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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상(Samuel) 9장-15장

영국신사77 2020. 4. 14. 18:27


제목차례

[사무엘상]

9장: 사울이 사무엘을 만남

10장: 사울이 왕으로 선택됨

11장: 길르앗 야베스를 구원함

12장: 사무엘의 임직식 설교

13장: 사울이 합당치 않게 제사 드림

14장: 요나단이 블레셋을 물리침

15장: 아말렉을 다 멸하지 않음


9장: 사울이 사무엘을 만남

[1-4절]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 이름하는 유력한 사람이 있으니 그는 아비엘의 아들이요 스롤의 손자요 베고랏의 증손이요 아비아의 현손이라. 베냐민 사람이더라. 기스가 아들이 있으니 그 이름은 사울이요 준수한(바쿠르 와토브)[빼어나고 잘 생긴] 소년이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그보다 더 준수한 자가 없고 키는 모든 백성보다 어깨 위는 더 하더라. 사울의 아비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한 사환을 데리고 일어나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그가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으로 두루 다니되 찾지 못하고 사알림 땅으로 두루 다니되 없고 베냐민 사람의 땅으로 두루 다니되 찾지 못하니라.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사울은 준수한 청년이었다. 그는 키가 크고 인물이 빼어나고 잘 생긴 청년이었다. 어느 날 기스는 암나귀들을 잃고 그 아들에게 암나귀를 찾게 했다. 사울은 아버지의 명대로 에브라임 산지와 살리사 땅 등을 두루 다녔으나 찾지 못하였다. 본문에는 ‘두루 다녔다’는 말이 세 번 반복해 나온다. 사울은 자기에게 맡겨진 일을 부지런히 행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5-10절]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이 함께하는 사환에게 이르되 돌아가자. 내 부친이 암나귀 생각은 고사하고 우리를 위하여 걱정하실까 두려워하노라. 대답하되 보소서, 이 성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존중히 여김을 받는 사람이라. 그가 말한 것은 반드시 다 응하나니 그리로 가사이다. 그가 혹 우리의 갈 길을 가르칠까 하나이다. 사울이 그 사환에게 이르되 우리가 가면 그 사람에게 무엇을 드리겠느냐? 우리 그릇에 식물이 다 하였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릴 예물이 없도다. 무엇이 있느냐?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가로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치게 하겠나이다. (옛적 이스라엘에 사람이 하나님께 가서 물으려 하면 말하기를 선견자에게로 가자 하였으니 지금 선지자(나비 prophet)라 하는 자를 옛적에는 선견자(로에 seer)라 일컬었더라.) 사울이 그 사환에게 이르되 네 말이 옳다. 가자 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 있는 성으로 가니라.

그들이 숩 땅에 이른 때에 사울은 부친이 그들을 걱정하실까 염려하였다. 그러나 그의 수종자는 이 성에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가서 묻자고 말했다. 사울은 그의 제안을 따라 또 약간의 예물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갔다.

[11-14절] 그들이 성을 향한 비탈길로 올라가다가 물 길러 나오는 소녀들을 만나 그들에게 묻되 선견자가 여기 있느냐? 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있나이다. 보소서, 그가 당신보다 앞섰으니 빨리 가소서. 백성이 오늘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므로 그가 오늘 성에 들어 오셨나이다. 당신들이 성으로 들어가면 그가 먹으러 산당에 올라가기 전에 곧 만나리이다. 그가 오기 전에는 백성이 먹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가 제물을 축사한 후에야 청함을 받은 자가 먹음이라. 그러므로 지금 올라가소서. 금시로 만나리이다 하는지라. 그들이 성읍으로 올라가서 그리로 들어갈 때에 사무엘이 마침 산당으로 올라가려고 마주 나오더라.

사울이 사무엘을 찾아간 때는 그 성에 제사가 있는 날이었다. 그 당시에는 성막 제사가 정상적으로 행해지지 않았던 것 같다. 하나님의 법궤는 다윗이 옮겨오기까지 기럇여아림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 같다(삼상 7:2). 사울과 그 수종자는 길에서 사무엘을 만났다.

[15-17절] 사울의 오기 전 날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알게 하여 가라사대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를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하였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아보았노라 하시더니 사무엘이 사울을 볼 때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이는 내가 네게 말한 사람이니 이가 내 백성을 통할하리라 하시니라.

사울의 오기 전날에 여호와께서는 그 일을 사무엘에게 알게 하셨다. 하나님의 섭리는 자연스럽게, 우연하게, 그러나 신기하게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의 방식이었다. 하나님께서 그 날 사울을 사무엘에게 보내셨다.

[18-21절] 사울이 성문 가운데 사무엘에게 나아가 가로되 선견자의 집이 어디인지 청컨대 내게 가르치소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내가 선견자니라. 너는 내 앞서 산당으로 올라가라. 너희가 오늘날 나와 함께 먹을 것이요 아침에는 내가 너를 보내되 네 마음에 있는 것을 다 네게 말하리라. 사흘 전에 잃은 네 암나귀들을 염려하지 말라. 찾았느니라. 온 이스라엘의 사모하는 자가 누구냐? 너와 네 아비의 온 집이 아니냐? 사울이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오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사무엘은 자신이 선견자라고 사울에게 말한 후 그에게 암나귀를 찾았다는 것과 이스라엘이 사모하는 왕이 바로 그라는 것을 말했다. 사울은 자신이 속한 베냐민 지파가 이스라엘 지파 중 가장 작은 지파이며 자기 가족이 그 중 가장 미약한 가족이라고 겸손히 말했다.

[22-24절] 사무엘이 사울과 그 사환을 인도하여 객실로 들어가서 청한 자 중 수석에 앉게 하였는데 객은 30명 가량이었더라. 사무엘이 요리인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주며 네게 두라고 말한 그 부분을 가져오라. 요리인이 넓적다리와 그것에 붙은 것을 가져다가 사울 앞에 놓는지라. 사무엘이 가로되 보라, 이는 두었던 것이니 네 앞에 놓고 먹으라. 내가 백성을 청할 때부터 너를 위하여 이것을 두어서 이때를 기다리게 하였느니라. 그 날에 사울이 사무엘과 함께 먹으니라.

사무엘은 준비시킨 부분을 사울 앞에 두어 먹게 하였다.

[25-27절] 그들이 산당에서 내려 성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하고 그들이 일찌기[일찍이] 일어날새 동틀 때 즈음이라. 사무엘이 지붕에서 사울을 불러 가로되 일어나라. 내가 너를 보내리라 하매 사울이 일어나고 그 두 사람 사울과 사무엘이 함께 밖으로 나가서 성읍 끝에 이르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사환으로 우리를 앞서게 하라. 사환이 앞서매 또 가로되 너는 이제 잠간[잠깐] 서 있으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네게 들리리라.

그들은 산당에서 내려가 성에 들어가서는 사무엘이 사울과 함께 지붕에서 담화했다. 유대 땅의 집들은 지붕이 평평하여 여러 용도로 쓰였다. 그들은 동틀 때 즈음 일찍이 일어났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사무엘에게 보내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내일 이맘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 보내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우연하게,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 사울은 아버지의 암나귀를 찾으러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사무엘이 있는 동네까지 오게 되었다. 그는 자연스럽게, 우연하게, 또 자발적으로 이 동네까지 오게 되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일반적 섭리의 방식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일반적 섭리의 손길을 깨달아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장점이 있는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택하셨다. 사울의 장점은 무엇이었는가? 그는 자기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였고 자기의 맡은 일을 부지런히 하였고 아버지께서 걱정하실까 염려하였고 자기의 수종자의 제안도 들을 줄 알았고 하나님의 사람에게 예의를 갖출 줄도 알았고 자신을 작게 여긴 겸손한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장점이 있는 사울을 택하셨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좋은 점들은 본받아야 한다. 우리는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하며 자기의 맡은 일을 부지런히 해야 하며 아랫사람의 제안도 좋은 것은 들을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을 작게 여기는 겸손함이 있어야 한다.

셋째로, 그러나 사울은 그의 장점을 잘 지키지 못했다. 그는 끝까지 겸손하지 못하고 교만하였고 하나님께 불순종함으로 실패자가 되었다. 시작은 좋았지만 끝이 나빴다. 우리는 우리의 생을 복되게 마치기를 원한다. 사울의 실패의 원인은 교만 때문이었다. 교만은 불순종으로 나아가며 패망을 가져온다. 사울이 끝까지 겸손하지 못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겸손과 순종은 은혜 받은 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겸손히 그에게 순종하자.


10장: 사울이 왕으로 선택됨

[1-4절] 이에 사무엘이 기름병을 취하여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 기업의 지도자를 삼지 아니하셨느냐? 네가 오늘 나를 떠나가다가 베냐민 경계 셀사에 있는 라헬의 묘실 곁에서 두 사람을 만나리니 그들이 네게 이르기를 네가 찾으러 갔던 암나귀들을 찾은지라. 네 아비가 암나귀들의 염려는 놓았으나 너희를 인하여 걱정하여 가로되 내 아들을 위하여 어찌하리요 하더라 할 것이요 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다볼 상수리나무에 이르면 거기서 하나님께 뵈려고 벧엘로 올라가는 세 사람이 너와 만나리니 하나는 염소 새끼 셋을 이끌었고 하나는 떡 세 덩이를 가졌고 하나는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가진 자라. 그들이 네게 문안하고 떡 두 덩이를 주겠고 너는 그 손에서 받으리라.

사울을 만나 함께 식사하고 밤늦도록 담화하였던 사무엘은 새벽에 일어나 사울과 함께 밖으로 나가 성읍 끝에 이르러 잠시 서게 한 후에 기름병을 취하여 사울의 머리에 붓고 입맞추고, “여호와께서 네게 기름을 부으사 그 기업의 ‘지도자’(나기드)(혹은 ‘통치자’)를 삼지 아니하셨느냐?”고 말했다. 기름을 붓는 것은 성령을 부으셔서 그를 그 직분에로 구별함을 상징한다. 또 사무엘은 사울에게 하나님의 뜻을 확인할 몇 가지 구체적인 징조들을 예언하였다.

[5-8절] 그 후에 네가 하나님의 산에 이르리니 그곳에는 블레셋 사람의 영문이 있느니라. 네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으로 들어갈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산당에서부터 비파와 소고와 저와 수금을 앞세우고 예언하며 내려오는 것을 만날 것이요 네게는 여호와의 신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이 징조가 네게 임하거든 너는 기회를 따라 행하라.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너는 나보다 앞서 길갈로 내려가라. 내가 네게로 내려가서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리니 내가 네게 가서 너의 행할 것을 가르칠 때까지 7일을 기다리라.

‘비파’(네벨)는 작은 하아프이며, ‘소고’(小鼓)는 손에 들고 치는 작은 북이며, ‘저’는 피리이며, ‘수금’(킨노르)은 작은 현악기다. ‘새 사람’이라는 원어(이쉬 아케르)는 ‘다른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것은 이전과 다른 사람이라는 뜻이다.

[9-13절] 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신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이 사울의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의 당한 일이 무엇이뇨?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그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비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가로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사울이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가니라.

사울이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새 마음(레브 아케르)[다른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들도 다 이루어졌다. 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였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시므로 그는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였다. 그는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갔다.

[14-16절]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가로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얻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사울의 숙부가 가로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고하라. 사울이 그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의 말하던 나라의 일은 고하지 아니하니라.

[17-19절]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으고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고 너희를 애굽인의 손과 너희를 압제하는 모든 나라의 손에서 건져내었느니라 하셨거늘 너희가 너희를 모든 재난과 고통 중에서 친히 구원하여 내신 너희 하나님을 오늘날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도다. 그런즉 이제 너희 지파대로 천명씩 여호와 앞에 나아오라 하고.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 모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요구한 것은 하나님의 왕 되심을 거절한 행동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셨다. 그는 그들의 선택이 얼마나 잘못되고 허망한 것인가를 깨닫게 하실 것이다.

[20-24절] 사무엘이 이에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를 그 가족대로 가까이 오게 하였더니 마드리의 가족이 뽑혔고 그 중에서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만나지 못한지라. 그러므로 그들이 또 여호와께 묻되 그 사람이 여기 왔나이까? 여호와께서 대답하시되 그가 행구 사이에 숨었느니라. 그들이 달려가서 거기서 데려오매 그가 백성 중에 서니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나 더 크더라.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사무엘은 이스라엘 모든 지파를 가까이 오게 했다.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 베냐민 지파의 사울이 뽑혔다. 그가 백성 중에 서자 다른 사람보다 어깨 위나 더 컸다. 모든 백성은 왕의 만세를 외쳤다.

[25-27절]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은 그와 함께 갔어도 어떤 비류[무가치한 자들](NASB)는 가로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니라. 그러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사무엘은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성소에 두었다. 사울을 따르는 자들도 있고 그를 멸시하는 자들도 있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예비하신 일꾼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택하신 일꾼을 준비시키시며 세우셨다. 그는 선지자를 보내어 그에게 기름을 부으셨고, 징조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확신케 하셨고 성령께서 그에게 새 마음을 주셨고 새 사람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친히 작정하시고 이루신다. 고린도전서 12:4-6,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준비시키신 일꾼들을 주시기를 기도하자.

둘째로, 우리는 교회의 봉사자들을 선택하려 할 때 회중 전체의 뜻과 합법적인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예비하신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백성 중에서 합법적 방법으로 선택되었다. 모든 회중이 모여 그를 선택하였다. 물론 교회의 봉사 후보자들은 회중의 모범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도행전 6:3,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저희에게 맡기고.” 사도 바울은 교회의 감독들을 세우려 할 때 우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를 세워야 할 것을 교훈하였다(딤전 3:2). 책망할 것이 없다는 말은 모든 면에 있어서의 인격적 온전함을 의미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불평 반대하는 자가 되지 말고 협력하는 자가 되자. 사울이 왕으로 선택되었을 때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자들은 그와 함께 갔으나, 어떤 자들은 그를 멸시하였다. 하나님의 일이 합법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반대하는 자들이 있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멸시하고 불평 반대하는 자가 되지 말고, 한 마음, 한 뜻, 한 사랑으로 협력하는 자가 되자. 빌립보서 1:27, “너희는 그리스도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 이는 내가 너희를 가보나 떠나 있으나 너희가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것과.” 2:2-4, “마음을 같이 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2:14,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

11장: 길르앗 야베스를 구원함

[1-3절]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길르앗 야베스를 대하여 진치매 야베스 모든 사람이 나하스에게 이르되 우리와 언약하자.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섬기리라. 암몬 사람 나하스가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 오른눈을 다 빼어야 너희와 언약하리라. 내가 온 이스라엘을 이같이 모욕하리라. 야베스 장로들이 이르되 우리에게 이레 유예를 주어 우리로 이스라엘 온 지경에 사자를 보내게 하라. 우리를 구원할 자가 없으면 네게 나아가리라 하니라.

요단강 동편에서 암몬 사람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를 향해 전쟁을 선포하였다. 암몬은 요단강 동편 길르앗 지방 동쪽 얍복강 남쪽에 있는 나라이었다. 암몬 사람 나하스는 야베스 사람들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모욕하였다.

[4-8절] 이에 사자가 사울의 기브아에 이르러 이 말을 백성에게 고하매 모든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울더니 마침 사울이 밭에서 소를 몰고 오다가 가로되 백성이 무슨 일로 우느냐? 그들이 야베스 사람의 말로 고하니라.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 노가 크게 일어나서 한 겨리 소를 취하여 각을 뜨고 사자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경에 두루 보내어 가로되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좇지 아니하면 그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하였더니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에게 임하매 그들이 한 사람같이 나온지라. 사울이 베섹에서 그들을 계수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30만이요 유다 사람이 3만이더라.

야베스 사람들이 보낸 사자가 기브아에 와 이 소식을 전하자 모든 백성은 소리를 높여 울었다. 사울은 밭에서 돌아오다가 그 광경을 보고 그 상황을 알고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었고 크게 분노하였다. 사울은 사람들을 이스라엘 모든 지경에 두루 보내었다. 여호와의 두려움이 모든 백성에게 임하였고 모든 백성은 다 한 사람같이 모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30만명이었고 유다 사람들은 3만명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9-11절] 무리가 온 사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내일 해가 더울 때에 너희가 구원을 얻으리라 하라. 사자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고하매 그들이 기뻐하니라. 야베스 사람들이 이에 가로되 우리가 내일 너희에게 나아가리니 너희 소견에 좋을 대로 우리에게 다 행하라 하니라. 이튿날에 사울이 백성을 3대에 나누고 새벽에 적진 중에 들어가서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을 치매 남은 자가 다 흩어져서 둘도 함께한 자가 없었더라.

무리들은 야베스 사자들에게 말했다. 이튿날 사울은 백성을 3대로 나누고 새벽에 적진 중에 들어가서 날이 더울 때까지 암몬 사람을 쳤고 그 남은 자들은 다 흩어져 둘도 함께한 자가 없었다. 이스라엘의 큰 승리요 암몬의 완전한 패배이었다.

[12-15절]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사울이 어찌 우리를 다스리겠느냐 한 자가 누구니이까? 그들을 끌어내소서. 우리가 죽이겠나이다. 사울이 가로되 이 날에는 사람을 죽이지 못하리니 여호와께서 오늘날 이스라엘 중에 구원을 베푸셨음이니라.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라. 우리가 길갈로 가서 나라를 새롭게 하자.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 사울로 왕을 삼고 거기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사울은 자신을 높이거나 자랑치 않았고 하나님께서 그 전쟁에서 그들로 이기게 하셨고 그들을 암몬 자손들의 손에서 구원하셨음을 인정하고 고백하였다. 모든 백성은 길갈로 가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렸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은 거기서 크게 기뻐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령님을 의지하여 살며 일하자. 하나님의 영께서는 사울에게 크게 감동하시고 암몬 족속에게 대응하게 하셨다. 역사상,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성령의 사람이었다. 요셉은 하나님의 영이 그 속에 계신 자이었다(창 41:38). 모세의 수종자 여호수아도 성령께서 그 속에 계신 자이었다(민 27:18). 사사들도 다 성령을 받아 그 능력으로 활동했던 자들이었다(사 3:10; 6:34; 11:29; 13:25). 다니엘도 “그의 안에는 거룩한 신들의 영이 있는 자”라고 불렸다(단 4:8, 18). 주님의 사도들은 성령의 능력을 받아 땅끝까지 주님의 증인이 되었다(행 1:8). 성령께서는 신약 성도들 속에 오셨고 영원히 거하시며 떠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생활과 봉사생활에 있어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고 의지하며 행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심을 믿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긴급히 필요한 때 사울에게 임하셔서 그를 감동하시며 일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의 단합이 필요한 때 모든 백성의 마음에 두려움을 주셔서 사울의 말을 듣고 한 사람같이 모여오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을 친히 이루셨다. 사도 바울은,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하나님뿐이니라”고 말했다(고전 3:6-7). 하나님께서는 그의 계획하신 바를 위해 친히 일하시는 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만 의지하고 모든 일을 그에게 맡기자.

셋째로, 우리는 오늘날에도 우리의 승리가 하나님께 있음을 믿자. 사울의 고백한 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을 베푸셨다. 이스라엘 백성을 전쟁에서 이기게 하신 이는 바로 하나님이셨다.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 있다. 이 세상에서의 우리의 삶은 전쟁과 같다. 우리는 성령님을 따라 행함으로 몸의 죄성을 극복한다(갈 5:16). 교회의 건립도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 이루어진다(슥 4:6). 우리는 항상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는 자가 될 수 있다(고후 2:14). 우리는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 4:13).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삶과 봉사에서 우리의 승리가 하나님 안에 있음을 믿자.

12장: 사무엘의 마지막 교훈

[1-5절] 사무엘이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가 내게 한 말을 내가 다 듣고 너희 위에 왕을 세웠더니 이제 왕이 너희 앞에 출입하느니라. 보라, 나는 늙어 머리가 희었고 내 아들들도 너희와 함께 있느니라. 내가 어려서부터 오늘날까지 너희 앞에 출입하였거니와 내가 여기 있나니 여호와 앞과 그 기름 부음을 받은 자 앞에서 내게 대하여 증거하라. 내가 뉘 소를 취하였느냐? 뉘 나귀를 취하였느냐? 누구를 속였느냐? 누구를 압제하였느냐? 내 눈을 흐리게 하는 뇌물을 뉘 손에서 취하였느냐? 그리하였으면 내가 그것을 너희에게 갚으리라. 그들이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속이지 아니하였고 압제하지 아니하였고 뉘 손에서 아무것도 취한 것이 없나이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 손에서 아무것도 찾아낸 것이 없음을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증거하시며 그 기름 부음을 받은 자도 오늘날 증거하느니라. 그들이 가로되 그가 증거하시나이다.

사무엘은 경건하고 도덕적인 지도자이었다. 그는 청렴결백하였다. 그는 그의 직분을 남용하여 다른 이의 소나 나귀를 취한 적이 없었고 누구를 속인 적도 없었고 누구를 압제한 적도 없었고 뇌물을 받은 적도 없었다. 그의 청렴결백함은 모든 백성들도 인정한 바이었다. 모든 사람 앞에서 도덕적으로 인정받고 칭찬받는 자가 참 지도자이다. 사무엘은 이 점에서 모든 시대의 지도자들과 교회의 직분자들에게 모범이 된다. 사도 바울은 감독의 첫 번째 자격 요건이 ‘책망할 것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였다(딤전 3:2; 딛 1:6).

[6-11절]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며 너희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는 여호와시니 그런즉 가만히 섰으라. 여호와께서 너희와 너희 열조에게 행하신 모든 의로운 일에 대하여 내가 여호와 앞에서 너희와 담론하리라. 야곱이 애굽에 들어간 후 너희 열조가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을 보내사 그 두 사람으로 너희 열조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이곳에 거하게 하셨으나 그들이 그 하나님 여호와를 잊은지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하솔 군장 시스라의 손과 블레셋 사람의 손과 모압 왕의 손에 붙이셨더니 그들이 치매 백성이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를 버리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섬기므로 범죄하였나이다. 그러하오나 이제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를 섬기겠나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여룹바알과 베단[삼손, 야일, 바락(70인역) 등으로 추측함]과 입다와 나 사무엘을 보내사 너희를 너희 사방 원수의 손에서 건져내사 너희로 안전히 거하게 하셨거늘.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과거의 역사에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어떻게 행하셨고 그들은 하나님께 어떻게 행하였는지 말했다. 그는, 모세와 아론을 세우시며 그들의 열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이가 여호와시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신 자는 모세가 아니고 여호와 하나님이셨다. 하나님께서는 역사를 주관하시는 섭리자이시다. 그는 특히 자기 백성을 돌보시며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신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그들은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이방인들의 신들을 섬김으로 범죄했고, 하나님께서는 범죄한 그들을 이웃 나라들의 손에 붙이셔서 고난을 당하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이 그 고난 중에서 부르짖으며 회개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사사들을 구원자로 보내셔서 그들을 건져주셨고 다시 평안을 얻게 하셨다.

[12-15절] 너희가 암몬 자손의 왕 나하스의 너희를 치러 옴을 보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너희의 왕이 되실지라도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를 다스릴 왕이 있어야 하겠다 하였도다. 이제 너희의 구한 왕, 너희의 택한 왕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 위에 왕을 세우셨느니라. 너희가 만일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 목소리를 듣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지 아니하며 또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좇으면 좋으니라마는[거역하지 아니하면, 너희와 너희를 다스리는 왕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좇을 것이라(원문). 그러나]7) 너희가 만일 여호와의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면 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열조를 치신 것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

[16-18절] 너희는 이제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 오늘은 밀 베는 때가 아니냐? 내가 여호와께 아뢰리니 여호와께서 우뢰와 비를 보내사 너희가 왕을 구한 일 곧 여호와의 목전에 범한 죄악이 큼을 너희로 밝히 알게 하시리라. 이에 사무엘이 여호와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그 날에 우뢰와 비를 보내시니 모든 백성이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니라.

추수 때는 비가 안 오는 건기(乾期)이지만, 사무엘이 여호와께 아뢰자 여호와께서는 그 날에 우뢰와 비를 보내셨고 모든 백성은 여호와와 사무엘을 크게 두려워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왕을 구한 일이 크게 악한 일임을 우뢰와 비로 밝히 증거하셨다.

[19-25절] 모든 백성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당신의 종들을 위하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여 우리로 죽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우리의 모든 죄에 왕을 구하는 악을 더하였나이다. 사무엘이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 말라. 너희가 과연 이 모든 악을 행하였으나 여호와를 좇는데서 돌이키지 말고 오직 너희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라. 돌이켜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을 좇지 말라. 그들은 헛되니라. 여호와께서는 너희로 자기 백성 삼으신 것을 기뻐하신 고로 그 크신 이름을 인하여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요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인즉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 만일 너희가 여전히 악을 행하면 너희와 너희 왕이 다 멸망하리라.

모든 백성은 그들이 왕을 구한 일이 하나님 앞에 크게 악한 일임을 깨달았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이 비록 왕을 구하는 이 일에서 큰 악을 행했지만 하나님을 떠나지 말고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며, 또 그들을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우상을 따르지 말라고 강조하였다. 이스라엘을 택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크신 이름 때문에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또 사무엘은 그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고 선하고 의로운 말씀으로 그들을 가르칠 것이라는 그의 결심을 말하였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의무는 분명하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들의 마음을 다해 그를 섬겨야 한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악을 행하면 그들은 결국 다 멸망하고 말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자.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주권적 섭리자이심을 증거했다. 그는 출애굽 사건과 그 후의 하나님의 징벌과 구원 등의 일들을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왕이시며 그의 왕권을 부정하는 것은 결국 멸망할 큰 악이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회개하면 그들은 하나님의 긍휼과 평안을 얻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권적 섭리자시며 우리의 왕이심을 알자.

둘째로, 우리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자. 이스라엘의 열조들은 하나님을 잊었고 그의 왕권을 부정했으나 우리는 하나님을 잊지 말고 그를 왕으로 알고 그를 경외하고 섬기며 순종하자. 우리는 헛된 우상을 섬기지 말자. 그것들은 우리를 유익하게도 못하며 구원하지도 못하는 헛된 것들이다. 우리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마음을 다하여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진실히 그를 믿고 섬기며 따르자.

셋째로,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행하자. 사무엘은 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치 않겠다고 말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주의 종들, 즉 목사들과 장로들과 교사들과 권찰들이 본받아야 할 말씀이다. 우리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기를 쉬지 말자. 또 시시때때로 모여 합심하여 기도하자. 또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선하고 의로운 도로 가르치겠다고 결심하며 말했다. 우리는 성경 읽기를 힘쓰고 교회에서 바른 설교를 하고 바르고 선한 교훈 듣기를 사모하고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평안과 형통을 누리는 자들이 되자.

13장: 사울이 합당치 않게 제사 드림

[1-4절] 사울이 왕이 될 때에 40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2년에 이스라엘 사람 3천을 택하여 그 중에서 2천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와 벧엘산에 있게 하고 1천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사울의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가증히 여김이 되었다 함을 듣고 길갈로 모여 사울을 좇으니라.

1절 원문은 “사울이 1년을 다스리니라”인 것 같다(MT, KJV).8)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2년에”라는 말은 ‘사울의 통치 초기에’라는 뜻이다. 본장은 사울의 통치 초기의 일을 전한다. 요나단이 게바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친 것이 발단이 되어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쟁을 하게 됐다. 백성들은 길갈로 모여 사울을 좇았다.

[5-7절]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여 모였는데 병거가 3만이요 마병이 6천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서 벧아웬 동편 믹마스에 진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좇은 모든 백성은 떨더라.

블레셋의 병력은 막강하였고 이에 비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소수이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위급하여 숨을 만한 곳들로 다 숨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요단강 동쪽으로 피신하기까지 하였다.

[8-12절] 사울이 사무엘의 정한 기한대로 이레를 기다리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가로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번제 드리기를 필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사무엘이 가로되 왕의 행한 것이 무엇이뇨? 사울이 가로되 백성은 나에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은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치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사울은 사무엘의 정한 기한대로 7일을 기다렸지만 그가 오지 않았고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고 있었다. 사울은 번제와 화목제물을 가져오게 하여 번제를 드렸다. 제사장만 드릴 수 있는 제사를 왕이 드린 것이다. 사무엘은 아론의 자손이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엘리가 죽은 후 그에게 제사장직을 임시로 맡기신 듯하다.

[13-18절]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니스칼타)[어리석게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영히 세우셨을 것이어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그 백성의 지도자를 삼으셨느니라 하고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한 백성을 계수하니 6백명 가량이라.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과 그들과 함께한 백성은 베냐민 게바에 있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진쳤더니 노략군들이 3대로 블레셋 사람의 진에서 나와서 한 대는 오브라 길로 말미암아 수알 땅에 이르렀고 한 대는 벧호론 길로 향하였고 한 대는 광야를 향한 스보임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지경 길로 향하였더라.

사무엘은 사울에게 왕이 어리석게 행하였다고 분명하고 직선적이게 말했다. 하나님의 뜻과 명령을 어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또 사무엘은 그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처분을 전했다. 개인의 생사화복(生死禍福)과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일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야 한다.

[19-23절]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어졌으니 이는 블레셋 사람이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였음이라. 온 이스라엘 사람이 각기 보습[쟁기날]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혹은 곡갱이)를 벼리려면[날카롭게 하려면] 블레셋 사람에게로 내려갔었는데 곧 그들이 괭이나 삽이나 쇠스랑이나 도끼나 쇠채찍이 무딜 때에 그리하였으므로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으니라. 블레셋 사람의 부대가 나와서 믹마스 어귀에 이르렀더라.

당시에, 이스라엘 온 땅에는 철공이 없었다. 블레셋 사람이 히브리 사람 곧 이스라엘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봐 없앤 것이었다. 그러므로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었고 오직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다. 그 전쟁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도구들을 들고 참여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참된 믿음은 순종으로 나타나야 한다. 사울이 전쟁에 나가기 전에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 것은 믿음의 행위가 아니었다. 참 믿음은 불순종으로 나타날 수 없다. 믿음의 본질은 순종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참으로 믿고 인내하며 순종하자.

둘째로, 우리는 사람이나 환경을 두려워하지 말자. 사울이 하나님의 뜻을 어긴 것은 하나님보다 사람들이나 환경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무엘을 좀더 기다렸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고 순종하며 사람이나 환경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 되기를 소원하자.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폐하시고 그의 마음에 합한 자를 세우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를 가리킨다. 그는 심지어 자기에게 해가 될 것 같은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그의 계명에 순종할 것이다. 그는 이 세상에서 평안을 얻고 형통할 것이며 장차 영생의 나라에 들어갈 것이다.

14장: 요나단이 블레셋을 물리침

1-23절, 요나단이 블레셋을 물리침

[1-5절] 하루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자기 병기를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건너편 블레셋 사람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하고 그 아비에게는 고하지 아니하였더라. 사울이 기브아 변경 미그론에 있는 석류나무 아래 머물렀고 함께한 백성은 6백명 가량이며 아히야는 에봇을 입고 거기 있었으니 그는 이가봇의 형제 아히둡의 아들이요 비느하스의 손자요 실로에서 여호와의 제사장이 되었던 엘리의 증손이었더라. 백성은 요나단의 간 줄을 알지 못하니라. 요나단이 블레셋 사람의 부대에게로 건너가려 하는 어귀 사이 이편에도 험한 바위가 있고 저편에도 험한 바위가 있는데 하나의 이름은 보세스요 하나의 이름은 세네라. 한 바위는 북에서 믹마스 앞에 일어섰고 하나는 남에서 게바 앞에 일어섰더라.

블레셋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는 전쟁 중에 대치 상태에 있었다. 이스라엘은 매우 어렵고 위태로운 상황에 있었다. 요나단은 믿음이 독실한 사람이었고 블레셋 사람들을 먼저 공격하고자 하는 믿음의 소원을 가지고 있었다. 엘리의 증손 아히야는 에봇을 입고 사울과 함께 있었다. 그는 대제사장의 직무를 행하고 있었다고 보인다.

[6-10절] 요나단이 자기 병기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병기 든 자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하여 따르리이다. 요나단이 가로되 보라, 우리가 그 사람들에게로 건너가서 그들에게 보이리니 그들이 만일 이같이 우리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너희에게로 가기를 기다리라 하면 우리는 우리 곳에 가만히 서서 그들에게로 올라가지 말 것이요 그들이 만일 이같이 말하기를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하면 우리가 올라갈 것은 여호와께서 그들을 우리 손에 붙이셨음이니 이것이 우리에게 표징이 되리라 하고.

요나단은 블레셋 사람들을 하나님의 언약의 표인 할례가 없는 자들 곧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지 못하는 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할례의 표를 지니고 있는 이스라엘을 위해 일하시고 그들을 도우실 것을 기대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결코 외면치 않으실 것이다. 또 요나단은 하나님의 구원이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것이 옛날 가나안 정탐 때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이며, 골리앗과 대항하여 싸운 다윗의 믿음이었다.

[11-15절] 둘이 다 블레셋 사람의 부대에게 보이매 블레셋 사람이 가로되 보라, 히브리 사람이 그 숨었던 구멍에서 나온다 하고 그 부대 사람들이 요나단과 그 병기 든 자를 대하여 가로되 우리에게로 올라오라. 너희에게 한 일을 보이리라 한지라. 요나단이 자기 병기 든 자에게 이르되 나를 따라 올라오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느니라 하고 요나단이 손발로 붙잡고 올라갔고 그 병기 든 자도 따랐더라. 블레셋 사람들이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지매 병기 든 자가 따라가며 죽였으니 요나단과 그 병기 든 자가 반일경(半日耕) 지단(地段)[반나절 일할 만한 넓이의 들판] 안에서 처음으로 도륙한 자가 20인 가량이라. 들에 있는 진과 모든 백성 중에 떨림이 일어났고 부대와 노략군들도 떨었으며 땅도 진동하였으니 이는 큰 떨림이었더라.

하나님께서는 요나단의 소원대로 그에게 표증을 주셨다. 요나단은 블레셋 진으로 올라갔고 그 병기 든 자도 따랐다. 블레셋 사람들은 요나단 앞에서 엎드러졌다. ‘큰 떨림’이라는 원어(케르닷 엘로힘)는 ‘하나님의 떨림’이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때 블레셋 진영뿐 아니라, 땅에도 진동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요나단과 이스라엘을 도우셨고 블레셋 사람들을 치셨다.

[16-19절]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숫군[파수꾼]이 바라본즉 허다한 블레셋 사람이 무너져 이리 저리 흩어지더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한 백성에게 이르되 우리에게서 누가 나갔는지 점고(點考)[점을 찍듯 수를 셈]하여 보라 하고 점고한즉 요나단과 그의 병기 든 자가 없어졌더라. 사울이 아히야에게 이르되 하나님의 궤를 이리로 가져오라 하니 그때에 하나님의 궤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있음이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말할 때에 블레셋 사람의 진에 소동이 점점 더한지라. 사울이 제사장에게 이르되 네 손을 거두라 하고.

베냐민 기브아에 있는 사울의 파수꾼이 바라보니 허다한 블레셋 사람들이 무너져 이리저리 흩어지고 있었다. 사울은 요나단과 그의 병기 든 자가 없어졌음을 확인했다. 그는 아히야에게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게 했다. 하나님께서는 적진에 큰 소동과 혼란을 주셨다.

[20-23절] 사울과 그와 함께한 모든 백성이 모여 전장에 가서 본즉 블레셋 사람이 각각 칼로 그 동무를 치므로 크게 혼란하였더라. 전에 블레셋 사람과 함께하던 히브리 사람이 사방에서 블레셋 사람과 함께 와서 진에 들어왔더니 그들이 돌이켜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이스라엘 사람과 합하였고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블레셋 사람의 도망함을 듣고 싸우러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였더라.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

사울과 그와 함께한 모든 백성은 모여 전장(戰場, 전쟁터)에 가서 보았다. 그들이 와 보니 블레셋 사람들은 각각 칼로 그 동료를 치므로 크게 혼란해 있었다. 또 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하던 히브리 사람들이 사방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와서 진에 들어왔었는데, 그들이 돌이켜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이스라엘 사람과 합하였다. 또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블레셋 사람들의 도망함을 듣고 싸우러 나와 그들을 추격하였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을 도우셨고 블레셋을 패하게 하셨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귀한 은혜를 주셨다. 사울은 믿음의 결함을 가진 자이었으나, 그의 아들 요나단은 믿음이 독실하였다. 믿음은 반드시 가족 관계에 따라 전해지지 않는다. 열왕의 역사를 볼 때에도, 경건한 히스기야에게서 므낫세라는 심히 악한 왕이 출생했으나, 반면에 악한 므낫세의 손자인 요시야는 매우 경건하고 선한 왕이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가족 관계를 초월한다. 경건한 가정에서 믿음의 사람이 나오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우리 중에는 불신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 믿고 구원받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부모는 믿음이 있으나 자녀가 믿음이 없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만 구하자. 우리의 구원도, 성화도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

둘째로, 믿음은 세상적, 외적 조건을 넘어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 요나단이 그러했다. 군사력을 비교한다면, 이스라엘의 블레셋 전쟁은 틀림없이 패배할 전쟁이었다. 그러나 요나단은 살아계신 하나님과 그의 능력을 믿고 의지했다. 그것이 참 믿음이다. 참 믿음은 인간의 조건, 세상적, 외적 조건을 초월하여 하나님을 믿는 것,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것이다. 요나단의 믿음은 우리에게 본이 된다. 전에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열두 정탐꾼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의 믿음이 그러하였고, 후에 블레셋 사람들의 장수 골리앗과 싸웠던 소년 다윗의 믿음도 그러하였다. 우리는 하나님과 그의 능력을 믿자.

셋째로, 전쟁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전쟁에서 요나단과 이스라엘을 도우셨고 승리케 하셨다. 그는 블레셋 진영에 큰 떨림을 주셨고 땅도 진동케 하셨고 그들이 서로를 죽이는 큰 혼란에 떨어지게 하셨다. 또 그는 블레셋 사람들과 연합했던 히브리 사람들이 사울과 요나단의 편으로 돌아서게 하셨고 또 에브라임 산지에 숨었던 이스라엘 모든 사람도 용기를 내어 내려와서 이스라엘을 돕고 도망가는 블레셋 사람들을 추격케 하셨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도우시며 역사하신 일이었다. 그 전쟁의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시는 능력을 깨닫고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 앞에서 바르게만 살자.

24-52절, 요나단이 죽음을 면함

[24-30절]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수(報讎)하는 때까지 아무 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백성이 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그들이 다 수풀에 들어간즉 땅에 꿀이 있더라. 백성이 수풀로 들어갈 때에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도 그들이 맹세를 두려워하여 손을 그 입에 대는 자가 없으나 요나단은 그 아비가 맹세로 백성에게 명할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꿀을 찍고 그 손을 돌이켜 입에 대매 눈이 밝아졌더라. 때에 백성 중 하나가 고하여 가로되 당신의 부친이 맹세로 백성에게 엄히 명하여 말씀하시기를 오늘날 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피곤하였나이다. 요나단이 가로되 내 부친이 이 땅으로 곤란케 하셨도다. 보라, 내가 이 꿀 조금을 맛보고도 내 눈이 이렇게 밝았거든 하물며 백성이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면 블레셋 사람을 살륙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

[31-35절]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취하고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 있는 채 먹었더니 무리가 사울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 채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가로되 너희가 무신(無信)[불신실]하게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또 가로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각기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잡아먹되 피 있는 채 먹어서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단이었더라.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약 20킬로미터) 블레셋 사람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했다. 그들은 요나단의 말에 힘을 얻고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취하여 피 채 먹었다. 피 채 먹는 것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금하신 일이었다(레 3:17; 7:26-27; 17:10, 14; 19:26). 거기서 사울은 여호와를 위해 처음으로 단을 쌓았다. 사울은 분명히 경건성이 부족하였다.

[36-42절] 사울이 가로되 우리가 밤에 블레셋 사람을 쫓아 내려가서 동틀 때까지 그들 중에서 탈취하고 한 사람도 남기지 말자. 무리가 가로되 왕의 소견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할 때에 제사장이 가로되 이리로 와서 하나님께로 나아가사이다 하매 사울이 하나님께 묻자오되 내가 블레셋 사람을 쫓아 내려가리이까? 주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시겠나이까 하되 그 날에 대답지 아니하시는지라. 사울이 가로되 너희 백성의 어른들아, 다 이리로 오라. 오늘 이 죄가 뉘게 있나 알아보자.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 아들 요나단에게 있다 할지라도 반드시 죽으리라 하되 모든 백성 중 한 사람도 대답지 아니하매 이에 그가 온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너희는 저편에 있으라. 나와 내 아들 요나단은 이편에 있으리라.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왕의 소견에 좋은 대로 하소서 하니라. 이에 사울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아뢰되 원컨대 실상을 보이소서 하였더니 요나단과 사울이 뽑히고 백성은 면한지라. 사울이 가로되 나와 내 아들 요나단 사이에 뽑으라 하였더니 요나단이 뽑히니라.

사울이 그 밤에 블레셋 사람을 쫓아갈지 여부를 하나님께 물었으나 하나님께서는 대답지 않으셨다. 사울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제비를 뽑았는데, 요나단이 뽑혔다.

[43-46절] 사울이 요나단에게 가로되 너의 행한 것을 내게 고하라. 요나단이 고하여 가로되 내가 다만 내 손에 가진 지팡이 끝으로 꿀을 조금 맛보았을 뿐이오나 내가 죽을 수밖에 없나이다. 사울이 가로되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고 또 더하시리라. 이는 요나단아, 네가 정녕 죽을 것임이니라](KJV).9)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이스라엘에 이 큰 구원을 이룬 요나단이 죽겠나이까?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옵나니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은 그가 오늘 하나님과 동사(同事)하였음[함께 일하였음]이니이다 하여 요나단을 구원하여 죽지 않게 하니라. 사울이 블레셋 사람 따르기를 그치고 올라가매 블레셋 사람이 자기 곳으로 돌아가니라.

요나단이 과연 잘못했는가? 그가 사울의 맹세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잘못은 그렇게 큰 것은 아니었을 것이며, 또 결과적으로 사울의 경솔함과 요나단의 무고함이 드러났다고 본다. 그러나 요나단이 꿀을 찍어먹은 행위는 사울의 경솔한 맹세와 저주에 관계되어 있었다. 그러나 백성들은 사울의 뜻을 거스르며 요나단이 하나님과 함께 일하였으므로 그를 죽일 수 없다고 방어하였다.

[47-52절] 사울이 이스라엘 왕위에 나아간 후에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과 암몬 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을 쳤는데 향하는 곳마다 이기었고 용맹 있게 아말렉 사람을 치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하는 자의 손에서 건졌더라. 사울의 아들은 요나단과 리스위와 말기수아요 그 두 딸의 이름은 이러하니 맏딸의 이름은 메랍이요 작은 딸의 이름은 미갈이며 사울의 아내의 이름은 아히노암이니 아히마아스의 딸이요 그 군장의 이름은 아브넬이니 사울의 숙부 넬의 아들이며 사울의 아비는 기스요 아브넬의 아비는 넬이니 아비엘의 아들이었더라. 사울의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으므로 사울이 힘있는 자나 용맹 있는 자를 보면 그들을 불러 모았더라.

사울은 이스라엘 왕위에 나아간 후에 이웃 나라들을 이겼다. 그는 사방에 있는 모든 대적 곧 모압과 암몬 자손과 에돔과 소바의 왕들과 블레셋 사람을 쳤는데 향하는 곳마다 이겼고 용맹 있게 아말렉 사람을 치고 이스라엘을 그 약탈들의 손에서 건졌다. 그의 아들은 요나단과 리스위와 말기수아요 두 딸의 이름은 메랍과 미갈이며 그의 아내는 아히노암이었다. 그의 군장은 그의 사촌 아브넬이었다.

사울의 사는 날 동안 블레셋 사람과 큰 싸움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왕의 경건과 의는 그가 다스리는 나라의 평안을 가져오고 왕의 불경건과 죄는 그 나라의 근심과 걱정을 가져온다.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을 위해 힘있고 용맹한 자들을 보면 그들을 불러모았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경솔한 맹세를 삼가야 한다. 사울 왕은 하나님 앞과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성급하고 경솔하게 맹세하였고 또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경솔히 맹세하게 하였다. 맹세는 하나님 앞에서 하는 발언과 진술이나 약속이다. 우리는 맹세를 함부로, 경솔하게 하지 말고 매우 신중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맹세뿐 아니라, 모든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 잠언 15:28, “의인의 마음은 대답할 말을 깊이 생각하여도 악인의 입은 악을 쏟느니라.”

둘째로, 우리는 맹세로 약속한 것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사울은 경솔히 맹세로 약속하였고 그 약속을 그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사 입다는 하나님께 한 무지한 서원을 그대로 시행하였다. 그는 그의 서원한 대로 무남독녀인 딸을 번제물로 하나님께 드렸다(삿 11:35, 39).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향한 입다의 경외심을 귀하게 보셨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서원한 것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나님께 한 맹세를 지키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증표이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나님의 성산에 거할 수 있는 자는 그의 계명대로 바르게 살고 마음에 서원한 것은 해로울지라도 변치 아니하는 자라고 말했다(시 15:4).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과 동사(同事)하는 자가 되자. 요나단은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은 도구가 되었다. 백성들은 그를 하나님과 동사(同事)한 자, 즉 같이 일한 자로 인정하였다(45절). 하나님께서는 믿음 있고 충성된 자들을 들어 함께 일하신다. 사도 바울은 자신들을 하나님의 동역자라고 말했다. 고린도전서 3: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고린도후서 6: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하나님과 동사(同事)하며 동역(同役)하는 자가 되려면, 하나님과 뜻을 같이하고 같은 지식을 가지고 하나님께 대한 굳은 믿음과 소망을 가져야 한다. 아모스 3:3, “두 사람이 의합(意合)지 못하고야 어찌 동행하겠으며.” 또 하나님께서는 경건하고 의롭고 깨끗한 자를 들어 쓰신다(딤후 2:21).


15장: 아말렉을 다 멸하지 않음

[1-3절]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어 왕에게 기름을 부어 그 백성 이스라엘 위에 왕을 삼으셨은즉 이제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아말렉이 이스라엘에게 행한 일 곧 애굽에서 나올 때에 길에서 대적한 일을 내가 추억하노니 지금 가서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소유를 남기지 말고 진멸하되 남녀와 소아와 젖먹는 아이와 우양과 약대와 나귀를 죽이라 하셨나이다.

아말렉은 에서의 손자이었고 아말렉 족속은 그 자손이다.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을 심판하시되 어린아이들과 젖먹는 아이들까지, 심지어 가축들까지 다 죽이게 하셨다. 하나님의 심판은 참으로 무섭다.

[4-9절] 사울이 백성을 소집하고 그들을 들라임에서 계수하니 보병이 20만이요 유다 사람이 1만이라. 사울이 아말렉성에 이르러 골짜기에 복병하니라. 사울이 겐 사람에게 이르되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 내려가라. 그들과 함께 너희를 멸하게 될까 하노라.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에 너희가 그들을 선대하였느니라. 이에 겐 사람이 아말렉 사람 중에서 떠나니라. 사울이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을 치고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사로잡고 칼날로 그 모든 백성을 진멸하였으되 사울과 백성이 아각과 그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 또는 기름진 것과 어린양과 모든 좋은 것을 남기고 진멸키를 즐겨 아니하고 가치 없고 낮은 것은 진멸하니라.

겐 사람들은 모세의 장인의 족속으로서(삿 1:16)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 애굽에서 올라올 때 그들을 선대하였다. 사울은 하윌라에서부터 애굽 앞 술에 이르기까지 아말렉 사람들을 쳤으나, 아말렉 왕 아각과 그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기고 다 죽이기를 기뻐하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한 행동이었다.

[10-12절] 여호와의 말씀이 사무엘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내가 사울을 세워 왕 삼은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이루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사무엘이 사울을 만나려고 아침에 일찌기[일찍이] 일어났더니 혹이 사무엘에게 고하여 가로되 사울이 갈멜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우고 돌이켜 행하여 길갈로 내려갔다 하는지라.

하나님의 후회(後悔)하심(11, 35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성정을 가지신 것처럼 표현하는 표현방법이다. 사무엘은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었다. 사울은 갈멜에서 자기를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 그것은 사울이 자신을 드러내려 했음을 보인다.

[13-21절]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른즉 사울이 그에게 이르되 원컨대 당신은 여호와께 복을 받으소서.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행하였나이다. 사무엘이 가로되 그러면 내 귀에 들어오는 이 양의 소리와 내게 들리는 소의 소리는 어찜이니이까? 사울이 가로되 그것은 무리가 아말렉 사람에게서 끌어온 것인데 백성이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 하여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을 남김이요 그 외의 것은 우리가 진멸하였나이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가만히 계시옵소서. 간 밤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신 것을 왕에게 말하리이다. 가로되 말씀하소서. 사무엘이 가로되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 여호와께서 왕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을 삼으시고 또 왕을 길로 보내시며 이르시기를 가서 죄인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되 다 없어지기까지 치라 하셨거늘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의 악하게 여기시는 것을 행하였나이까?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나는 실로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여 여호와께서 보내신 길로 가서 아말렉 왕 아각을 끌어 왔고 아말렉 사람을 진멸하였으나 다만 백성이 그 마땅히 멸할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길갈에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하려고 양과 소를 취하였나이다.

사울은 아각을 포함하여 아말렉 사람들 전부를 남김없이 죽이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임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불순종의 구실을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하려 함에 돌리려 하였다.

[22-23절] 사무엘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 목소리 순종하는 것을 좋아하심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사술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邪神)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사무엘은 하나님의 진리로 사울을 책망하였다. 사무엘의 책망의 요점은 세 가지이었다. 첫째,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 둘째, 거역과 불순종은 사술(邪術)이나 우상숭배의 죄와 같다. 왜냐하면 불순종은 실상 인간 자신을 하나님보다 앞세우는 데서 나오기 때문이다. 셋째,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하나님께서도 왕을 버리셨다.

[24-26절] 사울이 사무엘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 말을 청종하였음이니이다. 청하오니 지금 내 죄를 사하고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나는 왕과 함께 돌아가지 아니하리니 이는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음이니이다 하고.

사울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고 자기가 범죄한 까닭은 백성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그를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27-31절] 사무엘이 가려고 돌이킬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서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사무엘이 가려고 돌이킬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니 그것이 찢어졌다. 그 겉옷이 찢어졌듯이, 이스라엘 왕국은 일시적으로 분열될 것이 암시되었다. 사울은 자신의 잘못했음을 인정하면서도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체면을 생각하였다.

[32-35절] 사무엘이 가로되 너희는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내게로 이끌어 오라 하였더니 아각이 즐거이 오며 가로되 진실로 사망의 괴로움이 지났도다 하니라. 사무엘이 가로되 네 칼이 여인들로 무자(無子)케 한 것같이 여인 중 네 어미가 무자(無子)하리라 하고 그가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서 아각을 찍어 쪼개니라. 이에 사무엘은 라마로 가고 사울은 사울 기브아 본집으로 올라가니라. 사무엘이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울을 위하여 슬퍼함이었고 여호와께서는 사울로 이스라엘 왕 삼으신 것을 후회하셨더라.

사무엘은 사울이 이행치 못한 하나님의 뜻을 그 대신 직접 이행하였다. 그러나 그는 죽는 날까지 사울을 다시 가서 보지 아니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온전한 순종을 하자. 사울의 부분적 순종, 적당한 순종은 실상 불순종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왕으로 삼은 것을 후회하셨고 그를 버리셨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과 교훈을 가감하지 말고 그대로 온전하게 순종하자.


둘째로, 우리는 자신을 부정하자.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것은 사술(邪術)의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邪神)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다. 그것은 하나님 말씀보다 자기 생각을 더 높이는 교만에서 나온 것이다. 불순종은 사람이 자신을 섬기는 것과 같다. 우리는 자기라는 우상을 깨뜨리고 자신을 부정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자. 사울은 백성을 두려워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치 못했다. 잠언 29:25, “사람을 두려워하면 올무에 걸리게 되거니와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안전하리라.” 사도들은 유대 지도자들의 말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했다. 바울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았다(갈 1:10). 우리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만 두려워하고 기쁘시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