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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예수-김정화] “20년간 몸 담은 연예계가 선교지… 올바르게 사는 게 선교 아닐까요”/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홍보대사 김정화 사모

영국신사77 2019. 4. 17. 18:27

[나와 예수-김정화] “20년간 몸 담은 연예계가 선교지… 올바르게 사는 게 선교 아닐까요”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홍보대사 김정화 사모

입력 : 2019-04-17 00:01/수정 : 2019-04-17 17:27
배우 김정화씨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송지수 인턴기자

2000년 가수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그대가 그대를’을 통해 데뷔한 후 인기 시트콤 ‘뉴논스톱’에서 연기를 시작한 배우 김정화(36)씨. 조인성 공유 등과 CF,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며 주가를 높인 그는 현재 드라마와 방송,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는 2013년 CCM 싱어송라이터 유은성씨와 결혼해 주목을 받았다. 찬양사역자의 아내인 김씨는 배우 이유리, 가수 자두 등과 함께 목회자와 결혼한 ‘연예인 사모’로 꼽힌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필름포럼에서 열린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간담회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국내 유일의 기독교 영화제인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다음 달 7일 개막해 12일까지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주제는 ‘미션’이다. 김씨는 “크리스천뿐 아니라 모든 이들의 축제가 됐으면 한다. 연령대 구분 없이 많은 이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년 가까이 연예계 생활을 한 그는 크리스천 배우로서 어떤 소명이 있을까. “저는 연예계가 선교지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의 딸로 어떻게 살고, 그분과 어떻게 관계하는지에 따라 (나로 인해) 누군가 열매를 맺을 것으로 믿어요. 그런 마음으로 저부터 옳은 모습,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전도사 아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다른 이의 주목을 받는 배우이자 다른 이를 섬겨야 하는 사모의 직책이 상충하는 지점에서 고민되는 부분이 있지 않나 궁금했다.

“남편과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가 가정을 잘 지키고 예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교가 아닐까.’ 다른 분들에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지금처럼 행복하게 좋은 모습 보여주자고요. 모태신앙이라 그런지 목회자와 결혼해 사모가 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제가 올바로 갈 수 있게끔 하나님이 ‘명찰’을 달아주신 것 같아요.”

연예인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나님이 늘 정답을 알려주시는 건 아니다.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 어떤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나을까 하는 마음으로 고민하는 그다.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지만 가정에선 여섯 살, 네 살 두 아들을 키우는 영락없는 엄마다. ‘독박육아’를 하면서 자신의 연약함을 뼈저리게 느끼는 날이 많다. 아이를 돌보느라 신앙생활이 예전처럼 열정적이지 못해 아쉽다는 그의 고백은 자녀를 가진 또래의 고민과 비슷했다.

“하나님도 저의 이런 상황을 잘 아시겠죠. 이런 고민을 하고 어떻게든 노력하는 걸 기쁘게 여기시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잘 키우며 엄마 역할을 하는 게 열정적인 신앙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그의 내면은 고난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 “2012년 암으로 투병하던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면서 다짐했어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기도의 끈을 놓지 않던 어머니처럼 나도 끝가지 믿음을 지키며 살자고요.” 천국에 대한 소망을 그리며 하나님께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어려운 시기에 만난 남편을 보면서 평생 존경하면서 살 것 같아 가정도 이뤘다. 그래서일까. 기도제목을 묻자 현재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주변 모든 것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제가 되고, 그런 가정이 됐으면 좋겠어요. 봄에 벚꽃이 피는 것에 감사하고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에 감사해하는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려요.”

글=김아영 기자, 영상=조재현 singforyou@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73154&code=23111111&sid1=c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