그는 죽임을 당해야 할 말을 하였다. 그래서 솔로몬은 브나야를 보내어 그를 쳐서 죽이게 하였다.

[26-27절] 왕이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네 고향 아나돗으로 가라. 너는 마땅히 죽을 자로되 네가 내 부친 다윗 앞에서 주 여호와의 궤를 메었고 또 내 부친이 모든 환난을 받을 때에 너도 환난을 받았은즉 내가 오늘날 너를 죽이지 아니하노라 하고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파면하니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함이더라.

솔로몬 왕은 제사장 아비아달을 쫓아내어 여호와의 제사장 직분을 못하게 했다. 이것은, 여호와께서 실로에서 엘리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의 성취이었다(삼상 2:31-33). 제사장 아비아달은 아론의 아들 이다말의 자손으로서 엘리의 자손이었다. 한편, 제사장 사독은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자손이었다(대상 24:3).

[28-35절] 그 소문이 요압에게 들리매 저가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단 뿔을 잡으니 이는 저가 다윗을 떠나 압살롬을 좇지 아니하였으나 아도니야를 좇았음이더라. 혹이 솔로몬 왕에게 고하되 요압이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단 곁에 있나이다. 솔로몬이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를 보내며 가로되 너는 가서 저를 치라. 브나야가 여호와의 장막에 이르러 저에게 이르되 왕께서 나오라 하시느니라. 저가 대답하되 아니라, 내가 여기서 죽겠노라. 브나야가 돌아가서 왕께 고하여 가로되 요압이 이리이리 내게 대답하더이다. 왕이 이르되 저의 말과 같이 하여 저를 죽여 묻으라. 요압이 까닭 없이 흘린 피를 나와 내 부친의 집에서 네가 제하리라. 여호와께서 요압의 피를 그 머리로 돌려보내실 것은 저가 자기보다 의롭고 선한 두 사람을 쳤음이니 곧 이스라엘 군대장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유다 군대장관 예델의 아들 아마사를 칼로 죽였음이라. 이 일을 내 부친 다윗은 알지 못하셨나니 저희의 피는 영영히 요압의 머리와 그 자손의 머리로 돌아갈지라도 다윗과 그 자손과 그 집과 그 위에는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평강이 영원히 있으리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가 곧 올라가서 저를 쳐죽이매 저가 거친 땅에 있는 자기의 집에 매장되니라. 왕이 이에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로 요압을 대신하여 군대장관을 삼고 또 제사장 사독으로 아비아달을 대신하게 하니라.

그 소문이 요압에게 들리자, 요압은 여호와의 장막으로 도망하여 제단 뿔을 잡았다. 솔로몬 왕은 브나야를 보내어 곧 올라가서 그를 쳐죽였다. 왕은 브나야로 요압을 대신하여 군대장관을 삼았고 사독으로 아비아달을 대신하게 제사장을 삼았다.

[36-46절] 왕이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너는 예루살렘에서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거기서 살고 어디든지 나가지 말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나가서 기드론 시내를 건너는 날에는 정녕 죽임을 당하리니 네 피가 네 머리로 돌아가리라. 시므이가 왕께 대답하되 이 말씀이 좋사오니 내 주 왕의 말씀대로 종이 그리하겠나이다 하고 이에 날이 오래도록 예루살렘에 머무니라. 3년 후에 시므이의 두 종이 가드 왕 마아가의 아들 아기스에게로 도망하여 간지라. 혹이 시므이에게 고하여 가로되 당신의 종이 가드에 있나이다. 시므이가 그 종을 찾으려고 일어나 그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가드로 가서 아기스에게 나아가 그 종을 가드에서 데려왔더니 시므이가 예루살렘에서부터 가드에 갔다가 돌아온 일을 혹이 솔로몬에게 고한지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시므이를 불러서 이르되 내가 너로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고 경계하여 이르기를 너는 분명히 알라. 네가 밖으로 나가서 어디든지 가는 날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도 내게 말하기를 내가 들은 말씀이 좋으니이다 하였거늘 네가 어찌하여 여호와를 가리켜 한 맹세와 내가 네게 이른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느냐? 왕이 또 시므이에게 이르되 네가 무릇 네 마음의 아는 모든 악 곧 내 부친에게 행한 바를 네가 스스로 아나니 여호와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라. 그러나 솔로몬 왕은 복을 받고 다윗의 위는 영원히 여호와 앞에서 견고히 서리라 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하매 저가 나가서 시므이를 쳐서 죽게 한지라.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

왕은 시므이를 불러 예루살렘 안에서 살고 그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말했다. 그런데 3년 후에 시므이의 두 종이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도망하였고 시므이가 그 종들을 찾으려고 가드에 내려갔다. 이 일을 들은 솔로몬은 그가 맹세를 어겼기 때문에 그를 죽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경말씀을 지키면 형통할 것이다. 다윗은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법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지키면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할 것이라고 말했다(3절). 이 유언적 교훈은 모든 성도들에게 유익하다. 의는 나라를 견고하고 평안케 하지만, 죄는 반란과 분열과 전쟁을 가져온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의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며 날마다 그의 보혈의 샘에서 우리의 부족을 씻음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성경 교훈을 다 믿고 행하며 악을 떠나자. 그것이 복된 길이며 평강과 형통의 길이다. 시편 119:1, “행위 완전하여 여호와의 법에 행하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둘째로, 교회의 견고함은 공의의 치리에 있다. 본장은 솔로몬의 왕국이 견고해졌음을 강조한다(12, 46절). 잠언 25: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 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이스라엘 왕국은 오늘날 교회와 같다. 교회의 발전은 단지 수적인 증가가 아니고 내실 있는 성장이다. 교회는 드러난 악을 제해야 하고 특히 교회의 직분자들은 성경에 교훈된 바를 다 믿고 실천하는 자들, 흠 없고 덕스러운 자들이 되어야 한다. 믿음 없고 악한 자들은 교회를 어지럽히지 못하도록 적어도 교회의 직분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또 악은 공의로 징벌되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평안 가운데 든든히 서게 될 것이다.

3장: 솔로몬이 지혜를 구함

[1-3절] 솔로몬이 애굽 왕 바로로 더불어 인연을 맺어 그 딸을 취하고 데려다가 다윗성에 두고 자기의 궁과 여호와의 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이 필역되기를 기다리니라. 그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이 산당에서 제사하며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부친 다윗의 법도를 행하되 오히려 산당에서 제사하며 분향하더라.

솔로몬은 애굽 왕 바로와 함께 인연을 맺어 그 딸을 아내로 취하고 데려다가 다윗 성에 두고 자기의 궁과 여호와의 전과 예루살렘 주위의 성이 완공되기를 기다렸다. 그때까지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 성전을 아직 건축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들은 산당들에서 제사하였고, 솔로몬도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부친 다윗의 법도를 행하되 단지(라크)(only, except) 산당들에서 제사하며 분향했다. 산당 제사는 하나님을 섬기는 온전한 방법은 아니었다(왕하 18:4). 이스라엘 백성은 오직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솔로몬이 여호와를 사랑하고 다윗이 전한 하나님의 법도를 힘써 행하였지만, 산당들에서 제사하며 분향한 것은 잘못이었다. 사람은 다 온전치 못하다.

[4-10절] 이에 왕이 제사하러 기브온으로 가니 거기는 산당이 큼이라. 솔로몬이 그 단에 일천 번제를 드렸더니 기브온에서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너는 구하라. 솔로몬이 가로되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이 성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주의 앞에서 행하므로 주께서 저에게 큰 은혜를 베푸셨고 주께서 또 저를 위하여 이 큰 은혜를 예비하시고 오늘날과 같이 저의 위(位)에 앉을 아들을 저에게 주셨나이다.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종으로 종의 아비 다윗을 대신하여 왕이 되게 하셨사오나 종은 작은 아이라. 출입할 줄을 알지 못하고 주의 빼신 백성 가운데 있나이다. 저희는 큰 백성이라. 수효가 많아서 셀 수도 없고 기록할 수도 없사오니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지혜로운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은지라.

일천 번제는 일천 마리의 번제물을 드린 것을 말한다. 비록 산당에서의 제사이었지만, 솔로몬의 정성은 지극하였다. 기브온에서의 바로 그 밤에 여호와께서는 솔로몬의 꿈에 나타나셨다. 꿈은 옛시대에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방법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네게 무엇을 줄까, 너는 구하라”고 말씀하셨다. 솔로몬은 자신을 하나님 앞에서 ‘작은 아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하면서 왕으로서 공의로 백성을 다스리며 재판할 때 필요한 지혜를 구하였다. ‘지혜로운 마음’이라는 원어(레브 쇼메아)는 ‘듣는 마음’이라는 말로서 ‘귀를 기울여 백성의 억울한 사정을 듣는 마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솔로몬의 구한 바가 주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고 그를 기쁘시게 하였다.

[11-15절] 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수(壽)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富)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즉 내가 네 말대로 하여 네게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을 주노니 너의 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없었거니와 너의 후에도 너와 같은 자가 일어남이 없으리라. 내가 또 너의 구하지 아니한 부(富)와 영광도 네게 주노니 네 평생에 열왕 중에 너와 같은 자가 없을 것이라.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솔로몬이 깨어보니 꿈이더라. 이에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 서서 번제와 수은제(酬恩祭)[화목제]를 드리고 모든 신복을 위하여 잔치하였더라.

솔로몬이 구한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라는 원어(하빈 리쉬모 미쉬파트)는 ‘송사를 듣는 지혜’라는 뜻이다(BDB).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구한 것 이상을 넘치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구한 것 이상을 주신다(엡 3:20). 솔로몬이 깨어보니 꿈이었다. 그 꿈은 하나님의 계시적 꿈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꿈을 통해 그에게 자신의 뜻을 나타내셨다.

[16-22절] 때에 창기 두 계집이 왕에게 와서 그 앞에 서며 한 계집은 말하되 내 주여, 나와 이 계집이 한 집에서 사는데 내가 저와 함께 집에 있으며 아이를 낳았더니 나의 해산한 지 3일에 이 계집도 해산하고 우리가 함께 있었고 우리 둘 외에는 집에 다른 사람이 없었나이다. 그런데 밤에 저 계집이 그 아들 위에 누우므로 그 아들이 죽으니 저가 밤중에 일어나서 계집종 나의 잠든 사이에 내 아들을 내 곁에서 가져다가 자기의 품에 누이고 자기의 죽은 아들을 내 품에 뉘었나이다. 미명에 내가 내 아들을 젖 먹이려고 일어나 본즉 죽었기로 내가 아침에 자세히 보니 내가 낳은 아들이 아니더이다 하매 다른 계집은 이르되 아니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이 계집은 이르되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며 왕 앞에서 그와 같이 쟁론하는지라.

솔로몬이 꿈에 하나님의 지혜를 약속받은 후 이 사건을 통해 그의 지혜가 증거되었다. 두 여자 중에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진짜 어머니를 분간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23-28절] 왕이 가로되 이는 말하기를 산 것은 내 아들이요 죽은 것은 네 아들이라 하고 저는 말하기를 아니라, 죽은 것이 네 아들이요 산 것이 내 아들이라 하는도다 하고 또 가로되 칼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칼을 왕의 앞으로 가져온지라. 왕이 이르되 산 아들을 둘에 나눠 반은 이에게 주고 반은 저에게 주라. 그 산 아들의 어미되는 계집이 그 아들을 위하여 마음이 불붙는것 같아서 왕께 아뢰어 가로되 청컨대 내 주여, 산 아들을 저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 하되 한 계집은 말하기를 내 것도 되게 말고 네 것도 되게 말고 나누게 하라 하는지라. 왕이 대답하여 가로되 산 아들을 저 계집에게 주고 결코 죽이지 말라. 저가 그 어미니라 하매 온 이스라엘이 왕의 심리하여 판결함을 듣고 왕을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하나님의 지혜가 저의 속에 있어 판결함을 봄이더라.

“산 아들을 둘에 나눠 반은 이에게 주고 반은 저에게 주라”는 말은 어리석은 말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의 말은 진짜 어머니를 분간케 하는 참으로 지혜로운 말이었다. 그 산 아들의 어미 되는 여자는 그 아들을 위해 마음이 불붙는 것 같으나, 다른 한 여자는 그렇지 않았다. 산 아들을 죽이지 말기를 청한 여자가 그 아이의 어머니인 것이 분명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지혜가 솔로몬의 판결 속에 있음을 보고 왕을 두려워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정성을 다하여 섬기자. 솔로몬이 하나님께 일천 번제를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셨고 무엇을 줄까 하고 물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신 6:5). 우리 선조들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였어도 정성을 다해 천지신명 혹은 하느님을 섬기고자 하였다. 우리는 창조자, 섭리자, 영원하신 여호와, 전능자, 참 하나님을 아는 자들로서 그 하나님을 얼마나 더 정성을 다해 섬겨야 하겠는가. 우리는 하나님께 날마다 참된 헌신과 봉사와 충성을 다짐하며 정성을 다해 예배하며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일을 위해 힘써 일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명하신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지혜를 구하자. 잠언이 말하는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시작되며 하나님의 계명대로 삶으로써 누리는 지혜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지혜가 되셨다(고전 1:30). 성령께서는 지혜의 영이시다(사 11:2). 순종 생활을 지혜의 길이다. 시편 119:98-100, “주의 계명이 항상 나와 함께하므로 그것이 나로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내가 주의 증거를 묵상하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승하며 주의 법도를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승하니이다.” 큰 지혜는 예수님을 모시고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경을 주야로 묵상함으로 얻을 수 있다. 지혜의 부족을 느끼는 자마다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한다(약 1:5). 우리는 부모로서, 성도와 직분자로서 직무를 잘 감당하기 위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얻어 맡은 일에 충성하자.

4장: 솔로몬 시대의 평화와 번영

[1-6절]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그의 신하들은 이러하니라. 사독의 아들 아사리아는 제사장이요 시사의 아들 엘리호렙과 아히야는 서기관이요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史官)이요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군대장관이요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요 나단의 아들 아사리아는 관리장이요 나단의 아들 사붓은 대신(大臣)이니 왕의 벗이요 아히살은 궁내대신이요 압다의 아들 아도니람은 감역관이더라.

‘대신(大臣)’이라는 원어(코헨)는 보통 ‘제사장’(NASB, NIV)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사무엘하 8:18; 20:26에서와 같이 ‘대신’(大臣)(principal officer)(KJV)이라는 뜻 같다. 사무엘하 8:18은 다윗의 아들들을 ‘대신’(코헨)이라고 기록했다. ‘나단’은 다윗의 아들 나단을 가리켰다는 견해도 있으나 선지자 나단을 가리킨 것 같다. ‘궁내대신’은 비서실장과 같고, ‘감역관’(알 함마스)은 ‘강제 노역자들의 감독관’을 가리킨다고 한다(BDB, NASB, NIV).

[7-19절] 솔로몬이 또 온 이스라엘 위에 열두 관장을 두매 그 사람들이 왕과 왕실을 위하여 식물을 예비하되 각기 일년에 한달 씩 식물을 예비하였으니 그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브라임 산지에는 벤훌이요 마가스와 사알빔과 벧세메스와 엘론벧하난에는 벤데겔이요 아룹봇에는 벤헤셋이니 소고와 헤벨 온 땅을 저가 주관하였으며 돌 높은 땅 온 지방에는 벤아비나답이니 저는 솔로몬의 딸 다밧으로 아내를 삼았으며 다아낙과 므깃도와 이스르엘 아래 사르단 가에 있는 벧스안 온 땅은 아힐룻의 아들 바아나가 맡았으니 벧스안에서부터 아벨므홀라에 이르고 욕느암 바깥까지 미쳤으며 길르앗 라못에는 벤게벨이니 저는 길르앗에 있는 므낫세의 아들 야일의 모든 촌을 주관하였고 또 바산 아르곱 땅의 성벽과 놋빗장 있는 큰 성읍 60을 주관하였으며 마하나임에는 잇도의 아들 아히나답이요 납달리에는 아히마아스니 저는 솔로몬의 딸 바스맛으로 아내를 삼았으며 아셀과 아롯에는 후새의 아들 바아나요 잇사갈에는 바루아의 아들 여호사밧이요 베냐민에는 엘라의 아들 시므이요 아모리 사람의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나라 길르앗 땅에는 우리의 아들 게벨이니 그 땅에서는 저 한 사람만 관장이 되었더라.

솔로몬은 각 지역별로 왕과 왕실을 위해 식물을 예비하도록 열두 명의 ‘관장들’을 두었다. ‘관장’이라는 원어(닛차브)는 ‘대리, 장관’이라는 뜻이다(BDB). 그들은 일년에 한 달씩 식물을 예비하였다.

[20-21절]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가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게 되매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으며 솔로몬이 하수에서부터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므로 그 나라들이 공을 바쳐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섬겼더라.

솔로몬 왕 시대에는 평안과 번영과 강성함이 있었다. 유다와 이스라엘의 인구는 바닷가의 모래같이 많게 되었고 백성들은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였다. 솔로몬은 북쪽의 유브라데강에서부터 남쪽의 블레셋 사람의 땅에 이르기까지와 애굽 지경에 미치기까지 모든 나라를 다스렸다. 그의 영토는 다윗 시대보다 더욱 넓어졌다. 여러 이웃 나라들은 조공을 바쳐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그를 섬겼다.

[22-23절] 솔로몬의 1일분 식물은 가는 밀가루가 30석이요 굵은 밀가루가 60석이요 살찐 소가 열이요 초장의 소가 스물이요 양이 일백이며 그 외에 수사슴과 노루와 암사슴과 살진 새들이었더라.

본문은 솔로몬의 1일분 식물의 양을 기록한다. ‘석’이라고 번역한 히브리어 ‘코르’는 호멜과 같은데, 1코르는 10에바며 약 220리터(1섬 이상)이다. 또 그 외에도 소, 양, 수사슴, 노루, 암사슴, 새들(오리 등)이 있었다. 그것은 솔로몬 왕국의 부요함을 증거한다.

[24-25절] 솔로몬이 하수 이편을 딥사에서부터 가사까지 모두 다스리므로 하수 이편의 모든 왕이 다 관할한 바 되매 저가 사방에 둘린 민족과 평화가 있었으니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이 단에서부터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안연히 살았더라.

본문은 솔로몬 시대의 통치 영토와 평안을 다시 증거한다. 솔로몬은 북쪽으로 ‘하수’ 즉 유브라데강 이편을 딥사에서부터 남쪽으로 블레셋 땅의 가사까지 모두 다스렸다. 딥사는 북쪽 유브라데강 상류 가까이에 있는 도시이었다. 유브라데강 이편의 모든 왕은 다 솔로몬의 통치를 받았고 솔로몬은 또 사방에 둘린 민족들과 평화가 있었다. ‘평화’라는 말은 ‘조약’이라는 뜻을 포함한다. 솔로몬의 사는 동안에 유다와 이스라엘은 본래의 이스라엘 땅의 최북단 도시인 단에서부터 최남단 도시인 브엘세바에 이르기까지 각기 포도나무 아래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안연히’ 즉 ‘안전하게’ 살았다. 솔로몬 시대는 정치외교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안정을 얻은 시대이었다.

[26-28절] 솔로몬의 병거의 말의 외양간이 4만이요 마병이 1만 2천이며 그 관장들은 각각 자기 달에 솔로몬 왕과 왕의 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를 위하여 먹을 것을 예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였으며 또 저희가 각기 직무를 따라(케미쉬파토)[그 적당한 분량대로](BDB) 말과 준마에게 먹일 보리와 꼴을 그 말의 있는 곳으로 가져왔더라.

솔로몬의 병거의 말의 외양간이 40,000이었고 마병이 12,000이었다. 역대하 9:25는 “솔로몬의 병거 메는 말의 외양간이 4,000이라”고 기록하였다. 그러나 솔로몬의 병거를 모는 말이 4,000마리뿐이라는 뜻으로 보기는 어렵다. 외양간이 4,000이라는 표현은 아마 10마리씩 들어가는 외양간이 4,000개라는 뜻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Poole). 또 열두 장관들은 각각 자기 달에 솔로몬 왕과 왕의 식탁에 참여하는 모든 자들을 위해 먹을 것을 예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했다. 그들은 각기 직무를 따라 말들과 준마들에게 먹일 보리와 꼴도 가져왔다.

[29-34절]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을 심히 많이 주시고 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 솔로몬의 지혜가 동양 모든 사람의 지혜와 애굽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난지라. 저는 모든 사람보다 지혜로와서 예스라 사람 에단과 마홀의 아들 헤만과 갈골과 다르다보다 나으므로 그 이름이 사방 모든 나라에 들렸더라. 저가 잠언 3천을 말하였고 그 노래는 1천 다섯이며 저가 또 초목을 논하되 레바논 백향목으로부터 담에 나는 우슬초까지 하고 저가 또 짐승과 새와 기어다니는 것과 물고기를 논한지라. 모든 민족 중에서 솔로몬의 지혜의 소문을 들은 천하 모든 왕 중에서 그 지혜를 들으러 왔더라.

에단, 헤만, 갈골, 다르다는 전 시대에 알려진 지혜자이었던 것 같다. 그들은 유다가 다말에게서 낳은 세라의 아들들이었던 것 같다(대상 2:6). 헤만과 에단은 시편 88편과 89편은 쓴 저자들이기도 하였다. 솔로몬은 잠언의 대부분과 전도서와 아가서를 썼고 시편 72편과 127편을 썼다. 그는 식물학, 동물학에도 관심과 상당한 학식을 가졌다. 그가 쓴 잠언에는 동물에 대한 언급도 종종 나온다(6:6-8; 26: 2, 3; 28:1 등).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성취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시고 부와 영광도 주겠다고 약속하셨었다(왕상 3:12-13). 그는 그 약속대로 그에게 풍성하고 뛰어난 지혜를 주셨고 나라의 평안과 물질적 여유와 강성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지키시는 자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약속을 믿자.

둘째로, 솔로몬의 시대는 메시아 시대의 예표이다. 만왕의 왕으로 오신 메시아께서는 솔로몬보다 더 지혜로우신 왕이시며 솔로몬 왕국보다 더 충만한 평안과 즐거움과 물질적 여유를 주실 것이다. 로마서 14:17,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 천국은 병과 슬픔과 고통이 없는 세계이다. 우리는 지금 영적으로 기쁨과 평안을 맛보지만, 장차 천국에서는 그것을 충만하게 누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을 사모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복의 근원이심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과 그의 왕국에 풍성한 복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도 현세와 내세에 풍성한 복을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경건하게 살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서 살자. 디모데전서 4:8,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5장: 솔로몬이 성전 건축을 준비함

[1-6절] 솔로몬이 기름 부음을 받고 그 부친을 이어 왕이 되었다 함을 두로 왕 히람이 듣고 그 신복을 솔로몬에게 보내었으니 이는 히람이 평일에 다윗을 사랑하였음이라. 이에 솔로몬이 히람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당신도 알거니와 내 부친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인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 원수들을 그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이제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사방의 태평을 주시매 대적도 없고 재앙도 없도다. 여호와께서 내 부친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내가 너를 이어 네 위에 오르게 할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라 하신 대로 내가 내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려 하오니 당신은 영(令)을 내려 나를 위하여 레바논에서 백향목을 베어내게 하소서. 나의 종과 당신의 종이 함께할 것이요 또 내가 당신의 모든 말씀대로 당신의 종의 삯을 당신에게 붙이리이다. 당신도 알거니와 우리 중에는 시돈 사람처럼 벌목을 잘하는 자가 없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전을 지을 만한 여건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사방의 평안을 주셨고 그 나라에 대적이 없고 재앙이 없게 하셨다. 그는 그에게 물질적 여유도 주셨다. 그는 그에게 무엇보다 하나님의 전을 짓고자 하는 경건하고 진지한 마음을 주셨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하는 일이 하나님의 뜻이며 그 부친 다윗에게 이미 약속된 일임을 알고 있었다. 솔로몬의 성전 건축 계획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확고히 근거하고 있었다.

[7-12절] 히람이 솔로몬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가로되 오늘날 여호와를 찬양할지로다. 저가 다윗에게 지혜로운 아들을 주사 그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셨도다 하고 이에 솔로몬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당신의 기별하신 말씀을 내가 듣고 내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에 대하여는 당신의 바라시는 대로 할지라. 내 종이 레바논에서 바다로 수운하겠고 내가 그것을 바다에서 떼로 엮어 당신이 지정하는 곳으로 보내고 거기서 그것을 풀리니 당신은 받으시고 나의 원을 이루어서 나의 궁정을 위하여 식물을 주소서 하고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매 솔로몬이 히람에게 그 궁정의 식물로 밀 2만석과 맑은 기름 20석을 주고 해마다 그와 같이 주었더라. 여호와께서 그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고로 히람과 솔로몬이 친목하여 두 사람이 함께 약조를 맺었더라.

하나님께서는 두로 왕 히람에게 솔로몬의 소원대로 성전 건축하는 일을 도울 즐거운 마음을 주셨다. 히람은 솔로몬의 모든 원대로 백향목 재목과 잣나무 재목을 주었고, 솔로몬은 히람에게 그 궁정의 식물로 밀 2만석과 맑은 기름 20석을 주고 해마다 그와 같이 주었다. ‘석’(코르)이라는 단위는 약 220리터(11말)에 해당한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성전 건축을 위한 나무들을 정당한 대가를 주고 준비하였다. 여호와께서는 그의 말씀대로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셨다.

[13-18절] 이에 솔로몬 왕이 온 이스라엘에서 역군(役軍)을 불러일으키니 그 역군의 수가 3만이라. 솔로몬이 저희들을 한 달에 1만인씩 번갈아 레바논으로 보내매 저희들이 한 달은 레바논에 있고 두 달은 집에 있으며 아도니람은 감독이 되었고 솔로몬에게 또 담군(擔軍)이 7만인이요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8만인이며 이 외에 그 역사를 동독(董督)[감독]하는 관리가 3천 3백인이라. 저희가 일하는 백성을 거느렸더라. 이에 왕이 영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매 솔로몬의 건축자와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다듬고 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재목과 돌들을 갖추니라.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조직적으로 준비하였다. 그는 온 이스라엘에서 3만명의 일꾼들을 불러 일으켰다. 그들은 의무적으로 징집된 자들인 것 같다. 또 나무나 돌을 짊어지는 일꾼들이 7만명, 산에서 돌을 뜨는 자가 8만명, 그 외에 그 일을 감독하는 관리가 3,300명이었다. 역대하 2:2, 18은 감독자가 3,600명이라고 말하는데, 그것은 감독자의 범위의 차이, 예컨대 하급감독자의 포함 여부 때문일 것이다. 왕은 영을 내려 크고 귀한 돌을 떠다가 다듬어서 성전의 기초석으로 놓게 하였다. 솔로몬의 건축자들과 히람의 건축자들과 그발 사람들은 그 돌을 다듬고 전을 건축하기 위해 재목과 돌들을 갖추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행해야 한다. 솔로몬은 성전 건축이라는 크고 중한 일을 계획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행하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부친 다윗에게 하신 말씀에 근거하여 성전을 짓기를 원했다. 즉 그의 성전 건축 계획은 자기의 뜻대로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었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성막을 지었을 때에도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을 따라 그것을 지었다(출 25:8-9; 39-40장). 성경은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했다고 약 18번 증거하였다. 오늘날도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연구하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바른 지식을 가져야 하고 그 교훈대로 봉사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환경여건을 주심으로 이루어진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 시대에 사회적 평안과 물질적 여유를 주셨고 솔로몬에게 경건하고 진지한 마음을 주셨고 두로 왕 히람에게 즐거이 협조하고자 하는 마음을 주셨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신다. 예수께서는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다(마 16:18).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일인 온 세계에 복음을 전하는 것과 참 교회의 건립을 위해 좋은 여건 주시기를 기도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힘써 받들자. 솔로몬은 두로 왕 히람에게 백향목과 잣나무 재목을 요청하였고 또 그 대가를 주었다. 또 그는 레바논에 파견할 일꾼들과 국내에서 일할 일꾼들, 또 감독관들을 잘 편성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일을 친히 이루시고 적절한 환경여건도 주시지만, 우리는 지혜롭고 충성된 마음으로 그 일을 받들어야 하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선한 소원을 품고(빌 2:13) 또 그 일을 성심으로, 최선을 다해 받들고 충성해야 한다(고전 4:2; 계 2:10).

6장: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함

[1절]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80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4년 시브월 곧 2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한 해는 주전 966년경이다.

[2-3절] 솔로몬 왕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전(殿)은 장(長)이 60규빗[약 27미터]이요 광(廣)이 20규빗[약 9미터]이요 고(高)가 30규빗[약 14미터]이며 전의 성소 앞 낭실[로비나 현관]의 장은 전의 광과 같이 20규빗이요 그 광은 전 앞에서부터 10규빗이며.

솔로몬 성전의 설계도는 하나님께서 일러주신 것이었다. 역대상 28:11-12, 19은, “다윗이 전의 낭실과 그 집들과 그 곳간과 다락과 골방과 속죄소의 식양을 그 아들 솔로몬에게 주고 또 성신[성령]의 가르치신[혹은 ‘심령으로 가진’(KJV, NASB)] 모든 식양 곧 여호와의 전의 뜰과 사면의 모든 방과 하나님의 전 곳간과 성물 곳간의 식양을 주고,” “다윗이 가로되 이 위의 모든 것의 식양을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그려 나로 알게 하셨느니라”고 말한다.

[4-6절] 전을 위하여 붙박이 교창[작은 채광창]을 내고 또 전의 벽 곧 성소와 지성소의 벽에 연접하여 돌아가며 다락들을 건축하되 다락마다 돌아가며 골방들을 만들었으니 하층 다락의 광은 다섯 규빗[약 2.25미터]이요 중층 다락의 광은 여섯 규빗[약 2.7미터]이요 제3층 다락의 광은 일곱 규빗[약 3.15미터]이라. 전의 벽 바깥으로 돌아가며 턱을 내어 골방 들보들로 전의 벽에 박히지 않게 하였으며.

성전을 위해 만든 ‘붙박이 교창’이라는 원어(칼로네 쉐쿠핌 아투밈)는 햇빛을 위한 작은 창문 즉 채광창을 가리켰다고 본다(BDB, KJV, NIV). 또 성전의 벽 곧 성소와 지성소의 벽에 연접하여 돌아가며 3층으로 된 골방들을 만들었다. 성전의 벽 바깥으로 돌아가며 턱을 내어 골방 들보들로 전의 벽에 박히지 않게 하였다. 이 골방들은 제사장들이 지성물을 먹고 지성물을 두고 의복을 갈아입는 곳으로 사용되었다(겔 42:13-14).

[7-8절] 이 전은 건축할 때에 돌을 뜨는 곳에서 치석(治石)하고 가져다가 건축하였으므로 건축하는 동안에 전 속에서는 방망이나 도끼나 모든 철 연장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였으며 중층 골방의 문은 전 오른편에 있는데 나사모양 사닥다리로 말미암아 하층에서 중층에 오르고 중층에서 제3층에 오르게 하였더라.

이 전은 채석장에서 깎아온 돌로 지어졌다. 중층이나 제3층 골방은 나사모양의 사닥다리로 오르게 하였다. 나사모양 사닥다리는 그 당시 상당한 건축 기술이 있었음을 나타낸다.

[9-10절] 전의 건축이 마치니라. 그 전은 백향목 서까래와 널판으로 덮었고 또 온 전으로 돌아가며 고가 다섯 규빗[약 2.25미터] 되는 다락방을 건축하되 백향목 들보로 전에 연접하게 하였더라.

[11-13절] 여호와의 말씀이 솔로몬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네가 이제 이 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 하셨더라.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그의 모든 계명을 지켜 행하라고 다시 교훈하셨다. 솔로몬에게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순종하는 것이다.

[14-18절] 솔로몬이 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백향목 널판으로 전의 안벽 곧 전 마루에서 천장까지의 벽에 입히고 또 잣나무 널판으로 전 마루를 놓고 또 전 뒤편에서부터 20규빗 되는 곳에 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전의 내소(內所) 곧 지성소를 만들었으며 내소 앞에 있는 외소 곧 성소의 장이 40규빗이며 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고 모두 백향목이라. 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성전의 안쪽 벽과 마루와 아마 천정을 백향목과 잣나무로 입힌 것은 미관(美觀)과 음향을 위한 것일 것이다. 성전의 내소(지성소)와 외소(성소)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는데, 그것은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을 나타낼 것이다.

[19-22절] 여호와의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전 안에 내소를 예비하였는데 그 내소의 속이 장이 20규빗[약 9미터]이요 광이 20규빗[약 9미터]이요 고가 20규빗[약 9미터]이라.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단에도 입혔더라. 솔로몬이 정금으로 외소(外所) 안에 입히고 내소 앞에 금사슬로 건너지르고 내소를 금으로 입히고 온 전을 금으로 입히기를 마치고 내소에 속한(랏데비르)[내소를 향한] 단[분향단]의 전부를 금으로 입혔더라.

성전을 금으로 입힌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영광을 상징한다.

[23-28절] 내소 안에 감람목으로 두 그룹을 만들었는데 그 고가 각각 10규빗이라. 한 그룹의 이 날개는 다섯 규빗이요 저 날개도 다섯 규빗이니 이 날개 끝으로부터 저 날개 끝까지 10규빗이며 다른 그룹도 10규빗이니 그 두 그룹은 한 척수, 한 모양이요 이 그룹의 고가 10규빗이요 저 그룹도 일반이라. 솔로몬이 내소 가운데 그룹을 두었으니 그룹들의 날개가 폐었는데[펴져 있는데] 이 그룹의 날개는 이 벽에 닿았고 저 그룹의 날개는 저 벽에 닿았으며 두 날개는 전의 중앙에서 서로 닿았더라. 저가 금으로 그룹에 입혔더라.

내소(지성소) 가운데 있는 그룹들의 날개가 펴 있는 것은 그 천사들이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뜻을 민첩하게 받들어 행함을 상징할 것이다. 두 그룹의 날개가 내소 중앙에서 서로 닿은 것은 그 천사들이 서로 단합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 같다.

[29-32절] 내외소 사면 벽에는 모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겼고 내외 전 마루에는 금으로 입혔으며 내소에 들어가는 곳에는 감람목으로 문을 만들었는데 그 문 인방과 문설주는 벽의 5분지 1이요 감람목으로 만든 그 두 문짝에 그룹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곧 그룹들과 종려에 금으로 입혔더라.

종려와 핀 꽃 형상은 구주 예수의 아름다우심과 승리를 상징한다.

[33-36절] 또 외소의 문을 위하여 감람목으로 문설주를 만들었으니 곧 벽의 4분지 1이며 그 두 문짝은 잣나무라. 이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고 저 문짝도 두 짝으로 접게 되었으며 그 문짝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기고 금으로 입히되 그 새긴 데 맞게 하였고 또 다듬은 돌 세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로 둘러 안뜰을 만들었더라.

[37-38절] 제4년 시브월에 여호와의 전 기초를 쌓았고 제11년 불월 곧 팔월에 그 설계와 식양대로 전이 다 필역(畢役)되었으니 솔로몬이 전을 건축한 동안이 7년이었더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성전을 정금으로 입힌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영광을 나타낸다. 구약 시대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예표하였다(요 2:19-21). 태초부터 계신 말씀이신 하나님의 아들께서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고 신적 영광을 나타내셨으며(요 1:14) 택자들의 모든 죄를 대속(代贖)하는 고귀한 사역을 이루셨고 구원받은 성도들이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둘째로, 성전의 사면 벽과 문에는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이 아로새겨졌다. 성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고(18절) 내외소 사면 벽에는 모두 그룹들과 종려와 핀 꽃 형상을 아로새겼다(29절). 내소와 외소의 문짝들에도 그룹과 종려와 핀 꽃을 아로새겼다(32절). 종려와 핀 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아름다우심과 승리적이심을 상징할 것이다. 신약 성도들은 그를 힘입어 승리적 삶을 산다.

셋째로,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나의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12-13절). 솔로몬이 건립한 아름다운 성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따르며 그의 모든 말씀에 실제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다.

7장: 성전의 기구들을 만듦

[1-8절] 솔로몬이 자기의 궁을 13년 동안 건축하여 그 전부를 준공하니라. 저가 레바논 나무로 궁을 지었으니 장이 1백 규빗[약 45미터]이요 광이 50규빗[약 22.5미터]이요 고가 30규빗[약 13.5미터]이라. 백향목 기둥이 네 줄이요 기둥 위에 백향목 들보가 있으며 기둥 위에 있는 45개 들보를 백향목으로 덮었는데 들보는 한 줄에 열 다섯이요 또 창틀이 세 줄로 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대하였고 모든 문과 문설주를 다 큰 나무로 네모지게 만들었는데 창과 창이 세 층으로 서로 대하였으며 또 기둥을 세워 낭실[현관]을 지었으니 장이 50규빗[약 22.5미터]이요 광이 30규빗[약 13.5미터]이며 또 기둥 앞에 한 낭실이 있고 또 그 앞에 기둥과 섬돌이 있으며 또 심판하기 위하여 보좌의 낭실 곧 재판하는 낭실을 짓고 온 마루를 백향목으로 덮었고 솔로몬의 거처할 궁은 그 낭실 뒤 다른 뜰에 있으니 그 공작이 일반이며 솔로몬이 또 그 장가 든 바로의 딸을 위하여 집을 지었는데 이 낭실과 같더라.

솔로몬이 자기의 궁을 13년 동안 건축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대로 그의 부귀와 영광이 컸음을 보인다. 또 솔로몬은 ‘레바논 삼림의 궁’을 지었다. 2절에 “저가 레바논 나무로 궁을 지었다”는 말은 “또 그는 레바논 삼림의 궁(the house of the forest of Le- banon)을 지었다”고 번역해야 할 것이다(원문, KJV, NASB). ‘레바논 삼림의 궁’(10:17, 21)이라는 말은 ‘레바논 산의 나무들로 지은 궁’이라는 뜻일 것이다. 그것은 자기가 거처한 집이 아니고, 왕의 직무를 수행한 궁이었던 것 같다. 그 궁은 규모가 매우 컸다.

[9-12절]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으니 척수대로 톱으로 켠 것이라. 그 기초석에서 처마까지와 외면에서 큰 뜰에 이르기까지 다 그러하니 그 기초석은 귀하고 큰 돌 곧 10규빗 되는 돌과 여덟 규빗 되는 돌이라. 그 위에는 척수대로 다듬은 귀한 돌도 있고 백향목도 있으며 또 큰 뜰 주위에는 다듬은 돌 세 켜와 백향목 두꺼운 판자 한 켜를 놓았으니 마치 여호와의 전 안뜰과 낭실에 놓은 것 같더라.

이 집들은 안팎을 모두 귀하고 다듬은 돌로 지었는데 그 척수대로 톱으로 켠 것이었다. 비록 하나님께서 부귀와 영광을 그에게 주셨다 할지라도, 솔로몬은 그 궁들을 너무 호화롭게 지은 것 같다.

[13-14절] 솔로몬 왕이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오니 저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니 놋점장이라. 이 히람은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이 구비한 자더니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공작을 하니라.

솔로몬 왕은 사람을 보내어 히람을 두로에서 데려왔다. 그는 납달리 지파 과부의 아들이며 그의 아버지는 두로 사람이며 놋점장 즉 놋그릇 만드는 장인이었다. 역대하 2:14는 “이 사람은 단의 여자 중 한 여인의 아들이요 그 아비는 두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두 구절을 함께 생각하면, 히람의 어머니는 본래 단 지파 여자이었으나 납달리 지파 남자와 결혼한 후 남편과 사별하였고 그 후 두로 사람과 재혼하였던 것 같다. 여하튼, 그는 혼혈의 이방인이었다. 그러나 이 히람은, 마치 모세 시대에 브사렐과 오홀리압처럼,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이 구비한 자이었다. 그는 솔로몬 왕에게 와서 그 모든 일을 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건립의 일에 이방인을 사용하셨다. 이것은 장차 복음운동 즉 신약교회의 건립에 이방인 신자들이 사용될 것을 암시하였다고 보인다.

[15-20절] 저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고는 각각 18규빗[약 8미터]이라. 각각 12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이 머리의 고도 다섯 규빗[약 2.3미터]이요 저 머리의 고도 다섯 규빗[약 2.3미터]이며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의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낭실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이 두 기둥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200이 줄을 지었더라.

[21-22절] 이 두 기둥을 전의 낭실 앞에 세우되 우편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그가 세우시리라]이라 하고 좌편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그에게 능력이 있다]라 하였으며 그 두 기둥 꼭대기에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역(工役)이 마치니라.

히람은 그 두 기둥을 전의 낭실 앞에 세웠다. 히람이 그 두 기둥의 이름을 부친 것을 보면, 히람은 믿음이 있는 자이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 성전을 친히 세우실 것이며 하나님께 성전 건축의 능력이 있다. 전도도, 구원 운동도, 신약교회 건립도, 하나님 나라의 건립도 그러하다.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이며 하나님께 능력이 있다.

[23-26절] 또 바다를 부어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10규빗[약 4.5미터]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고는 다섯 규빗[약 2.3미터]이요 주위는 30규빗[약 13.5미터] 줄을 두를 만하며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 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만들었으며 그 바다를 열두 소가 받쳤으니 셋은 북을 향하였고 셋은 서를 향하였고 셋은 남을 향하였고 셋은 동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넓이만하고 그 가는 백합화의 식양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2천 밧[약 44킬로리터]을 담겠더라.

바다의 용도는 제사장들이 몸이나 손발을 씻기 위한 것이었다. 역대하 4:6, “그 바다는 제사장들의 씻기를 위한 것이더라.”

[27-37절] 또 놋으로 받침 열을 만들었으니 매 받침의 장이 네 규빗[약 1.8미터]이요 광이 네 규빗[약 1.8미터]이요 고가 세 규빗[약 1.4미터]이라. 그 받침의 제도는 이러하니 사면 옆 변죽 가운데 판이 있고 변죽 가운데 판에는 사자와 소와 그룹들이 있고 또 변죽 위에는 놓는 자리가 있고 사자와 소 아래에는 화환 모양이 있으며 그 받침에 각각 네 놋바퀴와 놋축이 있고 받침 네 발 밑에는 어깨 같은 것이 있으며 그 어깨 같은 것은 물두멍 밑편에 부어만들었고 화환은 각각 그 옆에 있으며 그 받침 위로 들이켜 고가 한 규빗 되게 내민 것이 있고 그 면은 직경 한 규빗 반 되게 반원형으로 우묵하며 그 나머지 면에는 아로새긴 것이 있으며 그 내민 판들은 네모지고 둥글지 아니하며 네 바퀴는 옆판 밑에 있고 바퀴 축은 받침에 연하였는데 바퀴의 고는 각각 한 규빗 반이며 그 바퀴의 제도는 병거 바퀴의 제도 같은데 그 축과 테와 살과 통이 다 부어만든 것이며 받침 네 모퉁이에 어깨 같은 것 넷이 있는데 그 어깨는 받침과 연하였고 받침 위에 둥근 테두리가 있는데 고가 반 규빗이요 또 받침 위의 버팀대와 옆판들이 받침과 연하였고 버팀대 판과 옆판에는 각각 빈 곳을 따라 그룹들과 사자와 종려나무를 아로새겼고 또 그 사면으로 화환 모양이 있더라. 이와 같이 받침 열을 만들었는데 그 부어만든 법과 척수와 식양을 다 동일하게 하였더라.

[38-39절] 또 물두멍 열을 놋으로 만들었는데 물두멍마다 각각 40밧[약 880리터]을 담게 하였으며 매 물두멍의 직경이 네 규빗[약 1.8미터]이라. 열 받침 위에 각각 물두멍이 하나씩이더라. 그 받침 다섯은 전 우편에 두었고 다섯은 전 좌편에 두었고 전 우편 동남에는 그 바다를 두었더라.

물두멍의 용도는 번제에 속한 물건을 씻기 위한 것이었다. 역대하 4:6, “또 물두멍 열을 만들어 다섯은 우편에 두고 다섯은 좌편에 두어 씻게 하되 번제에 속한 물건을 거기 씻게 하였으며.” 모세가 만든 성막에서는 바다가 없고 물두멍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제사장들이 수족을 씻기 위해 사용되었다. 그러나 솔로몬의 성전에서는 바다 1개와 물두멍 10개가 설치되었고, 바다에서는 제사장들이 몸과 손발을 씻었고, 물두멍들은 제물들이나 제사 기구들을 씻었다.

[40-47절] 히람이 또 물두멍1)과 부삽과 대접들을 만들었더라. 이와 같이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의 모든 일을 마쳤으니 곧 기둥 둘과 그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과 또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를 가리우는 그물 둘과 또 그 그물들을 위하여 만든 바 매 그물에 두 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우게 한 400석류와 또 열 받침과 받침 위의 열 물두멍과 한 바다와 그 바다 아래 열두 소와 솥과 부삽과 대접들이라.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하여 여호와의 전에 이 모든 그릇을 빛난 놋으로 만드니라. 왕이 요단 평지에서 숙곳과 사르단 사이의 차진 흙에 그것들을 부어내었더라. 기구가 심히 많으므로 솔로몬이 다 달지 아니하고 두었으니 그 놋 중수를 능히 측량할 수 없었더라.

[48-51절]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단[향단]과 진설병의 금상[떡상]과 내소 앞에 좌우로 다섯씩 둘 정금 등대며 또 금꽃과 등잔과 불집게며 또 정금 대접과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이며 또 내소 곧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와 전 곧 외소 문의 금돌쩌귀(hinge)[경첩]더라.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것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 부친 다윗의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전 곳간에 두었더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솔로몬이 누린 영광은 성도들이 장차 천국에서 누릴 영광의 예표이다. 그러나 우리는 집이나 가구를 너무 호화롭게 치장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은 나그넷길이며, 우리의 영원한 집은 천국이기 때문이다. 여성도들은 값비싼 옷 말고 아담한 옷을 입고 온유와 선의 내면적 단장을 힘써야 하고 그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합당한 일이다(딤전 2:9-10; 벧전 3:3-4).

둘째로, 하나님께서 그의 성전을 친히 세우실 것이며 세우시는 능력이 그에게 있다(야긴과 보아스). 스가랴 4:6,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 우리는 구원과 봉사, 전도와 참 교회 건립에 있어서 오직 전능하신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며 충성하자.

셋째로, 제사장들이 성전 뜰에 있는 바다와에서 씻듯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샘에서 늘 씻음받아야 하나님을 섬길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함을 얻고 그의 의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며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일을 받들자.


8장: 성전 봉헌과 솔로몬의 기도

[1-11절] 이에 솔로몬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와 모든 지파의 두목 곧 이스라엘 자손의 족장들을 예루살렘 자기에게로 소집하니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다 에다님월 곧 7월 절기에 솔로몬 왕에게 모이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 이르매 제사장들이 궤를 메니라. 여호와의 궤와 회막과 성막 안의 모든 거룩한 기구들을 메고 올라가되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그것들을 메고 올라가매 솔로몬 왕과 그 앞에 모인 이스라엘 회중이 저와 함께 궤 앞에 있어 양과 소로 제사를 드렸으니 그 수가 많아 기록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었더라.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그 처소로 메어 들였으니 곧 내전 지성소 그룹들의 날개 아래라. 그룹들이 궤 처소 위에서 날개를 펴서 궤와 그 채[장대]를 덮었는데 채가 긴 고로 채 끝이 내전 앞 성소에서 보이나 밖에서는 보이지 아니하며 그 채는 오늘까지 그곳에 있으며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여호와께서 저희와 언약을 세우실 때에 모세가 호렙에서 그 안에 넣은 것이더라. 제사장이 성소에서 나올 때에 구름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매 제사장이 그 구름으로 인하여 능히 서서 섬기지 못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함이었더라.

솔로몬은 성전을 완공한 후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윗성 곧 시온에서 메어 올리고자 하여 이스라엘 장로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족장들을 예루살렘으로 소집하였다. 성전 기구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언약궤이기 때문이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여호와의 궤와 회막과 성막 안의 모든 거룩한 기구들을 메고 올라갔다. 하나님의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출 16:33-34)와 아론의 싹난 지팡이(민 17:10)는 없었다. 아마 엘리 때에 법궤를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을 때 분실된 것 같다.

[12-21절] 그때에 솔로몬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캄캄한데 계시겠다 말씀하셨사오나 내가 참으로 주를 위하여 계실 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거하실 처소로소이다 하고 얼굴을 돌이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니 때에 이스라엘의 온 회중이 섰더라. 왕이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 입으로 나의 부친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이제 그 손으로 이루셨도다. 이르시기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 만한 집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아무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고 다만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 하신지라. 내 부친 다윗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더니 여호와께서 내 부친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그러나 너는 그 전을 건축하지 못할 것이요 네 몸에서 낳을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리라 하시더니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도다. 내가 여호와의 허하신 대로 내 부친 다윗을 대신하여 일어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고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하고 내가 또 그곳에 우리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저희와 세우신 바 여호와의 언약 넣은 궤를 위하여 한 처소를 설치하였노라.

솔로몬은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서 자기의 부친 다윗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루셨다고 말하였다. 그는 자기가 성전을 지었다고 내세우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약속을 이루셨다고 말했다.

[22-26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마주서서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 가로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상천하지(上天下地)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허하신 말씀을 지키사 주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손으로 이루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자기 길을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같이 내 앞에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 좇아나서 이스라엘 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허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 그런즉 이스라엘 하나님이여, 원컨대 주는 주의 종 내 아비 다윗에게 하신 말씀이 확실하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이스라엘의 온 회중 앞에 서서 하늘을 향해 손을 펴고 말했다. 54절은 그가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해 이 기도와 간구를 했다고 기록한다. 역대하 6:12-13은 그가 길이 5규빗(약 2.3미터), 너비 5규빗(약 2.3미터), 높이 3규빗(약 1.4미터) 되는 놋대(놋단)을 만들어 그 위에서 기도했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허락하신 말씀을 지키시기를 간구했다.

[27-30절] 하나님이 참으로 땅에 거하시리이까?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이라도 주를 용납지 못하겠거든 하물며 내가 건축한 이 전이오리이까? 그러나 나의 하나님 여호와여, 종의 기도와 간구를 돌아보시며 종이 오늘날 주의 앞에서 부르짖음과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내 이름이 거기 있으리라 하신 곳 이 전을 향하여 주의 눈이 주야로 보옵시며 종이 이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종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되 주의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들으시사 사하여 주옵소서.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이 하나님의 이름이 있는 이 성전을 향해 기도하는 기도를 들으시기를 구하며 아뢰었다.

[31-34절] 만일 어떤 사람이 그 이웃에게 범죄함으로 맹세시킴을 받고 저가 와서 이 전에 있는 주의 단 앞에서 맹세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행하시되 주의 종들을 국문하사 악한 자의 죄를 정하여 그 행위대로 그 머리에 돌리시고 의로운 자를 의롭다 하사 그 의로운 대로 갚으시옵소서. 만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주께 범죄하여 적국 앞에 패하게 되므로 주께로 돌아와서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이 전(殿)에서 주께 빌며 간구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열조에게 주신 땅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솔로몬은 일곱 가지 예를 들어 간구하였다. 첫째로, 그는 이웃에 대한 범죄 여부를 이 성전에서 맹세하면 그 옳고 그름을 보응하시기를 구하였다. 둘째로, 그는 전쟁에서 패할 때 하나님께 돌아와 그의 이름을 인정하며 성전에서 기도하면 회복케 해주시기를 구했다.

[35-40절] 만일 저희가 주께 범죄함을 인하여 하늘이 닫히고 비가 없어서 주의 벌을 받을 때에 이곳을 향하여 빌며 주의 이름을 인정하고 그 죄에서 떠나거든 주는 하늘에서 들으사 주의 종들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시고 그 마땅히 행할 선한 길을 가르쳐 주옵시며 주의 백성에게 기업으로 주신 주의 땅에 비를 내리시옵소서. 만일 이 땅에 기근이나 온역이 있거나 곡식이 시들거나 깜부기가 나거나 메뚜기나 황충이 나거나 적국이 와서 성읍을 에워싸거나 무슨 재앙이나 무슨 질병이 있든지 무론하고 한 사람이나 혹 주의 온 백성 이스라엘이 다 각각 자기의 마음에 재앙을 깨닫고 이 전을 향하여 손을 펴고 무슨 기도나 무슨 간구를 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사유하시며 각 사람의 마음을 아시오니 그 모든 행위대로 행하사 갚으시옵소서. 주만 홀로 인생의 마음을 다 아심이니이다. 그리하시면 저희가 주께서 우리 열조에게 주신 땅에서 사는 동안에 항상 주를 경외하리이다.

셋째로, 그는 가뭄이 들 때 회개하며 기도하면 회복의 은혜를 주실 것을 간구하였다. 넷째로, 그는 기근이나 전염병이나 기타 재앙 때에도 회개하며 기도하면 회복의 은혜를 주시기를 간구했다. 고난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찾고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바로 섬기게 하는 계기가 된다.

[41-45절] 또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아니한 자 곧 주의 이름을 위하여 먼 지방에서 온 이방인이라도 저희가 주의 광대한 이름과 주의 능한 손과 주의 펴신 팔의 소문을 듣고 와서 이 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들으시고 무릇 이방인이 주께 부르짖는 대로 이루사 땅의 만민으로 주의 이름을 알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처럼 경외하게 하옵시며 또 내가 건축한 이 전을 주의 이름으로 일컫는 줄을 알게 하옵소서. 주의 백성이 그 적국으로 더불어 싸우고자 하여 주의 보내신 길로 나갈 때에 저희가 주의 빼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여호와께 기도하거든 주는 하늘에서 저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그 일을 돌아보옵소서.

다섯째로, 솔로몬은 이방인들도 이 전을 향해 하나님께 기도하면 응답받게 하시기를 간구하였다. 또 그는 세상 만민이 하나님을 아는 자가 되기를 소원하였다. 이것은 이방인들이 구원받는 신약시대를 내다본 예언적 기도의 내용이었다. 여섯째로, 그는 전쟁에 나갈 때 예루살렘성과 성전을 향해 드리는 기도에 대해 말한다.

[46-53절] 범죄치 아니하는 사람이 없사오니 저희가 주께 범죄함으로 주께서 저희에게 진노하사 저희를 적국에게 붙이시매 적국이 저희를 사로잡아 원근을 물론하고 적국의 땅으로 끌어간 후에 저희가 사로잡혀 간 땅에서 스스로 깨닫고 그 사로잡은 자의 땅에서 돌이켜 주께 간구하기를 우리가 범죄하여 패역을 행하며 악을 지었나이다 하며 자기를 사로잡아 간 적국의 땅에서 온 마음과 온 뜻으로 주께 돌아와서 주께서 그 열조에게 주신 땅 곧 주의 빼신 성과 내가 주의 이름을 위하여 건축한 전 있는 편을 향하여 주께 기도하거든 주는 계신 곳 하늘에서 저희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저희의 일을 돌아보옵시며 주께 범죄한 백성을 용서하시며 주께 범한 그 모든 허물을 사하시고 저희를 사로잡아 간 자의 앞에서 저희로 불쌍히 여김을 얻게 하사 그 사람들로 저희를 불쌍히 여기게 하옵소서. 저희는 주께서 철 풀무 같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주의 산업이 됨이니이다. 원컨대 주는 눈을 들어 종의 간구함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간구함을 보시고 무릇 주께 부르짖는 대로 들으시옵소서. 주 여호와여, 주께서 우리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주의 종 모세로 말씀하심같이 주께서 세상 만민 가운데서 저희를 구별하여 주의 산업을 삼으셨나이다.

일곱째로, 그는 범죄하여 적국에 포로로 잡혀가서 성전을 향해 드리는 회개의 기도에 대해 말한다. 성전을 향한 기도의 의미는 무엇인가? 성전은 땅 위에서 하나님께서 계신 곳,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이다. 또 성전은 하나님의 언약의 처소이며, 그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이다. 구약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였다. 그러므로 성전을 향한 기도는 곧 하나님을 바라보는 기도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기도이다. 그것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의 십자가 대속 공로를 의지하며 드리는 기도와 같다.

[54-56절] 솔로몬이 무릎을 꿇고 손을 펴서 하늘을 향하여 이 기도와 간구로 여호와께 아뢰기를 마치고 여호와의 단 앞에서 일어나 서서 큰 소리로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위하여 축복하며 가로되 여호와를 찬송할지로다. 저가 무릇 허하신 대로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태평을 주셨으니 그 종 모세를 빙자하여 무릇 허하신 그 선한 말씀이 하나도 이루지 않음이 없도다.

무릎을 꿇고 손을 펴고 하는 기도는 간절한 기도를 나타낸다.

[57-60절]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함께 계시던 것같이 우리와 함께 계시옵고 우리를 떠나지 마옵시며 버리지 마옵시고 우리의 마음을 자기에게로 향하여 그 모든 길로 행하게 하옵시며 우리 열조에게 명하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게 하시기를 원하오며 여호와의 앞에서 나의 간구한 이 말씀을 주야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가까이 있게 하옵시고 또 주의 종의 일과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일을 날마다 당하는 대로 돌아보사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솔로몬은 또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마시고 늘 함께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그에게로 향하게 하셔서 그의 계명을 지키게 하시기를 간구하였다. 계명 순종도 하나님의 은혜로 됨을 고백한 것이다.

[61절] 그런즉 너희 마음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와 화합하여 완전케 하여 오늘날과 같이 그 법도를 행하며 그 계명을 지킬지어다.

솔로몬이 간구한 내용도 그러하고 권면한 내용도 그러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온전한 마음으로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다.

[62-66절] 이에 왕과 왕과 함께한 이스라엘이 다 여호와 앞에 희생을 드리니라. 솔로몬이 화목제의 희생을 드렸으니 곧 여호와께 드린 소가 2만 2천이요 양이 12만이라. 이와 같이 왕과 모든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전의 낙성식[준공식]을 행하였는데 그 날에 왕이 여호와의 전 앞뜰 가운데를 거룩히 구별하고 거기서 번제와 소제와 감사제의 기름을 드렸으니 이는 여호와의 앞 놋단이 작으므로 번제물과 소제물과 화목제의 기름을 다 용납할 수 없음이라. 그때에 솔로몬이 7일 7일 합 14일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로 지켰는데 하맛 어귀에서부터 애굽 하수까지의 온 이스라엘의 큰 회중이 모여 저와 함께 하였더니 제8일에 솔로몬이 백성을 돌려보내매 백성이 왕을 위하여 축복하고 자기 장막으로 돌아가는데 여호와께서 그 종 다윗과 그 백성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인하여 기뻐하며 마음에 즐거워하였더라.

번제단 곧 놋단은 길이 20규빗(약 9미터), 너비 20규빗(약 9미터), 높이 10규빗(약 4.5미터)이었다(대하 4:1).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언약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고 또 앞으로도 다 이루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부친 다윗에게 약속하신 바를 다 이루셨다(15, 24절). 그것은 하나님의 전을 건립하는 일이었다. 솔로몬은 또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바를 끝까지 이루시기를 간구했다. 하나님께서는 그 성전을 받으셨음을 구름의 임재로 증거하셨다. 구약시대의 성막과 성전은 사람으로 오신 하나님의 영원하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했고 또 그의 속죄사역으로 인하여 구원받은 성도들의 모임인 신약교회를 상징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고 성령을 받아 개인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다. 우리는 이 거룩한 특권을 지키자.

둘째로, 우리는 고난 중에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 구약시대에 성전 안에서나 성전을 향한 기도는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와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을 의미하며 그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하며 하는 기도에 응답해주실 것이다. 주께서는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며 회개하는 자를 용서하신다.

셋째로,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모든 계명대로 살아야 마땅하다.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항상 경외하며 사는 것이다(40절).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뿐 아니라 땅의 만민으로 하나님을 알고 그를 경외하게 하실 것이다(43절). 이것이 신약시대에 성취되었고 지금도 성취되고 있는 일이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고 그와 화합하여 완전케 되어 그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계명만 지키며 살자.

9장: 하나님께서 두 번째 나타나심

[1-3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의 무릇 이루기를 원하던 일이 마친 때에 여호와께서 전에 기브온에서 나타나심같이 다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 간구함을 내가 들었은즉 내가 너의 건축한 이 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나의 이름을 영영히 그곳에 두며 나의 눈과 나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으리니.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두 번 나타나신 것은 그를 특별히 사랑하신 까닭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신약 성도들에게 나타나시는 방법은 성경말씀과 성령의 감동으로다. 우리는 하나님의 감동 속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듣고 깨닫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네가 내 앞에서 기도하며 간구함을 내가 들었다”고 말씀하셨다. 기도는 사람 앞에 말하는 것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 앞에 아뢰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는 미사여구(美辭麗句)가 중요하지 않고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이 중요하다.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시며(시 65:2) 구하는 자들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이시다(마 7:7-11).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시고 그의 이름을 영원히 두시며 그의 눈과 그의 마음을 항상 거기 두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이것은 구약시대의 성전에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복이다. 구약시대의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였고 또 신약교회를 상징한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우리는 그의 몸의 지체이다.

[4-5절] 네가 만일 네 아비 다윗의 행함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한 대로 온갖 것을 순종하여 나의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비 다윗에게 허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 위(位)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너의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려니와.

하나님의 뜻은 그의 백성된 우리가 그의 계명과 교훈대로 사는 것이다.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道)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행함이다. 행함이 중요하다. 순종의 행위를 무시하는 것은 비성경적이다. 신약시대에 성도된 우리는, 비록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뜻과 명령과 교훈을 힘써 지키고 행해야 한다.

[6-9절] 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이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숭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殿)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될 것이며 이 전이 높을지라도 무릇 그리로 지나가는 자가 놀라며 비웃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대답하기를 저희가 자기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에게 부종(附從)하여 그를 숭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저희에게 내리심이라 하리라 하셨더라.

하나님의 이 경고는 신약 성도들에게도 동일하다. 마태복음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10-14절] 솔로몬이 두 집 곧 여호와의 전(殿)과 왕궁을 20년 만에 건축하기를 마치고 갈릴리 땅의 성읍 20을 히람에게 주었으니 이는 두로 왕 히람이 솔로몬에게 그 온갖 소원대로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지공(支供)하였음이라. 히람이 두로에서 와서 솔로몬이 자기에게 준 성읍들을 보고 눈에 들지 아니하여 이르기를 나의 형이여, 내게 준 이 성읍들이 이러하뇨 하고 이름하여 가불 땅이라 하였더니 그 이름이 오늘까지 있으니라. 히람이 금 120달란트를 왕에게 보내었더라.

‘가불’은 ‘아무것도 아닌 것과 같다’는 뜻이다.

[15-19절] 솔로몬 왕이 역군[강제 노역자들]을 일으킨 까닭은 여호와의 전(殿)과 자기 궁과 밀로와 예루살렘성과 하솔과 므깃도와 게셀을 건축하려 하였음이라. 전에 애굽 왕 바로가 올라와서 게셀을 탈취하여 불사르고 그 성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죽이고 그 성읍을 자기 딸 솔로몬의 아내에게 예물로 주었더니 솔로몬이 게셀과 아래 벧호론을 건축하고 또 바알랏과 그 땅의 들에 있는 다드몰과 자기에게 있는 모든 국고성과 병거성들과 마병의 성들을 건축하고 솔로몬이 또 예루살렘과 레바논과 그 다스리는 온 땅에 건축하고자 하던 것을 다 건축하였는데.

[20-24절] 무릇 이스라엘 자손이 아닌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남아 있는 자 곧 이스라엘 자손이 다 멸하지 못하므로 그 땅에 남아 있는 그 자손들을 솔로몬이 노예로 역군을 삼아 오늘까지 이르렀으되 오직 이스라엘 자손은 솔로몬이 노예를 삼지 아니하였으니 저희는 군사와 그 신복과 방백과 대장이며 병거와 마병의 장관이 됨이었더라. 솔로몬에게 역사를 감독하는 두목 550인이 있어 역사하는 백성을 다스렸더라. 바로의 딸이 다윗 성에서부터 올라와 솔로몬이 저를 위하여 건축한 궁에 이를 때에 솔로몬이 밀로를 건축하였더라.

[25절]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단 위에 해마다 세 번씩 번제와 감사제를 드리고 또 여호와 앞에 있는 단에 분향하니라. 이에 전(殿) 역사가 마치니라.

[26-28절] 솔로몬 왕이 에돔 땅 홍해 물 가 엘롯 근처 에시온게벨에서 배들(오니)을 지은지라. 히람이 자기 종 곧 바다에 익숙한 사공들을 솔로몬의 종과 함께 그 배로 보내매 저희가 오빌에 이르러 거기서 금 420달란트[약 14.5톤}를 얻고 솔로몬 왕에게로 가져왔더라.

‘배들’이라는 원어는 ‘함대’라는 뜻도 있다(BDB, KJV, NASB).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전의 가치를 알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지은 성전을 거룩히 구별하셨고 그의 이름을 영원히 그곳에 두시고 그의 눈과 그의 마음이 항상 거기 있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구약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요한복음 2: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또 구약의 성전은 신약교회를 상징하고 예표했다. 신약교회는 구원받은 성도들의 연합체이다. 성도 개개인도 성령께서 그 속에 거하시는 성전이며 성도들의 연합체인 교회도 그러하다. 고린도전서 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고린도전서 6:19,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전서 12: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에베소서 1: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 그러므로 신약 성도는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 지체이므로 존귀하고 영광스럽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개인과 교회를 거룩하게 유지하고 더럽히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과 경고를 기억하자.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조건적 약속을 주셨다. 그는 만일 솔로몬이 그 부친 다윗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하나님 앞에 행하고 그가 명하신 모든 계명을 지키고 행하면 하나님께서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케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그러나 반대로 솔로몬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을 섬기면 재앙을 받을 것이라고 그는 경고하셨다. 이 약속과 경고는 오늘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 적용된다. 물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아래 사는 자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잘 보존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돈과 세상과 쾌락을 계속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벌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만 살자. 그것이 평강의 길이다.

10장: 솔로몬의 부귀와 영광

[1-5절] 스바 여왕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미암은 솔로몬의 명예를 듣고 와서 어려운 문제로 저를 시험코자 하여 예루살렘에 이르니 수원(隨員)이 심히 많고 향품과 심히 많은 금과 보석을 약대에 실었더라. 저가 솔로몬에게 나아와 자기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말하매 솔로몬이 그 묻는 말을 다 대답하였으니 왕이 은미(隱微)하여[왕에게 감추어져 있어서] 대답지 못한 것이 없었더라.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모든 지혜와 그 건축한 궁과 그 상의 식물과 그 신복들의 좌석과 그 신하들의 시립한 것과 그들의 공복[복장]과 술관원들과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는 층계를 보고 정신이 현황하여.

본장은 솔로몬의 부귀와 영광에 대해 증거한다. 먼저 스바 여왕의 방문에 대해 기록한다. 스바(쉐바)는 2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남서 아라비아 지역이라고 본다(BDB).2)

[6-10절] 왕께 고하되 내가 내 나라에서 당신의 행위와 당신의 지혜에 대하여 들은 소문이 진실하도다. 내가 그 말들을 믿지 아니하였더니 이제 와서 목도한즉 내게 말한 것은 절반도 못되니 당신의 지혜와 복이 나의 들은 소문에 지나도다.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이 신복들이여, 항상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당신을 기뻐하사 이스라엘 위(位)에 올리셨고 여호와께서 영영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므로 당신을 세워 왕을 삼아 공과 의를 행하게 하셨도다 하고 이에 저가 금 120달란트와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께 드린 것처럼 많은 향품이 다시 오지 아니하였더라.

그는 솔로몬 왕의 부귀와 영광을 보고 탄복했고 금 120달란트, 즉 약 4천 킬로그램(4톤)과 심히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다.

[11-13절] [오빌에서부터 금을 실어온 히람의 배들이 오빌에서 많은 백단목과 보석을 운반하여 오매 왕이 백단목으로 여호와의 전과 왕궁의 난간을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를 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으니 이 같은 백단목은 전에도 온 일이 없었고 오늘까지도 보지 못하였더라.] 솔로몬 왕이 왕의 규례대로 스바 여왕에게 물건을 준 외에 또 저의 소원대로 무릇 구하는 것을 주니 이에 저가 그 신복들로 더불어 본국으로 돌아갔더라.

히람의 배들은 오빌에서 많은 백단목들(알무김)3)과 보석을 운반하여 왔다. 왕은 백단목으로 여호와의 전과 왕궁의 난간(미스아드), 아마 지주(支柱) 즉 지지하는 기둥(KJV, NASB, NIV)을 만들고 또 노래하는 자를 위하여 수금과 비파를 만들었다.

[14-17절] 솔로몬의 세입금의 중수가 666 금 달란트요 그 외에 또 상고와 무역하는 객상과 아라비아 왕들과 나라의 방백들에게서도 가져온지라. 솔로몬 왕이 쳐서 늘인 금으로 큰 방패 200을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600세겔이며 또 쳐서 늘인 금으로 작은 방패 300을 만들었으니 매 방패에 든 금이 3마네라. 왕이 이것들을 레바논 나무 궁에 두었더라.

솔로몬의 세입금은 666 금 달란트, 즉 약 23,000kg(23톤)이었다. 또 큰 방패 200은 매 방패에 금 600세겔, 즉 약 6.8kg이 들었고, 작은 방패 300은 매 방패에 금 3마네, 즉 약 1.5kg이 들었다.

[18-22절] 왕이 또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고 정금으로 입혔으니 그 보좌에는 여섯 층계가 있고 보좌 뒤에 둥근 머리가 있고 앉는 자리 양편에는 팔걸이가 있고 팔걸이 곁에는 사자가 하나씩 섰으며 또 열두 사자가 있어 그 여섯 층계 좌우편에 섰으니 아무 나라에도 이같이 만든 것이 없었더라. 솔로몬 왕의 마시는 그릇은 다 금이요 레바논 나무 궁의 그릇들도 다 정금이라. 은 기물이 없으니 솔로몬의 시대에 은을 귀히 여기지 아니함은 왕이 바다에 다시스 배들을 두어 히람의 배와 함께 있게 하고 그 다시스 배로 3년에 일차씩 금과 은과 상아와 잔나비[원숭이]와 공작을 실어 왔음이더라.

[23-25절] 솔로몬 왕의 재산[부(富)]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큰지라. 천하가 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 얼굴을 보기 원하여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 그릇과 금 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

[26-29절] 솔로몬이 병거와 마병을 모으매 병거가 1천 4백이요 마병이 1만 2천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을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같이 많게 하였더라. 솔로몬의 말들은 애굽에서 내어왔으니 왕의 상고들이 떼로 정가(定價)하여 산 것이며4) 애굽에서 내어 올린 병거는 하나에 은 600세겔이요 말은 150세겔이라. 이와 같이 헷 사람의 모든 왕과 아람 왕들을 위하여도 그 손으로 내어왔더라[수출하였더라](NASB, NIV).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에게 지혜뿐 아니라, 부귀와 영광도 주셨다. 그것은 그의 말씀대로 된 것이다(왕상 3:13).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바로 살면 물질적 여유과 몸의 건강 등 육신의 필요도 주실 것이다(마 6:33; 딤전 4:8; 잠 3:7-8).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구하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솔로몬보다 더 지혜로우시다. 우리는 성경과 성령의 감동으로 그의 지혜로운 말씀을 늘 배우는 행복을 누린다. 우리는 그에게서 풍성한 은혜를 받으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마신다(요 1:16; 4:14).

셋째로, 우리는 주 예수의 영광을 바라보자.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와 부귀와 영광을 보고 정신이 없었고 그가 보는 것이 그가 들은 것의 절반도 못된다고 고백하였다. 예수께서는 솔로몬보다 크시다(마 12:42). 장차 우리가 보게 될 천국의 부귀와 영광은 그의 것보다 훨씬 더 크다. 우리는 주님과 천국의 영광을 사모하자(딛 2:13; 계 21:10-11).


11장: 솔로몬의 실패와 하나님의 징계

[1-2절] 솔로몬 왕이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으니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이라. 여호와께서 일찌기[일찍이] 이 여러 국민에게 대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저희와 서로 통하지 말며 저희도 너희와 서로 통하게 말라. 저희가 정녕코 너희의 마음을 돌이켜 저희의 신들을 좇게 하리라 하셨으나 솔로몬이 저희를 연애하였더라.

솔로몬 왕의 실패의 원인은 이방여인들을 사랑한 데 있었다. 솔로몬 왕은 바로의 딸 외에 이방의 많은 여인들, 곧 모압과 암몬과 에돔과 시돈과 헷 여인들을 사랑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일이었다. 출애굽기 34:15-16, “네가 그들의 딸들로 네 아들들의 아내를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 신들을 음란히 섬기며 네 아들로 그들의 신들을 음란히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그러나 솔로몬은 ‘저희’를 연애했다. ‘저희’(헴)는 이방신들을 가리킨다. 또 ‘연애하다’는 원어(다바크 레아하바)는 ‘부종(附從)하여 사랑하였다, 꼭 붙들고 사랑하였다’는 뜻이다. 솔로몬은 말년에 배교(背敎)했다. 그는 하나님께 대한 순수한 신앙을 버리고 이방신들을 용납했다.

[3-8절] 왕은 후비[왕후]가 700인이요 빈장[첩]이 300인이라. 왕비들이 왕의 마음을 돌이켰더라. 솔로몬의 나이 늙을 때에 왕비들이 그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좇게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이 그 부친 다윗의 마음과 같지 아니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 앞에 온전치 못하였으니 이는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을 좇고 암몬 사람의 가증한 밀곰을 좇음이라. 솔로몬이 여호와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여 그 부친 다윗이 여호와를 온전히 좇음같이 좇지 아니하고 모압의 가증한 그모스를 위하여 예루살렘 앞 산에 산당을 지었고 또 암몬 자손의 가증한 몰록을 위하여 그와 같이 하였으며 저가 또 이족 (異族)후비(后妃)들을 위하여 다 그와 같이 한지라. 저희가 자기의 신들에게 분향하며 제사하였더라.

솔로몬의 나이 늙을 때에 왕비들은 그의 마음을 돌이켜 다른 신들을 좇게 하였다. 사람은 나이 늙을 때, 곧 생각이 약해지고 믿음이 약해지기 쉬운 때에 조심해야 한다. 솔로몬은 그 이방인 왕후들과 함께 우상숭배자가 되었다. 그는 그 부친 다윗과 같이 순전한 믿음을 지키지 못했다. 그는 경건한 부친을 통해 선한 모범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길에 빠졌다. 믿음 없는 세상 여인과 결혼하는 성도는 믿음을 잃어버리기 매우 쉽다. 사람은 심히 연약하다.

[9-13절] 솔로몬이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저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와께서 일찌기[일찍이] 두 번이나 저에게 나타나시고 이 일에 대하여 명하사 다른 신을 좇지 말라 하셨으나 저가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지 않았으므로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나의 언약과 내가 네게 명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결단코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복에게 주리라. 그러나 네 아비 다윗을 위하여 네 세대에는 이 일을 행치 아니하고 네 아들의 손에서 빼앗으려니와 오직 내가 이 나라를 다 빼앗지 아니하고 나의 종 다윗과 나의 뺀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네 아들에게 주리라 하셨더라.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솔로몬에게 진노하셔서 그 왕국을 그에게서 빼앗아 그 신하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14-22절] 여호와께서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시니 저는 왕의 자손으로서 에돔에 거하였더라. 전에 다윗이 에돔에 있을 때에 군대장관 요압이 가서 죽임을 당한 자들을 장사하고 에돔의 남자를 다 쳐서 죽였는데 요압은 에돔의 남자를 다 없이 하기까지 이스라엘 무리와 함께 여섯 달을 그곳에 유하였었더라. 그때에 하닷은 작은 아이라. 그 아비의 신복 중 두어 에돔 사람과 함께 도망하여 애굽으로 가려 하여 미디안에서 발행하여 바란에 이르고 거기서 사람을 데리고 애굽으로 가서 애굽 왕 바로에게 나아가매 바로가 저에게 집을 주고 먹을 양식을 정하며 또 토지를 주었더라. 하닷이 바로의 눈 앞에 크게 은총을 얻었으므로 바로가 자기의 처제 곧 왕비 다브네스의 아우로 저의 아내를 삼으매 다브네스의 아우가 그로 말미암아 아들 그누밧을 낳았더니 다브네스가 그 아이를 바로의 궁중에서 젖을 떼게 하매 그누밧이 바로의 궁에서 바로의 아들 가운데 있었더라. 하닷이 애굽에 있어서 다윗이 그 열조와 함께 잔 것과 군대장관 요압의 죽은 것을 듣고 바로에게 고하되 나를 보내어 내 고국으로 가게 하옵소서. 바로가 저에게 이르되 네가 나와 함께 있어 무슨 부족함이 있기에 네 고국으로 가기를 구하느뇨 대답하되 없나이다. 그러나 아무쪼록 나를 보내옵소서 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그의 대적이 되게 하셨다.

[23-40절] 하나님이 또 엘리아다의 아들 르손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시니 저는 그 주인 소바 왕 하닷에셀에게서 도망한 자라. 다윗이 소바 사람을 죽일 때에 르손이 사람들을 모으고 그 떼의 괴수가 되며 다메섹으로 가서 웅거하고 거기서 왕이 되었더라. 솔로몬의 일평생에 하닷의 끼친 환난 외에 르손이 수리아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미워하였더라. 솔로몬의 신복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또한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였으니 저는 에브라임 족속인 스레다 사람이요 그 어미의 이름은 스루아니 과부더라. 저가 손을 들어 왕을 대적하는 까닭은 이러하니라. 솔로몬이 밀로를 건축하고 그 부친 다윗의 성의 무너진 것을 수축하였는데 이 사람 여로보암은 큰 용사라. 솔로몬이 이 소년의 부지런함을 보고 세워 요셉 족속의 역사를 감독하게 하였더니 그 즈음에 여로보암이 예루살렘에서 나갈 때에 실로 사람 선지자 아히야가 길에서 저를 만나니 아히야가 새 의복을 입었고 그 두 사람만 들에 있었더라. 아히야가 그 입은 새 옷을 잡아 열두 조각에 찢고 여로보암에게 이르되 너는 열 조각을 취하라.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나라를 솔로몬의 손에서 찢어 빼앗아 열 지파를 네게 주고 오직 내 종 다윗을 위하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뺀 성 예루살렘을 위하여 한 지파를 솔로몬에게 주리니 이는 저희가 나를 버리고 시돈 사람의 여신 아스다롯과 모압의 신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신 밀곰을 숭배하며 그 아비 다윗의 행함 같지 아니하여 내 길로 행치 아니하며 나 보기에 정직한 일과 나의 법도와 나의 율례를 행치 아니함이니라. 그러나 내가 뺀 내 종 다윗이 내 명령과 내 법도를 지켰으므로 내가 저를 위하여 솔로몬의 생전에는 온 나라를 그 손에서 빼앗지 아니하고 주관하게 하려니와 내가 그 아들의 손에서 나라를 빼앗아 그 열 지파를 네게 줄 것이요 그 아들에게는 내가 한 지파를 주어서 내가 내 이름을 두고자 하여 택한 성 예루살렘에서 내 종 다윗에게 한 등불이 항상 내 앞에 있게 하리라. 내가 너를 취하리니 너는 무릇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다스려 이스라엘 위에 왕이 되되 네가 만일 내가 명한 모든 일에 순종하고 내 길로 행하며 내 눈에 합당한 일을 하며 내 종 다윗의 행함같이 내 율례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내가 다윗을 위하여 세운 것같이 너를 위하여 견고한 집을 세우고 이스라엘을 네게 주리라. 내가 이로 인하여 다윗의 자손을 괴롭게 할 터이나 영원히 하지는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한지라. 이러므로 솔로몬이 여로보암을 죽이려 하매 여로보암이 일어나 애굽으로 도망하여 애굽 왕 시삭에게 이르러 솔로몬의 죽기까지 애굽에 있으니라.

하나님께서는 르손과 여로보암이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셨다.


[41-43절] 솔로몬의 남은 사적과 무릇 저의 행한 일과 그 지혜는 솔로몬의 행장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날 수가 40년이라. 솔로몬이 그 열조와 함께 자매 그 부친 다윗의 성에 장사되고 그 아들 르호보암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믿지 않는 자와 교제하지 말아야 한다. 솔로몬의 실패는 잘못된 교제에 기인했다. 그는 이방의 많은 여인을 사랑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일이었다. 오늘날도 믿는 성도는 믿지 않는 자와 교제하지 말아야 한다. 고린도후서 6: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무분별한 교제는 불경건과 부도덕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구원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과 접촉해야 하지만, 그것이 영적인 교제는 아니다.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의 교제를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믿음에서 변절하는 자는 하나님의 징벌을 받고 결국 멸망할 것이다. 우리는 순수한 믿음, 성경적 믿음, 곧 옛신앙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말세에 나타나는 많은 이단사설들을 분별하고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성경적 교훈을 지켜야 한다(딤후 1:13). 보수 신앙은 생명과 같다. 참 신앙을 버리는 자는 멸망하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