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석 |
성경 본문 / 요한계시록 14 : 1 ~ 5
요절 :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계 14:4,5).
서론 : 성경에는 어려운 난제에 대해
아무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도록 방치해 두지 않는다.
맥으로 연결시켜 그 문제점에 대한 해답을 찾도록 하셨다.
계시록 7장에서 처음 등장한 144,000명에 대한 문제가
여기서 다시 한번 제기되는 것은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우리는 여기서 왜 7장에서 등장한 144,000명이
그 이마에 인침을 받은 후,
난데 없이 14장에 나타나
하늘의 시온산에서 예수님과 함께 새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이들의 자격에서 찾을 수 있다.
1. 왜 이들은 시온산에 서 있는가?
이들이 7장에서 하나님의 인을 받은 후
하늘의 시온산에 서 있는 모습에서
이들에 대한 비밀이 벗겨진다.
(1) 먼저 이들은 일반적인 성도들의 무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
4절에 나와 있는 144,000명의 자격은
주로 행위에 관한 단장으로 나와 있다.
이들이 흰옷을 입은 일반적인 성도들의 무리가 아닌 것은,
흰옷 입은 큰 무리들은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고 말씀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계 7:14).
그리고 144,000명이 유대인들이 아닌 것은,
이들의 자격이 유대적이 아니라 전 교회적이기 때문이다.
(2) 우리는 두 증인이 1,260일간의 예언 사역을 마치고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을 본다(계 11:11,12) :
이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하는 인물들인데 (두 감람나무, 두 촛대),
그렇다고 교회 그 자체는 아니다.
왜냐하면 이들에 대하여 두 선지자(계 11,10)라고 말해 주고 있으며,
또 이들은 적그리스도에 의해 순교를 당했다(계11:7).
교회가 순교를 당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님의 생기를 받아
부활한 후 하늘로 올라갔다(계 11:11,12).
이 모양은 성도들의 마지막 부활이거나
공중 휴거를 의미해 주는 표현이 아니다.
이때는 휴거의 시기도 아니며,
성도들이 죽은 후 부활하여 휴거 되는 것도 아니다.
이때는 종말적인 환난이 계속할 그런 시기이지,
결코 환난이 끝난 후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시기도 아닌 것이다.
이처럼 계 11:12절의 두 증인의 승천은,
이들 144,000명이 예언의 사역을 이루고 순교한 후,
부활 승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이들이 하늘로 올라간 후에
하늘의 시온산에서 주님과 함께 그곳에 서 있는 것이다.
이들은 시온산에서
주님의 재림시까지 새 노래를 부르다가
하늘 군대로 백마를 타고
아마겟돈에 주님과 함께 내려 올 것인데,
이때 그들은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리는 권세로
그들을 무찌를 것이다(계 19:14-21).
2. 144,000명의 자격
4절에 나와 있는 144,000명의 자격 조건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이 자격이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준다.
(1) 4절의 "이 사람들은"이란 표현에 나온 첫째 자격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고 했다 :
여기서 여자란 "음녀"를 지칭한 말이다.
계시록에는 교회를 여자로 비유해서 표현해 준다.
적 그리스도를 따르는 타락한 교회의 경우 "음녀"로,
끝까지 진리에 서 있는 교회의 경우
"해 입은 여자"로 표현되고 있다(계 12:1. 17:1-6).
그러므로 종말에 살아가는 하나님의 종들의 신앙적인 정조란 대단히 중요하다.
종말에는 사단에 의해 보냄을 받은 쑥물에 의해,
많은 하나님의 종들이 영적으로 타락하게 된다(계 8:10~12. 12:4).
그러나 144,000명의 무리들은
끝까지 신앙의 정절을 굽히지 않는다.
(2) 이들의 두 번째 자격은,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라고 했다 :
하나님의 종들이 어린양 되신 예수님만 따라가려면
자기 십자가를 질 수 있어야 한다(눅 14:26,27).
종말에 주님에 의해 쓰임 받을 하나님의 종들은
끝내는 순교의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
이같은 사명자로서의 결심을 가지고,
순교자적인 사명자가 되기 위해 주의 부르심에 따라야 한다.
작은 책을 달라고 하는 요한의 간구처럼,
종말의 사명자가 되기 위해
입에는 다나 배에는 쓴 작은 책을 받아먹어야 한다(계 10:8~10).
이들은 "충성되고 지혜있는 종들"이다(마 24:45-57).
(3) 다음에 이들의 세 번째 자격으로,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라고 했다 :
성경에서 구속(救贖)이란 말은 두 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하나는 영적 구속으로서의 구원을 의미한다(엡1:7. 골1:14).
이 구속은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은 죄 사함의 결과에서 온 구원을 의미한다.
다른 한가지 의미는 육적 구속인데,
이 구속의 경우 육신의 부활을 의미한다(롬 8:22,23).
22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23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이 구속은 그리스도인의 최종적인 소망이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전 15:16-19).
*고전 15:16-19
16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17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
18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잠자는 자도
망하였으리니
19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
이곳에 나와 있는 구속은
144,000명의 순교에서 나온 "첫째 부활"를 의미한다(계20:4).
이것은 곧 순교자의 자격을 의미 하는데,
환난 중 순교자가 되어 "첫째 부활"에 참여하지 아니하면
144,0 00명의 자격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리킨다.
이 첫째 부활에 관해서는 계 20:4절에 가서 더 자세히 다루기로 한다.
(4) 네 번째의 자격이, "그 입에 거짓말이 없는 자들"이라고 했다 :
하나님은 "진실한 종들"을 쓰신다.
인류의 종말에 증거될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의 말씀이다.
추호도 거짓이 섞이면 안된다.
성도들이 적그리스도를 이기고
짐승의 우상과 그의 표를 이길 수 있는 길은 진리의 말씀에 근거한다.
종말에 이를 때까지의 많은 하나님의 종들은
거짓이 통하는 목회를 한다.
악한 종, 거짓된 종, 불법을 행한 종, 무익한 종으로 일할 수 있지만,
종말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거짓으로부터 건지시고
음녀로부터 건져내시고 적그리스도의 미혹에서 이끌어 내시기 때문에,
진실한 종이 아니면 예언의 사역자로 쓰임 받지 못한다.
(5) 다섯 번째의 자격에 있어서 "흠이 없는 자들"이라고 했다 :
흠이란 인격적 결함을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종들의 도덕성을 의미하며,
거룩한 생활의 열매를 말한다.
흠이 없다는 말은 먼저 마음의 정결을 의미한다(요일3:21).
이들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생활을 이룬다.
회개에 철저함으로,
죄나 죄의 유혹의 요소가 마음에 자리잡지 못하도록 마음을 지킨다(잠 4:23).
이들은 또한 어두운 일에 참여하지 않고 오히려 책망한다(엡5:11).
베드로 사도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오직 양 무리의 본이 되라"고 했다(벧전5:1-4).
결론 : 이들 144,000명은
하나님의 교회 중에서, 하나님에 의해 선발된, 하나님의 종들이다.
이들은 이미 하나님께서
종말에 쓰시기 위해 예비해 두신 그릇들이기 때문에,
하나님에 의해 이루시게 될 것이다.
종말에 이를수록 이같은 하나님의 종들이 나오기 위해
성도들의 기도가 필요하다.
이들 하나님의 종들에 의해 인도함을 받는 교회는
복이 있는 교회가 될 것이다.
양 무리들은 이같은 종들의 말씀의 인도하심을 받아
후3 년반의 대 환난에서 유월되며,
적그리스도와 그의 우상 앞에 경배하므로 받는 짐승의 표를 이김으로,
최종적인 승리자로 천년 왕국의 백성이 될 것이다.
<복습문제>
① 144,000명은 왜 하늘의 시온산에 올라가 있는가?
계 14 : 2
② 구속(救贖)이란 말은 성경에서 몇 가지 의미가 있는가?
계 14 : 3. 엡 1 : 7. 롬 8 : 22, 23
③ 144,000명의 자격이 몇 가지로 나와 있나?
계 14 : 4, 5
<연구과제>
* 처음 익은 열매와 첫째 부활 /
부활과 종말론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에 있다.
그것은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의 최종적인 소망이며,
이 소망이 인류의 종말에 성취된다고 증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활에 대한 바른 정의만 내릴 수 있다면,
종말론의 정리는 간단하다.
무천년설이나 전 천년설 등의 해석상 차이는,
종국적으로는 부활론에서 나오게 된다.
첫째 부활이 성도들의 전체적인 부활이냐?
아니면 순교자들의 부활이냐? 는 문제의 성경적인 바른 해답이 나오지 않으면,
개혁주의 신학의 종말론은 언제나 정립되지 못한 상태에서 방황하게 되며,
요한계시록을 강해하면서도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곤경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상징주의 해석을 취하지 않을 수 없으며,
사실상 이 해석은 주님에 의해 엄중한 경종을 받고 있는 것이다(계 22:18,19).
이 문제는 계 20:4절에서 다루기로 한다.
출처: 밤중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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