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57장(통 39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히브리서 11장 21~22절
21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
22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
말씀 : 빠르게 변하는 우리 사회는
신조어를 많이 만들어냅니다.
최근에 듣고 기억하는 용어는 ‘혐노(嫌老)’입니다.
기우이길 바라지만 용어가 생길 정도라면
급속히 고령화되어가는 우리 사회에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살 땐
‘미국에서 요즘 제일 살기 어려운 사람은 백인 남성’이란 말이 돌았습니다.
소수인종과 성 평등에 대한 관심 때문에
‘백인 남성’은 유색인종과 여성에게 눈치 보는 존재가 됐다는 푸념입니다.
요즘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공통적으로
노인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노인이 되면 생산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스스로 쓸모없는 사람이란 자괴감이 들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삶에 있어 성경은 무엇을 주목합니까?
본문은 하나님의 관점이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를 말합니다.
또 죽는 그날까지 믿음생활을 잘해야 하는 이유를 가르칩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전당’이라 불립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전당’이라 불립니다.
이 장에는 구약에서
믿음이 출중했던 신앙의 선배가 여럿 등장합니다.
대개 이들을 돋보이게 하는 장면들과 함께 소개됩니다.
이중 매우 놀라운 건
야곱과 요셉 이야기입니다.
야곱하면 외삼촌 라반 집으로 도망치다
야곱하면 외삼촌 라반 집으로 도망치다
베델에서 꾼 사닥다리 꿈과 예배,
혹은 그가 10여년 후 집으로 돌아오며
얍복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한 사건을 보통 떠올립니다.
요셉은 보디발 부인의 성적 유혹을 물리친 것이나
감옥에서 꿈을 해석한 이야기가 대표적입니다.
그 후 여러 나라를 흉년에서 구하고
자신을 해하려 한 형들을 용서한 이야기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본문은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에게 축복한 뒤
하나님을 예배하고 죽은 것,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을 떠날 때
자신의 뼈를 함께 가져가 달라고 요셉이 유언하는 부분을
이들 인생의 주요 장면으로 소개합니다.(창 47~48장, 50장)
야곱은 지팡이를 의지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기 전
*히 11:21 믿음으로 야곱은
죽을 때에
요셉의 각 아들에게 축복하고
그 지팡이 머리에 의지하여
경배하였으며
22 믿음으로 요셉은 임종시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떠날 것을 말하고
또 자기 뼈를 위하여 명하였으며
야곱은 지팡이를 의지하고 하나님께 예배하기 전
자신의 뼈를 선영인 가나안 땅 막벨라 굴에 묻어달라고 부탁합니다.
이후 수백 년이 지난 뒤
애굽의 압제에 시달리던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의 인도를 받아 탈출할 때
야곱의 뼈는 그들의 목표 지점인 가나안에 있었습니다.
요셉의 뼈는 이들과 출애굽 과정을 함께 했습니다.
야곱의 뼈는 이들에게 목표를,
요셉의 뼈는 가나안까지의 과정이
하나님 계획 속에 있다는 걸 의미했습니다.
동시에 모든 과정이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요셉에게
이미 알려준 것이란 걸 일깨워주는 존재였습니다.
이들은 이미 죽은 지 오래된 뼈에 불과했지만
누구보다 하나님 말씀을 강력하게 증거하며
백성의 걸음을 격려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발걸음을
우리가 믿음의 발걸음을
어지러이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누군가에게 믿음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얼마큼 살았든 앞으로 얼마나 살던
내 흔적이 하늘나라 이정표가 된다면
주님은 훗날 지상에서의 어떤 성취보다
기뻐하고 기억해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있어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뒤돌아보지 말고
푯대인 그리스도를 향해 달려가기 바랍니다.
기도 : 삶의 경륜이나 지혜보다
기도 : 삶의 경륜이나 지혜보다
속도나 능력, 젊음이 환영받는 시대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옵소서.
나이를 더할수록 하나님의 은혜로 빚어져
성숙하는 우리가 되도록 도와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효종 목사(안성 예수사랑루터교회)
주기도문
김효종 목사(안성 예수사랑루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