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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행복하게] 안디옥 그리스도인

영국신사77 2008. 7. 28. 09:34
[오늘을 행복하게] 안디옥 그리스도인

사도행전 11:25∼30

사도행전에서 시작된 교회시대는 예루살렘교회와 안디옥교회로 시작됩니다. 특별히 안디옥교회는 이방 선교의 센터가 되었고 오늘날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관련해 많은 것을 보여줍니다.

첫째, 제자를 가르치는 교회였습니다. 안디옥교회 지도자인 바나바는 이미 예루살렘교회에서 신망을 얻어 파송된 인물입니다. 그는 착하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했습니다. 그는 다소에까지 가서 사울을 데려와 함께 사역을 펼칩니다. 그들은 1년간 함께 큰 무리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구원의 도리와 지혜를, 그리고 십자가와 부활을 가르쳤습니다.

교육이 없다면 신앙적 무지와 오류가 교회를 뼈대 없게 하고 쉬이 흩어지게 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은 교회를 교회 되게 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하며, 영속적인 신학과 체계화된 선교의 틀을 제공해줍니다. 또한 유랑하는 신앙을 정착하게 하고, 젊은이들을 하나님 나라와 그리스도의 빛에 인도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내일을 보장받게 합니다.

둘째, 안디옥에서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 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함은 충성된 증인, 정직한 교인을 말합니다. 제자는 목숨을 내놓고 충성하기로 작정된 이들입니다.

서른아홉에 독일 나치정권에 의해 처형된 순교자 본 회퍼는 "미국으로 건너간 것은 나의 실수였다. 나는 우리 민족사의 힘든 시기를 독일에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겪어야 한다. 내가 이 시대의 시련을 내 민족과 함께하지 않는다면 나는 전후 독일에서 기독교적 삶을 복구하는 일에 참여할 권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는다 함은 그 다음 선교의 비전을 품은 교인을 말합니다. 이방지대를 향한 불타는 선교의 비전이 안디옥교회에 있었고 마침내 바울과 바나바를 성별하여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았던 안디옥 교인들은 결국 섬기는 자들이었습니다. 천하에 큰 흉년이 들었을 때 형제들에게 부조 보내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형제 섬김과 사회적 섬김에 열매를 쌓아가는 이들입니다. 고백이 형식화한 채 끝난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존귀를 지켜갈 수 없습니다(약 2:15). 공동체의 사회적 정의에 관심이 얼마나 접근해가고 있는가? 또 민족에 대한 섬김의 고민, 그 큰 틀을 향해 자신들의 무엇을 비우고 준비하고 있는가? 이 물음은 어쩌면 안디옥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우리 조국의 모든 크리스천을 향한 절박한 물음이 될 것입니다.

김천영 (정읍제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