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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 이만희 과거 종교생활 약력 등 달라… 출생 신화도 조작이 분명 /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4>

영국신사77 2020. 1. 5. 22:47

교주 이만희 과거 종교생활 약력 등 달라… 출생 신화도 조작이 분명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

입력 : 2019-12-05 00:06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이 지난달 인천 순복음부평교회에서 개최된 ‘학생인권조례 및 이단대책과 기도회’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폐해를 설명하고 있다.

거짓말의 대표적 특징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앞에선 이렇게 말하고 뒤에 가선 저렇게 말한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89)도 마찬가지다. 출생과 이름의 의미, 태몽, 종교생활 약력은 앞뒤가 맞지 않고 모두 제각각이다. 

신천지는 2012년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기독교인인 총회장님의 조부께서 총회장님의 출생 전, 계시와 환상을 보시고 만희(참 빛)라는 이름을 지으셨습니다.”

그 후 신천지는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이렇게 바꿨다. “그의 이름은 그의 할아버지가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졌다가 다시 빛이 나와 며느리를 비추는 태몽을 꾸신 후 미리 지어 두셨다가 완전한 빛이라 하여 만희(萬熙)라 하였다.”

그런데 이만희는 신천지의 핵심 교리서 ‘영 핵’에선 이렇게 주장했다. “내가 태어나기 전 매일 기도생활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어느 날 꿈속에 해 달 별이 어두워지고 떨어진 후 다시 하늘이 열리더니 빛이 나와 나의 어머니에게 비추는 것을 보시고 나의 이름을 ‘빛’이라는 뜻을 지닌 만희(萬熙)라고 지어두셨고.” 2012년에는 계시와 환상을 보았다고 했다가 2019년에는 태몽을 꾸었다고 했다. ‘영 핵’에선 몽중이라 했다. 계속 오락가락하는 것이다. 

꿈 내용도 제각각이다. 홈페이지에는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졌다가 빛이 나와 며느리를 비추었다”고 했다가 ‘영 핵’에는 “해 달 별이 어두워지고 떨어진 후에 하늘이 다시 열리더니 빛이 비추었다”고 했다. 

이름의 뜻도 오락가락한다. 2012년에는 ‘참 빛’이라고 했다가 2019년에는 ‘완전한 빛’이라 했다. ‘영 핵’에서는 ‘빛’이라고 했다. 한자를 그대로 읽어도 만희(萬熙)는 ‘참 빛’이나 ‘완전한 빛’이 될 수 없다. 이런 점을 볼 때 이만희의 출생 신화는 조작된 허구임이 분명하다.

과거 종교생활 약력도 제각각이다. 이만희는 2012년까지 신천지 홈페이지에 종교생활 약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1948년 서울 침례교 외국 선교사에게 믿음 없이 침례를 받음, 57년 고향 땅 야외에서 성령으로부터 환상과 이적과 계시에 따라 전도관에 입교, 67년 성령의 계시에 이끌려 경기도 과천시 소재 장막성전에 입교.’

그러나 개편된 홈페이지에는 ‘신앙은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기도하며 시작하였고, 그 후 아침저녁(주일은 높은 산상에서)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으나 교회에 간 적은 없었다’라고 돼 있다.

앞에서는 침례교에서 침례를 받았다고 하고 뒤에는 교회에 간 적이 없다고 한다. 사기도 이런 사기가 없다. 이름부터 종교생활 약력까지 신천지 교리처럼 모략이며 허구다.

이만희는 박태선 전도관에 57년 입교했다. 전도관은 당시 가장 크게 사회 문제를 일으켰던 사이비종교집단이다. 이곳에 신도로 있다가 또 다른 사이비 종교인 장막성전에 67년 입교했다. 이만희는 장막성전 신도로 건축노동자(미장, 목수)로 활동했다. 40개 항목의 사기 및 무임금 착취 등을 문제 삼아 71년 9월 장막성전 교주인 유재열과 측근 김창도를 고소하고 장막성전에서 탈퇴했다. 이후 이만희는 백만봉의 재창조교회에 입교해 지파장으로 있었다. 

그러나 이만희는 자신이 이단 집단에 들어간 것도 성령의 계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처음 들어갔던 전도관 박태선 집단은 성경과 예수님을 부인하고 혼음교리 등으로 사회 문제까지 일으킨 사이비 종교였는데도 말이다. 이만희 자신도 박태선 전도관의 사이비성을 인정할 정도다.

그는 2006년 필자를 고소하며 “원고 이만희는 신도 착취 및 자신을 천부, 새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사회 문제를 일으켰던 망 박태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라며 고소장에 기재했다. 그런데도 이만희는 “성령으로부터 환상과 이적과 계시에 따라 전도관에 입교”했다고 한다. 평소에는 전도관에서 활동했다고 해놓고는 법정에선 딴 이야기를 한 것이다. 

이만희는 전도관에서 이탈한 후 “67년 성령의 계시에 이끌려 경기도 과천시 소재 장막성전에 입교했다”고 했다. 신천지가 펴낸 ‘신천지 발전사’에 따르면 유재열은 자신이 ‘책 받아먹은 자’ ‘계시받은 자’ ‘선지자’ ‘주님’이라 주장하고 교주 노릇을 하며 장막성전을 운영했다.

유재열은 76년 2월 28일 사기 공갈 등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는다. 이 판결에 따르면 장막성전은 사기 공갈 등으로 운영됐던 사이비 집단이다. 이만희는 이러한 사이비 집단에 ‘성령의 계시’로 이끌려 들어갔다고 한다. 그 후 이만희는 장막성전을 이탈해 자신이 하나님이라며 시한부 종말론까지 주장한 백만봉에게 갔다. 진리의 성령님이 이만희를 사교로 끌고 갈 이유는 하나도 없다.

이처럼 이만희는 사이비 종교를 전전하면서 교주 밑에서 배운 교리를 짜깁기하여 새로운 사이비 교리를 만들어 냈다. 이런 방식으로 해괴한 종교집단을 하나 ‘개업’해놓고 자신이 봉인된 말씀을 푼 최초의 이긴자라고 허풍을 떨고 있다.


진용식 목사 

약력=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장, 현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협의회 대표회장, 안산 상록교회 담임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올해 신도 수 20만명… 성장 비밀은 ‘맞춤 포교 전략’

입력 : 2019-12-05 00:07/수정 : 2019-12-05 00:18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한국 사회의 최대 이단으로 급부상했다. 교주는 일제 강점기와 6·25를 경험한 경북 청도 출신 1931년생 노인, 이만희다. 그가 이끄는 신천지는 1984년 공식 설립 이래 1만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해 2019년 현재 신도 수가 20만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80% 이상이 20~40대 젊은 층이다. 신천지에 미혹된 피해자가 이토록 급증하는 이유가 뭘까.

첫째, 상대방의 필요가 무엇인지 간파하고 그것을 제시하며 접근하는 포교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신천지는 포교 대상자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그에 맞는 맞춤 포교 전략을 구사한다.

신천지는 포교 대상자의 삶에서 가장 연약한 요소, 즉 어두운 가정사, 경제 문제, 자녀 교육, 부부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위장한다. 전도사, 선교사, 영적 능력이 있는 사람, 심리상담사 등 포교를 위해서라면 어떤 캐릭터도 만들어낸다.

둘째, 신천지 소속 신도들은 끈끈한 관계성 친분을 미끼로 접근한다. 이러한 관계성은 신천지로 끌어들이기 위한 모략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그것이 현장에서 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주의 한 ‘포교왕’은 기성 교회의 추수꾼으로 들어가 구역장을 맡은 뒤 투석 중인 구역원에게 신장을 떼어주겠다며 병원에 찾아가는 연기까지 했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그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즉 그들 나름대로 작은 천국의 모형을 제시한다면서 끈끈한 공동체성과 이상향을 제공한다. 물론 모두가 거짓이다.

신천지의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면 부패한 이단·사이비 단체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믿고 싶은 것만 믿어 확증편향에 빠진 신천지 신도들에게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미혹 단계에 있는 포교 대상자에게는 이들의 모습이 마치 천국 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들처럼 보인다.

셋째, 성경을 알고 싶으나 그 갈급함을 해소하지 못했던 성도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것을 풀어준다며 접근한다. 포교꾼들은 “성경이 봉함된, 암호로 묶인 진리이기에 읽어도 뜻을 알 수 없었다. 이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한번에 뚫어주겠다”는 말로 유혹한다.

교회학교 교사로 헌신했던 한 청년에게 고민이 있었다. 성경을 아무리 읽어도 뜻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경기도 한 지역에 있는 성경공부 단체와 연결이 돼 성경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쉽고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들이 이 청년에게 해준 첫 마디는 “지금까지 성경이 어려웠던 이유는 봉함된 비밀이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었다. 그게 그 청년의 가슴에 확 와 닿았다고 한다. 그래서 청년은 6개월간 신천지 성경공부인지도 모르고 했다. 이런 황당한 방법이 여전히 성도들에게 통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 밖 성경공부는 철저히 감시해야 한다.

넷째, 신천지는 국내 포교가 막히자 불신자 및 해외 포교로 전환하고 있다. 1980년 10여명, 2007년 4만5000명, 2014년 13만명, 2019년 20만명으로 세력을 키우는데 이 중 외국인 신도 수가 2만2000여명이다. 한국교회의 대처가 계속되면서 신천지는 자신들에 대한 정보가 어두운 해외, 특히 미국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에까지 포교의 ‘마수’를 뻗치고 있다.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포교방법을 해외 현지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신천지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중국 일본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40개국에 33개 위장교회를 세우고 109개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중국에선 신천지를 ‘사교’로 지정하고 단속 중이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독일 언론도 신천지의 위험성을 보도하며 시민들의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신천지의 사기 포교 행각이 해외로 퍼져가고 그 심각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그 해악을 여러 언어로 번역해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알려야 한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약력=칼빈신학교 졸업, 침례신학대 목회연구원 수료, 현 수원 원천침례교회 협동목사, 도서출판 기독교포털뉴스 대표,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저서 ‘신천지, 왜 종교사기인가’ 등.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1081&code=23111113&cp=nv


“이만희 있는 곳이 천국”… 허무맹랑한 세 가지 교리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2>

입력 : 2019-12-12 00:08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이 지난 1월 인천 남동구 성산교회에서 한국교회 ‘빅3’ 이단인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구원파의 폐해를 지적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핵심 교리는 세 가지로 돼 있다. 이 세 가지 핵심 교리를 믿게 하려고 6개월간 교육을 한다. 일단 세뇌가 되면 신천지에 충성하며 교주 이만희에게 인생을 바친다.

첫 번째 교리는 ‘신천신지’(新天新地) 교리다. 새 하늘과 새 땅, 즉 천국을 말한다. 천국이 땅에서 이뤄진다는 교리다. 이들은 1984년 3월 14일 이만희 교주가 경기도 과천에 천국을 창조했다고 주장한다. 이것을 신천지라고 부른다.

이만희가 쓴 ‘천지창조’를 보면 “거룩한 성이 하늘로부터 이 땅의 천국 곧 새 하늘과 새 땅 즉 신천지(新天地)에 내려온다고 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는 이만희를 이긴자라고 부르며 이만희가 있는 곳이 천국이라 믿는다.

이만희는 ‘요한계시록 실상’에서 “영계의 천국과 예수님의 보좌가 이기는 자에게 임한다면, 이기는 자가 이끄는 교회도 천국이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천국 호적인 생명책은 이기는 자가 인도하는 교회의 교적부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천지 집단이 천국이며, 신천지 집단의 교적부가 천국의 생명책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신천지는 신천기(新天紀)를 쓴다. 북한이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기준으로 주체 107년을 쓰듯 신천지도 자기집단이 시작된 84년을 기준으로 연호를 쓴다. 2019년은 신천기 36년이다. 그뿐만 아니라 신천지 신도들은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한다. 천국이 있는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한국어가 세계 공통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천지 핵심교리 중 두 번째는 ‘육체영생’ 교리다. 천국에 들어가 있는 신천지 신도는 육체가 죽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천지는 육체 영생을 ‘신인합일’(神人合一)이라는 교리로 말한다. 신천지 신도들의 육체에 순교자들의 영이 들어와서 하나가 되면 육체영생을 한다는 것이다. 육체 영생이 시작되는 것을 첫째 부활이라고 한다.

“육체가 없는 순교한 영들은 육체가 있는 이긴 자들을 덧입고 이긴 자들은 순교한 영들을 덧입어 신랑과 신부처럼 하나가 되어 산다. 이것이 바로 영과 육이 한 몸을 이루는 결혼이요 첫째 부활이다. 이들은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 곧 목자가 되어 천년 동안 주와 함께 말씀을 가르치며 성도를 다스리는 왕 노릇을 한다. 그리고 이들 첫째 부활 자들은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한다고 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 실상’)

신천지의 육체 영생은 천년 왕국에서다. 첫째 부활을 한 자들이 사는 곳이 천년 왕국이며 이들이 살아서 왕 노릇 하는 것이 천년기간이기 때문이다. 이만희는 “첫째 부활이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증거를 인하여 목 베임을 당한 영혼들과 짐승과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지도 표를 받지도 아니한 자들이 살아서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년 동안 왕 노릇 하는 것’을 말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첫째 부활은 천년왕국 전에 이루어져야 한다. 이만희는 “이 천년왕국은 하나님의 뜻이 하늘 영계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이 땅에 창조된 날(84년 3월 14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했다. 이 교리가 맞다면 첫째 부활한 자들이 84년 3월 14일부터 육체영생 하면서 왕 노릇을 하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하나도 없다.

신천지 집단에서 첫째 부활을 해서 왕 노릇 하는 자가 누구인가. 그런 자가 있다면 증명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84년 출범 이후 신천지 신도들은 계속 사망하고 있다. 신천지 바돌로매 지파장이었던 신모씨도 질병으로 죽었다. 신천지 7교육장이던 윤모씨도 죽었다. 강사도 죽고 열혈 신도도 죽었다. 특히 첫째 부활자의 대표이며 이긴 자라고 하는 이만희도 조만간 죽음이라는 심판 앞에 설 것이다. 게다가 해를 거듭할수록 이만희는 늙어만 가고 있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육체 영생 교리가 사기라는 것이다.

신천지 집단의 세 번째 교리는 14만4000명 교리이다. 신천지 교리대로라면 신천지 신도들은 영생을 한다. 반면 세상 모든 사람은 100세도 못 돼 죽는다. 이렇게 되면 신천지가 세계를 지배해 만국을 다스리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신천지 신도 중에 14만4000명에 해당된 사람은 제사장 권을 받아 세계를 다스리며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영생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신천지 신도들은 14만4000명 안에 들어가는 게 인생 최대의 꿈이요 목표다.

그렇다면 14만4000명 안에 드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만희는 “영적 새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십사만 사천 명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새 언약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인을 맞은 자’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인을 맞으려면 이만희를 구원자로 믿을 뿐 아니라 실적까지 쌓아야 한다. 그것은 전도, 헌금, 출석 등이다. 그래서 신천지 신도들은 14만4000명 안에 들어가기 위해 직장, 학업, 결혼을 포기하고 신천지에 올인한다.

이 교리는 유재열 장막성전에서 주장했던 교리다. 신천지 집단에서 발행한 ‘신천지 발전사’를 보면 장막성전(첫 장막)에 대해 이렇게 언급한다. “말세에는 14만 4천의 인 맞은 자만이 장막성전에서 피할 수 있다는 주장에 따라 이곳에 입주한 신도가 640세대에 이르고 있다”고 돼있다. 결국 이만희는 유재열한테 배운 12지파, 14만4000명 교리를 그대로 활용해 신도들을 혹사하고 있는 것이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토익 고득점 보장 스터디 등 ‘사기 포교’ 위해 전도특공대 조직

입력 : 2019-12-12 00:08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교활하다. 이단 세미나를 개최할 정도다. 이단이 웬 이단 세미나라고 할지 모르지만, 신천지에 빠진 딸이 부모를 미혹하려고 정통교회로 위장한 신천지교회에서 이단 대처 세미나를 준비한다. 신천지는 이처럼 이만희 교주를 믿게 하려고, 처음부터 끝까지 포교 대상자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철저하게 속이고 다가간다.

신천지를 종교 사기 집단이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이들의 중단되지 않는 ‘사기 포교’ 때문이다. 이들은 사기 포교 계략을 짜내기 위해 전도특공대를 조직해 1박2일 또는 2박3일 합숙훈련을 한다. 그들의 사기 포교는 어느 정도일까.

그들이 요즘 잘 써먹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첫째, 토익 고득점 보장 스터디다. 신천지는 신도가 20만명이다. 그중에는 5개 국어를 할 정도로 어학에 능력이 있는 신도도 있다. 그러니 토익 스터디 모임을 여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스터디를 열어 모두 신실한 신앙인인 것처럼 위장하고 토익에 관심 많은 신도를 미혹한다. 표어도 매혹적이다. “얘들아, 내가 토익 990점 맞는 비결을 알려 줄까. 그건 바로 영어성경 큐티야.” 영어실력도 높이고 신앙도 키우자며 큐티를 하다가 신천지 비유풀이를 은근슬쩍 섞어 가르친다. 토익 스터디는 신천지 포교를 위해 가장한 동아리였을 뿐이다.

둘째, 포교를 위한 취업 알선하기다. 신천지가 얼마나 적극적이냐 하면, 취직까지 시켜준다. 신천지 신도의 회사에 ‘백수’로 지내는 기독교인들을 취업시켜 준다. 주일성수를 하고 음주·흡연이 전무한, 좋은 회사인 듯 보인다. 아침마다 업무 전 큐티까지 한다. 겉으로만 봐서는 흠잡을 데 없는 기독교 회사다. 그러나 사장은 신천지 신도다. 아침 큐티 내용에 신천지 교리를 살짝살짝 섞어 놓는다. 아침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시작한 회사가 알고 보니 신천지 소굴이었다. 그렇게 취업을 한 기독교인은 자신도 모르게 신천지 교리를 배우게 된다.

셋째, 인테리어 사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A집사는 요즘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는 업종 아니던가. 어느 날 교회 교인이 밥을 산다고 해서 식당에서 만나자고 했다. 식당에 갔지만, 그 집사가 오지 않아 먼저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집사님, 제가 집 인테리어를 해야 하는데, 너무 비싸요.” “맞아요, 저도 인테리어를 하려고 하는데, 참 부담스러워서 망설이고 있어요. 싸고 잘하는데 어디 없을까요.”

A집사는 명함을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명함을 들고 옆 테이블에 다가갔다. “죄송하지만 제가 사람을 기다리다가 두 분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됐어요. 제가 인테리어 합니다. 처음 뵀지만, 저도 교회 다니는 사람입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견적이나 한번 받아보세요.”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의 인테리어 공사까지 맡게 됐다. 이들은 자기들이 같은 교회 교인이라며 말씀을 알아야 불황에서도 살아남을 힘을 얻을 수 있다며 성경공부를 제안한다. A집사는 공사를 하고 있으니 거절하지 못하고 성경공부를 한다. 식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신천지 신도이고, 사실 식당에서 만나자고 애초에 약속하고는 일부러 늦게 나타난 사람도 신천지 추수꾼이었다.

넷째, 꿈 계시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신천지 추수꾼도 새벽기도에 나온다. 하지만 목적은 딴 데 있다. 기도는 하지 않고 B집사가 ‘꿈에라도 주님을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걸 듣는다. 이 기도 제목을 다른 신천지 포교꾼에게 넘기면 전도특공대를 비롯한 멤버들은 B집사를 타깃으로 계략을 꾸민다. B집사의 월~금요일 일과 중 동선을 파악한 뒤 추수꾼이 디데이를 정해 전화한다. “B집사님, 제가 기도하는데 집사님이 오늘 교통사고를 당할 거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어요. 조심하셔야 해요.” 이 말을 듣고 B집사는 어깨에 담이 생길 정도로 긴장하고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방어 운전을 하고 다녔다.

‘다행히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다.’ 안심하고 집에 들어가는 저녁시간이었다. “쿵!” 뒤에서 누군가 B집사의 차를 받아버렸다. B집사는 추수꾼인 줄도 모르고 교통사고를 조심하라고 경고한 추수꾼의 ‘예언’에 완전히 매료된다. 물론 B집사의 차를 일부러 받은 사람은 신천지 신도다.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이만희는 요한계시록서 예언한 ‘이긴자’… 하나님 보좌에 앉게 된다” 주장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3>

입력 : 2019-12-19 00:09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인 이만희가 쓴 교리서 ‘계시’ ‘천지창조’ ‘요한계시록의 실상’.(왼쪽부터) 저자명에는 ‘보혜사 이만희’라고 적혀 있다.

신천지예수교장막성전(신천지)은 ‘실상’이라는 교리로 교주 이만희를 신격화한다. 이들은 교주 신격화를 위해 요한계시록을 써먹는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2~3장을 보면 사도 요한이 일곱 교회에 보내는 편지가 나온다. 거기에는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약속이 나온다. 이만희는 여기에서 말하는 ‘이기는 자’가 바로 자신이라고 말한다. 1984년 신천지를 시작할 때부터 니골라당, 즉 대한민국 과천에 있는 ‘청지기 교육원’과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요한계시록에서 예언한 ‘이긴자’라고 주장했다.

이만희는 이긴자라는 주장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의 보좌에 앉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한 발짝 더 나아가 자신이 삼위일체 중 하나라고까지 한다. 이만희는 ‘계시’라는 책에서 “예수님은 이기는 자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해주겠다. 내가 이기고 아버지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하리라’고 약속하신다. 이것이 바로 삼위일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이긴자 주장은 신격화 교리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만희가 처음은 아니고 다른 교주가 주장했던 것을 ‘카피’한 것이다. 다른 이단 교주들이 자신을 신격화할 때 이긴자 교리를 써먹었다. 전도관 교주 박태선, 영생교 교주 조희성, 에덴성회 교주 이영수 등이 자신을 이긴자라고 주장했다.

이만희는 자신의 책 ‘계시’에서 “그러므로 천국과 영생에 소망을 둔 모든 성도는 계시록에서 이긴 자를 찾아야만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을 찾아야만 구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만희는 정말 니골라당이라고 하는 청지기 교육원과 싸워 이긴 뒤 이긴자가 됐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짓말이다. 이만희는 청지기 교육원과 싸운 적도 없고 이긴 적도 없다. 당시 청기기 교육원 사람들은 이만희를 만난 적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만희가 이긴자라는 교리는 종교사기다.

그런데도 뻔뻔하게 자신을 이긴자를 넘어 ‘보혜사’라고 부르며 신격화한다. 예수님께서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한 보혜사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책 저자의 이름에 ‘보혜사, 이만희’라고 표시까지 해놨다는 것이다.

이만희는 ‘계시록의 진상’에서 “이 아이는 해를 입은 여자의 소생이다. 그가 주의 이름으로 와서 주의 뜻을 이루실 보혜사 성령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성부이신 하나님의 위와, 성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위를, 하나로 묶어 자신의 위에 앉으실 삼위일체의 성신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천지는 또 요한계시록 12장에 나오는 ‘여자’를 유재열로, ‘아이’를 이만희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여기서 아이가 ‘보혜사 성령’이며 ‘삼위일체 성신’이라고 한다. “이 땅의 사명자로 오신 보혜사 성령께서 증거의 말씀을 온 땅에 전파하므로 그 증거의 말씀을 듣고 깨달은 성도들이 천하만국에서 모여들게 되는 것이다.”(이만희의 ‘계시록의 진상’) 이만희가 ‘보혜사 성령’이며 ‘삼위일체 성신’이라고 하는 것은 무종교인이 보기에도 황당한 이야기다. 보혜사 주장은 더 이상 반박할 가치도 없으니 넘어간다.

이만희는 또 자기를 구원자라고 가르친다. 이만희는 이 시대에 구원자가 있는데 그게 자신이라고 한다. 이만희는 ‘천지창조’라는 책에서 “예언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요한계시록에 예언된 멸망자는 처음에는 배도자와 싸워서 이겼으나 결국 구원자(약속의 목자 이긴 자)가 멸망자와 싸워서 승리하였다”고 한다.

신천지 집단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JMS, 통일교 등이 써먹는 시대별 구원자 교리를 가르친다. 예수님 한 분만이 구원자라고 믿는 개신교의 구원관과 달리 예수님 외에도 시대마다 구원자가 있다는 주장이다. 홍수 때에는 노아가 구원자였고 초림 때에는 예수님이 구원자였으며 2019년에는 이만희가 구원자라는 것이다.

이만희는 ‘성도와 천국’이라는 책에서 “이처럼 범죄 한 아담의 세계에 보낸 구원자는 노아였고, 범죄 한 모세의 세계에 보낸 구원자는 예수님이었다”고 주장한다. 시대별 구원자 교리에 의하면 예수님은 초림 당시의 구원자였지 이 시대의 구원자는 아니라고 한다. 이 시대의 구원자는 이만희라는 것이다. 사도행전 4장 12절에 “다른 이로써는 구원받을 수 없나니”라고 했는데 신천지는 예수님 외에 다른 구원자가 있다며 이만희를 앞세운다. 신천지가 성경대로 한다고 주장하면서 스스로 종교사기임을 인정하고 있다.

이만희는 오늘도 자신이 재림주라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자신의 책 ‘성도와 천국’에서 “이는 하나님이 구름 타고 오사 예수님에게 임한 것같이 구름 타고 오시는 예수님은 택한 한 사람에게 임하여 동서남북 사방에서 알곡(말씀 지킨 자)을 추수하여 새 이스라엘을 창조하신다”라고 주장했다.

이만희는 구름을 ‘영’으로 해석한다. 이만희는 ‘요한계시록의 실상’에서 “본장 7절에서 주께서 구름을 타고 오신다는 것은 눈(육안)으로 보이지 않게 영으로 오신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영으로 보이지 않게 자신에게 들어갔으니 재림주라는 것이다. 100보 양보해 이만희에게 예수님의 영이 임했다고 치자. 그러면 재림주가 왜 점점 늙어서 죽어가는가. 신천지에 빠진 신도들을 상담하다 보면 이 질문에 답을 못하고 쩔쩔맨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기도 안 하니 딸이 아프다”… 은사자 사칭해 포교

입력 : 2019-12-19 00:10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을 종교 사기 집단이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기 포교’ 때문이다. 이들은 사기 포교 계략을 짜내기 위해 전도특공대를 조직해 1박2일 또는 2박3일 합숙훈련을 한다. 그들의 사기 포교 행각은 성도들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섬뜩하다.

대표적인 것이 은사자를 사칭한 포교법이다. 신천지에 빠진 딸이 어느 날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잘 먹던 딸이 갑자기 배를 움켜잡고 소리를 지르며 식당 안을 떼굴떼굴 구르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혼비백산해졌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쩔 줄 모르고 혼란스러워했다. 이때 식당에서 밥을 먹던 한 여성이 벌떡 일어났다. 딸에게 조용히 다가간 이 여성은 딸의 배에 손을 대고 방언으로 열정적으로 기도했다. “요리다나 나무실, 바리퀠세이세이.”

조금 전만 해도 죽을 것처럼 아프다고 뒹굴던 딸이 기도를 받고는 숨을 몰아쉬며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너무 고마워하며 “도대체 누구시냐”고 물었다. “OO교회 권사입니다. 제가 기도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나님께서 신유의 은사를 주셔서 이렇게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으면 낫습니다.”

그리곤 이렇게 툭 한마디 던졌다. “기도를 안 하시니 딸이 아픈 것입니다. 기도 모임에 참석하십시오.” 그렇게 권유해서 어머니는 그곳에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도만 했는데 한 주가 지나자 말씀을 받아야 기도에 능력이 생긴다며 말씀 한 구절을 읽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한 주가 더 지나자 말씀 한 구절이 두 구절이 되고, 나중엔 신천지 교리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 장면은 신천지에 빠진 딸이 신천지 부녀부에 소속된 주부와 짜고 어머니를 미혹하기 위해 만든 시나리오다.

투시 은사자라고 사칭하는 포교법도 있다. A집사는 1년 전 언니와 사별했다. 그 아픔을 견디다 못해 우울증이 왔다. 교회 기도 모임에 이 사실을 알리고 기도 요청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B집사가 커피 한잔하자고 해 카페에 들어갔다.

한참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서 승려가 카페 안으로 들어왔다. 근처에 자리를 잡더니 A집사를 계속 쳐다봤다. 너무 오래 쳐다봐 의아했는데 자꾸 쳐다보는 게 신경이 쓰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왜 쳐다보세요!” 그러자 그 승려의 말이 섬뜩하게 다가왔다.

“당신 등 뒤에 죽은 사람의 혼이 끼어 있습니다. 혹시 당신 가정에 먼저 돌아가신 분이 계시지 않습니까.”

교회에선 1년 동안 아픔을 삭이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서운했던 A집사는 경계심이 허물어졌다. 승려가 단박에 알아차리는 걸 보고는 종교를 초월해 감동을 받아버렸다. “아니,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당신은 조만간 좋은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 그 사람을 만나면 그가 하자는 대로 다 해야 좋은 일이 생깁니다.”

그 후 A집사는 중국에서 온 선교사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중국 선교사가 한마디 툭 던졌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라 하셨는데 자매의 인생에 빛이 없습니다. 말씀 공부를 해야 어둠이 사라지고 빛이 들어옵니다.”

선교사 얘기를 들었을 때 이 여성은 누가 떠올랐을까. 물론 전에 만났던 승려다. 이후 선교사라고 하는 사람이 하자는 대로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했고 결국 신천지 성경공부에 빠진다.

사실 카페에 가자고 한 B집사도 신천지 신도, 승려도 신천지 소속이었다. 겉모습만 승려이지 사실은 사기 포교를 위해 머리를 깎고 승복을 걸치고 목탁을 두드린다. 물론 중국 선교사도 신천지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걸까. 그들은 이미 교회 기도 모임에 추수꾼으로 잠입해 성도들의 고민과 관심사, 가정형편 등 모든 정보를 샅샅이 수집했다. 그리고 추수꾼이 넘긴 정보를 토대로 신천지 교인 5~6명이 한 사람을 미혹하기 위해 시나리오를 짜고 사기 행각을 벌이며 작전 펼치듯 포교 활동을 실행한 것이다

신천지는 이 밖에도 신학대학원 진학 동아리, 타로를 이용한 무속인 빙자 포교, 이성 친구 소개, 유대인 학습법 등 사람을 미혹할 방법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직장도, 학업도, 가족도 버린 신천지 신도 중 2박3일씩 합숙까지 하며 이런 사기 포교법만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팀이 있다. 이를 전도특전대라고도 한다. 이들은 한국교회 성도뿐 아니라 선량한 시민, 나아가 외국인까지 노리고 있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3525&code=23111113&cp=nv


인간에 불과한 교주가 재림주… 성경 ‘비유풀이’의 허구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4>

입력 : 2019-12-26 00:04/수정 : 2019-12-26 17:26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이 지난 7월 전북 익산 기쁨의교회에서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전북지역 이단세미나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사이비 교리를 소개하고 있다.

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인 이만희는 성경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돼 있다고 주장한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육적인 것을 빙자하여 비유를 베푼 영적인 것인데 사람들이 문자에 매여 육적으로 해석하여 행동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맞을 리가 없다.”(이만희의 ‘성도와 천국’)

비유풀이를 알아야 하나님 뜻을 알 수 있고 구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가짜 재림주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통일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도 교주를 신격화하기 위해 성경은 비유로 풀어야 구원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왜 비유풀이를 가르칠까. 첫째, 교주를 재림주로 만들기 위해서다. 성경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교주는 재림주가 될 수 없다. 재림주는 하늘로부터 와야 하고, 구름을 타고 와야 하며, 호령과 천사장의 나팔이 울려야 한다. 그러나 인간 누구도 구름 타고 하늘에서 재림할 수 없다. 그래서 가짜 재림주들은 비유를 활용한다. 이들이 써먹는 비유풀이를 듣다 보면 인간에 불과한 교주가 참 목자이자 보혜사이며 재림주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둘째, 성경을 자신들의 교리에 짜 맞추기 위해서다. 성경을 비유풀이로 해석하면 그 해석 폭은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그래서 성경을 자기 궤변에 맞출 수 있다. 예수께선 이를 미리 예견하시고 이렇게 경고하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셋째, 성경의 예언을 자신들의 삶에 맞추기 위해서다. 신천지는 성경이 비유로 돼 있고 그 비유가 이루어지는 게 ‘실상’이라고 주장한다. 요점은 계시록의 예언이 교주 이만희 자신과 자신이 세운 장막성전에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만희는 그의 책 ‘계시록의 실상’ 서문에서 “이 책은 1장에서부터 22장까지 비유와 비사로 기록된 예언이 실상으로 응한 것을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증거한 것이며”라고 했다. 이만희의 계시록 해석을 보면 아무 근거도 없이 성경이 이만희 자신에게 맞춰져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든다. 모든 성경을 비유로 풀어야 하는가. 성경을 해석하는 바른 원리는 무엇인가. 정답은 ‘비유로 기록된 것은 비유로 해석해야 하며, 예언은 예언으로 해석해야 하고, 사건이나 역사는 실제의 사건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사건이다. 문자 그대로 동정녀에게서 탄생하신 것을 믿어야 한다. 예수님이 죽으셨다가 3일 후에 부활하신 것도 사건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믿어야 한다. 사건이나 역사까지 비유로 푸는 것은 마귀나 하는 짓이다.

비유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그와 비슷한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비유를 바르게 해석하려면 먼저 비유에서 말하는 교훈(원리)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그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 따라서 비유는 절대 단어 중심으로 해석하면 진의를 알 수 없다. 비유의 원래 목적은 단어 자체에 있지 않고 문맥적 내용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천지는 비유를 해석할 때 단어를 중심으로 해석한다. 문장에 있는 단어 하나하나에 답을 주는 방식으로 비유를 해석하는 것이다. 허황한 비유풀이의 대표적 사례는 창세기 해석, 개 진주 돼지 해석, 씨 밭 나무 새 해석이다. 이만희는 창세기의 창조 사건은 문자로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기상천외한 주장을 펼친다.

“창세기 1장을 표면적인 문자에 매여 육적 창조라고 고집하는 주장은 과학적 논리적 현실적 상식적 모순투성이이며,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그릇된 성경관을 갖게 되는 요인만 될 뿐이다.”(이만희의 ‘성도와 천국’)

이만희는 창세기의 창조 역사를 문자적으로 믿기에는 과학적이며 논리적 모순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자기 방식대로 비유로 풀어야 한다고 강변한다. 그렇다 보니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창조 역사까지도 모순으로 보고 불신한다.

또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마 7:6)]는 말씀을 해석할 때 ‘거룩한 것’은 무엇이고, ‘개’는 무엇이며, ‘진주’는 무엇이며 ‘돼지는’ 무엇이라고 푼다.

신천지 신도들은 씨는 말씀, 나무는 사람, 새는 영이라고 외운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문장과 내용에 따라서 씨에 대한 해석이 달라진다. 누가복음 8장 11절의 씨는 말씀이다. 로마서 9장 7절의 씨는 자손이다. 고린도후서 9장 10절의 씨는 헌금을, 베드로전서 1장 24절의 썩어질 씨는 육체를 말한다. 그런데 무조건 ‘씨는 말씀’이라고 단순 암기하는 신천지 비유풀이는 무지의 극치다. 이것은 마치 공중화장실을 비유로 푼다며 ‘공중’에 떠서 ‘화장’하는 뜨개용 ‘실’이라고 암기하는 것과 같다.

이런 신천지의 허무맹랑한 비유풀이에 대해 성경은 뭐라고 할까. “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벧후 3:16)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신분 감추고 수년간 ‘알곡 고르기’… 

기준 통과해야 ‘복음방’ 입문

입력 : 2019-12-26 00:05

사람들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성경공부가 대부분 복음방 과정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복음방도 아무나, 누구나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복음방 입문 전에 신천지 신도들이 먼저 하는 게 있다. ‘알곡 고르기’다.

신천지로 미혹하기 알맞은 사람인지를 찾는 과정인 ‘찾기-맺기-따기’라는 과정을 거친 후 반드시 센터 담임 강사의 결재가 떨어져야 복음방에 들어간다. 일명 ‘차맺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인간적인 신뢰 관계 형성이다. 이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들은 교주 이만희나 신천지에 대해 입도 뻥끗하지 않는다. 당연히 성경공부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는다.

이들이 하는 일은 단지 많이 만나고 대화하면서 친해지는 것이다. 이때 신분을 철저히 위장하기 위해 심지어 교회를 다니지 않는다고 말할 때도 있다. 상대가 의심할 만한 요소는 모두 걷어 낸다.

경우에 따라 신뢰 관계 형성 기간은 수년에 걸쳐 이뤄지기도 한다. 친해지면서도 신천지 추수꾼의 레이더망은 치밀하게 돌아간다. 탐색전이다. ‘차맺따’ 과정에서 신천지 내부적으로 제작한 ‘합당한 자 기준표’(사진)를 근거로 상대를 치밀하고 철저하게 점수 매겨 평균 C등급 이상 넘는 사람만 복음방 과정으로 유도한다.

기준표는 신천지가 20년 이상을 현장에서 포교하면서 얻은 일종의 데이터이다. 될 사람과 안 될 사람을 판단해 온 집약체다. 한마디로 자신들 기준에서 A급 신도들은 포교 타깃으로 전방위적 공략을 하며, D급 신도들은 가라지라며 포교 대상에서 제외한다.

신천지 신도들의 교회 포섭전략에 따르면 목회자와 친밀도 여부가 A급 또는 D급을 가르는 기준이 된다. 성도들이 목회자와 친하게 지내고, 소통이 원활해 보인다면 그 사람은 D급 대상자다. 반면 목회자와 친하지 않고 소통이 되지 않는 신도라고 여겨지면 A급으로 놓는다.

청년도 다르지 않다. 목회자와 친할 뿐 아니라 이성 친구가 있는 청년은 D급으로 놓는다. 외로운 솔로는 신천지에서는 알곡, A급 포교대상이다. 이유가 뭘까. 간단하다. 신천지는 이단 교리 세뇌를 위해 적어도 6개월은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상대를 붙잡아 놔야 한다. 그 과정 중에 들켜서 세뇌 공작이 중단되기라도 하면 이들에게 여간 손해가 아니다.

신천지는 6개월 동안 교리를 세뇌하면 누구든지 이만희 교주를 이 시대의 재림주로 믿는 중독자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교회 밖 성경공부 사실을 아무에게도 들켜서는 안 된다는 게 신천지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다. 목회자와 친하거나, 이성 교제를 하는 청년은 대부분 중도에 탄로가 난다. 그래서 신천지는 포교 초기부터 누군가와 소통이 잘 되는 사람들은 애초에 포교대상에서 D급으로 분류한다.

A급 포교대상이라 해도 신천지 성경공부를 하다 보면 입이 근질근질해진다. 자신이 진리를 알아간다는 착각에 빠져 누구에게라도 당당하게 이 사실을 말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신천지가 동원하는 게 입막음 교리다. 그래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길가에 씨가 떨어졌어. 그게 드러나면 새가 날아와서 먹어버리는 거야. 네가 진리의 말씀을 들었어. 때가 되기 전에 사람들에게 드러내 말하면 사탄이 새처럼 날아와서 절대 그 말씀 못 듣게 막는 거야. 절대 이곳에서 성경공부하는 걸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안 돼.”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이 성경 공부하는 사실을 입 밖에 내놓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자녀가 신천지에 빠진 사실을 알게 됐을 때는 이미 1년 이상 된 경우가 대다수다. 자녀가 신천지 성경공부를 하는 데도 초기에 부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이유는 입막음 교리 때문이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예언을 실물로 보여준다는 ‘실상 계시’… 요한계시록 왜곡한 허구

진용식 목사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5>

입력 : 2020-01-02 00:04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이 지난 11월 29일 서울 도봉구 순복음도봉교회에서 열린 이단예방 세미나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 유포하는 ‘실상’ 교리의 허구를 설명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이만희 교주는 ‘실상’이라는 교리를 만들어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한다. 그들은 ‘실상의 말씀’ ‘실상의 계시’를 만들어놓고 “실상을 알아야 구원받을 수 있다”고 세뇌 교육을 한다. 신천지의 실상 교리는 무엇일까.

신천지에서 말하는 실상은 ‘예언이 성취되는 것’이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이뤄질 때 계시를 받고 말하는 것이 실상계시이며 실상계시를 받은 사람이 이만희라고 주장한다. “계시는 두 가지로 구분한다. 하나는 장래 이룰 일을 이상으로 미리 보여 주는 ‘환상계시’이며, 다른 하나는 약속한 예언을 실물로 이루어서 보여 주는 ‘실상계시’다. 당시 요한은 성령에 감동돼 환상으로 예수님의 계시를 받아 기록했지만, 그 예언이 언제 이뤄지는지, 실체가 무엇인지는 몰랐다. 다만 예수님께서 환상으로 보여주신 계시를 기록했을 뿐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이만희는 자신을 등장시키기 위해 ‘새 요한’이라는 복선을 깔아놓았다. “본 장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목자 한 사람을 우리에게 알리는 내용이다. 그는 바로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와서 하늘에서 온 열린 책을 받아먹고 통달한 자(새 요한)요, 보혜사 성령의 위치에 있는 본 장의 천사가 함께하는 예수님의 대언자이다. 계시록 성취 때에는 새 요한이 계시록 전장 예언과 그 실상을 전하지 이미 죽고 없는 요한이 그 일을 감당하지 않는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하지만 환상계시를 받아 예언하는 선지자가 있고, 그 예언이 이뤄질 때 실상계시를 받아 전하는 목자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은 성경적으로 맞지 않는다. 성경의 어떤 예언도 이렇게 성취된 적이 없다. 일례로 노아는 홍수 예언을 했다. 즉 환상계시를 전한 것이다. 그러나 그 예언이 이뤄질 때, 즉 예언대로 비가 올 때 다시 ‘새 노아’가 나타나서 실상계시를 받아 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신천지의 실상계시는 성경에 맞지 않다. 이만희가 조작해놓은 허구인 것이다.

이만희는 계시록의 예언이 이뤄지는 현장을 유재열 장막성전이라 한다. “그럼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이 들어간 하늘 곧 하나님의 장막은 어디인가. 그곳은 계시록 1장의 ‘일곱별’이라고 하는 일곱 사자가 있는 일곱 금 촛대 장막, 즉 계시록 사건의 현장이다.” “본문 사건의 현장은 장막 성전이지 전 세계가 아니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즉 유재열 장막성전과 이만희의 신천지 집단이 요한계시록의 실상이 이뤄지는 사건의 현장이라는 것이다.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의 실상이 이뤄지는 때가 1980년 9월부터 84년 3월 14일까지 42개월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실상이 1980년 9월부터 ‘배도-멸망-구원’의 순서로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성경의 실제 현장에 경기도 과천을 집어넣었다.

신천지는 장막성전을 만든 유재열이 진리를 버리고 이방교회(기성교회)의 교리를 받아들였기에 배도했다고 매도한다. 그래서 유재열을 ‘배도자’라 부른다. “첫 언약의 장막은 배도로 말미암아 제직이 총사퇴하기에 이르렀고, 두 병의 링게르 병에 담아두었던 언약의 피도 땅에 쏟아부었고, 언약의 피로써 주었던 사령장마저 회수하였으며, 이방 목자가 당회장이 되어 주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각 있고 분별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그곳에 들어가고 싶겠는가?”(신천지의 ‘종교세계 관심사’)

이만희는 장막성전이 배도한 후 멸망의 역사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유재열이 오평호에게 장막성전을 넘겨주고 미국으로 갔는데 오평호는 ‘청지기 교육원’을 끌어들여 장막성전을 멸망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신천지는 오평호와 청지기 교육원을 ‘멸망자’라 부른다.

“이방 청지기 교육원 일곱 목자들이다. 이들이 우리 장막성전을 침노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삼아 장로교회를 만들었고 본래 하나님과 언약으로 세운 처음 하늘(장막) 처음 땅(백성)은 멸망 받아 없어졌다. 이 일이 바로 배도와 멸망의 일이다.”(신천지의 ‘종교세계 관심사’) 이 일이 발생한 뒤 교주 이만희가 신천지를 세웠는데 그곳이 새 하늘, 천국, 구원이라는 것이다.

“이 일 후 하나님은 다시 새 목자와 새 장막과 새 이스라엘 민족을 창조하신다고 약속하시고 예언하신 대로 오늘날 나타나 응해진 것이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 증거장막성전의 초(超)종교 새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신천지의 ‘종교세계 관심사’) 즉 이만희가 신천지 집단을 만들어 멸망하는 장막성전의 신도들을 빼내는 게 구원의 역사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만희는 요한계시록을 짜깁기해 실상이라는 교리를 만들었다. 장막성전의 멸망과 신천지의 수립 과정이 요한계시록의 예언이 이뤄지는 실상이라면서 사람들을 미혹한다. 그래서 “예언은 배도, 멸망, 구원의 순서로 기록되었고 배도, 멸망, 구원의 노정으로 이루어진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이라는 단어에는 ‘예언의 성취’라는 뜻이 없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실상은 ‘실제의 상태나 내용’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라는 뜻이며 북한의 실상, 통일교의 실상 등으로 쓰인다. 성경에서도 실상은 ‘예언의 성취’라는 뜻으로 사용된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신천지 교리가 엉터리라는 것이다.

진용식 목사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5853&code=23111113&cp=nv


[신천지의 포교 수법] 포교 대상을 A급 ‘알곡’과 D급 ‘가라지’로 치밀하게 가려 접근

입력 : 2020-01-02 00:06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A급 포교대상(알곡)과 D급 포교대상(가라지)을 치밀하게 가려낸다. 신천지는 주 4회(월·화·목·금요일) 하루 2시간씩 6개월간 성경공부를 시켜야 세뇌가 완료된다. 당연히 여유가 있는 사람을 포교 대상으로 삼는다. 바쁜 사람, 성경공부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은 D급으로 분류해 포교대상에서 제외한다.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문화센터나 기도원이다. 성도들은 시간 여유가 있기에 문화센터를 찾고 기도원도 간다. 신천지 신도 수는 20만명이다. 그렇다 보니 재능 있는 사람이 넘친다. 하모니카, 기타, 퀼트 공예 등 지역 문화센터에 강사로도 활동한다.

신천지 신도는 상대방의 상황에 따라 영적 우위를 선점하는 시나리오를 짜거나 도움이 필요한 ‘어린양’ 콘셉트로 접근한다. 영적 우위 선점 콘셉트는 상대보다 기도를 많이 하고 성경을 잘 아는 개념이다. 특히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기에 직통으로 하나님의 지시를 받는다며 접근한다. 반면 어린양 콘셉트는 “제가 직장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있어요. 기도해주세요”라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처럼 다가가는 개념이다. 이렇듯 신천지는 상대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자유자재로 자신의 신분과 성향을 바꿔 접근한다.

하지만 신앙생활보다 다른 목적으로 교회를 출석하는 사람들, 사업이나 이성 교제를 위해 출석하는 경우는 D급 포교대상자다. 그래서 제외한다. 주일 교회에 와서 목회자의 설교를 듣고 그 말씀을 붙들고 성경을 묵상하는 성도도 D급이다. 반면 A급은 영적 호기심, 성경공부에 관한 관심이 있고 뭔가 알아보려는 욕심과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일 설교를 듣고 뭔가 부족함을 느끼며 유튜브, 인터넷 영상 등을 찾아 보는 사람들이다.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를 목회자 몰래 다니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A급 포교대상자다.

신천지는 ‘호기심 유발 멘트’라는 걸 사용해 영적 호기심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낚싯밥을 던져본다. 대표적인 게 이런 질문이다. “가인이 놋 땅으로 가서 결혼했다는데 아담, 하와, 가인, 아벨밖에 없었는데 도대체 누구와 결혼한 것일까요.” “태양이 넷째 날 창조됐는데 첫째 날 어떻게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말씀이 나오게 된 걸까요.” 이런 말로 반응을 떠보면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 체크할 수 있다. “야, 별로 관심 없어”라고 반응한다면 D급이다. 반면 “사실, 나도 그게 정말 궁금했어”라고 답한다면 A급 포교대상자다.

이 외에 교회에 많은 시간과 물질을 내놓는 전도왕과 헌금왕은 D급으로 분류한다. 반면 교회에 불만이 많고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한 채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A급이다. 이단에 대해 잘 알고 그들에 대한 경계심을 갖춘 사람은 D급, 이단에 대한 경계심이 없는 사람은 A급이다. 국민일보 이단 예방 칼럼을 꼼꼼히 읽고 추수꾼의 특성을 간파해 경계심이 높아진 사람도 D급인 셈이다.

신천지에 빠지지 않는 가장 확실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교회 밖에서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는 하지 않는 것이다. 혹시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한다면 반드시 교역자와 상의하고 검증받아야 한다. 여기에도 함정은 있다. 일부 교회에선 신천지가 구역 셀 조직 전체를 장악해 신천지 교육을 하는 경우도 있다. 교회 내 구역 공부가 신천지 성경공부로 정착된 케이스다. 따라서 성경공부 때 교사가 “성경은 봉함된 비밀이다” “성경은 다 짝이 있다”라며 문장 중심이 아니라 신구약의 문맥을 무시한 채 단어를 꿰맞추는 방식으로 가르친다면 신천지를 의심해야 한다.

둘째, 성경공부 하는 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입막음’을 시켰다면 신천지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단의 공통점이 있다. 성경공부 과정에서 세뇌를 완료하기 위해 절대 성경공부 사실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공을 들인다는 점이다. 만일 성경공부를 하는데 “절대로 성경공부 사실을 목사님이나 부모님께 말하지 말라”고 했다면 절대로 가서는 안 된다. 그렇게 좋은 복된 소식이라면 많은 사람에게 나눠야지 왜 비밀작전 펼치듯 은밀하게 성경공부를 하겠는가.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5852&code=23111113&sid1=c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