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Bible말씀敎會예배 * 선교사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1> / 1977년? 1980년? 1984년?… 이만희 계시받은 날 ‘오락가락’

영국신사77 2020. 2. 21. 11:03

1977년? 1980년? 1984년?… 이만희 계시받은 날 ‘오락가락’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1>

입력 : 2020-02-13 00:04
진용식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연합회 대표회장(오른쪽 두 번째) 등 이단 전문가들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신천지의 종교사기 수법을 소개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교주 이만희를 이 시대의 ‘계시받은 오직 한 사람’이라고 추켜세운다. 정말 이만희는 계시받은 사람일까.

이만희가 정말 계시를 받았다면 그의 인생에 가장 큰 사건이며 가장 큰 체험이 될 것이다. 자기가 체험한 일을 말할 때는 100번을 말해도 똑같아야 한다. 일관성이 없다면 거짓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만희는 자신이 계시받은 때가 제각각이다. 이만희가 계시받아 썼다는 ‘천지창조’에는 자신이 1977년 가을에 계시를 받았다고 해놨다. “필자는 1977년 가을 요한계시록 1장과 같은 계시를 받고 경기도 과천 첫 장막(장막 성전)으로 왔다.”(이만희의 ‘천지창조’)

그러나 자신이 계시를 받아 완전하게 풀었다는 ‘계시록 완전해설’은 1980년 봄에 계시를 받았다고 한다. “그 후 1980년 봄 구름을 입고 오시는 성령체에게 안수받고 책과 지팡이를 받게 되었으며 성령에 이끌리어 가서 책에 기록된 말씀의 실체 곧 하나님의 사자들의 조직의 비밀과 사단의 사자들 조직의 비밀을 보여 주시며, 책에 써서 교회들에게 보내라는 성령의 지시에 따라 기록한 것이므로 이 책은 사람의 고안이나 지식과 연구로 낸 것이 아니다.”(이만희의 ‘계시록 완전해설’)

주제별 요약이라는 책에서는 1984년에 계시를 받았다고 했다. “과천 소재 일곱별 일곱 사자(일곱 천사)의 장막의 역사가 1980년에 끝나고, 1984년 사도 요한과 바울같이 하늘로부터 지시 곧 계시를 받아 창조한 것이다”(이만희의 ‘주제별 요약해설’) 이처럼 자신이 계시받았다고 하는 날의 일관성조차 없다. 사실이 아닌 허구를 말하기 때문이다.

이만희는 77년에 계시를 받았다고도 하고 80년 봄에 받았다고도 했다. 77년에 계시를 받고 첫 장막으로 갔다면, 첫 장막에 들어가기 전에 계시받은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계시 이전에 이만희가 언제 거듭났는지가 중요하다. 성경에는 거듭나기 전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했으니(요 3:3) 이만희가 계시를 볼 때는 거듭난 후가 돼야 한다.

거듭남에 대해서는 이만희도 ‘천지창조’라는 책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다’고 하셨다”고 주장한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천국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거듭남이 좀 이상하다. 이만희는 ‘천지창조’라는 책에서 “베드로는 성도가 썩지 아니하는 씨 즉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난다고 하였다. 따라서 물로 거듭나는 것도 하나님의 씨로 거듭나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속사람이 다시 창조되는 것 즉 영이 다시 나는 것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거듭나는 것은 말씀을 받아서 된다는 것이다.

이만희는 계시록 12장의 여자로 비유된 유재열로부터 말씀을 받고 거듭났다고 말한다. 그래서 계시록 12장의 여자가 낳은 아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그럼 해·달·별을 가진 여자가 밴 아이는 누구인가. 그는 장막성전의 목자가 영적으로 낳은 성도 곧 말씀의 씨로 낳은 영적인 아들이며, 혈통으로 난 육신의 아이가 아니다. 이 아들은 본 장 10절과 같이 용과 싸워서 이기고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이므로, 여자가 아이를 밴 일을 1절에서는 큰 이적이라 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여자는 장막성전의 목자인 유재열을 말하고 유재열에게 말씀을 받고 태어난 아이는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이만희라는 것이다. 그럼 여자 유재열이 아이 이만희를 언제 낳았다고 하는가.

“용이 이미 하늘 장막에 들어와서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삼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아이가 출생하는 때는 하나님께서 용에게 하늘 장막을 멸망시키라고 내어주신 마흔두 달 안에 있음을 알 수 있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여기에 이만희는 자신의 영적 출생인 거듭난 때를 말하고 있다. 아이 즉 이만희는 마흔두 달인 1980년 9월부터 1984년 3월까지의 기간에 태어났다는 것이다. 즉 이만희가 거듭난 것은 80년 9월 이후다. 그런데 이만희가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때는 ‘77년 가을, 80년 봄’이다. 이만희는 거듭나지도 못했는데 계시부터 먼저 받았다는 말이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이만희 자신도 말했다. 먼저 거듭나야 계시를 받을 수 있는데, 이만희는 80~84년 영적으로 거듭나고 77년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사이비 교리를 주장하다 보니 순서조차 엉망이다. 그래서 거짓말이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신천지의 히든카드, 위장교회

입력 : 2020-02-13 00:05

담임, 교역자, 신도 모두 신천지 신도들이다. 그런데 겉으로는 정통교회 간판을 걸고 있다. 이게 소위 신천지 위장교회다. 위장교회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교단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다. 합동 측 로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외관상 구별이 어렵다. 신천지는 정통교회를 바빌론이라며 악마시한다. 그런데도 정통교회 간판을 달고 위장하는 이유는 뭘까.

위장교회는 신천지를 다닌다고 집안에서 핍박받는 신도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신천지 신도들은 핍박을 당할 때 “부모님이 그렇게 막으시니 다니지 않을게요. 대신에 다닐 교회는 제가 정하게 해주세요”라고 가족들에게 말한다. 신천지가 위장해서 세운 가짜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OO교회로 옮긴다. 부모들은 간판만 확인하고 “아이고 우리 애가 이단에 빠졌다가 나와서 다행이다”며 안심한다. 위장교회는 이처럼 처음엔 신천지에 다닌다는 이유로 핍박받는 가족을 안심하게 만드는 용도로 세워졌다.

위장교회는 신천지에 다니지 않는 가족까지 미혹하기 위한 용도로 진화한다. 신천지 피해 가족 중에는 “네가 신천지를 안 가는 대신 일반교회를 다닌다면 따라가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위장교회는 그 사람들을 포섭하는 역할을 한다. 신천지에 빠진 가족이 “신천지에 가지 않고 정통교회를 가겠다”고 말하고는 신천지 위장교회로 옮긴다. 가족들은 약속대로 아무것도 모르고 그 위장교회로 가게 된다. 위장교회 간판엔 ‘대한예수교장로회’라고 돼 있다. 신천지 담임 강사가 목사로 위장해 강단에 선다. 설교할 때는 신천지 교리와 일반 교회의 말씀을 섞어 가르친다. 누군가 의심이라도 할라치면 준비해 둔 목사안수증과 교단소속증명서류도 보여준다. 신천지에 다니지 않던 가족들까지 자연스럽게 신천지로 미혹할 수 있는 장치가 위장교회다.

위장교회는 신천지 세력 확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신천지교회라고 하면 지역 사회의 반대 여론에 부딪힌다. 워낙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장교회를 세우면 신도들의 포교 활동, 출석은 물론 지역 사회의 질타와 비난 여론에서 벗어날 수 있다.

위장교회는 지금도 성도들을 미혹하는 데 적절히 활용되고 있지만, 이만희 교주 사후 더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이만희 교주 생전에는 ‘신천지’라는 사이비 테두리 안에 있다. 정통교회는 이들의 정체를 파악해 분별한다. 그러나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위장교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고 기존교회 안으로 들어와 정통교회인 양 행세할 가능성이 크다. 그 세력과 조직을 갖고 교단을 만들어 기독교연합기관에 들어간다면, 이단 대처를 매우 까다롭게 할 수 있다.

위장교회는 실체를 감추기 위해 교회 앞에 ‘신천지(이단) 추수꾼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스티커까지 붙여 놓는다. 심지어 ‘신천지 이단’이라는 말까지 한다. 그래도 위장교회임을 확인할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교회 안에서 사용하는 자료에 대각선으로 ‘외부유출금지’라는 도장이 찍힌 서류나 자료가 사용된다면 신천지 위장교회다. 성경도 개역한글판 성경만 사용한다. 센터 강사들도 마찬가지지만 위장교회의 경우 목사 이름을 대부분 가명으로 쓴다. 성경에 나오는 이름을 쓰는 경우가 대다수다. 예를 들면 ×시몬, ×베드로, ×마태 등이다. 설교 중 독특한 언어를 사용하는데, 반드시 하는 말이 있다. ‘영은 육을 들어 쓴다’ ‘계시의 전달과정’ ‘세례요한이 지옥에 갔다’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 ‘사람의 씨와 짐승의 씨’ ‘성경은 비유로 풀어야 한다’ 등이 대표적이다. 신도들은 대략 50~100명으로 구성돼 있고 매우 생명력 있고 활기차 보인다. 그런데 심화 학습을 해야 한다며 교회가 아닌, 주변 ‘센터’라는 장소로 이동해 성경공부를 시켜준다.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신천지 위장교회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휴대전화 앱 스토어에는 신천지 위장 교회 명단을 공개한 ‘신천지 위치 알림’ 앱이 있다. 신천지 전문 구리 상담소(소장 신현욱 목사)가 위장교회 목록을 앱으로 만든 것이다. 위장교회라는 의심이 들면 우선 이 앱을 내려받아 확인하는 게 좋다.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2324&code=2311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