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Story] 불황에 영업직 뜬다 [중앙일보]
`경기 나쁠수록 더 중요`
기업들 올해 채용 1순위
실적따라 억대 연봉 매력
경쟁률도 수백대 1 넘어
기업들 올해 채용 1순위
실적따라 억대 연봉 매력
경쟁률도 수백대 1 넘어
◆영업이 살아야 회사가 산다=영업을 잘하면 회사 매출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 단기간에 실적을 올리려는 회사들이 영업인력을 대폭 확충하려는 이유다. 하나로텔레콤은 지난해 하반기 30여 명의 경력 영업사원을 채용했다. 올 1월 1일자로 뽑은 신입사원도 절반 이상을 영업 부문에 배치할 예정이다. 박준민 인사과장은 "20만 회원을 확보한 하나TV를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공격 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동신제약을 합병한 SK케미칼도 올해 영업직원(370명)의 10%가량을 충원키로 했다. 생명과학부문 한병덕 인사팀장은 "제약업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달성하려면 영업망을 더 촘촘히 짜야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고민하는 회사는 영업인력을 더 공격적으로 충원하게 마련"이라며 "올해도 저성장이 지속한다면 영업사원 수요는 더욱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업직 지원자도 늘어난다=구직자들 사이에서도 영업직은 인기다. 지난해 12월 공채를 한 웅진코웨이에는 국내영업 부문에 지원자가 몰렸다. 3명 선발에 무려 1629명(경쟁률 543대 1)이 지원했다. 전체 경쟁률(157대 1)의 3배 가까운 수치다. 잡코리아 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 분석 결과도 마찬가지. 영업 희망 구직자가 2005년 14만4388명(15.5%)에서 지난해 18만3768명(17.5%)으로 2%포인트 늘었다. 생명보험사에서도 영업직은 인기다. 갈수록 '발품과 인맥'보다 '전문성과 책임감'이 중시되면서 보험사 영업사원에 대한 인식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에 따라 억대 연봉을 꿈꿀 수 있는 것도 젊은 구직자들을 사로잡는다. 푸르덴셜생명 측은 "외국계 생보사의 경우 대졸 남성 중심으로 영업사원이 재편되면서 평균 월급이 500만원을 넘는다"며 "고소득 전문직이라는 인식이 퍼지자 고학력자들이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계 제약회사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채혁 인사담당 상무도 영업직의 인기를 실감한다. 약사 자격증이나 석사학위를 딴 사람들의 지원이 유독 늘고 있다는 것. 이 회사가 최근 선발한 24명의 영업직원 중 7명이 약사다. 채 상무는 "영업직이 '약장사'에서 의사를 상대하는 전문가 이미지로 바뀌었다"며, "30대 1 정도이던 경쟁률이 최근 70대 1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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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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