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약[舊約]강해/◆ 모세오경[강해]

★ 신명기(Deuteronomy) 1장: 호렙부터 가데스 바네아까지장-11장: 말씀 순종에 대한 상

영국신사77 2020. 4. 14. 18:08


신명기 강해

김효성 목사

2019년 1월 31일 수정


머리말

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 바울의 증거대로(마 5:18; 요 10:35; 갈 3: 16; 딤후 3:16),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며 우리의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정확무오한 유일의 법칙이라는 고백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매우 기본적이고 중요하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진술대로(1:8), 우리는 성경의 원본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되었고 그 본문이 “그의 독특한 배려와 섭리로 모든 시대에 순수하게 보존되었다”고 믿는다. 이것은 교회의 전통적 견해이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은 야곱 벤 카임이 편집한 제2 랍비 성경(봄버그판)을 표준적 마소라 본문으로 간주해야 할 것이다.

성경은 성도 개인의 신앙생활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활동들에도 유일한 규범이다. 오늘날처럼 다양한 풍조와 운동이 많은 영적 혼란의 시대에, 우리는 성경으로 돌아가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묵상하기를 원하며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뜻을 알기를 원한다.

성경을 가지고 설교할지라도 그것을 바르게 해석하고 적용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올 것이다(암 8:11).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의 기근이 오고 있다. 많은 설교와 성경강해가 있지만, 순수한 기독교 신앙 지식과 입장은 더 흐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요구되는 성경 해석과 강해는 복잡하고 화려한 말잔치보다 성경 본문의 바른 뜻을 간단 명료하게 해석하고 적절히 적용하는 것일 것이다. 사실상, 우리는 성경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성경주석이나 강해는 성경 본문의 바른 이해를 위한 작은 참고서에 불과하다. 성도는 각자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성경을 읽어야 하고, 성경주석과 강해는 오직 참고서로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제목차례

[1-4장, 광야 생활의 회고]

1장: 호렙부터 가데스 바네아까지

2장: 가데스부터 헤스본까지

3장: 바산 왕 옥을 멸함

4장: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계시


[5-28장, 율법의 재강론]

5장: 십계명

6장: 하나님 사랑과 말씀 순종

7장: 가나안 일곱 족속을 다 멸하라

8장: 광야 생활의 교훈

9장: 이스라엘의 실패를 기억하라

10장: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것

11장: 말씀 순종에 대한 상

12장: 하나님의 택하신 곳으로 나와 섬길 것

13장: 이단을 제거하라

14장: 깨끗한 생물과 십일조

15장: 안식년과 면제

16장: 절기들

17장: 왕에 대한 명령

18장: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할 것

19장: 도피성, 지계표, 위증자

20장: 전쟁에 대한 법

21장: 패역한 아들에 관한 법

22장: 의복, 씨뿌림, 음행 등에 대한 법

23장: 총회에서 제외될 자들

24장: 이혼, 신혼, 가난한 자들 배려

25장: 공의, 수혼(嫂婚) 제도

26장: 첫 열매, 제3년 십일조

27장: 저주들

28장: 복과 저주


[29-34장, 언약의 재확인과 마지막 권면]

29장: 언약에 참여함

30장: 생명과 복을 택하라

31장: 모세가 율법책을 기록함

32장: 교훈적 노래

33장: 열두 지파에 대한 축복

34장: 모세의 죽음


서론

신명기의 히브리어 명칭은 엘레 핫데바림 (이것들은 그 말씀들이다)이다. 신명기(Deuteronomy)라는 말은 헬라어 70인역의 명칭에서 왔는데, ‘두 번째 율법’이라는 뜻이다. 신명기는 출애굽기부터 민수기까지 나오는 율법들을 다시 강론하는 내용이다.

신명기의 저자는 모세이다(1:1-5; 31:9). 신명기의 모세 저작성에 관해 다음 몇 가지 점들을 말할 수 있다.

1. 신명기의 구조는 주전 2천년대(2000년부터 1000년까지) 후반 헷 족속이 피지배국 영주들과 맺은 영주권 조약(suzerainty treaty) 형식과 같다. 그것은 신명기 구조와 같이 (1) 서문, (2) 역사적 서언, (3) 법 조항들, (4) 저주와 축복, 혹은 조약의 비준, (5) 조약 계승을 위한 조치 등의 형식을 가진다. 이러한 사실은 신명기가 모세 시대의 것임을 잘 증거한다.

2. 신명기에 자주 나오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표현은 주전 8세기나 그 후의 글들에서 자주 나오는 명칭들과는 구별된다. 또 신명기에는 포로 전후의 선지서들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 “너희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라는 표현도 나온다.

3. “요단 저편[이편]”(베에베르 하이야르덴)이라는 표현은 요단 동쪽을 가리키는 경우가 여섯 번이고(1:1, 5; 4:41[두 번], 47, 49) 요단 서쪽을 가리키는 경우도 몇 번 나온다(3:20, 25; 11:30). ‘요단 저편[이편]’이라는 명칭이 요단 동쪽을 가리키는 경우, 그것은 고유명사와 같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이러한 표현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가나안 땅의 진입을 앞두고 모압 평지에 있었을 때에 모세가 그들에게 말한 상황에 맞다.

4. “오늘날과 같으니라”는 표현(2:30 등 여섯 번 나옴)은 모세 시대 이후 많은 기간이 지난 때를 가리키지 않고 광야 40년이 지나서 모압 평지에 도착한 때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신명기의 주요 내용은 율법의 재강론과, 언약의 갱신이다. 1-4장은 광야 생활의 회고이다. 본서에는 ‘기억하라’는 말이 14회, ‘잊지 말라’는 말이 12회 나온다. 5-28장은 율법의 재강론이며, 29-34장은 언약의 재확인과 마지막 권면이다.

본서의 특징적 진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에 순종하라는 것이다. 신명기 5:32-33,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삶을 얻고 복을 얻어서 너희의 얻은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신명기 10:12-13,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본문 혹은 각주에 자주 사용된 약어

KJV

영어 King James Version

NASB

영어 New American Standard Version

NIV

영어 New International Version

LXX

고대 헬라어 70인역

Syr

고대 수리아어역

It

고대 라틴어역

Vg

고대 라틴어 Vulgate역

BDB

Brown-Driver-Briggs, Hebrew Lexicon of the O. T.

Poole

Matthew Poole, A Commentary on the Holy Bible


1장: 호렙부터 가데스 바네아까지

[1-5절] 이는 모세가 요단 저편[이편] 숩 맞은편의 아라바 광야 곧 바란과 도벨과 라반과 하세롯과 디사합 사이에서 이스라엘 무리에게 선포한 말씀이니라. 호렙산에서 세일산을 지나[세일산 길로] 가데스 바네아에까지 열 하룻길이었더라. 제40년 11월 그 달 초1일에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자기에게 주신 명령을 다 고하였으니 때는 모세가 헤스본에 거하는 아모리 왕 시혼을 쳐죽이고 에드레이에서 아스다롯에 거하는 바산 왕 옥을 쳐죽인 후라. 모세가 요단 저편[이편] 모압 땅에서 이 율법 설명하기를 시작하였더라. 일렀으되.

신명기는 모세가 요단 건너편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포한 말씀이다. ‘요단 저편’이라는 원어(베에베르 하이야르덴)는 ‘요단 이편’이라고 번역해야 한다(신 4:41; 수 1:14 등도 그러했음). 1절은 모세가 율법을 강론한 곳과 그 시점을 정확히 증거한다.

[6-8절]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여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산에 거한 지 오래니 방향을 돌려 진행하여 아모리 족속의 산지로 가고 그 근지 곳곳으로 가고 아라바와 산지와 평지와 남방과 해변과 가나안 족속의 땅과 레바논과 큰 강 유브라데까지 가라 하셨나니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사 그들과 그 후손에게 주리라 하신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들어가서 얻을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온 지 3월에 호렙산에서 도착하여 제2년 2월 20일에 출발했다(민 10:11). 약 1년간 그곳에 머문 셈이었다.

[9-18절] 그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는 홀로 너희 짐을 질 수 없도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번성케 하셨으므로 너희가 오늘날 하늘의 별같이 많거니와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배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그런즉 나 홀로 어찌 능히 너희의 괴로운 것과 너희의 무거운 짐과 너희의 다툼을 담당할 수 있으랴. 너희의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네보님)[총명이 있는] 유명한(예두임)[경험이 있는] (BDB, NASB) 자를 택하라. 내가 그들을 세워 너희 두령[지도자들]을 삼으리라 한즉 너희가 대답하여 이르기를 당신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좋다 하기에 내가 너희 지파의 두령[지도자들]으로 지혜가 있는 유명한 자들을 취하여 너희의 어른을 삼되 곧 각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패장을 삼고 내가 그때에 너희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 형제 중에 송사를 들을 때에 양방간에 공정히 판결할 것이며 그들 중의 타국인에게도 그리할 것이라.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일반으로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 말 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 내가 너희의 행할 모든 일을 그때에 너희에게 다 명하였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의 제안에 동의하였고 그래서 그는 각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 등을 뽑아 백성들의 송사를 판단하는 재판장들로 삼았다. 그는 그들에게 공정한 판결을 명하였다. 그는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구별하지 말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 말라”고 말하고 판단하기 어려운 것이 있으면 자기에게로 돌리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들 중의 타국인들에게도 공정한 재판을 시행하라고 했다.

[19-25절]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우리가 호렙산에서 발행하여 너희의 본 바 크고 두려운 광야를 지나 아모리 족속의 산지 길로 가데스 바네아에 이른 때에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신 아모리 족속의 산지에 너희가 이르렀나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 대로 올라가서 얻으라. 두려워 말라. 주저하지 말라(알 테카스)[당황하지 말라](BDB, NASB) 한즉 너희가 다 내 앞으로 나아와 말하기를 우리가 사람을 우리 앞서 보내어 우리를 위하여 그 땅을 정탐하고 어느 길로 올라가야 할 것과 어느 성읍으로 들어가야 할 것을 우리에게 회보케 하자 하기에 내가 그 말을 선히 여겨 너희 중에서 매 지파에 한 사람씩 열 둘을 택하매 그들이 앞으로 가서 산지에 올라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그곳을 정탐하고 그 땅의 과실을 손에 가지고 우리에게로 돌아와서 우리에게 회보하여 이르되 우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이 좋더라 하였느니라.

[26-33절] 그러나 너희가 올라가기를 즐겨 아니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거역하여 장막 중에서 원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는 고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붙여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 우리가 어디로 갈꼬. 우리의 형제들이 우리로 낙심케 하여 말하기를 그 백성은 우리보다 장대하며 그 성읍은 크고 성곽은 하늘에 닿았으며 우리가 또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노라 하는도다 하기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그들을 무서워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앞서 행하시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하나 이 일에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믿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너희 앞서 행하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너희의 행할 길을 지시하신 자니라.

[34-40절] 여호와께서 너희의 말소리를 들으시고 노하사 맹세하여 가라사대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열조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를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연고로 내게도 진노하사 가라사대 너도 그리로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의 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리로 들어갈 것이니 너는 그를 담대케 하라. 그가 이스라엘에게 그 땅을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또 너희가 사로잡히리라 하던 너희의 아이들과 당일에 선악을 분변치 못하던 너희 자녀들 그들은 그리로 들어갈 것이라. 내가 그 땅을 그들에게 주어 산업이 되게 하리라. 너희는 회정하여 홍해 길로 하여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하시매.

모세는 가데스 바네아에서 열두 정탐꾼을 보낸 사건과 그들 중 열 명의 불신앙적 보고와 이스라엘 회중의 불신앙적 동요, 그리고 하나님의 징벌로 그들이 광야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 등을 회고하였다.

[41-46절] 너희가 대답하여 내게 이르기를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사오니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대로 우리가 올라가서 싸우리이다 하고 너희가 각각 병기를 띠고 경솔히 산지로 올라가려 할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올라가지 말라. 싸우지도 말라. 내가 너희 중에 있지 아니하니 너희가 대적에게 패할까 하노라 하셨다 하라 하시기로 내가 너희에게 고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을 거역하고 천자(擅恣)히[뻔뻔스럽게, 제멋대로] 산지로 올라가매 그 산지에 거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를 마주 나와서 벌떼같이 너희를 쫓아 세일산에서 쳐서 호르마까지 미친지라. 너희가 돌아와서 여호와 앞에서 통곡하나 여호와께서 너희의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며 너희에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셨으므로 너희가 가데스에 여러 날 동안 거하였었나니 곧 너희가 그곳에 거하던 날 수대로니라.

신명기 1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의와 공평을 실천해야 한다. 모세는 재판관들을 세워 의와 공평이 모든 사람의 실생활에 실현되기를 원하였다. 그것은 오늘날에도 하나님의 뜻이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교훈이 구원받은 성도의 삶의 모든 부분에서 그대로 행해지고 이루어지기를 원하신다.

둘째로, 세계복음화는 주께서 교회에 주신 가장 큰 명령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정복을 명하셨다. 그러나 그들은 가나안 원주민들의 강대함을 보고 그 일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주께서 신약교회에 주신 명령도 거대한 난관을 직면한다. 우리는 죄악된 세상과 마귀의 세력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싸워야 하고 고난과 핍박을 각오해야 하고 주의 명하신 세계복음화의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광야 같은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난의 훈련을 잘 받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징벌로 인해 광야 생활의 훈련을 받아야 했다. 세상은 성도들이 통과해야 하는 광야와 같다. 우리에게는 약속된 천국이 있다. 우리는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고난의 훈련을 잘 받고 그를 믿고 순종하며 기쁨과 감사함으로 살자.

2장: 가데스부터 헤스본까지

[1-6절] 우리가 회정하여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홍해 길로 광야에 들어가서 여러 날 동안 세일산을 두루 행하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고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산을 두루 행한 지 오래니 돌이켜 북으로 나아가라. 너는 또 백성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세일에 거하는 너희 동족 에서의 자손의 지경으로 지날진대 그들이 너희를 두려워하리니 너희는 깊이 스스로 삼가고 그들과 다투지 말라. 그들의 땅은 한 발자국도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세일산을 에서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너희는 돈으로 그들에게서 양식을 사서 먹으며 돈으로 그들에게서 물을 사서 마시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징벌로 38년간 세일산 주위를 두루 행하였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북으로 나아가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세일산을 에서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 지역을 지날 때 그들과 다투지 말고 조심해야 하였다.

[7-12절]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하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고 네가 이 큰 광야에 두루 행함을 알고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40년 동안을 너와 함께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하셨다 하라 하시기로 우리가 세일산에 거하는 우리 동족 에서의 자손을 떠나서 아라바를 지나며 엘랏과 에시온 게벨 곁으로 지나 행하고 돌이켜 모압 광야 길로 진행할 때에[우리가 엘랏과 에시온 게벨로부터 오는 광야의 길을 통해 세일산에 거하는 우리 동족 에서의 자손을 통과하였고 또 돌이켜 모압의 광야 길로 통과하였더라] (KJV, NASB, NIV).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게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옛적에 엠 사람이 거기 거하여 강하고 많고 아낙 족속과 같이 키가 크므로 그들을 아낙 족속과 같이 르바임이라 칭하였으나 모압 사람은 그들을 에밈이라 칭하였으며 호리 사람도 세일에 거하였더니 에서의 자손이 그들을 멸하고 대신하여 그 땅에 거하였으니 이스라엘이 여호와의 주신 기업의 땅에서 행한 것과 일반이었느니라).

하나님의 징벌로 시작된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생활 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좋은 것을 주셔서 그들과 함께하셨고 먹을 것을 주셨고 의복과 건강을 지켜 주셨다. 여호와께서는 또 “모압을 괴롭게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고 말씀하셨다.

[13-15절] 이제 너희는 일어나서 세렛 시내를 건너가라 하시기로 우리가 세렛 시내를 건넜으니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 세렛 시내를 건너기까지 38년 동안이라. 이때에는 그 시대의 모든 군인들이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진 중에서 다 멸절되었나니 여호와께서 손으로 그들을 치사 진 중에서 멸하신 고로 필경은 다 멸절되었느니라.

세렛 시내는, 동쪽에서 사해 최남단으로 곧장 이어지는,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와디 골짜기이다. 그들이 세렛 시내를 건널 때까지 모든 군인들은 여호와의 맹세대로 진 중에서 결국 다 죽었다.

[16-25절] 모든 군인이 사망하여 백성 중에서 진멸된 후에 여호와께서 내게 일러 가라사대 네가 오늘 모압 변경 아르를 지나리니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게 말라.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로라. (이곳도 르바임의 땅이라 하였었나니 전에 르바임이 거기 거하였었음이요 암몬 족속은 그들을 삼숨밈이라 일컬었었으며 그 백성은 강하고 많고 아낙 족속과 같이 키가 크나 여호와께서 암몬 족속 앞에서 그들을 멸하셨으므로 암몬 족속이 대신하여 그 땅에 거하였으니 마치 세일에 거한 에서 자손 앞에 호리 사람을 멸하심과 일반이라. 그들이 호리 사람을 쫓아내고 대신하여 오늘까지 거기 거하였으며 또 갑돌에서 나온 갑돌 사람이 가사까지 각 촌에 거하는 아위 사람을 멸하고 그들을 대신하여 거기 거하였었느니라.) 너희는 일어나 진행하여 아르논 골짜기를 건너라. 내가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은즉 비로소 더불어 싸워서 그 땅을 얻으라. 오늘부터 내가 천하 만민으로 너를 무서워하며 너를 두려워하게 하리니 그들이 네 명성을 듣고 떨며 너로 인하여 근심하리라 하셨느니라.

아르논 골짜기도 모압과 시혼의 땅의 경계가 되는 골짜기 즉 비가 오면 강이 되는 와디이다. 헤스본 왕 아모리 사람 시혼이 통치하는 땅이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제 맨 처음으로 정복할 땅을 지시하셨다. 그는 그 땅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고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을 통해 그 땅을 얻어야 하였다.

[26-37절] 내가 그데못 광야에서 헤스본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평화의 말로 이르기를 나를 네 땅으로 통과하게 하라. 내가 대로로만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라. 너는 돈을 받고 양식을 팔아 나로 먹게 하고 돈을 받고 물을 주어 나로 마시게 하라. 나는 도보로 지날 뿐인즉 세일에 거하는 에서 자손과 아르에 거하는 모압 사람이 내게 행한 것같이 하라. 그리하면 내가 요단을 건너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에 이르리라 하나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의 통과하기를 허락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붙이시려고 그 성품을 완강케 하셨고 그 마음을 강퍅케 하셨음이라. 오늘날과 같으니라. 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내가 비로소 시혼과 그 땅을 네게 붙이노니 너는 이제부터 그 땅을 얻어서 기업을 삼으라 하시더니 시혼이 그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우리를 대적하여 야하스에서 싸울 때에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우리에게 붙이시매 우리가 그와 그 아들들과 그 모든 백성을 쳤고 그때에 우리가 그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각 성읍을 그 남녀와 유아와 함께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진멸하였고 오직 그 육축과 성읍에서 탈취한 것은 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모든 땅을 우리에게 붙이심으로 아르논 골짜기 가에 있는 아로엘과 골짜기 가운데 있는 성읍으로부터 길르앗에까지 우리가 모든 높은 성읍을 취하지 못한 것이 하나도 없었으나 오직 암몬 족속의 땅 얍복강 가와 산지에 있는 성읍들과 무릇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의 가기를 금하신 곳은 네가 가까이 하지 못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헤스본 왕 시혼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이시려고 그 심령을 완고케 하셨고 시혼은 그들이 자기 땅을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온 후 처음으로 시혼의 모든 땅을 정복했고 그들의 소유로 삼았다(30, 31, 33, 36절).

신명기 2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엄위하시고 공의로우시며 죄에 대해 진노하셨고 심판하셨다. 광야 40년은 하나님의 징벌의 역사이었다. 그 동안 애굽에서 나왔던 20세 이상의 군인들은 다 죽었다. 본장은 그들이 다 멸절하였다고 여러 번 말한다(14, 15, 16절). 그것은 역사적 사실이었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불신앙과 불순종에 대한 징벌이었다. 모든 죄인은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아래 있다.

둘째로,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징벌 중에서도 자기 백성을 아끼셨다. 광야 40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내리신 징벌의 시간이었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징벌 중에서도 자기 백성을 아끼셨고 그들에게 은혜와 모든 좋은 것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고 지키셨고 먹을 것을 주셨고 마실 것을 주셨으며 옷이 해어지지 않게 하셨고 발이 부릍지 않게 하셨다(신 8:4). 7절, “네 하나님 여호와가 이 40년 동안을 너와 함께하였으므로 네게 부족함이 없었느니라.”

이 세상은 광야와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택한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부르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구원하신다. 또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구원받은 신약성도들은 이 세상 사는 동안 때때로 연약함과 실수 때문에 징계를 당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버리지 않으시고 지키시고 공급하시고 끝까지 구원하신다.

셋째로,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시고 약속하신 바를 이루기 사작하셨다. 40년이 끝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땅 정복의 승리를 주기 시작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헤스본 왕 시혼과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이셔서 그들로 그 땅을 정복하고 소유로 삼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신약교회에 세상을 복음화시키는 것, 즉 그가 만세 전에 택하시고 우리 손에 붙여주시는 자들을 구원하는 일을 계획하셨다. 그들은 다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을 것이다. 교회의 사명은 전도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영혼 구원의 일을 이루어 가신다. 우리는 가정을 복음화시켜야 하고 지역을 복음화시켜야 하고 세계를 복음화시켜야 한다. 교회는 전도자들을 파송하고 기도하고 후원해야 한다.

3장: 바산 왕 옥을 멸함

[1-7절] 우리가 돌이켜 바산으로 올라가매 바산 왕 옥이 그 모든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우리를 대적하여 에드레이에서 싸우는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를 두려워 말라. 내가 그와 그 모든 백성과 그 땅을 네 손에 붙였으니 네가 헤스본에 거하던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과 같이 그에게도 행할 것이니라 하시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바산 왕 옥과 그 모든 백성을 우리 손에 붙이시매 우리가 그들을 쳐서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때에 우리가 그들에게서 빼앗지 아니한 성읍이 하나도 없이 다 빼앗았는데 그 성읍이 60이니 곧 아르곱 온 지방이요 바산에 있는 옥의 나라이라. 그 모든 성읍에 높은 성벽이 둘려 있고 문과 빗장이 있어 견고하며 그 외에 성벽 없는 고을이 심히 많았느니라.

시혼과 옥의 나라를 정복한 일은 민수기 21장에도 기록되어 있다.

[8-11절] 우리가 헤스본 왕 시혼에게 행한 것과 같이 그 성읍들을 진멸하되 각 성읍의 남녀와 유아를 진멸하였으나 오직 모든 육축과 그 성읍들에서 탈취한 것은 우리의 소유로 삼았으며 그때에 우리가 요단강 이편 땅을 아르논 골짜기에서부터 헤르몬산에까지 아모리 족속의 두 왕에게서 취하였으니 (헤르몬산을 시돈 사람은 시룐이라 칭하고 아모리 족속은 스닐이라 칭하였느니라.) 우리의 취한 것은 평원의 모든 성읍과 길르앗 온 땅과 바산의 온 땅 곧 옥의 나라 바산의 성읍 살르가와 에드레이까지니라.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지금 오히려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장이 아홉 규빗이요 광이 네 규빗이니라).

아홉 규빗은 약 414센티미터이며, 네 규빗은 약 184센티미터이다.

[12-17절] 그때에 우리가 이 땅을 얻으매 아르논 골짜기 곁에 아로엘에서부터 길르앗 산지 절반과 그 성읍들을 내가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 주었고 길르앗의 남은 땅과 옥의 나라이었던 아르곱 온 지방 곧 온 바산으로는 내가 므낫세 반 지파에게 주었노라. (바산을 옛적에는 르바임의 땅이라 칭하더니 므낫세의 아들 야일이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경계까지의 아르곱 온 지방을 취하고 자기의 이름으로 이 바산을 하봇야일이라 칭하여 오늘까지 이르느니라.) 내가 마길에게 길르앗을 주었고 르우벤 자손과 갓 자손에게는 길르앗에서부터 아르논 골짜기까지 주었으되 그 골짜기의 중앙으로 지경을 정하였으니 곧 암몬 자손의 지경 얍복강까지며 또는 아라바와 요단과 그 가요 긴네렛에서 아라바 바다 곧 염해와 비스가 산록에 이르기까지의 동편 지경이니라.

요단강 동편의 땅, 아모리 왕 시온의 땅과 바산 왕 옥의 땅은 이스라엘의 세 지파, 즉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되었다.

[18-22절] 그때에 내가 이 땅을 받은 너희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어 기업이 되게 하셨은즉 너희 군인들은 무장하고 너희의 형제 이스라엘 자손의 선봉이 되어 건너가되 너희에게 육축이 많은 줄 내가 아노니 너희의 처자와 육축은 내가 너희에게 준 성읍에 머무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 것같이 너희 형제에게도 안식을 주시리니 그들도 요단 저편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주시는 땅을 얻어 기업을 삼기에 이르거든 너희는 각기 내가 준 기업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고 그때에 내가 여호수아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두 왕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네가 목도하였거니와 네가 가는 모든 나라에도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행하시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 하였노라.

시혼과 옥의 나라를 점령한 것은 가나안 정복의 시작이었고 하나님께서 그 전쟁에서 그들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체험한 사건이었다.

[23-29절] 그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무슨 신이 능히 주의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여호와께서 너희의 연고로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너는 비스가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보라. 네가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너는 여호수아에게 명하고 그를 담대케 하며 그를 강경케[강하게] 하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로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때에 우리가 벧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거하였었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엄위하시다. 민수기 20장에 보면, 가데스 므리바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물이 없어 하나님을 원망하며 모세를 대적할 때에 모세는 반석에게 명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반석을 두 번 친 잘못을 범하였고 그 잘못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도 진노하셔서 그토록 그리던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민 20:12).

신명기 3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바산 왕 옥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고 또 여호수아에게도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게 하셨다. 마귀의 권세 아래 있는 세상은 거대한 세력이지만, 우리는 죄와 세상과 마귀를 두려워하지 말자. 세상은 악하고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자는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지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싸우실 것을 믿고 무슨 일이든지 담대히 행하자. 하나님께서는 바산 왕 옥과 그의 나라를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이셨고 가나안 땅 족속들을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이실 것이다. “여호와 그가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라”는 말씀은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 안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대히 행하고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자(고전 16:13).

셋째로,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엄위하심도 알자. 하나님께서는 그가 쓰셨던 종 모세라도 작은 실수를 용서치 않으시고 엄하게 다스리셨다. 그는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바라만 본 후 죽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엄위하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조심하자. 범죄치 말자. 데살로니가전서 5:21-22, “범사에 헤아려 좋은 것을 취하고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 우리는 하나님의 엄위하심을 알고 조심하자.

4장: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계시

1-14절,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라

[1-2절]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가르치는 규례와 법도1)를 듣고 준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 것이요 너희의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게 되리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가 가르치고 명하는 규례와 법도가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임을 말하면서 이 말씀을 듣고 가감하지 말고 다 지키고 행하라고 말했다. 지키라는 것은 보수하고 실천하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뜻은 그들이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듣고 지키고 행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그들이 죽지 않고 살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겠다고 약속하신 땅을 얻게 될 것이다.

[3-4절] 여호와께서 바알브올의 일을 인하여 행하신 바를 너희가 목도하였거니와 바알브올을 좇은 모든 사람을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에서 진멸하셨으되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붙어 떠나지 않은 너희는 오늘까지 다 생존하였느니라.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바알브올의 일을 상기시켰다. 바알브올의 일은, 민수기 25장에 기록된 대로, 이스라엘 백성이 싯딤에 머물러 있었을 때에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하나님의 진노를 산 것을 가리킨다(민 25:1-3). 그때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중 바알브올을 좇은 모든 사람을 다 죽이셨다. 그러나 하나님께 붙어 떠나지 않은 자들은 다 생존하였다. 바알브올의 일은 이스라엘의 실패의 일이었다. 그들은 그 실패의 일을 기억함으로써 다시는 그런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였다.

[5-6절] 내가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대로 규례와 법도를 너희에게 가르쳤나니 이는 너희로 들어가서 기업으로 얻을 땅에서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함인즉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함은 열국 앞에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

모세는 자신이 가르친 규례와 법도, 즉 이스라엘 백성의 생활규칙은 여호와 하나님의 명하신 바이며, 그 목적은 그들이 들어가서 기업으로 얻을 땅, 곧 가나안에서 그대로 행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면서, 그것들을 “지켜 행하라”고 다시 강조하였다. 또 이것은 열국 앞에서 그들의 지혜와 지식이 될 것이며, 열국이 이 모든 규범을 듣고 이 큰 나라 이스라엘 백성이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라고 인정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믿고 순종하는 자는 지혜와 지식이 있는 자이지만, 그것을 무시하는 자는 지혜와 지식이 없는 자이다.

[7-8절]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가 그에게 기도할 때마다 우리에게 가까이 하심과 같이 그 신의 가까이 함을 얻은 나라가 어디 있느냐? 오늘 내가 너희에게 선포하는 이 율법과 같이 그 규례와 법도가 공의로운 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알았고 믿었고 시시때때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기도는 하나님을 믿는 자만 할 수 있는 행위이다. 그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했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체험하였다. 하나님을 섬기는 삶은 체험적인 삶이다.

[9-10절]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네페쉬 שׁ������������)[영혼]을 힘써 지키라. 두렵건대 네가 그 목도한 일을 잊어버릴까 하노라. 두렵건대 네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날까 하노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네가 호렙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섰던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나를 위하여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서 그들로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나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그 자녀에게 가르치게 하려 하노라 하시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목격하고 체험한 일들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그들에게 “네 영혼을 지키라”고 했다. 영혼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의 근원이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항상 잘 지켜야 한다. 이스라엘이 특히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일은 호렙산에서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말씀하셨던 일과 그 말씀들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호렙산 아래로 백성을 모이게 하셨고 그들에게 친히 말씀을 주셨고 그들로 이 세상 사는 동안 하나님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또 그것들을 자녀들에게 가르치게 하기를 원하셨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오늘날도 우리는 우리 자신이 성경에 증거된 모든 역사와 규범을 다 기억하고 힘써 지키고 행해야 할 뿐 아니라, 또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에게도 그것을 가르쳐서 그들로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고 섬겨 영생복락을 누리게 해야 한다.

[11-14절] 너희가 가까이 나아와서 산 아래 서니 그 산에 불이 붙어 화염이 충천하고 유암과 구름과 흑암이 덮였는데 여호와께서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되 음성뿐이므로 너희가 그 말소리만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였느니라. 여호와께서 그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하시고 너희로 지키라(라아소스)[행하라] 명하셨으니 곧 십계명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라. 그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사 너희에게 규례와 법도를 교훈하게 하셨나니 이는 너희로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나타나심을 체험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반포하시고 그들로 행하라고 명하신 말씀은 십계명(아세렛 핫데바림)[열 마디 말씀들]이며 두 돌판에 친히 쓰신 것이었다. 그것은 그들로 하여금 요단강을 건너가서 얻을 가나안 땅에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었다. 하나님의 율법의 말씀은 그들의 순종에 근거하여 영생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이었다. 그것은 계명 순종에 근거한 약속이었다.

본문에 강조되어 있는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가 받은 성경 진리는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명령이다. 2절,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 하나님께서는 특히 호렙산에서 불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의 친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그 핵심적인 내용은 십계명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언약이었다. 하나님의 모든 율법과 규례와 법도는 사람들로 하여금 세상의 창조자시며 섭리자이신 하나님께서 계신 것과 그를 경외해야 하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함이다. 오늘 우리는 구약과 신약의 모든 말씀들이 하나님께서 친히 주신 복된 말씀, 생명의 말씀임을 깨닫고 두려움과 감사함으로 받고 읽고 연구하고 묵상해야 한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첫째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고 둘째는 우리의 온전함을 위해 유익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하지 말고 지키고 행해야 한다. 2절,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키라.” 오늘날에 우리도 신구약성경에 증거된 하나님의 진리들을 지키고 행해야 한다. 데살로니가후서 2:15, “형제들아, 굳게 서서 말로나 우리 편지로 가르침을 받은 유전을 지키라.”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말씀을 가감하지 말고 다, 온전하게 지키며 행하는 것이다(딤후 3:16-17).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우리의 사랑스런 자녀들에게 알게 하고 가르쳐야 한다. 9절,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가정은 우리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교회만큼 중요한 단위이다. 그것은 작은 교회와 같은 소중한 단위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정이 경건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부모된 자들은 사랑스러운 자녀들에게 성경말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가르쳐서 그들로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며 그 교훈을 믿고 행하는 자가 되게 해야 한다.

15-31절, 우상숭배를 금하심

[15-19절] 여호와께서 호렙산 화염 중에서 너희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너희가 아무 형상도 보지 못하였은즉 너희는 깊이 삼가라. 두렵건대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를 위하여 아무 형상대로든지 우상을 새겨 만들되 남자의 형상이라든지, 여자의 형상이라든지, 땅 위에 있는 아무 짐승의 형상이라든지, 하늘에 나는 아무 새의 형상이라든지, 땅 위에 기는 아무 곤충의 형상이라든지,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아무 어족(魚族)의 형상이라든지 만들까 하노라. 또 두렵건대 네가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일월성신(日月星辰) 하늘 위의 군중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천하 만민을 위하여 분정(分定)하신[나누어주신] 것을 보고 미혹하여 그것에 경배하며 섬길까 하노라.

하나님께서 호렙산 불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친 음성으로 말씀하실 때에 그들이 그의 아무 형상도 보지 못하고 오직 그 음성만 들었으므로, 그들은 이방인들처럼 하나님을 형상화하지 말아야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십계명의 제2계명에서 하신 명령이다. 그들은 어떤 형상이든지 하나님을 형상화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우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남자이든 여자이든 사람의 형상이라든지, 땅 위의 어떤 짐승들, 예를 들어 소의 형상이라든지, 또 하늘의 어떤 새의 형상이라든지, 또 땅 위에 기는 곤충의 형상이라든지, 또 바다의 물고기의 형상 등을 만들지 말아야 하며, 또 하나님께서 만드셔서 온 세상 각 나라에 두루 비치게 하신 하늘의 해나 달이나 별들에게도 경배하거나 섬기지 말아야 한다.

[20-24절] 여호와께서 너희를 택하시고 너희를 쇠풀무 곧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사 자기 기업의 백성을 삼으신 것이 오늘과 같아도 여호와께서 너희로 인하여 내게 진노하사 나로 요단을 건너지 못하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그 아름다운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리라고 맹세하셨은즉 나는 이 땅에서 죽고 요단을 건너지 못하려니와 너희는 건너가서 그 아름다운 땅을 얻으리니 너희는 스스로 삼가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을 잊어버려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금하신 아무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라.

모세는 다시 한번 더 강조한다. 그는 사모하던 그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을 것이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강을 건너 그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조심하여 하나님의 언약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금하신 우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소멸하는 불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십계명에서도 자신을 질투하는 하나님으로 증거하셨다(출 20:5-6). 그는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시고 질투하시고 진노하신다.

주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을 불의 형벌로 증거하셨다. 마태복음 25:41,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 마가복음 9:43, “만일 네 손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찍어버리라. 불구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을 가지고 지옥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나으니라.” 하나님께서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악인들을 영원한 지옥 불로 벌하시는 자이시다.

[25-28절] 네가 그 땅에서 아들을 낳고 손자를 얻으며 오래 살 때에 만일 스스로 부패하여 무슨 형상의 우상이든지 조각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함으로 그의 노를 격발하면[일으키면] 내가 오늘날 천지를 불러 증거를 삼노니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서 얻는 땅에서 속히 망할 것이라(아보드 토베둔)[완전히 망할 것이라](KJV, NASB). 너희가 거기서 너희 날이 길지 못하고 전멸될 것이니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열국 중에 흩으실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쫓아보내실 그 열국 중에 너희의 남은 수가 많지 못할 것이며 너희는 거기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 바 보지도 못하며 듣지도 못하며 먹지도 못하며 냄새도 맡지 못하는 목석의 신들을 섬기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 들어가 자녀를 낳고 사는 동안에 부패하여 우상숭배에 떨어지게 되면 그들은 거기에서 속히 망할 것이다. ‘망할 것이다’라는 원어(아보드 토베둔)는 ‘참으로, 완전히 망할 것이다’는 뜻이다(KJV, NASB). 또 그들의 날은 길지 못하고 전멸(全滅)하게[완전히 멸망하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우상숭배에 떨어져 범죄하면 그들은 열국 중에 흩어질 것이며 그들이 흩어질 그 나라들에서 그들의 남은 수가 많지 않을 것이며 또 그들은 거기서 나무와 돌로 만든 신들을 섬길 것이다. 그것들은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들이며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냄새도 맡지 못하는 헛것들일 것이다.

[29-31절] 그러나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그를 구하면 만나리라. 이 모든 일이 네게 임하여 환난을 당하다가 끝날에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와서 그 말씀을 청종하리니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심이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

모세는 이런 징벌의 경고 중에서도 하나님의 긍휼의 구원과 회복에 대한 말씀도 주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징벌을 받아 이방 땅에서 고난을 당할 때에 하나님을 찾고 구하게 될 것이다. 또 만일 그들이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해 하나님을 찾고 구하면 하나님을 만날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끝날에 하나님께로 돌아와 그의 말씀을 청종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의 구원이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영원히 버리거나 멸하지 않으시고 그 열조에게 하신 맹세와 언약을 잊어버리지 않으실 것이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민족적 구원을 암시한다. 로마서 11:25-26은 이스라엘의 민족적 구원에 대한 놀라운 예언을 했다.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상숭배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처럼 가치 있게 여기는 모든 것이 우상이다. 이방신들을 섬기는 이방종교들이 우상숭배이다. 모든 인본주의적 철학, 인생관, 세계관, 하나님 대신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진화론과 과학 숭배 등은 결국 인간을 최고의 자리에 두고 인간을 인간과 세상의 모든 문제의 척도로 삼는 인간 숭배이다. 그것도 일종의 우상숭배이다. 또 돈이나 육신의 쾌락도 우상이 될 수 있고 심지어 남편이나 아내나 자녀들 등 가족도 우상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우상숭배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이나 다른 것들을 하나님처럼 섬기는 것을 금하신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상숭배이기 때문이다.

둘째로, 사람이 우상숭배하면 그는 참으로, 완전히 멸망을 당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소멸하는 불이시며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다. 천지의 창조자와 섭리자이신 참되신 하나님 대신 이방신들을 섬기거나, 인본주의적 철학, 인생관, 세계관, 진화론, 과학 숭배 사상을 가지거나, 자기 자신, 돈, 육신의 쾌락, 가족, 세상을 주님보다 더 사랑하거나, 또 마리아 등을 섬긴다면, 그는 우상숭배자이다. 우상숭배자는 완전히 멸망을 당할 것이며 영원한 지옥 불못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죄에 대해 진노하시며 반드시 심판하시고 징벌하실 것이다.

셋째로,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징벌로 여러 가지 고난을 받는 중에라도 죄를 깨닫고 회개하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자비와 긍휼의 하나님이시다. 사람이 자신의 죄악들과 뿌리깊은 죄성과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이켜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만날 것이며 구원과 영생을 얻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만 가능한 일이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은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와야 하고 그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야 한다.

32-49절, 이런 큰 일

[32절] 네가 있기 전 하나님이 사람을 세상에 창조하신 날부터 지금까지 지나간 날을 상고하여 보라.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이런 큰 일이 있었느냐? 이런 일을 들은 적이 있었느냐?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기억하게 한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하나님의 큰 일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이래 지금까지,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즉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 일이었다. 그런 일은 창세기의 어느 부분에도 없는 일이었다.

기독교가 전하는 하나님의 일들은 지구 전체에서 유일하고 독특한 것이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나무나 돌같이 생명 없는 존재가 아니다. 그는 살아계셔서 말씀하시고 기이한 능력의 일들을 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는 우리를 위해 믿을 만한 많은 일들로 자기 자신을 알리셨고 나타내셨다. 우리는 그가 자신을 나타내시고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일들을 그의 특별계시라는 말로 표현한다. 그것들은 그가 자연만물과 그 현상들로 자신을 나타내심과 구별된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상 많은 특별계시들을 주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을 기록한 책이다.

[33-34절] 어떤 국민이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너처럼 듣고 생존하였었느냐? 어떤 신이 와서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전쟁과 강한 손과 편 팔과 크게 두려운 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낸 일이 있느냐? 이는 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의 목전에서 행하신 일이라.

모세는 하나님의 그 특별계시의 내용을 말한다. 그는 두 가지 내용을 말하였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불 가운데서 친히 말씀하셨고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을 들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서 이적과 능력으로 한 민족을 다른 민족에게서 인도하여 내셨다는 것이다. 그것은 출애굽 사건을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을 애굽 사람들에게 내리신 것과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홍해에 도달했을 때 홍해가 갈라져 마른 땅으로 건넌 것과 애굽 군대는 물에 빠져 죽은 사건 등을 포함한다. 이것들은 이스라엘 선조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경험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 사건들을 잊을 수 없었고 또 그 자녀들과 그 손자들에게 전해주었고 그들로 하여금 그것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였던 것이다.

[35-36절]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호와께서 너를 교훈하시려고 하늘에서부터 그 음성을 너로 듣게 하시며 땅에서는 그 큰 불을 네게 보이시고 너로 불 가운데서 나오는 그 말씀을 듣게 하셨느니라.

모세는 하나님께서 특별계시들을 주신 목적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특별계시들을 주신 목적은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것과 그가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며 다른 신이 없다는 것을 알리시기 위함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죄이며 거기에서 모든 다른 죄들이 나온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알면 점차적으로 모든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요 17:3).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여호와’라고 계시하셨다. ‘여호와’는 ‘스스로 계신 자’라는 뜻이라고 본다(출 3:14).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신 자이시다.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신 자, 시간 세계를 초월하시고 존재의 세계에 의존하지 않는 자만이 참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자이심과 섭리자이심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셨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이 얼마나 세상에서 고귀한 일이며 중요한 지식인가!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교훈하시기 위해 하늘에서부터 그 음성을 그들로 듣게 하셨고 땅에서는 그 큰 불을 그들에게 보이셨고 그들로 불 가운데서 나오는 그 말씀을 듣게 하셨다.

[37-38절] 여호와께서 네 열조를 사랑하신 고로 그 후손 너를 택하시고 큰 권능으로 친히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며 너보다 강대한 열국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너를 그들의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네게 기업으로 주려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특별계시를 주신 까닭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큰 권능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까닭은 그들의 열조를 사랑하셨기 때문이었다. 그가 사람을 구원하시는 까닭은 그의 사랑밖에 없다. 사람 속에 어떤 선한 것이 있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 부패되고 죄악된 존재이었다.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으로 자신의 부족을 깨달은 자들이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하게 된 것뿐이다. 아브라함이 그러하였고 이삭과 야곱이 그러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자랑하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부족을 깨달았을 뿐이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사랑으로 그들을 택하셨고 애굽에서 구원하셨고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려 하시는 것이다.

[39-40절] 그런즉 너는 오늘날 상천 하지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라.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받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한없이 오래 살리라.

모세는 하나님의 특별계시의 목적을 다시 강조하며 가장 중요한 생활지침을 선포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온 우주에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며 다른 신이 없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지식이며 믿음이다. 또 이 지식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근본적 생활지침이 나온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규례와 명령을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유일하신 참 신이시라면, 모든 피조물, 특히 사람들은 당연히 그 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그것은 너무 지당한 말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참으로 살아계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신지 확인하고 그를 인정하고 확신하고 그의 말씀인 성경말씀에 복종해야 하는 것이다.

또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자손손 복을 받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땅에서 한없이 오래 살 것이다. 그것도 당연한 복이다. 창조자 하나님께서는 곧 섭리자이시며 심판자이시다. 그는 만복의 근원이시다. 하나님을 대항하여 행복할 자가 없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섬기며 순종하여 불행할 자가 없다. 또 하나님께서는 생명의 원천이며 생명 자체이시다. 그에게만 영원히 죽지 않는 영생이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고 그를 의지하여 그의 복을 얻는 자는 그가 주시는 영생의 복을 누릴 것이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가장 큰 복이다.

[41-43절] 때에 모세가 요단 이편 해 돋는 편에서 세 성읍을 구별하였으니 이는 과거에 원혐이 없이 부지중에 오살(誤殺)한 자로 그곳으로 도피케 하기 위함이며 그 한 성읍으로 도피한 자로 그 생명을 보전케 하기 위함이라. 하나는 광야 평원에 있는 베셀이라. 르우벤 지파를 위한 것이요 하나는 길르앗 라못이라. 갓 지파를 위한 것이요 하나는 바산 골란이라. 므낫세 지파를 위한 것이었더라.

하나님께서는 요단강 동편의 세 성읍을 구별하여 과거에 원한이 없이 부지중에 잘못 살인한 자로 도피할 도피성으로 삼게 하셨다.

[44-49절]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선포한 율법이 이러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증거하신 것과 규례와 법도를 모세가 선포하였으니 요단 동편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서라. 이 땅은 헤스본에 거하는 아모리 족속의 왕 시혼에게 속하였더니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서 나온 후에 그를 쳐서 멸하고 그 땅을 기업으로 얻었고 또 바산 왕 옥의 땅을 얻었으니 그 두 사람은 아모리 족속의 왕으로서 요단 이편 해 돋는 편에 거하였었으며 그 얻은 땅은 아르논 골짜기 가의 아로엘에서부터 시온산 곧 헤르몬산까지요 요단 이편 곧 그 동편 온 아라바니 비스가 산록 아래 아라바의 바다까지니라.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성경책은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의 기록이다. 하나님께서는 불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셨고 기적과 능력으로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다. 그는 역사상 “이런 큰 일” 곧 특별계시들을 많이 주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많은 특별계시들을 증거한다. 하나님의 특별계시들 중에 특별계시는 하나님의 아들께서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일이다. 세상에 그런 일이 있었다. 하나님의 아들께서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셨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특별계시들을 확인하자.

둘째로,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특별계시를 주신 목적은 바로 그것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35절, “이것을 네게 나타내심은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그 외에는 다른 신이 없음을 네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39절, “그런즉 너는 오늘날 상천 하지에 오직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다른 신이 없는 줄을 알아 명심하고.” 하나님께서 성경책을 주신 목적이 바로 그것이었다. 즉 우리로 하나님을 알게 하시기 위함이셨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이다. 영원 전부터 스스로 계신 하나님을 알고 믿고 섬기고 사랑하고 그와 그의 모든 말씀을 순종하는 것이 신앙생활이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유일하신 하나님이심을 알고 그의 율법과 규례와 명령과 증거와 법도를 지키고 행하라고 교훈한다. 그것은 참 하나님을 아는 자들의 당연한 의무이다. 그는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며 그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 돈이나 육신적 쾌락이나 명예나 그 무엇도 하나님과 비교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다. 하나님께만 영원한 생명과 평안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때 복을 받아 한없이 오래 살 것이다.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신약성도들도 여전히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의 모든 말씀에 복종하여 경건하고 바르게 살기를 원하신다.

5장: 십계명

1-21절, 십계명

[1-6절]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아, 오늘 내가 너희 귀에 말하는 규례와 법도를 듣고 그것을 배우며 지켜 행하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호렙산에서 우리와 언약을 세우셨나니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열조와 세우신 것이 아니요 오늘날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 여호와께서 산 위 불 가운데서 너희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매 그때에 너희가 불을 두려워하여 산에 오르지 못하므로 내가 여호와와 너희 중간에 서서 여호와의 말씀을 너희에게 전하였노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로라.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가 그들에게 전하는 하나님의 율법과 규례와 법도를 듣고 배우며 지키고 행해야 하였다.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이스라엘 열조들에게 주신 율법은 언약이었고 지금 모압 평지에서 모세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과 맺은 것과 같았다.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 위 불 가운데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친 음성을 들었었다. 그들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구속하신 하나님께서는 그의 친 음성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계명을 주셨다.

[7절] 나 외에는(알 파나야)[내 앞에](KJV, NASB, NIV) 위하는 신들(엘로힘 아카림)[다른 신들을]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제1계명은 하나님의 유일하심을 선언하신 말씀이다. 우주에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 그는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오직 한 분 하나남만 섬겨야 한다. 이사야 45:5, “나는 여호와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나니 나밖에 신이 없느니라.”

[8-10절] 너는 자기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밑 물 속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아들에게로 3, 4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제2계명은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에 관해 말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형상화하지 말라는 것이며 하나님을 형상화한 모든 신들은 다 우상으로 정죄된다. 우리는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에게 절하지 말고 그것을 섬기지 말아야 한다. 이방종교들의 신상들은 다 우상이다. 천주교의 마리아상도 일종의 우상이다. 또 하나님 대신에 가치를 두는 것들도 우상이다. 예를 들어, 돈이나 육신적 쾌락이나 인간 자신도 우상이 될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질투하는 하나님으로 증거하셨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우상을 섬기면 자손 3, 4대까지 벌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그러나 반대로 그는 우리가 그를 사랑하고 섬기면 천 대까지 복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하셨다.

[11절]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는 줄로 인정치 아니하리라.

제3계명은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할 때 두려움과 진지함을 가지고 사용하지 않고 생각 없이, 마음 없이, 형식적이게, 농담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망령되이’라는 원어(랏솨웨)는 ‘헛되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찬송을 부를 때나 기도를 올릴 때 또는 맹세를 할 때 하나님의 이름을 두려움과 진지함을 가지고 사용해야 한다. 또 하나님께서는 “나 여호와는 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를 죄 없는 줄로 인정치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는 것이 죄가 됨을 분명히 하셨다.

[12-15절] 여호와 너의 하나님이 네게 명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제7일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안식인즉 너나 네 아들이나 네 딸이나 네 남종이나 네 여종이나 네 소나 네 나귀나 네 모든 육축이나 네 문 안에 유하는 객이라도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네 남종이나 네 여종으로 너같이 안식하게 할지니라. 너는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종이 되었더니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강한 손과 편 팔로 너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었나니 그러므로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를 명하여 안식일을 지키라 하느니라.

제4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는 명령이다. 하나님께서는 안식일로 지켜야 할 시간과 안식일을 지켜야 할 자들을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6일 동안 그들의 모든 일들을 열심히 하고 제7일 하루를 하나님의 날로 거룩하게 구별하라고 명하셨다. 그 날에는 그들의 자녀들도, 그들에게 속한 일하는 자들도, 심지어 짐승들이나 손님들도 일하지 말고 쉬며 하나님을 섬겨야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을 지켜야 할 이유로 출애굽기 20장에서는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모본을 들었고 본문에서는 그의 구속 사역을 들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모본에 보충된 이유라고 본다. 구속의 은혜를 입은 이스라엘 백성은 안식일을 더 잘 지켜야 했다.

[16절]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제5계명은 부모 공경에 관한 계명이다. 이 계명은 인간관계에 관한 윤리를 명한 여섯 계명들 중 첫 계명이다. 인간관계의 윤리는 가정에서부터, 즉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가정 질서는 사회 질서의 기초이다. 부모 공경은 인간관계의 윤리의 기본이다. 이 계명은 또 이것을 잘 지키면 장수(長壽)와 복이 약속된 계명이다.

[17절] 살인하지 말지니라.

제6계명은 살인을 금하신 계명이다. 그것은 사람의 생명이 귀하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께서 주신 사람의 생명을--그것이 남의 것이든지 자신의 것이든지 간에--존중해야 한다. 사람의 생명을 고의적으로 끊는 행위는 죄악된 일이다.

[18절] 간음하지도 말지니라.

제7계명은 간음을 금하신 계명이다. 그것은 사람의 정조에 관한 것이다. 사람은 자신의 정조, 즉 성적 순결을 귀히 여기며 지켜야 한다. 창조자, 입법자 하나님께서는 성을 부부관계에서만 사용하도록 명하셨다. 사람이 죄악된 감정과 충동과 욕망으로 부부관계라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선을 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미워하시는 죄악이다.

[19절] 도적질하지도 말지니라.

제8계명은 도적질을 금하신 계명이다. 그것은 사람의 재산에 관한 것이다. 개인의 사유재산권은 인정되고 존중되어야 한다.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죄악이다. 사람은 각자 부지런히 일함으로 소득을 얻어야 하고 그 얻은 소득으로 먹고살고 또 남을 구제해야 한다.

[20절]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도 말지니라.

제9계명은 거짓 증거를 금하신 계명이다. 그것은 특히 사람의 명예에 관한 것이다. 사람의 거짓말은 이웃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다. 사람의 인격적 가치는 그의 이름에 담겨진다. 그러므로 거짓말로 남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행위는 매우 악한 일이다.

[21절] 네 이웃의 아내를 탐내지도 말지니라. 네 이웃의 집이나 그의 밭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도 말지니라.

제10계명은 탐심을 금하신 계명이다. 하나님께서는 예들로 이웃의 아내, 집, 밭, 남종, 여종, 소, 나귀 등을 구체적으로 열거하셨다. 그는 단지 사람의 악한 행동만 정죄하시는 것이 아니고 그의 마음의 탐심도 정죄하셨다. 탐심은 여러 가지 죄를 낳는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자족하는 삶, 즉 자기가 가진 것으로 만족하며 살기를 원하신다.

십계명은 사람의 생활 규칙이다. 물론, 그것은 구원의 길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심히 부패된 죄인이며 하나님의 계명을 행함으로 의롭다 함을 얻을 자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셨고 사람은 그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의 구원을 얻는다. 그러나 십계명의 생활지침은 여전히 중요하다.

사람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만 참 하나님이신 줄을 바로 알고 여호와 하나님만 섬겨야 하고 다른 신들이나 우상들을 인정치 말아야 한다. 돈도 탐하지 말아야 한다. 탐심은 우상숭배이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가정적으로, 또 교회적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기를 힘써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경건하게 주일을 거룩히 지키고 교회에 모이기를 힘쓰고(히 10:24-25) 성경말씀을 읽고 듣고 배우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또 우리는 부모 공경을 실천해야 한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윤리이다. 물론 자녀 교육의 문제는 부모 책임인 경우가 많다. 부모가 자녀를 어릴 때부터 엄하게 그러나 사랑으로 잘 키웠다면 자녀 문제는 많이 없을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예배 잘 안 드리는 것, 거역, 거짓말, 욕 등을 어릴 때부터 바르게 고쳐주어야 하고 또 그들이 부모 공경을 실천함으로 복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 우리는 이웃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인간관계의 계명들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에 다 포함된다(롬 13:9-10). 이웃을 사랑하는 자는 이웃의 생명도, 정조도, 재산도, 명예도 귀히 여길 것이다. 우리는 살인하지 않고 간음하지 않고 도적질하지 않고 거짓 증거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자족하며 살아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섬기는 자는 이 세상의 삶이 나그네 삶이요 우리의 고향은 장차 우리에게 주실 영광스런 천국임을 믿는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고 교훈하였다(딤전 6:7-8). 우리는 이 세상 모든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주신 현실을 감사히 받고 자족하며 오직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힘쓰며 살아야 한다.

22-33절, 하나님을 경외하라

[22-27절]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서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신 후에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두 돌판에 써서 내게 주셨느니라. 산이 불에 타며 캄캄한 가운데서 나오는 그 소리를 너희가 듣고 너희 지파의 두령과 장로들이 내게 나아와 말하되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영광과 위엄(고들로)[그의 위대하심, 위엄]을 우리에게 보이시매 불 가운데서 나오는 음성을 우리가 들었고 하나님이 사람과 말씀하시되 그 사람이 생존하는 것을 오늘날 우리가 보았나이다. 이제 우리가 죽을 까닭이 무엇이니이까? 이 큰 불이 우리를 삼킬 것이요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다시 들으면 죽을 것이라. 무릇 육신을 가진 자가 우리처럼 사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불 가운데서 발함을 듣고 생존한 자가 누구니이까? 당신은 가까이 나아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당신에게 이르시는 것을 다 우리에게 전하소서. 우리가 듣고 행하겠나이다 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호렙산 위에서 불과 구름과 캄캄함 가운데서 음성으로(23, 24, 26절), ‘큰 음성으로’(22절) 말씀하셨고 이스라엘 온 회중은 산 아래서 그 음성을 들었었다(22, 24, 26절). 모세는 그것을 증거하였고 이스라엘 회중의 우두머리들과 장로들도 증거한 바이었다.

이스라엘 온 회중은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보았고 그의 음성을 들었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의 영광과 위엄을 체험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회중 앞에 자신이 참 하나님 되심을 능력과 영광으로 밝히 증거하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친 음성을 듣고도 죽지 않고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두려움 가운데 모세가 그들을 대신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의 하시는 말씀을 다 듣고 그들에게 전해주면 그들이 듣고 행하겠다고 고백하였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체험은 잊을 수 없는 것이었다. 그것은 이스라엘 온 회중이 호렙산 아래서 함께 체험한 것이었다. 그 체험은 그들 자손 대대로 전해질 만한 중요한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 체험과 그것에 근거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확신은 확고했다. 그것은 오늘 우리에게 하나님 지식의 근거가 된다. 우리는 그들의 진실한 증언의 기록인 성경에 근거하여 하나님에 대해 배운다.

[28-33절] 여호와께서 너희가 내게 말할 때에 너희의 말하는 소리를 들으신지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네게 말하는 그 말소리를 내가 들은즉 그 말이 다 옳도다. 다만 그들이 항상 이 같은 마음을 품어 나를 경외하며 나의 모든 명령을 지켜서 그들과 그 자손이 영원히 복 받기를 원하노라. 가서 그들에게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라 이르고 너는 여기 내 곁에 섰으라. 내가 모든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네게 이르리니 너는 그것을 그들에게 가르쳐서 내가 그들에게 기업으로 주는 땅에서 그들로 이를 행하게 하라 하셨나니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삶을 얻고 복을 얻어서 너희의 얻은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모세는 하나님의 뜻을 밝히 증거했다. 하나님의 뜻은 세 가지이었다. 첫째는, 이스라엘 백성이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해 그들 앞에 그의 영광과 위엄을 나타내신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위엄을 체험하게 하신 것이 이 때문이었다. 둘째는 그들이 좌우로 치우치지 말고 하나님의 모든 도(道), 곧 그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키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함이 없으면 그의 모든 말씀을 지키고 순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면 그 모든 말씀을 지켜 순종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그러면 그들이 복을 얻으며 그들이 얻는 땅에서 오래도록 살리라는 것이다. 그것은 영생의 복을 암시한다. 말씀 순종의 결과는 복과 영생이다. 그것은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진리이다. 죄는 죽음과 불행을 가져오지만, 의는 영원한 생명과 평안과 행복을 가져온다.

본문의 교훈은 분명하다. 첫째로, 우리는 이스라엘의 체험을 통해 또 성경의 증언을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참되심을 확인하고 확신하자. 이스라엘 백성은 호렙산에서 불과 구름 가운데서 나타나 친 음성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을 직접 체험하였다. 그들의 체험은 오늘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그 체험은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이심을 증거한 것이었다. 우리는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했으나 성경에서 하나님을 체험한 많은 증인들의 증언들을 가지고 있다. 만일 그들이 거짓말을 하였다면, 그들은 십계명의 제9계명에 의해 정죄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증언을 신뢰하고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확신하자.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모든 명령들을 듣고 지키고 순종하자.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모든 명령을 듣고 지키고 순종하기를 원하신다. 우리는 성경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모든 명령을 지키고 순종해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모든 명령을 지키는 것은 사람의 가장 기본적 의무이다. 그러므로 전도서 12:13은,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전부]이니라”고 말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구원이며 영생이다(요 17:3). 우리는 창조자, 섭리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모든 말씀들의 기록인 성경말씀을 지키고 순종하자.

셋째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순종하는 자들은 복을 얻고 영생에 이른다. 33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모든 도를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삶을 얻고 복을 얻어서 너희의 얻은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은 영생의 복을 얻는 길이다. 물론, 사람은 율법을 지킴으로 구원을 얻지 못한다. 십계명은 죄인을 구원하는 방법이 되지 못하고 죄를 깨닫는 도구가 될 뿐이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받는다. 예수께서는 이를 위해 세상에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셨다. 저를 믿는 자는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는다(요 3:16). 그러나 하나님의 계명들은 여전히, 구원받고 영생에 이르는 신약 성도들의 생활규칙이다.

6장: 하나님 사랑과 말씀 순종

1-9절,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

[1-3절] 이는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가르치라 명하신 바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서 행할 것이니 곧 너와 네 아들과 네 손자로 평생에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내가 너희에게 명한 그 모든 규례와 명령을 지키게 하기 위한 것이며 또 네 날을 장구케 하기 위한 것이라.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

앞장에서 말씀한 십계명과 본장에서 말씀하는 그 외의 명령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셔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치라고 명하신 바이다. 그것을 명령과 규례와 법도라고 불렀다. 그 모든 명령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다. 그것들은 하나님의 권위로 주어진 것들이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받아야 할 명령들이며 거기에 담긴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지켜야 했다. 신구약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명령과 교훈들은 다 하나님의 권위로 주어진 것들이며 모든 사람들이 깊이 생각하고 받아들여야 할 말씀들이다.

모세는 또 율법의 목적을 분명하게 말하였다. 율법의 목적은 우리와 우리 자녀들과 손자들로 하여금 평생에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가 명하신 모든 명령을 지키고 행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하나님의 명령들은 우리와 우리 가족들이 평생에 행해야 할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우리의 가정에 관심을 가지신다. 하나님의 율법들과 명령들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훈련시켜야 할 것인지와 우리의 자녀들과 손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쳐 지키게 해야 할 것인지를 보여준다.

또 하나님의 명령들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들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 율법과 명령들을 지켜 행하면 그들이 들어가는 그 땅에서 그들의 날들이 오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명령 순종에는 복도 약속되어 있었다. 그 복의 내용에는 그들의 수가 심히 번성할 것이라는 내용도 들어 있다.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처음 만드셨을 때부터 하나님의 뜻이었고 복된 명령이었다. 자녀들이 많은 것 곧 다산(多産)은 분명히 큰 복이다.

[4-5절]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원문에 ‘들으라’(쉐마)는 말로 시작되는 이 구절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로 여기는 구절이다. 성경에서, ‘들으라’는 말로 시작되는 내용은 중요한 교훈이다. 이 구절은 예수께서 모든 계명 중에 첫째라고 하신 그것이다(마 22:37-38).

우선, 모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오직 하나이신 여호와이시라고 증거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믿고 섬기는 자들이었다. ‘우리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는 한 분이신 여호와이시다.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는 여럿이 아니고 오직 한 분이시다. 그것은 십계명의 제1계명에 선포된 내용이었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출 20:3).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오직 한 분이시라는 진리는 신약성경에도 밝히 증거된 진리이다. 디모데전서 2:5는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라고 말하였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오직 한 분뿐이시다. 그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그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 곧 영원자존하신 하나님이시다.

모세는 또 여호와 하나님께서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마음을 다하고 그들의 성품을 다하고 그들의 힘을 다하여 그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하나님께서 창조자이시며 사람은 그의 피조물이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그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론이다. 그것은 사람의 첫 번째 의무이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그 인격의 좌소이다. 잠언 23:7은 “그[사람의]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爲人, 사람 됨)도 그러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즉 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또한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성품’이라는 원어(네페쉬)는 ‘영혼 혹은 생명’이라는 뜻이다. 영혼은 육신의 생명 원리이며 우리의 지식과 감정과 의지의 주체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다해서, 우리의 지식과 감정과 의지를 다해서, 또 우리의 생명을 바쳐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또한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자기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힘을 쓴다. 학생은 공부하는 일을 위해, 직장인은 직장에서 인정받기 위해, 정치가들은 나라와 백성과 대의(大義)를 위해 힘을 쓴다. 그러나 사람은 첫째로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인정하고 경외하고 사모하며 그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즐거이 시간을 쓰고 돈을 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사랑하는 일이나 사람을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6-9절]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지니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이란 십계명과 모든 율법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 말씀들을 마음에 새기라고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들을 잘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도록 힘써야 한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하려면 먼저 기억해야 한다.

모세는 특히 이 말씀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고 말한다.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원어(웨쉰난타)2)는 ‘날카롭게 가르치라’는 뜻이다(BDB). 가르치되 칼이 무딘 것처럼 애매모호하게 가르치지 말고 의와 불의, 선과 악을 명확하게 나누고, 분명하게 복을 약속하고 저주를 경고하면서 가르치라는 뜻이라고 본다.

또 ‘이 말씀을 강론하라’는 원어(웨딥바르타 밤)는 ‘그것들에 관해 말하라, 이야기하라’는 뜻이다(KJV, NASB, NIV).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율법과 명령을 이야기하라고 교훈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 말씀을 그들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그들의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그들의 집의 문기둥들과 바깥문에 기록해야 하였다. 오늘날 말로 하면, 성경책을 늘 가지고 다니며 읽고 그 말씀을 늘 기억하고 그 말씀의 충만한 교훈 속에 살며 그 말씀을 실천하기를 힘쓰라는 것이다.

1-9절의 본문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성경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이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고 유일하시고 살아계신 참 하나님이시다. 그는 온 우주의 창조자요 섭리자이시며 우리에게 삶의 규칙을 주신 입법자요 명령자이시다. 그는 우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만복의 근원이신 하나님, 우리의 삶과 죽음, 복과 재앙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성경은 바로 그가 주신 명령이다. 우리는 성경책이 얼마나 귀하고 높은 책인지를 바로 알고 그 책을 사랑하고 읽고 듣고 배우고 복습하고 연구하고 묵상하고 실천하기를 힘쓰자.

둘째로,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의 생활규범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율법을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행할 생활규범으로 주셨다. 그 명령들은 추상적 내용이 아니고 그들의 실생활의 규칙들이었고 그들이 평생에 지켜야 할 내용이었다. 그 첫 번째 내용은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마음에 새기고 그들의 마음을 다하고 그들의 영혼을 다하고 그들의 힘을 다하여 그를 사랑하라는 것이다. 또 그들은 그 명령을 듣고 잊어버리지 말고 마음에 새기고 마음 속에 기억해야 했고 그것을 다 지키고 행해야 했다.

또 그들은 그것들을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날카롭게, 분명하게,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사는 현실 속에서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에 관하여 이야기하여야 한다. 우리 자신의 신앙훈련이 일차적인 의무이지만, 또한 우리 자녀들과 그 자녀들의 자녀들의 신앙훈련도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매우 중요한 의무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명령들을 우리의 사는 현실 속에서 지키고 행해야 한다.

셋째로, 하나님의 명령 순종에는 그의 복된 약속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그의 명령을 순종하도록 격려하시기 위해서 그의 명령에 복된 약속을 덧붙여 놓으셨다. 본문 3절에는 “이스라엘아, 듣고 삼가 그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심같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의 수효가 심히 번성하리라”고 말했다. 율법에 나타나 있는 복과 재앙의 진리는 어느 시대에나 언제나 변함이 없는 진리이다. 물론, 우리는 그 진리에 의해 구원의 복을 얻을 수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의를 이루셨고 우리는 그를 믿음으로 구원과 영생을 얻었다. 우리의 의는 이것뿐, 예수의 피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이 하나님의 복을 기대하려면, 그는 먼저 그의 모든 명령을 힘써 순종해야 하고, 죄악된 일을 떠나야 한다.

10-25절, 하나님을 잊지 말고 시험하지 말라

[10-13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로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하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며 그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모세는 얼마 후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들어가 하나님께서 주실 크고 아름다운 성읍들과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들과 우물들과 포도원들과 감람나무들을 얻고 배불리 먹게 될 때에 대비하여 교훈을 준다. 그런 좋은 환경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이다. 그러나 그런 환경은 또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큰 시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환경적 평안과 물질적 유여함은 그들로 마음의 해이함과 교만함을 가져와서 결국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계명들을 떠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모세는 신명기 8:11-14에서도 비슷하게 교훈한다.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잠언 30장의 저자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기도의 제목을 아뢰었다.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나의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 곧 허탄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로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내게 먹이시옵소서.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모른다, 여호와가 누구냐 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적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잠 30:7-9).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런 환경에서 조심하여 그들을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섬기며 그 이름으로 맹세하라고 교훈했다. 우리는 과거에 우리의 어려웠던 처지와 현재에 하나님의 은혜로 누리는 평안과 유여함을 비교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항상 감사하고 겸손하게 처신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해야 한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다’는 말은 하나님 앞에서 사는 것, 즉 하나님을 의식하고 하나님께 의탁하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 하나님 두려운 줄 알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14-15절] 너희는 다른 신들 곧 네 사면에 있는 백성의 신들을 좇지 말라. 너희 중에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신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진노하사 너를 지면에서 멸절시키실까 두려워하노라.

이스라엘 백성 주위에는 이방종교를 가진 백성들이 있었다. 이방종교의 영향은 여러 방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순수한 경외함을 지키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이방종교의 영향을 받고 그것과 뒤섞일 수 있었다. 이 세상은 다양한 종교와 인생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섞여 사는 곳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들 곁에서 살 수밖에 없다. 세상은 여전히 돈을 사랑하고 부도덕하고 음란한 세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세상을 항상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고 이방신을 섬기는 자리에 떨어져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며, 죄에 대해 진노하시는 자이시다. 우상숭배자들에 대한 심판의 결과는 멸망이다.

[16-19절]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하신 명령과 증거하신 것과 규례를 삼가 지키며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복을 얻고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맹세하사 네 대적을 몰수히 네 앞에서 쫓아내리라 하신 아름다운 땅을 들어가서 얻으리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으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맛사에서 하나님을 시험한 사건은 출애굽기 17장에 기록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르비딤에 도달했을 때 마실 물이 없었다. 백성들은 모세와 다투어 “우리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고 말하면서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들로 목말라 죽게 하느냐?”고 하였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호렙산 반석 위에 서서 반석을 쳐서 물을 나게 하라고 말씀하셨고 모세는 그대로 하여 이스라엘 백성으로 물을 마시게 하였다. 그곳을 맛사[시험]라고도 불렀다(출 17:1-7).

이스라엘 백성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기다릴 줄 모르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지도자 모세를 대항하기를 잘 하였다. 그것은 곧 하나님을 대적한 행동이었다. 모세는 이제 그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교훈한다. 그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은 오직 하나님의 명령과 증거와 규례를 힘써 지켜야 한다. 그들은 “정직하고 선량한 일” 곧 옳은 것과 선한 것을 행해야 한다.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규례는 다 옳은 것이며 선한 것이다. 그들은 그것들을 지켜야 하며, 그러면 복을 얻으며 잘될 것이다.

[20-25절] 후일에 네 아들이 네게 묻기를 우리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증거와 말씀과 규례와 법도가 무슨 뜻이뇨 하거든 너는 네 아들에게 이르기를 우리가 옛적에 애굽에서 바로의 종이 되었더니 여호와께서 권능의 손으로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니 곧 여호와께서 우리의 목전에서 크고 두려운 이적과 기사를 애굽과 바로와 그 온 집에 베푸시고 우리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우리에게 주어 들어가게 하시려고 우리를 거기서 인도하여 내시고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 명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항상 복을 누리게 하기 위하심이며 또 여호와께서 우리로 오늘날과 같이 생활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가 그 명하신 대로 이 모든 명령을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삼가 지키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니라 할지니라.

모세는 후일에 자녀들이 하나님의 증거와 말씀과 규례와 법도에 대해 물으면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일과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그들을 구원하여 내신 일과 그가 이 모든 규례를 지키라고 명하신 일을 말하라고 했다. 또 그것은 그들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항상 복을 누리게 하심이다.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키는 것은 그들의 의로움이 된다.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물질적 여유와 평안을 얻을 때 하나님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물질적 여유와 평안을 얻을 때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물질적 여유와 평안은 마음의 해이함과 교만을 가져올 수 있다.

둘째로, 우리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맛사에서와 같이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아야 했다. 이 세상은 광야와 같고 어려운 문제들이 언제나 오고 가지만, 그때 우리는 하나님을 의심하거나 불평 원망하거나 하나님을 시험해서는 안 된다.

셋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행해야 하며 그것이 우리의 의가 된다. 하나님의 계명은 옳은 것과 선한 것을 가르쳐주며, 우리가 그 모든 규례를 지킬 때 그것이 우리의 의로움이 된다. 물론, 우리는 율법을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했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다(롬 3:20-24; 갈 2:16). 그러나 예수님 믿고 구원받은 우리는 모든 죄를 멀리하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의와 선을 행할 때 평안과 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은 율법의 중요한 내용이며 성경의 기본 진리이다. 의는 복을 가져오고 죄는 화를 가져온다(시 1:6). 악인에게는 평안이 없다(사 48:22; 57:21).


7장: 가나안 일곱 족속을 다 멸하라

[1-5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있는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여 너로 치게 하시리니 그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殄滅)할[완전히 멸할] 것이라. 그들과 무슨 언약도 말 것이요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말 것이며 또 그들과 혼인하지 말지니 네 딸을 그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 딸로 네 며느리를 삼지 말 것은 그가 네 아들을 유혹하여 그로 여호와를 떠나고 다른 신들을 섬기게 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갑자기 너희를 멸하실 것임이니라. 오직 너희가 그들에게 행할 것은 이러하니 그들의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조각한 우상들을 불사를 것이니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에 사는 일곱 족속들을 완전히 멸하라고 말하였다. 이것은 출애굽기 23:23, 31에 기록된 하나님의 명령을 다시 전한 것이다. “나의 사자가 네 앞서 가서 너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에게로 인도하고 나는 그들을 끊으리니,” “[내가] 그 땅의 거민을 네 손에 붙이리니 네가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낼지라.”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은 이스라엘보다 수가 많고 힘있는 족속들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을 쫓아내시며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실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완전히 멸해야 하였다.

모세는 또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과 언약을 맺지 말고 불쌍히 여기지 말고 특히, 혼인하지 말라고 명하였다. 이방인과 결혼하면 시험을 받아 믿음을 잃게 되고 다른 신을 섬기게 되고 그것은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켜 결국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그는 또 그러므로 그들의 단들을 헐고 주상(柱像)들과 목상들과 우상들을 깨뜨리고 찍고 불사르라고 명하였다.

[6-8절] [이는]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聖民)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택하셨음이니]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여호와께서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을 인하여, 또는 너희 열조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을 인하여 자기의 권능의 손으로 너희를 인도하여 내시되 너희를 그 종 되었던 집에서 애굽 왕 바로의 손에서 속량하셨나니.

모세가 또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의 제단들과 우상들을 제거해야 할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만민 중에서 자기 기업으로 택하시고 거룩하게 구별하셨으므로 그들이 이방인들처럼 무지한 우상숭배를 하지 말고 참 하나님을 섬겨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성민(聖民), 즉 구별된 백성이 된 까닭은 오직 하나님의 사랑 때문에 또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지키려 하심 때문이었다.

[9-11절] 그런즉 너는 알라.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는 하나님이시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 그를 사랑하고 그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대까지 그 언약을 이행하시며 인애를 베푸시되 그를 미워하는 자에게는 당장에(엘-파나우)[그 얼굴에, 그 앞에](KJV, NASB, NIV) 보응하여 멸하시나니 여호와는 자기를 미워하는 자에게 지체하지 아니하시고 당장에[그 앞에] 그에게 보응하시느니라. 그런즉 너는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할지니라.

모세는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준다. 그들은 그들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참 하나님이시며 신실하신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한다. 그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를 사랑하고 그의 계명들을 지키는 자들에게는 수천대까지 자비를 베푸시지만, 그를 미워하고 그의 계명을 어기며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그 앞에 공의로 보응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와 법도를 다 지키고 행해야 한다.

[12-16절] 너희가 이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지켜 네게 인애를 베푸실 것이라. 곧 너를 사랑하시고 복을 주사 너로 번성케 하시되 네게 주리라고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서 네 소생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네 토지 소산과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풍성케 하시고 네 소와 양을 번식케 하시리니 네가 복을 받음이 만민보다 우승하여 너희 중의 남녀와 너희 짐승의 암수에 생육하지 못함이 없을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모든 질병을 네게서 멀리하사 너희가 아는 바 그 애굽의 악질이 네게 임하지 않게 하시고 너를 미워하는 모든 자에게 임하게 하실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붙이신 모든 민족을 네 눈이 긍휼히 보지 말고 진멸하고 그 신을 섬기지 말라. 그것이 네게 올무가 되리라.

모세는 또 하나님께서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복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것은 번성의 복과 건강의 복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계명을 순종하는 자들에게는 그 자손들과 토지 소산들과 기르는 가축들이 번성하게 하실 것이다. 또 그들은 질병으로 고통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애굽의 악한 질병들의 하나도 그들에게 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 민족들을 긍휼히 보지 말고 다 멸해야 하고 그 신들을 섬기지 말아야 하였다.

[17-21절] 네가 혹시 심중에 이르기를 이 민족들이 나보다 많으니 내가 어찌 그를 쫓아낼 수 있으리요 하리라마는 그들을 두려워 말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바로와 온 애굽에 행하신 것을 잘 기억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내실 때에 네가 목도한 큰 시험과 이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편 팔을 기억하라. 그와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두려워하는 모든 민족에게 행하실 것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또 왕벌을 그들 중에 보내어 그들의 남은 자와 너를 피하여 숨은 자를 멸하시리니 너는 그들을 두려워 말라.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 곧 크고 두려운 하나님이 너희 중에 계심이니라.

모세는 또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교훈하였다. 비록 그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매우 두려운 존재들이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큰 기적과 능력으로 애굽에서 그들을 이끌어내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하셨던 것과 똑같이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에게 행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왕벌’을 보내실 것이다. ‘왕벌’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두려운 재앙들을 상징한 것 같다. 참으로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계시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을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22-26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점점 쫓아내시리니 너는 그들을 급히 멸하지 말라. 두렵건대 들짐승이 번성하여 너를 해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붙이시고 그들을 크게 요란케 하여 필경은 진멸하시고 그들의 왕들을 네 손에 붙이시리니 너는 그 이름을 천하에서 제하여 버리라. 너를 당할 자가 없이 네가 필경은 그들을 진멸하리라. 너는 그들의 조각한 신상들을 불사르고 그것에 입힌 은이나 금을 탐내지 말며 취하지 말라. 두렵건대 네가 그것으로 인하여 올무에 들까 하노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가증히 여기시는 것임이니라. 너는 가증한 것을 네 집에 들이지 말라. 너도 그와 같이 진멸 당할 것이 될까 하노라. 너는 그것을 극히 꺼리며 심히 미워하라. 그것은 진멸 당할 것임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을 이스라엘 백성의 손에 붙이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조금씩 쫓아낼지라도 마침내 그들을 완전히 멸망시킬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직 이방인들의 우상들과 가증한 것들을 다 불사르고 멸해야 하고 그것들의 금이라도 탐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이 올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증한 것들을 집에 들이지 말고 극히 꺼리며 심히 미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도 진멸(殄滅)당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신명기 7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이방인의 우상숭배를 배격하고 오직 하나님만 섬기며 또 하나님의 계명들만 지키고 행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상숭배적이고 음란한 가나안 땅의 일곱 족속들을 다 심판하시고 멸망시키시고, 경건하고 거룩한 나라를 세우기를 원하셨다. 그는 이스라엘 나라가 살아계시고 참되신 하나님,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고 섬기며 그의 계명들을 다 지키고 행하는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방인들로 인해 부패되지 않도록 그들과 언약을 맺지 말아야 하였고 그들이 불쌍하다고 살려두지 말아야 하였고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아야 하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그 뜻에 미치지 못했다. 이스라엘 나라의 역사는 죄와 실패의 역사이었다. 하나님의 뜻은 이스라엘 나라에서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 신약성경은 이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그것이 신약교회이다. 그 교회는 흠과 점이 없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교회가 되도록 작정되었다(엡 5:26-27).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 대속(代贖) 사역으로 그 일을 이루셨고(요 19:30; 롬 10:4) 거룩한 나라를 세우셨다. 물론 지상 교회는 불완전하다. 그러나 신약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이미 법적으로 거룩케 되었고 완전케 되었다(히 10:10, 14). 그러므로 신약교회와 성도들은 이 거룩함을 지켜야 하고 오직 성경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릴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계명 순종의 조건으로 자녀의 복, 토지 소산의 복, 가축의 복, 건강의 복을 약속하셨다. 우리는 최종적으로 천국에서 충만한 복을 누릴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대로 바르고 선하게 살 때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이런 복을 기대하며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우리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특히 주의 명하신 전도와 교회 건립의 일을 행하려 할 때 거대한 이 세상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세계복음화는 하나님의 뜻이다. 그것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의 능력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크시고 참으로 두려우신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그의 모든 명령들을 따라야 한다.

8장: 광야 생활의 교훈

[1절] 내가 오늘날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모세가 강조하는 바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라는 것이었다. 그러할 때 이스라엘 백성은 살고 번성하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 그 땅을 기업으로 얻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행위 즉 우리의 삶에 관한 것이다. 사람의 죄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을지라도 결국 행위의 문제이며 생활의 문제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대로 순종하여 거룩하고 선하게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살 때 우리는 복을 얻을 것이다.

[2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40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광야 40년의 삶을 살게 하신 것은 그들의 죄 때문에 내린 징벌이었지만 또한 그들을 낮추시고(2, 3, 16절) 시험하셔서 그들의 마음이 어떠한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지, 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 시험에서 자신의 심히 부패함과 무능력함을 드러내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의 역사는 사람의 전적 부패성과 무능력을 증거한 역사이었다.

[3절]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으로 만나를 내려주셨다. 그것은 그들이 단지 떡으로 사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었다. 하나님께서 주심으로 그 많은 백성이 일용할 양식을 얻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의지해야 할 것은 단순히 떡이 아니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이다.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4절] 이 40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릍지 아니하였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또 그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의복이 해어지지 않게 하셨고 그들의 발이 부릍지 않게 하셨다. 그는 그들의 의식주의 필요를 주셨고 그들의 건강까지도 주관하시고 지켜주셨다.

[5-6절]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도를 행하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부모가 자녀를 징계하듯이 이스라엘 백성을 징계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은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듯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켜 행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날도 우리가 범죄하는 경우에 징계하신다. 그러나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더욱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켜 행해야 한다.

[7-10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아름다운 땅[좋은 땅]에 이르게 하시나니 그곳은 골짜기에든지 산지에든지 시내와 분천(噴泉)과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의 소산지요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와 감람들의 나무와 꿀의 소산지라. 너의 먹는 식물의 결핍함이 없고 네게 아무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그 땅의 돌은 철이요 산에서는 동을 캘 것이라.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옥토[좋은 땅]로 네게 주셨음을 인하여 그를 찬송하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예비하신 땅은 ‘좋은 땅’(에레츠 토바)이었다. 골짜기나 산지나 시냇물과 샘이 있어 물이 많고 밀과 보리 등의 곡식을 재배할 수 있고 포도, 무화과, 석류, 감람 등의 열매가 풍성하고 꿀도 있고 또 철과 동이 있는 땅이었다. 가나안 땅은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 좋은 땅이었다.

[11-14절]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지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사람은 가난하고 어렵다가 배부르고 평안하고 부유하게 되면 마음이 교만해지고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쉬움을 조심해야 한다.

[14-16절] . . .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건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종 되었던 상태에서 건져내어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땅을 통과하게 하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만나를 일용할 양식으로 내려주신 것은 그들을 낮추시는 겸손 훈련의 과정이었고 마침내 그들에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을 감사해야 한다.

[17-18절] 또 두렵건대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할까 하노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

사람은 재물의 여유를 가질 때 자기의 능력과 힘으로 얻은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모세는 그런 마음을 경계하였다. 그들이 가나안 땅의 좋은 것을 얻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언약 때문이다.

[19-20절]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다른 신들을 좇아 그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절하면 내가 너희에게 증거하노니 너희가 정녕히 멸망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앞에서 멸망시키신 민족들같이 너희도 멸망하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소리를 청종치 아니함이니라.

모세는 또 엄숙하게 경고하였다.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다른 신을 좇아 섬기면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신 가나안 족속들처럼 그들도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

신명기 8장은 광야 생활의 교훈이다. 첫째로, 우리는 과거에 죄 가운데서 어려웠던 때를 기억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의 종살이와 40년 광야 생활의 어려웠던 때를 기억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큰 능력으로 건져주셨고 또 지켜주셨고 인도해주셨다. 그는 그들에게 반석에서 물을 내어주셨고 날마다 만나를 일용할 양식으로 주셨다. 그들은 그 날들을 잊어버려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과거에 어떤 상태에서 부르셨고 우리로 회개하고 예수님 믿게 하셨고 새 삶을 살게 하셨고 또 많은 은혜와 복을 주셨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평안할 때 마음이 교만해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람은 물질적 여유를 얻고 환경적 평안을 누릴 때 마음이 교만하기 쉽고 하나님을 잊어버리기 쉽다. 사람이 몸이 아프거나 물질적 궁핍이 있거나 환경적 어려움이 있거나 가정적 문제가 있을 때 하나님의 도움의 필요를 알고 그를 찾지만, 모든 것이 다 안정되었을 때는 하나님 없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평안할 때가 더 위험한 때이다. 사람은 그런 때에 하나님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셋째로, 사람은 하나님을 떠나고 범죄하면 멸망할 것이다. 하나님을 떠나 죄 가운데 살면 망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진리이다. 구원은 죄로부터의 구원이다. 구원받은 자마다 하나님을 섬기며 죄를 떠나야 한다. 예수님 믿는다고 하면서 죄 가운데 살면 멸망할 줄 알아야 한다. 구원은 변화된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 죄만 지으면서 구원은 받아 놓았다는 식의 구원은 없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떠나면 그는 영원히 멸망할 것이다. 우리는 모든 죄를 버리고 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9장: 이스라엘의 실패를 기억하라

[1-3절] 이스라엘아, 들으라. 네가 오늘 요단을 건너 너보다 강대한[더 크고 더 강한](KJV, NASB, NIV) 나라들로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니 그 성읍들은 크고 성벽은 하늘에 닿았으며 그 백성은 네가 아는 바 장대한 아낙 자손이라. 그에게 대한 말을 네가 들었나니 이르기를 누가 아낙 자손을 능히 당하리요 하거니와 오늘날 너는 알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맹렬한 불과 같이 네 앞에 나아가신즉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하사 네 앞에 엎드러지게 하시리니 여호와께서 네게 말씀하신 것같이 너는 그들을 쫓아내며 속히 멸할 것이라.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너 정복할 나라들은 자기들보다 더 크고 더 강한 나라들이며 그 성읍들은 크고 그 성벽들은 하늘에 닿을 정도이었고 그들은 체구와 키가 큰 아낙 자손들이었다. 아낙 자손들을 이길 자가 없으나, 하나님께서는 맹렬한 불과 같이 앞서 행하시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서 파하실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쫓아내며 속히 멸망시킬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가나안 땅 정복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질 것이었다.

[4-5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심중에 이르기를 나의 의로움을 인하여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얻게 하셨다 하지 말라. 실상은 이 민족들이 악함을 인하여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니라. 네가 가서 그 땅을 얻음은 너의 의로움을 인함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을 인함도 아니요 이 민족들의 악함을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이 그들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고 단지 가나안 땅 원주민들의 악함 때문임을 두 번이나 반복해서 강조하였다(4, 5절). 또 그것은 이스라엘 족장들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었다.

[6-8절]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의로움을 인함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너는 광야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격노케 하던 일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거역하였으되 호렙산에서 너희가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땅’[좋은 땅] 가나안을 이스라엘에게 주시는 까닭은 그들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은 목이 곧은 백성(6, 13절) 즉 교만하고 완고한 백성이었다. 모세는 그들이 광야에서 범죄함으로 하나님을 노하게 했던 일들을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교훈한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에서 나오던 날부터 이곳에 이르기까지 늘 여호와를 늘 거역하였음(7, 24절)을 상기시킨다. ‘늘 거역하였다’는 원어(마므림 헤이셈)는 ‘거역함(분사형태=중단 없는 계속의 뜻)을 드러내었다’는 뜻이다.

[9-15절] 그때에 내가 돌판들 곧 여호와께서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돌판들을 받으려고 산에 올라가서 40주야를 산에 거하며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두 돌판을 내게 주셨나니 그 판의 글은 하나님이 친수(親手)로 기록하신 것이요 너희 총회 날에 여호와께서 산상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모든 말씀이니라. 40주야가 지난 후에 여호와께서 내게 돌판 곧 언약의 두 돌판을 주시고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 여기서 속히 내려가라. 네가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내 백성이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한 도를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부어만들었느니라.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이 백성을 보았노라. 보라,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나를 막지 말라. 내가 그들을 멸하여 그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고 너로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시기로 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 산에는 불이 붙었고 언약의 두 돌판은 내 [두](원문) 손에 있었느니라.

모세는 호렙산에서 그들이 하나님을 진노케 한 일을 상기시킨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속히 떠나(12, 16절) 우상을 만들었고 ‘목이 곧은’(KJV, NIV) 즉 ‘완고한’(NASB) 백성이었다.

[16-21절] 내가 본즉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만들어서 급속히 여호와의 명하신 도를 떠났기로 내가 그 두 돌판을 내 두 손에서 들어 던져 너희의 목전에서 깨뜨렸었노라.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40주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케 하여 크게 죄를 얻었음이라. 여호와께서 심히 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두려워하였었노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때에도 내 말을 들으셨고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진노하사 그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그때에도 아론을 위하여 기도하고 너희의 죄 곧 너희의 만든 송아지를 취하여 불살라 찧고 티끌같이 가늘게 갈아 그 가루를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내에 뿌렸었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급속히 여호와의 명을 떠났었다.

[22-24절] 너희가 다베라와 맛사와 기브롯 핫다아와에서도 여호와를 격노케 하였느니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가데스 바네아에서 떠나게 하실 때에 이르시기를 너희는 올라가서 내가 너희에게 준 땅을 얻으라 하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거역하여 믿지 아니하고 그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오므로 너희가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였느니라.

이스라엘은 광야 40년 동안 다베라와 맛사와 기브롯 핫다아와, 그리고 가데스 바네아 등에서 하나님을 진노케 하였었다. ‘항상 거역하였다’는 원어(마므림 헤이셈)는 7절의 ‘늘 거역하였다’는 원어와 같은데, ‘거역함을 드러내었다’는 뜻이다. 본장에 강조된 세 가지는 첫째는 그들이 목이 곧았다는 것, 둘째는 하나님을 항상 거역하였다는 것, 셋째는 하나님의 계명을 속히 떠났다는 것이다.

[25-29절] 그때에 여호와께서 너희를 멸하겠다 하셨으므로 내가 여전히 40주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리고 여호와께 간구하여 가로되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위엄으로 속(贖)하시고 강한 손으로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을 멸하지 마옵소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생각하사 이 백성의 강퍅[완고]과 악과 죄를 보지 마옵소서. 주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내신 그 땅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허락하신 땅으로 그들을 인도하여 들일 능력도 없고 그들을 미워도 하사 광야에서 죽이려고 인도하여 내셨다 할까 두려워하나이다. 그들은 주의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 곧 주의 기업이로소이다 하였었노라.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용서를 간구하였었다.

신명기 9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생활의 실패의 역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교훈하였다. 그들의 광야 생활의 특징은 세 가지이었다. 첫째로 그들은 목이 곧았다. 즉 그들은 교만하고 완고하였다. 둘째로 그들은 하나님을 항상 거역하였다. 그들은 광야 40년 동안 줄곧 하나님을 거역하였다. 셋째로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속히 떠났다.

이스라엘의 광야에서의 실패의 역사는 사람의 전적 부패성과 무능력을 잘 보여준다.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뿐만 아니라,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에도 실패의 역사를 보여주었다. 사사 시대가 그러했고 왕국 시대도 그러했다. 포로 귀환 후까지도 그러했다. 구약역사 전체가 그러했다. 우리는 말라기서에서도 이스라엘 백성의 불성실을 본다(말 1:8, 13). 신약시대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마침내 메시아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사람의 전적인 부패성과 무능력을 보이는 역사이었다. 성경은 인간의 전적 부패성과 무능력을 증거한다(렘 17:9; 13:23; 롬 8:7-8). 이것은 구원이 사람에게서 나오지 않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라는 개혁주의(칼빈주의) 교리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스라엘 백성의 실패의 역사는 우리 모두에게 거울이 되고 교훈이 된다. 모든 사람은 목이 곧고 교만하며 완고하고 하나님을 항상 거역하며 하나님의 법을 속히 떠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죄악됨을 깨닫고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만 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만 믿고 의지하고 이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성경의 모든 교훈을 힘써 순종해야 한다.

10장: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것

[1-5절] 그때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너는 처음과 같은 두 돌판을 다듬어 가지고 산에 올라 내게로 나아오고 또 나무궤 하나를 만들라. 네가 깨뜨린 처음 판에 쓴 말을 내가 그 판에 쓰리니 너는 그것을 그 궤에 넣으라 하시기로 내가 싯딤나무로 궤를 만들고 처음 것과 같은 돌판 둘을 다듬어 손에 들고 산에 오르매 여호와께서 그 총회날에 산 위 불 가운데서 너희에게 이르신 십계명을 처음과 같이 그 판에 쓰시고 그것을 내게 주시기로 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와서 여호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그 판을 내가 만든 궤에 넣었더니 지금까지 있느니라.

모세는 두 번째 호렙산에 올라간 일을 말한다. 두 번째 두 돌판은 그가 직접 다듬어 만들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두 돌판에 직접 십계명을 써주셨다.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친 음성으로 선포하셨고 직접 두 돌판에 써주신 내용이었다. 십계명은 이스라엘 백성과 온 인류의 바른 생활 규칙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다.

[6-11절] (이스라엘 자손이 브에롯 브네야아간에서 발행하여 모세라에 이르러서는 아론이 거기서 죽고 거기 장사되었고 그 아들 엘르아살이 그를 이어 제사장의 직임을 행하였으며 또 거기서 발행하여 굿고다에 이르고 굿고다에서 발행하여 욧바다에 이른즉 그 땅에는 시내가 많았었으며 그때에 여호와께서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이며 여호와 앞에 서서 그를 섬기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셨고 그 일은 오늘날까지 이르느니라. 그러므로 레위는 그 형제 중에 분깃이 없으며 기업이 없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같이 여호와가 그의 기업이시니라,) 내가 처음과 같이 40주야를 산에 유하였고 그때에도 여호와께서 내 말을 들으사 너를 참아 멸하지 아니하시고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일어나서 백성 앞서 진행하라. 내가 그들에게 주리라고 그 열조에게 맹세한 땅에 그들이 들어가서 그것을 얻으리라 하셨느니라.

모세는 그 후의 일을 조금 언급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때에 자기의 말을 들으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멸하지 않으셨음을 증거하였다.

[12-13절]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모세는 다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바를 증거하였다. 그는 먼저 이스라엘 백성이 경외하고 섬겨야 할 하나님을 “네 하나님 여호와”라고 말한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시고 애굽의 종살이에서 구속(救贖)하셨고 자기의 친 백성을 삼으셨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바를 다섯 마디로 표현하였다. 20절의 두 마디를 더하면, 그는 본장에서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바를 모두 일곱 마디로 표현한 셈이다.

첫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여러 번 증거된 바이다(5:29; 6:2, 13, 24).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즉 두려워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음이다. 하나님을 경외치 않는 자는 이 세상의 주인도 모르고 자기를 만드신 하나님도 모르고 인생을 사는 자이다. 또 그런 자는 악을 떠나고 참된 선을 행할 수 없다.

둘째는, 하나님의 모든 도를 행하는 것이다. 이것도 앞에서 여러 번 증거된 바이다(5:32-33; 6:3).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법도와 규례와 율례를 행하는 것이다.

셋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은 신명기 6:5에서 읽은 바이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우리는 가치 있는 것을 사랑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에서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할 가장 가치 있는 분이시다.

넷째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되,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는 것, 즉 지극정성으로 섬기는 것이다.

다섯째는,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이다. 모세는 앞에서도 반복해 말했다(5:29, 33; 6:3, 24). 하나님의 모든 명령과 규례는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이며 우리는 그것들을 다 보수하고 행해야 한다.

[14-19절] 하늘과 모든 하늘의 하늘과 땅과 그 위의 만물은 본래 네 하나님 여호와께 속한 것이로되 여호와께서 오직 네 열조를 기뻐하시고 그들을 사랑하사 그 후손 너희를 만민 중에서 택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선택하셨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마음의 할례, 즉 심령의 변화를 받아야 한다. 그들은 몸의 할례는 받았으나 늘 목을 곧게 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그렇게 하지 말고 마음의 변화를 받아야 한다. 여호와께서는 세상의 많은 신들 중에서 참 신이시요 세상의 많은 주들 중에서 참 주이시다. 그는 크시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마땅히 그 분 앞에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엎드리며 그를 섬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또 공의로우시고 특히 고아나 과부나 나그네를 선대하신다. 그의 법은 매우 의롭고 선하다. 그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않으시고 뇌물을 받지 않으시고 고아와 과부의 억울한 사정을 들어주시고 어려운 자들에게 먹을것과 입을 옷을 주시는 자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도 공의와 선을 행해야 한다.

[20-22절]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를 섬기며 그에게 친근히 하고 그 이름으로 맹세하라. 그는 네 찬송이시요 네 하나님이시라. 네가 목도한 바 이같이 크고 두려운 일을 너를 위하여 행하셨느니라. 애굽에 내려간 네 열조가 겨우 70인이었으나 이제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하늘의 별같이 많게 하셨느니라.

모세는 하나님의 요구하시는 바를 두 가지 더 말한다. 여섯째로, 하나님에게 친근히 하는 것이다. ‘친근히 하다’는 원어(다바크)는 ‘꼭 붙잡다’는 뜻이다(BDB, KJV, NASB, NIV). 다른 곳에서는 ‘부종(附從)하다’는 말로 번역되었다(신 11:22; 13:4; 30:30). 어린아이가 아빠를 꼭 붙잡고 따라가듯이, 우리는 하나님을 꼭 붙잡고 따라가야 한다.

일곱째로,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신명기 6:13, “그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 앞에서 진실하게 말하는 것이다.

신명기 10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본장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증거한다. 모세는 그것을 일곱 가지로 표현하며 증거하였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첫째로,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 둘째로,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도를 행하는 것이다. 셋째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넷째로,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다. 다섯째로,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이다. 여섯째로, 우리가 하나님을 친근히 하고 꼭 붙잡는 것이다. 일곱째로, 우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이다.

실상,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만 하나님의 모든 도를 행하고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해 그를 사랑하고 그를 섬기고 그의 모든 명령을 지킬 수 있고 그를 꼭 붙잡고 살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그를 사랑하고 섬기며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 명령을 지키고 그를 꼭 붙잡고 따르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고 진실한 삶을 가리킨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범사에 그를 인정하고 그를 사랑하고 그를 섬기며 그를 친근히 하고 꼭 붙잡고 따르며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롭고 선하고 진실하게만 살아야 한다.


11장: 말씀 순종에 대한 상

[1절]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그 직임(미쉬메렛)[지시](charge)과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지키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명령을 항상 지켜야 했다.

[2-7절] 너희의 자녀는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였으나 너희가 오늘날 기억할 것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징계와 그 위엄과 그 강한 손과 펴신 팔과 애굽에서 그 왕 바로와 그 전국에 행하신 이적과 기사와 또 여호와께서 애굽 군대와 그 말과 그 병거에 행하신 일 곧 그들이 너희를 따를 때에 홍해 물로 그들을 덮어 멸하사 오늘까지 이른 것과 또 너희가 이곳에 이르기까지 광야에서 너희에게 행하신 일과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에게 하신 일 곧 온 이스라엘의 한가운데서 땅으로 입을 열어서 그들과 그 가족과 그 장막과 그를 따르는 모든 생물을 삼키게 하신 일이라. 너희가 여호와의 행하신 이 모든 큰 일을 목도하였느니라.

출애굽기부터 민수기에 이르기까지 기록된 하나님의 크신 일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 보고 경험했던 일들이었다.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은 사람이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 속에서 행하신 일들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그 증인들이었다.

[8-12절]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모든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너희가 강성할 것이요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얻을 것이며 또 여호와께서 너희의 열조에게 맹세하사 그와 그 후손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네가 들어가 얻으려 하는 땅은 네가 나온 애굽 땅과 같지 아니하니 거기서는 너희가 파종한 후에 발로 물 대기를 채소밭에 댐과 같이 하였거니와 너희가 건너가서 얻을 땅은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는 땅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권고하시는 땅이라. 세초부터 세말까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눈이 항상 그 위에 있느니라.

모세는 다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키라고 말하면서 그들이 그 명령을 지키면 얻을 하나님의 복에 대해 말했다. 그것은 강성함과 장구함의 복이다. 그들이 들어가 얻을 땅은 애굽 땅처럼 발로 물을 대지 않아도 되는 땅이며 산과 골짜기가 있어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농사짓기에 좋은 땅이다.

[13-15절]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나의 명령을 너희가 만일 청종하고(솨모아 티쉬메우)[성심으로 청종하고]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여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섬기면 여호와께서 너희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또 육축을 위하여 들에 풀이 나게 하시리니 네가 먹고 배부를 것이라.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물질적 유여함에 대해서도 말하였다. 하나님께서 그 땅에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주셔서 그들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고 먹고 배부를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오직 계명 순종에 대해 약속된 복이었다. ‘이른 비’는 파종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가을비이며, ‘늦은 비’는 곡식을 여물게 하는 봄비이다.

[16-17절]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으로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의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멸망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만일 그들이 제1, 2계명을 어기면, 그 땅에 가뭄이 들고 기근이 올 것이며 그들은 그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 것이다.

[18-21절]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으로 너희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 열조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의 날과 너희 자녀의 날이 많아서 하늘이 땅을 덮는 날의 장구함 같으리라.

6장에서와 같이, 그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고 손목에 매거나 미간에 붙이고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집의 문설주나 바깥문에 기록하라고 말하였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가까이하면,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고 복을 주실 것이다.

[22-25절] 너희가 만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명령을 잘 지켜(솨모르 티쉬메룬)[성심으로 지켜] 행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모든 도를 행하여 그에게 부종(附從)하면 여호와께서 그 모든 나라 백성을 너희 앞에서 다 쫓아내실 것이라. 너희가 너희보다 강대한 나라들을 얻을 것인즉 너희의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다 너희 소유가 되리니 너희의 경계는 곧 광야에서부터 레바논까지와 유브라데 하수라 하는 하수에서 서해까지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말씀하신 대로 너희 밟는 모든 땅 사람들로 너희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게 하시리니 너희를 능히 당할 사람이 없으리라.

모세는 다시 이스라엘 자손들이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성심으로 지켜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모든 도를 행하며 그를 꼭 붙잡고 따르라고 말하였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그들보다 더 강대한 나라들을 얻게 하시고 다 정복하여 그들의 소유가 되게 하실 것이다.

[26-32절] 내가 오늘날 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두나니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들으면 복이 될 것이요 너희가 만일 내가 오늘날 너희에게 명하는 도에서 돌이켜 떠나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고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좇으면 저주를 받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가서 얻을 땅으로 너를 인도하여 들이실 때에 너는 그리심산에서 축복을 선포하고 에발산에서 저주를 선포하라. 이 두 산은 요단강 저편 곧 해 지는 편으로 가는 길 뒤 길갈 맞은편 모레 상수리나무 곁의 아라바에 거하는 가나안 족속의 땅에 있지 아니하냐?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얻으려 하나니 반드시 그것을 얻어 거기 거할지라. 내가 오늘날 너희 앞에 베푸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너희는 지켜 행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 앞에는 복과 저주가 놓여졌다. 사람이 하나님의 법을 지키면 복을 얻지만, 그 법을 어기면 저주를 받는다는 것이 율법의 원리이다. 그들은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그리심산과 에발산에서 축복과 저주를 선포해야 했다. 30절의 “요단강 저편”(베에베르 하야르덴)이라는 표현은 신명기 저자가 요단강 동쪽에 있음을 보여준다. 모세는 “내가 오늘날 너희 앞에 베푸는 모든 규례와 법도를 너희는 지켜 행할지니라”고 반복해 교훈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사랑하고(1, 13, 22절) 그의 모든 지시와 법도와 규례와 명령을 항상, 성심으로 지키고(1, 8, 22, 32절) 성심으로 청종하고(13절)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기고(13절)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22, 32절) 그를 꼭 붙들어야 했다(22절). 또 그들은 이 말씀을 마음과 뜻에 두고 손목에 매며 미간에 붙이고 집의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하고 자녀들에게도 부지런히 가르쳐야 했다(18-20절).

그러면 이스라엘 백성은 복을 얻을 것이다. 그들은 강성하고 그들의 날은 장구할 것이다(8-9절). 또 그들은 물질적 유여함도 누릴 것이다(14-15절). 그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들을 얻을 것이며 그들의 나라가 확장될 것이다(23-24절).

신약성경의 빛 아래서 볼 때, 사람은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한다(롬 3:20).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고 그의 의만 의지한다(롬 3:22). 그러나 모든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들은 이제 경건하고 의롭고 선하게 산다(딛 2:11-14). 본장에 약속된 강성함과 장구함과 물질의 복은 신약교회가 장차 누릴 천국의 복을 증거하지만, 그 복은 또한 신약성도들이 현재도 어느 정도 누리는 복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힘써 지킬 때 더욱 담대함과 능력을 얻고(요일 3:21) 기도의 응답을 받으며(요일 3:22) 몸의 건강과 물질적 유여함도 얻는다(마 6:33; 요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