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강해
김효성 목사
2018년 12월 7일 수정
머리말
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의 증거대로(마 5:18; 요 10:35; 갈 3: 16; 딤후 3:16),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라는 고백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진술대로(1:8), 우리는 성경의 원본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고 그 본문이 “그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되었다”고 믿는다. 이것은 교회의 전통적 견해이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은 야곱 벤 카임이 편집한 제2 랍비 성경(봄버그판)을 표준적 마소라 본문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성도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활동들에도 유일한 규범이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풍조와 운동이 많은 영적 혼란의 시대에,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묵상하기를 원하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기를 원한다.
성경을 가지고 설교할지라도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올 것이다(암 8:11).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오고 있다. 많은 설교와 성경강해가 있지만, 순수한 기독교 신앙 지식과 입장은 더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요구되는 성경 해석과 강해는 복잡하고 화려한 말잔치보다 성경 본문의 바른 뜻을 간단 명료하게 해석하고 적절히 적용하는 것일 것이다. 사실상, 우리는 성경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성경주석이나 강해는 성경 본문의 바른 이해를 위한 작은 참고서에 불과하다. 성도는 각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성경을 읽어야 하고, 성경주석과 강해는 오직 참고서로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제목 차례
1장: 첫 번째 인구조사
2장: 진영들의 배열
3장: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
4장: 레위 지파의 임무
5장: 의심의 소제
6장: 나실인
7장: 족장들의 봉헌예물
8장: 레위인의 성별
9장: 불기둥, 구름기둥
10장: 은나팔
11장: 백성의 불평과 메추라기
12장: 미리암의 비방
13장: 가나안 정탐
14장: 원망과 징벌
15장: 여러 법들
16장: 고라 일당의 반역
17장: 아론의 싹난 지팡이
18장: 레위 지파의 직무와 보수
19장: 부정 제거의 물
20장: 모세의 실수
21장: 불뱀 사건
22장: 모압 왕이 발람을 청함
23장: 발람이 이스라엘을 축복함
24장: 발람이 이스라엘을 세 번째 축복함
25장: 모압 여자들과 음행함
26장: 두 번째 인구조사
27장: 여호수아를 후계자로 세움
28장: 각종 절기의 예물 (1)
29장: 각종 절기의 예물 (2)
30장: 서원에 대한 법
31장: 미디안에 대한 보복
32장: 세 지파가 요단 동편 땅을 얻음
33장: 광야 노정
34장: 가나안 땅의 경계
35장: 도피성
36장: 여자 상속자의 결혼 문제
서론
민수기도 모세가 쓴 책이다. 민수기 1: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제2년 2월 1일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우리는 구약성경의 처음 다섯 권의 책이 모세의 저작임을 믿는다. 그것은 구약성경 전체와 정통 유대교의 전통과 예수 그리스도 자신과 그의 사도들에 의해 밝히 증거된다(출 24:4; 34:27; 민 33:1-2; 신 31:9; 수 1:7-8; 8:31-35; 왕상 2:2; 왕하 14:6; 대하 34:14; 스 6:18; 느 8:1; 13:1; 단 9:11-13; 말 4:4; 마 19:8; 막 12:26; 요 5:46-47; 7:19; 행 3:22; 롬 10:5 등).
모세는 구약의 처음 다섯 권의 책을 쓰기에 가장 적합하고 충분한 자격자이었고 그 시대도 그러하였다. (1) 그는 고대 세계에서 찬란한 문화를 가졌던 애굽 18왕조 때에 궁중 교육을 받았으므로 책을 쓸 수 있는 충분한 훈련을 받았을 것이다. (2) 그는 하나님의 계시와 족장들의 행적에 대한 풍부한 내용을 조상들로부터 구전(口傳)으로나 토판 같은 기록물로 전달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3) 그는 애굽에서 40년간과 시내 반도에서 40년간 생활하였으므로 그 지역들의 지형과 기후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4)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에서 생활한 40년의 기간은 다섯 권의 책보다 몇 배의 양의 책을 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5) 오늘날 고고학적 발굴에 의하면, 모세 시대는 여인들이 화장실 물품까지 기록할 수 있을 정도로 언어가 발달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민수기의 히브리어 성경 명칭은 베미드바르(‘광야에서’)이다. 민수기는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간의 역사이다. ‘민수기’라는 명칭은 고대 헬라어 70인역(‘수(數)들’)과 영어성경의 명칭('Numbers')을 따른 것이다. 그것은 본서에 나오는 두 번의 인구조사 때문에(민 1, 26장)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
민수기의 특징적 진리는 ‘인간의 전적 부패성’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간의 역사는 불신앙, 원망, 불평, 불순종의 반복된 역사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징벌하셨고 그들은 광야에서 유리방황하였다. 1-10장은 시내 광야에서의 일들, 11-21장은 모압 평지까지의 일들, 그리고 22-36장은 모압 평지에서의 일들을 증거한다.
본문 혹은 각주에 자주 사용된 약어
KJV
영어 King James Version.
NASB
영어 New American Standard Version.
NIV
영어 New International Version.
LXX
고대 헬라어 70인역.
Syr
고대 수리아어역.
It
고대 라틴어역.
Vg
고대 라틴어 Vulgate역.
BDB
Brown-Driver-Briggs, Hebrew Lexicon of the O. T.
KB
Koehler-Baumgartner, Lexicon in Veteris Testamenti Libros.
Langenscheidt
Langenscheidt Pocket Hebrew Dictionary.
NBD
The New Bible Dictionary. IVP.
Poole
Matthew Poole, A Commentary on the Holy Bible
JFB
Jamieson, Faussett, Brown의 주석.
Harrison
R. K. Harrison, Introduction to the O. T.
1장: 첫 번째 인구조사
민수기 1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 아래에서 율법을 받고 성막을 지은 후 출발하기 전에 첫 번째로 한 인구조사에 대해 증거한다.
[1-4절]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후 제2년 2월 1일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회중 각 남자의 수(로쉬)1)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그 명수대로 계수할지니 이스라엘 중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를 너와 아론은 그 군대대로 계수하되 매 지파의 각기 종족의 두령 한 사람씩 너희와 함께 하라.
이스라엘 자손은 애굽에서 나온 후 제2년 1월 1일에 성막을 건립했었고(출 40:2, 17) 한 달 후 제2년 2월 1일 시내 광야 회막에서 하나님의 명령이 모세에게 떨어졌다. 회막(會幕, 오헬 모에드)은 ‘만남의 천막’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만나는 곳이었다. 회막이 세워진 후에는 하나님께서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레 1:1; 민 1:1; 7:89). 하나님의 명령은 인구조사에 관한 것이었다. 인구조사의 총책임은 모세와 아론이었고2) 각 지파의 대표인 열두 명의 족장들이 그들을 도와 그 일을 행할 것이며 대상은 20세 이상의 남자로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들이었다.
[5-19절] 너희와 함께 설 사람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르우벤에게서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요 시므온에게서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요 유다에게서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잇사갈에게서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요 스불론에게서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요셉 자손에게서는 에브라임에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와 므낫세에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요 베냐민에게서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단에게서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요 아셀에게서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요 갓에게서는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요 납달리에게서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니라 하시니 그들은 회중에서 부름을 받은 자요 그 조상 지파의 족장으로서 이스라엘 천만인의 두령이라. 모세와 아론이 지명된 이 사람들을 데리고 2월 1일에 온 회중을 모으니 그들이 각기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그 명수를 의지하여 자기 계통을 말하매(잇얄레두)[가계(家系)를 말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그가 시내 광야에서 그들을 계수하였더라.
5-19절은 각 지파의 대표자인 열두 족장들의 이름을 기록하였다.
[20-25절]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르우벤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46,500명이었더라. 시므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각 남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시므온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59,300명이었더라. 갓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갓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45,650명이었더라.
[26-31절] 유다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유다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74,600명이었더라. 잇사갈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잇사갈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54,400명이었더라. 스불론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스불론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57,400명이었더라.
[32-37절] 요셉의 아들 에브라임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에브라임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40,500명이었더라. 므낫세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므낫세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32,200명이었더라. 베냐민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베냐민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35,400명이었더라.
[38-43절] 단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단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62,700명이었더라. 아셀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아셀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41,500명이었더라. 납달리의 아들들에게서 난 자를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를 그 명수대로 다 계수하니 납달리 지파의 계수함을 입은 자가 53,400명이었더라.
[44-46절] 이 계수함을 입은 자는 모세와 아론과 각기 이스라엘 종족을 대표한 족장 12인이 계수한 자라.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의 그 종족을 따라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자가 이스라엘 중에서 다 계수함을 입었으니 계수함을 입은 자의 총계가 603,550명이었더라.
20-46절까지는 르우벤 지파부터 납달리 지파까지 열두 지파에서 20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남자들의 수가 603,550명이었다고 기록하였다. 레위 지파는 제외되었고, 그 대신 요셉 지파가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 둘로 계수되었다. 40년의 광야 생활이 지난 후에,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평지에서 다시 인구조사를 하는데, 민수기 26장에 기록되어 있는 그 두 번째 인구조사의 총수는 601,730명으로서 처음 인구조사의 총수와 비슷했고 단지 1,820명이 적었다.
[47-54절] 오직 레위인은 그 조상의 지파대로 그 계수에 들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위 지파만은 너는 계수치 말며 그들을 이스라엘 자손 계수 중에 넣지 말고 그들로 증거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모든 부속품을 관리하게 하라. 그들은 그 장막과 그 모든 기구를 운반하며 거기서 봉사하며 장막 사면에 진을 칠지며 장막을 운반할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걷고 장막을 세울 때에는 레위인이 그것을 세울 것이요 외인이 가까이 오면 죽일지며 이스라엘 자손은 막을 치되 그 군대대로 각각 그 진과 기 곁에 칠 것이나 레위인은 증거막 사면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지니라 하셨음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레위 사람들은 그 징집 가능 인원의 총수에서 제외되었고 레위인들은 증거막(미쉬칸 하에둣)[10계명이 든 법궤의 장막]과 그 모든 기구들과 그 모든 부속품들을 관리하고 운반하고 봉사하고 장막 사면에 진을 치고 그것들을 지키고 외인의 접근을 금지하는 의무와 책임을 가졌다. 레위 지파의 직무는 4장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외인들, 즉 레위 지파가 아닌 다른 지파 사람들이나 이방인들이 가까이 오면 죽이라고 명령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제도를 통해 자신의 거룩하심을 증거하셨다. 죄인들은 속죄제물의 피가 없이는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 그를 섬길 수 없었다.
2장: 진영들의 배열
민수기 2장은 20세 이상의 남자들만 약 60만명이 넘는, 큰 군대와 같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광야에서 머물 때 진영들로 나누어 거하고 또 이동할 때 질서정연하게 행진하였음을 증거한다.
[1-2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그 기와 그 종족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사면으로 대하여 치라.
2절 끝에 ‘대하여’라는 원어(민네게드)는 ‘좀 떨어져서, 약간 거리를 두고’라는 뜻이다(BDB, KJV, NASB, NIV).
[3-9절] 동방 해 돋는 편에 진 칠 자는 그 군대대로 유다의 진기(陣旗)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족장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74,600명이며; 그 곁에 진 칠 자는 잇사갈 지파라, 잇사갈 자손의 족장은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54,400명이며; 또 스불론 지파라, 스불론 자손의 족장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57,400명이니, 유다 진에 속한 군대의 계수함을 입은 군대의 총계가 186,400명이라. 그들은 제1대로 진행할지니라.
이스라엘 자손의 진들은 크게 넷으로 나뉘었다. 각 진마다 깃발(데겔)(standard)을 달았다. 그것이 진기(陣旗)이었다. 동쪽을 맡은 제1진기(陳旗)는 유다 진기(陳旗)로서 유다 지파, 잇사갈 지파, 스불론 지파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야곱의 아내 레아의 아들들의 자손들이다. 제1진기의 총수는 186,400명이었다.
[10-16절] 남편(南便)에는 르우벤 군대의 진기(陣旗)가 있을 것이라. 르우벤 자손의 족장은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46,500명이며; 그 곁에 진 칠 자는 시므온 지파라, 시므온 자손의 족장은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59,300명이며; 또 갓 지파라, 갓 자손의 족장은 르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45,650명이니, 르우벤 진에 속한 계수함을 입은 군대의 총계가 151,450명이라. 그들은 제2대로 진행할지니라.
남쪽을 맡은 제2진기는 르우벤 진기(陣旗)로서 르우벤 지파, 시므온 지파, 갓 지파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레아의 두 아들과 그의 여종 실바의 아들의 자손들이다. 제2진기의 총수는 151,450명이었다.
[17절] 그 다음에 회막이 레위인의 진과 함께 모든 진의 중앙에 있어 진행하되 그들의 진 친 순서대로 각 사람은 그 위치에서 그 기를 따라 앞으로 행할지니라.
회막은 레위인의 진과 함께 이스라엘 모든 진들의 중앙에 있었다.
[18-24절] 서편에는 에브라임의 군대의 진기(陣旗)가 있을 것이라. 에브라임 자손의 족장은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40,500명이며; 그 곁에는 므낫세 지파가 있을 것이라, 므낫세 자손의 족장은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32,200명이며; 또 베냐민 지파라, 베냐민 자손의 족장은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35,400명이니, 에브라임 진에 속한 계수함을 입은 군대의 총계가 108,100명이라. 그들은 제3대로 진행할지니라.
서쪽을 맡은 제3진기(陳旗)는 에브라임 진기로(陳旗)서 에브라임 지파, 므낫세 지파, 베냐민 지파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다 라헬의 아들들과 손자들이다. 제3진기의 총수는 108,100명이었다.
[25-31절] 북편에는 단 군대의 진기(陣旗)가 있을 것이라. 단 자손의 족장은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62,700명이며; 그 곁에 진 칠 자는 아셀 지파라, 아셀 자손의 족장은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41,500명이며; 또 납달리 지파라, 납달리 자손의 족장은 에난의 아들 아히라요 그 군대는 계수함을 입은 자 53,400명이니, 단의 진에 속한 계수함을 입은 군대의 총계가 157,600명이라. 그들은 기를 따라 후대로 진행할지니라 하시니라.
북쪽을 맡은 제4진기(陳旗)는 단 진기(陳旗)로서 단 지파, 아셀 지파, 납달리 지파로 구성되었다. 그들은 라헬의 여종 빌하의 아들 둘(단, 납달리)과 레아의 여종 실바의 아들 하나(아셀)의 자손들이다. 제4진기의 총수는 157,600명이었다.
[32-34절] 이상은 이스라엘 자손이 그 종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니 모든 진의 군대 곧 계수함을 입은 자의 총계가 603,550명이었으며 레위인은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계수되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느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여 각기 가족과 종족을 따르며 그 기를 따라 진 치기도 하며 진행하기도 하였더라.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들 중에 싸움에 나갈 만한 20세 이상의 남자들의 총수는 603,550명이었다. 만일 노인들과 여인들과 아이들을 포함하면,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는 200만명 이상이었을 것이다.
민수기 1-2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회막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회막을 짓기 전에는 시내산에서 말씀하셨었다(출 19:19). 그러나 회막을 지은 후에는 회막에서 말씀하셨다. 레위기 1:1,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일러 가라사대.” 민수기 1:1,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 회막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구약시대의 회막(성막)과 성전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요한복음 2:21,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십자가 공로와 의를 힘입어 하나님을 만나며 그를 섬긴다. 예수께서는 ‘말씀’이라고 불리셨다(요 1:1). 그의 말씀에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그 말씀은 신약성경, 특히 복음서들에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 사람들은 신약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며(딤후 3:16) 우리는 성경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눅 16:29).
또 구약의 성막은 신약교회를 상징하는 뜻도 있다. 고린도전서 3:16,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 교회는 사도 바울의 증거대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건립되었고(엡 2:20) 진리의 기둥과 터이다(딤전 3:15). 물론 이것은 바른 교회를 가리킨다. 신약시대에 바른 교회는 언제나 성경의 바른 교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증거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음성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바른 교회의 성경적 교훈을 통해 말씀하신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회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진행하였다. 회막은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진의 중앙에 있었다(민 2:17).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 중심, 예수 그리스도 중심, 성경 중심, 바른 교회 중심으로 살아야 함을 보인다. 신약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하나님 중심, 예수 그리스도 중심, 성경 중심, 바른 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신구약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는 책이며(딤후 3:15)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지침이 된다(딤후 3:16). 또 바른 교회를 통해 주시는 성경적 교훈도 그러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함같이, 신구약성경과 바른 교회를 사랑하고 성경 중심, 교회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
3장: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
[1-4절]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모세와 말씀하실 때에 아론과 모세의 낳은 자가 이러하니라.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은 장자는 나답이요 다음은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이니 이는 아론의 아들들의 이름이며 그들은 기름을 발리우고 거룩히 구별되어 제사장 직분을 위임받은 제사장들이라. 나답과 아비후는 시내 광야에서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리다가 여호와 앞에서 죽었고 무자(無子)하였고 엘르아살과 이다말이 그 아비 아론 앞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였더라.
아론의 아들들은 네 명이었는데, 그 중 처음 두 아들은 하나님의 명하지 않은 다른 불을 하나님 앞에 드리다가 하나님 앞에서 죽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두려우심을 증거한다. 역사상 이런 일들은 종종 있었다. 사무엘상 6:19에 보면, 벧세메스 사람들은 하나님의 궤를 들여다 보았기 때문에 50,070명이 죽었다. 사무엘하 6:6-7에 보면, 웃사는 하나님의 궤를 수레에 싣고 옮기다가 나곤의 타작마당에 이르러 소들이 뛰므로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다가 즉사하였다. 신약 사도행전 5장에 보면, 아나니아와 삽비라는 자기 소유를 팔아 하나님께 드릴 때 사도 베드로를 속이다가 그 앞에서 즉사하였다.
[5-10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위 지파로 나아와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에게 시종(侍從)하게 하라. 그들이 회막 앞에서 아론의 직무와 온 회중의 직무를 위하여 회막에서 시무하되 곧 회막의 모든 기구를 수직(守直)하며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장막에서 시무할지니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에게 온전히 돌리운 자니라. 너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세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 사람들의 기본적 역할을 명하셨다. 그것은 제사장들을 수종하는 역할이었다. 제사들과 성막 예배의 일들은 제사장들에게 맡겨진 일이었는데, 레위인들은 제사장들을 도와 그 일들을 받들게 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회막의 모든 기구들을 지키는 일들을 해야 하였다. ‘온전히 돌리운’(네수님 네수님)이라는 원어는 ‘주어진 주어진’이라는 말인데 ‘주어진’이라는 말을 반복함으로써 ‘전적으로, 온전히 주어졌음’을 나타낸다. 레위인들은 성막 봉사의 일을 위해 전적으로, 온전히 바쳐진 자들이다.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10절)는 말씀은 참으로 두렵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두려우신 분이시며 또 하나님께 제사하는 일들이 얼마나 거룩한 것인지를 나타낸다. 죄인은 하나님 앞에 함부로 나아갈 수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구별하신 자들만 나아갈 수 있었다. 구약의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고 레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거룩하게 된 신약성도를 상징한다고 본다.
[11-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택하여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첫 태에 처음 난 자를 대신케 하였은즉 레위인은 내 것이라. 처음 난 자는 다 내 것임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처음 난 자를 다 죽이던 날에 이스라엘의 처음 난 자는 사람이나 짐승을 다 거룩히 구별하였음이니 그들은 내 것이 될 것임이니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내리셨던 열 가지 재앙들 중 마지막 재앙인 장자를 치시는 재앙 때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은 면제받게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첫 아들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받은 자들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되었다. 출애굽기 13:2,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람이나 짐승이나 무론하고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이처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첫 아들들을 대신해 구별되었다.
[14-20절]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위 자손을 그들의 종족과 가족을 따라 계수하되 1개월 이상의 남자를 다 계수하라.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그 명하신 대로 계수하니라. 레위의 아들들의 이름은 이러하니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요, 게르손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 가족대로 이러하니 립니와 시므이요, 고핫의 아들들은 그 가족대로 이러하니 아므람과 이스할과 헤브론과 웃시엘이요, 므라리의 아들들은 그 가족대로 말리와 무시니 이는 그 종족대로 된 레위인의 가족들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레위 자손들의 1개월 이상된 남자들의 수를 세라고 명하셨다. 레위의 아들들은 게르손과 고핫과 므라리 세 명이었다.
[21-26절] 게르손에게서는 립니 가족과 시므이 가족이 났으니 이들이 곧 게르손의 가족들이라. 계수함을 입은 자의 수효 곧 1개월 이상 남자의 수효 합계가 7,500명이며 게르손 가족들은 장막 뒤 곧 서편에 진을 칠 것이요 라엘의 아들 엘리아삽은 게르손 사람의 종족의 족장이 될 것이며 게르손 자손의 회막에 대하여 맡을 것은 성막과 장막과 그 덮개와 회막 문장(門帳)[문의 휘장]과 뜰의 휘장과 및 성막과 단 사면에 있는 뜰의 문장(門帳)[문의 휘장]과 그 모든 것에 쓰는 줄들이니라.
게르손의 자손들은 7,500명이었고, 회막 뒷쪽 곧 서쪽에 진을 쳤고, 성막과 덮개와 문의 휘장과 뜰의 휘장 등을 맡았다.
[27-32절] 고핫에게서는 아므람 가족과 이스할 가족과 헤브론 가족과 웃시엘 가족이 났으니 이들이 곧 고핫 가족들이라. 계수함을 입은 1개월 이상 모든 남자의 수효가 8,600명인데 성소를 맡을 것이며 고핫 자손의 가족들은 성막 남편에 진을 칠 것이요 웃시엘의 아들 엘리사반은 고핫 사람의 가족과 종족의 족장이 될 것이며 그들의 맡을 것은 증거궤와 상과 등대와 단들과 성소에서 봉사하는데 쓰는 기구들과 휘장과 그것에 쓰는 모든 것이며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은 레위인의 족장들의 어른이 되고 또 성소를 맡을 자를 통할할 것이니라.
고핫의 자손들은 8,600명(아마, 8,300명)이었고, 회막 남쪽에 진을 쳤고, 증거궤와 상과 등대와 단들 등 성막 기구들을 맡았다.3)
[33-37절] 므라리에게서는 말리 가족과 무시 가족이 났으니 이들이 곧 므라리 가족들이라. 그 계수함을 입은 자 곧 1개월 이상 남자의 수효 총계가 6,200명이며 아비하일의 아들 수리엘이 므라리 가족과 종족의 족장이 될 것이요 이 가족은 장막 북편에 진을 칠 것이며 므라리 자손의 맡을 것은 성막의 널판과 그 띠와 그 기둥과 그 받침과 그 모든 기구와 그것에 쓰는 모든 것이며 뜰 사면 기둥과 그 받침과 그 말뚝과 그 줄들이니라.
므라리의 자손들은 6,200명이었고, 회막 북쪽에 진을 쳤고, 성막의 널판과 띠와 기둥과 그 받침 등을 맡았다.
[38-39절] 장막 앞 동편 곧 회막 앞 해 돋는 편에는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이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대신하여 성소의 직무를 지킬 것이며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일지니라.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을 좇아 레위인을 각 가족대로 계수한즉 1개월 이상 남자의 수효가 22,000명이었더라.
회막 앞쪽 곧 동쪽에는 모세와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즉 제사장들이 진을 쳤고 성소의 직무를 지켰다.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이라고 명령되었다. 1개월 이상된 레위인 남자들의 총수는 22,000이었다.
[40-43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난 남자를 1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여 그 명수를 기록하라.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난 것의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를 계수하니 1개월 이상으로 계수함을 입은 처음 난 남자의 명수의 총계가 22,273명이었더라.
이스라엘 자손 중 1개월 이상된 모든 처음 난 남자들의 수의 합계는 22,273명이었다. 그들 대신 레위인들이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들의 첫 새끼들도 그러하였다.
[44-5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에 레위인을 취하고 또 그들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취하라. 레위인은 내 것이라. 나는 여호와니라.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난 자가 레위인보다 273인이 더한즉 속하기 위하여 매 명에 5세겔씩 취하되 성소의 세겔대로 취하라. 한 세겔은 20게라니라. 그 더한 자의 속전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줄 것이니라. 모세가 레위인으로 대속한 이외의 사람에게서[사람의] 속전을 받았으니 곧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난 자에게서 받은 돈이 성소의 세겔대로 1,365세겔이라. 이 속전을 여호와의 말씀대로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느니라.
레위 지파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를 대신한 것이므로 그들과 상쇄하니 이스라엘 자손 중 처음 난 자들의 수가 273명이 더 많았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그들의 매 명당 5세겔씩 계산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난 자들에게서 속전을 받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주라고 명하셨고 모세는 그대로 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신약교회는 회막과 같다. 구약시대의 회막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히브리서 9:11-12, “그리스도께서 장래 좋은 일의 대제사장으로 오사 . . .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히브리서 10:19-20,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회막과 제사제도는 메시아의 속죄사역의 필요성을 증거한다. 죄인은 하나님 앞에 그냥 나아갈 수 없다. 오직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 이제 예수님 믿음으로 죄사함 받은 신약교회는 거룩한 회막과 같다.
둘째로, 레위인들은 제사장들을 수종들고 회막 봉사의 일들을 하였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처음 난 자들을 대신하였고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이었고 회막 봉사의 일을 위해 바쳐진 자들이었다. 외인들은 회막에 접근하면 죽임을 당하였다. 신약교회의 성도들과 직분자들은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다. 로마서 12:1,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베드로전서 2:5, 9, “너희도 산 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다른 불을 드려서는 안 된다. 제사장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하나님 앞에 다른 불을 드리다가 즉사하였다. 4절, “나답과 아비후는 시내 광야에서 다른 불을 여호와 앞에 드리다가 여호와 앞에서 죽었고 무자하였고.” 레위기 10:1-2,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분향하는 불은 번제단의 불을 사용했다고 본다. 레위기 16:12, “향로를 취하여 여호와 앞 단 위에서 피운 불을 그것에 채우고.” 그러나 나답과 아비후는 다른 불을 사용하다가 즉사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경건함과 거룩함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찬송해야 한다. 시편 96:9,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께 경배할지어다.” 히브리서 12:28,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길지니.” 빌립보서 1: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두려우신 분이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사람의 기본적 마음가짐이어야 한다. 우리는 무질서하게나 육신적 만족을 구하는 방식으로나 세상적 방식을 사용하여 하나님께 예배하거나 찬송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경에 계시하시고 교훈하신 예배의 바른 방식이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다른 불을 드려서는 안 된다.
4장: 레위 지파의 임무
이스라엘 백성의 종교생활에는 회막 곧 성막이 매우 중요하였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사역을 상징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은 모든 죄 문제의 해결이 되었다. 그것이 없었다면, 아무도 구원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 곧 그의 대속을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었고(요 3:16)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다(요 5:24).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롬 3:21-24).
이 의미심장한 성막의 봉사는 레위인들에게만 맡겨진 일이었다.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가 된 자들이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첫 아들들을 대신한 자들이었다(민 3:12-13). 외인은 성막의 일을 할 수 없었고 외인은 성막에 접근할 수도 없었다(민 3:10, 38). 민수기 4장은 이 레위인들의 직무를 좀더 자세히 증거한다.
레위의 세 아들은 고핫과 게르손과 므라리이었고, 그들의 자손들에게 각각 임무가 다르게 주어졌다. 우선, 그들은 30세부터 50세까지 봉사할 수 있었다. 본장에는 일곱 번이나 “30세부터 50세까지”라는 표현이 나온다(3, 23, 30, 34, 39, 43, 47절). 다른 지파들이 싸움에 나갈 만한 연령인 20세 이상과는 달랐다. 30세는 경건과 인격성을 고려한 것 같다. 그때에 사람은 어느 정도 사려 깊은 생각을 하고 자기 판단을 하는 것 같다. 50세는 신체적 힘의 노쇠를 고려한 것 같다.
[1-20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위 자손 중에서 고핫 자손을 그들의 가족과 종족을 따라 총계할지니 곧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의 일을 하기 위하여 그 역사에 참가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고핫 자손이 회막 안 지성물에 대하여 할 일은 이러하니라.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들어가서 간 막는 장을 걷어 증거궤를 덮고 그 위에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순청색 보자기를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또 진설병의 상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대접들과 숟가락들과 주발들과 붓는 잔들을 그 위에 두고 또 항상 진설하는 떡을 그 위에 두고 홍색 보자기를 그 위에 펴고 그것을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은 후에 그 채를 꿰고, 또 청색 보자기를 취하여 등대와 그 등잔들과 그 불집게들과 불똥 그릇들과 그 쓰는 바 모든 기름 그릇을 덮고 등대와 그 모든 기구를 해달의 가죽 덮개 안에 넣어 메는 틀 위에 두고, 또 금단 위에 청색 보자기를 펴고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고 그 채를 꿰고, 또 성소에서 봉사하는 데 쓰는 모든 기명을 취하여 청색 보자기에 싸서 해달의 가죽 덮개로 덮어 메는 틀 위에 두고, 또 단의 재를 버리고 그 단 위에 자색 보자기를 펴고 봉사하는 데 쓰는 모든 기구 곧 불 옮기는 그릇들(함마크토스)(fire-pans)과 고기 갈고리들과 부삽들과 대야들과 단의 모든 기구를 두고 해달의 가죽 덮개를 그 위에 덮고 그 채를 꿸 것이며, 행진할 때에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소와 성소의 모든 기구 덮기를 필하거든 고핫 자손이 와서 멜 것이니라. 그러나 성물[성물들] (KJV, NASB, NIV)은 만지지 말지니 죽을까 하노라. 회막 물건 중에서 이것들은 고핫 자손이 멜 것이며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맡을 것은 등유와 분향할 향품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며 또 장막의 전체와 그 중에 있는 모든 것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니라. 여호와께서 또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고핫 족속의 지파를 레위인 중에서 끊어지게 말지니 그들이 지성물에 접근할 때에 그 생명을 보존하고 죽지 않게 하기 위하여 너희는 이같이 하여 아론과 그 아들들이 들어가서 각 사람에게 그 할 일과 그 멜 것을 지휘할지니라. 그들은 잠시라도 들어가서 성소[성물들=거룩한 것들](KJV, NASB, NIV)를 보지 말 것은 죽을까 함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행진할 때에 먼저 아론과 그 아들들 곧 제사장들은 성소에 들어가 증거궤(법궤), 진설병의 상(떡상), 등대, 금단(분향단), 모든 거룩한 그릇들, 그리고 단(번제단) 등을 청색(6, 7, 9, 11, 12절), 홍색(8절), 또는 자색(13절) 보자기들로 싸고 해달(타카쉬)[돌고래](BDB, NASB)의 가죽으로 덮었다. ‘청색’이라는 원어(테켈렛 ת������������������)는 ‘보라색’(BDB)이나 ‘보라빛 자주색’(KB)에 가깝다고 한다. 해달[돌고래]의 가죽도 고대 헬라어역에 의하면 그 색이 히아신스색(일종의 보라색)이라고 한다. 보라색, 홍색, 자색은 공통적으로 피를 상징하는 것 같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할 것이다. 성막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의 중심은 십자가에서 이루신 대속 사역이다. 성경이 밝히 증거하는 대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피로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다(롬 3:25). 주 예수께서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아니하고 오직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히 9:12). 피흘림이 없으면 사함도 없을 것이다(히 9:22).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히 10:19).
제사장들이 성소의 기구들을 다 덮은 후에, 고핫 자손들은 그것들을 메어 운반해야 하였다.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의 맡은 일은 등유와 분향할 향품과 항상 드리는 소제물과 관유며 또 성막의 모든 것들과 성소와 그 모든 기구들을 맡았다.
고핫 자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본문 15절과 20절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성물들을 만지거나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만일 그들이 성물들을 만지거나 보면 그들은 죽을 것이다. 그것은 참으로 두려운 규례이었다.
이 규례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낸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시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피조세계와 비교할 수 없이 초월해 계실 뿐 아니라, 그는 도덕적으로 순결하시다. 그는 피조물인 우리가 감히 접근할 수 없는 분이시다. 그는 우리가 호기심으로라도 함부로 변론할 수 없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혜와 지식의 시작이다. 그는 십계명에서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다 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출 20:7).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나타내신 하나님께서는 엄위하시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셨다. 하나님께서 시내산에 내려오실 때에 그는 산 사면으로 경계를 정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그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범하지 못하게 명하셨다. 또 그는 그 명령을 어기는 사람은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시내산은 연기가 자욱하였고 크게 진동했고 나팔소리가 점점 크게 울렸다. 하나님께서는 불 가운데서 그 산꼭대기에 내려오셨다(출 19:10-21).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신비는 우리가 하나님을 다 알지 못하고 또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에서도 증거된다. 욥기 11:7은 “네가 하나님의 오묘를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온전히 알겠느냐?”고 말하고, 욥기 36:26은 “하나님은 크시니 우리가 그를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욥기 37:23은 “전능자를 우리가 측량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시편 145:3도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 . . 그의 광대하심을 측량치 못하리로다”고 말한다.
사무엘상 6:19-20에 보면, 후에 벧세메스 사람들은 여호와의 궤를 들여다 보았기 때문에 50,070명이 하나님의 치심으로 죽임을 당했고, 사무엘하 6:6-7에 보면, 다윗이 하나님의 궤를 새 수레에 싣고 다윗 성으로 모셔오려고 했을 때 나곤의 타작 마당에 이르러 소들이 뛰므로 수레를 몰던 웃사가 손을 들어 하나님의 궤를 붙들었다가 그 자리에서, 그 궤 곁에서 즉사하였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범한 자들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들이었다.
[21-28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게르손 자손도 그 종족과 가족을 따라 총계하되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게르손 가족의 할 일과 멜 것은 이러하니 곧 그들을 성막의 앙장들[휘장]과 회막과 그 덮개와 그 위의 해달의 가죽 덮개와 회막 문장[문의 휘장]을 메이며 뜰의 휘장과 및 성막과 단 사면에 있는 뜰의 문장과 그 줄들과 그것에 사용하는 모든 기구를 메이며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맡아 처리할 것이라. 게르손 자손은 그 모든 일 곧 멜 것과 처리할 것에 아론과 그 아들들의 명대로 할 것이니 너희는 그들의 멜 짐을 그들에게 맡길 것이니라. 게르손 자손의 가족들이 회막에서 할 일이 이러하며 그들의 직무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감독할지니라.
게르손 자손들은 성막의 휘장, 회막과 그 덮개, 문의 휘장들, 해달(돌고래)의 가죽 덮개 등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았다.
[29-33절] 너는 므라리 자손도 그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하되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를 계수하라. 그들이 직무를 따라 회막에서 할 모든 일 곧 그 멜 것이 이러하니 곧 장막의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 사면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그 말뚝들과 그 줄들과 그 모든 기구들과 무릇 그것에 쓰는 것이라. 너희는 그들의 맡아 멜 모든 기구의 명목을 지정하라. 이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의 수하에 있을 므라리 자손의 가족들이 그 모든 사무대로 회막에서 행할 일이니라.
므라리 자손들은 성막의 널판들, 띠들, 기둥들, 받침들 등을 운반하는 임무를 맡았다. 게르손 자손들의 일들과 므라리 자손들의 일들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감독하였다.
[34-49절] 모세와 아론과 회중의 족장들이 고핫 자손들을 그 가족과 종족대로 계수하니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 곧 그 가족대로 계수함을 입은 자가 2,750이니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고핫인의 모든 가족 중 계수한 자니라. 게르손 자손의 그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는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라. 그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2,630명이니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의 명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게르손 자손의 모든 가족 중 계수한 자니라. 므라리 자손의 가족 중 그 가족과 종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는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 봉사에 입참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라. 그 가족을 따라 계수함을 입은 자가 3,200명이니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대로 므라리 자손들의 가족 중 계수한 자니라.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족장들이 레위인을 그 가족과 종족대로 다 계수하니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입참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 곧 그 계수함을 입은 자가 8,580명이라. 그들이 그 할 일과 멜 일을 따라 모세에게 계수함을 입었으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그들이 계수함을 입었더라.
30세 이상으로 50세까지 성막 봉사를 맡은 레위인들은 도합 8,580명이었는데, 고핫 자손들이 2,750명, 게르손 자손들은 2,630명, 므라리 자손들은 3,200명이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막이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함을 깨닫고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믿자. 성막에는 보라색, 홍색, 자색 천이 사용되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상징하였다고 본다. 하나님의 아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가장 중요한 일은 십자가 위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신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다(히 9:12). 우리는 예수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다(히 10:19).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믿자. 그것이 우리의 구원이 된다. 우리의 의는 이것뿐 예수의 피밖에 없다.
둘째로, 우리는 지식과 인격에 있어서 준비된 일꾼이 되자. 30세는 일반적으로 복음 진리와 사명에 대한 상당한 깨달음, 분별력, 판단력을 가지는 나이라고 보여진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준비된 자들인가? 신약 성도들은 다 제사장들이요 레위인들이다. 우리는 어린아이들로 살지 말고 일할 만한 나이가 된 자로 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 같은 비천한 자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너무 분명하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움으로 섬기자. 고핫 자손들은 성막의 기구들을 운반하는 일들을 했지만, 성물을 만지거나 보거나 해서는 안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다. 그는 피조세계로부터 초월해계신 분이시며 도덕적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히브리서는 우리가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겨야 한다고 말했다(히 12:28). 우리는 항상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5장: 의심의 소제
[1-4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모든 문둥병[나병] 환자와 유출병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케 된 자를 다 진 밖으로 내어 보내되 무론 남녀하고 다 진 밖으로 내어 보내어 그들로 진을 더럽히게 말라. 내가 그 진 가운데 거하느니라 하시매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그들을 진 밖으로 내어 보내었으니 곧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행하였더라.
본문은 이스라엘 진을 거룩케 하라는 명령이다. 나병은 악성 전염병이며(레 13장), 유출병은 사람의 생식기에서 피나 고름이 나오는 병이다(레 15장). 사람의 죽은 시체를 만진 자는 7일간 부정(不淨)하였다(민 19:11, 13). 이런 사람들은 진 밖으로 내어 보내져야 하였다. 그 까닭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진 가운데 거하시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진영 밖으로 내보낸 것은 위생적 의미와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 위생적으로는 병의 전염을 예방하는 뜻이 있고 또 상징적으로는 나병과 유출병 등이 사람의 불신앙, 교만, 이기심 등의 죄악성을 상징하였다고 본다.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5-10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나 사람들이 범하는 죄를 범하여 여호와께 패역하여 그 몸에 죄를 얻거든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죗값을 온전히 갚되 5분지 1을 더하여 그가 죄를 얻었던 그 본주에게 돌려줄 것이요 만일 죗값을 받을 만한 친족이 없거든 그 죗값을 여호와께 드려 제사장에게로 돌릴 것이니 이는 그를 위하여 속죄할 속죄의 숫양 외에 돌릴 것이니라. 이스라엘 자손의 거제로 제사장에게 가져오는 모든 성물은 그의 것이 될 것이라. 각 사람의 구별한 물건은 그의 것이 되나니 누구든지 제사장에게 주는 것은 그의 것이 되느니라.
본문은 죗값을 온전히 갚으라는 법이다. 이 법은 사람의 죄가 그 값을 온전히 갚아야 사하여짐을 보인다. 또 그 죗값을 받을 사람이 없으면 하나님께 드려 제사장에게 돌려야 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제사장에게 가져오는 모든 성물은 그의 것이 된다.
[11-1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의 아내가 실행(失行)하여[곁길로 가서] 남편에게 범죄하여 타인과 정교(情交)를 하였으나[어떤 사람이 그와 동침하였으나] 그 남편의 눈에 숨겨 드러나지 아니하였고 그 여자의 더러워진 일에 증인도 없고 그가 잡히지도 아니하였어도 그 더러워짐을 인하여 남편이 의심이 생겨서 그 아내를 의심하든지 또는 아내가 더럽히지 아니하였어도 그 남편이 의심이 생겨서 그 아내를 의심하거든 그 아내를 데리고 제사장에게로 가서 그를 위하여 보리 가루 에바 10분지 1을 예물로 드리되 그것에 기름도 붓지 말고 유향도 두지 말라. 이는 의심의 소제요 생각하게 하는 소제니 곧 죄악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니라.
11절 이하는 의심의 소제에 관한 법이다. 가정은 사회의 구성요소로서 매우 중요하다. 결혼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만드신 복된 제도이다. 그런데 결혼이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부부의 순결이 매우 중요하다. 본문에 7번 나오는 ‘의심’이라는 원어(루아크 킨아)는 ‘질투의 정신, 질투심’이라는 뜻이며, 3번 나오는 ‘의심하다’는 원어(킨네)는 ‘질투하다’는 뜻이다(BDB, KJV, NASB). 영어성경들은 대체로 ‘질투’(jealousy)라는 말로 번역한다(KJV, NASB).
우리는 본문에서 몇 가지 진리를 묵상케 된다. 첫째로, 본문의 법은 간음하지 말라는 제7계명을 전제한다.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은 매우 포괄적인 법이다. 그것은 인간의 성이 부부 관계에서만 허용되고 그 외에는 금지됨을 보인다. 결혼 전 혹은 결혼 외의 성관계는 다 음행과 간음으로 정죄된다. 매춘(賣春)이나 동성애도 정죄된다.
사람의 죄들 중에 간음과 음행은 대표적인 죄들 중의 하나이다. 주께서는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악들을 열거하면서 살인과 간음과 음란 등의 순서로 말씀하셨다(마 15:19). 고린도전서 6:9-10은,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고 말하면서 음란하는 자를 첫째로 꼽았다. 갈라디아서 5:19-21은 죄악된 육체의 일 17가지를 열거하면서 간음, 음행, 더러운 것, 호색을 첫째로 꼽았다.
우리는 간음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명이며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이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음란을 조심해야 한다. 우리의 가정이 행복하려면, 우리의 가정이 정말 하나님의 평안을 이 땅 위에서 누리려면, 우리는 음행을 멀리해야 한다.
둘째로, 본문의 법은 부부관계의 사랑과 행복이 상대의 순결성에 대한 신뢰에 있음을 보인다. 부부관계의 사랑과 행복은 상대의 순결성에 대한 신뢰에 있다. 간음은 이혼의 정당한 사유가 된다(마 5:32). 부부가 상대방의 사랑과 순결을 신뢰할 때는 질투심이 생기지 않을 것이지만, 그것을 의심할 때는 질투심이 생길 것이다.
질투의 소제는 두 가지 경우에 드리게 규정되어 있다. 하나는, 어떤 사람의 아내가 다른 남자와 정을 통하였으나 그 남편의 눈에 숨겨 드러나지 않았고 그 여자의 더러워진 일에 대해 증인도 없고 그가 현장에서 발각되지 않았어도, 남편이 의심과 질투심이 생겨서 그 아내를 의심하고 질투하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아내가 다른 사람과 정을 통하거나 더럽히지 않았어도 그 남편이 그 아내에 대해 의심과 질투심이 생겨서 그를 의심하고 질투하는 경우이다.
전자는 물증은 없으나 그 다른 남자에 대한 아내의 표정을 통해서나 또는 남편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는 경우일 것이다. 그것은 남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론 바깥에 숨겨둔 애첩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겠지만, 만일 주위의 사람인 경우는 두 사람이 같이 있을 때에 그들의 표정만 보아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마음의 감정이나 양심의 가책이 그 얼굴이나 행동에서 조금이라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본인이 극구 부인하기 때문에 마음에 질투의 불이 더욱 붙어 오르는 경우이다.
또는 그 아내가 남편에 대한 마음이 변함이 없고 다른 사람과 정을 통하거나 더럽힌 일이 없는데도 그 남편이 오해하여 잘못된 의심과 질투심을 가질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물론 남편의 지나친 생각과 비정상적 심리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여하튼 모든 질투심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서 나온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지 부부관계에 금이 갈 수 있는 위기상황이다. 이런 위기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것은 다툼으로 나타날 수 있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무관심이나 사랑의 식음으로 나타날 수 있다. 부부의 행복은 서로 사랑함에 있는데, 그 사랑이 식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의심과 질투심의 문제는 방치될 것이 아니라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주신 것이다. 매튜 풀은 이 규례가 아내의 간음을 방지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살인, 이혼 등 남편의 격노한 행위들로부터 아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았다.
[16-22절] 제사장은 그 여인으로 가까이 오게 하여 여호와 앞에 세우고 토기에 거룩한 물을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취하여 물에 넣고 여인을 여호와 앞에 세우고 그 머리를 풀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소제물 곧 의심의 소제물을 그 두 손에 두고 제사장은 저주가 되게 할 쓴 물을 자기 손에 들고 여인에게 맹세시켜 그에게 이르기를 네가 네 남편을 두고 실행(失行)하여 사람과 동침하여 더럽힌 일이 없으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쓴 물의 해독을 면하리라. 그러나 네가 네 남편을 두고 실행하여 더럽혀서 네 남편 아닌 사람과 동침하였으면 (제사장이 그 여인으로 저주의 맹세를 하게 하고 그 여인에게 말할지니라.) 여호와께서 네 넓적다리로 떨어지고 네 배로 부어서 너로 네 백성 중에 저주거리, 맹세거리가 되게 하실지라. 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물이 네 창자에 들어가서 네 배로 붓게 하고 네 넓적다리로 떨어지게 하리라 할 것이요 여인은 아멘 아멘 할지니라.
셋째로, 본문의 법은 맹세의 중요성을 보인다. 이런 유의 일은 많은 경우 심증과 추측만 있고 물증이 없을 것이다. 만일 그 추측이 사실일 경우에 그 여자는 큰 죄를 지은 것이며 벌을 받아야 하고 이혼도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만일 그 추측이 사실이 아닌 경우는 불필요한 갈등으로 부부의 사랑이 식어지고 가정의 평안과 행복이 깨어져서는 안 되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런 경우에 맹세를 통해 그 문제를 해결하게 하셨다. 맹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통치와 징벌과 그의 복과 저주를 인정하는 사람이 할 수 있다.
제사장은 그 여자로 가까이 오게 하여 여호와 앞에 세우고 질그릇에 거룩한 물을 담고 성막 바닥의 흙을 취하여 물에 넣고 그 여자를 여호와 앞에 세우고 그 머리를 풀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소제물, 곧 질투의 소제물을 그 두 손에 두고 제사장은 저주가 되게 할 쓴 물을 자기 손에 들고 여인에게 맹세시켜 그에게 말해야 하였고 그 여인은 “아멘, 아멘” 하고 말해야 하였다.
[23-28절] 제사장이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여인으로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지니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리라. 제사장이 먼저 그 여인의 손에서 의심의 소제물을 취하여 그 소제물을 여호와 앞에 흔들고 가지고 단으로 가서 그 소제물 중에서 기념으로 한 움큼을 취하여 단 위에 소화하고 그 후에 여인에게 그 물을 마시울지라. 그 물을 마시운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 배가 부으며 그 넓적다리가 떨어지리니 그 여인이 그 백성 중에서 저주거리가 될 것이니라. 그러나 여인이 더럽힌 일이 없고 정결하면 해를 받지 않고 잉태하리라.
제사장은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그 여인으로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 것이며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은 그의 속에 들어가 쓸 것이다. 그 물을 마시게 한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 배가 부으며 그 넓적다리가 떨어질 것이며 그 여인은 그 백성 중에서 저주거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여인이 더럽힌 일이 없고 정결하면 해를 받지 않을 것이며 또한 임신하게 될 것이다.
[29-31절] 이는 의심의 법이니 아내가 그 남편을 두고 실행하여 더럽힌 때나 또는 그 남편이 의심이 생겨서 그 아내를 의심할 때에 그 여인을 여호와 앞에 두고 제사장이 이 법대로 행할 것이라. 남편은 무죄할 것이요 여인은 죄가 있으면 당하리라.
본장에는 세 가지 내용이 나온다. 첫째는 진을 성결케 하라는 법이며, 둘째는 죗값을 온전히 갚으라는 법이며, 셋째는 의심의 소제, 곧 질투의 소제에 대한 법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리의 교회를 거룩하게 해야 한다. 교회는 교리적, 윤리적으로 거룩한 교회이어야 한다. 우리는 불신앙, 이단사설들 같은 교리적 죄악이든지, 교만, 이기심, 미움, 음란, 방탕 등의 윤리적 죄악들을 다 버려야 한다. 교회는 무지하고 죄악된 세상과 달라야 한다. 구원받은 모든 교인들의 삶이 그러해야 하고 교회의 직분자들의 삶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죗값을 다 지불하셨음을 깨닫고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죗값은 죽음이요 지옥형벌이다. 우리의 죗값의 지불은 우리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우리의 죗값은 우리가 의와 선을 행함으로써 갚을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사역으로만 갚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의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감사하며 그를 위해 살고 그에게 죽도록 충성하자.
셋째로, 우리는 부부의 사랑과 행복을 잘 지키자. 우선, 우리는 간음하거나 음행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명이며 뜻이다. 또 우리는 우리의 순결함을 배우자에게 보일 수 있도록 처신해야 한다. 배우자에게 의심을 주거나 질투심을 일으킬 만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말고 다른 이성에 대해 약간 사무적이게 하고 너무 친근히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시험에 들지 말아야 한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할 수 있도록 처신해야 하고, 하나님의 저주를 두려워해야 한다.
6장: 나실인
1-21절, 나실인의 규례
1-21절은 나실인의 규례이다. ‘나실’이라는 원어(나지르)는 ‘[하나님께] 바쳐진 자, 헌신된 자, 성별된 자’라는 뜻이다.4)
[1-8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거든 포도주와 독주를 멀리하며 포도주의 초나 독주의 초를 마시지 말며 포도즙도 마시지 말며 생포도나 건포도도 먹지 말지니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 말지며 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면도칼]를 도무지 그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날이 차기까지 그는 거룩한즉 그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할 것이며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날 동안은 시체를 가까이 하지 말 것이요 그 부모 형제 자매가 죽은 때에라도 그로 인하여 몸을 더럽히지 말 것이니 이는 자기 몸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표가 그 머리에 있음이라. 자기 몸을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 그는 여호와께 거룩한 자니라.
나실인 서약을 하는 자들은 세 가지를 금해야 했다. 첫째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아야 했다. 그것은 나실인이 술취하지 말고 깨어 근신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둘째는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아야 했다. 그것은 외모 치장에 대한 관심을 버리라는 뜻이라고 본다. 셋째는 그 부모와 형제 자매의 시체라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했다. 그것은 대제사장에게 주신 명령과 같이(레 21:11) 세상의 가족관계라도 초월하고 오직 하나님의 일에 전념하라는 뜻이라고 본다.
[9-12절] 누가 홀연히 그 곁에서 죽어서 스스로 구별한 자의 머리를 더럽히거든 그 몸을 정결케 하는 날에 머리를 밀 것이니 곧 제7일에 밀 것이며 제8일에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가지고 회막문에 와서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하나를 속죄제물로, 하나를 번제물로 드려서 그의 시체로 인하여 얻은 죄를 속(贖)하고 또 그는 당일에 그의 머리를 성결케 할 것이며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릴 날을 새로 정하고 1년된 수양[숫양]을 가져다가 속건제로 드릴지니라. 자기 몸을 구별한 때에 그 몸을 더럽혔은즉 지나간 날은 무효니라.
나실인 서원을 한 사람이 갑자기 죽은 시체로 자신을 더럽히게 되었을 때, 그는 제8일에 번제와 속죄제와 속건제로 자신을 정결케 하고 처음부터 다시 자신을 성별시켜야 하였다.
[13-21절] 나실인의 법은 이러하니라. 자기 몸을 구별한 날이 차면 그 사람을 회막문으로 데리고 갈 것이요 그는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되 번제물로 1년된 흠 없는 수양[숫양] 하나와 속죄제물로 1년된 흠 없는 어린 암양 하나와 화목제물로 흠 없는 수양[숫양] 하나와 무교병 한 광주리와 고운 가루에 기름 섞은 과자들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들과 그 소제물과 전제물을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들을 여호와 앞에 가져다가 속죄제와 번제를 드리고 화목제물로 수양[숫양]에 무교병 한 광주리를 아울러 여호와께 드리고 그 소제와 전제를 드릴 것이요 자기 몸을 구별한 나실인은 회막 문에서 그 머리털을 밀고 그것을 화목제물 밑에 있는 불에 둘지며 자기 몸을 구별한 나실인이 그 머리털을 민 후에 제사장이 삶은 수양[숫양]의 어깨와 광주리 가운데 무교병 하나와 무교전병 하나를 취하여 나실인의 두 손에 두고 여호와 앞에 요제로 흔들 것이며 그것과 흔든 가슴과 든 넓적다리는 성물이라. 다 제사장에게 돌릴 것이니라. 그 후에는 나실인이 포도주를 마실 수 있느니라. 이는 곧 서원한 나실인이 자기 몸을 구별한 일로 인하여 여호와께 예물을 드림과 행할 법이며 이 외에도 힘이 미치는 대로 하려니와 그 서원한대로 자기 몸을 구별하는 법을 따라 할 것이니라.
본문은 나실인 서원을 한 사람이 자기 몸을 구별한 날이 찰 때에 할 규례이다. 그는 번제, 속죄제, 화목제, 소제를 하나님께 드려야 했다. 구약의 제사들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실 속죄의 뜻과 함께 완전한 헌신과 순종, 교제의 회복, 감사의 뜻이 있었다고 본다. 나실인 서원을 한 자는 이 후에도 더욱 하나님께 헌신하고 교제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요제는 하나님께 드리고 받는 뜻이 있다.
22-27절, 제사장의 축도
[22-27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평안]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
본문은 제사장의 축도 즉 축복 기도의 말씀이다. ‘축복’은 ‘복을 빈다’는 뜻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복을 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에게 복을 빌지 않으시고 그 자신이 복을 주시는 분이시다. 하나님보다 높으신 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이시여, 축복하옵소서”라는 표현은 옳지 않고 “하나님이시여, 복을 주옵소서”라고 해야 한다.
아론과 그 아들들 곧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축복 기도를 올려야 했다. 제사장의 축도는 세 가지 내용이다.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을 지켜주시기를 기원했다. ‘복’은 좋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만복의 근원이시다. 각양의 좋은 것들이 다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왔고 또 온다. 야고보서 1:17,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하나님께서 우리를 죄와 질병과 가난과 각종 재앙과 죽음으로부터 지켜주시는 것은 큰 복이다. 이 세상에는 죄가 많고 우리의 마음은 약하여 죄의 유혹에 넘어지기 쉽다. 또 이 세상에는 질병들, 물질적 궁핍, 기근, 실직과 부도와 파산 등이 있고, 전쟁과 지진과 각종 사고들이 있고 죽음의 위험이 있다. 이런 것들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자는 하나님밖에 없다. 그러므로 시편 121:1-8은 이렇게 증거하였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자는 졸지도 아니하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여호와는 너를 지키시는 자라. 여호와께서 네 우편에서 네 그늘이 되시나니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를 지켜 모든 환난을 면케 하시며 또 네 영혼을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제사장의 축도의 두 번째 내용은 하나님께서 그 얼굴로 그들에게 비추시고 은혜 베푸시기를 기원했다. 이것은 신약성경의 사도들의 서신들에서 처음 부분과 마치는 부분에서 반복하여 언급된 내용이기도 하다.5)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호의와 사랑을 가리킨다. 성경에서 은혜라는 말은 사랑, 긍휼, 자비와 같은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은혜가 많으신 분이시다. 그는 모세에게 자신을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 ‘인자를 천대까지 베푸는 하나님’으로 계시하셨다(출 34:4-7). 하나님의 구원적 사랑은 값없이 주시는 은혜이다. 자기의 행위로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무조건 사랑하셨고 우리에게 은혜를 주셨고 우리를 위해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셨고 우리를 죄와 지옥 형벌로부터 구원하셨다. 또 은혜의 하나님께서는 구원하신 자들을 끝까지 지키신다(롬 8:30).
제사장의 축도의 세 번째 내용은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을 그들에게로 향하여 드시어 평안을 주시기를 기원하였다. 이 내용도 사도들의 서신들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기원의 내용이다. 성경에서 ‘평안’이라는 말은 매우 포괄적인 뜻을 가진다. 우리말의 ‘안녕’과 같이, 그것은 마음의 평안, 몸의 건강, 물질적 안정, 사회적 평안을 포함한다.
주 예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고(마 11:28), 또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고 하셨다(요 14:27).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후서 3:16에서, “평강의 주께서 친히 때마다 일마다 너희에게 평강을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마음의 평안, 몸의 건강을 주시고, 물질적 복과 안정 등의 의식주의 필요를 채워주신다. 또 그는 우리에게 사회적 평안도 주실 수 있다. 천재지변과 경제공황과 사회적 소요와 전쟁을 막아주신다.
본문 2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제자장이 이렇게 축도할 때,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고 말씀하셨다. 제사장의 축도에는 효력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 축복에 응답하여 복을 주실 것이다.
본장은 나실인의 규례와 제사장의 축도이다. 나실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했다고 본다. 예수께서는 하나님께 거룩하고 완전하게 드려진 나실인이셨다(엡 5:2). 나실인은 또한 신약 성도들, 특히 신약교회의 봉사자들을 예표하였다고 본다. 신약 성도들은 자신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힘과 재능과 돈과 생명까지 드리는 자들이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고 교훈하였다(롬 12:1). 신약성도는 나실인 서원자와 같이 세 가지를 조심해야 한다. 첫째로, 우리는 술을 금해야 한다. 술취함은 실수와 범죄의 원인이 된다. 우리는 맑은 정신으로 생활해야 한다(벧전 1:13). 특히, 교회의 목사들과 장로들과 집사들은 술을 멀리해야 한다(딤전 3:2-3, 8). 둘째로, 우리는 외모의 치장에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한다. 디모데전서 2:9-10, “여자들도 아담한[단정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라. 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베드로전서 3:3-4,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이것은 남녀 성도에게 다 적용된다. 셋째로, 봉사자들은 가족관계, 넓게는 세상 일을 초월하는 정신을 가져야 한다. 주의 종들은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기의 목숨까지 미워해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있다(눅 14:26). 바울도 디모데에게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고 말했다(딤후 2:4).
제사장의 축도는 복된 내용이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홀로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는 만복의 근원이시다. 그는 그를 찾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좋아하고 사모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세 가지의 복을 기원하게 하셨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지키심의 복을 사모하자. 시험과 환난이 많은 세상 속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시는 목자이시다. 둘째로, 우리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자. 그 은혜로 우리는 구원을 얻었고 그 은혜로 성화를 이룬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평안을 사모하자. 그것은 마음의 평안뿐 아니라, 몸의 건강과 경제적 안정과 사회적 평안을 포함한다. 우리는 서로 축복하며 하나님의 복을 사모하며 누리자.
7장: 족장들의 봉헌예물
[1-9절] 모세가 장막 세우기를 필하고 그것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또 그 모든 기구와 단과 그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한 날에 이스라엘 족장들 곧 그들의 종족의 두령들이요 그 지파의 족장으로서 그 계수함을 입은 자의 감독된 자들이 예물을 드렸으니 그들의 여호와께 드린 예물은 덮개 있는 수레 여섯과 소 열 둘이니 족장 둘에 수레가 하나씩이요 하나에 소가 하나씩이라. 그것들을 장막 앞에 드린지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것을 그들에게서 받아 레위인에게 주어 각기 직임대로 회막 봉사에 쓰게 할지니라. 모세가 수레와 소를 받아 레위인에게 주었으니, 곧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그 직임대로 수레 둘과 소 넷을 주었고,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그 직임대로 수레 넷과 소 여덟을 주고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로 감독케 하였으나, 고핫 자손에게는 주지 아니하였으니 그들의 성소의 직임은 그 어깨로 메는 일을 하는 까닭이었더라.
본장은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성막 곧 회막을 세우기를 마치고 그 회막과 거기에 속한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한 날에 이스라엘 족장들 곧 열두 지파의 족장들이 백성들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드린 봉헌예물들에 대해 증거한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족장들이 하나님께 드린 봉헌예물은 어떤 것들이었나? 첫째로, 그들은 덮개 있는 수레와 소를 하나님께 드렸다. 열두 족장들이 두 족장이 수레 한 대씩, 또 한 족장이 소 한 마리씩을 드려, 수레가 모두 6대이었고, 소는 모두 열두 마리이었다. 수레 하나에 소가 둘씩 배당된 셈이다. 그 수레는 레위 사람들이 성막과 그 기구들을 운반하는 데 쓰였다. 성막의 휘장과 덮개 등을 운반하는 임무를 가졌던 레위 지파의 게르손 자손들에게는 수레가 2대, 소가 4마리 주어졌고, 성막의 널판과 나무 띠와 기둥 등을 운반하는 임무를 가졌던 레위 지파의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수레가 4대, 소가 8마리 주어졌다. 그러나 레위 지파의 고핫 자손들에게는 수레나 소가 배정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성막의 기구들을 메어 옮기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었다.
[10-11절]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족장들이 단의 봉헌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그 예물을 단 앞에 드리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족장들은 하루 한 사람씩 단의 봉헌예물을 드릴지니라 하셨더라.
[12-17절] 제1일에 예물을 드린 자는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라. 그 예물은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重) 은반 하나와 70세겔중(重)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重) 금 숟가락 하나라. 그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의 예물이었더라.
[18-23절] 제2일에는 잇사갈의 족장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드렸으니 그 드린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 숟가락 하나라. 그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의 예물이었더라.
[24-29절] 제3일에는 스불론 자손의 족장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 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의 예물이었더라.
[30-35절] 제4일에는 르우벤 자손의 족장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36-41절] 제5일에는 시므온 자손의 족장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42-47절] 제6일에는 갓 자손의 족장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48-53절] 제7일에는 에브라임 자손의 족장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54-59절] 제8일에는 므낫세 자손의 족장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60-65절] 제9일에는 베냐민 자손의 족장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66-71절] 제10일에는 단 자손의 족장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72-77절] 제11일에는 아셀 자손의 족장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78-83절] 제12일에는 납달리 자손의 족장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드렸으니 그 예물도 성소의 세겔대로 130세겔중 은반 하나와 70세겔중 은바리 하나라. 이 두 그릇에는 소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또 10세겔중 금숟가락 하나라. 이것에는 향을 채웠고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 하나와 숫양 하나와 1년된 어린 숫양 하나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 하나이며 화목제물로 소 둘과 숫양 다섯과 숫염소 다섯과 1년된 어린 숫양 다섯이라. 이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의 예물이었더라.
[84-88절] 이는 곧 단에 기름 바르던 날에 이스라엘 족장들이 드린 바 단의 봉헌예물이라. 은반이 열 둘이요 은바리가 열 둘이요 금숟가락이 열 둘이니 은반은 각각 130세겔중이요 은바리는 각각 70세겔중이라. 성소의 세겔대로 모든 기명의 은이 도합이 2,400세겔이요 또 향을 채운 금숟가락이 열 둘이니 성소의 세겔대로 각각 10세겔중이라. 그 숟가락의 금이 도합이 120세겔이요, 또 번제물로 수송아지가 열 둘이요 숫양이 열 둘이요 1년된 어린 숫양이 열 둘이요, 그 소제물이며, 속죄제물로 숫염소가 열 둘이며, 화목제물로 수소가 24요 숫양이 60이요 숫염소가 60이요 1년된 어린 숫양이 60이라. 이는 단에 기름 바른 후에 드린 바 단의 봉헌예물이었더라.
둘째로, 열두 족장들은 하나님께 은반[은쟁반] 하나씩과 은바리[은사발] 하나씩과 금숟가락(혹은 금접시[NIV]) 하나씩을 드렸다. 은쟁반은 무게가 130세겔 즉 약 1.3킬로그램이었고, 은사발은 무게가 70세겔 즉 약 700그램이었고, 금숟가락은 무게가 10세겔 즉 약 100그램이었다. 1세겔은 약 10그램이었다. 은쟁반은 모두 열두 개, 은사발도 모두 열두 개, 또 금숟가락도 모두 열두 개이었다.
셋째로, 이스라엘의 족장들은 소제물과 번제물과 속죄제물과 화목제물을 하나님께 드렸다. 그들은 소제물로 은쟁반과 은사발에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금숟가락에 향을 채워드렸고, 번제물로 수송아지 한 마리, 숫양 한 마리, 1년된 어린 숫양 한 마리를 드렸다. 그들은 속죄제물로 숫염소 한 마리를 드렸고, 화목제물로 소 두 마리, 숫양 다섯 마리, 숫염소 다섯 마리, 1년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를 드렸다. 구약시대에, 번제물은 속죄의 뜻과 함께 온전한 헌신의 마음을 상징하고, 소제물은 속죄의 뜻과 함께 온전한 순종의 마음을 상징하고, 또 속죄제물은 속죄를 상징하고, 화목제물은 속죄의 뜻과 함께 화목 곧 하나님과의 교제의 회복을 상징하였다고 본다.
이스라엘 족장들이 하나님께 드린 봉헌예물은 각 지파의 족장들이 똑같이 드렸다는 특징이 있었다. 그들은 두 명이 수레 한 대씩, 또 각 사람이 소 한 마리씩을 드렸다. 또 그들은 매일 한 명씩 12일 동안 똑같은 소제물, 번제물, 속죄제물, 화목제물을 드렸다. 본장은 똑같은 내용을 열두 번이나 반복하여 기록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족장들은 하나님 앞에서 똑같은 봉헌예물을 드렸다.
그것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족장들과 족속들이 하나님 앞에서 똑같은 지위와 특권을 가지고 있고 똑같은 봉사에 참여함을 나타낸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동등하게 여기셨고 동등하게 받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든 성도들이 똑같은 지위와 특권을 가지고 하나님을 섬기기를 원하시고 또 명하신다.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하였다(롬 12:1). 또 그는 우리 몸이 주의 핏값으로 사신 바 되었으므로 우리가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였다(고전 6:19-20). 모든 성도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기의 몸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예수께서는 모든 성도가 하나님을 위해 보물을 드릴 것을 명하셨다. 그는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고 말씀하셨다(마 6:20). 보물을 하늘에 쌓는 것은 전도와 구제를 위해 돈을 쓰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눅 12:33).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네가 이 세대에 부한 자들을 명하여 마음을 높이지 말고 정함이 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후히 주사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께 두며 선한 일을 행하고 선한 사업에 부하고 나눠주기를 좋아하며 동정하는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고 말하였다(딤전 6:17-19).
[89절]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이스라엘 족장들이 하나님께 이런 봉헌예물을 드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응답하셨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다.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족장들의 봉헌예물을 기쁘게 받으셨다는 표이기도 하였다고 본다. 주 예수께서는 구제를 교훈하시면서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갚으시리라”고 말씀하셨다(마 6:4).
우리는 오늘 이스라엘 족장들의 봉헌예물의 기록을 통해 하나님께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드리는 삶에 대해 교훈을 얻는다.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몸을 거룩하게 드리자. 물론 우리가 우리의 처지에 따라 드리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귀한 것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시며, 또 하나님의 일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하나님의 일이 무엇인가? 그것은 전도하는 일이요 하나님의 참 교회를 세우는 일이요 또 교회 안의 어려운 형제들과 교우들을 구제하는 일이다. 그것은 또 바른 신앙서적들을 만들어 배포하는 일이요 바른 신학교를 만들어 하나님의 좋은 일꾼들을 훈련시키고 배출하는 일이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두라는 주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자(마 6:19-21).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는 것은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는 것이다. 그것은 전도와 구제를 위해 쓰는 것을 말한다. 사도 바울도 교훈하기를 “너희는 믿음과 말과 지식과 모든 간절함과 우리를 사랑하는 이 모든 일에 풍성한 것같이 이 은혜[곧 헌금하는 일]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고 하였다(고후 8:7).
우리는 전도와 교회 건립, 교회 안의 구제, 문서사역, 신학교 사역 등의 하나님의 선한 일들을 위해 기도하고, 헌금하고, 우리의 몸과 재능과 시간을 드리자. 우리의 생은 짧지만, 하나님의 일은 오래 남을 것이다. 우리가 바친 헌금과 수고와 봉사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8장: 레위인의 성별
[1-4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아론에게 고하여 이르라 등을 켤 때에는 일곱 등잔을 등대 앞으로 비취게 할지니라 하시매 아론이 그리하여 등불을 등대 앞으로 비취도록 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심과 같았더라. 이 등대의 제도는 이러하니 곧 금을 쳐서 만든 것인데 밑판에서 그 꽃까지 쳐서 만든 것이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보이신 식양을 따라 이 등대를 만들었더라.
아론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등불을 등대 앞으로 비취도록 켰다. 성소 안의 일곱 등잔을 가진 등대는 하나님의 완전한 빛을 나타낸다. 빛은 지식과 의와 기쁨의 상징이라고 본다. 일곱 등잔은 완전한 지식, 완전한 의, 완전한 기쁨을 가리킨다고 본다. 등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예수께서는 참빛으로 세상에 오셨다(요 1:9). 그는 친히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요 8:12).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말씀도 우리에게 빛이 된다(시 119:105; 잠 6:23).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성경말씀 안에 거해야 한다.
[5-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정결케 하라. 너는 이같이 하여 그들을 정결케 하되 곧 속죄의 물로 그들에게 뿌리고 그들로 그 전신을 삭도로 밀게 하고 그 의복을 빨게 하여 몸을 정결케 하고 또 그들로 수송아지 하나를 번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그 소제물로 취하게 하고 그 외에 너는 또 수송아지 하나를 속죄제물로 취하고 레위인을 회막 앞에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모으고 레위인을 여호와 앞에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자손으로 그들에게 안수케 한 후에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레위인을 요제(搖祭)[흔드는 제물]로 여호와 앞에 드릴지니 이는 그들로 여호와를 봉사케 하기 위함이라. 레위인으로 수송아지들의 머리에 안수케 하고 네가 그 하나는 속죄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여호와께 드려 레위인을 속죄하고 레위인을 아론과 그 아들들 앞에 세워 여호와께 요제(搖祭)로 드릴지니라.
이것은 레위인을 정결케 하는 규례이다. 레위인들을 속죄의 물로 씻고 온 몸의 털을 칼로 밀고 옷을 빨고 몸을 정결케 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에게 안수하고 수송아지 하나를 번제물로, 또 소제물과, 수송아지 하나를 속죄제물로 준비하여 레위인들이 그것들에게 안수한 후 요제로 드려야 했다. 안수는 위탁의 뜻이 있다. 요제(a wave offering)[흔드는 제사]는 제물을 전후로 흔드는 방식의 제사를 가리킨다. 그것은 제물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께서 그 제물을 제사 드리는 자에게 돌려주시는 뜻이 있다고 본다. 즉 요제는 제물을 하나님과 제사 드리는 자가 함께 나누는 뜻이 있다고 본다.
[14-19절] 너는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구별하라. 그리하면 그들이 내게 속할 것이라. 네가 그들을 정결케 하여 요제로 드린 후에 그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것이니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게 온전히 드린 바된 자라. 이스라엘 자손 중 일절 초태생 곧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내가 그들을 취하였나니 이스라엘 자손 중에 처음 난 것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내게 속하였음은 내가 애굽 땅에서 그 모든 처음 난 자를 치던 날에 내가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음이라.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 자의 대신으로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취하여 그들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선물로 주어서 그들로 회막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하여 봉사하게 하며 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성소에 가까이 할 때에 그들 중에 재앙이 없게 하려 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을 정결케 하여 요제로 하나님께 드린 후 회막 봉사의 일을 하게 하라고 하셨다. 또 레위인들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 자, 곧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 바된 자라고 불리었다.
[20-22절]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께서 레위인에게 대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다 좇아 레위인에게 행하였으되 곧 이스라엘 자손이 그와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레위인이 이에 죄에서 스스로 깨끗케 하고 그 옷을 빨매 아론이 그들을 여호와 앞에 요제로 드리고 그가 또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여 정결케 한 후에 레위인이 회막에 들어가서 아론과 그 아들들의 앞에서 봉사하니라. 여호와께서 레위인의 일에 대하여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좇아 그와 같이 그들에게 행하였더라.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은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레위인들에게 다 행했다. 레위인들은 죄에서 스스로 깨끗케 하고 그들의 옷을 빨았고 속죄제물로 자신을 정결케 한 후에 회막에 들어가서 아론과 그 아들들의 앞에서 봉사하였다.
[23-26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레위인은 이같이 할지니 곧 25세 이상으로는 회막에 들어와서 봉사하여 일할 것이요 50세부터는 그 일을 쉬어 봉사하지 아니할 것이나 그 형제와 함께 회막에서 모시는 직무를 지킬 것이요 일하지 아니할 것이라. 너는 레위인의 직무에 대하여 이같이 할지니라.
민수기 4:3은 레위인들이 30세부터 50세까지 일하라고 규정하였다. 그러면 여기에 “25세 이상으로는 회막에 들어와서 봉사하여 일할 것이요”라는 말씀은 아마 견습생으로서 봉사하라는 뜻일 것이다. 또 50세 이후에는 그들이 레위인의 일상 업무에서는 제외되지만, 그 형제들에게 조언하거나 그들의 일에 협조하는 일을 해야 했다고 보인다.
본장은 레위인들의 성별과 헌신에 대해 기록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구약시대의 성막 봉사자들인 레위인들은 신약교회의 직분자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레위인들은 구약교회의 봉사자들이었다. 하나님의 집에서 봉사하는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 정결함이었다. 그들은 죄로부터 정결함을 얻어야 했고 세속적 생활로부터도 구별되어야 했다. 세속적 생활은 물욕과 탐욕, 정욕과 음란, 술취함과 방탕함의 죄악된 생활이다. 신약교회의 직분자들, 봉사자들, 제직들, 주일학교 교사들, 구역 권찰들은 구약의 레위인들과 같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디모데전서 3:2-12에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단정함으로 복종케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아보리요) . . . .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하게 할 것이요 여자들[장로와 집사의 아내들]도 이와 같이 단정하고 참소하지 말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라고 교훈하였다.
둘째로, 구약시대의 레위인들은 신약시대의 모든 성도들도 예표하는 뜻이 있다고 본다. 신약교회의 직분자들 뿐만 아니라, 신약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정결하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교훈하기를,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밤이 깊고 낮이 가까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롬 13:12-14),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케 하자”(고후 7:1)고 하였다. 사도 베드로도 말하기를,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자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고 했다(벧전 1:15). 우리는 다 거룩해야 한다.
9장: 불기둥과 구름기둥
민수기 9장은 두 가지 내용을 기록한다. 하나는 애굽에서 나온 후 제2년 정월에 유월절을 지킨 것과, 다른 하나는 광야를 지내는 동안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인도를 받았다는 것이다.
[1-8절] 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정월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으로 유월절을 그 정기(定期)[정한 시기]에 지키게 하라. 그 정기 곧 이달 14일 해질 때에 너희는 그것을 지키되 그 모든 율례와 그 모든 규례대로 지킬지니라.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유월절을 지키라 하매 그들이 정월 14일 해 질 때에 시내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되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다 좇아 행하였더라. 때에 사람의 시체로 인하여 부정케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당일에 모세와 아론 앞에 이르러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사람의 시체로 인하여 부정케 되었거니와 우리를 금지하여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기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심은 어찜이니이까?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기다리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대하여 어떻게 명하시는지 내가 들으리라.
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곧 제2년 정월 여호와께서는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고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유월절을 지키게 하였다. 그들은 정월 14일 해 질 때에 시내 광야에서 유월절을 지켰는데,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다 좇아 행하였다. 그때에 사람의 시체로 인하여 부정케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유월절을 지키기를 원하였고 모세는 그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여쭈었다.
[9-14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나 너희 후손 중에 시체로 인하여 부정케 되든지 먼 여행 중에 있든지 할지라도 다 여호와 앞에 마땅히 유월절을 지키되 2월 14일 해 질 때에 그것을 지켜서 어린양에 무교병[누룩 넣지 않고 만든 빵]과 쓴 나물을 아울러 먹을 것이요 아침까지 그것을 조금도 남겨 두지 말며 그 뼈를 하나도 꺾지 말아서 유월절 모든 율례대로 지킬 것이니라. 그러나 사람이 정결도 하고 여행 중에도 있지 아니하면서 유월절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니 이런 사람은 그 정기에 여호와께 예물을 드리지 아니하였은즉 그 죄를 당할지며 만일 타국인이 너희 중에 우거하여 여호와 앞에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 율례대로 그 규례를 따라서 행할지니 우거한 자에게나 본토인에게나 그 율례는 동일할 것이니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시체로 인해 부정케 되든지 먼 여행 중에 있었던 자는 2월 14일 해 질 때에 유월절을 지키게 하였다. 그러나 사람이 정결도 하고 여행 중에도 있지 아니하면서 유월절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죄를 짓는 자이며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끊어진다’는 말은 사형이나 출교를 의미할 것이다. 또 타국인도 유월절 지키기를 원하면 지킬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세운 것은 애굽에서 나온 후 제2년 1월 1일이었고(출 40:17), 시내 광야에서 인구조사를 시작한 것은 제2년 2월 1일이었다(민 1:1).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처음으로 유월절을 지킨 것은 인구조사를 시작하기 전이었으나 특별한 사정상 유월절에 참석지 못한 자들을 위한 추가적 유월절은 그 후인 2월 14일이었다. 연중 3대 절기 중 특히 유월절은 반드시 지켜야 하였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의 노예생활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절기였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내리신 열 재앙 중 마지막 것인 장자 재앙을 피하는 길은 어린양의 피를 집의 좌우 문설주와 문인방에 바르는 것이었다. 유월절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예표하였다. 예수께서는 유월절 어린양으로 돌아가셨다. 고린도전서 5:7,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구약시대의 유월절은 신약시대의 성찬식과 의미가 같았다. 예수께서는 유월절에 성찬식을 제정하셨다(눅 22:7-20). 성찬식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기념하는 예식이다. 주께서는 우리에게 그를 기억하며 성찬식을 행하라고 명하셨다. 고린도전서 11:23-26,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15-23절] 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는데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진행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페)(7번)을 좇아 진행하였고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유진(留陣)하였고 구름이 장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미쉬메렛)[명령](2번)을 지켜 진행치 아니하였으며 혹시 구름이 장막 위에 머무는 날이 적을 때에도 그들이 다만 여호와의 명을 좇아 유진하고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행하였으며 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아침에 그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그들이 진행하였고 구름이 밤낮 있다가(요맘 와라옐라)[‘낮에와 밤에 있다가’(NASB), ‘낮에나 밤에 있다가’(KJV, NIV)] 떠오르면 곧 진행하였으며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1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유진하고 진행치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진행하였으니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을 좇아 진행하고 또 모세로 전하신 여호와의 명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미쉬메렛)[명령]을 지켰더라.
성막을 세운 날에, 곧 애굽에서 나온 후 제2년 1월 1일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다. 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다(출 13:22; 40:38).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하나님의 임재의 표시이었다. 민수기 14:14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주 여호와께서 이 백성 중에 계심을 그들도 들었으니 곧 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보이시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섰으며 주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가운데서, 밤에는 불기둥 가운데서 그들 앞에서 행하시는 것이니이다.”
또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신다는 표시이었다. 사실, 이 구름기둥은 성막을 짓기 전부터 이스라엘 회중과 함께하였다. 그들이 애굽에서 나와 홍해에 도달하고 뒤에 애굽 군대가 쫓아오고 있었을 때 하나님의 구름기둥은 그들을 보호하였다. 출애굽기 14:19-20은 다음과 같이 증거한다. “이스라엘 진 앞에 행하던 하나님의 사자가 옮겨 그 뒤로 행하매 구름기둥도 앞에서 그 뒤로 옮겨 애굽 진과 이스라엘 진 사이에 이르러 서니 저편은 구름과 흑암이 있고 이편은 밤이 광명하므로 밤새도록 저편이 이편에 가까이 못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행진할 때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들 위에 덮여 뜨거운 햇볕을 가리었고(민 10:34) 밤에는 불기둥이 그들 곁에 있어 흑암의 불편을 감하여 주었다.
특히,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나타내었다. 모세는 출애굽기 13:21에서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 행하사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에게 비취사 주야로 진행하게 하시니”라고 말하고, 신명기 1:33에서도, “그는 너희 앞서 행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의 행할 길을 지시하신 자니라”고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그 인도하심에 순종하기만 하면 되었다. 민수기 9:15-23은 이 사실을 보다 자세하게 증거하였다.
민수기 9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주의 명령대로 성찬식을 시행해야 하고 모든 신자들은 그 의식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구약성도들은 유월절을 반드시 지켜야 했고 그 절기를 지키지 않는 자는 이스라엘 총회에서 제명 출교되든지 사형에 처해져야 했다. 이와 같이, 신약성도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제정하시고 명하신 성찬식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성찬식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다. 그러므로 이 의식을 소홀히 하는 것은 죄가 된다. 부득이한 이유가 없이 교회의 성찬식에 빠지는 자는 믿는 자가 아니며 교인 자격이 없는 자이다. 성찬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속죄의 진리를 나타낸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이 일을 가장 귀하게 여겨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우리 가운데 계신 성령님을 믿고 그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해야 한다. 구약성도들은 불기둥과 구름기둥의 인도하심을 받았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하나님의 임재와 보호와 인도하심을 나타내었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오늘날 성령께서 우리 개인과 교회 가운데 영원히 계시고 감화 감동하시고 성경말씀의 교훈 안에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것을 상징하였다고 본다. 시편 1:1-2, “복 있는 사람은 . . .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디모데후서 3:16-17,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로마서 8:13-14,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요한계시록 14:4,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우리는 성경말씀 속에서 또 그 말씀과 함께 우리를 인도하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즐거이 순종하며 살자.
10장: 은나팔
[1-10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은나팔 둘을 만들되 쳐서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을 진행케 할 것이라. 두 나팔을 불 때에는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에 모여서 네게로 나아올 것이요 하나만 불 때에는 이스라엘 천부장 된 족장들이 모여서 네게로 나아올 것이며 너희가 그것을 울려 불 때에는 동편 진들이 진행할 것이고 제2차로 울려 불 때에는 남편 진들이 진행할 것이라. 무릇 진행하려 할 때에는 나팔소리를 울려 불 것이며 또 회중을 모을 때에도 나팔을 불 것이나 소리를 울려 불지 말 것이며 그 나팔은 아론의 자손인 제사장들이 불지니 이는 너희 대대에 영원한 율례니라. 또 너희 땅에서 너희가 자기를 압박하는 대적을 치러 나갈 때에는 나팔을 울려 불지니 그리하면 너희 하나님 여호와가 너희를 기억하고 너희를 너희 대적에게서 구원하리라. 또 너희 희락의 날과 너희 정한 절기와 월삭에는 번제물의 위에와 화목제물의 위에 나팔을 불라. 그로 말미암아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기억하리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는 은나팔을 두 개 만들게 하셨다. ‘나팔’이라는 원어(카초체라)는 ‘클라리언’(clarion, 나팔)을 가리킨다. 클라이언은 길고 곧고 가느다랗고 끝이 나팔꽃 모양인 금속관 나팔을 가리킨다. 그것은 숫양의 뿔로 만든 나팔(쇼파르)과 구별된다.
왜 금나팔이 아니고 은나팔을 만들라고 하셨을까? 금은 하나님의 영광과 왕권을 상징하는 색깔이고, 은은 거룩과 순결을 상징하는 것 같다. 시편 12:6은, “여호와의 말씀은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 같도다”라고 말한다. 은나팔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명령과 그것을 전하는 자의 순결한 의무를 보이는 것 같다.
은나팔의 용도는 첫째로 회중을 소집하기 위한 것이었다. 두 나팔을 불면 온 회중을 소집하는 것이요, 한 나팔을 불면 족장들만 소집하는 것이다. 둘째로, 진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었다. 셋째로, 전쟁 시에 나아갈 때 불렀고, 넷째로, 절기 시에 불렀다. 셋째와 넷째의 경우는 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기억하고 도우시며 구원하시고 은혜 주시기를 구하는 뜻이 있었다.
은나팔을 부는 일은 제사장들에게 맡겨진 직무이었다(8절). 물론 나팔을 불게 지시하는 자는 모세이었을 것이다. 불기둥, 구름기둥이 이스라엘을 인도하였지만, 그것을 보고 지도자 모세는 제사장들에게 나팔을 불도록 지시하였고 회중들 혹은 족장들은 그 지시대로 모이기도 하고 진행하기도 했을 것이다.
[11-28절] 제2년 2월 20일에 구름이 증거막에서 떠오르매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행하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 이와 같이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로 명하신 것을 좇아 진행하기를 시작하였는데 수두로 유다 자손 진기(陣旗)에 속한 자들이 그 군대대로 진행하였으니 유다 군대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영솔하였고 잇사갈 자손 지파의 군대는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영솔하였고 스불론 자손 지파의 군대는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영솔하였더라. 이에 성막을 걷으매 게르손 자손과 므라리 자손이 성막을 메고 발행하였으며 다음으로 르우벤 진기(陣旗)에 속한 자들이 그 군대대로 발행하였으니 르우벤의 군대는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 영솔하였고 시므온 자손 지파의 군대는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 영솔하였고 갓 자손 지파의 군대는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 영솔하였더라. 고핫인은 성물을 메고 진행하였고 그들이 이르기 전에 성막을 세웠으며 다음으로 에브라임 자손 진기(陣旗)에 속한 자들이 그 군대대로 진행하였으니 에브라임 군대는 암미훗의 아들 엘리사마가 영솔하였고 므낫세 자손 지파의 군대는 브다술의 아들 가말리엘이 영솔하였고 베냐민 자손 지파의 군대는 기드오니의 아들 아비단이 영솔하였더라. 다음으로 단 자손 진기(陣旗)에 속한 자들이 그 군대대로 진행하였으니 이 군대는 모든 진의 후진이었더라. 단 군대는 암미삿대의 아들 아히에셀이 영솔하였고 아셀 자손 지파의 군대는 오그란의 아들 바기엘이 영솔하였고 납달리 자손 지파의 군대는 에난의 아들 아히라가 영솔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할 때에 이와 같이 그 군대를 따라 나아갔더라.
제2년 2월 20일에 구름이 떠올랐다. 성막을 짓고 유월절을 지키고 인구조사를 마친 후에 처음 떠오른 때이었다. 그것은 2월 14일 추가적 유월절을 지킨 지 몇 일 후의 일이었다. 이스라엘 회중은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규례대로 질서 있게 행진하였다.
[29-32절] 모세가 그 장인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주마 하신 곳으로 우리가 진행하나니 우리와 동행하자. 그리하면 선대하리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내리리라 하셨느니라. 호밥이 그에게 이르되 나는 가지 아니하고 내 고향 내 친족에게로 가리라. 모세가 가로되 청컨대 우리를 떠나지 마소서. 당신은 우리가 광야에서 어떻게 진 칠 것을 아나니 우리의 눈이 되리이다. 우리와 동행하면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복을 내리시는 대로 우리도 당신에게 행하리이다.
모세는 그 장인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에게 말했다. 후에 그 후손이 유다 땅에 거한 것을 보면(삿 1:16), 호밥은 모세의 청을 받아들였던 것 같다. 모세가 그에게 함께 가기를 요청한 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항상 기적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인다. 미디안 사람 르우엘의 아들 호밥은 시내 광야와 바란 광야의 지리나 광야의 생태에 대해 많은 경험과 지식이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이성적 판단과 경험적 지식도 사용하신다. 하나님께서 큰 틀에서 인도하시지만, 구체적인 일들에 있어서 그는 사람들의 지혜와 경험과 성실함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사용하신다.
그것은 사도행전 27:31, 34에서도 증거된다. 사도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배를 타고 로마로 이송되는 중에 유라굴로라는 큰 광풍을 만났다. 바울과 함께 배에 탔던 276명의 사람들은 14일 동안 큰 고난을 당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도 바울에게 그들이 구원을 얻을 것을 말씀해주셨다. 그러나 사공들이 작은 배를 타고 도망치려 할 때 바울은 그를 지키던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 사람들이 배에 있지 않으면 구원을 얻지 못한다고 말하였다.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특별한 경우에 주신 일이었다. 우리의 삶의 대부분은 하나님의 일반적 섭리 아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아플 때 우리는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하고 또 병 낫기를 위해 기도하지만, 병원에도 가고 약도 감사히 사용한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을 모르는 자처럼 이성과 경험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고 의탁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한 분별력과 판단력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33-36절] 그들이 여호와의 산에서 떠나 3일 길을 행할 때에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3일 길에 앞서 행하며 그들의 쉴 곳을 찾았고 그들이 행진할 때에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그 위에 덮였었더라.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로 주의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 궤가 쉴 때에는 가로되 여호와여, 이스라엘 천만인에게로 돌아오소서 하였더라.
그들이 여호와의 산, 곧 호렙 산(시내 산)에서 떠나 3일 길을 행할 때 여호와의 언약궤가 그 3일 길에 앞서 행했고 하나님께서는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보호하셨고 임재하셨다. 그는 그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셨다.
민수기 10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은나팔은 인도자의 의무를 보인다.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있었지만, 모세는 항상 그것을 주시하고 제사장들을 통해 나팔을 불게 함으로써 온 이스라엘 회중에게 알리는 의무가 있었다. 인도자의 알리는 의무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회중이나 족장들을 소집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행진을 지시하는 것이었다. 모세는 시기와 경우에 맞게 은나팔을 다르게 불게 해야 했다.
나팔소리는 신약교회의 교훈과 행정의 일에 적용될 것이다. 주께서는 그의 제자들을 창고에서 성실하게 양식을 내어오는 자로 비유하셨다. 마태복음 13:52,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 그것은 신약교회의 목사들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서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잘 준비하여 하나님의 백성에게 교훈해야 할 것을 보인다. 또 마태복음 24:45에 보면, 주께서는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도 신약교회의 설교자들의 직무를 보인다.
성경을 읽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교회의 강단을 통해 그 뜻을 밝히 선포하고 증거하시기를 원하신다. 특히 오늘날처럼 영적으로 혼란 때에는 더욱 그렇다. 고린도전서 14:8은, “만일 나팔이 분명치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쟁을 예비하리요”라고 말한다. 죄와 세상의 악의 풍조와 마귀의 시험과의 전쟁에서 성경적 설교는 분명한 나팔소리이다. 그러나 성경적이지 않은 설교는 분명치 못한 나팔소리다. 또 교회의 바른 행정도 바른 교훈의 적용과 실천이다.
둘째로, 은나팔은 회중의 의무도 보인다. 회중은 그 나팔소리를 듣고 따라야 했다. 그들은 모이라는 나팔소리를 들으면 모여야 했다. 성경은 주의 재림의 때가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모이기에 힘쓰라고 교훈한다(히 10:25). 초대 예루살렘 교회는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썼다(행 2:46). 우리는 교회로 모이기를 더욱 힘쓰자. 또 회중은 행진하라는 나팔소리를 들으면 행진해야 했다. 교인들의 의무는 성경적 설교와 지도에 순종하는 것이다. 히브리서 13:17은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성경적 설교와 교훈을 열심히 듣고 배우며 마음에 새기고 그 교훈과 지도에 순종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되 기적주의로가 아니고 하나님께서 주신 선한 이성적, 경험적 분별력과 판단력을 감사히 사용할 수 있다. 모세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확신했지만, 미디안 사람 호밥에게 함께 가기를 요청했다.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의 섭리를 믿어야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환경적 인도하심을 살피면서 우리의 이성적, 경험적 분별력과 판단력을 감사히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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