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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Deuteronomy) 12장: 하나님의 택하신 곳으로 나와 섬길 것-22장: 의복, 씨뿌림, 음행 등에 대한 법

영국신사77 2020. 4. 14. 18:09


제목차례

12장: 하나님의 택하신 곳으로 나와 섬길 것

13장: 이단을 제거하라

14장: 깨끗한 생물과 십일조

15장: 안식년과 면제

16장: 절기들

17장: 왕에 대한 명령

18장: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할 것

19장: 도피성, 지계표, 위증자

20장: 전쟁에 대한 법

21장: 패역한 아들에 관한 법

22장: 의복, 씨뿌림, 음행 등에 대한 법


12장: 하나님의 택하신 곳으로 나와 섬길 것

[1-3절] 네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셔서 얻게 하신 땅에서 너희가 평생에 지켜 행할 규례와 법도는 이러하니라. 너희가 쫓아낼 민족들이 그 신들을 섬기는 곳은 높은 산이든지 작은 산이든지 푸른 나무 아래든지 무론하고 그 모든 곳을 너희가 마땅히 파멸하며 그 단을 헐며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불사르고 또 그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서 그 이름을 그곳에서 멸하라.

모세가 교훈하는 바는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의 조상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셔서 얻게 하실 땅, 곧 그들이 들어가 얻을 가나안 일곱 족속들의 땅에서 그들이 평생에 지켜 행할 규례와 법도이었다. 우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가나안 땅 원주민들이 섬기던 신들의 제단들과 신상들을 다 파괴하고 불살라야 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우상숭배 때문에 그들을 멸하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고 또 그것들을 남겨두면 이스라엘 백성이 그것들의 영향을 받아 종교의 변질과 부패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4-7절] 너희 하나님 여호와에게는 너희가 그처럼 행하지 말고 오직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너희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하신 곳인 그 거하실 곳으로 찾아 나아가서 너희 번제와 너희 희생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 서원제와 낙헌 예물과 너희 우양의 처음 낳은 것들을 너희는 그리로 가져다가 드리고 거기 곧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손으로 수고한 일에 복 주심을 인하여 너희와 너희 가족이 즐거워할지니라.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방신들은 다 멸하여야 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철저하게 잘 지켜야 했다. 가나안 땅에 모든 지파들의 땅들 중에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기 위해 택하신 한 곳, 곧 하나님께서 거하실 곳이 있으며 그들은 그곳으로 나아와 하나님을 섬겨야 하였다. 그들은 번제와 다른 제사들을 하나님께 드리며 또 십일조와 기타 헌물들, 또 우양의 첫 새끼들을 가져와 하나님께 드리고 또 하나님 앞에서 먹고 온 가족이 즐거워해야 하였다.

[8-14절] 우리가 오늘날 여기서는 각기 소견대로 하였거니와 너희가 거기서는 하지 말지니라.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주시는 안식과 기업에 아직은 이르지 못하였거니와 너희가 요단을 건너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 거하게 될 때 또는 여호와께서 너희로 너희 사방의 모든 대적을 이기게 하시고 너희에게 안식을 주사 너희로 평안히 거하게 하실 때에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한 곳을 택하실 그곳으로 나의 명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 번제와 너희 희생과 너희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 너희와 너희 자녀와 노비와 함께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요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도 그리할지니 레위인은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음이니라. 너는 삼가서 네게 보이는 아무 곳에서든지 번제를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의 한 지파 중에 여호와의 택하실 그곳에서 너는 번제를 드리고 또 내가 네게 명하는 모든 것을 거기서 행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 광야에서는 각기 소견대로 행했지만, 그 땅에 들어가 안식과 기업을 얻으면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실 한 곳으로 그의 명하신 모든 제물들, 곧 번제와 다른 제물들, 또 십일조와 기타 헌물들을 가져가고 온 가족이 함께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고 또 레위인들 곧 이스라엘 중에 분깃과 기업이 없는 그들도 함께 그렇게 하게 해야 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무 곳에서나 번제나 다른 제사를 드리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택하신 한 곳에서만 드려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제사드릴 장소를 지정하셨다.

[15-19절]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복을 따라 각 성에서 네 마음에 즐기는 대로 생축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나니 곧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무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음같이 먹으려니와 오직 그 피는 먹지 말고 물같이 땅에 쏟을 것이며 너는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네 우양의 처음 낳은 것과 너의 서원을 갚는 예물과 너의 낙헌 예물과 네 손의 거제물은 너의 각 성에서 먹지 말고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는 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또 네 손으로 수고한 모든 일을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되 너는 삼가서 네 땅에 거하는 동안에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각 성에서 그들이 원하는 대로 소나 양을 죽여서 그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다. 단지, 그것의 피는 먹지 말고 물같이 땅에 쏟아야 하였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는 십일조나 우양의 첫 새끼나 기타 서원 예물과 자원 예물 등은 각 성에서 먹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택하신 한 곳에서 드리고 온 가족이 레위인과 함께 먹고 즐거워해야 하였다. 그들은 특히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아야 하였다.

[20-25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히신 후에 네 마음에 고기를 먹고자 하여 이르기를 내가 고기를 먹으리라 하면 네가 무릇 마음에 좋아하는 대로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멀거든 내가 네게 명한 대로 너는 여호와의 주신 우양을 잡아 너의 각 성에서 네가 무릇 마음에 좋아하는 것을 먹되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무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음같이 먹을 수 있거니와 오직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아울러 먹지 못하리니 너는 그것을 먹지 말고 물같이 땅에 쏟으라. 너는 피를 먹지 말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멀 때에는 각 성에서 원하는 고기를 먹을 수 있으나, 단지 피는 먹지 말아야 하였다. 피는 생명이기 때문에 고기를 그 피 채 먹지 말아야 하였고 그것을 물같이 땅에 쏟아야 하였다. 이것은 율법에 엄히 명령된 바이었다. 레위기 17:14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느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 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무릇 피를 먹는 자는 끊쳐지리라”고 말씀하셨다. 물론, 구약 시대의 이 법은 의식법에 속하는 것으로 신약 아래서는 폐지되었다.

[26-28절] 오직 네 성물과 서원물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가라. 네가 번제를 드릴 때에는 그 고기와 피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단에 드릴 것이요 다른 제 희생을 드릴 때에는 그 피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단 위에 붓고 그 고기는 먹을지니라.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영히 복이 있으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고기를 먹고 싶을 때에는 각 성에서 우양을 잡아 먹을 수 있으나 번제나 다른 제사를 드릴 때에는 반드시 그 제물을 여호와의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가서 속죄의 표로 그 피를 여호와의 단, 곧 번제단 위에 부어야 하였다. 또 모세는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영히 복이 있으리라”고 강조하였다.

[29-32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쫓아낼 그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절하시고 너로 그 땅을 얻어 거기 거하게 하실 때에 너는 스스로 삼가서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들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위하였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의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그 자녀를 불살라 그 신들에게 드렸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던 민족들의 자취를 밟지 말아야 하고 그들의 신을 탐구하지 말고 본받지 말아야 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일들을 그 신들에게 행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심지어 자기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들에게 드렸다. 그러므로 모세는 “내가 너희에게 명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고 교훈하였다.

신명기 12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법과 명령을 지켜 행해야 한다. 모세는 1절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그들이 평생에 지켜 행해야 할 규례이며 법도라고 말했다. 또 그는 28절에서 하나님의 계명의 내용을 ‘선과 의’라고 표현하면서 그것을 지키면 복을 얻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32절에서 하나님의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고 가감하지 말라고 교훈했다. 이 교훈은 오늘날도 여전히 중요하다. 우리는 성경의 모든 교훈을 가감치 말고 믿고 지키고 행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모든 우상숭배적 요소들과 잔재들을 제거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족속들이 섬기던 제단들과 신상들을 다 파괴해야 했고(2절), 또 그들의 신들을 탐구하지도 말아야 했다(30절). 이것은 순수한 종교를 지키라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과 이방신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또 우리는 하나님과 돈, 하나님과 육신의 쾌락도 함께 사랑할 수 없다. 주께서는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말씀하셨다(마 6:24). 우리는 모든 우상숭배적인 요소들을 버리고 순수한 경건의 삶을 지켜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참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땅에서 한 곳을 택하셨다. 그것이 성막이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요 14:6) 유일한 이름이며(행 4:12) 유일한 중보자이시다(딤전 2:5). 이스라엘 백성은 그곳에서 하나님의 명하신 번제와 다른 제사들을 드리고 십일조와 첫 열매를 드려야 하였다. 번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과 예배자의 헌신을 상징한다. 십일조는 모든 물질이 하나님의 것이라는 신앙을 나타내고 첫 열매는 하나님을 향한 정성을 나타낸다. 우리는 가장 좋은 것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잠 3:9-10). 또 온 가족이 하나님을 섬겨야 하고 또 즐거움으로 섬겨야 한다. 우리는 예수님을 진실히 믿는 자들의 회인 참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자.

13장: 이단을 제거하라

[1-3절]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 꾸는 자가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네게 보이고 네게 말하기를 네가 본래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좇아 섬기자 하며 이적과 기사가 그 말대로 이룰지라도 너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는 여부를 알려 하사 너희를 시험하심이니라.

모세는 장차 나타날 거짓 선지자나 꿈꾸는 자를 조심할 것을 교훈했다. 그들의 특징은 ‘다른 신들’을 좇아 섬기자고 권유하는 것이다. 그것은 전통적, 정통적 신앙에서의 이탈을 권하는 것이다. 다른 신들을 따르는 것은 이방 종교와 이단 사상들 즉 비성경적인 모든 것을 가리킨다. 기독교 외의 세계적 종교들이나 기독교 이름을 가진 각종 이단 종파들이나 천주교회와 자유주의 신학사상 등이 그러하다.

모세는 특히 그들이 이적과 기사를 시행할지라도 그들을 따르지 말 것을 교훈했다.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이 아니고 사탄과 악령들의 활동인 기적들이 있다. 그것들은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바른 지식과 믿음에서 떠나게 한다. 우리는 비성경적인 이단들을 그들의 교훈과 그들의 행위로 분별할 수 있다.

거짓 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나라에 나타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이 그를 참으로 사랑하는지 여부를 시험하시기 위한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사랑하고 섬기면 이방 종교들이나 이단 사설들이 그를 넘어뜨리지 못할 것이지만, 사람이 하나님을 참으로 믿고 사랑함이 없다면 언제든지 이단 사설에 넘어지게 될 것이다.

[4-5절]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순종하며 그를 경외하며 그 명령을 지키며 그 목소리를 청종하며 그를 섬기며 그에게 부종(附從)하고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이라. 이는 그가 너희로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며 종 되었던 집에서 속량하여 취하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배반케 하려 하며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행하라 명하신 도(道)에서 너를 꾀어내려고 말하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할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중요한 것은 여호와 참 하나님을 순종하고 그를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고 그 음성을 듣고 그를 섬기며 그를 꼭 붙들고 따르는 것이다. 그것이 경건이며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그 거짓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제거해야 했다. 신정(神政) 국가인 옛 시대에는 사형을 집행해야 하였으나, 오늘날에는 권징을 시행해 제명출교해야 한다. 이단은 교회에서 제거되어야 한다.

이단을 제거해야 할 이유는 그들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케 하려 하며 하나님의 명하신 정로에서 그들을 꾀어내려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도 이단은 제거되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의 교회를 부패시키고 변질시키는 치명적 악이기 때문이다.

[6-11절] 네 동복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하는(케나프쉐카)[네 영혼 같은](KJV, NASB)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열조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곧 네 사방에 둘러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끝에서 저끝까지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너는 그를 좇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보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너는 용서 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그는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너를 꾀어 떠나게 하려 한 자니 너는 돌로 쳐 죽이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 같은 악을 다시는 너희 중에서 행하지 못하리라.

자신의 친형제나 자녀나 사랑하는 아내나 아주 친한 친구가 가만히, 은밀히 우리를 꾀어 다른 신들을 섬기자고 할지라도, 그가 제안하는 신이 어떤 신이든지, 그를 거절하고 물리쳐야 한다. 성경적 신앙을 변질시키는 것보다 더 큰 죄가 없기 때문이다. 종교다원주의, 신학적 포용주의, 은사주의, 타협은 큰 잘못이다. 여호와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출 20:3). 천지를 창조하지 않은 만방의 모든 신은 헛것이며(시 96:5) 동양에서도 서양에서도 다른 신은 없다(사 45:6).

이스라엘 백성은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이단을 말하고 권유하면 그를 좇지 말며 듣지 말고 긍휼히 여기거나 애석히 여기지 말고 덮어 숨기지 말고 용서 없이 그를 돌로 쳐서 죽여야 했다. 이단은 제거되어야 한다. 신약교회는 사람을 죽일 권한은 없지만, 그런 자를 권징하고 제명출교시킬 권한은 있다. 교회는 그 권한을 사용해야 한다.

[12-18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거하게 하시는 한 성읍에 대하여 네게 소문이 들리기를 너희 중 어떤 잡류가 일어나서 그 성읍 거민을 유혹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한다 하거든 너는 자세히 묻고 살펴보아서 이런 가증한 일이 참 사실로 너희 중에 있으면 너는 마땅히 그 성읍 거민을 칼날로 죽이고 그 성읍과 그 중에 거하는 모든 것과 그 생축을 칼날로 진멸하고 또 그 속에서 빼앗아 얻은 물건을 다 거리에 모아 놓고 그 성읍과 그 탈취물 전부를 불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지니 그 성읍은 영영히 무더기가 되어 다시는 건축됨이 없을 것이니라. 너는 이 진멸할 물건을 조금도 네 손에 대지 말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그 진노를 그치시고 너를 긍휼히 여기시고 자비를 더하사 너의 열조에게 맹세하심같이 네 수효를 번성케 하실 것이라.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그 모든 명령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정직을 행하면 이같이 되리라.

한 개인뿐 아니라, 한 성읍이 이단에 미혹되었으면, 그 성읍 전체를 진멸하라는 교훈이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적 변질, 노회적 변질, 교단적 변질을 엄단하고 권징을 시행해야 할 것을 보인다. 교회가 권징을 성실히 시행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를 그치시고 그들을 긍휼히 여기시고 번창케 하실 것이다. ‘잡류’라는 원어는 ‘벨리알의 자녀들’(KJV)이나 ‘악한 자들’(NIV)이라는 뜻으로 이단들을 가리킨다.

신명기 13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이단을 제거해야 한다. 그것은 교회의 순결성을 위해 매우 필수적인 일이다.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진다. 이단은 제명출교시켜야 한다. 디도서 3:10, “이단에 속한 사람을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 요한이서 10-11, “누구든지 이 교훈을 가지지 않고 너희에게 나아가거든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말라.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임이니라.” 오늘날에 이단은 여호와의 증인, 안식교, 몰몬교 등을 비롯하여 천주교회와 현대 자유주의 신학 등이다. 우리는 우리의 개인적 교제나 교회적 교제의 영역에서 이런 이단들을 멀리해야 한다. 이단자는 정통교회에서 제명출교되어야 할 대상이다. 교회는 이단을 제거해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거짓된 기적주의, 신비주의, 은사주의를 조심해야 한다. 기적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른 교리 사상이다. 그 어떤 체험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과 온전한 순종의 삶이다. 마태복음 24:24,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큰 표적과 기사를 보이어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

셋째로, 우리는 가까운 가족(형제, 자녀, 아내)이나 친구라도 이단을 말하면 그와 절교해야 한다. 아무리 가까운 자라도 이단자는 긍휼히 여기거나 숨기지 말고 그와의 교제를 끊고 권징을 시행해야 한다.

넷째로, 우리는 교회적 변질, 노회적 변질, 교단적 변질도 경계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들은 목사 한 사람, 신학자 한 사람의 변질을 가벼이 여기며 지교회나 노회나 교단의 변질을 잘 살피지 않는 것 같다. 교리적 윤리적 오류를 포용하는 풍조가 교계에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본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은 분명히 엄격한 권징과 치리의 시행이다. 

다섯째로, 우리는 전통적, 정통적 기독교 신앙을 파악하고 지켜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과 사도들을 통해 주신 역사적 기독교 신앙, 보수신앙, 옛신앙을 지켜야 한다. 오직 성경에 계시된 대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성경의 모든 계명과 교훈을 힘써 순종해야 한다. 디모데후서 1: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라.” 보수신앙은 귀하다.

14장: 깨끗한 생물과 십일조

[1-2절]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聖民)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의 기업의 백성을 삼으셨느니라.

죽은 자를 위해 자기 몸을 베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미는 것은 이방인들의 풍습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기 19:27-28에서도 “머리 가를 둥글게 깎지 말며 수염 끝을 손상치 말며 죽은 자를 위하여 너희는 살을 베지 말며 몸에 무늬를 놓지 말라”고 명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의 그런 풍습을 본받지 말아야 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성민(聖民) 즉 거룩하게 구별된 백성이며 땅 위의 만민 중에서 선택된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세굴라)된 백성이다(출 19:5).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복된 특권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의 성민답게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였다.

[3-6절] 너는 가증한 물건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너희의 먹을 만한 짐승은 이러하니 곧 소와 양과 염소와 사슴과 노루[gazelle, 영양]와 불그스럼한 사슴[노루]과 산(山)염소[들염소]와 볼기 흰 노루[양]와 뿔 긴 사슴[영양]과 산양들, 무릇 짐승 중에 굽이 갈라져 쪽발도 되고 새김질도 하는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먹을 만한 깨끗한 생물에 대해 말하면서 구체적으로 그 종류들을 열거하였다. 그것은 집에서 기르는 소나 양과 염소, 그리고 산이나 들에 있는 사슴, 노루, 영양, 산양 종류들이었다. 그것들은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짐승들이며 주로 풀을 뜯는 비교적 순한 초식동물들이며 다른 짐승을 잡아먹는 사나운 짐승들은 제외되었다고 보인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순한 성품을 가져야 할 것을 상징하는 뜻이 있어 보인다.

[7-8절] 다만 새김질을 하거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것이니 곧 약대와 토끼와 사반[바위 너구리 종류] 그것들은 새김질은 하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니 너희에게 부정하고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런 것의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그 사체(死體)도 만지지 말 것이니라.

굽이 갈라진 것은 진리와 비진리, 의와 불의, 선과 악을 분별해야 하는 것을 상징하는 뜻이 있어 보이고, 새김질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법과 규례를 묵상해야 하는 것을 상징하는 뜻이 있어 보인다.

[9-10절] 물에 있는 어족 중에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무릇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요 무릇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것은 너희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에게 부정하니라.

물고기들 중에는,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것들만 먹어야 하였다. 그것은 우리가 이 세상의 악의 풍조들에 물들지 않고 그 악의 풍조들을 거슬러 행해야 하는 것을 상징하는 뜻이 보인다.

[11-20절] 무릇 정한 새는 너희가 먹으려니와 이런 것은 먹지 못할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어응[검은 독수리]과 매와 새매와 매의 종류와 까마귀 종류와 타조와 다호마스[수컷 타조]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올빼미와 부엉이와 따오기[흰 올빼미]와 당아[펠리칸]와 올응[썩은 고기를 먹는 독수리]과 노자[가마우지=바다 까마귀]와 학과 황새[왜가리] 종류와 대승[후루티]과 박쥐며 또 무릇 날기도 하고 기어다니기도 하는 것은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먹지 말 것이나 무릇 정한 새는 너희가 먹을지니라.3)

위의 새들은 다른 생물을 잡아먹거나 죽은 사체들을 먹는 맹금류들이다. 이것은 성도가 불결함과 사나움을 멀리해야 할 것을 상징하는 뜻이 있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깨끗한 생물에 대한 법은 위생적 의미도 있었을지 모르나, 도덕성을 상징하는 뜻이 있어 보인다. 특히 불결함과 사나움을 멀리하고 정결함과 선하고 온유함을 상징하는 것 같다. 진리와 비진리, 선과 악을 분별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새김질하는 것, 또 모든 불결을 멀리하고 온유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모든 성도에게 합당하고 또 유익하고 복된 일이다.

[21절]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무릇 스스로 죽은 것은 먹지 말 것이니 그것을 성중에 우거하는 객에게 주어 먹게 하거나 이방인에게 팔아도 가하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지니라.

스스로 죽은 짐승은 먹지 말아야 했다. 또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는 것은 이스마엘 사람들의 풍습이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금하신 까닭은 새끼에 대한 어미의 본성적 관계를 고려한 것 같다.

[22-23절] 너는 마땅히 매년에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우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

십일조는 아브라함과 야곱의 때에도 있었다(창 14:20; 28:22). 십일조의 규례는 처음으로 레위기 27:30-32에 규정되었다. 거기에는 땅의 소산물의 10분 1과 소나 양의 10분 1은 하나님의 거룩한 것으로 구별하여 하나님께 드려야 했다. 소와 양의 경우는 1년에 낳은 새끼들 중에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었다고 본다.4) 이스라엘 백성의 십일조는 레위 사람들에게 주어야 하였고, 레위 사람들의 십일조는 제사장들에게 주어야 하였다(민 18:21-26).

십일조를 먹을 음식으로 규정한 것은 십일조를 가지고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가 그 일부분을 하나님께 소제로 드리고 나머지 중 일부분을 음식으로 나누어 먹고 그 남은 전부는 레위인들에게 준다는 뜻이든지, 혹은 어떤 이들의 해석대로(카일-델리취) 두 번째 십일조를 가리킬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이런 규례를 주신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 경외하기를 항상 배우게 하려 하심이었다.

[24-27절]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너무 멀고 행로가 어려워서 그 풍부히 주신 것을 가지고 갈 수 없거든 그것을 돈으로 바꾸어 그 돈을 싸서 가지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으로 가서 무릇 네 마음에 좋아하는 것을 그 돈으로 사되 우양이나 포도주나 독주 등 무릇 네 마음에 원하는 것을 구하고 거기 네 하나님 여호와의 앞에서 너와 네 권속이 함께 먹고 즐거워할 것이며 네 성읍에 거하는 레위인은 너의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자니 또한 저버리지 말지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거주하는 곳이 하나님의 택하신 곳(성막이 있는 곳)과 거리가 너무 멀고 길이 어려우면, 그들은 그것을 돈으로 바꾸어 그곳에 가서 필요한 제물을 사서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다. 그들은 온 가족과 함께 또 그들의 성읍에 거하는 레위인들과 함께 올라가 제사 드리고 먹고 즐거워하고 그들에게 줄 것을 주었을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레위인들을 저버리지 말라고 교훈하였다.

[28-29절] 매 3년 끝에 그 해 소산의 10분 1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너의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우거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로 와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이스라엘 백성은 3년마다 십일조를 성읍에 저축하여서 그들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들과 성에 우거하는 객들과 고아들과 과부들로 먹어 배부르게 하여야 했다. 이 ‘구제의 십일조’는 해마다 드리는 십일조 외의 것인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아야 할 것을 명하셨다.

헌금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러나 실상 만물이 하나님의 것이다(대상 29:11, 14; 시 24:1). 또 그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대한 작은 보답이다(롬 12:1). 헌금에는 복이 약속되어 있다.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말라기 3:8-10은 십일조와 헌물이 하나님의 것이며 그것을 그에게 드리지 않는 것은 그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이며 그것이 복받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책망하면서, 십일조와 헌물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그가 하늘 문을 열고 풍성한 복을 부어주시는지 부어주시지 않는지 시험해보라고 말하였다. 또 잠언 3:9-10은,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즙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고 말하였다. 구약성도보다 더 큰 은혜를 받은 우리도 소득의 십일조와 첫열매 이상을 하나님께 드림으로써 하나님 사랑함을 표시하고 풍성한 복 누리기를 기대할 수 있다.

신명기 14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믿지 않는 사람들과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특히 맹수나 맹금류가 아닌 초식동물이나 비교적 깨끗한 물고기나 새들을 먹게 하셨다. 그것은 성민답게 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본다. 구약 성도와 같이, 신약 성도는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다(벧전 2:9). 그러므로 우리는 믿지 않는 자들의 삶을 본받지 말고 보다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고 교만하고 훼방하고 부모를 거역하고 감사치 않고 거룩하지 않고 무정하고 배반하고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지만(딤후 3:2-4), 우리는 그들과 구별하여 하나님의 자녀와 성도답게 경건하고 거룩하고 선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온전한 십일조와 첫 열매를 하나님 앞에 드리며 하나님의 일들을 받드는 데 우리의 몸과 마음과 시간과 수고와 돈을 바치자.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에 대한 작은 보답이다. 고린도후서 8:7, “이 은혜[헌금의 은혜]에도 풍성하게 할지니라.” 우리는 구약 성도들보다 더 풍성한 헌금, 곧 십일조 이상을 하나님께 드리자.

15장: 안식년과 면제

[1-3절] 매 7년 끝에 면제하라. 면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무릇 그 이웃에게 꾸어준 채주는 그것을 면제하고 그 이웃에게나 그 형제에게 독촉하지 말지니 이 해는 여호와의 면제년이라 칭함이니라. 이방인에게는 네가 독촉하려니와 네 형제에게 꾸인[꾸어준] 것은 네 손에서 면제하라.

안식년과 면제에 대한 규례이다. 매 7년은 안식년이다. 안식년은 본래 땅의 안식에 관한 규례이지만(출 23:10-11; 레 25:3-5) 여기에 면제에 대한 규례가 첨가된다. 그들은 이방인에게 꾸어준 빚은 독촉하여 받을 수 있으나, 동족에게 꾸어준 것은 제7년에 면제해야 했다. 이것은 가난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배려이었다. 가난한 자는 경제적 곤란뿐 아니라, 심리적 부담과 열등감의 고통이 매우 클 것인데, 제7년 끝에 그로 하여금 그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주신 것이다.

[4-6절] 네가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만 듣고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그 명령을 다 지켜 행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신 땅에서 네가 정녕 복을 받으리니 너희 중에 가난한 자가 없으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게 복을 주시리니 네가 여러 나라에 꾸어 줄지라도 너는 꾸지 아니하겠고 네가 여러 나라를 치리할지라도 너는 치리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모세는 안식년 규례를 지키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복을 선언하였다. 이웃의 빚을 탕감해 주는 일은 매우 선한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선행을 기뻐하시고 그런 자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또 온 백성이 이 규례를 지키면,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를 복되게 하셔서 그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꾸어주는 나라가 될지언정 다른 나라에게 꾸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시고, 여러 나라를 다스리는 나라가 될지언정 다른 나라에게 다스림을 받는 나라가 되지 않게 하실 것이다.

[7-11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강퍅히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 요구하는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 곧 이르기를 제7년 면제년이 가까왔다 하고 네 궁핍한 형제에게 악한 눈을 들고 아무것도 주지 아니하면 그가 너를 여호와께 호소하리니 네가 죄를 얻을 것이라. 너는 반드시 그에게 구제할 것이요, 구제할 때에는 아끼는[근심하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경내 네 형제의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

모세는 몇 가지 요점을 말했다. 첫째, 반드시 구제하라. 본문에는 ‘반드시’라는 말이 세 번 나온다(8, 10, 11절). 구제는 하나님의 백성이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 사항이 아니고,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사항이다. 구제하지 않으면 죄가 된다(9절). 야고보서 4:17은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치 아니하면 죄니라”고 말하였다.

둘째, 너그러이 구제하라. 본문은 “네 손을 펴라”고 두 번이나 말한다(8, 11절). 손을 움키는 것은 아끼는 태도이며 손을 펴는 것은 너그러이 구제하는 태도이다. 또 본문은 “그 요구하는 대로[그의 필요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8절), “삼가 너는 마음에 악념을 품지 말라”(9절), “아끼는[근심하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10절)고 말한다. 로마서 12:8에,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거기에 ‘성실함’이라는 원어(하플로테스 aJplovth")는 ‘단순함, 너그러움’이라는 뜻이다. 구제하는 자는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단순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함을 보인다.

물론, 꾸는 자의 편에서는 평소에 낭비하는 습성이나 게으른 습성을 버리고 자기의 일에 충실하고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야 하며 돈을 벌면 최소한의 생활비를 쓰는 것 외에는 먼저 꾼 돈을 성실히 갚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성도의 바른 생활의 태도이다.

또, 율법은 성도가 다른 성도에게 돈을 꾸어줄 때는 이자를 받지 말라고 말하였다(출 22:25; 레 25:36-37; 신 23:19; 시 15:5 등). 출애굽기 22:25, “네가 만일 너와 함께한 나의 백성 중 가난한 자에게 돈을 꾸이거든[꾸어주거든] 너는 그에게 채주같이 하지 말며 변리[이자]를 받지 말 것이며.”

하나님께서는 안식년의 면제와 구제의 명령을 실천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다. 10절, “이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범사와 네 손으로 하는 바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잠언은 구제하는 자가 복됨을 증거한다. 잠언 11:24-25,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 잠언 19:17,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꾸어 드리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 잠언 28:27,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궁핍하지 아니하려니와 못 본 체하는 자에게는 저주가 많으리라.”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복을 주심으로 더욱 풍족해진다. 누가복음 6:38에 보면, 주 예수께서도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고 말씀하셨다.

[12-18절] 네 동족 히브리 남자나 히브리 여자가 네게 팔렸다 하자. 만일 6년을 너를 섬겼거든 제7년에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것이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할 때에는 공수(空手)로 가게 하지 말고 네 양 무리 중에서와 타작 마당에서와 포도주 틀에서 그에게 후히 줄지니 곧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그에게 줄지니라. 너는 애굽 땅에서 종 되었던 것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속(贖)하셨음을 기억하라. 그를 인하여 내가 오늘날 이같이 네게 명하노라. 종이 만일 너와 네 집을 사랑하므로 너와 동거하기를 좋게 여겨 네게 향하여 내가 주인을 떠나지 아니하겠노라 하거든 송곳을 취하여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으라. 그리하면 그가 영영히 네 종이 되리라. 네 여종에게도 일례로 할지니라. 그가 6년 동안에 품군의 삯의 배나 받을 만큼 너를 섬겼은즉 너는 그를 놓아 자유하게 하기를 어렵게 여기지 말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모세는 또 히브리 종에 대한 규례를 말한다. 이것은 출애굽기 21:2 이하에 이미 자세히 명령된 바이었다. 이것도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한 법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가난한 동족을 종으로 삼았을 경우 6년간만 일을 시킬 수 있었고 제7년에는 그를 자유케 해야 하였다. 또 그를 자유케 할 때에는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말고 곡식과 포도주 등을 후하게 주어야 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 종이 주인과 함께 살기를 원한다면, 송곳으로 그의 귀를 문에 대고 뚫어서 표를 삼았다. 그들은 제7년에 종을 자유하게 하는 것을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을 동정하신다.

[19-23절] 너의 우양의 처음 난 수컷은 구별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릴 것이니 네 소의 첫 새끼는 부리지 말고 네 양의 첫 새끼의 털은 깎지 말고 너와 네 가족이 매년에 여호와의 택하신 곳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먹을지니라. 그러나 그 짐승이 흠이 있어서 절거나 눈이 멀었거나 무슨 흠이 있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께 잡아 드리지 못할지니 네 성중에서 먹되 부정한 자나 정한 자가 다같이 먹기를 노루와 사슴을 먹음같이 할 것이요 오직 피는 먹지 말고 물같이 땅에 쏟을지니라.

모세는 또 우양의 첫 새끼에 대한 규례도 말했다. 민수기 18:15-19에 보면, 우양의 첫 새끼는 하나님께 드리며 제사장들에게 돌리는 것이다. 그러나 신명기 12장, 14장, 15장은 그것을 십일조와 함께 성소에 올라가서 먹는다고 말하였다(신 12:6-7, 17-18; 14:23; 15:19-20). 우양의 첫 새끼는 화목제물과 같이 간주되는 것 같다. 민수기 18:18에 보면, “오직 소의 처음 난 것이나 양의 처음 난 것이나 염소의 처음 난 것은 속(贖)하지 말지니 그것들은 거룩한즉 그 피는 단에 뿌리고 그 기름은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로운[유화(속죄)의 향기를 위하여] 화제로 드릴 것이며 그 고기는 네게 돌릴지니 흔든 가슴과 우편 넓적다리같이 네게 돌릴 것이니라”고 말했다. 이와 같이, 우양의 첫 새끼는, 비록 그 제물의 고기가 그 제사를 집례한 제사장의 몫이지만(민 18:18), 아마 제사장의 허락 속에, 다른 화목제물같이 제사 드린 자들도 나누어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헹스텐버그).

신명기 15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구제하라고 교훈하셨다. 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동족 이스라엘 사람이 7년 동안 빚을 못 갚을 때 그 빚을 면제해 주라고 명령하셨다. 그것은 빚으로 인해 마음의 무거운 짐을 지고 고생하는 자들을 동정하시고 배려하심이다. 구제는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것은 우리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 사항이 아니고 반드시 해야 할 필수 사항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고 그의 명령을 순종하여 우리 주위의 어려운 교우들을 돌아보고 구제하기를 힘쓰자. 우리는 구제할 때 악한 마음, 강퍅한 마음을 품지 말고, 손을 움켜쥐지 말고, 아끼는 마음, 근심하는 마음을 품지 말고, 너그러운 마음, 넉넉한 마음으로 구제하자.

구제는 참으로 복된 일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며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가져오는 일이다. 구제하는 자와 그의 자손들은 물질적 유여함을 누릴 것이다. 그것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약속이다. 잠언 11:25,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우리는 실상 하나님께 큰 빚을 면제받은 자들이다. 우리의 죄의 빚은 지옥 갈 만한 빚이었다. 주께서는 그것을 1만 달란트의 빚이라고 비유하셨다(마 18:24). 그것은 우리가 도무지 갚기 어려운 액수의 빚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셨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죄사함 받고 의롭다 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을 얻었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우리가 이런 큰 은혜를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남의 허물을 용서하고 남의 빚도 면제할 수 있고 면제해야 하는 것이다.


16장: 절기들

[1-8절] 아빕월을 지켜 네 하나님 여호와의 유월절 예식을 행하라. 이는 아빕월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밤에 너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음이라.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우양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 유월절 제사를 드리되 유교병(有酵餠)을 그것과 아울러 먹지 말고 7일 동안은 무교병(無酵餠) 곧 고난의 떡을 그것과 아울러 먹으라. 이는 네가 애굽 땅에서 급속히 나왔음이니 이같이 행하여 너의 평생에 항상 네가 애굽 땅에서 나온 날을 기억할 것이니라. 그 7일 동안에는 네 사경(四境) 내에 누룩이 보이지 않게 할 것이요 또 네가 첫날 해 질 때에 제사 드린 고기를 밤을 지내어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며 유월절 제사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각 성에서 드리지 말고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가 애굽에서 나오던 시각 곧 초저녁 해 질 때에 드리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 고기를 구워먹고 아침에 네 장막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너는 6일 동안은 무교병을 먹고 제7일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지니라.

무교절에 대한 규례이다. 무교절은 유월절에 이어 7일간 무교병(無酵餠)을 먹는 절기이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거의 동일시된다. 유월절은 유대인의 달력으로 1월 14일 저녁이며, 무교절은 1월 15일부터 21일까지이다. 그것은 애굽에서 나온 날을 기념하는 절기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 곧 성막에 올라가 이 절기를 지켜야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무교절 첫날과 제7일에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아야 하였다(레 23:7).

[9-12절] 7주를 계수할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7주를 계수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

칠칠절에 대한 규례이다. 칠칠절은 맥추절이라고도 하는데, 밀을 추수하는 계절 초에 지키는 절기이다. 보리 한 단을 처음 추수한 후에 안식일 다음 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보리 초실절’이라 부르며, 그때부터 7주간을 지나고 그 다음날, 즉 50일째 되는 날이 칠칠절이며(레 23:10-16) 오순절이라고도 한다(행 2:1). 또 그때는 밀 추수를 하기 때문에 맥추절(밀 추수의 절기) 혹은 ‘밀 초실절’이라고도 불린다(출 23:16). 그때는 온 가족들이 종들과 레위인들과 객들과 고아들과 과부들과 함께 성소에 올라가 음식을 먹고 즐거워하여야 했다.

[13-15절] 너희 타작 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수장한 후에 7일 동안 초막절을 지킬 것이요 절기를 지킬 때에는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연락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너는 7일 동안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절기를 지키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물산과 네 손을 댄 모든 일에 복 주실 것을 인하여 너는 온전히 즐거워할지니라.

초막절에 대한 규례이다. 초막절은 가을에 곡식 타작을 다 마치고 포도주와 기름과 열매 등을 창고에 저장한 후 지키는 절기이며, 수장절(收藏節)이라고도 한다(출 23:16). 이것은 7일간 지키는 추수감사절이다. 그때도 온 가족들이 종들과 성읍에 거하는 레위인들과 객들과 고아들과 과부들과 함께 성막에 올라가 7일 동안 음식을 먹고 즐거워하여야 했다. 본문은 ‘온전히5) 즐거워하라’고 말한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의 연중 절기 중에 가장 즐거운 절기이다. 그때는 광야생활을 기념하여 7일 동안 초막에 거하며 그 절기를 지켰다(레 23:40-43).

[16-17절] 너의 중 모든 남자는 1년 3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 보이되 공수(空手)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6) 물건을 드릴지니라.

[18-20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각 성에서 네 지파를 따라 재판장과 유사[관리]를 둘 것이요 그들은 공의로 백성을 재판할 것이니라. 너는 굽게 판단하지 말며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며 또 뇌물을 받지 말라.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고 의인의 말을 굽게 하느니라. 너는 마땅히 공의만 좇으라. 그리하면 네가 살겠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을 얻으리라.

공의는 하나님의 법에 맞는 것을 말한다(신 6:25). 하나님의 법은 십계명에 잘 요약되어 있다. 그것은 한마디로 경건과 도덕성이다. 우리는 공의를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은 사람을 외모로 볼 때 생길 수 있다. 사람은 부자나 권세자나 친분이 있는 자나 얼굴이 잘 생긴 사람에 대해 지나치게 너그러운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또 뇌물을 받을 때도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뇌물은 지혜자의 눈을 어둡게 하며 의인의 말을 굽게 하며 사람에게 편견과 선입견을 만든다.

‘마땅히 공의만’이라는 원어(체데크 체데크)는 ‘공의를, 공의를’이라는 말로 ‘오직 공의만’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공의만 행하는 것이다. 그러면 살 것이다. 죄는 죽음을 가져오지만, 의는 생명을 가져온다(레 18:5; 롬 10:5; 갈 3:12). 또 그럴 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을 얻을 것이다. 가나안 땅은 천국을 예표한다. 의는 생명을 가져오고 마침내 천국에 들어가게 한다.

[21-22절] 네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쌓은 단 곁에 아무 나무로든지 아세라상을 세우지 말며 자기를 위하여 주상(柱像)을 세우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느니라.

사람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고 아세라상과 주상을 세우는 것은 십계명의 제1, 2계명을 어기는 죄이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바이다. 하나님만 바르게 섬기는 것이 경건이요 의이다.

신명기 16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늘 감사하자.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상징한다. 사도 바울은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 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고 말했다(빌 3:7-8). 우리는 평생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우리는 구원의 은혜를 늘 감사하며 기뻐하자. 칠칠절은 성도들의 구원을 상징한다.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구속(救贖)하셨고 성령으로 우리를 인치셔서 중생시키시고 회개하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의 구원을 얻게 하셨다. 에베소서 2:8,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우리는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을 통해 우리를 지옥 형벌로부터 건져주신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늘 감사하며 기뻐해야 한다.

셋째로, 우리는 천국을 사모하자. 초막절은 구원받은 성도들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구원의 마지막 결과는 영생과 천국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난을 경험하지만, 장차 영광의 천국에 들어갈 것이다. 우리의 소망은 이 세상 행복이 아니고 내세 천국이다(고후 4:16-18). 그러므로 우리는 천국 소망을 가지고 항상 즐거워하자.

넷째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공의만 행하자. 공의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것이다. 구원받은 우리는 모든 죄를 버리고 오직 의만 행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교훈하기를, “너희 지체를 불의의 도구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도구로 하나님께 드리라”고 했다(롬 6:13).


17장: 왕에 대한 명령

[1절] 무릇 흠이나 악질이 있는[어떤 결점이 있는] 우양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 드리지 말지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것이 됨이니라.

흠이나 어떤 결점이 있는 소나 양을 제물로 드리는 것은 하나님께 가증한 것이 된다.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바른 방법이 아니다. 사람이 왕에게라도 그런 선물을 드린다면, 그것은 가증한 것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레위기에서 흠 없는 제물을 드리라고 명하셨다(레 1:3). 흠 없는 제물은 또한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했다. 죄인은 남을 위해 제물이 될 자격이 없고 오직 자기 죄로 죽어야 할 뿐이다. 오직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만 죄인들을 위해 대속 제물이 될 수 있으시다. 과연 그는 우리를 위해 대속 제물이 되셨다.

[2-7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어느 성중에서든지 너의 가운데 혹시 어떤 남자나 여자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 언약을 어기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것에게 절하며 내가 명하지 아니한 일월성신에게 절한다 하자. 혹이 그 일을 네게 고하므로 네가 듣거든 자세히 사실(査實)하여[사실을 조사하여] 볼지니 만일 그 일과 말이 확실하여 이스라엘 중에 이런 가증한 일을 행함이 있으면 너는 그 악을 행한 남자나 여자를 네 성문으로 끌어내고 돌로 그 남자나 여자를 쳐죽이되 죽일 자를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거로 죽일 것이요 한 사람의 증거로는 죽이지 말 것이며 이런 자를 죽임에는 증인이 먼저 그에게 손을 댄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댈지니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어느 성에 다른 신을 섬기는 자가 있으면 그 사실을 자세히 조사하여 확인한 후 그를 성문으로 끌어내어 돌로 쳐죽여야 했다. 그 죽일 때 두세 증인이 필요하고 그들이 먼저 손을 댄 후에 모든 백성이 손을 대어 그를 죽여야 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상숭배의 큰 악을 그 성에서 제거해야 했다. 악은 전염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온 교회가 점점 해이해져서 우상숭배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악을 제거함으로 온 교회의 순결성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8-13절] 네 성중에서 송사로 다투는 일이 있으되 서로 피를 흘렸거나 다투었거나 구타하였거나 하여 네가 판결하기 어려운 일이 생기거든 너는 일어나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실 곳으로 올라가서 레위 사람 제사장과[제사장이나]7) 당시 재판장에게로 나아가서 물으라. 그리하면 그들이 어떻게 판결할 것을 네게 가르치리니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들이 네게 보이는 판결의 뜻대로 네가 행하되 무릇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 대로 삼가 행할 것이니 곧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 법률의 뜻대로, 그들이 네게 고하는 판결대로 행할 것이요 그들이 네게 보이는 판결을 어기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 것이니라. 사람이 만일 천자(擅恣)히(베자돈)[건방지게, 오만하게] 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서서 섬기는 제사장이나 재판장을 듣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하여 버리라. 그리하면 온 백성이 듣고 두려워하여 다시는 천자히[오만하게] 행치 아니하리라.

만일 이스라엘 백성이 각 성에서 판단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들은 중앙성소로 올라와서 레위 사람 제사장이나 당시 재판관에게로 가서 판단을 받아야 하였다. 본문은, “그들이 네게 보이는 판결의 뜻대로”(10절),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 대로”(10절), “그들이 네게 가르치는 법률(토라)[율법]의 뜻대로”(11절), “그들이 네게 고하는 판결대로”(11절), “그들이 네게 보이는 판결”(11절) 등 비슷한 문구를 다섯 번이나 반복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제사장이나 재판관이 가르치는 대로 판단을 받고 그대로 행해야 했다. 그들 중에 오만하게 행하고 제사장이나 재판관의 가르치는 판결을 듣지 않는 자가 있으면, 그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하여 버려야 했다. 그래야 온 백성이 듣고 두려워하고 다시는 오만하게 행하지 않을 것이다.

[14-15절]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서 그 땅을 얻어 거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열국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우리라는 뜻이 나거든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의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으로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 정착하게 된 후 이방 나라들처럼 왕을 세우기를 원할 것이다. 그들은 과연 사사 시대 말에 사무엘에게 왕 세우기를 구하였다. 그들이 왕 세우기를 구한 것은 악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왕 되심을 부정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요구대로 왕의 제도를 허락하신 것은 아마 인간 왕국의 실패를 통해 인간의 죄악성을 더욱 드러내기를 원하셨고 또 하나님만 참된 왕이심을 증거하시기 위함이셨을 것이다.

모세는 왕의 자격에 대해 두 가지 점을 말하였다. 첫째는 하나님의 선택하신 자를 왕으로 세우라는 것이다. 그들은 인기 투표하듯 하지 말아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인격 즉 그의 경건과 도덕성을 보신다. 둘째는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세우라는 것이다. 타국인을 세워서는 안 되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할례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언약의 표가 있었다. 사람의 인격의 첫째 요소는 경건이다.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악을 떠날 수 있고 의와 선을 행할 수 있다.

[16-17절] 왕된 자는 말을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말을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아내를 많이 두어서 그 마음이 미혹되게 말 것이며 은금을 자기를 위하여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모세는 왕이 주의해야 할 점 세 가지를 말한다. 첫째는 말을 많이 두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군사력을 의지하지 말라는 뜻이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다. 다윗은 고백하기를,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라고 하였다(시 20:7).

둘째는 아내를 많이 두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무절제하게 육신의 정욕과 쾌락을 구하는 것을 금한 것이다. 일부일처는 하나님의 뜻이다. 노아 시대의 사람들은 여자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았다가(창 6:1-2) 결국 홍수로 멸망하였다.

셋째는 은금을 많이 쌓지 않는 것이다. 물질적 부요와 사치는 사람의 마음을 안일하고 교만하게 만들며 경건 생활에 방해가 된다. 바울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말했다(딤전 6:10).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많이 받은 왕이었지만, 이 세 가지에 다 부족하였다. 그는 애굽에서 말을 많이 수입해왔고(왕상 4:26; 10:28-29) 7백명의 왕후와 3백명의 첩을 거느렸고(왕상 11:3) 은금을 많이 모았다(왕상 10:14, 21-22). 그는 실패한 왕의 예가 되었다.

[18-20절] 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 보관한 이 율법서를 등사하여 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서 그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의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모세는 왕이 행해야 할 의무도 말하였다. 그것은 율법책을 복사하여 평생에 자기 곁에 두고 읽고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며 그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는 것이다. 왕이 그 의무를 잘하면 다른 사람들 위에 교만한 마음을 갖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을 떠나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을 수 있고 그의 왕위가 영구적일 것이다.

신명기 17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경외하고 섬겨야 하고 또 성경의 규례대로 하나님께 흠 없는 제물을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의 제1계명에서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고 말씀하셨다(출 20:3). 모세는 또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말했다(신 6:4-5).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 중에 가장 중요한 계명이다(마 22:36-38). 이것은 신약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더욱이, 신약성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로 이루신 대속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 섬겨야 하며 또 우리의 몸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려야 하며 하나님만 위해 살아야 한다(롬 12:1; 14:7-8).

둘째로, 우리는 교회 안에서 악을 제거해야 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각 성에서 우상숭배의 악이 있으면 그 사실을 자세히 조사하여 확인한 후에 그를 사형시켜야 했다. 그 외의 악들도 재판장들의 판결을 따라 제거해야 했다. 만일 어떤 사람이 오만하게 재판장의 판결을 순종하지 않으면, 그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제거해야 했다. 신약성경도 교리적, 도덕적 악에 대하여 엄하게 권징을 시행하라고 교훈한다. 우리는 교회를 거룩한 교회로 잘 지켜나가야 한다.

셋째로, 왕들에게 조심하라고 주신 명령도 오늘 우리에게 교훈이 된다. 우리는 세상의 권세나, 육신의 정욕과 쾌락이나, 돈 사랑을 조심해야 한다. 요한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고 교훈했고(요일 2:15), 바울은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고 교훈하였다(딤전 6:7-8).

넷째로, 왕들에게 주신 의무도 우리에게 교훈이 된다. 우리는 성경책을 평생 가까이하며 읽어야 하고, 하나님 경외하는 것을 배워야 하고, 성경의 모든 교훈을 잘 지켜 행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오늘날 우리도 교만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의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현세의 삶도 복되고 영생의 나라에 넉넉히 들어갈 것이다.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며 현세와 내세에 약속이 있다(딤전 4:8).

18장: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할 것

[1-5절] 레위 사람 제사장과 레위의 온 지파는 이스라엘 중에 분깃도 없고 기업도 없을지니 그들은 여호와의 화제물과 그 기업을 먹을 것이라. 그들이 그 형제 중에 기업이 없을 것은 그들에게 대하여 말씀하심같이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니라. 제사장이 백성에게서 받을 응식은 이러하니 곧 그 드리는 제물의 우양을 물론하고 그 앞 넓적다리와 두 볼과 위라. 이것을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또 너의 처음 된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과 너의 처음 깎은 양털을 네가 그에게 줄 것이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모든 지파 중에서 그를 택하여 내시고 그와 그의 자손으로 영영히 여호와의 이름으로 서서 섬기게 하셨음이니라.

모세는 레위 사람 제사장들의 기업에 대해 말한다. 레위 사람 제사장들은 그 형제들 중에 기업이 없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신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들, 특히 우양의 앞 넓적다리와 두 볼과 위를 받고 또 우양이나 곡식 등의 첫 새끼나 첫 열매를 받을 것이며, 그것들이 그들의 소득이 될 것이다.

[6-8절] 이스라엘의 온 땅 어느 성읍에든지 거하는 레위인이 간절한 소원이 있어 그 거한 곳을 떠나 여호와의 택하신 곳에 이르면 여호와 앞에 선 그 형제 모든 레위인과 일반으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섬길 수 있나니 그 사람의 응식은 그들과 같을 것이요 그 상속 산업을 판 돈은 이 외에 그에게 속할 것이니라.

모세는 레위 사람들이 간절한 소원이 있어 자기의 거하는 성읍을 떠나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 즉 성막이 있는 곳에 와서 살고자 하면 그렇게 할 수 있고 거기에서 동료 레위인들과 함께 그들에게 주어진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9-14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거든 너는 그 민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본받지 말 것이니 그 아들이나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자나 복술자나 길흉을 말하는 자나 요술하는 자나 무당이나 진언자나 신접자나 박수나 초혼자를 너의 중에 용납하지 말라. 무릇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께서 가증히 여기시나니 이런 가증한 일로 인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시느니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 네가 쫓아낼 이 민족들은 길흉을 말하는 자나 복술자의 말을 듣거니와 네게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런 일을 용납지 아니하시느니라.

모세는 가나안 족속들의 가증한 행위들을 본받지 말라고 교훈하였다. 그는 먼저 아들과 딸을 불 가운데로 지나게 하는 행위, 즉 그들을 제물로 불태워 죽이는 행위를 본받지 말라고 말했다. 스발와임 사람들은 그 자녀를 불살라 그 신 아드람멜렉과 아남멜렉에게 드렸었다(왕하 17:31). 레위기 18:21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의 풍습을 본받아 자기 자녀들을 불태워 제물로 삼은 일들이 있었다. 유다 왕 아하스는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서 분향하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본받아 그 자녀를 불살랐다(대하 28:3). 시편 106:37은 이스라엘 백성이 그 자녀를 사신(邪神)에게 제사하였다고 증거한다. 예레미야 7:31은 유다 백성이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도벳 사당을 건축하고 그 자녀를 불에 살랐다고 말하며, 예레미야 19:5도 그들이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다고 말한다. 에스겔 16:20도 그들이 그 자녀를 우상들에게 드려 제물을 삼아 불살랐다고 말하며, 에스겔 23:37도 그들이 자식들을 우상을 위하여 화제로 살랐다고 말한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은 이방인들의 가증한 풍습을 본받아 행하였다.

모세는 또 거짓된 신비주의를 경계하라고 교훈하였다. 그는 그들이 경계해야 할 자들을 여덟 가지 용어로 말하였다.

첫째는 ‘복술자’이다. ‘복술자’(코셈 케사밈)라는 원어는 ‘점치는 자’라는 뜻이다(BDB, KJV, NASB, NIV).

둘째는 길흉을 말하는 자이다. ‘길흉을 말하는 자’라는 원어(메오넨)도 ‘점치는 자’라는 뜻이다(BDB, KB).

셋째는 요술하는 자이다. ‘요술하는 자’라는 원어(메나케쉬)도 ‘점치는 자, 징조를 보는 자’라는 뜻이다(BDB, NASB, NIV).

넷째는 무당이다. ‘무당’이라는 원어(메캇쉐프)는 ‘마술사, 마법사’라는 뜻이다(BDB, NASB, NIV).

다섯째는 ‘진언자’이다. ‘진언자(嗔言者)’라는 원어(코베르 카베르)도 ‘마법을 거는 자’라는 뜻이다(BDB, NASB, NIV).

여섯째는 ‘신접자’이다. ‘신접자’라는 원어(쇼엘 오브)는 ‘무당, 영매’라는 뜻이다(BDB, NASB, NIV).

일곱째는 ‘박수’이다. ‘박수’라는 원어(이드오니)는 ‘귀신과 통하는 자’(BDB), ‘강신술자(降神術者)’라는 뜻이다(NASB, NIV).

여덟째는 ‘초혼자’이다. ‘초혼자(招魂者)’라는 원어(도레쉬 엘 함메심)는 ‘죽은 자들에게 묻는 자’라는 뜻이다(NIV).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점치는 자, 길흉을 보는 자, 마술사, 마법사, 무당, 신접자, 강신술자, 죽은 자를 불러내어 묻는 자 등 거짓된 신비주의자들을 용납하지 말고 경계하라고 교훈하신 것이다. 이것은 신약교회에서도 유효한 교훈이다.

이런 거짓된 신비주의는 하나님께서 가증히 여기시는 바이며, 이런 일들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속들을 그 땅에 쫓아내시는 것이다. 모세는 또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완전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앞에서 종교적으로 흠과 점이 없이 완전해야 한다. 그들은 조금이라도 거짓된 신비주의에 물들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방 풍습들을 구약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또한 신약교회에서도 용납하지 않으신다.

[15-22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네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니라. 이것이 곧 네가 총회의 날에 호렙산에서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한 것이라. 곧 네가 말하기를 나로 다시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음성을 듣지 않게 하시고 다시는 이 큰 불을 보지 않게 하소서. 두렵건대 내가 죽을까 하나이다 하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이 옳도다.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고하리라. 무릇 그가 내 이름으로 고하는 내 말을 듣지 아니하는 자는 내게 벌을 받을 것이요 내가 고하라고 명하지 아니한 말을 어떤 선지자가 만일 방자히 내 이름으로 고하든지 다른 신들의 이름으로 말하면 그 선지자는 죽임을 당하리라 하셨느니라. 네가 혹시 심중에 이르기를 그 말이 여호와의 이르신 말씀인지 우리가 어떻게 알리요 하리라. 만일 선지자가 있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證驗)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방자히 한 말이니 너는 그를 두려워 말지니라.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죽은 후에도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와 같은 선지자를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러나 거짓 선지자도 나타날 것인데, 참과 거짓을 구별하는 법은 그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는가 여부이다. 예언의 성취가 없는 자는 거짓 선지자로 판명될 것이다.

구약시대에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를 구별하는 법은 무엇보다 첫째로 그가 전하는 말씀이 모세의 율법에 맞는지 여부이며, 둘째로 그가 예언한 바가 성취되는지 여부이다. 이사야 8:20, “마땅히 율법과 증거의 말씀을 좇을지니 그들의 말하는 바가 이 말씀에 맞지 아니하면 그들이 정녕히 아침 빛을 보지 못하고[그들 속에 빛이 없음이니라].” 신명기 18:22, “만일 선지자가 있어서 여호와의 이름으로 말한 일에 증험도 없고 성취함도 없으면 이는 여호와의 말씀하신 것이 아니요 그 선지자가 방자히 한 말이니라.”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가까운 때를 당하여서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예언대로(마 24:11, 24; 살후 2:9-10) 많은 거짓 목사들이 나타나서 여러 가지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 여러 이단들이 활동하고 있고 또 거짓된 신비주의가 난무하고 있다. 방언, 예언, 입신, 육체 이탈, 투시, 병고침, 천사 만남, 천국과 지옥에 다녀옴 등의 온갖 신비한 말로 사람들을 미혹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거짓된 신비주의를 용납지 말고 그런 것들을 본받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완전해야 한다. 정통기독교는 언제나 그러하였듯이 신구약성경말씀에 입각한 건전한 신앙생활을 추구한다. 우리는 역사적 기독교의 바른 교리들을 이해하고 믿고 확신하고 견고히 지키고 보수(保守)해야 하고 성경의 명백한 생활교훈을 잘 묵상하며 힘써 실천해야 한다.

주께서는 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에서 지옥에 간 부자가 “구하노니 아버지여, 나사로를 내 아버지의 집에 보내소서. 내 형제 다섯이 있으니 저희에게 증거하게 하여 저희로 이 고통 받는 곳에 오지 않게 하소서”라고 하자, 아브라함이 “저희에게 모세와 선지자들이 있으니 그들에게 들을지니라”고 말하였고,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아버지 아브라함이여, 만일 죽은 자에게서 저희에게 가는 자가 있으면 회개하리이다”고 말하자,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듣지 아니하면 비록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자가 있을지라도 권함을 받지 아니하리라 하였다”고 말씀하셨다(눅 16:27-31). 그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이 기적이나 신비체험으로가 아니고 오직 성경으로 충족함을 증거하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한다”고 말하였고(고전 1:22-23), 또“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고 말했다(딤후 3:16-17). 요한계시록 22:18-19는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계시해주셨고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예언에 무엇을 더하거나 무엇을 빼지 말라고 말했고 그것에 가감하는 자에게 엄한 벌을 경고하였다. 우리는 오늘날 유행하는 거짓된 신비주의를 조심하고 오직 신구약성경을 열심히 읽고 묵상하고 바른 교리와 바른 생활교훈을 지키자.

19장: 도피성, 지계표, 위증자

[1-3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열국을 멸절하시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땅을 네게 주시므로 네가 필경 그것을 얻고 그들의 각 성읍과 각 가옥에 거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신 땅 가운데서 세 성읍을 너를 위하여 구별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유업으로 주시는 땅의 전체를 삼구(三區)로 분하여 그 도로를 닦고 무릇 살인자를 그 성읍으로 도피케 하라.

모세는 도피성의 규례에 대해 말한다. 도피성의 규례는 하나님께서 출애굽기 21:13에서 처음으로 약속하셨고 민수기 35장에서 자세하게 설명하신 규례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시고 허락하신 가나안 땅을 얻은 후 그 땅을 세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에 한 성읍씩 구별하고 그 성으로 연결하는 도로를 닦아 실수로 살인한 자가 도피할 수 있는 성으로 삼아야 하였다.

[4-7절] 살인자가 그리로 도피하여 살 만한 경위는 이러하니 곧 누구든지 본래 혐원[미움]이 없이 부지중에 그 이웃을 죽인 일, 가령 사람이 그 이웃과 함께 벌목하러 삼림에 들어가서 손에 도끼를 들고 벌목하려고 찍을 때에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그 이웃을 맞춰 그로 죽게 함 같은 것이라. 이런 사람은 그 성읍 중 하나로 도피하여 생명을 보존할 것이니라. 그 사람이 그에게 본래 혐원[미움]이 없으니 죽이기에 합당치 아니하나 두렵건대 보수자(報讎者)의 마음이 뜨거워서 살인자를 따르는데 그 가는 길이 멀면 그를 따라 미쳐서 죽일까 하노라. 그러므로 내가 네게 명하기를 세 성읍을 너를 위하여 구별하라 하노라.

모세는 도피성으로 도피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한다. 그 도피성으로 도피할 수 있는 사람은 그가 죽인 자를 과거에 미워하는 마음이 없었고 부지중에, 실수로 그를 죽인 자이어야 했다. 모세는 예를 들기를, 사람이 그 이웃과 함께 벌목하러 삼림에 들어가서 손에 도끼를 들고 벌목하다가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그 이웃을 맞춰 그로 죽게 함 같은 것이라고 했다. 모세는 분명히 “그는 죽이기에 합당치 않다”고 말한다. 그러나 죽은 자의 가족이나 친구는 마음이 상해 그 부지중에 살인한 자를 죽이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그는 부득이 그 도피성으로 피신해야 하고 그러면 죽음을 면할 것이다.

[8-10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에게 맹세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혀 네 열조에게 주리라고 말씀하신 땅을 다 네게 주실 때 또 네가 나의 오늘날 네게 명하는 이 모든 명령을 지켜 행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항상 그 길로 행할 때에는 이 셋 외에 세 성읍을 더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림이 없게 하라. 이같이 하면 그 피가 네게로 돌아가지 아니하리라.

모세는 이런 도피성을 세 개를 더 만들라고 말했다. 9절에 “이 셋 외에 세 성읍을 더하라”는 말씀은 뜻이 분명치 않다. 민수기 35:13-14는, “너희가 줄 성읍 중에 여섯으로 도피성이 되게 하되 세 성읍은 요단 이편에서 주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서 주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고 말했고, 또 여호수아 20:7-8은, “무리가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을 구별하였고 또 여리고 동쪽 요단 저편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택하였다”고 증거한다. 그러나 본문은 요단강 동쪽에 세 성읍과 요단강 서쪽 즉 가나안 땅에 세 성읍, 도합 여섯 외에 추가적인 세 성읍을 가리키는 것 같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추가적 세 성읍을 도피성으로 구별하는 일은 성취되지 않았다(카일-델리취).

하나님께서 도피성을 구별케 하신 목적은 무죄한 피를 흘림이 없게 하기 위해서이었다. 10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에서 무죄한 피를 흘림이 없게 하라. 이같이 하면 그 피가 네게로 돌아가지 아니하리라.” 과거에 또 평소에 상대를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실수로 남을 죽인 자는 죽이기에 합당치 않은 자이었다(6절). 그러므로 그는 죽도록 버려두어서는 안 되고 보호되어야 한다. 도피성은 바로 그 목적을 위해 필요하였다.

[11-13절] 그러나 만일 사람이 그 이웃을 미워하여 엎드려 그를 기다리다가 일어나 쳐서 그 생명을 상하여 죽게 하고 이 한 성읍으로 도피하거든 그 본 성읍 장로들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거기서 잡아다가 보수자(報讎者)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할 것이라. 네 눈이 그를 긍휼히 보지 말고 무죄한 피 흘린 죄를 이스라엘에서 제하라. 그리하면 네게 복이 있으리라.

고의적인 살인자의 경우는 달랐다. 그러므로 모세는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고의적으로 그를 죽인 자는 반드시 죽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회중은 그런 사람에 대해 긍휼히 생각지 말아야 했다. 이스라엘 사회는 고의적 살인자를 죽임으로 악을 제거해야 했다. 그래야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사회가 고의적 살인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14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얻게 하시는 땅 곧 네 기업된 소유의 땅에서 선인(先人)의 정한 네 이웃의 경계표를 이동하지 말지니라.

본절은 이웃의 경계표를 이동하지 말라는 교훈이다. 그것은 이웃의 재산권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성경적 사회제도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니고, 사유재산권을 인정하고 자유시장경제를 주장하는 자본주의이다. 그것은 도적질하지 말라는 제8계명에 담겨 있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남에게 물질적 손실을 끼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남에게서 돈을 빌렸으면 꼭 갚아야 한다. 돈이 생기면 자기 것을 먼저 쓰지 말고 빌린 것을 먼저 갚으려 해야 한다. 또 경험적으로, 교인들 간에는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구제는 좋지만, 계를 한다든지 돈을 빌려주는 등의 돈 거래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 아주 믿을 만해서 돈을 빌려줄 때에는 떼일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일 때문에 낙심하지 않는다. 물론 돈을 떼어 먹는 사람과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교제가 끊어질 것이다.

[15-21절] 사람이 아무 악이든지 무릇 범한 죄는 한 증인으로만 정할 것이 아니요 두 증인의 입으로나 세 증인의 입으로 그 사건을 확정할 것이며 만일 위증하는 자가 있어 아무 사람이 악을 행하였다 말함이 있으면 그 논쟁하는 양방이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당시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 설 것이요 재판장은 자세히 사실(査實)하여 그 증인이 위증인이라, 그 형제를 거짓으로 무함(誣陷)[모함]한 것이 판명되거든 그가 그 형제에게 행하려고 꾀한 대로 그에게 행하여 너희 중에서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그 남은 자들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 후부터는 이런 악을 너희 중에서 다시 행하지 아니하리라. 네 눈이 긍휼히 보지 말라.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니라.

본문은 위증자를 징벌할 것에 대해 말한다. 죄인을 정죄할 때는 한 사람의 증인으로만 하지 말고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의 증인으로 해야 하였다. 또 제사장과 재판장 앞에서 위증자로 판명되는 자가 있으면 그는 그가 행하려 한 그대로 징벌을 받아야 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런 자를 긍휼히 보지 말고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보복해야 했다. 그렇게 하면, 모든 사람은 두려워하고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악을 행하는 자가 없어질 것이다.

이스라엘 사회는 구약교회이다. 교회는 거룩한 단체가 되어야 한다. 사람에게 실수는 있을 수 있다. 비록 그것이 흠과 부족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치명적 죄악이지는 않다. 심지어 부지중에, 실수로 남을 죽인 것도 사형에 해당하는 죄악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으로 남을 미워하거나 살인한다든지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남에게 물질적 손실을 끼친다든지, 위증 즉 거짓 증거를 한다든지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의 교인답지 못하다. 세상에는 그런 악한 일들이 가득할지라도, 하나님의 백성인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에서만은 사랑과 선함과 진실의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형제를 미워하지 말고 서로 사랑하며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명하셨다. 레위기 19:17-18은,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이웃을 인하여 죄를 당치 않도록 그를 반드시 책선(責善)[책망]하라.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우리가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거하느니라.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교훈하였다(요일 3:14-16).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도적질하지 말라고 명하셨고 또 도리어 빈궁한 자를 구제하라고 말씀하셨다. 도적질하지 말라는 것은 십계명의 제8계명이다. 사도 바울은, “도적질하는 자는 다시 도적질하지 말고 돌이켜 빈궁한 자에게 구제할 것이 있기 위하여 제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고 교훈하였다(엡 4:28). 구제는 이웃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서 가능하다. 우리는 이웃에 대해 악한 마음을 품지 말고 그가 물질적 어려움을 당했을 때 그를 동정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사도 요한은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고 교훈하였다(요일 3:17-18).

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거짓와 위선을 버리고 진실을 말하는 자가 되라고 명하셨다. 십계명의 제9계명은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계명이다. 사도 바울은, “사랑엔 거짓이 없다”고 말하였고(롬 12:9), 또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고 교훈하였다(엡 4:25).


20장: 전쟁에 대한 법

[1절] 네가 나가 대적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민중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 말라. [이는]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하시느니라[함께하심이니라].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을 할 때 상대방의 군사력이 더 강해도 그들을 두려워 말아야 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기 때문이며,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내신 능력의 하나님, 기적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전능의 하나님이시며 열 가지 재앙들을 내려 애굽 왕 바로의 완고한 마음을 꺾으신 하나님이시다. 모세의 하나님께서는 또한 엘리야와 엘리사의 하나님이시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하나님이시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시며 사도들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기적과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자기 백성과 항상 함께하신다. 

[2-4절] 너희가 싸울 곳에 가까이 가거든 제사장은 백성에게 나아가서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기를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희가 오늘날 너희의 대적과 싸우려고 나아왔으니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 말며 떨지 말며 그들로 인하여 놀라지 말라. [이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는 너희와 함께 행하시며 너희를 위하여 너희 대적을 치고 너희를 구원하시는 자니라[자임이니라] 할 것이며.

전쟁터에 가까이 갈 때 제사장은 백성에게 나아가서 마음에 겁내지 말며 두려워 말며 떨지 말며 놀라지 말라고 격려해야 하였고 그 이유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행하시며 그들을 위해 싸우시고 그 대적을 치시고 그들을 구원하시는 자이기 때문임을 말해야 하였다. 전쟁에서 두려워 말아야 할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행하시기 때문이고, 둘째, 하나님께서 그들을 위해 싸우시고 그들의 대적을 치실 것이기 때문이고, 셋째,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오늘날 전쟁터와 같은 성도들의 이 세상에서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5-9절] 유사[관리]들은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새집을 건축하고 낙성식을 행치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戰死)하면 타인이 낙성식을 행할까 하노라.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 과실을 먹을까 하노라. 여자와 약혼하고 그를 취하지 못한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전사하면 타인이 그를 취할까 하노라 하고 유사들은 오히려 또 백성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두려워서 마음에 겁내는 자가 있느냐? 그는 집으로 돌아갈지니 그 형제들의 마음도 그의 마음과 같이 떨어질까 하노라 하여 백성에게 이르기를 필한 후에 군대의 장관들을 세워 무리를 거느리게 할지니라.

모세는 전쟁 때 징집에서 제외될 자들에 대해 말했다. 새집을 짓고 낙성식을 못한 자, 포도원을 만들고 그 과일을 먹지 못한 자, 여자와 약혼하고 그를 취하지 못한 자 등이 그러했다. 그들은 전쟁 때 전투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있었다. 그런 자들은 오히려 군대의 전투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었다. 또 마음이 약하여 두려워하고 겁내는 자들도 제외시켰다. 그것은 그들이 다른 군인들의 마음도 약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10-14절] 네가 어떤 성읍으로 나아가서 치려 할 때에 그 성에 먼저 평화를 선언하라. 그 성읍이 만일 평화하기로 회답하고 너를 향하여 성문을 열거든 그 온 거민으로 네게 공을 바치고[(강제)노역자가 되게 하고] 너를 섬기게 할 것이요 만일 너와 평화하기를 싫어하고 너를 대적하여 싸우려하거든 너는 그 성읍을 에워쌀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네 손에 붙이시거든 너는 칼날로 그 속의 남자를 다 쳐죽이고 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육축과 무릇 그 성중에서 네가 탈취한 모든 것은 네 것이니 취하라. 네가 대적에게서 탈취한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것인즉 너는 그것을 누릴지니라.

[15-18절] 네가 네게서 멀리 떠난 성읍들 곧 이 민족들에게 속하지 아니한 성읍들에게는 이같이 행하려니와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이 민족들의 성읍에서는 호흡 있는 자를 하나도 살리지 말지니 곧 헷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을 네가 진멸하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명하신 대로 하라. 이는 그들이 그 신들에게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너희에게 가르쳐 본받게 하여 너희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케 할까 함이니라.

가나안 일곱 족속들(기르가스 족속을 포함하여)(신 7:1)의 성읍들은 하나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야 했다. 그 이유는, 첫째로, 그들이 우상숭배하고 음란함에 대해(레 18장)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심판이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만일 그들을 살려두면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을 본받아 우상숭배와 음행에 떨어져 부패되고 그렇게 되면 그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기업으로 얻는 땅에는 불경건과 부도덕의 악이 허용되어서는 안 되었다.

[19-20절] 너희가 어느 성읍을 오래 동안 에워싸고 쳐서 취하려 할 때에도 도끼를 둘러 그곳의 나무를 작벌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먹을 것이 될 것임이니 찍지 말라. 밭의 수목이 사람이냐? 너희가 어찌 그것을 에워싸겠느냐? 오직 과목이 아닌 줄로 아는 수목은 작벌하여 너희와 싸우는 그 성읍을 치는 기구를 만들어 그 성읍을 함락시킬 때까지 쓸지니라.

신명기 20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우리는 영적 전쟁터와 같은 세상에서 두려워하거나 겁내거나 떨거나 놀라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행하시며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우리 대적을 치시며 우리를 죽음의 위험에서 구원하신다. 우리 하나님은 전능의 하나님이시며 기적의 하나님이시다. 그는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자시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바로의 권세에서 건져내신 자이시다. 그는 모세의 하나님이시며 엘리야와 엘리사의 하나님이시며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하나님이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이시며 사도들의 하나님, 곧 능력과 기적의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고 함께 행하시며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우리를 구원하실 것이다. 우리는 오직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만 경외하고 의지하며 그의 계명을 힘써 지켜야 한다.

둘째로, 적어도 교회직분자들 가운데는 두려워하는 자가 없어야 한다. 모세는 이스라엘 군대 중에 전투에 마음을 집중할 수 없는 자들이나 마음이 약하여 두려워하거나 겁내는 자들은 집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것은 그들이 군대의 전투력과 사기를 오히려 약화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신약교회도 비슷하다. 교회는 마귀와 이 세상과 악한 풍조와 전쟁을 하고 있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을 구원해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목사들과 장로들과 권사들과 권찰들과 제직들과 주교 교사들은 강하고 담대한 마음을 가진 자들이어야 한다. 주께서는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치 않다”고 말씀하셨다(눅 9:62). 사도 바울은 에베소교인들에게는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라”고 권면했고(엡 6:10), 고린도교인들에게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고 말했고(고전 16:13), 또 디모데에게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고 말했다(딤후 2:3-4).

셋째로, 우리는 이 세상 풍조에 물들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의 우상은 돈과 육신의 쾌락이다. 우리는 그것들을 경계해야 한다. 또 우리가 경계해야 할 세상 풍조 중 하나는 옷차림이다. 여자들은 치마가 너무 짧거나 노출이 심한 옷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성경은 여성도들이 아담한 옷, 즉 단정한 옷을 입으라고 교훈한다(딤전 2:9). 또 우리는 오늘날 인터넷 문화를 조심해야 한다. 폭력적 영상물들은 사람의 성품을 거칠게 만들고 특히 음란물들은 성도들에게 큰 시험거리이다. 그것들은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 전달되고 또 TV를 통해서도 전달되고 있다. 성도들은 이런 문화를 매우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인들도 이 세상과 함께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

21장: 패역한 아들에 관한 법

[1-9절]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얻게 하시는 땅에서 혹시 피살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너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이 나가서 그 피살한 곳에서 사면에 있는 각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그 피살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 곧 그 성읍의 장로들이 아직 부리우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고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심지도 못하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레위 자손 제사장들도 그리로 올지니 그들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사 자기를 섬기게 하시며 또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게 하신 자라. 모든 소송과 모든 투쟁이 그들의 말대로 판결될 것이니라.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모든 장로들은 그 골짜기에서 목을 꺾은 암송아지 위에 손을 씻으며 말하기를 우리의 손이 이 피를 흘리지 아니하였고 우리의 눈이 이것을 보지도 못하였나이다. 여호와여, 주께서 속량하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사하시고 무죄한 피를 주의 백성 이스라엘 중에 머물러 두지 마옵소서 하면 그 피 흘린 죄가 사함을 받으리니 너는 이와 같이 여호와의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모세는 살인 사건이 생겼으나 살해범을 알 수 없는 경우에 어떻게 행할지에 대하여 명하였다. 제사장들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재판장의 역할도 행하였다. 암송아지의 목을 꺾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고의적 살인에 대한 벌을 상징하는 뜻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고의적 살인자를 은닉하는 것을 예방하게 했다. 그것은 살인을 큰 죄로 여겨야 하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사람은 자기의 생명을 귀히 여김과 같이 다른 사람들의 생명도 귀히 여겨야 한다. 살인은 사형에 해당하는 큰 죄악이다.

[10-14절] 네가 나가서 대적과 싸움함을 당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손에 붙이시므로 네가 그들을 사로잡은 후에 네가 만일 그 포로 중의 아리따운(야페)[예쁜, 아름다운] 여자를 보고 연련(戀戀)하여 아내를 삼고자 하거든 그를 네 집으로 데려갈 것이요 그는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고 또 포로의 의복을 벗고 네 집에 거하며 그 부모를 위하여 1개월 동안 애곡한 후에 네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 남편이 되고 그는 네 아내가 될 것이요 그 후에 네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거든 그 마음대로 가게 하고 결코 돈을 받고 팔지 말지라. 네가 그를 욕보였은즉 종으로 여기지 말지니라.

모세는 또 사람이 전쟁 포로를 아내로 맞을 경우에 대해 행할 바를 명하였다. 그 여자가 그 머리를 밀고 손톱을 베는 것은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의 과거의 삶을 청산하고 이스라엘 백성으로서 새 삶을 시작함을 상징할 것이다. 그 부모를 위해 1개월간 애곡하는 것은 부모에 대한 공경과 존중의 마음을 나타낼 것이다. 결혼은 자녀가 부모의 품을 떠나 새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또 결혼한 후 남자가 그 아내를 기뻐하지 않게 될지라도 종처럼 돈을 받고 팔아서는 안 되었다. 그것은 여성에 대한 존중을 나타낼 것이다. 이 법은 사람이 부모와 아내를 존중하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의무임을 교훈한다.

[15-17절] 어떤 사람이 두 아내를 두었는데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다가 그 사랑을 받는 자와 미움을 받는 자가 둘 다 아들을 낳았다 하자.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소생이 장자여든 자기의 소유를 그 아들들에게 기업으로 나누는 날에 그 사랑을 받는 자의 아들로 장자를 삼아 참 장자 곧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보다 앞세우지 말고 반드시 그 미움을 받는 자의 아들을 장자로 인정하여 자기의 소유에서 그에게는 두 몫을 줄 것이니 그는 자기의 기력의 시작이라. 장자의 권리가 그에게 있음이니라.

모세는 또 부모가 자녀들에게 재산을 나눠줄 때 공정하게 할 것을 명하였다. 부모는 자녀에 대해 편견이나 편애를 가지고 대하지 말고 장자에게 두 몫을 주는 관습을 따라 행해야 하였다. 그것은 부모가 유산을 상속할 때 율법과 관습을 따라 공정하게 행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율법과 관습을 어기고 무리하게 행함으로 자녀들 간에 불화를 일으키게 하는 것은 바르지 못할 뿐 아니라, 지혜롭지 못한 일이다.

[18-21절]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그 부모가 그를 잡아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모세는 또 거역하는 아들을 징벌하는 일에 대해 명했다. ‘완악하다’는 원어(소레르)는 ‘완고하다, 반항적이다’라는 뜻이며, ‘패역하다’는 원어(모레)는 ‘불순종적이다, 반항적이다’라는 뜻이다(BDB). 완악하고 패역한 자녀는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불순종하고 반항적인 자녀이며 방탕하고 술에 잠겨 사는 자로 묘사되었다. 이런 자녀는 그 부모가 그를 데리고 성문 앞 장로들에게로 나아가 그 사실을 고하고 모든 사람들이 돌로 그를 쳐죽여야 하였다.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십계명의 제5계명에서 명하신 매우 중요한 의무이다. 부모 공경과 순종이 무너지면, 그 사회는 결국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사회가 그렇게 부도덕하게 되기를 원치 않으셨다. 신약성경도,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말했다(엡 6:1-3).

자녀가 부모 공경과 순종의 의무를 지키지 않는 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큰 죄악이다. 율법은 제5계명을 어기는 자에게 사형을 선언하였다. 출애굽기 21:15, 17, “자기 아비나 어미를 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그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 잠언 30:17,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22-23절] 사람이 만일 죽을죄를 범하므로 네가 그를 죽여 나무 위에 달거든 그 시체를 나무 위에 밤새도록 두지 말고 당일에 장사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

모세는 사형하여 나무에 단 시체의 처리에 대해 명하였다. 이 법은 사형수를 사형시킨 후에 나무에 단 경우에 관한 법이다. 이 법대로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 시 아모리 다섯 왕을 죽이고 다섯 나무에 매어 달았으나 석양까지만 그렇게 했고 해 질 때 그 시체들을 나무에서 내려 굴에 던져 넣고 굴 어귀를 큰돌로 막았다(수 10:26-27). 사형수를 나무에 단 것은 그 사형수에게 큰 수치이며 죄에 대한 충분한 벌이 되었으므로 그 시신을 나무에 매단 채 밤을 새우는 것은 그에 대한 지나친 학대로 간주되었다. 우리는 사형수의 시신까지도 존중해야 한다. 또 이 법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를 증거한다(갈 3:13).

본장은 살인 은닉을 예방하고 부모와 여성을 존중하고 자녀들에 대해 공정하게 대하고 시신까지라도 지나치게 학대하지 말 것 등에 관한 법들이다. 그것은 전체적으로 사람의 인격성을 존중할 것을 교훈한다. 우리는 자신의 생명이든지 타인의 생명이든지 사람의 생명을 존중해야 하고, 부모를 공경하고 아내를 존중해야 하고 자녀들을 공정하게 대해야 하고 시신까지라도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본장은 자녀들이 그들의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해야 할 것을 강조한다. 또 부모를 거역하는 것이 사형에 해당하는 큰 죄악임을 교훈한다. 우리는 부모와 자녀 모두가 이 하나님의 뜻을 명심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고 교훈하였다(엡 6:1-3). 또 부모는 자녀를 교훈하고 그가 잘못했을 때 책망하고 체벌함으로 그를 바른 인격으로 양육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잠언 13:24는, “초달을 차마 못하는 자는 그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히 징계하느니라”고 말했다.


22장: 의복, 씨뿌림, 음행 등에 대한 법

[1-4절] 네 형제의 우양의 길 잃은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끌어다가 네 형제에게 돌릴 것이요 네 형제가 네게서 멀거나 네가 혹 그를 알지 못하거든 그 짐승을 네 집으로 끌고 와서 네 형제가 찾기까지 네게 두었다가 그에게 돌릴지니 나귀라도 그리하고 의복이라도 그리하고 무릇 형제의 잃은 아무것이든지 네가 얻거든 다 그리하고 못 본 체하지 말 것이며 네 형제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진 것을 보거든 못 본 체하지 말고 너는 반드시 형제를 도와서 그것을 일으킬지니라.

모세는 이웃 사랑 실천에 관한 한 법을 말한다. 우리는 이웃의 길 잃은 소나 양이나 나귀를 못 본 체하지 말고 또 이웃의 옷이나 기타 그가 잃어버린 물건도 그렇게 하지 말고 또 이웃의 나귀나 소가 길에 넘어진 것을 보면 못 본 체하지 말고 반드시 그를 도와 그것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는 이웃의 재산을 보호하고 이웃이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도와야 한다. 이것은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이 일은 시간과 힘이 필요하고 때로는 돈도 필요하다.

[5절]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 가증한 자니라.

모세는 남녀가 구별된 옷을 입어야 할 것을 말한다. 남녀의 구별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이다.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 암수를 만드셨고 사람도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남녀의 구별을 귀하게 여기고 보존해야 한다.

[6-7절] 노중(路中)에서 나무에나 땅에 있는 새의 보금자리에 새 새끼나 알이 있고 어미새가 그 새끼나 알을 품은 것을 만나거든 그 어미새와 새끼를 아울러 취하지 말고 어미는 반드시 놓아 줄 것이요 새끼는 취하여도 가하니 그리하면 네가 복을 누리고 장수하리라.

이것은 새들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법이라고 본다. 어미새와 새끼를 함께 취하지 말고 어미는 반드시 놓아주라는 것은 어미새는 보통 새끼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야 새들의 번식이 보장될 것이다. 또 어미새와 새끼 간에는 본성적 감정이 있기 때문에 새끼 앞에서 어미를 죽이거나 어미 앞에서 새끼를 죽이는 것은 그것들의 본성적 감정을 손상시키는 잔인함으로 간주되는 것 같다. 성도는 생물까지도 배려하며 살아야 한다. 잠언 12:10은, “의인은 그 육축의 생명을 돌아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고 말했다.

[8절] 네가 새 집을 건축할 때에 지붕에 난간을 만들어 사람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라. 그 피 흐른 죄가 네 집에 돌아갈까 하노라.

지붕에 낙상 위험을 방지하는 안전장치를 설치하라는 이 법은 우리가 사람의 목숨을 보호하는 태도를 가져야 함을 교훈한다.

[9-11절] 네 포도원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라. 그리하면 네가 뿌린 씨의 열매와 포도원의 소산이 다 빼앗김이 될까8) 하노라. 너는 소와 나귀를 겨리하여 갈지 말며 양털과 베실로 섞어 짠 것을 입지 말지니라.

이 법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대로 종(種)을 섞지 말라는 뜻이라고 본다. 하나님께서는 창조 세계에서 종(種)들의 순수성이 보존되기를 원하신다. 또 이 법은 결혼이나 종교에 있어서 악인들이나 이방인들과의 혼합을 피하라는 영적 의미도 있다고 본다(Poole). 그것은 교제의 원리를 지킬 것을 교훈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은 세상의 잘못된 사상들과 섞이지 말아야 하고, 의와 불의, 선과 악은 혼합되어서는 안 된다.

[12절] 입는 겉옷 네 귀에 술을 만들지니라.

민수기 15:38은 좀더 자세히 말한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하여 그들의 대대로 그 옷단 귀에 술을 만들고 청색[보라색] 끈을 그 귀의 술에 더하라.” 민수기 15:39-40은 이 규례가 하나님의 계명을 기억하는 뜻이 있음을 말한다. 특히 옷술의 보라색 끈은 그 계명을 어길 때 죽을 것이라는 경고의 뜻이 있어 보인다. 또 겉옷 네 귀에 술을 다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과 이방인들을 구별짓는 표도 된다.

[13-21절] 누구든지 아내를 취하여 그와 동침한 후에 그를 미워하여 비방거리를 만들어 그에게 누명을 씌워 가로되 내가 이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와 동침할 때에 그의 처녀인 표적을 보지 못하였노라 하면 그 처녀의 부모가 처녀의 처녀인 표를 얻어 가지고 그 성읍문 장로들에게로 가서 처녀의 아비가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내 딸을 이 사람에게 아내로 주었더니 그가 미워하여 비방거리를 만들어 말하기를 내가 네 딸의 처녀인 표적을 보지 못하였노라 하나, 보라, 내 딸의 처녀인 표적이 이것이라 하고 그 부모가 그 자리옷(시멜라)[침대보]을 그 성읍 장로들 앞에 펼 것이요 그 성읍 장로들은 그 사람을 잡아 때리고 이스라엘 처녀에게 누명 씌움을 인하여 그에게서 은 1백 세겔을 벌금으로 받아 여자의 아비에게 주고 그 여자로 그 남자의 평생에 버리지 못할 아내가 되게 하려니와 그 일이 참되어 그 처녀에게 처녀인 표적이 없거든 처녀를 그 아비집 문에서 끌어내고 그 성읍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일지니 이는 그가 그 아비 집에서 창기의 행동을 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행하였음이라. 너는 이와 같이 하여 너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사람이 그 아내를 미워하여 처녀의 표가 없다고 누명을 씌우려 할 때 그 처녀의 부모는 첫날밤의 침대보를 증거물로 제시하면 되고 그 남자는 매를 맞고 은 1백 세겔을 벌금으로 장인에게 주고 그 여자를 버리지 말고 평생 아내로 삼아야 했다. 그러나 만일 그 일이 사실이어서 그 처녀에게 처녀의 표가 없었다면, 그를 그 아비집에서 끌어내어 그 성읍 사람들이 그를 돌로 쳐죽여야 했다. 그것은 그가 그 아비집에서 창녀의 행동을 하여 이스라엘 중에서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간음이나 매춘(賣春)은 엄격히 금지되었다. 특히 처녀가 결혼 전에 은밀하게 이런 일을 행한다면 그것은 사형에 해당하는 큰 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성적 순결을 강조하셨다.

[22절] 남자가 유부녀와 통간함을 보거든 그 통간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 다 죽여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19세 이상의 성인들에게는 음행이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 유부녀와의 음행은 둘 다 사형시킬 죄악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거해야 하였다. 이것은 성도덕의 중요성을 잘 보인다.

[23-24절] 처녀인 여자가 남자와 약혼한 후에 어떤 남자가 그를 성읍 중에서 만나 통간하면 너희는 그들을 둘 다 성읍문으로 끌어내고 그들을 돌로 쳐죽일 것이니 그 처녀는 성읍 중에 있어서도 소리지르지 아니하였음이요 그 남자는 그 이웃의 아내를 욕보였음이라. 너는 이같이 하여 너의 중에 악을 제할지니라.

약혼한 후 이루어진 음행도 똑같이 간주되었다. 약혼녀는 이웃의 아내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약혼한 여자와 음행한 자는 둘 다 사형에 처해야 하고 그럼으로써 이스라엘 중에 악을 제거해야 하였다.

[25-27절] 만일 남자가 어떤 약혼한 처녀를 들에서 만나서 강간하였거든 그 강간한 남자만 죽일 것이요 처녀에게는 아무것도 행치 말 것은 처녀에게는 죽일 죄가 없음이라. 이 일은 사람이 일어나 그 이웃을 쳐죽인 것과 일반이라. 남자가 처녀를 들에서 만난 까닭에 그 약혼한 처녀가 소리질러도 구원할 자가 없었음이니라.

이 법은 남자가 어떤 약혼한 처녀를 들에서 만나 강간하였을 경우에는 남자만 죽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한다. 성읍 안에서는 여자가 소리칠 수 있으나, 들에서는 소리쳐도 구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공의로운 규정이다.

[28-29절] 만일 남자가 어떤 약혼하지 아니한 처녀를 만나 그를 붙들고 통간하는 중 그 두 사람이 발견되거든 그 통간한 남자는 그 처녀의 아비에게 은 50세겔을 주고 그 처녀로 아내를 삼을 것이라. 그가 그 처녀를 욕보였은즉 평생에 그를 버리지 못하리라.

여자의 순결성은 한 남자와의 결혼에서 가장 복되다.

[30절] 사람이 그 아비의 후실(에쉣 아비우)[그의 아버지의 아내]을 취하여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지 말지니라.

아버지의 아내는 자기 어머니와 같은 자이다. 이 법은 근친상간을 금한 법이다. 레위기 18장은 자세히 근친상간을 금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머니, 자매, 손녀, 외손녀, 계모의 딸, 고모, 이모, 제수, 며느리 등과의 성관계를 금했다. 근친상간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악이다.

신명기 22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우리는 이웃의 재산을 보호해야 한다. 그것은 이웃 사랑의 실천이다. 둘째, 우리는 남녀의 복장을 구별해야 한다.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다. 셋째, 우리는 새에게도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넷째, 우리는 사람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 다섯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세계의 종(種)의 구별을 존중해야 한다. 우리는 식물의 씨들이나 동물의 종류들의 구별도 존중해야 한다. 여섯째, 우리는 계명을 준수하고 계명을 어기면 죽는다는 경고를 기억해야 한다. 일곱째, 우리는 아내를 미워하여 누명을 씌우지 말아야 한다. 여덟째, 유부녀나 약혼한 여자와의 음행은 사형에 해당하는 큰 죄이다. 아홉째, 강간은 남자만 죽일 죄이다. 열째, 처녀와 음행한 자는 그의 부모에게 벌금을 물고 그 처녀를 아내로 맞아야 한다. 열한째, 아버지의 후실 혹은 아내를 취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질서 있게 유지되기를 원하신다. 그는 남녀가 구별되고 사람이나 짐승의 생명이 존중되고 식물과 동물의 종도 구별되기를 원하시고 결혼 제도도 귀히 여기신다. 그것들은 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주신 질서이다. 우리는 언제나 이 질서를 지키며 다른 사람의 인격과 생명과 재산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 특히 본장은 성적 순결을 강조한다. 이 세상은 악하고 음란할지라도, 적어도 이스라엘 사회 즉 교회는 거룩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복 주실 것이다. 그러나 만일 교인들의 삶이 거룩하지 못하면, 하나님께서 근심하시고 진노하시고 징벌하실 것이다. 구원받은 성도는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