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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나와 너 사이에...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했던'(삼상 18:1) 요나단의 사랑-성경과의 만남' 김성일 장로

영국신사77 2020. 1. 3. 21:44


5.나와 너 사이에


[1] 요나단의 슬픈 사랑


성경에 사랑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아픔을 느꼈고 또 가장 당황했던 사랑이야기는 

바로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했던'(삼상 18:1) 요나단의 사랑이었다. 


다윗을 향한 요나단의 사랑은 

그야말로 어떤 물로도 끌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것이었고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갈망하듯 간절한 것이었다. 

여자도 아닌 다윗에게 퍼부은 그의 사랑은 

그가 혹시 동성연애자가 아닌가 느껴진 만큼 애틋한 것이어서 

다윗자신도 그의 사랑을 두고 

'여인의 사랑보다 더한'(삼하 1:26) 것이었다고 술회했을 정도였다.


요나단이 다윗을 처음 만나 

그를 숙명적으로 사랑하기 시작하게 된 것은 

다윗이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을 넘어뜨려 

그 머리를 베어들고 사울 왕 앞에 나아왔을 때였다. 


이때 '요나단의 마음이 다윗의 마음과 연락되어 

요나단이 그를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게(삼상 18:1)되었다고 성경에는 적혀 있다. 

이때부터 요나단의 슬픈 사랑은 시작된 것이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으며 

 요나단이 자기의 입었던 겉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고 

 그 군복과 칼과 활과 띠도 그리하였더라"(삼상 18:3,4).


요나단은 다윗의 무엇을 보고 

그에게 마음이 연락되어 사랑하게 되었던가?

그는 바로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시는 것을 보았던 것이다. 


요나단은 이미 단신으로 적진에 들어갈 때 

하나님과 동행한 것을 체험한 신앙인이었다(삼상 14:10). 

그러므로 요나단이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심을 보고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다윗을 사랑했던 요나단은 

그 아버지 사울이 다윗의 성공을 시기하여 그를 죽이려고 마음먹으면서 

점점 슬픔과 아픔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심상 20:33.34).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삼상 20:41,42).


이로부터 다윗의 기나긴 도망의 길은 시작된다. 

다윗이 놉으로, 가드로, 아둘람 굴로, 

그리고 모암을 거쳐 헤렛으로, 

십 황무지로, 엔게디 황무지로, 전전하는 동안 

사울은 끈질기게 다윗을 추격하며 그의 목숨을 노리고 있었다. 


그 사이에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몇번씩이나 얻었지만

하나님께서 기름부어 세운 종을 자기 손으로 죽일 수 없다는 믿음으로 

그 자리를 피하였고

사울과 요나단은 마침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참패하여 

둘다 전사하고 마는 것이다. 


요나단을 잃은 다윗은 

그 슬픔을 시로 써서 모든 유다 족속에게 들려 주게 하였다.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승하였도다…"(삼하 1:26)


다윗은 계속해서 자기를 대적하는 사울의 잔당들을 소탕한 후에 

요나단의 절뚝발이 아들 므비보셋을 사랑하여 

사울의 유산을 모두 그에게 주었으며 

언제나 그와 함께 식사를 하였고, 

훗날 다윗이 

그 아들 압살롬의 반란으로 예루살렘에서 떠날 때에 

므비보셋이 자기를 따르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를 용서하여 곁에 두었던 것이다. 


이렇게 하여 사울의 일가가 모두 다 멸족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 핏줄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통하여 이어지게 된다.


[2]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

요나단은 너무나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물론 요나단과 다윗은 모든 죽은 자가 부활할 때에(요 5:29) 

함께 일어나 뜨거운 우정의 회포를 풀게 될는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이 세상에서의 우리 삶이 

아침 안개와 같은 나그네 길이라 할지라도 

나름대로의 열매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여호와께서 너 다윗의 대적들을 지면에서 다 끊어버리신 때에도 

 너는 네 인자(仁慈)를 내집에서 영영히 끊어버리지 말라 하고 

 이에 요나단이 다윗의 집과 언약하기를 

 여호와께서는 다윗의 대적들을 치실지어다 하니라"(삼상 20:15,16).
 

요나단과 그 부친 사울은 

이스라엘 열두 지파 중에서 베냐민 지파였고(삼상 11:21), 

다윗은 말할 것도 없이 유다 지파였다. 


베냐민을 노중에서 출산하고 죽어가면서 

그의 모친 라헬은 그를 베노니라고 불렀는데 

그것은 '슬픔의 아들'이라는 뜻이었고 

야곱은 그 아들의 이름이 너무 안스러웠던지 

다시 베냐민이라고 고쳐불렀는데 

그것은 '오른손의 아들 '이라는 뜻이었다(창 35:16∼18).


야곱은 볼래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였으므로 

라헬의 소생인 요셉과 베냐민을 지나치도록 편애하였다.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내려올 때에도 

형 에서의 군대가 두려워서 요셉은 뒤로 빼돌리고 

다른 아들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웠으며(창 32:2), 

이러한 야곱의 편애는 

그 아들들을 난폭하게 하여 세겜의 소동을 일으키게 하였고 

작당하여 미디안 장삿군들에게 요셉을 팔아 넘기게 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중에서 

제일 먼저 아비 야곱의 마음을 이해한 아들이 

바로 요셉을 팔아 넘기자고 먼저 제의했던 유다였다.
 

이 슬픔의 아들 베냐민 지파는 

사사기의 마지막 부분에 와서 

한번 큰 수난을 당하게 된다. 


한 레위 사람이 

베들레헴 친정에 가 있던 자기 첩을 데리고 오던 중 

베냐민에 속하는 기브아에서 유숙하다가 

불량배의 습격을 받아 욕을 당한 끝에 

살해된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마침내 이로 인하여 격분한 모든 지파들이 

베냐민 지파를 치기 위하여 궐기하였다. 


이 베냐민 지파 공격에 선봉으로 뽑힌 것이 

공교롭게도 유다 지파였다. 


유다 지파는 

울면서 베냐민을 공격하였으며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도 함께 울었다.

그 베냐민 지파가 

다시 사울의 실패로 말미암아 멸족당하게 되었고 

베냐민의 혈통은 

요나단의 아들인 절뚝발이 므비보셋을 통하여 

겨우 이어지게 되었다. 


여로보암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의 집과 관계가 없다면서 

르호보암을 버리고 북쪽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왕국을 세웠다(왕상 12:16∼24). 


그러나 이 때 베냐민 사람들은 

그들을 따라가지 않고 

그대로 유다의 집에 남은 것이었다. 


이렇게 요나단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의 관계는 

그 아래 위로 깊고도 각별한 것이었으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비의 마음으로 돌아갔던'

유다의 깨달음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내가 어찌 아이(베냐민)와 함께 하지 아니하고 

 내 아비에게로 올라갈 수 있으리이까?"
 

이 마음이 바로 아비 야곱에게로 돌아가는 마음아었고, 

그것이 야곱의 하나님이신 여호와에게로 돌아가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마음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유다의 집'에서 탄생하시게 된다. 

그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시게 되는 것이다(마 1:1).
 

그런데 이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는 

'요나단의 자손'과 어떤 관계를 맺으셨는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그 모든 대적자들과 싸우실 때에 

그 대적자 중에서 

한사람을 불러 자기의 사도를 삼으셨으니 

그가 곧 '베냐민 지파'의 바울이었던 것이다(롬 11:1).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요나단과 다윗의 뜨거운 사랑이 

그리스도를 향한 바울의 사랑으로 이어졌던 것처럼, 

이제 그 사랑이 온 세상에 이어져 나갈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나라는 임하시리라. 


"너와 나 사이에 하나님께서 계신것'을 모든 인류가 깨달을 때에 

지구촌의 총소리는 영원히 그치게 되리라.


                      <자료출처 : 김성일님의 '성경과의 만남'(신앙계) 중에서> 

http://blog.daum.net/matsy/6654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