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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과 과학의 만남] 지적설계론 (下) 중요 논증모델 | ||
[국민일보 2005-09-08 15:21] | ||
“다윈의 진화론에 도전하는 지적설계론은 학술 연구로 가장한 회의와 홍보를 통해 창조론보다 세련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과학의 범주 밖에 있는 주장이거나 종교적인 주장에 불과하다”(2005년 1월25일자 ‘워싱턴포스트’ 사설중에서) 미국의 주류 언론 및 전문 학술지들은 지난 1월부터 지적설계론을 본격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다윈 틀렸는가?’(Doubting Darwin·뉴스위크 2005년 2월7일자) ‘지적설계가 당신의 대학에 들어오고 있는가’(네이처 2005년 4월28일자) ‘진화론 전쟁’(The Evolution Wars?타임 2005년 8월15일자 국제판), ‘다윈주의 논쟁’(A Debate Over Darwin? 뉴욕타임스 2005년 8월21∼23일 3회 특집기사) 등이 그것이다. ‘진화론-지적설계론’ 논쟁은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지적설계론은 설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우주와 생명체에 담겨 있는 지적설계의 증거만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설계자가 그것을 왜 설계했으며 왜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결국 지적설계론은 기독교적 대안이 아니라 과학으로서 유신론적 대안일 뿐이다. 이 때문에 지적설계론은 신앙 혹은 종교적 관점은 배제될 수밖에 없고 신앙은 지적설계론과 상관없는 각 개인의 몫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들은 마치 ‘위장된 창조론’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적설계론자들은 철저한 과학적 논증에서 출발한 이론이라고 강변한다. 그렇다면 지적설계론을 떠받치고 있는 중요 논증 모델은 무엇인가?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과 복잡 특수정보로 압축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개념을 통해 지적인 존재에 의해 생명체의 복잡성에 존재하는 설계의 증거를 찾는다.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이란 여러 개의 부품들로 구성된 생화학 시스템에서 어느 하나의 부품을 제거하면 그 기능이 상실돼버리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기능하지 않는 부품들이 중간체로 미리 만들어지기 때문에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방법으로는 도저히 생성될 수 없는 지적 설계의 증거가 된다. 예컨대 여러 개의 구성요소로 이뤄진 쥐덫의 경우 각각의 구성 요소가 제 위치에 있을 때 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구성 요소가 단 하나라도 없어지면 나머지 구성 요수들이 모두 제 자리에 있다 해도 쥐덫으로서 기능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것이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시스템이다. 이 개념을 이용하여 생명체 복잡성에 존재하는 지적인 설계를 증명하는 것이다. 환원 불가능한 복잡성 이론은 지적설계론의 핵심 개념으로서 진화론자들과 치열한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잡 특수정보는 정보이론을 통해 ‘설계된 정보냐’ ‘우연한 정보냐’를 구분하는 것이다. 예컨대 단백질이 만들어질 확률을 계산하면 설계된 정보인지 우연한 정보인지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살아있는 세포를 이루는 주요 성분은 단백질이고 이것은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진다. 천연 상태에서 아미노산은 100여 종류가 존재하는데 이중 20종의 아미노산만이 동?식물의 단백질 합성에 이용된다. 이처럼 단백질 합성에 관여하는 20종의 아미노산 가운데 특정 아미노산을 이루는 배열 순서를 가리켜 단백질의 1차 구조라 한다. 이런 1차 구조를 가진 특정한 단백질이 만들어질 확률은 10의 39승분의 1이다. 단백질은 통상 수백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만약 아미노산이 최소 100개로 연결된 1차 구조를 지닌 특정한 단백질이 있다면 이것이 저절로 만들어질 확률은 10의 130승분의 1에 달한다. 10의 130승분의 1에 대해 수학자 카플란은 이미 이렇게 설명했다. “생명체 생성확률이 10의 130승분의 1이라면 생명은 생명을 주는 자(혹은 설계자) 없이는 생겨날 수 없다.” 가장 단순한 것으로 알려진 PPLO라는 대장균은 625개의 단백질로 구성돼 있는데 이것이 1개의 단백질이 우연히 만들어질 수 있는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10의 114승분의 1이다. 따라서 PPLO가 저절로 만들어질 확률은 이것의 625배이므로 10의 71250승분의 1이다. 과연 이런 확률로 생명체의 단백질이 저절로 만들어져 사람과 같은 100조개의 세포를 가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해 지적설계론자들은 이같은 정보이론을 통해 ‘설계’와 ‘우연’의 획을 긋는 것이다.
◇도움말 주신 분 △이승엽(서강대·지적설계연구회장) 교수 △이정자(연세대 수학과) 교수 남병곤 기자 nambgon@kmib.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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