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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책 받아먹었다?… 신천지 책에는 “유재열이 먼저” /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8>

영국신사77 2020. 1. 23. 22:18

이만희 책 받아먹었다?… 신천지 책에는 “유재열이 먼저”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8>

입력 : 2020-01-23 00:06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 관계자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과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총회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만희 교주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 이만희는 자신을 구원자로 포장하기 위해 자신이 ‘책 받아먹은 자’라고 주장한다. 요한계시록 10장 9~10절에 요한이 책을 받아먹었다는 예언이 나오는데, 이만희가 책을 받아먹어 성취됐다는 것이다. 이만희는 그 책 내용대로 신천지 집단을 만들었기에 요한계시록의 예언대로 만들어진 천국이며, 신천지라고 한다.

이만희는 정말 계시록 10장의 예언대로 책을 받아먹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거짓말이다. 그런데도 수만명의 신천지 신도들은 확인도 해보지 않고 허구를 실상이라며 철석같이 믿고 있다.

먼저 책을 받아먹었다는 이만희의 주장을 살펴보자. 이만희는 자신이 책을 받아먹었기에 대언자가 되고 보혜사가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바로 사도 요한의 입장으로 와서 하늘에서 온 열린 책을 받아먹고 통달한 자(새 요한)요, 보혜사 성령의 위치에 있는 본 장의 천사가 함께하는 예수님의 대언자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하늘에서 말씀의 책을 가지고 온 천사는 대언의 영, 진리의 영으로 이 영이 책을 받은 사도 요한 격인 목자와 하나 되어 역사하니 진리의 영이 함께한 사도 요한 격인 목자를 보혜사라 한다.”(이만희의 ‘계시’)

이만희가 책을 받아먹고 나서 1260일을 예언하고 배도자와 멸망자를 심판하고 책을 받아먹고 그 책대로 12지파 14만4000, 곧 신천지 집단을 창조했다는 것이다.

이만희가 책을 받아먹고 그 책에 있는 대로 12지파를 창조했다고 한다. 그러나 성경의 내용은 다르다. 여섯째 인을 뗄 때 12지파 14만4000이 인을 받는다.(계 6:12, 7:1~8) 책 받아먹는 일은 일곱째 인을 떼고(계 8:1) 여섯째 나팔을 분 후(계 9:13) 계시록 10장에 가서야 나온다.

그래서 책을 받아먹은 후 14만4000의 인을 친다는 신천지 교리는 성경 순서에도 맞지 않는다. 이만희는 이렇게 순서가 맞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걸 합리화하려고 시간과 관계없이 다른 장이 중간에 들어갔다는 뜻에서 ‘삽입장’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계시록은 순서대로 쓰인 책이다. 일곱 인이 첫째 인부터 순서에 따라 전개되고 일곱 나팔이 순서대로 전개된다. 특히 사건이 지난 후에는 꼭 ‘이 일 후에’라고 표기한다. 성경에는 삽입장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이만희의 실상 교리는 육하원칙에서 ‘언제’가 맞지 않는 해괴한 교리다.

책을 받아먹었다는 때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만희는 1980년 봄에 책을 받아먹었다고 주장한다. “1980년 초에 천사로부터 작은 책을 받았고”(이만희의 ‘천지창조’) “그 후 80년 봄 구름을 입고 오시는 성령체에게 안수를 받고 책과 지팡이를 받게 되었으며.”(이만희의 ‘계시록 완전해설’)

성경에선 책을 받아먹는 때가 여섯째 나팔을 분 다음으로 나온다. 그래서 이만희도 책을 받아먹은 때가 ‘여섯째 나팔을 분 후’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신천지 교리상 여섯째 나팔을 분 때는 1984년 직전이다. 1984년 신천지를 세우면서 일곱째 나팔을 불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만희는 1980년 봄에 책을 받아먹었다고 한다. 즉, 교주의 주장과 교주가 만든 교리가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책을 받아먹고 1260일 예언을 했다는 것도 맞지 않는다. 계시록 11장에는 두 증인이 1260일을 예언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만희는 자신이 두 증인이라고 하면서 자신이 책을 받아먹고 1260일을 예언했다고 주장한다. 계시록 11장에는 두 증인이 죽음으로 증거가 마쳤다고 했다. 이만희는 80년 10월 27일 감옥에 들어갔다. 자신이 감옥에 들어감으로 증거가 중단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만희는 ‘신천지 발전사’에서 “동년(80년) 10월 27일 이방 침노자에 의해 투옥되어 증거가 중단되었고”라고 했다. 책을 받아먹은 때가 80년 봄이라고 했다. 책을 받아먹고 나서 예언을 하다가 80년 10월 27일에 중단되었으니 1년도 안 된다. 그런데 1260일을 예언했다고 한다. 그래서 거짓말이다.

다시 예언했다는 말도 맞지 않는다. 계시록 10장에는 책을 받아먹은 후에 다시 예언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내게 말하기를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 하더라.”(계 10:11) 다시 예언한다는 말은 책을 받아먹기 전에 예언했다는 말이다. 이만희가 책 받아먹은 것이 사실이라면 책을 받아먹었다는 80년 봄 이전에 예언해야 했다. 그래야 책을 받아먹은 후에 다시 예언한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이만희는 80년 봄 이전에 예언한 적이 없다. 이만희는 80년 봄 이전에 백만봉이 만든 사이비 종교인 재창조교회 지파장으로 있었다.

책을 먹었다는 주장으로 따지면 사이비 교주였던 유재열이 먼저다. 신천지도 이걸 인정한다. 유재열이 배도하기 전 이미 계시록 10장의 예언대로 책 받아먹은 자라고 서술까지 해놨다. “17세의 유재열군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성서 원문을 받아먹었다고 한다”(신천지의 ‘종교세계 관심사’) 유재열은 이만희의 선생이다. 그 당시 이만희는 장막성전 신도로 있었다.

안타깝게도 책은 한 권이다. 유재열이 먼저 먹었다는, 한 권밖에 없는 책을 어떻게 이만희가 최초로 먹는다는 것인가. 이만희는 유재열에게 배운 사기 수법을 그대로 써먹고 있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HWPL 등 종교색 감추고 활동하는 전위 부대들

입력 : 2020-01-23 00:07

신천지의 극단적인 포교 활동에 세계 곳곳이 신음하고 있다.

중국에선 최초로 다롄시가 지난해 9월 28일 신천지를 사교 및 불법 단체로 규정, 포교를 전면 금지하고 신천지 조직을 폐쇄했다. 그만큼 중국 내 신천지 문제는 심각해 올해 파룬궁 수준의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독일 언론 rbb24는 같은 해 11월 19일 베를린에만 신천지 신도 5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현재 신천지는 중국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16개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9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2개국, 남아공 등 아프리카 5개국 등 전 세계 40개국 33개 교회, 개척지 109곳에 2만 2478명의 신도를 두며 확장하고 있다.

한국산 종교 사기 집단이 전 세계를 설치며 다니고 있지만, 일부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 의원들은 여전히 신천지 행사에 축전을 보내는 등 그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 측 대표 행사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만국회의’가 열린 지난해 9월, 축전을 보낸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국회의원은 17명이다. 정치인들이 신천지 측에 축전을 보내는 이유 중 하나는 순수한 NGO 조직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신천지 측의 유관 단체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 지금은 배도자로 내몰린 김남희씨를 중심으로 2012년 교주 이만희의 신임과 함께 만들어진 단체가 세계여성평화그룹 IWPG(International Women’s Peace Group)이다. IWPG가 신천지 부녀자들이 중심이 됐다면 청년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도 2013년 5월에 만들어진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International Peace Youth Group, 전 대표 김모씨는 김남희씨의 사위)이다. 더불어 이들을 관리하는 상위 기구로 2013년 이만희가 중심이 된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이 출범한다.

HWPL이 주로 하는 일은 각종 평화운동 명목의 행사다. 매년 9월 중순 열리는 종교 대통합 만국회의가 대표적이다. IWPG는 사실상 신천지인들에 의해 운영·관리된다. 겉으로는 신천지와 무관하다고 하면서도 대다수가 신천지 부녀회에 속해 있고, 신천지 전도현황 보고서를 총회에 제출해야 하며, 언어 자제교육, 정신교육 등 전국 신천지 교회에서 주관하는 만국회의의 준비 및 브리핑을 하고 있다는 게 신천지 탈퇴자들의 주장이다.

IWPG의 이름으로 하는 신천지 활동은 매우 다양하다. 시·도 지자체 담당 각종 공식 행사 지원, 지자체 ‘밥차’ 사업권 관여, 평화교육 명목의 ‘방과 후 학교’, 문화센터의 강좌와 세미나 개설, 전국평화 그림 그리기 대회 등 지역사회의 주요 행사에 전방위적으로 개입해 활동한다.

IPYG는 청년들을 포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남희씨는 배도자로 몰려 신천지에서 퇴출당했지만, 이들이 만든 조직은 여전히 신천지 전위부대 역할을 다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신천지 청년들이 중심이지만, 전 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명분에 맞게 회원 중에는 신천지 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이 진행하는 행사를 보면 신천지와 발을 맞춰 진행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지난해 2월 9일 IPYG는 한반도 평화통일 캠페인, ‘통일아, 남북해!’를 개최하며 실제적 통일운동을 발전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만희 교주가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지난해 3월 지구촌전쟁종식평화선언문(DPCW)을 지지한다는 손편지를 써서 청와대에 전달하라는 신천지 내부 지령이 내려지자 IPYG는 HWPL, IWPG와 함께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평화의 손편지 17만명 대표 서신’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여성평화인권위원회는 주로 한국의 주요 교회 앞에서 ‘인권 유린하는 한기총 탈퇴 촉구 궐기대회’ 등 집단행동으로 위력 행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대학생 동아리를 표방하는 UNPO, 지구촌선교봉사단체(ICW)가 신천지 전위부대 의혹을 사고 있다. 신천지의 한 탈퇴자는 2018년 여름 자녀를 데리고 경기도청이 지원하는 과학잔치에 참석했다가 가슴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자신과 함께 활동하던 신천지 신도들이 진행요원으로 대거 참여해 행사를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미 ‘신천지’라는 이름은 종교 사기 조직이요, 사이비라는 게 일반 사회에도 널리 알려졌다. 그럴수록 각종 이름으로 전위부대를 조직해 활동하는 신천지의 준동을 거듭 주의해야 한다. 4월 15일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정치인들도 신천지 문제는 자신들의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점을 알고 신천지와 조금이라도 관계를 맺지 않도록 각성해야 할 때다.

정윤석 (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19259&code=23111113&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