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舊約]강해/◆ 대선지서[강해]

예레미야(Jeremiah) 31장: 새 언약 - 40장: 총독 그다랴

영국신사77 2020. 4. 14. 18:47

제목차례

31장: 새 언약

32장: 이스라엘의 회복이 약속됨

33장: 다윗의 의로운 가지

34장: 자유 선언을 번복함

35장: 레갑 족속의 예

36장: 유다 왕이 책을 불태움

37장: 예레미야가 토굴 옥에서 나옴

38장: 진흙 구덩이에서 구출됨

39장: 예루살렘의 멸망

40장: 총독 그다랴


31장: 새 언약

1-14절, 내가 모으리라

[1-3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때에 내가 이스라엘 모든 가족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칼에서 벗어난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얻었나니 곧 내가 이스라엘로 안식을 얻게 하러 갈 때에라. 나 여호와가 옛적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기를 내가 무궁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는 고로 인자함으로 너를 인도하였다 하였노라.

멸망한 이스라엘 나라가 회복될 때에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모든 가족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2절은 “이스라엘이 안식을 얻으러 갈 때 칼에서 벗어난 그 백성이 광야에서 은혜를 얻었도다”라는 뜻 같다(NASB).6)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군대의 칼을 모면한 남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주셨고 안식을 주실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그 백성의 많은 죄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무궁한 사랑과 인자하심 때문에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은 전적으로 부패한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사랑과 자비 때문에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

[4-7절] 처녀 이스라엘아,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네가 세움을 입을 것이요 네가 다시 소고(小鼓)로 너를 장식하고 즐거운 무리처럼 춤추며 나올 것이며 네가 다시 사마리아 산들에 포도원을 심되 심는 자가 심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 에브라임 산 위에서 파숫군이 외치는 날이 이를 것이라. 이르기를 너희는 일어나라. 우리가 시온에 올라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로 나아가자 하리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야곱을 위하여 기뻐 노래하며 만국의 머리된 자를 위하여(베로쉬 학고임)[만국의 머리된 자 가운데서](MT, KJV) 외쳐 전파하며 찬양하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하소서 하라.

하나님께서는 멸망한 이스라엘 나라를 다시 건립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나라는 이전처럼 아름답게 단장될 것이며 즐거움이 있어 노래하며 춤출 것이고 먹을것도 풍성할 것이다. 그 땅에는 경건도 회복될 것이다. 파수꾼들, 곧 주의 종들은 사람들에게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을 섬기자고 권면할 것이다. ‘만국의 머리된 자’는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그 남은 자들을 다 구원하실 것이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며 찬양할 것이다.

[8-9절] 보라, 내가 그들을 북편 땅에서 인도하며 땅끝에서부터 모으리니 그들 중에는 소경과 절뚝발이와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이 함께하여 큰 무리를 이루어 이곳으로 돌아오되 울며 올 것이며 그들이 나의 인도함을 입고 간구할 때에[간구함으로 내가 그들을 인도할 것이며] 내가 그들로 넘어지지 아니하고 하수가의 바른 길로 행하게 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비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들을 북편 땅으로부터 인도하시며 땅끝에서부터 모으실 것이다. 그들은 앗수르와 바벨론에 끌려가 온 땅에 흩어졌었으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소경과 절뚝발이같이 몸이 불편한 자들도 귀환 행렬에 있을 것이며 임신하여 몸이 무거운 여인들이나 해산하여 몸이 불편한 자들도 함께할 것이다. 그들은 다 구원의 행렬에 참여할 것이다.

그들은 큰 무리를 이루어 울면서 돌아올 것이다. 그 울음은 회개와 감사 감격의 눈물일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이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입고 하나님께 구원과 회복을 간구할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작정된 일을 이루는 과정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을 작정해두셨을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며 또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구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또 그들로 넘어지지 않고 하수가의 바른 길로 행하게 인도하실 것이다. 하수가의 바른 길은 목마를 염려가 없고 쉴 만한 그늘이 있는 ‘바른 길’ 곧 정로(正路, 데렉 야솨르)이다. 인생의 정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대로 사는 것이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의 바른 관계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이다. 그들은 이제 성경의 교훈대로 경건하고 의롭게 살아야 한다.

[10-14절] 열방이여, 너희는 나 여호와의 말을 듣고 먼 섬에 전파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를 모으시고 목자가 그 양무리에게 행함같이 그를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야곱을 속량(贖良)하시되 그들보다 강한 자의 손에서 구속(救贖)하셨으니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은사(투브)[좋은 것들]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어린양의 떼와 소의 떼에 모일 것[떼로 흐를 것]이라. 그 심령은 물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할지어다. 그때에 처녀는 춤추며 즐거워하겠고 청년과 노인이 함께 즐거워하리니 내가 그들의 슬픔을 돌이켜 즐겁게 하며 그들을 위로하여 근심한 후에 기쁨을 얻게 할 것임이니라. 내가 기름으로[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심령에 흡족케 하며 내 은혜로[좋은 것들로] 내 백성에게 만족케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을 흩으신 자가 그들을 모으실 것이다. 그는 그들을 그들보다 강한 자의 손에서 건지실 것이다. 구원과 회복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벌하여 흩으셨으나 이제 다시 모으시며 구원하시며 인도하시며 안식을 주시며 세우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좋은 것들을 주실 것이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어린양의 떼와 소떼로 흐른다는 표현은 그들이 먹을것을 풍성하게 얻을 것을 말한다. 그들의 심령은 물댄 동산같이 평안하며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하시고 만족함을 누리게 하실 것이며 근심과 걱정이나 슬픔이 없게 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친히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시키실 것이다. 4절, “내가 다시 너를 세우리니.” 8절, “내가 그들을 북편 땅에서 인도하며 땅끝에서 모으리라.” 10절,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를 모으시고.” 13절 “내가 그들의 슬픔을 돌이켜 즐겁게 하며.” 14절,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심령에 흡족케 하며.”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신약교회 안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구주이시다. 신약 교인들은 이미 그 은혜를 누리고 있고 장차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영광의 천국에서 충만히 누릴 것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일이며 우리는 그 일에 쓰이는 도구들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바른 길로 회복시키실 것이다. 9절, “[그들이] 울며 올 것이며 간구함으로 내가 그들을 인도할 것이며 내가 그들로 넘어지지 아니하고 하수가의 바른 길로 행하게 하리라.” 하수가의 바른 길은 목마를 염려가 없고 쉴 만한 그늘이 있는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으로 회개하며 간구하며 바른 길로 행하게 하실 것이다. 구원은 정로(正路)의 회복이다. 그 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모든 계명을 행하는 것이다. 신약적으로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의 계명대로 의롭고 선하게 사는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경의 교훈, 곧 하나님의 계명대로 의와 선을 행하는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기쁨과 만족을 주실 것이다. 12-14절 “그 심령은 물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그때에 처녀는 춤추며 즐거워하겠고 청년과 노인이 함께 즐거워하리니 내가 그들의 슬픔을 돌이켜 즐겁게 하며 그들을 위로하여 근심한 후에 기쁨을 얻게 할 것임이니라. 내가 기름진 것으로 제사장들의 심령에 흡족케 하며 내 은혜로 내 백성에게 만족케 하리라.” 신약 성도들은 세상에서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평안을 누린다. 물론 우리는 영광의 천국에서는 기쁨과 평안을 더욱 풍성히 누릴 것이다.


15-22절, 네가 돌아오리라

[15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라마에서 슬퍼하며 통곡하는 소리가 들리니 라헬이 그 자식을 위하여 애곡하는 것이라. 그가 자식이 없으므로 위로받기를 거절하는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통곡을 베냐민 자손의 눈물이라는 말로 표현하셨다. 라마는 베냐민 지파에 속한 마을이었다(수 18:25). 라헬은 요셉과 베냐민의 어머니이었다. 요셉에게서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나왔다. 라헬은 이스라엘 백성의 여인들을 대표할 만하며,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베냐민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할 만하다. 이스라엘 나라는 이미 멸망했고 유다 나라는 멸망해가고 있었다. 많은 자녀들이 죽었고 포로로 잡혀갔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슬퍼하며 통곡하고 있는 것이다.

[16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네 소리를 금하여 울지 말며 네 눈을 금하여 눈물을 흘리지 말라. [이는](원문) 네 일에 갚음을 받을 것인즉 그들이 그 대적의 땅에서 돌아오리라[돌아올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의 최후에[장래에](NASB) 소망이 있을 것이라. 너의 자녀가 자기들의 경내로 돌아오리라.

하나님께서는 슬퍼하는 그들을 위로하시고 그들에게 소망의 말씀을 주신다. 그의 위로는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그 대적의 땅, 즉 앗수르와 바벨론 땅에서 돌아오리라는 것이었다. 그들은 지금 이방 나라에서 고생을 하고 있지만, 장래에 소망이 있다. 그들은 장차 그 포로된 땅으로부터 고국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것이 과연 일어날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그렇다고 말씀하신다.

[18-19절] 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함을 내가 정녕히 들었노니 이르기를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시니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 내가 돌이킴을 받은 후에 뉘우쳤고 내가 교훈을 받은 후에 내 볼기를 쳤사오니 이는 어렸을 때의 치욕을 진 고로 부끄럽고 욕됨이니이다 하도다.

하나님께서는 또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들의 부족과 무능을 깊이 깨닫고 하나님의 회개시키시며 구원하시는 손길을 간구할 것이라고 예언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징벌하셨음을 깨닫고 탄식할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의 멸망과 이방 나라에서의 포로생활은 하나님의 징벌이었다. 또 그들은 이스라엘 나라의 역사가 실패의 역사임을 깨닫고 있다. 많은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뜻을 전해주었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외쳤지만, 그들은 그들의 전한 말을 거절하였고 결국 멸망의 길로 갔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 내가 돌이킴을 받은 후에 뉘우쳤나이다”라고 고백할 것이다.

[20절]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마음이 측은한즉 내가 반드시 그를 긍휼히 여기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백이 옳은 고백이라고 인정하신다. 그는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을 그가 친히 시작하시고 주도하실 것을 선언하신다. 하나님께 회복과 구원의 능력이 있다.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긍휼히 여기시면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의 긍휼에 근거할 것이다. 오늘 우리의 구원도 오직 하나님의 긍휼에 근거한다.

이와 같이, 본문은 사람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보인다. 사람은 전적으로 부패되고 무능력해졌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스스로 회개하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행전 11:18에 보면,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 이방인 고넬료와 그 가족들과 친지들을 구원하신 일을 들은 다른 사도들과 형제들은 잠잠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그러면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도다”라고 말하였다. 회개와 믿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이다. 구원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이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쫓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고(요 6:37) 또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면 아무라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고 말씀하셨다(요 6:44).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엡 2:8).


[21-22절] 처녀 이스라엘아, 너를 위하여 길표를 세우며 너를 위하여 표목을 만들고 대로(大路) 곧 네가 전에 가던 길에 착념하라, 돌아오라, 네 성읍들로 돌아오라, 패역한 딸아, 네가 어느 때까지 방황하겠느냐? [이는] 여호와가 새 일을 세상에 창조하였나니 곧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안을 것임이니라].

‘길표’와 ‘표목’은 고국으로 돌아가는 표지판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패역한 딸, 하나님을 저버리고 하나님을 거역하고 변절하였던 자들이었다. 그들은 지금 참된 경건도 평안도 없이 방황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전에 가던 길 곧 하나님께서 명하신 정로(正路)에 착념해야 한다. 그것은 성경의 교훈, 곧 의롭고 선한 옛길을 가리킨다.

22절 하반의 “이는 여호와가 새 일을 세상에 창조하였나니 곧 여자가 남자를 안을 것임이니라”는 말씀은 무슨 뜻인가? 이 구절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이 있다. 첫째는 연약한 이스라엘 백성이 강한 바벨론 나라를 이긴다는 뜻이라고 본다. 둘째는 처녀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출산한다는 뜻이라고 본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바벨론으로부터의 포로귀환에 관계되기도 하지만 메시아의 시대에 완전히 이루어질 것이다. 처녀 마리아가 아기 예수님을 출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새 일이다. 성육신(成肉身)은 하나님의 능력의 일이다. ‘남자’라는 원어(게베르)는 ‘아이’에게도 사용된 적이 있다(욥 3:3).


본문의 진리는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의 본심은 이스라엘을 벌하시는 것이 아니고 구원하시는 것이다. 20절, “에브라임은 나의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식이 아니냐? 내가 그를 책망하여 말할 때마다 깊이 생각하노라. 그러므로 그를 위하여 내 마음이 측은한즉 내가 반드시 그를 긍휼히 여기리라.”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의 긍휼에 근거한다. 우리의 구원도 하나님의 긍휼에 근거한다. 예레미야 애가 3:32-33, “저가 비록 근심케 하시나 그 풍부한 자비대로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며 근심하게 하심이 본심이 아니시로다.”


둘째로, 구원은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일이다. 18-19절, “주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시니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 내가 돌이킴을 받은 후에 뉘우쳤나이다.” 구원은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 곧 그가 시작하시고 이루시는 일이다. 로마서 8:30,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빌립보서 1:6,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 그러므로 우리는 그의 은혜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만 의지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 중심의 삶, 천국 소망의 삶에 전념해야 한다. 21절, “처녀 이스라엘아, 너를 위하여 길표를 세우며 너를 위하여 표목을 만들고 대로(大路) 곧 네가 전에 가던 길에 착념하라. 돌아오라. 네 성읍들로 돌아오라.” 이스라엘 백성의 포로 귀환은 단지 유대 땅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돌아오고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길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죄악된 역사와 징벌과 멸망의 역사를 반복할 것이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신약 성도들은 이제 하나님 중심의 삶, 즉 경건과 의와 선의 삶을 살고 천국과 영생만 소망하며 살아야 한다.


23-30절, 내가 경성하여 세우리라

[23절]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그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할 때에 그들이 유다 땅과 그 성읍들에서 다시 이 말을 쓰리니 곧 의로운 처소여, 거룩한 산이여,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 것이며.

유다 땅과 그 성읍들은 심히 죄악되었다. 이사야는 1:21은, “신실하던 성읍이 어찌하여 창기가 되었는고. 공평이 거기 충만하였고 의리가 그 가운데 거하였었더니 이제는 살인자들뿐이었도다”라고 말하였다. 예레미야 5:1, 30-31도, “너희는 예루살렘 거리로 빨리 왕래하며 그 넓은 거리에서 찾아보고 알라. 너희가 만일 공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城)을 사하리라,” “이 땅에 기괴하고 놀라운 일이 있도다. 선지자들은 거짓을 예언하며 제사장들은 자기 권력으로 다스리며 내 백성은 그것을 좋게 여기니 그 결국에는 너희가 어찌 하려느냐?”고 말하였다.

이렇게 죄악된 땅과 성읍들이, 하나님께서 그 사로잡힌 자를 돌아오게 하실 때 회복될 것이다. 그때 그곳은 다시 의로운 처소와 거룩한 산이라고 불릴 것이다. 그것은 종교적, 도덕적 갱신이 일어날 것을 보인 말씀이다. 그곳은 다시 하나님께 복 받은 땅과 성이 될 것이다. 이방 세계와 같이 변질되었던 구약교회, 아니 이방 세계보다 더 타락했던 구약교회가 다시 회복되며 거룩한 교회가 될 것이다.

그것은 신약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장차 천국에서 완성될 것이다. 신약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하고 영광스런 교회로 작정되었다. 에베소서 5:26-27,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신약교회는 이제 죄와 불경건을 다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성경말씀대로 순종하는 거룩하고 의로운 교회가 되어야 한다.

[24-26절] 유다와 그 모든 성읍의 농부와 양떼를 인도하는 자가 거기 함께 거하리니 이는 내가 그 피곤한 심령을 만족케 하며 무릇 슬픈 심령을 상쾌케 하였음이니라 하시기로 내가 깨어보니 내 잠이 달았더라.

예레미야는 이러한 하나님의 계시를 잠자는 중에, 아마 꿈속에서 받았다. 옛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사람이 잠자는 중에, 꿈속에서 자신을 계시하셨다(민 12:6). 오늘날에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으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회복될 유다 땅과 성읍들에 피곤한 심령을 만족케 하시며 슬픈 심령을 상쾌케 하시는 심령의 회복을 주실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심령에 평안과 기쁨이 있는 날을 주실 것이다. 죄와 징벌로 인해 슬프고 피곤해진 심령이 평안과 기쁨을 얻게 될 것이다. 또 그 땅에는 농부들과 양떼를 인도하는 자들이 함께 거할 것이다. 그 땅에는 농사짓고 목축하는 평화로운 일상생활이 있을 것이다. 그 땅에는 물질적 유여함이 있고 전쟁의 불안이 없을 것이다.

주 예수께서는 참 평안과 기쁨을 신약 성도들에게 은혜로 주셨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갈라디아서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기쁨]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선함]과 충성과.” 빌립보서 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27-28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뿌릴 날이 이르리니 내가 경성하여 그들을 뽑으며 훼파하며 전복하며 멸하며 곤란케 하던 것같이 경성하여 그들을 세우며 심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스라엘의 회복은 하나님께서 씨를 뿌리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를 뿌린다는 말씀은 사람과 짐승의 수적 번식과 번창을 가리킨다. 예수께서도 영혼 구원을 위한 전도를 씨 뿌리는 일로 비유하셨다(마 13장). 하나님께서 회복하시는 새 세계에는 구원받는 영혼들의 수가 심히 많을 것이다. 이것은 신약교회의 수적 번창을 가리킬 것이다. 요한계시록 7:9,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요약하면 두 가지이다. 하나는 뽑고 파괴하시는 일이요, 다른 하나는 심고 건설하시는 일이다. 이 두 가지의 일은 하나님께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명하신 일이기도 하였다. 예레미야 1:10, “보라, 내가 오늘날 너를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너로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였느니라.” 죄와 악은 부서져야 한다. 악을 포용하거나 그것을 두둔하거나 모방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악이다. 악은 징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의인들과 선인들을 심으시고 세우실 것이다. 그것이 그의 회복 운동, 구원 운동이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론 포로 생활로부터 구원하실 것이다. 그는 참 교회를 세우실 것이다.

마태복음 16:18,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그것이 신약교회이다. 또 이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될 것이다.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이다(계 7:9; 11:15). 마침내 영광스런 천국이 올 것이다. 이 모든 일은 다 주권적 섭리자, 구주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다.

[29-30절] 그때에 그들이 다시는 이르기를 아비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고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 이가 심 같이 각기 자기 죄악으로만 죽으리라.

이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은 부모들 때문에, 조상들 때문에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해야 하였다. 그들은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그들을 포로생활로부터 건져주셨고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들에게 자유를 주시고 의와 평안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는 말을 더 이상 할 것이 없을 것이다. 각 사람은 자신의 죄악으로만 죽을 것이다. 각 사람은 오직 자신의 도덕적 책임을 가질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그 사로잡혔던 자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경성하여 그들을 세우시고 심으실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나라를 다시 세우실 것이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은 신약 성도들은 죄와 마귀의 권세로부터 자유함을 얻은 자들이 되었다. 우리는 다시 사람들에게 종이 되지 않을 것이다. 신약교회는 영원히 폐해지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이며 그 나라의 왕은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성경은 모든 백성이 지킬 법이 될 것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으로부터 고국에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종교적, 도덕적 갱신을 누리게 하실 것이다. 예루살렘 성은 다시 의로운 성읍, 거룩한 산이라고 불릴 것이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약 성도들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와 거룩으로 옷 입고 이제는 즐거이 하나님만 섬기며 그의 계명만 순종하며 의와 거룩의 길을 걷고 선한 일을 위해 열심을 내는 하나님의 친 백성이 되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수적으로 많아지게 하시며 그들로 심령의 평안과 기쁨을 얻게 하시며 또 농사와 목축 같은 평화로운 생활을 하게 하실 것이다. 신약교회도 수적으로 많아져서 온 세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무리가 되었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 세상이 줄 수 없는 심령의 큰 평안과 기쁨을 주셨고 또 물질적 필요도 때때로 공급해주신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영육의 복된 삶을 누린다.


31-40절, 내가 새 언약을 세우리라

[31-32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열조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세운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파하였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날이 이르면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고 말씀하셨다. 옛 언약은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맺었던 언약이었다. 모세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책에 썼고 제물의 피를 취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뿌리며 이것이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해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라고 말했다(출 24:7-8). 광야 생활 40년을 지난 후 모세는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그 언약을 갱신했었다(신 29:10-13).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정착한 후 반복해서 하나님의 언약을 어겼고 그 언약을 파하였다.

새 언약의 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마지막 유월절 저녁식사를 하실 때 포도즙을 나누시면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눅 22:20). 신약교회의 성찬식은 새 언약의 표이었다. 새 언약은 옛 언약의 갱신이었으나 이방인들이 편입되는 언약이었다. 이방인 신자들은 하나님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후사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다(엡 3:6).

[33-34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에 세울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리켜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앎이니라.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새 언약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로, 새 언약 아래서는 하나님의 법이 사람들의 마음에 기록될 것이다. 옛 언약에서는 하나님의 법이 돌판에 기록되었으나, 새 언약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의 법을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실 것이다. 이것은 신약 성도들이 누리는 중생(重生)과 성령의 내주(內住)하심을 가리켰다. 둘째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의 특별한 관계가 형성될 것이다. 전에는 그들의 범죄함으로 이 관계가 깨어졌었으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셋째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지식이 충만할 것이다. 신약시대에는 우리의 어린 자녀들도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믿고 그를 찬양하며 경배하며 섬긴다. 넷째로, 죄인들에게 영원한 죄사함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기억하지도 않으실 것이다. 이것은 에스겔과 다니엘도 예언한 바이었다(겔 36:25; 단 9:24). 이것은 신약시대의 성도들이 누리는 사죄(赦罪)와 칭의(稱義)의 은혜이다.

[35-37절] 나 여호와는 해를 낮의 빛으로 주었고 달과 별들을 밤의 빛으로 규정하였고 바다를 격동시켜 그 파도로 소리치게 하나니 내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니라. 내가 말하노라. 이 규정이 내 앞에서 폐할진대 이스라엘 자손도 내 앞에서 폐함을 입어 영영히 나라가 되지 못하리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위로 하늘을 측량할 수 있으며 아래로 땅의 기초를 탐지할 수 있다면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행한 모든 일을 인하여 그들을 다 버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해와 달과 별들의 법칙이 폐하여지지 않듯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영영히 버리지 않으실 것이며 이스라엘 나라는 하나님 앞에서 폐하여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하늘을 측량할 수 없고 땅의 기초를 탐지할 수 없듯이, 은혜와 긍휼이 많으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악행들 때문에 그들을 버리지는 않으실 것이다.

신약성경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버리지 않으시고 구원하실 것을 증거한다. 로마서 11:1,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로마서 11:11-12,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저희가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뇨? 그럴 수 없느니라. 저희의 넘어짐으로 구원이 이방인에게 이르러 이스라엘로 시기나게 함이니라. 저희의 넘어짐이 세상의 부요함이 되며 저희의 실패가 이방인의 부요함이 되거든 하물며 저희의 충만함이리요.” 로마서 11:15, “저희를 버리는 것이 세상의 화목이 되거든 그 받아들이는 것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사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리요.” 로마서 11: 25-27,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기록된 바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치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 내가 저희 죄를 없이 할 때에 저희에게 이루어질 내 언약이 이것이라 함과 같으니라.”

[38-40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이 성을 하나넬 망대에서부터 모퉁이 문까지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할 것이라. 측량줄이 곧게 가렙산에 이르고 고아 방면으로 돌아 시체와 재의 골짜기와 기드론 시내에 이르는 데까지와 동편 말문 모퉁이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밭에 이르리니 다 여호와의 성지가 되고 영영히 다시는 뽑히거나 전복되지 아니하리라.

하나넬 망대나 모퉁이 문은 예루살렘 성의 북쪽에 있다. 시체와 재의 골짜기는 예루살렘 성의 서남쪽에 있는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를 가리킨다. 예루살렘은 과거에 죄인들이 가득한 성이었지만, 앞으로는 거룩한 곳이 될 것이다. 예루살렘 모든 지경이 여호와의 성지(聖地)가 될 것이다. 그 성은 다시는 뽑혀 버린 바 되지 않을 것이다.

이 예언은 부분적으로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후 예루살렘 성을 재건하는 일에서 성취되었지만 아직 불완전하였다.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성취되기 시작하였고 장차 그의 재림으로 완전하게 성취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21:12, 24, 26은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에 대해 말한다: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만국이 그 빛 가운데로 다니고 땅의 왕들이 자기 영광을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리라,” “사람들이 만국의 영광과 존귀를 가지고 그리로 들어오겠고.” 새 예루살렘 성은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성이며, 영원히 뽑히거나 버림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본문은 새 언약의 네 가지 특징을 교훈한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법을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실 것이다. 이것은 신약 성도들이 받은 중생(重生)의 은혜와 성령의 내주(內住)하심이다. 디도서 3:5,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의 행한 바 의로운 행위로 말미암지 아니하고 오직 그의 긍휼하심을 좇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셨나니.”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그의 백성이 될 것이다. 이것은 신약 성도가 얻은 특권이다. 요한복음 1:12,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로마서 8:15,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養子)의 영을 받았으므로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느니라.”

셋째로, 신약교회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하나님을 알 것이다.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온 세상에 충만할 것이다(사 11:9). 어른들뿐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하나님을 알 것이다.

넷째로, 신약 성도들에게는 영원한 사죄(私罪)가 있을 것이다. 다니엘 9:24, “죄악이 영속(永贖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히브리서 10:10, 14,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32장: 이스라엘의 회복이 약속됨

1-35절, 예루살렘 성 멸망의 이유

[1-5절] 유다 왕 시드기야의 제10년 곧 느부갓네살의 제18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때에 바벨론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선지자 예레미야는 유다 왕의 궁중에 있는 시위대 뜰에 갇혔으니 이는 그가 예언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리니 그가 취할 것이며 유다 왕 시드기야는 갈대아인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운 바 되리니 입이 입을 대하여 말하고 눈이 서로 볼 것이며 그가 시드기야를 바벨론으로 끌어가리니 시드기야가 나의 권고(眷顧)할 때까지 거기 있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갈대아인과 싸울지라도 승리치 못하리라 하셨다 하였더니 유다 왕 시드기야가 가로되 네가 어찌 이같이 예언하였느뇨 하고 그를 가두었음이었더라.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의 진리를 전파하고 그 앞에 충성하는 일 때문에 고난과 핍박을 받았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6-15절] 예레미야가 가로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느니라. 이르시기를 보라, 네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 말하기를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이 기업을 무를 권리가 네게 있느니라 하리라 하시더니 여호와의 말씀같이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시위대 뜰안 내게로 와서 이르되 청하노니 너는 베냐민 땅 아나돗에 있는 나의 밭을 사라. 기업의 상속권이 네게 있고 무를 권리가 네게 있으니 너를 위하여 사라 하는지라. 내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인 줄 알았으므로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는데 은 17세겔을 달아주되 증서를 써서 인봉하고 증인을 세우고 은을 저울에 달아 주고 법과 규례[관습](KJV)대로 인봉하고 인봉치 아니한 매매증서를 내가 취하여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매매증서에 인친 증인의 앞과 시위대 뜰에 앉은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그 매매증서를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부치며 그들의 앞에서 바룩에게 명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증서 곧 인봉하고 인봉치 않은 매매증서를 취하여 토기에 담아 많은 날 동안 보존케 하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이같이 말하노라. 사람이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하셨다 하니라.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을 따라 은 17세겔을 주고 하나멜의 밭을 샀다. 유다의 멸망 직전에 밭을 사는 것은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통해 장차 유다 땅에 회복의 때, 곧 토지매매가 다시 행해질 때가 올 것을 증거하셨다.

[16-19절] 내가 매매증서를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부친 후에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능과 드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으시니이다[모든 일이 당신께는 놀랍지 아니하나이다]. 주는 은혜(헤세드)[인자, 자비]를 천만인에게 베푸시며 아비의 죄악을 그 후 자손의 품에 갚으시오니 크고 능하신 하나님이시요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이다. 주는 모략에 크시며 행사에 능하시며 인류의 모든 길에 주목하시며 그 길과 그 행위의 열매대로 보응하시나이다.

하나님께서는 만인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동시에 사람의 죄를 철저하게 보응하신다. 그는 ‘크시고 능하신 하나님’이시며 그의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이시다. 그는 지혜와 모략에 뛰어나시며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동원하셔서 능력으로 행하시며 사람들의 모든 길에 주목하시며 그 길과 행위를 살피시고 판단하시고 보응하시는 자이시다.

[20-25절] 주께서 애굽 땅에서 징조와 기사로 행하셨고 오늘까지도 이스라엘과 외인 중에 그같이 행하사 주의 이름을 오늘과 같이 되게 하셨나이다. 주께서 징조와 기사와 강한 손과 드신 팔과 큰 두려움으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그들에게 주시기로 그 열조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이 땅을 그들에게 주셨으므로 그들이 들어가서 이를 차지하였거늘 주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주의 도에 행치 아니하며 무릇 주께서 행하라 명하신 일을 행치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나이다. 보옵소서, 이 성을 취하려 하는 자가 와서 흉벽을 쌓았고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인하여 이 성이 이를 치는 갈대아인의 손에 붙인 바 되었으니 주의 말씀대로 되었음을 주께서 보시나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내게 은으로 밭을 사며 증인을 세우라 하셨으나 이 성은 갈대아인의 손에 붙인 바 되었나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나오게 하셨고 그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셨으나 그들이 그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그의 교훈대로 행치 않으므로 그들에게 바벨론 군대의 침공과 칼과 기근과 전염병의 재앙을 내리셨다.

[26-27절]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하나님께서는 영원자존하시고 모든 사람을 창조하신 자요 다스리시는 자이시다.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는 원어는 “모든 일이 내게 놀랍겠느냐?”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자이시다.

[28-32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 성을 갈대아인의 손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일 것인즉 그가 취할 것이라. 이 성을 치는 갈대아인이 와서 이 성읍에 불을 놓아 성과 집 곧 그 지붕에서 바알에게 분향하며 다른 신들에게 전제(奠祭)를 드려 나를 격노케 한 집들을 사르리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예로부터(민네우로시헴)[그들의 어릴 때부터] 내 목전에 악만 행하였음이라. 이스라엘 자손은 그 손으로 만든 것을 가지고 나를 격노케 한 것뿐이니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 성이 건설된 날부터 오늘까지 나의 노와 분을 격발하므로[일으키므로] 내가 내 앞에서 그것을 옮기려 하노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모든 악을 행하여 내 노를 격동하였음이라. 그들과 그들의 왕들과 그 방백들과 그 제사장들과 그 선지자들과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들이 다 그러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이실 것이며 바벨론 왕은 이 성을 정복하고 그 집들을 불사를 것이다. 이 성이 망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 앞에서 악만 행했기 때문이다. 한 부류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다 그러했다.

[33-35절] 그들이 등을 내게로 향하고 얼굴을 내게로 향치 아니하며 내가 그들을 가르치되 부지런히 가르칠지라도 그들이 교훈을 듣지 아니하며 받지 아니하고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 자기들의 가증한 물건들을 세워서 그 집을 더럽게 하며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바알의 산당을 건축하였으며 자기들의 자녀를 몰렉의 불에 지나가게 하였느니라. 그들이 이런 가증한 일을 행하여 유다로 범죄케 한 것은 나의 명한 것도 아니요 내 마음에 둔 것도 아니니라.

그들이 행한 악은 특히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절한 것과 우상을 숭배한 것이었다. 사람이 하나님 말씀 듣기를 거절하면 소망이 없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회개하고 믿을 수 있고 의롭고 선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또 우상을 섬기는 것은 죄 중에서 가장 근본적인 죄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을 때 모든 죄에 떨어진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전능의 하나님이시다. 17절, “주께서 큰 능과 드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으시니이다.” 27절,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며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께는 어려운 일이 아무것도 없으시다.

둘째로,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특히 심판과 보응의 하나님이시다. 19절, “[주는] 인류의 모든 길에 주목하시며 그 길과 그 행위의 열매대로 보응하시나이다.”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심판자이시다. 그는 그가 만드신 세상을 공의로 다스리시고 최후의 심판을 시행하실 것이다.

셋째로, 이스라엘의 멸망은 그들이 행한 악 때문이다. 23절, “[그들이] 주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며 주의 도에 행치 아니하며 무릇 주께서 행하라 명하신 일을 행치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나이다.” 30절, “이는 이스라엘 자손과 유다 자손이 예로부터 내 목전에 악만 행하였음이라.” 33-35절도 그것을 증거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죄를 멀리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자.

36-44절, 이스라엘의 회복이 약속됨

[36-37절] 그러나(웨앗타 라켄)[이제 그러므로](KJV, NASB)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너희의 말하는 바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인하여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인 바 되었다 하는 이 성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노와 분과 큰 분노로 그들을 쫓아 보내었던 모든 지방에서 그들을 모아내어 이곳으로 다시 인도하여 안전히 거하게 할 것이라.

본장 처음에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밭을 사게 하신 후 장차 집과 밭을 다시 사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었다(15절). 그러나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바벨론 군대에 의해 포위되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멸망할 터인데 그 밭을 샀다고 하나님 앞에 탄식어린 말을 했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그 성의 멸망이 그들의 죄악에 대한 징벌이지만, 이제 주권자이신 그가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는 노와 분과 큰 분노로 그 백성을 쫓아 보내었던 모든 지방에서 그들을 모아내어 이곳으로 다시 인도하여 안전히 거하게 하실 것이다. 주권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38-42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될 것이며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도(道)를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영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내가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되 정녕히(베에멧 )[참으로] 나의 마음과 정신을 다하여[나의 온 마음과 나의 온 영혼으로] 그들을 이 땅에 심으리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이 백성에게 이 큰 재앙을 내린 것같이 허락한 모든 복을 그들에게 내리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39, 40, 41, 42절). 그들은 항상 하나님을 경외할 것이며 그것은 그들 자신들과 그 후손들에게 복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그들을 떠나지 않으실 것이다. 그는 기쁨으로 그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그는 그들에게 허락하신 모든 복을 내려주실 것이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다. 하나님께서는 재앙도 주시지만 복도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모든 복의 근원이시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자기와 밀접한 바른 관계를 가지게 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항상 그를 경외하게 하실 것이며 그들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그들을 떠나지 않으실 영원한 언약을 그들과 세우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며 그들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복 중의 복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그를 밀접히 섬기는 복이다. 성도의 삶은 주께서 포도나무 비유에서 말씀하신 대로 ‘그가 우리 안에, 우리가 그 안에’ 있는 것이다(요 15장). 참된 신앙생활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잠 3:6) 주야로 그의 말씀을 묵상하고(시 1:2) 또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것이다(살전 5:17).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셔서 그들로 항상 하나님을 경외케 함으로 복을 얻게 하실 것이다. 한 마음과 한 길은 하나님의 백성의 올바른 신앙생활을 표현한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신 6:5)은 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마 6:24). 우리는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여러 길이 아니고 한 길뿐이다. 그것은 성경에 가르치신 대로 믿고 사는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참으로 마음과 정신을 다하여 그들을 그 땅에 심으실 것이며 기쁨으로 그 일을 이루실 것이다. 그는 주권적 구주이시다. 구원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이다. 그는 그의 뜻하신 바를 완전히 이루실 것이다. 그는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고 그렇게 하시겠다고 뜻을 보이셨다. 이스라엘의 회복도, 우리의 구원도 그러하다.

[43-44절] 너희가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이나 짐승이 없으며 갈대아인의 손에 붙인 바 되었다 하는 이 땅에서 사람들이 밭을 사되 베냐민 땅과 예루살렘 사방과 유다 성읍들과 산지의 성읍들과 평지의 성읍들과 남방의 성읍들에 있는 밭을 은으로 사고 증서를 기록하여 인봉하고 증인을 세우리니 이는 내가 그들의 포로로 돌아오게 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포로생활에서 돌아와 밭도 매매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그 쫓아보내신 지방들로부터 모으실 것이다. 그는 그들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심판과 징벌도, 구원과 회복도 주권자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돌아올 때 그들에게는 경건의 회복, 하나님과의 관계성의 회복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길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셔서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경외하며 그와 동행하며 성심으로 그를 섬기게 하실 것이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모든 복을 주시며 안전히 거하게 하시고 다시 밭의 매매가 이루어지는 평화로운 생활을 하게 하실 것이다.

이스라엘의 회복의 예언은 70년간의 바벨론 포로생활 후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 부분적으로 이루어졌고 또 신약교회 시대에도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다. 신약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의 회복이나 충만한 평안 등을 이미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 예언은 신약시대 말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작될 천국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만 바라고 의지하며 살자. 참된 경건을 지키자. 성경책을 읽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자. 주일을 거룩히 지키며 교회로 모이자.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시작될 천국을 사모하자. 또 죄를 멀리하고 계명을 순종하자.


33장: 다윗의 의로운 가지

1-11절, 황폐한 성을 치료하실 것

[1-3절]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혔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다시 임하니라. 가라사대 일을 행하는(오사흐)[그것을 행하시는, 땅을 만드신](NASB, NIV)]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베추로스)[접근할 수 없는, 놀라운, 기이한](BDB) 일을 네게 보이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불가능하게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실 것이다. 그는 그들을 바벨론 포로생활로부터 고국으로 돌아와 나라를 회복케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 일을 위해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4-5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말하노라. 무리가 이 성읍의 가옥과 유다 왕궁을 헐어서 갈대아인의 흉벽과 칼을 막아 싸우려 하였으나 내가 나의 노와 분함으로 그들을 죽이고 그 시체로 이 성에 채우게 하였나니 이는 그들의 모든 악을 인하여 나의 얼굴을 가리워 이 성을 돌아보지 아니하였음이니라.

이스라엘 나라와 유다 나라의 멸망은 그들의 모든 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었다. 그들을 죽이신 자는 하나님이셨다.

[6-9절] 그러나 보라 내가 이 성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강과 성실함[진리]에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며 내가 그들을 내게 범한 그 모든 죄악에서 정하게 하며 그들의 내게 범하며 행한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 이 성읍이 세계 열방 앞에서 내게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요 그들은 나의 이 백성에게 베푼 모든 복을 들을 것이요 나의 이 성읍에 베푼 모든 복과 모든 평강을 인하여 두려워하며 떨리라.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을 치료하시며 고쳐 낫게 하실 것이다. 죄로 인해 멸망한 성, 중병이 걸려 다시 회복하기 어려워 보이는 그 성이지만, 하나님께서 치료하시면 회복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 성을 회복시키시고 온전케 하실 수 있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 성에 평안과 진리의 풍부함을 주실 것이다. 전에 그 성은 하나님의 진리도 평안도 없었다. 불의와 거짓이 가득하고 슬픔과 고통이 충만하였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실 때는 그 성에 진리의 말씀이 풍부하고 평안이 충만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 땅을 예전과 같이,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일차적으로 그들의 포로 귀환으로 시작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모든 죄악들을 사하시며 정결케 하실 것이다. 회복과 구원은 죄사함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죄가 멸망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죄사함은 회복의 원인이 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이 세계 열방 앞에서 하나님께 기쁜 이름이 될 것이며 찬송과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열방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모든 복을 들을 것이요 그가 이 성읍에 베푸신 모든 복과 모든 평안을 인하여 두려워하며 떨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구원과 회복은 기쁨과 평안을 줄 것이다.

[10-11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가리켜 말하기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다 하던 여기 곧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주민도 없고 짐승도 없던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즐거워하는 소리, 기뻐하는 소리, 신랑의 소리, 신부의 소리와 및 만군의 여호와께 감사하라.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하는 소리와 여호와의 집에 감사제를 드리는 자들의 소리가 다시 들리리니 이는 내가 이 땅의 포로로 돌아와서 처음과 같이 되게 할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회복된 예루살렘 성은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소리와 기뻐하는 소리가 다시 들릴 것이며,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가 다시 들릴 것이며, 또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소리도 들릴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어려운 문제를 가지고 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3절,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기이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포로 귀환에 대한 일을 가리켰다. 오늘 우리도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든지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와 징벌을 두려워하고 범죄치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면 죄인들의 죄에 대해 엄히 징벌하실 것이다. 아름다운 예루살렘 성이라도 바벨론 군대에게 처참하게 짓밟혔고 황폐케 되었다.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 죄의 값은 사망과 불행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와 징벌을 두려워하며 범죄치 말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믿자. 하나님께서는 멸망한 예루살렘 성을 치료하시며 낫게 하실 것이며 유다와 이스라엘의 포로들을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이런 일은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능치 못함이 없으시다. 그는 구주이시다.

넷째로, 우리는 우리의 죄를 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감사하자. 8절, “내가 그들을 내게 범한 그 모든 죄악에서 정하게 하며 그들의 내게 범하며 행한 모든 죄악을 사할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긍휼로 우리의 죄를 사해주셨다. 죄사함이 없었다면, 아무도 하나님 앞에 설 수 없을 것이나 죄사함 때문에 죄인들이 감히 하나님을 우러러 본다.

다섯째로, 우리는 평안과 기쁨의 복을 누리자. 하나님께서는 회복케 하실 땅과 성에 풍성한 평안과 큰 기쁨을 주실 것이다. 오늘 신약 성도들에게도 풍성한 평안과 큰 기쁨의 복을 주셨다. 주께서는 이 세상이 주는 것과 다른 참 평안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요 14:27). 바울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고 말했다(살전 5:16-18).

12-26절, 다윗의 의로운 가지

[12-13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황폐하여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던 이곳과 그 모든 성읍에 다시 목자(로임)[목자들]의 거할 곳이 있으리니 그 양무리를 눕게 할 것이라. 산지 성읍들과 평지 성읍들과 남방의 성읍들과 베냐민 땅과 예루살렘 사면과 유다 성읍들에서 양무리가 다시 계수하는 자의 손 아래로 지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의 징벌로 황폐케 된 유다 땅이 사람 사는 땅으로 회복될 것이다. 사람들은 다시 목자들이 양을 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14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대하여 이른 선한 말을 성취할 날이 이르리라.

‘선한 말’은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과 포로들의 귀환에 대한 약속의 말씀이다. 본장 6-7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보라, 내가 이 성을 치료하며 고쳐 낫게 하고 평강과 성실함[진리]에 풍성함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이며 내가 유다의 포로와 이스라엘의 포로를 돌아오게 하여 그들을 처음과 같이 세울 것이라”고 말씀하셨었다. 그는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수 21:45).

[15-16절] 그 날 그때에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공평과 정의[법과 의]를 실행할 것이라.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얻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거할 것이며 그 성은 여호와 우리의 의(義)라 일컬음을 입으리라.

‘그 날 그때’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를 보내주시는 때를 가리켰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서 한 의로운 가지를 나게 하실 것이다. 이것은 예레미야 23:5에서 이미 예언된 바이다: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다른 선지자들도 비슷한 예언을 했었다. 이사야 11:1,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에스겔 34: 23-24, “내가 한 목자를 그들의 위에 세워 먹이게 하리니 그는 내 종 다윗이라.” 호세아 3:5, “그 후에 저희가 돌아와서 그 하나님 여호와와 그 왕 다윗을 구하고.” 스가랴 3:8, “내가 내 종 순을 나게 하리라.”

다윗의 한 의로운 가지는 곧 메시아를 가리킨다. 구약성경은 메시아의 강림을 예언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1:1의 증거대로,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으로 오셨다. 그는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에서 나셨다(마 2장; 눅 2장). 사람들은 그를 다윗의 자손으로 불렀다. 그는 이 땅에 법과 의를 행하실 것이다. 그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고 예루살렘은 안전히 거할 것이다. 또 그 성은 여호와 우리의 의(義)라 일컬음을 입을 것이다. 이것은 신약교회에 주신 구원을 가리킨다. 신약교회는 주께서 주신 의(義)와 평안을 누린다.

고린도전서 1:30,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救贖)함이 되셨으니.” 로마서 3:21-22,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義)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義)니 차별이 없느니라.”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17-18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 집 위에 앉을 사람이 다윗에게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내 앞에서 번제를 드리며 소제를 사르며 다른 제를 항상 드릴 레위 사람 제사장들도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다윗 자손 왕들과 레위 사람 제사장들을 끊임없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다윗에게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位)가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약속하셨었다(삼하 7:16; 시 89:3-4). 메시아 예언은 이 약속에 근거한다. 이사야도 말하기를,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 . .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位)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라고 하였다(사 9:6-7).

다윗 자손 왕들과 레위 사람 제사장들은 신약 성도들을 가리켰다고 본다. 요한계시록 5:10은,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왕들](전통본문)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저희가 땅에서 왕노릇하리로다”고 말하고, 요한계시록 22:5는, “저희가 세세토록 왕노릇하리로다”고 말한다. 또 베드로전서 2:9는,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라고 말했다.

[19-22절]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능히 낮에 대한 나의 약정과 밤에 대한 나의 약정을 파하여 주야로 그때를 잃게 할 수 있을진대 내 종 다윗에게 세운 나의 언약도 파하여 그로 그 위에 앉아 다스릴 아들이 없게 할 수 있겠으며 내가 나를 섬기는 레위인 제사장에게 세운 언약도 파할 수 있으리라. 하늘의 만상은 셀 수 없으며 바다의 모래는 측량할 수 없나니 내가 그와 같이 내 종 다윗의 자손과 나를 섬기는 레위인을 번성케 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신 다윗의 자손과 레위인 제사장들에 대한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며 그들이 번성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오늘날 신약 성도들을 가리킨다고 본다.

[23-24절]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 택하신 두 족속을 버리셨다 한 것을 네가 생각지 아니하느냐? 그들이 내 백성을 멸시하여 자기들 앞에서 나라로 인정치 아니하도다.

24절의 ‘이 백성’은 유다의 원수들인 이방인들보다 이스라엘 백성 중 악한 자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하나님의 택하신 두 족속은 이스라엘 나라와 유다 나라를 가리키는 것 같다. 악한 자들은 하나님께서 그 두 족속을 버리셨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나라로 인정치 않았다.

[25-26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나의 주야(晝夜)의 약정이 서지 아니할 수 있다든지 천지의 규례가 정한 대로 되지 아니할 수 있다 할진대 내가 야곱과 내 종 다윗의 자손을 버려서 다시는 다윗의 자손 중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자손을 다스릴 자를 택하지 아니하리라. 내가 그 포로된 자로 돌아오게 하고 그를 긍휼히 여기리라.

밤낮의 약정이나 천지의 규례가 폐하여지지 않듯이,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들이 폐해지지 않을 것이며 그의 긍휼 중에 약속대로 포로들이 돌아올 것이다. 바벨론에 잡혀 간 포로들이 돌아오리라는 예언은 본서에서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29:10; 30:3; 32:44; 33:7, 11).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자이시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범죄에 대해 엄하게 벌하시지만, 또한 약속대로 구원을 베푸신다. 낮과 밤에 대한 그의 약속이 변함 없이 지켜지듯이,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과 포로 귀환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다. 그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대로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주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에게서 난 한 의로운 가지이시며 모든 믿는 자를 위해 의를 이루셨고(롬 10:4) 우리의 의가 되신다(고전 1:30).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으로 그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롬 3:22).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은 신약 성도들을 왕들과 제사장들로 삼으셨다. 요한계시록 5:10, “저희로 우리 하나님 앞에서 나라[왕들]와 제사장을 삼으셨으니.” 베드로전서 2:9,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사역과 중보 사역으로 말미암아 왕들과 거룩한 제사장들이 된 것을 깨닫고 감사함과 담대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이 세상 사는 동안 의와 선을 행하며 세상에 빛이 되자.

34장: 자유 선언을 번복함

[1-7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 모든 군대와 그 통치 하에 있는 땅의 모든 나라와 모든 백성이 예루살렘과 그 모든 성읍을 칠 때에 말씀이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가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보라,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리니 그가 이 성을 불사를 것이라. 네가 그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반드시 사로잡혀 그 손에 붙임을 입고 네 눈은 바벨론 왕의 눈을 볼 것이며 그 입은 네 입을 마주 대하여 말할 것이요 너는 바벨론으로 가리라. 그러나 유다 왕 시드기야여, 나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나 여호와가 네게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평안히 죽을 것이며 사람이 너보다 먼저 있은 네 열조 선왕에게 분향하던 일례로 네게 분향하며 너를 위하여 애통하기를 슬프다 주여 하리니 이는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 모든 말씀을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고하니라. 때에 바벨론 왕의 군대가 예루살렘과 유다의 남은 모든 성을 쳤으니 곧 라기스와 아세가라. 유다의 견고한 성읍 중에 이것들만 남았음이더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통해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내가 이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리라”고 말씀하셨고, 또 시드기야가 그것을 눈으로 볼 것이며 바벨론으로 잡혀 갈 것이나 칼에 죽임을 당하지는 않고 평안히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악한 시드기야 왕에게 징벌 중에도 약간의 긍휼을 베푸실 것이다.

[8-11절] 시드기야 왕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언약하고 자유를 선언한 후에 여호와께로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그 언약은 곧 사람으로 각기 히브리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케 하고 그 동족 유다인으로 종을 삼지 못하게 한 것이라. 이 언약에 참가한 방백들과 모든 백성이 각기 노비를 자유케 하고 다시는 종을 삼지 말라 함을 듣고 순복하여 놓았더니 후에 그들의 뜻이 변하여 자유케 하였던 노비를 끌어다가 다시 복종시켜 노비를 삼았더라.

시드기야 왕이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언약을 맺고 동족인 남녀 노비를 놓아 자유케 했으나, 이 언약에 참가한 자들이 얼마 후 뜻이 변하여 자유케 했던 노비를 끌어와 다시 노비를 삼았다.

[12-16절]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이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너희 선조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 그들과 언약을 세워 이르기를 너희 형제 히브리 사람이 네게 팔렸거든 7년 만에 너희는 각기 놓으라. 그가 6년을 너를 섬겼은즉 그를 놓아 자유케 할지니라 하였으나 너희 선조가 나를 듣지 아니하며 귀를 기울이지도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나 너희는 이제 돌이켜 내 목전에 정당히 행하여 각기 이웃에게 자유를 선언하되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집에서 내 앞에서 언약을 세웠거늘 너희가 뜻을 변하여 내 이름을 더럽히고 각기 놓아 그들의 마음대로 자유케 하였던 노비를 끌어다가 다시 너희에게 복종시켜서 너희 노비를 삼았도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셨다. 히브리인 즉 동족 사람 종을 자유케 하는 것은 본래 모세의 율법에 명시된 바이었다. 출애굽기 21:2, “네가 히브리 종을 사면 그가 6년 동안 섬길 것이요 제7년에는 값없이 나가 자유할 것이며.” 신명기 15:12도 그러함. 이것은 하나님의 법이요 이스라엘과 맺으신 언약의 내용이었다. 그러므로 시드기야와 백성이 늦게나마 그런 언약을 한 것은 바른 일이었으나, 언약을 맺었던 그들은 그 언약을 번복함으로 하나님의 법을 어겼고 하나님 앞에서 한 그들의 언약을 어겼고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

[17-22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나를 듣지 아니하고 각기 형제와 이웃에게 자유를 선언한 것을 실행치 아니하였은즉 내가 너희에게 자유를 선언하여 너희를 칼과 염병과 기근에 붙이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내가 너희를 세계 열방 중에 흩어지게(레자와아)[두려움이 되게] 할 것이며 송아지를 둘에 쪼개고 그 두 사이로 지나서 내 앞에 언약을 세우고 그 말을 실행치 아니하여 내 언약을 범한 너희를 곧 쪼갠 송아지 사이로 지난 유다 방백들과 예루살렘 방백들과 환관들과 제사장들과 이 땅 모든 백성을 내가 너희 원수의 손과 너희 생명을 찾는 자의 손에 붙이리니 너희 시체가 공중의 새들과 땅 짐승의 식물이 될 것이며 또 내가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 방백들을 그 원수의 손과 그 생명을 찾는 자의 손과 너희에게서 떠나간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붙이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 성에 다시 오게 하리니 그들이 이 성을 쳐서 취하여 불사를 것이라. 내가 유다 성읍들로 황무하여 거민이 없게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상응하는 벌을 선언하셨다. 또 그는 그들을 세상에 두려움이 되게 하시며 원수들의 손에 붙이시며 유다 성읍들을 황무케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하리라”고 일곱 번 말씀하셨다(2, 17, 17, 20, 21, 22, 22). 전쟁의 승리와 실패, 사람의 삶과 죽음, 개인과 사회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우리는 항상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만 바라보며 믿고 의지하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문제의 해결자이시다.

둘째로, 사람은 심히 죄악되며 약하다. 하나님의 법은 유다 사람들이 가난하여 종이 된 히브리 종을 6년간만 부리고 제7년에는 자유케 하라는 것이었다. 제7년에 종을 자유케 하라는 법은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한 법이었다. 그것은 사랑에 기초한 법이다. 율법은 사람의 생활 법칙이다. 그러나 사람들의 선한 결심은 오래가지 못한다. 사람의 죄성은 빈번히 그의 선한 결심을 이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뿌리깊은 죄성을 깨닫고 자신을 믿지 말고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자.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징벌을 두려워하자. 시드기야와 유대인들은 자유 선언을 했다가 그것을 번복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칼, 전염병, 기근을 내리실 것이며, 그들을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붙이실 것이며, 그 땅의 성읍들을 황무케 하실 것이다. 일시적인 선한 결심은 결코 구원이 되지 못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의 변화를 받아 모든 죄를 버리고 주님만 믿고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받고 믿고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35장: 레갑 족속의 예

[1-11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때에 여호와께로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레갑 족속에게 가서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을 여호와의 집 한 방으로 데려다가 포도주를 마시우라. 이에 내가 하바시냐의 손자요 예레미야의 아들인 야아사냐와 그 형제와 그 모든 아들과 레갑 온 족속을 데리고 여호와의 집에 이르러 익다랴의 아들 하나님의 사람 하난의 아들들의 방에 들였는데 그 방은 방백들의 방 곁이요 문을 지키는 살룸의 아들 마아세야의 방 위더라. 내가 레갑 족속 사람들 앞에 포도주가 가득한 사발과 잔을 놓고 마시라 권하매 그들이 가로되 우리는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겠노라.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이 우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와 너희 자손은 영영히 포도주를 마시지 말며 집도 짓지 말며 파종도 하지 말며 포도원도 재배치 말며 두지도 말고 너희 평생에 장막에 거처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우거하는 땅에서 너희 생명이 길리라 하였으므로 우리가 레갑의 아들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 모든 말을 순종하여 우리와 우리 아내와 자녀가 평생에 포도주를 마시지 아니하며 거처할 집도 짓지 아니하며 포도원이나 밭이나 종자도 두지 아니하고 장막에 거처하여 우리 선조 요나답의 우리에게 명한 대로 다 준행하였노라. 그러나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 땅에 올라왔을 때에 우리가 말하기를 갈대아인의 군대와 수리아인의 군대가 두려운즉 예루살렘으로 가자 하고 우리가 예루살렘에 거하였노라.

예레미야서는 연대 순으로 쓰여 있지 않다. 앞장은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의 일을 기록하나 본장은 여호야김 때의 일을 기록한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레갑 족속을 데리고 여호와의 집의 한 방에 들어가 포도주를 마시게 하라고 명하셨다. 레갑 족속은 역대상 2:55에 보면 유다 자손 갈렙의 자손이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명하신 대로 행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그 조상 요나답의 말대로 온 가족이 평생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집도 짓지 않고 장막에 거쳐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들은 그 조상 요나답의 말을 충실히 지켰다.

[12-17절]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는 가서 유다 사람들과 예루살렘 거민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내 말을 들으며 교훈을 받지 아니하겠느냐? 레갑의 아들 요나답이 그 자손에게 포도주를 마시지 말라 한 그 명령은 실행되도다. 그들은 그 선조의 명령을 순종하여 오늘까지 마시지 아니하거늘 내가(웨아노키)[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하고 부지런히 말하여도 너희는 나를 듣지 아니하도다. 나도 내 종 모든 선지자를 너희에게 보내고 부지런히 보내며 이르기를 너희는 이제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켜 행위를 고치고 다른 신을 좇아 그를 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나의 너희와 너희 선조에게 준 이 땅에 거하리라 하여도 너희가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며 나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은 그 선조가 그들에게 명한 그 명령을 준행하나 이 백성은 나를 듣지 아니하도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나의 그들에게 대하여 선포한 모든 재앙을 내리리니 이는 내가 그들에게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며 불러도 대답지 아니함이니라 하셨다 하라.

레갑 족속은 조상의 명령을 순종했으나, 그와 대조되게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명령은 간곡하였고 순종에 대한 보상도 분명하였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그 간곡한 교훈을 듣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항상 그러하였다. 이것은 죄악된 인생의 모습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의 죄와 불순종에 대해 그들에게 경고했던 모든 재앙을 내리겠다고 선포하셨다.

[18-19절] 예레미야가 레갑 족속에게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너희 선조 요나답의 명령을 준종(遵從)[순종]하여 그 모든 훈계를 지키며 그가 너희에게 명한 것을 행하였도다.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레갑 족속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켰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대대손손 ‘내 앞에 설 사람’ 즉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자손들이 있을 것이라고 복을 선언하셨다.

본장에서 우리는 두 가지 교훈을 얻는다. 첫째로, 우리는 레갑 족속처럼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바요 자녀들에게 복된 일이다. 사도 바울은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말하였고(엡 6:1-3), 또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고 말했다(골 3:20). 이것은 특히 오늘날같이 많은 자녀들이 부모를 공경하지도 않고 순종하지도 않는 것 같은 시대에 다시 기억되고 다시 강조되어야 할 교훈이다. 자녀들은 부모의 교훈에 순종해야 한다. 그것이 성경에 위배되지 않고 자신에게 도덕적 해가 되지 않는다면, 자녀들은 그것을 존중하고 순종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 대해서는 그를 더욱 경외하고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것은 사람에게 평안의 길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다면 어떻게 재앙을 피하고 평안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신명기 10:13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사야 48:17-18은,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는 네게 유익하도록 가르치고 너를 마땅히 행할 길로 인도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라. 슬프다, 네가 나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였도다. 만일 들었더면 네 평강이 강과 같았겠고 네 의가 바다 물결 같았을 것이며”라고 말하였다. 히브리서 12:9-10도 “우리 육체의 아버지가 우리를 징계하여도 공경하였거든 하물며 모든 영의 아버지께 더욱 복종하여 살려 하지 않겠느냐? 저희는 잠시 자기의 뜻대로 우리를 징계하였거니와 오직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케 하시느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들을 순종하자.

36장: 유다 왕이 책을 불태움

[1-4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4년에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열방에 대하여 나의 네게 이른 모든 말을 그것에 기록하라.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듯 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 악과 죄를 사하리라. 이에 예레미야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부르매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口傳)대로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하니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사역한 지 23년쯤 되었을 때에(렘 25:3)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그가 말씀하시는 바를 기록케 하셨다. 그래서 예레미야는 바룩을 불렀고, 바룩은 예레미야의 구전(口傳)대로 그 모든 말씀을 두루마리 책에 기록했다. 그 책의 내용은 재앙에 대한 선포이었다.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책에 기록하게 하시는 목적은 그 백성에게 회개를 촉구하기 위함이었다. 성경은 사람이 썼지만, 거기에 기록된 말씀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다.

[5-8절] 예레미야가 바룩을 명하여 가로되 나는 감금을 당한지라. 여호와의 집에 들어갈 수 없은즉 너는 들어가서 나의 구전대로 두루마리에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집에 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하고 유다 모든 성에서 온 자들의 귀에도 낭독하라. 그들이 여호와 앞에 기도를 드리며 각기 악한 길을 떠날듯 하니라. [이는] 여호와께서 이 백성에 대하여 선포하신 노와 분이 크니라[큼이니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무릇 선지자 예레미야의 자기에게 명한 대로 하여 여호와의 집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하니라.

예레미야는 바룩에게 그 기록한 여호와의 말씀을 금식일에 여호와의 집에 있는 백성에게 낭독하라고 지시하였다. 그 금식일은 7월 10일 속죄일을 가리킬 것이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지시대로 여호와의 집에서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낭독하였다.

[9-10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5년 9월에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이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한지라. 바룩이 여호와의 집 윗뜰 곧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의 곁에 있는 사반의 아들 서기관[서기관 사반의 아들](KJV, NASB, NIV)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들리니라.

1년이 지나고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5년 9월이 되었을 때,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예루살렘 모든 백성과 유다 성읍들에서 예루살렘에 이른 모든 백성은 여호와 앞에서 금식을 선포하였는데, 바룩은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 곁에 있는 그마랴의 방에서 그 책에 있는 예레미야의 말을 낭독하여 모든 백성에게 듣게 하였다.

[11-19절] 사반의 손자요 그마랴의 아들인 미가야가 그 책에 있는 여호와의 말씀을 다 듣고 왕궁에 내려가서 서기관의 방에 들어가니 모든 방백 곧 서기관 엘리사마와 스마야의 아들 들라야와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사반의 아들 그마랴와 하나냐의 아들 시드기야와 모든 방백이 거기 앉았는지라. 미가야가 바룩의 백성의 귀에 책을 낭독할 때에 들은 모든 말로 그들에게 고하매 이에 모든 방백이 구시의 증손 셀레먀의 손자 느다냐의 아들 여후디를 바룩에게 보내어 이르되 너는 백성의 귀에 낭독한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오라.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두루마리를 손에 가지고 그들에게로 가매 그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앉아서 이를 우리 귀에 낭독하라. 바룩이 그들의 귀에 낭독하매 그들이 그 모든 말씀을 듣고 놀라(파카드)[두려워하여] 서로 보며 바룩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모든 말을 왕에게 고하리라. 그들이 또 바룩에게 물어 가로되 네가 그 구전하는 이 모든 말을 어떻게 기록하였느뇨? 청컨대 우리에게 이르라. 바룩이 대답하되 그가 그 입으로 이 모든 말을 내게 베풀기로 내가 먹으로 책에 기록하였노라. 이에 방백들이 바룩에게 이르되 너는 가서 예레미야와 함께 숨고 너희 있는 곳을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 하니라.

영적으로 심히 어두웠던 시대에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양심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다.

[20-23절] 그들이 두루마리를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 두고 뜰에 들어가 왕께 나아가서 이 모든 말로 왕의 귀에 고하니 왕이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하매 여후디가 서기관 엘리사마의 방에서 가져다가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니 때는 9월이라. 왕이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더라. 여후디가 3편 4편을 낭독하면 왕이 소도로 그것을 연하여 베어 화로 불에 던져서 온 두루마리를 태웠더라.

유다 왕 여호야김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그 책에 대해 들은 왕은 여후디를 보내어 두루마리를 가져오게 했고 왕과 왕의 곁에 선 모든 방백의 귀에 낭독하게 했다. 때는 9월, 즉 우리 달력으로 12월쯤 되었다. 왕은 겨울 궁전에 앉았고 그 앞에는 불 피운 화로가 있었다. 여후디가 그 책의 3쪽, 4쪽을 낭독하면 왕은 작은 칼로 그것을 계속 조각조각 잘라 화로 불에 던져 온 두루마리를 태웠다.

[24-25절] 왕과 그 신하들이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고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가 왕께 두루마리를 사르지 말기를 간구하여도 왕이 듣지 아니하였으며.

왕과 그 신하들은 이 모든 말을 듣고도 두려워하거나 그 옷을 찢지 아니하였다. 단지 엘라단과 들라야와 그마랴 등 세 명의 신하들이 왕에게 두루마리를 불태우지 말기를 간구하였으나 왕은 듣지 않았다. 여호야김 왕의 태도는 그 부친 요시야의 태도와 너무 달랐다. 요시야는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책의 말씀을 듣고 자신들의 죄와 하나님의 재앙의 경고를 깨닫고 즉시 그 옷을 찢었었다(왕하 22:11). 여호야김의 태도는 40일 후에 성이 망한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지자 요나를 통해 들었던 이방 나라 니느웨 왕의 태도와도 너무 대조된다(욘 3장).

[26절] 왕이 왕의 아들 여라므엘과 아스리엘의 아들 스라야와 압디엘의 아들 셀레먀를 명하여 서기관 바룩과 선지자 예레미야를 잡으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숨기셨더라.

유다 왕 여호야김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함 대신 도리어 바룩과 예레미야를 잡으라고 명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숨기셨다. 그것은 마치 사울이 다윗을 잡아죽이려고 매일 찾았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그의 손에 붙이지 아니하신 것과 같았다(삼상 23:14).

[27-32절]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구전(口傳)으로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다시 다른 두루마리를 가지고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첫 두루마리의 모든 말을 기록하고 또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그가 이 두루마리를 불사르며 말하기를 네가 어찌하여 바벨론 왕이 정녕히 와서 이 땅을 멸하고 사람과 짐승을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리라 하는 말을 이 두루마리에 기록하였느뇨 하도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여호야김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그에게 다윗의 위(位)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 시체는 버림을 입어서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케라크)[서리](BDB, KJV, NASB)를 당하리라. 또 내가 그와 그 자손과 신하들을 그들의 죄악을 인하여 벌할 것이라. 내가 일찍 그들과 예루살렘 거민과 유다 사람에게 선포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한 그 모든 재앙을 내리리라 하셨다 하라. 이에 예레미야가 다른 두루마리를 취하여 네리야의 아들 서기관 바룩에게 주매 그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불사른 책의 모든 말을 예레미야의 구전(口傳)대로 기록하고 그 외에도 그 같은 말을 많이 더 하였더라.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성경의 가치를 알자. 성경책은 단지 인간 저자들의 말들의 기록이 아니고 하나님의 권위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므로 성경의 참 저자는 하나님이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두려움과 감사함으로 받자. 우리는 여호야김과 그 신하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경고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성경책을 불태우고 그 말씀을 멸시하는 죄를 짖지 말자.

셋째로, 성경 교훈의 요지는 사람이 모든 죄를 버리고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 살라는 것이다. 죄는 재앙의 원인이다. 회개치 않는 마음도 그러하다. 그러나 사람이 비록 죄가 있을지라도 그것을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계명을 힘써 지킨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를 더욱 사랑하시고 평안과 복을 주실 것이다.

37장: 예레미야가 토굴 옥에서 나옴

[1-5절]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가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여호야긴)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이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그로 유다 땅의 왕을 삼음이었더라. 그와 그 신하와 그 땅 백성이 여호와께서 선지자 예레미야로 하신 말씀을 듣지 아니하니라. 시드기야 왕이 셀레먀의 아들 여후갈과 마아세야의 아들 제사장 스바냐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청하되 너는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라 하였으니 때에 예레미야가 갇히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 가운데 출입하는 중이었더라. 바로의 군대가 애굽에서 나오매 예루살렘을 에워쌌던 갈대아인이 그 소문을 듣고 예루살렘에서 떠났더라.

본문은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때에 유다 왕과 그 신하들과 그 땅 백성이 선지자를 통해 선언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음을 증거한다. 그러나 시드기야 왕에게 하나님에 대한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여후갈과 스바냐를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기도하라”고 부탁했다. 그는 하나님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라고 부르며 자기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주기를 그에게 부탁한 것이다. 그러나 왕의 마음 속에는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함이 없었다.

[6-10절]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를 보내어 내게 구하게 한 유다 왕에게 이르라. 너희를 도우려고 나왔던 바로의 군대는 자기 땅 애굽으로 돌아가겠고 갈대아인이 다시 와서 이 성을 쳐서 취하여 불사르리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스스로 속여 말하기를 갈대아인이 반드시 우리를 떠나리라 하지 말라. 그들이 떠나지 아니하리라. 가령 너희가 너희를 치는 갈대아인의 온 군대를 쳐서 그 중에 부상자만 남긴다 할지라도 그들이 각기 장막에서 일어나 이 성을 불사르리라.

예루살렘 성이 갈대아인들에 의해 정복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언되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예루살렘 성의 멸망을 선언하신 것은 왕과 그 신하들과 그 백성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2절). 시드기야 왕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던 것 같으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이 없었고 그 신하들과 그 백성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인도함도 없었다. 신하들과 백성은 그 지도자의 생각과 행위에 영향을 받는다. 지도자가 바르게 생각하고 인도하면 나라가 잘 되고 평안하지만, 지도자가 바르게 생각하지 못하고 바르게 인도하지 못하면 나라는 잘 될 수가 없고 평안할 수가 없다.

[11-16절] 갈대아인의 군대가 바로의 군대를 두려워하여 예루살렘에서 떠나매 예레미야가 베냐민 땅에서 백성 중 분깃을 받으려고 예루살렘을 떠나 그리로 가려 하여 베냐민 문에 이른즉 하나냐의 손자요 셀레먀의 아들인 이리야라 이름하는 문지기의 두목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붙잡아 가로되 네가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하는도다. 예레미야가 가로되 망령되다,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하지 아니하노라. 이리야가 듣지 아니하고 예레미야를 잡아 방백들에게로 끌어가매 방백들이 노하여 예레미야를 때려서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들이 이 집으로 옥을 삼았음이더라. 예레미야가 토굴 옥 음실(陰室)(카누요스 )[지하 감옥]에 들어간 지 여러 날 만에.

갈대아인의 군대가 바로의 군대를 두려워하여 예루살렘에서 떠나자 예레미야는 베냐민 땅에서 백성 중 분깃을 받으려고[자기 소유를 취하려고]7) 예루살렘을 떠나 그리로 가려 하여 베냐민 문에 이르렀다. 그때 이리야라는 문지기의 우두머리가 선지자 예레미야가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려 한다고 오해하고 그를 붙잡아 방백들에게로 끌어갔고 방백들은 노하여 예레미야를 때려서 서기관 요나단의 집에 가두었다. 그것은 토굴옥 음실(陰室)이었고 그는 거기에 들어가 여러 날 갇히어 있었다. 그에 대한 공정한 심리(審理)나 재판이 없었다.

[17-21절] 시드기야 왕이 보내어 그를 이끌어내고 왕궁에서 그에게 비밀히 물어 가로되 여호와께로서 받은 말씀이 있느뇨? 예레미야가 대답하되 있나이다. 또 가로되 왕이 바벨론 왕의 손에 붙임을 입으리이다. 예레미야가 다시 시드기야 왕에게 이르되 내가 왕에게나 왕의 신하에게나 이 백성에게 무슨 죄를 범하였관대 나를 옥에 가두었나이까? 바벨론 왕이 와서 왕과 이 땅을 치지 아니하리라고 예언한 왕의 선지자들이 이제 어디 있나이까? 내 주 왕이여, 이제 청컨대 나를 들으시며 나의 탄원을 받으사 나를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마옵소서. 내가 거기서 죽을까 두려워하나이다. 이에 시드기야 왕이 명하여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 두고 떡 만드는 자의 거리에서 매일 떡 한덩이씩 그에게 주게 하매 성중에 떡이 다할 때까지 이르니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예레미야는 왕에게라도 두려움 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용감한 선지자이며 하나님의 충성된 종이었다.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 두고 매일 떡 한덩이씩 그에게 주게 하고 성중에 떡이 다할 때까지 그렇게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 궁핍한 시대에 그런 방법으로 그의 종을 먹이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죄가 모든 불행의 원인이다. 이스라엘 나라와 유다 나라의 멸망의 원인은 바로 죄 때문이었다. 죄를 멀리하는 것이 지혜요 평안의 길이다.

둘째로, 우리는 각자 하나님을 경외하고 구주 예수님을 믿고 자기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유다 왕 시드기야가 하나님 앞에 바로 서서 왕의 책임을 다하지 못함으로 온 나라와 백성들이 부패해졌고 마침내 멸망케 되었다. 부모가 책임을 다해야 가정이 복되고, 목사가 책임을 다해야 교회가 복되고, 대통령이 책임을 다해야 나라가 복되고 평안하다.

셋째로, 주의 종들은 고난을 각오하며 일해야 한다. 예레미야는 구타와 옥에 갇힘을 당했으나, 그런 중에도 하나님의 위로와 보호와 공급하심이 있었다. 우리는 죄와 타협지 말고 고난 중에도 충성해야 한다.

38장: 진흙 구덩이에서 구출됨

[1-3절] 맛단의 아들 스바댜와 바스훌의 아들 그다랴와 셀레먀의 아들 유갈과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이 예레미야의 모든 백성에게 이르는 말을 들은즉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으리라.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의 생명이 노략물을 얻음같이 살리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 성이 반드시 바벨론 왕의 군대의 손에 붙이우리니 그가 취하리라 하셨다 하는지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 앞에 전한 하나님의 말씀의 내용은 첫째, 이 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을 것이며, 둘째, 그러나 갈대아인에게 항복하는 자는 살 것이며, 셋째, 이 성은 반드시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움을 당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4-6절] 이에 그 방백들이 왕께 고하되 이 사람이 백성의 평안을 구치 아니하고 해를 구하오니 청컨대 이 사람을 죽이소서. 그가 이같이 말하여 이 성에 남은 군사의 손과 모든 백성의 손을 약하게 하나이다. 시드기야 왕이 가로되 보라, 그가 너희 손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릴 수 없느니라. 그들이 예레미야를 취하여 시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던져 넣을 때에 예레미야를 줄로 달아내리웠는데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흙뿐이므로 예레미야가 진흙 중에 빠졌더라.

방백들은 예레미야의 말을 듣고 불쾌하여 왕에게 그를 죽이기를 청하였고 왕의 허락 속에 그를 취하여 시위대 뜰에 있는 왕의 아들 말기야의 구덩이에 줄로 달아내리워 던져 넣었다. 그 구덩이에는 물이 없고 진흙뿐이므로 예레미야는 진흙 중에 빠졌다. 선지자는 그곳에서 굶어죽을 처지가 되었다. 앞장에서 요나단의 지하 감옥에 갇혔다가 놓여났던 그는 또 진흙 구덩이에 던지우는 고난을 당한 것이다.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에게 닥친 고난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였기 때문에 온 것이었다. 참 목사는 고난을 각오해야 한다.

[7-9절] 왕궁 환관 구스인 에벳멜렉이 그들의 예레미야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음을 들으니라. 때에 왕이 베냐민 문에 앉았더니 에벳멜렉이 왕궁에서 나와 왕께 고하여 가로되 내 주 왕이여, 저 사람들이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행한 모든 일은 악하니이다. 성 중에 떡이 떨어졌거늘 그들이 그를 구덩이에 던져 넣었으니 그가 거기서 주려 죽으리이다.

나라가 심히 부패했던 그때 하나님께서는 왕궁의 내시 중 구스인 에벳멜렉을 사용하셨다. 그는 바른 판단력이 있었고 용감했다. 예레미야 39:16 이하에 보면,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뢰한 자이었다. 하나님의 종들에게 고난이 있으나 하나님의 도우심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셔서 자기의 종들과 백성들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10-13절] 왕이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는 여기서 30명을 데리고 가서 선지자 예레미야의 죽기 전에 그를 구덩이에서 끌어내라. 에벳멜렉이 사람들을 데리고 왕궁 곳간 밑 방에 들어가서 거기서 헝겊과 낡은 옷을 취하고 그것을 구덩이에 있는 예레미야에게 줄로 내리우며 구스인 에벳멜렉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헝겊과 낡은 옷을 네 겨드랑이에 대고 줄을 그 아래 대라. 예레미야가 그대로 하매 그들이 줄로 예레미야를 구덩이에서 끌어낸지라.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머무니라.

왕이 30명의 사람들을 데리고 가게 한 것은 방백들의 방해를 막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에벳멜렉은 왕의 허락을 받아 지혜롭게 헝겊과 낡은 옷과 줄을 사용하여 예레미야를 구덩이에게서 끌어내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쁘신 뜻대로 모든 일을 행하시며 그의 종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신다. 참새 한 마리라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마 10:29).

[14-16절] 시드기야 왕이 보내어 선지자 예레미야를 여호와의 집 제3문으로 데려오게 하고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한 일을 물으리니 일호도 내게 숨기지 말라.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을 왕에게 아시게 하여도 왕이 단정코 나를 죽이지 아니하시리이까? 가령 내가 왕을 권한다 할지라도 왕이 듣지 아니하시리이다. 시드기야 왕이 비밀히 예레미야에게 맹세하여 가로되 우리에게 이 영혼을 지으신 여호와께서 사시거니와 내가 너를 죽이지도 아니하겠고 네 생명을 찾는 그 사람들의 손에 붙이지도 아니하리라.

시드기야 왕이 구스인 에벳멜렉의 말을 받아들인 것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며 그의 말씀 듣기를 원한 것을 보면 그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열왕기하 24:19에 보면, 그는 여호야김의 모든 행위를 본받아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한 자로 기록되었고, 또 용기가 없어 자기 신하들도 두려워했다.

[17-23절] 예레미야가 시드기야에게 이르되 만군의 하나님이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네가 만일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면 네 생명이 살겠고 이 성이 불사름을 입지 아니하겠고 너와 네 가족이 살려니와 네가 만일 나가서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 항복하지 아니하면 이 성이 갈대아인의 손에 붙이우리니 그들이 이 성을 불사를 것이며 너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하셨나이다.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나는 갈대아인에게 항복한 유다인을 두려워하노라. 염려컨대 갈대아인이 나를 그들의 손에 붙이면 그들이 나를 조롱할까 하노라. 예레미야가 가로되 그 무리가 왕을 그들에게 붙이지 아니하리이다. 원하옵나니 내가 왕에게 고한 바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소서. 그리하면 왕이 복을 받아 생명을 보존하시리이다. 그러나 만일 항복하기를 거절하시면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말씀대로 되리이다. 곧 유다 왕궁에 남아 있는 모든 여자가 바벨론 왕의 방백들에게로 끌려갈 것이요 그들은 네게 말하기를 네 친구들이 너를 꾀어 이기고 네 발이 진흙에 빠짐을 보고 물러갔도다 하리라. 네 아내들과 자녀는 갈대아인에게로 끌어냄을 입겠고 너는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바벨론 왕의 손에 잡히리라. 또 네가 이 성으로 불사름을 입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순종할 것을 간청하였다. 하나님의 징벌을 당하고 있는 그 시점에서도 그가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면 조금 나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순종하지 않으면, 그는 결국 비참하게 될 것이며 예루살렘 성은 불태워질 것이다.

[24-28절] 시드기야가 예레미야에게 이르되 너는 이 말을 사람으로 알게 하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만일 방백들이 내가 너와 말하였다 함을 듣고 와서 네게 말하기를 네가 왕에게 말씀한 것을 우리에게 고하라. 우리에게 숨기지 말라. 그리하면 우리가 너를 죽이지 아니하리라. 또 왕이 네게 말씀한 것을 고하라 하거든 그들에게 대답하되 내가 왕의 앞에 간구하기를 나를 요나단의 집으로 도로 보내지 말아서 거기서 죽지 않게 하옵소서 하였다 하라 하니라. 모든 방백이 예레미야에게 와서 물으매 그가 왕의 명한 모든 말대로 대답하였으므로 일이 탄로치 아니하였고 그들은 더불어 말하기를 그쳤더라.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이 함락되는 날까지 시위대 뜰에 머물렀더라.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으나 그대로 행키를 주저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긍휼 가운데 방백들의 손에 넘기우지 않았고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는 날까지 시위대 뜰에 머물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주의 종들은 고난을 항상 각오하자. 하나님의 종 예레미야는 연속적으로 고난을 당하였다. 그는 요나단의 집의 지하 감옥에도 갇혔고(37장) 진흙 구덩이에도 던지웠다(38장). 옛날부터 하나님의 참 선지자들은 많은 고난을 당했다. 하나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세상에 사람으로 오셨고 십자가에 달려 피흘려 죽으시는 고난의 길을 가셨다. 그의 제자들은 많은 고난 속에서 죽도록 충성한 증인들이었다. 주를 따르는 길은 자기를 부정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길이며 고난을 받을 각오를 하는 길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많은 고난 중에서도 보호하시고 인도하시고 건지시고 도우신다.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다. 그는 그의 신실한 종들과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신다. 그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함께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에 순종하자. 우리는 경건하고 의롭고 선한 삶을 살자. 그것이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교훈하시는 구원받은 성도의 바르고 복된 삶이다.


39장: 예루살렘의 멸망

[1-3절] 유다 왕 시드기야의 9년 10월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과 그 모든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치더니 시드기야의 제11년 4월 9일에 성이 함락되니라[뚫리니라]. 예루살렘이 함락되매 바벨론 왕의 모든 방백이 이르러 중문에 앉으니 곧 네르갈사레셀과 삼갈르보와 환관장 살스김과 박사장 네르갈사레셀과 바벨론 왕의 기타 모든 방백들이었더라.

예루살렘 성은 대략 1년 6개월 만에 함락되었다.

[4-7절] 유다 왕 시드기야와 모든 군사가 그들을 보고 도망하되 밤에 왕의 동산길로 좇아 두 담 샛문을 통하여 성읍을 벗어나서 아라바로 갔더니 갈대아인의 군대가 그들을 따라 여리고 평원에서 시드기야에게 미쳐 그를 잡아서 데리고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올라가매 왕이 그를 심문하였더라. 바벨론 왕이 립나에서 시드기야의 목전에서[눈앞에서] 그 아들들을 죽였고 왕이 또 유다의 모든 귀인을 죽였으며 왕이 또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고 바벨론으로 옮기려 하여 사슬로 결박하였더라.

시드기야 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바벨론 군대에 항복하지 않고 도망치다가 붙잡혔고 립나에서 바벨론 왕에게 심문을 받았고 그의 눈앞에서 그 아들들이 죽임을 당했고 그의 두 눈이 뽑힘을 받았고(왕하 25:7; 렘 52:11) 사슬로 결박되어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8-10절] 갈대아인들이 왕궁과 백성의 집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자기에게 항복한 자와 그 외의 남은 백성을 바벨론으로 잡아 옮겼으며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 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

갈대아인들은 유다 왕궁과 집들을 불살랐고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 사람들을 바벨론으로 끌고 갔고 가난한 자들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다.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은 5월 7일에 성에 들어왔고, 5월 10일에 왕궁과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왕하 25:8; 렘 52:12-13), 이때 하나님의 성전도 불태워졌다(왕하 25:9; 렘 52:13). 예루살렘 성은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대로 멸망했다. 거짓 선지자들의 말은 거짓말임이 판명되었다. 참과 거짓은 말하는 사람의 양심이 알고 시간이 지나면 드러난다. 예루살렘 성이 멸망한 이유는 왕들과 방백들과 백성들의 죄 때문이었다. 특히 므낫세 왕의 우상숭배와 의인의 피를 많이 흘린 죄 때문이었다(왕하 21장).

므낫세의 손자 요시야가 어린 나이에 개혁운동을 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므낫세의 죄악에 대한 진노를 돌이키지 않으셨다(왕하 23:26). 요시야의 아들들인 여호아하스나 여호야김,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 또 유다의 마지막 왕인, 요시야의 아들 시드기야 등은 모두 다 악하였다. 한마디로, 유다와 예루살렘의 멸망은 왕들과 방백들과 백성들의 죄 때문이었다. 죄는 멸망과 죽음과 지옥 형벌의 원인이다.

[11-14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레미야에 대하여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에게 명하여 가로되 그를 데려다가 선대하고 해하지 말며 그가 네게 말하는 대로 행하라. 이에 시위대장 느부사라단과 환관장 느부사스반과 박사장 네르갈사레셀과 바벨론 왕의 모든 장관이 보내어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서 취하여 내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붙여서 그를 집으로 데려가게 하매 그가 백성 중에 거하니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에게 명하여 말하기를, 예레미야를 데려다가 선대하고 해하지 말며 그가 너에게 말하는 대로 행하라고 하였다.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은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서 취하여 내어 그 땅의 총독으로 세운 그다랴에게 붙여서 그를 집으로 데려가게 하였고 예레미야는 백성 중에 거하였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예루살렘을 멸망시키시는 중에서도 자기의 종에게 긍휼을 베푸셨다. 선지자 예레미야는 바벨론 왕의 명령으로 특별히 돌봄을 입었고 해를 당치 않았다. 그는 바벨론 왕이 그 땅에 세운 그다랴에게 가서 남은 백성 중에 거했다. 그다랴는 예레미야를 한번 보호해준 적이 있는 아히감의 아들이다(렘 26:24).


[15-18절]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혔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가서 구스인 에벳멜렉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내가 이 성에 재앙을 내리고 복을 내리지 아니하리라 한 나의 말이 그 날에 네 목전에[눈앞에] 이루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그 날에 너를 구원하리니 네가 그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손에 붙이우지 아니하리라. 내가 단정코 너를 구원할 것인즉 네가 칼에 죽지 아니하고 네 생명이 노략물을 얻음같이 되리니 이는 네가 나를 신뢰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구스 사람 에벳멜렉에게도 그의 긍휼과 보호하심을 약속하셨다. 그는 재앙 중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것이다. 그를 구원하시는 것은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지하는 자들을 환난 중에서도 구원하신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를 분별하고 그것만 믿고 따르자. 시드기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지 못하다가 결국 비극적인 일들을 당했다. 요한일서 4:1,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 세상은 거짓과 참이 뒤섞여 항상 혼란스럽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더 성경을 읽고 묵상함으로 하나님의 뜻과 진리를 분별하고 확신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죄를 멀리하자. 예루살렘의 멸망은 왕들과 방백들과 백성들의 죄 때문이었다. 죄가 불행과 죽음과 지옥의 원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죄 짓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셋째로, 하나님의 종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하심이 있다. 예레미야나 에벳멜렉은 특별한 보호하심을 입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경외하고 믿고 순종하는 자들에게 방패가 되신다(시 18:2).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믿고 의와 선만 행하자.


40장: 총독 그다랴

[1절]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과 유다 포로를 바벨론으로 옮기는 중에 예레미야도 잡혀 사슬로 결박되어 가다가 라마에서 해방된 후에 말씀이 여호와께로서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예레미야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은 42장의 예언, 즉 남은 유다인들이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라는 내용을 가리키는 것 같다. 본장과 41장에는 하나님의 예언이 없고 역사적 사건들만 기록되어 있다.


[2-3절] 시위대장이 예레미야를 불러다가 이르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곳에 이 재앙을 선포하시더니 여호와께서 그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였으므로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니라.

그 시위대장은 하나님의 행하신 바를 바르게 말하였다. 유대 지도자들이 가지지 못했던 이런 지식을 바벨론 왕의 시위대장이 어떻게 가졌는지 놀랍다. 하나님께서 유다 땅에 재앙을 내리신 까닭은 유다인들이 하나님께 범죄하고 그 목소리를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4-6절] 보라, 내가 오늘 네 손의 사슬을 풀어 너를 해방하노니 만일 네가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선히 여기거든 오라, 내가 너를 선대하리라. 만일 나와 함께 바벨론으로 가는 것을 좋지 않게 여기거든 그만 두라. 보라, 온 땅이 네 앞에 있나니 네가 선히 여기는 대로 가하게 여기는 곳으로 갈지니라. 예레미야가 아직 돌이키기 전에 그가 다시 이르되 너는 바벨론 왕이 유다 성읍들의 총독으로 세우신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돌아가서 그와 함께 백성 중에 거하거나 너의 가하게 여기는 곳으로 가거나 할지니라 하고 그 시위대장이 그에게 양식과 선물을 주어 보내매 예레미야가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나아가서 그 땅에 남아 있는 백성 중에서 그와 함께 거하니라.

바벨론의 시위대장은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그가 어느 곳으로 갈지에 대해 선택할 자유를 주었다. 또 그는 예레미야에게 먹을것과 선물을 주었다. 예레미야는 미스바로 가 그다랴에게로 나아가서 그 땅에 남아 있는 백성 중에서 그와 함께 거하였다.


[7-8절] 들에 있는 군대장관들과 그들의 사람들이 바벨론 왕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이 땅 총독으로 세우고 남녀와 유아와 바벨론으로 옮기지 아니한 빈민을 그에게 위임하였다 함을 듣고 그들 곧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가레아의 두 아들 요하난과 요나단과 단후멧의 아들 스라야와 느도바 사람 에배의 아들들과 마아가 사람의 아들 여사냐와 그들의 사람들이 미스바로 가서 그다랴에게 이르니.

예루살렘 성이 멸망할 때 도피했던 이스마엘과 요하난 등의 군대장관들과 그들의 사람들은 바벨론 왕이 그다랴를 이 땅의 총독으로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미스바로 가서 총독 그댜랴에게 이르렀다.


[9-10절]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그들과 그들의 사람들에게 맹세하며 가로되 너희는 갈대아인 섬기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 땅에 거하여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 나는 미스바에 거하여 우리에게로 오는 갈대아인을 섬기리니 너희는 포도주와 여름 실과와 기름을 모아 그릇에 저축하고 너희의 얻은 성읍들에 거하라 하니라.

그다랴는 그들에게 맹세하며 “이 땅에 거하여 바벨론 왕을 섬기라”고 말하였다. 그는 진실하고 선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11-12절] 모압과 암몬 자손 중과 에돔과 모든 지방에 있는 유다인도 바벨론 왕이 유다에 사람을 남겨둔 것과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그들의 위에 세웠다 함을 듣고 그 모든 유다인이 쫓겨났던 각처에서 돌아와 유다 땅 미스바 그다랴에게 이르러 포도주와 여름 실과를 심히 많이 모으니라.

모압과 암몬 자손 중에와 에돔과 모든 지방에 있는 유다인들, 즉 예루살렘 멸망 때 도피했던 자들도 바벨론 왕이 유다에 사람들을 남겨 둔 것과 그다랴를 그들 위에 세웠다 함을 듣고 모든 유다인들이 돌아와 유다 땅 미스바에서 포도주와 여름 실과를 심히 많이 모았다.


[13-14절]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들에 있던 군대장관들이 미스바 그다랴에게 이르러 그에게 이르되 암몬 자손의 왕 바알리스가 네 생명을 취하려 하여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보낸 줄 네가 아느냐 하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믿지 아니한지라.

요하난과 들에 있던 군대장관들은 미스바 그다랴에게 암몬 자손의 왕 바알리스가 네 생명을 취하려 하여 이스마엘을 보냈다고 일러주었다. 그러나 그다랴는 그들의 말 곧 그들이 전해준 옳은 말을 믿지 않았다. 그는 순박한 것 같으나 사려깊지 못하였다.


[15-16절]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이 미스바에서 그다랴에게 비밀히 말하여 가로되 청하노니 나로 가서 사람이 모르게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을 죽이게 하라. 어찌하여 그로 네 생명을 취케 하여 네게 모인 모든 유다인으로 흩어지며 유다의 남은 자로 멸망을 당케 하랴. 그러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에게 이르되 네가 이 일을 행치 말 것이니라. 너의 이스마엘에 대한 말은 진정이 아니니라 하니라.

요하난은 그다랴에게 자기가 이스마엘을 죽이게 하라고 청했으나, 그다랴는 허락지 않고 이스마엘에 대한 그의 말은 참말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다랴는 요하난의 진심의 제안을 거짓이라고 거절하였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바벨론의 시위대장도 깨달은 하나님의 뜻을 알자. 그것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멸망했다는 것이다. 말씀 듣지 않는 죄의 결과는 멸망이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종을 지키신다. 예레미야는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하심을 입었다.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마 10:29).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고 이 세상 사는 동안 육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자. 

셋째로, 우리는 범사에 지혜와 분별력을 구하자. 총독 그다랴는 너무 사람을 믿은 것이 문제이었다. 그는 요하난의 말대로 이스마엘에 의해 살해되었다(렘 41:2). 우리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며 의지하자. 그러면 시험에서 건짐을 받을 것이다(시 25:15; 9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