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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24> / 교주 이만희는 보혜사?… 코로나19 못 막고 피신

영국신사77 2020. 5. 14. 15:28

교주 이만희는 보혜사?… 코로나19 못 막고 피신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24>

입력 : 2020-05-14 00:05/수정 : 2020-05-14 11:23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지난달 2일 경기도 과천시청 앞에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본부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이단 교주들이 자신을 신격화할 때 즐겨 사용하는 교리가 보혜사론이다. 이단 교주들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실 때 보혜사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그 보혜사가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국내에만 해도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교주 안상홍, ‘에덴성회’ 교주 이영수, ‘재림예수교’ 교주 구인회 등 자칭 보혜사가 40여명이나 된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주 이만희도 자신이 보혜사라고 주장한다.

신천지 집단의 신도들은 여기에 세뇌돼 이만희가 보혜사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신천지의 보혜사론은 허구며 거짓말이다. 신도들은 이만희의 종교사기에 속고 있다. 이만희가 보혜사라는 신천지의 허구성을 밝힌다.

자신이 보혜사라는 이만희의 주장

신천지에 빠진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단 상담을 할 때 나타나는 공통적인 현상이 있다. “신천지는 이만희를 보혜사라고 하지 않느냐”라고 물으면 “이만희를 보혜사라고 하지 않는다”고 거짓말한다.

그러나 신천지 이만희 교주는 자신이 보혜사라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2000년 1월부터 필자와 이만희는 공개토론을 한 적이 있다. 이만희와 필자가 지상 논쟁으로 진행한 공개토론에서 이만희는 스스로 주장하기를 “나는 진리의 성령과 책을 받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와서 예수님의 것을 가르치는 보혜사입니다”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만희가 쓴 책 ‘계시’의 표지에 저자를 ‘증인 이만희 보혜사 저’라고 해 자신이 보혜사임을 말하고 있다. 이만희는 자신이 약속의 목자이자 사도 요한 격의 사명자라고 하면서 보혜사라고 소개한다.

“이와 같이 요한이 책 곧 말씀(계시록)을 받아먹었으니 말씀이 육신이 되었고 피와 살이 되었으며 말씀으로 거듭난 자요 걸어 다니는 성경이요 바로 이 사람이 성경을 통달한 사람이며 주의 이름으로 나라와 백성과 방언과 임금에게 보냄을 받은 약속의 목자 보혜사(대언자)인 것이다.” “육계의 사도 요한 격인 오늘날의 보혜사 곧 대언의 목자이다.”(이만희의 ‘계시’)

이만희는 신약 성경이 이긴자이며 보혜사인 자신을 증거한다고 한다. “신약 성경은 보혜사 곧 책을 받아먹은 이긴자 한 사람을 알게 한 것이다.”(이만희의 ‘천지창조’) 이외에도 이만희가 자신을 보혜사라고 주장하는 내용은 여러 책에 많이 나온다.

‘은혜로 보호하는 스승’ 이만희

이만희는 자신을 보혜사라고 가르치기 위해 원문까지 설명해준다. “먼저 보혜사의 뜻을 알아보자 번역된 원문의 뜻은 ‘곁에서 도우는 자’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보혜사(保惠師)라는 한자어를 풀이해 보면 ‘은혜로 보호하는 스승’이라는 말이니 원문의 뜻과 같다 할 것이다. 보혜사는 영이든 육이 든 간에 은혜로 보호하고 가르치는 자를 뜻한다.”(이만희의 ‘성도와 천국’)

이만희의 이러한 주장은 엉터리며 거짓말이다. 보혜사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파라크레토스’다. 이 말에는 ‘은혜로 보호하는 스승’이라는 뜻이 들어있지 않다. 이 단어는 중보자, 변론자, 변호자, 위로자, 대언자 등의 뜻이다. ‘은혜로 보호하는 스승’이라는 뜻은 어디에도 없다.

파라크레토스를 우리말로 적당히 번역할 단어가 없어서 ‘보혜사’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이다. 영어 성경에서 요한복음 14장과 16장의 보혜사는 상담자(Counselor·NIV성경) 변호자(Advocate·NIV성경), 돕는 자(Helper·ESV성경), 위로자(Comforter·KJV성경), 돕는 자(Helper, NAS성경) 등으로 번역됐다.

요한일서 2장 1절의 대언자는 모든 영어 성경에 변호자(Advocate)로 번역됐다. 영어 성경으로 봐도 보혜사는 ‘은혜로 보호하는 스승’이라 번역되지 않는다. 원어의 뜻은 전혀 아닌데 한자로 해석할 때 은혜로 보호하는 스승이 된다.

중국에서는 ‘피자헛’을 한자로 필성객(必 客)이라고 한다. 이 한자의 뜻은 반드시 필, 비릴 성, 손 객이다. 그러면 ‘피자헛’이 ‘반드시 비릿한 손님’이라고 해석해야 하는가. 이만희의 주장대로 보혜사가 ‘은혜로 보호하는 스승’이라 해도 이만희가 그 자리에 오를 수는 없다. 그가 은혜로 보호해 주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만희가 누구를 은혜로 보호해 줬는가. 자기 자신도 보호할 수 없는데 누구를 은혜로 보호해 줄 수 있다는 말인가. 그가 정말 보혜사였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6500여명의 신도들을 은혜로 보호해 줘야 할 것이 아닌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신도 중에는 사망한 이들도 있다. 왜 이만희는 이들을 보호해 주지 못 했던 것일까. 보혜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교주는 코로나19 감염이 두려워 피신했다. 그리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압박하니 그제야 검진을 받았다. 보혜사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신천지 신도 숨기고 ‘모략’… ‘거짓말 제조기’ 전락

입력 : 2020-05-14 00:03/수정 : 2020-05-14 00:03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10년 동안 있다가 탈퇴한 김수민(가명·37)씨 이야기를 지난주에 이어 두번째로 소개한다.

수민씨는 한창 신천지 포교 활동을 하던 시절에는 추수할 교회로 들어가 성도인 척 생활하며 성도들을 미혹하는 ‘추수꾼’ 활동을 했다. 경기도 성남 분당의 유명한 교회 청년부에서 생활한 적도 있다.

2000년대 당시, 신천지는 주일 정규집회를 오후 3시에 했다. 오전까지 다른 교회에서 추수 활동을 하라는 의미였다. 신천지 신도 대부분이 추수꾼으로 추수밭 교회를 정해 나갔다. 오전에는 정통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후엔 신천지로 가서 추수꾼 보고서를 작성했다. 정통교회 목사님의 설교 본문과 내용을 써냈다. 교리상으로 틀렸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써냈다.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주일 오전 예배를 드릴 때면 목사님의 설교를 꼼꼼히 받아 적었다. 이를 본 정통교회 신도들은 ‘정말 말씀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며 수민씨를 오해했다.

추수밭에서 활동하다 정통교회로 회심할 확률은 있을까. 수민씨는 ‘없다’고 생각한다. 추수꾼 활동을 나간 뒤, 정통교회로 회심한 신도가 있다는 얘기는 신천지에 10년 동안 있으면서 한 번도 듣지 못했다. 비유 풀이를 하지 않으면 말씀 자체가 아니라고 마음에 벽을 쌓은 신도들에게 목사님의 말씀이 제대로 들릴 리 없었다. 목회자는 ‘거짓 영이 들어가서 사용하는 삯꾼 목자’라고 생각했다.

수민씨는 신천지에서 생활하며 갈수록 ‘거짓말 제조기’가 돼 간다는 생각에 괴로웠다.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고 효과적으로 포교하기 위해 늘 ‘모략’을 꾸며야 했다. 아무에게나 포교하지 않았다. 주 4회 신천지 센터에서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군지, 신천지의 누구와 나이, 취미, 관심사가 맞아 서로 연결해 줄지 등을 잠자면서도 생각했다. 밖으로는 모략을 위해 거짓말을 지어냈다. 내부적으로는 ‘진리의 성읍’이란 말이 무색한 실태도 봤다.

신천지에 ‘올인’한 사람은 안다. 집은 거의 잠만 자는 공간이다. 대부분 시간을 센터나 신천지 시설에서 보낸다. 아무리 자신과 맞지 않고 원수 같던 강사와도 미운 정, 고운 정이 드는 생활이다. 어차피 강사가 되면 집에 거의 들어가지 못했다. 일반적인 가정생활과 결혼생활이 불가능했다.

성윤리 문제가 발생한 적도 있다. 전도특공대로 A지파에 와 있던 신천지 교육 강사가 지파 내 한 여성과 몰래 사귀었는데 그는 자신의 욕구만 채운 뒤 이별을 통보했다. 해당 여성이 문제를 제기해 지파장에게까지 보고됐다. 평소 이 여성을 부모처럼 돌봐주던 지파장이었기에 최소한 해당 강사에 대한 근신이나 큰 질책이 있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해당 강사는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는 것으로 마무리가 됐다. 이 사건은 해당 강사의 신천지 활동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 채 묻히고 말았다.

수민씨는 신천지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요한계시록의 실상을 사실, 이만희 교주 자신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신천지 실상의 인물인 유모씨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 유학을 가지 않았다는 사건이 수민씨에겐 가장 충격적이었다. 이는 ‘신천지 발전사’라는 책에도 나와 있는 얘기다. 유씨가 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 가서 사진을 찍은 모습이 책 44쪽에 나왔다. ‘바로 알자 신천지’ 카페에서 이 문제가 제기됐다. 당시 웨스트민스터신학원에 ‘유씨라는 이름을 가진 유학생이 없었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면 신천지의 실상이 틀어지게 된다. 영어가 능숙한 수민씨의 친구들은 신천지 본부 내에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말했다. 실상이 틀릴 리 없다고 생각했던 한 친구는 “우리 중에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 우리가 직접 알아보자”고 말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는 경악 그 자체였다. 해당 연도에는 한국 유학생이 한 명도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실상의 하나하나가 이상하게 어그러지는 순간이었다.

수민씨는 결혼을 한 후 아이를 가졌다. 신천지 신도들의 반응은 무언의 ‘비아냥’과 ‘압박’이었다. 그들이 진심어린 축하를 할 수 없다는 걸 수민씨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겉으로는 ‘수민 전도사, 임신했네’라며 축하의 말을 던졌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가 얼마 안 남았는데, 사명하기도 바쁜데…’라며 에둘러 볼멘소리를 하곤 했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37532&code=23111113&sid1=ch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