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믿음간증歷史

행복한 삶의 지혜

영국신사77 2007. 4. 6. 18:02

                          행복한 삶의 지혜

 

 

글쓴이: 박성수(parksungsoo)

 

 

 

 

 

2004-09-22  

   나는 대학생 때 이름 모를 병에 걸렸다. 언젠가부터 걷기가 힘들고 점퍼가 무거워 입기 어려웠다. 나중에는 연필이 무거워 손바닥을 끌며 글씨를 쓰게 되었고 이불이 무거워 덮기 힘들고 의자에 앉아 있는 것조차 어려웠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알게 된 병명은 근무력증. 치유가 불가능하고 더 나빠지지 않기만을 바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졸업 후 남들처럼 취업하는 대신 종일 누워 지내게 되었는데, 이 때 나의 간절한 소원은 오직 하나. 그저 다른 사람들처럼 걷고, 움직일 수 있는 것, 그것 뿐이었다.

   내 아내는 결혼한 지 두 해쯤 지난 후, 몸의 왼쪽부분에 마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몸 한쪽 전체를 거의 쓸 수 없게 되었다. 밤에 심한 통증에 시달리며 눈물 흘리는 아내의 고통을 덜어 주느라 뜨거운 물에 담근 수건으로 문질러 주던 기억이 생생하다. 유명한 병원은 모두 가보았다. 병명도 알 수 없었던 그 어려웠던 때 내가 아내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던 제목은 단 하나 "제발 목숨만 살려 주세요"였다.

   2년 가까운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난 후, 나처럼 기적적으로 아내는 건강을 회복했고, 이 두 기적은 기도의 응답이었다고 생각하며 감사하게 살고 있다.

 

 우리 회사에는 장애가 있는 직원들이 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한 직원을 볼 때마다, 나는 예전의 내 모습을 떠올린다. 이 직원의 가장 큰 소원은 남들처럼 걷는 것일 것이다. 우리 회사에는 장애 자녀를 둔 직원들도 있다. 그들의 소원은 하나일 것이다. 보지 못하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보게 되는 것이고, 심장이 기형인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는 것이 아니겠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시하는 아주 평범한 것-걷는 것,뛰는 것,보는 것… 이런 것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큰 소원이요 기적인 것이다. 아마도 북한 굶주린 동포들의 소원은 대한민국의 시민이 되는 것이기에 목숨을 걸고 남으로 오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내 주변에서 '한국 시민권' 때문에 늘 행복해 하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다.
가지고 있지만 누리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한 소유자가 아니다.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것이 기적인지 모르는 사람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없다고 불평하기 전에, 내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헤아려 보는 것, 내가 늘 당연히 여기고 있는 내 모든 것들에 대하여, 그것들을 갖고 있지 못한 사람의 눈으로 바라 보는 것, 그것이 내가 배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의 지혜다.

 

 

채태일 chaestar 2004-12-23 오후 3:12
겸손함이 묻어 나오는 글 이었습니다. 나는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불평할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없는 것보다 있는것으로 인해 감사하는 인생이 되도록 살아야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회장님^^  
곽근호 geunho81 2004-12-10 오전 1:16
이글을 읽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 감사함이 소중한건데 ^^ 감사합니다. ^0^  
오화중 ohj5555 2004-11-17 오후 4:30
장애인과 가족들은 장로님으로 인하여 큰 소망과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장애인 신앙, 복지, 인권,교육에 계속적인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민호 minho222 2004-10-01 오전 10:03
아직은 결혼하지 않았기에 처나 자녀에대한 마음은 결혼한분들에 비해 잘 모르지만 그래도 무엇이 소중한지 잘 압니다. 이글뿐 아니라 이전에 쓰셨던 책을 통해 장로님께서 겪었던 것들을 읽고 회사 홈피를 통해서도 많은것을 배웠고 그래서 책도 선물로 보내드렸는데..잘 전달은 된것인지^^2달이 넘은듯 싶은데. 하여튼 늘 좋은글로 힘을 주시길 바랍니다.  
김대열 kdy01128 2004-09-27 오후 10:36
결혼하기 직전, 내가 가진것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결혼후 단칸방에 살때만해도 행복해 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많은 것을 가졌어도, 감사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사장님의 글에서 , 내가 많은 것을 갖고있어도 감사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나님!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재기 jaigee01 2004-09-27 오후 10:18
내 인생에 가장 어려운 시기에 이 칼럼을 접하고 아직 남아 있는것은 무었이며 늘 갖고 있으면서도 잊고 지낸것은 없는지를 생각합니다. 주님! 감사 합니다. 밝고 건강하게 자라준 세딸도 있고,멀쩡한 육신도 있고,생각하니 너무 많은것을 아직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한 삶의 지혜를 터득할수 있도록 주여 ! 인도 하여주옵소서 !  
이보형 joych2 2004-09-26 오전 12:18
오늘도 나는 새로운것을 찾아 정신세계로부터, 삶의 환경으로부터 지치도록 떠나고 있다. 아니 몸부림인것 같다. 평범한 삶의 적용이 왜 그리 어려울까? 남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 저사람이 이룬 꿈을 나도 밟아보는 것, ... 언제나 나는 나의 이상으로부터 너무 멀리 떠나왔다고 생각했다. 다시한번 돌아가보자 내가 누려왔고 지금 누리는나의 환경을, 그들이 건졌다면 무엇인가 있으리라. "새것은 없나니...." 감사로 답할수 있는 나를 그리며.  
윤택중 taegjung 2004-09-24 오후 4:52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지 못할 그리스도인들은 많지 않다. 그런데 또 그리스도인임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을 보기가 힘들다. 참 아이러니 하다고나 할까. 감사한다고 하면서 진정으로 감사하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든 것과 같다고나 할까. 늘 불평불만을 토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오늘도 하나님을 우리의 삶속에서 영화롭게 하자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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