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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무엇을 구하느냐?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 요한과 야고보 형제를 부르심 - 성경과의 만남'김성일'

영국신사77 2020. 1. 3. 21:47


7.무엇을 구하느냐?


[1] 요단강과 갈릴리 사이

예수께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광야에서 사탄의 시험을 물리치신 다음 

우리가 만나는 아름다운 장면은 

바로 갈릴리에서 고기를 잡던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 

그리고 요한과 야고보 형제를 부르시는 대목이다.


어느 날 갈릴리의 호숫가에는 두 척의 고기잡이 배가 정박하고 있었다. 

두 배에서 일하는 어부들은 모두 밤새도록 고기를 잡았으나 

허탕을 친 채 빈 그물만 씻고 있었다. 

그때 많은 무리에게 에워싸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던 예수께서는 

시몬의 배에 다가와 그 배에 잠깐 오르시기를 청하고 

다시 그 배를 육지에서 조금 떼어달라고 부탁한 다음 

무리에게 가르치기를 계속하셨다.


말씀을 마치신 예수께서는 

시몬의 배에 수확이 없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권하셨다. 

이에 시몬 베드로는 

"저희가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어도 얻은 것이 없으나 

 선생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한번 더 해보지요"하며 그물을 내렸는데 

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 그물이 찢어질 정도가 되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눅5:8)하고 고백하자 

예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하시니 

그들이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랐다는 것이다.


고기가 많이 잡혀 올라온 것을 보고 

어째서 베드로는 갑자기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일까?
나는 다시 마가복음에 나오는 같은 장면을 찾아서 비교해 보다가 

오히려 또 하나의 의문에 부딪쳐 버렸다. 

예수께서 베드로와 안드레 형제에게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는 말씀으로 그들을 부르신 다음의 대목은 이렇게 되어있었다.


"조금 더 가시다가 세배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보시니 

 저희도 배에 있어 그물을 깁는데 곧 부르시니 

 그 아비 세배대를 삯군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예수를 따라 가니라"(막 1:19,20).

분명히 누가복음 5장9절에는 근처의 모든 사람이 다 놀랐으며 

5장7절에는 모두들 베드로의 형제가 그물 올리는 것을 도와주었다고 했는데 

마가복음에는 야고보와 요한이 그물을 깁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태복음 4장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다시 요한복음을 펼쳐보았다. 

그러나 요한복음에는 이 갈릴리 바닷가의 대목이 아예없고 

예수께서 베드로를 만난 장소는 

세례 요한이 세례를 베풀던 유대 광야의 요단강가 라고 나오는 것이었다.

요단강에서 세례를 베풀던 요한이 

하루는 예수께서 지나가시는 것을 보고 

그의 두 제자에게 예수를 가리켜 

"보라 하나님의 어린 왕이로다"(요 1:36)하였다. 

이 말을 들은 안드레와 또 한사람의 제자는 즉시 예수를 쫓아갔다.


예수께서 그들이 쫓아오는 것을 아시고 

"무엇을 구하느냐?""(요 1:38)하고 물으셨다. 

쫓아가던 두 제자는 당황하며 

"랍비여, 어디계시오니이까?"하고 되물었는데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와 보라"고 말씀하셨다. 

두 사람 중 하나인 안드레는 자기 형제 시몬을 데려왔고 

그를 보신 예수께서 

"네가 시몬이니 장차 게바(베드로)라 하리라"(요 1:42)

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나는 더욱 혼란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미 예수께서는 안드레와 베드로를 

요단강에서 만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요단강과 갈릴리 사이의 미스테리를 

나는 다시 파헤치기 시작하였다.

[2] 두 사람 중의 또 한 사람

우선 이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만한 것은 

복음서가 기록된 연대들이었다.

순서로 보아 

베드로에게 구술된 자료를 기록한 것으로 보여지는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로 간주되고 있으며, 

대략 그 연대는 베드로가 순교한 주후 64년 이전으로 잡고 있었다. 

그 다음의 마태복음이 기록된 것은 

예루살렘 멸망 직전인 주후 70년 이전으로 추축되고, 

누가복음은 그것이 데오빌로 각하라는 익명의 교관 앞으로 

발송된 편지의 형식인 것으로 보아 

그보다 훨씬 뒤에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선 요한은 

앞서 기록된 세 가지 복음서의 기록들을 다 보고 검토하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예수께서 베드로를 처음 만난 곳이 

요단강 이였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바로 이 현장에 있었던 셈인 것이었다.


요한은 자기가 쓴 복음서에 

반드시 익명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하면 요한복음 1장에서 안드레 말고 

또 한 사람의 제자는 요한 자신이었다는 결론이 되며, 

예수께서는 베드로와 안드레, 그리고 요한을 

요단강가에서 처음 만났음이 분명하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마가, 마태, 누가는 

갈릴리의 만남이 처음이었다고는 쓰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들은 

요단강에서 처음 예수를 만나고 나서 어떻게 되었던 것일까? 

요한복음 1장 39절에는 

그들이 그날 예수와 함께 지냈다는 기록만 있을 뿐,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되었다는 설명이 없는 것이었다.

요한은 본래 성격이 급하여 

예수께서는 그의 별명을 '보아너게(우뢰의 아들)'이라고 붙여 주시었다.
요한은 몹시 실리적이며 권력지향적인 야심가였음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요한이었으므로 

세례요한이 예수를 가리켜 

'하나님의 어린 양(메시야)'이라고 하니까 

주저없이 선생을 버리고 예수를 쫓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출세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야심가 요한은 

동료 어부 안드레와 시몬을 설득하여 

사람들이 메시야로 알고 있는 요한을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되었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시고 물으셨다.
"무엇을 구하느냐?"
요한은 당황했다. 

그가 구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기가 어려웠다.

그는 동문서답을 해버렸다.
"랍비여, 어디 계시오니이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따라오라고 말씀하셨고 

그들은 베드로까지 합세하여 

그날 예수와 함께 지내며 그의 말씀을 들었다. 


그러나 예수의 말씀은 

그들이 기대하고 있던 '실리적' 메시야의 말씀이 아니었다. 

그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예수를 떠났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갈릴리로 돌아가 

고기를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그들에게 

다시 예수의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의 배로 다가오셔서 

그의 배를 빌리시고 또 조금 떼어 달라고 부탁하였다. 

베드로의 이마에서는 진땀이 솟고 있었다. 


설교를 끝내신 예수께서는 

깊은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셨다. 

베드로의 오랜 경험에 맞지 않는 분부였지만 

복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엄청난 고기떼가 잡혀 올라온 것이었다. 


마침내 베드로는 무릎을 꿇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입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자기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을 보며 요한은 

자기 배에서 그물을 깁는 척하고 있었으나, 

자기의 경솔했던 판단이 

죽고싶도록 후회스러웠을 것이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다시 요한의 배 쪽으로 걸어오시었다. 

그는 얼굴이 헬쑥해져 있는 요한에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도 나를 따르라"
그 말씀을 들은 요한이 얼마나 좋았으면 

"그 아비 세배대를 삯군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막 1:20) 

예수를 따라 나셨겠는가?

지금도 주께서는 우리에게 묻고 계신다.
"무엇을 구하느냐?"
이 물으심에 가장 잘 대답한 사람은 바로 사도 바울이었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니라"(고후 4:18).


<자료출처 : 김성일님의 '성경과의 만남'(신앙계)> 

http://blog.daum.net/matsy/6654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