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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임마누엘’의 예언자 이사야(2)/[평신도 신학강좌] 성경 인물 탐구

영국신사77 2017. 4. 12. 21:21

2011.04.11 17:52

[평신도 신학강좌] 성경 인물 탐구


(40) ‘임마누엘’의 예언자 이사야(2)

주전 8세기 예언자인 (제1)이사야를 

‘예언자 중 예언자’ 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언자’라 부르는 이유는 

그가 ‘임마누엘’ 곧 메시아(헬라어로 그리스도)를 

누구보다 먼저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예고했기 때문이다(사 7:14, 9:6, 11:1 등).

 

이사야를 기점으로 

미가, 예레미야, 에스겔 등의 메시아 예언이 

주님의 탄생 직전까지 다양한 형태로 쏟아져 나오게 된다. 

교회 역사상 가장 각광받는 성서해석 방법 가운데 하나는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이고, 

예언자의 경우 

그가 얼마나 자주 구체적으로 장차 오실 메시아를 예고하였는가에 따라 

예언자의 권위와 서열이 정해진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사야는 단연 최고 권위이다. 

신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이 

이사야라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물론 이사야가 예고한바 

그 ‘처녀’(알마)가 ‘젊은 여자’라는 뜻도 있고, 

그 ‘아들’이 당대에는 아하스와 젊은 왕비 사이에 태어날 왕자 

곧 히스기야를 가리킨다 할지라도(8:8), 

그리스도 중심적 해석의 관점에서 볼 때, 

성령께서는 이 예언을 통해 

장차 동정녀(마1:23, 파르테노스)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메시아 

곧 이새(다윗)의 후손 가운데 태어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예고했기에, 

이사야는 그토록 위대한 예언자로 칭송받는다. 

이사야가 인류의 궁극적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그토록 일찍 700여 년 전에 미리 바라보면서, 

공포와 절망에 처한 동시대인들에게 

구원과 희망을 외칠 수 있었던 그 지혜와 용기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가?

 

그것은 웃시야 왕이 죽던 해(BC 742) 

그가 18세(?)의 어린 나이에 

성전에서 경험한 독특한 소명 체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모세가 ‘불타는 떨기나무’ 앞에서 

거룩하신(출 3:5) 야웨의 임재를 체험한 것처럼, 

사도 바울이 다메섹도상에서 강력한 빛으로 임하신 주님을 만나(행 9) 

죄인 중에 괴수임을 고백한 것처럼(딤전 1:15), 

이사야도 소위 ‘거룩 체험’으로 불리는 그 사건을 통해 

‘거룩, 거룩, 거룩’ 외치는 천군천사의 찬송 속에 

좌정하신 ‘만군의 하나님’ 

곧 거룩하신 전능자 야웨의 영광을 체험했던 것이다.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한 의식과 죄 의식 그리고 성화 의식, 

이 셋은 정비례한다는 영적 원리에 따라 

이사야는 자신의 치명적인 죄, 

곧 부정한 입술에서 비롯된 교만이 성령의 불로 제거되는 순간, 

희미하게 보였던 역사의 미래와 하나님의 구원계획, 

특히 그 핵심사건인 성육신까지도 보는 영광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 거룩 체험이 있었기에 

그는 주님의 소명에 즉각 응답하여(사 6:5∼8) 

그에 합당한 생명까지 투자하게 된다. 

그가 므낫세 때 비참하게 순교당하기 전에도(히 11:37) 

상징적 행동을 통해, 

즉 3년 동안 벗은 채 예루살렘 거리를 활보하면서(사 20) 

애굽과 구스의 귀족들이 앗수르의 포로가 돼 나체로 끌려갈 것을 예고하고 

유다의 친애굽 동맹 가입을 온몸으로 저지했다. 

만약 그에게 거룩 체험이 없었다면 

왕족과 제사장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귀족 신분으로서 

그 같은 수치의 극치까지 자신을 비하할 수 있었겠는가? 

이전투구의 더러운 세상풍조에 휩쓸려 자정능력까지 상실한 채 

세상의 비난과 멸시를 당하고 있는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을 바라보면서, 

이사야가 체험한 ‘거룩 체험’이 교회지도자들에게 아쉽다는 생각이 들고, 

이를 위해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장영일 총장 (장로회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