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만난사람] 신호철 장로…방치된 선교사 묘 보고 빚진 심정
국민일보 2005.12.09 15:40
"양화진에 묻힌 선교사들의 삶은 한국 기독교 역사와 궤적을 함께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살아 있는 기독교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지요."
'양화진 알림이'로 봉사하고 있는 신호철(70·서교동교회) 장로는 양화진 외국인묘지공원에 오면 예수님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둠의 땅을 찾아와 빛을 주었던 선교사들의 헌신과 열정, 그들이 남긴 묘비명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양화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서교동교회 110년사를 집필하면서부터. 그는 서교동교회의 설립자로 언더우드 선교사 외에 헤이든 키포트 선교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2년 동안 관련자료를 찾았고, 결국 양화진에서 헤이든 키포트 선교사의 무덤을 찾았다.
"애타게 찾던 묘지를 발견한 뒤 너무 반가워서 울었고, 묘지가 너무 처량해서 울었어요. 묘태석(묘지를 둘러싸는 돌)도 없고 비문은 지워져 잘 보이지도 않았지요."
그는 이때부터 복음을 전해준 이들에 대해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 2000년 양화진선교회를 설립하고 양화진 알림이를 자청하게 된 것.
그는 이때부터 복음을 전해준 이들에 대해 사랑의 빚을 갚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 2000년 양화진선교회를 설립하고 양화진 알림이를 자청하게 된 것.
2002년 4월 10일 헤이든 기포트 선교사와 묘지공원의 초대 관리인 최봉인 장로의 기념비를 세우면서, 공식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인터넷을 통해 방문 신청을 받고, 직접 안내를 하고 있다.
"안내가 있는 날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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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가 있는 날은 하루
에 수십명, 어떤 날은 수백명씩 방문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지난 8월15일에는 3만명 방문기념 예배를 드렸습니다. 곧 10만명 방문 기념예배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장로는 '양화진 선교사의 삶'(2003년) '양화진 선교사:이 땅에 떨어진 밀알들'(2004년)이란 2권의 저서를 출간하면서, 생이 다할 때까지 양화진 알림이로 살기로 서원했다.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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