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1~22장에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어떻게 완성되는지 자세하게 담겨 있다.
종말은 파멸이 아니라 하나님의 새 나라가 완성됨을 의미한다. 최후의 심판 이후 질적으로 전혀 다르고 새로우면서도 영원한 하나님의 세계가 펼쳐진다. 종말은 ‘이미’와 ‘아직’의 긴장 속에 있던 하나님 나라가 하나로 완성되는 새 창조의 사건이다.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고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늘로부터 내려온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요한계시록 17장에 기록된 큰 성이나 큰 바빌론과 대조되며 새 창조의 역사로 완성되는 교회 공동체를 상징한다.
요한계시록 21장은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고 했다. 신랑은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이며, 신부는 교회 공동체다.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신부인 새 예루살렘으로 상징되는 교회와 혼인 잔치를 치루시고(계 19:7~9) 새 언약의 완성으로 도래하는 것이다.
전투하는 지상교회와 승리한 천상교회가 드디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연합하는 감동적인 장면이다. 그때 하늘 보좌에서 큰 음성이 들려온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계 21:3)
이 환상은 레위기 26장의 말씀이 성취된 모습이다.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레 26:11~12)
구약에서 사람의 무리를 지칭하는 ‘카할’이 하나님의 총회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용될 때, 그것은 하나님의 계약 공동체를 의미한다. 신약에서 교회를 칭하는 에클레시아는 카할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를 상징하는 성막은 바로 교회 공동체를 상징하고, 요한계시록 21장은 언약이 완전히 성취되는 사건을 기록하는 것이다. 교회 공동체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 하나님이 되고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바로 이때 이기는 자와 지는 자가 극명하게 갈린다. 진품과 짝퉁이 나뉘는 셈이다. 이기는 자들의 축복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해주시고 그들은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데 있다.
하나님이 친히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신다. 무엇보다 이기는 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의 샘물을 공급받고 하나님의 상속자가 된다.(계 21:6~7) 그들은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의 강을 보게 되고 그 강 좌우에 자리한 생명나무의 축복을 누리며 주 하나님과 세세토록 왕 노릇한다.(계 22:1~5)
지는 자들은 비참한 운명에 빠진다.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하는 자들은 두려워하는 자들이고 믿지 아니한 자들이며 흉악한 살인자들이다. 음행하는 점술가들이며 우상 숭배 하는 자들이고 거짓말하는 자들이다.(계 21:8) 그들은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는 두 번째 사망을 맞이한다.
교회 공동체의 신실한 성도를 상징하는 이기는 자들에게
종말은 결코 두려움과 파멸, 멸망이 아니다.
종말은 교회의 완성을 통해 그들에게 기쁨과 구원,
승리의 감격을 가져다주는 가슴 벅찬 희망의 사건이다.
천지창조로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가
천지창조로 시작된 하나님의 역사가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의 도래와 함께
교회 공동체 안에서 완성된 것이다.
새 창조를 통한 교회의 완성이 바로 요한계시록의 영적 주제다.
요한계시록은 종말이 아니다.
지상교회와 천상교회라는 교회의 관점에서 묵상할 때
영적인 의미가 밝히 드러난다.
요한계시록은 지상교회와 천상교회를 통해
교회의 본질과 영적 싸움,
교회의 최후 승리가 무엇인지 알려준다.
중요한 건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가
중요한 건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가
지는 자들이 아니라 이기는 자들이 되는 데 있다.
짝퉁이 아니라 진품이 되는 것이다.
지상교회로서 한국교회는 심각한 정체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보다
더 무섭게 한국 교회를 위협하는 바빌론과 같은 적들이 있다.
첫째, 사이비 이단의 공격이다.
독버섯처럼 무섭게 파고들어 교회를 무너뜨리고 있다.
신학적 무관심과 영적 태만이 만든 결과다.
더 늦기 전에 신학적 성찰과 영적인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짝퉁으로 전락할 수 있다.
둘째, 무섭게 파고드는 세속화의 물결이다.
둘째, 무섭게 파고드는 세속화의 물결이다.
천박한 자본주의와 탐욕스러운 교권주의가
복음의 본질을 파괴하고 교회와 성도를 병들게 하고 있다.
교회가 제도와 법, 물질의 노예가 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럴 때 지는 자가 아니라 이기는 자가 되고
짝퉁이 아니라 진품으로 서게 될 것이다.
김영복 박사
김영복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