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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 슈뢰더 박사 “빅뱅 있게 한 건 정보지만 정보를 있게 한 건 하나님”

영국신사77 2007. 5. 30. 19:25
제럴드 슈뢰더 박사 “빅뱅 있게 한 건 정보지만 정보를 있게 한 건 하나님”

 

                                                                                                                          2007.5.30.


  ‘창세기와 빅뱅’ ‘신의 과학’ 등의 저자로 전 세계 창조과학자들은 물론 핵물리학자들에게 잘 알려진 제럴드 슈뢰더 박사가 내달 2일 연세대에서 개최되는 창조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28일 본사 회의실에서 그를 만나 2000여년 동안 물리학자와 신학자들을 괴롭혀온 ‘우주는 어떻게 시작됐는가’ 그리고 ‘그 시작을 있게 한 근원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물었다.

첫 대답에서부터 학문적 소신이 묻어났다. “과학적 통찰없이 신학을 논하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물리학과 신학을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슈뢰더 박사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설명하면서 “우주의 시작은 빅뱅에서부터 출발했다”며 단호한 입장을 취한 뒤 “빅뱅 당시 우주는 하나의 점으로서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에너지가 응축된 상태였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그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공간이 만들어지고 시간이 도입됐으며 물질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빅뱅 이전에는 공간과 시간과 물질이 없는 상태, 즉 ‘영원의 상태’로 정의했다.

그렇다면 ‘빅뱅 당시 한 점에 해당하는 응축된 에너지가 어떻게 폭발해 지금의 우주처럼 팽창을 계속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그는 매우 의미심장한 답변을 던졌다. “거기에는 정보가 내재돼 있었기 때문에….”

정보에 의해 우주가 작동됐다는 것이다. 슈뢰더 박사는 세포의 발생학을 예로 들었다. 하나의 세포인 수정난이 무려 75조개의 세포로 분화해 성인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세포 속의 DNA 정보 때문이다. 우주 역시 빅뱅 당시 내재된 정보에 의해 작동됐으며 지금도 팽창을 거듭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작동된 우주의 나이는 빅뱅이론이 밝히고 있는 것처럼 150억년에 이른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 성경의 ‘6일 창조’를 내세우며 우주와 지구의 나이를 1만년 미만, 즉 ‘젊은 우주’를 표방하는 일부 창조과학자들의 주장은 난센스라는 말일까?

그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시간은 측정자에 따라 값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150억년이란 우주의 나이는 현재를 기준으로 빅뱅 당시로 거슬러올라가 계산한 방식이라는 것. 그러나 빅뱅 시점을 기준으로 현재까지를 측정하면 6일+아담 이후 인류의 역사, 즉 1만년 미만이란 계산이 성립된다는 주장이다.

예컨대 태양에서 빛이 지구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분10초다. 이 시간은 지구에 서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계산한 방식이다. 하지만 태양에서 빛의 속도로 날아오면서 시간을 관측하면 ‘0초’가 된다. 같은 사건에 대해 관측자에 따라 다르게 측정된다는 것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창조 시점에서 관측하면 1만년 미만이지만 현재 시점에서 계산하면 150억년이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 시점에서 계산하면서 1만년 미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접근법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우주에 대한 슈뢰더 박사의 결론은 이렇다. 빅뱅을 있게 한 것은 정보지만 그 정보를 있게 한 것은 바로 지혜의 하나님(창 1:1, 롬 1:20, 딤후 3:15)이라는 것이다.

슈뢰더 박사는… 미국 MIT에서 핵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물리학 교수로 재직하다가 이스라엘 바이즈만 연구소와 히브리대로 옮겨 지구과학과 핵물리학을 강의했다. 유대인으로서 예루살렘 남부에 위치한 ITRI(이스라엘 토라연구소)에서 랍비 하임 브로벤더의 지도로 예슈바(랍비 예비 전문학교) 훈련을 받았다. 또 미 국무성 핵무기사찰단의 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군축을 위해 핵무기 관련 프로그램에 6회나 참여해, 핵물리학계에 주도적인 영향을 끼쳤다. 신간으로는 '신의 숨겨진 얼굴'(하늘곳간 간)이 있다.

 

                                                                                 남병곤 편집위원 nambg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