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舊約]강해/◆ 모세오경[강해]

출 애 굽 기 32장: 금송아지 사건- 40장: 성막을 세움

영국신사77 2020. 4. 14. 17:49


제목 차례

32장: 금송아지 사건

33장: 단장품을 제함

34장: 두 번째 40일

35장: 자원하는 예물을 드림

36장: 성막을 만듦

37장: 법궤, 떡상, 등대, 향단을 만듦

38장: 번제단, 물두멍, 성막뜰을 만듦

39장: 제사장의 옷을 만듦

40장: 성막을 세움


32장: 금송아지 사건

[1-8절] 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아론에게 이르러 가로되 일어나라. 우리를 인도할 신을 우리를 위하여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 아내와 자녀의 귀의 금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오매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그 고리를 받아 부어서 각도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로다 하는지라. 아론이 보고 그 앞에 단을 쌓고 이에 공포하여 가로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이튿날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더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내려가라.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네 백성이 부패하였도다.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만들고 그것을 숭배하며 그것에게 희생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하나님과 모세를 신뢰하지 못하고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였고 아론을 부추겨서 그들을 인도할 신을 눈에 보이는 형상으로 만들라고 요청했고, 아론은 백성의 말을 들었다. 백성은 믿음이 없었고 거역했고 지도자 아론은 무능하고 무자격하였다. 그들은 이튿날 일찍이 일어나 번제를 드리며 화목제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다. 그들의 우상숭배의 제사는 유희적 의식이며 축제적 놀이이었다.

[9-14절]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곧은 백성이로다. 그런즉 나대로 하게 하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로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모세가 그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애굽 사람으로 이르기를 여호와가 화를 내려 그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고 인도하여 내었다 하게 하려 하시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주를 가리켜 그들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나의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영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목이 곧다’는 말은 겸손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고집스럽게 주장하는 태도를 묘사한다. 이스라엘 백성의 금송아지 숭배는 목이 곧은 행동이었다. 모세는 진노하신 하나님 앞에 감히 중보자처럼 서서 하나님께서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려 이스라엘 백성을 건져내시고 홍해에서 권능으로 구원하신 일을 언급하며 이스라엘 백성의 멸망이 하나님의 명예에 큰 손상이 될 것이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조상들에게 그 자손의 번창을 맹세하셨을진대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실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변호하였다.

[15-24절]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증거의 두 판이 그 손에 있고 그 판의 양면 이편저편에 글자가 있으니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 여호수아가 백성의 떠듦을 듣고 모세에게 말하되 진중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나이다. 모세가 가로되 이는 승전가도 아니요 패하여 부르짖는 소리도 아니라. 나의 듣기에는 노래하는 소리로다 하고 진에 가까이 이르러 송아지와 그 춤추는 것을 보고 대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리니라. 모세가 그들의 만든 송아지를 가져 불살라 부수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우니라.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네게 어떻게 하였기에 네가 그들로 중죄에 빠지게 하였느뇨? 아론이 가로되 내 주여, 노하지 마소서. 이 백성의 악함을 당신이 아나이다.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어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모세가 들고 내려온 두 돌판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이었고 하나님께서 그 판의 양면 이편저편에 글자를 새기신 것이었다. 모세는 진에 가까이 이르러 송아지와 그 춤추는 것을 보고 크게 노하여 손에서 그 판들을 산 아래로 던져 깨뜨렸고 그들의 만든 송아지를 가져 불살라 부숴 가루를 만들어 물에 뿌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마시웠다. 그것은 송아지 우상의 헛됨을 보인 것 같다. 아론이 백성 중에 불경건한 자들의 생각과 주장에 굴복한 것은 큰 잘못이었다.

[25-29절] 모세가 본즉 백성이 방자하니(파루아)[해이해졌으니] 이는 아론이 그들로 방자하게[해이해지게] 하여 원수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하였음이라. 이에 모세가 진 문에 서서 가로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오는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각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그 친구를, 각 사람이 그 이웃을 도륙하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3천명 가량이 죽인 바 된지라. [이는]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그 아들과 그 형제를 쳤으니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그 형제를 치도록 오늘날 여호와께 헌신하라. 그가 오늘날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하였음이라](KJV).

[30-35절] 이튿날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가 큰 죄를 범하였도다. 내가 이제 여호와께로 올라가노니 혹 너희의 죄를 속할까 하노라 하고 여호와께로 다시 나아가 여짜오되 슬프도소이다. 이 백성이 자기들을 위하여 금신(金神)을 만들었사오니 큰 죄를 범하였나이다. 그러나 합의하시면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않사오면 원컨대 주의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게 범죄하면 그는 내가 내 책에서 지워버리리라. 이제 가서 내가 네게 말한 곳으로 백성을 인도하라. 내 사자가 네 앞서 가리라. 그러나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 여호와께서 백성을 치시니 이는 그들이 아론의 만든 바 그 송아지를 만들었음이더라.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의 지도자로서 자기 생명과 그 백성의 구원을 맞바꾸려 할 정도로 그 백성을 향한 사랑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보응할 날에는 그들의 죄를 보응하리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의 중보 기도를 들어 이스라엘 백성을 용서하시지만, 하나님의 엄위하신 공의가 없어진 것이 아니고 살아 있음을 증거한다.

출애굽기 32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사람들의 본성은 심히 죄악되다. 이스라엘 백성은 십계명을 받은 지 40일밖에 안 되었는데, 그 법을 속히 떠나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섬겼다. 또 우상숭배는 유흥적 예배의식으로 이루어졌다. 오늘날 우리도 황금만능주의의 우상을 타파해야 하고, 또 축제적 놀이 같은 유희적 예배를 경계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징벌을 두려워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를 만들고 그 앞에 제사한 것은 우상숭배의 큰 죄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고 그들을 다 죽이려 하셨고 모세의 간구로 그들을 용서하셨으나 레위 사람들을 사용해 3천명 가량을 죽이셨다. 죄의 값은 죽음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의의 징벌을 두려워하자.

셋째로,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이었다. 그는 백성의 용서를 위해 자신을 내어놓았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서 희생하심으로 택한 백성을 구속(救贖)하셨고 신약교회를 세우셨다. 신약교회의 역사도 배교의 역사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계속적 중보사역으로 하나님께서는 신약교회를 완전히 멸하지 않으셨고 오늘날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고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일을 받들고 있고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성화를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또 그의 온유하심과 오래 참으심을 본받아 범죄자들을 온유함으로 책망하자(갈 6:1; 딤후 2:24-26).

33장: 단장품을 제함

[1-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서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기를 네 자손에게 주마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너희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중로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은 그의 계획하신 바이었고 오래 전, 약 사오백 년 전에 그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며 약속하신 바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 모세에게 그들을 그 땅으로 인도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한 천사를 그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원주민들을 쫓아내고 그들로 그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즉 살기 좋은 복된 땅에 이르게 하실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또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법도를 거역하고 그 길을 속히 떠나 금송아지를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겸손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치 않았다. 만일 그들이 또 한번 그렇게 범죄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 길에서 다 멸망시키실지도 모른다. 여하튼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올라가지 않으시겠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참으로 큰 행복이지만, 그가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신다면 참으로 큰 불행이다.

[4-6절] 백성이 이 황송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그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순식간이라도 너희 중에 행하면 너희를 진멸하리니 너희는 단장품을 제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할 일을 알겠노라 하셨음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호렙산에서부터 그 단장품을 제하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라”는 이 황송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그 몸을 단장하지 않았다. ‘이 황송한 말씀’이라는 원어(핫다바르 하라 핫제)는 ‘이 불행한 말’이라는 뜻이다. 그런 말을 듣고도 자기들의 몸이나 단장하고 있었다면 그들은 정말 무지하고 무감각한 자들이었을 것이다. 몸의 단장은 기쁠 때 하는 것이지, 슬플 때 하지 않는다.

[7-11절]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12)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 모세가 회막으로 나아갈 때에는 백성이 다 일어나 자기 장막문에 서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기까지 바라보며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모든 백성이 회막문에 구름기둥이 섰음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문에 서서 경배하며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그 수종자 눈의 아들 청년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회막(會幕)은 ‘만남의 장막’이라는 뜻이다.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회막으로 나아갔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다.

[12-16절]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보시옵소서. 주께서 나더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올라가라 하시면서 나와 함께 보낼 자를 내게 지시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전에 말씀하시기를 나는 이름으로도 너를 알고 너도 내 앞에 은총을 입었다 하셨사온즉 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컨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께서 친히 가지 아니하시려거든 우리를 이곳에서 올려 보내지 마옵소서. 나와 주의 백성이 주의 목전에 은총 입은 줄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주께서 우리와 함께 행하심으로 나와 주의 백성을 천하 만민 중에 구별하심이 아니니이까?

여호와께서는 생각을 바꾸셔서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는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동행해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고 천하 만민들 중에서 구별된 민족임을 증거해 주시기를 간구하며 하나님의 결심을 재확인하였다.

[17-2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의 말하는 이 일도 내가 하리니 너는 내 목전에 은총을 입었고 내가 이름으로도 너를 앎이니라. 모세가 가로되 원컨대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나의 모든 선한 형상을 네 앞으로 지나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반포하리라. 나는 은혜 줄 자에게 은혜를 주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 또 가라사대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 나를 보고 살 자가 없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 곁에 한 곳이 있으니 너는 그 반석 위에 섰으라. 내 영광이 지날 때에 내가 너를 반석 틈에 두고 내가 지나도록 내 손으로 너를 덮었다가 손을 거두리니 네가 내 등을 볼 것이요 얼굴은 보지 못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영이시며(요 4:24)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딤전 6:16)이시기 때문에, 그의 얼굴, 그의 등, 그의 손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을 사람과 같이 묘사하는 비유적인 표현이다. 그것을 신인동형적(神人同形的) 표현이라고 말한다.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를 원했고 하나님께서는 ‘모든 선한 형상’을 나타내시고 ‘그의 등’을 보이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의 얼굴의 영광을 볼 수는 없으나, 때때로 하나님의 등, 즉 하나님의 영광의 지극히 작은 부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애굽기 33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외적인 단장을 절제하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단장품을 제하라”고 말씀하셨다. 성경은 우리에게 외적 단장 대신 내면적 단장을 힘쓰라고 말한다. 그것은 선한 인격과 행실을 말한다. 디모데전서 2:9-10, “이와 같이 여자들도 아담한 옷을 입으며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하고 땋은 머리와 금이나 진주나 값진 옷으로 하지 말고 오직 선행으로 하기를 원하라. 이것이 하나님을 공경한다 하는 자들에게 마땅한 것이니라.” 베드로전서 3:3-4,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우리가 세상 것들의 헛됨을 참으로 알고 장차 올 영광스런 천국을 참으로 사모한다면, 우리는 외적 단장 대신 내면적 단장을 힘써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나자. 모세는 회막(會幕)이라고 부르는 한 장막을 진 밖에 쳤고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들은 다 회막으로 나아갔다. 교회는 성도들의 만남의 장소이기 이전에 먼저 하나님과의 만남의 집이다. 주께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 18:20).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여 하나님을 섬길 때 영적으로 그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사모하며 만나고 또 믿음의 형제들도 만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심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로 편케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복된 약속이며 특권이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약 성도들도 동일한 말씀을 받았다. 마태복음 28:20,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요한복음 14:16,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라.” 우리 안에 오신 성령께서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의 구원의 보증이 되신다. 우리는 복잡한 삶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심을 깨닫고 믿고 확신하며 체험하자.

34장: 두 번째 40일

[1-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라. 네가 깨뜨린 바 처음 판에 있던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아침 전에 예비하고 아침에 시내산에 올라와 산꼭대기에서 내게 보이되 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인적을 금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모세가 돌판 둘을 처음 것과 같이 깎아 만들고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그 두 돌판을 손에 들고 여호와의 명대로 시내산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구름 가운데 강림하사 그와 함께 거기 서서 여호와의 이름을 반포하실새.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만든 그 두 돌판에 친히 히브리어로 십계명을 써주실 것이다. 구름이나 구름기둥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표시이었다(출 33:9; 민 9:15-23; 11:25; 12:5).

[6-9절] 여호와께서 그의 앞으로 지나시며 반포하시되 여호와로라, 여호와로라,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면죄하지 않고 아비의 악을 자여손(子與孫)[아들과 손자] 3, 4대까지 보응하리라. 모세가 급히 땅에 엎드리어 경배하며 가로되 주여, 내가 주께 은총을 입었거든 원컨대 주는 우리 중에서 행하옵소서.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이다. 우리의 악과 죄를 사하시고 우리로 주의 기업을 삼으소서.

여호와는 영원자존자(永遠自存者)라는 뜻이라고 본다. 모세는 급히 몸을 땅에 엎드렸다. 그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공의 앞에 설 수 없는 자신이며 자기 백성인 것을 깨닫고 두려움으로 굴복한 것이다.

[10-14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언약을 세우나니 곧 내가 아직 온 땅 아무 국민에게도 행치 아니한 이적(니플라옷)[기적들]을 너희 전체 백성 앞에 행할 것이라. 너의 머무는 나라 백성이 다 여호와의 소위를 보리니 내가 너를 위하여 행할 일이 두려운 것임이니라.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하는 것을 삼가 지키라. 보라, 내가 네 앞에서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리니 너는 스스로 삼가 네가 들어가는 땅의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라. 그들이 너희 중에 올무가 될까 하노라. 너희는 도리어 그들의 단들을 헐고 그들의 주상을 깨뜨리고 그들의 아세라 상을 찍을지어다. 너는 다른 신에게 절하지 말라. 여호와는 질투라 이름하는 질투의 하나님임이니라.

여호와께서 행하실 기적들은 광야를 지나는 동안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심, 반석에서 물을 내심, 요단강을 건넘, 특히 가나안 일곱 족속들을 멸하심 등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가나안 원주민들의 우상숭배적 종교의식에 참여치 말라고 명하셨다.

[15-17절] 너는 삼가 그 땅의 거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지니 이는 그들이 모든 신을 음란히 섬기며 그 신들에게 희생을 드리고 너를 청하면 네가 그 희생을 먹을까 함이며 또 네가 그들의 딸들로 네 아들들의 아내를 삼음으로 그들의 딸들이 그 신들을 음란히 섬기며 네 아들로 그들의 신들을 음란히 섬기게 할까 함이니라. 너는 신상들을 부어만들지 말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원주민들의 종교에 물들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고, 특히 자녀들의 결혼을 통한 종교적 부패를 조심해야 했다.

[18-24절] 너는 무교절을 지키되 내가 네게 명한 대로 아빕월 그 기한에 7일 동안 무교병을 먹으라. 이는 네가 아빕월에 애굽에서 나왔음이니라. 무릇 초태생은 다 내 것이며 무릇 네 가축의 수컷 처음 난 우양도 다 그러하며 나귀의 첫 새끼는 어린양으로 대속할 것이요 그렇게 아니하려면 그 목을 꺾을 것이며 네 아들 중 장자는 다 대속할지며 빈손으로 내 얼굴을 보지 말지니라. 너는 엿새 동안 일하고 제7일에는 쉴지니 밭 갈 때에나 거둘 때에도 쉴지며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收藏節)을 지키라. 너희 모든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라. 내가 열방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 번씩 여호와 너의 하나님께 보이러 올 때에 아무 사람도 네 땅을 탐내어 엿보지 못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절기에 대해 명하셨다. 무교절과 유월절은 그들이 애굽에서 나온 날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그 날 애굽에서는 장자 재앙이 있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장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대속하며 감사 예물을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합당하였다.

6일 동안은 세속적인 일들을 하지만 제7일은 하나님의 날로 구별하여 세속적인 일들을 쉬고 하나님을 생각하고 찬송하고 기도하며 그의 말씀의 교훈을 듣는 날로 지켜야 했다. 안식일은 아무리 바쁜 때에도, 아주 부득이 한 경우가 아니라면, 쉬어야 했다. 물론 그 날은 우리의 쾌락이나 오락을 위해 사용되어서는 안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또 “칠칠절 곧 맥추[밀]의 초실절을 지키고 가을에는 수장절(收藏節, 초막절)을 지키라”고 명하셨다. 모든 남자들은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 앞에 보여야 하였다.

[25-26절] 너는 내 희생의 피를 유교병과 함께 드리지 말며 유월절 희생을 아침까지 두지 말지며 너의 토지 소산의 처음 익은 것을 가져다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드릴지며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지니라.

우리가 우리의 소득의 처음 것 즉 가장 좋은 것으로 정성껏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마땅한 일이다.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지 말라는 명령은 당시 이방인들의 미신적 풍속을 경계하신 것이라고 보이며(카일-델리취) 잔인함을 방지하는 뜻도 있어 보인다. 

[27-28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니라 하시니라.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40일(日) 40야(夜)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를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너는 이 말들을 기록하라. 내가 이 말들의 뜻대로 너와 이스라엘과 언약을 세웠음이니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책에 다 기록되었다. 모세는 시내산 위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 40일 낮과 밤에 거기 있으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또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아세렛 핫데바림 ‘그 열 가지 말씀들’)을 그 돌판들에 기록해주셨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언약의 핵심적 내용이었다.

[29-35절]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자기 손에 들고 시내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씀하였음을 인하여 얼굴 꺼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아론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를 볼 때에 모세의 얼굴 꺼풀에 광채 남을 보고 그에게 가까이 하기를 두려워하더니 모세가 그들을 부르니 아론과 회중의 모든 어른이 모세에게로 오고 모세가 그들과 말하니 그 후에야 온 이스라엘 자손이 가까이 오는지라. 모세가 여호와께서 시내산에서 자기에게 이르신 말씀을 다 그들에게 명하고 그들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웠더라. 그러나 모세가 여호와 앞에 들어가서 함께 말씀할 때에는 나오기까지 수건을 벗고 있다가 나와서는 그 명하신 일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며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얼굴의 광채를 보는 고로 모세가 여호와께 말씀하러 들어가기까지 다시 수건으로 자기 얼굴을 가리웠더라.

모세의 얼굴의 영광은 하나님께서 그와 말씀하셨다는 표증이었고 모세가 전하는 말씀의 신적 권위성을 보증하는 것이었다. 그가 얼굴에 수건을 가린 것은 일상 생활에서 사람들을 대할 때 불편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3장에서, 모세의 영광은 구약의 없어질 율법적 영광을 나타내며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영광을 나타낸다고 말하였다(고후 3:11, 13). 모세의 얼굴의 영광은 없어질 영광이었고 수건으로 가려야 할 영광이었다. 율법 제도는 영원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사도들의 영광은 없어지지 않을 영광이다. 율법은 사람을 정죄하는 역할을 하였고 그것은 특히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 그러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의롭다고 하시는 데 쓰임을 받는다. 또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는 참된 자유가 있으므로 신약 성도는 수건으로 우리 자신을 가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3:16-17). 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말씀과 성령의 감동 속에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적 영광을 보며 그의 거룩한 영광의 형상을 조금씩 이루어간다.

출애굽기 34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자. 그는 여호와 곧 영원자존하신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자신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셨고 그의 특별한 나타나심들이 성경책에 기록되어 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그를 알자. 우리는 특히 그가 회개하는 죄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그들의 죄를 용서하심과 그러나 그가 죄인을 결코 죄 없다고 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징벌하시는 엄위하심을 알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을 감사하자. 하나님께서는 사람들과 언약을 맺으셨다. 그것은 그가 자신을 낮추신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시대에 십계명에 근거해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다. 그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큰 특권이었다. 그러나 율법은 사람의 죄를 깨닫게 할 뿐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신약시대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근거해 모든 믿는 자들과 언약을 맺으셨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과 천국 기업을 약속하셨다. 물론 예수님 믿고 구원받은 사람들은 성경의 모든 교훈을 따라 모든 죄를 버리고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 살아야만 한다.

셋째로,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언약을 맺지 말자.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이방신을 섬기는 세상 사람들을 구원할지언정, 그들과 영적 교제를 나누거나 그들의 사상과 풍습과 삶을 본받거나 따라가지 말아야 하고, 특히 물질적 부요나 육신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생관을 경계하고 멀리해야 한다(눅 8:14). 성경은 교훈하기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1-2)고 하였고, 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요일 2:15)고 하였다. 우리는 자녀들의 불신 결혼도 금해야 한다.

35장: 자원하는 예물을 드림

[1-3절] 모세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모으고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사 행하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엿새 동안은 일하고 제7일은 너희에게 성일(聖日)이니 여호와께 특별한 안식일이라. 무릇 이날에 일하는 자를 죽일지니 안식일에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불도 피우지 말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안식일 계명을 다시 강조하셨다. 현대 교인들처럼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잘 지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이렇게 여러 번 반복해서 안식일을 강조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는 십계명(출 20:8-11)을 주신 후에, 벌써 세 번째 그것을 강조하셨다(출 31:12-17; 34:21; 35:1-3). 하나님께서는 본문에서 안식일을 구별할 것, 불도 피우지 말 것, 어기면 죽일 것을 강조하셨다. 우리는 구약시대의 안식일 정신을 본받아 오늘날에도 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즉 성수주일(聖守主日)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4-9절]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가로되 여호와의 명하신 일이 이러하니라. 이르시기를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취하되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곧 금과 은과 놋과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털과 붉은 물 들인 수양[숫양]의 가죽과 해달[돌고래]의 가죽과 조각목과 등유와 및 관유에 드는 향품과 분향할 향을 만드는 향품과 호마노며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소유물 중에서 여호와께 드릴 것을 취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의 소유물은 다 하나님의 것이다. 그것은 창조의 진리에 담겨 있는 진리이다. 모세는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말했다(신 10:14). 우리는 우리의 소유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마음에 원하는 자들이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셨다. 하나님의 일은 억지로 강제로 할 일이 아니고, 자원함으로 해야 할 일이다. 사도 바울은 마게도냐 교인들이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도 넘치는 기쁨으로 구제 헌금에 참여하기를 간절히,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며 구했다고 증거하며 우리가 헌금을 하되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고 즐거움으로 해야 함을 교훈하였다(고후 8:1-4; 9:7).

[10-19절] 무릇 너희 중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와서 여호와의 명하신 것을 다 만들지니 곧 성막과 그 막과 그 덮개와 그 갈고리와 그 널판과 그 띠와 그 기둥과 그 받침과 증거궤와 그 채와 속죄소와 그 가리는 장과 상과 그 채와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하나님 앞에 차려놓은 떡]과 불 켜는 등대와 그 기구와 그 등잔과 등유와 분향단과 그 채[장대]와 관유와 분향할 향품과 성막문의 장과 번제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와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큰 물대야]과 그 받침과 뜰의 포장과 그 기둥과 그 받침과 뜰문의 장과 장막 말뚝과 뜰의 포장 말뚝과 그 줄과 성소에서 섬기기 위하여 공교히 만든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 아들들의 옷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명하신 것을 다 만들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일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예루살렘 교회는 구제와 재정 출납의 봉사를 위해 직분자를 세울 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 일곱을 택했었다(행 6:3).

[20-24절]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모세 앞에서 물러갔더니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성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가슴 핀과 귀고리와 가락지와 목거리와 여러 가지 금품을 가져왔으되 사람마다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 무릇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과 염소털과 붉은 물들인 수양[숫양]의 가죽과 해달[돌고래]의 가죽이 있는 자도 가져왔으며 무릇 은과 놋으로 예물을 삼는 자는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며 무릇 섬기는 일에 소용되는 조각목[아카시아 나무]이 있는 자는 가져왔으며.

마음이 감동된 자들, 자원하는 자들이 다 금은 예물을 하나님께 가져와 드렸다. 하나님의 선한 일들은 자원함으로 이루어진다.

[25-29절]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낳고 그 낳은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을 가져왔으며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털로 실을 낳았으며 모든 족장은 호마노와 및 에봇과 흉패에 물릴 보석을 가져왔으며 등불과 관유와 분향할 향에 소용되는 기름과 향품을 가져왔으니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빙자하여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즐거이 드림이 이러하였더라.

‘실을 낳는다’는 말은 ‘실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 모든 남녀는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해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해 물품을 가져다가 그에게 즐거이 드렸다.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와 슬기로, 또 성도들의 자원함과 즐거움으로, 이루어졌다. 보석들을 가져오는 자들도 있었다. 남자도 여자도 다 하나님께 귀한 물건들을 드렸다. 그들은 다 즐거이 하나님께 드렸다.

[30-35절]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하나님의 신[영]을 그에게 충만케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공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일하게 하시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나무를 새기는 여러 가지 공교한 일을 하게 하셨고 또 그와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감동시키사 가르치게 하시며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조각하는 일과 공교로운 일과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수놓는 일과 짜는 일과 그 외에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고 공교로운 일을 연구하게 하셨나니.

하나님께서는 특히 성막을 건립하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지명하여 부르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의 충만함을 주셨고 그들의 심령을 감동하셨고 지혜와 총명과 지식을 주셨고 그리하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을 위해 일할 자들을 지명하여 부르신다. 주 예수께서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부르셔서 열 둘을 세우셨다(막 3:13-15). 교회의 직분자들은 하나님께서 부르시며 세우신다(고전 12:28).

출애굽기 35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자원함으로 하나님을 섬기자. 5절, “너희의 소유물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취하되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21-22절, “무릇 마음이 감동된 자와 무릇 자원하는 자가 와서 . . . 예물을 가져 여호와께 드렸으니,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 . . . 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 26절,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29절, “마음에 원하는 이스라엘 자손의 남녀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명하신 선한 일을 행할 때 부득이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자발적으로, 즐거움으로 하자(몬 14).

둘째로, 우리는 지혜와 총명을 얻어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자. 10절, “무릇 너희 중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와서 여호와의 명하신 것을 다 만들지니.” 25-26절,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손수 실을 낳고 그 낳은 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을 가져 왔으며 마음에 감동을 받아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 염소털로 실을 낳았으며.” 31절,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케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35절, “지혜로운 마음을 그들에게 충만하게 하사 여러 가지 일을 하게 하시되.” 오늘날 우리도 지혜와 총명을 얻어 하나님의 선한 일들을 받드는 자가 되고 하나님의 지혜롭고 충성된 종들이 되자(마 24:45).

셋째로, 우리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자. 31절,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케 하여.” 스가랴 4:6,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성전 건립의 일]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사도행전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빌립보서 3:3,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우리는 성령의 충만함으로 예배드리며 전도하며 봉사하자.


36장: 성막을 만듦

[1-7절]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여호와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게 하심을 입은 자들은 여호와의 무릇 명하신 대로 할 것이니라.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오는 고로 성소의 모든 일을 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각기 하는 일을 정지하고 와서 모세에게 고하여 가로되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의 명하신 일에 쓰기에 남음이 있나이다. 모세가 명을 내리매 그들이 진중에 공포하여 가로되 무론 남녀하고 성소에 드릴 예물을 다시 만들지 말라 하매 백성이 가져오기를 정지하니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

성막을 건립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는 지혜로운 자들을 사용하셨다. 모세는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들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불렀다.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 일꾼들은 부족하지 않았고 건축 재료들도 부족하지 않았다. 백성이 너무 많이 가져오므로 여호와의 명하신 일을 위해 쓰기에 남음이 있었다.

[8-13절] 일하는 사람 중에 마음이 지혜로운 모든 사람이 열 폭 앙장[휘장]으로 성막을 지었으니 곧 가늘게 꼰 베실과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로 그룹들을 무늬 놓아 짜서 지은 것이라. 매폭의 장은 28규빗, 광은 4규빗으로 각 폭의 장단을 같게 하여 그 다섯 폭을 서로 연하며 또 그 다섯 폭을 서로 연하고 연락할 말폭 가에 청색 고를 만들며 다른 연락할 말폭 가에도 고를 만들되 그 연락할 한 폭에 고 50을 달고 다른 연락할 한 폭의 가에도 고 50을 달아 그 고들이 서로 대하게 하고 금 갈고리 50을 만들어 그 갈고리로 두 앙장을 연하여 한 막을 이루었더라.

매 폭의 길이는 28규빗 즉 약 13미터, 너비는 4규빗 즉 약 1.8미터이며, 다섯 폭씩을 서로 붙여서 두 개의 큰 막이 되게 하고 그 둘에 고를 50개씩 만들어 금갈고리로 연결하였다. 그러면 성막의 길이는가 28규빗 즉 약 13미터, 너비가 40규빗 즉 약 18미터가 된다.

[14-19절] 그 성막을 덮는 막 곧 앙장을 염소털로 만들되 11폭을 만들었으니 각 폭의 장은 30규빗, 광은 4규빗으로 11폭의 장단을 같게 하여 그 앙장 다섯 폭을 서로 연하며 또 여섯 폭을 서로 연하고 앙장을 연락할 말폭 가에 고 50을 달며 다른 연락할 말폭 가에도 고 50을 달고 놋 갈고리 50을 만들어 그 앙장을 연합하여 한 막이 되게 하고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고 해달의 가죽으로 그 웃덮개를 만들었더라.

브살렐은 성막을 덮는 막을 염소털로 만들었다. 그것은 열한 폭으로 만들었는데, 각 폭의 길이는 30규빗 즉 약 14미터, 너비는 4규빗 즉 약 1.8미터이었고, 다섯 폭을 서로 붙이고 또 여섯 폭을 서로 붙여 두 개의 큰 막을 이루었고 그것이 하나가 되게 했다. 그러면 그 막은 길이가 30규빗 즉 약 14미터이며 너비가 44규빗 즉 약 20미터인 큰 막이다. 또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막의 덮개를 만들었고 해달[돌고래](테카쉼)의 가죽으로 그 윗덮개를 만들었다.

[20-30절] 그가 또 조각목으로 성막에 세울 널판들을 만들었으니 각 판의 장은 10규빗, 광은 1규빗 반이며 각 판에 두 촉이 있어 서로 연하게 하였으니 성막의 모든 판이 그러하며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었으되 남으로는 남편에 널판이 20이라. 그 20 널판 밑에 은받침 40을 만들었으되 곧 이 널판 밑에도 두 받침이 그 두 촉을 받게 하였고 저 널판 밑에도 두 받침이 그 두 촉을 받게 하였으며 성막 다른 편 곧 북편을 위하여도 널판 20을 만들고 또 은받침 40을 만들었으니 곧 이 판 밑에도 두 받침이요 저 판 밑에도 두 받침이며 장막 뒤 곧 서편을 위하여는 널판 여섯을 만들었고 장막 뒤 두 모퉁이 편을 위하여는 널판 둘을 만들되 아래서부터 위까지 각기 두 겹 두께로 하여 윗고리에 이르게 하고 두 모퉁이 편을 다 그리하며 그 널판은 여덟이요 그 받침은 은받침 열 여섯이라. 각 널판 밑에 둘씩이었더라.

성막 널판의 길이는 10규빗(약 4.6미터), 너비는 1규빗 반(약 69센티미터)이었고, 각 판에 두 촉을 만들어 서로 끼게 했고, 남편과 북편에 20개씩 즉 30규빗, 뒷편 즉 서편은 8개 그러나 9규빗이었다.

[31-34절] 그가 또 조각목으로 띠를 만들었으니 곧 성막 이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요 성막 저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요 성막 뒤 곧 서편 널판을 위하여 다섯이며 그 중간 띠를 만들되 널판 중간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치게 하였으며 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그 널판에 띠를 꿸 금고리를 만들고 그 띠도 금으로 쌌더라.

브살렐은 또 아카시아 나무로 띠를 만들었다. 성막 이편 널판을 위해 다섯 개, 성막 저편 널판을 위해 다섯 개, 성막 뒤 곧 서편 널판을 위해 다섯 개이며, 그 중간띠를 만들되 널판 중간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치게 하였다. 그 중간띠는 성막 전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띠이었다.

[35-38절] 그가 또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장을 짜고 그 위에 그룹들을 공교히 수놓고 조각목으로 네 기둥을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그 갈고리는 금이며 기둥의 네 받침은 은으로 부어만들었으며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장막 문을 위하여 장을 만들고 문장의 기둥 다섯과 그 갈고리를 만들고 기둥머리와 그 가름대를 금으로 쌌으며 그 다섯 받침은 놋이었더라.

브살렐은 또 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휘장을 짜고 그 위에 그룹 천사들을 공교히 수놓았다. 그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있는 휘장, 즉 지성소에 들어가는 문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그는 성막의 문인 휘장도 그것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출애굽기 36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 믿고 그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자. 구약시대에 매우 중요했던 성막 제도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몸된 교회를 상징하였다. 성막의 모든 휘장과 성막문과 지성소 문 휘장을 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만든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이루실 대속 사역을 상징했고, 또 성막의 두 번째 덮개를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한 것도 그러했다. 구약 성도들은 하나님의 성막을 매우 사랑했다. 시편 122:6,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시편 137: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지 아니하거나 내가 너를 나의 제일 즐거워하는 것보다 지나치게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우리는 우리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사랑하며 그의 몸된 교회를 사랑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자원하는 예물로 교회를 세우자. 구약의 성막은 지혜로운 자들과 마음에 원하는 자들이 만들었다. 또 구약의 성막은 백성들이 하나님께 바친 자원하는 예물들로 세워졌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헌신하는 종들에게 성령의 풍성한 은혜와 지혜를 주셔서 주의 교회를 세우시며 또 성도들의 자원하는 헌금들과 헌물들을 통해 그의 일을 이루신다. 신약교회는 구약의 성막같이 지금 건립 중에 있다. 그 사역은 작게는 개인의 성화와 지교회의 건립이며 크게는 세계복음화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재물을 하나님께 즐거이 드리며 전도와 지교회 건립과 세계복음화에 동참하자.

셋째로, 우리는 서로 사랑함으로 교회의 일치단합을 지키자. 성막은 두 개의 큰 막을 하나로 연결한 것이었다. 또 성막의 골격은 널판들인데, 그것들은 다섯 개의 띠로 연결되어 있고 또 중간띠는 성막문을 제외한 성막 전체를 연결하였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하나임을 나타낸다. 만국 교회는 실상 하나이다. 교회는 영적으로 이미 또한 항상 하나이다. 물론 그것은 진리 안에서 하나이다. 우리는 우선 지교회 안에서 서로 사랑함으로 일치와 단합을 지켜야 할 것이다. 우리는 겸손과 온유와 인내와 사랑 가운데서 하나됨을 유지해야 한다(엡 4:1-3). 우리는 거짓과 이단을 포용하는 오늘날의 잘못된 연합주의를 배격해야 하지만, 성도들 상호간에는 오해와 미움과 갈등과 분쟁을 버리고 바른 진리의 교훈과 참된 믿음 안에서 서로 사랑함으로 일치단합해야 한다.


37장: 법궤, 떡상, 등대, 향단을 만듦

[1-5절] 브살렐이 조각목[아카시아 나무]으로 궤를 만들었으니 장이 2규빗 반, 광이 1규빗 반, 고가 1규빗 반이며 정금[순금]으로 안팎을 싸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만들었으며 금고리 넷을 부어만들어 네 발에 달았으니 곧 이편에 두 고리요 저편에 두 고리며 조각목으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채를 궤 양편 고리에 꿰어 궤를 메게 하였으며.

브살렐은 아카시아 나무로 법궤 혹은 언약궤를 만들었다. 그 길이는 2규빗 반, 즉 약 115센티미터, 그 너비는 1규빗 반, 즉 약 69센티미터, 그 높이는 1규빗 반, 즉 약 69센티미터이었다. 그는 그것의 안팎을 순금으로 쌌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만들었다. 법궤는 언약의 두 돌판을 넣어둘 상자이었다. 두 돌판에 새겨진 십계명은 하나님의 의(義)를 나타내고 사람의 죄를 깨닫게 한다.

[6-9절] 정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으니 장이 2규빗 반, 광이 1규빗 반이며 금으로 그룹 둘을 속죄소 양편에 쳐서 만들었으되 한 그룹은 이편 끝에, 한 그룹은 저편 끝에 곧 속죄소와 한 덩이로 그 양편에 만들었으니 그룹들이 그 날개를 높이 펴서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여 속죄소를 향하였더라.

브살렐은 또 순금으로 속죄소를 만들었다. 그 길이는 2규빗 반, 즉 약 115센티미터, 법궤 길이와 같고, 그 너비는 1규빗 반, 즉 약 69센티미터, 역시 법궤 너비와 같다. 또 그는 금으로 그룹 천사 둘을 속죄소 양편에 쳐서 만들었고, 그것들은 그 날개를 높이 펴 그 날개로 속죄소를 덮으며 그 얼굴을 서로 대하며 속죄소를 향하였다.

‘속죄소’라는 원어(캅포렛)는 ‘뚜껑’이라는 뜻도 되고 ‘속죄소’라는 뜻도 된다. ‘덮는다’는 원어(카파르)가 ‘속죄한다’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속죄는 죄를 덮는 것이다. 속죄소는 1년에 하루 대제사장이 지성소에 약 세 번 들어와 그 위에 두 번 피를 뿌림으로써 자신과 온 백성의 죄를 대속하는 곳이다(레 16:11-16). 속죄소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상징한다. 모든 사람은 율법 앞에서 죄인이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죄씻음을 받는다. 죄인들은 누구나 속죄의 구주를 믿어야 죄사함과 영생의 구원을 얻는다.

로마서 3:21-24,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義)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義)니 차별이 없느니라.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救贖)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10-16절] 그가 또 조각목[아카시아 나무]으로 상을 만들었으니 장이 2규빗, 광이 1규빗, 고가 1규빗 반이며 정금[순금]으로 싸고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으며 그 사면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고 그 턱 주위에 금으로 테를 만들었고 상을 위하여 금고리 넷을 부어만들어 네 발 위 네 모퉁이에 달았으니 그 고리가 턱 곁에 있어서 상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 또 조각목으로 상 멜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상 위의 기구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붓는 병을 정금[순금]으로 만들었더라.

브살렐은 또 아카시아 나무로 떡상을 만들었다. 그 길이는 2규빗, 즉 약 92센티미터, 그 너비는 1규빗, 즉 약 46센티미터, 또 그 높이는 1규빗 반, 즉 약 69센티미터이었고, 그것을 순금으로 쌌고 그 윗가로 돌아가며 금테를 둘렀고 그 사면에 손바닥 넓이만한 턱을 만들었다. 또 그는 아카시아 나무로 상 멜 장대를 만들어 금으로 쌌고 상 위의 기구들 곧 대접과 숟가락과 잔과 붓는 병들을 순금으로 만들었다.

떡상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명의 떡이시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생명의 떡이로라,” “나는 하늘로서 내려온 산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 나의 줄 떡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한 내 살이로라”고 말씀하셨고, 또 “인자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인자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고 하셨다(요 6:48, 51, 53-55). 우리는 우리의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 그는 영생의 유일한 길이시다.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말씀은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이 된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는 구약성경 말씀을 인용하며 말씀하셨다(마 4:4). 욥은 “내가 그[하나님의]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보다 그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구나”라고 고백하였다(욥 23:12). 우리는 생명의 양식인 성경을 주야로 묵상해야 한다.

[17-24절] 그가 또 정금으로 등대를 만들되 그것을 쳐서 만들었으니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이 그것과 한 덩이로 되었고 여섯 가지가 그 곁에서 나왔으니 곧 등대의 세 가지는 저편으로 나왔고 등대의 세 가지는 이편으로 나왔으며 이편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저편 가지에 살구꽃 형상의 잔 셋과 꽃받침과 꽃이 있어 등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가 그러하며 등대 줄기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 넷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등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위하여는 꽃받침이 있게 하였으되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고 또 두 가지 아래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게 하였으니 이 꽃받침과 가지들을 줄기와 연하여 전부를 정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 등잔 일곱과 그 불집게와 불똥 그릇을 정금으로 만들었으니 등대와 그 모든 기구는 정금 한 달란트로 만들었더라.

브살렐은 또 순금로 등대를 쳐서 만들었다. 그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은 그것과 한 덩이가 되었다. 여섯 가지는 이편에 세 가지, 저편에 세 가지가 나왔고 각 가지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과 꽃받침과 꽃이 있고 등대 줄기에도 그러하였다. 등대에서 나온 여섯 가지를 위해 두 가지 아래 각각 한 꽃받침이 있어 줄기와 연하였다. 이것들은 전부 순금으로 쳐서 만들었으며 등잔 일곱(23절)과 그 불집게와 불똥 그릇도 순금으로 만들었다. 등대와 그 모든 기구를 만드는 데는 순금 한 달란트, 즉 약 30킬로그램이 사용되었다.

등대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으로 오셨다. 그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요 8:12). 빛은 지식, 의, 기쁨과 행복, 생명을 상징한다.

또 성령께서도 우리에게 빛이 되신다. 요한계시록 4:5,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 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하나님의 일곱 영’은 성령을 가리킨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심령을 진리로 깨우치시는 빛이시다.

또 하나님의 말씀도 우리에게 빛이 된다. 시편 119:105,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잠언 6:23,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 믿고 성령의 감동 속에 성경말씀을 주야로 묵상함으로 하나님의 빛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바르게 살아가야 한다.

[25-29절] 그가 또 조각목으로 분향할 단을 만들었으니 장이 1규빗이요 광이 1규빗이라. 네모 반듯하고 고는 2규빗이며, 그 뿔들이 단과 연하였으며 단 상면과 전후 좌우면과 그 뿔을 정금으로 싸고 주위에 금테를 둘렀고 그 테 아래 양편에 금고리 둘을 만들었으되 곧 그 양편에 만들어 단을 메는 채를 꿰게 하였으며 조각목으로 그 채를 만들어 금으로 쌌으며 거룩한 관유와 향품으로 정결한 향을 만들었으되 향을 만드는 법대로 하였더라.

브살렐은 또 아카시아 나무로 분향단을 만들었다. 그 길이는 1규빗, 즉 약 46센티미터, 그 너비도 1규빗, 즉 약 46센티미터로서 네모 반듯하였고, 그 높이는 2규빗, 즉 약 92센티미터이었다. 또 그 뿔들은 단과 연하였다. 그는 그 단 윗면과 전후 좌우면과 그 뿔을 순금으로 쌌고 주위에 금테를 둘렀다. 또 그는 그 테 아래 양편에 금고리 둘을 만들어 단을 메는 장대를 꿰게 하였고, 아카시아 나무로 그 장대를 만들어 금으로 쌌다. 또 그는 거룩한 관유를 만들었고, 또 향을 만드는 방법대로 정결한 향도 만들었다.

분향단도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예표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중보자이시다. 사도 바울은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고 말했다(롬 8:34). 히브리서는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고 말했다(히 7:25). 사도 요한도 “만일 누가 죄를 범하면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말했다(요일 2:1).

또 성경은 성도의 기도도 분향에 비유하였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사도 요한은 네 생물과 24장로들이 어린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진 환상을 보았고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고 증거하였다(계 5:8). 또 그는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앞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고 말했고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갔다”고 증거하였다(계 8:3-4). 우리는 항상 기도에 힘써야 한다.

출애굽기 37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속죄신앙을 가져야 한다. 성막 제도의 핵심은 법궤와 속죄소에 있었다. 법궤는 하나님의 언약의 율법을 가리켰고 속죄소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을 상징했다. 우리는 십계명에 근거해 하나님 앞에서 죄인들이었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죽음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죄로 인해 영원한 지옥 형벌을 받았을 자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았고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복음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소식이다(고전 1:23).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救贖)함”이 되셨다(고전 1:30).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속죄의 주님을 믿는 것이다. 요한복음 3:36,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아무것도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모든 것을 가진 자이다. 우리는 속죄신앙을 가져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자. 떡상과 등대와 분향단은 다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생명의 떡이시다.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요 3:16).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참된 지식과 의와 기쁨과 행복을 주시는 빛이시다. 성경에서 빛은 지식과 의와 기쁨과 행복과 생명을 상징한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지금도 하나님 오른편에서 간구하시는 중보자이시다. 우리는 여러 가지 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중보사역으로 인해 오늘도 담대히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힘을 얻고 새 결심을 하고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길을 걷는다. 우리는 구주 예수님만 믿고 구원을 받고 그를 따르자.

셋째로,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자. 성막에 있는 떡상과 분향단은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영의 양식으로 삼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해야 할 것을 보인다. 성경 읽기와 기도는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방법이다. 성경은 영의 양식이다. 밥 잘 먹는 아이가 잘 크고 튼튼하듯이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하는 자가 믿음이 강하고 거룩하고 선한 성도가 된다. 또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다. 기도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하여 얻는 방법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성경말씀의 가치를 알고 또 기도의 특권을 알자.

38장: 번제단, 물두멍, 성막뜰을 만듦

[1-7절] 그가 또 조각목으로 번제단을 만들었으니 장이 5규빗이요 광이 5규빗이라. 네모 반듯하고 고는 3규빗이며 그 네 모퉁이 위에 그 뿔을 만들되 그 뿔을 단과 연하게 하고 단을 놋으로 쌌으며 단의 모든 기구 곧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고 단을 위하여 놋 그물을 만들어 단 사면 가장자리 아래 두되 단 절반에 오르게 하고 그 놋 그물 네 모퉁이에 채를 꿸 고리 넷을 부어만들었으며 채를 조각목으로 만들어 놋으로 싸고 단 양편 고리에 그 채를 꿰어 메게 하였으며 단은 널판으로 비게 만들었더라.

브살렐은 먼저 아카시아 나무로 번제단을 만들었다. 번제단은 하나님께 제물을 불태워 드리는 기구이었다. 번제단은 가로 세로 5규빗 즉 약 230센티미터로 네모 반듯하였고, 높이는 3규빗 즉 약 138센티미터이었다. 브살렐은 네 모퉁이 위에 뿔들을 만들어 단에 붙게 하였고 단을 놋으로 쌌다. 또 그는 단을 위해 놋그물을 만들어 단 사면 가장자리 아래 단 절반에 오르게 하였다.

번제단은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려 할 때 그에게 반드시 제물을 불태워 드려야 함을 보인다. 번제단에 올려져 불태워지는 제물은,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지옥 형벌의 고통을 당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히브리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다고 증거하였다(히 10:12). 또 번제단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려야 할 것도 교훈한다. 사도 바울은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말했다(롬 12:1). 몸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은 우리가 온전히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을 말한다.

[8절] 그가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하였으니 곧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더라.

브살렐은 또 놋으로 물두멍을 만들었다. ‘물두멍’은 ‘물대야’라는 뜻이다. 그는 회막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놋거울들을 가지고 그것들을 만들었다. 물두멍은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막에 들어갈 때에나 번제단에 제물을 하나님께 불태워 드리는 직분을 행할 때 그 손과 발을 씻는 용도로 쓰이는 것이었다(출 30:19-21). 물두멍은 제사장에게 성결이 필요함을 보인다.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결하신 제사장이시다(히 7:26). 또 물두멍은 제사장된 신약 성도가 하나님을 섬길 때 그 손을 깨끗이 해야 함을 보인다(약 4:8).

[9-13절] 그가 또 뜰을 만들었으니 남으로 뜰의 남편에는 세마포 포장이 100규빗이라.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이 스물이니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bands)(NASB, NIV)[끈]는 은이며 그 북편에도 100규빗이라.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이 스물이니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끈]는 은이며 서편에 포장은 50규빗이라. 그 기둥이 열이요 받침이 열이며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끈]는 은이며 동으로 동편에도 50규빗이라.

브살렐은 또 성막뜰을 만들었다. 성막뜰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해 모이는 곳이다. 뜰의 남쪽과 북쪽의 세마포 휘장이 100규빗 즉 약 46미터이며, 그 기둥들은 각각 스물이며 서쪽 즉 뒤쪽 휘장은 50규빗 즉 약 23미터이며 기둥이 열이요 동쪽도 길이가 50규빗 즉 약 23미터이었다.

[14-20절] 문 이편의 포장이 15규빗이요 그 기둥이 셋이요 받침이 셋이며 문 저편도 그와 같으니 뜰문 이편, 저편의 포장이 15규빗씩이요 그 기둥이 셋씩, 받침이 셋씩이라. 뜰 사면의 포장은 세마포요 기둥 받침은 놋이요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끈]는 은이요 기둥머리 싸개는 은이며 뜰의 모든 기둥에 은 가름대를 꿰었으며 뜰의 문장을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짰으니 장은 20규빗이요 광 곧 고는 뜰의 포장과 같이 5규빗이며 그 기둥은 넷인데 그 받침 넷은 놋이요 그 갈고리는 은이요 그 머리 싸개와 가름대도 은이며 성막 말뚝과 뜰의 사면 포장 말뚝은 다 놋이더라.

성막의 동쪽은 입구가 있는 곳이다. 성막문 오른쪽과 왼쪽의 휘장이 각각 15규빗 즉 약 6.9미터이며 그 기둥이 셋이요 받침이 셋이며, 가운데는 성막문이 있었다. 성막문 휘장은 보라색 자주색 주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수놓아 짜였다. 성막문의 길이는 20규빗 즉 약 9.2미터이며, 높이는 뜰의 휘장과 같이 5규빗 즉 2.3미터이었고 기둥은 넷이며 성막 말뚝과 뜰의 사면 휘장 말뚝은 다 놋이었다.

[21-23절] 성막 곧 증거막을 위하여 레위 사람의 쓴 재료의 물목은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대로 계산하였으며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만들었고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은 그와 함께 하였으니 오홀리압은 재능이 있어서 조각하며 또 청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수놓은 자더라.

성막 곧 증거막을 위해 레위 사람의 쓴 재료들의 수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이다말이 모세의 명대로 계산하였다.

[24-31절] 성소 건축 비용으로 드린 금은 성소의 세겔대로 29달란트와 730세겔이며 조사를 받은 회중의 드린 은은 성소의 세겔대로 1백 달란트와 1,775세겔이니 조사를 받은 자가 20세 이상으로 603,550명인즉 성소의 세겔대로 매 인에게 은 한 베가 곧 반 세겔씩이라. 은 1백 달란트로 성소의 판장 받침과 문장 기둥 받침 합 1백을 부어만들었으니 매 받침에 한 달란트씩 합 1백 달란트요 1,775세겔로 기둥 갈고리를 만들고 기둥머리를 싸고 기둥 가름대를 만들었으며 드린 놋은 70달란트와 2,400세겔이라. 이것으로 회막 문 기둥 받침과 놋 단과 놋그물과 단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며 뜰 사면의 기둥 받침과 그 문장 기둥 받침이며 성막의 모든 말뚝과 뜰 사면의 모든 말뚝을 만들었더라.

성소의 건축비용으로 드린 금은 성소의 세겔로 29달란트와 730세겔, 즉 약 884킬로그램이었고, 조사를 받은 회중의 드린 은은 성소의 세겔대로 100달란트와 1,775세겔 즉 약 3,018킬로그램이었다. 조사를 받은 자가 20세 이상으로 603,550명이었고, 성소의 세겔대로 각 사람에게 은 한 베가 곧 반 세겔씩이었다. 1세겔은 약 10그램이다.

은 100달란트로 성소의 널판 받침과 성막문 휘장 기둥받침, 모두 100개를 부어만들었다. 각 받침에 한 달란트씩, 모두 100달란트이다. 또 1,775세겔로 기둥 갈고리를 만들고 기둥머리를 싸고 기둥끈을 만들었다. 백성이 하나님께 드린 놋은 70달란트와 2,400세겔, 즉 약 2,148킬로그램이었다.

출애굽기 38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번제단은 우리에게 헌신을 교훈한다. 번제단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때 속죄제물이 필요함을 증거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위해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으나(히 10:12), 그것은 또한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온전한 제물로 드려야 함도 보인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제물이 되셨으므로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것이 마땅하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의 몸을 드려야 한다(고후 5:15). 우리는 하나님께 헌신해야 한다.

둘째로, 물대야는 우리에게 성결을 교훈한다. 물대야는 제사장에게 성결이 필요함을 보이며,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거룩하신 제사장이시지만, 그것은 또한 왕 같은 제사장들이 된(벧전 2:9) 신약 성도들이 하나님을 섬길 때 깨끗한 손으로 해야 함도 보인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무엇보다 죄와 불결을 버리고 의롭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의롭고 정직한 자와 친밀히 교제하신다.

셋째로, 성막뜰은 우리가 교회의 공적 집회들에 힘써 참여해야 함을 교훈한다. 성막뜰은 구약교회의 예배처소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모여 찬송하며 기도하고 율법을 배우기를 원하셨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교회의 공적 예배회들과 기도회들에 힘써 참석하는 것을 원하신다. 히브리서는, 우리가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재림의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모이자]”고 교훈했다(히 10:24-25).

39장: 제사장의 옷을 만듦

[1절]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로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을 만들고 또 아론을 위한 거룩한 옷을 만들었더라.

모든 율법과 성막 제도는 하나님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하나님의 뜻이었다. 또 그것은 모세를 통해 주신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성막과 옷들을 만들었다. 본장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라는 말과 그와 같은 표현이 여러 번 나온다(1, 5, 7, 21, 26, 29, 31, 32, 42, 43절).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명하셨고 모세는 성막 봉사자들에게 지시했고 봉사자들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그 일을 수행했다. 옷은 보통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제사장들의 정교한 옷과 아론의 거룩한 옷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상징한다. 그것은 그의 거룩하시고 영화로우심을 상징한다. 특히 그 옷의 천이 보라색(테켈렛)(BDB, KB), 자주색, 진홍색인 것은 그의 신적이며 왕적인 영광과 함께, 그의 십자가 대속의 고난을 상징한다고 본다. 붉은 빛은 그의 대속의 피를 나타낼 것이다.

[2-5절] 그가 또 금실과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을 만들었으되 금을 얇게 쳐서 오려서 실을 만들어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에 섞어 공교히 짜고 에봇을 위하여 견대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서로 연하게 하고 에봇 위에 에봇을 매는 띠를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실과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에 붙여 짰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브살렐은 또 금실과 보라색 자주색 진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에봇을 만들었고 견대를 만들어 그 두 끝에 달아 붙였다.

[6-7절] 그들이 또 호마노를 깎아 금테에 물려 인을 새김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 에봇 견대에 달아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 보석을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호마노에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새겨 에봇 견대에 단 것은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대제사장의 사역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한 사역이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서 많은 사람을 위해 언약을 피를 흘리셨다(마 26:28). 그가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거룩함을 얻었다(히 10:10).

[8-15절] 그가 또 흉패를 공교히 짜되 에봇과 같은 모양으로 금실과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하였으니 그것의 장이 한 뼘, 광이 한 뼘으로 네모 반듯하고 두 겹이며 그것에 네 줄 보석을 물렸으니 곧 홍보석 황옥 녹주옥이 첫 줄이요 둘째 줄은 석류석 남보석 홍마노요 셋째 줄은 호박 백마노 자수정이요 넷째 줄은 녹보석 호마노 벽옥이라. 다 금테에 물렸으니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 둘이라. 인을 새김같이 그 열두 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 그들이 또 정금으로 사슬을 노끈처럼 땋아 흉패에 붙이고.

흉패에 이스라엘 열두 지파들의 이름이 새겨진 열두 개의 보석이 물려진 것은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택한 모든 백성을 사랑하시고 그들을 가슴에 품으심을 나타낸다. 에베소서 5:2,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생축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16-21절] 또 금테 둘과 금고리 둘을 만들어 그 두 고리를 흉패 두 끝에 달고 그 두 땋은 금사슬을 흉패 끝 두 고리에 꿰어 매었으며 그 땋은 두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견대의 금테에 매고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두 끝에 달았으니 곧 그 에봇에 대한 안쪽 가에 달았으며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에봇 앞 두 견대 아래 매는 자리 가까운 편 곧 공교히 짠 에봇 띠 윗편에 달고 청색 끈으로 흉패 고리와 에봇 고리에 꿰어 흉패로 공교히 짠 에봇 띠 위에 붙여서 에봇을 떠나지 않게 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브살렐은 금테 둘과 금고리 둘을 만들어 그 두 고리를 흉패 두 끝에 달고 그 두 땋은 금사슬을 흉패 끝 두 고리에 꿰어 매었으며 그 땋은 두 사슬의 다른 두 끝을 에봇 앞 두 견대의 금테에 매고 또 금고리 둘을 만들어 흉패 두 끝에 곧 그 에봇 안쪽 가에 달았다.

[22-26절] 그가 에봇 받침 긴 옷(메이르)[두루마기 robe])을 전부 청색[보라색]으로 짜서 만들되 그 옷의 두 어깨 사이에 구멍을 내고 갑옷 깃같이 그 구멍 주위에 깃을 짜서 찢어지지 않게 하고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과 가는 베실로 그 옷 가장자리에 석류를 수놓고 정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석류 사이사이에 달되 방울과 석류를 서로 간격하여 공직하는 그 옷 가장자리로 돌아가며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27-29절] 그들이 또 직조한 가는 베로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속옷(코트놋)(tunic)(BDB, NASB, NIV)을 짓고 세마포로 두건(頭巾)을 짓고 세마포로 빛난 관을 만들고 가는 베실로 짜서 세마포 고의(袴衣)들을 만들고 가는 베실과 청색[보라색] 자색 홍색실로 수놓아 띠를 만들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30-31절] 그들이 또 정금으로 거룩한 패를 만들고 인을 새김같이 그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 새기고 그 패를 청색(테켈렛)[보라색]끈으로 관 전면에 달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32-41절] 이스라엘 자손이 이와 같이 성막 곧 회막의 모든 역사를 준공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다 행하고 그들이 성막을 모세에게로 가져왔으니 곧 막과 그 모든 기구와 그 갈고리들과 그 널판들과 그 띠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붉은 물들인 숫양의 가죽 덮개와 해달의 가죽 덮개와 가리우는 장과 증거궤와 그 채들과 속죄소와 상과 그 모든 기구와 진설병[하나님 앞에 놓는 떡]과 정금 등대와 그 잔 곧 벌여놓은 등잔과 그 모든 기구와 등유와 금단과 관유와 향기로운 향과 장막 문장과 놋단과 그 놋 그물과 그 채들과 그 모든 기구와 물두멍과 그 받침과 뜰의 포장들과 그 기둥들과 그 받침들과 뜰 문의 장과 그 줄들과 그 말뚝들과 회막의 소용 곧 성막의 모든 기구와 성소에서 섬기기 위한 정교한 옷 곧 제사 직분을 행할 때에 입는 제사장 아론의 거룩한 옷과 그 아들들의 옷이라.

[42-43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모든 역사를 필하매 모세가 그 필한 모든 것을 본즉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모든 일들을 마쳤다. 모세는 그 마친 모든 것을 보니 여호와께서 명하신 대로 되었으므로 그들에게 축복하였다.

출애굽기 39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자. 구약의 제사장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였다. 아론의 옷은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상징한다. 우리에게는 거룩하신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다(히 4:14; 7:26). 특히, 아론의 붉은 빛 옷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피흘려 이루실 대속 사역을 상징하였다. 특히, 대제사장은 자기 백성을 사랑하고 보석같이 여겨 그들을 가슴에 품게 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 자기의 목숨을 대속물로 주셨고(마 20:28)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셨고(마 26:28), 자신을 하나님께 속죄의 향기로운 제물로 드리셨다(엡 5:2).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기쁨으로 영접하고 굳게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순종함으로 교회를 세우자.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과 지시대로 순종하며 성막을 건립하였다. 성막은 신약교회를 상징한다. 신약교회는 하나님의 집이다(고전 3:9; 엡 2:21-22).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경에 명하신 교훈대로 믿고 행함으로 교회를 건립하자. 우리는 하나님께서 성경에 계시하신 교훈을 가감하지 말며(신 4:2; 계 22:18-19))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신 5:32).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믿고 행하려고 애써야 한다. 우리는 오직 성경의 교훈대로만 믿고 순종함으로 자신을 건립하고 성경의 교훈대로만 우리의 교회를 참된 교회로 건립해야 한다.

40장: 성막을 세움

[1-5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정월 초1일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 또 증거궤를 들여놓고 또 장으로 그 궤를 가리우고 또 상을 들여놓고 그 위에 물품을 진설하고 등대를 들여놓고 불을 켜고 또 금 향단을 증거궤 앞에 두고 성막 문에 장을 달고.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너는 정월 초1일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라”고 말씀하셨다. 17절에 보면, 그 날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지 제2년 정월 초하룻날이었다. 성막은 ‘회막’(會幕, 오헬 모에드) 곧 ‘만남의 장막’ 혹은 ‘만남의 집’이라고 불리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시는 처소라는 뜻이다. 출애굽기 29:42-43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 내 영광을 인하여 회막이 거룩하게 될지라”고 말씀하셨다. 회막 안 지성소 안의 속죄소는 특히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장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속죄소에서 너와 만나겠고 거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네게 명할 모든 일을 네게 말하겠다고 약속하셨다(출 25:22).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증거궤 혹은 법궤 곧 십계명의 두 돌판이 들어 있는 나무상자를 들여놓고 또 휘장으로 그 법궤를 가리우라고 명하셨다. 그 휘장은 지성소의 문이다. 그는 또 모세에게 떡상을 들여놓고 그 위에 ‘진설병’이라고 불리는 하나님 앞에 두는 떡을 놓고, 또 등대를 들여놓고 불을 켜고, 또 금향단을 증거궤 앞에 두고, 성막문에 휘장을 달라고 명하셨다. 그 휘장은 성소 곧 성막의 문이다.

[6-11절] 또 번제단을 회막의 성막 문 앞에 놓고 또 물두멍을 회막과 단 사이에 놓고 그 속에 물을 담고 또 뜰 주위에 포장을 치고 뜰 문에 장을 달고 또 관유를 취하여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그것과 그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라. 그것이 거룩하리라. 너는 또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에 발라 그 안을 거룩하게 하라. 그 단이 지극히 거룩하리라. 너는 또 물두멍[물대야]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법궤와 금향단과 물두멍과 번제단은 일직선 상에 놓였다. 그것들은, 위에서 내려다 보면, 떡상과 등대와 더불어 십자가 형상을 이룰 것이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또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보여준다. 번제단은 죄인들이 제사를 통해 죄사함을 얻고 자신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야 함을 보이고, 물두멍은 하나님을 섬기려는 자들이 영육으로 깨끗해야 함을 보이고, 떡상과 등대는 말씀과 성령의 빛을, 또 금향단은 기도를 상징하며, 그런 후에야 마침내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인 지성소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인다.

[12-16절] 너는 또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발라](마솨크) 거룩하게 하여 그로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너는 또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겉옷[반포 속옷](tunic)을 입히고 그 아비에게 기름을 부음[바름]같이 그들에게도 부어서[발라서] 그들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이 기름 부음[바름]을 받았은즉 대대로 영영히 제사장이 되리라 하시매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

[17-21절] 제2년 정월 곧 그 달 초1일에 성막을 세우니라. 모세가 성막을 세우되 그 받침들을 놓고 그 널판들을 세우고 그 띠를 띠우고 그 기둥들을 세우고 또 성막 위에 막을 펴고 그 위에 덮개를 덮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그가 또 증거판을 궤 속에 넣고 채를 궤에 꿰고 속죄소를 궤 위에 두고 또 그 궤를 성막에 들여놓고 장을 드리워서 그 증거궤를 가리우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성막 안 지성소에는 한 개의 기구가 있었다. 그것은 십계명 돌판을 넣어둔 법궤 혹은 언약궤이었고 그 뚜껑을 속죄소라고 불렀다.

[22-28절] 그가 또 회막 안 곧 성막 북편으로 장 밖에 상을 놓고 또 여호와 앞 그 상위에 떡을 진설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그가 또 회막 안 곧 성막 남편에 등대를 놓아 상과 대하게 하고 또 여호와 앞에 등잔에 불을 켜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그가 또 금 향단을 회막 안 장 앞에 두고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그가 또 성막 문에 장을 달고.

성소에는 세 개의 기구들이 있었다. 성막의 입구는 동쪽을 향하고 있고, 입구에서 속으로 볼 때, 오른쪽 즉 북쪽에 떡상이 놓였고 왼쪽 즉 남쪽에 등대가 놓였고 가운데 분향단이 놓였다.

[29-33절] 또 회막의 성막 문 앞에 번제단을 두고 번제와 소제를 그 위에 드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그가 또 물두멍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거기 씻을 물을 담고 자기와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기서 수족을 씻되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와 단에 가까이 갈 때에 씻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그가 또 성막과 단 사면 뜰에 포장을 치고 뜰문의 장을 다니라.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필하였더라.

성막 뜰에는 두 개의 기구가 있었다. 하나는 번제단이고 다른 하나는 물두멍, 즉 제사장들이 손발을 씻는 큰 물대야이었다.

[34-38절] 그 후에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 앞으로 발행하였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발행하지 아니하였으며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더라.

하나님께서는 옛 시대에 구름을 자신의 영광의 증표로 사용하셨다. 또 구름은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기도 하였다.


출애굽기 40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경의 교훈대로 믿고 행해야 한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였다. 모세는 이 성막을 하나님의 명령과 지시대로 만들었고 세웠다. 전장(前章)에서 열 번이나 반복해 기록된 것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성막과 그 기구들을 만들었다는 말씀이었다(39:1, 5, 7, 21, 26, 29, 31, 32, 42, 43절). 본장 16절도 “모세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고 말하며, 또 본장에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는 말씀이 일곱 번이나 반복해 기록되어 있다(40:19, 21, 23, 25, 27, 29, 32절). 이것은 온전한 순종을 증거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순종을 해야 한다.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분별하여 그 뜻에 순종해야 한다. 이것이 구원 얻은 성도의 마땅한 삶이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된 하나님의 말씀이다(딤후 3:16-17).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생각대로 행하거나 성경을 가감하지 말고, 오직 성경대로 믿고 행하며 봉사해야 한다. 모든 직분자들과 성도들은 우리 안에 영원히 거하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따라 성경을 열심히 읽고 배워서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을 깨닫고 감사하자. 모세가 성막을 세웠을 때 구름이 성막에 가득하였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 중에 거하시는 표이었다. 성막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이며 그의 몸된 신약교회의 모형이다. 교회는 성령의 전이다(고전 3:16). 성막 안에 하나님의 임재의 표가 있었듯이, 성령께서 우리와 영원히 함께 계신다(롬 8:9; 엡 1:13). 우리는 이 놀라운 사실을 하나님께 감사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살아가자. 하나님께서는 성막에 낮에는 구름으로, 밤에는 불로 함께하시며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머물 날들과 떠날 시간을 지시하셨다(민 9:15-23). 불기둥과 구름기둥은 하나님의 명령과 지시와 인도이었다. 이것은 오늘날 하나님께서 신약교회를 어떻게 인도하시는지 모형적으로 보인다.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택하시고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사신 자기 백성을 광야 같은 세상에 버려두지 않으신다. 그는 우리를 성경말씀과 성령의 감동으로 인도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성경을 묵상함과 기도와 성령의 감동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한다.


미주

1) LXX, Vg, KB, NASB, NIV, 대부분의 현대학자들은 ‘각다귀’라는 뜻을 취하고, Syr, Targ, KJV, 현대히브리어는 ‘이’라는 뜻을 취한다(BDB).

2) ‘홍해’라는 히브리어(얌 숩)는 ‘갈대의 바다’라는 뜻이며 헬라어로는 에뤼드라 달랏사(ejruqrav qavlassa) 즉 ‘붉은 바다(홍해)’라는 뜻이다. 그것은 성경에서 주로 홍해 북단의 갈라진 두 개의 만, 즉 수에즈만과 아카바만을 가리킨다.

3) 바로가 그 추격에서 죽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그때의 왕은 투트모세 3세이었을 것이며 그의 통치 연대는 주전 1482-1447년경으로 추정된다(J. B. Payne's Outline of Hebrew History).

4) 전통적으로, 시내산(11, 18, 20, 23절; 또 ‘산’이라는 말이 8번 나옴[2, 3, 12, 12, 14, 16, 23, 23절])은 시내 반도 남단에 있는 제벨 무사(‘모세의 산’)(약 2244미터)를 가리킨다고 본다(NBD). 그 주위에는 평원이 있다. 이 산 남서쪽에 제벨 캐더린(‘성 캐더린의 산’)(약 2637미터)이 있고, 그 두 산 사이에 주후 6세기에 세워진 성 캐더린 수도원이 있다(ISBE, IV, 526).

5) 원문에는 엘로힘이라고 되어 있고 ‘하나님’(ASV, NASB)이라고 번역하기도 한다.

6) ‘상관치 아니하면’이라는 원어(아쉐르 로 예아다흐)는 ‘그를 (첩으로) 정하지 않은’(who did not designate her [as concubine]) (BDB)이라는 뜻으로 쓰여 있고(케팁) 주인을 수식한다. 그러나 마소라 학자들의 제안(케레)은 아쉐르 로 예아다흐(발음은 같음) 즉 ‘그를 자신을 위해 (첩으로) 정한’(who designated her for himself)(NASB)이라는 뜻으로 읽는 것이다. 헬라어 70인역과 아람어 탈굼과 라틴어 벌게이트역은 후자를 따른다. KJV, "who hath betrothed her to himself"; NIV, "who has selected her for himself."

7) 오나사흐, her marriage rights(BDB), marital intercourse(KB).

8) 히브리어에서 보통 명령법의 부정은 알 לאַ을 사용하지만, 강한 부정에는 로 א������를 사용한다. 본문은 세 번 로 א������를 사용하였다.

9) 원문은 강의형(Piel) 동사 명령어에 절대부정사가 함께 사용되었다.

10) 합정동교회 본당은 폭이 약 17.5미터, 길이가 약 29미터, 로비까지 합하면 약 35미터이니까, 성막뜰은 이보다 폭이 약 5미터 더 넓고, 길이가 약 10미터 더 긴 셈이다.

11) 왕의 저울(삼하 14:26)에 의한 1세겔은 약 13그램이며, 일반 사람들이 사용하는 1세겔은 약 11.38그램이었다고 한다.

12) ‘항상 취한다’고 번역된 원어(익카크)는 미완료형으로서 반복적 행동을 나타낸다. 모세는 진이 이동할 때마다 그렇게 하였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