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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10> / “마흔두 달 말씀 증거 못해” “청지기교육원 상대 증거해 싸워”… 교리 충돌

영국신사77 2020. 2. 12. 00:08

“마흔두 달 말씀 증거 못해” “청지기교육원 상대 증거해 싸워”…

 교리 충돌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0>

입력 2020-02-06 00:15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피해자들이 2018년 12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천지의 사기 포교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리에 따르면 이만희가 이긴 자가 되려고 청지기교육원과 싸운 기간은 마흔두 달(1980년 9월∼1984년 3월)이다. 그래서 신천지는 마흔두 달 동안 청지기교육원과 말씀으로 싸웠다고 한다. 그런데 이만희의 실상 교리에는 이만희가 말씀을 증거하지 못했던 죽음 기간이 있다고 한다.

“이미 기록된 대로 두 증인은 검찰에 의하여 구속되기에 이르렀고 일백일 간의 옥고를 치르게 된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이해하고 넘어갈 것은 삼일 반 동안 그의 시체를 장사하지 못하게 한 대목이다. 결론부터 말하거니와 두 증인의 시체를 장사하지 못하게 했다는 것은 결코, 육체를 죽이거나 삼일 반에 해당하는 삼년 반 동안 영창에 가두어 둔 행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두 증인이 증거를 시작하여 마쳤던 그해의 시월에 구속되었으므로, 사실상 한 해가 지나서 이듬해 2월에 석방되어 풀려났다. 그러나 풀려날 때에 2년 반의 선고 유예 처분을 받음으로 징계 당한 기간은 세 해 반에 이르게 된다. 또 죽였다는 말은 육체적인 죽음이 아니고, 말씀을 증거하지 못하도록 유예 처분을 내렸으니 결국 죽은 입장에 처하게 된 것이다.”(이만희의 ‘계시록의 진상’)

이만희가 교도소에 들어가서 말씀을 증거하지 못한 ‘죽음의 기간’이 80년 10월부터 84년 2월까지 3년 반이었다는 것이다. 신천지 연혁도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다. “1984년 2월 7일 선고유예 기간이 끝난 후 이때부터 다시 증거하기 시작, 배도와 멸망을 알리는 ‘인류 최대의 관심사(종교세계 관심사)’ 책을 발간하여 온 세계에 나팔같이 증거하였다”(신천지의 ‘신천지 발전사’)

즉 이만희는 죽음 기간에 말씀을 증거하지 못하였다가 선고유예 기간이 끝난 후에야 말씀을 증거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만희는 죽음 기간 3년 반과 멸망의 기간 마흔두 달이 일치한다고 말한다.

“이 증거가 그들에게는 죽기보다도 듣기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소리를 하지 못하도록 두 증인을 가이사의 법으로 조치한 것이다. 그러므로 명예훼손이라는 죄의 명분으로 빌라도 법정에 서게 되었고 선고유예(삼년 반)로 출옥되었으니 이 기간이 곧 이방 짐승의 때 42달이다. 이렇게 이방이 42달간 자기들 마음대로 짓밟게 되었고 두 증언은 1260일간 예언할 사명이 가이사의 법에 의하여 죽게 된 것이다. 죽었다는 말은 육체의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사명이 삼 일반 동안 죽은 것을 말한다.”(이만희의 ‘계시록의 진상’)

이만희는 마흔두 달 동안 말씀을 증거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같은 기간 청지기교육원에 맞서 말씀을 증거해서 싸워 이겼다고 한다. 핵심 교리가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이만희는 또 장막성전에 침노한 청지기교육원과 싸워서 이겼다고 한다. 그러나 청지기교육원은 장막성전에 침노한 적이 없다. 더구나 마흔두 달 동안 멸망시킨 적도 없다. 종교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청지기교육원이라는 사설 단체가 무슨 권한으로 종교단체를 멸망시킬 수가 있겠는가. 그런데도 이만희는 정부의 ‘종교정화 명령’을 받아서 멸망시켰다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1981년 9월 20일 청지기교육원이 목사안수식을 한 것이 장막성전을 침노하고 멸망시킨 증거라고 한다. 목사 안수는 청지기교육원이 하는 것이 아니다. 교단에 속한 노회에서 한다. ‘신천지 발전사’에도 노회 차원의 안수식이 있었음을 증거하는 자료가 나온다. 81년 9월 20일 목사안수식 순서지를 수록했는데, 거기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노회’가 나온다. 핵심 교리와 사이비 종교집단이 펴낸 공식 역사책이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이만희는 계시록의 일곱 교회의 편지에 이기라는 말은 니골라당과 싸워서 이기라는 것이라고 한다. “편지 내용은 니골라당과 싸워 이기는 자는 흰옷을 입고 생명책에 녹명되고, 하나님 성전의 기둥이 되고, 하나님의 이름과 예수님의 새 이름과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기록해 주고, 예수님의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줄 것을 약속한 것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그리고 자신이 니골라당과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이긴 자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그 구원의 목자는 니골라당과 싸워 이긴 자이며 구원의 처소는 그가 인도하는 장막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성경에는 니골라당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말이 없으며, 니골라당이 일곱 교회에 침노했다는 말도 없다. 이만희는 이긴 자의 의미를 야곱의 체험으로 해석한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셨다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그것은 죄악 세상의 권세자인 마귀를 예수님께서 이기셨다는 의미다. 야곱이 복을 받기 위해 하나님의 사람과 겨루어 이기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듯이 예수님께서도 마귀와 싸워 이기고 영적 이스라엘이 되셨다. 한편 마지막 때 요한계시록의 예언대로 용과 싸워 이기는 자는 영적 새 이스라엘이 되어 열두 지파를 창조한다.”(이만희의 ‘예수그리스도의 행전’)

야곱은 니골라당과 싸우지 않았다. 용과 싸우지도 않았다. 야곱이 이긴 자가 되어 받은 이름은 ‘이스라엘’이었다.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이다.(창 32:28) 그것은 하나님의 천사와 밤새 씨름하다가 환도 뼈가 부러지면서 받아낸 이름이었다.

성경에는 니골라당과 싸워 이기라는 말이 없다. 그래서 이만희의 ‘이긴 자’ 주장이 사이비인 것이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1990년 무료성경신학원 시작… 

10년여 만에 전국 50개 신학원·1만 신도

입력 : 2020-02-06 00:07

신천지 포교 마케팅의 연대기

수많은 교인이 이단, 특히 신천지에 많이 당하고 있다. 이는 신천지의 급성장이 말해준다. 1984년을 공식 설립일로 하는 신천지는 2000년부터 매년 1만명씩 늘었다. 2010년 이후에도 성장세가 줄지 않았다. 그들 통계에 따르면 때로는 2만명씩 늘어 2020년 현재 20만명을 웃돈다고 한다. 신천지의 급증, 이는 그들이 진리여서가 아니다. 신천지처럼 거짓 교리를 가지고 사기 포교를 하는 부도덕한 집단이 느는 것은 진리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는 단지 사회병리적 현상일 뿐이다. 그들을 그저 ‘이단이다’라고 규정하는 차원의 대처뿐 아니라 그들이 왜 늘어나는지, 우리는 진지하게 모색해봐야 한다. 그래야 바른 대처가 가능하다.

더는 전도가 안 된다는 한국교회를 향해서도 신천지의 급증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들의 ‘열정적 포교’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그것을 설명하고자 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포교대상에 대한 치밀하고 철저한 분석과 연구(그들은 포교를 위해 많은 공부를 하고 전략을 짠다)를 한다. 심지어 포교전략(물론 사기 포교다)을 짜기 위해 며칠 동안 숙박하며 캠프를 차리곤 한다. 한국기독교의 전도법이 고전적인 방법에 머무르고 있다면 그들의 포교전략은 매우 탄력적이고 변화무쌍하다.

카멜레온처럼 변신하는 포교 마케팅

1980년대는 신천지의 발아기라 할 수 있다. 신천지 포스터에는 이만희 총회장을 향해 ‘약속한 사자, 대언의 사자’라고 써 놓고 “요한계시록을 모르면 천국에 못 간다” “계시록 집회가 열린다”는 방식으로 포교했다. 요한계시록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던 한국교회 성도들이 이때 많이 빠져들었다. 10여명으로 시작한 신천지가 ‘요한계시록’을 내세워 신도 수 1000여명에 이르는 시대로 진입한 것이다.

1990년대는 신천지의 여명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비로소 ‘무료성경신학원’이란 이름으로 6개월만 공부하면 누구나 성경을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통달하게 된다는 방법으로 성도들을 미혹했다. 무료성경신학원은 사실 신천지가 아니라 다른 이단에서 먼저 사용했던 방법이다. 그런데 해당 이단에 소속했던 신도가 신천지로 넘어오면서 신천지는 그들의 프로그램을 자신들의 포교방법으로 적극 도입하기 시작한다. 1990년 6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신천지의 무료성경신학원이 첫 시작을 한 후 10년여 만에 전국 50개 신학원, 1만 신도를 눈앞에 두기 시작한다. 이때 신천지는 다시 한번 포교전략의 변화를 시도한다. 그 이유는 ‘무료성경신학원=신천지’란 등식이 성립하면서 수강생 모집이 잘 안 됐기 때문이다.

전남 베드로지파에서부터 돌파구를 열기 시작했다. 소위 ‘추수꾼 포교전략’(정통 교회를 ‘추수할 밭’이라 부르며 신천지 신도를 정통교회로 보내 포교하는 방법)과 ‘산 옮기기 전략’(교회를 신천지화하는 전략), ‘가나안 정복 7단계’(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을 정복하듯이 교회공략으로 응용한 사악한 포교법)이 신천지 공식 포교법으로 자리 잡으며 2000년부터 2010년까지 8만5000여명으로 급증한다(위 내용은 필자와 신현욱 목사의 인터뷰를 참고한 것이다).

요한계시록, 무료성경신학원, 추수꾼 포교 등으로 3단 변신을 해온 2010년 이후 신천지의 특징은 심리치료 또는 기질 테스트 기법을 접목한 포교법이다. MBTI, 에니어그램, 미술·도형 심리 상담에 동원되는 거의 모든 기법을 신천지는 포교 초기에 활용했다. 심리상담을 통해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면 100% 신천지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상담기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상대의 마음속 고민과 갈등, 기질, 개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포교 대상자의 특징을 간파한 후 신천지는 그 신도에게 가장 알맞은 기질·특징·개성을 가진 신천지 신도를 ‘우연을 가장한 만남’ ‘심리상담학과 교수’ ‘정신과 의사 출신’ 등으로 소개하며 연결해준다. 신천지에 빠질 뻔한 사람들이 종종 고백하는 말이 있다. 신천지에서 만난 사람이 있는데 모든 게 나와 너무도 잘 통하고 잘 맞았다는 것이다. 잘 맞는 사람을 만난 이유는 모두 다 신천지의 전략에서 비롯한 것이다. 신천지가 심리상담기법을 통해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사람의 기질·환경·관심사와 잘 맞는, 잘 통할 수 있는 신천지 신도를 붙여 주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신천지의 사회병리적 문제, 교리적 진단뿐 아니라 그들의 포교 마케팅의 성공 원인도 진지하게 분석해야 한다. 여기에 한국교회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1174&code=23111113&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