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강해
김효성 목사
2018년 6월 8일
제목차례
1장: 룻의 결심
2장: 보아스를 만남
3장: 보아스의 약속
4장: 보아스와 결혼함
서론
룻기의 저자는 전통적으로 사무엘이라고 본다. 유대교의 바벨론 탈무드는 “사무엘이 그의 책과 사사기와 룻기를 썼다”고 말하였다(Baba Bathra 14b). 본서의 끝에 다윗에 대한 언급을 보면, 사무엘은 다윗이 왕이 될 것을 내다보며 예언적으로 본서를 기록한 것 같다.
룻기는 나오미 가정의 실패와 회복을 통해 교훈을 준다.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떠난 죄로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빈 손으로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하나님의 긍휼로 며느리 룻과 함께 오게 되며 룻을 통해 그 가정은 회복된다.
룻기의 주요 내용은 이방여인 룻의 신앙과 복이다. 모압 여자인 이방여인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믿게 되었고 그를 따라 고향 모압을 떠나 유대 땅으로 오게 되었다. 또 룻은 경건하였을 뿐 아니라, 시어머니 나오미에 대해 긍휼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순종하였다. 그는 어머니의 지시에 순종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지혜롭고 착한 룻에게 복을 주셔서 보아스의 아내가 되게 하셨고 다윗의 할아버지인 오벳을 낳게 하셨다.
또 본서의 특징적 진리는 (1) 이방인의 구원, (2) 친족 구속자의 역할, (3) 효도 등이다. 룻은 비록 이방여인이었지만, 마태복음 1장에 기록된 메시아의 족보에 올라가는 자가 되었다. 그것은 이방인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 가운데서도 택하신 자들을 두시고 구원하실 것이었다.
친족 구속자(救贖者)(고엘)(룻 2:20)는 물질적 여유가 있는 친척이 가난한 친척의 재산(집이나 밭)과 신분(종으로 팔렸을 때)을 회복시켜 줄 수 있게 한 제도이었다. 이것은 죄로 인해 멸망하게 된 우리가 구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의 신분과 천국 기업의 상속을 받게 될 것을 모형적으로 보여준다.
룻은 에스더와 함께 효도의 좋은 예가 된다. 룻기 3:5,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에스더 2:20,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명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고하지 아니하니 저가 모르드개의 명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좇음이더라.” 그들은 다 부모와 같은 자들에게 순종하고 선을 베푼 자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큰 복을 주셨다. 제5계명을 약속 있는 계명이다. 에베소서 6:1-3,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본문 혹은 각주에 자주 사용된 약어
KJV
영어 King James Version.
NASB
영어 New American Standard Version.
NIV
영어 New International Version.
LXX
고대 헬라어 70인역.
Syr
고대 수리아어역.
It
고대 라틴어역.
Vg
고대 라틴어 Vulgate역.
BDB
Brown-Driver-Briggs, Hebrew Lexicon of the O. T.
KB
Koehler-Baumgartner, Lexicon in Veteris Testamenti Libros.
Langenscheidt
Karl Feyerabend, Langenscheidt's Pocket Hebrew Dictionary to the Old
Testament.
Holladay
William L. Holladay, A Concise Hebrew and Aramaic Lexicon of the
Old Testament.
Poole
Matthew Poole, A Commentary on the Holy Bible
JFB
Jamieson, Faussett, Brown의 주석.
NBD
The New Bible Dictionary. IVP.
NBC
The New Bible Commentary. IVP.
1장: 룻의 결심
[1-5절] 사사들의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드니라. 유다 베들레헴에 한 사람이 그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모압 지방에 가서 우거하였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요 그 아내의 이름은 나오미요 그 두 아들의 이름은 말론과 기룐이니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들이더라. 그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서 거기 유하더니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 두 아들이 남았으며 그들은 모압 여자 중에서 아내를 취하였는데 하나의 이름은 오르바요 하나의 이름은 룻이더라. 거기 거한 지 10년 즈음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이 다 죽고 그 여인은 두 아들과 남편의 뒤에 남았더라.
하나님의 백성이 기근이 들었다고 하나님의 약속의 땅을 떠나는 것은 잘못이다. 마치 오늘날 성도들이 물질적 어려움 때문에 바른 교회를 떠나 잘못된 교회로 가거나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나오미의 가족들이 모압 지방에 들어가 유하는 중 남편 엘리멜렉이 죽고 나오미와 그 두 아들이 남았다. 나오미가 자기 아들들을 모압 여자와 결혼시킨 것도 하나님의 법을 어긴 일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이었다. 하나님을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는 것은 성경에 금한 것이다. 그들이 모압 땅에 거한 지 10년 즈음에 말론과 기룐 두 사람도 다 죽고 나오미는 두 자부들과 함께 남았다. 그의 남편이 죽은 것이나 그의 두 아들들이 죽은 것은 다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나오미는 그 일들을 하나님의 징벌로 깨닫고 있었다.
[6-10절] 그가 모압 지방에 있어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들었으므로 이에 두 자부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있던 곳을 떠나고 두 자부도 그와 함께하여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행하다가 나오미가 두 자부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각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라. 너희가 죽은 자와 나를 선대한 것같이 여호와께서 너희를 선대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너희로 각각 남편의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고 그들에게 입맞추매 그들이 소리를 높여 울며 나오미에게 이르되 아니니이다. 우리는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백성에게로 돌아가겠나이다.
나오미는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권고하셔서[돌아보셔서]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권고하다’는 원어(파카드)는 ‘방문하다, 돌아보다’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징벌과 재난도 주시지만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돌아보신다. 나오미는 그 소식을 듣고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있던 곳을 떠났고 두 며느리도 그와 함께 유다 땅으로 돌아오려고 길을 행하였다. 그러나 나오미는 돌아오는 중에 생각이 바뀌었다. 두 며느리는 착한 여자들이었던 것 같다. 나오미는 그들이 죽은 자들과 자기를 선대했다고 증거한다. 또 그는 그들이 젊은 과부로 늙지 말고 친정에 돌아가 재혼하여 안정을 얻으라고 권하며 그들에게 입맞추었다. 나오미는 이기적이지 않았고 그 며느리들에게 진심의 사랑과 배려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그 며느리들은 소리내어 울면서 그 권면을 거절하였다.
[11-14절] 나오미가 가로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나의 태중에 너희 남편 될 아들들이 오히려 있느냐? 내 딸들아, 돌이켜 너희 길로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밤에 남편을 두어서 아들들을 생산한다 하자. 너희가 어찌 그것을 인하여 그들의 자라기를 기다리겠느냐? 어찌 그것을 인하여 남편 두기를 멈추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인하여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 시모에게 입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나오미는 자신의 불행한 처지가 하나님의 징벌 때문이라고 깨닫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불행보다 그 며느리들의 불행을 더 마음 아파하였다. 그는 그들에게 다시 간곡히 권했다. 그들은 다시 소리내어 울었고, 오르바는 친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며 그에게 입맞추었으나, 룻은 그를 붙좇았다.
[15-18절] 나오미가 또 가로되 보라, 네 동서는 그 백성과 그 신에게로 돌아가나니 너도 동서를 따라 돌아가라. 룻이 가로되 나로 어머니를 떠나며 어머니를 따르지 말고 돌아가라 강권하지 마옵소서.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유숙하시는 곳에서 나도 유숙하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 나오미가 룻의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치니라.
룻은 비록 자기 남편이 죽었어도 홀로된 나이든 시어머니를 버려두고 돌아가지 않고 그를 보살피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는 착하고 효심 있는 여자이었다. 더욱이, 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이 있었다. 그는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부모와 형제들이 믿는 모압 신을 버리고 시어머니 나오미가 믿는 이스라엘 자손의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심한 자이었다. 그는 시어머니를 통해, 그의 말과 행위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나오미는 그 자부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결심함을 보고 그에게 말하기를 그쳤다.
[19-22절] 이에 그 두 사람이 행하여 베들레헴까지 이르니라. 베들레헴에 이를 때에 온 성읍이 그들을 인하여 떠들며 이르기를 이가 나오미냐 하는지라. 나오미가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나오미라 칭하지 말고 마라라 칭하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나로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셨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칭하느뇨 하니라.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 자부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나오미는 ‘기쁘다, 사랑스럽다’는 말(나엠)에서 나온 말이며, 마라는 ‘쓰다, 괴롭다’는 말(마르)에서 나온 말이다. 나오미는 자신이 모압으로 이민을 떠날 때 풍족하게 나갔지만 하나님께서 그를 비어 돌아오게 하셨다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그를 징벌하셨고 괴롭게 하셨다고 말한다. 인간적 지혜와 계산으로 행했던 모압 이민은 실패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모압 땅으로 이민 간 죄와 그의 두 아들을 이방 여인들과 결혼시킨 죄를 엄하게 징벌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떠나지 말자. 나오미 가정의 실패의 원인은 모압으로 이주한 데 있었다. 본장에는 ‘모압’이라는 단어가 일곱 번 나온다(1, 2, 4, 6, 6, 22, 22절). 그것은 하나님의 뜻에 배치되는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치셨고 심히 괴롭게 하셨다(13, 20, 21절). 그의 남편과 두 아들들은 거기서 죽었다. 그는 풍족하게 나갔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바른 교회를 선택하여 거기에 속하고 그 교회를 떠나지 말고 그 교회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의 섭리를 깨닫고 믿자.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돌아보셨다. 나오미는 모든 것을 잃고 빈손으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그를 끝까지 따른 착한 며느리 룻을 얻었다. 룻은 믿음 있고 착하고 효심 있는 며느리였고 그에게 큰 위로요 그의 가정을 회복시킬 자이었다. 우리는 오늘날도 하나님의 긍휼의 섭리를 믿자.
셋째로, 우리는 이방인의 구원을 감사하자. 룻은 모압 땅에서 태어난 모압 여인 즉 이방 여인이었다. 그는 육신적으로는 아브라함의 복과 상관없는 자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방여인 룻을 한 성경책의 중심내용과 이름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의 뜻은 온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어 택함 받은 이방인들도 다 구원을 얻는 것이다.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이다. 우리도 그 이방인들 중에 속해 있다. 우리는 이 일을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자. 또 이 복음을 온 세계에 널리 전파하자.
2장: 보아스를 만남
모압 땅에 이민 갔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은 나오미는 며느리인 룻과 함께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왔다.
[1-3절]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의 친족 중 유력한 자가 있으니 이름은 보아스더라. 모압 여인 룻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나로 밭에 가게 하소서. 내가 뉘게 은혜를 입으면 그를 따라서 이삭을 줍겠나이다.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갈지어다 하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유력한 자’라는 원어(이쉬 깁보르 카일)는 ‘힘있고 부요한 자’라는 뜻이다. 전장에 이어서(1:4, 22) 본장에서도 룻을 ‘모압 여인 룻’이라고 3번이나 표현한다(2, 6, 21절). 룻은 모압 여인 즉 이방여인이었으나,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이었다.
추수기에 이삭을 줍는 것은 가난한 자들의 하는 일이었다. 룻은 자존심을 버리고 무슨 일이든지 하려 하였다. 나오미는 며느리를 딸이라고 불렀고 그의 선한 소원을 존중했다.
룻은 가서 곡식 베는 자들을 따라 밭에서 이삭을 주웠는데, 그러다가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다. 룻기는 룻이 보아스와 결혼하여 다윗의 할아버지 오벳을 낳았다는 내용이다. 보아스와의 인연은 우연한 계기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인간편에서는 우연한 일이었지만, 하나님편에서는 모든 일이 작정된 일이며 그의 섭리 가운데 일어나고 이루어진다. 이것이 성경의 기본적인 진리이다. 이사야 46:10,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
[4-7절]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시기를 원하노라. 그들이 대답하되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보아스가 베는 자들을 거느린 사환에게 이르되 이는 뉘 소녀냐? 베는 자를 거느린 사환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인데 그의 말이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보아스’는 후에 솔로몬 성전 앞 두 기둥 중 하나와 같은 이름으로 “그에게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보아스는 그 이름과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이었고 그의 밭에서 일하는 자들도 그러했던 것 같다. 룻은 그의 밭에서 열심히 일했다. 그는 성실하고 근면한 여자이었다.
[8-10절]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 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그들의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의 길어 온 것을 마실지니라. 룻이 땅에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 여인이어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보아스는 선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가진 자이었다. 룻은 땅에 엎드려 그에게 절하며 그의 호의에 대해 감사하였다. 그는 자신이 이방인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겸손하고 예절이 있었다.
[11-13절]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룻이 가로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 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시녀의 하나와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시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룻의 선한 성품과 행위는 보아스에게도 이미 들려졌다. 그러므로 보아스는 하나님께서 룻의 선행에 대해 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믿는 믿음에 대해 상 주시기를 기원하였다. 룻은 보아스에게 겸손한 마음과 말로 감사를 표하며 계속 은혜 입기를 원하였다.
[14-16절]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그로 곡식 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또 그를 위하여 줌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로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보아스는 룻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에게 따뜻한 호의를 베풀었다.
[17-19절] 룻이 밭에서 저녁까지 줍고 그 주운 것을 떠니 보리가 한 에바쯤 되는지라. 그것을 가지고 성읍에 들어가서 시모에게 그 주운 것을 보이고 그 배불리 먹고 남긴 것을 내어 시모에게 드리매 시모가 그에게 이르되 오늘 어디서 주웠느냐? 어디서 일을 하였느냐? 너를 돌아본 자에게 복이 있기를 원하노라. 룻이 누구에게서 일한 것을 시모에게 알게 하여 가로되 오늘 일하게 한 사람의 이름은 보아스니이다.
한 에바는 약 22리터(1말 1되)이다.
[20-23절] 나오미가 자부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복이 그에게 있기를 원하노라. 그가 생존한 자와 사망한 자에게 은혜 베풀기를 그치지 아니하도다. 나오미가 또 그에게 이르되 그 사람은 우리의 근족이니 우리 기업을 무를 자 중 하나이니라. 모압 여인 룻이 가로되 그가 내게 또 이르기를 내 추수를 다 마치기까지 너는 내 소년들에게 가까이 있으라 하더이다. 나오미가 자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 이에 룻이 보아스의 소녀들에게 가까이 있어서 보리 추수와 밀 추수를 마치기까지 이삭을 주우며 그 시모와 함께 거하니라.
보아스는 나오미가 말한 대로 은혜 베풀기를 좋아하는 선한 사람이었다. ‘기업 무를 자’라는 원어(고엘)는 가난한 자의 팔린 기업을 그를 대신해 사서 회복시켜 줄 자를 가리킨다. 레위기 25:25,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 ‘내 소년들’이라는 말은 그의 밭에서 일하는 자들을 가리킬 것이다(NASB, NIV). 보리 추수는 무교절 때이며 밀 추수는 맥추절 때이니 추수기간은 약 한 달 반 이상이 될 것이다. 룻은 보아스의 밭에서 줄곧 이삭을 주웠다. 그는 자신과 시어머니를 위해 그 한 달 반 이상 동안 끈기 있게 일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룻은 자신과 시어머니를 위해 이삭 줍는 힘든 일을 자원하였다. 그는 잠시 집에서 쉰 것 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실하고 근면했다. 또 그는 자기에게 호의를 베푼 보아스에게 겸손히 땅에 엎드려 절하기도 하였다. 그는 추수기간이 끝날 때까지 끈기 있게 일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선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신다. 아모스 5:14, “너희는 살기 위하여 선을 구하고 악을 구하지 말지어다.” 디도서 2:14,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구원받은 모든 성도는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믿음 있고 선한 사람에게 상을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믿음 있고 착한 이방여인 룻에게 상을 주셨다. 룻은 하나님의 복된 섭리 가운데 보아스라는 유력한 사람을 만났다. 보아스는 힘이 있고 부요한 사람이었을 뿐 아니라, 경건하고 자비심이 많은 선한 사람이었다. 그는 이방여인 룻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상 주시기를 기원하였다. 그는 룻을 위로하고 기쁘게 하였다. 그는 얼마 후 룻과 결혼하게 될 자이다. 보아스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표상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주셨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은혜와 긍휼과 사랑이 풍성하시며 죄 가운데 살던 이방인인 우리를 구원하셔서 영생의 복을 주셨다.
3장: 보아스의 약속
[1-4절] 룻의 시모 나오미가 그에게 이르되 내 딸아, 내가 너를 위하여 안식할 곳을 구하여 너로 복되게 하여야 하지 않겠느냐? 네가 함께 하던 시녀들을 둔 보아스는 우리의 친족이 아니냐? 그가 오늘밤에 타작 마당에서 보리를 까불리라. 그런즉 너는 목욕하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입고 타작 마당에 내려가서 그 사람이 먹고 마시기를 다 하기까지는 그에게 보이지 말고 그가 누울 때에 너는 그 눕는 곳을 알았다가 들어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우라. 그가 너의 할 일을 네게 고하리라.
나오미는 며느리의 행복과 그의 안식할 곳을 위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며느리를 극진히 생각하고 사랑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이다. 이것은 참으로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사랑하는 성도들에게서 기대되는 선한 모습이다. 나오미는 룻이 그 날 밤 그들의 친족 보아스에게 조용히 나아가 기업 무를 일을 요청하도록 암시하였고, 또 그 일을 위해 어떻게 행할지에 대해서도 일러주었다.
[5-9절] 룻이 시모에게 이르되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 하니라. 그가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모의 명대로 다 하니라. 보아스가 먹고 마시고 마음이 즐거워서 가서 노적가리 곁에 눕는지라. 룻이 가만히 가서 그 발치 이불을 들고 거기 누웠더라. 밤중에 그 사람이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웠는지라. 가로되 네가 누구뇨?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시녀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으로 시녀를 덮으소서. 당신은 우리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룻은 시어머니에게 “어머니의 말씀대로 내가 다 행하리이다”라고 말했고, 그 밤에 타작 마당으로 내려가서 시어머니의 명한 대로 다 하였다. 룻은 온유하고 순종적인 인품을 가진 자이었다. 룻은 보아스에게 자신이 ‘보아스의 시녀’라고 겸손히 말하며 자신이 찾아온 목적, 즉 그가 그들의 기업 무를 자가 되기를 요청하는 말을 했다.
[10-11절] 가로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빈부(貧富)를 물론하고 연소한 자를 좇지 아니하였으니 너의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내 딸아, 두려워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보아스는 룻이 육신적 감정이나 쾌락을 추구하여 젊은 자에게 눈을 돌리지 않고 시어머니에게 이전보다 더 선을 베푼 것을 칭찬하며 축복하였다. 또 그는 룻의 요청대로 행하겠다고 약속한다. 보아스는 너그럽고 긍휼심이 많은 자이었다. 그는 룻이 현숙한 여자인 줄 그의 성읍 사람들이 다 안다고 증거하였다. ‘현숙한’이라는 원어(카일 ל������������)는 ‘힘있는, 휼륭한, 덕 있는’이라는 뜻이다. 잠언 31장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는 것이 진주를 얻는 것보다 낫다고 말하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착하고 부지런한 여인이 그러하다고 증거하였다(잠 31:10-31). 나오미의 자부 룻은 지혜와 덕을 갖춘 현숙한 여인이었다. 그는 모든 여성들이 본받을 만한 인격의 사람이었다.
[12-13절] 참으로 나는 네 기업을 무를 자나 무를 자가 나보다 더 가까운 친족이 있으니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코자 아니하면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울지니라.
보아스는 경우에 맞게 모든 일을 처리하려 했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면서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그에게 행할 것을 약속했다.
[14-15절] 룻이 새벽까지 그 발치에 누웠다가 사람이 피차 알아보기 어려울 때에 일어났으니 보아스의 말에 여인이 타작 마당에 들어온 것을 사람이 알지 못하여야 할 것이라 하였음이라. 보아스가 가로되 네 겉옷을 가져다가 펴서 잡으라. 펴서 잡으니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이워주고 성으로 들어가니라(MT, NIV).
[16-18절] 룻이 시모에게 이르니 그가 가로되 내 딸아, 어떻게 되었느냐? 룻이 그 사람의 자기에게 행한 것을 다 고하고 가로되 그가 내게 이 보리를 여섯 번 되어 주며 이르기를 빈손으로 네 시모에게 가지 말라 하더이다. 이에 시모가 가로되 내 딸아, 이 사건이 어떻게 되는 것을 알기까지 가만히 앉아 있으라. 그 사람이 오늘날 이 일을 성취하기 전에는 쉬지 아니하리라.
나오미는 보아스가 약속한 일을 속히 행할 것이라고 믿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나오미는 좋은 시어머니의 본이다. 나오미는 며느리의 안식과 행복을 위해 생각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시어머니들은 나오미의 선한 마음을 본받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둘째로, 룻은 착한 며느리의 본이다. 룻은 시어머니의 말씀을 존중하고 순종하는 좋은 인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온유하고 겸손하였고 자신보다 시어머니를 더 생각하고 그를 불쌍히 여기고 그에게 선을 베푸는 착한 마음을 가진 자이었다. 그는 현숙한 여인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있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부모에게 순종하며 또 아내는 남편에게 순종하라고 교훈한다. 에스더는 왕후가 된 후에도 자기를 길러준 모르드개의 명을 양육받을 때와 같이 좇았다(에 2:20). 사라는 남편 아브라함을 ‘주’라고 부르며 순복하였다(벧전 3:5-6).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외적인 아름다움을 크게 여기고 외모 단장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내면적 경건과 도덕성을 크게 여기며 마음과 인격의 단장을 강조한다(딤전 2:9-11; 벧전 3:3-4).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보아스를 통해 나오미와 룻에게 복을 예비하셨다. 보아스는 룻에게 기업 무를 책임을 행하겠다고 맹세하며 약속하였다. 그는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이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자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은혜와 복을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믿음과 순종으로만 살자.
4장: 보아스와 결혼함
[1-6절] 보아스가 성문에 올라가서 거기 앉았더니 마침 보아스의 말하던 기업 무를 자가 지나는지라. 보아스가 그에게 이르되 아무여, 이리로 와서 앉으라. 그가 와서 앉으매 보아스가 성읍 장로 10인을 청하여 가로되 당신들은 여기 앉으라. 그들이 앉으매 보아스가 그 기업 무를 자에게 이르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나오미가 우리 형제 엘리멜렉의 소유지를 관할하므로 내가 여기 앉은 자들과 내 백성의 장로들 앞에서 그것을 사라고 네게 고하여 알게 하려 하였노라. 네가 무르려면 무르려니와 네가 무르지 아니하려거든 내게 고하여 알게 하라. 네 다음은 나요 그 외에는 무를 자가 없느니라. 그가 가로되 내가 무르리라. 보아스가 가로되 네가 나오미의 손에서 그 밭을 사는 날에 곧 죽은 자의 아내 모압 여인 룻에게서 사서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야 할지니라. 그 기업 무를 자가 가로되 나는 내 기업에 손해가 있을까 하여 나를 위하여 무르지 못하노니 나의 무를 권리를 네가 취하라. 나는 무르지 못하겠노라.
옛시대에 성문 앞은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고 토론하며 중요한 일을 결정하고 공적인 재판을 처리하기도 하는 곳이었다(왕상 22:10). 3절에 ‘관할한다’고 번역한 원어(마케라)는 ‘팔았다’는 뜻이다. 영어성경들은 현재시제로 번역하고 있지만(KJV, NASB, NIV), 원문의 완료형 동사는 보통 과거시제로 번역된다. 엘리멜렉과 나오미는 모압으로 이민갈 때 자신들의 밭과 집을 팔았을 것이다. 비록 그 땅의 원소유권은 지금 엘리멜렉의 미망인 나오미에게 있어서 희년이 되면 그것을 다시 찾을 수 있지만(레 25:28), 그 동안에 그들이 살아가려면, 친족 중에 누가 그 땅을 사주어야 했던 것 같다. 레위기 25:25-27, “만일 너희 형제가 가난하여 그 기업 얼마를 팔았으면 그 근족이 와서 동족의 판 것을 무를 것이요 만일 그것을 무를 사람이 없고 자기가 부요하게 되어 무를 힘이 있거든 그 판 해를 계수하여 그 남은 값을 산 자에게 주고 그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기업 무르는 일은 가정의 끊어진 대를 잇는 일도 포함했고, 이것은 신명기 25:5-6의 수혼(嫂婚) 제도에 근거한 것 같다(NBD). 나오미, 즉 엘리멜렉의 기업을 무르려면, 나오미의 며느리 룻을 아내로 취해 자녀를 출산케 함으로써 엘리멜렉의 집의 대를 이어주어야 했다.
[7-10절] 옛적 이스라엘 중에 모든 것을 무르거나 교환하는 일을 확정하기 위하여 사람이 그 신을 벗어 그 이웃에게 주더니 이것이 이스라엘의 증명하는 전례가 된지라. 이에 그 기업 무를 자가 보아스에게 이르되 네가 너를 위하여 사라 하고 그 신을 벗는지라. 보아스가 장로들과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내가 엘리멜렉과 기룐과 말론에게 있던 모든 것을 나오미의 손에서 산 일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고 또 말론의 아내 모압 여인 룻을 사서 나의 아내로 취하고 그 죽은 자의 기업을 그 이름으로 잇게 하여 그 이름이 그 형제 중과 그곳 성문에서 끊어지지 않게 함에 너희가 오늘날 증인이 되었느니라.
[11-12절]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이 가로되 우리가 증인이 되노니 여호와께서 네 집에 들어가는 여인으로 이스라엘 집을 세운 라헬, 레아 두 사람과 같게 하시고 너로 에브랏에서 유력하고 베들레헴에서 유명케 하시기를 원하며 여호와께서 이 소년 여자로 네게 후사를 주사 네 집으로 다말이 유다에게 낳아준 베레스의 집과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성문에 있는 모든 백성과 장로들은 그 일을 증거하였다.
[13-22절] 이에 보아스가 룻을 취하여 아내를 삼고 그와 동침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로 잉태케 하시므로 그가 아들을 낳은지라. 여인들이 나오미에게 이르되 찬송할지로다.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기업 무를 자가 없게 아니하셨도다. 이 아이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 유명하게 되기를 원하노라. 이는 네 생명의 회복자며 네 노년의 봉양자라. 곧 너를 사랑하며 일곱 아들보다 귀한 자부가 낳은 자로다. 나오미가 아기를 취하여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그 이웃 여인들이 그에게 이름을 주되 나오미가 아들을 낳았다 하여 그 이름을 오벳이라 하였는데 그는 다윗의 아비인 이새의 아비였더라. 베레스의 세계는 이러하니라.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았고 헤스론은 람을 낳았고 람은 암미나답을 낳았고 암미나답은 나손을 낳았고 나손은 살몬을 낳았고 살몬은 [기생이었던 라합에게서](마 1:5) 보아스를 낳았고 보아스는 오벳[섬기는 자]을 낳았고 오벳은 이새를 낳았고 이새는 다윗을 낳았더라.
‘기업 무를 자’는 ‘보아스’를 가리킨다고 보이지만(2:20; 3:9), 14절은 나오미의 죽은 남편 엘리멜렉의 집을 회복시킬 자, 곧 룻이 낳은 아들 ‘오벳’을 가리킬 것이다. ‘생명의 회복자’라는 말은 가문의 대를 잇는 것을 가리킬 것이다. ‘오벳’은 ‘섬기는 자’라는 뜻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방여인 룻에게 좋은 것을 주셨다. 그는 룻에게 보아스라는 좋은 남편과 결혼하는 복을 주셨다. 좋은 결혼은 분명히 하나님의 복이다. 보아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룻에게 오벳이라는 아들을 주셨다. 오벳은 다윗의 할아버지가 되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복이었다. 그것은 룻의 경건과 선행에 대한 하나님의 보상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살고 선한 일에 힘쓰는 자들에게 좋은 것으로 상 주신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실패한 나오미에게 큰 위로를 주셨다. 나오미는 모압 이민 생활에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징벌이라고 깨달았다. 그는 며느리들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을 치셨다고 말했다. 그는 믿음 없이 행했던 과거의 생활을 반성하고 회개했음에 틀림없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큰 위로를 주셨다. 나오미는 고난을 통해 더욱 경건하게 되었을 것이다. 바울도 큰 고난 중에서 하나님만 의뢰해야 함을 배웠고 또 하나님의 큰 위로를 체험하였다(고후 1장). 우리는 실패와 고난 가운데 처해 있을지라도, 깨닫는 죄가 있으면 철저히 회개하면서, 하나님 중심, 믿음 중심, 말씀 중심으로 살고 말씀에 순종하고 경건하고 의롭고 거룩하고 선하게만 살아가면, 우리는 반드시 좋은 결말을 체험하고 큰 위로를 얻을 것이다.
미주
10) 어떤 영어성경들(KJV, NASB)은 히브리어 전통본문대로 ‘므낫세’라고 읽지만, 고대 헬라어 70인역(LXX), 옛 라틴어역, 라틴어 벌게이트역은 ‘모세’라고 읽었다. ‘게르손’은 원문에 ‘게르솜’이라고 되어 있다.
11) 첫 번째의 ‘행치 말라’는 원어는 알 타아수이지만 두 번째의 ‘행치 말라’는 원어는 로 타아수이다. 로라는 단어는 강한 금지를 표시할 때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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