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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귀신의 정체- 성경과의 만남'(신앙계) 김성일 장로

영국신사77 2020. 1. 3. 22:48

27.귀신의 정체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깨닫게 된 다음에도 

내게는 아직 개운치 않은 부분이 남아 있었는데 

그것은 곧 성경에 자주 나오는 '귀신'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귀신이라니?)
성경에는 여러 곳에서 귀신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은 자신들은 지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그런 식으로 이해하거나 표현했던 것 아닐까?)
가령 정신이상의 증세라든가 난해한 현상들을 

당시의 지식으로는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편의상 '귀신'의 짓으로 설명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내 합리적인 추측이었다. 

그러나 성경에는 예수께서 귀신과 대화를 하시기도 하고 

귀신에게 물러 가라고 명령을 하시기도 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예수께서 그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마 10:1).

 

이 문제로 고심하고 있던 나는 

놀랍게도 그 일을 직접 당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던 것이다.
내 아내는 위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집에서 요양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되는 설사 때문에 몸이 쇠약해져서 다시 입원을 하게 되었다. 

그 두번때 입원을 한 첫날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이었다.

곤히 잠들었던 아내는 밤 열두시가 좀 지나서 갑자기 눈을 뜨며 말했다. 

누군가 밖에서 자기 이름을 불렀다는 것이었다. 

나는 병실 문을 열고 불빛이 어스름한 복도를 내다 보았다. 

그러나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자꾸만 이상하다고 하는 아내를 달래어 재웠는데 

그 다음 날부터 아내는 이상한 증세를 나타내기 시작하였다. 

병원의 간호원이 링겔을 꽂아주고 나가면 

갑자기 관절이 쑤시고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일어나더니 

그자리에서 자꾸 서성거리는 것이었다. 

아내의 그런 증세는 점점 심해져서 복도까지 나가다가 

나중에는 엘리베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가고 

마침내는 길거리까지 나가서 돌아다니게 되었다. 

나는 당황하여 교회의 목사님을 모셔다가 기도를 받게 했으나 

증세는 점점 더 심해져서 결국 일주일째 되는 날에는 

아내를 집으로 데려오는 수밖에 없었다.

 

그 일주일째 되는 날의 증세가 몹시 심했기 때문에 

나는 여리고 성의 기적을 기대하며 

아내의 두손을 강하게 움켜잡고 기도를 시작했다. 

나는 그저 기도원의 전도사님들이 하는 식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물러갈지어다!"를 계속해서 외쳤다. 

아내는 그런 강압적인 기도에 견디다 못하여 내게 놓아달라고 애원했으나 

나는 그것을 묵살하고 기도를 계속했다. 

예수께서는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9)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그렇게 기도를 계속하자 마침내 아내의 입술이 파래지더니 

춥다고 하소연하며 온몸을 떠는 것이었다. 

나는 다시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갈때에는 

그로 하여금 '경련을 일으키게'하였다(막1:26)는 것을 기억하며 기도를 강행하였다. 

그렇게 기도를 강행하며 자정이 좀 지났을 때 

아내는 마침내 지쳐서 그자리에 쓰러지더니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날 새벽, 잠깐 눈을 붙였다가 잠을 깬 내가 

아내의 얼굴빛이 좀 평안해진 것을 느끼며 내려다보고 있을때 아내는 눈을 떴다. 

눈빛이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이것저것 아내에게 말을 시켜보았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그 무서운 증세가 씻은듯이 사라지고 없는 것이었다. 

나는 시편 37편 10절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찌라도 없으리로다"

우리가 성경에서 귀신에 대하여 살피려고 할 때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성경이 귀신의 유래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성경에 나오는 귀신들은 몸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가서 더러운 살림을 차린다.

천사는 몸을 가지고 있으므로 

성경 어디에서도 선한 천사이든 악한 천사이든 

사람의 몸 속에 들어갔다는 기록은 없다. 

그러므로 귀신은 악한 천사와는 다른 것이다.
거짓말로 속이기를 좋아하며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살기를 원하기 때문에 

사탄과 그 이해가 일치하므로 자주 사탄의 용병 노릇을 하는 것이다.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계16:14)

귀신이 악한 천사라는 오해 외에 

귀신의 유래에 대한 또 한가지의 추측은 

그것이 우리가 어려서부터 들었던 대로 

죽은 사람의 영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 우편에 않으신 예수께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계시므로(계1:18) 

죽은 사람의 영이 마음대로 공중에 나와서 돌아다닐 수가 없으며(눅16:22,23)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기 때문에(요5:29)

구원받은 자는 들림받을 때까지 아브라함의 품에 

그리고 심판받을 자는 흰 보좌의 심판 때까지 음부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흔히 무당이나 심령술사가 

죽은 자의 혼을 불러내는 것은 귀신의 장난임에 지나지 않는다.
귀신은 거짓을 행하는 영이므로 

죽은 자의 목소리를 흉내내어 사람을 위협하기도 하고 

과거와 미래의 기밀을 일러주어서 그 능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귀신은 영이기 때문에 영계의 일을 알고 있으며 

심지어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도 알아보았던 것이다(마 8:29).

 

그렇다면 귀신은 무엇인가? 

그것이 악한 천사도 아니고 죽은 자의 원혼도 아니라면 그것은 어디서 온 것인가?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 

 이렇게 입음이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고후 5:2,3).
우리의 장막집은 이 세상에서의 몸이요, 

하늘로부터 오는 처소는 바로 우리가 새로 입을 몸이라는 것이었다. 

하늘로부터 오는 새 몸을 입지 못하면 우리는 '벗은 자'가 되는 것이다.
"이 무익한 종을 바깥 어두운데로 내여 쫓으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리라 함이라"(마25:30).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 영속된다고 하면 

아담에서 심판에 이르는 이 세대말고도 다른 세대가 있으리라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세대에 떠돌고 있는 귀신들은 

바로 아담의 이전의 세대에서 바깥 어두움에 내어쫓겨 

하늘의 몸을 입지 못하고 추위에 떨며 유리하는 영들이 아닐까? 

아내에게 들어왔던 그 귀신은 물러가면서 춥다고 하소연 했던 것이다.

 

아직 우리가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것만을 기뻐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 

주님 앞에 설 때에 내어놓을 열매가 없어서 

입을 몸도 없이 어두운 바깥에 내어 쫓기는 가련한 '벗은 자'가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주님의 복음을 들고 귀신을 몰아내며 

더욱 열심히 주님의 일을 위하여 뛰어야 할 것이다. 
                      <김성일님의 '성경과의 만남'(신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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