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 - 제4부. 공간의 확장

영국신사77 2016. 4. 23. 15:35

9. 거대한 순환


역사상 대대적인 부의 지리적 이동이 전개되고 부의 지리적인 판도가 전에 없이 바뀌고 있다.

부가 창출되는 장소,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 장소들을 함께 연결시키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결국, 부의 이동은 도시와 국가, 나아가 대륙 전체의 운명을 갈라 놓을 것이다.



▶ 아시아여!

아시아를 향한 부의 이동은 처음에는 일본으로, 그 후에는 한국으로 조금씩 움직이며 수십년간 힘을 비축해 왔다.



▶ 수문열기

1980년대 중국이 공산주의 이념과는 상반된 부의 추구를 합법화하고 장려하면서 수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외교협회의 로버트 매닝은 "2050년의 세계를 생각해 보라. 세계인구의 절반이상, 세계 경제의 약 40퍼센트, 세계 정보 기술산업의 절반 이상, 세계 수준의 첨단 군사력이 아시아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10. 고부가가치 장소


디지탈화는 거대한 순환뿐만 아니라 지엽적인 수준까지 모든 곳에서 부와 부 창출의 이동을 용이하게 만들며 가속화한다.



▶ 와해되는 경계

신흥 경제지구들은 기존의 민족국가 경계를 넘어선다.



▶ 저임금 노동력 경쟁

'어느 위치, 도시, 지역 또는 나라가 고부가가치 장소가 되느냐'하는 기준 자체가 이미 급속하게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최하층 경쟁이 줄어들고 최상층 경쟁이 늘어날 것이다.



▶ 내일의 부동산

아시아를 향한 부의 역사적인 이동, 다양한 경제 기능의 디지털화, 국경을 넘어서는 지역의 출현, 장소와 위치를 중요시하는 기준의 변화와 같은 모든 현상들이 심층 기반인 공간과 관계된 커다란 변화의 일부분이다.


11. 공간적 범위


아시아를 향한 세계 경제의 중심 이동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이 장에서는 아시아를 향하는 거대한 부의 이동, 사이버 공간의 생성, 장소에 따른 평가 기준의 변화, 현재 불안정한 달러의 세계적 범위의 확대와 지리적인 확장을 다룬다.


▶ 개인의 지리학

오늘을 사는 모든 개인, 기업, 국가의 공간적 범위는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리고 사람과 상품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돈에도 공간적인 범위가 있다. 그 역시 세계 경제에 깊은 의미를 부여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 이동성 있는 화폐

개개인의 공간적 범위가 변화하는 것처럼 각국의 통화 역시 지속적으로 공간적 범위를 변화시켜 나간다. 국경 없이 이동하는 통화 경쟁이 급격히 가속화되면서 세계 통화 관계의 공간적인 구조가 바뀌고 있다. 통화가 상호 침투하는 추세에 있고 화폐가 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고 있다.



▶ 침투하는 쪽과 침투당하는 쪽

침투하는 통화 국가는 비싼 대가를 치르고, 침투당한 통화 국가는 자국의 화폐정책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다. 결국 침투당한 나라는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예민해지고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늘의 공간적인 변화 중에서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사항은 '세계화'이다.




12. 준비되지 않은 세계


경제학자들이 2000년이 도달하기 전에 경제적 세계화가 완성될 것이라고 결론지었으나 트렌드는 무한정 지속되지 않으며, 미래는 일직선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세계는 지난 50년에 걸쳐 탈세계화를 치러온 것이다.


▶ 세계화 신봉자

친세계화 세력의 열광은 후퇴와 실수가 있을지라도 결국에는 승리하여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장소를 연결시킬 것이라고 자신한다.


세계화의 신봉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첫째, 어떠한 나라도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이바지할 세계화의 엄청난 잠재력에 끝까지 등을 돌리지 못할 것이다.

둘째, 세계화 없이는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문제들이 닥칠 것이다.

셋째, 새로운 기술들이 점차 세계화를 촉진할 것이다.


이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반박한다.

첫째, 평화의 이익도 엄청날 수 있는데 그들은 그 기회를 계속 놓치고 있다.

둘째,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셋째, 역사는 기존의 기술들이 촉진한 것을 되돌리기 위해 개발된 반기술들로 가득 차 있다.

13. 역추진 장치


세계화처럼 세계 각지에서 증오를 유발하는 단어도 드물다.

경제적인 재세계화의 진보는 앞으로 수년 내에 자연스럽게 지지부진해지거나 걸음을 멈출 것이다.

반세계화 운동가들조차 유감스러워할 만큼 공간적인 범위의 확장을 정지시킬 수 있는 강력한 요소들이 등장하고 있다.


▶ 새로운 타이타닉

세께화의 열의가 넘치는 사람들은 타이타닉에도 있었던 방수 구획실조차 없는 거대한 금융 유람선을 건설하고 있다.

이는 변화의 방향이 역전되는 것이다.



▶ 수출 과부하

앞으로 초국가적인 연합체와 무역 공동체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다. 이들 공동체는 세계 통합과 자유 무역 증진을 위한 진보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그들이 보호무역주의의 스위치를 올려 시장 개방과 세계화에 대한 대규모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광범위한 지역의 초국가적인 연합체들은 세계 통합에 있어서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 나노 상품

과학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도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 매드 맥스 시나리오

역사는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 엄청난 여파를 미치는 사건들의 연속이다.

물론, 어떤 역추진 장치가 발생할 지, 또 그들이 어떠한 모습이 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우리는 아시아를 향한 부의 대대적인 이동, 날로 증가하는 지역 국가의 중요성, 진보된 경제에서 공간적 기준의 변화, 역으로도 추진이 가능한 거대한 재세계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어느 하나만으로도 혁명적 부와 심층 기반인 공간의 관계에 중요한 변화가 초래된다.




14. 우주를 향하여


부의 장소에 있어서 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도, 즉 아시아로 부의 위치가 이동하지 않고, 지역 국가를 형성하지 않으며, 고부가가치 장소를 탐색하지 않더라도, 또는 세계 경제를 재세계화하고 탈세계화하지 않더라도,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면에서 혁명적인 전환이 기록될 것이다.


-"앨빈 토플러 부의 미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