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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Jeremiah) 21장: 바벨론에게 망할 것임 - 30장: 이스라엘의 회복

영국신사77 2020. 4. 14. 18:46


제목차례

21장: 바벨론에게 망할 것임

22장: 예루살렘이 황폐케 될 것임

23장: 거짓 선지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

24장: 무화과 두 광주리의 이상

25장: 70년 동안 황폐케 될 것

26장: 예레미야를 죽이려 함

27장: 바벨론 왕을 섬기라

28장, 하나냐의 거짓 예언

29장: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

30장: 이스라엘의 회복


21장: 바벨론에게 망할 것임

[1-7절] 시드기야 왕이 말기야의 아들 바스훌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를 보내어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 모든 기사(奇事)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 하던 그때에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말씀이 임하니라. 예레미야가 그들에게 대답하되 너희는 시드기야에게 이같이 말하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너희가 성밖에서 바벨론 왕과 또 너희를 에운 갈대아인과 싸우는 바 너희 손에 가진 병기를 내가 돌이킬 것이요 그들을 이 성중에 모아 들이리라. 내가 든 손과 강한 팔 곧 노와 분과 대노로 친히 너희를 칠 것이며 내가 또 이 성에 거주하는 자를 사람이나 짐승이나 다 치리니 그들이 큰 염병에 죽으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께서 또 말씀하시되 그 후에 내가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 신하들과 백성과 및 이 성읍에서 염병과 칼과 기근에서 남은 자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과 그 대적의 손과 그 생명을 찾는 자들의 손에 붙이리니 그가 칼날로 그들을 치되 아끼지 아니하며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유다의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예레미야에게 말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우리를 치니 청컨대 너는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라. 여호와께서 혹시 그 모든 기사(奇事)로 우리를 도와 행하시면 그가 우리를 떠나리라.”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그들이 바벨론 군대를 이기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께서 크게 노하심으로 그들을 치실 것이며 예루살렘 성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짐승들이 다 전염병과 기근으로 죽고 유다 왕과 그 신하들과 남은 자들은 바벨론 군대의 칼에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바벨론 군대의 침공과 유다의 멸망은 그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로 인함이었다. 유다 나라의 군대와 무기는 아무 소용이 없게 될 것이다.

[8-10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너는 또 이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하라.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생명의 길과 사망의 길을 두었노니 이 성에 거주하는 자는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으려니와 너희를 에운 갈대아인에게 나가서 항복하는 자는 살리니 그의 생명은 노략한 것같이 얻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나의 얼굴을 이 성으로 향함은 복을 위함이 아니요 화를 위함이라. 이 성이 바벨론 왕의 손에 붙임이 될 것이요 그는 그것을 불로 사르리라.

하나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을 향해 복 대신에 화를 내리시고 예루살렘 성을 바벨론 왕의 손에 붙이시고 그가 그것을 불사를 것을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유다 백성 앞에는 두 길밖에 없다. 하나는 그 성 안에 살다가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들을 포위한 갈대아인들에게 나가서 항복하여 겨우 목숨만 사는 것이다. 예레미야는 바벨론 군대의 침공으로 포위된 예루살렘 성 거민에게 참으로 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며 곧 이루어질 내용이기 때문에 그는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11-14절] 유다 왕의 집에 대한 여호와의 말을 들으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다윗의 집이여, 너는 아침마다 공평히 판결하여 탈취 당한 자를 압박자의 손에서 건지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너희의 악행을 인하여 내 노가 불같이 일어나서 사르리니 능히 끌 자가 없으리라.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골짜기와 평원 반석의 거민아, 보라. 너희가 말하기를 누가 내려와서 우리를 치리요? 누가 우리의 거처에 들어오리요 하거니와 나는 네 대적이라. 내가 너희 행위대로 벌할 것이요 내가 또 수풀에 불을 놓아 그 사경을 사르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의 집, 다윗의 집에게 아침마다 공평히 판결하여 탈취당한 자를 압박자의 손에서 건지라고 말씀하셨고 그리하지 아니하면 그들의 악행을 인하여 그들에게 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노하심을 불에다 비유하셨다. 그의 노가 불같이 일어날 것이며 그는 유다 땅에 불을 놓아 사방을 사르게 하실 것이며 그것을 능히 끌 자가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노하시는 까닭은 그들의 악한 행위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마지막 날에 인류를 심판하시는 까닭도 사람들의 악행 때문이다. 그러므로 로마서 1:18은,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 좇아 나타나나니”라고 말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해야 한다.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는 길은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와 선을 행하는 것뿐이다. 그러나 회개는 자기 마음대로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마음을 완고하고 강퍅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평소에 회개하기를 힘써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 주시고 우리 마음을 감동하실 때 회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 은혜를 거두시면 사람은 아무도 회개할 수 없을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이라도 그들이 악을 행할 때에 그의 편 손과 그의 강한 팔로, 그의 노와 분과 대노(大怒)로 그들을 치실 것이다. 그는 원수들의 칼로 그들을 치실 것이며 기근과 큰 전염병으로 치실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말미암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으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에서 구원을 얻었다. 로마서 5:9,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 피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니.”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자.

셋째로, 우리는 이제 모든 악을 버리고 선만 행하자. 예수님 믿는 자는 모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해야 한다. 로마서 6:22, “이제는 너희가 죄에게서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얻었으니 이 마지막은 영생이라.” 구원받은 성도의 삶은 죄를 버리고 거룩하게 살며 모든 악을 버리고 의와 선을 행하는 것이다.

22장: 예루살렘이 황폐케 될 것임

1-12절, 유다 왕에 대한 경고

[1-3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는 유다 왕의 집에 내려가서 거기서 이를 선언하여 이르기를 다윗의 위(位)[왕위]에 앉은 유다 왕이여, 너와 네 신하와 이 문들로 들어오는 네 백성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니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공평과 정의를 행하여 탈취 당한 자를 압박하는 자의 손에서 건지고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국한문, ‘압박’)하거나 학대하지 말며 이곳에서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의 가족들과 신하들과 백성들에게 명하셨다. 첫째는 “공평과 정의를 행하라”는 것이다. 공평과 정의는 하나님의 계명대로 치우침 없이, 편벽됨 없이 행하는 것이다. 둘째는 “탈취 당한 자를 압박하는 자의 손에서 건지고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거나 학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말고 선을 베풀어야 한다. 셋째는 “무죄한 피를 흘리지 말라”는 것이다. 무죄한 자를 정죄하고 죽이는 행위는 참으로 악한 행위이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명하시는 바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의 요점이다.

[4-6절] 너희가 참으로 이 말을 준행하면 다윗의 위(位)에 앉을 왕들과 신하들과 백성이 병거와 말을 타고 이 집 문으로 들어오게 되리라마는 너희가 이 말을 듣지 아니하면 내가 나로 맹세하노니 이 집이 황무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과 그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대로 공의와 선을 행하면 그 왕위와 궁궐이 계속 보존되고 유지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복은 조건적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조건 위에 약속된 복이다. 그러나 만일 계명대로 순종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징벌을 받을 것이며 그 집이 황폐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도 이치는 같다. 죄를 짓는 사람은 복 받기를 기대할 수 없다. 사람이 의를 행할 때에만 하나님의 복을 기대할 수 있다.

[6-9절] 나 여호와가 유다 왕의 집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네가 내게 길르앗 같고 레바논의 꼭대기 같으나 내가 정녕히 너로 광야와 거민이 없는 성을 만들 것이라. 내가 너 파멸할 자를 준비하리니 그들이 각기 손에 병기를 가지고 네 아름다운 백향목을 찍어 불에 던지리라. 여러 나라 사람이 이 성으로 지나며 피차 말하기를 여호와가 이 큰 성에 이같이 행함은 어찜인고 하겠고. 대답하기는 이는 그들이 자기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을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긴 연고라 하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의 집이 지금 길르앗 같고 레바논의 꼭대기 같다고 말씀하신다. 길르앗은 요단 동쪽의 비옥한 초원이고 레바논은 요단 서북쪽의 나무들이 울창한 산이다. 이것은 그 당시 유다 땅이 경제적으로 유여함을 누리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참으로 광야와 거민 없는 성을 만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파멸할 자를 준비하실 것이며 그들이 예루살렘 성을 멸망시킬 것이며 그러면 유다 땅은 황폐한 곳이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실 ‘파멸할 자’는 바벨론 나라이다. 하나님께서는 세계 역사를 주관하시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주장하신다. 유다 나라가 멸망하는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그의 언약을 어기고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들을 섬긴 까닭이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언약의 내용이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를 섬기고 그의 명하신 대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사람의 기본적 의무이다. 그 기본적 의무를 저버릴 때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10-12절] 너희는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며 그를 위하여 애통하지 말고 잡혀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 그는 다시 돌아와서 그 고국을 보지 못할 것임이니라.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곧 그 아비 요시야를 이어 왕이 되었다가 이곳에서 나간 살룸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가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잡혀간 곳에서 죽으리니 이 땅을 다시 보지 못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죽은 자를 위해 울지 말고 잡혀간 자를 위해 울라고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이방에 포로로 잡혀간 자들은 다시 돌아와서 고국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요시야의 아들 살룸에 대해 예언하셨다. 살룸은 여호아하스이다(왕하 23:30; 대상 3:15). 하나님의 예언대로 살룸 곧 여호아하스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애굽에서 죽었다. 열왕기하 23:34, “여호아하스는 애굽으로 잡아갔더니 저가 거기서 죽으니라.”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과 요구를 유념해야 한다. 하나님의 명령과 요구는 우리가 모든 악을 버리고 의롭고 선하게 살라는 것이다. 미가 6: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자비]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계명대로 의롭고 선하게 살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경고도 유념해야 한다. 하나님의 경고는 죄 지으면 망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입술로만 주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지 말고 죄를 버리고 의와 선을 실천을 해야 한다. 마태복음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복음 7:24-27,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치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은혜로 구원받은 성도도 죄를 지으면 반드시 죽을 줄 알고 늘 조심해야 한다.

13-30절, 유다 왕의 죄

본장 앞부분은 유다 왕 여호아하스에 대해 증거했고 본문은 유다 왕 여호야김과 여호야긴에 대해 증거한다. 그들은 다 악한 왕이었다.

[13-15a절] 불의로 그 집을 세우며 불공평[불법]으로 그 다락방을 지으며 그 이웃을 고용하고 그 고가(雇價)를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가 이르기를 내가 나를 위하여 광대한 집과 광활한 다락방을 지으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창을 만들고 그것에 백향목으로 입히고 붉은 빛으로 칠하도다. 네가 백향목으로 집 짓기를 경쟁하므로 왕이 될 수 있겠느냐?

본문은 문맥으로 볼 때(18절) 유다 왕 여호야김의 죄를 증거하는 것 같다. 그는 불의와 불법으로 궁궐과 그 다락방을 지으며 사람을 고용하고 그 임금을 주지 않았다. 또 그는 사치스럽게 살았다. 그는 자신을 위해 광대한 집과 다락방을 지었고 창을 만들고 백향목으로 입히고 붉은 빛을 칠하였다. 왕은 백성을 살피고 공의로 통치하는 일에 힘써야 하는데 호화로운 왕궁이나 짓는데 열심을 내었던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는 검소하고 절약하며 하나님의 일, 선한 일을 위해서는 열심을 내고 돈도 쓸 줄 아는 자가 되어야 한다.

[15b-17절] 네 아비가 먹으며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공평과 의리를 행치 아니하였느냐? 그때에 그가 형통하였었느니라. 그는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신원(伸寃)하고[억울한 사정을 들어주고] 형통하였나니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러나 네 눈과 마음은 탐남[탐람]과 무죄한 피를 흘림과 압박과 강포[강탈](NASB, NIV)를 행하려 할 뿐이니라.

여호야김의 아버지 요시야는 경건한 왕이었다. 그는 먹고 마시는 일에 힘쓰지 않고 공평과 의리를 행하는 자, 곧 법대로 공의롭게 행하였다. 그는 가난한 자들과 궁핍한 자들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었다. 그때 그는 형통하였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을 안다는 증거이었다. 하나님을 아는 자,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하는 자라면 하나님의 뜻대로 공의와 사랑을 실천할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아들인 여호야김은 눈과 마음이 탐욕으로 가득하였고 무죄한 피를 흘렸고 압박과 강탈을 행하려 할 뿐이었다.

[18-19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에게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무리가 그를 위하여 슬프다 내 형제여, 슬프다 내 자매여 하며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며 그를 위하여 슬프다 주여, 슬프다 그 영광이여 하며 통곡하지도 아니할 것이라. 그가 끌려 예루살렘 문밖에 던지우고 나귀같이 매장함을 당하리라.

백성들은 왕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을 것이다. 왕은 예루살렘 성문 밖에 끌려 내던지우고 나귀같이 매장될 것이다. 사람의 가치가 무엇인가? 외모와 재산과 사회적 신분이라는 것이 무슨 가치가 있는가?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때 악인의 가치는 나귀의 가치같이 될 것이다.

[20절] 너는 레바논에 올라 외치며 바산에서 네 소리를 높이며 아바림에서 외치라. 이는 너를 사랑하는 자[너의 사랑하는 자들](KJV, NASB)가 다 멸망하였음이니라.

레바논은 이스라엘 북방 지역이며 바산은 요단 동쪽 땅이다. 아바림은 이스라엘 남쪽, 사해 동북쪽의 산악지역이다. 유다 나라의 멸망을 온 사방에서 외치라는 뜻이다. ‘너의 사랑하는 자들’이라는 말은 애굽 나라나 앗수르 나라 같은 동맹국들을 가리키는 것 같다.

[21절] 네가 평안할 때에 내가 네게 말하였으나 네 말이 나는 듣지 아니하리라 하였나니 네가 어려서부터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함이 네 습관이라.

이스라엘 백성은 평안할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즉 애굽에서 나오던 건국 초기 때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 습관이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성경을 읽고 듣는 행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규칙적으로 하루 세 끼 밥을 먹듯이, 자신의 나름대로의 좋은 생활 규칙이나 습관을 가지듯이, 우리는 성경 읽고 기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경건하고 도덕적인 사람이 되어 실제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게 될 것이다. 좋은 습관은 좋은 인격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2-23절] 네 목자들은 다 바람에 삼키울 것이요 너를 사랑하는 자들[네가 사랑하는 자들]은 사로잡혀 가리니 그때에 네가 반드시 네 모든 악을 인하여 수치와 욕을 당하리라. 레바논에 거하여 백향목에 깃들이는 자여, 여인의 해산하는 고통 같은 고통이 네게 임할 때에 너의 가련함이 얼마나 심하랴.

이스라엘 백성의 목자들, 즉 왕과 방백들은 다 환난의 바람에 삼키울 것이며 동맹국들도 다 사로잡혀갈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모든 악을 인하여 수치와 욕을 당할 것이다. 유다의 왕과 방백들은 레바논 백향목으로 집을 꾸몄으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실 때 그들은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 같은 고통을 당할 것이며 심히 가련한 자가 될 것이다.

[24-27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의 삶으로 맹세하노니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너 고니야가 나의 오른손의 인장반지(印章斑指)라 할지라도 내가 빼어 네 생명을 찾는 자의 손과 너의 두려워하는 자의 손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과 갈대아인의 손에 줄 것이라. 내가 너와 너를 낳은 어미를 너희가 나지 아니한 다른 지방에 쫓아내리니 너희가 거기서 죽고 너희 마음에 돌아오기를 사모하는 땅에 돌아오지 못하리라.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고니야 곧 여호야긴은 하나님의 오른손의 인장반지(印章斑指)같이 귀중할지라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내어준 바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버리실 때에는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도 엄하게 쳐서 버리실 것이다. 유다 백성도 그와 함께 타국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그들은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사모하지만 돌아오지 못하고 타국에서 죽을 것이다.

[28-30절] 이 사람 고니야는 천한 파기(破器)냐? 좋아하지 아니하는 그릇이냐? 어찌하여 그와 그 자손이 쫓겨나서 알지 못하는 땅에 들어갔는고?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니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이 사람이 무자(無子)하겠고 그 평생에 형통치 못할 자라 기록하라. 이는 그 자손 중 형통하여 다윗의 위(位)에 앉아 유다를 다스릴 사람이 다시는 없을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 여호야긴을 깨뜨려진 천한 그릇처럼 취급하실 것이다. 여호야긴과 그 자손들은 쫓겨나서 알지 못하는 이방 땅에 들어갈 것이다. “땅이여, 땅이여, 땅이여,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니라”는 말씀은 유다 땅, 곧 유다 거민들이 하나님의 이 심판 선언을 가볍게 듣지 말고 마음에 새겨들으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땅이여”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시면서 강조하신다. 여호야긴의 자손 중에는 왕위를 계승할 자가 없을 것이다. 과연 여호야긴은 아들이 일곱 명 있었으나(대상 3:17) 아무도 왕위를 계승치 못하였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여호야김같이 하지 말아야 한다. 그는 불의와 불법, 사치와 탐욕, 의인 핍박, 강포와 강탈 등의 죄를 지었다. 그는 마침내 예루살렘 문밖에 던지워 나귀같이 매장될 것이며 유다 땅은 수치와 곤욕을 당할 것이다. 죄의 값은 죽음이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의 불행들과 육신의 죽음과 지옥 형벌을 포함한다.

둘째로, 아무리 존귀한 자라도 범죄하면 비천해진다. 여호야김은 예루살렘 문밖에 던지워 나귀같이 매장함을 당할 것이다. 그의 아들 여호야긴은 하나님의 오른손의 인장반지라 할지라도 빼어져 원수들의 손에 주어질 것이다. 그는 깨진 천한 그릇처럼 버려질 것이다. 사람의 가치는 무엇인가? 그것은 외모나 재산이나 사회적 신분에 있지 않다. 경건과 도덕성이 없는 사람은 가치가 없다. 그는 결국 비천해질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여호야김의 부친 요시야처럼 하나님을 경외하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요시야는 경건했고 공의를 행했고 가난한 자들을 돌아보는 선한 정치를 하였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의를 행하고 선한 마음, 인자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범죄하는 자는 멸망할 것이나, 의와 선을 행하는 자는 평안하고 형통하며 영생에 이를 것이다.

23장: 거짓 선지자들에게 화가 있을 것

1-22절, 악한 목자들과 선지자들

[1-2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목장의 양무리를 멸하며 흩는 목자에게 화 있으리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내 백성을 기르는 목자에게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내 양무리를 흩으며 그것을 몰아내고 돌아보지 아니하였도다. 보라, 내가 너희의 악행을 인하여 너희에게 보응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자신의 명예와 이익만 구하는 유다의 왕과 방백들은 불법과 폭력으로 양들을 멸하며 흩었다. 양들은 방황하여 뿔뿔이 흩어졌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어찌 노하시며 보응하지 않으시겠는가?

[3-4절] 내가 내 양무리의 남은 자를 그 몰려갔던 모든 지방에서 모아내어 다시 그 우리로 돌아오게 하리니 그들의 생육이 번성할 것이며 내가 그들을 기르는 목자들을 그들 위에 세우리니 그들이 다시는 두려워하거나 놀라거나 축이 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훗날에 친히 이스라엘 백성의 양무리의 남은 자들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시며 그들로 번성하게 하실 것이다.

[5-6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사칼)[혹은 ‘형통하며’(BDB, KJV)]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본문은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다.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메시아께서 오실 것이다. 그는 다윗에게서 나는 ‘한 의로운 가지’라고 불리실 것이다. 그것은 그가 육신의 족보로는 다윗의 자손이며 의로운 왕이심을 뜻한다. 그의 날에 유다 백성은 구원을 얻을 것이다. 그의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고 불릴 것이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믿는 자를 위해 의를 이루셨다. 로마서 1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고린도전서 1:30,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救贖)함이 되셨으니.”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의가 되셨다.

[7-8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그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집 자손을 북방 땅, 그 모든 쫓겨났던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할 것이며 그들이 자기 땅에 거하리라 하시니라.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은 다 멸망하여 북방 땅, 곧 앗수르 나라와 바벨론 나라에서 포로로 오랫동안 살다가 거기로부터 고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그때 그들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기보다 북방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북방 땅으로부터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메시아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일을 예표하였다.

[9-12절] 선지자들에 대한 말씀이라. 내 중심이 상하며 내 모든 뼈가 떨리며 내가 취한 사람 같으며 포도주에 잡힌 사람 같으니 이는 여호와와 그 거룩한 말씀을 인함이라. 이 땅에 행음하는 자가 가득하도다. 저주로 인하여 땅이 슬퍼하며 광야의 초장들이 마르나니 그들의 행위가 악하고 힘쓰는 것이 정직하지 못함이로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선지자와 제사장이 다 사특한지라(카네프)[불경건한지라](BDB, KJV, NIV). 내가 내 집에서도 그들의 악을 발견하였노라. 그러므로 그들의 길이 그들에게 흑암 중에 미끄러운 곳과 같이 되고 그들이 밀침을 받아 그 길에 엎드러질 것이라. 그들을 벌하는 해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선지자들에 대해서도 선포하게 하셨다. 예레미야는 그의 마음이 상하며 그의 모든 뼈가 떨리며 포도주에 취한 사람과 같이 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땅에 행음자들이 가득하고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다 불경건하다고 말씀하셨다. 선지자들과 제사장들이 경건하고 도덕적이면 나라가 어느 정도 경건과 도덕성을 유지하고 너무 악하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지 못했다. 또 그 결과, 그들은 마침내 하나님의 징벌과 재앙을 받을 것이다.

[13-15절] 내가 사마리아 선지자들 중에 우매함이 있음을 보았나니 그들은 바알을 의탁하고 예언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그릇되게 하였고 내가 예루살렘 선지자들 중에도 가증한 일(솨아로라)[두려운 일](BDB, KJV, NASB, NIV)이 있음을 보았나니 그들은 간음을 행하며 [거짓되이 행하며](원문; KJV, NASB, NIV) 행악자의 손을 굳게 하여 사람으로 그 악에서 돌이킴이 없게 하였은즉 그들은 다 내 앞에서 소돔 사람과 다름이 없고 그 거민은 고모라 사람과 다름이 없느니라. 그러므로 만군의 여호와 내가 선지자에 대하여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그들에게 쑥을 먹이며 독한 물[독물]을 마시우리니 이는 사악(카눕파)[불경건]이 예루살렘 선지자들에게로서 나와서 온 땅에 퍼짐이라 하시니라.

사마리아의 선지자들 중에 우매함이 있었다. 그들은 바알을 의지하며 예언하고 백성을 잘못 인도했다. 또 예루살렘의 선지자들 중에는 간음을 행하며 거짓말하는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다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과 다름이 없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벌을 선언하신다. 그 불경건한 선지자들은 독물을 마시게 될 것이다.

[16-18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그들은 너희에게 헛된 것을 가르치나니 그들의 말한 묵시는 자기 마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니라. 항상 그들이 나를 멸시하는 자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평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며 또 자기 마음의 강퍅한 대로 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르기를 재앙이 너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였느니라. 누가 여호와의 회의에 참예하여 그 말을 알아들었으며 누가 귀를 기울여 그 말을 들었느뇨?

하나님께서는 악한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않고 자기의 마음에서 나온 생각을 전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재앙 대신 거짓된 평안을 전하였다.

[19-22절] 보라, 나 여호와의 노가 발하여 폭풍과 회리바람처럼 악인의 머리를 칠 것이라. 나 여호와의 노는 내 마음의 뜻하는 바를 행하여 이루기까지는 쉬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말일에 그것을 완전히 깨달으리라. 이 선지자들은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달음질하며 내가 그들에게 이르지 아니하였어도 예언하였은즉 그들이 만일 나의 회의에 참예하였더면 내 백성에게 내 말을 들려서 그들로 악한 길과 악한 행위에서 돌이키게 하였으리라.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지 않으셨어도 달음질했고 말씀하지 않으셨어도 예언하였다. 그들이 하나님의 회의에 참여하였더라면 악인들에게 회개를 전하여 그 악한 길에서 돌이키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말했고 참된 회개를 전하지 않았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거짓 선지자들을 분별하고 그들의 말을 듣지 말자. 그들은 귀에 듣기 좋은 헛된 평안을 전한다. 오늘날에도 거짓 목사의 설교는 헛된 평안과 축복과 위로가 많다. 그러나 그것은 헛된 말이다. 그들의 설교에는 하나님의 뜻인 죄의 지적과 책망이 없다. 우리는 거짓 목사들을 분별하고 그들의 말을 거절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책망을 싫어하지 말고 잘 받고 악을 버려야 한다. 하나님의 뜻은 죄를 버리는 것이다. 우리는 악행과 음란과 거짓을 버려야 한다. 이런 죄 때문에 하나님의 화가 있고 보응이 있고 징벌과 재앙이 있고 진노가 있다. 죄의 지적과 책망을 잘 받아 회개하는 자는 지혜를 얻고 참된 평안을 얻는다. 그들은 영생에 이를 자들이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의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의롭게 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다윗에게서 나신 한 의로운 가지이시며 우리의 의이시다. 그를 믿는 모든 사람들은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이 세상은 악하고 심지어 교회들도 해이해지고 어지러울지라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만 의지하고 그 의와 평안 안에서 의와 선을 행하자.

23-40절, 거짓 선지자들

[23-24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가까운 데 하나님이요 먼데 하나님은 아니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사람이 내게 보이지 아니하려고 누가 자기를 은밀한 곳에 숨길 수 있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

하나님께서는 가까운 데만 보시고 먼데는 보지 못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는 은밀한 곳에 있는 것을 보지 못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는 사람의 은밀한 일까지도 다 아시는 하나님이시다. 사람은 하나님을 피하여 어느 곳에도 숨을 수 없다. 그는 천지에 충만하시다.

[25-27절]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에 내가 몽사를 얻었다, 몽사를 얻었다 함을 내가 들었노라. 거짓을 예언하는 선지자들이 언제까지 이 마음을 품겠느냐? 그들은 그 마음의 간교한 것을 예언하느니라. 그들이 서로 몽사를 말하니 그 생각인즉 그들의 열조가 바알로 인하여 내 이름을 잊어버린 것같이 내 백성으로 내 이름을 잊게 하려 함이로다.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된 것을 예언할 때 꿈으로 계시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였다. 그들은 그 마음의 간교함 혹은 속임을 가진 선지자들이었다. 그것은 마치 그들의 선조가 거짓된 신 바알로 인해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린 것같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잊어버리게 하는 행위이었다.

[28-29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몽사를 얻은 선지자는 몽사를 말할 것이요 내 말을 받은 자는 성실함으로 내 말을 말할 것이라. 겨와 밀을 어찌 비교하겠느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말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사람이 꾸는 꿈과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적 꿈은 다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자는 성실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말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과 사람의 말을 밀과 겨에 비교하셨다. 밀은 사람에게 양식이 되지만, 겨는 그렇지 못하다. 또 그는 그의 말씀을 불이나 방망이에 비유하셨다. 그는 불같이 사람의 마음을 뜨겁게 만드시고 반석을 쳐서 부스러뜨리는 방망이같이 굳은 마음을 부스러뜨리신다.

[30-32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보라, 서로 내 말을 도적질하는 선지자들을 내가 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그들이 혀를 놀려 그가 말씀하셨다 하는 선지자들을 내가 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거짓 몽사를 예언하여 이르며 거짓과 헛된 자만으로 내 백성을 미혹하게 하는 자를 내가 치리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으며 명하지 아니하였나니 그들이 이 백성에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도적질하였다고 말씀하신다. 실상,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도적질하였고 그 내용은 하나님과 상관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거짓된 꿈을 예언하며 거짓과 헛된 자만(파카주스)[경박함(BDB, KJV), 경박한 자랑(NASB)]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미혹하게 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지 않으셨고 명하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언하였다. 그들은 아무 유익이 없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내가 치리라[대적하리라]”고 세 번이나 반복하여 말씀하셨다.

[33-40절] 이 백성이나 선지자나 제사장이 네게 물어 이르기를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맛사)[무거운 짐(KJV), 말씀(BDB, NASB, NIV)]이 무엇이뇨 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대답하기를 엄중한 말씀이 무엇이냐 하느냐?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너희를 버리리라 하셨고 또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하는 선지자에게나 제사장에게나 백성에게는 내가 그 사람과 그 집에 벌하리라 하셨다 하고 너는 또 말하기를 너희는 서로 이웃과 형제에게 묻기를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응답하셨으며 무엇이라 말씀하셨느뇨 하고 다시는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말하지 말라. 각 사람의 말이 자기에게 중벌(맛사)[말씀](NASB, NIV)이 되리니 이는 너희가 사시는 하나님, 만군의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말씀을 망령되이 씀(하파크)[왜곡시킴](KJV, NASB)이니라 하고 너는 또 선지자에게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무엇이라 대답하셨으며 여호와께서 무엇이라 말씀하셨느뇨? 너희는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말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너희에게 보내어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하지 말라 하였어도 너희가 여호와의 엄중한 말씀이라 하였은즉 내가 너희를 온전히 잊어버리며 내가 너희와 너희 열조에게 준 이 성읍을 내 앞에서 내어버려 너희로 영원한 치욕과 잊지 못할 영구한 수치를 당케 하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33-40절에서 원문에 ‘엄중한 말씀’이라는 말(맛사)이 여덟 번 나온다(36절의 ‘중벌’이라는 말을 포함해서). 그것은 ‘무거운 짐’이라는 뜻인데, 마음에 큰 부담을 가지고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리켰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이 거짓말을 하면서 ‘하나님의 엄중한 말씀’이라고 말하는 것을 지적하셨다. 그들은 말쟁이들이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설교가 대단한 내용인 것처럼 떠벌리며 마치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는 것처럼 위장하였다. 그러나 실상 그들의 설교는 경박했다(32절).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 말을 쓰지 말라고 금하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왜곡시켰기 때문에(36절), 그들을 내어버려 ‘영원한 치욕과 잊어버리지 못할 영구한 수치’를 당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본문은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거짓 목사들을 조심하자. 거짓 목사들은 거짓되고 경박한 말을 하고 성경말씀을 왜곡시키는 자들이다. 주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고 말씀하셨고(마 7:15), 사도 요한도,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시험하라”고 말했다(요일 4:1). 우리는 그런 자를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사모하자. 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은 겨 같은 사람의 말이나 꿈과 다르다. 밀이 사람에게 양식이 되듯이,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영의 양식이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불같이 마음을 뜨겁게 하며 망치같이 완고한 마음 쳐서 부스러뜨린다.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에게 영생이 되고 유익이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며 듣고 받아야 한다.

24장: 무화과 두 광주리의 이상

[1-3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냐와 유다 방백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옮긴 후에 여호와께서 여호와의 전 앞에 놓인 무화과 두 광주리로 내게 보이셨는데 한 광주리에는 처음 익은 듯한 극히 좋은 무화과가 있고 한 광주리에는 악하여 먹을 수 없는 극히 악한 무화과가 있더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예레미야야,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무화과이온데 그 좋은 무화과는 극히 좋고 그 악한 것은 극히 악하여 먹을 수 없게 악하니이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냐 곧 여호야긴과 유다 방백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옮긴 때 즉 두 번째로 포로로 잡혀간 사건은 주전 597년경이었다(왕하 24:14-16). 바벨론 왕은 모든 방백과 모든 용사 7천명과 기술자들 1천명 등 도합 1만명을 사로잡아 갔다. 하나님의 뜻은 그들이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고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는 것이었다(렘 27:17).

[4-7절]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이곳에서 옮겨 갈대아인의 땅에 이르게 한 유다 포로를 이 좋은 무화과같이 보아 좋게 할 것이라. 내가 그들을 돌아보아 좋게 하여 다시 이 땅으로 인도하고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심고 뽑지 아니하겠고 내가 여호와인 줄 아는 마음을 그들에게 주어서[줄 것이며] 그들로[그들이] 전심으로 내게 돌아오게 하리니[돌아올 것이므로](MT, KJV, NASB, NIV) 그들은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예레미야가 본 좋은 무화과들은 바벨론 땅에 포로로 잡혀간 여호야긴과 유다인들을 가리켰다. 사람의 생각에는 포로로 잡혀간 자들이 더 불행해 보였을 것이지만, 그들을 포로로 잡혀가게 하신 자가 바로 하나님이셨고 또 그들을 좋은 무화과같이 좋게 하실 자도 바로 하나님이셨다. 5-7절에는 ‘내가’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행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유다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그들을 다시 세우시고 심으실 것이다. 유다 백성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고국으로 돌아오는 날, 곧 회복의 날이 있을 것이나 그 날은 단순히 육신적 회복만이 아니고, 내면적 회복을 수반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마음을 주실 것이며 전심으로 그에게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즉 믿음과 회개를 주실 것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을 아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불경건과 부도덕의 죄를 버리고 하나님을 믿고 그의 계명에 순종하게 될 것이다.

열왕기하 25:27-30에 보면, 유다 왕 여호야긴에 대해 그가 사로잡혀간 지 37년 곧 바벨론 왕 에윌므로닥 즉위 원년 12월 27일에 (즉 주전 560년경, 여호야긴이 55세쯤 되었을 때) 바벨론 왕은 그를 옥에서 내어놓아 그 머리를 들게 하였고 선하게 말하였고 그 직위를 바벨론에 그와 함께 있는 모든 왕들의 직위보다 높였고 그 죄수의 의복을 바꾸게 하였고 그 일평생에 항상 왕의 앞에서 먹게 했고 그의 쓸 것은 날마다 왕에게서 받는 정수가 있어서 종신토록 끊이지 않았다. 이것은 유다 나라의 회복에 대한 징조이었다. 그 후 23년 뒤, 파사 왕 고레스 때에 유다 백성은 고국의 땅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8-10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유다 왕 시드기야와 그 방백들과 예루살렘의 남은 자로서 이 땅에 남아 있는 자와 애굽 땅에 거하는 자들을 이 악하여 먹을 수 없는 악한 무화과 같이 버리되 세상 모든 나라 중에 흩어서(자아라)[두려움이 되게 하고](BDB, NASB, NIV) 그들로 환난을 당하게 할 것이며 또 그들로 내가 쫓아보낼 모든 곳에서 치욕을 당하게 하며 말거리가 되게 하며 조롱과 저주를 받게 할 것이며 내가 칼과 기근과 염병을 그들 중에 보내어 그들로 내가 그들과 그 열조에게 준 땅에서 멸절하기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시니라.

유다 왕국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와 그 방백들과 예루살렘 성에 남은 자들과 애굽 땅에 거하는 자들은 극히 나쁜 무화과 같을 것이다. 그들은 모든 나라들 가운데 두려움이 될 것이며 환난과 부끄러움과 조롱을 당할 것이다. 또 그들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다. 역대하 35:11 이하에 보면, 유다 왕 시드기야와 유다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겸비치 않았고 우상숭배를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마침내 멸망케 되었다. 성전과 궁궐들은 다 불태워졌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만 구하자. 본장에서 하나님께서는 “내가”라는 말을 반복하여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는 유다 백성을 멸망시키기도 하시고 회복시키기도 하신다. 특히 사람의 구원은 하나님의 주권적 긍휼에 달려 있다. 실상, 모든 유다 백성이 다 멸망할 자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유다를 징벌하시면서도 그의 긍휼로 회복시키실 일을 예언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 긍휼을 알고 믿고 구하며 의지하자.

둘째로, 우리는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오자. 극히 좋은 무화과들은 바벨론 포로생활로부터 돌아오는 유대인들을 가리켰다. 그들은 몸만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알고 전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이다(7절). 하나님의 구원은 심령의 회복을 동반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아는 마음이며 전심으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가 구원받은 자일진대 전심으로 하나님께 돌아와야 한다. 전심으로 그를 찾고 온전한 믿음을 가지고 온전한 회개를 하고 온전한 순종을 하자.

셋째로, 우리는 죄악된 것을 다 버리자. 극히 나쁜 무화과들은 예루살렘이나 애굽 땅에 남은 유대인들을 가리켰다. 그들은 하나님의 긍휼을 받지 못하고 버림받은 자들이다. 그들은 자기들의 우상숭배와 부도덕을 회개치 않은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께 전심으로 돌아오지 않은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에 복종치 않았고 모든 죄악된 것들을 버리지 않았다. 우리는 그런 자들이 되지 말아야 한다.

25장: 70년 동안 황폐케 될 것

1-14절, 70년 동안 황폐케 될 것

[1-4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4년 곧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원년에 유다 모든 백성에 관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선지자 예레미야가 유다 모든 백성과 예루살렘 모든 거민에게 고하여 가로되 유다 왕 아몬의 아들 요시야의 13년부터 오늘까지 23년 동안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기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되 부지런히 일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 그 모든 종 선지자를 너희에게 보내시되 부지런히 보내셨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였으며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도 아니하였도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를 비롯하여 모든 선지자들을 통하여 부지런히 그의 말씀을 분명하게 전하셨으나, 이스라엘 백성은 완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고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

[5-7절] 이르시기를 너희는 각기 악한 길과 너희 악행에서 돌이키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가 너희와 너희 열조에게 옛적에 주어 영원히 있게 한 그 땅에 거하리니 너희는 다른 신을 좇아 섬기거나 숭배하지 말며 너희 손으로 만든 것을 인하여 나의 노를 격동치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해치 아니하리라 하였으나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너희 손으로 만든 것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여 스스로 해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악한 길과 악행에서 돌이키라고 말씀하셨고 다른 신들 곧 그들의 손으로 만든 것들을 섬기거나 숭배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증거된다. 성경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사는 것, 즉 인본주의적 삶은 자신을 하나님보다 높이는 자기 우상숭배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노를 일으켜 자신들에게 큰 해가 되게 하였다. 사람의 죄는 하나님의 노를 일으킨다.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죄를 짓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노하시면 사람에게는 큰 해가 된다. 우리가 참으로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죄를 버려야 하고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노를 피해야 한다. 믿음 안에서 의와 선을 실천하는 곳에 하나님의 충만한 평안이 있다(사 48:18).

[8-11절] 그러므로 나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가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은즉 보라, 내가 보내어 북방 모든 족속과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불러다가 이 땅과 그 거민과 사방 모든 나라를 쳐서 진멸(殄滅)하여 그들로 놀램과 치솟거리가 되게 하며 땅으로 영영한 황무지가 되게 할 것이라. 내가 그들 중에서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소리와 등불 빛이 끊쳐지게 하리니 이 온 땅이 황폐하여 놀램이 될 것이며 이 나라들은 70년 동안 바벨론 왕을 섬기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제 징벌을 선언하신다. 그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내 종’이라고 부르시며 친히 그를 불러와 유다 땅과 그 거민과 그 주위의 모든 나라를 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는 온 세상의 심판자이시다. 바벨론 나라를 통해 유다 나라를 멸망시키는 자는 바로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땅과 그 주위 나라들을 쳐서 완전히 멸망시키실 것이다. ‘진멸(殄滅)한다’는 말은 ‘완전히 멸망시킨다’는 뜻이다. 그러면 그들은 놀라게 되고 조롱거리가 될 것이며 그 땅은 영영히 황무지가 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그들 중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제거하실 것이다. 그들 중에는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와 신랑의 소리와 신부의 소리와 맷돌소리와 등불 빛이 끊어질 것이다. 평안과 물질적 여유가 있을 때 잔치도 하고 기뻐할 것이지만,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그 온 땅은 황폐하여 놀램이 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유대 나라와 그 주위의 나라들이 70년 동안 바벨론 왕을 섬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70년 포로생활은 참으로 고통의 긴 기간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제 36년간의 고통을 경험하였고 이북 동포들은 해방 후 70년이 넘게 억압된 사회에서 살고 있다.

[12-14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70년이 마치면 내가 바벨론 왕과 그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인하여 벌하여 영영히 황무케 하되 내가 그 땅에 대하여 선고한 바 곧 예레미야가 열방에 대하여 예언하고 이 책에 기록한 나의 모든 말을 그 땅에 임하게 하리니 여러 나라와 큰 왕들이 그들로 자기 역군을 삼으리라. 내가 그들의 행위와 그들의 손의 행한 대로 보응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께서는 유다 나라와 그 주위의 나라들을 심판하는 도구로 바벨론 왕과 그 나라를 사용하실 것이지만, 때가 되면 바벨론 왕과 그 나라의 죄악에 대해서도 징벌하실 것이다. 그때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회복의 때가 될 것이다. 70년 포로생활은 그 후의 해방을 암시한다. 하나님의 뜻은 모든 죄인들을 다 멸망시키는 것이 아니고 그의 택한 백성들에게 긍휼을 베푸시고 그들을 구원하는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자기들의 생각대로 행하다가 망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성경 교훈대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지하여 구원을 받고 죄를 버리고 성화를 이루고 의와 선을 행하고 서로 사랑해야 한다.

둘째로, 하나님의 진노는 엄위하시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는 백성에게라도 완전한 멸망과 70년 포로생활이라는 무서운 징벌을 내리신다. 오늘 우리도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롬 8:13). 히브리서 12:8,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 우리는 악한 행위들을 회개하고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셋째로, 바벨론 70년 포로생활의 선언은 70년 후의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을 암시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70년 후에 고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긍휼로 구원을 얻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항상 그 은혜 안에 거하자.

15-38절, 하나님의 열국 심판

[15-26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진노의 잔을 받아 가지고 내가 너를 보내는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라. 그들이 마시고 비틀거리며 미치리니 이는 내가 그들 중에 칼을 보냄을 인함이니라 하시기로 내가 여호와의 손에서 그 잔을 받아서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신 바 그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되 예루살렘과 유다 성읍들과 그 왕들과 그 방백들로 마시게 하였더니 그들이 멸망과 놀램과 치소와 저주를 당함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또 애굽 왕 바로와 그의 신하들과 그의 방백들과 그의 모든 백성과 모든 잡족과 우스 땅 모든 왕과 블레셋 사람의 땅 모든 왕과 아스글론과 가사와 에그론과 아스돗의 남은 자와 에돔과 모압과 암몬 자손과 두로의 모든 왕과 시돈의 모든 왕과 바다 저편 섬의 왕들과 드단과 데마와 부스와 털을 모지게 깎은[혹은 ‘땅끝에 있는’(KJV, NIV)] 모든 자와 아라비아 모든 왕과 광야에 거하는 잡족의 모든 왕과 시므리의 모든 왕과 엘람의 모든 왕과 메대의 모든 왕과 북방 원근의 모든 왕과 지면에 있는 세상의 모든 나라로 마시게 하니라. 세삭 왕은 그 후에 마시리라.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그를 보내어 유다 나라를 비롯하여, 애굽, 우스, 블레셋, 에돔, 모압, 암몬, 두로, 시돈, 드단, 데마, 부스, 아라비아, 시므리, 엘람, 메대, 북방 원근 나라들 등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다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게 하셨다고 말한다. 세삭 왕은 그 후에 마실 것이다. ‘세삭’은 ‘바벨론’을 가리킨다(알파벳의 순서를 거꾸로 말하는 아트바쉬 표현법). 모든 나라는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받고 비틀거리며 미칠 것이다. 그것은 세계적인 전쟁을 가리켰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온 세상의 나라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의 심판자이시다. 그의 심판을 받지 않을 나라는 없다. 그는 이스라엘 나라부터 심판하신다. 신약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교회들부터 잘못된 점들을 징벌하실 것이다(벧전 4:17).

[27-29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마시라. 취하라. 토하라. 엎드러지고 다시는 일어나지 말라. 이는 내가 너희 중에 칼을 보냄을 인함이니라 하셨다 하라. 그들이 만일 네 손에서 잔을 받아 마시기를 거절하거든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반드시 마시리라. 보라, 내가 내 이름으로 일컬음을 받는 성에서부터 재앙 내리기를 시작하였은즉 너희가 어찌 능히 형벌을 면할 수 있느냐? 면치 못하리니 이는 내가 칼을 불러 세상의 모든 거민을 칠 것임이니라 하셨다 하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의 진노는 특히 칼로 묘사되었다(16, 27, 29, 31절). 그것은 전쟁을 가리켰다. 전쟁은 하나님의 진노의 대표적인 방법이다. 우리나라에도 혹시 전쟁이 일어나면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인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유다 나라 멸망기에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나라와 그 군대를 그의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다. 온 세상의 마지막 심판에도 그럴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강대한 나라들을 들어 많은 나라들을 징벌하실 것이다. 주의 재림 직전에는 세계적 전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요한계시록에 유브라데스 강 부근에서 일어날 2억명이 동원될 큰 전쟁과 아마겟돈 전쟁으로 예언되어 있다(계 9:14-16; 16:14-16).

[30-31절]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이 모든 말로 예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높은 데서 부르시며[표호하시며](roar)(KJV, NASB, NIV) 그 거룩한 처소에서 소리를 발하시며 그 양의 우리를 향하여 크게 부르시며[표호하시며] 세상 모든 거민을 대하여 포도 밟는 자같이 외치시리니 요란한 소리가 땅끝까지 이름은 여호와께서 열국과 다투시며 모든 육체를 심판하시며 악인을 칼에 붙이심을 인함이라 하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의 심판의 이유는 언제나 하나뿐이다. 그것은 죄 때문이다. 마지막 열국 심판도 하나님께서 악인들을 칼에 붙이시는 심판이다. 공의의 하나님께서는 죄를 미워하신다. 그는 말씀을 무시하고 죄를 회개치 않는 자들을 마침내 전쟁의 칼로 심판하실 것이다.

[32-38절]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재앙이 나서 나라에서 나라에 미칠 것이며 대풍이 땅끝에서 일어날 것이라. 그 날에 나 여호와에게 살륙을 당한 자가 땅 이 끝에서 땅 저 끝에 미칠 것이나 그들이 슬퍼함을 받지 못하며 염습함[씻고 수의를 입힘]을 입지 못하며 매장함을 얻지 못하고 지면에서 분토[쓰레기, 똥]가 되리로다. 너희 목자들아, 외쳐 애곡하라. 너희 양떼의 인도자들아, 재에 굴라[딩굴라]. 이는 너희 도륙을 당할 날과 흩음을 당할 기한이 찼음인즉 너희가 귀한 그릇의 떨어짐같이 될 것이라. 목자들은 도망할 수 없겠고 양떼의 인도자들은 도피할 수 없으리로다. 목자들의 부르짖음과 양떼의 인도자들의 애곡하는 소리여, 나 여호와가 그들의 초장으로 황폐케 함이로다. 평안한 목장들이 적막하니 이는 여호와의 진노[불붙는 진노]의 연고로다. 그가 사자같이 그 소혈[처소]에서 나오셨도다. 그 잔멸하는 자의 진노와 그 극렬한 분으로 인하여 그들의 땅이 황량하였도다.

하나님의 심판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 될 것이다. 그 날은 재앙의 날이다. 심판자 하나님께서는 부르짖는 소리를 내는 맹수처럼 심판자의 위엄을 가지시고 나타나실 것이다. 그 날은 회리바람이나 폭풍처럼 무서운 재앙의 바람이 부는 날이다. 많은 사람이 죽임을 당할 것이며 염습함이나 매장함을 얻지 못할 것이다. 귀한 그릇 같은 자들이 땅에 떨어질 것이다. 온 땅은 황폐하고 적막해질 것이다.

본문은 두 가지를 교훈한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열국의 심판자이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마지막 열국 심판을 예언한다. 주께서는 곡식과 가라지 비유나 양과 염소 비유에서 세상 끝날에, 곧 그가 재림하실 때 열국 심판이 있다고 말씀하셨다(마 13:39-42; 25:31-33). 세상의 마지막 심판 날이 작정되어 있다(행 17:31; 롬 2:5, 16). 그 날에 산 자와 죽은 자, 의인들과 악인들이 다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계 20:11-15).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온 세상의 창조자와 섭리자와 심판자로 인정하고 또 그를 구주로, 또 복의 근원으로 알자. 우리는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만 소망하자. 그의 뜻과 그의 계명만 순종하자. 하나님의 뜻은 거룩과 의와 선이다. 죄는 멸망의 원인이며 의는 평안의 원인이다. 우리는 의와 선만 행하자.

26장: 예레미야를 죽이려 함

[1-3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즉위 초에 여호와께로서 이 말씀이 임하니라. 가라사대 나 여호와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여호와의 집 뜰에 서서 유다 모든 성읍에서 여호와의 집에 와서 경배하는 자에게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게 한 모든 말을 고하되 한 말도 감하지 말라. 그들이 듣고 혹시 각각 그 악한 길에서 떠나리라. 그리하면 내가 그들의 악행으로 인하여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려 하던 뜻을 돌이키리라.

하나님의 종들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들을 가감 없이 전해야 한다. 특히 악을 지적하고 책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재앙이 내릴 것이나 회개하며 악을 떠나는 자에게는 재앙이 없을 것이다.

[4-7절]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가 나를 청종치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법을 행치 아니하며 내가 너희에게 보내고 부지런히 보낸 나의 종 선지자들의 말을 이미 듣지 아니하였거니와 너희가 만일 다시 듣지 아니하면 내가 이 집을 실로같이 되게 하고 이 성으로 세계 열방의 저줏거리가 되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집에서 이 말을 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듣더라.

실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성막을 세운 곳이었으나(수 18:1) 그 성막터는 황폐해졌던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사사시대 말 엘리 제사장에게 내린 경고에 암시되어 있고(삼상 2:31-34), 또 성경은 하나님께서 실로의 성막을 버리셨다고 몇 번 표현했다(시 78:60; 렘 7:12, 14). 하나님의 경고는 동일하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의 징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회개하고 믿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자는 구원을 받지만, 회개하지 않고 믿지 않는 자는 멸망을 당할 것이다.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했고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은 그 말을 들었다.

[8-15절] 예레미야가 여호와께서 명하신 말씀을 모든 백성에게 고하기를 마치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그를 붙잡고 이르되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고 예언하여 이르기를 이 집이 실로같이 되겠고 이 성이 황무하여 거민이 없으리라 하느뇨 하며 그 모든 백성이 여호와의 집에서 예레미야에게로 모여드니라. 유다 방백들이 이 일을 듣고 왕궁에서 여호와의 집으로 올라와서 여호와의 집 새문 어귀에 앉으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이 방백들과 모든 백성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사람은 죽음이 합당하니 너희 귀로 들음같이 이 성을 쳐서 예언하였느니라. 예레미야가 모든 방백과 백성에게 일러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보내사 너희의 들은 바 모든 말로 이 집과 이 성을 쳐서 예언하게 하셨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고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보라, 나는 너희 손에 있으니 너희 소견에 선한 대로, 옳은 대로 하려니와 너희는 분명히 알라. 너희가 나를 죽이면 정녕히 무죄한 피로 너희 몸과 이 성과 이 성 거민에게로 돌아가게 하리라. 이는 여호와께서 진실로 나를 보내사 이 모든 말을 너희 귀에 이르게 하셨음이니라.

예레미야는 예루살렘 성전이 장차 실로같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사람들은 그에게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위협했지만,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선포하였다. 그는 사람들의 좋아함과 싫어함을 고려하지 않고 심지어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것이 참된 선지자의 모습이다. 오늘날 참된 목사들도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의 모든 교훈을 충실히 선포하고 가르쳐야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에 따라 그것을 가감하려 해서는 안 된다.

[16-19절] 방백들과 모든 백성이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고 우리에게 말하였으니 죽음이 부당하니라. 때에 그 땅 장로 중 몇 사람이 일어나 백성의 온 회중에 말하여 가로되 유다 왕 히스기야 시대에 모레셋 사람 미가(미 1:1)가 유다 모든 백성에게 예언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시온은 밭같이 경작함을 당하며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며 이 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들같이 되리라 하였으나 유다 왕 히스기야와 모든 유다가 그를 죽였느냐? 히스기야가 여호와를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선고한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가 이같이 하면 우리 생명을 스스로 크게 해하는 일이니라.

종교적으로 부패하였던 그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어느 정도 양심적인 방백들과 장로들을 얼마큼 남겨두셨다고 보인다.

[20-24절] 또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고 예언한 사람이 있었는데 곧 기럇여아림 스마야의 아들 우리야라. 그가 예레미야의 모든 말과 같이 이 성과 이 땅을 쳐서 예언하매 여호야김 왕과 그 모든 용사와 모든 방백이 그 말을 듣고는 왕이 그를 죽이려 하매 우리야가 이를 듣고 두려워 애굽으로 도망하여 간지라. 여호야김 왕이 사람을 애굽으로 보내되 곧 악볼의 아들 엘라단과 몇 사람을 함께 애굽으로 보내었더니 그들이 우리야를 애굽에서 끌어내어 여호야김 왕께로 데려오매 왕이 칼로 그를 죽이고 그 시체를 평민의 묘실에 던지게 하였다 하니라. 사반의 아들 아히감이 예레미야를 보호하여 예레미야를 백성의 손에 내어주지 아니하여 죽이지 못하게 하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알 수 없다. 우리야는 죽임을 당했고 예레미야는 보호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대로 각 사람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작정하시고 섭리하신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으로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의 내용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 얻고 경건하고 바르고 선하게 살라는 것이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하는 종들을 존중해야 한다. 히브리서 13:17,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셋째로, 우리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섭리에 맡겨야 한다. 우리야는 하나님의 바른 말씀을 전하다가 죽임을 당했으나, 예레미야는 보호함을 얻었다. 하나님의 뜻 가운데 순교도 있고 생명 보존도 있다. 우리는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다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의 손에 맡기자.

27장: 바벨론 왕을 섬기라

[1절]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의 즉위한 지 오래지 아니하여서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나 예레미야에게 이르시니라.

본절은 본문의 문제가 있다. 원문에 오류가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문데, 본문의 경우는 필사상의 오류인 것 같다. 그러나 본장 3절과 12절 등을 보면, 본절의 ‘여호야김’은 ‘시드기야’를 가리킴이 분명하다.5)

[2-8절] 여호와께서 이같이 내게 이르시되 너는 줄[줄들]과 멍에[멍에들]를 만들어 네 목에 얹고 유다 왕 시드기야를 보러 예루살렘에 온 사신들의 손에도 그것을 붙여(쉴라크탐)[그것들을 보내며] 에돔 왕과 모압 왕과 암몬 자손의 왕과 두로 왕과 시돈 왕에게 보내며 그들에게 명하여 그 주에게 이르게 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같이 고하라. 나는 내 큰 능과 나의 든 팔로 땅과 그 위에 있는 사람과 짐승들을 만들고 나의 소견에 옳은 대로 땅을 사람에게 주었노라.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또 들짐승들을 그에게 주어서 부리게 하였나니 열방이 그와 그 아들과 손자를 섬기리라. 그의 땅의 기한이 이르면 여러 나라와 큰 왕이 그로 자기를 섬기게 하리라마는(NASB, NIV)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지 아니하는 국민이나 그 목으로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지 아니하는 백성은 내가 그의 손으로 진멸시키기까지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벌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줄들과 멍에들을 만들어 그 목에 얹고 유다 왕 시드기야를 아마 문안하러 온 주위의 나라들의 사신들, 즉 에돔과 모압과 암몬과 두로와 시돈의 왕들의 사신들에게도 그것들을 주며 말하기를, 주권자 하나님께서 이 모든 땅을 그의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 주었고 열방이 그를 섬기게 될 것이라고 하라고 하셨다. 또 그는 그 땅의 기한이 이르면 여러 나라들과 큰 왕(이 왕은 파사 제국의 초대 왕인 고레스를 가리켰다고 보임)이 그로 굴복케 하여 섬기게 할 것이지만, 그러나 지금은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않는 자들은 다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창조자와 주인이시며 모든 일을 그의 보시기에 옳은 대로 행하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세계 역사는 그의 손에 있다.

[9-11절] 너희는 너희 선지자나 너희 복술이나 너희 꿈꾸는 자나 너희 술사나 너희 요술객이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 하여도 듣지 말라. 그들은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하여서 너희로 너희 땅에서 멀리 떠나게 하며 또 나로 너희를 몰아내게 하며 너희를 멸하게 하느니라. 오직 그 목으로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나라는 내가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서 밭을 갈며 거기 거하게 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들의 열왕들이 바벨론 왕을 섬기지 말라고 예언하는 선지자들이나 복술자들이나 꿈꾸는 자들이나 술사들이나 요술객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여 섬김으로 자기들의 땅에서 생존하라고 말씀하셨다. 거짓 예언들은 결국 사람들로 범죄케 하여 그 땅을 멀리 떠나게 만들며 그들을 그 땅에서 몰아내게 한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목으로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 땅에 머물러서 밭을 갈며 거기 거하게 하실 것이다.

[12-15절] 내가 이 모든 말씀대로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 고하여 가로되 왕과 백성은 목으로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와 그 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살리이다. 어찌하여 왕과 왕의 백성이 여호와께서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는 나라에 대하여 하신 말씀같이 칼과 기근과 염병에 죽으려 하나이까? 왕과 백성에게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하나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니 내가 너희를 몰아내며 너희와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을 멸망시키기에 이르리라 하셨나이다.

예레미야는 또 유다 왕 시드기야에게도 바벨론 왕에게 항복하고 그와 그 백성을 섬기면 죽지 않고 살지만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따라 그를 섬기지 않으면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바벨론 왕을 섬기지 아니하리라고 말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말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보내지 않으셨어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는 선지자들을 친히 멸망시키실 것이다.

[16-18절] 내가 또 제사장들과 그 모든 백성에게 고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여호와의 집 기구를 이제 바벨론에서 속히 돌려오리라고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이는 그들이 거짓을 예언함이니라 하셨나니 너희는 그들을 듣지 말고 바벨론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살리라. 어찌하여 이 성으로 황무지가 되게 하겠느냐? 만일 그들이 선지자이고 여호와의 말씀이 그들에게 있을진대 그들이 여호와의 집에와 유다 왕의 집에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기구가 바벨론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만군의 여호와께 구하여야 할 것이니라.

예레미야는 또 제사장들과 그 모든 백성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를, 바벨론으로 빼앗겼던 예루살렘 성전의 기구들이 속히 돌아올 것이라고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했다. 온 백성은 그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벨론 왕을 섬겨야 죽지 않고 살고 예루살렘 성이 황폐케 되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참 선지자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에게 있었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집에 남아 있던 기구들이 바벨론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하나님께 기도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백성들로 범죄케 하여 결국 다 멸망케 하였고 성전 기구들도 다 빼앗기게 하였다.

[19-22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기둥들과 놋바다와 받침들과 및 이 성에 남아 있는 기구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나니 이것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귀족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옮길 때에 취하지 아니하였던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여호와의 집에와 유다 왕의 집에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그 기구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그것들이 바벨론으로 옮김을 입고 내가 이것을 돌아보는 날까지 거기 있을 것이니라. 그 후에 내가 그것을 옮겨 이곳에 다시 두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전에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 때에 바벨론 군대의 침공으로 빼앗기지 않았던 성전 입구의 두 개의 기둥들과 놋바다 등의 기구들도 바벨론 군대에게 빼앗길 것이며 그가 유다 땅에 긍휼을 베푸시는 날까지 그것들이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주권자이시다. 5-6절, “[나는] 나의 소견에 옳은 대로 땅을 사람에게 주었노라. 이제 내가 이 모든 땅을 내 종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주고.”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을 만드셨고 다스리시며 악인들을 벌하시고 의인들에게 평안을 주시고 자기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그는 이 모든 일을 행하신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에 순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왕을 포함하여 열국 왕들에게 바벨론 왕을 섬기라고 말씀하셨다. 그것은 그의 뜻이었고 열국을 향한 그의 심판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그의 섭리에 순응해야 했다. 아무도 그의 뜻을 거스르지 말아야 했다.

셋째로, 우리는 거짓 교훈을 조심해야 한다. 거짓 선지자들은 바벨론 왕의 정복을 부정하였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 예언이었다. 그것이 거짓이라는 것은 바벨론 군대의 침공이 있을 때 밝혀질 것이다. 오늘날에도 참 교훈과 거짓 교훈이 있다. 오늘날 참 교훈과 거짓 교훈은 오직 성경말씀으로 분별된다(사 8:20). 이단사설들이 많이 나타난 오늘날 우리는 더욱 성경말씀으로 거짓 교훈을 분별하고 배격해야 한다(요일 4:1).

넷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의 회복을 기다려야 한다. 22절, “그 후에 내가 그것을 옮겨 이곳에 다시 두리라.” 성경은 인류의 구원과 세상의 회복에 대해 예언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천국을 약속하셨다.

28장, 하나냐의 거짓 예언

[1-4절] 이 해, 유다 왕 시드기야의 즉위한지 오래지 않은 해 곧 4년 5월에 기브온 앗술의 아들 선지자 하나냐가 여호와의 집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 앞에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여 가라사대 내가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었느니라. 내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이곳에서 바벨론으로 옮겨간 여호와의 집 모든 기구를 두 해가 차기 전에 다시 이곳으로 가져오게 하겠고 내가 또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유다 모든 포로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니 이는 내가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을 것임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는지라.

선지자 예레미야 당시에 두 개의 다른 예언이 있었다. 전장에 기록된 대로, 예레미야는 줄들과 멍에들의 상징물을 통해 바벨론 왕이 온 세계를 통치할 것이요 모든 나라가 그에게 굴복하고 그를 섬겨야 한다고 예언하였었다. 그러나 선지자 하나냐라는 사람은 예레미야의 예언과 정반대의 내용을 예언하였다. 그는 여호와의 집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여 가라사대”라고 말하며 세 가지 내용을 말했다. 첫째, 내가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었다. 둘째, 내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이곳에서 바벨론으로 옮겨간 여호와의 집 모든 기구를 두 해가 차기 전에, 즉 2년 안에 다시 이곳으로 가져오게 하겠다. 셋째, 내가 유다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바벨론으로 간 유다 모든 포로를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겠다. 예레미야의 예언과 하나냐의 예언은 정반대의 내용이었다. 어느 내용이 하나님의 말씀인가?

[5-9절] 선지자 예레미야가 여호와의 집에 선 제사장들의 앞과 모든 백성 앞에서 선지자 하나냐에게 말할새 선지자 예레미야가 말하되 아멘, 여호와는 이같이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네 예언대로 이루사 여호와의 집 기구와 모든 포로를 바벨론에서 이곳으로 다시 옮겨오시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너는 이제 내가 네 귀와 모든 백성의 귀에 이르는 이 말을 들으라. 나와 너 이전 선지자들이 자고로[옛날부터] 여러 나라와 큰 국가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염병을 예언하였느니라.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 예언자의 말이 응한 후에야 그는 진실로 여호와의 보내신 선지자로 알게 되리라.

선지자 예레미야는 성전에서 제사장들과 모든 백성 앞에서 선지자 하나냐에게 “아멘, 여호와는 이같이 하옵소서. 여호와께서 네 예언대로 이루사 여호와의 집 기구와 모든 포로를 바벨론에서 이곳으로 다시 옮겨오시기를 원하노라”고 말한 후, 그러나 옛날부터 참 선지자들은 여러 나라와 큰 국가들에 대하여 전쟁과 재앙과 전염병을 예언하였음을 말했다. 그것은 선지자 아모스나 이사야나 스바냐 등의 글들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선지자 아모스는 다메섹, 가사, 두로, 에돔, 암몬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선언했고(암 1장), 선지자 이사야는, “열국이여, 너희는 나아와 들을지어다. 민족들이여, 귀를 기울일지어다. 땅과 땅에 충만한 것, 세계와 세계에서 나는 모든 것이여, 들을지어다. 대저 여호와께서 만국을 향하여 진노하시며 그들의 만군을 향하여 분내사 그들을 진멸하시며 살육케 하셨도다”라고 말했고(사 34:1-2), 선지자 스바냐는,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지면에서 모든 것을 진멸하리라”고 말하였다(습 1:2-3).

그러나 한편 거짓 선지자들은 백성의 비위만 맞추어 평안과 위로의 말을 전하였다. 선지자 미가는 거짓 선지자들에 대해,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는 이에 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그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치면서 오히려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라고 말했다(미 3:5, 11). 선지자 예레미야도 예레미아 6:14에서, “그들이 내 백성의 상처를 심상히[대수롭지 않게, 피상적으로] 고쳐주며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라고 말했다.

참 선지자들이 전쟁과 재앙과 전염병을 전한 것은 백성들의 회개를 위한 것이었다. 거기에 참 선지자들의 예언의 특징이 있었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들은 평안만 전하기 때문에 백성들을 죄에서 돌이키게 하지 못하였다. 거짓 예언의 특징은 죄에 대한 지적이나 회개에 대한 권면이 없는 것이었다. 또 예레미야는, 참 선지자도 평화를 예언할 수 있지만, 평화를 예언하는 선지자는 그의 말들이 성취된 후에야 그가 진실로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로 알게 된다고 말했다.

[10-11절]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취하여 꺾고 모든 백성 앞에서 말하여 가로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두 해가 차기 전에[2년 안에] 열방의 목에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멍에를 이같이 꺾어버리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선지자 예레미야가 자기 길을 가니라.

선지자 하나냐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취하여 꺾으며 여호와께서 2년 안에 열방의 목에서 바벨론 왕의 멍에를 꺾어버리리라고 말했다. 하나냐의 예언은 확신이 있어 보였다. 참 예언과 거짓 예언은 사람들이 분별하기 어렵고 매우 혼란스러워 보였을 것이다.

[12-14절] 선지자 하나냐가 선지자 예레미야의 목에서 멍에를 꺾어버린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가라사대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를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를 만들었느니라[만들 것이라](KJV, NIV).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내가 쇠 멍에로 이 모든 나라의 목에 메워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하였으니 그들이 그를 섬기리라. 내가 들짐승도 그에게 주었느니라 하신다 하라.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너는 가서 하나냐에게 “여호와의 말씀에 네가 나무 멍에를 꺾었으나 그 대신 쇠 멍에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확실하였다. 모든 나라들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섬기게 될 것은 확실한 일이었다. 참 예언과 거짓 예언은 분별하기 어려워 보였으나 분명히 달랐다. 오늘날도 참된 설교와 거짓된 설교는 분별하기 어려워 보이나 분명히 다르다.

[15-17절] 선지자 예레미야가 선지자 하나냐에게 이르되 하나냐여, 들으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지 아니하셨거늘 네가 이 백성으로 거짓을 믿게 하는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너를 지면에서 제하리니 네가 여호와께 패역하는 말을 하였음이라. 금년에 죽으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니 선지자 하나냐가 그 해 7월에 죽었더라.

하나냐의 예언의 거짓됨은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드러났다. 예레미야의 선언대로, 하나냐는 그 해 7월 즉 2개월 후에 죽었다. 예레미야의 예언이 이루어짐으로 하나냐가 거짓 선지자이며 예레미야가 참 선지자임이 드러났다.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분별하는 기준은 그가 전하는 예언들이 모세의 율법과 일치하는가 또 그의 예언들이 실제로 이루어졌는가 하는 것이다. 이 기준에 비추어 볼 때, 하나냐는 확실히 거짓 선지자이었고 예레미야는 참 선지자이었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구약시대에 선지자들의 예언들은 오늘날 목사들의 설교들이다. 옛날이나 오늘날이나 교회 안에는 두 개의 교훈들이 있다. 옛날의 성도들이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을 분별해야 했듯이, 오늘날 우리는 거짓된 목사들의 설교를 분별해야 한다.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의 특징은, 평안만 말하기를 좋아하고 죄의 책망이나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들은 하나님을 경외치 않고 도덕적이게 살지 않았다. 오늘날도 우리는 목사들에게서 평안과 위로의 말이나 축복만 듣기를 좋아하지 말고, 죄의 책망과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말씀도 달게 받고 항상 우리 자신을 성찰을 해야 한다.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구주 예수님을 믿고 실제로 죄를 버리고 의와 선을 행하는 것이다. 또 우리는 진지하게 성경을 읽고 연구함으로써 목사들의 다양한 설교들을 분별하고 바른 설교들을 좋아하고 간직하고 잘못된 설교들을 분별하고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29장: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

1-14절,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

[1-7절]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이 같은 편지를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옮겨간 포로 중 남아 있는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에게 보내었는데 때는 여고니야 왕과 국모와 환관들과 및 유다와 예루살렘 방백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이 예루살렘에서 떠난 후라. 유다 왕 시드기야가 바벨론으로 보내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가게 한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기야의 아들 그마랴의 손에 위탁하였더라. 일렀으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이같이 이르노라.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아내를 취하여 자녀를 생산하며 너희 아들로 아내를 취하며 너희 딸로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생산케 하여 너희로 거기서 번성하고 쇠잔하지 않게 하라.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하기를 힘쓰고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니라.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시드기야가 바벨론으로 보내어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가게 한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기야의 아들 그마랴의 손에 위탁하여 다음과 같은 편지를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옮겨간 포로 중 남아 있는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에게 보내었다. 그때는 여고니야 왕, 즉 여호야긴 왕과 국모와 환관들과 및 유다와 예루살렘 방백들과 목공들과 철공들이 예루살렘에서 떠난 후, 곧 주전 597년경 이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본문에서 ‘내가’라는 말을 여러 번 하신다.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하신 이가 바로 하나님이셨다. 그는 유다 백성을 그들의 죄 때문에 징벌하셔서 바벨론 군대의 포로가 되게 하신 것이었다. 그들의 패전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었다.

예레미야의 편지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첫 번째 내용은 그들이 거기서 상당한 기간 동안 안정적 생활을 하라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바벨론에서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전원들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고 말씀하신다. ‘전원’(garden)은 포도원, 감람원 등의 밭을 가리킨다. 또 그는 그들이 아내를 취하여 자녀들을 낳고 그들의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자녀들을 낳게 하여 그들과 그들의 자손이 거기서 번성하고 수적으로 감소되지 않게 하라고 말씀하셨다.

예레미야의 편지의 두 번째 내용은 그들이 거하는 바벨론의 성읍들이 평안하기를 힘쓰고 그것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성읍이 평안해야 그들도 평안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약성도들이 그들이 속한 국가의 평안을 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하기를,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고 하였다(딤전 2:1-2).

[8-9절]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 중 선지자들에게와 복술(코스밈)[점치는 자들, 예언하는 자들]에게 혹하지 말며[속지 말며] 너희가 꾼 바 꿈도 신청하지[듣지] 말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예레미야의 편지의 세 번째 내용은 거짓 선지자들에게 속지 말라는 것이다. 거짓 선지자들은 바벨론에서도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들이나 꿈 해석들에 속지 말고 그것들을 믿지 말라고 하시며 그들은 그가 보내지 않았으나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말로 예언하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언제나 거짓말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있다. 특히, 성경은 주의 재림 직전에 적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일어나겠다고 예언했다. 사도시대에 이미 그러했고 지금은 더욱 그러하다.

[10-11절]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벨론에서 70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권고(眷顧)하고(파카드)[방문하다(KJV, NASB), 돌아보다]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실행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 하는 생각이라.

예레미야의 편지의 네 번째 내용은 바벨론에서 70년이 차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돌아보셔서 그의 선한 말을 이루셔서 그들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라는 것이다. ‘그의 선한 말’은 그가 하신 포로 귀환의 약속을 뜻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70년 후에 바벨론으로부터 돌아올 것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이며 그가 장차 이루실 일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본심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니고 평안을 주고 소망을 주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70년 후에 고국으로 돌아오는 것은 그들에게 확실한 장래의 소망이며 참으로 기쁘고 복된 일이다.

[12-14절] [그러므로] 너희는 내게 부르짖으며 와서 내게 기도하면 내가 너희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전심으로 나를 찾고 찾으면 나를 만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만나지겠고 [내가] 너희를 포로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열방과 모든 곳에서 [내가] 모아 [내가] 사로잡혀 떠나게 하던 본 곳으로 [내가]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느니라.

원문 12절 초두에 있는 우(וּ)라는 말은 ‘그러므로’라고 번역할 수 있다. 포로된 그들이 70년 후에 돌아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14절에는 원문에서 ‘내가’라는 말이 여섯 번이나 나온다(KJV). 하나님께서는 친히 자기 백성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에스겔서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해 예언하신 후 말씀하시기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와 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고 하셨다(겔 36:37).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전심으로 그를 찾고 기도해야 하고 그러면 그가 들으시고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되고 하나님의 약속하신 포로 귀환의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권적 섭리자이심을 알자. 본문에는 ‘내가’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원문에 14절에서는 여섯 번이나 나온다. 이스라엘 백성을 바벨론 나라에 사로잡혀 가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요 장차 그들을 거기로부터 고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다. 사람들의 죄에 대한 심판과 징벌도,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의 구원과 회복도 섭리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둘째로, 우리는 거짓 예언을 조심하자. 이스라엘 나라의 배교의 시대에 그 백성을 혼란시킨 한 중요한 요소는 거짓 선지자들이었다. 그들은 거짓된 신비주의와 거짓된 예언으로 활동했다. 그들은 평안만을 전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숭배와 죄악된 행습을 버리라는 하나님의 뜻으로부터 오히려 떠나게 했다. 신약교회 시대도 마찬가지다. 특히 말세지말에는 많은 거짓 목사들이 나타날 것이다. 우리는 성경말씀에 비추어 거짓된 설교들과 교훈들과 행위들을 분별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현실에 충실하면서 소망 중에 기도해야 한다. 우리의 현실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 현실은 하나님께서 주신 현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평안을 기도하고 항상 감사하며 그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미래의 영광도 굳게 소망하며 인내하며 힘써 간구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작정된 바가 있으셨으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그에게 부르짖어 기도하며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찾음으로써 기도의 응답을 받아 하나님을 만나며 회복의 은혜를 체험하라고 교훈하셨다. 우리는 현실에 충실하면서 소망 중에 기도해야 한다.

15-32절, 거짓 선지자들

[15-16절] 너희가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바벨론에서 우리를 위하여 선지자들을 일으키셨다 하므로 여호와께서 다윗의 위(位)에 앉은 왕과 이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 곧 너희와 함께 포로되어 가지 아니한 너희 형제에게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느니라.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간 자들 가운데도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다. 거짓 선지자들은 포로들이 2년 안에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렘 28:10-11).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거짓된 예언에 대답하시면서 유다 땅에 남아 있던 왕과 백성들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17-19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칼과 기근과 염병을 그들에게 보내어 그들로 악하여 먹을 수 없는 악한 무화과 같게 하겠고 내가 칼과 기근과 염병으로 그들을 따르게 하며 그들을 세계 열방 중에 흩어 학대를 당하게[세계 열방에게 두려움이 되게](BDB, NASB, NIV) 할 것이며 내가 그들을 쫓아 보낸 열방 중에서 저주거리와 놀램과 치소와 모욕거리가 되게 하리니 이는 내가 내 종 선지자들을 그들에게 보내되 부지런히 보내었으나 그들이 나 여호와의 말을 듣지 아니하며 듣지 아니함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바벨론에 있었던 하나님의 선지자들은 거짓 선지자들이며 그들의 말처럼 그들이 고국으로 돌아오기는커녕 고국에 있는 자들도 망해 세계 열방 중에 흩어질 것이다. 고국에 있는 동족들은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망하여 못 먹을 무화과처럼 될 것이며 세계 열방들에게 두려움이 되며 저주거리와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유다 백성이 이렇게 망하게 되는 까닭은 그들이 하나님의 종 선지자들을 통해 부지런히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끝까지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3절] 그런즉 내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보낸 너희 모든 포로여, 나 여호와의 말을 들을지니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골라야의 아들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들은 내 이름으로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한 자라. 보라, 내가 그들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이리니 그가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죽일 것이라. 너희 바벨론에 있는 유다 모든 포로가 그들로 저주거리를 삼아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너로 바벨론 왕이 불살라 죽인 시드기야와 아합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리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망령되이 행하여 그 이웃의 아내와 행음하며 내가 그들에게 명하지 아니한 거짓을 내 이름으로 말함이니라. 나는 아는 자요 증거인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셨다 하였더라.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 바벨론에 있는 선지자들 중에 골라야의 아들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들은 거짓을 예언한 거짓 선지자들이었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여 불태워 죽임을 당하게 하실 것이다. 그들이 이런 심판과 징벌을 받는 까닭은 세 가지 때문이었다. 첫째, ‘망령되이’(네발라)[악한 일을] 행하였고, 둘째, 이웃의 아내들과 행음하였고, 셋째,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말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사실들을 다 아셨고 증거하셨다.

[24-28절] 너는 느헬람 사람 스마야에게 이같이 말하여 이르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여 가라사대 네가 네 이름으로 예루살렘에 있는 모든 백성과 제사장 마아세야의 아들 스바냐와 모든 제사장에게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너로 제사장 여호야다를 대신하여 제사장을 삼아 여호와의 집 유사로 세우심은 무릇 미친 자와 자칭 선지자를 착고에 채우며 칼을 메우게 하심이어늘 이제 네가 어찌하여 너희 중에 자칭 선지자라 하는 아나돗 사람 예레미야를 책망하지 아니하느냐? 대저 그가 바벨론에 있는 우리에게 편지하기를 때가 오래리니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 거하며 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하였다 하였느니라.

바벨론의 거짓 선지자들 중에 느헬람 사람 스마야라는 자가 있었다. 그는 예루살렘 백성과 제사장 스바냐와 모든 제사장들에게 편지들을 보냈는데 그 편지들에서 제사장 스바냐가 미친 자와 자칭 선지자를 단속하고 그를 차꼬에 채워야 하는 직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말하면서 선지자 예레미야가 이곳에 편지하여 때가 오랠 것이니 집을 짓고 전원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고 했는데 왜 그를 잡아 가두지 않느냐고 책망했다. 그는 하나님의 참 선지자 예레미야를 ‘미친 자’ ‘자칭 선지자’라고 비난하며 그를 감금하라고 말했던 것이다.

[29-32절] 제사장 스바냐가 스마야의 글을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읽어 들릴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너는 모든 포로에게 글을 보내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느헬람 사람 스마야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스마야를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그가 너희에게 예언하고 너희로 거짓을 믿게 하였도다.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보라, 내가 느헬람 사람 스마야와 그 자손을 벌하리니 그가 나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을 인하여 이 백성 중에 거할 그의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 내가 내 백성에게 행하려 하는 선한 일을 그가 보지 못하리라 하셨다 하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스마야는 하나님께서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거짓을 예언하여 사람들로 믿게 하였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자손을 벌하실 것이다. 그가 하나님께 반역하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스마야에게 속한 사람들 중에는 이 백성 가운데 거할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며 그는 장차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에게 주실 선한 일 곧 이스라엘의 회복의 일을 보지 못할 것이다. 스마야는 바벨론에서 죽을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거짓된 설교를 분별하고 조심해야 한다. 21절,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내가 골라야의 아들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에 대하여 말하노라. 그들은 내 이름으로 너희에게 거짓을 예언한 자라.” 31절, “여호와께서 느헬람 사람 스마야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스마야를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그가 너희에게 예언하고 너희로 거짓을 믿게 하였도다.” 예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은 거짓된 설교들이다. 그것들은 참된 회개와 계명 순종을 강조하지 않고 오히려 신앙의 해이함을 조장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거짓된 설교들을 분별하고 조심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거짓된 목사들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23절,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망령되이 행하여 그 이웃의 아내와 행음하며 내가 그들에게 명하지 아니한 거짓을 내 이름으로 말함이니라. 나는 아는 자요 증거인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거짓 선지자들은 악한 일을 행하고 행음하고 거짓을 설교하고 또 참된 종들을 도리어 ‘미친 자’니 ‘자칭 목사’니 하고 비난한다. 참 목사와 거짓 목사는 그 사상과 행위로 분별할 수 있다. 마태복음 7:15-16,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우리는 그들의 설교와 행위로 거짓된 목사들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거짓된 목사들의 종말을 알자. 21, 22절, “보라, 내가 그들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손에 붙이리니 그가 너희 목전에서 그들을 죽일 것이라,” “너희 바벨론에 있는 유다 모든 포로가 그들로 저주거리를 삼아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너로 바벨론 왕이 불살라 죽인 시드기야와 아합 같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리니.” 32절, “보라, 내가 느헬람 사람 스마야와 그 자손을 벌하리니 그가 나 여호와께 패역한 말을 하였음을 인하여 이 백성 중에 거할 그의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때때로 거짓된 목사들을 직접 징벌하기도 하신다.

넷째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듣고 순종하자. 유다 멸망의 이유는 그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부지런히 보내신 종들의 말을 듣지 않고 끝까지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죽지 않고 사는 길이며 평안을 얻는 길이다. 이사야 55:2-3은,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우리는 모든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열심히 읽고 듣고 배우고 믿고 힘써 지키며 실행해야 한다.


30장: 이스라엘의 회복

1-11절, 하나님께서 돌아오게 하실 것

[1-2절] 여호와께로서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니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일러 가라사대 내가 네게 이른 모든 말을 책에 기록하라.

본문은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표현한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표현(본서에 47회 나옴)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의 대상임을 잘 나타낸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예레미야에게 그가 그에게 말한 모든 내용을 책에 기록하라고 명하셨다. 그것은 후시대의 사람들에게 교훈이 되게 하라는 뜻이었다(딤후 3:16-17). 여기에 성경의 필요성이 있다.

[3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의 포로를 돌이킬 때가 이르리니 내가 그들을 그 열조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 그들이 그것을 차지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생활에서 돌아올 때에 대해 말씀하셨다.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의 작정하신 때가 있다. 우리는 그 때를 믿고 기다린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내 백성 이스라엘과 유다’라고 부르신다. 그것은 그들이 비록 심히 죄악되어 멸망을 당했고 많은 연약성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며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의 대상임을 나타낸다. 북방 이스라엘 나라도, 남방 유다 나라도 우상숭배가 가득하였으나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 마침내 그들을 회복시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 . . 그들을 그 열조에게 준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의 포로 귀환 즉 회복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이다. 가나안 땅은 본래 하나님께서 그 조상들에게 주셨던 땅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이방 나라로 포로되어 갔지만, 때가 되면 고국으로 돌아와 다시 그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것이다.

[4-7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하여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우리가 떨리는 소리를 들으니 두려움이요 평안함이 아니로다. 너희는 자식을 해산하는 남자가 있는가 물어보라. 남자마다 해산하는 여인같이 손으로 각기 허리를 짚고 그 얼굴빛이 창백하여 보임은 어찜이뇨? 슬프다, 그 날이여. 비할데 없이 크니 이는 야곱의 환난의 때가 됨이로다마는 그가 이에서 구하여냄을 얻으리로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죄 때문에 극심한 고난의 벌을 받았다. 이스라엘의 멸망은 마치 해산하는 여인의 고통과 같았다. 이스라엘의 남자들은 해산하는 여인같이 손으로 각기 허리를 짚고 그 얼굴빛이 창백하였다. 그것은 ‘야곱의 환난의 때’라고 표현되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긍휼로 그 고통에서 구원을 얻을 것이다.

[8-9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네 목에서 그 멍에를 꺾어버리며 네 줄을 끊으리니 이방인이 다시는 너를 부리지 못할 것이며 너희는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를 섬기며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일으킬 너희 왕 다윗을 섬기리라.

‘만군의 여호와’는 천군 천사들을 거느리신 능력의 하나님을 나타낸다. 이스라엘 백성의 회복의 날에 능력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목에 있는 멍에를 꺾어버리시고 줄을 끊어주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이방인들을 섬기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그들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실 그들의 왕 다윗을 섬길 것이다. 이전에는 그들이 하나님을 거절하고 거역했기 때문에 멸망을 당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이 참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뜻에 즐거이 순종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왕 다윗을 일으키실 것이라는 말씀은 메시아 예언이다. 예레미야는 23:5-6에서도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예언했었다. 비슷한 예언을 선지자 호세아와 에스겔도 하였었다(호 3:5; 겔 34:23-24). 메시아께서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것이다.

[10절]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종 야곱아, 두려워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내가 너를 원방에서 구원하고 네 자손을 포로된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태평과 안락을 얻을 것이라. 너를 두렵게 할 자 없으리라.

하나님께서는 자기 종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지금 이방인들의 땅에서 두려워하며 살고 있지만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원방에서, 포로된 땅에서 구원하실 것이며 그들은 태평과 안락, 즉 평안함을 얻을 것이며 그들을 두렵게 할 자들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실 구원의 결과는 평안일 것이다.

[11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너를 구원할 것이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열방은 진멸(殄滅)한다 할지라도 너는 진멸하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공도(公道)로 너를 징책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고자 하시면 죄인들은 구원을 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구주이시다(딛 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나라를 멸망시켰던 바벨론 나라는 완전히 멸망시키실 것이나 이스라엘 나라는 완전히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들을 구별하실 것이다. 여기에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이 있다. 여기에 선택의 진리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구원하실 자들을 택하셨다. 그것은 성경 진리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공도(公道), 즉 공의로 징책하실 것이요 결코 무죄(無罪)한 자로 여기지 않으실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엄중히 징벌하실 것이다. 그는 죄를 매우 미워하신다. 그는 피조물들의 죄 때문에 지옥을 예비하셨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택함 받은 자들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 죽으셨다. 우리의 구원은 하나님의 의로우신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리의 구원의 기초가 되는 하나님의 선택의 사랑을 감사하자. 택자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구원의 기초이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사랑을 감사하자.

둘째로,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힘써 섬기며 평안을 누리자. 구원받은 성도의 첫 번째 복은 평안이다. 요한복음 14:27,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사도 바울은 성도들에게 편지를 쓸 때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평안을 기원했다(롬 1:7 등; 살후 3:16).

셋째로, 우리는 완전한 회복과 충만한 평안의 세계인 천국을 사모하자. 성경은 만유의 회복의 때에 대해 말한다. 사도행전 3:20-21,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거룩한 선지자의 입을 의탁하여 말씀하신 바 만유를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 요한계시록 21:5, “보좌에 앉으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우리는 온 세상의 완전한 회복과 충만한 평안의 세계인 천국을 사모하자.

넷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힘써 지키고 죄를 멀리하자. 하나님의 공의는 변함이 없다. 예수님 믿어도 범죄하면 하나님의 징계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힘써 지키고 죄를 멀리하자.


12-24절, 내가 너를 치료하리라

[12-15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창상은 중하도다. 네 송사를 변호할 자가 없고 네 상처를 싸맬 약이 없도다. 너를 사랑하던 자가 다 너를 잊고 찾지 아니하니 이는 네 허물이 크고 네 죄가 수다(數多)함을 인하여 내가 대적의 상하게 하는 그것으로 너를 상하게 하며 잔학한 자의 징계하는 그것으로 너를 징계함이어늘 어찌하여 네 상처를 인하여 부르짖느뇨? 네 고통이 낫지 못하리라. 네 죄악의 큼과 죄의 수다(數多)함을 인하여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였느니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크고 많은 허물과 죄악 때문에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고칠 수 없는 상처, 치료할 약이 없는 상처를 입었음을 증거한다. 이것은 그들이 지금 처한 상황이었고 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징벌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네 죄악의 큼과 죄의 수다함을 인하여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사람이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죄를 지으면 하나님께서 징벌하신다.


[16-17절] 그러나(라켄)[그러므로](BDB, KJV, NASB) 무릇 너를 먹는 자는 먹히며 무릇 너를 치는 자는 다 포로가 되며 너를 탈취하는 자는 탈취를 당하며 무릇 너를 약탈하는 자는 내가 그로 약탈을 당하게 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들이 쫓겨난 자라 하며 찾는 자가 없는 시온이라 한즉 내가 너를 치료하여 네 상처를 낫게 하리라[너를 건강하도록 회복시키며 네 상처를 치료하리라](원문직역).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징벌하셨듯이 그들을 멸망시켰던 이방 나라를 멸망시키시고 이스라엘을 치료하시고 회복시키실 것이다.


[18-22절]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포로된 야곱의 장막들을 돌이키고 그 거하는 곳들을 긍휼히 여길 것이라. 그 성읍은 자기 산(텔)[무더기, 폐허](BDB, KJV, NASB)에 중건될 것이요 그 궁궐은 본래대로 거하는 곳이 될 것이며 감사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자의 목소리가 그 중에서 나오리라. 내가 그들을 번성케 하리니 쇠잔치 아니하겠고 내가 그들을 영화롭게 하리니 비천하지 아니하겠으며 그 자손은 여전하겠고 그 회중은 내 앞에 굳게 설 것이며 무릇 그를 압박하는 자는 내가 다 벌하리라. 그 왕(앗디르)[귀인]은 그 본족에게서 날 것이요 그 통치자는 그들 중에서 나올 것이며 내가 그를 가까이 오게 하므로 그가 내게 접근하리라. 그렇지 않고 담대히 내게 접근할 자가 누구뇨? 여호와의 말이니라. 너희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본문은 주권적 섭리자이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실 것을 예언한다. 18절, “내가 포로된 야곱의 장막들을 돌이키고 그 거하는 곳들을 긍휼히 여길 것이라.” 19절, “내가 그들을 번성케 하리니 . . . 내가 그들을 영화롭게 하리니.” 20절, “내가 다 벌하리라.” 21절, “내가 그를 가까이 오게 하므로 그가 내게 접근하리라.”

이스라엘의 집들과 성읍들이 회복될 것이다. 18절, “내가 포로된 야곱의 장막들을 돌이키고 그 거하는 곳들을 긍휼히 여길 것이라. 그 성읍은 자기 산에[그 무더기 위에, 그 폐허 위에] 중건될 것이요 그 궁궐은 본래대로 거하는 곳이 될 것이며.” 이 예언은 이스라엘의 포로 귀환과 예루살렘 성전 건립과 성곽 건립을 통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장차 새 예루살렘의 건립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또한 감사와 즐거움이 넘치게 될 것이다. 19절, “감사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자의 목소리가 그 중에서 나오리라.” 구원받은 신약교인들에게는 감사와 기쁨이 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 18,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성령의 열매 중에는 희락[기쁨]이 있다(갈 5:22). 로마서 14:17은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하였다. 요한계시록 21:4는 천국에서 눈물과 사망과 슬픔과 아픈 것이 없을 것이라고 증거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또 번영과 영광을 누릴 것이다. 19절, “내가 그들을 번성케 하리니 쇠잔치 아니하겠고 내가 그들을 영화롭게 하리니 비천하지 아니하겠으며.” 이 예언도 천국에서 완전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로마서 8:18,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 요한계시록 21:10-11,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으매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같이 맑더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다. 20절, “그 회중은 내 앞에 굳게 설 것이며.” 21절, “내가 그를 가까이 오게 하므로 그가 내게 접근하리라. 그렇지 않고 담대히 내게 접근할 자가 누구뇨?” 22절, “너희는 내 백성이 되겠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히브리서 4:16,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히브리서 10:19,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요한계시록 21: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가로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거하시리니 저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저희와 함께 계셔서.”

[23-24절] 보라, 여호와의 노가 발하여 폭풍과 회리바람처럼 악인의 머리를 칠 것이라. 나 여호와의 진노는 내 마음의 뜻한 바를 행하여 이루기까지는 쉬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말일에 그것을 깨달으리라.

이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 중의 악인들뿐 아니라 이스라엘 나라를 멸망시켰던 바벨론 나라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에 세상의 악인들을 엄하게 징벌하실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은 하나님의 긍휼로만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징벌하셨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우리의 죄를 씻는 길은 하나님의 긍휼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밖에 없다. 시편 49:8, “저희 생명의 구속(救贖)이 너무 귀하며 영영히 못할 것임이라.”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 즉 그의 대속사역으로 죄씻음과 구원을 얻었다. 베드로전서 1:18-19,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救贖)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과 은혜로 되었다. 로마서 9:16,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 디모데후서 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부르심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 뜻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에베소서 2:8-9,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을 항상 기뻐하며 감사해야 한다. 이스라엘 나라의 회복의 예언은 이미 성취되기 시작하였고 장차 천국에서 완성될 것이다. 그러므로 신약 성도들은 하나님 안에서 항상 기뻐하며 범사에 감사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다(살전 5:16, 18).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의를 믿는 믿음 안에서 천국의 영광을 사모하고 소망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이 큰 구원을 성령의 도우심을 힘입어 지키고 그 은혜 안에서 항상 기뻐하고 감사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이제 범죄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代贖)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으므로 이제는 범죄치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계속 범죄치 않는다(요일 3:9). 로마서 6:12-13, “그러므로 너희는 죄로 너희 죽을 몸에 왕노릇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을 순종치 말고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도구]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도구]로 하나님께 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