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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Numbers) 11장: 백성의 불평과 메추라기- 21장: 불뱀 사건

영국신사77 2020. 4. 14. 18:06

 

제목 차례

 

1장: 첫 번째 인구조사

 

2장: 진영들의 배열

 

3장: 레위 지파의 인구조사

 

4장: 레위 지파의 임무

 

5장: 의심의 소제

 

6장: 나실인

 

7장: 족장들의 봉헌예물

 

8장: 레위인의 성별

 

9장: 불기둥, 구름기둥

 

10장: 은나팔

 

11장: 백성의 불평과 메추라기

 

12장: 미리암의 비방

 

13장: 가나안 정탐

 

14장: 원망과 징벌

 

15장: 여러 법들

 

16장: 고라 일당의 반역

 

17장: 아론의 싹난 지팡이

 

18장: 레위 지파의 직무와 보수

 

19장: 부정 제거의 물

 

20장: 모세의 실수

 

21장:불뱀사건

 

11장: 백성의 불평과 메추라기

 

[1-3절] 백성이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사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진 끝을 사르게 하시매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더라. 그곳 이름을 다베라(타브에라)[불사름]라 칭하였으니 이는 여호와의 불이 그들 중에 붙은 연고였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다베라에서 여호와의 들으시기에 악한 말로 원망하였는데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진노하셔서 여호와의 불로 그들 중에 붙어서 이스라엘의 진영 끝을 사르게 하셨다. 그때 백성이 모세에게 부르짖으므로 모세가 여호와께 기도하였고 그 불이 꺼졌다.

 

우리는 무슨 일에나 하나님을 인정하고 가급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고 그 일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하나님 앞에서 충성해야 할 것이다. 무슨 일이든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원망하고 투덜거리면서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렇게 하면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지 신중한 것은 좋으나 가급적 긍정적 태도를 가지는 것이 좋다. 그것이 믿음이고 그래야 일도 잘 될 것이다.

 

[4-9절] 이스라엘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가로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외[오이]와 수박[참외]과 부추와 파[양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이제는 우리 정력이 쇠약하되 이 만나 외에는 보이는 것이 아무것도 없도다 하니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 백성이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으니 그 맛이 기름 섞은 과자맛 같았더라. 밤에 이슬이 진에 내릴 때에 만나도 같이 내렸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 왔을 때,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무리가 탐욕을 품음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울며 고기를 먹고싶어 했다. ‘섞여 사는 무리’(아삽숩)는 순수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고 그들과 섞여 사는 이방인들을 가리킨 것 같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탐욕과 불평에 나쁜 영향을 받아 음식문제로 불평했다. 그들은 만나로 만족하지 않고 만나만 먹는 것에 싫증을 느겼고, 애굽에서 먹던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양파와 마늘 등을 기억하며 불평했다. 불평과 원망은 탐욕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나는 하나님께서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놀라운 양식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장정만 60만명을 그 광야에서 기적의 떡으로 먹이셨다. 만나는 깟(갓 ד������)[고수풀](coriander)의 씨와 같았고 그 모양은 진주(베돌라크)와 같았다. 사람들은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를 만들었다. 그 맛은 기름 섞은 과자맛 같았다. 날마다 밤에 이슬이 진에 내릴 때에 만나도 같이 내렸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 놀라운 양식으로 만족하지 못하였다.

 

[10-15절] 백성의 온 가족들이 각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께서 어찌하여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나로 주의 목전에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나로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을 내가 잉태하였나이까? 내가 어찌 그들을 생산하였기에 주께서 나더러 양육하는 아비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가로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질 수 없나이다.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나로 나의 곤고함을 보지 않게 하옵소서.

 

백성의 온 가족들이 각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었다.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였다. 모세는 하나님께 자기가 이 백성을 잉태하여 낳았는가고 말하면서 고기를 달라고 울며 말하는 그들 때문에 책임이 심히 중하고 고통스러워 차라리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즉시 죽게 해달라고 말했다.

 

[16-2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 백성의 장로와 유사(有司) 되는 줄을 네가 아는 자 70인을 모아 데리고 회막 내 앞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내가 강림하여 거기서 너와 말하고 네게 임한 신[영]을 그들에게도 임하게 하리니 그들이 너와 함께 백성의 짐을 담당하고 너 혼자 지지 아니하리라. 또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 몸을 거룩히 하여 내일 고기 먹기를 기다리라. 너희가 울며 이르기를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할꼬. 애굽에 있을 때가 우리에게 재미있었다 하는 말이 여호와께 들렸으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실 것이라.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20일만 먹을 뿐 아니라 코에서 넘쳐서 싫어하기까지 1개월 간을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거하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고 함이라 하라. 모세가 가로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60만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1개월 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이스라엘 노인들 중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 되는 자 70인을 모아 회막 앞에 서게 하면 그들에게 성령을 임하게 하심으로 백성의 짐을 너와 함께 나누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내일부터 1개월간 그들이 그것을 싫어하기까지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그들이 그들 중에 거하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울며 애굽에서 나온 것을 후회하였기 때문이다.

 

모세는 말했다.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60만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1개월간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떼와 소떼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하나님의 사람 모세라도 하나님의 능력을 금방 믿지 못하였다. 사람은 참으로 믿음 없는 연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전능자이시다.

 

[24-30절] 모세가 나가서 여호와의 말씀을 백성에게 고하고 백성의 장로 70인을 모아 장막에 둘러 세우매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모세에게 말씀하시고 그에게 임한 신[영]을 70장로에게도 임하게 하시니 신이 임하신 때에 그들이 예언을 하다가 다시는 아니하였더라. 그 녹명된 자 중 엘닷이라 하는 자와 메닷이라 하는 자 두 사람이 진에 머물고 회막에 나아가지 아니하였으나 그들에게도 신이 임하였으므로 진에서 예언한지라. 한 소년이 달려와서 모세에게 고하여 가로되 엘닷과 메닷이 진중에서 예언하더이다 하매 택한 자 중 한 사람 곧 모세를 섬기는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말하여 가로되 내 주 모세여, 금하소서.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신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모세와 이스라엘 장로들이 진중으로 돌아왔더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께서 70인 장로들에게 임하셨다. 그들 중 두 사람이 진에 머물고 회막에 나가지 않았으나 그들에게도 성령이 임하셔서 진에서 예언하였다. 모세를 섬기는 여호수아가 “내 주 모세여, 금하소서”라고 말하자, 모세는 그에게 “네가 나를 위하여 시기하느냐? 여호와께서 그 영을 그 모든 백성에게 주사 다 선지자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했다. 모세는 겸손한 지도자이었다.

 

[31-35절] 바람이 여호와에게로서 나와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 두 규빗쯤에 내리게 한지라. 백성이 일어나 종일 종야와 그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으니 적게 모은 자도 10호멜이라. 그들이 자기를 위하여 진 사면에 펴 두었더라. 고기가 아직 잇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라 칭하였으니 탐욕을 낸 백성을 거기 장사(葬事)함이었더라.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진행하여 하세롯에 이르러 거기 거하니라.

 

하나님의 바람이 바다에서부터 메추라기를 몰아 진 곁 이편저편 곧 진 사방으로 각기 하룻길 되는 지면 위에 두 규빗쯤, 즉 약 90센티미터 높이로 쌓이게 하였다. 그것은 우연하게 일어난 자연현상이 아니고, 분명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기이한 능력의 손길이었다. 백성은 일어나 하루 밤낮과 이튿날 종일토록 메추라기를 모았다. 적게 모은 자도 10호멜, 즉 약 2,200리터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을 위해 진 사면에 펴 두었다. 그러나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셔서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다. 그래서 그곳 이름을 기브롯 핫다아와 곧 ‘탐욕의 무덤’이라 불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불평과 탐욕을 버리자. 본장의 두 사건은 불평의 사건이며 그것은 불신앙과 탐욕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는 범사에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을 인정하고 감사하며 살아야 하고(잠 3:6; 살전 5:18) 또 탐심을 버리고 자족하며 살아야 한다(딤전 6:7-8).

 

둘째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장정 60만명, 여자들과 어린아이들을 포함하면 200만명 내지 300만명이 될 이스라엘 백성을 그 광야에서 40년간 먹이셨다. 만나는 그들을 위해 날마다 하늘에서 내려주신 기이한 양식이었다. 또 그들이 고기 먹기를 소원했을 때 그는 그들에게 고기를 풍족히 내려주셨다. 하나님의 손은 짧아지지 않으셨다. 그는 우리의 필요한 것을 주실 수 있는 전능자이시다(마 6:26-32).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협력자를 주신다. 그는 마음의 고통이 컸던 모세에게 70인의 장로들을 주셔서 그 짐을 나누어지게 하셨다. 좋은 동역자는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 왜냐하면 한 사람이 연약할 때 붙들어주기 때문이다.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 4:9-12).

 

넷째로, 하나님의 진노는 두렵다. 이스라엘 백성이 기브롯 핫다아와에서 탐욕을 부렸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셔서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다. 그래서 그곳은 기브롯 핫다아와 곧 탐욕의 무덤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징벌을 두려워해야 한다.

 

 

 

 

 

12장: 미리암의 비방

 

[1절]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여기의 구스 여자는 모세의 아내 십보라[칩포라](출 2:16)를 가리키는 것 같다. 구스는 홍해 서쪽, 애굽 남쪽이지만, 창세기 10장에 보면 구스의 자손들은 홍해 동쪽과 바벨론과 앗수르 지역까지 퍼져 있었다.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닌 이방의 구스 여자와 결혼한 것을 비방한 것 같다. 미리암의 이름이 앞에 나온 것을 보면, 미리암이 먼저 모세를 비방한 것 같다. 그러나 요셉이 애굽에서 애굽 여인을 아내로 취했듯이,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도피생활을 하면서 부득이 아마 구스 여자인 미디안 여자를 아내로 얻은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그의 허락하심으로 되어진 일이었다. 그것은 함부로 비난되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2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

 

미리암과 아론은 불평스럽게 말하며 모세의 독특한 권위에 도전하였다. 미리암과 아론 속에 모세를 업신여기고 자신들을 크게 여기는 마음이 생겼다. 이것은 죄인들의 마음 속에 뿌리깊은 교만이다. 남을 비방하는 것, 그것도 정당치 않게 비방하는 것은 교만에서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의 말을 들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모든 말을 들으신다. 시편 139:1-4는,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라고 말한다. 이 사실은 의인들에게는 위로가 되지만, 악인들에게는 두려움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모든 말들을 들으시고 판단하시고 선악간에 보응하신다. 예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라”고 말씀하셨다(마 12:36).

 

[3절]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모세는 하나님의 영감 가운데 자신에 대해 객관적 사실을 썼다고 본다. 성경은 개인의 간증적 기록이 아니고 하나님의 계시적 기록이므로 이러한 진술이 가능하다. ‘온유함’이라는 원어(아나우 ו������������)는 ‘고난을 받은, 겸비한, 온유한’이라는 뜻이다(BDB). 모세는 온유한 자이었다. 사람의 비방은 우리의 온유함을 시험하는 일이 된다.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은 자기를 비방하는 자와 맞대어 싸우지 않는다. 그는 묵묵히 그 현실을 이겨나간다. 자신의 잘못 때문에 오는 비방이라면 당연히 받을 것이므로 화내지 말고 자신을 고쳐야 할 것이고, 까닭 없는 비방이라면 비록 그것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낙심하거나 마음의 평안을 잃지 말고, 모든 일을 판단하시고 보응하시는 하나님께 맡기고, 도리어 자신의 온유와 겸손을 증거할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4-5절] 여호와께서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이르시되 너희 3인은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니 그 3인이 나아가매 여호와께서 구름기둥 가운데로서 강림하사 장막[회막] 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시는지라. 그 두 사람이 나아가매.

 

여호와께서는 갑자기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에게 회막으로 나아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안 들으시는 듯하지만 다 들으시고 잠잠하시는 듯하지만 갑자기, 즉각적으로 개입하신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악한 말과 행위를 묵과하지 않으시고 보응하신다.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요 공의로 행하시는 자이시다.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 이 세 사람이 회막으로 나아가자 여호와께서는 구름기둥 안에서 가운데 내려오셔서 회막문에 서시고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셨다. 그 두 사람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다.

 

[6-7절] 이르시되 내 말을 들으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이상(異像)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하나님께서는 옛 시대에 이상과 꿈 등으로 말씀하셨다. 신약성경 히브리서 1:1은, 하나님께서 “옛적에 선지자들로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선지자들은 많은 경우 이런 방법들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과 교통하였다. 이사야 1:1, “. . .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이상(異像)이라.” 다니엘 7:1,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異像)을 받고.”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계시의 방법은 특별하였다. 그는 모세를 특별한 계시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그러므로 모세는 구약성경의 기초가 되는 다섯 권의 책을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종 모세가 하나님의 온 집에서 충성되었기 때문이다. 충성은 변함이 없고 순전하고 믿을 만한 성품이다. 그것은 변화무쌍하고 간교하고 믿을 수 없고 이중적인 성품과 반대된다. 성령의 열매 아홉 가지 중에 ‘충성’이 포함된다(갈 5:22-23). 사도 바울은 직분자에게 요구되는 덕은 충성이라고 말했다(고전 4:2). 사람도 충성된 사람을 좋아하고 그에게 일을 맡기거나 그와 함께 일하려고 하듯이, 하나님께서도 충성된 인물을 기뻐하시고 사용하신다.

 

[8절]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주신 계시와 그의 직분의 독특함을 친히 증거하셨다. 그는 모세에게 대면하여 명백히 말씀하셨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셨다. 모세는 과연 하나님의 음성을 밝히 들은 하나님의 종이었다. 신명기 34:10,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그러므로 모세를 비방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독특한 권위를 손상시키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모세를 비방한 사건을 통해 오히려 모세의 특별한 역할과 권위가 하나님 자신에 의해 밝히 증거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일을 가지고서도 선한 결과를 만드신다.

 

[9-10절] 여호와께서 그들을 향하여 진노하시고 떠나시매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문둥병[나병]이 들려 눈과 같더라. 아론이 미리암을 본즉 문둥병[나병]이 들었는지라.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향해 진노하셨다. 그는 인격적 하나님이시므로 기뻐하는 감정도 있으시고 노하는 감정도 있으시다. 그는 때때로 진노하신다. 그가 진노하시는 까닭은 사람의 범죄 때문이다. 사람이 생각과 말과 행위에 있어서 범죄할 때 그는 근심하시고 진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즉시 미리암을 나병으로 치셨다. 그가 그들을 향해 진노하시고 떠나시자 구름이 장막 위에서 떠나갔고 미리암은 나병이 걸려 눈과 같이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종 모세에 대한 옹호이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종을 옹호하신 것은 그의 인격에 대한 옹호일 뿐 아니라, 그에게 주신 말씀 선포와 교훈의 역할과 권위에 대한 옹호이었다. 사탄의 공격은 단지 지도자 한 사람의 인격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가 선포하고 가르치고 증거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것이다. 사탄은 그가 넘어짐으로 그의 말씀사역이 좌절되고 중단되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직접 개입하심으로 그의 종을 옹호하신 것이었다.

 

[11-12절] 아론이 이에 모세에게 이르되 슬프다, 내 주여, 우리가 우매한 일을 하여 죄를 얻었으나 청컨대 그 허물을 우리에게 돌리지 마소서. 그로 살이 반이나 썩고 죽어서 모태에서 나온 자같이 되게 마옵소서.

 

아론은 즉시 자신들이 우매한 일을 하여 죄를 얻었음을 인정하고 회개하였다. 범죄는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국 자신을 망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혜자라면 누가 망하는 일을 스스로 행하려 하겠는가! 그러나 사람은 무지하고 어리석어서 죄를 짓곤 한다. “살이 반이나 썩고 죽어서 모태에서 나온 자같이 된다”는 말은 “모태에서 나올 때 살이 반이나 썩어서 죽은 자 같다”는 뜻이다. 그것은 미리암이 나병으로 이미 살이 썩어 들어감을 보인다.

 

[13절]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가로되 하나님이여, 원컨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

 

모세는 참으로 온유하고 겸손한 자이었다. 온유와 겸손은 자기에 대해 잘못을 범한 자에 대해서도 긍휼과 너그러움을 품게 한다. 여기에 모범적 지도자상이 있다. 영적인 지도자는 다른 이들의 흠을 불쌍히 여기고 그것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 영적인 어린아이는 그것 때문에 다투겠지만, 성숙한 자는 그런 자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14-16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의 아비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았을지라도 그가 7일간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런즉 그를 진 밖에 7일을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 하시니 이에 미리암이 진 밖에 7일동안 갇혔고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진행치 아니하다가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에서 진행하여 바란 광야에 진을 치니라.

 

미리암은 진 밖에 7일 동안 감금되었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를 다시 들어오게 하기까지 진행치 아니하다가 그 후에 백성이 하세롯에서 진행하여 바란 광야에 진을 쳤다.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미리암의 실수에 대하여 단지 7일 동안의 징계로 징계하신 후 그를 용납하셨다. 아론과 미리암은 다시는 모세를 비방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잠시간의 고통의 일을 통해, 모세의 권위는 더욱 확증되었다.

 

 

민수기 12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경의 신적 권위를 깨닫고 성경책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이 책을 열심히 읽고 열심히 듣고 다 믿고 다 행하자. 7-8절,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나의 온 집에 충성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 모세의 권위는 모세 오경의 권위이다. 이와 같이, 선지자들의 책들 곧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권위로 인쳐진 책들이다. 디모데후서 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우리는 성경의 신적 권위성을 깨닫고 또 그 책을 읽고 듣고 믿고 행하는 것이 복됨을 알고 성경을 사랑하고 열심히 읽고 듣고 믿고 행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남을 비방하지 말자. 주께서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고 말씀하셨다(마 7:1, 3). 베드로는 “모든 악독과 모든 궤휼과 외식과 시기와 모든 비방하는 말을 버리라”고 말했다(벧전 2:1). 바울은 “[너희는 모든]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라”고 말했다(엡 4:31). 야고보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고 말했다(약 4:11). 우리는 서로 비방하지 말고, 특히 말씀의 권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말씀의 사역자들을 비방하는 일을 조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비방에 대해 나병으로 엄하게 징벌하셨다.

 

셋째로, 우리는 온유하고 충성된 자가 되어야 한다. 모세는 온유함이 뛰어난 자이었다. 그것은 그가 비방의 말을 잘 참은 데서 나타났고 또 자기를 비방했던 자에게 내리신 징벌을 거두시기를 기도한 데서 나타났다. 우리는 예수님의 온유와 겸손을 배워야 한다(마 11:29). 성령의 열매는 온유함이다. 또 위로부터 난 지혜는 관용하다[온유하다](약 3:17). 장로는 관용하며 다투지 않아야 한다(딤전 3:3). 주의 종은 마땅히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을 대해 온유하며 참으며 거역하는 자를 온유함으로 징계해야 한다(딤후 2:24-25). 또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충성되어야 한다. 충성은 믿음에 굳게 서서 맡겨진 일을 다하는 것이다. 맡은 자에게 필요한 것은 충성이다(고전 4:2). 우리는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계 2:10).

 

 

 

 

 

13장: 가나안 정탐

 

[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되 그 종족의 각 지파 중에서 족장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모세가 여호와의 명을 좇아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내었으니 그들은 다 이스라엘 자손의 두령된 사람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무조건적인 복종보다 먼저 그들이 그 땅을 탐지하고 믿음과 자발적 순종으로 진행하기를 원하셨다. 그는 우리에게 인격적 순종을 원하신다.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살피고 판단하고 믿고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좋다.

 

[4-16절]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르우벤 지파에서는 삭굴의 아들 삼무아요, 시므온 지파에서는 호리의 아들 사밧이요,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잇사갈 지파에서는 요셉의 아들 이갈이요,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요, 베냐민 지파에서는 라부의 아들 발디요, 스불론 지파에서는 소디의 아들 갓디엘이요, 요셉 지파 곧 므낫세 지파에서는 수시의 아들 갓디요, 단 지파에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이요, 아셀 지파에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이요, 납달리 지파에서는 웝시의 아들 나비요,갓 지파에서는 마기의 아들 그우엘이니, 이는 모세가 땅을 탐지하러 보낸 자들의 이름이라. 모세가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 칭하였더라.

 

본문은 각 지파에서 파송된 열두 정탐꾼의 이름을 기록한다.

 

[17-20절] 모세가 가나안 땅을 탐지하러 그들을 보내며 이르되 너희는 남방 길로 행하여 산지로 올라가서 그 땅의 어떠함을 탐지하라. 곧 그 땅 거민의 강약과 다소[많고 적음]와 그들의 거하는 땅의 호 불호[좋고 나쁨]와 거하는 성읍이 진영[성벽 없이 천막들로 된 촌]인지 산성[성벽 있는 성]인지와 토지의 후박[좋고 나쁨과 수목[나무]의 유무(有無)니라. 담대하라. 또 그 땅 실과를 가져오라 하니 그때는 포도가 처음 익을 즈음이었더라.

 

모세는 그 정탐꾼들에게 가나안 땅과 그 거주민들의 형편을 자세히 살피고 돌아오라고 지시하였다.

 

[21-24절] 이에 그들이 올라가서 땅을 탐지하되 신 광야에서부터 하맛 어귀 르홉에 이르렀고 또 남방으로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헤브론은 애굽 소안보다 7년 전에 세운 곳이라. 그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또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서 포도 한 송이 달린 가지를 베어 둘이 막대기에 꿰어 메고 또 석류와 무화과를 취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거기서 포도송이를 벤 고로 그곳을 에스골 골짜기라 칭하였더라.

 

소안은 애굽의 고대 수도이었다. 아낙 자손은 거인들이었다. ‘에스골’이라는 말(에쉬콜 לוֹכּ������������)은 ‘(포도) 송이’라는 뜻이다. 포도송이가 꽤 컸던 것 같다. 그것은 그 땅이 매우 비옥하였음을 증거한다.

 

[25-29절] 40일 동안에 땅을 탐지하기를 마치고 돌아와 바란 광야 가데스에 이르러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나아와 그들에게 회보하고 그 땅 실과를 보이고 모세에게 보고하여 가로되 당신이 우리를 보낸 땅에 간즉 과연 젖과 꿀이 그 땅에 흐르고 이것은 그 땅의 실과니이다. 그러나 그 땅 거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 아말렉인은 남방 땅에 거하고 헷인과 여부스인과 아모리인은 산지에 거하고 가나안인은 해변과 요단 가에 거하더이다.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이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비옥한 땅이지만, 그 땅 거민이 강하고 성읍이 견고하고 심히 크다고 보고하였다.

 

[30-33절]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안돈시켜[조용히 시켜] 가로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가로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탐지한 땅을 악평하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그 거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또 네피림[거인들](LXX, Syr, Vg, BDB) 후손 아낙 자손 대장부들[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의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정탐꾼들의 보고는 둘로 나뉘었다. 다수파의 보고는 부정적이었다. 그들은 육신의 눈으로만 그 땅을 보고 그 땅을 악평하였다. 그들은 그 땅을 정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갈렙의 판단은 달랐다. 그는 믿음의 눈으로 그 땅을 보며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에 근거하여 그 땅을 정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민수기 13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하신 땅이었다. 창세기 12: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13:14-15,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5:7, 18, “또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이 땅을 네게 주어 업을 삼게 하려고 너를 갈대아 우르에서 이끌어 낸 여호와로라,”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워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17:8,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너의 우거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일경으로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26:3, “이 땅에 유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28:13,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35:12,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50:24, “요셉이 그 형제에게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를 권고하시고 너희를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출애굽기 13:5,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의 땅 곧 네게 주시려고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32:13, “주께서 주를 가리켜 그들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나의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영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33: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서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기를 네 자손에게 주마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레위기 20:24, “내가 전에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그들의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라. 내가 그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에게 주어 유업을 삼게 하리라 하였노라.”

 

가나안 땅은 오늘날 온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을 전하여 택자들을 하나도 남김 없이 다 구원하며 그 구원받은 성도들로 세워질 참된 교회를 가리키며 또 장차 올 영광의 천국을 가리킨다. 전도와 참 교회 건립, 그리고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다가 영광의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 모두가 힘써야 할 매우 중요한 일이다. 천국은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복된 세계이다. 천국에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 넘치며(롬 14:17) 또 영광이 있을 것이다(롬 8:18; 계 21:10-11).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려면 외적 조건만 보아서는 안 된다. 가나안 땅의 원주민들의 키는 컸고 성읍들은 견고하였다. 그들 중에는 거인들도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세상에서 복음을 전하며 참 교회를 세우고자 할 때, 우리는 세상에 사탄과 악령들과 악한 자들의 세력이 강하고 사람들의 심령이 어둡고 완고하고 완악함 때문에, 또 우리 자신의 부족과 연약, 무능력과 자격 없음, 뿌리깊은 죄성 때문에, 또 환경적인 어려움 때문에 낙망되기 쉽다. 그러나 우리는 전도와 영혼 구원과 참된 교회의 건립을 위해 외적 조건만 보아서는 안 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믿고 행해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그의 의(義)를 믿고 또 하나님의 약속과 도우심을 믿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주셨고(요 1:12) 영생을 얻게 하셨고(요 3:16) 또 의롭다 하심을 주셨고(롬 3:22, 24) 구원을 주셨다(행 16:31; 엡 2:8). 마태복음 16:18,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요한복음 10:28,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우리는 믿음으로 전도하고 완전을 향해 힘쓰며 참 교회를 세워야 한다.

 

 

 

 

 

14장: 원망과 징벌

 

[1-5절]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콜 케할 아닷) 앞에서 엎드린지라.

 

바란 광야 가데스에서 불신앙적 열 정탐꾼의 나쁜 보고를 받은 온 이스라엘 회중은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애곡했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여호와께서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신다고 말했고 한 장관을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이 말을 들은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회중[회중의 모든 총회] 앞에서 엎드렸다. 그것은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

 

[6-10절] 그 땅을 탐지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그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하나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돌들로 치자고 말하는](원문, KJV, NASB, NIV) 동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기들의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바르게 말했다. (1)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며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2)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3)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하신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참으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의지하며 그를 경외하고 순종하였다. 그러나 온 회중은 그들을 돌로 치자고 말했고 바로 그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는 비상한 때에 때때로 직접 개입하신다.

 

[11-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의 문제는 그들이 하나님의 행하신 모든 기적들을 생각하지 않고 그를 믿지 않고 멸시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전염병으로 쳐 멸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 ‘멸하다’는 원어(야라쉬의 사역형)는 ‘소유권을 빼앗다’(BDB, KJV, NASB)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의 소유권을 거두시겠다는 뜻이다.

 

[13-19절]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거늘 그리하시면 그들이 듣고 이 땅 거민에게 고하리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백성 중에 계심을 그들도 들었으니 곧 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보이시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섰으며 주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가운데서, 밤에는 불기둥 가운데서 그들 앞에서 행하시는 것이니이다.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열국이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이제 구하옵나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주의 큰 권능을 나타내옵소서. 이르시기를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仁慈)가 많아 죄악과 과실을 사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고 아비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3, 4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옵소서.

 

모세는 이방 나라들이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는 고로 그들을 광야에서 죽였다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고 그의 영광을 더럽히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구원의 능력을 보여주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으심을 따라 그들의 죄를 사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20-25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그러나 진실로 나의 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으로 맹세하노니 나의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나의 이적을 보고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하나라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로 하여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하셨으나, 그들이 그가 약속한 땅에 하나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하나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그를 온전히 좇았기 때문에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을 말씀하셨다.

 

[26-35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20세 이상으로 계수함을 받은 자 곧 나를 원망한 자의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로 거하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너희 자녀들은 너희의 패역한 죄(제누세켐)[너희의 불신실함](NASB, NIV)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40년을 광야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가 그 땅을 탐지한 날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하여 그 40년간 너희가 너희의 죄악을 질지니 너희가 나의 싫어 버림을 알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단정코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그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회중의 문제는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원망한 것이었다. 또 그는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백성이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며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는 결코 아무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그들이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그들의 유아들은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20세 미만의 자녀들은 그들의 그 땅을 탐지한 날 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해 40년간 그 부모들의 죄악을 담당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원망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시면서 그들이 이 광야에서 반드시 다 죽을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36-38절]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으로 모세를 원망케 한 사람 곧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그 땅을 탐지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

 

열두 정탐꾼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열 명은 그 땅을 악평하며 온 회중으로 모세를 원망케 하였다. 그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즉각적 징벌을 받은 것 같다.

 

[39-45절] 모세가 이 말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고하매 백성이 크게 슬퍼하여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산꼭대기로 올라가며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의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 모세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치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그들이 그래도 산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아말렉인과 산지에 거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쳐서 파하고 호르마까지 이르렀더라.

 

모세가 이 말로 백성에게 알리자 백성은 크게 슬퍼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그때 아말렉 사람과 가나안 사람이 내려와 이스라엘 자손을 쳤다.

 

 

민수기 14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다가 어려운 문제를 만날 때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하거나 하나님을 멸시하거나 거역하지 말자. 이스라엘 백성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을 믿지 않고 멸시하고 그들의 지도자 모세를 향해 원망하고 불평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겠다고 약속하신 복된 가나안 땅을 악평했고 심지어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충성된 정탐꾼들을 돌로 치자고 말하였다. 우리는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자.

 

둘째로, 우리는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자.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두려운 상황 속에서 다른 정탐꾼들과 달리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를 경외하였고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약속을 확신했고 그의 뜻에 순종하였다.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의 주권적 섭리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오직 그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엄위하신 공의와 진노를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불평하며 원망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셨고 전염병으로 쳐서 죽이려 하셨다. 그러나 모세의 간구로 그렇게 하지는 않으셨으나 20세 이상의 모든 백성을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다 광야에서 죽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또 그들의 자녀들은 그들 때문에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이다. 그 땅을 악평했던 정탐꾼들은 하나님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다.

 

 

 

 

 

 

15장: 여러 법들

 

[1-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내가 주어 거하게 할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화제나[화제로]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나 낙헌제나 정한 절기제에 소나 양으로 여호와께 향기롭게[속죄(유화)의 향기로] 드릴 때에는[드릴지니라. 번제나 다른 제사로 드리는 제물이 어린양이면] 그 예물을 드리는 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1에 기름 한 힌의 4분지 1을 섞어 여호와께 소제로 드릴 것이며 [번제나 다른 제사로 드리는 제물이 어린양이면] 전제(奠祭, drink offering, libation)로 포도주 한 힌의 4분 1을 예비할 것이요, 수양[숫양]이면 소제로 고운 가루 한 에바 10분지 2에 기름 한 힌의 3분지 1을 섞어 예비하고 전제로 포도주 한 힌의 3분지 1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롭게 할[속죄(유화)의 향기로 드릴] 것이요, 번제로나 서원을 갚는 제로나 화목제로 수송아지를 예비하여 여호와께 드릴 때에는 소제로 고운 가루 한 에바 10분지 3에 기름 반 힌을 섞어 그 수송아지와 함께 드리고 전제로 포도주 반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향기로운 화제를 삼을지니라. 수송아지나 수양[숫양]이나 어린 수양[숫양]이나 어린 염소에는 그 마리 수마다 이 위와 같이 행하되 너희 예비하는 수효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하라.

 

본문은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화제(火祭), 즉 번제나, 서원을 갚는 제나 낙헌제 등 화목제나, 정한 절기제에 소나 양으로 여호와께 속죄(유화)의 향기를 드릴 때의 규례이다.

 

그들이 어린양을 제물로 드릴 경우에는, 고운 가루 에바 10분지 1(약 2.2l)에 기름 한 힌의 4분지 1(약 1l)을 섞어 여호와께 소제로 드릴 것이며, 전제(奠祭)(drink offering)로 포도주 한 힌의 4분 1(약 1l)을 예비해야 하였다. 한 에바는 약 22l이며,한 힌은 약 4l이다.

 

그들이 숫양을 제물로 드릴 경우에는, 소제로 고운 가루 한 에바 10분지 2에 기름 한 힌의 3분지 1을 섞어 예비하고, 전제로 포도주 한 힌의 3분지 1을 드려 여호와 앞에 속죄의 향기를 드려야 했다.

 

그들이 수송아지를 제물로 드릴 경우에는, 소제로 고운 가루 한 에바 10분지 3에 기름 반 힌을 섞어 함께 드리고, 전제로 포도주 반 힌을 드려 여호와 앞에 속죄의 향기를 드려야 했다.

 

수송아지나 숫양이나 어린 숫양이나 어린 염소를 여러 마리 드릴 때는 그 마리 수마다 이 규례로 행하되 그들이 예비하는 수를 따라 각기 수효에 맞게 해야 하였다.

 

구약의 짐승 제사의 규례는 일차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의 죽음을 상징하였다. 즉 구약 제사의 일차적 의미는 속죄이다. 또 부수적으로 번제는 온전한 헌신을, 화목제는 교제의 회복을 상징하는 뜻이 있다고 본다. 짐승 제물을 드릴 때에 소제 곧 곡물제사와 전제 곧 붓는 제사를 함께 드리게 규정하였다.

 

소제 곧 곡물제사도 일차적으로는 속죄의 뜻이 있고 부수적으로 온전한 순종과 감사의 뜻이 있다고 본다. 곡물은 곱게 가루로 만들어 드려졌다. 우리는 날마다 곡식을 먹으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전제(奠祭)(붓는 제사, drink offering)는 포도주를 붓는 제사이다. 포도주는 피를 상징한다. 그것은 제사의 속죄적 의미를 보인다.

 

[13-16절] 무릇 본토 소생이 여호와께 향기로운[속죄(유화) 향기의] 화제를 드릴 때에는 이 법대로 할 것이요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너희 중에 대대로 있는 자가 누구든지 여호와께 향기로운[속죄(유화) 향기의] 화제를 드릴 때에는 너희 하는 대로 그도 그리할 것이라. 회중 곧 너희나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한 율례니 너희의 대대로 영원한 율례라. 너희의 어떠한 대로 타국인도 여호와 앞에 그러하리라. 너희나 너희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나 한 법도, 한 규례니라.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의 규례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나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들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규례이었다. 이 말씀은 구약의 제사 제도에 담긴 진리가 유대인들에게만 아니고 모든 이방인들에게도 똑같이 의미가 있는 것임을 보인다. 성경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구약은 하나님의 진리를 예표적 방식 곧 상징적 방식으로 증거하였고 신약은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음을 밝히 증거하였다(골 2:16-17).

 

[17-2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가 나의 인도하는 땅에 들어가거든 그 땅의 양식을 먹을 때에 여호와께 거제(擧祭)를 드리되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거제로 타작 마당의 거제같이 들어 드리라. 너희의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대대에 여호와께 거제로 드릴지니라.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 땅의 양식을 먹을 때에 처음 익은 곡식 가루 떡을 타작마당의 곡물처럼 하나님께 거제로 드리라고 명하셨다. ‘거제’(擧祭)라는 말은 제물을 올려드린다는 뜻이다(NASB).

 

[22-31절] 너희가 그릇 범죄하여 여호와가 모세에게 말한 이 모든 명령을 지키지 못하되 곧 여호와가 모세로 너희에게 명한 모든 것을 여호와가 명한 날부터 이후 너희의 대대에 지키지 못하여 회중이 부지 중에 그릇 범죄하였거든 온 회중은 수송아지 하나를 여호와께 향기로운[속죄의 향기로] 화제로[번제를](원문, 영어성경들) 드리고 규례대로 그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수염소[숫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릴 것이라.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면 그들이 사함을 얻으리니 이는 그릇 범죄함이며 또 그 그릇 범죄함을 인하여 예물 곧 화제와 속죄제를 여호와께 드렸음이라.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과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도 사함을 얻을 것은 온 백성이 그릇 범죄하였음이니라. 만일 한 사람이 그릇 범죄하거든 1년된 암염소로 속죄제를 드릴 것이요 제사장은 그 그릇 범죄한 사람이 그릇하여 여호와 앞에 얻은 죄를 위하여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할지니 그리하면 사함을 얻으리라. 이스라엘 자손 중 본토 소생이든지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이든지 무릇 그릇 범죄한 자에게 대한 법이 동일하거니와 본토 소생이든지 타국인이든지 무릇 짐짓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니 그 백성 중에서 끊쳐질 것이라.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명령을 파괴하였은즉 그 죄악이 자기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쳐지리라.

 

하나님께서는 두 종류의 죄에 대해 증거하셨다. 하나는 ‘그릇 범죄하는’ 것이다. ‘그릇 범죄하다’(22절)는 원어(솨가)는 ‘무지(無知)의 죄를 범하다’는 뜻이다(BDB). 본문에 아홉 번 나오는 ‘그릇’이라는 원어(쉐가가)는 ‘무지, 실수’라는 뜻이다.

 

회중이 부지중에, 실수로 범죄하면 그들은 수송아지 하나를 여호와께 속죄의 향기로 번제(원문, KJV, NASB, NIV)로 드리고 규례대로 그 소제와 전제를 드리고 숫염소 하나를 속죄제로 드려야 했다. 제사장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하면 그들이 사함을 얻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실수로 범죄한 것이고 또 그 때문에 화제와 속죄제를 하나님께 드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온 회중과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에게 똑같이 적용되었다.

 

회중이 아니고 한 사람이 부지중에, 실수로 범죄하면 그들은 1년된 암염소를 속죄제로 드리고 제사장은 그 그릇 범죄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서 얻은 죄를 위해 속죄하여 그 죄를 속해야 했고 그리하면 그가 사함을 얻을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에게든지 그들 중에 우거하는 타국인에게든지 그릇 범죄한 자에게 대한 법이 동일하였다.

 

두 번째 종류의 죄는 ‘짐짓 범죄하는’ 것이다. ‘짐짓’이라는 원어(베야드 라마)는 ‘고의적으로, 건방지게, 도전적으로’라는 뜻이다(BDB, KJV, NASB). 이스라엘 자손들이든지 타국인이든지 짐짓 무엇을 행하면 여호와를 훼방하는 자이며 그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규정되었다. 끊어진다는 말은 사형을 의미할 것이다. 그런 사람은 여호와의 말씀을 멸시하고 그 명령을 파괴하였으므로 그 죄악이 자신에게로 돌아가서 온전히 끊어질 것이다.

 

[32-36절]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한지라.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의 앞으로 끌어왔으나 어떻게 처치할는지 지시하심을 받지 못한 고로 가두었더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 온 회중이 곧 그를 진 밖으로 끌어내고 돌로 그를 쳐죽여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니라.

 

두 번째 종류의 죄에 해당하는 한 예를 기록하였다. 그것은 안식일을 범한 죄이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광야에 거할 때에 안식일에 어떤 사람이 나무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나무하는 자를 발견한 자들이 그를 모세와 아론과 온 회중 앞으로 끌어왔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그 사람을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진 밖에서 돌로 그를 칠지니라”고 명하셨다. 그래서 온 회중은 곧 그를 진 밖으로 끌어내고 돌로 그를 쳐죽여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였다.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는 것은 모든 사람이 다 아는 바이었고 그것을 범하는 것은 부지중에 범한 죄가 아니고 고의적으로 범한 죄로 간주되었다.

 

[37-41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의 대대로 그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테켈렛 [‘보라색’ (BDB) 혹은 ‘자주색’(KB)]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이 술은 너희로 보고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여 준행하고 너희로 방종케 하는 자기의 마음과 눈의 욕심을 좇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그리하면 너희가 나의 모든 계명을 기억하고 준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앞에 거룩하리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 하여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나는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니라.

 

본문은 옷단 귀에 옷술을 만들고 보라색 혹은 자주색 끈을 달라는 규례이다. 보라색 혹은 자주색은 피를 상징한다. 피는 곧 생명이며(레 17:11, 14) 피흘림은 죽음을 가리키며(롬 6:23) 구약 제도에서 짐승 제물의 피흘림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대속사역을 상징했다(레 17:11). 이스라엘 사람들이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거기에 보라색 혹은 자주색 끈을 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면 죽을 것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으로 죄사함을 얻을 것을 암시하였다고 보인다.

 

 

민수기 15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믿는 믿음 안에 거하며 온전한 헌신, 온전한 순종과 감사,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힘써야 한다. 구약시대의 제사는 일차적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상징하였고 부수적으로 온전한 헌신, 온전한 순종과 감사, 하나님과의 교제의 회복 등을 상징하였다. 이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나 이방인들에게나 동일하였다. 모든 신약 성도들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고 순종하며 감사하고 성경 읽기와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충성해야 한다.

 

둘째로, 죄는 씻음 받아야 한다. 죄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부지 중에 혹은 실수로 범하는 죄이며 다른 하나는 고의적으로 범하는 죄이다. 실수로 범하는 죄는 제사로 죄의 용서함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고의적인 죄는 사형으로 엄하게 다스려야 하였다. 사람의 죄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가 아니고서는 깨끗하게 씻음 받을 수가 없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9:22는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말한다. 모든 죄는 씻음 받아야 하고, 죄를 씻는 길은 예수님의 피밖에 없다.

 

셋째로, 우리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에 나무한 사람을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돌로 쳐서 죽였다. 안식일을 어기는 고의적인 죄를 사형으로 다스렸다. 사실,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믿음을 잃어버리고 구원을 잃어버리고 죄 가운데 살다가 영원한 멸망을 피할 수 없다. 안식일은 중요하다. 신약시대에는 주일이 그리스도인의 안식일이다. 우리는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켜야 한다. 안식일을 성별하는 자는 복되다.

 

넷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늘 기억하며 힘써 행해야 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보라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해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늘 기억하게 하는 뜻이 있었다고 본다. 보라색 끈은 피를 상징하였다고 본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늘 지켜야 하며,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못하고 죄 가운데 살면 죽어야 마땅한 자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롭다 하심을 받은 그 의(義) 안에서 의와 선을 실천해야 한다.

 

 

 

 

 

16장: 고라 일당의 반역

 

[1-3절]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자손들] 엘리압의 아들[아들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에 유명한 어떤 족장 250인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리니라[거스르니라].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스려[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민수기 16장은 고라 일당의 반역 사건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고라는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즉 레위 지파 사람이었다. 또 그와 함께 르우벤 자손 3명, 즉 엘리압의 아들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에 유명한 어떤 족장들 250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대적하였다. 고라의 이름이 1, 24, 27절에 맨 먼저 나오고, 또 5절에 “고라와 그 모든 무리,” 6절에 “너 고라와 너의 모든 무리,” 19절에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또 40절에 “고라와 그 무리” 등 반복된 표현을 보면, 고라는 그들 모두의 주동자이었음이 분명하다. 고라가 주동자이고,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중심적 인물들이었고, 이스라엘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어떤 유명한 족장들 250명의 동조를 얻어 당을 이루어 모세와 아론을 대적한 것이었다.

 

그들은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여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뇨?” 모세와 아론이 분수에 지나쳤는가? 그들이 여호와의 총회 위에 자신을 높였는가? 모세와 아론이 한 일들이 무엇이었는가?

 

그들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 애굽에서 자기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바로에게 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내어보내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그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홍해를 건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였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였고 아말렉 전쟁을 승리로 인도하였고 천부장 백부장 등을 세웠다. 그들은 십계명과 율법들을 받았고 성막을 건립했고 제사장을 세웠고 제사, 절기 등 각종 규례를 정했다. 그들은 인구 조사를 했고 진영과 행진 대열을 지정하였고 은나팔을 만들었고 가나안 정탐을 시켰고 하나님의 징벌을 선언했고 안식일을 범한 자를 처단하였다.

 

이런 일들은 얼른 보기에는 모세가 왕노릇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임의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하나님의 지시와 허락을 받아 행한 것들이었다. 모세는 결코 독재자이거나 자신을 높인 교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성경은 그를 온유한 자라고 증거하였고(민 12:3) 하나님께서는 그를 충성된 자라고 인정하셨다(민 12:7-8).

 

[4-11절] 모세가 듣고 엎드렸다가 고라와 그 모든 무리에게 말하여 가로되 아침에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속한 자가 누구인지, 거룩한 자가 누구인지 보이시고 그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되 곧 그가 택하신 자를 자기에게 가까이 나아오게 하시리니 이렇게 하라. 너 고라와 너의 모든 무리는 향로를 취하고 내일 여호와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그 위에 향을 두라. 그때에 여호와의 택하신 자는 거룩하게 되리라. 레위 자손들아,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느니라. 모세가 또 고라에게 이르되 너희 레위 자손들아, 들으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신 것이 작은 일이 아니어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 이를 위하여 너와 너의 무리가 다 모여서 여호와를 거스리는도다. 아론은 어떠한 사람이관대 너희가 그를 원망하느냐?

 

고라의 대적하는 말을 들은 모세는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모세는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했다. 레위 자손 고라만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는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었다. 고라는 반역적인 레위 자손들의 대표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원망과 대적은 단지 인간 모세나 아론에게 한 것이 아니었고, 그들을 세우신 하나님께 한 것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었다.

 

[12-14절] 모세가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러 보내었더니 그들이 가로되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이뿐 아니라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 우리는 올라가지 아니하겠노라.

 

다단과 아비람의 생각은 너무 달랐다. 그들은 애굽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하며 모세와 아론이 그들을 광야에서 죽게 하려고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었다고 말하며 모세와 아론이 그들 위에 왕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심한 불신앙과 사실 왜곡이었다. 그들은 실상 애굽에서 심한 학대를 당하고 고생을 하고 있었을 때 하나님께 탄식하며 부르짖었고(출 2:23)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어 그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게 된 것이었다. 모세는 그들의 왕이 되려 하지 않았고 더욱이 그들의 눈을 빼려 한 악한 종이 아니었다.

 

[15-19절] 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예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한 나귀도 취하지 아니하였고 그들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하고 이에 고라에게 이르되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되 너희는 각기 향로를 잡고 그 위에 향을 두고 각 사람이 그 향로를 여호와 앞으로 가져오라. 향로는 모두 250이라. 너와 아론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지니라. 그들이 각기 향로를 취하여 불을 담고 향을 그 위에 두고 모세와 아론으로 더불어 회막문에 서니라.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시니라.

 

모세는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말하였다. “나는 그들의 한 나귀도 취하지 아니하였고 그들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모세는 물질적인 것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었다. 고라는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그 두 사람을 대적하려 하였으나,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나셨다.

 

[20-35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그 두 사람이 엎드려 가로되 하나님이여, 모든 육체의 생명(루코스)[영들](KJV, NASB, NIV)의 하나님이여,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회중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에서 떠나라 하라. 모세가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로 가니 이스라엘 장로들이 좇았더라. 모세가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이 악인들의 장막에서 떠나고 그들의 물건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 그들의 모든 죄 중에서 너희도 멸망할까 두려워 하노라 하매 무리가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면을 떠나고 다단과 아비람은 그 처자와 유아들과 함께 나와서 자기 장막문에 선지라. 모세가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일을 행케 하신 것이요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줄을 이 일로 인하여 알리라. 곧 이 사람들의 죽음이 모든 사람과 일반이요 그들의 당하는 벌이 모든 사람의 당하는 벌과 일반이면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심이 아니어니와 만일 여호와께서 새 일을 행하사 땅으로 입을 열어 이 사람들과 그들의 모든 소속을 삼켜 산 채로 음부에 빠지게 하시면 이 사람들이 과연 여호와를 멸시한 것인 줄을 너희가 알리라. 이 모든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의 땅이 갈라지니라. 땅이 그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키매 그들과 그 모든 소속이 산 채로 음부에 빠지며 땅이 그 위에 합하니 그들이 총회 중에서 망하니라. 그 주위에 있는 온 이스라엘이 그들의 부르짖음을 듣고 도망하며 가로되 땅이 우리도 삼킬까 두렵다 하였고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인을 소멸하였더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셨으나, 그 두 사람은 엎드려 말씀드렸다. “한 사람이 범죄하였거늘 온 회중에게 진노하시나이까?” 모세는 일어나 다단과 아비람에게 갔고 이스라엘 장로들이 그를 따랐다.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전했고 그가 말을 마치는 동시에 그들의 밑의 땅이 갈라졌다. 땅은 입을 열어 그들과 그 가족과 고라에게 속한 모든 사람과 그 물건을 삼켰다. 또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인을 태웠다.

 

[36-40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을 명하여 붙는 불 가운데서 향로를 취하여다가 그 불을 타처에 쏟으라. 그 향로는 거룩함이니라. 사람들은 범죄하여 그 생명을 스스로 해하였거니와 그들이 향로를 여호와 앞에 드렸으므로 그 향로가 거룩하게 되었나니 그 향로를 쳐서 제단을 싸는 편철[철판]을 만들라. 이스라엘 자손에게 표가 되리라 하신지라. 제사장 엘르아살이 불탄 자들의 드렸던 놋 향로를 취하여 쳐서 제단을 싸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하였으니 이는 아론 자손이 아닌 외인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함이며 또 고라와 그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 여호와께서 모세로 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250인의 향로를 쳐서 번제단을 싸는 철판을 만들게 하셨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불탄 자들의 드렸던 놋향로를 취해 쳐서 제단을 싸서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했다. 이것은 아론 자손이 아닌 외인은 여호와 앞에 분향하러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며 또 고라와 그 무리와 같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

 

[41-50절] 이튿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 가로되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 하고 회중이 모여 모세와 아론을 칠 때에[대항할 때에] 회막을 바라본즉 구름이 회막을 덮었고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더라. 모세와 아론이 회막 앞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희는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 하시매 그 두 사람이 엎드리니라. 이에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너는 향로를 취하고 단의 불을 그것에 담고 그 위에 향을 두어가지고 급히 회중에게로 가서 그들을 위하여 속죄하라. 여호와께서 진노하셨으므로 염병[무서운 전염병]이 시작되었음이니라. 아론이 모세의 명을 좇아 향로를 가지고 회중에게로 달려간즉 백성 중에 염병이 시작되었는지라. 이에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고 죽은 자와 산 자 사이에 섰을 때에 염병이 그치니라. 고라의 일로 죽은 자 외에 염병에 죽은 자가 14,700명이었더라. 염병이 그치매 아론이 회막문 모세에게로 돌아오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의 다수도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라고 말했다. 향로로 향을 사르게 한 것은 일차적으로 속죄의 뜻이 있고 또한 간절한 기도를 상징하는 것 같다. 고라의 일로 죽은 자들 외에, 염병에 죽은 자가 14,700명이었다.

 

 

민수기 16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자기 분수를 지키고 반역자가 되지 말자. 고라와 그 동료들은 교만하였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며 그들이 분수에 지나며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를 높인다고 말했다. 다단과 아비람은 모세와 정반대의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13절,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셔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했다. 고라는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려 했다(19절). 또 온 회중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그들이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다고 말하며 그들을 대적했다(41-42절). 실상, 고라의 일당은 분수에 지나쳤고(7절) 하나님을 대항하였다(11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250명의 족장들의 향로를 쳐서 번제단의 철판을 만들게 하심으로 고라의 일당의 반역을 기억하게 하셨고 다시는 그런 잘못을 반복지 않게 하셨다(38-40절). 우리는 겸손한 마음과 성경적 지식에 입각한 바른 믿음과 시각을 가져야 한다. 또 우리는 잘못된 시각을 가진 믿음 없는 자들과 교제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자기 분수를 지켜야 하고 반역자의 무리에 들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보아야 한다. 고라 일당의 반역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간섭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비상한 때에 비상하게 간섭하신다.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모세와 아론을 대적하려 할 때 여호와의 영광이 온 회중에게 나타났다(19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셨다(21절).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라고 말할 때도 구름이 회막을 덮으며 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났다(42절). 그때도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셨다(45절). 하나님께서는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앞에서 땅이 갈라져 그들과 그 처자들과 유아들이 산 채로 땅 속에 삼키게 하셨다(31-34절). 또 여호와께로서 불이 나와서 분향하는 250인은 타죽었다(35절). 또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대적하던 자들 가운데 14,700명이 염병으로 죽었다(46-49절).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보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모든 일을 기도로 대처해야 한다. 모세는 어려운 일을 당할 때마다 기도로 대처했다. 고라가 다단과 아비람과 온과 함께 또 유명한 족장 250명과 함께 모세와 아론을 대적할 때 모세는 그 말을 듣고 엎드렸다(4절).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 고라가 온 회중을 회막문에 모아 놓고 모세와 아론을 대적했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고 하나님께서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셨을 때도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22절). 온 회중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고 말하며 모세와 아론을 대적했고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났고 하나님께서 다시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셨을 때도 그들은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45절). 모세는 바른 판단력이 있었고(7, 11, 26절) 자신이 그들의 한 나귀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고(15절) 하나님께서 온 회중을 멸하시는 것을 막았다(22절). 기도는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최선의 대책이다.

 

 

 

 

 

 

17장: 아론의 싹난 지팡이

 

[1-7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 중에서 각 종족을 따라 지팡이 하나씩 취하되 곧 그들의 종족대로 그 모든 족장에게서 지팡이 열 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 레위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라. 이는 그들의 종족의 각 두령이 지팡이 하나씩 있어야 할 것임이니라. 그 지팡이를 회막 안에서 내가 너희와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를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매 그 족장들이 각기 종족대로 지팡이 하나씩 그에게 주었으니 그 지팡이 합이 열 둘이라.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더라. 모세가 그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더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모든 족장에게서 지팡이 열 둘을 취하고 그 사람들의 이름을 각각 그 지팡이에 쓰되 레위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쓰게 하고, 그 지팡이를 회막 안에서 하나님께서 그들과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 두라고 하시고, 그러면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의 지팡이에 싹이 날 것이며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 대해 원망하는 말을 하나님 앞에서 그치게 하겠다고 하셨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했고 그 족장들은 각기 종족대로 지팡이를 하나씩 그에게 주었다. 그 지팡이는 모두 열 둘이었다.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가 있었다.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한 족속과 지파로 간주된 것 같다. 모세는 그 열두 개의 지팡이들을 증거의 장막 곧 회막 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시는 곳인 증거궤 앞에, 곧 여호와 앞에 두었다.

 

[8-11절]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본즉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더라. 모세가 그 지팡이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취하여 내매 그들이 보고 각각 자기 지팡이를 취하였더라.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 모세가 곧 그 같이 하되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대로 하였더라.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보니 놀랍게도 레위 집을 위하여 낸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열매가 열렸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기적이었다. 그것은 이성과 상식을 넘어선 일이었다. 모세는 그 지팡이들 전부를 여호와 앞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로 취하여 내었다. 이스라엘 모든 자손들은 그것들을 보았고 각 지파 대표들은 각각 자기 지팡이를 취하였다. 이스라엘 모든 자손들과 각 지파 대표들은 이 기적에 대한 증인들이었다.

 

여호와께서는 또 모세에게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패역한 자들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고 말씀하셨다. 백성의 지도자에 대한 원망은 하나님께 대한 원망으로 간주되었다.

 

[12-13절]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에게 말하여 가로되 보소서,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가까이 나아가는 자 곧 여호와의 성막에 가까이 나아가는 자마다 다 죽사오니 우리가 다 망하여야 하리이까?

 

이스라엘 자손은 모세에게 자기들이 다 죽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수기 17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알아야 한다.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다. 그것은 사람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기적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기적이 일어났다. 그것은 자연법칙과 인간의 이성과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 하나님의 기적들이 다 그러하였다. 기적은 하나님의 능력의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자이시며 그가 행하신 기적들은 그가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잘 증거한다.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평일보다 7배나 뜨겁게 달군 풀무불에 던지웠으나 죽지 않고 살아났다. 그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주신 기적이었다. 그 기적은 많은 증인들이 있는 기적이었다(단 3:27). 예수님의 기적들도 그러하였다. 그는 물로 맛 좋은 포도주를 만드셨다. 그는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셨다. 그는 각종 불치의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그는 죽은 자들을 살리셨다. 그것들은 인간의 이성과 상식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이었다. 그것들은 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였다. 성경에 기록된 기적들은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증거한다.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적들을 믿고 그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자.

 

둘째로, 하나님의 기적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는 곳인 증거궤 앞에서 일어났다. 하나님께서는 증거궤 앞 속죄소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셨다. 출애굽기 25:22,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구약시대의 성막과 성전에서 속죄소는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사역을 상징하였다. 히브리서 10:19-20,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롭고 산 길이요 휘장은 곧 저의 육체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이시다. 요한복음 14:6,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사도행전 4:12,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디모데전서 2:5,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오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며 그의 구원의 은혜를 받는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얻고 의롭다 하심을 얻으며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고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어 응답함을 얻는다. 우리는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동행하고 도우심과 돌보심을 얻는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세우신 인도자들에게 복종하고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족장들의 지팡이들 중에서 오직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시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도자인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복종하게 하려 하심이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모든 직분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모세를 향해 불평하고 원망한 것은 곧 하나님께 대해 그러한 것이었다. 민수기 14:1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

 

우리는 신약교회 안에서도 그러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12-13에서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저의 역사로 말미암아 사랑 안에서 가장 귀히 여기며 너희끼리 화목하라”고 교훈하였고, 히브리서 13:17에서는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저희는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기가 회계할 자인 것같이 하느니라. 저희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고 말하였다.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하고 학생들은 선생들을 존경하고 순종해야 한다. 위정자들에 대해서도 그렇다(롬 13:1-2). 우리는 교회에서 무슨 일이든지 정당하게 질문하고 건의할 수 있으나, 사사건건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아야 하고 특히 무질서와 혼란을 가져오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인도자들에게 복종해야 한다.

 

 

 

 

 

 

18장: 레위 지파의 직무와 보수

 

[1-7절] 여호와께서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와 [너와 함께](이타크) (KJV, NASB) 네 아들들과 네 종족은 성소에 대한 죄를 함께 담당할 것이요 너와 [너와 함께] 네 아들들은 너희가 그 제사장 직분에 대한 죄를 함께 담당할 것이니라. 너는 네 형제 레위 지파 곧 네 조상의 지파를 데려다가 너와 합동시켜 너를 섬기게 하고 너와 [너와 함께] 네 아들들은 증거의 장막 앞에 있을 것이니라. 레위인은 네 직무와 장막의 모든 직무를 지키려니와 성소의 기구와 단에는 가까이 못하리니 두렵건대 그들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레위인은 너와 합동하여 장막의 모든 일과 회막의 직무를 지킬 것이요 외인은 너희에게 가까이 못할 것이니라. 이와 같이 너희는 성소의 직무와 단의 직무를 지키라. 그리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미치지 아니하리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너희 형제 레위인을 취하여 내게 돌리고 너희에게 선물로 주어 회막의 일을 하게 하였나니 너와 [너와 함께] 네 아들들은 단(壇)[번제단]과 장(帳)[휘장] 안의 모든 일에 대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지켜 섬기라. 내가 제사장의 직분을 너희에게 선물로 주었은즉 거기 가까이 하는 외인은 죽이울지니라.

 

1절에 ‘성소에 대한 죄’란 이스라엘 백성이 성소에 대해 범하는 죄를 뜻하며 제사장들은 그 죄에 대해 책임이 있다. ‘제사장 직분에 대한 죄’란 제사장이 그 직무를 수행하다가 실수로 범한 죄를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제사장들에게 주셔서 그들을 섬기게 하셨다. 그러나 그들의 직무에는 제한이 있었다. 그들이 성소의 기구들과 단에는 가까이 못하였다. 이와 같이,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성막 봉사의 일들을 행하였고 외인들이 가까이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이 성소의 직무와 단의 직무를 지키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진노가 백성에게 미치지 않게 하셨다. 제사장들은 레위인들을 수종자로 삼아 하나님의 일들을 행할 것이다. 레위인들 외에는 아무도 성소에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셨다. 이와 같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제사장들을 중보자로 세우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제사장들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셨다.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8-20절]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내 거제물(擧祭物, 테루못)[‘드는 제물들 heave offerings’(KJV) 혹은 ‘제물들’(NASB)] 곧 이스라엘 자손의 거룩하게 한 모든 예물을 너로 주관하게 하고 네가 기름 부음을 받았음을 인하여 그것을 너와 네 아들들에게 영영한 응식(應食)[몫]으로 주노라. 지성물(至聖物) 중에 불사르지 않은 것은 네 것이라. 그들이 내게 드리는 모든 예물의 모든 소제[곡식제물]와 속죄제와 속건제물은 다 지극히 거룩한즉 너와 네 아들들에게 돌리리니 지극히 거룩하게 여김으로 먹으라. 이는 네게 성물(聖物)인즉 남자들이 다 먹을지니라. 내게 돌릴 것이 이것이니 곧 이스라엘 자손의 드리는 거제물(擧祭物)과 모든 요제물(테누폿)[흔드는 제물 wave offerings]이라. 내가 그것을 너와 [너와 함께] 네 자녀에게 영영한 응식(應食)으로 주었은즉 네 집의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니라.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켈렙)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그 땅 처음 익은 모든 열매는 네 것이니 네 집에 정결한 자마다 먹을 것이라. 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드린(케렘)[devoted] 모든 것은 네 것이 되리라.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생물의 처음 나는 것은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네 것이로되 사람의 처음 난 것은 반드시 대속(代贖)할 것이요 부정한 짐승의 처음 난 것도 대속할 것이며 그 사람을 속할 때에는 난지 1개월 이후에 네가 정한 대로 성소의 세겔을 따라 은 다섯 세겔로 속하라. 한 세겔은 20게라니라. 오직 소의 처음 난 것이나 양의 처음 난 것이나 염소의 처음 난 것은 속하지 말지니 그것들은 거룩한즉 그 피는 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레레아크 니코아크)[속죄(유화)의 향기를 위해] 화제로 드릴 것이며 그 고기는 네게 돌릴지니 흔든 가슴과 우편 넓적다리같이 네게 돌릴 것이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擧祭)로 드리는 모든 성물(聖物)은 내가 영영한 응식(應食)으로 너와 [너와 함께]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너와 함께] 네 후손에게 변하지 않는 소금 언약이니라.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땅의 기업도 없겠고 그들 중에 아무 분깃도 없을 것이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네 분깃이요 네 기업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모든 제물들과 예물들을 관할하게 하셨고 그것들을 그들에게 영원한 응식(應食)[몫]으로 주셨다. 그러므로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바친 모든 곡식제물, 속죄제물, 속건제물, 또 모든 소산들의 첫 열매들, 즉 가장 좋은 기름과 가장 좋은 포도주와 가장 좋은 곡식을 자신들의 소유로 얻었고 그 거룩한 제물을 먹기에 합당치 않은 죄를 범하지 않은 모든 제사장들의 남녀 가족들이 그것들을 먹었다.

 

제사장들은 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가축의 첫 새끼들도 취할 것이다. 사람의 맏아들이나 부정한 짐승의 첫 새끼는 값을 쳐서 돈으로 대속(代贖)할 것이며, 정결한 짐승은 제물로 드려 그 피를 단에 뿌리고 그 기름을 불사르고 그 고기는 제사장들이 먹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바친 모든 성물은 제사장들의 소유가 될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땅에서 분깃이나 기업이 없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분깃과 기업이 되시기 때문에 주신 것이었다.

 

[21-24절]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마아세르)[10분의 1]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의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이 후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회막에 가까이 말 것이라. 죄를 당하여 죽을까 하노라. 오직 레위인은 회막에서 봉사하며 자기들의 죄를 담당할 것이요 이스라엘 자손 중에는 기업이 없을 것이니 이는 너희의 대대에 영원한 율례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擧祭)로 드리는 십일조를 레위인에게 기업으로 준 고로 내가 그들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스라엘 자손 중에 기업이 없을 것이라 하였노라.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그들은 제사장들을 도와 회막의 일을 하는 자들이었고 땅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는 자들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셨다. 그것은 그들의 회막 봉사의 일에 대한 보수(報酬)이었다. 그 대신, 그들은 세속적인 일을 하지 않았고 오직 성막 봉사의 일에만 전념하여야 했다. 일반 사람들이 회막에 가까이 하면 죄가 되어 죽을 것이었으므로, 오직 레위인들이 회막의 일을 해야 하였다.

 

[25-3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레위인에게 고하여 그에게 이르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취하여 너희에게 기업으로 준 십일조를 너희가 그들에게서 취할 때에 그 십일조의 십일조를 거제(擧祭)로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 내가 너희의 거제물을 타작 마당에서 받드는 곡물과 포도즙 틀에서 받드는 즙같이 여기리니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받는 모든 것의 십일조 중에서 여호와께 거제(擧祭)로 드리고 여호와께 드린 그 거제물은 제사장 아론에게로 돌리되 너희의 받은 모든 예물 중에서 너희는 그 아름다운 것(켈렙)[가장 좋은 것](KJV, NASB) 곧 거룩하게 한 부분을 취하여 여호와께 거제로 드릴지니라. 이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르라. 너희가 그 중에서 아름다운 것[가장 좋은 것]을 취하여 드리고 남은 것은 너희 레위인에게는 타작 마당의 소출과 포도즙 틀의 소출같이 되리니 너희와 너희 권속이 어디서든지 이것을 먹을 수 있음은 이는 회막에서 일한 너희의 보수(報酬)임이니라. 너희가 그 중 아름다운 것[가장 좋은 것]을 받들어 드린즉 이로 인하여 죄를 지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의 성물을 더럽히지 말라. 그리하면 죽지 아니하리라.

 

레위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드린 십일조를 취하되 그 중에서 십일조, 즉 십일조의 십일조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며 그것을 제사장들에게 줄 것이다. 그들이 구별할 십일조는 모든 예물 중에서 ‘그 아름다운 것’ 곧 ‘가장 좋은 것’이어야 하였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께 바쳐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십일조를 드릴 때도 가장 좋은 것을 구별하여야 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리며 그 가장 좋은 것을 제사장들에게 드려야 하였다. 이것이 하나님의 규례이었다.

 

 

민수기 18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아론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대제사장으로 오셨다. 그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들 사이에 유일한 중보자가 되셨다(딤전 2:5). 히브리서 4:14, 16,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있으니 승천하신 자 곧 하나님 아들 예수시라,”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10:19,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신약성도들은 왕 같은 제사장들이며(벧전 2:9)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찬송하고 기도하며 선을 행한다(히 13:15-16).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리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소득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들에게 주게 하셨고 또 레위 자손들은 그들이 받은 십일조의 십일조, 즉 ‘그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리며 그것을 아론에게 주게 하셨다. 아론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했다. 우리는 하나님께 가장 귀한 것을 드려야 한다. 신명기 6:5,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로마서 12:1,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고린도후서 5:15,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

 

셋째로, 교회는 복음 사역자들을 귀히 여기며 섬겨야 한다. 구약시대에 레위 자손들과 아론의 자손들은 하나님께서 성막 봉사를 위해 구별하신 자들이었다. 그들은 세상에 기업이 없었고 오직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셨다. 그러므로 주의 백성들이 십일조로 그들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다. 주께서는 일꾼이 저 먹을것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씀하셨고(마 10:10)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며(마 10:40) 또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5:40). 사도 바울은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고 말하였다(갈 6:6). 우리는 하나님의 충성된 종들을 귀히 여기며 물질적 필요를 공급해야 한다.

 

 

 

 

 

19장: 부정(不淨) 제거의 물

 

[1-6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여호와의 명하는 법의 율례를 이제 이르노니 이스라엘 자손에게 일러서 온전하여 흠이 없고 아직 멍에 메지 아니한 붉은 암송아지를 네게로 끌어오게 하고 너는 그것을 제사장 엘르아살에게 줄 것이요 그는 그것을 진 밖으로 끌어내어서 자기 목전에서 잡게[죽이게] 할 것이며 제사장 엘르아살은 손가락에 그 피를 찍고 그 피를 회막 앞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리고 그 암소를 자기 목전에서 불사르게 하되 그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을 불사르게 하고 동시에 제사장은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을 취하여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 가운데 던질 것이며.

 

본장은 부정(不淨)을 제거하는 물에 대한 규례이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부정을 제거하는 물을 만드는 데 쓰인 제물은 암송아지이었다. 그것은 온전하고 흠이 없으며 아직 멍에를 메어본 적이 없는 어린 붉은 암송아지이어야 하였다. 그 송아지는 죄 없으시고 순전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그 송아지는 진 밖에서 제사장 앞에서 죽임을 당해야 하였다. 그것은 죄의 값이 죽음임을 보인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손가락에 그 피를 찍고 그 피를 회막 앞을 향하여(NASB, NIV) 일곱 번 뿌려야 하였다. 피는 생명을 상징하며 또 속죄를 상징한다. 레위기 17:11은,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贖)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고 말한다. 그 피를 회막을 향하여 일곱 번 뿌리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의 완전한 속죄를 상징하였다.

 

제사장 엘르아살은 그 암소의 가죽과 고기와 피와 똥까지 자기 앞에서 불사르게 해야 했다. 제물을 불사르는 것은 지옥 형벌을 상징하는 것 같다. 죄인은 죄사함을 받지 않으면 장차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을 것이다. 또 제사장은 그때 백향목과 우슬초와 홍색실을 취하여 암송아지를 사르는 불 가운데 던져야 했다. 레위기 14:4에 보면, 이 세 가지는 나병을 정결케 하는 의식에 사용된 것들이다. 백향목은 썩지 않음 곧 영생을, 우슬초는 향기로운 냄새를, 홍색실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를 각각 상징한 것 같다(매튜 풀). 구약의 모든 제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속죄사역을 예표하였다(히 9:9-10).

 

[7-10절] 제사장은 그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은 후에 진에 들어갈 것이라. 그는 저녁까지 부정(不淨)하리라. 송아지를 불사른 자도 그 옷을 물로 빨고 물로 그 몸을 씻을 것이라. 그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에 정한 자가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 밖 정한 곳에 둘지니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을 깨끗케 하는 물을 만드는데 쓸 것이니 곧 속죄제(카타스)[죄를 정결케 하는 것](BDB, NASB, NIV)니라. 암송아지의 재를 거둔 자도 그 옷을 빨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과 그 중에 우거하는 외인에게 영원한 율례니라.

 

정한 자는 암송아지의 재를 거두어 진 밖 깨끗한 곳에 두어야 하였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 회중을 위하여 간직하였다가 부정(不淨)을 깨끗케 하는 물을 만드는 데 쓸 것이며 곧 ‘죄를 정결케 하는 것’이었다. 부정 제거의 물을 위한 속죄제를 집례한 제사장이나 암송아지를 불사른 자나 그 재를 거둔 자도 다 저녁까지 부정하였다. 그것은 아마 그 제물이 죄를 담당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고린도후서 5:21은,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를 대신하여 죄를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저의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한다. 그들은 옷을 빨고 몸을 물로 씻어야 하였다.

 

[11-13절]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7일을 부정(不淨)하리니 그는 제3일과 제7일에 이 잿물로 스스로 정결케 할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려니와 제3일과 제7일에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그냥 부정하니 누구든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고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힘이라. 그가 이스라엘에서 끊쳐질 것은 정결케 하는 물을 그에게 뿌리지 아니하므로 깨끗케 되지 못하고 그 부정함이 그저 있음이니라.

 

부정(不淨) 제거의 물을 사용하는 예는 사람의 시체를 만진 경우이다.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는 7일간 부정할 것이다. 죽음은 죄의 결과이며 그것은 부정(不淨)의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므로 시체를 만진 자는 제3일과 제7일에 이 잿물로 자신을 정결케 하여야 하였다. 누구든지 죽은 사람의 시체를 만지고 자신을 정결케 아니하는 자는 여호와의 성막을 더럽히는 것이었고, 그는 이스라엘의 총회에서 끊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정결케 하는 물을 뿌리지 아니하므로 깨끗케 되지 못하고 그 부정함이 그대로 있기 때문이다. 총회에서 끊어지는 것은 사형이나 제명 출교를 의미할 것이다.

 

부정 제거의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피를 상징한다. 그 피가 우리의 모든 죄와 불결을 깨끗케 할 것이다. 제3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상징하는 것 같고, 제7일은 영원한 안식 곧 천국에 들어가는 날을 상징하는 것 같다(매튜 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의 죄씻음과 의롭다 하심은 확증되었고, 장차 죄성이 없는 완전한 인격으로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정결 문제는 아주 중요했다. 그것은 죄와 죽음의 문제의 해결이기 때문이다. 죄는 불결을 가져오고 죽음을 가져온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씻음을 받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었다. 히브리서 9:13-14는, “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로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케 하여 거룩케 하거든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으로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못하겠느뇨?”라고 말한다.

 

[14-19절]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의 법은 이러하니 무릇 그 장막에 들어가는 자와 무릇 그 장막에 있는 자가 7일 동안 부정(不淨)할 것이며 무릇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아니한 그릇도 부정하니라. 누구든지 들에서 칼에 죽이운 자나 시체나 사람의 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7일 동안 부정하리니 그 부정한 자를 위하여 죄를 깨끗하게 하려고 불사른 재를 취하여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정한 자가 우슬초를 취하여 그 물을 찍어서 장막과 그 모든 기구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뿌리고 또 뼈나 죽임을 당한 자나 시체나 무덤을 만진 자에게 뿌리되 그 정한 자가 제3일과 제7일에 그 부정한 자에게 뿌려서 제7일에 그를 정결케 할 것이며 그는 자기 옷을 빨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저녁이면 정하리라.

 

또 하나의 예는 장막에서 사람이 죽을 때이다. 장막에서 사람이 죽으면, 그 장막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과 그 장막에 있는 모든 사람이 7일 동안 부정할 것이며, 뚜껑을 열어 놓고 덮지 않은 모든 그릇도 부정할 것이다. 또 누구든지 들에서 칼에 죽임당한 자나 시체나 사람의 뼈나 무덤을 만졌으면 7일 동안 부정할 것이다. 그 부정한 자를 위해 죄를 깨끗케 하려고 불사른 재를 취하여 흐르는 물과 함께 그릇에 담고 정한 자가 우슬초를 취하여 그 물을 찍어서 장막과 그 모든 기구와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뿌리고 또 뼈나 죽임을 당한 자나 시체나 무덤을 만진 자에게 뿌리되 정한 자가 제3일과 제7일에 그 부정한 자에게 뿌려서 제7일에 그를 정결케 해야 하였다.

 

[20-22절] 사람이 부정(不淨)하고도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총회 중에서 끊쳐질 것이니라. 그는 정결케 하는 물로 뿌리움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부정하니라. 이는 그들의 영영한 율례니라. 정결케 하는 물을 뿌린 자는 그 옷을 빨 것이며 정결케 하는 물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부정한 자가 만진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할 것이며 그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하나님께서는, 13절에서와 같이, 또 말씀하시기를, 사람이 부정(不淨)하고도 스스로 정결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총회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하셨다.

 

 

민수기 19장의 교훈은 분명하다. 첫째로, 부정(不淨)과 불결은 제거되어야 한다. 죄는 씻음 받아야 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죄 문제이다. 죄의 결과가 죽음이며 불행이다. 천국과 세상의 근본적인 차이는 천국에는 죄가 없다는 데 있다. 천국에는 죄가 없으므로 죽음도 없고 병과 슬픔과 고통도 없다. 죄는 방치하면 사람을 불행에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죄와 불결은 반드시 제거되고 씻음 받아야 한다.

 

둘째로, 본장은 부정을 제거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음을 보인다. 부정 제거의 물을 만들기 위해 흠 없는 암송아지를 제물로 삼아 그것을 진 밖에서 죽이고 불살라 재를 만들었다. 그 재를 탄 물이 부정 제거의 물이다. 그 물을 뿌리는 것은 부정 제거를 상징하며 그것은 참으로 중요하였다. 암송아지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요한복음 13장에 보면, 예수께서 마지막 유월절 식사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사건이 나온다. 예수께서는 저녁 잡수시던 자리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다. 베드로의 발을 씻기실 차례가 되었을 때 베드로는 “내 발을 절대로 씻기지 못하시리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주께서는 그에게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주여, 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주옵소서”라고 말하자, 그는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셨다. 이 사건에서 예수께서는 그가 제자들의 죄를 씻으실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사도 요한은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면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했다(요일 1:7). 우리의 죄를 씻는 길은 하나님의 아들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셋째로, 부정(不淨)을 제거함이 없이는 아무도 하나님의 교회와 장차 천국에 속할 수 없다. 본문은 반복하여 사람이 부정하고도 자신을 정결케 하지 않으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히는 것이므로 이스라엘 총회에서 끊어질 것이라는 말했다(13, 20절). 부정을 제거하지 않은 자, 곧 죄씻음을 받지 못한 자는 하나님의 교회에 참으로 소속할 수 없고 천국에도 들어갈 수 없다. 여러분은 죄씻음을 받았고 천국 백성이 되었는가?

 

 

 

 

 

 

20장: 모세의 실수

 

[1절] 정월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서 백성이 가데스에 거하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 장사하니라.

 

민수기 33장에 기록된 출애굽 후의 노정을 보면, 이때는 애굽에서 나온 지 제40년 정월이었다. 본장 22절 이하에 기록된 아론이 죽은 것은 민수기 33:38에 의하면 애굽에서 나온 지 제40년 5월 1일의 일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 정탐꾼의 불신앙적 보고를 따르려 하였기 때문에 40년간 광야에서 방황하는 징벌을 받았었다(민 14:33). 신명기 2:1은, “우리가 회정하여[돌이켜]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세일산을 두루 행하였다”고 증거했고, 또 신명기 2:14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38년 동안이라. 이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 중에서 다 멸절되었더라”고 하였다. 그러면, 모세는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 제1, 2년의 사건들(민 1:1; 9:1; 10:11)과 제40년의 사건을 기록한 것이며 그 사이의 38년간의 일은 생략하였다.

 

38년 동안 광야를 방황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38년 전 가나안 땅에 정탐꾼을 보냈던 신 광야의 가데스 즉 가데스 바네아로 올라와 거하였다. 그때 미리암이 거기서 죽었다. 그는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의 누나이었다. 애굽 왕 바로의 이스라엘 민족 탄압 정책 때문에 아기 모세가 갈대상자에 실려 나일강에 버려졌을 때 그의 누나 미리암이 그 상자를 발견한 바로의 공주에게 유모를 소개해주겠다고 제안했던 것을 보면(출 2:7), 그의 나이는 모세보다 열 살은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 미리암은 선지자이었다. 출애굽기 15:20은 그를 “아론의 누이 선지자 미리아”이라고 표현하였다. 그가 먼저 죽었다.

 

 

[2-5절]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니라[대항하니라].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가로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면 좋을 뻔하였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카할)(assembly)(NASB)를 이 광야로 인도하여 올려서 우리와 우리 짐승으로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악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대항하였다. 그들은 애굽에서 나온 후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평 원망하며 대항하였다. 

 

[6-8절] 모세와 아론이 총회 앞을 떠나 회막 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그들의 목전에서 너희는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

 

모세와 아론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였다. 그때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셨고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으고 너희는 그들 앞에서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 네가 그 반석으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울지니라.” 모세의 지팡이는 그가 처음 하나님께로부터 소명을 받았을 때 “너는 이 지팡이를 손에 잡고 이것으로 이적을 행하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받았던 능력의 지팡이이었다(출 4:17).

 

[9-11절] 모세가 그 명대로 여호와의 앞에서 지팡이를 취하니라. 모세와 아론이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매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그 지팡이를 취하였다.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총회를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말하며 그 손을 들어 그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쳤다. 그러자 물이 많이 솟아 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불평하고 원망하며 대항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긍휼과 능력으로 그 백성에게 마실 물을 공급해주셨던 것이다.

 

[12-13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와 다투었으므로 이를 므리바 물이라 하니라. 여호와께서 그들 중에서 그 거룩함을 나타내셨더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못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반석에게 명하여 물을 내라 하라고 말씀하셨으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혈기를 부렸고 그 반석에게 명하는 대신 그 반석을 두 번이나 쳤던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했던 그 일 때문에, 모세와 아론은 그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지 못하고 그 자신도 그렇게 사모했을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광야에서 죽어야 했다.

 

[14-17절]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자를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의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우리 열조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열조와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청컨대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나 통과하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왕의 대로(大路)로만 통과하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좌편으로나 우편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 하라 하였더니.

 

모세는 에돔 왕에게 사자를 보내며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오랫동안 거하다가 학대를 당하여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어 인도해내셨다고 말하면서 에돔 땅을 통과하기를 허락해주기를 요청하였다. 그는 그들이 ‘왕의 대로’로만 통과하고 우물물도 공으로 마시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데스는 에돔의 변방이었고 ‘왕의 대로’는 에돔과 모압을 관통하는 당시에 중요한 도로이었다.

 

[18-21절]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통과하지 못하리라. 내가 나가서 칼로 너를 맞을까 염려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대로(大路)로 통과하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줄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통과할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그는 가로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의 그 경내로 통과함을 용납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에돔 왕은 모세의 요청을 거절하며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았다. 에돔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조상인 야곱의 쌍둥이 형의 자손들이었으며 이스라엘 백성과 가까운 친척인데 광야에서 힘든 길을 가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을 이렇게 박대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거역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평안을 주지 않으셨다.

 

[22-29절]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에서 진행하여 호르산에 이르렀더니 여호와께서 에돔 땅 변경 호르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시니라 가라사대 아론은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고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에는 들어가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므리바 물에서 내 말을 거역한 연고니라. 너는 아론과 그 아들 엘르아살을 데리고 호르산에 올라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라. 아론은 거기서 죽어 그 열조에게로 돌아가리라. 모세가 여호와의 명을 좇아 그들과 함께 회중의 목전에서 호르산에 오르니라. 모세가 아론의 옷을 벗겨 그 아들 엘르아살에게 입히매 아론이 그 산꼭대기에서 죽으니라. 모세와 엘르아살이 산에서 내려오니 온 회중 곧 이스라엘 온 족속이 아론의 죽은 것을 보고 위하여 30일을 애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가데스에서 진행하여 호르산에 이르렀다. 여호와께서는 에돔 땅 변경 호르산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아론의 죽음과 그 이유에 대해 말씀하셨다. 죽은 자의 영혼은 집합 장소가 있기 때문에 성경은 죽음을 “그 열조에게로 돌아간다”고 표현한다. 모세는 여호와의 명을 좇아 아론과 그의 아들 엘르아살과 함께 회중 앞에서 호르산에 올랐다. 그는 아론의 옷을 벗겨 그의 아들에게 입혔고 아론은 그 산꼭대기에서 죽었다. 이스라엘 온 회중은 아론의 죽은 것을 보고 위하여 30일을 애곡하였다. 민수기 33:38-39는,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40년 5월 1일에 제사장 아론이 여호와의 명으로 호르산에 올라가 거기서 죽었다고 기록했다.

 

 

민수기 20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불평하고 원망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많은 능력과 은혜의 일들을 보았고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믿음이 없었다. 사람은 심히 믿음이 없고 죄악된 존재이다. 참된 회개와 믿음은 사람이 자력으로 가지지 못하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 예레미야 애가 5:21,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 사도행전 11:18,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 하니라.” 사도행전 16:14,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에베소서 2:1,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에베소서 2:8-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회개하고 믿은 자로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불평, 원망하지 말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잠 3:6) 감사하자(살전 5:18).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데스에서 물이 없다고 불평하며 원망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에게 풍성한 물을 주셨다. 반석에서 물이 많이 솟아나와서 회중들과 그들의 짐승들이 다 마셨다. 놀라운 기적이었다. 기도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의 백성의 특권이다. 주께서는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고 교훈하셨다(마 7:7). 또 그는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고 약속하셨다(요 14:14). 우리는 어려운 일을 만날 때마다 낙심치 말고 하나님께 기도하자. 물론, 우리는 모세처럼 혈기를 부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셋째로, 에돔 자손들은 사랑이 없었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과 친척 관계이었다. 그들은 야곱의 쌍둥이 형 에서의 자손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이웃 사랑, 형제 사랑이 없었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다. 레위기 19:18,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출애굽기 23:4, “네가 만일 네 원수의 길 잃은 소나 나귀를 만나거든 반드시 그 사람에게로 돌릴지며.” 요한복음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고린도전서 13:4-5,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누가복음 6:27-28,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우리는 사랑 없는 이웃이 되지 말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자가 되자.

 

 

 

 

 

 

 

21장: 불뱀 사건

 

[1-3절] 남방[네게브]에 거하는 가나안 사람 곧 아랏의 왕이 이스라엘이 아다림 길로 온다 함을 듣고 이스라엘을 쳐서 그 중 몇 사람을 사로잡은지라. 이스라엘이 여호와께 서원하여 가로되 주께서 만일 이 백성을 내 손에 붙이시면 내가 그들의 성읍을 다 멸하리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나안 사람을 붙이시매 그들과 그 성읍을 다 멸하니라. 그러므로 그곳 이름을 호르마(코르마)[멸망]라 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기도를 응답하셨고 그의 주권적 역사로 그들로 가나안 정복의 시작을 경험하게 하셨다.

 

[4-9절] 백성이 호르산에서 진행하여 홍해 길로 좇아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였다가 길로 인하여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원망하되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올려서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고. 이곳에는 식물도 없고 물도 없도다. 우리 마음이 이 박한(켈로켈)[초라한, 시원치 않은] 식물[음식]을 싫어하노라 하매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가로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하므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본즉 살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에돔 땅을 둘러 행하려 하다가 길로 인해 백성의 마음이 상하였다. 그때에 그들은 하나님과 모세를 향하여 또 원망하였다. 40년의 세월이 지났고 수많은 징벌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변한 것이 없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주신 음식을 멸시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멸시한 행위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존중히 여김을 받으셔야 할 분이 아니신가? 그들의 불평과 원망은, 사람이 심히 부패되었음을 잘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불뱀들, 곧 무서운 독사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들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았다. 그들은 회개하며 모세에게 와서 그 뱀들이 그들에게서 떠나기를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모세가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응답하셔서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아라.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고 말씀하셨다. 모세는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았고, 뱀에게 물린 자마다 놋뱀을 쳐다보면 죽지 않고 살았다.

 

[10-20절] 이스라엘 자손이 진행하여 오봇에 진 쳤고 오봇에서 진행하여 모압 앞 해 돋는 편 광야 이예아바림에 진 쳤고 거기서 진행하여 세렛 골짜기에 진 쳤고 거기서 진행하여 아모리인의 지경에서 흘러 나와서 광야에 이른 아르논 건너편에 진 쳤으니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것이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전쟁기에 일렀으되 수바의 와헙과 아르논 골짜기와 모든 골짜기의 비탈은 아르 고을을 향하여 기울어지고 모압의 경계에 닿았도다 하였더라. 거기서 브엘에 이르니 브엘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물을 주리라 하시던 우물이라. 그때에 이스라엘이 노래하여 가로되 우물물아, 솟아나라. 너희는 그것을 노래하라. 이 우물은 족장들이 팠고 백성의 귀인들이 홀과 지팡이로 판 것이로다 하였더라. 광야에서 맛다나에 이르렀고 맛다나에서 나할리엘에 이르렀고 나할리엘에서 바못에 이르렀고 바못에서 모압 들에 있는 골짜기에 이르러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렀더라.

 

세렛 골짜기는 평소에는 골짜기이지만, 비가 오면 강이 되는 ‘와디’ (wadi)이다.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곳이다. 아르논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 사해 중부로 들어가는 강으로 모압 북쪽 경계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압 남쪽에서부터 모압을 동쪽으로 돌아서 모압의 북쪽 경계에 도달한 것이라고 본다.

 

모세는 여호와의 전쟁기라는 책을 인용하고 또 이스라엘 백성의 노래도 인용하였다. 본문은 모세 시대에도 책이 있었음을 보인다. 또 하나님께서 성경책을 기록하게 하실 때 인간 저자를 기계처럼 사용하신 것이 아니고 인격체로 사용하셔서 필요한 자료들을 인용하게도 하셨음을 보인다. 성경은 많은 역사적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섭리하셨다. 성경의 많은 인명, 지명, 또 자료의 인용 등은 성경책의 역사적 성격을 잘 나타낸다. 역사적 사건들은 불변적이다. 하나님의 진리들은 그 불변적 사건들을 통해 계시되었고 증거되었고 따라서 그 내용들은 분명하고 확실하다.

 

[21-32절]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가로되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우물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당신의 지경에서 다 나가기까지 왕의 대로(大路)로만 통행하리이다 하나 시혼이 자기 지경으로 이스라엘의 통과함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그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치므로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파하고 그 땅을 아르논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치니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하더라.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하였으니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라. 시혼이 모압 전왕을 치고 그 모든 땅을 아르논까지 그 손에서 탈취하였었더라. 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가로되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 아들들로 도망케 하였고 그 딸들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을 디본까지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케 하였도다 하였더라.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의 땅에 거하였더니 모세가 또 보내어 야셀을 정탐케 하고 그 촌락들을 취하고 그곳에 있던 아모리인을 몰아내었더라.

 

아르논 강 건너편 북쪽은 아모리 왕 시혼의 땅이었다.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왕의 대로’는 당시에 그 지역의 대표적인 두 개의 대로 중 하나이었다. 그 두 개의 대로는 하나는 해변길(Via Maris)이라는 길로서 남쪽의 애굽에서부터 블레셋의 가사와 이스라엘의 므깃도를 거쳐 북쪽의 다메섹으로 이어지는 대로이었고, 다른 하나는 ‘왕의 대로’라는 길로서 남쪽의 홍해의 엘랏(에시온게벨)에서 에돔과 모압과 암몬을 통과하여 북쪽의 다메섹으로 이어지는 대로이었다.

 

시혼은 자기 지경으로 이스라엘의 통과함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그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쳤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칼날로 그들을 쳐서 파하고 그 땅을 아르논 강부터 얍복 강까지 점령했고 암몬 자손의 경계에까지 미쳤다. 신명기 2장에 보면,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를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시려고 그 성품을 완강케 하셨다고 말했고 또 하나님께서도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비로소 시혼과 그 땅을 네게 붙이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 땅을 얻어서 기업을 삼으라”고 하셨다(신 2:30-36).

 

본문에서 모세는 어떤 시인의 시(詩)도 상당히 길게 인용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기계처럼이 아니고 인격적으로 사용하셔서 어떤 시인의 글까지 인용함으로 역사적 사실들을 확증하게 하셨다.

 

[33-35절] 돌이켜 바산 길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는지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그와 그 백성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이에 그와 그 아들들과 그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 땅을 점령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들은 북쪽 얍복 강을 넘어 바산 길로 올라갔다. 바산 왕 옥이 그 백성을 다 거느리고 나와서 그들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 하자,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그와 그 백성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 그래서 그들은 그와 그 아들들과 그 백성을 다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그 땅을 점령하였다. 이것은 다 하나님께서 뜻하신 바이었고 명하신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모리 왕 시혼도, 바산 왕 옥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여주셨고 점령케 하셨다.

 

 

민수기 21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과 직면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손에 붙여주시므로 다 멸하였고 그 땅을 정복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랏의 왕의 땅과 아모리 왕 시혼의 땅과 바산 왕 옥의 땅을 정복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그의 능력의 역사하심이었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과 지도자 모세를 원망하였다. 그것은 잘못이었다.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그의 주권적 섭리를 믿지 않는 것, 곧 그를 믿지 않는 것이며, 사람을 원망하는 것은 형제 사랑에 배치된다. 우리는 형제에 대해 말로라도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 형제에게 욕하는 자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전 6:9-10).

 

셋째로, 이스라엘 백성 중 많은 사람들은 원망과 불평 때문에 불뱀에 물려 죽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은 두려운 것이었다. 로마서 6:23은 죄의 값, 즉 죄의 보응은 죽음이라고 말했다. 주께서는 만일 우리의 손이나 발이나 눈이 우리로 범죄케 한다면 찍어버리고 빼어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온전한 몸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낫다고 말씀하셨다(막 9:43-48). 우리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벌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가를 알고 죄를 멀리하자.

 

 

 

 

 

 

넷째로, 하나님께서는 불뱀에 물린 자들을 놋뱀을 쳐다보게 함으로써 고침을 받게 하셨다. 그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상징했다. 주께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셨다(요 3:14-15). 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죄사함과 영생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