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on믿음간증歷史

“영업장에서도 기독교 신앙 적극 표방… 직원·고객 섬기니 성장”/미국 치킨전문 레스토랑 ‘칙필레’ 경영자 · ‘만나그룹’ 창업자

영국신사77 2020. 1. 16. 19:22

“영업장에서도 기독교 신앙 적극 표방… 직원·고객 섬기니 성장”

미국 치킨전문 레스토랑 ‘칙필레’ 경영자·‘만나그룹’ 창업자

입력 2019-06-05 00:13
미국 칙필레의 그레그 톰슨 커뮤니케이션 담당자가 지난달 31일 
서울 광림교회에서 주일에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도 
연매출 12조원 회사로 성장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그리스도를 위해 옳은 일을 선택하라”고 조언하는 폴 세이버 만나그룹 창업자. 송지수 인턴기자


“믿음의 청지기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목적입니다.”(칙필레 경영진 그레그 톰슨) 

“주님이 우리를 섬겼듯이 우리는 고객을 섬깁니다.”(만나그룹 창업자 폴 세이버)

두 명의 미국인이 쏟아내는 이야기는 놀라웠다. 한국에선 좀처럼 듣기 힘든 간증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은 일화였으나 모두 실화였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김정석 목사) 강단에 선 이들의 이야기는 

1000여명 청년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내년 10월 개최되는 ‘프랭클린그레이엄 목사와 함께하는 2020서울페스티벌’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 ‘일과 영성 콘퍼런스’ 현장이었다.

그레그 톰슨 칙필레(Chick-fil-A)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주일에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도 

직원 8만여명과 함께 연매출 12조원 회사로 성장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칙필레는 미국 전역에 2,300개의 매장을 보유한 치킨전문 레스토랑이다. 


주일과 추수감사절, 성탄절은 무조건 쉰다. 

하지만 이 원칙을 깨는 예외가 있다. 

지역사회에 재난이 닥쳤을 때나 위로가 필요할 때다. 

칙필레는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이재민에게 무료로 치킨 샌드위치를 공급한다. 

2016년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 사고 때는 주일에도 문을 열고 

피해자 가족이나 봉사자들에게 샌드위치를 나눠주는 등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다.

톰슨은 “우리는 성경적 원칙과 원리가 이끄는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믿음의 청지기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존재 목적이다.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고객을 섬긴다. 그렇게 하루에 200만명을 섬긴다”고 말했다. 

칙필레의 ‘세컨드 마일 서비스’의 경우 

예수님께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마 5:41)라며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고객들의 요구, 그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창업자인 트루엣 캐시(1921~2014, 95세)를 소개하면서 

“캐시는 키가 작았고 가난했으며 

공부를 잘 못 해 고등학교도 간신히 들어갔다. 

말을 더듬어 자기 이름조차 발음을 못 했다.

 하지만 그가 별세했을 때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시가 추구한 칙필레 경영의 비밀은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잠 22:1)는 성경구절이었다. 

탁월한 경영 이론은 성경에서 온다고 믿었다”며 

“캐시는 돈 많고 탁월한 기업가가 아니라 

 하나님과 가족, 일에 우선순위를 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만나그룹 창업자 폴 세이버는 

형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변한 자신의 삶을 들려주며 

“이익보다 옳은 일을 선택하라”고 도전했다. 

만나그룹은 ‘파네라 브래드’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130여개 운영 중이다. 

영업장 내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표방하며 고객을 섬긴다. 

직원을 잘 섬기는 것이 고객을 위한 것임을 강조해 

직원을 우대하는 게 특징이다. 

‘빵을 나누자’는 기부 캠페인을 통해 

하루 영업을 마치면 

남은 음식 전부를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세이버 회장은 

“세상 사람들은 남을 섬기면서 

 동시에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개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우리는 모든 직원에게 주님처럼 섬기는 리더가 되기를 

  격려하고 나 역시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