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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Deuteronomy) 23장: 총회에서 제외될 자들 -34장: 모세의 죽음

영국신사77 2020. 4. 14. 18:09


제목차례

23장: 총회에서 제외될 자들

24장: 이혼, 신혼, 가난한 자들 배려

25장: 공의, 수혼(嫂婚) 제도

26장: 첫 열매, 제3년 십일조

27장: 저주들

28장: 복과 저주


[29-34장, 언약의 재확인과 마지막 권면]

29장: 언약에 참여함

30장: 생명과 복을 택하라

31장: 모세가 율법책을 기록함

32장: 교훈적 노래

33장: 열두 지파에 대한 축복

34장: 모세의 죽음


23장: 총회에서 제외될 자들

1-8절, 총회에서 제외될 자들

[1절] 신낭[고환, 불알]이 상한 자나 신[남자의 성기]을 베인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낭이 상한 자나 신을 베인 자는 자녀 생산의 능력이 없는 자이다. 그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없으며 그것은 남자로서 큰 결함이었다. 이방인들 가운데는 종교적 풍습으로 고자가 되게 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자녀 출산은 인류의 보존과 택자들의 구원에 필수적이었다.

그러므로 신낭이 상한 자나 신을 베인 자, 즉 고자 같은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였다. 그는 이스라엘 땅에 살지라도 이방인처럼 살 수밖에 없고 이스라엘 백성의 특권을 누리지 못하였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의 언약의 표인 할례를 받지 못하였고 절기 때에 하나님의 성막이나 성전에 나아가지 못하였고 평소에도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거나 죄사함을 얻지 못하고 하나님과 교제하지 못했다.

이 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몸, 특히 남자의 생식기를 손상시키지 말아야 함을 보인다. 그러나 이사야 56:3-5는 하나님께서 장차 고자에게도 구원의 은혜를 주실 것을 암시하기를, “여호와께 연합한 이방인은 여호와께서 나를 그 백성 중에서 반드시 갈라내시리라 말하지 말며 고자도 나는 마른 나무라 말하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나의 안식일을 지키며 나를 기뻐하는 일을 선택하며 나의 언약을 굳게 잡는 고자들에게는 내가 내 집에서, 내 성안에서 자녀보다 나은 기념물과 이름을 주며 영영한 이름을 주어 끊치지[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며”라고 했다. 이것은 신약시대에 주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가리킨다.

이 법은 우리가 영적 생산 능력을 가져야 함을 암시한다. 중생한 성도에게는 생명의 씨가 심겨졌다. 그것은 하나님의 씨이다. 요한일서 3:9는 “하나님께로서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라고 말했다. 그 생명의 씨는 재생산의 힘이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4:15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비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복음으로써 내가 너희를 낳았음이라”고 말했다. 성도는 전도를 통해 영적 자녀들을 출산할 수 있다. 중생의 새 생명을 가진 자들은 그런 영적 생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다.

[2절]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10대까지라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사생자는 합법적 부부관계에서 나지 않은 자이다. 때로는 아버지가 분명치 않은 자도 있다. ‘십대까지라도’라는 표현은 ‘영원히’라는 뜻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결혼제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시고 결혼관계를 벗어난 음행을 단호히 정죄하신다. 사생자는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 즉 구약교회의 교인이 될 수 없었다. 그는 평생 이방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다. 이 법은 결혼제도의 보호를 위해 필요했고 또 음란 풍조의 방지를 위해, 그리고 족보의 유지를 위해 필요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구약의 율법시대에도 하나님의 교회에서 제외되어야 마땅한 죄인들을 장차 신약시대에 은혜로 구원하실 것을 예시하셨다. 그것은 사사시대에 입다의 경우이다. 입다는 기생이 길르앗에게 낳은 아들이었다(삿 11:1). 그러나 입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이었고 이스라엘을 위기에서 구원한 사사가 되었다.

그러나 이 법은 우리가 어떻게 결혼제도를 귀하게 여겨야 할지와 어떻게 음란 풍조를 배격해야 할지를 잘 보인다. 히브리서 13:4는, “모든 사람은 혼인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고 말했다.

또 장차 천국에 들어갈 사람들은 중생하고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받은 자뿐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믿는 자들만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요한복음 1:12-13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고 말하였다. 신약교회에서도 사생자와 참 아들은 분명히 구별된다. 그러므로 히브리서 12:8은,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고 말했다.

[3-6절]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10대뿐 아니라[10대까지라도]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 너의 평생에 그들의 평안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지니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이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으로 향하였을 때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떡과 물로 영접하기는커녕 도리어 거짓 선지자 발람을 통해 그들을 저주하게 하려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의 자손들은 10대까지라도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었다. ‘10대까지라도’는 ‘영원히’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에스라와 느헤미야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암몬과 모압 여인들을 아내와 며느리로 삼았던 연혼의 죄를 회개하고 이방여인들을 다 돌려보내었다(스 9:1-2; 10:3-4, 10-11, 44; 느 13:23-28).

그러나 구약시대에도 하나님께서 장차 그의 긍휼과 은혜로 이방 사람들도 구원하실 것을 암시하신 일이 있었다. 그것은 사사 시대에 모압 여인 룻의 경우이었다. 룻기는 ‘모압 여자 룻’9)이라는 표현을 다섯 번이나 사용하고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이스라엘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고 다윗의 조상의 족보에 들었음을 증거한다.

모세의 이 법은 또 신약교회의 교인들이 서로 사랑하고 어려움 당한 형제를 욕하거나 저주해서는 안 되고 그를 돌아보며 돕는 선한 자들이어야 함을 보인다. 성경은 우리가 형제를 미워하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옥에 들어갈 큰 악이라고 밝히 증거한다. 요한일서 3:15,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7-8절]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너의 형제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었음이니라. 그들의 3대 후 자손[제3대 자손들](원문)(KJV, NASB, NIV)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느니라.

에돔 사람들은 야곱의 형 에서의 자손들로서 이스라엘과는 형제 관계이다. 비록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영접하지는 않았고 때때로 미워했지만, 그들은 이스라엘의 형제로 여겨졌다. 또 애굽 사람들은, 비록 그들의 왕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학대했으나,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세월 동안 신세를 지며 살았던 땅의 백성이며 이스라엘의 이웃 사람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 대해 너그럽게 여기시고 삼대 자손들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게 하셨다. 할아버지가 이스라엘 땅에 거주하며 이스라엘 종교를 받아들이기를 원하였다면, 그 손자 대에 와서는 아마 그 신앙이 정착될 수 있었을 것이다.

1절부터 8절까지에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찾는다.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를 거룩한 교회가 되게 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교회를 거룩하고 흠 없는 영광스러운 교회로 만들기를 원하셨고 계획하셨다. 에베소서 5:26-27,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신약교회는 중생하지 못한 영적 사생자들이나 세속주의, 이방사상을 가진 자들을 포용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런 자들은 구도자(求道者)나 학습교인이 될 수는 있으나 교회의 참 회원이 될 수는 없음을 기억하자.

둘째로, 우리는 신약시대에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될 자격이 없는 우리 같은 이방 죄인들을 은혜로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그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셨다. 우리는 전에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나라 밖의 사람이며 약속의 언약들에 대하여 외인이며 세상에서 소망이 없고 하나님도 없는 자이었다(엡 2:12-13). 그러나 그는 죄가 많은 곳에 은혜를 많이 주셨다(롬 5:20).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하며(롬 12:1)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전 6:19-20). 즉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새 생명을 받은 자들로서 영혼들을 구원하고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전도는 하나님의 뜻이며 명령이다. 그것은 주께서 신약교회에 주신 최고의 사명이며 사업이다. 우리는 이 일을 위해 기도하고 헌금하며, 또 직접 전도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결혼 제도를 귀하게 여겨야 한다. 오늘날에는 순결을 중요하지 않게 여기고 옷차림이나 몸가짐도 단정하지 못하고 음란한 풍조가 많다. 참으로 말세지말을 당하였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순결을 생명처럼 여기고 결혼을 존귀히 여겨야 한다.

다섯째로, 우리는 형제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하고 그를 미워하거나 욕하거나 저주하지 말아야 하며 또 형제나 이웃이 어려움을 당했을 때 위로하고 물질로 도와야 한다.

9-25절, 경건, 거룩, 사랑

[9절] 네가 대적을 치러 출진할 때에 모든 악한 일을 스스로 삼갈지니.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을 하기 위해 나아갈 때에 모든 악한 일을 버려야 했다. 악을 행하는 것은 패전의 근본적 원인이며 의를 행하는 것은 승전의 필수적 조건이다.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 큰 성 여리고를 하나님의 은혜로 쉽게 점령했으나 작은 성 아이에서는 패전의 쓴잔을 마셨다. 그것은 아간이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이 아간을 처단한 후에야 아이성을 정복할 수 있었다. 사람의 삶은 전쟁과 같다. 우리는 모든 악을 버리고 의를 행해야 승리의 삶을 살 수 있다. 개인의 삶도, 교회의 진행도, 세속 국가의 형편도 그러하다.

[10-14절] 너희 중에 누가 밤에 몽설(夢泄)함으로[꿈에 정액을 배출함으로] 부정하거든 진 밖으로 나가고 진 안에 들어오지 아니하다가 해 질 때에 목욕하고 해 진 후에 진에 들어올 것이요 너의 진 밖에 변소를 베풀고 그리로 나가되 너의 기구에 작은 삽을 더하여 밖에 나가서 대변을 통할 때에 그것으로 땅을 팔 것이요 몸을 돌이켜 그 배설물을 덮을지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구원하시고 적군을 네게 붙이시려고 네 진중에 행하심이라. 그러므로 네 진을 거룩히 하라. 그리하면 네게서 불합한 것을 보시지 않으므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리라.

모세는 이스라엘의 진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곳이므로 그 진을 거룩하게 하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모든 불결을 제거해야 하였다. 혹시 밤에 몽설(夢泄)하는 경우도 진 밖에 나가 있고 저녁에 몸을 씻은 후에 들어와야 했다. 이것은 레위기 15:16에 명령된 바이었다. 거기에 보면, “설정(泄精)한 자는 전신[온몸]을 물로 씻을 것이며 저녁까지 부정(不淨)하리라”고 말씀하였다. 또 변을 볼 때도 진 밖으로 나가 일을 보고 작은 삽으로 배설물을 덮어야 하였다.

[15-16절] 종이 그 주인을 피하여 네게로 도망하거든 너는 그 주인에게로 돌리지 말고 그가 너의 성읍 중에서 기뻐하는 곳을 택하는 대로 너와 함께 네 가운데 거하게 하고 그를 압제하지 말지니라.

본문은 학대받는 종을 도와주게 하는 법이다. 그 종은 주인의 부당한 학대를 못 이겨 그 주인을 피하여 도망쳐 왔다. 피신할 곳을 찾아온 그 종을 그 주인에게 돌려보내면 그는 더 심한 학대를 받을 것이다. 종이 주인에게 순종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나친 학대는 옳지 않다. 종을 압제하거나 학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신약성경도 주인들에게 종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교훈한다. 에베소서 6:9, “상전[주인]들아, 너희도 저희에게 이와 같이 하고 공갈[위협]을 그치라. 이는 저희와 너희의 상전[주인]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니라.” 골로새서 4:1, “상전[주인]들아, 의와 공평을 종들에게 베풀지니 너희에게도 하늘에 상전[주인]이 계심을 알지어다.”

[17-18절] 이스라엘 여자 중에 창기가 있지 못할 것이요 이스라엘 남자 중에 미동(美童)(카데쉬 שׁ������������)[남자 동성애자, 매춘남(賣春男)]이 있지 못할지니 창기의 번 돈과 개 같은 자의 소득은 아무 서원하는 일로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말라. 이 둘은 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임이니라.

본문은 이스라엘 사회에 음란이 허용되어서는 안 됨을 가리키는 법이다. 신약교회도 마찬가지다. 세상은 항상 악하고 음란할지라도,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성도 개개인은 죄에서 구원받아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고린도전서 6:18-20, “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게 죄를 범하느니라.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19-20절] 네가 형제에게 꾸이거든[돈을 빌려주거든] 이식(利息)을 취하지[이자를 받지] 말지니 곧 돈의 이식, 식물의 이식, 무릇 이식을 낼 만한 것의 이식을 취하지 말 것이라. 타국인에게 네가 꾸이면 이식을 취하여도 가하거니와 너의 형제에게 꾸이거든 이식을 취하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얻을 땅에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이 법은 출애굽기 22:25에 명한 바이다. 거기에 보면, “네가 만일 너와 함께한 나의 백성 중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이거든[빌려주거든] 너는 그에게 채주같이 하지 말며 변리[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동족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일을 해서는 안 되었다. 그러므로 시편 15:5는 하나님의 성산에 거할 자는 “변리로 대금(貸金)치 아니하는” 자라고 말했다. 우리는 신명기 15장에서도 그런 법을 읽었다(신 15:7-8, 10-11). 잠언도 구제를 강조하였다. 잠언 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꾸어드리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

[21-23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 서원하거든 갚기를 더디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반드시 그것을 네게 요구하시리니 더디면 네게 죄라. 네가 서원치 아니하였으면 무죄하니라마는 네 입에서 낸 것은 그대로 실행하기를 주의하라. 무릇 자원한 예물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네가 서원하여 입으로 언약한 대로 행할지니라.

서원은 하나님 앞에서 맹세하면서 약속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일이다. 서원을 갚는 여부는 그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여부를 나타낸다. 사사시대에 입다나 사무엘의 모친 한나가 믿음의 본이 된 것은 서원을 갚은 데 있었다. 입다는 암몬과의 전쟁에 나가기 전 하나님께 서원한 대로, 승리하고 돌아온 후에 하나밖에 없는 딸을 번제로 드렸다(삿 11장). 한나는 자녀가 없는 상태에서 서원하여 얻은 아들 사무엘을 서원대로 하나님의 전의 봉사자로 드렸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함이 부족했던 사울은 맹세를 여러 번 저버렸다.

[24-25절] 네 이웃의 포도원에 들어갈 때에 마음대로 그 포도를 배불리 먹어도 가하니라. 그러나 그릇에 담지 말 것이요 네 이웃의 곡식밭에 들어갈 때에 네가 손으로 그 이삭을 따도 가하니라. 그러나 네 이웃의 곡식 밭에 낫을 대지 말지니라.

이 법은 가난하고 배고픈 자를 위하는 규례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웃의 포도원이나 곡식밭에 들어가서 포도를 배불리 먹을 수 있었고 곡식밭에 들어가 손으로 이삭을 따먹을 수 있었다. 신약성경도 서로를 돌아보고 가난한 자들을 도우라고 가르친다. 요한일서 3:17-18,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해야 한다. 하나님을 참으로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법을 힘써 지킨다. 또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께 한 서원을 반드시 갚으려 한다. 서원은 하나님께 한 약속이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서원한 것을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벌받을 죄가 된다.

둘째로, 우리는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사람의 삶은 영적 전투와 같다. 그런데 우리가 이 전투에서 승리하려면, 우리는 모든 악을 버려야 한다. 그것이 승리의 비결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진을 깨끗케 해야 한다. 죄로 우리의 몸을 더럽히지 않게 하고 우리의 집이나 교회도 더러워지지 않게 해야 한다. 우리는 특히 음란을 멀리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본문은 종을 학대하지 말고 가난한 동족 이웃에게 이자를 받지 말고 가난한 자들로 곡식밭에서 이삭을 잘라 먹게 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로마서 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성경은 특히 가난한 형제를 돌아보고 구제하라고 말한다. 가난한 형제들을 돌아보고 구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한 일이다.

24장: 이혼, 신혼, 가난한 자들 배려

[1-4절] 사람이 아내를 취하여 데려온 후에 수치되는 일(에르왓 다바르)[‘어떤 불결한 일’(KJV), ‘상스러운 일, 부적절한 일’(BDB, NASB, NIV)]이 그에게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이혼 증서를 써서 그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어 보낼 것이요 그 여자는 그 집에서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려니와 그 후부(後夫)도 그를 미워하여 이혼 증서를 써서 그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어 보내었거나 혹시 그를 아내로 취한 후부(後夫)가 죽었다 하자. 그 여자가 이미 몸을 더럽혔은즉 그를 내어 보낸 전부(前夫)가 그를 다시 아내로 취하지 말지니 이 일은 여호와 앞에 가증한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으로 너는 범죄케 하지 말지니라.

결혼은 복된 제도이며 그 관계는 존중되고 거룩하게 지켜져야 한다. 한 남자가 한 여자만 알고, 한 여자가 한 남자만 아는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본래의 뜻이다(창 2:18-24). 이혼은 극히 삼가야 한다. 이혼 후 재결합은 가능하지만, 상대가 타인과 재혼하고 이혼했거나 사별했을 때 재결합하는 것은 무질서한 일로 간주되었다.

[5절] 사람이 새로이 아내를 취하였거든 그를 군대로 내어 보내지 말 것이요 무슨 직무든지 그에게 맡기지 말 것이며 그는 1년 동안 집에 한가히(나키)[자유로이] 거하여 그 취한 아내를 즐겁게 할지니라.

여자는 결혼하면 변화된 새 가정 환경과 주부로서의 의무 때문에 남자보다 보통 더 많이 긴장하고 수고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1년 동안 자유로이 아내와 함께 지내며 그를 기쁘게 한다면 여자에게는 큰 위로와 행복이 될 것이다. 지금부터 약 3,500년 전에 하나님께서 이렇게 여성을 배려하는 법을 주셨다니 참으로 놀랍다!

[6절] 사람이 맷돌의 전부나 그 위짝만이나 전집(典執)하지[담보물을 취하지] 말지니 이는 그 생명을 전집함[담보물로 취함]이니라.

옛 시대에 맷돌은 식생활의 필수적인 도구이었다. 그것이 없으면 곡식을 가루로 만들어 빵을 만드는 일을 하기 어려울 것이다. 사람이 하루 세 끼를 먹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다. 그러므로 맷돌의 전부나 그 위짝만이라도 담보물로 취한다는 것은 이웃의 식생활을 위협하는 것, 곧 그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이므로 금지되었다.

[7절] 사람이 자기 형제 곧 이스라엘 자손 중 한 사람을 후려다가[납치하여] 그를 부리거나(힛암메르)[학대하거나](BDB, NASB) 판 것이 발견되거든 그 후린 자를 죽일지니 이같이 하여 너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이것은 납치나 인신매매를 금한 법이다. 사람이 사람을 유괴하거나 납치하여 그를 종처럼 학대하거나 그를 다른 사람에게 판다면, 그런 사람은 사형을 시켜야 할 큰 악을 범한 자로 간주되었다.

[8-9절] 너는 문둥병[나병, 한센병]에 대하여 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들이 너희에게 가르치는 대로 네가 힘써 다 행하되 곧 내가 그들에게 명한 대로 너희는 주의하여 행하라.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리암에게 행하신 일을 기억할지니라.

나병[한센병]은 전염성을 가진 악성 피부병이다. 나병 환자는 이스라엘의 진 곧 마을 밖에 거해야 하였고, 다 나은 후에는 정결 의식을 행한 후에 이스라엘의 진 곧 마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10-13절] 무릇 네 이웃에게 꾸어줄 때에 네가 그 집에 들어가서 전집물을 취하지 말고 너는 밖에 섰고 네게 꾸는 자가 전집물을 가지고 나와서 네게 줄 것이며 그가 가난한 자여든 너는 그의 전집물을 가지고 자지 말고 해 질 때에 그 전집물을 반드시 그에게 돌릴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그 옷을 입고 자며 너를 위하여 축복하리니 그 일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네 의로움이 되리라.

이 법은 가난한 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법이다. 전집물을 취하기 위해 그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하는 행동이다. 또 해질 때에 전집한 그의 옷을 돌려주지 않는 것은 그로 하여금 밤에 춥게 자게 하는 일이 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렇게 하지 못하게 규정한 것이다. 이것은 가난한 자를 배려한 것이다. 이웃에 대한 선한 마음과 행위는 하나님 앞에 의가 된다.

[14-15절] 곤궁하고 빈한한 품군은 너의 형제든지 네 땅 성문 안에 우거하는 객이든지 그를 학대하지 말며 그 품삯을 당일에 주고 해진 후까지 끌지 말라. 이는 그가 빈궁하므로 마음에 품삯을 사모함이라. 두렵건대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면 죄가 네게로 돌아갈까 하노라.

이 법은 가난한 자나 국내 체류 외국인을 학대하지 말고 그의 품삯을 그 날 해지기 전에 지불하라고 말한다. 이것도 가난한 자를 배려하는 법이며 사람의 인권과 외국인의 인권을 존중하는 법이다.

[16절] 아비는 그 자식들을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요 자식들은 그 아비를 인하여 죽임을 당치 않을 것이라. 각 사람은 자기 죄에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이 법은 아버지나 아들이나 각자 자기 행위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하고, 또 벌을 받을 것이 있으면 각자가 받아야 함을 보인다. 이 진리는 마지막 심판 때에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그러므로 에스겔 18: 20, “범죄하는 그 영혼은 죽을지라. 아들은 아비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할 것이요 아비는 아들의 죄악을 담당치 아니하리니 의인의 의도 자기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17-18절] 너는 객[외국인](NASB, NIV)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말며 과부의 옷을 전집(典執)하지 말라. 너는 애굽에서 종이 되었던 일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거기서 속량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하노라.

이 법은 사회에서 약자인 국내 체류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배려하는 법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나 고아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지 말고 과부의 옷을 보증물로 취하지 말아야 했다.

[19-22절] 네가 밭에서 곡식을 벨 때에 그 한 뭇을 밭에 잊어버렸거든 다시 가서 취하지 말고 객[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복을 내리시리라. 네가 네 감람나무를 떤 후에 그 가지를 다시 살피지 말고 그 남은 것은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며 네가 네 포도원의 포도를 딴 후에 그 남은 것을 다시 따지 말고 객과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버려두라.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 이러므로 내가 네게 이 일을 행하라 명하노라.

하나님께서는 국내 체류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에 대해 배려하시는 법을 추가로 더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추수할 때 잊어버린 곡식단이 밭에 있어도 다시 가서 취하지 말고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위해 버려두어야 했고, 감람나무나 포도원의 포도나무도 따고 남은 것은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를 위해 버려두어야 했다. 레위기 19:10에는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고 명하셨다. 이렇게 선한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범사에 복을 주실 것이다.

신명기 24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모든 사람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사람을 납치하여 학대하거나 인신매매하지 말아야 했다. 그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악한 일이었다. 또 그들은 전집물을 취한다고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서도 안 되었다. 우리는 가난한 자의 인격을 무시하지 말고 그를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결혼한 자는 자기 아내를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이스라엘 남자들은 결혼하면 1년 동안 자유로이 집에 거하며 아내를 기쁘게 해야 했다. 이것은, 남편들이 아내들을 자기 몸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해 자신을 주심같이 아내를 조건 없이, 희생적으로 사랑하라고 가르친 신약성경의 교훈과 일치한다(엡 5:25, 28).

셋째로, 우리는 특히 가난한 자들을 배려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난한 자의 맷돌을 담보물로 취하지 말고, 해지기 전에 옷 같은 전집물은 돌려주고, 가난한 품꾼들과 외국인을 학대하지 말고 품삯을 그 날 해지기 전에 주고,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의 송사를 억울케 하지 말고 추수할 때 그들을 위해 남은 것을 버려두어야 했다. 가난한 자와 고아와 과부를 배려하는 것은 성도의 기본적 의무이다(갈 2:10; 약 1:27).


25장: 공의, 수혼(嫂婚) 제도

[1-3절]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시비가 생겨서 재판을 청하거든 재판장은 그들을 재판하여 의인은 의롭다 하고 악인은 정죄할 것이며 악인에게 태형이 합당하거든 재판장은 그를 엎드리게 하고 그 죄의 경중대로 여수(如數)이 자기 앞에서 때리게 하라. 40까지는 때리려니와 그것을 넘기지는 못할지니 만일 그것을 넘겨 과다히 때리면 네가 네 형제로 천히 여김을 받게 할까 하노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시비가 생겨 재판을 청하면 옳고 그름을 밝혀야 한다. 진리와 비진리, 의와 불의, 선과 악은 분별되고 판단되어야 한다. 재판장은 의인은 의롭다고 말하고 악인은 정죄해야 한다. 또한 악인은 그 악의 경중(輕重)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한다. 죄에는 크고 작음이 있다. 죄인은 판사 앞에서 분명하고 공정하게 벌을 받아야 한다. 태형은 죄의 정도에 따라 수를 정하고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40대까지만 때리고 그 이상은 금지되었다. 40대는 태형의 최대의 수이며 그것을 넘으면 그의 인격을 천시하는 일로 간주되었다.

[4절] 곡식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지니라.

짐승에게라도 일을 시킬 때에는 먹이면서 시켜야 하였다. 이 법은 짐승에게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적용되며, 또 세상일뿐 아니라 교회 일에도 적용된다. 구약시대에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었다. 사도 바울은 이 법을 인용하면서 전도자들이 생활비를 받는 것이 합당하며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하였다(고전 9:9-14).

[5-6절] 형제가 동거하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 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의 낳은 첫 아들로 그 죽은 형제의 후사를 잇게 하여 그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이것은 ‘수혼(嫂婚) 제도’ 즉 형제와 결혼하는 제도라고 불리는 법이다. 이것은 옛 시대에, 결혼한 아들이 아들 없이 죽음으로 대가 끊어지는 것을 방지한 법이다. 아들이 없이 죽은 자의 아내는 그 형제와 결혼해야 했다. 형제가 이미 결혼한 자이면 그는 부득이 두 아내를 얻는 것이 될 것이다. 남편이 죽은 여인이 남편의 형제와 결혼하여 낳은 첫 아들은 죽은 남편의 대를 잇는 자가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죽은 남편의 이름이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였다.

[7-10절] 그러나 그 사람이 만일 그 형제의 아내 취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거든 그 형제의 아내는 그 성문 장로들에게로 나아가서 말하기를 내 남편의 형제가 그 형제의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 잇기를 싫어하여 남편의 형제된 의무를 내게 행치 아니하나이다 할 것이요 그 성읍 장로들은 그를 불러다가 이를 것이며 그가 이미 정한 뜻대로 말하기를 내가 그 여자 취하기를 즐겨 아니하노라 하거든 그 형제의 아내가 장로들 앞에서 그에게 나아가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그 얼굴에 침을 뱉으며 이르기를 그 형제의 집 세우기를 즐겨 아니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라 할 것이며 이스라엘 중에서 그의 이름을 신 벗기운 자의 집이라 칭할 것이니라.

죽은 형제에 대한 의무를 행하기 싫어하는 자는 ‘신 벗기운 자’라고 불리며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였다.

[11-12절] 두 사람이 서로 싸울 때에 한 사람의 아내가 그 남편을 그 치는 자의 손에서 구하려 하여 가까이 가서 손을 벌려 그 사람의 음낭을 잡거든 너는 그 여인의 손을 찍어 버릴 것이고 네 눈이 그를 불쌍히 보지 말지니라.

그 여자가 상대방 남자의 음낭을 잡는 것을 엄하게 정죄한 것은, 남자의 생식기를 잡는 것은 그의 급소를 치는 것으로 그에게 큰 해가 되며 더욱이 남자의 생식기를 손상시키는 것은 자녀 출산의 기능을 막는 큰 잘못이기 때문이며, 또한 그것이 남자의 존엄성을 짓밟으며 여성으로서 가져야 할 단정함을 저버리는 악이기 때문이라고 본다.

[13-16절] 너는 주머니에 같지 않은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네 집에 같지 않은 되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두지 말 것이요 오직 십분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십분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장구하리라. 무릇 이같이 하는 자, 무릇 부정당히 행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하니라.

이것은 공정한 상거래를 명한 법이다. 장사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물건을 팔 때 공정한 저울추와 공정한 되를 사용해야 하였다. 오늘날에도 공의와 공정은 하나님의 백성의 기본적 생활규칙이다.

[17-19절] 너희가 애굽에서 나오는 길에 아말렉이 네게 행한 일을 기억하라. 곧 그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너를 길에서 만나 너의 피곤함을 타서 네 뒤에 떨어진 약한 자들을 쳤느니라. 그러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기업으로 얻게 하시는 땅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사면에 있는 모든 대적을 벗어나게 하시고 네게 안식을 주실 때에 너는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할지니라. 너는 잊지 말지니라.

모세는 아말렉의 악행에 대해 보응을 명하였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본다.

본장의 중요한 교훈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성도 간에 분쟁이 생기면 시시비비를 가리고 악을 행한 사람을 합당하게 징벌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교리적인 문제나 윤리적인 문제에 있어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판단해야 한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는 법이다. 교회 안에 작은 오류를 포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나중에는 제거할 수 없을 정도로 두루 퍼지게 된다. 그러므로 권징의 성실한 시행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바르고 거룩한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일이다.

둘째는 공정한 상거래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도는 항상 정직하고 진실하게 돈을 벌어야 한다. 물건을 파는 성도에게는 다른 저울추나 다른 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성도는 모든 일을 정직하고 진실하게 행해야 한다. 성도는 세상의 법에도 저촉되지 않게 살아야 한다.

오늘날 ‘경제민주화’라는 말을 사람들이 한다. 그러나 경제민주화는 경제평등화로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부자와 가난한 자가 없는 사회를 추구하는 경제평등화는 사회주의 이념에 불과하다. 사회주의는 개인의 재산권을 부정하고 국가가 땅이나 노동력이나 자본을 소유한다고 보고 국가가 그것을 임의로 계획하여 나라 경제를 운영하는 제도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이념을 혁명적 방식으로 이루려 했던 것이 공산주의 운동이었다. 그러나 그 운동은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구소련과 중국 등에서 약 1억명의 피를 흘리며 시행되었으나 그 결과는 다같이 못사는 나라가 되는 실패로 평가되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구소련이 붕괴되지 않았을 것이며 중공이 자본주의를 채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체제는 헌법의 정신대로 기본적으로 자본주의적이다(제23조와 제119조 1항). 자본주의는 개인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으로 돈을 버는 것을 인정하는 제도이다. 이것은 성경적 개념이다. 또 자유경쟁은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자유로이 기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특히 기업에서 고용과 해고의 유연성이 있을 때 기업이 발전할 수 있고 또 그래야 일자리가 늘어나고 시장이 활성화되고 경제가 살아나며 서민들의 경제 생활도 나아질 것이다.

경제민주화는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단지 법을 악용하는 행위들 즉 소위 불공정 거래 행위들에 대한 규제와 처벌을 강화하고 공정거래를 실천하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투명한 경영을 하고 이중장부를 없애고 대기업들이 하도급 중소기업들에게 현금결제의 원칙을 지키고 독점이나 가격담합 등이 없도록 하는 것 등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획일적인 고교평준화는 하향평준화를 이루고 있다고 보인다. 사교육을 근절하려 하기보다 오히려 국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학교의 자율성과 학생들의 자유 선택권과 공정한 경쟁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훨씬 더 성경적이고 사회적으로도 학생들의 실력향상과 고급인재 양성과 전체적 나라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26장: 첫 열매, 제3년 십일조

[1-4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사 얻게 하시는 땅에 네가 들어가서 거기 거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그 토지 모든 소산의 맏물을 거둔 후에 그것을 취하여 광주리에 담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으로 그것을 가지고 가서 당시 제사장에게 나아가서 그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늘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고하나이다.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리라고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렀나이다 할 것이요 제사장은 네 손에서 그 광주리를 취하여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단 앞에 놓을 것이며

첫 열매에 대한 규례이다. 모든 토지 소산물의 맏물 곧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지극한 정성의 표현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좋은 것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우리의 모든 것은 다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의 생명과 복의 원천이시다. 우리는 우리의 가진 가장 좋은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5-11절] 너는 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아뢰기를 내 조상은 유리(流離)하는10) 아람 사람으로서 소수의 사람을 거느리고 애굽에 내려가서 거기 우거(寓居)하여 필경은 거기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더니 애굽 사람이 우리를 학대하며 우리를 괴롭게 하며 우리에게 중역(重役)[무거운 일]을 시키므로 우리가 우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우리 음성을 들으시고 우리의 고통과 신고(辛苦)[수고]와 압제를 하감(下鑑)하시고[내려다보시고] 여호와께서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이곳으로 인도하사 이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셨나이다. 여호와여, 이제 내가 주께서 내게 주신 토지 소산의 맏물을 가져왔나이다 하고 너는 그것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두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경배할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네 집에 주신 모든 복을 인하여 너는 레위인과 너의 중에 우거하는 객과 함께 즐거워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이 어떻게 애굽 땅으로부터 나와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회고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인정하고 감사해야 했다. 그들의 조상 야곱은 본래 유리하는 아람 사람이었다. 그는 66명의 가족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가 거주하게 되었고 거기서 크고 강하고 번성한 민족이 되었다. 그러나 애굽 사람들이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학대하고 압제하므로 그들은 고통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었고, 하나님께서는 강한 손과 편 팔과 큰 위엄과 이적과 기사로 그들을 애굽에서, 그 종살이하던 곳에서 구원하여 우유와 꿀이 풍성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여 그 땅을 기업으로 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제 하나님의 이 구원의 은혜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첫 열매를 하나님께 정성껏 드려야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복을 인해 레위인과 객들과 함께 즐거워해야 할 것이다.

[12-15절] 제3년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다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서 네 성문 안에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그리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고하기를 내가 성물을 내 집에서 내어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기를 주께서 내게 명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내가 주의 명령을 범치도 아니하였고 잊지도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애곡하는 날에 이 성물을 먹지 아니하였고 부정한 몸으로 이를 떼어두지 아니하였고 죽은 자를 위하여 이를 쓰지 아니하였고 내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여 주께서 내게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사오니 원컨대 주의 거룩한 처소 하늘에서 하감(下鑑)하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며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복을 내리소서 할지니라.

십일조 규례는 레위기 27:30과 민수기 18:21에 규정된 바이다. 이런 일반적 규례에 더하여, 신명기 14:28-29는 제3년 십일조에 대해 말하였다. 이것은 매년 드리는 십일조 외에 추가적 십일조를 가리키는 것 같다. 십일조는 레위인들을 위한 것이지만, 매 3년마다 레위인들뿐 아니라, 객들과 고아들과 과부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구제의 십일조를 드리라는 뜻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 명하신 사람의 두 가지 중요한 의무는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둘째,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 둘은 별개가 아니고 상호 연관되어 있다. 구제는 서로 사랑하라는 주께서 주신 새 계명에 포함되어 있다. 초대 예루살렘 교회 신자들은 다 함께 있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또 자기의 재산과 소유를 팔아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눠주었다(행 2:44-45).

[16-19절] 오늘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규례와 법도를 행하라고 네게 명하시나니 그런즉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지켜 행하라. 네가 오늘날 여호와를 네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또 그 도를 행하고 그 규례와 명령과 법도를 지키며 그 소리를 들으리라 확언하였고 여호와께서도 네게 말씀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시고 또 그 모든 명령을 지키게 하리라 확언하셨은즉 여호와께서 너의 칭찬과 명예와 영광으로 그 지으신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그 말씀하신 대로 너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聖民)[거룩한 민족]이 되게 하시리라.

모세는 신명기에 기록된 율법 강론의 결론으로 이제 율법의 내용을 읽고 이해한 모든 성도가 그 내용들을 지키고 행해야 한다고 교훈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자기들의 하나님으로 인정하였고 또 그의 모든 계명과 법도를 지키겠다고 확언하였고,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자기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셨고 그들을 모든 민족들 중에 뛰어난 여호와의 거룩한 민족이 되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의 모든 계명들과 규례들과 법도들을 행해야 한다.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명하신 율법도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지켜 행해야 한다. 그것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의 마땅한 의무이었다.

신명기 26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리를 죄와 불행과 영원한 지옥 형벌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우리의 소득의 첫 열매, 즉 우리의 가장 귀한 것을 하나님께 정성껏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셔서 흠과 점이 없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를 만들기를 원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를 위해 자기의 몸을 버리심으로 구원하셨다. 그는 그의 핏값으로 우리를 사셨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몸은 우리의 것이 아니고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몸을 하나님의 거룩한 산 제사로 드려야 하며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아야 하고(롬 12:1; 고전 6:19-20) 최상의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대로 전도자들과 가난한 성도들을 돌아보아야 한다. 구약의 율법은 레위인과 국내 체류 외국인과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자를 배려하는 규정들을 담고 있다. 우리가 세상 사는 동안 이런 자들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긍휼과 자비의 하나님이시다. 또 그는 자기 백성들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기를 원하신다. 구제는 하나님의 명령이요 기쁘신 뜻이며 우리의 의무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 즉 신구약성경의 모든 교훈을 힘써 읽고 듣고 배우고 묵상하고 믿고 실천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성민(聖民) 즉 거룩한 백성으로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고 그의 주신 모든 말씀을 귀히 여기고 듣고 배우고 믿고 실천해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신약성도들도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벧전 2:9). 사도 바울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고 말하였다(딤후 3:16-17). 오늘날 우리도 신구약성경을 힘써 읽고 듣고 배우고 묵상하고 믿고 실천해야 한다.

27장: 저주들

[1절]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로 더불어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명령을 너희는 다 지킬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과 명령을 다 지켜야 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요구이며 하나님의 뜻이었다.

[2-8절]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라. 이미 건넌 후에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위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네가 들어가기를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대로 하리니 너희가 요단을 건너거든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이 돌들을 에발산에 세우고 그 위에 석회를 바를 것이며 또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단 곧 돌단을 쌓되 그것에 철기를 대지 말지니라. 너는 다듬지 않은 돌로 네 하나님 여호와의 단을 쌓고 그 위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 번제를 드릴 것이며 또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 너는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그 돌들 위에 명백히 기록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날에 큰돌들을 세우고 석회를 바른 후에 이 모든 율법과 명령을 거기에 명백하게 기록하여야 했다. 또 그들은 거기서 철기를 대지 않은 돌단을 쌓아서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제를 드려야 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모든 율법과 명령을 큰돌들에 기록해 모든 백성에게 분명하게 알려지게 해야 했고, 또 후에 책에 기록해 영속적으로 기억되게 해야 했다.

[9-10절] 모세가 레위 제사장들로 더불어 온 이스라엘에게 고하여 가로되 이스라엘아, 잠잠히 들으라. 오늘날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백성이 되었으니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복종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과 규례를 행할지니라.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며 이 율법과 명령을 명하신 것이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복종하며 그 명령들을 지켜 행해야 함을 다시 강조하였다.

[11-14절] 모세가 당일에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산에 서고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산에 서고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율법과 명령들은 큰돌들에 기록될 뿐 아니라,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선언되어야 했다. 모세는 특히 율법의 많은 말씀들 중에 대표적으로 몇 가지 저주들을 레위 사람들이 큰 소리로 말하게 하였고 이스라엘 백성이 ‘아멘’으로 화답하게 하였다. ‘아멘’은 ‘참되다’는 뜻이다.

[15절]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아멘 할지니라.

새겨만들거나 부어만든 우상은 가증한 것이며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것은 십계명의 제1, 2계명을 어기는 죄악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바로 섬기지 않는 데서 모든 잘못이 나온다. 우리는 사시고 참되신 하나님 한 분만 섬기며 그의 명령에 절대복종해야 하며 그러므로 모든 우상을 버려야 한다.

[16절]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은 제5계명이며 하나님이 주신 인간 관계의 계명들 중 첫째 계명이다. 그것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마땅한 의무이며 거기서부터 사회 질서가 바로 잡힌다. 그러므로 부모를 경멸하는 것은 사회의 모든 무질서의 주요 원인이며 큰 죄악으로 간주된다.

[17-19절] 그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소경으로 길을 잃게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케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지계표’는 토지의 경계표를 가리킨다.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것은 남의 땅을 도적질하는 것, 곧 제8계명을 어기는 것이다. 사유재산권의 존중은 사람들이 세상에 살 때 기본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사람의 죄성에는 물질에 대한 욕심이 있고 이것은 남의 것을 더 가지려는 마음으로 발전되지만, 이것은 저주받을 죄악이다.

소경으로 길을 잃게 하는 것은 소경을 속이는 일이다. 어떤 동기로 그런 일을 하였든지 간에 그것은 악한 일이다. 남을 속임으로 자기의 이익을 구하였다면 그것은 정당하지 못한 것이며 제9계명을 어기는 죄이며, 또 그런 일을 재미로 했다면 그는 이웃 사랑이 없는 참으로 악한 자이다. 그런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것도 보통 거짓말을 통해 그렇게 한다. 우리는 부자에게나 가난한 자에게나 똑같이 항상 정직하고 진실하게 대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나 고아나 과부를 사랑하시고 그들의 억울함을 살피신다. 우리는 그들을 무시하지 말고 공의롭고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 그들의 송사를 억울하게 하는 것은 저주를 받을 악한 일이다.

[20-23절] 계모와 구합(苟合)하는 자는 그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었으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무릇 짐승과 교합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그 자매 곧 그 아비의 딸이나 어미의 딸과 구합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장모와 구합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구합(苟合)하다’는 원어(솨카브)는 ‘눕다’는 뜻이다. 그것은 성관계를 가짐을 부드럽게 표현한 말이다. 계모나 짐승이나 여동생이나 장모 등과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제7계명을 어기는 큰 죄악이다. 이 법들은 그 당시에 그런 일들이 있었음을 보인다. 부패된 인간 사회에는 항상 이런 근친상간적인 음행이나 심지어 짐승과의 음행이 있었다. 이런 가증한 일을 행하는 자는 하나님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다. 성은 부부관계에서만 절제 있게 사용되어야 한다.

[24-25절] 그 이웃을 암살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무죄자를 죽이려고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그 이웃을 암살하는 자나 죄 없는 자를 죽이려고 뇌물을 받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것은 제6계명을 어기거나 거기에 관계된 죄악이다. 사사로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저주받을 큰 죄악이다.

[26절]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본장은 모세를 통해 선포된 율법의 모든 말씀을 어기거나 행하지 않는 것은 저주를 받을 일임을 강조한다. 율법의 저주들을 선언한 것이다. 율법은 사람으로 죄를 깨닫고 절망케 하는 목적이 있다.


신명기 27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온 세상이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음을 알자. 율법 앞에서 의인은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다. 거기에 구원의 필요성이 있다.

둘째로, 죄인들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의지해야 한다. 율법의 행위로 얻을 수 없었던 의를 이루기 위해 구주 예수께서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셨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 복음의 요점이다.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의지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의 안에서 율법을 행하자. 죄를 짓지 말고 의를 행하자. 이것이 하나님의 명백한 뜻이요 명백한 요구요 명령이다. 구원은 믿음으로만 얻지만, 선행은 그 믿음의 증표와 열매다.

28장: 복과 저주

1-35절, 복과 저주

[1-2절]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삼가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세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실 것이라.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이 모든 복이 네게 임하며 네게 미치리니.

모세는 율법의 강론을 마치면서 끝으로 복과 저주에 대해 말한다. 그는 먼저 약속된 복에 대해 말한다. ‘삼가 듣는다’라는 원어(솨모아 티슈마)는 ‘부지런히 순종한다’(NASB), 혹은 ‘온전히 순종한다’(NIV)는 뜻이다. 본장에 선언된 복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지켜 행하는 조건에 근거하여 약속된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온전히 순종하고 지켜 행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모든 민족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모든 복을 주실 것이다.

[3-6절]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짐승의 새끼와 우양의 새끼가 복을 받을 것이며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모세는 그들에게 약속된 복을 열거한다. 그들은 도시와 시골이 함께, 즉 전국적으로 복을 얻을 것이다. 또 그들은 자녀의 복을 얻을 것이고, 소득의 복을 얻을 것이며, 양식의 복을 얻을 것이며, 또 가정적 복과 사회적 복, 혹은 국내적 복과 대외관계의 복을 얻을 것이다.

[7-10절] 네 대적들이 일어나 너를 치려 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패하게 하시리니 그들이 한 길로 너를 치러 들어왔으나 네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하리라. 여호와께서 명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이며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면 여호와께서 네게 맹세하신 대로 너를 세워 자기의 성민(聖民)이 되게 하시리니 너를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컬음을 세계 만민이 보고 너를 두려워하리라.

그들은 침략자들과 전쟁할 때 우세하게 승리할 것이다. 그들은 또 저축의 복과 사업의 복을 얻을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구별될 것이며 세계 만민들이 그들을 보고 두려워할 것이다.

[11-12절] 여호와께서 네게 주리라고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게 복을 주사 네 몸의 소생과 육축의 새끼와 토지의 소산으로 많게 하시며 여호와께서 너를 위하여 하늘의 아름다운 보고를 열으사 네 땅에 때를 따라 비를 내리시고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시리니 네가 많은 민족에게 꾸어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할 것이요.

이것은 자녀와 우양과 토지 소산과 사업의 번창의 복이다. 번창과 번영은 분명히 하나님의 복이다. 그들은 남에게 꾸어주는 자들이 될지언정 꾸는 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

[13-14절] 여호와께서 너로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위에만 있고 아래에 있지 않게 하시리니 오직 너는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고 지켜 행하며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그 말씀을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다른 신을 따라 섬기지 아니하면 이와 같으리라.

그들은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는 복, 곧 우등과 승진의 복을 얻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이 모든 복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고 지켜 행하며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특히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조건 하에서만 약속됨을 강조하였다. 이것이 약속된 복이다.

[15절] [그러나](웨)(KJV, NASB, NIV)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여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켜 행하지 아니하면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네게 미칠 것이니.

하나님의 복 약속과 정반대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순종치 않고 지켜 행하지 않으면 이 모든 저주가 임할 것이라고 말한다.

[16-19절]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또 네 광주리와 떡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우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저주를 받고 나가도 저주를 받으리라.

모세는 그들에게 경고된 저주를 열거한다. 그들은 도시와 시골이 함께, 즉 전국적으로 저주를 받을 것이다. 또 그들은 양식의 저주를 받을 것이며, 자녀의 저주를 받을 것이고, 소득의 저주를 받을 것이며, 또 가정적 저주와 사회적 저주, 혹은 국내적 저주와 대외관계의 저주를 받을 것이다.

[20-21절] 네가 악을 행하여 그를 잊으므로[버림으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여호와께서 저주와 공구(恐懼)(메후마)[소요, 혼란](NASB, NIV)와 견책을 내리사 망하며 속히 파멸케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네 몸에 염병(데베르)[악성 유행병, 전염병]이 들게 하사 네가 들어가 얻을 땅에서 필경 너를 멸하실 것이며.

그들은 그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저주를 받을 것이며 그들의 가정과 사회는 혼란스러울 것이며, 몸은 악성 전염병에 걸릴 것이다.

[22절]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과 상한[염증]11)과 학질[심한 열병]12)과 한재[칼]13)와 풍재[말라죽는 병]14)와 썩는 재앙[흰가루병]15)으로 너를 치시리니 이 재앙들이 너를 따라서 너를 진멸케 할 것이라.

그들은 여러 가지 질병들로 인하여 멸망할 것이다.

[23-24절] 네 머리 위의 하늘은 놋이 되고 네 아래의 땅은 철이 될 것이며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서 필경 너를 멸하리라.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고 땅에서는 농작물이 자라지 않을 것이다. 비 대신에 티끌과 모래, 즉 황사만 내릴 것이다.

[25-26절] 여호와께서 너로 네 대적 앞에 패하게 하시리니 네가 한 길로 그들을 치러 나가서는 그들의 앞에서 일곱 길로 도망할 것이며 네가 또 세계 만국 중에 흩음(자아와)[두려움]을 당하고[두려운 일이 되고] (NASB, NIV) 네 시체가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나 그것들을 쫓아줄 자가 없을 것이며.

그들은 전쟁에서 패전할 것이며 세계 만국 중에서 두려움이 될 것이며 그들의 시체는 공중의 새들과 땅 짐승들의 밥이 될 것이다.

[27-29절] 여호와께서 애굽의 종기와 치질[종양]16)과 괴혈병[붉은 곰팡이 병]17)과 개창[옴, 가려움증]18)으로 너를 치시리니 네가 치료함을 얻지 못할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너를 미침과 눈멂과 경심증[마음의 놀람, 당황함]으로 치시리니 소경이 어두운 데서 더듬는 것과 같이 네가 백주[대낮]에도 더듬고 네 길이 형통치 못하여 항상 압제와 노략을 당할 뿐이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며.

그들은 종기, 종양, 붉은 곰팡이 병, 옴, 미침, 눈멂, 경심증 등의 병으로 고생할 것이며 항상 이웃 나라들의 압제와 노략을 당할 것이다.

[30-33절] 네가 여자와 약혼하였으나 다른 사람이 그와 같이 잘 것이요 집을 건축하였으나 거기 거하지 못할 것이요 포도원을 심었으나 네가 그 과실을 쓰지 못할 것이며 네 소를 네 목전에서 잡았으나 네가 먹지 못할 것이며 네 나귀를 네 목전에서 빼앗아감을 당하여도 도로 찾지 못할 것이며 네 양을 대적에게 빼앗길 것이나 너를 도와줄 자가 없을 것이며 네 자녀를 다른 민족에게 빼앗기고 종일 생각하고 알아봄으로 눈이 쇠하여지나 네 손에 능이 없을 것이며 네 토지 소산과 네 수고로 얻은 것을 네가 알지 못하는 민족이 먹겠고 너는 항상 압제와 학대를 받을 뿐이리니.

그들은 결혼이나 집이나 과일 수확의 행복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우양이나 자녀들을 빼앗기지만 도로 찾을 힘이 없을 것이며 항상 이웃 나라들의 압제와 학대를 받을 것이다.

[34-35절] 이러므로 네 눈에 보이는 일로 인하여 네가 미치리라. 여호와께서 네 무릎과 다리를 쳐서 고치지 못할 심한 종기로 발하게 하여 발바닥으로 정수리까지 이르게 하시리라.

그들은 정신적 안정을 잃고 온 몸에 심한 종기로 고생할 것이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들을 듣고 온전히 순종하고 지켜 행하는 것이다.

둘째로, 모세는 계명 순종에 근거하여 모든 복을 약속하였다. 본문은 도시의 복, 시골의 복, 자녀의 복, 소득의 복, 양식의 복, 가정의 복, 사회의 복, 국내의 복, 대외관계의 복, 직장의 복, 승전(勝戰)의 복, 저축의 복, 사업의 복, 번창의 복, 우등(優等)의 복, 승진의 복 등을 약속한다.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는 단지 계명 순종을 요구하신다. 계명 순종이 의이며, 우리는 의로운 삶을 살 때 이 모든 복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로, 모세는 계명 불순종에 대해 모든 저주를 선언하였다. 본문은 도시의 저주, 시골의 저주, 먹을 양식의 저주, 자녀의 저주, 소득의 저주, 가정적 저주, 사회적 저주, 국내적 저주, 대외관계의 저주, 가정적, 사회적, 국가적 혼란, 악성 유행병, 각종 질병, 전쟁, 기근, 강탈, 압제, 학대 등의 저주를 선언한다. 우리는 범죄할 때 하나님의 모든 복을 기대할 수 없고 도리어 이 모든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넷째로, 복과 저주의 원리는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보인다. 우리는 저주받을 죄인들이었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씻음받고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구원의 복을 받았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고 지켜 행하지 않고 죄를 짓는다면 어떻게 현세에서의 복들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그의 말씀을 힘써 지킬 때 현세에서의 복들을 기대할 수 있다.

36-68절, 저주의 경고(계속)

[36-37절] 여호와께서 너와 네가 세울 네 임금을 너와 네 열조가 알지 못하던 나라로 끌어가시리니 네가 거기서 목석(木石)으로 만든 다른 신들을 섬길 것이며 여호와께서 너를 끌어가시는 모든 민족 중에서 네가 놀램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될 것이라.

모세는 계속 저주를 경고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그들과 그들의 왕이 이방나라에 포로로 잡혀갈 것이며 거기에서 나무나 돌로 만든 신을 섬기게 될 것이다. 이방 민족들은 그들을 보고 놀라며 속담과 비방거리를 삼을 것이다. 

[38-42절] 네가 많은 종자를 들에 심을지라도 메뚜기가 먹으므로 거둘 것이 적을 것이며 네가 포도원을 심고 다스릴지라도 벌레가 먹으므로 포도를 따지 못하고 포도주를 마시지 못할 것이며 네 모든 경내에 감람나무가 있을지라도 그 열매가 떨어지므로 그 기름을 네 몸에 바르지 못할 것이며 네가 자녀를 낳을지라도 그들이 포로가 되므로 네게 있지 못할 것이며 네 모든 나무와 토지 소산은 메뚜기가 먹을 것이며.

곡식이나 포도주나 감람유 같은 토지 소산들이 메뚜기나 벌레나 자연재해나 병충해로 인해 부족할 것이며 또 자녀들을 낳아도 그들이 포로로 잡혀갈 것이다.

[43-44절] 너의 중에 우거하는 이방인은 점점 높아져서 네 위에 뛰어나고 너는 점점 낮아질 것이며 그는 네게 꾸일지라도 너는 그에게 뀌지 못하리니 그는 머리가 되고 너는 꼬리가 될 것이라.

모세는 앞에서 계명을 순종하는 자들에게 우등(優等)과 승진의 복을 말하였는데(13절), 여기서는 그와는 정반대로 계명을 지켜 행하지 않는 자가 무지하고 무능하고 가난한 자가 될 것을 경고한다.

[45-46절]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고 네게 명하신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므로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너를 따르고 네게 미쳐서 필경 너를 멸하리니 이 모든 저주가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있어서 표적과 감계가 되리라.

이 모든 저주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않는 자에게 선언된 경고이다. 모세는 본장에서 “필경 너를 멸하리라”는 말이나 그와 비슷한 표현을 열 번 하였다.19) 또 그들이 받은 모든 저주는 그들과 그 자손들에게 영원한 표적과 감계(鑑戒)(모페스)[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

[47-48절] 네가 모든 것이 풍족하여도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지 아니함을 인하여 네가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모든 것이 핍절한 중에서 여호와께서 보내사 너를 치게 하실 대적을 섬기게 될 것이니 그가 철 멍에를 네 목에 메워서 필경 너를 멸할 것이라.

이 말씀은 우리가 모든 것이 풍족할 때에 기쁨과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무지와 부족인지를 일깨워준다. 그들이 그때 하나님을 잘 섬겼더라면, 그들에게 그런 굶주림과 헐벗음과 궁핍의 날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49-51절] 곧 여호와께서 원방에서, 땅끝에서 한 민족을 독수리의 날음같이 너를 치러 오게 하시리니 이는 네가 그 언어를 알지 못하는 민족이요 그 용모가 흉악한 민족이라. 노인을 돌아보지 아니하며 유치[유아들]를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며 네 육축의 새끼와 네 토지의 소산을 먹어서 필경은 너를 멸망시키며 또 곡식이나 포도주나 기름이나 소의 새끼나 양의 새끼를 너를 위하여 남기지 아니하고 필경은 너를 멸절시키리라.

그들의 멸망은 원방에서 오는 사나운 민족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다. 침략자들은 노인들을 돌아보지 않고 유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고 토지 소산들이나 가축들의 새끼들도 남김 없이 다 취할 것이다.

[52-53절] 그들이 전국에서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네가 의뢰하는 바 높고 견고한 성벽을 다 헐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의 모든 성읍에서 너를 에워싸리니 네가 대적에게 에워싸이고 맹렬히 쳐서 곤란케 함을 당하므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자녀 곧 네 몸의 소생의 고기를 먹을 것이라.

모세는 또 매우 끔찍한 일을 예언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침략자들에게 오랫동안 포위됨으로 굶주림이 극심하여 마침내 자기 몸에서 난 자녀들의 고기를 먹는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54-57절] 너희 중에 유순하고 연약한 남자라도 그 형제와 그 품의 아내와 그 남은 자녀를 질시하여 자기의 먹는 그 자녀의 고기를 그 중 누구에게든지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 대적이 네 모든 성읍을 에워싸고 맹렬히 너를 쳐서 곤란케 하므로 아무것도 그에게 남음이 없는 연고일 것이며 또 너희 중에 유순하고 연약한 부녀 곧 유순하고 연약하여 그 발바닥으로 땅을 밟아 보지도 아니하던 자라도 그 품의 남편과 그 자녀를 질시하여 그 다리 사이에서 나온 태와 자기의 낳은 어린 자식을 가만히 먹으리니 이는 네 대적이 네 생명을 에워싸고 맹렬히 쳐서 곤란케 하므로 아무것도 얻지 못함이리라.

그 날에는 가장 유순하고 연약한 남자라도 또 가장 유순하고 연약한 여자라도 너무 배가 고파서 자기의 몸에서 난 자녀의 고기를 먹으며 그것조차도 다른 사람에게 주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58-59절] 네가 만일 이 책에 기록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라 하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너의 재앙과 네 자손의 재앙을 극렬하게 하시리니 그 재앙이 크고 오래고 그 질병이 중하고 오랠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주신 율법을 책에 기록케 하셨다. 신명기는 모세가 이 율법의 내용을 책에 기록하였다고 여러 번 증거하였다(28:58, 61; 29:20; 31:9). 모세의 강조하는 바는 우리가 “여호와라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을 경외하며 그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경외치 않고 그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극렬한 재앙이 내려질 것이다. 그 재앙은 크고 오랠 것이며 그 질병은 중하고 오랠 것이다.

[60-62절] 여호와께서 네가 두려워하던 애굽의 모든 질병을 네게로 가져다가 네 몸에 들어붓게(웨다베쿠)[그것들이 네게 들어붙게] 하실 것이며 또 이 율법책에 기록지 아니한 모든 질병과 모든 재앙을 너의 멸망하기까지 여호와께서 네게 내리실 것이니 너희가 하늘의 별같이 많았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므로 남는 자가 얼마되지 못할 것이라.

경고된 재앙 안에는 애굽의 모든 질병이 포함되며 또 이 율법책에 기록되어 있지 않은 모든 질병과 모든 재앙이 포함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멸망하기까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그 결과 그들의 수효는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63-64절] 이왕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을 행하시고 너희로 번성케 하시기를 기뻐하시던 것같이 이제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망하게 하시며 멸하시기를 기뻐하시리니 너희가 들어가 얻는 땅에서 뽑힐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를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만민 중에 흩으시리니 네가 그곳에서 너와 네 열조의 알지 못하던 목석(木石) 우상을 섬길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을 베푸시고 그들로 번성케 하기를 기뻐하셨던 것처럼 이제는 그들이 멸망하기를 기뻐하실 것이다. 또 그는 그들을 온 세계에 흩으실 것이며 그들은 그곳에서 그들이 알지도 못했던 목석(木石) 우상들을 섬길 것이다.

[65-68절] 그 열국 중에서 네가 평안함을 얻지 못하며 네 발바닥을 쉴 곳도 얻지 못하고 오직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의 마음으로 떨고 눈으로 쇠하고 정신으로 산란케(다아본)[쇠약케](BDB) 하시리니 네 생명이 의심나는 곳에 달린 것 같아서 주야로 두려워하며 네 생명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라. 네 마음의 두려움과 눈의 보는 것으로 인하여 아침에는 이르기를 아하 저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할 것이요 저녁에는 이르기를 아하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리라. 여호와께서 너를 배에 실으시고 전에 네게 고하여 이르시기를 네가 다시는 그 길을 보지 아니하리라 하시던 그 길로 너를 애굽으로 끌어가실 것이라. 거기서 너희가 너희 몸을 대적에게 노비로 팔려 하나 너희를 살 자가 없으리라.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평안이 없을 것이다. 그들의 마음은 떨리고 그들의 눈은 쇠하며 그들의 영혼은 쇠약할 것이다. 그들은 주야로 두려워하며 자신의 목숨을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또 그들이 보는 것들의 두려움 때문에 하루의 시간이 너무 지루할 것이다. 또 그들은 전에 종살이했던 애굽으로 다시 들어갈 것이다.

본문은 하나님의 율법과 계명들과 규례들을 지켜 행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려질 재앙들에 대해 자세히 증거한다. 본장 앞부분(15-35절)도 많은 내용들을 증거했고 특히 여러 가지 질병들에 대해 경고하였으나, 본문은 포로됨, 곡식과 포도주와 감람유 같은 토지 소산들의 부족, 자녀들이 잡혀감, 낮아지고 가난해짐, 결국 멸망함, 사람들에게 놀램과 속담과 비방거리가 됨, 침략자들에게 포위됨, 심지어 자기 자녀들의 고기를 먹음, 온갖 질병들과 모든 재앙들, 인구가 적어짐, 흩어짐, 이방인들의 우상들을 섬김, 평안이 없음, 떨리는 마음, 쇠한 눈, 쇠약한 영혼, 생명을 확신할 수 없음, 하루의 시간이 지루함, 애굽으로 다시 들어감 등을 계속 경고하였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선민(選民) 이스라엘 백성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않을 때에는 이런 재앙들을 받을 것이다.

물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율법의 저주에서 구원을 얻었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불순종의 죄 가운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우리는 특히 평안하고 건강하고 먹을것이 풍족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쁨으로 그를 섬기며 환난의 날들이 오기 전에 그렇게 하자.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영화롭고 두려운 이름이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홀로 다스리시는 그는 창세 전부터 스스로 계신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모든 피조물들은 그를 두려워하며 그 앞에 찬송과 경배와 영광을 돌려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기록인 성경의 교훈대로 그 복을 누리며 그 재앙을 피하자. 성경은 우리에게 위로의 책인 동시에(롬 15:4) 교훈과 책망과 경고의 책이다(딤후 3:16; 4:2). 지금 우리의 형편이 어떠할지라도, 우리는 사시고 참되신 여호와 하나님을 기쁨으로 섬기자.

29장: 언약에 참여함

[1절]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 외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사 모압 땅에서 또 그들과 세우신 언약의 말씀이 이러하니라.

1절은 지난 장까지의 내용의 요약 혹은 결론이다. 본장에는 ‘언약’이라는 말이 일곱 번 나온다(1, 1, 9, 12, 14, 21, 25절).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호렙 산에서 처음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고, 이제 모압 평지에서 언약을 재확인하셨다.

[2-4절]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소집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너희 목전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곧 그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네가 목도하였느니라.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날까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의로운 율법을 주셨으나 그것을 참으로 깨닫고 지킬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지는 않으셨다. 율법의 깨달음과 그 법을 준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심령이 거듭나고 성령께서 오심으로써만 가능하다. 그것이 신약시대에 주신 은혜이다. 그것은 에스겔 36:26-27에 예언된 바이었다. 신약성경은 성화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됨을 증거한다. 로마서 8:4, 13-14,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성령]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5-9절] 주께서 40년 동안 너희를 인도하여(와올레크)[내가 인도하여] 광야를 통행케 하셨거니와 너희 몸의 옷이 낡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너희로 떡도 먹지 못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셨음은 주는(아니)[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너희가 이곳에 올 때에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우리와 싸우러 나왔으므로 우리가 그들을 치고 그 땅을 취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나니 그런즉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

모세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내시고 광야 40년을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요단강 동쪽의 땅을 정복케 하신 것을 회상시키며, 오직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강조했다. 율법의 결론은 ‘행하라’는 것이다(9, 29절). 또 행할 때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는 복의 약속이 있다.

[10-13절] 오늘날 너희 곧 너희 두령과 너희 지파와 너희 장로들과 너희 유사와 이스라엘 모든 남자와 너희 유아들과 너희 아내와 및 네 진중에 있는 객과 무릇 너를 위하여 나무를 패는 자로부터 물 긷는 자까지 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선 것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에 참예하며 또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향하여 하시는 맹세에 참예하여 여호와께서 이왕에 네게 말씀하신 대로 또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세워 자기 백성을 삼으시고 자기는 친히 네 하나님이 되시려 함이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 지도자들과 백성들, 남녀노소, 이방인들과 종들까지 다 언약에 참여한다. 구원은 개인적이지만, 또한 가족적인 성격이 있다. 우리의 어린 자녀들도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한다. 온 교회가 다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그 율법을 지켜야 한다. 또 언약의 목표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다. 즉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맺어지는 것이다. 신약성경의 끝부분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계 21:7).

[14-17절] 내가 이 언약과 맹세를 너희에게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우리와 함께 여기 선 자와 오늘날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한 자에게까지니 (우리가 애굽 땅에 어떻게 거하였었는지, 너희가 여러 나라를 어떻게 통과하여 왔었는지 너희가 알며 너희가 또 그들 중에 있는 가증한 것과 목석과 은금의 우상을 보았느니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맺는 하나님의 언약과 맹세가 그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손들에게도 적용됨을 강조하였다.

[18-21절] 너희 중에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나 오늘날 그 마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위로하여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을 강퍅케 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모든 사람](BDB)을 멸할지라도 평안하리라 할까 염려함이라. 여호와는 이런 자를 사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여호와의 분노와 질투의 불로 그의 위에 붓게 하시며 또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로 그에게 더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필경은 그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시되 여호와께서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그를 구별하시고 이 율법책에 기록된 언약의 모든 저주대로 그에게 화를 더하시리라.

모세는 특히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강퍅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신을 섬기며 율법을 거역하는 독초와 쑥의 뿌리 같은 자들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그런 자들이 일어나면 하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 곧 언약의 모든 저주대로 화를 더하실 것이며 그들은 용서함을 얻지 못하고 완전히 멸망케 될 것이다.

[22-28절] 너희 뒤에 일어나는 너희 자손과 원방에서 오는 객이 그 땅의 재앙과 여호와께서 그 땅에 유행시키시는 질병을 보며 그 온 땅이 유황이 되며 소금이 되며 또 불에 타서 심지도 못하며 결실함도 없으며 거기 아무 풀도 나지 아니함이 옛적에 여호와께서 진노와 분한으로 훼멸하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무너짐과 같음을 보고 말할 것이요 열방 사람들도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땅에 이같이 행하셨느뇨? 이같이 크고 열렬하게 노하심은 무슨 뜻이뇨 하면 그때에 사람이 대답하기를 그 무리가 자기의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버리고 가서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지도 아니한 다른 신들을 섬겨 그에게 절한 까닭이라. 이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땅을 향하여 진노하사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시고 여호와께서 또 진노와 분한과 크게 통한하심으로 그들을 이 땅에서 뽑아내사 다른 나라에 던져보내심이 오늘날과 같다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그 땅이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같이 황폐하여지고 그 백성은 다른 나라들에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이다. 이방 사람들도 그들이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받은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29절]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다 알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단지 드러난 일들뿐이며, 또 그 일들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율법의 모든 말씀들을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의 기준에서 볼 때, 인류는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다. 하나님의 모든 율법을 항상 행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기 때문이다. 갈라디아서 3:10,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저주로부터 구원을 얻었다.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구원은 죄와 죽음과 저주로부터의 구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율법의 준행이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언약의 책인 신구약성경의 모든 교훈을 믿고 행해야 한다. 율법을 행할 능력이 우리에게 없지만, 우리 속에 오신 성령께서는 우리를 도우신다. 또 우리는 율법을 행할 때 복과 형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30장: 생명과 복을 택하라

[1-4절] 내가 네게 진술한 모든 복과 저주가 네게 임하므로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 쫓겨간 모든 나라 가운데서 이 일이 마음에서 기억이 나거든 너와 네 자손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것을 온전히 따라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마음을 돌이키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사 네 포로를 돌리시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흩으신 그 모든 백성 중에서 너를 모으시리니 너의 쫓겨간 자들이 하늘가에 있을지라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거기서 너를 모으실 것이며 거기서부터 너를 이끄실 것이라.

비록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계명들을 어기고 이방 나라들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에라도,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한다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그 포로생활로부터 돌이켜 고국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비록 그들이 하늘가에 잡혀가 있을지라도 그들을 모으시고 고국 땅으로 이끄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능히 그렇게 하실 수 있고 또 그렇게 하실 것이다.

[5-8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네 열조가 얻은 땅으로 돌아오게 하사 너로 다시 그것을 얻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네게 선을 행하사 너로 네 열조보다 더 번성케 하실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대적과 너를 미워하고 핍박하던 자에게 이 모든 저주로 임하게 하시리니 너는 돌아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그 모든 명령을 행할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고국 땅으로 돌아오게 하실 뿐 아니라,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을 번성케 하시고 그들의 마음에 할례를 주셔서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들로 생명을 얻게 하시고 또한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순종하며 그 모든 명령을 행하게 하실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경고하셨던 저주는 그들을 미워하고 핍박했던 자들에게 내리실 것이다.

[9-10절]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여 이 율법 책에 기록된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고 네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 네 하나님께 돌아오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과 네 몸의 소생과 네 육축의 새끼와 네 토지 소산을 많게 하시고 네게 복을 주시되 곧 여호와께서 네 열조를 기뻐하신 것과 같이 너를 다시 기뻐하사 네게 복을 주시리라.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성경에 기록된 명령을 지키면 그들의 모든 일이 복될 것이며 그들의 자녀들과 가축들과 토지 소산이 복될 것이며 번창할 것이다.

[11-14절]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이 명령은 네게 어려운 것도 아니요 먼 것도 아니라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이 아니요 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할꼬 할 것도 아니라. 오직 그 말씀이 네게 심히 가까와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하나님의 율법과 명령은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다 알아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그의 모든 율법과 규례들을 주셨다. 물론 사람이 전적으로 부패되었고 무능해져서 악을 행하고 선을 행치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예레미야 17:9,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예레미야 13:23,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진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의 내용 자체가 어려워서 그런 것은 아니고 사람의 무지와 뿌리깊은 죄성과 연약성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계명에 대해 불평하면서 책임을 그것에 돌려서는 안 된다. 사람은 오직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그의 모든 명령을 바르게 이해하고 순종할 수 있기를 구해야 한다.

[15-16절] 보라, 내가 오늘날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 곧 내가 오늘날 너를 명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길로 행하며 그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그리하면 네가 생존하며[살며] 번성할 것이요 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얻을 땅에서 네게 복을 주실 것임이니라.

사람 앞에는 두 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생명과 복(福)의 길이며 또 하나는 사망과 화(禍)의 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은 생명과 복의 길이다. 하나님을 알고 그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계명을 지키고 순종하는 자는 영원한 생명과 복을 얻을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 생명과 복의 길을 선택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17-18절]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돌이켜 듣지 아니하고 유혹을 받아서 다른 신들에게 절하고 그를 섬기면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선언하노니 너희가 반드시 망할 것이라.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치 못할 것이니라.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생명과 복의 길을 택하지 않고 사망과 화의 길을 택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경외치 않고 그의 명령을 듣지 않고 이방신들을 섬긴다면, 그들은 비록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 할지라도 반드시 망할 것이며 그들의 날은 길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사망과 화(禍)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19-20절]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서 너희에게 증거를 삼노라.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택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또 그에게 부종(附從)하라[꼭 붙어 있으라]. [이는]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長壽)시니[장수이심이니라.]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하리라.

모세는 다시 강조하였다. 그가 이스라엘 앞에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두었으니 그들이 생명을 택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그에게 꼭 붙어 있으라고 권하였다. 그들은 생명과 복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원한 생명이시며 장수(長壽)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 안에 영원한 생명이 있다.

신명기 30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 마음의 할례는 심령의 변화를 가리킨다. 그것은 신약시대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거듭남(중생 重生)이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성령의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다. 사람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며 그것이 구원이며 중생의 구원을 얻은 자만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요 3:5; 1:12-13).

둘째로, 우리는 생명과 복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 앞에는 생명과 복, 사망과 화, 이 두 가지 길이 있다. 주께서도 좁은 길과 넓은 길에 대해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7:13-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경의 교훈에 순종하는 길이 생명과 복의 길이다. 사람이 구원을 얻으려면 이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되며 은혜로 믿은 자들은 성경 교훈에 순종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꼭 붙잡고 그의 말씀을 지키고 순종해야 한다. 2절,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면.” 8절, “너는 돌아와 다시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하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한 그 모든 명령을 행할 것이라.” 16절, “그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이라.” 20절,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 그에게 부종(附從)하라.” 우리는 모든 성경을 읽고 듣고 배우고 묵상하고 믿고 지키고 행해야 한다.

31장: 모세가 율법책을 기록함

[1-5절] 모세가 가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 말씀을 베푸니라. 곧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날 1백 20세라. 내가 더는 출입하기 능치 못하고 여호와께서도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여호수아가 너를 거느리고 건널 것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네 앞서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너로 그 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이미 멸하신 아모리 왕 시혼과 옥과 및 그 땅에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 붙이시리니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대로 그들에게 행할 것이라.

120세된 모세는 자신이 이제 출입하기 편치 못함을 말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중요한 일을 여호수아가 맡을 것을 말한다. 또 그는 자신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요단강을 건너 함께 가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친히 그들 앞서 건너가실 것이고 가나안 땅 족속들을 다 멸하실 것이고 그 땅을 그들에게 주실 것이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요단강 이편에서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의 땅을 정복케 하신 것은 가나안 정복에 대한 증표이었다.

[6-8절]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하고 모세가 여호수아를 불러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에게 이르되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너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여호와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들로 그 땅을 얻게 하라.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와 함께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행하실 것이며 그들을 결코 떠나지 않으시고 버리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며 가나안 땅의 족속들을 두려워 말고 떨지 말라고 격려하는 말을 하였다. 또 그는 특히 인도자의 직분을 이어받아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널 후계자 여호수아에게도 이스라엘 회중 앞에서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고 격려하는 말을 하였다.

[9-13절] 모세가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에게 주고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매 7년 끝 해 곧 정기 면제년의 초막절에 온 이스라엘이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그 택하신 곳에 모일 때에 이 율법을 낭독하여 온 이스라엘로 듣게 할지니 곧 백성의 남녀와 유치(幼稚)[어린아이들]와 네 성안에 우거하는 타국인을 모으고 그들로 듣고 배우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고 또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을 땅에 거할 동안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로 듣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게 할지니라.

모세는 이 율법을 써서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자손 제사장들과 이스라엘 모든 장로들에게 주고 그들에게 명하기를, 이스라엘 백성이 율법책을 7년에 한 번씩 초막절에 모든 백성 즉 남녀와 어린아이들과 종들과 그 땅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낭독하고 그래서 그들로 그것을 듣고 배우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고 했다. 또 이 말씀을 알지 못하는 그들의 자녀들도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게 하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목적으로 율법을 책에 기록하게 하신 것이다.

[14-18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의 죽을 기한이 가까왔으니 여호수아를 불러서 함께 회막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에게 명을 내리리라. 모세와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회막에 서니 여호와께서 구름기둥 가운데서 장막에 나타나시고 구름기둥은 장막문 위에 머물렀더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열조와 함께 자려니와 이 백성은 들어가 거할 그 땅에서 일어나서 이방신들을 음란히 좇아 나를 버리며 내가 그들과 세운 언약을 어길 것이라.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며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할 것인즉 그들이 삼킴을 당하여 허다한 재앙과 환난이 그들에게 임할 그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이 재앙이 우리에게 임함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중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 아니뇨 할 것이라. 그들이 돌이켜 다른 신을 좇는 모든 악행을 인하여 내가 그때에 반드시 내 얼굴을 숨기리라.

모세와 여호수아는 나아가서 회막에 섰다. 여호와께서는 구름기둥 가운데서 장막에 나타나셨다. 구약시대에 그는 자주 구름 가운데서 자신을 나타내셨다. 구름기둥은 장막문 위에 머물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 이방신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부패할 것이며 그때에 그는 그의 얼굴을 숨기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얼굴을 숨기신다는 말씀은 그가 그들의 기도를 듣지 않고 그들을 돕지 않고 그들을 재앙과 환난 가운데 버려두신다는 뜻이다.

[19-22절]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쳐서 그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 자손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내가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한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인 후에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나를 멸시하여 내 언약을 어기리니 그들이 재앙과 환난을 당할 때에 그들의 자손이 부르기를 잊지 아니한 이 노래가 그들 앞에 증인처럼 되리라. 나는 내가 맹세한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이기 전 오늘날에 나는 그들의 상상하는 바를 아노라. 모세가 당일에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쳤더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노래를 가르치라고 명하셨다. 본장에는 ‘이 노래’라는 말이 다섯 번 나온다(19, 19, 21, 22, 30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한 노래를 가르치게 하신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 먹고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멸시하고 그의 언약을 어길 것이며 그러면 재앙과 환난을 당할 것인데, 그때 이 노래가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 노래 가사는 이스라엘의 패역함과 하나님의 심판의 공의로움을 증거할 것이다. 모세는 당일에 그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르쳤다.

[23절] 여호와께서 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 자손을 인도하여 내가 그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니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여호수아는 모세에게뿐 아니라, 하나님께도 직접 권면과 격려의 말씀을 들었다. 그때 여호수아에게 필요한 것은 강하고 담대한 마음, 즉 용기와 담력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가능하였다.

[24-30절] 모세가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써서 마친 후에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에게 명하여 가로되 이 율법책을 가져다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궤 곁에 두어 너희에게 증거가 되게 하라. 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오늘날 내가 생존하여 너희와 함께 하여도 너희가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 너희 지파 모든 장로와 유사들을 내 앞에 모으라. 내가 이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리고 그들에게 천지로 증거를 삼으리라. 내가 알거니와 내가 죽은 후에 너희가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너희에게 명한 길을 떠나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너희의 손으로 하는 일로 그를 격노케 하므로 너희가 말세에 재앙을 당하리라 하니라. 모세가 이스라엘 총회에게 이 노래의 말씀을 끝까지 읽어 들리니라.

모세는 이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써서 마친 후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에게 명하였고 또 이스라엘 총회에게 한 노래의 말씀을 끝까지 읽어 들려주었다. 그는 이 노래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증거하였다. 그것은 이미 신명기 9:6-7에 증거된 바이었다: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의로움을 인함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케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또 모세는 그가 살아 있을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이 패역하고 목이 곧았는데 그가 죽은 후에 얼마나 더 그러할지를 염려하였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지파의 모든 장로들과 유사들을 모이게 하고 이 말씀을 그들의 귀에 들리고 하늘과 땅으로 증거를 삼으려 하였다. 또 그는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패역하게 행하면 재앙을 당할 것을 분명하게 경고하였다.

신명기 31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하심을 알고 담대함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고 그들을 떠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를 떠나거나 버리지 않으실 것을 믿고 목사와 장로들과 기타 제직들과 교인들이 다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고 세상을 두려워 말아야 한다. 우리는 오직 주 예수님만 믿고 성경의 모든 교훈들만 붙들고 실천하여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성경책을 더욱 힘써 읽고 듣고 배우고 묵상하고 믿고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책에 써서 매 7년 초막절에 온 회중이 모였을 때 읽게 하였다.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기록한 중요하고 복된 책이다. 오늘날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주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그를 경외함을 배우고 그를 섬기며 그의 모든 계명들과 교훈들을 믿고 지켜 행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배교하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무지하고 심히 죄악되어 목이 곧고 완악하기 때문에 늘 하나님의 은혜와 교훈 안에서 깨어 있지 않으면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고 다른 교훈을 따르기 쉽다. 우리는 특히 배부르고 평안할 때 조심해야 한다. 우리가 범죄하고 배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진노하시고 재앙을 내리실 것이다.

32장: 교훈적 노래

본장은 모세가 하나님의 지시대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친 노래 가사이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패역을 예언한 교훈적 내용이다.

[1-6절] 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지어다. 나의 교훈은 내리는 비요 나의 말은 맺히는 이슬이요 연한 풀 위에 가는 비요 채소 위에 단비로다. 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위엄(고델)[위대하심](KJV, NASB, NIV)을 우리 하나님께 돌릴지어다. 그는 반석이시니 그 공덕(파올로)[그의 행위]이 완전하고 그 모든 길이 공평하며 진실무망하신[진실하시고 악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 그들이 여호와를 향하여 악을 행하니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흠이 있는 사곡한[사악하고 비뚤어진] 종류로다. 우매무지한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너를 얻으신[사신](NASB) 너의 아버지가 아니시냐? 너를 지으시고 세우셨도다.

모세는 그의 말이 식물 위에 내리는 이슬이나 가는 비와 단비같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교훈과 유익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완전하심, 특히 도덕적으로 공정하시고 진실하시고 악이 없으심, 의롭고 올바르심에 대해 증거한다. 그러나 반면에 사람은 도덕적으로 매우 악하다. 하나님의 자녀로 여겨졌던 이스라엘 백성일지라도 하나님께 악을 행하므로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 없고 흠이 있고 사악하고 비뚤어진 자들이며 우매하고 무지한 자들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창조하셨고 구속(救贖)하신 그들의 아버지이심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하나님께 바르게 보답하지 못하였다. 

[7-9절] 옛날을 기억하라. 역대의 연대를 생각하라. 네 아비에게 물으라. 그가 네게 설명할 것이요 네 어른들에게 물으라. 그들이 네게 이르리로다. 지극히 높으신 자가 열국의 기업을 주실 때, 인종을 분정(分定)하실 때에 이스라엘 자손의 수효대로 민족들의 경계를 정하셨도다. 여호와의 분깃은 자기 백성이라. 야곱은 그 택하신 기업이로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옛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떻게 은혜를 베푸셨는지에 대해 기억케 한다. 그는 자녀들에게 그들의 아비들에게 물으라고 말한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자기 기업으로 삼으셨는지 알려줄 것이다.

[10-14절]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같이 지키셨도다. 마치 독수리가 그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그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들을 인도하셨고 함께한 다른 신[이방신들](KJV, NASB, NIV)이 없었도다. 여호와께서 그로 땅의 높은 곳을 타고 다니게 하시며 밭의 소산을 먹게 하시며 반석에서 꿀을, 굳은 반석에서 기름을 빨게 하시며 소의 젖 기름과 양의 젖과 어린양의 기름과 바산 소산의 수양[숫양]과 염소와 지극히 아름다운 밀을 먹이시며 또 포도즙의 붉은 술을 마시우셨도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어떻게 눈동자같이 보호하셨고 독수리 새끼가 스스로 날도록 하시고 인도하셔서 마침내 가나안 땅을 얻게 하셨고 그 땅의 좋은 소산물과 꿀을 먹고 우유와 포도주를 마시게 하셨는지를 기억시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들이었다.

[15-18절] 그러한데 여수룬[정직한 자, 곧 이스라엘]이 살찌매 발로 찼도다. 네가 살찌고 부대하고 윤택하매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리며 자기를 구원하신 반석을 경홀히 여겼도다. 그들이 다른 신으로 그의 질투를 일으키며 가증한 것으로 그의 진노를 격발하였도다.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하지 아니하고 마귀[귀신들]에게 하였으니 곧 그들의 알지 못하던 신, 근래에 일어난 새 신, 너희 열조의 두려워하지 않던 것들이로다. 너를 낳은 반석은 네가 상관치 아니하고[소홀히 하고](NASB) 너를 내신 하나님은 네가 잊었도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배은망덕할 것을 증거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부유하고 윤택해지면, 자기를 창조하셨고 구원하신 하나님을 버리고 그를 경홀히 여기며 잊을 것이고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귀신들에게 제사 드림으로 하나님을 진노케 할 것이다.

[19-22절] 여호와께서 보시고 미워하셨으니 그 자녀가 그를 격노케 한 연고로다.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하고 그들의 종말의 어떠함을 보리니 그들은 심히 패역한 종류[사악한 세대]요 무신(無信)한[믿음 없는] 자녀임이로다.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자로 나의 질투를 일으키며 그들의 허무한 것으로 나의 진노를 격발하였으니 나도 백성이 되지 아니한 자로 그들의 시기가 나게 하며 우준한 민족으로 그들의 분노를 격발하리로다. 내 분노의 불이 일어나서 음부[지옥] 깊은 곳까지 사르며 땅의 그 소산을 삼키며 산들의 터도 붙게 하는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패역을 미워하시고 진노하실 것이다. 그는 그 얼굴을 숨기실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심히 사악한 세대이며 믿음이 없는 자녀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나님 아닌 것들과 허무한 것들 곧 우상들로 하나님을 격노케 할 것이다. 하나님의 분노의 불은 지옥 깊은 곳까지 사를 것이며 땅의 소산들을 삼킬 것이다.

[23-27절] 내가 재앙을 그들의 위에 쌓으며 나의 살을 다하여 그들을 쏘리로다. 그들이 주리므로 파리하며 불같은 더위와 독한 파멸에게 삼키울 것이라. 내가 들짐승의 이와 티끌에 기는 것[뱀]의 독을 그들에게 보내리로다. 밖으로는 칼에, 방안에서는 놀람에 멸망하리니 청년 남자와 처녀와 젖 먹는 아이와 백발 노인까지리로다. 내가 그들을 흩어서 인간에서 그 기억이 끊어지게 하리라 하였다마는 대적을 격동할까 염려라. 원수가 오해하고 말하기를 우리 수단이 높음이요 여호와의 행함이 아니라 할까 염려라 하시도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넘치는 재앙을 내리셔서 그들은 굶주리며 쇠잔할 것이며 불같은 더위와 독한 파멸에 삼키울 것이다. 또 그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들짐승들과 뱀들에게 물려 죽을 것이다. 단지, 대적들이 오해하고 자기들이 행한 줄 알고 자랑할까 염려일 뿐이다.

[28-34절] 그들은 모략이 없는 국민이라. 그 중에 지식이 없도다. 그들이 지혜가 있어서 이것을 깨닫고 자기의 종말을 생각하였으면―그들의 반석이 그들을 팔지 아니하였고 여호와께서 그들을 내어주지 아니하셨더면 어찌 한 사람이 천을 쫓으며 두 사람이 만을 도망케 하였을까. 대적의 반석이 우리의 반석과 같지 못하니 대적도 스스로 판단[인정](NIV)하도다. 그들의 포도나무는 소돔의 포도나무요 고모라의 밭의 소산이라. 그들의 포도는 쓸개 포도니 그 송이는 쓰며 그들의 포도주는 뱀의 독이요 독사의 악독이라. 이것이 내게 쌓이고 내 곳간에 봉하여 있지 아니한가?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체험하고서도 하나님께 대한 지혜와 지식이 없어서 자기들의 종말을 생각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방신들과 다르다는 것은 이방인들도 깨닫고 인정하는 바이었다.

[35-39절] 보수(報讐)[원수 갚는 것]는 내 것이라. 그들의 실족할 그때에 갚으리로다. 그들의 환난의 날이 가까우니 당할 그 일이 속히 임하리로다.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판단하시고 그 종들을 인하여 후회하시리니 곧 그들의 무력함과 갇힌 자나 놓인 자가 없음을 보시는 때에로다. 여호와의 말씀에 그들의 신들이 어디 있으며 그들의 피하던 반석이 어디 있느냐? 그들의 희생의 고기를 먹던 것들, 전제의 술을 마시던 것들로 일어나서 너희를 돕게 하라. 너희의 보장이 되게 하라.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무력함과 다 포로로 잡혀가 사람 없음을 보고 후회하실 것이며 그들에게 원수를 갚으실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가 섬기던 이방신들이 지금 어디 있느냐? 그들로 너희를 돕게 하라”고 말할 것이나 그것들은 실상 다 참 신이 아니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39절]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와 함께하는 신이 없도다. 내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건질 자 없도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과 온 인류가 알아야 할 중요한 진리이다. 온 인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참 신이시며 그는 살아계시며 홀로 주권을 가지시고 역사(役事)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그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상하게 하시고 낫게도 하신다. 후에, 선지자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이 진리를 깨닫고,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음부에 내리게도 하시고 올리기도 하시는도다”라고 말했다(삼상 2:6). 시편 115:3은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라고 말하며, 시편 135:6은 “여호와께서 무릇 기뻐하시는 일을 천지와 바다와 모든 깊은데서 다 행하셨도다”라고 말했다.

[40-43절] 내가 하늘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말하노라. 나의 영원히 삶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의 번쩍이는 칼을 갈며 내 손에 심판을 잡고 나의 대적에게 보수(報讐)하며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 보응할 것이라. 나의 화살로 피에 취하게 하고 나의 칼로 그 고기를 삼키게 하리니 곧 피살자와 포로된 자의 피요 대적의 장관의 머리로다 하시도다. 너희 열방은 주의 백성과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에게 보수(報讐)하시고 자기 땅과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

하나님께서는 맹세하시면서 그의 대적자들을 심판하고 보수(報讐)하고 보응할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과 보응은 그의 맹세로 선언된 진리이다. 주권적 섭리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원수를 갚으시고 그 땅과 백성을 속죄하실 것이다.

[44-47절] 모세와 눈의 아들 호세아가 와서 이 노래의 모든 말씀을 백성에게 말하여 들리니라. 모세가 이 모든 말씀을 온 이스라엘에게 말하기를 마치고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증거한 모든 말을 너희 마음에 두고 너희 자녀에게 명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이는 너희에게 허사가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이 일로 인하여 너희가 요단을 건너 얻을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율법의 결론이 다시 증거되었다. 그것은 모든 율법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헛된 일이 아니고 그들의 생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명기에서 처음부터 계속하여 강조된 바이었다(4:1, 2, 6, 13-14, 40; 5:1, 29, 32-33 등).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이 모든 말씀을 듣고 지켜 행하는 것이다.

[48-52절] 당일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너는 여리고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아바림산에 올라 느보산에 이르러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라. 네 형 아론이 호르산에서 죽어 그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같이 너도 올라가는 이 산에서 죽어 네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돌아가라.] 이는 너희가 신 광야 가데스의 므리바 물가에서 이스라엘 자손 중 내게 범죄하여 나의 거룩함을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나타내지 아니한 연고라.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을 네가 바라보기는 하려니와 그리로 들어가지는 못하리라 하시니라.

원문 49절과 50절에는 네 개의 명령어가 나온다: ‘올라가라’(알레), ‘바라보라’(레에), ‘죽으라’(뭇), ‘돌아가라’(헤아세프). 모세의 시대는 이렇게 막을 내릴 것이다.

본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알자. 하나님께서는 도덕적 완전자이시다. 그는 공의로우시고 올바르시며 진실하시고 악이 없으시다. 또 그는 홀로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우리도 만드신 자이시며 홀로 모든 일을 행하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다. 그는 사람을 살리기도 하시고 죽이기도 하시며 상하게도 하시고 낫게도 하신다. 특히 그는 죄악에 대해 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자이시다. 우리는 이 하나님께서 유일하신 신이시며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하나님 외에는 구원자가 없다. 어떤 신도, 마리아도 구주가 될 수 없다.

둘째로, 우리는 사람을 알자. 우리는 이스라엘의 죄악됨을 통해 사람의 심히 죄악됨을 알자. 사람은 사악하고 비뚤어진 존재이며 우매무지하고 믿음이 없는 자이다. 이제 사람은 하나님께로 돌아와야 한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며 사람을 죽이기고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는 주권자이심과 인간의 죄악에 대해 진노하시는 자이심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을 믿고 그가 예비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의 모든 교훈을 귀히 여기고 그 말씀을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성경의 요점이며 영생과 복의 길이다.


33장: 열두 지파에 대한 축복

[1절]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축복함이 이러하니라.

모세를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부르는 것은 그가 하나님께서 자기 사람으로 택하시고 사랑하신 자이며 하나님께 순종하고 충성한 자이며 하나님의 권위로 옷입은 자라는 뜻이다. 그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 자손들을 위하여 하나님께 복을 빌었다.

[2절] 일렀으되 여호와께서 시내에서 오시고 세일산에서 일어나시고 바란산에서 비취시고 일만 성도 가운데서 강림하셨고 그 오른손에는 [그들을 위한](원문) 불같은 율법이 있도다.

시내산과 세일산과 바란산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 40년 동안 거쳐왔던 곳이었다. 그들은 그 광야 40년 동안 시시때때로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오셔서 말씀하심을 체험했다. 그들은 특히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내려오심을 보았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일만 성도 가운데 강림하셨다고 말한다. ‘성도’라는 원어(코데쉬)는 ‘거룩한 자’라는 뜻이다. 그것은 천사들이나 이스라엘 회중을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내산에서 불과 구름 가운데서 필경 천사들과 함께 내려오셨고, 또 그는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 내려오셨다.

모세는 하나님 오른손에 불같은 율법이 있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불 가운데서 율법을 주셨다. 출애굽기 19:18-19, “시내산에 연기가 자욱하니 여호와께서 불 가운데서 거기 강림하심이라. 그 연기가 옹기점 연기같이 떠오르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며 나팔 소리가 점점 커질 때에 모세가 말한즉 하나님이 음성으로 대답하시더라.”

[3-4절] 여호와께서 백성을 사랑하시나니 모든 성도가 그 수중에 있으며 주의 발 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도다. 모세가 우리에게 율법을 명하였으니 곧 야곱의 총회의 기업이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시고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율법을 주신 것은 단지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이었다. 또 이스라엘의 모든 성도들은 다 하나님의 손안에 있고 그의 품안에 있다. 또 그들은 하나님의 발 아래 앉아서 그의 말씀을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의 말씀을 듣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신다. 주께서도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방문하셨을 때 음식 대접으로 분주하였던 마르다보다 주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들었던 마리아를 칭찬하셨다. 그는 마르다에게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오직 한 가지가 필요하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눅 10:42).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명하였고 그것은 야곱의 총회의 기업 곧 소유물과 재산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재산 1호, 소유물 1호는 율법 곧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이다.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과 비교할 수 있는 보물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5절] 여수룬에 왕이 있었으니[그는 여수론에 왕이었으니](KJV, NASB, NIV) 곧 백성의 두령이 모이고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함께한 때에로다.

여수룬의 왕인 ‘그’는 어떤 이는 하나님(NASB), 또 다른 이는 모세(Poole)를 가리킨다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이시며, 그의 대리자인 모세도 이스라엘을 실제로 다스린 자이었다.

[6절] 르우벤은 살고 죽지 아니하고 그 인수(人數)가 적지 않기를 원하도다[르우벤은 살고 죽지 않기를 원하노라. 그러나 그의 인수(人數)는 적을 것이라](MT, BDB).

르우벤에 대한 예언은 르우벤이 범죄하였으므로 내려진 말씀이라고 보인다. 그것은 야곱의 유언과 비슷하였다(창 49:3-4).

[7절] 유다에 대한 축복은 이러하니라. 일렀으되 여호와여, 유다의 음성을 들으시고 그 백성에게로 인도하시오며[인도하옵소서.] 그 손으로 자기를 위하여 싸우게 하시고[그는 그 손으로 자기를 위해 싸웠도다](원문, NASB) 주께서 도우사 그로 그 대적을 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치게 하시옵소서].

모세는 유다 지파의 기도 응답을 기원한다. ‘그 백성에게로 인도하옵소서’라는 말은 유다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게 해달라는 뜻 같다. 그것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직을 기원한 것일 것이다. 또 모세는 유다가 용맹하여 자기를 위해 싸웠다고 말하며 또 앞으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어 대적을 이기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8-9절] 레위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주의 둠밈과 우림이 주의 경건한 자에게 있도다. 주께서 그를 맛사에서 시험하시고 므리바 물가에서 그와 다투셨도다. 그는 그 부모에게 대하여 이르기를 내가 그들을 보지 못하였다 하며 그 형제들을 인정치 아니하며 그 자녀를 알지 아니한 것은 주의 말씀을 준행하고 주의 언약을 지킴을 인함이로다.

우림과 둠밈은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쓰는 어떤 도구이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모세를 맛사와 므리바에서 시험하셨고 그들은 하나님 앞에 잘못을 범했었다(민 20:6-13). 또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일에 전념하여야 했고, 그것은 때때로 가족에 대한 의무보다 앞섰다. 하나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10-11절] 주의 법도를 야곱에게, 주의 율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주 앞에 분향하고 온전한 번제를 주의 단 위에 드리리로다. 여호와여, 그 재산을 풍족케 하시고 그 손의 일을 받으소서. 그를 대적하여 일어나는 자와 미워하는 자의 허리를 꺾으사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하옵소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하나님의 율법과 법도를 백성에게 가르치며 하나님 앞에 분향하며 또 제사 드리는 일을 했다. 그것은 그들의 직무이었다. 또 그들은 땅의 기업이 없는 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물질적 부족이 없고 풍족함이 있기를 기원하였다고 본다. 또 그는 그들을 미워하는 자나 대적하는 자의 허리를 꺾으시기를 기원했다.

[12절] 베냐민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거하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맟도록[온종일] 보호하시고 그로 자기 어깨 사이에 처하게 하시리로다.

모세는 베냐민을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라고 말하며 그가 하나님 곁에서 안전히 거할 것이며 온종일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입을 것이며 또 그의 어깨 사이에 처하여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13-17절] 요셉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원컨대 그 땅이 여호와께 복을 받아 하늘의 보물인 이슬과 땅 아래 저장한 물과 태양이 결실케 하는 보물과 태음[달]이 자라게 하는 보물과 옛 산의 상품물(上品物)과 영원한 작은 산의 보물과 땅의 보물과 거기 충만한 것과 가시떨기나무 가운데 거하시던 자의 은혜로 인하여 복이 요셉의 머리에, 그 형제 중 구별한 자의 정수리에 임할지로다. 그는 첫 수송아지같이 위엄이 있으니 그 뿔이 들소의 뿔 같도다. 이것으로 열방을 받아 땅끝까지 이르리니 곧 에브라임의 만만이요 므낫세의 천천이리로다.

그는 요셉에게 이슬과 물과 햇볕과 금은동철 등의 복을 기원하며 또 들소의 뿔 같은 힘이 있어 땅끝까지 열방을 이기기를 기원했다.

[18-19절] 스불론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스불론이여, 너는 나감을 기뻐하라. 잇사갈이여, 너는 장막에 있음을 즐거워하라. 그들이 열국 백성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 거기서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바다의 풍부한 것, 모래에 감추인 보배를 흡수하리로다.

모세는 스불론이 무역을 위해 나가고 잇사갈이 농업에 종사할 것이며 또 그들이 사람들을 불러 의로운 제사를 드릴 것이며 또 그들은 풍부한 수산물과 모래에 감추인 보물들을 얻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20-21절] 갓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갓을 광대케 하시는 자에게 찬송을 부를지어다. 갓이 암사자같이 엎드리고 팔과 정수리를 찢는도다. 그가 자기를 위하여 먼저 기업을 택하였으니 곧 법 세운 자의 분깃으로 예비된 것이로다. 그가 백성의 두령들과 함께 와서 여호와의 공의와 이스라엘과 세우신 법도를 행하도다.

모세는 갓이 광대케 되고 암사자같이 강하게 될 것을 말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공의와 법도를 행할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며 공의를 행하는 자들은 심신으로 강건할 것이다.

[22절] 단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단은 바산에서 뛰어나오는 사자의 새끼로다.

단이 바산으로 진출할 것을 말한 것은 그들이 갈릴리 호수 북쪽의 레센을 취하고 단이라고 부르게 될 것을 내다본 예언이라고 본다.

[23절] 납달리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은혜가 족하고 여호와의 복이 가득한 납달리여, 너는 서방과 남방을 얻을지로다.

이것은 납달리가 서쪽과 남쪽으로 번창할 것을 보이는 것 같다.

[24-25절] 아셀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아셀은 다자(多子)한 복을 받으며 그 형제에게 기쁨이 되며 그 발이 기름에 잠길지로다. 네 문빗장은 철과 놋이 될 것이니 네 사는 날을 따라서 능력이 있으리로다.

모세는 아셀에게 풍족하고 강한 복을 기원한다. “다자(多子)한 복을 받으며”라고 번역한 원문은 “아들들보다 더 복을 받으며”라는 뜻인 것 같다(NASB). 여기에 ‘아들들’은 그의 형제들을 가리킬 것이다.

[26-29절]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자 없도다.20)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시고 궁창에서 위엄을 나타내시는도다. 영원하신 하나님이 너의 처소가 되시니 그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 있도다. 그가 네 앞에서 대적을 쫓으시며 멸하라 하시도다. 이스라엘이 [홀로](KJV, NIV) 안전히 거하며 야곱의 샘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땅에 홀로 있나니 곧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에로다.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 여호와의 구원을 너같이 얻은 백성이 누구뇨? 그는 너를 돕는 방패시요 너의 영광의 칼이시로다. 네 대적이 네게 복종하리니(익카카슈)[굽실거리리니] 네가 그들의 높은 곳을 밟으리로다.

‘여수룬’은 ‘정직한 자’라는 뜻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킨다. 영광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도우신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처소가 되신다. 모세는 시편 90:1-2에서,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하나님의 영원하신 팔이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그 대적들을 쫓으시며 멸하신다고 말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홀로 안전히 거할 것이다. 또 그들은 곡식과 새 포도주의 부족이 없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행복자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시고 돕는 방패가 되시고 영광의 칼이 되신다. 그 대적들은 이스라엘 백성 앞에 굽실거릴 것이다.

신명기 33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발 아래 앉아 말씀을 받자. 3절, “여호와께서 백성을 사랑하시나니 모든 성도가 그 수중에 있으며 주의 발 아래에 앉아서 주의 말씀을 받는도다.” 하나님의 발 아래 앉아 그의 말씀을 받는 것이 가장 복된 일이다. 성경은 기록된 하나님 말씀이다. 그 말씀 속에 우리의 구원과 온전함을 위한 하나님의 교훈이 있고 우리를 위한 위로와 소망의 말씀이 있다.

둘째로, 우리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우리의 처소로 삼자. 27절, “영원하신 하나님이 너의 처소가 되시니 그 영원하신 팔이 네 아래 있도다.” 하나님께서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우리의 하나님이시며 대대로 우리의 거처이시다(시 90:1-2). 영원하신 그의 팔이 우리를 보호하시므로 우리는 그 품에서 안전히 거한다. 그는 우리의 구원과 방패와 칼이 되신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복으로 알자. 무엇이 인생의 행복인가? 돈인가, 권세인가, 쾌락인가? 그것들은 다 잠시 누리다가 지나가 버리는 것이다. 모든 것이 헛되며(전 1:2) 육체는 풀같이 시들고 그 영광은 꽃같이 떨어진다(벧전 1:24). 보이는 것(사람과 세상 등)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하나님, 천국 등)은 영원하다(고후 4:18).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나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요일 2:17). 우리는 하나님만 우리의 행복인 줄 바로 알자.


34장: 모세의 죽음

[1-4절]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 하시매.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산 꼭대기에 이르자, 여호와께서는 요단강 동북쪽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또 요단강 서쪽의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지중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사해 서쪽의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 또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이는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한 땅이라. 내가 네 눈으로 보게 하였거니와 너는 그리로 건너가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보이신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셨던 땅이었다. 창세기 12:7,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라 하신지라.”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땅을 모세에게 보여주기만 하시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그것은 모세가 신 광야 가데스에서 물이 없다고 그를 대적하는 백성들 때문에 노하여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반석을 두 번 친 잘못 때문이었다(민 20:2-13). 실수의 대가는 컸다.

모세의 죽음은 아쉬움을 가진 죽음이었다. 그것은 그리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눈앞에 두고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오늘날 성도가 소망 중에 죽는 죽음의 모형을 보인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여러 가지 아쉬움을 남기며 죽음을 맛본다. 성도는 하나님의 약속하신 영광의 천국을 보지 못하고 죽는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죽을 때에도 영광의 천국에 대한 확실한 소망이 있다.

[5-6절]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그가 그를 장사하셨고] (KJV, NASB, NIV) 오늘까지 그 묘를 아는 자 없으니라.

여호와의 종 모세는 이와 같이 모압 땅에서 죽었고 하나님께서는 아마 벧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느보산의 비스가산의 한 골짜기에 그를 장사하셨다. 신명기의 이 부분, 즉 33장과 34장, 특히 모세의 죽음과 장사에 대한 기록은 아마 여호수아가 기록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죽음의 때와 장소를 이와 같이 작정하셨다.

사람의 죽음은 하나님의 정하신 바이며 그의 작정하신 때 작정하신 장소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죽음을 감사히 받아들여야 한다. 죽음의 시간이 찾아오면 우리는 그것을 거부하지 말고 또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도 말고 하나님의 처분에 우리 자신을 맡겨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만 의지해야 한다.

하나님의 종 모세이었지만, 그의 묘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일도 우리에게 교훈이 된다. 우리는 장례식이나 묘를 중시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내세를 믿는 자들은 호화로운 장례식이나 묘 단장을 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또 사람은 죽은 부모를 섬기려 하지 말고 산 부모를 공경하며 섬겨야 한다.

[7-12절] 모세의 죽을 때 나이 1백 20세나 그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평지에서 애곡하는 기한이 맟도록 모세를 위하여 30일을 애곡하니라. 모세가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였으므로 그에게 지혜의 신이 충만하니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여호수아의 말을 순종하였더라.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나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권능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더라.

모세는 건강하다가 죽음을 맞이했고, 백성들은 그의 죽음을 아쉬워하며 30일간이나 애곡하였다. 또 모세는 후임자를 잘 세우고 죽었다. 끝으로, 모세는 좋은 자취를 남겼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이었고, 애굽 왕 바로와 그 백성 앞에서 또 이스라엘 백성 앞에서 많은 기적들을 행한 자이었다. 그는 구약성경의 기초가 되는 5권의 책을 쓴 인물이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전하고 책들에 기록한 큰 선지자이었다. 사도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쓴 서신에서 “내가 선한 싸움을 싸웠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쳤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다”고 말하였다(딤후 4:7-8). 우리도 선한 생을 마치고 복된 죽음을 맞이하기를 원한다.

신명기 34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모든 사람의 죽음이 하나님의 정하신 바임을 알자. 모세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 정하신 장소에서 죽었다. 사람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그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단 5:23).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죽음이 닥쳐올 때 당황하거나 두려워하거나 피하려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속죄 신앙과 천국 소망을 굳게 가지고 그 죽음을 맞이하자.

둘째로, 성도는 죽을 때도 천국이 있음을 알자. 모세는 비록 그리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압 땅에서 죽었지만 그의 눈으로 가나안 땅을 바라보았다. 주의 재림 전까지 성도는 이 땅에서 죽지만 확실히 천국 소망을 가지고 죽는다. 성경에 증거된 천국은 확실히 있다!

셋째로, 우리는 우리의 죽음이 선하고 복된 죽음이 되기를 기도하자. 우리는 모세처럼 죽을 때까지 몸의 기력이 쇠하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며 또 식구들과 교우들의 아쉬워함 속에 죽기를 기도하고, 또 사명을 완수하고 좋은 발자취를 남기고 죽기를 기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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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1) ‘율법’(토라), ‘계명’(미츠와), ‘규례’(코크), ‘법도’ 또는 ‘율례’(출 21:1)(미슈파트), ‘증거’(에두스), 그리고 ‘언약’(베리스) 등의 단어들은 거의 동의어로 쓰인다. 율법은 법이라는 뜻이고, 계명은 명령이라는 뜻이고, 규례는 규칙이라는 뜻이고, 법도나 율례는 판단이라는 뜻이고, 증거는 증거라는 뜻이고, 언약은 약속이라는 뜻이다.

2) 히브리어 솨난은 ‘날카롭게 하다’(sharpen, whet)는 뜻이다.

3) 김효성, 레위기 강해 (2판), 58쪽 참고.

4) 소는 보통 15개월 때부터 새끼를 가질 수 있고 임신기간은 9개월이며 1년에(보통 봄에) 한 마리 정도 출산한다. 2-6살된 소가 출산을 잘 한다. 양은 보통 1.5살부터 새끼를 가질 수 있고 임신기간은 5개월이며 7-10년 사는 동안 한 번에 1-2마리 정도 낳는다(월드북 백과사전).

5) ‘온전히’(아크)--surely(KJV), altogether(NASB).

6) ‘그 힘대로’라는 원어(케맛테낫 야도)는 ‘그의 손의 선물(혹은 제물)을 따라’(그의 능력대로)(BDB)라는 뜻이다.

7) 히브리어 웨는 때때로 ‘혹은’이라고 번역되기도 하며(BDB), 본문의 경우도 그러하다(NASB). 12절은 오[혹은]라는 말로 대체되었다.

8) ‘빼앗김이 된다’는 원어(티크다쉬)는 원래는 ‘거룩해진다’는 뜻이지만, ‘거룩한 용도로 구별되어 일반 용도로 쓸 수 없게 몰수된다’는 뜻을 가지며, 이런 의미에서 ‘더럽혀진다’고 번역된다(KJV, NASB, NIV).

9) 룻기에는 ‘모압 여자’라는 표현이 1회(1:4), ‘모압 소녀’라는 표현이 1회(2:6), ‘모압 여인 룻’이라는 표현이 5회(1:22; 2:2, 21; 4:5, 10) 나온다.

10) ‘유리하다’는 원어(오베드)는 ‘멸망할’(KJV), ‘길 잃은’(BDB), ‘떠도는’(NASB, NIV)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11) 달레케스 ‘염증’(inflammation)(KJV, NASB, NIV).

12) 카르쿠르 ‘심한 열병’(BDB, NASB).

13) 케레브 ‘칼’(KJV, NASB).

14) 쉿다폰 ‘말라죽는 병’(KJV, NASB, NIV).

15) 예라콘 ‘흰가루병(백분병)’(mildew)(KJV, NASB, NIV).

16) 오팔림 ‘종양’(tumors)(BDB, NASB, NIV) 혹은 ‘치질’(KB).

17) 가라브 ‘붉은 곰팡이 병’(scab)(BDB, KB, KJV, NASB).

18) 케레스 ‘옴, 개선, 가려움증’(itch)(KJV, NASB, NIV).

19) 아드-힛솨메다크 (네가 멸망하기까지)라는 말을 네 번(28:24, 45, 51a, 61), 그 외에 비슷한 표현들이 네 번(20, 21, 48, 51b), 또 같은 동사가 두 번 더 사용되었다(63절).

20) ASV, RSV와 같고 마소라 본문의 액센트에 맞는 것 같다. 그러나 KJV, NASB, NIV 등은 “여수룬의 하나님과 같은 자 없도다”라고 읽는다.




성경강해[김효성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