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인물,선각자, 宣敎師

★★ [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9)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 요셉

영국신사77 2017. 4. 11. 21:10

010.09.02 18:17:58

[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9)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 요셉

구약성경을 잘 읽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어떤 구절에서든 예수님의 모형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리스도 중심적 읽기’라 불리는 이 방법은 

예수께서 친히 제안하신 이래(요 5:39), 

하나의 정통적 성경해석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요 5: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구약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모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다름 아닌 요셉이다. 

요셉에 대한 기사를 읽다보면 

그를 예수님으로 착각할 정도로 

둘은 닮은꼴이다.

예수께서 은 30냥에 팔리신 것처럼 

요셉도 은 20냥에 팔렸고, 

예수께서 동족에게 붙잡혀 

이방인(빌라도)에게 팔린 것처럼 

요셉도 형제들에 의해 이방인에게 팔렸으며, 

예수께서 30세 때 

하나님의 아들로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처럼 

요셉도 30세 때 총리대신이 되었다. 

예수께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치신 것처럼 

요셉도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물리쳤다. 

어떤 실수나 결함도 발견되지 않을 정도로 

두 인물의 삶은 온전했다.

또한 예수께서 마구간에서 태어나 종의 자리로 낮아지시고 

마침내 인간의 죄를 지시고 

음부에 내려가셨다가 부활하심으로써 

만왕의 왕이 되신 것처럼(빌 2:5∼11) 

요셉도 어려서(17세) 노예로 팔려 

종살이와 감옥생활 끝에 총리의 영광을 얻었다. 

예수께서 자신의 고난을 통하여 인류를 지옥에서 구원하신 것처럼 

요셉도 애굽에서의 고난을 통하여 마침내 총리가 됨으로써 

기근에 처한 자신의 동족을 구원했다. 

예수께서 원수들을 용서하신 것처럼 

요셉도 자신을 핍박한 형제들을 용서한다(창 45:5; 50:17∼20).

엄청난 시대적 간격 속에 드러난 

요셉과 예수님의 모형론적 일치를 통하여 

독자들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의 신비와 

그 영적 권위에 압도 당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보다 적어도 1500년 이전의 인물인 요셉이 

어디에서 그토록 탁월한 인격과 사상을 터득하여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궁금할 수밖에 없다.

요셉이 소지한 신학적 사상을 

신본주의 역사관’이라 부른다면, 

이 역사관은 16세기의 개혁자 장 칼뱅에 의하여 

신학화된 예정론(섭리론)과 일맥상통한다. 

역사의 주체를 인간이 아닌 하나님으로 인식하는 이 역사관에 의하면, 

세상의 모든 일은 전지전능하사 

만분의 1초까지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에 따라 발생하며, 

특히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언약백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보호와 구원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요셉이 형들의 미움을 받아 노예로 팔린 것도, 

여주인의 무고한 고발로 투옥된 것도, 

술 맡은 관원이 요셉을 망각한 것도 

결국은 적시에 요셉을 총리대신으로 등극시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동원된 도우미들이었다는 것이다(창 45:5∼8).

이러한 역사관을 소지한 요셉에게 용서 못할 사람이 누구겠으며, 

참지 못할 역경과 재난이 어디 있겠는가? 

이러한 섭리주의(롬 8:28) 신앙 때문에 

요셉은 바울처럼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증조부 아브라함에게서 언약신앙을(창 17), 

조부 이삭으로부터 관용의 지혜를, 

그리고 야곱으로부터 소중한 예정론(창 25:23)을 

전수받은 것으로 본다면, 

요셉의 신앙과 인격은 

3대에 걸친 족장 트리오의 최종 결론인 셈이다.

                                        장영일 총장 <장로회신학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