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育학습科學心理

미국 MIT대학 `지식 기부

영국신사77 2007. 1. 6. 09:47
                      미국 MIT대학 `지식 기부` [중앙일보]

 

 

미국 동부 명문대학의 하나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강의를 공짜로 들을 수 있게 된다. 미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4일 "MIT가 2002년 개설해 운영 중인 '온라인 무료강의 프로그램(OCW)'을 이 대학에 개설돼 있는 1800개 강의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OCW 홈페이지(ocw.mit.edu)에는 4년 전부터 개설된 강의 중 1550개 강의에 대한 강의계획서.필기노트.과제물.참고문헌 등이 올라와 있으며 이 자료들은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신문은 "인터넷을 연결하고 학문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서나 MIT 강의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수강생들 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강의는 아직까지 26개, 1000시간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모든 강의에 동영상이 가동될 경우 한 해 약 4500만원을 내야 들을 수 있는 MIT의 고급 강의를 누구나 접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전 세계에서 한 달 평균 140만 명이 접속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라크나 아프리카의 수단, 심지어 남극 대륙에도 수강생이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무료고, 등록이 필요 없으며, 학점을 취득하거나 학위를 수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원거리 교육이나 사이버 대학과 구별된다.

MIT의 OCW 프로그램 책임자인 앤 마르굴리에 사무국장은 "지식이 공개적으로, 그리고 자유롭게 공유될 때 교육이 가장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식 기부'의 배경을 밝혔다. OCW를 본떠 미국의 존스홉킨스대.미시간대.터프츠대를 비롯해 일본.중국.유럽 등의 명문대학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영 기자

2007.01.05 04:1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