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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은 목사의 ‘아스팔트에 핀 부흥의 꽃’ <17>/남편 목사님 설교,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엮은 ‘아바드성경’

영국신사77 2020. 2. 20. 09:28

남편 목사님 설교,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엮은 ‘아바드성경’

이경은 목사의 ‘아스팔트에 핀 부흥의 꽃’ <17>

입력 : 2020-02-19 00:04
전태식 순복음서울진주초대교회 목사가 2006년 12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관주해설 아바드성경 출판기념식’에서 성경출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남편을 세우고, 아내를 힘 있게 하며, 자녀를 성공시키는 꿈이 이루어지는 교회.’ 순복음진주초대교회의 슬로건이다. 그 목표대로 남편인 전태식 순복음진주서울초대교회 목사를 세우기 위해 돕는 배필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감당했다.

남편은 기도의 열매라는 고백이 결코 부끄럽지 않은 사역을 펼쳤다. 지금이야 잘 아는 말씀들이지만, 평신도 시절 성경을 읽을 때마다 궁금한 것이 많았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를 자기 마음대로 허비했는데, 왜 주인은 일을 지혜 있게 했다고 칭찬했을까.’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했는데,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간다는 말씀은 무슨 뜻일까.’

무엇보다 요한계시록에 적힌 말씀을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목사님께서는 강대상에서 계시록의 말씀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성경을 많이 읽은 집사님을 찾아갔지만, 모른다고 했다. 전도사님을 찾아갔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집사님, 계시록에 적힌 말씀은 한 말씀이라도 더하거나 감하면 큰일 납니다. 그 화가 집사님한테 미칩니다. 그러니까 보지 마세요.”

이상했다. ‘요한계시록 1장 3절에서는 분명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는데, 왜 보지 말라는 것일까.’ 급기야 목사님께 여쭤봤지만 ‘의문은 죽이는 것’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결국,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 이것은 하나님이 가르쳐주셔야 하는구나.’

그때부터 말씀을 사모하며 성경을 읽다가 의문이 생기면 궁금한 것을 풀어달라고 기도했다. 그러다 문득 말씀을 받으면 ‘기도 많이 하더니 신비주의자가 됐다’고 비난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궁금해하는 말씀들을 강단에서 말씀을 외치는 주의 종을 통해 가르쳐주세요.’

그런데 남편이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하심으로 주의 종의 길을 걷게 되고 말씀을 전하기 시작하면서 새삼 놀라게 됐다. 성경을 읽을 때마다 이해되지 않아 기도했던 의문점들이 강단에서 하나하나 풀려나간 것이었다.

하나님은 주의 종을 통해 말씀을 깨닫게 해달라는 기도에 응답하시되, 다른 주의 종이 아니라 남편을 통해 응답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에게 말씀의 능력이 임했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누가 어떤 말씀을 물어 와도 남편은 막힘없이 답을 해줬다.

말을 더듬어서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 모습을 보고 교회에 다니지 않던 집안 어른 한 분이 이렇게 말했다. “전 서방한테 사람들이 전도사님, 전도사님 그러던데, 진짜로 도사가 됐나 보네. 그렇게 기도한다고 산으로 들로 쏘다니고 금식하더니 말이다.” 전씨 성을 가진 도사를 가리켜 전도사로 부르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남편이 강대상에서 말씀을 쏟아내자 그 말씀을 하나라도 흘려보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품었던 의문을 성경적으로 풀어낸 그 말씀을 자료로 남겨야겠다.’ 그래서 개척 때부터 남편이 설교할 때마다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기 시작했다. 처음 이 사실을 알았을 때, 남편은 자신의 설교를 녹음하는 게 부끄러웠던지 한사코 마다했다. 간신히 허락을 받았는데 나중에는 비디오로 녹화하고 문서로도 보관했다. 남편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이 주신 그 말씀이 머릿속에 다 들어있는데 뭐 하려고 그런 쓸데없는 일을 해요. 하나님의 말씀이 어디 멀리 가기라도 한답니까.”

남편은 자신의 설교가 후일 얼마나 많은 목회자에게 영향력을 끼칠지 가늠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이 자료들이 향후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남편이 인도했던 수많은 집회와 세미나, 강단설교 등을 빠짐없이 녹화하고 녹취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하지 않았는가. 말씀이 아무리 훌륭하고 가치 있어도 이 모든 것들을 다듬고 정리해야 후대에 제대로 전달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동안 모아오던 자료들을 토대로 관주해설 성경을 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관주 성경을 만든다고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집회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변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했는지 주변에선 부정적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모든 일을 친히 이끌어 가셨다.

순복음진주초대교회가 펴낸 ‘아바드 성경’.

2006년 12월 관주해설 아바드성경이 세상의 빛을 봤다. 남편 목사님이 혼신을 다해 설교한 것을 아내인 내가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듯 엮어냈다. 20년 가까이 준비한 인고의 세월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결정체였다. 하나님은 준비된 자를 들어 쓰신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물이었다.

▒ 아바드리더시스템이란
오직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에게 환난 이겨낼 축복

하나님께서 말세에 만민에게 성령을 부어주시는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예수님께서 완전케 하신 율법을 지키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와 더불어 모든 육체에 성령을 부어주시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환난의 때에 주의 이름을 시인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리라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행 2:20~21)

‘주의 크고 영화로운 날’은 주님이 재림하시는 날을 뜻한다. 그런데 주님 재림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두워지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된다’고 말씀한다. 과연 주님이 재림하시기 전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관한 기록인 요한계시록의 축소판이 마태복음 24장이다. “그 날 환난 후에 즉시 해가 어두워지며 달이 빛을 내지 아니하며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며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리리라 그때에 인자의 징조가 하늘에서 보이겠고 그때에 땅의 모든 족속들이 통곡하며 그들이 인자가 구름을 타고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는 것을 보리라.”(마 24:29~30)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때는 언제인가. ‘그날 환난 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기 전에 반드시 환난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환난일까. “그들이 칼날에 죽임을 당하며 모든 이방에 사로잡혀 가겠고 예루살렘은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 이방인들에게 밟히리라.”(눅 21:24) 예수 믿는 사람은 몇이든 다 죽임을 당하는 환난이다.(계 13)

그때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 데 내어주고, 자식들이 아비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고 말씀한다.(마 10:21, 막 13:12) 얼마나 고통스러운 환난이기에 아버지가 자식을 죽는 데 내어준다는 것인가. 그런데 그 환난이 있고 난 뒤에야 예수님께서 구름을 타고 강림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환난의 때에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는 자만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씀한다.(행 2:20~21, 욜 2:31~32)

예수 믿으면 죽인다는 사람 앞에서 주의 이름을 시인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그리고 다른 많은 제자는 주님과 더불어 먹고 마시며 행하시는 기적과 이적을 직접 보고 오랜 시간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침 받은 이들이 아닌가. 그런데도 예수님이 잡히시고 환난이 다가오자 주님을 부인하고 도망했다. 신념이 약해서였을까. 결단력이 없어서였을까. 그렇지 않다. 그들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환난 날에 주를 시인할 힘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사람들을 삼가라 그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그들의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또 너희가 나로 말미암아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그들과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이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마 10:16~20)

성령께서 환난의 때에 주를 시인할 수 있게 해 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 성령을 소멸치 말며,(살전 5:19) 환난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고 말씀한다.(눅 21:36)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으로 충만할 수 없고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그날 환난을 이길 수 없다. 아무에게나 허락하시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에게 환난을 이길 수 있는 축복을 허락하시겠다는 것이다. 환난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성령, 이 성령은 우리 믿음 생활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하나님의 선물인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한다. “또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말로 성령을 거역하면 이 세상과 오는 세상에서도 사하심을 얻지 못하리라.”(마 12:32)

이경은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3360&code=23111211&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